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금천

황금천 기자

동아일보 인천취재본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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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황금천 기자입니다.

kchwang@donga.com

취재분야

2025-02-12~2025-03-14
지방뉴스100%
  • ‘현대판 심청이’ 주인공은

    가천문화재단은 다음 달 20일까지 ‘제26회 가천효행대상’ 후보자를 공모한다고 27일 밝혔다. 가천효행상과 다문화효부상, 다문화도우미상, 효행교육상 등 4개 부문으로 나눠 신청을 받는다. 가천효행상은 고전소설의 주인공인 심청처럼 효성이 뛰어난 만 11∼24세 청소년이 대상이다. 다문화효부상은 한국 남성과 결혼한 뒤 시부모를 성심껏 모시며 화목한 가정을 이루고 있는 이주여성이 신청할 수 있다. 다문화도우미상은 다문화가정의 정착을 위해 힘써 온 단체와 개인이 대상이다. 효행교육상은 효 문화를 보존하고 전파하는 데 앞장서 온 학교와 교사에게 준다. 수상자들에게 모두 1억 원에 이르는 상금과 상패, 가천대길병원 진료비 평생 감액권과 무료 건강검진권 등을 지급한다. 가천문화재단 홈페이지(www.gachon.or.kr)에서 신청하거나 등기우편으로 가천문화재단에 신청서를 보내면 된다. 수상자는 현지 실사와 전문가로 구성된 심사위원회의 등을 거쳐 12월 발표할 예정이다. 가천문화재단은 1999년 인천 옹진군 백령도에 심청 동상과 심청각을 기증한 것을 계기로 청소년에게 효 사상을 심어 주기 위해 이 상을 만들었으며 지난해까지 313명이 수상했다. 황금천 기자 kchwang@donga.com}

    • 2024-08-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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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로봇이 짐 나르고 주차 안내… AI 날개 다는 인천공항

    인천국제공항공사가 세계 공항과의 경쟁에서 우위를 확보하기 위해 추진하는 디지털 전환사업이 속도를 내고 있다. 26일 인천공항공사에 따르면 인천공항이 문을 연 지 23주년을 맞은 3월 디지털 대전환을 선포했다. 여객서비스와 공항 운영, 업무 시스템, 시설 인프라 등 4대 혁신분야로 나눠 디지털공항으로 변화시킨다는 내용이 핵심이다. 인천공항과 경쟁하는 싱가포르 창이공항, 네덜란드 스히폴공항 등은 이미 디지털전환에 공격적인 투자를 진행하고 있어 우위를 선점하기 위해서다. 인천공항은 기존 사업에 비해 시간과 인력, 비용 등을 절감할 수 있는 ‘개념검증(PoC)’에 기반한 추진방식을 디지털 전환사업에 적용하기로 했다. PoC는 새로운 아이디어나 제품, 서비스, 기술의 실현 가능성을 먼저 입증한 뒤 사업을 추진하는 것을 말한다. 현재 빅데이터와 인공지능(AI) 기술을 활용해 디지털로 전환하는 업무협약(MOU) 9건을 국내외 대기업과 체결하고 기술검증에 들어간 상태다. 업무협약 가운데 ‘줄 서지 않는 편리한 공항’을 지향하는 여객서비스 분야가 4건으로 가장 많다. 올해 5월 두산로보틱스와 ‘협동로봇 분야 과제 공동연구와 시범사업 운영 추진’을 취한 업무협약을 맺었다. 여객이 주문한 맥주나 아이스크림 등을 협동로봇(로봇팔)을 이용해 작업자의 단순한 반복 업무를 지원하는 식음료서비스(F&B) 로봇을 도입하기로 했다. 대형 수하물을 들어올리는 로봇을 활용해 노동 강도를 낮추고, 작업자의 안전을 보장해 주는 수하물 리프팅 로봇도 12월까지 선보인다. 앞서 6월에는 데이터마케팅 코리아, 네이버 등과 AI에 기반한 챗봇 서비스를 개발하기 위한 협업에 들어갔다. 여객의 음성이나 질문을 정확하게 인식해 문자로 변환하거나 최적의 답변을 제공하는 디지털기술이다. 또 같은 달 현대기아차와 여객터미널에서 자율주행 개인용 모빌리티를 활용한 여객운송 서비스에 대한 디바이스 개발과 실증 서비스 운영에 관한 협약을 맺었다. 7월에는 HL만도와 실내외 주차장에 로봇을 도입하기 위한 협약을 체결했다. 인천공항 여객터미널 내 주차장을 효율적으로 운영하고, 여객들에게 편의를 제공하기 위한 것으로 AI에 기반한 자율주행 기능 등이 결합된 주차로봇을 개발하는 것이다. 이미 항공기정비고 인근에 주차로봇 전용 테스트베드를 구축했으며 10월까지 제2터미널 행사용 주차장에 테스트베드를 추가로 만들 예정이다. 공항 운영 분야에서는 3월 보안업무를 담당할 사족보행 로봇을 개발하는 협약을 현대자동차, 보스턴다이내믹스와 체결했다. 유니티코리아와 ‘대테러대응 시뮬레이션 및 디지털전환 공동 연구개발’에 관한 협약을 맺었다. 이 밖에 삼성SDS와 ‘AI 기반 회의록 작성 및 요약’(업무 시스템 분야), 한국승강기 안전공단 등과 ‘승강기 안전성과 관리 효율성을 높이는 디지털 기술 도입’(시설 인프라 분야)에 관한 협약을 각각 체결하고 기술검증에 들어갔다. 이학재 인천국제공항공사 사장은 “인공지능과 빅데이터, 로봇 등을 활용한 디지털 신기술이 적용되면 인천공항은 세계 공항과의 경쟁에서 압도적 우위를 확보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황금천 기자 kchwang@donga.com}

    • 2024-08-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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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부천 호텔서 화재… 7명 사망, 11명 중경상

