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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방한 기간 중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을 만난다. 제이크 설리번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은 20일 바이든 대통령이 2박 3일의 방한 일정 마지막 날인 22일 정 회장과 별도 회동을 갖는다고 밝혔다. 회동은 이날 오전 중 바이든 대통령이 머무는 서울 그랜드하얏트호텔에서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현대차그룹은 바이든 대통령 방한 기간 중 미국 조지아주 서배나시에 수조 원이 투입될 전기차 공장 신설 계획을 발표할 예정이다. 지난해 5월 밝힌 74억 달러(약 9조3700억 원·2021∼2025년) 규모 대미 투자계획 중 일부를 실행에 옮기는 것이다. 브라이언 켐프 조지아 주지사도 한국 시간으로 21일 새벽 경제 관련 ‘중대 발표’를 한다고 예고했다. 조지아주는 11월 미국 중간선거의 최대 격전지 중 하나로 꼽힌다. 미국 측이 현대차 투자에 특히 주목하는 배경이다. 정 회장이 도심항공모빌리티(UAM), 로보틱스, 자율주행 등 미래 핵심 모빌리티 사업에 대해 바이든 대통령에게 설명할 가능성도 점쳐진다. 현대차는 미국에서 UAM 사업을 담당하는 ‘슈퍼널’, 자율주행 합작사 ‘모셔널’ 등을 운영하고 있다. 바이든 대통령은 21일 윤석열 대통령 주재 만찬에서도 국내 대표 기업인들을 만날 예정이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최태원 SK그룹 회장, 정 회장, 구광모 ㈜LG 대표,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 등 5대 그룹 총수와 김동관 한화솔루션 사장, 정기선 HD현대 사장이 이 자리에 참석한다. 반도체, 배터리, 전기차, 바이오, 태양광, 인공지능(AI) 등 신산업 분야를 이끌고 있는 총수들은 미국 측 참석자들과 함께 양국 경제안보 협력 방안을 논의할 것으로 보인다. 허창수 전국경제인연합회 회장 등 경제6단체장을 포함해 한국 측에서만 50여 명이 참석한다. 같은 날 오전에는 이창양 산업통상자원부 장관과 지나 러몬도 미국 상무장관 주재로 한미 비즈니스라운드테이블이 열려 5대 그룹 총수와 구글, 퀄컴 등 양국 기업인들이 산업 현안을 공유할 예정이다.이건혁 기자 gun@donga.com곽도영 기자 now@donga.com}
20일 양국 정상의 삼성전자 평택 반도체 공장 시찰에선 최첨단 반도체 기술과 한미 기술협력 사례들이 소개됐다. 윤석열 대통령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방명록 대신 최첨단 3나노미터(nm·1nm는 10억분의 1m) 공정 반도체 웨이퍼에 서명한 뒤 P3 생산라인 투어를 시작했다. 3나노 반도체는 머리카락 굵기 10만 분의 3에 불과한 3나노미터 폭으로 웨이퍼(반도체 기판) 위에 회로를 만들어 생산한다. 초미세 반도체 공정은 회로 선폭이 작을수록 첨단이다. 3나노는 5나노 공정보다 칩 면적과 소비전력을 각각 35%, 50% 줄이고, 처리속도는 30% 빠른 반도체를 만들 수 있다. 삼성전자는 2019년 3나노 반도체를 개발한 후 올해 상반기(1~6월) 세계 첫 양산을 목표로 하고 있다. 대만 TSMC는 올 하반기(7~12월) 예정이다. 바이든 대통령은 “3나노 최첨단 반도체 제품을 삼성이 내놓고 있다”면서 “평택과 같은 파운드리를 텍사스 테일러시에 구축하는 것에 감사하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램리서치, KLA 등 미국 반도체 장비업체 관계자들이 설명을 맡아 한미 기술협력 현장을 보여줬다. 정상들이 연설한 무대 뒤에는 미국 국적의 삼성 직원들이 자리해 눈길을 끌었다. 곽도영 기자 now@donga.com}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방한 기간 중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을 만난다. 제이크 설리번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은 20일 바이든 대통령이 2박 3일의 방한 일정 마지막 날인 22일 정 회장과 별도 회동을 갖는다고 밝혔다. 회동은 이날 오전 중 바이든 대통령이 머무는 서울 그랜드하얏트호텔에서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현대차그룹은 바이든 대통령 방한 기간 중 미국 조지아주 서배나시에 수조 원이 투입될 전기차 공장 신설 계획을 발표할 예정이다. 지난해 5월 밝힌 74억 달러(약 9조3700억 원·2021~2025년) 규모 대미 투자계획 중 일부를 실행에 옮기는 것이다. 브라이언 켐프 조지아 주지사도 한국 시간으로 21일 새벽 경제 관련 ‘중대 발표’를 한다고 예고했다. 조지아주는 11월 미국 중간선거의 최대 격전지 중 하나로 꼽힌다. 미국 측이 현대차 투자에 특히 주목하는 배경이다. 정 회장이 도심항공모빌리티(UAM), 로보틱스, 자율주행 등 미래 핵심 모빌리티 사업에 대해 바이든 대통령에게 설명할 가능성도 점쳐진다. 현대차는 미국에서 UAM 사업을 담당하는 ‘슈퍼널’, 자율주행 합작사 ‘모셔널’ 등을 운영하고 있다. 바이든 대통령은 21일 윤석열 대통령 주재 만찬에서도 국내 대표 기업인들을 만날 예정이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최태원 SK그룹 회장, 정 회장, 구광모 ㈜LG 대표,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 등 5대 그룹 총수와 김동관 한화솔루션 사장, 정기선 HD현대 사장이 이 자리에 참석한다. 반도체, 배터리, 전기차, 바이오, 태양광, 인공지능(AI) 등 신산업 분야를 이끌고 있는 총수들은 미국 측 참석자들과 함께 양국 경제안보 협력 방안을 논의할 것으로 보인다. 허창수 전국경제인연합회 회장 등 경제6단체장을 포함해 한국 측에서만 50여 명이 참석한다. 같은 날 오전에는 이창양 산업통상자원부 장관과 지나 러몬도 미국 상무장관 주재로 한미 비즈니스라운드테이블이 열려 5대 그룹 총수와 구글, 퀄컴 등 양국 기업인들이 산업 현안을 공유할 예정이다. 이건혁 기자 gun@donga.com곽도영 기자 now@donga.com}
