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윤철

정윤철 기자

동아일보 스포츠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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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정윤철 기자입니다.

trigger@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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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10-29~2024-1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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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국축구 사망” 시위 속 귀국한 신태용

    유럽 원정 2연전을 마친 신태용 축구 국가대표팀 감독(사진)이 15일 귀국 후 심경을 밝혔다. 인천국제공항에서는 축사국(축구를 사랑하는 국민) 회원들이 ‘한국 축구 사망했다’ ‘문체부, 축구협회 비리 조사하라’는 플래카드를 들고 시위를 했다. 신 감독은 예정된 공항 인터뷰를 하지 않고 서울 축구회관에서 기자회견을 했다. 신 감독은 “저도 썩 기분이 좋지는 않았다. 그런 분들도 축구를 사랑한다고 생각하고 더 열심히 해야겠다는 다짐을 했다”고 말문을 열었다. 독일과 러시아에서 기술코치, 피지컬 코치 면접을 하고 온 신 감독은 “외국인 코치 여러 명을 만났고 몇 분은 마음에 들었다. 기술위원장과 상의해서 11월부터 합류할 수 있도록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팬들의 반발이 심각한 점을) 인정한다. 그러나 제가 감독을 맡고 최종 예선 2연전에 나갔던 선수들을 11, 12월에 포지션별로 잘 맞춘다면 좋은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다고 생각한다. 10월에 국내파 K리그와 상생의 길을 약속했다. (K리그 선수들이 합류하지 못한) 이번 평가전 2연전에서 경기력이 떨어진 선수들이 뛰다 보니 불안한 모습을 보였다. 11월부터는 월드컵에 나갈 선수들로 기본적인 틀을 만들고 이길 수 있는 경기력을 만들겠다”고 말했다. 공격적인 부분이 부족했다는 질문에 대해 그는 “저는 공격을 상당히 좋아하는 지도자다. 하지만 이기기 위해서는 수비가 갖춰져야 한다는 생각도 있다”고 말했다. 신 감독은 “월드컵에서 우리만 못 한 팀은 절대 없다”고 강조했다. 이청용을 계속 윙백으로 쓴 데 대해서는 “플랜 B로 러시아경기를 치렀는데 생각보다 잘 해줬다. 아프리카 팀과 붙었을 때 이청용이 어떤 면을 보이는지 보고자 2차전에서도 윙백으로 뛰게 했다”고 답했다. 거스 히딩크 감독 영입설에는 “나는 최종 예선 2경기를 남겨 놓고 감독이 됐다. 내 색깔을 버리고라도 무조건 9회 연속 월드컵 본선 진출이 목표였다. 내용을 떠나서 소기의 목적을 달성했는데…. (히딩크 감독 영입 논란이) 왜 나왔는지 모르겠다”고 답했다. 정윤철 기자 trigger@donga.com}

    • 2017-1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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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노제호 “내가 먼저 히딩크에 한국축구 도움 요청”

    “히딩크가 먼저 말한 게 아니라 증인이 먼저 거스 히딩크 감독에게 한국 감독직을 요청했다는 거죠?”(자유한국당 이종배 의원) “네.”(노제호 히딩크재단 사무총장) 노제호 히딩크재단 사무총장(사진)은 13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국회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 국정감사에 출석해 최근 불거진 히딩크 감독 영입 논란에 대해 설명했다. 국감을 통해 히딩크 감독이 처음부터 자발적으로 한국 축구대표팀 감독 자리에 관심을 보인 것은 아니라는 것이 드러났다. 노 사무총장은 “울리 슈틸리케 감독이 경질되고 다음 날(6월 16일) 히딩크를 만나 ‘위기에 빠진 한국에 도움을 주는 게 어떻겠느냐’고 얘기했다. 하지만 처음에는 히딩크 감독이 별말이 없었다. 이후에도 계속 얘기를 나눴고 6월 18일에 히딩크 감독이 결심을 굳혔다. 한국이 월드컵 본선에 진출하고, 국민이 원하면 헌신하겠다는 것이었다”고 말했다. 이종배 의원은 “히딩크 감독이 한국 사령탑이 되면 재단이 평가전 유치 등 축구협회로부터 사업을 따내기 수월한 것 아니냐”고 물었다. 약 5억 원 규모로 알려진 국내 히딩크재단은 한국-러시아 평가전(7일)의 러시아 축구협회 측 대행사로 나서 중계권 판매 등의 명목으로 대한축구협회로부터 15만 달러를 받기로 했다. 하지만 노 사무총장은 “히딩크재단은 비영리재단이며 내가 얻을 이익은 맹세코 없다”고 답했다. 그는 “한국 축구의 발전을 위해 히딩크 감독에게 대표팀을 맡아달라고 제안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오히려 노 사무총장은 자신이 히딩크 감독의 의사를 협회 측에 전달했지만 공론화되지 않은 부분을 의심해 봐야 한다는 입장이다. 그는 “김호곤 협회 부회장(현 기술위원장)에게 카카오톡 메시지를 보냈고, 통화도 했다. 당시 김 부회장은 ‘당면 과제는 본선 진출이니 이후에 논의하는 게 어떻겠느냐’고 했다”고 말했다. 앞서 김 부회장은 “카카오톡 메시지를 통한 제안을 정식 감독 제안으로 보기 힘들다”는 입장을 밝혔다. 노 사무총장은 “김 부회장이 기술위원장이 된 뒤에도 같이 논의를 하자고 계속 연락했다. 대한민국 명장이라는 분이 충분히 의사 표시했는데도 제가 볼 때는 의도적인 은폐 내지는…. 오히려 거꾸로 (축구협회의 의도적인 은폐가 있었는지) 밝혀주시기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김 부회장은 증인으로 채택됐지만 해외 출장 등을 이유로 출석하지 않았다. 신태용 대표팀 감독과 함께 2018 러시아 월드컵 본선에서 대표팀이 사용할 베이스캠프 후보지를 둘러보고 있는 김 부회장은 15일 귀국할 예정이다. 정윤철 기자 trigger@donga.com}

    • 2017-1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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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박성현 남다른 첫날… 유소연-톰프슨에 완승

    여자 골프 세계 랭킹 ‘빅3’의 대결에서 웃은 선수는 ‘남달라’ 박성현(24·세계 2위)이었다. 박성현은 12일 인천 스카이72 골프앤리조트 오션코스(파72)에서 열린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KEB하나은행 챔피언십 1라운드에서 유소연(세계 1위), 렉시 톰프슨(미국·세계 3위)과 한 조를 이뤄 경기를 펼쳤다. LPGA투어 올해의 선수, 상금왕 등의 경쟁자들을 상대로 박성현은 쾌조의 샷 감각을 뽐내며 가장 좋은 성적으로 라운드를 마쳤다. 이날 박성현은 보기 없이 버디만 6개를 낚아 6언더파 66타로 호주 교포 이민지, 김민선과 공동 1위에 올랐다. 전반에 2타를 줄인 박성현은 후반전에 4타를 더 줄이는 뒷심을 발휘했다. 톰프슨은 버디 4개와 보기 1개를 묶어 3언더파로 공동 13위를 기록했고, 유소연은 버디 3개와 보기 3개로 이븐파를 기록해 공동 40위에 그쳤다. 올 시즌 LPGA투어 신인왕을 사실상 확정한 박성현은 이번 대회에서 시즌 3승에 성공하면 상금 1위를 굳히고 올해의 선수(3위), 최저타수(2위·이상 12일 현재)에서도 1위 자리를 노릴 수 있다. 시즌 마지막 메이저 대회인 에비앙챔피언십(공동 26위)과 국내 투어인 OK저축은행 박세리 인비테이셔널(공동 34위)에서 부진했던 그는 남다른 각오로 이번 대회에 임하고 있다. “KEB하나은행 챔피언십을 통해 다시 좋은 모습을 되찾고 싶다”며 추석 연휴를 앞두고 대회 코스에 나와 훈련을 했던 그는 이날 무결점 플레이로 팬클럽 등 구름 갤러리의 환호에 보답했다. 대회 관계자에 따르면 이날 1라운드에 5772명의 팬이 골프장을 찾아 2014년 대회가 4라운드 체제로 확대된 이후 역대 1라운드 최다 갤러리 기록을 세웠다 박성현은 “기분 좋은 출발을 한 만큼 상승세가 대회 마지막 날까지 이어졌으면 좋겠다. 유소연, 톰프슨과는 과거에도 동반 플레이를 한 경험이 있기 때문에 부담 없이 경기에 집중했다”고 말했다.  정윤철 기자 trigger@donga.com}

