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진우

신진우 기자

동아일보 정치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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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동아일보 신진우 기자입니다.

niceshin@donga.com

취재분야

2025-02-25~2025-03-27
미국/북미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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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우박도 트럼프 축하” 수만명 ‘MAGA 집회’

    “우박은 (트럼프의 재집권을 반기는) 하늘의 축복이다!” 19일(현지 시간) 미국 수도 워싱턴의 대형 실내 경기장 ‘캐피털원아레나’를 찾았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취임을 하루 앞둔 이날 오후 3시부터 이곳에서는 ‘마가(MAGA·Make America Great Again·미국을 다시 위대하게) 집회’가 열렸다. 2만 명을 수용할 수 있는 캐피털원아레나 일대에는 공화당의 상징색인 빨간 옷과 모자를 착용한 채 입장을 기다리는 사람들로 발 디딜 틈조차 없었다. 이들은 비가 오는 궂은 날씨에도 개의치 않고 다시 트럼프 대통령이 집권하게 된 것을 자축했다. 머리에 ‘트럼프(Trump)’ 로고와 성조기가 선명하게 새겨진 붉은 모자를 쓴 한 시민은 갑자기 우박이 내리자 “트럼프를 반기는 하늘의 뜻”이라고 주장했다. 주변인들도 “맞다(Yes)”를 연발하며 환호성을 보냈다. 일부 지지자는 트럼프 대통령도 즐겨 부르는 빌리지 피플의 ‘Y.M.C.A.’를 따라 불렀다. 현장에서 만난 시민 제시카 하퍼 씨(43)는 “벌써 4시간째 입장을 기다리고 있다. 트럼프가 미국을 다시 위대하게 만드는 첫 순간에 동참해야 하지 않겠느냐”며 활짝 웃었다. 또 다른 시민 새뮤얼 블레이크 씨(52) 역시 “동트기 전부터 입장을 기다렸다”고 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첫 집권 때도 취임식 야외 행사에 참석했다는 라이언 머서 씨(56)는 “8년 전보다 트럼프의 국정 운영에 대한 기대감이 더 커졌다. 트럼프도 우리 지지자도 (미국을 다시 위대하게 만들기 위한) 자신감이 강하다”고 강조했다. 이날 예상보다 더 많은 인파가 몰려 적지 않은 지지층은 캐피털원아레나에 입장하지 못한 채 발걸음을 돌려야 했다. 워싱턴=신진우 특파원 niceshin@donga.com}

    • 2025-0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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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역사적 속도와 힘으로 행동”… 막 오른 트럼프 2기 ‘MAGA 스톰’ 몰아친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20일 정오(현지 시간·한국 시간 21일 오전 2시) 제47대 미국 대통령에 공식 취임하며 4년 임기를 시작했다. 2017년 1월∼2021년 1월 제45대 미국 대통령으로 재임했던 트럼프 대통령은 본인의 2번째 임기 중 더욱 강력해진 ‘미국 우선주의(America First)’를 앞세울 것으로 예상된다. 그는 이날 취임사에서 미국의 힘, 단결, 공정성 등을 강조하며 △불법 이민자 추방 △연방정부 개혁(기득권 관료집단 해체 등) △다양성·형평성·포용성(DEI) 정책 철회 △화석 에너지 사용 확대 △산업 보호 및 증진 정책 등을 속도감 있게 추진할 것임을 분명히 했다. 1기 취임사에서 ‘살육(carnage)’ ‘황폐(disrepair)’ ‘쇠퇴(decay)’ ‘상실(dissipate)’ 등의 표현 등을 나열하며 당시 미국 상황을 비판하는 데 비중을 크게 뒀다면 이번 취임사에선 미국 내 시급한 문제와 해결책을 부각시킨 것. 트럼프 대통령은 취임사에서 “오늘 일련의 역사적 행정명령에 서명할 것”이라며 “이 같은 조치를 통해 우리는 미국의 ‘완전한 회복’과 ‘상식의 혁명’을 시작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나는 우리가 국가적 성공의 새로운 시대가 시작되고 있다는 확신과 낙관을 갖고 대통령직에 복귀한다. 변화의 물결이 미국을 휩쓸고 있다”고 덧붙였다. 일각에선 최근 캐나다, 파나마, 덴마크령 그린란드 등 우방국에 대한 주권 침해 발언도 수차례 한 트럼프 대통령이 이번 취임사를 통해 향후 힘을 앞세운 ‘팽창주의’ 전략을 추진하겠단 메시지를 암시한 거란 해석도 나온다.▶[전문]도널드 트럼프 제47대 미국 대통령 취임사 트럼프 대통령은 취임 전날 워싱턴 캐피털원아레나에서 열린 대선 승리 축하 행사인 ‘마가(MAGA·Make America Great Again·다시 미국을 위대하게) 집회’에서도 그간 자신이 강조해 온 정책들을 과감하게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역사적인 속도와 힘으로 우리나라가 직면한 모든 문제를 해결하겠다”며 “4년간 이어진 미국 쇠퇴라는 기나긴 막은 내려지고 미국의 힘과 번영, 존엄과 자부심을 영원히 다시 가져올 새로운 날이 시작될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트럼프 대통령은 의회 입법 절차를 거치지 않고 정책 추진이 가능한 ‘행정명령’을 취임과 동시에 대규모로 발동해 불법 이민자 추방과 연방정부 개혁 등을 추진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취임과 동시에 100여 건의 행정명령을 발동할 것이란 분석이 나온 가운데 그는 “(전임) 조 바이든 행정부의 급진적이고 어리석은 행정명령은 내가 취임 선서를 한 지 몇 시간 내로 폐기될 것”이라며 “여러분은 역사적인 행정명령들을 목격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또 “우리 국경에 대한 침입을 저지하고 우리의 부를 되찾고 우리 발 아래에 있는 액체 금(석유)을 해제하겠다”고 말했다. 경제와 관련해선 “우리는 여러분의 세금과 물가를 낮추되 임금은 올리고 수천 개의 공장을 미국으로 다시 가져올 것”이라며 “관세와 똑똑한 정책을 기반으로 이를 달성하겠다”고 밝혔다. 또 “미국산으로 짓고, 미국산을 사고, 미국인을 고용할 것”이라고 강조했다.워싱턴=신진우 특파원 niceshin@donga.com이지윤 기자 asap@donga.com}