    경기 부천시의 한 숙박시설에서 대형 화재가 발생해 최소 7명이 숨지고 중상자 3명을 포함해 11명 이상이 다쳤다. 22일 소방당국에 따르면 이날 오후 7시 39분 원미구 중동의 한 호텔 8층 객실에서 연기가 난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이후 비슷한 신고가 20여 건 계속 접수됐다. 소방당국에 따르면 화재 당시 호텔에는 총 23명이 투숙 중이었으며, 불길이 처음 발생한 방에는 투숙객이 없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화재 직후 현장에는 소방차 46대, 소방대원 153명이 투입됐다. 소방당국에 따르면 호텔은 지하 2층∼지상 9층 규모로 객실은 총 64개다. 이날 오후 11시 30분 소방당국은 사망 7명, 중상 3명, 경상 8명 등 최소 18명의 인명 피해가 발생했다고 밝혔다. 사망자 중 4명은 순천향대병원, 1명은 부천성모병원, 1명은 인천성모병원으로 옮겨졌다. 부상자들은 순천향대병원 등 6곳으로 나누어 이송됐다. 소방당국에 따르면 사망자 7명은 호텔 내부 복도와 계단 등에서 발견됐다. 한 곳이 아니라 여러 곳에 흩어져 있었다고 소방은 밝혔다. 최종적인 인명피해 상황은 화재 현장 내부 수색, 그리고 병원으로 이송된 중상자들의 치료 경과에 따라 더 늘어날 수도 있다. 순식간에 연기 확산 “살려주세요” 비명… 창밖으로 뛰어내려부천화재 최소 7명 사망소방 에어매트 뒤집혀 중상자 늘어생존 투숙객 “문밖서 비명-타는 냄새”소방당국 “여러 곳서 희생자 발견”“시커먼 연기가 보이길래 나와 보니 호텔 창문에서 사람들이 뛰어내리고 있었다. 창문에는 불길과 연기가 보였다.” 현장 목격자들에 따르면 이날 화재 직후 호텔 건물 주변은 아비규환이었다. 검은 연기로 분간이 어려운 가운데 호텔 앞에 소방차, 구급차들이 빼곡했고 호텔 1층 앞에는 에어매트가 설치됐다. 일부 투숙객들이 불길을 피해 고층 창문에서 에어매트로 뛰어내렸고, 이 과정에서 부상자가 발생했다. 특히 매트가 뒤집어진 후에도 투숙객이 뛰어내려 중상자가 늘었다. 호텔 바로 맞은편 건물의 경비원은 “오후 8시 좀 전이었던 것 같은데 연기가 보이길래 나와봤더니 호텔 4, 5층 정도에서 불길이 보였다”며 “불이 활활 타고 있었고 사람 2명이 위에서 떨어졌다”고 말했다. 그는 “비명소리가 들리길래 깜짝 놀라서 봤더니 아래 에어매트가 깔려 있었다. 거기에 뛰어내린 것”이라며 “호텔 입구에서는 사람들이 줄지어 나오고 있었는데 발을 접질렸는지 절뚝이는 사람도 있었다”고 말했다. 주변의 한 식당에서 일하는 직원은 “오후 9시경 나와 보니 호텔 8층에서 불꽃이 보였다. 연기가 났다”며 “2, 3명 정도가 구급차에 실려갔고 그중 한 명은 구급대원이 다급하게 심폐소생술을 실시하고 있었다”고 말했다. 불길을 피해 빠져나온 한 중국인 투숙객(40)은 “사업차 20일 한국에 들어와서 503호에 묵고 있었다”며 “문 밖에서 비명 소리가 들렸고 타는 냄새가 나서 급하게 동료 2명과 서쪽 비상 통로로 대피했다”고 말했다. 이어 “비자, 여권을 방에 다 두고 나왔다”며 “오후 7시 35, 36분 사이 화재 경보음은 딱 한 번 울렸다”고 당시 급박한 상황을 전했다. 이날 화재 소식이 처음 알려진 이후 시간이 갈수록 인명 피해는 계속 늘어갔다. 오후 8시 50분경에는 심정지 2명, 부상 5명으로 알려졌다가 오후 9시 20분이 넘어가자 심정지 4명으로 늘었고, 오후 9시 반에는 사망 1명, 심정지 4명으로 늘었다. 이후 오후 11시 반경 소방당국은 사망 7명을 포함해 총 18명의 사상자가 발생했다고 밝혔다. 화재가 발생한 숙박시설은 호텔과 모텔의 중간 정도 시설인 것으로 알려졌다. 부천시의회 옆 블록에 있으며 주변에는 음식점과 상가 등이 밀집해 있다. 인근에는 비슷한 규모의 모텔 3곳이 운영 중이었다. 온라인 예약 사이트 등에 따면 불이 난 호텔에는 ‘흡연 가능 객실’이 있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이날 소방당국은 오후 7시 42분 대응 1단계를 발령하고 현장에 도착했다. 이후 오후 7시 57분 대응 2단계를 발령했다. 대응 2단계는 중형 재난에 발령되는데 사고 발생 지점 인근 5, 6개 소방서의 장비, 인력이 총동원된다. 최근에는 6월 24일 경기 화성 아리셀 배터리 공장 화재 당시 발령됐다. 마지막으로 대응 3단계는 2019년 고성 속초 산불, 2022년 이태원 참사, 2023년 강릉 산불 때 발령됐다.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은 “소방 및 지방자치단체는 가용인력과 장비를 총동원해 화재 진압과 인명 구조에 총력을 다해야 할 것”이라며 “구조 대원의 안전에도 각별히 유의해 달라”고 긴급 지시했다. 인천=황금천 기자 kchwang@donga.com이수연 기자 lotus@donga.com임재혁 기자 heok@donga.com}

    • 2024-08-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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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새얼백일장서 숨겨왔던 글솜씨 뽐내보세요”

    올해로 39회째를 맞은 새얼백일장이 다음 달 28일 경인전철 도원역 인근 인천축구전용경기장에서 열린다. 1986년부터 열린 이 백일장은 첫 회부터 새얼문화재단이 주최하고, 동아일보사의 후원을 받아 진행돼 왔다. 21일 재단에 따르면 올 백일장은 학생부와 일반부로 나눠 치러진다. 참가자들은 행사 당일 현장에서 발표되는 주제에 따라 시와 산문 2개 분야 중 하나를 선택해 글을 써서 제출하면 된다. 인천지역 학생부 참가자들은 9월 13일까지 새얼문화재단 사무국 이메일이나 팩스 등으로 미리 신청해야 한다. 다른 시도에 거주하는 참가자들은 행사 당일 현장에서 신청해도 된다. 일반부는 문단에 등단하지 않은 만 19세 이상 성인은 누구나 참가할 수 있다. 모든 응모작은 재단에서 위촉한 전문 심사위원이 장원, 차상 등 수상작을 결정한다. 수상작은 10월 7일 홈페이지와 블로그를 통해 발표되며 해마다 2만 부 이상 발행해 전국 도서관 등에 배포하는 ‘새얼문예’에 참가자 명단과 함께 실린다. 새얼백일장은 지난해까지 전국 1만5000여 학교에서 학생 15만7000여 명이 참가하며 국내 최대 규모의 문예대회로 자리를 굳혔다. 지용택 새얼문화재단 이사장은 “글쓰기가 어린이와 청소년들에게 경쟁이나 과제가 아니라 즐거운 놀이이자 체험이 되도록 백일장을 준비할 것”이라고 말했다. 황금천 기자 kchwang@donga.com}

