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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심어린 따뜻함으로 사람과 세상을 바라보겠습니다. 일이 안 될 때는 현장으로 가 직접 두 발로 뛰겠습니다. 마지막까지 포기하지 않고 끈질기게 취재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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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재분야

2024-10-24~2024-11-23
산업50%
기업27%
경제일반17%
사고3%
정치일반3%
  • “포르쉐의 ‘운전하는 즐거움’ 전기차 시대에도 계속 될 것”

    “운전에는 속도가 전부가 아닙니다. 아무리 빠른 전기차가 나온다고 해도 포르쉐의 세밀한 핸들링과 코너링 퍼포먼스가 주는 ‘운전의 즐거움’은 결코 쉽게 따라 할 수 없을 겁니다.” 2019년부터 포르쉐코리아를 이끌고 있는 홀가 게어만 대표를 석 달 전 새롭게 문을 연 서울 ‘포르쉐 스튜디오 송파’에서 지난달 12일 만났다. ‘전기차 시대 포르쉐의 생존 방향’를 묻자 즉각 돌아온 대답은 “즐거움(fun)”이라며 이같이 강조했다. 최근 주요 글로벌 완성차 업체들이 고성능 전기차를 출시하며 제로백(시속 0km에서 100km까지 걸리는 시간)이 포르쉐 같은 럭셔리 스포츠카보다 빠른 점을 앞세워 홍보하고 있다. 하지만 게어만 대표는 “운전을 하며 ‘감정(emotion)’이 촉발되려면 속도 외에도 핸들링의 정확도, 부드러운 코너링, 최적화된 공기 흐름 등 수많은 기술이 함께 제대로 갖춰져야 한다”고 반박했다. 럭셔리 스포츠카의 매력을 반감시킬 수도 있는 자율주행의 미래도 물었다. 그러자 그는 인간의 ‘본능’을 화두로 꺼냈다. 게어만 대표는 “교통 체증이 심할 때처럼 자율주행이 필요할 때가 분명 있을 것”이라며 “그럼에도 자율주행 모드를 끈 채 운전대를 잡는 즐거움을 느끼려는 인간의 본능은 사라지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이날 기자는 포르쉐 ‘718 박스터 GTS 4.0’을 시승해봤다. 운전대를 잡고 루프톱을 열자 햇살이 머리 위로 내리쬈다. 묵직한 배기음 소리, 안정적인 고속 주행감, 부드러운 코너링. 마치 여행을 떠나는 것 같았다. 단순히 빠른 전기차나 자율주행 모드에서 느끼기 어려운 즐거움이었다. 그렇다고 포르쉐가 내연기관만 고집하는 게 아니다. 전기차와 재생합성연료(E퓨얼) 등 미래 투자를 발 빠르게 확대하고 있다. 2030년까지 모든 차종의 80%를 순수 전기차로 생산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지난해 포르쉐 국내 판매량 10대 중 3대는 친환경차(전기차 16%, 하이브리드 13%)다.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인 ‘마칸’의 순수 전기차 모델도 연내 국내에 선보일 예정이다. 이런 차원에서 게어만 대표도 평소 출퇴근길에 타는 차를 포르쉐의 상징과도 같은 ‘911’에서 순수 전기차 ‘타이칸’으로 바꿨다. 어떤 차가 더 마음에 드는지 묻자 “각자의 장점이 뚜렷해 너무 어려운 질문”이라며 “평소 출퇴근할 때는 충전이나 실내가 편리한 타이칸이 좋지만, 운전의 재미를 좀 더 느끼고 싶을 땐 911을 선호한다”고 답했다. 포르쉐코리아는 2014년 한국법인이 설립된 지 약 10년 만에 처음으로 연간 판매량이 1만 대를 돌파(1만1379대)했다. 국내 수입차 판매량 순위는 테슬라(1만6461대·5위), 렉서스(1만3560대·6위)에 이어 7위로, 전년 대비 한 계단 올라섰다. 폭스바겐(1만249대·8위), 도요타(8500대·9위)보다도 더 많이 팔았다. 2019년(4204대)과 비교하면 4년 만에 2.7배로 늘었다. 럭셔리 스포츠카의 판매량이 대중 브랜드를 뛰어넘는 것은 이례적이다. 다른 럭셔리 스포츠카 브랜드가 SUV 출시에 소극적인 것과 달리 유연하게 SUV 시장까지 확대 공략한 점이 성공 요인으로 분석된다. 지난해 포르쉐 국내 판매의 절반(49%)은 SUV인 ‘카이엔’과 마칸이 차지했다. 게어만 대표는 지난해 판매 성과를 어떻게 생각할까. ‘들뜬’ 답변을 기대했던 예상은 빗나갔다. 고객들에게 감사의 말을 전하면서도 ‘숫자’보다 포르쉐의 ‘본질’에 초점을 맞췄다. 게어만 대표는 “판매 수치 자체를 높이는 데 우선순위를 두지 않았다”며 “다양한 예술 전시나 커뮤니티 활동 등을 통해 브랜드 헤리티지(유산)와 가치를 지키려는 노력이 좋은 성과로 이어진 것”이라고 말했다. 인터뷰가 끝난 뒤 게어만 대표는 스튜디오 송파의 각 층을 직접 소개했다. 그러면서 “고유한 운전 경험으로 고객의 꿈이 이뤄지도록 돕는 것이 포르쉐의 꿈”이라고 강조했다. 3층에서는 구매 예정 고객이 차량 외관과 시트뿐 아니라 안전벨트와 스티치(바늘땀) 색상까지 커스터마이징(주문 제작) 상담을 하고 있었다. 5층에서 카이엔을 인도받던 이태윤 씨는 “자동차는 ‘나’를 대변하는 물건인데 포르쉐 브랜드의 좋은 가치가 마음에 들었다”고 말했다. 구특교 기자 kootg@donga.com}

