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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일 경기 용인시 호암미술관에서 열리고 있는 ‘진흙에 물들지 않는 연꽃처럼’ 전시회 현장. 백제의 미소라 불리는 ‘금동 관음보살 입상’이 어둠이 내린 전시장 한쪽에 밝은 빛을 받으며 서 있었다. 머리에는 부처를 모신 보관을 쓰고, 왼손에는 정병을 든 높이 27cm의 관음보살상은 얼굴 전체에 미소를 머금고 있었다. 한 관람객은 미소가 전해주는 감동 때문인지 미동조차 없이 불상을 감상하고 있었다. 이 작품은 해외 개인 소장가로부터 대여받아온 작품으로 국내에서는 일반에 최초로 공개되는 백제시대 국보급 작품이다. 16일 폐막을 앞둔 ‘연꽃처럼’은 동아시아 불교미술을 조망하는 기획전이다. 지난해 리노베이션을 마친 호암미술관의 첫 고미술 기획전이자 한중일 3개국의 불교미술을 ‘여성’이라는 주제로 조명한 세계 최초의 전시다. 3월 27일 개막 이후 지난달 말까지 6만 명 넘는 관람객이 찾았다.고 이건희 삼성 선대회장이 생전 수집한 ‘이건희 컬렉션’을 비롯해 한국과 일본, 미국, 유럽의 26개 컬렉션의 불교미술 걸작품 92점을 한자리에 모았다. 이 중 한국에 처음 들어온 작품은 47건이다. 전 세계에 단 6점만이 남아 있는 고려시대 국보급 작품인 ‘나전 국당초문 경함’과 이 선대회장이 국립중앙박물관에 기증한 ‘불설대보부모은중경’ ‘궁중숭불도’ ‘자수 아미타여래도’ 등도 전시됐다. 삼성문화재단이 소장하고 있는 ‘감지금니 묘법연화경 권1-7’ ‘아미타여래삼존도’ ‘아미타여래도’ ‘석가여래설법도’ 등 4점도 이번 전시를 통해 일반에 처음 공개됐다. 이데 세이노스케(井手誠之輔) 일본 규슈대 교수는 “귀중한 작품들이 한국에서 처음으로 재회해 한자리에 늘어선 모습이 장관이었다”며 “연구자들의 염원을 이뤄 준 전시회”라고 평가했다. 김영나 전 국립중앙박물관장은 “한곳에서 보기 힘든 불교미술의 명품들”이라고 말했다. 이번 전시는 이병철 삼성그룹 창업회장과 이 선대회장,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등 3대로 이어지는 삼성가의 문화예술에 대한 애정이 한데 모아졌다는 평가를 받는다. 선대회장의 기증품이 창업회장이 만든 미술관에 돌아와 세계적인 작품들과 함께 선 기획이라는 점에서다. 특히 이 회장은 주요 외빈들과 이번 전시를 5번이나 관람했다. 이 회장은 일행들에게 ‘감지금니 묘법연화경’을 확대해 세밀하게 감상할 수 있는 디지털 돋보기를 직접 시연하기도 했다. 용인=변종국 기자 bjk@donga.com}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사진)이 “10월 말까지 미국으로부터 아시아나항공 통합 관련 승인을 받을 것”이라고 밝혔다. 조 회장은 2일(현지 시간) 블룸버그통신과의 인터뷰에서 “미국과 유럽연합(EU)이 승인 조건으로 요구한 모든 것을 다 해왔다”며 “(통합) 완수를 위해 끝까지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대한항공은 현재 아시아나항공 통합을 위해 미국 경쟁 당국(DOJ)의 승인만 남겨 놓고 있다. 2021년 아시아나항공과의 기업 결합을 신고한 뒤 14개 필수 신고국 중 미국 외 13개국의 승인을 받은 상태다. 애초 대한항공은 6월 말 미국의 승인이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그러나 미국 측이 “EU가 통합 승인 조건으로 내세운 아시아나항공 화물 매각 등의 진행 상황을 보고서 승인 여부를 결정하겠다”는 취지의 입장을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아시아나항공 화물 사업 매각 절차가 마무리되는 10월쯤에나 미국의 공식 입장이 나올 것으로 전망된다. 조 회장은 항공기 추가 도입 가능성도 밝혔다. 그는 “보잉으로부터 항공기 30대를 구매할 계획”이라며 “기종은 보잉의 B787 드림라이너가 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변종국 기자 bjk@donga.com}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노소영 아트센터 나비 관장에게 이혼에 따른 재산분할금으로 약 1조3800억 원을 지급하라는 판결이 나온 가운데 최 회장이 보유 주식을 매각해 돈을 마련하려 해도 양도소득세가 걸림돌이 될 것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31일 재계에 따르면 최 회장은 SK㈜(1297만 주)를 비롯해 SK케미칼(6만7971주), SK디스커버리(2만1816주), SK텔레콤(303주) 등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이 중 그룹 지주사인 SK㈜(17.74%)의 지분 가치는 약 2조 원으로 추정된다. 전날 서울고법 가사2부(재판장 김시철)는 항소심에서 재산 분할액을 현금으로 지급하라고 판결했다. 판결이 그대로 확정되면 최 회장은 현금 마련을 위해 부동산·주식을 매각하거나 주식 담보 대출을 받아야 한다. 문제는 세금이다. 현행 주식 양도소득세법에 따르면 대주주의 경우 주식 양도로 인한 차익이 3억 원을 초과하면 27.5%(지방세 포함)의 세금을 내야 한다. 최 회장이 약 2조 원으로 추정되는 SK㈜ 지분을 모두 판다고 해도 양도소득세로만 수천억 원을 내야 한다. 재판부가 선고한 재산분할금 1조3800억 원을 현금으로 만들기 버거운 상황이다. 최 회장은 비상장 주식인 SK실트론 지분도 29.4% 가지고 있다. 투자업계에 따르면 현재 SK실트론의 기업 가치는 2조 원가량이다. 최 회장 지분의 가치는 약 6000억 원으로 추정된다. 이 주식을 매각하더라도 양도소득세 27.5%를 내야 한다. 세금은 세금대로 내고, 기업 지분은 낮아지는 상황이 벌어진다. 재계에서는 노 관장에게 지급할 재원 마련을 위한 주식 매각은 불가피할 것으로 본다. 하지만 이 경우에도 지분 매각을 최소화할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한 재계 관계자는 “비상장 주식을 팔아도 제값을 못 받을 수 있다. 