    • 2024-08-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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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인천공항 기업 ‘적극 채용’ 빛 봤다

    인천시가 인천국제공항 관련 기업 취업 지원 사업을 벌여 2022년부터 3500여 명을 취업시킨 것으로 파악됐다. 19일 시에 따르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발생해 공항 관련 기업들이 대규모 감원에 들어갔으나 여객이 회복되면 채용 수요가 급증할 것으로 예상하고 2022년 7월 신종 ‘인천공항 관련 기업 채용지원 전담인력’을 구성했다. 시와 인천공항공사, 중부지방고용노동청, 기초자치단체 등 24개 기관에 31명의 전담자를 지정해 채용을 지원하기 시작했다. 올 6월까지 2년간 ‘현장채용관’이나 ‘구인구직 만남의 날’과 같은 행사를 355차례나 여는 등 채용 지원에 나섰다. 그 결과 2022년 1036명, 지난해 1734명, 올 상반기 805명 등 929개 기업에 모두 3575명을 취업시키는 성과를 냈다. 실제로 인천공항공사가 3월 발표한 ‘인천공항 일자리 통계조사’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기준 인천공항 종사자는 8만5913명으로 코로나19가 발생하기 이전인 2019년(8만2551명)에 비해 3300여 명이 늘었다. 시 관계자는 “앞으로도 인천공항 관련 기업들이 경영 활동을 원활하게 이어갈 수 있도록 채용 지원을 계속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황금천 기자 kchwang@donga.com}

    • 2024-08-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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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여객선사 떠난 인천∼제주 여객터미널 ‘잠정 폐쇄’

    인천항 제주행 연안여객터미널이 여객선사가 철수한 뒤 장기간 방치돼 오다가 결국 문을 닫았다. 19일 항만업계에 따르면 인천항만공사(IPA)는 2000년 지상 4층(연면적 2만5000m²) 규모로 건립된 인천항 제주행 연안여객터미널을 최근 잠정적으로 폐쇄했다. 이 터미널은 2014년 세월호 참사가 발생한 지 7년 8개월 만인 2021년 12월 인천∼제주 항로에 다시 취항한 2만7000t급 카페리가 이용하던 곳이다. 하지만 이 여객선사는 카페리 취항 이후 2년간 6차례나 운항 차질을 반복하다가 지난해 11월 선박을 매각했고, 올 1월에는 운항 면허까지 반납한 뒤 철수했다. 이에 따라 IPA는 최소 인력을 투입해 터미널을 관리해 왔으나 매달 수천만 원이 드는 유지 비용을 계속 부담하기 어려운 데다 별다른 활용 방안을 찾지 못해 폐쇄 결정을 내렸다. 인천지방해양수산청도 여객선을 새로 운항할 선사를 찾았으나 엄격한 안전 기준과 낮은 사업성 등을 이유로 난색을 보여 일단 화물선을 대체 투입하기로 결정한 상황이다. IPA는 2000t급 대형 연안여객선(차도선)이 인천∼백령도 항로에 도입되는 2027년경 터미널 활용 방안을 다시 검토할 방침이다. 또 인천∼제주 항로 여객선 운항을 희망하는 선사가 나타날 경우 바로 터미널 운영을 재개할 수 있도록 준비할 계획이다. 황금천 기자 kchwang@donga.com}

    • 2024-08-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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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파리서 입증한 ‘궁사 DNA’… 고구려인의 활 실력은?

    경기 부천시 활박물관이 개관 20주년을 맞아 특별기획전을 연다. 11월 17일까지 열리는 이번 특별전의 주제는 ‘화중사예(畵中射藝)―옛 그림 속의 우리 활’이다. 이번 전시는 선조들이 사냥의 도구이자 수양과 유희의 수단, 무기로 사용했던 전통 활 문화를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기획했다. 활이 그림의 소재로 들어간 고구려에서 조선시대에 이르기까지 산수인물화와 풍속화, 병풍 자료 등이 전시된다. 또 이 박물관이 개관할 때 기증받은 국가무형유산 제47호 궁시장이었던 김장환 선생(1909∼1984)의 유품 240여 점 가운데 일부도 볼 수 있다. 전시장에 들어서면 고구려시대 고분벽화인 ‘기마인물 벽화편’ 패널이 관람객을 맞는다. 말 양쪽으로 활과 화살을 차고 있는 무사의 모습을 볼 수 있다. 또 말타기와 활쏘기에 익숙했던 고구려인들의 모습이 잘 나타나 있다. 국립중앙박물관이 소장하고 있는 산수인물화로 고려 공민왕이 그린 것으로 추정되는 천산대렵도를 패널로 만난다. 중국 서북부 산맥에서 기마인들이 입는 호복(胡服)을 착용하고 말을 타며 사냥하는 모습을 묘사했다. 그림 속 인물 가운데 화살을 손에 쥐고 금방이라도 쏠 것 같은 동작을 취하고 있는 모습이 흥미롭다. 역동적이면서도 섬세한 필법에서 고려 후기 회화의 높은 수준을 짐작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고려시대 문신이자 성리학자인 이제현이 그린 것으로 전해지는 기마도강도도 감상할 수 있다. 눈이 내린 산하를 배경으로 말을 탄 다섯 사람이 얼어붙은 강을 건너는 모습을 그렸다. 말을 타고 있는 인물들이 모두 허리에 활을 차고 있어 사냥을 나가는 장면으로 추측된다. 조선시대 김준근의 풍속화들도 눈에 띈다. 어린이들이 활을 쏘며 새를 잡는 모습과 갓을 쓴 두 남자가 활을 쏘는 모습이 재미있다. 활을 쏠 때 팔에 차는 완대, 허리에 찬 주머니와 화살의 묘사가 섬세하다는 평가를 받는다. 활을 만드는 사람과 그를 지켜보는 남자의 모습을 묘사한 그림에는 활을 만들 때 쓰는 작업 도구와 재료가 놓여 있다. 말을 타고 달리며 사람 모양의 과녁을 향해 화살을 쏘는 무과 시험 장면을 그린 풍속화도 관람할 수 있다. 조선 후기 작자 미상의 8폭 병풍인 태평성시도의 제6폭을 통해 활을 만드는 과정과 장인들의 행동, 완성된 활을 확인할 수 있다. 선조들의 생활문화에 스며든 활의 의미를 추측해 볼 수 있다. 이 밖에 국립민속박물관과 서울역사박물관이 소장하고 있는 무관평생도 8폭 병풍과 기산풍속도첩 등을 패널로 감상하게 된다. 전시유물도 흥미롭다. 독일의 활 수집가인 카를 자일링거가 활박물관에 기증한 유물인 몽골 각궁이 전시된다. 동물의 뼈가 장식으로 붙어 있는 몽골의 전통 활로, 그가 몽골의 궁사에게서 직접 수집한 유물이다. 김장환 선생이 생전에 활을 만들 때 사용했던 칼과 각종 도구들도 전시된다. 활의 시위를 거는 부분에 붙을 뽕나무의 모양을 다듬고 깎아내는 것을 포함해 활을 만드는 과정을 확인할 수 있다. 또 다른 국가무형문화재 궁시장 보유자인 유영기 선생(1936∼2023)이 만든 화살액자를 볼 수 있다. 조선시대 국왕이나 장수가 명령을 전달할 때 증표로 사용한 화살인 신전(信箭)과 특수한 도구를 사용해 사거리가 길고 강력한 편전(片箭)을 나란히 보여준다. 활박물관은 500여 점에 이르는 활 관련 자료와 유물을 보유하고 있으며 매주 화∼일요일 오전 9시 반∼오후 6시 운영된다. 관람료는 없다. 황금천 기자 kchwang@donga.com}