20일 삼성전자 평택 반도체 공장을 찾는 윤석열 대통령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양국 정상이 첫 식순으로 방명록 사인이 아닌 반도체 웨이퍼에 사인할 예정이다. 해당 웨이퍼는 삼성전자가 세계 최초로 양산 예정인 3나노미터(nm·10억 분의 1m) 공정 웨이퍼다. 아직은 시제품 단계지만 향후 양국의 ‘반도체 동맹’에서 핵심 역할을 할 전망이다. 이날 업계에 따르면 양국 정상은 바이든 대통령의 오산기지 도착 직후 평택 공장을 찾아 공식 일정을 시작한다. 일정은 두 대통령이 삼성전자가 준비한 3나노 웨이퍼에 사인한 후 평택 반도체 공정 라인을 투어하고 함께 경제안보 동맹 비전을 발표하는 순으로 1시간 안팎으로 마무리될 예정이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과 마크 리퍼트 삼성전자 북미법인 부사장, 크리스티아노 아몬 퀄컴 최고경영자(CEO)가 동행한다. 삼성전자의 3나노 웨이퍼는 2020년 7월 ‘나노코리아’ 전시회에서 처음으로 일반에 공개됐다. 2019년 삼성전자가 세계 최초로 개발에 성공한 GAA 기반 3나노 공정은 전 세대인 5나노 공정 대비 칩 면적을 약 35% 줄이고 소비전력을 50% 감소시키면서도 처리속도는 30% 향상시킬 수 있는 기술이다. 글로벌 파운드리 1위인 대만 TSMC와 첨단 공정 경쟁을 벌이고 있는 삼성전자는 TSMC에 앞서 3나노 공정 제품을 올해 상반기(1~6월) 중 양산하는 것이 목표다. 이번 방한 일정의 첫 행사로 양국 정상이 3나노 웨이퍼에 공동 서명한다는 것은 그만큼 향후 첨단 반도체 시장에서 양국이 긴밀한 협업 체제에 나설 것임을 시사한다. 팹리스(설계) 경쟁력을 가진 미국과 파운드리 생산 능력을 가진 한국의 상호 보완 전략이 이날 발표될 것으로 전망된다. 삼성은 지난해 미국 텍사스주 테일러시에 약 20조 원을 투자해 대규모 파운드리 공장 건설 계획을 확정했다.곽도영 기자 now@donga.com}
롯데케미칼이 ‘친환경 미래 사업’에 2030년까지 총 11조 원을 투자하기로 했다. 수소와 전지 소재 등 신사업이 주요 투자처다. 같은 해 매출 50조 원을 달성하겠다는 청사진도 내놨다. 2021년 매출 17조8000억 원에서 9년 만에 3배로 성장하겠다는 뜻이다. 김교현 롯데케미칼 부회장은 19일 서울 송파구 롯데월드타워에서 ‘롯데케미칼 2030 비전 & 성장전략’ 기자간담회를 열고 직접 전략 발표에 나섰다. 김 부회장은 “코로나19 장기화와 탄소 중립 트렌드, 시장 내 역학관계 변화 등으로 화학사들에도 근본적인 변화가 요구되는 시점”이라고 전제했다. 그는 “범용 석화사업 및 고부가 스페셜티 사업을 확대하는 한편 수소에너지, 전지소재, 리사이클 및 바이오플라스틱 등 그린(친환경) 사업 확장으로 포트폴리오를 개편할 것”이라며 “이와 동시에 에너지 효율 개선과 탄소포집기술(CCU) 적용을 확대하고, 신재생에너지 도입 등 중장기 투자를 통해 탄소감축성장을 이루겠다”고 밝혔다. 구체적으로 기존 석화사업의 경우 지역 다변화와 제품 경쟁력 확대 등을 통해 지난해 기준 매출액 11조 원을 2030년 20조 원으로 늘릴 예정이다. 고부가 스페셜티 사업은 제품군 확대와 신규 사업군 진출을 통해 매출액을 7조 원에서 18조 원 규모로 키우기로 했다. 친환경 사업은 매출 총 12조 원 규모로 성장시킨다. 2030년에는 고부가 스페셜티와 그린 사업의 비중을 전체 매출의 60%로 늘린다는 목표다. 글로벌 시장 변화에 맞춰 지속성장이 가능한 사업구조로 재편하겠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3월 롯데케미칼은 이 비전의 전진기지로 ‘수소에너지사업단’과 ‘전지소재사업단’을 신설했다. 수소에너지사업단은 황진구 기초소재사업 대표가, 전지소재사업단은 이영준 첨단소재사업 대표가 단장을 겸임하고 있다. 수소에너지 사업은 2030년까지 총 6조 원을 투자해 청정수소 120만 t 생산과 매출액 5조 원을 동시 달성한다는 계획이다. 전지소재 사업에도 4조 원을 투입해 매출액 5조 원대 사업으로 키우기로 했다. 리사이클·바이오플라스틱은 1조 원 투자로 100만 t 이상 생산 및 매출액 2조 원 달성이라는 목표를 제시했다. 롯데케미칼은 새로운 기업 비전인 ‘Every Step for GREEN’도 이날 함께 선보였다. 선도적인 기술로 풍요롭고 푸른 세상을 향해 나아간다는 의미를 담았다. 총투자금액 11조 원의 조달 계획에 대해 김 부회장은 “2030년까지의 현금 창출 여력만으로 신사업 투자 및 기존 사업 증설 투자도 가능한 상황”이라며 “(투자 후 남은) 그 외 부분은 주주 배당이나 인수합병(M&A) 재원으로도 활용할 것”이라고 했다. 이어 “롯데케미칼이 주로 납품하는 배터리 제조업체의 양산 계획이나 수소혼소 발전소의 상업화 목표 시점들이 2025∼2027년 사이로 설정돼 있다”며 “우리로서는 그린 사업 역량을 지금 집결하고 속도감 있게 사업을 추진해 적기에 제품을 공급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곽도영 기자 now@donga.com}
#1. 가정에서 매일 나오는 음식물쓰레기의 80% 이상은 폐수다. 재활용할 방법도 거의 없어 보통은 분쇄, 탈수, 건조 과정을 거쳐 저품질 비료로 쓴다. 경남 창원의 스타트업 뉴트리인더스트리는 음식물쓰레기에 첨가물을 더해 동애등에의 먹이로 만드는 데 성공했다. 동애등에 애벌레는 돼지 사료로, 애벌레가 분해한 분변토는 고급 퇴비로 재활용된다. 뉴트리인더스트리의 기술이 오수 배출로 인한 환경오염을 줄이고 기존의 저품질 비료 대비 부가가치도 최대 70배로 높인 것이다. #2. 전기자동차 시장이 급부상하면서 폐배터리 배출량도 매년 늘고 있다. 이를 재활용해 배터리 소재인 리튬을 다시 뽑아내는 기술이 주목받고 있다. 부산 소재 스타트업 에코알앤에스는 폐배터리를 분쇄해 나오는 ‘블랙파우더’에 이산화탄소를 투입해 리튬을 뽑아내는 기술을 개발했다. 황산 용액으로 녹여 리튬을 추출하던 기존 공정의 폐수나 온실가스 배출 문제를 해결한 셈이다. 두 곳은 GS그룹의 스타트업 발굴 프로그램 ‘더 지에스 챌린지(The GS Challenge)’에서 각각 14 대 1, 9 대 1의 경쟁률을 뚫고 선발된 기업들이다. 뉴트리인더스트리는 GS의 지원으로 투자를 유치해 사업화에 성공했고, 에코알앤에스도 본격적인 사업화를 준비 중이다.○ 친환경 스타트업 발굴, 넓은 생태계로 이끄는 GSGS그룹은 친환경 에너지·바이오 신산업 분야 스타트업의 발굴-육성-투자로 이어지는 생태계를 조성하고 있다. 허태수 GS 회장은 “혁신 스타트업에 대한 투자와 협력은 미래 성장을 위한 핵심전략”이라고 말했다. GS그룹만의 성장을 꾀하기보다는 생태계 전체의 성장을 위한 전략을 강조한 것이다. 더 지에스 챌린지는 GS그룹이 지난해 초 주요 계열사들과 함께 친환경 혁신 스타트업을 키우기 위해 시작한 프로그램이다. 