    • 2017-1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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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국 FIFA랭킹 폭락 예상… 월드컵 가시밭길

    한국 축구의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이 대폭 하락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따라 10월 FIFA 랭킹의 영향을 받는 2018 러시아 월드컵 본선 조 추첨에서 한국이 상대적 강팀들을 만나게 될 것으로 보인다. 본선에서 가시밭길을 걷게 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FIFA의 랭킹 예상 툴에 따르면 한국은 10월 랭킹에서 588점을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 9월 랭킹 포인트 659점으로 51위였던 한국은 러시아(7일·2-4 패), 모로코(10일·1-3 패)와의 평가전에서 연달아 패한 탓에 71점이 떨어지게 됐다. 한국은 랭킹 포인트의 폭락으로 순위도 떨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9월 랭킹 포인트에서는 61위 자메이카가 607점, 공동 62위 중국과 알제리가 564점을 기록했다. 10월 FIFA 랭킹은 러시아 월드컵 조 추첨 포트 분배에 영향을 끼친다. 지난달 FIFA는 조 추첨 방식을 ‘대륙별 포트 분배’에서 ‘FIFA 랭킹에 따른 포트 분배’로 바꿨다. 10월 랭킹 기준으로 본선 진출국 중 상위 7개국과 개최국 러시아가 1번 포트에 배정된다. 2∼4번 포트에도 랭킹에 따라 순차적으로 8개 팀씩 배정된다. 이후 각 포트에서 1장씩 뽑아 4개국씩 8개 조로 나누는 방식으로 조를 편성한다. 단, 유럽을 제외하고 같은 대륙 국가가 한 조에 2개국 이상 들어가지 않는다. 랭킹 포인트가 폭락한 한국은 FIFA 랭킹 하위권 국가들과 함께 4번 포트에 배정되는 것이 사실상 확정적이다. 같은 포트에 들어 있는 국가들은 한 조에 묶이지 않는다. 이에 따라 한국은 같은 포트에 속한 약체들과 한 조에 묶이지 못하게 된다. 한국은 자연스럽게 상대적 강팀들만 만나게 되는 것이다. 최종 확정된 10월 FIFA 랭킹은 16일 FIFA 홈페이지를 통해 공개된다.  정윤철 기자 trigger@donga.com}

    • 2017-1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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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메시가 와도 안 될 한국 축구… 손발 맞출 틈도 없다

    ‘숙제는 산더미처럼 쌓였는데 해결할 시간은 부족하다.’ 신태용 감독이 이끄는 월드컵 대표팀이 약점을 보완하기 위해서는 유럽 평가전에 소집되지 않은 K리거와 해외파가 함께 조직력을 끌어올려야 한다. 하지만 대표팀은 ‘완전체’로 손발을 맞출 시간이 많지 않다. 월드컵 최종 엔트리 발표(2018년 5월 3주) 전까지 K리거와 해외파가 함께 모여 손발을 맞출 기회는 올해 11월과 내년 3월로 예정된 국내 평가전(각각 2회)뿐이다. 최종 엔트리에 이름을 올린 선수들은 내년 5월 21일 소집돼 국내 평가전(1회)과 해외 평가전(1회 또는 2회)을 치른다. 대표팀은 유럽 평가전에서 드러난 문제점을 빠르게 파악해 당장 11월 9일로 예정된 평가전부터 팀 골격을 다져야 한다. ‘실험’이라는 명목으로 더는 시간을 낭비할 수 없다는 얘기다. 대표팀은 2018 러시아 월드컵 본선을 8개월 앞두고 가진 유럽 방문 평가전에서 졸전을 펼쳤다. 전원 해외파로 구성된 대표팀은 러시아(7일·2-4 패), 모로코(10일·1-3 패)에 연패했다. 허술한 수비 조직력과 무딘 공격력 등 문제점을 잔뜩 떠안은 대표팀의 향후 행보는 가시밭길을 예고한다. 신태용 대표팀 감독은 “(모로코전) 참패를 인정하고 반성해야 한다. 이대로라면 ‘월드컵에 왜 나갔느냐’는 얘기가 나올 수 있다”고 말했다. 대표팀의 가장 시급한 문제는 수비 불안의 해결이다. 신 감독은 모로코전과 러시아전에 스리백 수비 조합을 달리했지만 대인 마크와 지역 방어 등에서 모두 합격점을 받지 못했다. 또한 윙백 포지션에 익숙하지 않은 이청용(크리스털 팰리스)은 상대 공격수들의 ‘집중 타깃’이 됐고 수차례 돌파를 허용했다. 김대길 KBSN 해설위원은 “매 경기 수비진이 바뀌면서 수비 리더가 사라졌다. 실점 후 팀의 중심을 잡을 선수 등 선발 수비진을 빠르게 완성시켜 조직력을 끌어올려야 한다”고 말했다. 대표팀은 모로코전에서 전반 7분과 10분에 연달아 실점을 하는 등 수비진이 크게 흔들렸다. 한준희 KBS 해설위원은 “수비 상황별로 교과서적인 기본 교육이 철저히 이뤄져야 한다. 기초가 부족한 팀이 전술을 논하는 것은 옳지 않다”고 지적했다. 단기간에 선수들에게 ‘족집게 과외’를 실시하고, 감독에게 전술에 관한 조언을 할 수 있는 경험 많은 코치의 영입도 필요하다. 모로코전에서 전반 28분 만에 3명을 교체한 신 감독은 “선수들의 경기력이 그 정도로 좋지 않을 줄은 몰랐다”고 말했다. 또한 그가 측면 수비 자원 부족 문제의 대안으로 들고나온 스리백 전술은 낙제점이었다. 선수들의 컨디션 체크와 전술 운용 등이 완벽히 이뤄지지 못하고 있다는 방증이다. 대한축구협회 관계자는 “외국인 전술코치와 피지컬 코치의 영입을 시도 중이다”고 말했다. 최전방 공격수 부재 문제도 해결해야 한다. 해외파인 지동원(아우크스부르크)과 황의조(감바 오사카)는 모로코전에서 볼을 지켜내는 것이 어려울 정도로 부진했다. 슈팅 능력이 뛰어난 손흥민(토트넘)을 이용한 공격도 최전방 공격수와의 연계 플레이보다는 전방으로 올라온 미드필더 구자철(아우크스부르크)과의 패스 플레이를 통한 공격 루트가 효과적이었다. ‘해외파 프리미엄’이 유럽 평가전을 통해 사라진 셈이다. 신 감독은 “앞으로 뽑지 않아야 할 선수들이 많이 보였다”고 말했다. 신 감독이 해외파에 의존하지 말고 K리그 선수까지 총망라해 원톱 자원을 찾아야 한다는 지적이다. 김 해설위원은 “소속팀에서 뛰지 못하는 선수는 대표팀에서도 활약할 수 없다는 것을 신 감독도 깨달았을 것이다. 자신의 전술에 맞는 공격 자원을 K리그 점검 등을 통해 찾아야 한다”고 말했다. 정윤철 기자 trigger@donga.com}