대법원에서 판단을 뒤집거나 재산분할 액수를 줄이는 전략을 쓸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한편 최 회장으로부터 막대한 재산을 받더라도 노 관장은 내야 할 세금이 없다. 이혼에 따른 재산 분할 및 위자료를 현금으로 주고받으면 세금을 내지 않기 때문이다. SK㈜ 주가는 경영권에 변수가 생길 수 있다는 판단에 매수세가 몰리면서 이틀 연속 급등했다. SK㈜ 주가는 31일 11.45%가 오른 17만6200원에 마감됐다.변종국 기자 bjk@donga.com}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노소영 아트센터 나비 관장에게 이혼에 따른 재산분할금으로 약 1조3800억 원을 지급하라는 항소심 판결이 나온 가운데, 주식 거래 차익에 부과되는 양도소득세가 재원 마련에 걸림돌이 될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31일 재계에 따르면 최 회장은 SK그룹과 관련해 SK㈜(1297만 주)를 비롯해 SK케미칼(6만7971주), SK디스커버리(2만1816주), SK텔레콤(303주) 등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이 중 그룹 지주사인 SK㈜(17.74%)의 지분 가치는 약 2조 원으로 추정된다.전날 서울고법 가사2부(재판장 김시철)는 항소심에서 재산 분할액을 현금으로 지급하라고 판결했다. 판결이 그대로 확정되면 최 회장은 현금이나 부동산 매각, 주식 매각 등 개인 재산을 총동원하거나 주식 담보 대출 등을 받아야 한다. 문제는 세금이다. 현행 주식 양도소득세법에 따르면 대주주의 경우 주식 양도로 인한 차익이 3억 원을 초과하면 27.5%(지방세 포함)의 세금을 내야 한다. 최 회장이 약 2조 원으로 추정되는 SK㈜ 지분을 모두 판다고 해도 양도소득세로만 약 수 천억 원을 내야 한다. 재판부가 선고한 재산분할금 1조3800억 원을 현금으로 만들기 버거운 상황이다. 최 회장은 비상장 주식인 SK실트론 지분을 29.4% 가지고 있다. 투자업계에 따르면 현재 SK실트론의 기업 가치는 2조 원가량으로 추산된다. 최 회장이 보유한 지분 가치는 6000억 원가량이다. 이 주식을 매각하면 대주주 요건을 적용받아 양도소득세 27.5%를 내야 한다. 세금은 세금대로 내고, 기업 지분은 낮아지는 상황이 벌어진다. 재계에서는 재산 분할 재원 마련을 위한 주식 매각이 불가피하지만, 지분 매각을 최소화하면서 자금 조달을 할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한 재계 관계자는 “최 회장은 세금 문제와 지분 하락 문제가 있어서 가급적 보유 주식을 매각하고 싶지 않을 것”이라며 “비상장 주식을 팔아도 제값을 못 받을 가능성도 있다. 대법원에서 판단을 뒤집거나 재산분할 액수를 줄이는 전략을 쓸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한편 노 관장은 내야 하는 세금이 없다. 이혼에 따른 재산분할 및 위자료를 현금으로 주고받으면 받는 사람은 세금을 내지 않는다. SK㈜ 주가는 이틀 연속 급등하고 있다. 경영권에 변수가 생길 수 있다는 판단에서 매수세가 몰린 것으로 보인다. SK㈜ 주가는 30일 9.25%가 오른 데 이어, 이날도 오후 3시 기준 전날보다 13%가 오른 17만8700원에 거래되고 있다. 변종국 기자 bjk@donga.com}
“어려움을 극복할 방안을 반드시 찾겠다.” 삼성전자 반도체(DS)부문의 새로운 수장으로 임명된 전영현 삼성전자 DS부문장(부회장·사진)이 30일 취임 후 첫 공식 메시지를 통해 이같이 각오를 밝혔다. 21일 ‘원포인트’ 인사로 반도체 사령탑이 된 지 9일 만이다. 전 부회장은 “새로운 각오로 상황을 더욱 냉정하게 분석하겠다”며 “삼성 반도체가 우리 모두의 자부심이 될 수 있도록 제가 앞장서겠다”고 강조했다. 전 부회장은 이날 오전 사내 게시판에 올린 취임사에서 “임직원 여러분이 밤낮으로 묵묵히 열심히 일하고 있다는 것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다”며 “지금은 인공지능(AI) 시대고 우리가 겪어보지 못한 미래가 다가오고 있다. 방향을 제대로 잡고 대응하면 AI 시대에 꼭 필요한 반도체 사업의 다시 없는 새로운 기회가 될 수 있다”고 구성원들을 독려했다. 이와 동시에 삼성전자가 직면한 문제들을 서슴없이 꼬집었다. 전 부회장은 “지난해 DS부문은 회사 설립 이후 최대의 적자를 기록했다. 부동의 1위 메모리 사업은 거센 도전을 받고 있다. 파운드리 사업은 선두 업체와의 격차를 좁히지 못하고 있으며, 시스템LSI 사업도 고전하고 있다”고 밝혔다. 지난해 삼성전자 DS부문은 14조8800억 원의 적자를 냈다. AI 시대에 주목받고 있는 고대역폭메모리(HBM) 시장에서는 SK하이닉스에 주도권을 내줬다. 4세대 HBM(HBM3)의 경우 SK하이닉스가 미국 엔비디아에 독점 공급을 하고 있다.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에서도 세계 1위 TSMC와의 점유율 격차를 줄이지 못하고 있다. 29일 삼성전자 내 최대 노조인 전국삼성전자노동조합(전삼노)가 창사 이래 첫 파업을 선언하는 등 ‘노조 리스크’도 수면으로 부상한 상황이다. 전삼노 소속 조합원은 약 2만8000명으로 삼성전자 직원의 23%를 차지한다. 조합원 대다수가 DS부문 소속이다. 전 부회장은 위기 상황을 초래한 경영진들의 책임에 대해 반성하며 임직원들이 하나로 뭉쳐야 한다고도 강조했다. 그는 “삼성 반도체는 숱한 위기와 역경을 극복하며 그 어느 회사보다 튼튼한 기술적 자산을 갖게 됐다. 우수한 인재들이 모여 있고 뛰어난 연구 경험과 노하우도 축적돼 있다”며 “반도체 고유의 소통과 토론의 문화를 이어간다면 얼마든지 빠른 시간 안에 극복할 수 있다고 확신한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해 업계에서는 전 부회장이 삼성 내부의 흐트러진 조직 문화를 지적한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반도체 업계 관계자는 “반도체 개발과 제조 등 부서 간 불협화음이 존재한다는 말이 많았다. 제대로 된 협업이 안 된다는 건데, 전 부회장이 소통을 강조한 것도 이런 문제를 뿌리 뽑겠다는 의미로 보인다”고 해석했다. 전 부회장은 인사 발령과 동시에 화성 사업장으로 출근해 사업부별 업무 보고를 받고 사업 전략을 구상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전 부회장은 강단 있고 위아래를 아우르는 리더십이 강하다는 평가를 받는 만큼 본격적으로 쇄신 드라이브를 걸며 내부 조직 봉합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변종국 기자 bjk@donga.com}