    • 2024-08-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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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인천상륙작전 기념주간 행사 내달 6∼12일 열려

    인천시는 6·25전쟁 인천상륙작전 74주년을 맞아 해군과 함께 9월 6∼12일 기념 주간 행사를 연다고 11일 밝혔다. ‘희생으로 얻은 자유, 국제 평화도시 인천’을 주제로 열리는 이번 기념 주간에는 30개에 이르는 행사가 열린다. 우선 기념식은 다음 달 11일 인천항(내항) 1·8부두에서 열린다. 인천상륙작전은 북한의 남침으로 6·25전쟁이 발발한 지 80일 만인 9월 15일에 단행됐지만 올해는 추석 연휴에 끼어 있어 11일로 앞당겼다. 지난해까지 기념식이 인천 앞바다에서 열렸지만 시민 참여율을 높이기 위해 내항으로 장소를 바꿨다. 기념식 당일 경인전철 동인천역∼인천축구전용경기장 1.4km 구간에선 시가행진이 열린다. 장갑차와 전차 등이 동원되고 취타대와 의장대, 군악대가 시민과 함께 이동하게 된다. 전날인 10일에는 연수구 송도컨벤시아에서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이 기조연설을 맡은 ‘인천평화안보포럼’이 진행된다. 기념 주간에는 인천상륙작전의 전초기지 역할을 담당한 팔미도에서 해군의 군함을 체험하는 행사도 열린다. 인천상륙작전을 앞두고 켈로부대(대북첩보부대) 대원이 북한군과의 교전 끝에 팔미도를 탈환해 등댓불을 밝히면서 연합군의 작전을 이끌었다. 이 밖에 유엔 참전국 유학생과 함께 하는 유엔 평화캠프, 어린이 그림 그리기 대회 등도 개최된다. 황금천 기자 kchwang@donga.com}

    • 2024-08-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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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포시 “교육발전특구 시범지역 선정”

    경기 김포시는 최근 교육부가 교육발전특구위원회 평가와 지방시대 의결을 거쳐 ‘교육발전특구’ 2차 시범지역으로 선정했다고 31일 밝혔다. 교육발전특구는 정부가 지자체와 교육청, 대학, 지역 기업 등이 협력해 교육혁신을 통해 공교육의 수준을 높일 수 있도록 종합적으로 지원하는 사업이다. 이에 따라 시는 교육발전특구 운영을 위한 국비를 최대 100억 원까지 받을 수 있게 됐으며 각종 규제 해소에 필요한 맞춤형 특례 지원도 가능해졌다. 시가 자문위원회 협의를 통해 다양한 교육혁신을 위한 세부 사업계획서를 작성해 제출하면 교육부가 행정적, 재정적 지원을 하게 된다. 교육부는 지자체에서 제안한 다양한 특례와 규제 개선 사항을 반영한 특별법을 만들어 특구 운영의 제도적 기반을 강화하기로 했다. 시범지역은 ‘선도지역’과 ‘관리지역’으로 나눠 운영하는데 시는 도내 지자체 가운데 교육부가 3년 연속으로 지원하는 선도지역으로 유일하게 선정됐다. 앞서 시는 특화 돌봄, 안심 동행, 외국어 강화 프로그램 운영, 글로벌 교육기반 조성을 위한 초중고 국제바칼로레아(IB) 학교 확대, 거점형 인재교육센터 운영 등을 교육혁신 사업으로 제시했다. 김병수 김포시장은 “교육발전특구 시범지역으로 지정됨에 따라 시의 교육환경이 크게 개선되고 지역 경쟁력도 강화할 수 있는 발판이 마련됐다”고 말했다. 황금천 기자 kchwang@donga.com}

    • 2024-08-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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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스쿨존, 더 안전하게”

    인천시는 어린이들에게 안전한 교통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어린이보호구역(스쿨존) 주변에 교통 신호시설을 확충한다고 29일 밝혔다. 시는 올해 35억 원을 들여 노란신호등을 23곳에, 횡단보도 진입구간 노면에 램프가 매장된 바닥형 보행신호등을 60곳에 각각 설치할 예정이다. 2월부터 인천경찰청 및 관할서, 인천시교육청, 군·구, 기초자치단체 등과 협력해 전수조사를 실시한 결과 설치 장소를 선정했다. 시는 차량 통행과 보행자가 많은 도로에서 교통 신호시설 설치공사가 진행돼 횡단보도 이용과 차량 통행에 불편이 예상됨에 따라 11월까지 준공할 방침이다. 시는 2026년까지 스쿨존과 교통사고 위험지역에 이들 교통 신호시설 이외에도 차량의 과속 주행을 막기 위한 무인교통단속장비 등을 추가로 설치할 계획이다. 앞서 시는 2020년에 개정 도로교통법(일명 ‘민식이법’)이 시행된 뒤부터 지난해까지 스쿨존 351곳에 교통 신호시설을 설치했다. 시 관계자는 “어린이들이 도로를 건너는 데 안전을 위협하는 요인을 최대한 없애는 방향에 초점을 맞춰 교통 신호시설을 확충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황금천 기자 kchwang@donga.com}

    • 2024-0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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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부천, 5대 특화산업 지원… “애로 사라지니 매출 살아나”