    • 2017-1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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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유소연 “코스 깨알 연구” 박성현 “27개 홀 돌아봐”

    “타이틀 욕심 없이 경기에만 집중하겠다고 하면 모순이겠죠?”(유소연) “2주 동안 ‘내가 이것밖에 못하는 것인가’에 대한 고민을 많이 했다.”(박성현) 올 시즌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에서 맹활약 중인 유소연(27·세계 1위)과 박성현(24·세계 2위). 겉으로는 웃었지만 안방에서 열리는 대회를 향한 남다른 각오를 밝힐 때는 불꽃이 튀었다. LPGA투어 올해의 선수, 상금왕 부문 등에서 경쟁 중인 둘은 12일부터 인천 스카이72 골프앤리조트 오션코스(파72)에서 열리는 LPGA투어 KEB하나은행 챔피언십에 출전한다. 10일 현재 올해의 선수 랭킹에서 유소연(150점)이 1위, 박성현(130점)이 3위를 기록 중이다. 2위는 역시 이 대회에 출전한 렉시 톰프슨(미국·147점). 상금 랭킹에서는 박성현(1위·약 191만 달러)이 유소연(2위·약 179만 달러)에게 앞서 있다. 주요 타이틀을 다투고 있는 두 선수는 최근 주춤거렸기에 이번 대회에서 분위기 반전을 꾀하는 동시에 수상의 영예에 한 발 더 다가설 기회로 보고 있다. 유소연은 6월 월마트 NW 아칸소챔피언십에서 정상에 오른 이후 우승이 없다. 박성현은 8월 캐나다퍼시픽여자오픈 우승 이후 정상에 서지 못했다. 10일 공식 기자회견에서 유소연은 “올해의 선수상이 가장 받고 싶다. 이번에 우승하면 목표를 이루는 데 도움이 될 것이다”라고 말했다. 둘은 대회 우승을 위해 일찌감치 ‘열공 모드’에 들어갔다. 박성현은 “추석 연휴 전에도 대회 코스에 와서 9개 홀을 3번 정도 돌았다. 어려운 홀에서는 어프로치 연습을 반복하며 감각을 되찾았다”고 말했다. 그는 “9월 에비앙챔피언십(공동 26위)과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 OK저축은행 박세리 인비테이셔널(공동 34위)의 성적이 좋지 않아 실망스러웠다”면서 “좋은 모습을 되찾고 베어트로피(최저타수상) 수상의 꿈도 이루고 싶다”고 덧붙였다. 최저타수 부문에서 박성현(69.092타)은 톰프슨(1위·69.015타)에 이어 2위를 기록 중이다. 유소연도 코스를 돌며 홀 공략법을 꼼꼼하게 연구했다. 그는 “대회 코스는 여러 개의 그린을 묶어 놓은 것처럼 변화가 많아 까다롭다”면서 “우승을 위해서는 마지막 3개 홀(16∼18번홀)에서 좋은 성적을 내야 한다. 특히 18번홀(파5)은 그린이 좁고, 해저드가 있기 때문에 조심스럽게 공략해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유소연과 박성현은 1라운드에서 톰프슨과 한 조에 편성돼 대결을 펼친다.  인천=정윤철 기자 trigger@donga.com}

    • 2017-1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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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신태용 “죽기 아니면 까무러치기”

    “‘죽기 아니면 까무러치기’라는 심정으로 최선을 다해야 추석 연휴에 가족과 함께 경기를 보는 팬들에게 희망을 줄 수 있다.” 신태용 한국 축구 국가대표팀 감독(사진)은 유럽 방문 평가전에 나서는 비장한 각오를 밝혔다. 방문경기에 나설 대표팀이 리그 경기 일정(8일)이 있는 K리그 선수들을 제외하고 전원 해외파로 구성된 가운데 2일 신 감독은 중국, 일본 등에서 뛰는 선수 12명과 함께 러시아 모스크바로 출국했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토트넘의 손흥민 등 유럽파는 러시아에서 합류한다. 대표팀은 7일 오후 11시 월드컵 개최국 러시아와 모스크바에서 맞붙고, 10일 오후 10시 30분에는 스위스 빌에서 모로코와 평가전을 치른다. 대표팀은 평가전에서 무엇보다 승리가 절실하다. 신 감독 부임 이후 치러진 월드컵 최종예선에서 부진(무득점 2무승부)에 허덕였고, 거스 히딩크 전 감독의 재영입 논란에 휩싸였기 때문이다. 신 감독은 “(평가전의) 내용과 결과가 모두 중요하게 됐다. 긴장감을 가지고 경기에 나서겠다”고 말했다. 이번 평가전에서 눈여겨볼 선수는 국가대표팀에 처음 발탁된 수비수 송주훈(23·알비렉스 니가타)이다. 최종예선 9, 10차전에서 대표팀은 ‘차세대 철벽’으로 불리는 수비수 김민재(21·전북)의 맹활약 덕분에 무실점을 기록했다. 당시 신 감독은 “김민재 같은 수비수가 몇 명만 더 있으면 월드컵 본선에서 상대와 정면 승부를 펼칠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송주훈이 평가전을 통해 대표팀 중앙수비수 자리 중 하나를 꿰찰 수 있을지에 관심이 쏠린다. 그는 신 감독이 지난해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대표팀 사령탑일 당시 주전 수비수로 낙점했지만 대회 직전에 발가락 부상을 당해 낙마했다. 신 감독은 “송주훈은 신체조건(190cm, 83kg)이 좋고 투지 넘치는 수비를 펼친다”고 평가했다. 이날 송주훈은 “유럽 선수들과의 몸싸움에서도 밀리지 않는 강한 모습을 보여 주고 싶다”고 각오를 밝혔다. 한편 신 감독이 측면 수비수로 소집했던 윤석영(가시와 레이솔)은 햄스트링 부상으로 엔트리에서 제외됐다. 윤석영을 대신해 박종우(알자지라)가 합류한다. 정윤철 기자 trigger@donga.com}

    • 2017-1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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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오뚝이’-‘아리랑 커플’… 한국피겨 “심봤다”