도레이첨단소재가 지속가능한 성장과 기후변화에 따른 환경 문제 해결에 기여하고자 ‘Materials for Earth & US’라는 슬로건을 제정했다. 도레이첨단소재는 세계 최초로 탄소배출량과 에너지 사용량을 동시에 절감할 수 있는 ‘적층세라믹콘덴서(MLCC)’용 수(水)계 이형필름을 개발해 ESG에 최적화된 수요에 대응하고 있다. 수계 MLCC 이형필름은 코팅 공정에서 유기용제 대신 물을 사용해 유기용제 건조 시 발생하는 유해가스와 고온 산화처리 과정을 원천적으로 없앤 것이 핵심이다. 전기자동차, 인공지능(AI) 및 정보통신 등 전장용도가 고도화되면서 MLCC 수요가 증가하고 있는 만큼 친환경 소재 공급으로 고객사의 ESG 경영에도 기여해 나갈 방침이다. 폐플라스틱을 재활용한 제품과 원료도 시장에서 주목받고 있다. 100% 리사이클 원료를 사용한 잠재권축 원사 ‘에코웨이’는 폐페트병을 화학적 반응을 통해 새로운 화학물질로 재생산하는 ‘해중합 기술’을 국내 최초로 적용한 제품이다. 신축성과 드레이프성 등 기능성이 우수해 글로벌 화섬산업에서 수요가 확대되고 있다. 아울러 세계적인 수처리 막 제조 기술력을 보유한 도레이첨단소재는 수처리 O&M 사업에 진출함으로써 방류수를 공업·농업용수로 재활용하고, 방류수의 수질 개선 등 수자원의 효율적 운영에 기여함은 물론 향후 하·폐수 처리시설의 고도화로 악취 해소 및 지상 녹지 공간 확대 등 수처리장 환경 개선에도 이바지할 방침이다. 이 밖에도 도레이첨단소재는 임직원들이 걸으면서 쓰레기를 수거하고 거리를 정비하는 환경 보존 활동 등도 진행하고 있다. 또한 사업장 인근에 1사 1하천을 지정해 정기적인 하천 정화 활동을 펼치고 있으며 임직원들은 일상에서도 일회용품 줄이기와 절전을 통한 불필요한 에너지 절약, 재활용품 분리수거 등 탄소 중립 실천을 이어가고 있다.변종국 기자 bjk@donga.com}
GS칼텍스는 ‘에너지로 나누는 아름다운 세상’이라는 사회공헌 슬로건 아래 우리 사회가 직면하고 있는 사회적, 문화적, 환경적 문제 해결에 동참하고 사회적 가치 창출에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GS칼텍스는 주요 생산시설이 위치한 전남 여수시를 중심으로 취약계층 지원 프로그램과 아동청소년 교육활동 지원 프로그램을 펼치고 있다. 사랑나눔터와 한가위 온정나누기, 임직원 나눔과 봉사활동 등이 대표적이다. 아동 청소년 교육활동 지원 프로그램은 도서학교 원어민영어교실과 희망에너지교실, 노조사회봉사기금 지원 사업, 따뜻한 밥상, 위기청소년 및 다문화 아동 마음톡톡 사업, 새롬교실 등으로 구성된다. GS칼텍스는 다양한 형태의 지역 밀착형 공헌 사업을 펼치며 지역 상생의 모범을 보이고 있다. GS칼텍스는 갯벌 생태계 보존 캠페인과 탄소 저감 봉사활동에도 앞장서고 있다. 4월부터 갯벌 생태계를 보존하는 ‘한평생 갯벌기부 : 착한 알박기’ 캠페인을 진행하고 있다. 이는 한 사람이 갯벌 1평을 구입하고, 구입한 갯벌을 지분등기해 평생 소유함으로써 사유지 갯벌의 난개발을 저지하는 활동이다. 갯벌에 염생식물을 심는 봉사활동도 한다. 최근엔 회사 창립을 기념해 임직원과 가족들이 전북 부안군을 방문해 줄포생태공원의 람사르 습지 일대에서 갯벌의 탄소 저장 능력과 탄소 흡수율을 높여주는 염생식물(칠면초) 1만 주를 심는 블루카본조성 봉사활동도 진행했다. 특히 GS칼텍스는 지난해부터 한국에너지재단이 새롭게 시작하는 저소득층 에너지효율개선 민관공동사업에 총 100억 원을 후원하고 있다. 저소득층의 난방비 부담을 완화하는 지속가능하고 근본적인 해결책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GS칼텍스가 지원하는 후원금은 저소득층 가구의 창호, 문, 단열, 보일러, 조명 등 에너지 효율화에 필요한 물품 및 시설 지원에 쓰일 예정이다. GS칼텍스 임직원들은 지구의 탄소를 저감하는 실천형 행동기부에 적극 참여하고 있다. 행동기부는 일상 속에서 개인이 할 수 있는 작은 실천을 통해 지구의 탄소 배출을 줄여보자는 취지로 새롭게 시작된 GS칼텍스 임직원 기부 프로그램이다. 임직원 1000여 명이 걸음기부에 참여해 약 1억 원의 기부금을 조성했다. 물리적 재활용 소재로 만든 접이식 각도 조절 책상 1000여 개를 농어촌 지역 학교에 기부하는 데 쓰였다.변종국 기자 bjk@donga.com}
효성은 중소기업인 고객사에 친환경 인증 발급 비용, 외부 컨설팅, 해외 전시회 동반 참여 등을 지원하고 있다. 조현준 회장은 올해 신년사에서 “어렵고 힘든 고비들이 닥쳐오더라도 서로 돕고 협력해 이겨내며 백년기업 효성을 만들어 가자”며 동반성장을 강조했다. 효성은 중소기업, 농어촌 지역과의 상생을 위해서 협력기금 출연 및 제품 지원 등 노력을 하고 있다. 지난해 2월 대·중소기업 상생협력기금과 농어촌 상생협력기금에 각각 55억 원과 45억 원을 출연하기도 했다. 이 기금을 활용해 효성티앤씨는 국내 섬유업계 최초로 중소 협력사를 위해 친환경 인증 발급을 지원했다. 효성은 농어촌 지역을 위해 안전용품과 원격검사 설비 등을 후원하고 있다. 경남 함안군에 효성티앤씨의 리사이클 섬유로 제작한 티셔츠, 효성첨단소재의 탄소섬유로 제작된 농산물 건조기, 효성화학의 친환경 플라스틱으로 제작한 식판, 효성중공업의 태양광발전 설비를 지원했다. 효성은 협력사 경쟁력 제고를 위해 외부 전문 기관을 통한 교육 및 컨설팅도 진행하고 있다. 