    • 2024-0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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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운전자 건강까지 챙기는 ‘스마트 조명’… 심박수 뛰자 깜박깜박

    29일 오전 경기 용인시 현대모비스 마북연구소. 기자가 연구소에 마련된 차량에 탑승해 직장 상사에게 전화를 걸었다. 착용 중인 스마트워치를 보니 분당 70대로 안정적이던 심박수가 갑자기 90을 넘어섰다. 빨라진 심박수와 가팔라진 호흡에 맞춰 차량 실내 조명들이 깜박이기 시작했다. 자동차가 친한 친구처럼 기자의 속마음을 알아주는 것만 같았다. 운전자의 심박수에 따라 조명이 천천히 깜박이고 편안한 색상으로 조절해 스트레스를 낮추는 현대모비스 ‘스마트 조명’ 기술 중 하나다. 심박수나 뇌파 등을 활용해 사용자의 건강을 관리하는 신기술이 자동차 안으로 들어오고 있다. 카메라와 스티어링휠(핸들), 스마트워치, 조명 등이 서로 연동돼 운전자의 생체 신호를 인식하고 사고 위험성을 낮추고 운전자의 기분까지 맞춰주는 기술이다. 소프트웨어 중심 차량(SDV), 목적기반차량(PBV) 등이 자동차업계 화두로 떠오르며 운전자에 알맞은 고객 경험 중요성은 더욱 커지고 있다. 현대모비스 스마트 조명에는 32가지 패턴이 있었다. 스마트 조명의 핵심은 ‘사용자 중심 기술’이다. 반려견이 차내에서 안정감을 느끼도록 눈높이에 맞춰 청색 조명이 작동되거나, 자외선(UV) 조명으로 비타민D 합성 작용이 일어나도록 돕는 디테일한 기능들을 마련했다. 이관우 현대모비스 연구원은 “사내 워크숍을 통해 100여 가지 아이디어를 먼저 얻었다”며 “아침부터 저녁까지 연령대, 성별에 따른 운전자의 다양한 시나리오를 도출해 32가지 조명 패턴을 만들었다”고 설명했다. 안전에 집중한 기술들도 눈에 띄었다. ‘액티브 라이팅’의 경우 차량에 탑승하자 운전대에 설치된 카메라가 운전자 동공 움직임을 자동 인식했다. 오른쪽 백미러를 슬쩍 쳐다보니 백미러 근처 조명들이 어두워졌다. 운전자 시선에 방해되는 조명만 밝기를 낮춰 안전성을 높인 기술이다. 차량 문을 열 때 외부 물체에 충돌 위험이 있으면 빨간색 경고 조명이 깜박이는 ‘문콕 방지’ 기능도 꼭 필요해 보이는 안전 기능이었다. 생체 인식을 통한 차량 내 헬스케어 기술은 먼 미래의 일이 아니다. 이미 현대모비스의 32개 조명 패턴 대부분은 완성차에 즉시 탑재 가능하도록 개발이 완료됐다. 업계에 따르면 현대자동차는 현대모비스가 개발한 일부 스마트 조명 기능을 제네시스 ‘G90’ 등 프리미엄 차종에 차량구독서비스(FoD)를 통해 도입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프리미엄 차종을 중심으로 차별화된 고객 경험을 제공한 뒤 향후 다양한 차종으로도 적용 범위를 넓혀갈 것으로 전망된다. 버스 등 상용차나 건설 현장에서는 이런 헬스케어 신기술이 이미 활발히 도입돼 있다. 뇌파를 활용해 사고 발생을 낮춰주는 현대모비스 헬스케어 ‘엠브레인’이 대표적이다. 귀에 이어폰 모양의 센서를 착용하자 엠브레인 시스템이 뇌파를 실시간으로 감지했다. 졸음과 스트레스 상태를 분석한 뒤 일정 수치를 넘어서면 진동, 소리, 조명 등으로 ‘경고 신호’를 보낸다. 실제 경기 공공버스 300여 대와 지게차 등 건설기계 운전사들이 사용하고 있다. 버스 운영 회사는 이 데이터를 활용해 어떤 장소와 시간대에 사고 위험이 높은지 한눈에 데이터를 파악할 수 있다. 경기연구원에 따르면 엠브레인 착용 후 운전기사들의 부주의 발생 빈도는 25.3% 줄었다.용인=구특교 기자 kootg@donga.com}

    • 2024-01-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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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자회사 분리 등 수익중심 경영으로 인플레이션 극복”

