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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택가 공원에서 20대로 보이는 여성이 숨진 채 발견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24일 경기 고양경찰서에 따르면 23일 오후 1시 10분경 고양시 덕양구 화정동의 한 공원 화단에서 20대로 추정되는 여성의 시신이 낙엽에 덮여있는 것을 지나던 시민이 발견해 경찰에 신고했다. 발견 당시 시신은 붉은색 반팔 티셔츠와 검은색 계통 점퍼, 청반바지를 입은 모습이었다. 그러나 바지 속에는 아무것도 입지 않은 상태였다. 근처에서는 이 여성의 것으로 보이는 속옷이 발견됐다. 다른 유류품은 없었다. 시신이 발견된 곳은 주택가 한가운데 자리한 공원으로 고양경찰서와의 거리도 2km 정도에 불과하다. 경찰은 시신의 부패 상태로 보아 숨진 지 최소 1주일 이상 지났고, 살해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고양=이성호기자 starsky@donga.com재개발지역 ‘김길태사건’후도 불안}
2011학년도 경기지역 외국어고 입학 경쟁률이 전년도에 비해 하락한 것으로 집계됐다. 24일 각 학교와 입시 전문업체 등에 따르면 22일 경기지역 8개 외고의 원서접수 마감 결과 전체 2341명 모집에 5477명이 지원해 평균 2.34 대 1의 경쟁률을 보였다. 이는 지난해 3.64 대 1보다 낮은 것이다. 학교별로는 안양외고가 전년도 5.74 대 1에 크게 못 미치는 1.66 대 1을 기록해 가장 낮았다. 과천외고 고양외고 김포외고 등도 경쟁률이 하락했다. 이번 경쟁률 하락의 원인은 1단계 영어 내신과 2단계 서류 및 면접 등으로 이뤄진 자기주도학습 전형 도입 때문으로 보인다. 영어 내신성적에 따라 모집인원의 2배수를 선발하기 때문에 영어 실력이 부족한 중상위권 수험생들이 지원을 포기했다는 분석이다. 또 상위권 학생들은 교육과정 편성이 자유로운 자율형사립고(자율고) 등으로 지원방향을 바꾼 것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해석된다. 실제로 자율고로 전환한 용인외고의 경우 전체 357명 모집에 1452명이 지원해 4.07 대 1의 경쟁률을 나타냈다. 지난해 경쟁률은 2.82 대 1이었다.이성호 기자 starsky@donga.com}
경기 성남시 분당구 이매동에 사는 직장인 박선주 씨(31·여)는 일요일 밤이면 잠을 제대로 자지 못한다. 월요일 아침 출근길 걱정 때문이다. 자칫 10분만 늦게 정류장에 나가면 상상하기 힘든 ‘콩나물버스’에 시달려야 하기 때문이다. 박 씨는 “앉아 가는 것은 포기했지만 입석이라도 편하게 갔으면 좋겠다”고 하소연했다. 그나마 박 씨 사정은 탄천 건너 자리한 판교신도시 주민들에 비하면 나은 편이다. 판교 주민들은 아예 서지도 않고 지나치는 버스를 바라보며 발만 동동 구르기 일쑤다. 하지만 이런 불편은 조만간 크게 줄어들 것으로 전망된다. 경기도가 고속도로 운행 비중을 높인 새로운 광역버스 노선을 대폭 신설하기 때문이다. 고속도로 나들목 근처에서 출발해 서울 도심으로 가는 버스 노선으로 내년 초 도입될 예정이다.○ 경부고속도로 주변 지역에 혜택 경기도가 최종 검토 중인 ‘환승거점 간 운행노선’(가칭)은 기존 광역버스노선의 사각지대에 살고 있는 주민들을 위해 마련됐다. 해당 지역은 경기 수원 성남 용인 화성시 등지의 신도시 및 택지개발지구 외곽이다. 이들 지역 주민들은 2008년 경부고속도로 평일 버스전용차로제 도입으로 출퇴근시간은 줄었지만 불리한 위치 때문에 과밀버스에 시달리고 있다. 환승거점간 운행노선은 경부고속도로 판교 나들목(성남시), 수원 나들목(수원 용인시), 기흥 나들목(용인 화성시)과 가장 가까운 정류장에서 시작된다. 목적지는 서울 광화문을 비롯해 강남역 잠실역 등지로 지점별로 2∼4개 노선이 신설된다. 노선별 운행버스는 10대 안팎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럴 경우 전체 운행구간에서 고속도로가 차지하는 비중은 80%에 이를 것으로 보인다. 입석 출퇴근에 따른 불편은 물론 정류장에서 허비하는 시간도 상당히 줄어들 것으로 기대된다. 그러나 고양 구리 김포 남양주 파주시 등 나머지 지역에서는 당분간 도입이 어렵다. 올림픽대로 등지에 버스전용차로가 시행되지 않기 때문이다. 경기도 관계자는 “버스전용차로 시행이 전제조건이라 다른 지역은 아직 도입하기가 어렵다”고 말했다.○ 외곽순환버스 노선 확대 추진 기존 노선버스도 늘어난다. 이달 중순 국토해양부의 노선조정을 거쳐 수원시 등 경기남부 13개 노선에서 24대 증차가 결정됐다. 또 구리시 등 경기북부 2개 노선의 3대가 늘어났다. 