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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도가 ‘억대 소상공인 육성 프로젝트’를 본격적으로 추진한다. 서민 경제의 핵심 주체인 소상공인들의 미래 성장을 뒷받침해 지역 경제에 활력을 불어넣겠다는 구상이다. 도는 20일 소상공인의 경영 환경 개선을 위한 8대 중점 전략 과제와 중장기 비전 및 목표를 발표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 이후 지속되는 고금리와 고환율, 고물가로 인해 어려워진 소상공인이 늘고 있다는 판단에서다. 도에 따르면 경북 소상공인 사업체는 36만7000개로, 이는 경북 전체 기업 38만3000개의 약 96%를 차지하고 있다. 소상공인 업체 종사자는 52만9000명으로 전체 근로자 96만6000명의 약 55%인 것으로 나타났다. 서민 경제의 근간이지만 전체 소상공인의 66%가량이 매출 1억 원 미만, 38.6%는 5000만 원 미만으로 영세한 것으로 분석됐다. 도는 ‘100만 소상공인의 행복, 아이콘(I-CORN)으로 창출’을 비전으로 내세우고, 소상공인의 열악한 경영 규모를 중장기적으로 개선할 계획이다. 아이콘은 소상공인이 주체적(I)으로 창업해 경쟁력 있는 업체(유니콘·UNICORN)로 성장해 지역을 선도하는 으뜸 기업이 될 수 있다는 의미를 담았다. 도는 2030년까지 매출 1억∼2억 원의 억대 소상공인을 7만4000개 육성한다는 구체적 목표를 세웠다. 이후 중장기적으로 억대 소상공인이 소기업으로 발전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는 계획도 마련했다. 8대 전략 과제 가운데 전국에서 처음 도입하는 것은 △소상공인 전용 애플리케이션(앱) 구축 △소상공인 출산을 지원하는 아이보듬사업 △대학과 함께하는 영세 소상공인 역량 강화이다. 먼저 소상공인 전용 앱은 정부와 경북도의 지원 정책을 모르는 소상공인이 61.6%인 문제점을 개선하기 위해 구축한다. 현장의 소리를 반영하는 정책 발굴을 위한 건의 기능과 고령자를 위한 상담센터 운영 기능을 포함한다. 아이보듬사업은 출산하는 소상공인에게 경영지원 인력비를 월 200만 원씩 6개월간 총 1200만 원 지원한다. 근로자 가족이 출산할 때 육아휴직지원금 등 다양한 정책을 지원하고 있지만 소상공인은 사업자로 출산 지원 정책의 사각지대에 있어 저출생 정책의 한계를 해소하기 위해 마련했다. 대학 연계는 소상공인의 판로 개척이 온라인 시장으로 확장되고 있지만 고령화와 바쁜 생업으로 접근하지 못하는 업체를 돕기 위해 추진한다. 창업에 관심이 있는 대학생을 활용해 영세 소상공인의 제품을 온라인으로 판매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참여 대학생은 학점 인증과 창업을 위한 현장 체험 기회를 제공하는 방법으로 보상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도는 △산재보험 고용보험 확대 지원으로 가정 지킴이 강화 △소상공인 경영 자금 부담 경감 △창업의 성공 신화를 창출하는 아이콘 창업학교 운영 △나만의 레시피(비결)로 성공하는 부자 키움 프로젝트 운영 △로컬 브랜딩으로 지역과 함께 성장하는 소상공인 육성 등도 전략 과제로 추진한다. 경북도 인증 마크 등 인증제를 도입하고 우리 동네 크라우드 펀딩 사업을 추진해 소상공인 경영 구조 개선에도 힘을 쏟는다. 최영숙 경북도 경제산업국장은 “이번 프로젝트 추진으로 소상공인 매출액 3조 원 증가와 취업 유발 인원 3455명, 총부가가치 유발 1조1000억 원의 효과로 지역 경제의 활성화에 기여할 수 있을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지역 소상공인들이 더 나은 경영 환경에서 성장할 수 있도록 정성껏 지원해 지역 전체 사회의 발전에도 도움이 되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장영훈 기자 jang@donga.com}
정부와 대구시가 대구·경북(TK) 행정 통합을 본격적으로 추진한다. 윤석열 대통령이 20일 TK 통합 지원 방안을 마련하라고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에게 지시한 데 따른 것이다. 대통령실 등에 따르면 윤 대통령은 이날 이 장관에게 “시도가 (통합 추진 과정에서) 뭘 원하는지 알아보고 적극적으로 지원할 방안을 모색하라”고 지시했다. 이에 따라 이 장관과 홍준표 대구시장, 이철우 경북도지사, 우동기 대통령 직속 지방시대위원장은 다음 주 대구에서 4자 회동하기로 했다. 홍 시장도 20일 오후 기자간담회에서 “현 ‘기초-광역-국가’ 3단계 행정 체계를 100년 만에 ‘국가-직할시’ 2단계로 만드는 첫 시도”라며 “윤 대통령이 통합될 직할시가 미국의 연방 정부에 준하는 독립된 권한을 갖도록 하는 방안도 말했다”고 했다. 