    ‘오뚝이’(이준형)와 ‘아리랑 커플’(민유라-알렉산더 개믈린)이 한국 피겨스케이팅의 자존심을 세웠다. 한국 피겨는 지난달 30일 독일에서 끝난 국제빙상경기연맹(ISU) 네벨호른 트로피 남자 싱글과 아이스댄스에서 평창 겨울올림픽 출전권 2장을 획득했다. 앞서 여자 싱글 최다빈이 세계선수권(3월)에서 한국에 올림픽 출전권을 선사한 데 이어 한국은 피겨 4종목 가운데 3종목에서 자력으로 출전권을 따냈다. 2015년 교통사고에 따른 허리 부상으로 2년여간 슬럼프에 빠졌던 이준형은 7월 올림픽 대표 1차 선발전 우승을 차지하며 부활했다. 이 대회 우승으로 그는 네벨호른 트로피에 출전했다. 남자 싱글 선수가 고득점을 달성하는 데 필수인 쿼드러플(4회전) 점프를 장착하지 못한 그가 경기에서 어려움을 겪을 것이라는 예상도 있었다. 하지만 이준형은 네벨호른 트로피에서 자신의 ISU 공인 최고점(총점 222.89점)을 기록했다. 이준형이 5위로 대회를 마침에 따라 한국은 이번 대회 성적 상위 국가들에 주어지는 6장의 올림픽 출전권 중 한 장을 따냈다. 대한빙상경기연맹 관계자는 “이준형이 무리한 점프를 시도하지 않고 안정적 연기와 섬세한 표현력을 앞세워 목표 달성에 성공했다”고 평가했다. 한국 남자 싱글은 2002년 솔트레이크시티 대회 이후 16년 만에 겨울올림픽 무대에 나서게 됐다. 이준형은 “압박과 부담감이 컸지만 열심히 노력한 보상을 받은 것 같다. 올림픽 대표 선발전이 2차례 남았는데 4회전 점프를 완성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준형이 한국에 출전권을 안겼지만 평창 올림픽 대표로 선발되려면 남은 국가대표 선발전에서 경쟁자들을 물리쳐야 한다. 아이스댄스 민유라-알렉산더 개믈린 조는 총점 143.80점으로 4위에 올라 이번 대회에 배정된 6장의 올림픽 출전권 중 하나를 거머쥐었다. 프리댄스에서 한복을 입고 가수 소향이 부른 ‘아리랑’에 맞춰 연기를 펼친 이들은 9개 연기 요소에서 모두 가산점을 받았다. 경기 후 키스앤드크라이존에 앉아 결과를 기다리던 민유라 조는 평창행 티켓 확보가 확정되자 눈물을 흘렸다. 한국 아이스댄스도 16년 만에 올림픽 무대에 복귀한다. 현재 아이스댄스 국가대표 선발전에 출전한 선수는 이들이 유일하기 때문에 특별한 상황이 발생하지 않는 한 이들이 내년 평창 올림픽에 출전하게 된다. 7월 특별 귀화한 개믈린은 “최고의 경기력을 보인 덕분에 출전권을 획득했다. 평창 올림픽 피겨가 열리는 경기장에서 아리랑이 울려 퍼지면 정말 아름다울 것이다”라고 말했다.  정윤철 기자 trigger@donga.com}

    • 2017-1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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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렴대옥-김주식 조… 北은 평창 보낼까

    “올림픽 참가 여부는 북한 올림픽위원회의 결정에 달려 있다.” 북한 피겨스케이팅 페어의 렴대옥-김주식 조를 지도하는 김현선 코치는 평창 겨울올림픽 출전에 대해서 말을 아꼈다. 렴-김 조는 지난달 29일 독일에서 끝난 국제빙상경기연맹(ISU) 네벨호른 트로피에서 북한 겨울 종목 선수 중 첫 번째로 평창 올림픽 자력 진출에 성공했다. 뉴욕타임스에 따르면 김 코치는 “선수들에게는 올림픽 출전에 대한 질문을 하지 말아 달라”고 요청했다. 렴-김 조의 외국인 코치인 브루노 마코트도 “(올림픽 출전은) 선수들의 권한을 벗어난 일이다”고 덧붙였다. 렴-김 조는 이날 자신들의 ISU 공인 최고점(180.09점)을 기록하며 6위에 올랐다. 3월 세계선수권에서 이미 올림픽 출전권을 딴 국가들의 선수들을 제외하면 3위에 해당한다. 이미 올림픽 출전권을 딴 선수들을 제외하고 이번 대회 성적에 따라 출전권(5장)이 추가로 주어졌다. 북한은 8년 만에 겨울올림픽에 복귀할 기회가 생겼다. 북한 정부가 올림픽 참가를 허용한다면 렴-김 조를 통한 남북 개·폐회식 동시 입장도 가능해진다. 더 나아가 단일팀 구성의 활로가 열릴 수 있다. 애니타 디프랜츠 국제올림픽위원회(IOC) 부위원장은 “북한이 올림픽에 참가하기를 바란다. (북한의 참가에) 장벽이 없다는 것을 증명하기 위해 모든 조치를 취할 것이다”고 말했다. 렴-김 조는 이번 대회를 앞두고 6∼8월에 캐나다 몬트리올에서 전지훈련을 했다. 뉴욕타임스에 따르면 렴-김 조에 많은 비용을 투자한 북한 피겨계는 성적에 대한 압박감에 시달렸다. 북한 피겨 관계자는 경기 후 “프리스케이팅이 끝났으니 이제 한숨 잘 수 있겠다”며 안도했다. 렴대옥은 “실력을 더 향상시켜 반드시 세계 챔피언이 되겠다”고 말했다. 한국은 남녀 싱글과 아이스댄스, 북한은 페어에서 올림픽 출전권을 획득했다. 남북단일팀이 구성된다면 단체전에 출전할 가능성도 생긴다. 피겨 단체전은 남녀 싱글, 아이스댄스, 페어 등 4개 종목별 쇼트프로그램을 치른 뒤 상위 5개 팀이 프리스케이팅 경기를 가져 순위를 가른다. 단일팀이 단체전에 참가하려면 남북 피겨 선수들이 2017∼2018시즌 ISU 세계선수권, 그랑프리 성적 등에서 따낸 종목별 점수 합산으로 상위 10위 안에 들어야 한다.  정윤철 기자 trigger@donga.com}

    • 2017-1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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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0승 노리던 최강희 “겨우 비겼네”

    프로축구 K리그 클래식(1부 리그) 전북 최강희 감독이 또다시 ‘아홉수’에 발목이 잡혔다. 지난달까지 최 감독은 199승(105무 96패)을 기록해 프로축구 역대 세 번째이자 단일 팀 사령탑으로는 최초로 200승 달성을 눈앞에 뒀다. 하지만 상주전(1-2 패), 대구전(1-1 무)에서 연달아 승수 추가에 실패한 최 감독은 1일 수원과의 KEB하나은행 K리그 클래식 방문경기에서 김신욱과 에두를 투 톱으로 내세워 세 번째 200승 사냥에 나섰다. 하지만 전북은 전반 32분 수원 공격수 박기동에게 선제골을 허용하며 끌려갔다. 다급해진 최 감독은 후반전에 이동국과 로페즈 등 공격수를 총동원해 만회골을 노렸다. 전북은 후반전에만 슈팅 13개를 시도하는 등 파상공세를 펼쳤지만 번번이 수원 골키퍼 신화용의 선방에 막혔다. 전북은 이동국이 후반 36분 자신이 얻어낸 페널티킥을 침착히 성공시켜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이동국의 페널티킥을 둘러싸고 양 선수단과 감독이 날카로운 신경전을 벌였다. 양 팀은 경기 종료 휘슬이 울릴 때까지 치열한 공방전을 펼쳤지만 모두 득점에 실패해 1-1로 비겼다. 최 감독은 “선수들이 최선을 다했는데도 이기지 못했다. 전반전에 (플레이가) 제대로 되지 않았고, 후반 45분만 제대로 축구를 한 것 같다”고 말했다. 전북(승점 62)은 1위를 유지했다. 이동국은 K리그 최초의 개인 통산 200골 달성에 2골을 남겨뒀다. 한편 강원은 이날 울산과의 경기에서 1-1로 무승부를 거두면서 상위 스플릿(1∼6위) 진출을 확정했다. 승점 43을 기록한 6위 강원은 7위 포항(승점 39점)보다 승점 4가 앞서 마지막 1경기 결과와 상관없이 6위를 확정했다. 강원이 상위 스플릿에 진출한 것은 팀 창단 후 처음이다. 정윤철 기자 trigger@donga.com}