모두 경기지역에서 강남 여의도 서울역 잠실역 등 서울 도심으로 가는 노선이다. 해당 노선의 증차는 행정절차를 거쳐 빠르면 11월부터 시행될 것으로 전망된다. 시행 두 달을 맞은 경기도 외곽순환버스(경기순환버스)의 확대도 검토 중이다. 경기순환버스는 외곽순환고속도로를 5개 노선에 걸쳐 운행 중으로 8월 23일 시작됐다. 현재 1일 이용객이 6000명에 이를 정도로 인기다. 경기도와 업체들이 목표로 정한 손익분기점은 1만 명. 현재 추세라면 내년 상반기(1∼6월) 중 이를 넘어설 것으로 전망된다. 이에 따라 경기도는 기존 5개 외에 다른 지역과 연결되는 새로운 노선 신설을 검토 중이다. 이성호 기자 starsky@donga.com}
22일 인터넷에는 피겨 선수 김연아(20·고려대)가 먹다 남긴 음식이 박물관에 전시된 사진이 게시돼 누리꾼들의 입방아에 오르내렸다. 경기 포천시에 있는 한과문화박물관은 김연아가 먹다 남긴 한과(사진)를 5월말부터 유리상자에 담아 전시했다. 논란이 된 ‘김연아 한과’는 김연아가 5월 경기 고양시 킨텍스에서 열린 한 식품 관련 전시회에 한식홍보대사 자격으로 참석하면서 불거졌다. 김연아는 이날 주최 측이 제공한 단호박 유과를 한입 베어 물고 나머지는 내려놓았는데, 이 자리에 있던 박물관 관계자가 먹다 남은 한과를 박물관으로 가져와 유리상자에 넣고 전시하기 시작한 것. 이 한과 뒤에는 김연아가 한과를 먹고 있는 대형 사진 액자를 걸어놓기도 했다. 이 사진을 본 누리꾼들은 대부분 ‘도가 지나치다’는 반응을 보였다. “먹던 음식을 박물관에 전시하는 게 관람객에 대한 예의인가”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박물관 측은 “일반인들을 향해 한과를 더 사랑해 달라는 메시지를 전달하기 위해 전시했을 뿐 다른 의도는 없었다”고 해명했다. 비판이 거세지자 이 박물관 측은 22일 ‘김연아 한과’ 전시물을 철거했다.포천=이성호 기자 starsky@donga.com}
경기도교육청은 수원시 권선구 권선동 화홍고 3학년에 재학 중인 유호진 군(19·사진)이 14일부터 사흘간 이탈리아 아바노테르메에서 열린 ‘클럽 마지코 이탈리아노(Club Magico Italiano)’ 무대마술부문에서 그랑프리를 차지했다고 21일 밝혔다. 클럽 마지코 이탈리아노는 국제대회 입상자 가운데 특별 추천을 받은 마술사만 출전할 수 있다. 유 군은 “유명한 마술사들이 참가한 대회에서 우승해 기쁘다”며 “앞으로 참신하고 기발한 마술을 개발하겠다”고 말했다.수원=이성호 기자 starsky@donga.com}
“정치 바람에 체육이 휘둘린 결과입니다.” 경기 성남시 소속 운동부 관계자 A 씨는 21일 기자에게 한숨 섞인 푸념을 털어놨다. 성남시가 재정난을 이유로 운동부 15개 중 12개를 해체하겠다는 방침을 내놓은 직후다. 올 7월 지불유예(모라토리엄)를 선언해 논란을 빚은 성남시는 내년도 예산안을 짜면서 불필요한 사업을 축소하고 있다. 운동부 역시 예산 삭감의 칼날을 피하지 못했다. 올해 83억 원에 이르던 운동 예산은 내년에 25억 원가량으로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종목별로 희비가 엇갈리고 있다. 2009 베이징 올림픽 은메달리스트 남현희 선수(29)가 속한 펜싱, 전국 최고 수준인 필드하키, 기초종목인 육상 등 단 3종목만 살아남았다. 이들 종목 선수와 감독 등 37명은 일단 내년 말까지 운동을 계속할 수 있게 됐다. 그러나 레슬링, 수영, 태권도 등 나머지 12개 종목은 퇴출이 불가피해졌다. 대상 선수와 코치는 약 80명. 2006 토리노 겨울올림픽 쇼트트랙에서 3관왕을 차지했던 안현수 선수(25)와 2009년 세계태권도선수권대회에서 남자 라이트급 금메달을 딴 김준태 선수(24)도 하루아침에 직장을 잃게 됐다. 성남시 측은 “운동부를 모두 유지하려면 한 해 100억 원 가까운 예산이 필요하다”며 “한 푼이라도 아껴야 하는 재정 여건 속에서 부담이 아닐 수 없다”고 털어놨다. 물론 지방자치단체의 운동부 운영이 지나치게 방만했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단체장들이 과시용으로 운동부를 잇달아 창단하거나 실력 차이를 고려하지 않고 연봉을 지급하고 있다는 것. 실제로 성남시는 이대엽 전임 시장 때 운동부가 무려 13개나 새로 만들어졌다. 결국 단체장이 바뀔 때마다 지자체 운동부는 생존을 걱정해야 하는 불안한 시스템이 이어지고 있다. A 씨는 “지역사회에서 체육은 문화와 함께 정치 바람에 매우 취약하다”며 “어느 정도 구조조정은 불가피하겠지만 유망주가 소속된 일부 종목은 계속 유지됐으면 한다”고 말했다.이성호 기자 starsky@donga.com}