    • 2025-0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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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단독]美 대북정책 실무 책임자에 한국계 케빈 김

    도널드 트럼프 1기 미국 행정부에서 북-미 정상회담 준비 등에 관여했던 한국계 미국인 케빈 김(사진)이 트럼프 2기 행정부의 초대 국무부 동아시아태평양 담당 부차관보로 발탁됐다. 그는 트럼프 대통령의 핵심 측근으로 꼽히는 빌 해거티 공화당 상원의원의 보좌관, 상원 국방위원회 전문위원 등을 지냈다. 부친은 김원용 김앤장 미래사회연구소 소장이다. 20일(현지 시간) 동아일보 취재를 종합하면 김 부차관보는 조 바이든 행정부에서 3년 반가량 근무하다가 지난해 7월 사임한 정 박 동아시아태평양 부차관보의 후임으로 임명됐다. 이에 따라 그는 트럼프 2기 행정부의 대북 정책을 관장하는 실무 책임자로 활동하게 됐다. 트럼프 대통령은 집권 1기 당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두 차례 정상회담을 가졌다. 당시 김 부차관보는 스티븐 비건 국무부 부장관, 알렉스 웡 동아시아태평양 부차관보 등과 함께 대북정책특별대표실에서 일하며 협상에 깊이 관여했다. 웡 또한 트럼프 2기 행정부의 백악관 국가안보 부보좌관으로 발탁됐다. 김 부차관보, 웡 부보좌관 등 트럼프 1기 행정부에서 일했던 대북 전문가가 트럼프 2기에서도 잇따라 중용된 것은 북한에 대한 트럼프 대통령의 깊은 관심을 보여준다는 평가가 나온다. 트럼프 대통령은 집권 후 북한과의 정상외교를 재개하겠다고 수차례 공언했다. 최근 피트 헤그세스 국방장관 후보자, 마코 루비오 국무장관 후보자 등이 북한 비핵화에 회의적 인식을 드러내는 등 기존 북핵 정책을 수정할 가능성을 시사한 만큼 김 부차관보와 웡 부보좌관이 트럼프 2기의 대북 정책 수립 과정에서 어느 정도로 개입할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워싱턴=신진우 특파원 niceshin@donga.com}

    • 2025-0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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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미국의 황금기가 오늘 시작된다”… 더 강해진 미국 중심주의