    현대제철이 지정학적 리스크와 높은 수준의 인플레이션 등 어려움에도 불구하고 흔들리지 않는 체질을 갖출 수 있도록 올해 사업 전략을 수립해 불확실성을 정면 돌파한다는 방침이다. 이를 위해 현대제철은 수익 중심의 안정적 사업 기반을 확충하고 탄소중립 로드맵을 실행할 계획이다. 또 변화하는 산업 패러다임에 맞춘 미래 성장 동력 확보 방안을 수립했다. 현재 철강업계는 지속되는 글로벌 경기둔화 영향으로 올해 철강 시황의 회복세가 더딜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특히 최대 수요 산업인 건설 부문이 많이 부진할 것으로 보인다. 중장기적으로 건설투자 및 수요가 위축될 것으로 전망돼 이에 대한 대비가 필요한 상황이다. 다만 미국 금리 인상 사이클 종료 및 중국 경기부양책 강화에 따라 점진적으로 시황이 개선될 가능성이 있는 것은 긍정적인 부분이다. 이에 현대제철은 수익 중심의 안정적인 사업 기반 확충에 주력할 계획이다. 현대제철은 2020년 단조사업 부문을 자회사 현대IFC로 분리하고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이어 지난해에는 강관 사업부를 현대스틸파이프로 분사, 독립적인 사업 역량을 펼치도록 해 효율적인 투자를 이어갔다. 올해도 모든 사업 부문에서 수익성과 효율성을 기반으로 모든 의사결정을 추진할 방침이다. 특히 미국에서 건설을 진행 중인 전기차용 스틸서비스센터를 통해 효율적인 전기차 강판의 공급망을 마련할 계획이다. 현대제철은 탄소중립 로드맵 실행을 지속적으로 강화할 방침이다. 앞서 지난해 4월 ‘2050 탄소중립 로드맵’을 발표하고 2030년까지 탄소 발생량을 기존 대비 12% 줄인다는 방침을 세웠다. 지속적인 철강 사업을 영위하기 위해 환경 개선이 가장 중요한 화두인 만큼 신전기로, 전기로-고로 복합 생산 프로세스인 하이큐브, 하이에코스틸 제품과 같은 신기술과 신사업을 빈틈없이 실행해 나갈 계획이다. 마지막으로 변화하는 산업 패러다임에 발맞춰 미래 성장 동력 확보에도 힘써 나가기로 했다. 모빌리티 산업의 변화에 부흥할 수 있는 고강도 경량화 소재의 개발에 역량을 집중할 계획이다. 현재 3세대 강판의 개발에 힘쓰고 있으며 핫스탬핑과 같은 고강도·고부가 제품에 대한 투자와 제품의 적용을 늘려가고 있다. 현대제철 관계자는 “현대제철은 70년간 쌓아온 불굴의 도전 DNA와 글로벌 역량을 발판으로 위기를 극복해 왔다”며 “향후 지속가능한 철강사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할 방침”이라고 밝혔다.구특교 기자 kootg@donga.com}

    • 2024-01-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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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車 엔지니어링 기술로 진화된 미래 모빌리티 선보여

    현대모비스는 세계 최대 정보기술(IT)·가전 박람회 ‘CES 2024’에서 ‘움직임의 재정의’라는 주제로 미래 모빌리티에 최적화된 신기술을 선보여 호평을 받았다. 기계공학을 기반으로 한 현대모비스의 원천기술들은 지난해 역대 최대 글로벌 수주를 견인한 것으로 평가받는다. 현장에 마련한 글로벌 고객사 전용 공간에는 현대모비스가 보유한 자동차 엔지니어링 핵심 기술이 대거 전시됐다. 이를 둘러본 북미와 유럽 등지의 완성차 고객사 관계자들은 전동화, 섀시, 안전부품 등 당장 양산 적용이 가능한 차세대 제품들을 둘러봤다. 이 핵심 부품들은 탑승객의 안전과 편의에 직결되기 때문에 부품사는 물론 완성차의 경쟁력으로 이어진다. 현대모비스는 기존에 보유하고 있는 핵심 부품 역량을 기계적으로 융합하며 창의적인 신기술을 선보이고 있다. 이를 구현하기에 가장 용이한 분야가 목적기반차량(PBV)이다. PBV는 구매 고객이나 사용자가 원하는 방식으로 내부를 꾸밀 수 있도록 설계 유연성이 용이해야 한다. 배달에 특화해 넓은 적재 공간을 확보하거나, 구급차나 화재 진압용으로 목적에 따라 제작하는 방식이다. 따라서 PBV에는 고난도의 모듈 설계 능력이 요구된다. ‘다품종 소량 생산’이라는 취지에 맞게 부품은 공용화하고 부피와 무게도 줄이는 게 핵심이다. 유사하거나 상호 보완적인 기능을 통합하면 설계 측면에서 차량 공간 활용도가 높아진다. 확보한 공간만큼은 사용자의 목적에 따라 채울 수 있기 때문이다. 현대모비스 관계자는 “소프트웨어 중심의 미래 모빌리티 시대에서도 이동 수단의 근본 경쟁력은 여전히 기계공학 전문가들의 숨은 노력이 이끌고 있다”고 말했다. 또 현대모비스는 최근 서스펜션에 조향 기능을 융합한 신기술을 개발했다. ‘조향 모터 내장형 액슬 시스템’라고 이름 붙인 이 기술은 마이크로 전기차(EV)로 불리는 도심형 모빌리티에 최적화된 기술이다. 도로폭이 넓지 않은 우리나라나 유럽, 신흥시장 등을 겨냥했다. 이 기술은 바퀴로부터 전해지는 충격을 흡수하고 승차감을 결정하는 서스펜션과 진행 방향을 결정하는 조향 기능을 바퀴 뒤의 좁은 공간에서 모두 구현한 것이 특징이다. 현대모비스는 전륜과 후륜에 모두 적용 가능한 수준으로 부품을 공용화, 표준화했다. 또한 전기차의 구동 방식에 따라 현재의 PE 시스템(구동 시스템)이나 차세대 구동 방식인 인휠 시스템에 적용해도 무방한 유연한 기능 통합도 구현했다. 현대모비스 섀시모듈 선행연구셀의 오상훈 셀리더는 “두 개의 다른 기술을 하나로 융합한 만큼 양산 중인 기존 차량 대비 실내 여유 공간을 추가로 확보했다”며 “전기신호만으로 네 바퀴를 개별적으로 제어할 수 있어 옆으로 이동하는 ‘크랩 주행’이나 제자리 회전이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이러한 특징 덕분에 좁은 골목길을 운행하는 배달 차량이나 초소형 전기차에도 꼭 필요한 기술로 자리 잡을 전망이다. 이러한 현대모비스의 창의적인 신제품 출시 성과에는 연구개발진의 꾸준한 노력이 숨어 있다. 기계공학을 비롯한 필수 엔지니어링 분야가 수반돼야만 한층 더 진보한 미래 모빌리티를 선보일 수 있기 때문이다. 현대모비스 관계자는 “이런 신기술은 국내 모빌리티 산업의 경쟁력을 뒷받침하고 있다”며 “우리 기술로 확보한 특허와 지식재산권은 결국 국내 자동차산업의 경쟁력으로 직결될 것”이라고 설명했다.구특교 기자 kootg@donga.com}