《경기 안산시에 사는 주부 이윤미 씨(34)는 하루에 한 번 넘어야 할 ‘산’이 있다. 뇌병변 1급 장애를 갖고 있는 아들 이영훈 군(8)의 머리를 감기는 일이다. 이 군이 앉지도 못하기 때문에 갓난아기처럼 안아서 씻겨야 한다. 몸무게가 20kg이 넘는 이 군을 안고 한바탕 ‘씨름’을 하고 나면 몸과 마음이 녹초가 된다. 그런 이 씨에게 1년 전 기적 같은 일이 일어났다. 지난해 7월 아름다운재단이 경기도재활공학서비스연구지원센터(경기도재활공학센터)를 통해 이 군에게 맞춤형 의자 및 책상, 목욕용 의자 등 보조기구를 기증한 것이다. 이를 모두 구입하려면 어림잡아 600만 원 정도의 비용이 든다.》이 씨도 보조기구의 편리함을 알지만 비싼 가격 때문에 임대 서비스에 만족했었다. 이 씨는 “아이가 어렸을 때는 몰랐는데 커갈수록 돌보는 데 체력적인 부담이 크다”며 “아이 돌보는 일이 보조기구 때문에 한결 수월해졌다”고 말했다.○ 장애인 인생 바꾸는 보조기구 이 군이 쓰는 의자와 책상 등은 평범한 사람들이 보면 별것 아닌 듯 보인다. 그러나 이 군과 가족이 느끼는 삶의 질은 크게 바뀌었다. 성균관대 교육학과 2학년인 서주영 씨(20)도 마찬가지다. 서 씨는 네 살 때 안압에 문제가 생겨 현재 앞을 거의 보지 못한다. 그는 초등학교 5학년 때 일반학교에서 맹학교로 옮겼다. 맹학교에서는 다양한 보조기구가 교내에 마련돼 있어 공부에 큰 어려움이 없었다. 그러나 대학에 입학하자 강의 필기부터 리포트 작성, 정보 검색까지 넘어야 할 산이 많았다. 문서를 점자로 바꿔주는 시각장애인용 개인휴대정보기(PDA)가 있지만 500만 원이 넘는 가격 때문에 구입할 엄두를 내지 못했다. 고작해야 집 근처 복지관에서 일정 기간 빌려 쓰는 수준이었다. 그나마 구형 기종이 많아 아쉬울 때가 많았다. 그에게 최신 점자PDA가 생긴 것은 올 8월. 삼성SDS가 경기도재활공학센터를 통해 서 씨에게 기증했다. 서 씨는 “시각장애 학생들에게 점자PDA는 절실하다”며 “반납하는 부담 없이 자유롭게 쓸 수 있어 좋다”고 말했다. 서 씨와 이 군은 아주 특별한 수혜자다. 아직도 상당수 장애인이 보조기구의 존재 자체를 모르거나 이용에 제약을 받고 있다. 실제로 보조기구를 체험하고 빌려 쓸 수 있는 곳은 2004년 설립된 경기도재활공학센터와 2008년 말 문을 연 서울지역 2개 기관이 전부다. 지역별로 민간업체들이 있지만 아직 미미한 수준이다. 오길승 경기도재활공학센터장(54·한신대 재활학과 교수)은 “이곳처럼 다양한 보조기구를 체험하고 빌려 쓸 수 있는 곳이 최소한 광역자치단체마다 1곳씩 설치돼야 한다”며 “일단 체험을 해봐야 수요가 생기고 시장이 형성돼 업체들도 연구개발과 제작에 나설 것”이라고 지적했다.○ 국회에서 잠자는 지원 법안 현 정부 들어 보조기구 관련 법안이 3건이나 발의됐지만 다른 현안들에 밀려 제대로 논의조차 이뤄지지 않고 있다.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한나라당 윤석용 의원(서울 강동을) 등이 발의한 보조기기 지원 및 산업 육성에 관한 법률안에는 정부와 지방자치단체가 보조기구 이용시설을 만들고 관련 산업의 활성화를 지원토록 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장애인들의 보조기구 접근성을 높여 이용률을 높이고 나아가 산업화까지 이끌어내는 취지의 법안이지만 아직까지 국회 상임위에 계류 중이다. 법안을 발의한 윤 의원은 “보조기구 사용을 늘리려면 국산화 및 의료비 경감이 시급하다”며 “정부가 관련 산업 활성화를 위해 예산 지원 및 육성에 적극적으로 나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경기도재활공학센터 등 관련 기관 20곳으로 구성된 한국보조공학서비스기관협회는 20일 긴급회의를 갖고 법률 제정을 위한 1인 시위와 서명운동 등을 진행하기로 했다.이성호 기자 starsky@donga.com}
단풍과 낙엽 속에서 가을의 정취를 만끽할 수 있는 거리가 운영된다. 서울시는 종로구 삼청동길 등 74곳을 2010 단풍과 낙엽의 거리로 선정했다고 20일 밝혔다. 올해 처음 단풍길로 선정된 삼청동길은 종로구 동십자각에서 삼청터널까지 1.5km 구간으로 화랑이나 박물관, 공방, 맛집이 많아 가족 나들이에 좋다. 삼각지역에서 녹사평역에 이르는 3.05km 길이의 용산구 이태원로도 독특한 디자인의 상가와 식당이 많아 연인들의 데이트 코스로 인기다. 걷는 내내 물을 만날 수 있는 거리도 많다. 성동교에서 군자교에 이르는 3.2km 길이의 송정제방은 울창한 숲이 유명하고 5.6km의 중랑천 제방길은 왕벚나무와 느티나무 단풍 명소다. 가을꽃 300만 포기로 꾸며진 양재천 역시 가을경관이 뛰어난 산책로다. 광진구 아차산에서 워커힐호텔까지의 워커힐길과 근처 아차산오솔길은 가벼운 등산과 단풍구경을 함께 즐길 수 있다. 특히 서울대 정문 쪽 관악산 입구 2km 구간은 서울에서 단풍이 가장 일찍 드는 곳 가운데 하나다. 도서관을 비롯해 휴식공간이 많아 휠체어나 유모차 이용도 편리하다. 남산과 올림픽공원, 뚝섬 서울숲, 양재 시민의 숲, 보라매공원 등지도 대표적인 가을명소로 자리 잡았다. 서울시는 다음 달 중순까지 이들 거리의 낙엽을 가능한 한 쓸어버리지 않고 관리할 계획이다. 또 올해 처음으로 단풍과 낙엽을 주제로 한 사진 콘테스트를 연다. 서울시민 누구나 참여할 수 있다. 서울의 공원 홈페이지(parks.seoul.go.kr)에서 11월 한 달간 접수한다.이성호 기자 starsky@donga.com}