    • 2017-1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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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세계 최강 토머스-亞 최강 마쓰야마… 제주 달군다

    미국프로골프(PGA)투어의 별들이 제주도로 몰려온다. 국내에서 최초로 열리는 PGA 정규 투어 CJ컵 참가 신청을 마친 선수들의 명단이 27일 공개됐다. CJ컵은 다음 달 19일부터 22일까지 제주 나인브릿지 골프장에서 열린다. 이번 대회에는 2016∼2017시즌 PGA투어 우승자 24명이 참가해 열띤 경쟁을 펼칠 것으로 보인다. 가장 눈길을 끄는 선수는 페덱스컵 포인트 1위를 기록하며 PGA투어의 새로운 대세로 떠오른 저스틴 토머스(미국)다. 시즌 최다인 5승을 거둔 그는 시즌 상금왕까지 석권했다. 페덱스컵 플레이오프 3차전 BMW 챔피언십 우승자인 마크 리슈먼(호주)도 우승에 도전한다. 리슈먼은 2006년 한국프로골프(KPGA)투어에서 활약한 경력이 있다. 또한 ‘아시아 최강’으로 불리는 마쓰야마 히데키(3승·일본), 잰더 쇼펄리(2승·미국) 등도 출전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CJ그룹 관계자는 “2017 프레지던츠컵에 출전하는 인터내셔널 팀의 12명(리슈먼, 마쓰야마 등)이 모두 이번 대회에 참가한다. 세계적 선수들과 한국 선수들의 치열한 경쟁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한국 선수 중에는 ‘탱크’ 최경주와 군 복무를 마치고 돌아온 배상문, PGA투어에서 활약 중인 김시우, 안병훈 등이 참가한다.정윤철 기자 trigger@donga.com}

    • 2017-09-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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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목포의 눈물’

    K리그 클래식(1부) 울산과 내셔널리그(3부) 목포시청의 축구협회(FA)컵 4강전이 열린 27일 울산문수축구경기장. 경기 전 200여 명의 울산 서포터스는 트로트 ‘목포의 눈물’을 틀며 상대를 자극했다. 목포시청의 FA컵 돌풍을 잠재울 것이라는 뜻이었다. 울산의 연봉 총액은 약 70억 원인 반면 목포시청의 연봉 총액은 약 8억3000만 원에 불과하다. 하지만 ‘다윗의 반란’을 꿈꾸며 목포에서 울산까지 350km를 달려 온 목포시청 서포터스 30여 명은 ‘후회 없이 시원하게 한 판 뜨고 가자’는 현수막을 내걸고 목청껏 응원전을 펼쳤다. 전반전에는 정훈성의 돌파를 앞세운 목포시청이 수차례 위협적인 득점 기회를 만들어내는 등 경기를 주도했다. 울산은 0-0으로 시작한 후반전에 파상 공세를 펼쳤지만 ‘목포시청의 부폰’으로 불리는 골키퍼 박완선의 선방에 막혀 득점에 실패했다. 한때 선수 생활을 포기했다가 복귀한 박완선은 평소 이탈리아 골키퍼 잔루이지 부폰의 영상을 보며 이미지 트레이닝을 한다. 승부에 마침표를 찍은 선수는 울산 공격수 김인성. 후반 33분 빠르게 목포시청 골문으로 쇄도한 그는 동료의 패스를 오른발 슈팅으로 연결해 골망을 흔들었다. 울산은 힘겹게 목포시청을 1-0으로 꺾고 결승에 올랐다. 경기 종료 후 울산 선수들은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고, 목포시청 선수들은 그라운드에 주저앉았다. 김정혁 목포시청 감독은 “포기하지 않고 끝까지 최선을 다한 선수들에게 고맙다는 말을 전하고 싶다”고 말했다. 경기 후 울산 서포터스들은 트로트 ‘잘 있어요’의 가사 중 일부인 “잘 가세요. 잘 가세요”를 열창하며 기쁨을 만끽했다. 울산은 지난해까지 이 대회 준결승에 10번 진출했지만 우승을 차지한 적은 없었다. 창단 후 첫 FA컵 우승에 도전하는 김도훈 울산 감독은 “목포시청이 우리 팀을 잘 분석해 온 탓에 힘든 경기를 펼쳤다. 끝까지 인내한 덕분에 이길 수 있었다”고 말했다. 정윤철 기자 trigger@donga.com}

    • 2017-09-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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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北 피겨페어, 평창행 꿈 이룰까

    북한이 27일부터 독일 오베르스트도르프에서 열리는 국제빙상경기연맹(ISU) 피겨스케이팅 네벨호른 트로피에서 2018 평창 겨울올림픽 자력 진출 선수를 배출할 수 있을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ISU에 따르면 북한 페어스케이팅 렴대옥(18)-김주식(25) 조가 네벨호른 트로피에 참가한다. 이번 대회는 3월 세계선수권에서 올림픽 출전권을 따지 못한 나라의 선수들을 대상으로 페어 4장, 남녀 싱글 각 6장, 아이스댄스 5장의 출전권이 배분된다. 2015∼2016시즌 국제무대에 데뷔한 렴대옥 조는 2월 일본 삿포로 겨울아시아경기에서 동메달을 획득하며 경쟁력을 입증했다. 네벨호른 트로피는 이미 출전권을 획득한 국가의 상위 랭커들이 대거 불참한 대회여서 북한 페어의 올림픽 출전권 획득 가능성이 있다. 렴대옥 조가 출전권 획득에 성공하면 평창올림픽 개·폐회식 공동 입장과 남북 단일팀 구성의 활로가 열릴 수 있다. 또한 남북 공동 응원단 구성 및 한국과 북한이 함께하는 다양한 길이 열릴 수 있다. 렴대옥 조의 관계자는 지난달 독일 스포츠 전문통신사 SID 인터뷰에서 “한국과 북한의 관계가 좋지 않지만 우리 선수들은 올림픽 경기에 나서고 싶어 한다”고 말했다. 세계 랭킹 31위인 렴대옥 조의 ISU 공인 최고점은 169.65점으로 이번 대회에 참가하는 16개 팀 중 5위에 해당한다. 대한빙상경기연맹 관계자는 “2년 전만 해도 렴대옥 조는 기술에만 의존하고 규정 숙지도 미숙해 보였다. 하지만 삿로포 겨울아시아경기부터는 예술적인 요소를 보완하는 등 발전한 모습이 눈에 띄었다”면서 “실수 없이 경기를 소화한다면 출전권 획득 가능성이 높다고 본다”고 말했다. 한국은 김수연(16)-김형태(20) 조(최고점 140.68점)가 이 종목에 출전해 올림픽 티켓 획득에 도전한다. 페어 쇼트프로그램은 28일 열린다. 한편 한국의 이준형(21)과 민유라(22)-알렉산더 개믈린(24) 조는 각각 남자 싱글과 아이스댄스에서 올림픽 출전권 획득에 도전한다.  정윤철 기자 trigger@donga.com}