    • 2024-01-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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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현대重 ‘힘센엔진’ 누적생산 1만5000대

    HD현대중공업이 국내 최초 독자 기술로 개발한 ‘힘센엔진(HiMSEN)’이 누적 생산 1만5000대를 달성했다. HD현대중공업은 이날 1만5000대째 생산된 힘센엔진이 중국 장쑤성 양쯔장조선에서 건조 중인 스위스 MSC사 컨테이너선에 탑재될 예정이라고 29일 밝혔다. 힘센엔진은 HD현대중공업이 10년 넘게 연구한 끝에 2000년 8월 독자 기술로 개발한 4행정 중형엔진이다. 힘센엔진 개발 전까지 국내 엔진회사들은 모두 해외 업체 라이선스를 받아 제품을 생산해왔다. HD현대중공업은 2011년부터 중형엔진 분야에 자사 엔진을 100% 생산, 적용하고 있다. 힘센엔진은 현재 세계 60여 개 나라에 수출 중이며, 선박용 중속 엔진 시장에서는 점유율 35%로 세계 1위다. 2001년 처음 생산한 4대를 시작으로 매년 생산량이 늘어 생산 10년 만인 2011년 생산 누계 5000대를 돌파했다. 2016년 3월에는 생산 누계 1만 대를 달성했다. 올해도 1000여 대를 생산할 계획이며 수주 잔량은 2700여 대다. 한주석 HD현대중공업 엔진기계사업대표는 “힘센엔진은 국내뿐만 아니라 세계에서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며 “앞으로도 친환경 엔진 개발, 제품 품질 향상을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구특교 기자 kootg@donga.com}

    • 2024-0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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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현대모비스, 작년 해외수주 12조… 목표액 72% 초과

    현대모비스가 글로벌 전동화 흐름에 힘입어 지난해 처음으로 10조 원이 넘는 해외수주 성과를 거뒀다. 29일 현대모비스는 지난해 북미와 유럽 등 해외 완성차 업체를 대상으로 92억2000만 달러(약 12조2000억 원)를 수주했다고 밝혔다. 당초 목표액인 53억6000만 달러를 72% 초과 달성한 것으로 사상 최대 수주 성과다. 지난해 해외 수주 증가에는 유럽 완성차 업체로부터 수조 원대의 전동화 부품을 수주한 것이 큰 역할을 했다. 지난해 독일 완성차 브랜드로부터 전동화 핵심 부품인 배터리시스템(BSA)을 수주했다. 선제적인 연구개발(R&D) 투자도 해외 수주 증대의 주요 요인으로 꼽힌다. 현대모비스의 지난해 R&D 투자비는 총 1조6400억 원으로 전년 대비 20%가량 증가했다. 구특교 기자 kootg@donga.com}

    • 2024-0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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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포스코 회장 후보 12명 압축… 내달 최종 후보 선정

    해외 호화 이사회로 논란에 오른 포스코홀딩스 최고경영자(CEO) 후보추천위원회(후추위)가 24일 제7차 후추위를 열고 차기 회장 후보군을 12명으로 압축한 ‘쇼트리스트’를 확정했다. 12명은 내부 인사 5명, 외부 인사 7명으로 구성됐다. 차기 후보 잠정 후보군(롱리스트)에 선정된 18명에 대해 CEO후보추천자문단의 의견을 반영해 추가 심사한 결과다. CEO후보추천자문단은 산업, 법조, 경영 등 외부 전문가 5인으로 구성됐다. 후추위는 이들 12명에 대한 심층 심사를 거쳐 이달 31일 열리는 다음 회의에서 후보자를 5명 내외로 줄인 최종 명단(파이널리스트)을 공개할 계획이다. 이후 대면 심사를 거쳐 다음 달 최종 회장 후보 1인을 선정해 주주총회에 상정할 예정이다.구특교 기자 kootg@donga.com}

    • 2024-0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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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현대차, 대형 트럭 ‘2024 엑시언트 프로’ 출시

    현대자동차가 대형 트럭 ‘엑시언트 프로’의 연식변경 모델을 출시했다. 이번 모델은 승차감과 편의성을 향상한 것이 특징이다. 2024 엑시언트 프로에는 상용차에 특화된 운전석을 제작하는 독일 이스리의 프리미엄 운전석 시트가 선택 사양으로 적용된다. 이스리 프리미엄 운전석 시트는 운전 피로도를 낮춰주고 기존 시트에 비해 정비 점검 주기가 긴 것이 장점이다. 현대차는 23일부터 2024 엑시언트 프로의 계약을 시작했다. 다음 달 중 순차적으로 고객에게 인도할 예정이다. 현대차 관계자는 “2024 엑시언트 프로는 동급 최강의 동력 성능을 바탕으로 실사용자들의 니즈를 반영한 다양한 사양 탑재로 경쟁력을 높였다”고 밝혔다.구특교 기자 kootg@donga.com}

    • 2024-0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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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포스코, 회장 후보 12명 ‘쇼트리스트’ 확정… “31일 ‘5명 내외’ 압축”