경기도다문화교육센터(소장 최충옥)는 19일 오후 경기 수원시 영통구 이의동 경기대 종합강의동에서 경기다문화교육포럼을 열었다. 14회째를 맞은 이번 포럼은 ‘다문화가족의 정착 현황과 다문화교육의 과제’를 주제로 진행됐다. 발표자로 나선 김해성 지구촌사랑나눔 대표는 “가장 큰 다문화대책은 교육에서부터 출발해야 한다”며 “다문화가정 자녀들을 이중언어 전문가로 육성해 주체적인 삶을 영위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다문화학교 건립을 추진하고 있는 김 대표는 교육청별 다문화교육센터 설치, 다문화어린이집 확대 및 규제 완화, 다문화초중고교 설립 등의 방안을 제시했다. 김영화 강동소아정신과 원장은 “영유아기 때 언어발달장애를 겪은 다문화가정 자녀들 중 상당수가 학교에 입학한 뒤 학습 장애나 학습 부진으로 어려움을 겪는다”며 “이는 스트레스장애를 거쳐 정체성의 혼란으로 이어지고 심할 경우 비행청소년이 되기도 한다”고 밝혔다. 김 원장은 “다문화가정 자녀의 건강한 발달에 관심을 기울여야 한다”며 “조기에 전문가를 찾아 진단과 치료를 받는 시스템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수원=이성호 기자 starsky@donga.com}
경기도의회는 19일 제254회 임시회 2차 본회의를 열어 사설학원 교습시간을 제한하는 내용을 담은 ‘경기도 학원의 설립·운영 및 과외 교습에 관한 조례 개정안’을 통과시켰다. 이에 따라 사설학원 교습시간은 종전의 유치원 및 초등생 오후 10시, 중학생 오후 11시, 고교생 밤 12시까지에서 초중고교생 모두 오후 10시로 바뀌게 됐다. 그러나 보완책 마련과 홍보 및 계도를 위해 조례는 내년 3월 1일부터 시행된다.이성호 기자 starsky@donga.com}
올해도 어김없이 경기 이천에서 초대형 무쇠 가마솥으로 지은 따끈따끈한 밥을 맛볼 수 있다. 21일부터 나흘간 경기 이천시 관고동 설봉공원에서 이천시 주최로 열리는 이천쌀문화축제 현장이 바로 그곳이다. 올해로 12회째를 맞은 축제에는 임금님 수라상에 올리던 이천쌀을 이용한 다양한 체험 및 전시 행사가 펼쳐진다. ‘예스런 잔치마당, 탐스러운 이천쌀’이라는 주제로 전통 쌀농사 문화를 보여주는 풍년마당을 비롯해 놀이마당, 기원마당, 햅쌀장터 등 11개 전시 및 체험관이 운영된다. 축제의 백미는 ‘가마솥 이천명, 이천원’ 행사다. 행사장에는 지름 1.6m, 높이 1.7m, 무게 320kg의 무쇠 가마솥이 설치된다. 여기에 잘 씻은 이천쌀 2가마(160kg)로 밥을 지은 뒤 1인분에 2000원씩 받는다. 한 번 밥을 지을 때마다 2000여 명이 식사를 할 수 있다. 초대형 가마솥이지만 시골집 쌀밥처럼 차진 맛을 낸다. 맛의 비밀은 솥뚜껑에 있다. 전체 솥 무게의 30%(약 100kg)에 이르는 무거운 뚜껑이 솥 안의 압력을 높여 쌀을 고루 끓게 하는 것이다. 이천시 관계자는 “축제 전시를 위해 대형 가마솥을 만드는 경우가 있지만 직접 현장에서 밥을 지어 먹는 곳은 이천쌀문화축제가 유일하다”고 말했다. ‘가마솥 이천명, 이천원’ 행사는 21, 22일 오후 1시 1회, 23, 24일 낮 12시와 오후 2시 2회 열린다. 문의 031-644-4121이성호 기자 starsky@donga.com}
400년 가까운 시간이 흘렀지만 남한산성은 여전히 ‘치욕’의 이미지가 강하다. 병자호란 때 조선 인조가 ‘오랑캐’에게 머리를 조아린 굴욕의 역사는 이후 작가 김훈의 소설과 동명뮤지컬에서 그대로 재연됐다. 19세기 말에는 일제에 맞선 의병들의 본거지였다가 파괴되는 아픔을 겪기도 했다. 굴곡진 역사의 현장인 남한산성 내 행궁이 일제에 의해 파괴된 지 100여 년 만에 제 모습을 찾았다. 경기도가 남한산성 복원을 위한 종합정비계획을 수립한 지 12년, 본격적인 공사를 시작한 지 10년 만이다.○ 10년간 203억 원 투입 1623년 광해군이 폐위된 뒤 왕위에 오른 인조는 유사시 왕실 피난처를 마련하기로 한다. 바로 남한산성이다. 인조는 1624년 산성 축조를 시작했고 이듬해 행궁이 완공됐다. 인조는 1636년 병자호란 당시 청나라 군대에 맞서 47일간 이곳에서 버티다 결국 삼전도에서 항복했다. 