사업성이 있는 창업 초기 스타트업을 경연을 통해 선발하겠다는 취지다. 스타트업 액셀러레이터인 블루포인트파트너스와 함께 초기 투자와 멘토링을 통해 사업화 단계까지 지원한다. 지난해 상반기(1∼6월)에 1기 6개사를 선발했고, 지난해 하반기(7∼12월)에도 2기 6개사를 발굴했다. 지난달은 그동안의 성과를 공유하는 데모데이 행사까지 열었다. 기술만 갖고 있던 스타트업들엔 ‘우물 안 개구리’를 벗어날 절호의 기회가 주어진다. 대기업의 투자 유치, 법무 등 실무 지원을 받을 뿐 아니라 다른 스타트업과 교류하면서 시너지를 얻는다. 특히 뉴트리인더스트리나 에코알앤에스와 같이 수도권의 벤처 투자 인프라에서 소외된 지역 거점 기업일수록 이런 기회가 큰 도약의 계기가 되기도 한다. 류상훈 에코알앤에스 대표는 “많은 창업자들이 좋은 기술을 갖고 시작하지만, 목표 설정과 시장 진출 방식 등에 대한 구체성은 부족한 게 사실”이라며 “GS챌린지 멘토링을 통해 기업의 내실을 다질 수 있는 많은 조언과 협업을 얻었다”고 말했다.○ 펀드 조성·CVC 설립으로 실제 투자자 역할까지GS는 스타트업 발굴과 육성은 물론 직간접 투자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 액셀러레이터가 조성하는 펀드에 출자하거나 관련 계열사가 직접 투자하기도 한다. 기업주도형 벤처캐피털(CVC)을 설립한 것도 그런 이유에서다. ㈜GS는 블루포인트파트너스가 지난해 12월 120억 원 규모로 조성한 ‘대전규제자유특구 블루포인트 투자펀드’에 30억 원을 출자했다. 그중 일부가 뉴트리인더스트리 등 더 지에스 챌린지를 통해 발굴한 스타트업에 실제 투자됐다. 에코알앤에스는 사업 연계도가 높은 계열사인 GS에너지와 블루포인트파트너스로부터 초기 투자를 유치했다. 1월에는 CVC 회사인 GS벤처스를 설립해 본격적인 스타트업 투자에 나섰다. 정부가 기업의 혁신 성장과 유망 벤처기업 육성을 뒷받침하기 위해 일반 지주회사의 CVC 보유를 허용하는 개정 공정거래법을 시행한 직후다. GS벤처스는 ㈜GS가 자본금 100억 원을 전액 출자해 지분 100% 자회사로 출범했다. GS그룹은 바이오·탄소 저감·자원 순환·유통·신(新)에너지 등을 새로운 성장 분야로 꼽고 있다. 투자 대상이 될 스타트업도 이 영역에서 선택될 가능성이 높다. GS벤처스는 금융위원회에 ‘신기술사업금융전문회사’ 허가를 신청한 상태다. 이달 13일에는 ㈜GS가 GS벤처스가 설정할 ‘GS벤처스 펀드(가칭) 1호’에 300억 원을 투자하기로 결정했다고 공시했다. GS는 “GS벤처스 펀드에는 ㈜GS와 GS의 주요 계열사들이 출자자로 나서 투자 시너지를 도모할 계획”이라며 “향후 대기업 집단의 CVC 설립이 이어져 국내 벤처 생태계의 활성화와 대기업의 신성장 협업이 더욱 가속화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곽도영 기자 now@donga.com}
최태원 대한상공회의소 회장,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 손경식 한국경영자총협회 회장 등 주요 그룹 총수 및 경제단체장과 김봉진 우아한형제들 이사회 의장, 김슬아 마켓컬리 대표 등 유니콘 기업 창업자들이 24일 함께 발표할 ‘신(新)기업가정신 선언문’(가칭)에서 일자리 창출을 첫 번째 실천 과제로 내세운 것으로 확인됐다. 이들은 대한민국이 당면한 문제를 해결하려면 기업이 역할을 바꿔 국민의 신뢰를 얻어야 한다며 선언문 작성의 배경을 설명했다. 선포식 직후 구성될 ‘신기업가정신 협의체(ERT·가칭)’도 고용을 포함한 사회적 문제 해결에 집중할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다. 17일 재계에 따르면 신기업가정신 선언문 문안이 16일 각 참여 기업들에 공유됐다. 선언문은 참여 기업인들 사이에서 1년여 동안 논의된 끝에 마련된 것으로 알려졌다. 최종 발표 전까지도 의견 수렴을 거칠 것으로 전해졌다. 이번 선언에는 삼성 SK 현대자동차 LG 롯데 등 5대 그룹을 포함한 대기업들과 우아한형제들, 쿠팡, 마켓컬리 등 유니콘 기업(기업가치 10억 달러 이상의 비상장 기업)들이 참여한다. 현재 40여 곳이 동참 의사를 밝혔다. 선언을 주도한 최태원 회장을 비롯해 정의선 회장, 손경식 회장, 김봉진 의장, 김슬아 대표 등은 24일 서울 중구 대한상의회관에서 열릴 선포식에 직접 참석한다. 선언문에서 기업들은 “대한민국은 디지털 전환과 기후변화, 인구절벽, 사회 구성원의 행복 추구 등 새로운 위기와 과제를 맞이하고 있다”고 짚고 “이러한 이슈를 해결하고 지속가능한 공동체를 만들기 위해서는 기업도 그 역할을 새롭게 하여 국민의 신뢰를 얻어야 할 것”이라고 했다. 이를 위한 ‘새로운 기업가정신 실천 명제’ 5가지도 선언문에 명시했다. △좋은 일자리를 창출하고 경제적 가치를 높인다 △협력업체, 고객 등 기업 외부 이해관계자에 대한 신뢰와 존중으로 윤리적 가치를 높인다 △조직 구성원이 보람을 느낄 수 있는 기업 문화를 만든다 △청정한 미래와 더 좋은 삶을 위해 친환경 경영을 실천한다 △지역사회와 함께 성장한다 등이다. 첫 번째 과제로 고용 문제를 언급한 것은 최근 청년 일자리 부족 등이 사회 문제로 심화하고 있어서다. 전국경제인연합회는 비(非)금융업종의 코스피 및 코스닥 상장사 1874개를 조사한 결과 이들의 총 직원 수는 2019년 149만7000명에서 지난해 148만3000명으로 1만4000명(0.9%)이 줄었다고 17일 밝혔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등 글로벌 경기 불확실성 증대로 기업들의 고용 동력이 감소한 결과라는 분석이다. 이 밖에 협력업체에 대한 불공정 행위, 고객 개인정보 유출, 직장 내 괴롭힘 문제, 환경오염 등 기업 이미지를 나쁘게 하는 일이 발생되지 않도록 기업 책임을 강화하겠다는 취지의 내용도 선언문에 담겼다. 이번 공동선언과 실천을 위한 ERT 출범은 기업계가 국민 지지를 얻지 못하고 있다는 자성과 변화의 목소리에서 출발했다는 분석도 나온다. 경영 환경의 어려움에도 불구하고 2020년 공정경제 3법(상법, 공정거래법, 금융그룹감독법), 지난해 중대재해처벌법 등 기업 규제 입법이 강화돼 온 것은 결국 기업에 대한 낮은 신뢰와 반감이 한 요인이 됐다는 의미다. 최 회장은 “기업이 변화와 실천으로 국민의 신뢰를 되찾아야 한다”는 언급을 자주 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이번 선포식에서는 정 회장 등 주요 기업인들이 각자 선언의 취지와 동참 배경을 설명하는 자리도 마련될 것으로 보인다. 참여 기업들은 선언문 내용을 내부 검토하는 한편 협의체 출범 이후 논의될 어젠다를 마련하는 작업에 들어갔다. 선포식 직후 공식 출범할 ERT는 6월 중 1차 위원회를 열고 활동을 시작한다.곽도영 기자 now@donga.com}