    해외 호화 이사회로 논란에 오른 포스코홀딩스 최고경영자(CEO) 후보추천위원회(후추위)가 24일 제7차 후추위를 열고 차기 회장 후보군을 12명으로 압축한 ‘쇼트리스트’를 확정했다. 12명은 내부 인사 5명, 외부 인사 7명으로 구성됐다. 차기 후보 잠정 후보군(롱리스트)에 선정된 18명에 대해 CEO후보추천자문단의 의견을 반영해 추가 심사한 결과다. CEO후보추천자문단은 산업, 법조, 경영 등 외부 전문가 5인으로 구성됐다.후추위는 이들 12명에 대한 심층 심사를 거쳐 이달 31일 열리는 다음 회의에서 후보자를 5명 내외로 줄인 최종명단(파이널리스트)을 공개할 계획이다. 이후 대면 심사를 거쳐 다음달 최종 회장 후보 1인을 선정해 주주총회에 상정할 예정이다.구특교 기자 kootg@donga.com}

    • 2024-0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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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MB “위기 극복 인재-기술 투자를”… 무역협회 CEO 조찬회 기조연설

    이명박 전 대통령(사진)이 23일 한국무역협회(무협) 조찬회에 참석해 “2024년에도 기업인들이 지속가능한 미래를 준비하기 위해 인재와 기술 확보, 투자에 적극적으로 나서 달라”고 강조했다. 무협에 따르면 이 전 대통령은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제176회 한국무역협회 최고경영자(CEO) 조찬회’에 특별연사로 참석해 40분간 기조연설을 했다. 그는 “대외 환경이 녹록지 않지만 세계 경제성장률은 2∼3%대 플러스 성장을 이어가고 있다”며 “우리 기업인들이 수백 개의 산을 넘고 수천 개의 강을 건너면서 언제나 위기를 극복해 낼 것으로 믿는다”고 말했다. 또 “AI(인공지능) 시대에 우리 젊은 기업인들이 가장 빠르게 적응하고 앞서 갈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이 전 대통령은 대통령 취임 직후의 광우병 사태,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극복기 등도 언급했다.구특교 기자 kootg@donga.com}

    • 2024-0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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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HD현대사이트솔루션, VR 굴착기 교육센터 열어

    HD현대사이트솔루션이 가상현실(VR)을 활용해 굴착기 운전을 가르치는 교육센터를 열었다. 23일 HD현대사이트솔루션은 경기 성남시 판교 HD현대 글로벌R&D센터(GRC)에서 ‘버추얼 트레이닝 센터’ 개소식을 열었다. 이 센터에는 실제 건설장비의 작동 원리를 적용한 RC(원격조종) 굴착기 15대가 들어섰다. 실제 작업장을 14분의 1 비율로 축소한 실내 훈련장, 굴착기 캐빈 안에 구현된 VR 체험존, 건설장비 원격조종 스테이션이 마련됐다. 실내 훈련장에서 VR 고글을 착용하면 실제 장비의 운전석과 동일한 시각으로 RC 모델을 운전할 수 있다. VR 체험존에서 굴착기 캐빈에 앉으면 가상현실 속에 구현된 작업 현장에서 건설장비를 조종하는 교육을 받을 수 있다. 화면에서는 작업에 대한 가이드도 제공된다. 안전하게 작업 현장을 간접 체험할 수 있어 임직원의 운전 교육이 가능하고 건설 장비 이해도를 높일 수 있다. GRC에서 130km 떨어진 보령시험장 등 국내 사업장의 실제 건설장비를 원격 조종할 수 있는 시스템도 구축됐다. HD현대사이트솔루션 김기형 HR지원부문장은 “건설장비 RC 모델에 디지털 혁신 기술을 접목해 건설장비 운전 교육과 제품 검증을 위한 플랫폼을 마련했다”고 설명했다.구특교 기자 kootg@donga.com}

    • 2024-0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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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포스코인터, 작년 영업익 첫 1조 돌파… 순익 13%↑

    포스코인터내셔널의 지난해 연간 영업이익이 사상 최초로 1조 원을 돌파했다. 포스코인터내셔널은 지난해 영업이익(연결 기준)이 1조1631억 원으로 전년보다 28.9% 증가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23일 공시했다. 매출은 33조1328억 원으로 전년 대비 12.8% 감소했고, 순이익은 6804억 원으로 12.5% 늘었다. 포스코인터내셔널의 연간 영업이익이 1조 원을 넘어선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포스코인터내셔널 관계자는 “에너지 부문에서 포스코에너지와 합병으로 에너지 공급망을 확장할 수 있게 돼 이익이 늘었다”며 “글로벌 사업 부문에선 유럽으로 친환경 산업재 판매가 증가해 이익률이 개선됐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초 포스코에너지와 합병한 포스코인터내셔널은 친환경 에너지 사업을 꾸준히 확대해왔다. 2030년까지 에너지, 소재, 식량 등 3대 사업 분야에서 공급망을 강화하고, 상호 연결을 통해 새로운 사업을 발굴하기로 했다. 구특교 기자 kootg@donga.com}

    • 2024-0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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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명박 전 대통령 “기업, 인재·기술확보·투자에 적극 나서달라”