    경기 부천시는 최근 원미구 춘의테크노파크에 입주한 기업의 대표로부터 감사의 전화를 받았다. 화장품이나 의약품 등에 부착하는 스티커와 라벨 등을 제조하는 이 기업은 디지털프린터를 이용해 필름을 인쇄할 때 박리현상이 발생하거나 불량품이 나오는 애로사항을 해결할 방법을 찾고 있었다. 다품종 소량 생산이 불가능한 것도 애로사항의 하나였다. 시는 한국생산기술연구원 패키징기술센터를 연결해 디지털프린터와 관련된 기술 지원을 받게 해 이런 문제들을 해결해줬다. 그 결과 이 기업은 다양한 판로 개척에 나서 올 상반기 매출이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11억 원이나 증가했다. 매출이 늘어남에 따라 직원도 7명을 새로 뽑아 고용 창출이 이뤄졌다. 시는 5대 특화산업(금형, 조명, 로봇, 패키징, 세라믹)에 대한 ‘고도화 지원사업’을 펼치고 있다. 1∼6월에만 835개 기업에 3127건에 이르는 기술지원과 보조금(22억 원)을 지급하는 실적을 올렸다. 보조금은 금형업체의 경우 제품 시험과 측정, 플라스틱 시제품 제작, 금형 정밀공정 기술지원, 시험생산 지원 등에 쓰였다. 조명업체는 제품 시험, KS 인증 및 조달 인증 등을 지원했다. 로봇업체에는 연구 장비 이용, 공정의 자동화를 위한 컨설팅, 창업기업의 아이디어 사업화를 위한 시제품 제작을 도왔다. 패키징업체는 시제품 제작과 디자인, 전시회 참가 등에 손길을 내밀었다. 세라믹업체에는 각종 인증 획득과 홍보물 제작비 등을 지원했다. 그 결과 한국생산기술연구원 금형기술센터는 동아정밀공업㈜과 함께 ‘기계산업 핵심기술 개발사업’을 수행했다. 조명업체인 키엘연구원은 ㈜에스티엔과 ‘그린스마트조명 및 ICT융합기술 지원사업’에 나섰다. 한국세라믹기술원 수도권사무소는 세라믹업체인 아이앤비코리아와 함께 ‘다공성세라믹과 복합필터 고도화 지원사업’을 추진했다. 이 밖에 시는 4월 부천 지역 패키징 기업의 위상을 높이고 판로를 확대하기 위해 ‘2024 패키징 코리아’를 주최했다. 지난달에는 기업인의 목소리를 청취해 정책에 반영하기 위해 조명기업 간담회를 열었다. 시가 2003년 설립한 공공기관인 부천산업진흥원도 기업에 대한 체계적인 지원을 통해 경영 개선과 경쟁력 강화에 힘을 보태고 있다. 기업들의 기술 애로를 함께 해결하고, 융합제품 공동개발을 지원하고 있는 것이다. 또 연구개발 기관을 이용하는 데 필요한 정보가 부족한 기업을 위해 ‘5대 특화산업 R&D기관 전자 가이드북’을 만들고 있다. 특히 5월에는 산업통상자원부가 추진하는 산업혁신기반구축사업에서 ‘생활지원을 위한 서비스로봇 부품 기술지원 기반구축’ 과제를 한국전자기술연구원과 함께 수주해 국비 100억 원을 확보하는 성과를 얻었다. 조용익 부천시장은 “기업체 방문이나 간담회를 통해 현장의 목소리를 듣고 지원사업에 나서고 있다”며 “정부의 정책과제 수주를 통한 외부재원을 유치해 지역기업의 경쟁력을 끌어올릴 것”이라고 말했다. 황금천 기자 kchwang@donga.com}

    • 2024-07-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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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국내 저비용항공사도 예약 시스템 장애… 수기로 티켓 발권

    미국 마이크로소프트(MS)의 클라우드 서비스 장애로 국내 일부 항공사와 게임업체 등에서 피해가 발생했다. 인천공항 운영 시스템은 자체 클라우드를 사용해 영향이 없었지만 저비용항공사(LCC)의 항공권 예약·발권 시스템에서 오류가 발생했다. 19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제주항공, 이스타항공, 에어프레미아, 젯스타, 홍콩익스프레스 등의 항공권 발권·예약 시스템이 작동하지 않아 수기로 발권하느라 항공기 운항이 지연됐다. 제주국제공항도 제주항공과 이스타항공의 발권이 지연되면서 항공기 213편(출발 102편, 도착 111편)의 운항이 차질을 빚었다. 청주공항, 김해국제공항 등에서도 탑승수속과 출발이 지연됐다. 이 항공사들은 모두 독일의 내비테어 시스템을 사용하고 있다. 내비테어는 MS의 클라우드 서비스를 기반으로 운영되는 항공 솔루션 기업이다. 인천국제공항공사 측은 “인천국제공항 운영 시스템은 자체 클라우드 시스템을 사용하고 있어 영향을 받지 않았다”고 밝혔다. 해외 주식을 거래하는 국내 투자자들도 영향을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일부 국내 증권사는 MS 클라우드를 사용하는 해외 증권사와 중개 계약을 맺고 있는데 일시적으로 결제가 이뤄지지 않는 등 문제가 발생했다. 한 증권사 관계자는 “잠시 문제가 있었다”면서 “현재 백업 시스템 등을 가동해 해결한 상태”라고 말했다. 국내 은행과 카드사 등 다른 금융사들은 영향을 받지 않은 것으로 파악됐다. MS 클라우드에 연결된 게임들도 접속 장애가 발생했다. 펄어비스 ‘검은사막’ 운영진은 홈페이지 공지사항을 통해 “갑작스러운 장비 이상으로 서버 불안정 현상이 발생했다”며 이날 오후 2시 30분부터 7시까지 긴급 점검에 들어갔다고 공지한 상태다. ‘라그나로크 오리진’ 등의 게임을 운영하는 그라비티도 이날 오후부터 “게임 접속이 불가한 현상이 확인돼 임시점검을 진행 중”이라고 공지했다. 공항 등에서 불편이 있었지만 한국은 미국, 독일, 호주 등 다른 나라에 비해 피해 사례가 상대적으로 적었다. 이는 국내에서 MS 클라우드 서비스 이용률이 낮기 때문인 것으로 추정된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에 따르면 국내 클라우드 서비스 점유율 1위는 아마존웹서비스(AWS)로 60.2%를 차지하며, 2위인 MS 클라우드 애저는 24% 정도다. 또 이번 사태의 핵심 원인으로 지목되는 미국 크라우드스트라이크의 보안 시스템을 사용하는 기업도 적은 것으로 알려졌다. 통신업계 관계자는 “국내 대기업에서 크라우드스트라이크 보안 시스템을 많이 사용했다면 개별 PC의 윈도 시스템과 보안 시스템의 충돌로 피해 건수가 크게 늘었을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최지원 기자 jwchoi@donga.com장은지 기자 jej@donga.com인천=황금천 기자 kchwang@donga.com}