    • 2017-09-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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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북한의 호날두’ 한광성, 이탈리아 방송출연 무단 불참 구설수

    이탈리아 프로축구 세리에B(2부)에서 돌풍을 일으키고 있는 북한 공격수 한광성(19)이 출연하기로 한 방송에 무단 불참해 구설에 올랐다. 이탈리아 일간 ‘라스탐파’ 등에 따르면 한광성은 25일 이탈리아 방송 RAI의 스포츠 프로그램에 출연해 자신의 이탈리아 생활과 최근 컨디션 등에 대해 얘기할 예정이었다. 하지만 그는 방송 시작 시간까지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 이탈리아 언론은 북한 당국이 한광성의 방송 출연을 막기 위해 압력을 넣었다고 주장하고 있다. 라스탐파는 “한광성은 호텔에서 질문지 등을 읽으며 방송 준비를 하고 있다가 ‘방송에 출연해서는 안 된다’는 북한 측의 전화를 받았다.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레알 마드리드)와 같은 스타 선수가 꿈인 한광성은 두려움 속에 눈물을 흘렸을 것이다”고 보도했다. 이탈리아 스포츠 매체 ‘코리에레 델로 스포르트’는 “북한은 자국 선수들의 방송 출연을 금지해왔다. 미국과 다투고 있는 북한이 국제 여론을 의식해 한광성의 출연을 막았을 가능성이 있다”고 전했다. 페루자 구단은 이 같은 현지 언론의 보도를 반박했다. 페루자 구단 관계자는 “한광성은 (방송 전에) 밀라노의 한 호텔에 있었다. 이탈리아어에 익숙하지 않은 그는 스스로 방송에 출연하지 않겠다는 의사를 밝혔으며, 그와 우리 구단은 (북한으로부터) 압력을 받지 않았다”고 말했다. 올 시즌 페루자에서 임대 선수로 뛰고 있는 한광성은 리그 6경기에 출전해 5골을 터뜨리는 놀라운 득점력을 보여주고 있다. 영국 언론에 따르면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아스널과 에버턴 등이 한광성의 영입에 관심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정윤철 기자 trigger@donga.com}

    • 2017-09-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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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신태용 “히딩크 도움, 사심 없다면 무조건 수용”

    신태용 한국축구대표팀 감독(47)은 난관을 극복하겠다는 의지를 밝히면서 ‘1%’라는 말을 두 번 썼다. 그는 2018 러시아 월드컵 본선 진출을 달성하고도 웃지 못한 사령탑이다. 대표팀이 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 2경기에서 무득점 무승부를 거두는 등 부진했던 가운데 2002년 한일 월드컵 4강 신화를 이뤄낸 거스 히딩크 전 감독의 재영입 논란까지 나왔기 때문이다. “사면초가 상태에서 평가전을 치르게 됐다. 경기 결과와 내용이 모두 좋아야 한다는 게 상당히 힘들다.” 평소 여유와 자신감이 넘치는 그이지만 25일 서울 종로구 축구회관에서 유럽 방문 평가전에 나설 대표팀 명단을 발표할 때는 달랐다. 웃음기가 사라진 그는 차분하게 평가전 구상 등을 밝혔다. 신 감독의 첫 번째 1% 발언은 히딩크 감독 영입설에 대한 생각을 밝힐 때 나왔다. 그는 “히딩크 감독님이 사심 없이 대표팀을 돕는다면 단 1%도 거절하지 않고 받아들일 준비가 돼 있다”고 말했다. 히딩크 감독이 기술 고문 등의 역할을 맡는다면 조언을 듣겠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히딩크 감독과 신 감독은 러시아와의 평가전(10월 7일)이 열리는 모스크바에서 만날 가능성이 있다. 신 감독은 “히딩크 감독님이 상대 팀에 대한 정보 등을 주면 경기에 활용해 좋은 모습을 만들어낼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대한축구협회는 26일 기술위원회를 통해 히딩크 감독의 역할 등에 대해 논의한다. 신 감독은 경기력 논란도 돌파하겠다는 의지를 보였다. 그는 “이번 평가전은 내용과 결과 등이 복합적으로 중요하게 됐다. 1%도 방심하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그는 “물론 경기는 이길 수도 있고 질 수도 있다. 하지만 우리가 열매를 따야 할 곳은 월드컵 본선인 만큼 팬들도 질타와 칭찬을 같이 해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대표팀은 러시아와의 평가전에 이어 다음 달 10일 스위스에서 모로코와 맞붙을 예정이다. 당초 2차 평가전 상대는 튀니지였지만 나빌 말룰 튀니지 감독이 평가전과 월드컵 아프리카 예선 사이의 촉박한 일정 등을 이유로 반대해 취소됐다. 신 감독은 러시아, 모로코와의 경기에 나설 대표팀을 전원 해외파로 소집했다. 대표팀이 K리그 선수 없이 해외파로만 구성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신 감독은 “그동안 K리그가 대표팀 조기 소집 등으로 일정을 바꾸는 등 많은 희생을 했다. 상생을 위해 이번에는 해외파로 대표팀을 꾸렸다”고 말했다. 대표팀의 걱정거리는 ‘골 가뭄’을 해결해야 할 해외파 공격진의 소속팀 성적이 좋지 않다는 것이다. 김신욱, 이동국(이상 전북) 등 국내파 공격수가 빠진 최전방에는 황의조(감바 오사카)와 지동원(아우크스부르크)만 소집됐다. 지동원은 올 시즌 소속팀 리그 경기에 한 경기도 출전하지 못했고, 황의조는 9경기에서 2골을 넣는 데 그치고 있다. 신 감독은 “황희찬(잘츠부르크)은 부상이고 석현준(트루아)도 경기에 나서지 못해 뽑지 못했다. 한국 축구에 대형 스트라이커가 없다는 점은 고민스럽다”고 말했다. 오랜만에 대표팀에 합류한 해외파 공격수들에게는 이번 평가전이 자신의 경쟁력을 보여줄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신 감독은 “지동원은 몸 상태는 좋지만 소속팀 감독으로부터 출전 기회를 부여받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했다. (해외파들이) 러시아 월드컵에 데려갈 수 있는 선수인지 아닌지를 테스트해 보겠다”고 말했다.정윤철 기자 trigger@donga.com  ◇유럽 방문 평가전 축구 국가대표팀 명단(23명) ▽골키퍼=김진현(세레소 오사카), 김승규(빗셀 고베), 구성윤(콘사돌레 삿포로) ▽수비수=김기희(상하이 선화), 김주영(허베이 화샤), 김영권(광저우 에버그란데), 송주훈(알비렉스 니가타) 오재석(감바 오사카) 임창우(알 와흐다) 윤석영(가시와 레이솔) ▽미드필더=정우영(충칭 리판), 장현수(FC 도쿄), 기성용(스완지 시티), 권경원(톈진 취안젠), 손흥민(토트넘), 김보경(가시와 레이솔), 남태희(알두하일 SC), 구자철(아우크스부르크), 이청용(크리스털 팰리스), 권창훈(디종 FCO) 황일수(옌볜 푸더) ▽공격수=황의조(감바 오사카) 지동원(아우크스부르크)}

    • 2017-09-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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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승우-백승호-이진현, 새 팀 적응시간 필요”