    이명박 전 대통령이 23일 한국무역협회(무협) 조찬회에 참석해 “2024년에도 기업인들이 지속가능한 미래를 준비하기 위해 인재와 기술 확보, 투자에 적극적으로 나서달라”고 강조했다. 무협에 따르면 이 전 대통령은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제176회 한국무역협회 최고경영자(CEO) 조찬회’에 특별연사로 참석해 40분 간 기조연설을 했다. 그는 “대외환경이 녹록지 않지만 세계 경제 성장률은 2∼3%대 플러스 성장을 이어가고 있다”며 “우리 기업인들이 수백개의 산을 넘고 수천개의 강을 건너면서 언제나 위기를 극복해낼 것으로 믿는다”고 말했다. 또 “AI(인공지능) 시대에 우리 젊은 기업인들이 가장 빠르게 적응하고 앞서갈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이 전 대통령은 기업인, 서울시장, 대통령을 맡으며 느낀 경험을 공유하기도 했다. 특히 서울시장 재임 당시 추진한 통합 환승 시스템, 대통령 취임 직후의 광우병 사태,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등을 언급했다. 그는 “광우병 시위 7개월가량 뒤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가 터졌다”며 “프린스턴대 폴 크루그먼 교수는 ‘대한민국은 가장 위험한 나라 중 하나’라고 평가했지만 우리나라는 0.2%의 모범적인 성장률을 기록했다”고 강조했다. 이어 “국제회의에서 유럽의 수장들이 앞다퉈 제 옆자리를 차지하려고 했다. 이를 ‘0.2%의 기적’이라고 생각한다”며 “IMF와 달리 글로벌 금융위기 때 기업 도산이 없었던 배경에는 열심히 뛰어다닌 기업인들과 각자의 위치에서 노력한 공직자들이 있었다”고 했다.이 전 대통령은 “지난 한 해 다른 사람들을 용서하고 사랑하는 마음을 가지기로 하면서 스스로를 다스렸다”며 “신달자 시인의 수필에 적힌 것처럼 ‘잘못했다’, ‘감사합니다’라는 두 마디가 인간관계의 핵심이라고 생각한다”며 연설을 끝맺었다.구특교 기자 kootg@donga.com}

    • 2024-0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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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현대車 “中 핵심광물 써도 IRA 보조금 혜택을” 美에 요청

    현대자동차그룹과 국내 주요 배터리 기업이 미국 정부에 한시적으로 전기차 배터리에 들어가는 핵심 광물 일부를 중국에서 조달해도 미국 인플레이션감축법(IRA)에 따른 보조금을 받게 해달라고 요청했다. 중국을 배제한 채 흑연 등 핵심 광물을 단기간에 대체하기가 어렵다는 이유에서다. 22일 미국 관보에 따르면 현대차그룹은 18일 미국 정부에 의견서를 제출해 “흑연 등 특정 핵심 광물에 대해 ‘외국우려기업(FEOC)’ 규정 적용을 한시적으로 유예해 달라”고 밝혔다. 현대차 의견서에 따르면 중국은 구형 흑연은 전 세계 생산량의 100%, 합성흑연은 69%를 점유하고 있다. 현대차는 “한시적으로 원산지와 무관하게 배터리와 배터리 부품 제조에 사용할 수 있는 핵심 광물의 명단을 도입하고 이 명단에 흑연도 포함해 달라”고 미 정부에 제안했다. 앞서 미 정부는 FEOC로 지정된 기업에서 배터리 부품이나 핵심 광물을 조달해 제작한 전기차에는 IRA 보조금을 지급하지 않기로 했다. 지난해 12월 중국에 있는 모든 기업을 FEOC로 규정하면서 중국 기업에서 배터리 부품을 조달한 전기차는 올해부터, 핵심 광물을 조달한 배터리를 장착한 전기차는 2025년부터 보조금을 받을 수 없게 됐다. 국내 배터리업계도 비슷한 의견서를 냈다. SK온은 “중국산 흑연을 대체할 공급망을 구축하려면 최소 3∼4년이 걸리고, 그렇게 하더라도 북미 수요를 전부 감당하기 힘들 것”이라며 핵심 광물에 대한 FEOC 규정 적용을 2027년 1월로 2년 유예해 달라고 요청했다. LG에너지솔루션은 “배터리 제조사가 원산지를 검증하는 게 매우 어렵다”고 강조했다.구특교 기자 kootg@donga.com이지윤 기자 asap@donga.com}

    • 2024-0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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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HD한국조선해양-한화오션… 이달 5척, 8000억대 수주

    국내 조선사들이 새해 들어 연이어 대형 수주를 따내고 있다. HD한국조선해양은 22일 중남미 선사와 초대형 암모니아운반선(VLAC) 3척의 건조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총수주액은 4911억 원이다. 울산 HD현대중공업에서 건조돼 2028년 6월 선주사에 인도될 예정이다. HD한국조선해양은 이번 계약으로 올해만 총 32척을 수주했다. 이날 한화오션은 오세아니아 지역 선주로부터 VLAC 2척을 3312억 원에 수주했다고 밝혔다. 이 선박은 9만3000㎥의 암모니아를 운송할 수 있다. 거제사업장에서 건조돼 2027년 하반기(7∼12월)까지 선주 측에 인도될 예정이다. 한화오션은 최근 두 달 동안 VLAC를 7척 수주했다.구특교 기자 kootg@donga.com}

    • 2024-0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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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현대車·국내 배터리 기업, 美에 “중국산 배터리 원료 한시적 허용 해야”