이어 “(TK 통합 시) 급증하는 행정수요를 신속히 처리할 수 있고, 중복되는 기관도 통폐합해 예산 절감은 물론 행정서비스 질도 향상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윤 대통령이 이런 지시를 한 것은 보수의 핵심 텃밭인 TK 발전을 위한 구체적 방안 마련이 필요하다는 판단에 공감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여권 관계자는 “(윤 대통령은) TK 발전 전략을 고민하는 홍 시장과 이 지사의 의견 중 들어줄 것이 있다면 충분히 들어주려 할 것”이라고 말했다. 국민의힘의 한 인사는 “성장이 정체된 TK 지역에 이런 논의가 이뤄지는 것만으로도 발전의 새로운 화두를 던지는 셈”이라고 했다. 홍 시장은 이날 TK 통합과 관련해 주민투표보다는 여론조사에서 일정 수준의 찬성이 나오면 특별법을 제정하는 방안을 제시했다. 그는 “수백억 원이 들어가는 주민투표를 하고 갑론을박하면 이 같은 정책은 추진할 수 없다”면서 “2년 이내에 완료하는 것이 목표”라고 밝혔다. 이 지사는 “내년 상반기(1∼6월) 중 TK 통합 법안의 국회 통과를 통해 2026년 지방선거 때 통합 단체장을 선출하자”고 제안했다. 우 위원장은 “(TK 통합은) 원래 윤석열 정부의 정책 기조”라고 말했다.대구=장영훈 기자 jang@donga.com장관석 기자 jks@donga.com}
국립해양과학관(경북 울진)은 최근 노르웨이 프람박물관과 해양 문화 확산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20일 밝혔다. 프람박물관은 노르웨이의 과학자인 프리드쇼프 난센이 1892년 북극 탐사를 위해 건조한 선박 ‘프람호’를 원형 보존하고 있다. 노르웨이 북극 탐험 역사 및 세계 최초 남극점에 도달한 로알 아문센 등 1900년대 극지 탐험의 선구자였던 노르웨이의 역사 및 탐사 기록과 각종 탐험 장비 등을 전시하고 있다. 이번 협약에 따라 해양과학관은 올해 7월 19일부터 100일간 ‘극지 특별전’을 개최한다. 특히 ‘난센 채수기(採水器)’도 이 기간 전시한다. 이 기기는 난센이 북극해 깊이를 측정하고 북극점 지역에 대륙이 없다는 것을 증명하는 연구 과정에서 실제 사용된 것이다. 김수한 해양과학관 전시기획운영실장은 “2022년 프람박물관과 첫 회의를 시작한 이후 최근까지 전시 콘텐츠를 협의했다. 한국과 노르웨이의 극지 탐험 역사, 극지의 환경, 과학연구, 극지 보존을 주제로 다양한 전시물을 공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해양과학관은 이달 15일 개관 이후 3년 10개월 만에 누적 관람객 70만 명을 돌파했다. 70만 번째 행운의 주인공은 박태규 씨(43) 가족으로 울진 특산품과 꽃다발을 받았다. 해양과학관은 국내 유일의 해양과학 전문 국립과학관으로 2020년 문을 열었다. 지난해 12월에는 행정안전부의 우수 어린이 놀이시설로 뽑혔다. 파도 소리 놀이터와 수심 7m 바닷속 전망대 등이 인기다. 김외철 해양과학관장은 “4년여간 보내 주신 국민의 아낌없는 사랑에 감사드린다. 향후 수준 높은 해양과학 전시와 교육프로그램을 통해 관람객들이 만족하는 명품 과학관을 만들겠다”고 말했다.장영훈 기자 jang@donga.com}
경북도는 신임 경제부지사에 국민의힘 양금희 의원(62·대구 북갑·사진)을 내정했다고 20일 밝혔다. 도는 양 의원의 21대 국회의원 임기가 끝난 뒤 6월 초 정식 임명할 예정이다. 양 내정자는 대구 남산여고와 경북대 전자공학과를 졸업했다.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와 첨단전략산업특별위원회 소속으로 첨단산업 인재 혁신 특별법 제정, 국가 자원 안보 특별법 제정, 지능형로봇법 개정안을 각각 대표 발의해서 통과시켰고 의원연구단체 서민금융활성화 및 소상공인지원포럼 활동도 했다. 또 국민의힘 원내대변인, 반도체특별위원회 간사, 중앙여성위원장, 대구시당위원장을 지냈다. 경북도 관계자는 “국회의원 출신이 경제부지사로 임명되는 첫 사례인 만큼 이철우 경북도지사가 그동안 강조해 왔던 대구경북 상생협력에도 힘을 보탤 것”이라며 “또 경북의 각종 현안 해결에 중앙과 지방의 가교 역할을 톡톡히 해낼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장영훈 기자 jang@donga.com}