효성, 효성중공업, 효성화학, 효성첨단소재 등 효성그룹 계열사들은 지난해 한국에너지공단과 ‘대%중소기업 동반성장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대·중소기업 간 상생협력을 위한 동반성장 기반 강화 △온실가스 감축 및 기후변화 대응 관련 사업 공동 추진을 위한 협력체계 구축 △에너지 효율 향상 등을 지원하고 있다. 효성티앤씨는 또 협력사들의 ESG 역량 강화를 위한 교육·컨설팅 지원과 친환경 인증 비용 지원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효성티앤씨는 글로벌 네트워크를 기반으로 고객사의 해외시장 개척도 지원하고 있다. 글로벌 섬유, 패션 트렌드 변화 등을 알 수 있는 온라인 전시회와 세미나 등 다양한 비대면 프로그램을 열어 중소 협력사가 해외 바이어를 만날 수 있는 자리를 마련하고 있다. 고객사별 특성에 맞는 트렌드 정보를 제공하고 신규 원단 개발을 제안하는 맞춤형 상담 ‘크레오라 워크숍’도 진행하고 있다. 그 외에도 한국과 홍콩, 뉴욕, 상하이, 인도네시아 5곳에서 상시 운영하고 있는 크레오라 ‘패브릭 라이브러리’를 통해 협력사가 개발한 원단을 세계 유명 브랜드에 소개하는 등 중소 협력사와 사업 동반자 관계를 이어 나가고 있다.변종국 기자 bjk@donga.com}
LS그룹은 국내 기업들과 함께 배터리 사업 글로벌 진출을 공동으로 모색하면서 상생 기반을 넓히고 있다. 협력사의 생산성 향상을 돕기 위해 다양한 인력과 기술, 정보 등을 제공하고 있으며 협력사들이 강소기업으로 성장할 수 있는 토대를 마련해주고 있다. 우선 주요 계열사별로 중소·중견기업과 함께 제품 개발, 판매 협력, 합작 투자, 취업 지원 등을 진행하고 있다. ‘상생형 스마트공장 구축 지원 사업’을 5년째 꾸준히 추진하는 것도 대표적인 사업이다. LS는 지난해 9월 협력사들과 소통의 시간을 갖고 동반성장 시너지를 창출하기 위한 ‘LS 협력사 CEO 포럼’을 실시했다. 안원형 ㈜LS 사장과 주요 계열사 CPO(최고구매책임자) 등을 비롯한 협력사 대표 120여 명이 참석했다. 또한 LS는 지난해 하이니켈 양극재 전문 회사 엘앤에프와 손잡고 양극재의 핵심 기술 소재인 전구체 사업을 위한 합작회사 LS-엘앤에프 배터리솔루션을 설립했다. LS전선은 중소 협력사와 개발한 아이체크 진단, 모니터링 시스템을 출시하고 사업을 본격화했다. 아이체크는 전력 케이블과 전기설비에 사물인터넷(IoT) 센서를 설치해 발열과 부분 방전 등 이상 상태를 실시간으로 감지하는 장치다. 전력계통 이상에 의한 정전, 화재 등의 사고를 미리 예방할 수 있다. LS일렉트릭은 2020년부터 약 100억 원의 기금을 출연해 중소기업 제조 경쟁력 향상을 위한 스마트공장 구축 확대에 나서고 있다. 지난해엔 LG유플러스와 국내 중견·중소기업 대상 스마트공장 구축 사업 확대를 위해 손을 잡았다. LS일렉트릭의 스마트공장 구축 및 운영 경험과 LG유플러스의 통신 기반 스마트공장 운영 기술을 더해 국내 중견·중소 제조기업을 돕겠다는 계획이다. 특히 LS일렉트릭은 2022년 대·중소기업·농어업협력재단과 함께 ‘대·중소 상생형 스마트공장 구축지원을 위한 상생협력기금 출연 협약’을 체결했다. 이 협약으로 LS일렉트릭은 협력재단에 상생협력기금 30억 원을 출연하고 국내 중소기업 64곳을 대상으로 △솔루션 공급기업 풀 구성 △전문가 멘토링 서비스 △LS일렉트릭 스마트공장 플랫폼인 테크스퀘어 기반 제조기업별 맞춤형 서비스 제공 등을 할 계획이다. 비철금속소재기업 LS MnM은 2차전지 소재사업을 통해서 새로운 상생을 준비 중이다. 2029년까지 1조8000억 원 규모의 투자를 통해 울산과 새만금에 대규모 배터리 소재 생산 시설을 건립하고 신규 고용을 창출한다는 계획이다. 리사이클링 원료 활용을 통해 자원순환 체계를 구축해 환경친화적 생산을 추진한다. 또 중국 의존도가 높은 2차전지 소재를 국산화할 예정이다.변종국 기자 bjk@donga.com}
LG가 협력회사에 대한 지원을 강화하며 상생 생태계 조성에 적극 나서고 있다. LG는 1월 설 명절을 앞두고 협력사와 지역사회 상생을 위해 납품 대금을 최대 14일 앞당겨 지급했다. LG전자와 LG디스플레이, LG이노텍, LG화학, LG에너지솔루션, LG생활건강, LG유플러스, LG CNS 등 8개 계열사는 총 1조 2500억 원 규모의 협력사 납품 대금을 설 연휴 전에 지급했다. 이는 협력사들의 자금 부담을 줄여 원활한 기업 운영을 돕기 위해서다. LG의 각 계열사는 협력사와의 상생을 위한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 중이다. LG전자는 협력사에 탄소 배출 감축 컨설팅을 지원하고 ESG 리스크 관리를 위한 제3자 검증에 도움을 주고 있다. LG전자는 2019년 ‘2030 탄소중립’ 목표를 선언하고 탄소 배출 저감 노력을 이어오고 있다. LG전자는 2030년까지 공정 개선, 에너지 절감 기술 도입, 재생에너지 사용 등을 통해 생산단계 온실가스 배출량을 2017년 대비 54.6% 줄이고, UN의 탄소배출권 등을 통해 탄소중립을 달성할 계획이다. LG전자는 탄소 배출 저감 경험을 협력사도 활용하도록 올해부터 협력사 15곳에 탄소 배출 감축 컨설팅을 지원한다. 탄소 관련 문제 사전 조사부터 측정 및 진단, 개선 방안 도출, 온실가스 감축 목표 수립 등 전 단계에 걸친 컨설팅을 제공한다. LG디스플레이는 1월 주요 경영진과 80여 개의 핵심 부품, 장비 협력사 최고경영자(CEO)가 참석한 ‘2024년 동반성장 새해모임’을 개최했다. △미래 기술 준비 위한 기술 혁신 리더십 강화 △획기적인 원가 구조 혁신 △안정적인 공급망 구축 △협력사 경쟁력 제고 등 과제를 공유했다. LG이노텍은 2월 서울 마곡 LG사이언스파크에서 ‘2024 동반성장 상생데이’를 개최했다. LG이노텍과 협력사가 공정거래 및 동반성장을 위해 상호 협력을 다지는 행사로 2010년부터 매년 열었다. LG화학은 3월 화학업종 중소·중견기업의 ESG 역량 강화 지원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LG에너지솔루션은 협력사들의 품질 및 기술, 생산성 혁신 강화를 위한 지원을 강화하고 있다. ‘동반성장 투자지원펀드’가 대표적이다. LG에너지솔루션은 2020년 1500억 원 규모의 투자지원펀드를 조성해 중소기업의 설비, 운영자금에 대한 금리우대 등 금융 지원을 제공하고 있다. 파트너사가 높은 수준의 품질 경쟁력 및 수익성을 확보할 수 있도록 제조 프로세스 개선, 품질관리 시스템 강화 등도 지원하고 있다.변종국 기자 bjk@donga.com}