한국의 MZ세대(밀레니얼+Z세대)가 일자리를 평가하는 가장 중요한 요소는 ‘워라밸’(일과 삶의 균형)인 것으로 조사됐다. 근무 지역으로는 수도권, 연봉은 3000만 원대면 ‘괜찮은 일자리’라고 여기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경영자총협회는 MZ세대 구직자 1000명을 대상으로 ‘MZ세대가 생각하는 괜찮은 일자리 인식조사’를 진행한 결과를 17일 발표했다. 조사 대상은 전국 19∼38세(1984∼2003년생) 남녀다. 이번 조사에서 ‘괜찮은 일자리’의 판단 기준은 무엇이냐는 질문(복수 응답)에 응답자의 66.5%가 ‘일과 삶의 균형이 맞춰지는 일자리’를 골랐다. ‘공정한 보상이 이루어지는 일자리’라는 응답이 43.3%로 그 뒤를 이었다. 이 외 ‘복지제도가 잘돼 있는 일자리’(32.8%), ‘회사 분위기가 수평적이고 자유로운 일자리’(25.9%) 등이었다. ‘정년 보장 등 오래 일할 수 있는 일자리’를 선택한 응답자는 14.0%에 그쳤다. 충분한 보상과 일자리의 안정성을 절대적 기준으로 삼았던 과거 세대와는 다른 지향점을 나타내고 있는 셈이다. 괜찮은 일자리의 연봉 수준에 대해서는 ‘3000만 원대’라는 응답이 50.9%로 가장 높게 나타났다. 이어서 ‘4000만 원대’(27.6%), ‘5000만 원 이상’(12.2%) 순이었다. 근무 지역으로는 ‘수도권’이라는 응답이 50.7%로, ‘지방’(11.6%)에 비해 훨씬 높았다. 재택근무 등 업무 형태가 다양화하면서 ‘위치와는 상관 없음’이란 응답도 37.7%나 됐다. 곽도영 기자 now@donga.com}
한국의 MZ세대(밀레니얼+Z세대)가 일자리를 평가하는 가장 중요한 요소는 ‘워라밸(일과 삶의 균형)’인 것으로 조사됐다. 근무 지역으로는 수도권, 연봉은 3000만 원대면 ‘괜찮은 일자리’라고 여기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경영자총협회는 MZ세대 구직자 1000명을 대상으로 ‘MZ세대가 생각하는 괜찮은 일자리 인식조사’를 진행한 결과를 17일 발표했다. 조사 대상은 전국 20~39세(1984년~2003년생) 남녀다. 이번 조사에서 ‘괜찮은 일자리’의 판단기준은 무엇이냐는 질문(복수 응답)에 응답자의 66.5%가 ‘일과 삶의 균형이 맞춰지는 일자리’를 골랐다. ‘공정한 보상이 이루어지는 일자리’라는 응답이 43.3%로 그 뒤를 이었다. 이외 ‘복지제도가 잘 되어 있는 일자리’(32.8%), ‘회사 분위기가 수평적이고 자유로운 일자리’(25.9%) 등이었다. ‘정년보장 등 오래 일할 수 있는 일자리’를 선택한 응답자는 14.0%에 그쳤다. 괜찮은 일자리의 연봉수준에 대해서는 ‘3000만 원대’라는 응답이 50.9%로 가장 높게 나타났다. 이어서 ‘4000만 원대(27.6%)’, ‘5000만 원 이상(12.2%)’ 순이었다. 근무 지역으로는 ‘수도권’이라는 응답이 50.7%로 가장 높았다. 곽도영 기자 now@donga.com}
이달 24일 5대 그룹을 포함한 재계 주요 그룹과 우아한형제들, 쿠팡, 마켓컬리 등 대표 유니콘 기업들이 공동 선포할 예정인 ‘신기업가정신 선언문’의 1번 항목으로 ‘좋은 일자리 창출’이 언급됐다. 참여사들의 첫 번째 목표로 반도체·배터리·바이오 등 핵심 신산업과 정보기술(IT) 분야에서 고용 확대 및 채용 생태계 조성을 설정했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17일 재계에 따르면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신기업가정신 선언문(가칭)’이 16일 참여 기업들에 발송됐다. 선언문은 기업들의 의견을 반영해 일부 수정될 수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기업들은 선언문 내용을 내부에서 검토하는 한편 24일 행사와 협의체 출범을 위한 사전준비에도 들어간 것으로 전해졌다. 선언문은 우선 “대한민국은 국민의 노력과 창의, 기업의 도전과 혁신으로 선진국에 진입하고 세계 10대 경제 강국이라는 기적을 이뤘다”며 “그러나 지금 우리는 디지털전환과 기후변화, 인구절벽, 사회구성원의 행복추구 등 새로운 위기와 과제를 맞이하고 있다”고 현재 한국의 현황을 짚었다. 또 이러한 상황에서 “이러한 이슈를 해결하고 지속가능한 공동체를 만들기 위해서는 기업도 그 역할을 새롭게 하여 국민의 신뢰를 얻어야 할 것”이라고 공표했다. 이를 위해 공동선언문은 ‘새로운 기업가정신 실천명제’ 5가지를 명시하고 있다. △좋은 일자리를 창출하고 경제적 가치를 높인다 △기업 외부 이해관계자에 대한 신뢰와 존중으로 윤리적 가치를 높인다 △조직구성원이 보람을 느낄 수 있는 기업문화를 만든다 △청정한 미래와 더 좋은 삶을 위해 친환경 경영을 실천한다 △지역사회와 함께 성장한다 등이다. 최태원 대한상공회의소 회장,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 김봉진 우아한형제들 의장, 김슬아 마켓컬리 대표 등 주요 기업인들이 직접 참석하는 가운데 참여 기업들은 24일 이 같은 선언문을 공동 발표하고 선언을 실천하기 위한 ‘ERT(Entrepreneurship Round Table·신기업가정신협의체)’를 발족할 예정이다. 협의체는 6월 중 1차 위원회를 열고 구체적인 협의 안건을 좁혀 나갈 계획이다. 윤석열 정부 출범 이후 민간주도형 시장경제 모델이 다시 강조되고 있는 가운데 이번 선언에서 일자리 창출이 최우선순위로 꼽힌 데에는 초저성장시대에 기업이 사회에 기여할 수 있는 가장 중요한 역할이 양질의 고용이라는 인식이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윤석열 대통령은 이달 10일 취임사에서 “우리나라를 비롯한 많은 나라들이 국내적으로 초저성장과 대규모 실업, 양극화의 심화와 다양한 사회적 갈등으로 인해 공동체의 결속력이 흔들리고 와해되고 있다”고 언급했다. 선언 참여 기업들은 “우리는 기업이 ‘새로운 기업가정신’을 등대 삼아 경제와 사회 발전에 관심을 기울일 때 대한민국 공동체의 미래가 더욱 밝아질 수 있다고 생각한다”며 “이 선언에 참여하는 기업들은 본연의 경영이념을 기초로 ‘새로운 기업가정신’에 공감하고 실천명제를 위해 힘쓰겠다”며 선언문을 마무리했다.곽도영 기자 now@donga.com}