    현대자동차그룹과 국내 주요 배터리 기업이 미국 정부에 한시적으로 전기차 배터리에 들어가는 핵심 광물 일부를 중국에서 조달해도 미국 인플레이션감축법(IRA)에 따른 보조금을 받게 해달라고 요청했다. 중국을 배제한 채 흑연 등 핵심 광물을 단기간에 대체하기가 어렵다는 이유에서다.22일 미국 관보에 따르면 현대차그룹은 18일 미국 정부에 의견서를 제출해 “흑연 등 특정 핵심 광물에 대해 ‘외국우려기업(FEOC)’ 규정 적용을 한시적으로 유예해 달라”고 밝혔다. 현대차 의견서에 따르면 중국은 구형 흑연은 전 세계 생산량의 100%, 합성흑연은 69%를 점유하고 있다. 현대차는 “한시적으로 원산지와 무관하게 배터리와 배터리 부품 제조에 사용할 수 있는 핵심 광물의 명단을 도입하고 이 명단에 흑연도 포함해 달라”고 미 정부에 제안했다. 또 배터리 가격에서 핵심 광물이 차지하는 가치가 10% 미만이면 FEOC 규정에서 예외를 두는 ‘최소 허용 기준’ 도입도 요청했다.앞서 미 정부는 FEOC로 지정된 기업에서 배터리 부품이나 핵심 광물을 조달해 제작한 전기차에는 IRA 보조금을 지급하지 않기로 했다. 지난해 12월 중국에 있는 모든 기업을 FEOC로 규정하면서 중국 기업에서 배터리 부품을 조달한 전기차는 올해부터, 핵심 광물을 조달한 배터리를 장착한 전기차는 2025년부터 보조금을 받을 수 없게 됐다.국내 배터리업계도 비슷한 의견서를 냈다. SK온은 “중국산 흑연을 대체할 공급망을 구축하려면 최소 3∼4년이 걸리고 그렇게 하더라도 북미 수요를 전부 감당하기 힘들 것”이라며 핵심 광물에 대한 FEOC 규정 적용을 2027년 1월로 2년 유예해 달라고 요청했다. LG에너지솔루션은 “배터리 제조사가 원산지를 검증하는 게 매우 어렵다”고 강조했다.구특교 기자 kootg@donga.com이지윤 기자 asap@donga.com}

    • 2024-0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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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중대재해처벌법, 여야 이견… 영세기업 유예 사실상 무산

    50인 미만 사업장에 대한 중대재해처벌법 시행을 2년 유예하는 개정안의 국회 본회의 처리가 무산될 가능성이 높아졌다. 총선을 앞두고 경영·노동계 표심을 의식한 여야가 양보 없는 대치를 이어가면서 당장 27일부터 법 적용을 받는 중소기업 등 사업장에 혼란이 예상된다. 21일 국회에 따르면 중대재해법 시행 유예를 담은 개정안에 대한 여야 협상은 현재 중단된 상태다. 지난해 9월 발의된 개정안은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에 계류 중으로, 이대로라면 25일 본회의에 상정되지 않을 가능성이 크다. 국민의힘 원내지도부 관계자는 이날 통화에서 “더불어민주당이 내건 세 가지 조건을 수용했는데, 또 산업안전보건청 설립 등을 조건으로 달았다”며 “(민주당이 유예)할 생각이 없어 보인다”고 말했다. 앞서 민주당은 정부가 2년간 법 시행 준비를 하지 않은 것에 대한 공식 사과와 최소 2년간 매 분기 준비 계획 및 예산 지원 방안 발표, 2년 유예 후 반드시 시행하겠다는 정부와 경제단체의 공개 약속 등 3대 조건을 내걸었다. 이에 정부·여당은 지난해 12월 말 1조5000억 원 규모의 ‘중대재해 취약분야 기업 지원대책’을 발표했다. 민주당은 “정부·여당의 안은 기존 정책 짜깁기에 불과하다”는 입장이다. 이에 민주당은 산업안전보건청의 연내 설치, 산업재해 예방 예산 2조 원 확보 등 두 가지 조건을 새로 내놨다. 민주당 원내 관계자는 “매년 산업재해 사망자가 1000명 이상 발생하는데 방지책 없이 중대재해법 적용만 유예할 수는 없다”며 “국민의힘이 본회의 전까지 (새로 제시한) 두 가지 조건을 수용한다면 논의해볼 여지가 있다”고 말했다.車산업연합회 “50인 미만 업체, 중대재해법 적용 유예를” “업체 94%가 50인 미만 사업장자금-인력난에 생존위기 내몰려”국회 처리 무산 위기… 재차 촉구 자동차산업연합회(KAIA)가 국내 소규모 자동차 부품업체들의 열악환 환경을 고려해 50인 미만 사업장에 대한 중대재해처벌법 적용 유예를 재차 촉구하고 나섰다. 한국자동차모빌리티산업협회 등 11개 자동차 관련 기관으로 이뤄진 KAIA는 21일 입장문을 내고 “한국 자동차 부품기업 1만여 개 중 50인 미만 사업장 비중은 94%를 차지한다”며 “50인 미만 사업장에 대한 중대재해처벌법 유예를 호소했지만 국회에서 논의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아 좌절감을 느낀다”고 밝혔다. KAIA는 또 “소규모 부품 제조업체들은 자금 부족과 인력난 등 열악한 환경으로 전동화라는 세계적인 흐름에 편승하지 못해 존폐 위기에 내몰려 있다”며 “중대재해처벌법까지 시행된다면 형사처벌에 따른 폐업 증가와 근로자 실직 등 부작용이 이어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국내 대표 경제단체들도 2년 유예 연장을 주장해 오고 있다. 앞서 3일 한국경영자총협회 등 경제6단체는 공동성명을 내며 “경제계는 50인 미만 사업장에 대한 중대재해처벌법 유예 기간 2년 연장 후에는 추가 유예를 요구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현재 중대재해처벌법은 중대재해가 발생했을 때 안전·보건 확보 의무를 소홀히 한 사업주나 경영 책임자를 1년 이상 징역 또는 10억 원 이하 벌금에 처하는 법이다. 2022년 1월 27일부터 50인 이상 사업장(건설업은 공사금액 50억 원 이상)에 적용됐고, 이달 27일부터 50인 미만 사업장(공사금액 50억 원 미만 건설 현장)으로 확대될 예정이다. 50인 미만 사업장에 대한 중대재해처벌법 시행을 2년 유예하는 개정안이 국회에 제출돼 있지만 25일 열리는 국회 본회의에 개정안은 상정되지 않을 가능성이 높다.최혜령 기자 herstory@donga.com김은지 기자 eunji@donga.com구특교 기자 kootg@donga.com}