대구시는 올해 7월부터 5개 노선에서 ‘현금 없는 시내버스’ 서비스를 시행한다. 현금 환전에 따른 운행 시간 지연과 안전사고를 예방하기 위해서다. 대상은 410번, 410-1번, 425번, 706번, 726번 등 시내버스 98대다. 시에 따르면 시내버스 현금 승차 비율은 2022년 2.8%, 지난해 2.2%, 올해 4월 기준 1.4%로 꾸준히 감소하고 있다. 시내버스 기사가 일부 현금 이용 승객에게 거스름돈을 환전하면서 운행 시간이 지연되고 안전사고 등을 우려하는 목소리도 나온다. 특히 대구는 전국 최초 어르신 통합 무임승차 시행으로 고령층의 카드 사용이 보편화됐다. 또 K-패스 카드 할인, 광역 환승 할인 등의 혜택을 얻으려면 교통카드 사용이 필수인 만큼 현금 없는 시내버스 도입 여건을 갖췄다고 대구시는 판단하고 있다. 시는 시범 운영 때 교통카드 미소지 승객을 위해 계좌이체를 통한 요금 납부, 스마트폰으로 QR코드를 이용한 모바일 교통카드 발급 등 현금 대체 수단을 마련해 시민 불편을 최소화할 계획이다. 김대영 대구시 교통국장은 “현금 없는 시내버스가 잘 정착될 수 있도록 철저한 사전 준비와 시민 홍보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며 “6개월 시범 운행을 통해 개선점을 분석해 전면 시행 여부를 결정할 방침”이라고 말했다.장영훈 기자 jang@donga.com}
정부와 대구시가 대구·경북(TK) 행정 통합을 본격적으로 추진한다. 윤석열 대통령이 20일 TK 통합 지원 방안을 마련하라고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에게 지시한 데 따른 것이다. 윤 대통령은 이날 이 장관에게 “시도가 (통합 추진 과정에서) 뭘 원하는지 알아보고 적극적으로 지원할 방안을 모색하라”고 지시했다. 이에 따라 이 장관과 홍준표 대구시장, 이철우 경북도지사, 우동기 대통령 직속 지방시대위원장은 다음 주 대구에서 4자 회동하기로 했다.홍 시장도 20일 오후 기자간담회에서 “현 3단계 행정 체계를 100년 만에 2단계로 만드는 첫 시도”라며 “윤 대통령께서 통합될 직할시가 미국의 연방 정부에 준하는 독립된 권한을 갖도록 하는 방안도 말씀했다”고 했다. 이어 “(TK 통합시) 급증하는 행정수요를 신속히 처리할 수 있고, 중복되는 기관도 통폐합해 예산 절감은 물론 행정서비스 질도 향상될 것”이라고 강조했다.윤 대통령이 이런 지시를 한 것은 보수의 핵심 텃밭인 TK 발전을 위한 구체적 방안 마련이 필요하다는 판단에 공감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여권 관계자는 “(윤 대통령은) TK 발전 전략을 고민하는 홍 시장과 이 지사의 의견 중 들어줄 것이 있다면 충분히 들어주려 할 것”이라고 말했다. 국민의힘의 한 인사는 “성장이 정체된 TK 지역에 이런 논의가 이뤄지는 것만으로도 발전의 새로운 화두를 던지는 셈”이라고 했다.홍 시장은 이날 TK 통합과 관련해 주민투표보다는 여론조사에서 일정 수준의 찬성이 나오면 특별법을 제정하는 방안을 제시했다. 그는 “수백억 원이 들어가는 주민투표를 하고 갑론을박하면 이 같은 정책은 추진할 수 없다”라면서 “2년 이내에 완료하는 것이 목표”라고 밝혔다. 이 지사는 “내년 상반기(1~6월) 중 TK 통합 법안 국회 통과를 통해 2026년 지방선거 때 통합 단체장을 선출하자”고 제안했다. 우 위원장은 “(TK 통합은) 원래 윤석열 정부의 정책 기조”라며 “행정통합까지는 너무 어려우니 광역경제권 조성 계획이 지방시대 계획이 들어있었다”고 말했다. 대구=장영훈 기자 jang@donga.com장관석 기자 jks@donga.com}
대구백화점은 이달 26일까지 중구 프라자점 3층에서 특별사진전을 개최한다. 중구도심재생문화재단 후원으로 마련한 이번 전시에서는 대구를 대표하는 유통 전문기업으로 성장한 대구백화점의 80년과 대구 중구의 100년 기록 사진을 감상할 수 있다. 올해 창업 80주년을 맞은 대구백화점은 1944년 대구 중구 삼덕동에서 ‘대구상회’로 출발했다. 1969년 12월 26일에는 일제강점기 이후 대구의 첫 백화점을 열었다. 오랜 시간을 대구시민들과 함께하면서 ‘쇼핑=대백(대구백화점)’일 정도로 한동안 명성이 대단했다. 본점을 기반으로 중구 대봉동 프라자점까지 확장하며 지역 대표 백화점으로 성장했다. 이번 전시에는 1890∼1990년대 중구의 역사적인 순간과 섬세한 삶의 흔적을 담은 사진 80여 점과 1970∼2000년대 대구백화점 본점과 프라자점의 다양한 기록물들을 선보인다. ‘대백 80년 역사관’은 본점과 프라자점, 백화점 광고물, 유통기록물 등을 통해 대구 유통의 어제와 오늘을 보여준다. ‘중구 100년 역사관’은 정치와 광장, 관공서, 대구역과 도로, 교육 등 근현대 생활상과 당시 역사와 생활 문화를 엿볼 수 있다. 황우교 대구백화점 점장은 “대백 80년과 중구 100년은 대구의 소중한 역사라고 생각한다. 이번 특별 전시에서 대구시민들이 역사와 전통이 깃든 대구의 정체성을 느낄 수 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장영훈 기자 jang@donga.com}