이후 19세기 말에는 의병항쟁의 거점으로 자리 잡았다. 그러나 1907년 결국 일제에 의해 행궁 등 대부분의 문화유산이 완전히 파괴됐다. 행궁 복원은 남한산성의 상징적인 공간이 온전한 모습을 되찾았다는 의미가 있다. 전체 252.5칸 가운데 임금의 거처가 있는 상궐 72.5칸은 2002년 10월 복원됐다. 이어 2004년 8월에는 종묘를 모신 좌전 26칸이 복원됐다. 마지막으로 이달 임금과 신하들이 정사를 논하던 하궐 154칸이 모두 완공됐다. 10년에 걸친 공사에 투입된 금액은 약 203억 원에 이른다. 특히 하궐 복원 과정에서 통일신라시대 기와 등 유물이 대거 출토됐다. 이를 통해 남한산성이 나당전쟁 때 당나라를 축출하는 전진기지였음이 새롭게 밝혀지기도 했다. 복원된 행궁의 각 건물에는 경보기능을 갖춘 첨단 경관조명이 설치됐다. 평소에는 그냥 밝은 조명을 비추다가 불이 나거나 외부인이 침입하면 붉은 조명이 깜빡이면서 멀리 떨어진 곳에서도 확인할 수 있다. 비상상황이 발생하면 직원뿐 아니라 주변 마을 주민과 상인들로 이뤄진 감시대원들이 즉각 출동하게 된다. ○ 세계문화유산 등재에 ‘청신호’ 올 1월 남한산성은 유네스코 지정 세계문화유산 잠정목록에 등재됐다. 정식 등재를 위한 자격을 갖춘 것이다. 이번 복원도 유네스코 기준을 철저히 따랐다. 고문헌과 옛 사진 등의 자료를 철저히 검증해 설계했고 여기저기 흩어져 있던 원래 석재를 수습해 하나씩 위치를 확인한 뒤 재사용했다. 실제로 행궁 정문인 한남루 기둥 등 색이 어둡거나 모서리가 둥근 석재는 대부분 축조 당시에 쓰인 것들이다. 준공식은 24일 오전 10시 한남루에서 진행된다. 제막식과 입궁식 등이 전통양식에 맞춰 열린다. 복원과정 전시와 산성 주민들의 축하행사도 펼쳐질 예정이다. 남한산성문화관광사업단은 행궁 복원에 맞춰 임시로 행궁을 개방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정식 개방은 단청공사와 안내시설물 설치 등이 끝나는 내년 하반기(7∼12월)에 이뤄질 예정이다. 경기도는 남한산성 주변 유적지 복원과 한옥 개량, 역사전시관 건립, 추모공원 등 2018년까지 단계별로 복원 및 관광지 조성계획을 추진하고 있다. 남한산성문화관광사업단 노현균 문화재영향성 검토위원은 “발굴된 석재의 형태와 쓰임새에 최대한 맞춰서 복원이 이뤄졌다”며 “행궁 복원으로 세계문화유산 등재의 가장 중요한 요건이 충족됐다”고 말했다. 문의 031-777-7500이성호 기자 starsky@donga.com▲촬영=김재명 기자}
경기도의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예결위)가 경기도교육청의 무상급식 사업비 일부를 경기도가 부담토록 2차 추경 예산안을 편성해 경기도가 크게 반발하고 나섰다. 18일 경기도와 경기도의회에 따르면 예결위는 올 11, 12월 초등학교 5, 6학년생에게 지원할 무상급식 예산 42억 원을 신설해 의결했다. 무상급식 사업비의 부담비율은 도교육청과 각 시군이 50%씩 부담하는 것에서 도교육청 40%, 도 30%, 시군 30%로 변경해 경기도의 지원을 의무화했다. 이에 대해 경기도는 “5, 6학년 전원에 대한 무상급식은 저소득층 자녀의 무상급식비를 우선 지원토록 한 학교급식법의 기본 취지에 어긋난다”며 반발하고 있다. 경기도는 예산안이 본회의에서 통과될 경우 곧바로 재의(再議)를 요구하기로 했다. 이성호 기자 starsky@donga.com}
서울시는 하루 163t의 생활하수를 처리하던 서남물재생센터를 친환경시설로 변모시키기로 하고 2500억 원을 들여 일부 지하화를 추진하고 있다. 중랑, 탄천, 난지 등 다른 물재생센터도 지하화를 추진하고 있다. 특히 탄천물재생센터는 윗부분이 복개되면서 그 공간에 공원과 실개천이 조성돼 시민들의 휴식공간으로 이용되고 있다. 이처럼 서울시내 혐오시설은 대대적인 예산지원으로 주민 친화적 공간으로 거듭나고 있다. 하지만 경기도와 인천 등 수도권에 자리 잡은 서울시의 혐오시설은 별다른 지원 없이 여전히 주민들에게 피해를 주고 있어 논란이 일고 있다.○ 서울시내 혐오시설은 주민 친화시설로 변신 탄천물재생센터에는 어린이들의 눈높이에 맞춘 첨단시설의 체험관과 어린이놀이터가 지난해 말 만들어졌다. 하수가 맑은 물로 변해가는 각 과정을 현미경 등으로 배울 수 있다. 노원구의 쓰레기소각장에는 2008년 말 환경학습관이 만들어져 학생들이 환경순환과정을 쉽게 배울 수 있다. 광진구의 자양유수지는 오수에서 발생한 악취로 악명을 떨쳤다. 하지만 2008년 복개공사가 진행되고 그 위에는 배드민턴장과 농구장 등이 설치돼 주민 편의시설로 거듭났다. 성동구의 중랑물재생센터에는 200kW 규모의 태양광발전시설을 설치했다. 에너지 순환형 모델을 만들어 학생들의 견학에 활용하고 있다.