“어려움을 극복할 방안을 반드시 찾겠다.”삼성전자 반도체(DS)부문의 새로운 수장으로 임명된 전영현 삼성전자 DS부문장(부회장)이 30일 취임 후 첫 공식 메시지를 통해 이같이 각오를 밝혔다. 21일 ‘원포인트’ 인사로 반도체 사령탑이 된지 9일 만이다. 전 부회장은 “새로운 각오로 상황을 더욱 냉정하게 분석하겠다”며 “삼성 반도체가 우리 모두의 자부심이 될 수 있도록 제가 앞장서겠다”고 강조했다. 전 부회장은 이날 오전 사내 게시판에 올린 취임사에서 “임직원 여러분이 밤낮으로 묵묵히 열심히 일하고 있다는 것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다”며 “지금은 인공지능(AI) 시대고 우리가 겪어보지 못한 미래가 다가오고 있다. 방향을 제대로 잡고 대응하면 AI 시대에 꼭 필요한 반도체 사업의 다시 없는 새로운 기회가 될 수 있다”고 구성원들을 독려했다.이와 동시에 삼성전자가 직면한 문제들을 서슴없이 꼬집었다. 전 부회장은 “지난해 DS부문은 회사 설립 이후 최대의 적자를 기록했다. 부동의 1위 메모리 사업은 거센 도전을 받고 있다. 파운드리 사업은 선두 업체와의 격차를 좁히지 못하고 있으며, 시스템LSI 사업도 고전하고 있다”고 밝혔다. 지난해 삼성전자 DS부문은 14조8800억 원의 적자를 냈다. 인공지능(AI) 시대에 주목받고 있는 고대역폭메모리(HBM) 시장에서는 SK하이닉스에 주도권을 내줬다. 4세대 HBM(HBM3)의 경우 SK하이닉스가 미국 엔비디아에 독점 공급을 하고 있다.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에서도 세계 1위 TSMC와의 점유율 격차를 줄이지 못하고 있다. 29일 삼성전자 내 최대 노조인 전국삼성전자노동조합(전삼노)가 창사 이래 첫 파업을 선언하는 등 ‘노조 리스크’도 수면 위로 부상한 상황이다. 전삼노 소속 조합원은 약 2만8000명으로 삼성전자 직원의 23%를 차지한다. 조합원 대다수가 DS 부문 소속이다.전 부회장은 위기 상황을 초래한 경영진들의 책임에 대해 반성하며 임직원들이 하나로 뭉쳐야한다고도 강조했다. 그는 “삼성 반도체는 숱한 위기와 역경을 극복하며 그 어느 회사보다 튼튼한 기술적 자산을 갖게 됐다. 우수한 인재들이 모여있고 뛰어난 연구 경험과 노하우도 축적돼 있다”며 “반도체 고유의 소통과 토론의 문화를 이어간다면 얼마든지 빠른 시간 안에 극복할 수 있다고 확신한다”고 밝혔다.이와 관련 업계에서는 전 부회장이 삼성 내부의 흐트러진 조직 문화를 지적한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반도체 업계 관계자는 “반도체 개발과 제조 등 부서 간 불협화음이 존재한다는 말이 많았다. 제대로 된 협업이 안 된다는 건데, 전 부회장이 소통을 강조한 것도 이런 문제를 뿌리 뽑겠다는 의미로 보인다”고 해석했다.전 부회장은 인사 발령과 동시에 화성 사업장으로 출근해 사업부별 업무 보고를 받고 사업 전략을 구상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전 부회장은 강단 있고 위아래를 아우르는 리더십이 강하다는 평가를 받는 만큼 본격적으로 쇄신 드라이브를 걸며 내부 조직 봉합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변종국 기자 bjk@donga.com}
삼성전자가 1969년 창사 이래 55년 만에 처음으로 노조 파업을 맞게 될 위기에 처했다. 삼성전자 내 최대 노조인 전국삼성전자노동조합(전삼노)이 29일 파업을 선언했기 때문이다. 전삼노는 이날 서울 서초구 삼성전자 서초사옥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지금 이 순간부터 파업을 선언한다”며 “파업을 거듭하다 보면 총파업까지 목표를 달성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첫 파업 지침으로 전삼노 측은 6월 7일 소속 조합원 약 2만8000명에게 단체 연차 사용을 독려하기로 했다. 이는 삼성전자 전체 직원(약 12만5000명)의 22% 수준이다. 파업은 아니지만 사업에 차질을 주기 위한 쟁의 행위다. 전삼노 관계자는 “오늘부터 서초사옥 앞에서 24시간 농성을 진행한다”고도 밝혔다. 전삼노 조합원 대다수는 반도체(DS)부문 소속이다. 반도체 업계가 바닥을 찍고 회복하는 국면에서 파업이 현실화될 경우 삼성전자는 경영 타격을 피할 수 없을 것으로 전망된다. 실제 노조 파업 선언 소식에 이날 삼성전자 주가는 전일 대비 3.09% 급락한 7만5200원에 마감했다. 전삼노의 강성 행보에 삼성전자 내부에서는 노노 갈등 조짐도 보이고 있다. 삼성그룹의 4개 계열사 노조를 아우르는 통합 노조인 ‘삼성그룹 초기업 노동조합’은 이날 입장문을 내고 “(전삼노가) 직원들의 근로 조건 향상을 목적으로 하는 것이 아닌, 상급단체(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민노총) 가입을 위한 발판을 마련하고자 하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전삼노가 조합원 동의 없이 상급단체 한국노동조합총연맹(한노총)이 아닌 민노총의 지원을 받으면서 노조의 근간을 흔들고 있다는 주장이다. 삼성전자는 경영 불확실성이 높은 상황에서 전삼노의 파업 선언까지 나오자 우려가 깊어지는 모습이다. 특히 최근 반도체 경쟁력 제고를 위해 반도체 사업을 총괄하는 DS부문장을 전영현 부회장으로 전격 교체할 정도로 내부 위기감이 큰 상태에서 악재가 겹쳤다는 평가가 나온다.변종국 기자 bjk@donga.com}