    “미국을 최우선 순위에 두겠다.”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0일(현지 시간) 워싱턴 국회의사당 중앙홀(로툰다)에서 열린 대통령 취임식 연설에서 다시 한번 ‘미 우선주의’를 강조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제47대 미국 대통령으로 공식 취임해 4년 임기를 시작했다.그는 이날 취임사에서 전임 대통령과 좌중을 호명한 뒤 “미국의 황금기가 지금 이 순간부터 시작된다”(The golden age of America begins right now)라고 선언했다.▶[전문]도널드 트럼프 제47대 미국 대통령 취임사그는 취임사에서 미국의 힘, 단결, 공정성 등을 강조했다. 그는 1기(2017년 1월~2021년 1월) 때 취임사에서는 ‘살육(carnage)’ 등의 거친 표현을 써가며 당시 미국 상황을 비판하고 자신의 지지 기반에 호소한 것과 달리, 이번엔 구체적인 실행 과제를 열거하고 나섰다.통상 대통령 취임사와 달리 마치 기업인의 프리젠테이션에서 하나씩 과제를 설명하는 방식에 더 가까웠다는 평가가 나온다. 그는 첫날 국가 비상사태를 선포해 남부 국경 강화와 나서고, 물가 안정 등에 신속히 착수할 것임을 재확인했다.●전임 행정부와 차별성 부각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취임사를 통해 “미국 정부가 위기에 처해 있다”라며 “수년 동안 급진적이고 부패한 조직이 우리 시민들로부터 권력과 부를 빼앗았고, 우리 사회의 기둥은 부서져 완전히 황폐해졌다”고 진단했다.특히 바이든 행정부의 열린 이민 정책에 대해서 강하게 비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세계 교도소와 정신병원에서 온 위험한 범죄자들에게 피난처와 보호를 제공한다”고 말했다.이어 “그동안 정부는 국경 방어에 나서지 않았고, 단순한 위기조차 감당할 수 없는 정부가 됐다”라며 전임 행정부를 직격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아이들에게 자신을 부끄러워하도록 가르치는 교육 시스템을 가지고 있다. 많은 경우 우리가 그들에게 간절히 사랑함에도, 학생들에게 나라를 미워하도록 가르친다”라고도 비판했다.또 미국 정부가 남여 두 개의 성별만을 인정하는 내용의 행정명령에도 서명하겠다고 밝혔다.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대선은 이와 같은 문제로부터 나라를 되찾고, 미국의 쇠퇴에 대한 지금 이 순간부터 국민들에게 부와 민주주의, 자유를 돌려줘야 한다는 사명을 가지고 행해진 선거”라고 했다. 이어 “(미국은) 자유와 국가의 영광이 더 이상 부정되지 않을 것이며 미국 정부의 청렴성, 역량, 충성심을 회복할 것”이라고 선언했다.그는 대통령직에 오르기까지 대선 과정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이번 대선 결과에 대해 히스패닉과 흑인 등 유색인종의 지지가 있었다며 이들에 대해 감사 인사를 전하는 한편 펜실베니아 유세 도중 총격을 당한 사실을 언급하기도 했다.당시 상황에 대해 “아름다운 펜실베이니아 들판에서 암살자의 총알이 내 귀를 관통했지만 그때 나는 살았고, 다시 미국을 위대하게 만들기 위해 하나님께 구원을 받았다는 걸 느꼈다”라고 밝히자 좌중에선 박수가 터져나왔다. 이로 인해 취임연설이 잠시 중단되고 트럼프 대통령도 감사 인사를 전하기도 했다.●임기 첫날부터 ‘미국 우선주의’ 드라이브 이후 트럼프 대통령은 취임 즉시 내릴 행정명령에 대해서도 밝혔다. 그는 이를 두고 “1월 20일은 미국의 새로운 해방일”이라며 “미국은 세계에서 다시 존경받게 되고, 모든 나라의 선망 대상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트럼프 대통령은 “나는 즉각 미국 근로자와 가족을 보호하기 위해 우리의 무역 시스템 점검을 시작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우리 시민들을 부유하게 하기 위해 외국에 관세와 세금을 부과할 것”이라고 말했다.