○ 경기 인천의 ‘서울시 혐오시설’은 그대로 경기 고양시 덕양구 현천동 난지하수처리장은 92만3000m²(약 27만9696평)에 이른다. 서울시내의 하수처리장이 복개공사를 거쳐 주민 친화시설로 거듭났지만 이곳은 여전히 ‘혐오시설’로 꼽힌다. 주변 주민들에게 주는 피해도 크지만 인천공항에 도착해 서울로 들어가는 외국인들에게도 코를 움켜쥐게 만든다. 파주시 광탄면 용미리 서울시립묘지 일대는 명절이나 벌초 때마다 차량으로 반경 수km 도로가 꽉 막히지만 도로 확장이나 대중교통 증편 등의 근본적 대책은 나오지 않고 있다. 인천시의 수도권쓰레기매립장도 인근 주민들에게 고스란히 피해가 돌아가지만 서울시내의 시설과 달리 별다른 조치가 없다. 경기도는 서울시의 혐오시설이 도내 50여 곳에 자리 잡은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서울시는 “서울은 인구밀도가 높아 피해 주민이 많기 때문에 저감장치 등 조치를 취한 것”이라며 “경기 인천지역은 상대적으로 시설 주변 주민이 적다 보니 보완조치를 취하는 데 후순위가 된 것”이라고 밝혔다.○ 심상치 않은 반발 기류 경기 고양시의회는 5일 ‘서울시 운영 주민기피시설 대책 특별위원회’ 명의의 결의문을 채택했다. 최성 고양시장도 공개질의서를 통해 주민 피해를 줄이기 위한 서울시의 지원을 공개적으로 촉구했다. 인천은 이보다 강도가 더 높다. 수도권매립지의 매립면허를 놓고 서울시와 갈등을 빚는 터라 아예 매립면허권을 인천이 가져야 한다는 주장을 펴고 있다. 인천 서구 강화갑 이학재 국회의원(한나라당)은 “지역 주민의 피해를 고려할 때 2016년 매립이 끝나면 (매립면허를 확보해) 일대를 주민 편의 공간으로 탈바꿈시켜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민배 인하대 법대 교수는 “지금의 갈등이 지속되면 장차 ‘쓰레기 대란’ 등 물리적 충돌이 일어날 수밖에 없는 위험한 구조”라고 지적했다.차준호 기자 run-juno@donga.com이성호 기자 starsky@donga.com이동영 기자 argus@donga.com}
국내 최대 규모의 지하캠퍼스가 경원대에 들어섰다. 경원대(총장 이길여)는 15일 오후 경기 성남시 수정구 복정동 교내에서 지하캠퍼스인 ‘비전타워’ 준공식을 열었다. 1000억 원이 투입된 비전타워는 지하 4층, 지상 7층, 총건축면적 6만9431m²(약 2만1000평) 규모로 지하공간은 4만4218m²(약 1만4000평)에 이른다. 수도권 지하철 분당선 경원대역과 직접 연결됐다. 5289m²(약 1600평) 규모의 열린 광장과 갤러리가 조성됐다. 지상공간에는 전자정보도서관과 외국어 교육을 위한 글로벌존, 컨벤션센터와 강의실 등이 들어섰다. 세계적인 조명예술 연출가인 알랭 길로 씨(66·프랑스)가 비전타워의 전체 경관조명 설계와 설치를 맡았다. 길로 씨는 ‘2010 광주 세계광엑스포’에서 ‘빛의 축제’ 예술총감독을 맡았다. 파리 에펠탑과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 페트로나스타워, 중국 상하이(上海) 둥팡밍주(東方明珠)와 베이징(北京) 톈안먼(天安門) 등 30여 년에 걸쳐 400여 점의 경관조명 작품도 연출했다. 그는 세계광엑스포 기간에 지인의 소개로 우연히 경원대를 방문했다가 비전타워의 경관조명 설계에 착수했다. 길로 씨는 비전타워 안팎과 지하광장에 발광다이오드(LED) 등을 이용해 다양한 형상의 조명을 설치한 뒤 ‘빛 지대(Light Belt)’라는 이름을 붙였다. 그는 “현대 건축물은 도시의 얼굴로 건축물에 색을 입히는 것은 도시의 얼굴을 바꾸는 작업”이라며 “비전타워 빛의 벨트는 작가나 소수의 빛이 아니라 모두가 공유하는 빛”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이날 이길여 총장은 경원대와 가천의과학대의 통합을 공식 선언했다. 두 대학이 합치면 입학정원이 4500여 명으로 수도권 대학 가운데 3위권에 해당하는 종합대학이 된다. 이에 앞서 두 대학 법인인 경원학원과 가천학원은 지난해 말 교육과학기술부 승인을 받아 가천경원학원으로 통합했다. 학교 측은 내년 상반기에 통합을 마무리한 뒤 2012학년도부터 통합 대학 이름으로 신입생을 뽑을 계획이다. 이 총장은 “두 대학의 통합으로 10년 안에 국내 10대 사학으로 발돋움하겠다”며 “비전타워에 수준 높은 통합 대학을 완성하기 위한 비전과 열정이 담겨 있다”고 말했다.성남=이성호 기자 starsky@donga.com}