삼성전자 사내 최대 노조인 전국삼성전자노동조합(전삼노)이 29일 파업을 선언했다. 노조가 파업을 선언한 건 삼성전자 창사 이후 사상 처음이다.전삼노는 이날 서울 서초구 삼성전자 서초사옥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노조를 무시하는 사측의 행태에 지금, 이 순간부터 파업을 선언한다”고 밝혔다 .전삼노는 삼성전자 사측과 올해 1월부터 교섭을 이어왔다. 전날에도 노사는 삼성전자 기흥사업장에서 올해 임금협상을 위한 본교섭에 나섰다. 그러나 사측 인사 2명의 교섭 참여 여부를 두고 입장 차이를 좁히지 못했다. 전삼노는 중앙노동위원위원회의 조정 중지 결정, 조합원 찬반투표 등을 거쳐 쟁의권을 확보한 상태다. 전삼노 측은 “처음 시도하는 파업이 성공적이지 않을 수 있으나, 총파업까지 가기 위한 단계를 밟아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전삼노는 파업 지침 1호로 ‘6월 7일 단체 연차 사용’이라는 쟁의 행위를 꺼내들었다. 전삼노 소속 조합원 약 2만8000명에게 내달 7일에 연차를 사용하도록 해 사업에 차질을 주겠다는 것이다. 이와 함께 전삼노는 이날부터 서초사옥 앞에서 24시간 농성을 진행하기로 했다. 전삼노 관계자는 “파업을 거듭하다 보면 총파업까지 목표를 달성할 수 있을 것”이라며 “1호 지침 이후에 2호 3호 계획도 공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변종국 기자 bjk@donga.com}
무함마드 빈 자이드 알 나하얀 아랍에미리트(UAE) 대통령 방한을 계기로 한국과 UAE 양국의 기업인 200여 명이 한자리에 모여 협력의 뜻을 모았다. 28일 대한상공회의소는 서울 종로구 포시즌스호텔에서 UAE 대사관과 공동으로 ‘한-UAE 비즈니스 포럼’을 개최했다. 한국에서는 포스코, 카카오모빌리티, 두산에너빌리티, 글로벌세아, 위메이드, 야놀자 등의 기업 대표 150여 명이 참석했다. UAE에서는 기업 관계자 50여 명이 참여했다. 한국과 UAE는 1980년 6월 수교 이후 에너지, 담수 시설, 인프라 건설 등 분야에서 협력해 왔다. 당시 2억 달러(약 2700억 원)에도 못 미치던 교역 규모는 지난해 약 208억 달러(약 28조2000억 원)로 증가했다. 지난해 기준 UAE는 한국의 14번째 교역국이다. 양국 기업인들은 발표 세션을 통해 청정에너지와 정보통신기술(ICT), 통신 인프라, 포괄적경제동반자협정(CEPA)을 통한 물류 및 교역 분야에서 기업 간 협력을 발전시키기로 했다. 박일준 대한상의 상근부회장은 “전통적 협력 분야인 에너지, 인프라 건설을 넘어 신산업 분야로 협력을 확대해 나가고 있다”고 말했다. 정인교 산업통상자원부 통상교섭본부장은 “바라카 원전이라는 축복을 통해 특별 전략적 동반자 관계로 발전했다”고 강조했다. 특히 이번 포럼에서 국내 보툴리눔톡신(보톡스) 기업인 메디톡스는 UAE의 국영 기업인 테콤그룹과 공장 건립을 위한 계약 의향서를 체결했다. 국내 바이오 기업이 UAE에 보톡스 생산 공장을 짓는 건 이번이 처음이다. 공장은 테콤그룹의 ‘두바이 사이언스파크’에 지어질 예정이다. UAE는 화장품이나 의약품에 동물성 원료가 들어가지 않았다는 할랄 인증이 필수다. 메디톡스는 비동물성 보톡스 제제인 ‘MT10109L’의 완제품을 두바이 공장에서 생산하겠다는 계획이다.변종국 기자 bjk@donga.com최지원 기자 jwchoi@donga.com}
21일 영국 런던에서 출발해 싱가포르로 향하던 싱가포르항공 SQ321편이 난기류(터뷸런스)를 만났다. 비행기는 크게 요동쳤고, 기내는 아수라장이 됐다. 이 과정에서 탑승객 1명이 사망하고 30여 명이 크게 다쳤다. SQ321편은 예상치 못한 난기류를 만나 무려 1800m를 급강하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 항공사 기장은 “1800m면 한라산 높이다. 수백 m만 급강하해도 아찔한데, 아래로 빠르게 떨어지는 놀이기구를 흔들린 상태로 타고 있는 것과 비슷했을 것이다. 탑승객들이 느꼈을 공포감은 상상조차 안 된다”고 말했다. 난기류는 많은 조종사들이 가장 마주치기 싫어하는 대표적인 돌발 상황이다. 항공사들은 기상 자료를 분석해 난기류를 최대한 예측하려고 노력한다. 여러 개의 루트(하늘길)를 만들어 난기류를 피해 간다. 국제항공운송협회(IATA)도 난기류 데이터를 확보하고 분석해 이를 항공사에 제공하면서 피해를 최소화하고 있다. 선행 비행기가 난기류를 만나면 뒤따라오는 비행기에 상황을 전달하기도 한다. 하지만 어떤 난기류든 100% 예측할 수는 없다. 더구나 “최근 들어 기후 변화 때문인지 예상치 못한 난기류가 더 많아졌다”는 분석도 나온다. 난기류에도 종류가 있는데 그중 청천 난기류(CAT)가 가장 위협적이다. CAT는 기상 레이더에 탐지되지 않고, 기상 예보가 없던 지역에서 갑자기 만나는 난기류를 말한다. 구름 한 점 없이 맑은 하늘에서 갑자기 맞닥뜨리게 되는 만큼 매우 위험하다. 좁고 빠르게 움직이는 제트 기류 인근에서 자주 발생한다고 알려져 있다. 기내에서 일하는 승무원들은 난기류 사고에 자주 노출된다. CAT라도 만나면 중상을 입을 수도 있다. 최근 국내 한 항공사의 비행기가 착륙 직전 난기류를 만났다. 착륙 준비를 하던 승무원들이 크게 다쳤다. 허리를 삐끗하거나 좌석 등에 몸을 부딪치면서 크고 작은 타박상을 입었다. 간혹 척추나 목을 다치거나 발목이 돌아가는 큰 부상을 입는 승무원들도 있다. 난기류 피해를 줄이는 최선의 예방책은 안전띠를 항상 착용하는 것이다. 항공사들은 안전띠 표시등이 꺼져도 가급적 안전띠를 차고 있으라고 조언한다. 언제 어디서 난기류를 만날지 모르기 때문이다. 특히 아이들에겐 더욱 중요하다. 아이를 안고 탑승하는 보호자는 안전띠 착용에 더 신경 써야 한다. 항공사나 공항에 따라 유아용 항공기 좌석 시트를 따로 제공하는 경우도 있지만, 그 수가 충분하지 않다. 좌석 시트, 특별 안전띠가 없다면 좌석 안전띠를 아이 몸에 맞게 조정해 잘 채워야 한다. 1997년 일본 도쿄를 떠나 하와이로 가던 유나이티드 항공기가 난기류를 만났다. 비행 전부터 난기류가 예상되던 상황이어서 처음엔 승객들이 안전띠를 모두 착용했다. 난기류가 진정되자 일부 승객이 안전띠를 풀었다. 그런데 비행기는 또 한 번 난기류를 만나고 말았다. 안전띠를 잠시 풀었던 승객 중 32세 여성이 사망했다. 이 사건 이후로 항공사들은 “안전띠 표시등이 꺼져 있어도 안전띠를 착용할 것”을 권고하고 있다. 비행기가 난기류를 만나 추락할 일은 거의 없다. 사고는 주로 비행기 안에서 발생한다. 안전띠를 잘 착용한다면 난기류라는 아찔한 상황에서도 큰 피해를 보지 않을 수 있다.변종국 산업1부 기자 bjk@donga.com}