트럼프 대통령은 “우리의 주권은 되찾을 것이며 안전을 회복할 것”이라면서 “악랄하고 폭력적이며 불공정한 (사법의) 무기화는 끝날 것”이라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불법 이민자 유입 문제를 불러온 멕시코와의 남부 국경에 “국가 비상사태를 선포하겠다”고 밝혔다.미국 남부 국경에 국가 비상 사태를 선포하고 군대를 파견할 것이라고도 했다.트럼프 대통령은 모든 불법 입국을 막고 불법으로 국경을 넘다 적발된 모든 이민자들을 구금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최고사령관으로서 미국을 지키는 것보다 중요한 일은 없다”고도 했다.이어 에너지 비상사태를 선언해 인플레이션을 막고, 가스와 석유를 바탕으로 제조업 국가로 다시 거듭나겠다고도 밝혔다. 그는 “우리는 파내고 파낼 것이다. 미국은 다시 제조업 강국이 될 것이며 우리는 다른 어떤 제조업 강국도 가질 수 없는 지구상에서 가장 많은 석유와 가스를 보유하고 있다”면서 “미국의 에너지를 전 세계로 수출할 것”이라며 석유와 가스 시추를 언급했다.●미 팽창주의 확인그는 최근 강조해온 미국 팽창주의 기조도 재확인했다.멕시코만의 명칭을 ‘아메리카만’으로 바꿀 것이라며 ‘파나마 운하’를 중국에게서 되찾겠다고도 강조했다. 최근 트럼프 대통령은 당선인 신분에서도 이 같은 발언을 했는데 사실상의 주권 침해 발언이라는 비판을 받았다. 당시 트럼프 대통령은 덴마크령 그린란드에 대해서도 소유하고 싶다는 발언을 했다. 또 캐나다를 수차례 ‘미국의 51번째 주’라고 표현했다.트럼프 대통령이 취임사에서도 다시 한번 이를 언급하면서 향후 미국의 팽창주의 전략에 대해서도 국제사회가 적잖은 우려를 가지게 될 것으로 보인다.워싱턴=신진우 특파원 niceshin@donga.com임현석 기자 lhs@donga.com}

    • 2025-0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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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트럼프, 제47대 대통령 취임… ‘트럼프 2기’ 공식 출범

    “나 도널드 존 트럼프는 엄숙히 맹세합니다. 미국 대통령의 직무를 성실히 수행할 것을 맹세하며, 최선을 다하여 미국 헌법을 수호할 것을 맹세합니다. 하느님 저를 도와주소서.”미국의 47번째 대통령의 취임식이 열린 20일 미국 워싱턴DC의 미 의회 로툰다홀에서 도널드 트럼프 당선인이 이 같이 선서했다.이와 동시에 트럼프 ‘당선인’은 트럼프 ‘미국 대통령’ 신분이 됐다.▶[전문]도널드 트럼프 제47대 미국 대통령 취임사현지시간 20일 정오(한국시간 21일 오전 2시)를 기점으로 트럼프 2기 정부가 공식적으로 출범한 것이다.이날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워싱턴DC의 백악관 인근 교회에서 예배에 참석하는 것으로 공식 일정을 시작했다.백악관 라파예트 광장 건너편에 위치한 세인트 존스 교회는 1933년 프랭클린 루스벨트 대통령 때부터 미국의 대통령들이 찾은 교회로 알려져 있다.트럼프 당선인 역시 2017년 첫 취임식 당시 이 곳을 찾아 예배에 참석하는 것으로 첫 일정을 시작한 바 있다.이어 트럼프 당선인은 조 바이든 대통령 부부와 백악관에서 티타임을 가졌다.바이든 대통령 부부는 백악관 현관에서 트럼프를 기다려 직접 맞았다.바이든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집에 돌아온 것을 환영한다(Welcome home)”고 말했다.담소를 마친 46대·47대 대통령은 한 차를 타고 취임식장인 미국 의회로 이동했다.취임식장에는 미국의 전직 대통령들과 세계적인 유명인사들이 대거 참석했다.조지 W 부시, 빌 클린턴,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들이 부부동반으로 입장했다.트럼프 당선인이 선거운동을 벌일 때부터 공개적으로 지지했던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와 제프 베이조스 아마존 회장, 마크 저커버그 메타 CEO 등도 취임식장에 있었다.한국에서는 정부 대표인 조현동 주미대사와 정용진 신세계 회장이 참석했고, 김범석 쿠팡 Inc. 이사회 의장도 취임식장을 찾았다.워싱턴=신진우 특파원 niceshin@donga.com}