14일 경기도에 대한 국정감사에서는 도내 골프장 급증이 손학규 전 지사(현 민주당 대표)의 ‘작품’인지, 김문수 현 지사(사진)의 책임인지를 놓고 김 지사와 민주당 의원들 간에 열띤 공방전이 이틀째 이어졌다. 전날 국토해양위 국감에서 민주당 김재윤 의원이 “손 대표가 지사일 때와 비교하면 지금의 경기도는 골프장만 늘었다”고 공격한 데 대해 김 지사가 “(골프장은) 손 대표가 지사 시절 인허가를 했고 나는 도장(결재)만 찍었다”고 답변한 것을 놓고 14일 민주당 의원들이 재공격에 나선 것이다.이날 행정안전위 국정감사에서 민주당 백원우 의원은 “도장만 찍었다는 김 지사의 어제 발언은 위증”이라며 손 대표가 지사 때엔 9개, 김 지사 때엔 38개의 골프장이 각각 인허가를 받았다는 내용의 자료를 제시했다.그러자 김 지사는 “골프장은 도시관리계획 입안에서부터 인허가까지 보통 5년 이상이 걸린다. 내가 승인한 38개 중 25개는 손 대표가 지사 때 입안한 것”이라고 받아쳤다.앞서 박지원 민주당 원내대표도 이날 오전 당 고위정책회의에서 “김 지사는 거짓말, 허위답변을 한 데 대해 사과하라”고 주장했다. 이런 전방위적 비판에 대해 김 지사 측은 “골프장 증가는 노무현 정부 때 관광산업 활성화를 위해 골프장 관련법이 확대 쪽으로 개정된 데 따른 전국적 현상으로 누가 누구를 비난하거나 사과할 문제가 아니다”고 반박했다. 민주당의 ‘김문수 때리기’는 김 지사를 손 대표의 대항마로 보고 있다는 뜻으로 읽힌다. 두 사람은 재야운동, 경기도지사 경력 등 공통점이 적지 않다. 하지만 김 지사 측도 나쁠 게 없다는 분위기다. 야당 의원들의 ‘청문회식’ 질의가 김 지사를 대선후보로 각인시켰다는 점에서 잃은 것보다 얻은 것이 더 많았다는 판단이다. 실제로 국감 중 일부 야당 의원은 “대권 전략이 있다는 얘기가 있다”, “대권 후보로 가는 것인가, 지사의 지금 위치는 어디인가” 등 견제성 질의를 쏟아냈다. 도 관계자는 “야당 입장에서는 상대 당의 잠재적 대선후보인 김 지사를 최대한 깎아내리려고 했을 것”이라며 “그러나 이렇다 할 결점을 부각시키지 못한 채 오히려 (대선후보로서의) 존재감을 확인시켜 준 국감이었던 것 같다”고 말했다.조수진 기자 jin0619@donga.com수원=이성호 기자 starsky@donga.com손학규, 민주당 ‘호남’ 꼬리표도 뗄까?▲2010년 10월4일 동아뉴스스테이션}
경기도교육청은 2012학년도부터 경기 광명 안산 의정부시에 고교평준화제도를 실시한다고 14일 밝혔다. 도교육청은 이들 지역에 대한 고교입시 과열 정도와 통학 및 학생 수용 여건, 여론 지지율 등을 검토한 뒤 이같이 결정했다. 고교 평준화는 현재 이들 지역 중학교 2학년생부터 적용된다. 도교육청은 이달에 관계법령 개정을 신청하고 내년 3월까지 학군을 지정한 뒤 2011년 7월 구체적인 배정 방법을 확정할 예정이다. 특히 도교육청은 고교 평준화 정착을 위해 3대 대책을 추진키로 했다. 우선 기피 고교의 교육여건을 개선하기 위해 실사를 거쳐 원인을 분석한 뒤 행정·재정적 지원에 나설 계획이다. 또 택지개발에 따른 인구 및 학생 수요 변화를 수시로 확인한 뒤 학교 신·증설을 통해 이른바 ‘콩나물교실’ 문제를 해결할 방침이다. 고교 교육의 질을 높이기 위해 사립고 정규교원 확대, 교육과정 특성화, 수준별 교육 프로그램 다양화 등 수월성 교육을 내실화하고 장학활동을 강화할 방침이다. 세 지역의 고교 평준화가 실시되면 도내 평준화지역은 수원 성남 등 11개 시로 늘어나게 된다.이성호 기자 starsky@donga.com}
《올가을에도 어김없이 자라섬에는 재즈 선율이 울려 퍼진다. 자라섬은 경기 가평군 북한강에 있는 섬이다. 바로 이곳에서 15일부터 사흘간 아시아 최대 규모의 재즈축제인 자라섬 국제재즈페스티벌이 열린다. 이번 재즈페스티벌에는 아주 특별한술이 데뷔 무대를 갖는다. 바로 ‘재즈 막걸리’다. 경기도농업기술원(농기원)과 ㈜우리술이 개발한 재즈 막걸리는 식이섬유가 풍부한 보리 막걸리에 젊은층을 겨냥해 탄산을 주입한 것이 특징. 이름만 재즈가 아니다. 발효 중인 막걸리에 재즈 음악을 들려준 진짜 재즈 막걸리다.》○ 고구마부터 선인장까지올 7월에는 천년초 막걸리 판매가 시작됐다. 농기원이 천년초선인장을 이용해 개발한 막걸리다. 천년초선인장은 비타민C와 칼슘 등의 함유량이 많다. 농기원으로부터 기술을 이전받은 배다리술도가는 100% 유기농 쌀로 막걸리를 생산해 유명 백화점에서 판매 중이다. 특히 선인장과 유기농 쌀 모두 고양시 일대에서 생산된 것으로 지역 농산물 판로 확대라는 효과도 얻고 있다.지난해에는 자색고구마 막걸리와 보리 막걸리를 선보였다. 자색고구마 막걸리는 여주군 특산물을 이용해 만든 것으로 지난해 10월 한일 정상회담 오찬 때 공식 건배주로 채택되기도 했다. 국내에서 열린 정상회담에서 막걸리가 건배주로 사용되기는 이때가 처음이었다. 참살이 인기를 반영한 보리 막걸리 역시 같은 해 개발돼 현재 판매 중이다. 임금님 진상미로 유명한 이천쌀로 만든 무감미료 막걸리도 조만간 출시될 예정이다.○ 개발부터 마케팅까지 지원재즈 막걸리를 만드는 ㈜우리술은 15일 가평군 하면 5672m²(약 1400평) 터에 건축면적 2341m²(약 700평) 규모의 막걸리 공장을 준공한다. 