경북도는 이달 20일부터 다음 달 20일까지 상주 스마트팜 혁신밸리 청년창업보육센터 신규 교육생을 모집한다. 만 18세 이상 39세 이하로 스마트팜 영농 기술을 배우려는 청년은 누구나 지원할 수 있다. 교육비는 전액 무료이며, 선발 예정 인원은 52명이다. 자세한 내용과 신청 방법은 스마트팜 코리아 전용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도는 적격 및 서류 심사와 면접을 거쳐 7월 말 최종 교육생을 발표한다. 수료생은 스마트팜 창업을 위한 다양한 혜택을 얻는다. 우수생은 혁신밸리와 지역특화임대형 스마트팜의 우선 입주 자격을 받는다. 스마트팜 종합자금 신청 자격과 청년 후계농 선발 시 가점 부여, 농림수산업자 신용보증기금 우대보증도 받을 수 있다. 스마트팜 혁신밸리 청년창업보육센터는 농촌 창업이나 취업을 할 수 있도록 현장 실습 중심의 20개월 교육과정을 운영하고 있다. 기초이론 과정 2개월, 교육형 실습 과정 6개월, 경영형 실습 과정 12개월로 진행한다. 2019년부터 최근까지 166명의 전문인력을 배출했다. 김주령 경북도 농축산유통국장은 “디지털 기술 활용 능력과 창의력이 뛰어난 청년들이 많이 참여해 초고령화와 기후변화의 농업 위기를 첨단농업으로 극복할 수 있는 첨병 역할을 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장영훈 기자 jang@donga.com}
경북도는 올해 7월 자녀를 데리고 출근해 근무할 수 있는 사무실 제도를 전국에서 처음 도입한다. 방학이면 자녀를 돌봐줄 사람이 없어서 학원 여러 곳을 보내는 이른바 ‘뺑뺑이’를 시키는 부모가 적지 않아서다. 출근 후 해당 자녀들은 교육 전문기업이 운영하는 캠프 프로그램에 참여해 알찬 시간을 보낸 뒤 부모가 퇴근할 때 함께 귀가한다. 경북도 청년정책과 한 직원은 “방학 때마다 돌봄 때문에 걱정하는 시간이 줄어들면 행정 업무에 더 집중할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경북도는 13일 이런 내용으로 저출생 극복을 위한 과제를 발표했다. ‘아이 동반 근무 사무실’ 제도는 도가 먼저 모범을 보이겠다는 의지를 담은 정책이다. 도는 올해 1월 ‘저출생 전쟁’을 선포하고 전담 부서인 ‘저출산과 전쟁 본부’를 신설한 뒤 정책 추진에 속도를 내고 있다. 이철우 경북도지사는 이날 직접 브리핑을 했다. 이 지사는 “개인적으로 핵폭탄, 전쟁보다 무서운 것이 저출생이라고 생각한다. 우리 사회를 유지하려면 연간 60만∼70만 명이 태어나야 하는데 현재 출생은 20만 명 남짓밖에 되지 않는다. 해마다 40만 명이 사라진다. 어떤 전쟁도 그렇게 많은 이가 사라지지 않는다”고 말했다. 이어 “지금 행동하지 않으면 임계점을 넘어 더 이상의 기회조차 없을 것”이라며 “국가 구조의 개혁과 의식 대전환이 절실하다. 역사적 위기 때마다 구국에 앞장섰던 경북도가 벤치마킹 사례를 보여주겠다”고 덧붙었다. 이날 도는 지역민들의 피부에 와닿는 20대 핵심을 포함한 100대 과제를 공개하고 예산 1조2000억 원을 투입한다고 밝혔다. 만남과 출산, 양육, 주거에 필요한 경제적 지원과 아이 키우기 좋은 환경을 빠르게 구축하고 일·생활 균형 인식 확산 등 결혼과 출산을 선택한 가정의 삶의 질을 보장한다는 것이 핵심이다. 도는 저출생 전주기 대응을 목표로 △만남 주선 △행복 출산 △완전 돌봄 △안심 주거 △일·생활 균형 △양성평등 등 6개 분야로 필승전략을 나눠서 100대 과제를 추진한다. 특히 현장의 목소리를 듣고 수립한 20대 핵심 과제를 완성하는 데 모든 행정력을 집중한다. 우선 도는 청춘 남녀의 만남이 저출생 극복의 첫 관문이라는 판단에 따라 결혼정보회사 역할을 도맡는다. 미혼 남녀들이 취미 활동을 통해 자연스럽게 만날 수 있게 ‘청춘 동아리’를 운영하고 여름휴가와 크리스마스에는 매칭 이벤트를 진행하는 ‘솔로 마을’을 가동한다. 여기서 커플이 된 연인에게는 국제 크루즈 여행을 제공하고 결혼까지 ‘골인’하도록 돕는다. 도는 행복 출산을 위해 전국 최초로 남성 난임 시술비와 냉동 난자 보조 생식술을 지원할 계획이다. 임신을 준비하는 부부에게 난소 기능과 정액 검사까지 지원하는 등 출산을 위한 모든 과정을 적극적으로 돕는다. 또 산모들의 빠른 산후 회복과 신생아들의 성장을 돕는 건강관리 서비스를 제공하는 한편 거점형 공공산후조리원도 꾸준히 확충할 계획이다. 도는 온 동네가 아이들을 돌봐주는 시스템을 구축한다. 아파트 1층과 돌봄 기관을 활용해 전문교사와 자원봉사자, 소방 및 경찰관이 포함된 공동체가 온종일 아이들을 챙기는 가칭 ‘우리 동네 돌봄 마을’을 곳곳에 만들 계획이다. 국가 저출생 극복 시범도시인 ‘돌봄 융합 특구’도 구축해 월세, 전세, 큰 집 마련까지 지원할 방침이다. 도는 저출생 극복 특별법과 육아기 근로자 단축근무 의무화 등 저출생 극복을 위한 법 제도를 마련해 제22대 국회 개원에 맞춰 건의할 계획이다. 이 지사는 “후손과 나라를 위해 저출생 전쟁에서 반드시 승리할 것”이라고 말했다.장영훈 기자 jang@donga.com}