    • 2024-0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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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반도체 등 6대 첨단산업… 수출 점유율 25% 줄어”

    반도체를 포함한 한국 6대 첨단 산업의 수출시장 점유율이 4년 새 25%가량 감소했다는 분석이 나왔다. 한국경영자총협회가 21일 발표한 ‘6대 첨단전략산업 수출시장 점유율 분석’ 보고서에 따르면 한국의 6대 국가첨단전략산업 수출시장 점유율은 2018년 8.4%에서 2022년 6.5%로 4년 만에 25.5% 하락했다. 경쟁국인 중국(―2.7%), 미국(―1.3%)보다 하락 폭이 컸다. 대만과 독일의 점유율은 각각 31.8%, 4.6% 상승했다. 지난해 3월 정부가 발표한 6대 국가첨단전략산업은 반도체, 디스플레이, 이차전지, 미래차, 바이오, 로봇을 말한다. 수출 시장 점유율은 특정 국가의 수출이 세계 수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으로, 수출 경쟁력을 보여주는 지표로 활용된다. 2022년 6대 첨단산업 수출시장 점유율 순위에서 한국은 중국(14.1%), 독일(8.3%), 대만(8.1%), 미국(7.6%)에 이어 5위를 차지했다. 중국 다음으로 2위였던 2018년에 비해 3계단 하락했다. 특히 한국 6대 산업 중 규모가 가장 큰 반도체 수출시장 점유율은 2018년 13.0%에서 2022년 9.4%로 줄었다. 반면 대만의 반도체 수출시장 점유율은 같은 기간 11.2%에서 15.4%로 상승해 순위가 역전됐다.구특교 기자 kootg@donga.com}

    • 2024-0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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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현대차그룹, 英자동차어워즈서 EV6 등 5관왕

    현대자동차그룹이 영국 자동차 시상식에서 5관왕에 오르며 품질을 인정받았다. 현대차그룹은 영국 자동차 전문매체 ‘왓카’가 주최하는 ‘2024 왓카 어워즈’에서 현대차 코나 일렉트릭과 기아 스포티지·EV6·EV9, 제네시스 GV70이 수상했다고 21일 밝혔다. 코나 일렉트릭은 넉넉한 뒷좌석을 비롯한 실용성을 인정받아 ‘가족을 위한 최고의 소형 전기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으로 선정됐다. 스포티지는 실내 디자인과 주행 성능 등에서 두루 높은 점수를 받아 2년 연속 ‘올해의 패밀리 SUV’로 선정됐다. 우수한 1회 충전 주행거리를 인정받은 EV6는 ‘올해의 패밀리 전기 SUV’, 여유로운 공간 설계로 높은 평가를 받은 EV9은 ‘최고의 7인승 전기차’ 부문에서 수상했다. 제네시스 GV70은 고급스러운 디자인을 인정받아 2년 연속 ‘최고의 패밀리 SUV 인테리어’로 선정됐다. 1978년 시작돼 올해로 47회째를 맞은 왓카 어워즈는 매년 올해의 차를 포함한 차급별 최고 모델을 선정한다.구특교 기자 kootg@donga.com}

    • 2024-0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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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자동차산업協 “부품기업 94%가 50인 미만…중대재해법 유예해야”

    자동차산업연합회(KAIA)가 국내 소규모 자동차 부품업체들의 열악환 환경을 고려해 50인 미만 사업장에 대한 중대재해처벌법 적용 유예를 재차 촉구하고 나섰다. 한국자동차모빌리티산업협회 등 11개 자동차 관련기관으로 이뤄진 KAIA는 21일 입장문을 내고 “한국 자동차 부품기업 1만 여개 중 50인 미만 사업장 비중은 94%를 차지한다”며 “50인 미만 사업장에 대한 중대재해처벌법 유예를 호소했지만 국회에서 논의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아 좌절감을 느낀다”고 밝혔다. KAIA는 또 “소규모 부품 제조업체들은 자금 부족과 인력난 등 열악한 환경으로 전동화라는 세계적인 흐름에 편승하지 못해 존폐 위기에 내몰려 있다”며 “중대재해처벌법까지 시행된다면 형사처벌에 따른 폐업 증가와 근로자 실직 등 부작용이 이어질 것”이라고 강조했다.현재 중대재해처벌법은 중대재해가 발생했을 때 안전·보건 확보 의무를 소홀히 한 사업주나 경영 책임자를 1년 이상 징역 또는 10억원 이하 벌금에 처하는 법이다. 2022년 1월 27일부터 50인 이상 사업장(건설업은 공사금액 50억원 이상)에 적용됐고 이달 27일부터 50인 미만(공사금액 50억원 미만 건설 현장)으로 확대될 예정이다. 50인 미만 사업장에 대한 중대재해처벌법 시행을 2년 유예하는 개정안이 국회에 제출돼 있지만 25일 열리는 국회 본회의에 개정안은 상정되지 않을 가능성이 높다. 국민의힘 원내지도부 관계자는 이날 통화에서 “더불어민주당이 내건 3가지 조건을 수용했는데 이후엔 또 산업안전보건청 설립을 조건으로 들고 나왔다”며 “(민주당이 유예)할 생각이 없어보인다”고 말했다. 현재 민주당은 산업안전보건청의 연내 설치 요구가 추가로 수용돼야 유예 여부를 논의한다는 입장이다.구특교 기자 kootg@donga.com최혜령 기자 herstory@donga.com}

    • 2024-0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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