    • 2025-0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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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트럼프 취임일에 풍경 달라질 이곳…美 우선주의 첫 타깃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은 취임일에 멕시코와 접한 남부 국경에 병력을 배치하고 국경 경비를 강화할 방침인 것으로 전해졌다. 트럼프 대통령 당선인 취임으로 가장 빠르게 바뀌는 현장 중 하나가 미국과 멕시코 국경 지대가 될 것으로 보인다.20일(현지 시간) AP통신과 폭스뉴스 등에 따르면, 트럼프 당선인은 첫 공식 업무로 남부 국경을 통제하는 이와 같은 내용을 담은 10여 개 행정명령에 서명할 방침이다. 미군을 배치해 국경지대 단속을 강화하고, 중남미 출신들의 입국 기준을 대폭 강화하겠다는 뜻이다. 또 마약 판매 등과 과 관련있는 국제 카르텔을 테러 조직으로 지정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폭스뉴스는 트럼프 당선인이 준비중인 국경 관련 행정명령 방안 중 3개에 대한 구체적인 정보를 입수했다고 보도했다. 여기엔 군사 작전을 위한 전략 계획 수립 시 국경과 영토 보전을 우선하도록 군에 지시하는 내용이 포함됐다. 국경 봉쇄가 군 우선순위라는 점을 강조한 것이다. 이어 폭스뉴스는 “트럼프 행정부는 이민 사전인터뷰 예약 애플리케이션(CBP One 애플리케이션)을 종식시킬 방침”이라고 보도했다. 이는 베네수엘라, 쿠바, 아이티 등 정세 불안 국가의 이민 수요를 파악해 합법적으로 이민을 유도하기 위해 도입된 정책이다. 미국 망명을 질서있게 처리하기 위해 조 바이든 행정부에서 고안했으나,트럼프 당선인은 무분별한 이민자를 양성한다며 반대하는 입장을 밝혀왔다.해당 방식을 통해 매달 3만 명가량이 미국으로 입국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폭스뉴스는 트럼프 2기 행정부가 법원 결정 전까지 이민 신청자를 멕시코에 머물도록 하는 ‘이민자 보호 프로토콜’(MPP)을 복원할 방침이라고 전했다. 또 보도에 따르면, 트럼프 2기 행정부는 국경 강화 차원에서국제 마약 카르텔 조직을 테러리스트로 등록하고 규제한다는 방침이다. 대상이 된 마약 조직은 ‘MS-13’(마라 살바트루차) 등으로 전해졌다. 트럼프 행정부는 마약 카르텔 조직을 ‘해외 테러 조직’(FTO)과 ‘특별지정 국제테러리스트’(SDGT) 명단에 올린다는 방침이다. 워싱턴=신진우 특파원 niceshin@donga.com임현석 기자 lhs@donga.com}

    • 2025-0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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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파에도 ‘붉은 모자’ 집결…우박 내리자 “트럼프 반기는 하늘의 축복”

    “우박은 (트럼프 재집권을 반기는) 하늘의 축복이다!”19일(현지 시간) 미국 수도 워싱턴의 대형 실내 경기장 ‘캐피털원아레나’를 찾았다.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 당선인의 취임을 하루 앞둔 이날 오후 3시부터 이 곳에서는 ‘마가(MAGA·Make America Great Again·미국을 다시 위대하게) 집회’가 열렸다. 2만 명을 수용할 수 있는 캐피털원아레나 일대에는 공화당의 상징색인 빨간 옷과 모자를 착용한 채 입장을 기다리는 사람들로 발 디딜 틈조차 없었다. 이들은 비가 오는 궂은 날씨에도 개의치 않고 트럼프 당선인의 재집권을 자축했다. 머리에 ‘트럼프(Trump)’ 로고와 성조기가 선명하게 새겨진 붉은 모자를 쓴 한 시민은 갑자기 우박이 내리자 “트럼프 당선인을 반기는 하늘의 뜻”이라고 주장했다. 주변인들도 “맞다(Yes)”를 연발하며 환호성을 보냈다. 일부 지지자는 트럼프 당선인도 즐겨 부르는 빌리지 피플의 ‘Y.M.C.A.’를 따라 불렀다.현장에서 만난 시민 제시카 하퍼(43) 씨는 “벌써 4시간째 입장을 기다리고 있다. 트럼프가 미국을 다시 위대하게 만드는 첫 순간에 동참해야 하지 않겠느냐”며 활짝 웃었다. 또 다른 시민 새뮤얼 블레이크(52) 시 역시 “동 트기 전부터 입장을 기다렸다”고 했다.트럼프 당선인의 첫 집권 때도 취임식 야외 행사에 참석했다는 라이언 머서(56) 씨는 “8년 전보다 트럼프의 국정 운영에 대한 기대감이 더 커졌다. 트럼프도 우리 지지자도 (미국을 다시 위대하게 만들기 위한) 자신감이 강하다”고 강조했다.이날 예상보다 더 많은 인파가 몰려 적지 않은 지지층은 캐피털원아레나에 입장하지 못한 채 발걸음을 돌려야 했다. 입장을 하지 못한 한 지지자는 “트럼프를 좋아하는 사람들끼리 모이는 일 자체가 우리에겐 ‘축제’”라고 말했다. 뉴욕타임스(NYT)는 워싱턴 한가운데서 열린 마가 집회가 그동안 트럼프가 지지자로부터 얼마나 많은 에너지를 얻고 있고 그의 인기가 얼마나 높은 지를 보여주는 상징적인 장면이라고 평가했다.워싱턴=신진우 특파원 niceshin@donga.com}