대구보건대는 9∼11일 대구 라온제나 호텔에서 제17회 아시아태평양 대학협의회(AUAP) 국제보건포럼을 개최했다고 12일 밝혔다. 이번 행사는 대구보건대 개교 53주년을 기념해 ‘통합적이고 지속 가능한 보건고등교육으로 모두를 위한 의료 서비스를 함께 구축’을 주제로 열었다. 포럼은 보건의료 분야 전문가들이 최신 동향을 공유하고 교육에 접목한 연구 성과를 선보였다. 행사에는 호주와 인도네시아 필리핀 방글라데시 등 12개국 대학의 총장, 교수를 비롯한 해외 참가자 80명과 한국전문대학교육협의회, 대구보건대, 광주보건대, 대전보건대 등 모두 150여 명이 참석했다. 행사 기간 한국전문대학교육협의회와 AUAP, 대구보건대, 대전보건대, 광주보건대는 필리핀 직업교육전문대(Unified TVET)와 함께 ‘글로컬(글로벌+로컬) 대학 30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교육 및 연구 협력에 관한 이행 각서를 체결했다. 참여 기관들은 공동 커리큘럼(교과 과정) 개발과 공동 연구, 교환학생 및 교수 프로그램, 단기 연수 프로그램, 한국어 과정 운영과 요양보호사 관련 필리핀 유학생 모집 등을 약속했다. 또 임상병리와 물리치료, 간호 분야에 대한 보건 통합 심포지엄도 열렸다. 발표는 대구보건대 임상병리학과 박효현 교수, 물리치료학과 한종만 교수, 간호학과 박희옥 교수를 비롯해 일본 태국 필리핀의 전문가 13명이 참여했다. 한국전문대학교육협의회와 AUAP도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상호 협력과 보건고등교육의 질적 향상을 위해 협력하기로 약속했다. 남성희 한국전문대학교육협의회장(대구보건대 총장)은 “이번 AUAP 국제보건포럼은 국내외 보건의료 전문가들이 한자리에 모여 협력과 발전 가능성을 모색하는 자리였다. 앞으로 세계 각국의 우수한 대학들과 협력을 강화해 글로컬 교육의 인프라를 확충할 것”이라고 말했다.장영훈 기자 jang@donga.com}
대구교통공사는 이달 3일 하루 수송 인원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 이후 최대인 50만 명을 넘어섰다고 8일 밝혔다. 공사에 따르면 연도별 하루 50만 명 이상 달성일은 2018년 79일, 2019년 139일, 2020년 2일이다. 대구 도시철도 수송 인원은 2019년 하루 평균 45만9000명이었지만 코로나19가 대유행한 2020년은 하루 평균 30만1000명으로 급감했다. 2021년 33만5000명으로 다소 회복했고, 2022년 36만5000명으로 증가했다. 지난해는 일상 회복과 대중교통 마스크 해제 등으로 하루 평균 39만 명이었으며, 올해는 지난달 기준 39만1000명으로 집계됐다. 대구교통공사는 올해 하루 평균 수송 목표를 지난해보다 4.6% 증가한 40만8000명으로 정했다. 이를 위해 스마트 모빌리티 통합 서비스를 구축하고 시내버스 등 다른 교통 연계를 강화하고 있다. 장영훈 기자 jang@donga.com}
경북도와 구미시, 한국푸드테크협의회는 8일 경북 구미시 국제통상협력실에서 ‘국가 푸드테크 클러스터’ 구축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날 행사에는 김학홍 경북도 행정부지사와 김장호 구미시장, 이기원 한국푸드테크협의회장, 박주홍 한국푸드테크협의회 경북대구지회장(포스텍 교수), 정영훈 한국푸드테크협의회 경북대구지회 사무총장, 손조은 경북대 식품공학부 교수, 국경환 구미농식품기업협의체 대표, 김한수 3D프린팅산업협회 대표 등이 참석했다. 이에 따라 참여 기관은 국가 푸드테크 산업 기반 조성을 위한 연구, 기술 개발 과제 발굴과 푸드테크 산업 저변 확대, 교육 및 인력 양성, 푸드테크 기업 유치와 산업 생태계 조성 네트워크 플랫폼 역할 수행 등 다양한 분야에서 협력을 추진한다. 경북도는 푸드테크 산업을 미래 성장동력 산업으로 만든다는 구상이다. 먼저 포항의 식품 로봇 기술과 구미가 가진 제조업 강점을 활용할 계획이다. 식품 스마트 제조 및 유통에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하는 등 푸드테크 산업을 특화한다는 목표도 세웠다. 앞서 도는 이 산업의 미래 인프라 확충을 위해 전국에서 처음으로 ‘한류(K)-키친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있다. 급변하는 외식 및 식품 소비 경향에 맞춘 스마트 주방 대전환 사업도 진행 중이다. 구미시는 경북도 정책에 따라 식품, 로봇, 인공지능(AI) 등 다양한 분야에 푸드테크 산업을 안착시키기 위한 국가 푸드테크 클러스터 조성 연구용역을 실시할 계획이다. 김 행정부지사는 “지역의 강점에 기반한 푸드테크 산업이 세계적인 수준이 될 수 있도록 민관의 지혜를 모을 것”이라며 “구미 중심의 국가 푸드테크 클러스터가 궤도에 오르면 해외시장 진출 등 시너지 효과가 상당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장영훈 기자 jang@donga.com}