주요 대학 상경계열 교수들이 정부가 맞닥뜨린 한국 경제 3대 리스크로 공급망 교란, 금융발 경제위기 가능성, 중국 경제 경착륙 등 3가지를 꼽았다. 전국경제인연합회는 시장조사기관 모노리서치에 의뢰해 지난달 4∼27일 수도권 대학 상경계열 교수 150명을 대상으로 정부가 유념해야 할 경제리스크를 설문한 결과를 16일 발표했다. 응답자들은 10대 리스크별로 발생 확률(매우 높음, 높음, 보통, 낮음)과 위험성(매우 심각, 심각, 보통, 낮음)을 진단해 각 4∼1점씩 점수를 부여했다. 발생 확률 점수와 위험성 점수를 곱해 최종 리스크 강도를 계산했다고 전경련은 밝혔다. 조사 결과 △미중 갈등 격화, 우크라이나 사태 장기화 등으로 인한 공급망 교란 심화 △가계대출 부실화로 인한 금융발 경제위기 발발 △중국 부동산 버블 및 과다한 기업부채 붕괴 등으로 중국 경제 경착륙 등 3대 리스크가 발생 확률도 높고 위험성도 심각한 것으로 꼽혔다. 이 항목들의 리스크 강도는 9를 기록했다. 각 리스크에 대한 해결방안도 조사됐다. 공급망 교란에 대해 교수들은 ‘핵심 원자재에 대한 수입처 다변화’(42.2%)를 가장 중요한 정책으로 꼽았다. ‘에너지 이용 효율성 제고를 위한 산업구조의 개선’(16.5%)과 ‘해외자원 개발 확대’(15.3%) 등이 뒤를 이었다. 가계부채 문제의 효과적 해결 방안으로는 ‘기준금리 인상’(28.5%), ‘고용확대를 통한 가계의 금융 방어력 강화’(17.1%) 등을 꼽았다. 중국 경제 악화에 대비하기 위해서는 ‘수출 다변화 지원정책’(47.0%)과 ‘안정적 금융시스템 방어력 구축’(29.5%) 등을 방안으로 제시했다. 과거의 오일쇼크 같은 스태그플레이션이 발생할 가능성과 온실가스 감축에 따른 제조업 위축 리스크도 위험성은 상대적으로 낮지만(보통) 발생 확률이 높아 리스크 강도는 6점으로 집계됐다. 추광호 전경련 경제본부장은 “새 정부는 대내외 불확실성이 고조되는 복합 경제위기의 상황에서 출범했다”며 “공급망 교란 심화 등 발생 가능성이 높고 우리 경제에 미치는 파급 영향이 큰 대내외 리스크부터 우선적으로 관리해 나갈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곽도영 기자 now@donga.com}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방한 기간 중 개최되는 미국 측과 한국 기업인의 비즈니스라운드테이블 행사가 당초 계획보다 확대된 규모로 열릴 것으로 보인다. 5대 그룹 대표를 포함해 20명 이내로 개최될 예정으로 알려졌다.15일 재계에 따르면 주한 미국대사관은 13일지나 러몬도 미 상무장관 명의로 라운드테이블 참석 대상 기업에 초청장을 발송했다. 기업인 라운드테이블은 21일 오전 서울 시내 한 호텔에서 열린다. 이번에 초청된 기업은 삼성, SK, 현대자동차, LG, 롯데 등 5대 그룹과 한화, OCI, 네이버 등 8곳이다. 향후 논의 상황에 따라 기업이 추가되거나 변동될 가능성도 남아 있다. 초청장에 기업 측 참석자 이름을 명시하지는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초청 기업은 미국 현지 투자가 진행 중이거나 이번 방한 논의사항과 밀접하게 관련된 곳 들이다. 미국에 이미 반도체(삼성), 전기차(현대차), 전기차용 배터리(SK, LG) 대규모 투자를 발표했거나 진행 중인 4대 그룹이 가장 먼저 포함됐다. 이에 더해 최근 바이오 분야 미국 투자를 공격적으로 늘린 롯데가 추가됐다. 한화와 OCI는 미국 태양광 시장에서 모듈과 핵심 소재 공급을 맡고 있다. 네이버는 한미 통상 이슈 중 하나로 떠오른 인터넷 망 사용료 현안과 관련한 기업이다. 넷플릭스와 마찬가지로 해외 콘텐츠 사용 증가에 따른 망 사용료 부담 압박을 받고 있다. 이번 행사는 러몬도 장관과 이창양 산업통상 자원부 장관이 주재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바이든 대통령이 회동 중간이나 말미에 깜짝 등장할 가능성은 남아 있다. 그룹 총수들이 직접 참석할지도 불투명해졌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은 22일 바이든 대통령이 삼성전자 평택 반도체 공장을 방문한 자리에서 직접 안내를 하며 미국 투자와 관련한 공감대를 나눌 것으로 보인다.방한 기간 중 한국 주요 기업들의 대미(對美) 투자 계획이 발표될 것인지도 주목된다. 추후 윤석열 대통령의 미국 답방에 맞춰 구체화될 가능성도 제기된다. 대한상공회의소가 지난달 말 정부에 제출한 ‘한미 경제협력과제’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 5년간 한국의 대미 투자는 연평균 22.7% 늘었다. 누적 투자 금액은 990억 달러(약 127조 원)로 같은 기간 미국의 대한국 투자 금액(279억 달러)의 3.5배 이상이었다.재계 관계자는 “이번 방한을 계기로 대미 투자뿐만 아니라 상호 투자 균형 확대, 공급망 협력, 무역장벽 완화 등을 견인할 수 있는 방안도 마련돼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곽도영 기자 now@donga.com홍석호 기자 will@donga.com}
5대 그룹을 포함한 재계 주요 그룹과 우아한형제들, 마켓컬리, 쿠팡 등 대표 유니콘 기업들이 이달 24일 ‘신(新)기업가정신 선언’을 공동 선포하고 관련 협의체를 발족한다. 기업이 이윤 추구에서 나아가 고용과 지역균형 발전 등 사회 문제를 해결하는 주체로 거듭나겠다는 의지를 표현할 것으로 보인다. 이 같은 계획은 미국 대표 경제협의체인 ‘비즈니스라운드테이블(BRT)’이 2019년 ‘회사의 목적에 관한 선언’에서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강조한 것을 벤치마킹해 추진된 것으로 알려졌다.○ 대기업-유니콘 아우르는 협의체 발족15일 재계에 따르면 삼성 SK 현대자동차 LG 롯데 등 5대 그룹을 포함한 주요 그룹과 대표 유니콘 기업들은 이달 24일 대한상공회의소에서 공동으로 신기업가정신 선포식을 연다. 이들은 선포식 직후 가칭 ‘ERT(Entrepreneurship Round Table·신기업가정신협의체)’를 발족한다. 선포식에는 최태원 대한상의 회장과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 김봉진 우아한형제들 의장, 김슬아 마켓컬리 대표 등이 직접 참석한다. 이 외에 이인용 삼성전자 사장, 이형희 SK SV위원장, 하범종 LG 사장 등 주요 기업 대표들이 참석할 예정이다. 쿠팡은 강한승 대표가 참석할 예정이다. 손경식 한국경영자총협회 회장과 한화, 두산 등의 다른 그룹 계열사 대표들도 다수 동참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기업들이 새로운 기업가정신으로 무장해야 초저성장 시대 기업의 생존뿐만 아니라 사회적 문제도 함께 해결할 수 있다는 생각에서 나온 것이다. 전통적 대기업들 외에도 유니콘 기업들이 다수 참여하는 배경이기도 하다. 