    • 2025-0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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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불법이민 단속-관세폭탄… 첫날부터 ‘MAGA 스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제47대 대통령으로 20일(현지 시간) 공식 취임한다. 트럼프 당선인은 “취임 연설 직후 기록적인(record-setting) 숫자의 행정명령에 서명할 계획”이라고 18일 밝혔다. 대통령이 의회 입법 절차를 거치지 않고 정책 추진이 가능한 제도인 ‘행정명령’을 임기 시작과 동시에 융단 폭격하듯 발동하겠다고 예고한 것. 2017년 트럼프 1기 개막 당시 ‘워싱턴 아웃사이더’로 불린 그는 이젠 충성파 측근들을 거느리고 한층 확신에 찬 모습으로 돌아왔다. 그의 ‘마가(MAGA·Make America Great Again·다시 미국을 위대하게) 스톰’도 미국 안팎에서 더 강하게 전방위로 몰아닥칠 전망이다. 트럼프 당선인은 18일 NBC와의 전화 인터뷰에서 ‘취임 직후 서명할 행정명령이 100건 이상 될 가능성이 있는지’를 묻는 질문에 “적어도 그 범주 안엔 있을 것”이라고 답했다. 특히 그는 대규모 불법 이민자 추방이 최우선 과제가 될 것이라고 재차 밝혀 통상 대통령의 핵심 공약 추진이란 상징성이 담긴 ‘1호 행정명령’이 이와 관련된 것일 가능성에 무게를 실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취임 다음 날(21일) 오전부터 트럼프 2기 행정부가 일리노이주 시카고를 시작으로 대대적인 불법 이민자 단속에 나설 것이라고 전했다. 시카고는 트럼프 당선인과 정치적 앙숙 관계인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의 ‘정치적 고향’이며 민주당 지지세가 강한 곳이다. 또 트럼프 당선인의 첫 임기 때 1호 행정명령도 ‘오바마 지우기’와 관련 있었다. 당시 그는 오바마케어(건강보험개혁법)에 들어가는 예산 축소 관련 행정명령에 서명했다. 트럼프 당선인이 취임 첫날 ‘고관세’ 행정명령에 서명할 가능성도 크다. 한국 정부 소식통은 “관세 등 경제통상 관련 행정명령에도 서명할 가능성이 높고, 이는 당장 한국에도 영향을 끼칠 수 있어 우려된다”고 말했다. 이런 가운데 한국은 윤석열 대통령이 내란 우두머리(수괴) 혐의로 현직 대통령 최초로 구속되는 등 리더십 공백으로 트럼프 2기 행정부의 통상 공세에 더 취약해졌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트럼프 당선인의 제47대 대통령 임기는 미국 수정 헌법에 따라 취임 선서를 하는 20일 정오(한국 시간 21일 오전 2시)부터 시작된다.트럼프 “불법 이민자 추방 빠르게 시작” 시카고 첫 타깃 될듯취임 첫날부터 ‘MAGA 스톰’1호 행정명령, 불법이민 추방 될듯… 오바마 정치적 고향부터 정조준단속국 직원 200명 동원 작전 계획외신 “큰 충격과 공포 불러일으킬것”20일(현지 시간) 취임을 앞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은 18일 NBC와의 인터뷰에서 “범죄자들을 우리나라에서 내보내야 한다”면서 이러한 조치가 “매우 빠르게 시작될 것”이라고 밝혔다. 취임과 동시에 100여 건에 달하는 행정명령을 쏟아낼 수 있다고 예고한 가운데, 그 첫머리에 ‘불법 이민자 추방’을 올릴 것이라고 시사한 것이다. 트럼프 당선인이 첫날 서명할 행정명령을 두고 AP통신은 “큰 ‘충격과 공포(shock & awe)’를 불러일으킬 것”이라고 내다봤다.특히 미국 대통령의 ‘1호 행정명령’은 새 행정부의 정치적 방향성 및 우선순위를 대내외에 명확히 전달하는 행정조치다. 전임 행정부와의 차별성을 드러내고 지지층을 결집시키는 상징적 조치로도 인식된다. 불법 이민자 추방은 ‘마가(MAGA·Make America Great Again·다시 미국을 위대하게)’로 상징되는 트럼프 2기의 정체성과 맞닿아 있다. ‘강력한 리더십’을 주장해온 트럼프 당선인의 입맛에 딱 맞는 이슈이기도 하다. 취임식 연설에서도 트럼프 당선인은 연설문에 포함될 주요 키워드 중 하나로 ‘강인함’을 꼽았다. 그런 만큼 미국 안팎에선 1호 행정명령이 불법 이민자 추방과 관련 있을 거란 관측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오바마의 ‘정치적 고향’ 시카고부터 정조준트럼프 당선인과 2기 내각은 이미 대규모 불법 이민자 추방 준비에 들어갔다.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트럼프 행정부는 대통령 취임 다음 날인 21일 오전부터 일리노이주 시카고에서 미국 이민세관단속국(ICE) 직원 100∼200명을 동원해 불법 이민자 단속·검거·추방 작전에 나설 계획이다. NBC는 트럼프 당선인 측 관계자를 인용해 “선거 공약을 빠르게 이행할 것이라는 점을 보여주기 위해 대대적인 (불법 이민자 단속) 쇼가 펼쳐질 것”이라고 전했다.이처럼 전 세계 이목을 집중시킬 핵심 행정명령 이행을 앞두고 트럼프 당선인 측이 시카고를 그 첫 번째 타깃으로 잡은 건 의미가 작지 않다는 평가가 나온다. 우선 시카고는 민주당 지지세가 강하다. 지난해 대선에서도 트럼프 당선인은 시카고에서 28% 득표율에 그쳤다. 트럼프 1기 때인 2019년 10월, 그는 취임 후 첫 시카고 방문 당시 “시카고는 부끄러운 도시다. 시 당국이 법을 지키는 시민보다 불법 이민자를 우선시한다”고 맹비난했다.시카고는 미국 내에서 이민자 친화 도시로 유명한 곳이기도 하다. 1985년 이른바 ‘피난처 도시(sanctuary city)’ 조례를 통과시키며 전국적인 이민자 피난처 운동을 이끌었다. 시카고, 콜로라도주 덴버,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등이 대표적인 피난처 도시들인데, 민주당 강세 지역으로 분류된다. 이 도시들은 연방정부의 불법 이민 단속 협조에도 소극적인 태도를 보여 왔다.시카고는 트럼프 당선인과 앙숙 관계인 일리노이주 상원의원을 지낸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의 정치적 고향으로 잘 알려져 있다. 부인 미셸 여사도 시카고 출신이다. 트럼프 당선인과 오바마 전 대통령은 공개 석상에서 자주 충돌하며 최근까지 언쟁을 이어왔다. 트럼프 당선인은 2016년 대선 과정에서 오바마 전 대통령이 미국 태생이 아니라는 거짓 주장을 제기했다. 오바마 전 대통령도 지난해 대선 과정에서 “더 늙고, 더 미친 트럼프가 안전장치 없이 행동하는 모습을 볼 필요가 없다”고 공격했다.● 1호 행정명령, “전임과 차별화” 상징적 조치한편 트럼프 당선인은 취임 당일 에너지, 교육, 무역 등의 분야와 관련된 행정명령에도 대거 서명할 것으로 보인다. 그는 취임 첫날에만 ‘독재자’가 되겠다고 예고하며 다양한 분야의 행정명령에 서명할 것임을 강조해 왔다.앞서 트럼프 당선인은 2017년 1기 행정부 시작과 동시에 오바마케어(건강보험 개혁법) 폐기를 위한 행정명령에 가장 먼저 서명했다. 이어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TPP) 탈퇴, 멕시코 국경지대 장벽 건설, 불법 이민자 추방 등 주로 ‘오바마 지우기’와 관련된 행정명령에 집중 서명했다. 그는 당시 1월 20일 취임식 이후 25일까지 하루 평균 2개꼴로 13개의 행정명령을 발동했다.2020년 대선에서 트럼프 당선인을 꺾은 조 바이든 대통령은 반대로 ‘트럼프 지우기’에 나섰다. 그는 2021년 1월 취임 직후 트럼프 행정부 때 탈퇴한 파리기후변화협약에 재가입하는 행정명령에 서명했다. 당시 바이든 대통령은 취임 5시간 만에 15건의 행정명령을 포함해 긴급조치 17건에 서명했다.워싱턴=신진우 특파원 niceshin@donga.com이지윤 기자 asap@donga.com}