    신태용 감독과 20세 이하 월드컵에서 한솥밥을 먹었던 유망주들에게 국가대표팀의 문은 열리지 않았다. 신 감독은 러시아, 모로코와의 유럽 방문 평가전에 나설 대표팀에 이승우(19·베로나)와 20세 동갑내기 백승호(히로나 2군), 이진현(오스트리아 빈)을 소집하지 않았다. 이번 대표팀은 K리그 선수 없이 해외파로 구성됐기 때문에 세 선수의 ‘깜짝 발탁’ 가능성이 점쳐지기도 했다. 하지만 신 감독은 “세 선수는 아직 어리고 팀을 옮긴 지 얼마 안 됐다. 새 팀에 적응할 수 있는 시간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세 선수 모두 지난달 현 소속팀에 입단했다. 그러나 신 감독은 세 선수가 빠르게 성장한다면 대표팀에 뽑을 수 있다는 뜻을 밝혔다. 그는 “세 선수와 함께 생활을 해봤기 때문에 각자의 특성을 잘 알고 있다. 장래가 촉망되는 선수들인 만큼 언제든지 기회가 되면 뽑을 준비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이승우는 24일 열린 라치오와의 이탈리아 세리에A 경기에서 성인 1군 무대 데뷔전을 치렀다. 후반 26분 교체 출전한 그는 동료들과 적극적인 2 대 1 패스 플레이를 시도하는 등 활발한 움직임을 보여줬다. 이승우는 “세리에A에 데뷔할 수 있어서 너무 행복했다. 앞으로 더 발전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싶다”고 소감을 밝혔다.정윤철 기자 trigger@donga.com}

    • 2017-09-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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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Golf]LPGA 호령하는 태극 낭자들의 비결은?

    올 시즌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에 뛰어든 박성현(24)은 ‘슈퍼 루키’로 불리며 성공적인 데뷔 시즌을 치르고 있다. LPGA투어 메이저 대회인 US여자오픈과 캐나다퍼시픽여자오픈에서 2승을 챙긴 박성현은 24일 현재 여자골프 세계 랭킹 2위를 기록 중이다. 지난해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 다승왕(7승)에 올랐던 그는 국내 무대에서 갈고 닦은 실력을 LPGA투어에서도 유감없이 과시하고 있다. 박성현은 이미 올 시즌 신인왕을 굳힌 상태다. 신인왕 포인트에서는 박성현은 1333포인트를 기록해 2위 에인절 인(미국·559포인트)과 큰 격차를 보이고 있다. 또한 그는 상금 순위(191만 달러·약 21억6000만 원)도 1위에 올라 있다. 국내 무대를 평정한 한국 선수들은 LPGA투어에 성공적으로 연착륙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1998년 박세리(40·은퇴)를 시작으로 지난해 전인지(23)까지 10명의 한국 선수가 시즌 최고 신인으로 선정되는 영예를 안았다. 뉴질랜드 교포 리디아 고(20) 등을 포함하면 같은 기간 동안 12명의 한국(계) 선수가 신인왕을 수상했다. 세계 랭킹 1위를 달리고 있는 유소연(27)은 2012년에 이 상을 받았다. LPGA투어를 주름 잡는 신인들을 쏟아내며 장기 집권 태세를 갖춘 ‘코리아 군단’을 최강으로 이끈 배경에는 아마추어와 프로에 걸쳐 선수들의 기량을 꾸준히 성장시킨 국내 여자 골프 시스템이 있다. 박성현과 유소연, 전인지 등은 모두 국가대표 출신이다. 1988년부터 시작된 국가대표 시스템은 한국 여자 골프의 ‘산파’ 역할을 했다. 강형모 대한골프협회 부회장은 “태극마크를 달게 된 선수들은 중고교 시절부터 국제 대회에 출전해 경쟁력을 키웠기 때문에 큰 무대에 강하다”고 말했다. 그는 “아시아경기 등 규모가 큰 국제 대회뿐만 아니라 해외 전지훈련을 통해서도 경쟁력을 키우고 있다. 최근 몇 년간은 호주에서 동계 전지훈련을 실시하는데 한 달 동안 4개 대회에 출전해 기량을 키우고 있다”고 말했다. 대표팀은 연간 합숙 훈련 기간만도 7∼9개월에 이른다. 별 따기에 비유되는 태극마크를 달게 된 여자 골프 대표 선수들은 여자 양궁이나 쇼트트랙처럼 국제무대에서 효녀로 이름을 날리고 있다. 국제 대회 상위권 성적을 거둘 경우 명문대에 진학하거나 프로 전향 시 연간 수억 원에 이르는 스폰서 계약도 가능하다. 다른 종목에 비해 여자 골프에 우수한 신체 조건이나 자질을 지닌 스포츠 꿈나무가 몰리는 이유다. 선수들이 프로로 전향한 뒤에는 KLPGA투어에서의 혹독한 경쟁을 통해 기량이 성장한다. 한국여자프로골프협회는 난도 높은 코스 세팅 등으로 선수들의 경기력을 끌어올리고 있다. KLPGA투어 관계자는 “국내 대회의 그린 빠르기와 러프 상태 등은 세계 어느 투어에 내놓아도 손색이 없다. 미국투어 선수들이 한국에서 열리는 대회에 출전하면 우승하기가 어려울 정도다”고 말했다. 올 시즌 LPGA투어에서 3승을 챙긴 김인경(29)은 “LPGA투어에 수준급 한국 선수들이 워낙 많다 보니 선의의 경쟁 속에 더 잘해야 한다는 동기 부여가 된다”고 말했다. 올 시즌 한국(계) 선수들은 에비앙챔피언십을 제외한 모든 메이저 대회를 석권했다. 올해 ANA 인스피레이션(유소연), US여자오픈(박성현), 브리티시여자오픈(김인경), KPMG 위민스 PGA 챔피언십(대니얼 강)에서 한국(계) 선수들이 정상에 올랐다. 에비앙챔피언십 우승 실패로 ‘코리아 슬램’ 달성은 무산됐지만 한국 선수들은 탄탄한 선수층을 바탕으로 LPGA투어 최다승 기록 경신에 도전한다. 한국 선수들은 13승을 기록 중이다. LPGA투어의 남은 대회는 7개인데 이 중 대부분이 한국 선수들이 강세를 보여 온 아시아(한국, 일본 등)에서 열린다. 이에 따라 2015년에 세운 한 시즌 최다승(15승)을 뛰어 넘을 것으로 기대된다. 리디아 고와 에리야 쭈타누깐(태국) 등 지난해 한국 선수들을 위협했던 강자들이 올 시즌 부진한 데다 대형 미국 선수들이 사라진 것도 한국 선수들의 독주를 부추기고 있다. ‘대형 신인’을 꾸준히 배출하며 LPGA투어 필드를 점령한 태극기 열풍은 앞으로도 계속될 것으로 전망된다.정윤철 기자 trigger@donga.com}

    • 2017-09-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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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맨유의 복덩이’ 래시퍼드