기존 공장을 더하면 4317m²(약 1400평)로 경기지역에서 가장 큰 막걸리 공장이다. 회사 측은 이곳에서 재즈 막걸리와 가평잣 막걸리 등 14종류의 술을 생산할 예정이다. 규모뿐 아니라 품질 관리 수준도 높였다. 모든 술의 원료로 100% 국내산 쌀을 사용하고 살균 과정에서 맛이 떨어지는 단점을 보완하기 위한 탄산 첨가 기술도 도입했다. 경기지역 막걸리업체 가운데 처음으로 위해요소 중점관리기준(HACCP)을 적용했다. 경기도와 가평군은 공장 신축비 일부를 지원했다.또 도는 올 8월 대학, 기업이 참여하는 막걸리세계화사업단도 만들었다. 사업단은 도내 대학 및 연구기관과 협력해 경기 막걸리의 명품화 및 세계화를 이끌게 된다. 세련된 막걸리병을 만들기 위해 대학생 막걸리 용기 디자인 공모전도 열었다. 공모전에는 국내외 90여 개 대학에서 425점이 출품됐다. 도는 공모전 입상작을 토대로 경기 막걸리 용기의 디자인 개선을 추진 중이다. 현재 경기지역에는 모두 42개 막걸리 제조업체가 있다. 전국 생산량의 22%, 전체 수출물량의 81%를 차지하고 있다. 도는 내년에 막걸리 제조업체 시설 개선과 홍보·마케팅 강화, 연구개발 등에 약 25억 원을 지원할 예정이다. 이성호 기자 starsky@donga.com ▲동영상=세계를 유혹하는 맛과 향, 한국 전통주 막걸리 홍보영상}
수원지법 제1행정부(부장판사 윤종구)는 7일 손영태 전 전국공무원노조(전공노) 위원장이 경기 안양시 동안구청장을 상대로 제기한 파면처분취소 소송에서 “이유 없다”며 원고의 청구를 기각했습니다. 안양시청 7급 공무원이었던 손 전 위원장은 지난해 시국선언 참가 교사에 대한 징계 철회를 요구하는 불법 집회를 주도한 혐의(국가공무원법 위반 등)로 불구속 기소된 바 있습니다. 안양시는 손 전 위원장에 대한 중징계를 경기도에 요구했고 같은 해 10월 경기도 인사위원회는 그에게 파면처분을 의결했습니다. 재판부는 “공무원노조법의 ‘노조와 관련된 정당한 활동’은 근로조건 유지 및 개선 등을 위한 것”이라며 “당시 시국선언은 각 정당, 단체와 연계한 정치적 의사 표현행위이자 정치활동으로 노조의 정당한 활동과 관련이 없다”고 밝혔습니다. 이어 “행사가 적법한 절차를 거쳐 열렸더라도 정부의 자제 촉구 및 징계방침을 어겨 지방공무원법상 성실, 복종, 품위 유지 의무를 위반한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그런데 선고를 이틀 앞둔 5일 피고 측에서 “원고의 선처를 바란다”는 취지의 조정신청서를 재판부에 낸 사실이 취재 결과 확인됐습니다. 일종의 탄원서인 셈입니다. 해고된 직원이 회사를 상대로 “부당하다”며 싸움을 벌이는데 정작 회사는 이 직원을 봐달라는 것입니다. 재판부는 “법적 근거 없이 피고가 추상적으로 원하는 조정권고는 적절치 않다”며 일축했습니다. 신청서를 낸 안양시 동안구청 측은 “손 전 위원장이 20년 가까이 공직생활을 했고 파면 외에도 정직, 해임 같은 중징계도 염두에 두고 탄원서를 낸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민선 5기가 시작하고 대화합 차원에서 결정한 일”이라며 이른바 ‘전공노 감싸기’를 부인했습니다. 안양시의 전공노 감싸기 논란은 처음이 아닙니다. 앞서 안양시는 올 7월 전임 시장 때 전공노 징계업무를 담당했던 간부 2명을 좌천 발령을 냈습니다. 당시에도 안양시는 대화합을 이유로 내세웠습니다. 손 전 위원장은 6·2지방선거 때 시장 후보로 출마했다가 최대호 현 시장을 지지하며 사퇴했습니다. 최 시장이 만든 시장직인수위원회에도 참여했습니다. 법 테두리를 넘어선 화합정책이 모두 잘못된 것은 아니지만 최소한의 균형을 맞춰야 진정한 대화합으로 인정받을 것 같습니다.이성호 기자 starsky@donga.com}
첼리스트 정명화가 예술감독을 맡고 있는 M4one챔버 앙상블이 15일 오후 7시 반 서울 길상사에서 사찰음악회를 개최한다. 비발디의 사계와 바흐의 브란덴부르크 협주곡 3번 등이 연주된다. 무료. 문의 02-725-3342 ■ 양천구 부동산경매 강좌 선착순 접수서울 양천구는 11월부터 두 달 동안 부동산경매 강좌를 연다. 강의는 매주 수, 금요일 오전 10시부터 두 시간 동안 진행된다. 18일부터 선착순으로 접수한다. 수강료는 3만 원. 65세 이상이나 장애인은 할인된다. 문의 02-2620-3116 ■ 협성대 총장-시인 시낭독 행사 열려협성대는 13일 오후 경기 화성시 봉담읍 교내 대강당에서 ‘시 읽어주는 총장’ 행사를 열었다. 이번 행사에서 최문자 총장은 이화은, 오탁번, 이인원 등 다른 시인들과 함께 자신의 자작시를 낭송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