    • 2024-07-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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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MS 클라우드 장애’ 국내서도 일부 LCC 예약·발권 차질

    마이크로소프트(MS)의 클라우드 서비스 장애로 국내에서도 피해 사례가 발생했다. 인천공항 운영 시스템은 자체 클라우드를 사용해 영향이 없었지만 저비용항공사(LCC)의 항공권 예약·발권 시스템에서 오류가 발생했다. 19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제주항공, 이스타항공, 에어프레미아, 젯스타, 홍콩익스프레스 등의 항공권 발권·예약 시스템이 작동하지 않아 수기로 발권 하느라 항공기 운행이 지연됐다. 제주국제공항도 제주항공과 이스타항공의 발권이 지연되면서 항공기 213편(출발 102편, 도착 111편) 운행이 차질을 빚었다. 이 항공사들은 모두 독일의 네비테어 시스템을 사용하고 있다. 네비테어는 MS의 클라우드 서비스를 기반으로 운영되는 항공 솔루션 기업이다. 인천국제공항공사 측은 “인천국제공항 운영 시스템은 자체 클라우드 시스템을 사용하고 있어 영향을 받지 않았다”고 밝혔다. 해외 주식을 거래하는 국내 투자자들도 영향을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일부 국내 증권사는 MS 클라우드를 사용하는 해외 증권사와 중계 계약을 맺고 있는데 일시적으로 결제가 이뤄지지 않는 등 문제가 발생했다. 한 증권사 관계자는 “잠시 문제가 있었다”면서 “현재 백업 시스템 등을 가동해 해결한 상태”라고 말했다. 국내 은행과 카드사 등 다른 금융사들은 영향을 받지 않은 것으로 파악됐다.MS 클라우드에 연결된 게임들도 접속 장애가 발생했다. 펄어비스 ‘검은사막’ 운영진은 홈페이지 공지사항을 통해 “갑작스러운 장비 이상으로 서버 불안정 현상이 발생했다”며 이날 오후 2시30분부터 7시까지 긴급 점검에 들어갔다고 공지한 상태다. ‘라그나로크 오리진’ 등의 게임을 운영하는 그라비티도 이날 오후부터 “게임 접속이 불가한 현상이 확인돼 임시점검 진행 중”이라 공지했다.SK텔레콤과 KT, LG유플러스 등 국내 통신3사와 주요 유통사들은 큰 피해없이 지나갔다. 자체 클라우드 혹은 아마존웹서비스(AWS)와 같은 다른 클라우드 서비스를 활용하고 있어서다.미국, 독일, 호주 등 다른 나라에 비해 국내 피해 사례가 상대적으로 적은 것은 국내 MS 클라우드 서비스를 이용률이 적기 때문인 것으로 추정된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에 따르면 국내 클라우드 서비스 점유율 1위는 AWS로 60.2%를 차지하며, 2위인 MS 클라우드 애저는 24% 정도다. 이번 사태의 핵심 원인으로 지목되는 크라우드스트라이크의 보안 시스템을 사용하는 기업의 수도 적다. 통신 업계 관계자는 “가령 국내 대기업에서 크라우드스트라이크 보안 시스템을 사용했다면 개별 PC의 윈도우 시스템과 보안 시스템의 충돌로 인해 피해 건수가 크게 늘었을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최지원 기자 jwchoi@donga.com장은지 기자 jej@donga.com인천=황금천 기자 kchwang@donga.com}

    • 2024-07-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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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부천시 “대장동 첨단산단 입주기업 모십니다”

    경기 부천시가 대장동에 조성되는 첨단산업단지에 입주할 기업 유치에 나섰다. 17일 시에 따르면 정부가 추진하는 3기 신도시 가운데 하나인 대장신도시 공공주택지구에 지정된 제1, 2첨단산업단지에 기업을 유치하기 위한 입주전략 수립 용역에 착수했다. 제1산업단지는 공공주택지구 내 서쪽에 33만4000m² 규모로 조성될 예정이다. 제2산업단지는 동쪽에 22만6000m² 규모로 2030년까지 들어서게 된다. 시는 내년 1월까지 진행될 이번 용역을 통해 이들 산업단지의 경쟁력을 높일 방안과 유치 가능 업종을 분석할 방침이다. 많은 기업들이 입주할 수 있도록 체계적인 부지 공급 대책과 산업단지를 장기적으로 관리하기 위한 기본 계획도 마련한다. 시는 첨단 산업과 환경 기술, 스마트 제조업 분야 기업 유치를 목표로 사업을 추진하기로 했다. 앞서 시는 16일 외국인투자촉진법에 따라 1998년 KOTRA에 설립된 국가투자유치기관인 인베스트코리아와 외국인직접투자 기업 유치 활성화를 위한 업무협약을 맺었다. 첨단 산업단지 투자 유치를 위한 사절단을 파견하고 상담회 등을 함께 열어 실질적인 성과를 낼 계획이다. 황금천 기자 kchwang@donga.com}

    • 2024-07-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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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인천시립미술관 개관 앞두고 ‘릴레이 세미나’

    인천시는 2027년 개관할 예정인 시립미술관의 올바른 운영 방안을 찾기 위한 세미나를 3차례 연다고 15일 밝혔다. 시립미술관은 인천뮤지엄파크 조성사업의 하나로 미추홀구 학익동 일원에 처음으로 건립된다. 26일 ‘국내외 미술관 건립, 개관 사례와 미술관의 변화 양상’을 주제로 국내 공립미술관장들이 참여한 가운데 첫 세미나가 열린다. 사례 연구와 비교 분석을 통한 인천시립미술관의 특화 전략, 미술관 건립과 개관 준비를 위한 실무론적 관점 등에 대해 논의한다. 다음 달 27일에는 인천의 거점 예술가, 전시공간 운영자들이 ‘인천 지역성을 기반으로 한 미술담론 공유’를 주제로 세미나를 연다. 인천지역 미술계 지형도 파악, 인천의 문화 실태와 문화적 자원, 동아시아 미술 허브로서의 역할 정립과 거점화 및 네트워크 전략, 미술관에 기대하는 역할 등을 발표한다. 9월 10일 ‘미래지향적이며 지속가능한 미술관’을 주제로 마지막 세미나를 진행한다. 문화정책 전문가와 미술비평가들이 동시대 지역 미술관의 문화정책과 문화예술교육 방향성, 인공지능(AI) 시대에 대응하는 미술관 운영전략 등에 대해 토론한다. 시 관계자는 “10월에는 시민과 지역 예술계, 전문가들이 소통하는 기회를 확대하기 위한 공개 포럼을 열 계획”이라고 말했다. 황금천 기자 kchwang@donga.com}