    • 2025-0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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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AP “尹 지지자들 폭동” 아사히 “경찰 폭행 ‘무법지대’ 됐다”

    주요 외신들은 19일 윤석열 대통령 구속영장 발부와 지지자들의 서울서부지법 폭력 난입 사태를 긴급 뉴스로 전했다. 특히 일부 외신은 윤 대통령 지지자들의 법원 난입을 ‘폭동(Riot)’으로 표현하며 비중 있게 다뤘다.AP통신은 이날 ‘탄핵 소추된 대통령 구속되자 지지자들 폭동 일으켜’란 제목의 기사에서 “윤 대통령 지지 시위대들은 영장 발부 후 서부지법 정문과 창문을 파괴했다”며 “서부지법에 난입한 지지자들이 영장을 발부한 판사를 수색하며 소리쳤다”고 당시 상황을 전달했다.일본 공영 NHK 방송은 “윤 대통령 지지자들이 법원에 난입하고, 법원 간판을 짓밟는 등 폭도화됐다”며 “경찰은 지지자들을 법원 밖으로 내보내기 위해 600여 명을 동원했고, 폭력을 행사한 사람은 현장에서 연행하는 등 대응에 나섰다”고 전했다. 아사히신문도 한국 보도를 인용하며 “(지지자들이) 소화기로 유리와 간판을 부수고 경찰을 폭행하는 등 폭동을 일으켜 ‘무법지대’가 됐다”고 보도했다.유럽 언론들도 시위대의 행태를 집중적으로 다뤘다. 영국 일간 가디언은 ‘윤 대통령 지지자들 구속영장 발부 후 법원 습격’이란 제목의 기사에서 “수백 명의 시위대가 한국을 최악의 정치적 혼란에 빠뜨린 대통령의 이름을 외쳤다”고 했다.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는 “윤 대통령의 강경 지지 세력이 ‘도둑질을 멈춰라(Stop The Steal)’라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 지지자들의 구호를 차용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2021년 1월 6일 트럼프 당시 미 대통령의 대선 패배 후 불거진 워싱턴 미 연방 의회 폭동 사태와 닮은꼴임을 지적한 것이다. AFP통신도 이번 사태를 보도하며 “(4년 전) 트럼프 당선인 지지자들은 대선 패배를 뒤집으려고 의회를 습격했다”고 부연했다.윤 대통령 구속영장 발부에 대한 의미를 짚은 보도도 잇따랐다. 미 뉴욕타임스(NYT)는 이날 ‘만둣국, 무말랭이, 배추김치: 한국 지도자의 수감 생활’이란 제목의 기사에서 “국가 원수에서 한국 형법상 최악의 범죄를 저지른 혐의로 기소된 수감자로 극적인 몰락이 이뤄졌다”고 전했다. 이어 “이제 윤 대통령은 그의 요구에 맞춘 보좌관이나 요리사의 음식이 아닌 만둣국, 빵 또는 시리얼로 구성된 간단한 구치소 아침 식사를 위해 깨어날 것이다. 구치소 평균 식사 비용은 1.2달러(약 1700원)”라고 보도했다.한편 윤 대통령과 강성 지지자들이 유튜브 영상을 통해 결집하고 있다는 점을 부각한 보도도 있었다. 로이터통신은 “시위 관련자 일부는 서부지법 난입과 파괴 과정을 유튜브로 생중계했다”고 전했다.임현석 기자 lhs@donga.com워싱턴=신진우 특파원 niceshin@donga.com김보라 기자 purple@donga.com}

    • 2025-0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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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외신들 “尹, 국가원수서 최악의 범죄 혐의 수감자로 몰락”

    주요 외신들은 19일 윤석열 대통령 구속영장 발부와 지지자들의 서울서부지법 폭력 난입 사태를 긴급 뉴스로 전했다. 특히 일부 외신은 윤 대통령 지지자들의 법원 난입을 ‘폭동’(Riot)으로 표현하며 비중 있게 다뤘다.AP통신은 이날 ‘탄핵 소추된 대통령 구속되자 지지자들 폭동 일으켜’란 제목의 기사에서 “윤 대통령 지지 시위대들은 영장 발부 후 서부지법 정문과 창문을 파괴했다”며 “서부지법에 난입한 지지자들이 영장을 발부한 판사를 수색하며 소리쳤다”고 당시 상황을 전달했다.일본 공영 NHK 방송은 “윤 대통령 지지자들이 법원에 난입하고, 법원 간판을 짓밟는 등 폭도화됐다”며 “경찰은 지지자들을 법원 밖으로 내보내기 위해 600여 명을 동원했고, 폭력을 행사한 사람은 현장에서 연행하는 등 대응에 나섰다”라고 전했다. 아사히신문도 한국 보도를 인용하며 “(지지자들이) 소화기로 유리와 간판을 부수고 경찰을 폭행하는 등 폭동을 일으켜 ‘무법지대’가 됐다”라고 보도했다.유럽 언론들도 시위대의 행태를 집중적으로 다뤘다. 영국 일간 가디언은 ‘윤 대통령 지지자들 구속영장 발부 후 법원 습격’이란 제목의 기사에서 “수백명의 시위대가 한국을 최악의 정치적 혼란에 빠뜨린 대통령의 이름을 외쳤다”고 했다.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는 “윤 대통령의 강경 지지 세력이 ‘도둑질을 멈춰라(Stop the Steal)’라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 지지자들 구호를 차용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2021년 1월 6일 트럼프 당시 미 대통령의 대선 패배 후 불거진 워싱턴 미 연방 의회 폭동 사태와 닮은꼴임을 지적한 것이다. AFP통신도 이번 사태를 보도하며 “(4년 전) 트럼프 당선인 지지자들은 대선 패배를 뒤집으려고 의회를 습격했다”고 부연했다.윤 대통령 구속 영장 발부에 대한 의미를 짚은 보도도 잇따랐다. NYT는 이날 ‘만둣국, 무말랭이, 배추김치: 한국 지도자의 수감생활’이란 제목의 기사에서 “국가 원수에서 한국 형법상 최악의 범죄를 저지른 혐의로 기소된 수감자로 극적인 몰락이 이뤄졌다”고 전했다. 이어 “이제 윤 대통령은 그의 요구에 맞춘 보좌관이나 요리사의 음식이 아닌 만둣국, 빵 또는 시리얼로 구성된 간단한 구치소 아침식사를 위해 깨어날 것이다. 구치소 평균 식사 비용은 1.2달러(약 1700원)”라고 보도했다.한편 윤 대통령과 강성 지지자들이 유튜브 영상을 통해 결집하고 있다는 점을 부각한 보도도 있었다. 로이터통신은 “시위 관련자 일부는 서부지법 난입과 파괴 과정을 유튜브로 생중계했다”고 전했다.임현석 기자 lhs@donga.com워싱턴=신진우 특파원 niceshin@donga.com김보라 기자 purple@donga.com}