경북도와 경주시는 7일 경주시 현곡면 나원리 형산강 현장에서 황금대교 준공식을 열었다. 이 다리는 경주시 황성동과 현곡면을 잇는다. 폭 20m, 길이 371m의 왕복 4차로로 최근 개통했다. 황금대교 이름은 시민 공모를 통해 결정했다. 경주시 현곡면 금장리, 하구리 지역은 주거단지 개발 등으로 인해 유동 인구가 크게 늘었다. 인근 금장교 하루 교통량이 약 4만3000대에 이르는 등 일대 도로는 상습 정체로 몸살을 앓았다. 이에 따라 도와 시는 이곳 교통 체증 해소를 위해 2021년부터 올해까지 3년간 총사업비 410억 원을 투입해 황금대교를 건설했다. 이 다리는 경주 시내 주요 도로의 교통량 분산과 출퇴근 시간 감소, 원활한 물류 수송에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역사문화 관광도시 경주의 랜드마크 역할을 하고 서경주역과 경주 도심을 연결하는 중요한 간선도로 기능도 할 것이라는 게 경주시의 설명이다. 이와 함께 도와 시는 금장지구와 안강, 청령, 황금대교, 오류리 구간을 잇는 길이 1.4km의 도로 확충 사업도 추진하고 있다. 주낙영 경주시장은 “황금대교 개통을 바라던 주민들의 기대감이 크다. 이 다리 준공에 따른 우회 도로망을 더 확충해 교통 인프라를 개선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철우 경북도지사는 “경주의 숙원사업인 황금대교가 완공됨에 따라 정주 여건이 개선되고 빠른 물류 유통으로 지역 경제에도 활력을 불어넣을 것”이라고 말했다.장영훈 기자 jang@donga.com}
경북도는 이달 31일까지 농업 6차산업 안테나숍 7곳에서 가정의 달 특판 행사를 연다. 안테나숍은 소비자의 선호와 반응을 파악한 후 제품 기획이나 개발, 생산량을 연구하는 전략 매장이다. 6차산업은 1차(생산), 2차(제조, 가공), 3차(유통, 체험관광, 서비스) 등을 융합해 새로운 농업 가치를 창출하는 게 목표다. 가정의 달 특판 안테나숍은 대구백화점 프라자점과 이마트 경산점, 구미점, 월배점, 포항점, 신세계백화점 대구점, 롯데백화점 서울 영등포점 등에서 운영한다. 이번 특판 행사에서는 전통 장류, 벌꿀, 한과, 버섯 등 77개 업체의 다양한 6차산업 제품 770여 가지를 선보인다. 일부 품목은 1+1, 2+1 특별 행사와 구매 금액의 30%에 해당하는 사은품을 증정하는 이벤트를 진행한다. 지난해 안테나숍 7곳의 매출은 29억1000만 원이었다. 처음 시작한 2016년 12억6000만 원보다 약 2배 이상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도는 6차산업 제품의 홍보 전시뿐만 아니라 업체들의 판로 개척과 매출 증가에 기여하고 있다고 보고 있다. 김주령 경북도 농축산유통국장은 “이번 행사에 마련한 우수한 품질의 6차산업 제품을 저렴하게 구입해 가족들과 함께 행복한 5월을 보내길 바란다. 최고 품질의 다양한 농특산품 발굴과 판로 다각화로 경북 농업 6차산업이 더욱 활성화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장영훈 기자 jang@donga.com}
경북도와 포항시는 최근 서울에서 ‘지역 의료 격차 해소, 지역 거점 의대 신설이 정답이다’를 주제로 포항 미래발전 포럼을 개최했다고 7일 밝혔다. 이 행사는 국가 균형발전을 위해 의료 불균형을 해소하고 지역 의료 인력 확보를 위한 의과대 신설 등을 논의하기 위해 마련했다. 먼저 김주한 서울대 의대 교수가 ‘바이오헬스 산업의 현재와 미래 전망’을 주제로 기조 강연을 했다. 이어 김철홍 포스텍 IT융합부 교수가 ‘포스텍 의과대학 신설 필요성 및 당위성’을 주제로 특강을 했다. 또 박인숙 한국규제과학센터장은 ‘바이오헬스 산업 육성과 도시 차원의 발전 전략’을, 이민구 연세대 의대 교수는 ‘바이오헬스 산업 육성을 위한 의사 과학자 양성 필요성’을 주제로 강연했다. 마지막으로 강대희 서울대 의대 교수를 중심으로 ‘바이오헬스 산업 활성화를 위한 방향과 전략 모색’을 주제로 한 토론을 진행했다. 특히 이날 포럼 참석자들은 현재 국가적 문제로 대두되는 지역 의료 불균형 문제가 심각한 수준을 넘어 붕괴 직전의 위기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경북의 의료 환경을 개선하기 위해 포스텍 의대 설립이 필수적이라는 데 입을 모았다. 경북도에 따르면 지난해 대구·경북 5개 의대 합격자는 368명 가운데 201명이 지역 출신인 것으로 나타났다. 대구 출신이 157명으로 전체의 78.1%를 차지했고, 경북 출신 합격자는 44명으로 21.9%에 그쳤다. 경북도는 포항시가 바이오 및 의료 거점 도시로 성장할 수 있도록 힘을 쏟고 있다. 세계적 수준의 공학과 의학이 접목된 포스텍 의대 설립은 양질의 의료 서비스 제공뿐만 아니라 의료 불균형 해소 및 교육 혁신을 가져올 수 있다고 보고 있다. 이철우 경북도지사는 “국내 바이오헬스 산업의 발전과 함께 열악한 지역 의료 현실을 바로잡아 창의 융합형 의료 인재 양성과 바이오 인프라 확충에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장영훈 기자 jang@donga.com}