선언 및 협의체 출범을 주도하고 있는 최 회장은 지난달 말 대한상의 좌담회와 3월 임직원 타운홀 미팅 등에서도 신기업가정신 발굴에 대해 여러 차례 강조했다. 그는 “(기업들은) 과거 수출을 많이 하고 세금 잘 내는 사업보국에 충실하면 됐지만 최근에는 사회 문제와 기후위기 등이 어젠다가 되고 있다”며 “시대 변화에 맞춰 기업의 역할도 변화해야 할 시점”이라고 말했다. ERT는 이번 선언이 구호로만 그치지 않고 향후 개별 기업들 간 협의를 통해 실질적인 성과로 이어지도록 하는 협의체 기능을 하게 된다. 당일 공동선언문에 서명한 기업 대표들이 ERT의 초대 위원이 될 예정이다. 위원장은 추후 선임할 예정이다.○ 美 3대 경제단체 BRT 표방… 민관협력 확대주요 그룹 총수와 유니콘 창업가를 아우르는 이번 선포식은 미국 BRT의 2019년 공동선언을 벤치마킹한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BRT는 1972년 프레드 보치 당시 제너럴일렉트릭(GE) 최고경영자(CEO) 등의 주도로 출범했다. 미국 매출 기준 상위 200대 대기업이 참여한 협의체로 전미제조업협회, 미국상공회의소와 함께 3대 경제단체로 꼽힌다. BRT 역시 과거에는 법인세 정책 등 기업 이익에 밀접한 사안에 대해 공통의 목소리를 내왔다. 그러나 2019년 선언을 통해 그 정체성을 더욱 확대했다. BRT는 회사 경영방침을 ‘주주 중심’에서 사실상 사회 구성원 모두를 가리키는 ‘이해관계자 중심’으로 선회한다고 선언해 화제가 됐다. 여기에는 제프 베이조스 아마존 창업자, 팀 쿡 애플 CEO, 메리 배라 제너럴모터스(GM) 회장 등 미국 대기업 CEO 181명이 참여했다. 1977년 공동으로 서명한 ‘기업은 주주에게 봉사하기 위해 존재한다’는 선언문도 42년 만에 ‘기업은 경제 이해당사자에게 봉사하기 위해 존재한다’로 바뀌었다. 이번 신기업가정신 선언과 ERT 출범은 BRT의 진화를 한국 실정에 맞도록 도입하려는 차원으로 해석할 수 있다. 협의체는 6월 중 1차 위원회를 열고 구체적인 협의 안건을 좁혀 나갈 예정이다. 속도를 통해 실천 의지를 강조하겠다는 것이다. 주요 어젠다는 고용 확대를 위한 기반 조성, 지역 사회 문제 해결, 탄소 배출 저감, 협력사 동반 성장 등을 포함하는 사회적 현안들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재계 관계자는 “대기업과 유니콘 기업들 모두 ‘기업가’의 차원에서 동참해 함께 사회적 가치를 쌓을 수 있는 방향을 모색해 나가는 자리”라고 말했다. 윤석열 정부 출범 2주 만에 구성되는 ERT가 새 정부의 민간주도 경제 성장에서 어떤 역할을 할지도 주목된다. 과거와 같은 ‘성장 후 재분배’가 아니라 건강한 생태계 조성을 통한 ‘이해관계자들의 동시 성장’을 모토로 내걸 가능성이 큰 만큼 정부의 적극적인 지원을 기대하는 목소리도 있다. 윤 대통령은 대선 후보 시절부터 민간이 끌고 정부가 미는 역동적 경제를 표방해 왔다. 10일 취임식에서도 자유민주주의와 함께 시장경제의 회복을 여러 차례 강조했다. 재계 관계자는 “이번 선포식을 통해 선대 창업주를 이어 경영 현장에 자리 잡은 3, 4세 총수들과 창업가들의 새로운 기업가정신을 사회에 환기하는 한편 향후 기업들이 우리 사회에서 실질적으로 바꿔 나갈 수 있는 부분들을 협의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곽도영 기자 now@donga.com송충현 기자 balgun@donga.com}
올해 1월 27일부터 적용된 중대재해처벌법이 시행 100일을 넘겼지만 기업 현장의 혼란은 지속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시행령 개정을 통해 세부 규정을 명확히 해야 한다는 주장도 제기됐다. 대한상공회의소는 5인 이상 기업 930곳을 대상으로 ‘중대재해처벌법 시행 100일 기업 실태’를 조사한 결과 기업의 30.7%만 중대재해처벌법의 내용을 이해하고 있으며 대응 조치가 가능하다고 응답했다고 15일 밝혔다. 기업의 68.7%는 법을 이해하지 못해 중대재해처벌법 대응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중대재해처벌법에 대응하기 위한 조치 여부를 묻자 응답 기업의 63.8%는 ‘조치사항 검토 중’이라고 응답했다. ‘별다른 조치 없다’는 기업도 14.5%에 달했다. ‘조치했다’는 기업은 20.6%에 그쳤다. 중대재해처벌법이 현행 적용되고 있는 50인 이상 기업에서도 ‘조치했다’는 응답은 28.5% 수준이었다. 이와 관련해 한국경영자총협회는 16일 ‘중대재해처벌법 시행령 개정에 대한 경영계 건의서’를 관계부처에 제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주요 내용으로는 △‘직업성 질병자’ 기준에 중증도를 명시 △‘중대산업재해 사망자’의 범위 설정 △‘경영책임자’의 대상 및 범위를 별도 조문으로 구체화 △중대산업재해 관련 경영책임자의 의무 내용 명확화 △‘관계 법령 및 안전·보건 관계 법령’의 범위 특정 등이 포함됐다. 경총은 “법률상 위임 근거가 많이 부족해 시행령 개정만으로는 현장의 불확실성을 해소하는 데 근본적 한계가 있을 수밖에 없다”며 “책임자의 범위와 의무 내용 등을 명확히 하고 과도한 처벌 수준을 완화하기 위해서는 보완 입법이 반드시 추진돼야 한다”고 강조했다.곽도영 기자 now@donga.com}
5대 그룹을 포함한 재계 주요 그룹과 우아한형제들, 쿠팡, 마켓컬리 등 대표 유니콘 기업들이 이달 24일 ‘신(新)기업가정신 선언’을 공동 선포하고 관련 협의체를 발족한다. 기업이 이윤추구에서 나아가 고용과 지역균형 발전 등의 사회문제를 해결하는 주체로 거듭나겠다는 의지를 표현할 것으로 보인다. 이 같은 계획은 미국 대표 경제협의체인 ‘비즈니스라운드테이블(BRT)’이 2019년 ‘회사의 목적에 관한 선언’에서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강조한 것을 벤치마킹해 추진된 것으로 알려졌다. ● 대기업-유니콘 아우르는 협의체 발족 15일 재계에 따르면 삼성·SK·현대자동차·LG·롯데 등 5대 그룹을 포함한 주요 그룹과 대표 유니콘 기업들은 이달 24일경 대한상공회의소에서 공동으로 신기업가정신 선포식을 여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들은 선포식 직후 가칭 ‘ERT(Entrepreneurship Round Table·신기업가정신협의체)’를 발족한다. 선포식에는 최태원 대한상공회의소 회장과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 김봉진 우아한형제들 의장, 김슬아 마켓컬리 대표 등이 직접 참석한다. 