    • 2024-07-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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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인천시, 도심항공교통 실증 날개… 10월 대규모 행사도

    인천시가 미래형 교통수단인 도심항공교통 (UAM) 클러스터를 조성하기 위해 다양한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UAM은 교통이 혼잡한 도심에서 전기 수직 이착륙 비행기를 활용해 사람과 화물을 운송하는 교통수단으로 정부는 2025년을 목표로 UAM 상용화를 추진하고 있다. 10일 시에 따르면 2020년 전국에서 처음으로 ‘UAM 체계 구축에 관한 조례’를 제정한 데 이어 올 3월에는 UAM을 포함한 첨단항공교통(AAM) 운용 개념서를 발간했다. UAM 기체는 민항기와 동일하기 때문에 인증을 받기 위해서는 장기간에 걸쳐 기업의 인원과 장비가 한곳에 머무르며 다양한 실험을 통과해야 하는데 시는 인천이 최적지라고 판단하고 있다. 이에 따라 시는 선제적으로 UAM 기체를 인증받을 수 있는 글로벌 실증 도시의 입지를 구축하기 위한 방안을 추진하고 있는데 연수구 송도국제도시에 둥지를 튼 항공우주산학융합원이 주도적인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 정부가 항공우주산업 생태계를 육성하기 위해 시와 인천국제공항공사, 인하대와 함께 출연해 2017년 출범시켰다. 현재 융합원에서는 항공운수업과 UAM, 드론, 항공정비단지(MRO), 부품 제조, 무기 생산 등과 관련한 분야의 연구, 개발, 교육 사업 등을 담당하고 있다. 인하대 항공우주공학과, 기계공학과, 메카트로닉스공학과, 제조혁신전문대학원 등이 캠퍼스를 옮겨 학부생과 대학원생, 교수 등이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항공우주산업 육성을 위해 제조업체와 기관, 대학 등을 이어 주고 있는 것. 특히 융합원은 설립 초기부터 정부와 지자체의 UAM과 관련된 프로젝트를 위탁받아 연구해 왔다. 정부의 R&D 사업인 ‘K-UAM 안전운용체계 핵심기술사업’, ‘UAM 가상통합운용 및 검증기술 개발’, ‘UAM 감시정보획득 체계 개발’ 등에 참여하고 있다. 지자체 사업으로는 2021년부터 ‘인천 UAM 체계 구축 사업’을 담당하고 있으며 ‘디지털 트윈 기술을 활용한 인천 UAM 실증 플랫폼 구축사업’과 AAM 운용개념서도 발간했다. 융합원은 인천의 UAM 연구개발 성과를 국내외에 알리고 정보를 교류하는 메신저 역할도 맡고 있다. 2022년 ‘세계 도심항공교통 지역 정상회의(GURS)’를 결성했다. 인천을 의장도시로 미국 로스앤젤레스, 프랑스 파리, 덴마크 오덴세 등 4개 도시가 참여하고 있다. 인천국제공항과 프랑스 샤를드골 공항, 인하대, 영국 크랜필드대 등 공항과 대학, 기관 14곳도 힘을 보태고 있다. 상용화를 앞둔 UAM과 관련된 정기회의를 매년 4차례 열고 UAM 연구 성과와 제도 개선 사례 등을 공유하고 있다. 2021년부터 매년 열고 있는 ‘K-UAM 콘펙스’도 중요한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 올해로 4회째를 맞는 이 행사는 UAM 분야 국내외 최대 규모의 행사로 국내외 관련 기관과 기업 등이 모여 최신 기술 등을 공유하고 있다. 전시 분야에서는 UAM 실증 기체와 버티포트 등 인프라를 한자리에서 볼 수 있다. 콘퍼런스 분야에서는 글로벌 연사들의 강연과 회의, UAM 상용화 사례와 사업계획, 연구결과 발표 등이 이뤄진다. 올해는 시와 GURS가 함께 10월 31일과 11월 1일, 영종도 파라다이스시티에서 ‘제4회 K-UAM 콘펙스’를 열 예정이다. 유창경 항공우주산학융합원장은 “도심 인구 과밀에 따른 교통 혼잡의 사회적 비용이 해마다 증가하고 있어 UAM의 필요성이 커지고 있다”며 “인천이 선제적으로 UAM 기체 인증을 할 수 있는 도시로서 입지를 구축하기 위한 UAM 클러스터 조성에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황금천 기자 kchwang@donga.com}

    • 2024-07-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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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여름방학, 가족과 선사시대로 떠나볼까

    부천문화재단은 여름방학을 맞아 어린이들이 가족과 함께 즐길 수 있는 체험교육 프로그램을 진행한다고 8일 밝혔다. 2022년 문을 연 수주문학관에서는 체험형 프로그램인 ‘수주탐험대’를 운영한다. 가족이 보드게임을 즐기며 부천에서 활동한 시인 수주(樹州) 변영로(1898∼1961)의 문학정신과 근현대 역사를 공부하는 프로그램이다. 다음 달 매주 토요일과 광복절 오후 2∼4시 열린다. 이 문학관에서는 변영로의 작품을 상설 전시하고, 다양한 교육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다. 고강선사유적체험관에서도 어린이를 위한 체험 프로그램인 ‘고리울탐험대’를 선보인다. 체험관을 돌며 보물찾기와 사냥, 발굴 체험, 유물 복원하기 등을 배운다. 28일, 8월 매주 일요일 오후 2∼4시 열리며 초등학교 3∼6학년생은 누구나 신청할 수 있다. 이 체험관은 부천의 청동기시대 선사문화를 주제로 전시 공간을 꾸몄다. 프로그램 참가 신청은 9일 오전 10시부터 부천시박물관 홈페이지(www.bcmuseum.or.kr)에서 접수한다. 황금천 기자 kchwang@donga.com}

    • 2024-07-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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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시원함에 풍덩” 인천시 물놀이장 개장