    “크리스티아누 호날두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맨유)로 오기는 힘들다. 그 대신 마커스 래시퍼드(사진)의 잠재력을 믿는다.” 이번 시즌 개막을 앞두고 레알 마드리드(스페인)의 ‘득점 기계’ 호날두의 맨유 이적설이 나왔을 때 조제 모리뉴 맨유 감독은 이렇게 말했다. 올해 20세에 불과한 래시퍼드의 성장 가능성에 대한 두터운 믿음이 담겨 있었다. ‘잉글랜드의 차세대 공격수’로 불리는 래시퍼드는 지난 시즌(2016∼2017) 맨유에서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32경기에 출전했지만 이 중 16경기가 교체 투입된 것이었다. 빠른 발을 앞세운 돌파가 장기인 그이지만 즐라탄 이브라히모비치(36) 등 선배 공격수들과의 경쟁에서 우위를 점하지 못했다. 무리한 슈팅 시도가 많았던 그는 EPL에서 5골을 넣는 데 그쳤다. 하지만 2017∼2018시즌 래시퍼드는 시즌 초반 자신에게 주어진 출전 기회를 잘 살리면서 핵심 공격 자원으로 거듭나고 있다. 모리뉴 감독은 “지난 시즌의 아픔은 래시퍼드의 성장을 위한 발판이 됐다. 그는 언제나 문제점을 찾아 개선하려고 노력하는 선수다”라고 말했다. 리그 5경기(선발 4경기)에서 2골을 넣은 래시퍼드는 21일에는 리그컵(카라바오컵) 32강전에서 득점포를 가동했다. 그는 이날 영국 맨체스터에서 열린 버턴 앨비언(2부)과의 경기에서 멀티 골을 작성하며 맨유의 4-1 승리를 이끌었다. 래시퍼드는 경기 시작 5분 만에 선제골을 터뜨린 뒤 전반 17분에는 강력한 중거리 슛으로 상대 골망을 흔들었다. 그는 부지런한 움직임으로 공간을 만든 뒤에 슈팅을 하는 등 지난 시즌보다 한층 노련해진 모습을 보였다. 모리뉴 감독은 “래시퍼드 등 선수들이 견고한 경기력을 보여줬다”며 만족감을 드러냈다. 한편 맨유는 지난달 14일 웨스트햄과의 EPL 개막전 승리(4-0 승)를 포함해 7경기 연속 무패 행진(6승 1무·유럽대항전 포함)을 이어갔다. 정윤철 기자 trigger@donga.com}

    • 2017-09-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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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염기훈, 5번째 두 자릿수 도움

    프로축구 K리그 클래식(1부 리그) 수원의 ‘특급 도우미’ 염기훈(34·사진)이 K리그 최초로 한 시즌 두 자릿수 도움을 5회 달성했다. 왼발 킥이 장기인 염기훈은 20일 제주와의 클래식 안방경기(2-3 수원 패)에서 코너킥으로 팀 동료 산토스의 헤딩골(전반 44분)을 도왔다. 올 시즌 10번째 도움(4골)을 기록한 그는 2010년(10도움), 2011년(14도움), 2015년(17도움), 2016년(15도움)에 이어 개인 통산 다섯 번째 한 시즌 두 자릿수 도움(1부 리그 기준)을 작성했다. 이는 과거 서울에서 활약했던 몰리나가 보유한 한 시즌 두 자릿수 도움 최다 기록(4회)을 넘어선 것이다. 수원 관계자는 “염기훈은 팀 훈련이 끝난 후에도 개인적으로 다양한 위치에서 킥 훈련을 하는 등 기량을 유지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염기훈은 K리그 챌린지(2부 리그) 경찰청에서 군 복무를 할 때인 2013년 11도움을 기록했다. 이를 포함하면 여섯 번째 한 시즌 두 자릿수 도움 기록이 된다. 염기훈은 K리그 최초의 개인 통산 100도움 고지도 눈앞에 두고 있다. 21일 현재 그는 통산 59골 98도움을 기록 중이다. 또한 그는 1골만 추가하면 K리그 통산 5번째로 ‘60(골)-60(도움) 클럽’에 가입한다. 염기훈은 “세트피스에서 동료들과 약속한 지점으로 내가 찬 볼이 날아가 골로 이어질 때 가장 큰 쾌감을 느낀다”면서 “도움만큼은 K리그에 더 많은 기록을 남기고 싶다”고 말했다.  정윤철 기자 trigger@donga.com}

    • 2017-09-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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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아이들 눈높이 맞춰… 무릎 꿇은 베컴

    현역 시절 ‘꽃미남 축구스타’로 불렸던 데이비드 베컴(42·잉글랜드)이 무릎을 꿇었다. 축구 선수를 꿈꾸는 한국 어린이들을 위해서다. 유소년용 미니 골대 앞에서 베컴은 어린이들의 눈높이에 맞춰 무릎을 꿇고 골키퍼 역할을 수행했다. “내가 베컴을 상대로 골을 넣었어요.” 두 눈이 휘둥그레진 최예준 군(9)의 목소리는 떨렸다. 축구 선수가 꿈인 그는 “앞으로 공을 찰 때마다 베컴이 떠오를 것 같다”고 말했다. AIA그룹 글로벌 홍보대사로 한국을 찾은 베컴은 20일 서울 청계광장에서 최강희 축구교실 어린이 20명을 대상으로 축구 클리닉을 실시했다. 행사가 지연돼 클리닉 시간은 짧았지만 베컴은 자신에게 공을 들고 온 어린이와 웃으며 헤딩을 주고받는 등 분위기를 즐겁게 만들기 위해 노력했다. 베컴은 “전 세계를 돌아다니면서 아이들을 만나는 것은 기쁜 일이다. 한국 아이들과 함께한 시간이 짧아 아쉽지만 (아이들에게서) 밝은 기운이 느껴졌다”고 말했다. 시민들은 청계광장에서 발걸음을 멈추고 베컴의 모습을 휴대전화에 담았다. 2013년 은퇴한 베컴이지만 현역 시절 탁월한 프리킥 능력과 빼어난 외모로 이름을 떨친 그의 인기는 여전했다. 은퇴 후 베컴은 광고 모델, 패션 사업가 등으로 활동했다. 김진혁 씨(32)는 “금발을 휘날리며 그라운드를 누비던 베컴의 오랜 팬이다. 나이가 들어도 여전히 잘생긴 것 같다”며 웃었다. 현역 시절 그는 헤어스타일까지 세간의 관심을 집중시킬 정도로 영향력이 큰 축구 스타였다. 2002년에는 한일 월드컵 당시 베컴의 헤어스타일인 ‘닭벼슬 머리’가 팬들 사이에서 유행하기도 했다. 베컴은 클리닉에 앞서 AIA생명의 사회공헌 활동의 일환으로 저소득층 아이들에게 최현석, 오세득 셰프 등이 만든 건강도시락을 전달했다. 이날 오전 서울 송파구 롯데월드타워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는 한국 축구에 대한 자신의 생각을 밝혔다. 베컴은 2008년 LA갤럭시(미국) 소속으로 한국을 찾아 FC서울과 경기를 치른 경험이 있다. 그는 “한국 선수들은 정신적, 신체적으로 강하다. 성공적인 업적을 남길 준비가 된 선수들이다”라고 말했다. 1996년 21세의 나이로 잉글랜드 대표팀에 데뷔한 베컴은 A매치 115경기에서 17골을 넣었고 대표팀 주장으로 ‘잉글랜드의 정신적 지주’ 역할을 하기도 했다. 베컴은 2018 러시아 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에서의 부진으로 비판받은 한국 축구 대표팀에 대한 조언도 남겼다. 그는 “국가대표팀은 늘 어려운 시기를 겪을 수 있다. 잉글랜드도 좋을 때와 나쁠 때가 있었다”면서 “계속해서 경기를 즐기다 보면 좋은 결과가 생길 수 있다”고 말했다.정윤철 기자 trigger@donga.com}

    • 2017-09-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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