이외 이인용 삼성전자 사장, 이형희 SK SV위원장, 하범종 LG 사장 등 주요 기업 대표들이 참석할 예정이다. 쿠팡은 해외에 있는 김범석 이사회 의장을 대신해 강한승 대표가 참석할 예정이다. 손경식 한국경영자총협회 회장과 한화, 두산 등의 다른 그룹 계열사 대표들도 다수 동참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번 공동선언은 과거 1970~80년대 고속성장 시기에 내건 사업보국 기치에서 나아가 새로운 기업가정신으로 무장해야만 초저성장 시대 기업의 생존은 물론 사회적 문제도 함께 해결할 수 있다는 생각에서 나온 것이다. 전통적 대기업들 외에도 유니콘 기업들이 다수 참여하는 배경이기도 하다. 선언 및 협의체 출범을 주도하고 있는 최 회장은 지난달 말 대한상의 좌담회와 3월 임직원 타운홀 미팅 등에서도 신기업가정신 발굴에 대해 여러 차례 강조해 왔다. 그는 “(기업들은) 과거 수출을 많이 하고 세금 잘 내는 사업보국에 충실하면 됐지만, 최근에는 사회문제와 기후위기 등이 아젠다가 되고 있다”며 “시대 변화에 맞춰 기업의 역할도 변화해야 할 시점”이라고 말했다. ERT는 이번 선언이 구호로만 그치지 않고 향후 개별 기업들 간 협의를 통해 실질적인 성과로 이어지도록 하기 위해 만든 협의체 기능을 하게 된다. 당일 공동선언문에 서명한 기업 대표들이 ERT의 초대 위원이 될 예정이다. 위원장은 추후 선임할 예정이다. ● 美 3대 경제단체 BRT 선언 표방… 민관협력 확대 주요 그룹 총수와 유니콘 창업가를 아우르는 이번 선포식은 미국 BRT의 2019년 공동선언을 벤치마킹한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BRT는 1972년 프레드 보쉬 당시 제너럴일렉트릭(GE) 최고경영자(CEO) 등의 주도로 출범했다. 현재는 미국 매출 기준 상위 200대 대기업이 참여한 협의체로 전미제조업협회, 미국상공회의소와 함께 3대 경제단체로 꼽힌다. 정부의 산업계 주요 정책에 대한 제언을 내놓으며 미국 경제성장률 전망 등도 발표한다. BRT 역시 과거에는 법인세 정책 등 기업 이익에 밀접한 사안에 대해 공통의 목소리를 내왔다. 그러나 2019년 선언을 통해 그 정체성을 보다 확대했다. 기업의 사회적 책임론이 부상하면서 BRT는 회사 경영방침을 ‘주주 중심’에서 사실상 사회 구성원 모두를 가리키는 ‘이해관계자 중심’으로 선회한다고 선언해 화제가 됐다. 여기에는 제프 베이조스 아마존 창업자, 팀 쿡 애플 CEO, 메리 배라 제너럴모터스(GM) 회장 등 미국 대기업 CEO 181명이 참여했다. 1977년 공동으로 서명한 ‘기업은 주주에게 봉사하기 위해 존재한다’는 선언문도 42년 만에 ‘기업은 경제 이해당사자에게 봉사하기 위해 존재한다’고 바뀌었다. 이번 신기업가정신 선언과 ERT 출범은 BRT의 진화를 한국의 실정에 맞도록 도입하려는 차원으로 해석할 수 있다. 협의체는 6월 중 1차 위원회를 열고 구체적인 협의 안건을 좁혀나갈 예정이다. 속도를 통해 실천 의지를 강조하겠다는 것이다. 주요 아젠다는 고용 확대를 위한 기반 조성, 지역 사회 문제 해결, 탄소 배출 저감, 협력사 동반 성장 등을 포함하는 사회적 현안들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재계 관계자는 “대기업과 유니콘 기업들 모두 ‘기업가’의 차원에서 동참해 함께 사회적 가치를 쌓을 수 있는 방향을 모색해 나가는 자리”라고 말했다. 윤석열 정부 출범 보름 만에 구성되는 ERT가 새 정부의 민간주도 경제 성장에서 어떤 역할을 할지도 주목된다. 과거와 같은 ‘성장 후 재분배’가 아니라 건강한 생태계 조성을 통한 ‘이해관계자들의 동시 성장’을 모토로 내걸 가능성이 큰 만큼 정부의 적극적인 지원을 기대하는 목소리도 있다. 윤 대통령은 대선 후보 시절부터 ‘민간이 끌고 정부가 미는 역동적 경제’를 표방해왔다. 10일 취임식에서도 자유민주주의와 함께 시장경제의 회복을 여러 차례 강조했다. 재계 관계자는 “이번 선포식을 통해 선대 창업주를 이어 경영 현장에 자리 잡은 3, 4세 총수들과 창업가들의 새로운 기업가정신을 사회에 환기하는 한편 향후 기업들이 우리 사회에서 실질적으로 바꾸어나갈 수 있는 부분들을 협의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곽도영 기자 now@donga.com송충현 기자 balgun@donga.com}
한화솔루션은 독일 뮌헨에서 열린 유럽 최대 태양광 전시회 ‘인터솔라 2022’에서 한국과 미국에 총 3800억 원을 투자해 고효율 태양광 셀·모듈 생산시설 구축에 나선다고 12일 밝혔다. 우선 국내에 탑콘 기술을 활용한 태양광 셀 생산라인 신설을 위해 약 1800억 원을 투자한다. 한화솔루션이 국내에서 셀 라인에 투자하는 것은 2017년 이후 5년 만이다. 탑콘은 셀에 얇은 산화막을 삽입해 기존보다 발전 효율을 약 1%포인트 높인 고효율 제품이다. 한화솔루션은 국내 최대 규모인 5.4GW(기가와트)의 셀 생산량을 확보하고 내년 상반기(1∼6월)부터 탑콘 셀을 생산할 예정이다. 2025년까지 국내 생산 및 연구 시설에도 1조 원을 투자해 고출력의 제품 생산과 라인 전환, 첨단 셀 연구 등에 투자를 지속할 계획이다. 미국에는 약 2000억 원을 투자해 1.4GW 규모의 태양광 모듈 공장을 짓는다. 탑콘 셀을 활용한 고효율 모듈을 생산할 수 있는 시설을 미 현지에 구축해 이르면 내년 상반기 중 생산에 나설 계획이다. 이번 투자로 미국에 있던 기존 1.7GW 생산능력을 포함해 현지 단일 사업자로서는 최대 규모인 3.1GW의 모듈 생산능력을 확보하게 된다고 회사 측은 밝혔다.곽도영 기자 now@donga.com}
지난 2년간 법인 대출 증가율이 가계대출 증가율보다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금리 인상 폭이 커지면서 물가 안정 등을 위한 한국은행의 금리 인상이 불가피한 상황이지만 가계부채와 기업부채 부담을 고려해 속도 조절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왔다. 11일 한국경제연구원의 ‘미국 금융긴축의 전개와 금리정책에 대한 시사점’ 보고서에 따르면 2020년 1분기(1∼3월)∼2021년 4분기(10∼12월) 동안 법인기업의 예금은행 대출(잔액 기준) 평균 증가율(2.44%)은 가계대출 평균 증가율(1.95%)보다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법인대출 잔액은 2020년 1분기 약 608조 원에서 2021년 4분기 약 704조 원으로 늘었다. 한경연은 법인기업대출 연체율이 가계대출 연체율보다 대출금리에 더 민감하게 반응하기 때문에 대출금리 상승 시 기업대출 연체율이 가계대출 연체율보다 더 크게 증가해 은행의 건전성을 저해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실제 2006년 1분기∼2021년 4분기 자료를 바탕으로 실증 분석한 결과 금리가 동일하게 1%포인트 상승할 경우 기업대출 연체율은 약 0.2%포인트, 가계대출 연체율은 약 0.1%포인트 증가할 것으로 추정됐다. 곽도영 기자 now@donga.com}