    인천시는 다음 달까지 어린이들이 공원에서 즐길 수 있는 물놀이장 40곳을 운영한다고 3일 밝혔다. 우선 인천 내 기초자치단체 가운데 가장 많은 인구가 살고 있는 서구에 10곳이 설치됐다. 가정 원신 경서 한신 바람꽃 늘푸른 당하(1호) 대촌 도담 가좌어린이공원 등이다. 남동구는 어울 성리 구월근린 오봉 한아름 작은구월 찬우물 인천대공원 등 8곳을 운영한다. 이 밖에 연수구(7곳) 부평구(6곳) 중구(4곳) 계양구(2곳) 미추홀구(2곳) 강화군(1곳)에 물놀이장이 설치됐다. 올해는 부평구 일신공원, 서구 한신공원, 계양구 오조산공원 등 3곳에도 새로 생겼다. 물놀이장을 관리하는 지자체는 어린이들이 쾌적하고 안전한 환경에서 물놀이를 즐길 수 있도록 소독은 물론 부유물과 침전물을 제거하기로 했다. 모든 물놀이장의 수질 검사를 정기적으로 전문 검사기관에 의뢰할 계획이다. ‘어린이놀이시설 안전관리법’ 등에 따라 물놀이장에 안전요원과 관리자를 배치해 사고를 예방하고, 응급 상황이 발생했을 때 신속하게 대처할 방침이다. 시 관계자는 “본격적인 여름철을 맞아 집 근처 공원 물놀이장을 찾아온 가족이 함께 무더위를 식히면 좋을 것”이라고 말했다. 황금천 기자 kchwang@donga.com}

    • 2024-07-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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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몽골 어린이에게 건강한 심장 선물”

    지난달 19일 오전 몽골 울란바토르시의 한 종합병원. 한국에서 온 의료봉사단이 심장병 진료를 한다는 소문을 듣고 찾아온 어린이와 부모들로 북적였다. 심장병에 다운증후군이 있는 이더자브클란 군(5)과 아버지 아르낭 게렐르 씨도 애타게 순서를 기다렸다. 울란바토르에서 무려 1350km나 떨어진 지역에서 이 병원을 찾아오는 데 꼬박 24시간이 걸렸다. 게렐르 씨는 “생활 형편이 어려운 데다 몽골에서 할 수 있는 치료가 없어서 한국 의료진의 진료를 통해 수술을 받기 위해 먼 길을 찾아왔다”고 말했다. 가천대 길병원이 지난달 18∼23일 몽골에서 의료봉사를 펼치고 돌아왔다. 국내에서 의료계 휴진 사태 등으로 어려운 상황이 계속되고 있지만 치료의 기회를 얻기 위해 한국 의료진을 기다리는 어린이 환자와의 약속을 저버릴 수 없었기 때문이다. 최창휴 심장혈관흉부외과 교수와 안경진 소아심장과 교수, 김현희 선임 간호사, 연소영 사회사업팀장 등이 봉사단원으로 파견됐다. 봉사단은 이번 의료봉사 기간에 심장병을 앓는 어린이 환자 75명을 대상으로 정밀 초음파검사를 시행했다. 1명을 상담하고 검사하는 데 30분 이상이 걸렸지만 최, 안 교수는 꼼꼼하게 어린이들을 진료했다. 봉사단에 반가운 얼굴도 찾아왔다. 지난해 길병원에서 수술과 치료를 받고 몽골로 돌아간 어린이 10명이 건강한 모습으로 봉사단을 찾아와 감사의 인사를 건넸다. 거제첵 양(8)의 부모는 ‘귀한 손님은 집으로 초대해 대접한다’는 몽골 문화에 따라 봉사단을 집으로 초대해 음식을 대접하기도 했다. 봉사단은 검사를 받은 어린이 가운데 4명은 수술이 절실한 상태라서 11월에 길병원으로 초청해 무료로 수술해 주기로 했다. 해외 의료봉사에서 검사한 어린이 환자를 초청해 수술할 경우 추가 치료에 제한이 있기 때문에 여러 상황을 고려해 종합적으로 대상자를 선정한다. 김우경 가천대 길병원장은 “몽골의 경우 국민들의 생활 수준에 비해 의료비가 워낙 높은 데다 판막 질환이나 폐동맥고혈압, 다운증후군 등과 같은 복합 질환이 있는 경우 현지 의료 수준으로는 치료가 어려운 경우가 많다”며 “앞으로도 도움이 필요한 어린이들에게 희망을 줄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봉사단을 파견할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길병원은 1992년부터 몽골, 필리핀, 베트남, 우즈베키스탄, 키르기스스탄 등 아시아 개발도상국의 심장병을 앓고 있는 어린이를 초청해 치료해 왔다. 이들 국가의 출산율은 높지만 산모 건강에 대한 사전 관리가 부족해 선천성 심장 질환을 갖고 태어나는 신생아의 비율이 높아서다. 치료에 앞서 현지에 봉사단을 파견해 심장병을 앓는 어린이를 정밀하게 진단한 뒤 수술이 필요한 경우 병원으로 초청해 치료해 왔다. 지금까지 몽골 208명을 포함해 모두 448명의 어린이가 길병원에서 건강한 심장을 선물받고 환한 웃음을 되찾았다. 황금천 기자 kchwang@donga.com}

    • 2024-07-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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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국내외 환경-해양 전문가 인천에 모인다

    인천시는 국내외 전문가들이 참여하는 포럼이 연수구 송도컨벤시아에서 잇따라 열린다고 1일 밝혔다. 시는 우선 3일 ‘인천시 환경보건포럼’을 연다. 시가 그동안 환경보건센터와 함께 추진한 취약지역 환경 모니터링, 환경성 질환과 관련된 시민 진료 등과 같은 사업 경과를 대학교수와 전문가들이 발표한다. 또 ‘환경보건 사전감시체계 구축 및 정교화’에 대해 논의한 뒤 포럼 참가자들이 질의응답을 나누는 시간이 이어진다. 4, 5일에는 ‘제5회 인천국제해양포럼’이 열린다. 시가 해양수산부와 함께 주최하는 이번 포럼은 ‘오늘의 바다, 미래의 해양’을 주제로 해운물류, 스마트 항만, 항만 에너지, 해양관광, 해양환경과 기후 등 5개 세션으로 나눠 진행된다. 첫날 세계적 석학으로 베스트셀러 ‘총, 균, 쇠’를 쓴 재레드 다이아몬드가 온라인으로 ‘과거, 현재, 그리고 미래의 바다’에 대해 연설한다. 포럼에는 9개국 33명의 전문가가 온·오프라인으로 참석해 실시간으로 참석자들과 소통할 예정이다. 이 밖에 중고차 수출단지가 많은 인천의 특수성을 감안해 여는 ‘수출 중고자동차산업과 인천항 물동량 발전방안’에 대한 세미나에 참가할 수 있다. 시 관계자는 “생활과 밀접한 시의 환경보건정책과 해양 정보를 공유할 수 있는 두 포럼에 많은 시민이 참석해 주기 바란다”고 말했다. 황금천 기자 kchwang@donga.com}

    • 2024-07-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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