26일부터 한일중 정상회의가 열린 가운데 리창(李强) 중국 총리가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을 만나 경제 협력 의지를 다졌다. 리 총리는 2005년 시진핑(習近平) 당시 저장성 서기가 방한했을 당시 비서장 직책으로 삼성전자 수원·기흥 사업장을 방문한 바 있다. 이번 방한으로 19년 만에 한국에서 이 회장과 재회한 셈이다. 리 총리가 방한 기간 중 별도로 만나는 한국 기업은 삼성전자가 유일한 것으로 알려졌다. 26일 삼성전자에 따르면 리 총리와 이 회장은 이날 오후 서울 중구 신라호텔에서 만났다. 중국 측에서는 리 총리와 우정룽 국무원 비서장, 진좡룽 공신부장, 왕원타오 상무부장, 쑨예리 문화관광부장, 마자오쉬 외교부 부부장 등이 배석했다. 삼성 측에서는 이 회장을 비롯해 전영현 삼성전자 반도체(DS)부문장, 노태문 삼성전자 MX사업부장, 박학규 삼성전자 경영지원실장, 최윤호 삼성SDI 대표이사, 최주선 삼성디스플레이 대표이사, 양걸 삼성전자 중국전략협력실장 등이 참석했다. 40분가량 진행된 양측의 만남은 화기애애한 분위기 속에서 진행된 것으로 전해졌다. 리 총리는 “경제무역 분야 협력은 한중 관계의 ‘밸러스트 스톤’(배의 무게 중심을 유지하기 위해 싣는 돌)”이라며 “중국과 한국의 공급망은 긴밀히 연결돼 있다”고 강조했다. 또 “외국 기업은 중국 발전에 없어서는 안 될 중요한 힘”이라며 “제도적 개방을 추진하고 외국 기업의 우려와 요구를 적극 해결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삼성 등 한국 기업들이 중국 투자를 계속 확대하길 바란다”고 했다. 이에 대해 이 회장은 “중국에서의 삼성 경영 활동에 대한 중국 정부의 지원에 감사하다”면서 “중국이 사랑하는 기업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며 한중 상호 이익과 협력을 위해 계속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재계에서는 이번 만남의 배경으로 리 총리의 삼성에 대한 관심을 꼽는다. 리 총리는 3000여 개 외국 기업들이 참여하는 ‘중국 국제수입박람회’에서 매년 삼성전자 부스를 찾았다. 리 총리는 지난해 삼성 부스를 찾아 “내가 1회(2018년) 행사부터 6년 연속 부스를 방문한 회사는 삼성이 유일하다”고 말하기도 했다.변종국 기자 bjk@donga.com}
SK이노베이션이 인공지능(AI)과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DT) 기술을 접목해 생산 효율성 개선에 나섰다. SK이노베이션은 26일 “생산 공정과 설비 관리, SHE(안전, 보건, 환경) 분야에 AI와 DT를 적용한 스마트플랜트 2.0 과제를 SK 울산CLX에 적용하고 있다”고 밝혔다. 회사는 갈수록 공정 관리가 복잡해지면서 대규모 데이터 처리에 한계가 생길 수 있다고 보고 디지털 전환을 시도했다. 스마트플랜트 2.0은 작업자가 미세한 데이터까지 추적하거나 보수 관리에 오랜 시간을 쓰지 않아도 효율적으로 작업할 수 있는 게 특징이다. 예를 들어 현장에 투입된 로봇 개는 가스 탐지, 열화상카메라, 30배 줌 모니터링 등의 기능을 갖춰 문제가 발생하면 곧바로 작업자에게 알린다. 현재 로봇 개가 주간 순찰만 하지만 테스트가 끝나면 올해 하반기 중 야간 순찰에도 투입될 예정이다. SK이노베이션은 또 대규모 언어 모델(LLM) 기술 기반의 엔지니어 기술 챗봇을 개발하고 있다. 이르면 하반기부터 업무에 활용할 예정이다. SK이노베이션 관계자는 “스마트플랜트 2.0을 통해 연간 100억 원 이상의 비용 개선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고 했다.변종국 기자 bjk@donga.com}
글로벌 양대 항공기 제작사인 유럽 에어버스와 미국 보잉이 한국에서 인재를 확보하기 위해 맞붙는다. 에어버스는 차세대 항공기술 연구개발(R&D)센터인 ITC를 한국에 설립하기로 했다. 보잉은 2019년 한국에 설립한 R&D센터 BKETC 인력 확대에 나선다. 23일 서울 중구 에어버스 코리아 사무실에서 만난 바우터르 판베르스 에어버스 인터내셔널 수석부사장은 “1월 수석 부사장에 임명되고 첫 동북아 출장지로 한국을 택했다. 그만큼 한국은 에어버스에 중요한 나라”라며 “한국에 ITC 설립을 추진하는 건 한국의 역량에 대한 찬사를 의미한다”고 말했다. ITC는 항공 및 우주, 방산 분야의 혁신과 협력을 목표로 하는 R&D센터다. 산업통상자원부와 에어버스는 10일 ITC 설립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에어버스가 한국에 ITC를 설립하려는 건 인재 확보와 글로벌 공급망 강화를 위해서다. 한국은 반도체와 연료전지, 방산 분야 등에서 세계적인 인프라를 갖추고 있다. 에어버스는 한국 기업 30여 개사와 협력하고 있다. 이 기업들의 납기 준수와 품질 역량은 에어버스 내에서도 최고 수준으로 꼽히는 것으로 알려졌다. ITC를 중심으로 인재를 등용해 차세대 항공 기술을 확보하고 기업들과의 협력도 넓히겠다는 것이다. 다만 아직까지 투자 규모와 센터 설립 위치, 연구 및 협력 내용 등은 정해지지 않았다. 에어버스는 한국과 생산 협력도 확대한다. 에어버스가 한국 기업들로부터 사들이는 부품 등의 구매량은 연간 6억 달러(약 8200억 원) 수준이다. 판베르스 부사장은 “에어버스의 누적 주문량만 8600대다. 한 해 800대의 민항기를 생산할 예정”이라며 “생산 규모가 더 커지는 만큼 뛰어난 역량을 가진 한국과 더 많은 협력을 하지 않을 이유가 없다”고 말했다. 보잉도 인재 확보에 열을 올리고 있다. 보잉은 2019년 서울에 BKETC라는 R&D센터를 설립했다. 현재 한국 개발자 약 110명이 있다. 이곳에서는 120억 원 규모의 중대형 민항기 스마트 기내 개발 사업과 280억 원 규모의 민간 항공기 진단용 인공지능(AI) 시스템 개발 사업 등이 진행 중이다. 보잉은 지난달 인력 채용 확대 및 한국과 공동 R&D 투자를 결정하기도 했다. AI와 항공 소프트웨어 개발 강화를 위해 고용 인력을 300여 명으로 확대한다. 또한 보잉 항공기 최첨단 생산 시스템과 도심항공교통(UAM) 핵심 기술, 항공우주용 반도체 개발, 항공우주 엔지니어링 전문 인력 육성 등에서도 한국과 협력하기로 했다. 업계 관계자는 “보잉 내부에서 한국 엔지니어의 성과에 대해 상당히 만족하고 있다. 브라질 항공기 제작사 엠브라에르도 한국과 R&D 협력을 추진하고 있다”며 “한국 개발자들이 매우 성실하고 똑똑하다는 평가를 받는 만큼 한국 ‘두뇌’에 대한 세계적 기업들의 관심은 계속될 것”이라고 말했다.변종국 기자 bjk@donga.com}