현대오일뱅크가 미래성장동력으로 차세대 화이트 바이오 사업을 본격 추진한다고 11일 밝혔다. 화이트 바이오는 식물자원을 원료로 각종 에너지원과 화학소재를 생산하는 산업이다. 기존의 바이오 산업은 대두, 옥수수, 팜 등 식용 자원에서 에너지원을 추출해 왔으나 산림 파괴 등 부작용이 심각해지면서 선진국을 중심으로 식용 원료 사용 규제가 강화되는 추세다. 현대오일뱅크는 기름 찌꺼기와 폐식용유, 땅에 떨어진 팜 열매 등 비식용 자원을 원료로 활용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산림 파괴 우려를 해소할 뿐만 아니라 원료 조달 비용도 감축할 수 있다. 기간별 구체적인 로드맵도 공개했다. 2023년까지 대산공장 1만 m² 부지에 연산 13만 t 규모 차세대 바이오디젤 제조 공장을 건설하는 한편 2024년까지 대산공장 내 일부 설비를 연산 50만 t 규모 수소화 식물성 오일(HVO) 생산설비로 전환할 예정이다. 이후에는 HVO를 활용해 차세대 바이오 항공유를 생산해 글로벌 시장 개척에도 나설 계획이다. 국내뿐만 아니라 원료 조달이 용이한 인도네시아 등 해외 현지에 화이트 바이오 제조 공장을 직접 건설, 운영하는 방안도 검토한다. 2026년까지는 글리세린 등 화이트 바이오 부산물을 활용한 바이오 케미컬 사업을 추진한다. 2030년까지 연간 100만 t에 달하는 화이트 바이오 생태계를 구축하는 것이 목표다.곽도영 기자 now@donga.com}
10일 열린 윤석열 대통령 취임식에는 유명 인사들 대신 다문화 어린이와 청년, 장애인 등 다양한 배경을 가진 국민이 단상에 오르는 ‘국민과 함께하는 무대’가 꾸며졌다. 취임식에는 문재인 박근혜 전 대통령, 재계 5대 그룹 총수, 6개 경제단체장 등을 포함한 4만1000여 명이 참석해 새 정부의 출범을 축하했다. ○ 尹 대통령 내외, 걸어서 취임식장 이동윤 대통령은 부인 김건희 여사와 함께 취임식 참석을 위해 이날 오전 10시 53분경 서울 여의도 국회 정문에서 차에서 내린 뒤 약 180m를 걸어서 이동했다. 윤 대통령 내외는 ‘위풍당당 행진곡’에 맞춰 국회 본청 앞 잔디광장을 가득 메운 국민과 주먹인사를 나눴다. 이후 넷플릭스 드라마 ‘오징어게임’의 배우 오영수 씨 등 국민대표 20인과 함께 단상에 올랐다. 대통령실은 “이날 취임식은 ‘혼자 꾸는 꿈은 꿈일 뿐이지만 함께 꾸는 꿈은 반드시 이루어진다’는 윤 대통령의 뜻에 따라 편견과 차별을 넘어 꿈을 향해 모두가 동행하는 새로운 대한민국의 미래를 담았다”고 설명했다. 윤 대통령 뒤쪽으로는 5부 요인과 정당 대표 등 주요 인사들이 자리했다. 더불어민주당에서는 윤호중 박지현 공동비상대책위원장이 참석했고, 정의당 여영국 대표도 윤 대통령 좌석 뒤에서 취임식을 지켜봤다. 할리마 야콥 싱가포르 대통령, 포스탱아르캉주 투아데라 중앙아프리카공화국 대통령, 왕치산(王岐山) 중국 국가부주석, 카멀라 해리스 미국 부통령의 남편 더글러스 엠호프 등 세계 각국 경축 사절도 참석했다. 대한민국 정부 수립 이후 처음으로 탈북 국군포로 3명도 자리를 함께했다. 윤 대통령은 단상에서 계단을 내려와 10m가량 돌출된 무대의 단상에 서서 취임선서를 했다. 윤 대통령의 취임을 축하하는 군악대 의장대의 행진에 이어 국가원수에 대한 경의를 표하는 예포 21발이 발사됐다. 윤 대통령은 약 17분간의 취임사에서 “국민이 진정한 주인인 나라를 만들겠다”고 다짐했다. 이어 용산 대통령실 이전을 기념하는 청와대 개방 선포와 실시간 청와대 중계가 이어졌다. ○ 이재용 최태원 구광모 신동빈 ‘자주색 넥타이’대통령실은 “좋은 일자리는 민간 기업이 만들고 정부는 열심히 지원해야 한다”는 윤 대통령의 뜻에 따라 재계 인사들도 다수 초청했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 구광모 ㈜LG 대표,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 최정우 포스코그룹 회장,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 박정원 두산그룹 회장, 이웅열 코오롱그룹 명예회장 등 그룹 총수들이 단상에 올랐다. 이들은 주요 인사석에 재계 순위와는 무관하게 착석했다. 최태원 대한상공회의소 회장, 허창수 전국경제인연합회 회장, 손경식 한국경영자총협회 회장, 구자열 한국무역협회 회장, 김기문 중소기업중앙회 회장, 최진식 중견기업연합회 회장 등 6개 경제단체장들도 함께 자리했다. 이날 이 부회장과 최 회장, 구 대표, 신 회장, 조 회장 등은 모두 윤 대통령이 즐겨 매는 자주색 넥타이를 착용해 눈길을 끌었다. 대기업 총수들이 대통령 취임식에 참석한 것은 2013년 2월 박근혜 대통령 취임식 이후 9년 만이다. 당시 취임식에는 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 구본무 LG그룹 회장, 정준양 포스코 회장,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 등이 초대됐다. 윤다빈 기자 empty@donga.com곽도영 기자 now@donga.com이승우 기자 suwoong2@donga.com}
SKC는 올해 1분기(1∼3월) 매출 1조1206억 원, 영업이익 1330억 원을 달성했다고 10일 밝혔다. 분기 매출 1조 원을 처음 넘겼다. 전년 동기 대비로도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50.5%, 57.6% 증가했다. SKC의 동박 사업 투자사 SK넥실리스는 고객 다변화를 통해 동박 판매량이 처음으로 분기 1만 t을 돌파했다. SK넥실리스는 지난해 7월 연산 5만 t 규모의 말레이시아 공장을 착공한 데 이어 2분기(4∼6월)에는 같은 규모의 폴란드 공장을 짓기 시작한다. SK피아이씨글로벌을 중심으로 한 화학사업은 고부가가치 제품 매출을 지속적으로 확대해 매출 규모가 전년 대비 86% 증가했다. 인더스트리소재사업 부문은 1분기 첨단 정보기술(IT) 및 디스플레이용 고부가 제품과 친환경 소재 판매가 호조를 보이며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보다 두 배로 늘었다. 곽도영 기자 now@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