경북도는 가정의 달 5월을 맞아 고향사랑기부제 경품 이벤트를 진행한다고 6일 밝혔다. 기부 시기를 분산시키고, 기부자의 만족도를 올리기 위해서다. 이번 행사는 7일부터 다음 달 7일까지 진행한다. 기부 금액 가운데 10만 원 세액공제와 기부액의 30% 상당의 답례품, 추가 경품까지 받을 수 있다. 고향사랑e음 전용 홈페이지(ilovegohyang.go.kr)에 접속해 경북도 ‘도청’에 10만 원 이상 기부하고 답례품을 주문하면 자동 응모된다. 당첨 인원은 총 40명이다. 당첨자는 매주 월요일 경북도 홈페이지(www.gb.go.kr)에서 공지하고 개별 안내한다. 해당 인원은 기부 금액대별로 3만∼10만 원 상당의 개인이 직접 선택한 경북도 답례품을 추가로 받는다. 도는 앞으로 여름휴가와 추석 명절, 연말 등 시기별로 다양한 이벤트를 계속 진행할 계획이다. 박성수 경북도 안전행정실장은 “고향사랑기부제가 시행 2년 차에 접어든 만큼 기부자들의 관심과 만족도를 높일 수 있는 다양한 행사를 추진해 꾸준한 기부를 유도할 것”이라며 “저출생 문제를 극복할 수 있는 기금 사업도 적극적으로 발굴할 예정”이라고 말했다.장영훈 기자 jang@donga.com}
경북문화관광공사는 이달부터 자녀를 2명 이상 둔 골퍼에게 산하 골프장 비용을 할인한다고 2일 밝혔다. 이에 따라 공사가 운영하는 경주보문골프클럽과 안동레이크골프클럽을 이용하는 다자녀 골퍼는 평일 연중 그린피(골프장 사용료) 50%를 할인받을 수 있다. 최근 경북도가 중점 추진하는 저출생 극복 정책에 따라 다자녀 가정에 대한 우대와 출생 장려 분위기를 확산하기 위한 것이라는 게 공사 측 설명이다. 다자녀 가정 반값 할인은 18세 이하(2006년 12월 31일 이후 출생) 자녀가 2명 이상인 이용객이 대상이다. 입장할 때 다자녀를 입증할 수 있는 가족관계증명서와 본인의 신분증을 제시하면 혜택을 받을 수 있다. 자세한 사항은 골프장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이와 함께 공사는 이달부터 산하 경주엑스포대공원에도 다자녀(13세 이하 자녀 2명 이상) 가정에 적용하던 입장료 할인을 기존 20%에서 50%로 확대한다.장영훈 기자 jang@donga.com}
“국제적인 미술 실기 대회에서 상을 받아 행복합니다.” 사마르칸트 예술고에 재학 중인 라시도바 샤흐노자 양(18)은 지난달 15일 우즈베키스탄 타슈켄트 예술학술원 본관에서 열린 ‘제1회 계명 국제 미술 실기 대회’에서 금상을 받은 소감을 묻자 이렇게 답했다. 이어 “한국 유학의 기회가 생긴다면 계명대에서 공부하고 싶다”며 활짝 웃었다. 이날 행사는 지난해 우즈베키스탄 예술학술원이 요청해 이뤄졌다. 계명대 미술대 학생들은 2022년부터 이 예술학술원이 주최하는 ‘국제 순수 및 응용 미술 공예 축제’에 참가하면서 실력과 재능을 뽐냈다. 이를 눈여겨본 아크말 바홉자노비치 누리디노프 예술학술원 원장이 독립된 공간에서 작품을 확대 전시하고 예술 활동도 늘려 주면 좋겠다고 제안한 것이다. 계명대는 더 나아가 현지 꿈나무들을 위한 국제 미술 대회 개최를 결정했다.● 우즈베크에서 국제미술 대회 이번 대회에는 우즈베키스탄에서 내로라하는 예술고와 대학의 미술 전공자들이 참가했다. 총 502점이 접수됐고, 최종 본선 수상자 21명이 시상식 및 전시회에 참석했다. 대상은 우즈베키스탄 부하라 예술고 사포예프 무스타포존 군(18)이 받았다. 이 학교는 대상과 동상, 장려상 등 3명의 수상자를 배출했다. 이날 장려상을 받은 우즈베키스탄 호레즘 예술고교 압둘라예바 딜노자 양(18)은 시상식에 참석하려고 14시간 동안 기차를 타고 오는 열정을 보였다. 계명대는 대상 상금 600달러를 포함해 총상금 5300달러를 수여했다. 누리디노프 원장은 “대회가 초중고교, 대학생 모두가 참가하는 국제적인 콩쿠르로 발전하길 희망한다. 우즈베키스탄 학생들의 눈을 통해 한국을 바라보는 모습을 주제로 다양한 작품들이 탄생하면 두 나라의 상생 관계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문화 학술 교류 넓혀가 계명대가 우즈베키스탄에 ‘교육 문화 영토’를 확장하고 있다. 현지 대학 등과 잇달아 협정을 체결하고 꾸준히 학술 인적 물적 교류를 넓히고 있는 것. 계명대와 우즈베키스탄 예술학술원은 이날을 ‘계명의 날’로 명명하고 다양한 프로그램을 열었다. 계명대 미술대 10개 학과 학생은 작품 51점을, 교수는 작품 17점을 우즈베키스탄 예술학술원 본관 특별 공간에 전시했다. 대학 측은 이 작품들을 우즈베키스탄 학생들의 역량 향상을 위해 모두 기증했다. 