26일부터 한일중 정상회의가 열린 가운데 리창(李强) 중국 총리가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을 만나 경제 협력 의지를 다졌다. 리 총리는 2005년 시진핑(習近平) 당시 저장성 서기가 방한했을 당시 비서장 직책으로 삼성전자 수원·기흥 사업장을 방문한 바 있다. 이번 방한으로 19년 만에 한국에서 이 회장과 재회한 셈이다. 리 총리가 방한 기간 중 만나는 한국 기업은 삼성전자가 유일한 것으로 알려졌다.26일 삼성전자에 따르면 리 총리와 이 회장은 이날 오후 서울 중구 신라호텔에서 만났다. 중국 측에서는 리 총리와 우정룽 국무원 비서장, 진좡룽 공신부장, 왕원타오 상무부장, 쑨예리 문화관광부장, 마자오쉬 외교부 부부장 등이 배석했다. 삼성 측에서는 이 회장을 비롯해 전영현 삼성전자 반도체(DS)부문장, 노태문 삼성전자 MX사업부장, 박학규 삼성전자 경영지원실장, 최윤호 삼성SDI 대표이사, 최주선 삼성디스플레이 대표이사, 양걸 삼성전자 중국전략협력실장 등이 참석했다.40분가량 진행된 양측의 만남은 화기애애한 분위기 속에서 진행된 것으로 전해졌다. 리 총리는 “경제무역 분야 협력은 한중 관계의 ‘밸러스트 스톤’(배의 무게 중심을 유지하기 위해 싣는 돌)”이라며 “중국과 한국의 공급망은 긴밀히 연결돼 있다”고 강조했다. 또 “외국 기업은 중국 발전에 없어서는 안 될 중요한 힘”이라며 “제도적 개방을 추진하고 외국 기업의 우려와 요구를 적극 해결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삼성 등 한국 기업들이 중국 투자를 계속 확대하길 바란다”고 했다.이에 대해 이 회장은 “중국에서의 삼성 경영 활동에 대한 중국 정부의 지원에 감사하다”면서 “중국이 사랑하는 기업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며 한중 상호 이익과 협력을 위해 계속 노력하겠다”고 밝혔다.재계에서는 이번 만남의 배경으로 리 총리의 삼성에 대한 관심을 꼽는다. 리 총리는 3000여 개 외국 기업들이 참여하는 ‘중국 국제수입박람회’에서 매년 삼성전자 부스를 찾았다. 리 총리는 지난해 삼성 부스를 찾아 “내가 1회(2018년) 행사부터 6년 연속 부스를 방문한 회사는 삼성이 유일하다”고 말하기도 했다.변종국 기자 bjk@donga.com}
대한항공과 에어프레미아가 37개 도시에 대한 항공 협력을 추진한다. 미국 경쟁 당국으로부터 아시아나항공과의 기업 통합 승인을 받기 위한 움직임이다. 26일 에어프레미아와 항공업계에 따르면 대한항공과 에어프레미아가 인터라인 협력을 추진하고 있다. 인터라인은 항공사가 가진 항공 일정의 한계를 보완하려고 다른 항공사의 판매망을 활용하는 형태의 계약이다. 예를 들어 에어프레미아는 인천~LA 노선만 갈 수 있지만, 대한항공과 인터라인 계약을 맺으면 인천~LA를 거쳐 동남아와 일본, 중국 등으로 갈 수 있는 항공권을 팔 수 있게 된다. 대한항공과 에어프레미아는 동남아와 중국, 일본 등 37개 노선에 대한 인터라인을 체결할 계획이다. 특히 양사는 특별정산계약(SPA)을 맺어서 인터라인을 운영한다. 보통의 인터라인은 국제항공운송협회(IATA) 기준에 따라 요금 정산을 하지만, SPA는 양사가 따로 정산 협약을 맺는 형태다. 한 항공업계 관계자는 “15일에 이미 인터라인 협약을 맺었는데, 홈페이지에서 다른 항공사 표도 예약할 수 있는 시스템 등을 갖춰야 하기에 시간이 걸릴 수 있다”며 “이번 협약은 대한항공만 에어프레미아에 노선을 제공할 뿐, 에어프레미아가 대한항공에 제공하는 노선은 없는 걸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양사가 서로의 노선을 공유하는 일반적인 인터라인이 아니기에 특별정산계약을 맺는다는 의미다. 항공업계에서는 양사가 인터라인을 맺는 이유는 미국 경쟁 당국인 미국 법무부(DOJ)로부터 아시아나항공과의 통합 승인을 받기 위해서라는 분석이 나온다. 미국은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 통합에 따른 경쟁 제한을 우려해왔다. 아시아나항공이라는 경쟁자가 사라지면 대한항공의 독점력이 올라갈 수 있기 때문이다. 이에 대한항공은 에어프레미아를 아시아나항공의 대체자로 낙점하고 독점 우려 불식에 나섰다. 한 예로 대한항공은 에어프레미아에 대한항공의 B787-9 항공기 4대를 임대하기로 했다. 에어프레미아가 아시아나항공만큼의 좌석 공급을 할 수 있게 도와서 경쟁을 유지하겠다는 것이다. 하지만 환승 수요 문제가 있었다. 동남아와 일본, 중국 등에서 인천을 거쳐 미국에 오가는 수요가 상당했다. 에어프레미아는 현재 항공기가 5대 뿐이다. 동남아와 일본, 중국 노선이 부족하다. 미국 입장에서는 통합으로 인해 미국을 오가는 소비자 선택과 효용이 줄어들 수 있다고 볼 수 있다. 이는 통합을 거부할 수 있는 명분이 될 수 있기에, 대한항공이 에어프레미아와 인터라인 협정을 맺은 것이다. 일각에서는 이번 협정으로 에어프레미아에 대한 대한항공의 입김이 더 강해질 수밖에 없다는 의견도 나온다. 에어프레미아는 대한항공으로부터 비행기도 받고 노선까지 의존하게 되기 때문이다.한 항공업계 관계자는 “에어프레미아는 대한항공의 경쟁자다. 대한항공이 손해를 보고 경쟁자에게 인터라인 노선을 준다는 건 통합 승인을 받기 위한 임시방편적인 조치로 보인다”며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의 통합이 마무리되면 대한항공도 서서히 발을 뺄 가능성이 크다. 소비자 효용이 줄어드는 상황이 벌어질 수 있다”고 말했다. 변종국 기자 bjk@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