국제 순수 및 응용 미술 축제 행사장에서는 계명대 회화 및 공예 전공 학생들이 현지 학생들과 작품 교류 활동을 펼쳤다. 자신을 그린 인물 크로키 작품을 선물 받은 하비불라예바 파르조나 양(14)은 “한국 학생들이 작품을 그려준다는 소식을 듣고 찾아왔다”며 “짧은 시간에 너무 잘 그린 그림이다. 잘 간직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행사장에서 공예 전공 계명대 학생들이 도자기를 빚자 이를 사진에 담으려는 현지 학생들이 몰려들었다. 회화 전공 학생들이 그림 작품을 그려주는 행사에도 온종일 관람객이 붐볐다. 축제 개막식에서 체육대 학생들은 태권도 시범 공연을, 미술대 패션디자인 학생들은 패션쇼를 펼쳐 박수를 받았다. 계명대 공예디자인과 3학년 이재희 씨(22)는 “축제장에서 다른 나라 문화와 예술을 접하면서 시야를 넓힐 수 있었다”며 “해외에서 개최한 전시회를 통해 우리 대학을 널리 알리는 일에 보탬이 됐다는 생각에 뿌듯했다”고 말했다. 국장현 주우즈베키스탄 한국대사관 대사 대리는 “3년 전 시작한 문화 행사를 예술뿐만 아니라 체육을 포함한 다채로운 분야로 확대한 행사라 의미가 크다”며 “양국의 학생들이 활발하게 교류할 수 있는 장이 마련돼 서로 친밀해지는 데 큰 역할을 하고 있다”고 했다. 김윤희 계명대 미술대학장은 “서로 다른 문화의 예술적 교류가 이뤄지면서 학생들에게 안목을 높여주는 소중한 시간이 됐다”며 “앞으로도 한국의 문화예술을 세계에 전파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국제화를 지역 대학 미래 경쟁력으로 신일희 계명대 총장은 지난달 16일 타슈켄트 국립동방대에서 명예박사 학위를 받았다. 이 대학은 신 총장이 2001년부터 우즈베키스탄의 18개 대학 및 기관과 교류하며 양국 간 친선에 이바지한 점을 높게 평가했다. 계명대는 국립동방대와 한국어교육학 및 한국학 교육 과정을 공동으로 운영하고 있다. 또 학생 봉사 및 교직원 연수 프로그램을 활용해 학술 및 인적 교류도 한다. 계명대 미술대는 지난달 우즈베키스탄 국립예술디자인대를 방문해 향후 유학생 유치 방안을 논의하고 교직원 연수를 확대하는 방안을 검토했다. 또 계명대 국제처는 우즈베키스탄 고등교육부를 방문해 장학금 1만 달러와 증서를 전달했다. 이어 타슈켄트 국립체육대, 세계언어대와 잇달아 협약을 체결하고 학술 교류 및 학과 개설을 추진한다. 김선정 계명대 국제부총장은 “협약한 각 대학과 향후 공동학위 수여 방식을 논의할 것”이라며 “국제화를 통해 대학의 미래 경쟁력을 키워가도록 하겠다”고 말했다.타슈켄트=장영훈 기자 jang@donga.com}
대경대는 연극영화과 명칭을 연기예술과로 바꾸고 내년도 신입생을 선발한다고 30일 밝혔다. 이 대학의 연극영화과는 1997년 대구·경북 지역에서 처음 개설돼 명성을 이어오고 있다. 3년제인 연기예술과는 대경대의 강점인 연극, 뮤지컬 전통을 그대로 살리고 연극, 영화, 드라마, 영상미디어, 뮤지컬 등의 장르를 폭넓게 넘나들 수 있는 인재를 양성한다. 연기 전공 30명, 극작·연출 전공 10명으로 세분화한다. 2학년까지 배우 교육 과정으로 기초를 다지고 3학년 때 전공을 선택해 졸업하는 것이 특징이다. 전공 교수들은 현장에서 활동하는 연출, 연기, 이론과 평론, 극작, 뮤지컬 분야의 전문가들이다. 김건표 교수(연극평론가)는 “전문적인 프로덕션 시스템을 통해 역량을 키울 수 있는 훈련 체계를 갖췄다”며 “탄탄한 실력의 배우, 연출자들이 방송, 연극, 미디어 분야에 대거 진출하도록 뒷받침할 것”이라고 말했다.장영훈 기자 jang@donga.com}
경북도와 포항시, ㈜KT, 포스텍, 재단법인 포항금속소재산업진흥원은 최근 디지털 트윈 기반 사회문제 해결을 위한 파트너십을 구축했다고 30일 밝혔다. 이에 따라 도와 시는 개별적으로 구축, 운영한 디지털 트윈 기술을 한곳에 모은 통합 플랫폼을 구축한다. 이 기술은 현실에서 발생할 수 있는 상황을 컴퓨터를 통해 가상공간에서 미리 시뮬레이션함으로써 결과를 예측하는 것이다. 도와 시는 흩어져 있던 데이터를 연계해 재난 안전, 환경, 교통, 관광 등 생활과 밀접한 분야에서 지역민들이 디지털 트윈 효과를 직접적으로 누릴 수 있는 서비스를 만든다는 구상이다. 이를 위해 선박 탄소중립 실천 관리와 인공지능(AI) 관광 가이드 분야 디지털 트윈 연계 솔루션을 먼저 개발할 계획이다. 도는 정부의 디지털 트윈 시범 구역 조성 공모에도 참여한다. 이정우 경북도 메타버스과학국장은 “디지털 트윈 기술이 과학적 성과를 넘어 지역의 다양한 문제를 해결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며 “통합 플랫폼의 성과 확산을 위해 산학연 파트너십을 강화하면서 정부의 디지털 트윈 코리아 구현에도 앞장서겠다”고 말했다.장영훈 기자 ja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