    • 2025-0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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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트럼프 취임식 실내로 장소 변경…‘역대급 한파’ 때문에

    20일(현지 시간) 열리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의 취임식이 미 의회 의사당 내부에서 진행된다. 당초 바깥에서 진행될 예정이었지만 엄청난 한파가 예고돼 장소를 옮긴 것. 취임식날 워싱턴DC에는 최저 영하 12도의 날씨가 예보돼, 1985년 로널드 레이건 당시 대통령의 취임식날 기록된 영하 14도에 이어 취임식 역사상 두 번째로 가장 추운 날씨가 될 거란 전망이 나왔다.트럼프 당선인은 이날 자신이 만든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에서 “저는 우리나라 국민을 보호할 의무가 있지만 시작하기 전에 먼저 취임식 자체를 생각해야 한다”면서 “레이건 전 대통령이 1985년에 추운 날씨로 인해 그랬던 것처럼, 이번 취임 연설과 다른 연설들, 기도 등도 의회 의사당 중앙홀(the Capitol rotunda)에서 하라고 지시했다”고 밝혔다. 그는 “날씨 예보에 따르면 바람의 영향으로 기온이 기록적인 최저치로 내려갈 수 있다”며 “북극발 한파가 전국을 휩쓸고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저는 사람들이 부상 당하는 것을 원하지 않는다”며 “수만 명의 법 집행관, 응급구조대원, 경찰견, 심지어 말들과 수백만 명의 지지자들이 그날 몇 시간 동안 외부에 있어야 하는 것은 위험한 상황”이라고도 했다.트럼프 당선인은 대신 의사당 인근에 위치한 대형 실내경기장 ‘캐피털원아레나’를 개방하겠다고 했다. 취임 퍼레이드 역시 이곳에서 진행하겠다고 밝힌 그는 “취임 선서 후 캐피털원아레나에 모인 군중들과 함께할 것”이라고 약속했다.이번 행사 장소 변경으로 인해 트럼프 당선인이 공식적으로 미국의 제47대 대통령이 되는 순간은 실내 초청객과 TV 시청자들로만 제한돼 직접 관람할 수 있는 인원은 대폭 줄어들게 됐다고 뉴욕타임스(NYT)는 전했다. NYT에 따르면 이번 주에 트럼프 당선인 측의 논의은 취임식 때 예고된 극심한 한파에 초점이 맞춰졌었다고 한다. NYT는 “이번 장소 변경은 참석자, 보안요원 및 관람객들이 혹독한 추위 속에서 몇 시간 동안 위험한 상황에 노출되는 것을 방지한다”면서도 “앞서 트럼프 당선인은 앞서 2017년 첫 취임식 때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의 2009년 취임식보다 적은 인원이 모였다는 보도로 분노한 바 있다”고 덧붙였다.워싱턴=신진우 특파원 niceshin@donga.com}

    • 2025-0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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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트럼프 “시진핑과 통화, 무역-틱톡 등 논의”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과 시진핑(習近平·사진) 중국 국가주석이 17일(현지 시간) 전화 통화를 갖고 무역과 대만 문제 등 주요 현안에 대해 논의했다. 트럼프 당선인은 이날 자신의 트루스소셜에 “시 주석과 통화했다”며 “나는 우리가 많은 문제를 함께 신속하게 해결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이어 “우리는 무역, 펜타닐, 틱톡 등에 대해 논의했다”며 “시 주석과 나는 세계를 더 평화롭고 안전하게 만들기 위해 모든 것을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중국 관영 신화통신에 따르면 시 주석은 이날 트럼프 당선인과의 통화에서 “중국과 미국은 국가 상황이 다른 두 대국으로서 일부 의견 차이는 있을 수밖에 없다”면서도 “서로의 핵심 이익과 관심사를 존중하고 해결책을 찾는 것이 중요하다”고 밝혔다. 또 시 주석은 트럼프 당선인에게 대만 문제를 직접 거론하며 “중국의 국가 주권과 영토에 관한 문제인 만큼 미국 측이 반드시 신중하게 처리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고 신화통신은 전했다. 한편, 트럼프 당선인은 시 주석의 의중을 확인하지 않은 채 20일 수도 워싱턴에서 열리는 자신의 대통령 취임식에 참석해 달라는 초청장도 보냈다. 이에 대해 중국 측은 시 주석 대신 한정(韓正) 중국 부주석이 참석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정부 소식통은 “시 주석에 대한 취임식 초청장은 패권 경쟁 중인 중국에 국제 규범을 따르며 역할을 다하라는 경고장에 가깝다”고 해석했다. 미국의 리더십 우위를 과시하고 중국과의 경쟁에서 밀리지 않겠다는 점을 강조하기 위해 불참이 예상되는 시 주석에게도 일부러 초청장을 보냈다는 의미다. 중국 지도자가 타국 정상의 취임식에 참석한 사례는 없다.베이징=김철중 특파원 tnf@donga.com워싱턴=신진우 특파원 niceshin@donga.com이기욱 기자 71wook@donga.com}

    • 2025-0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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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트럼프, 해외 극우지도자 대거 초청… ‘反이민-中견제’ 각인 의도

    《트럼프 취임식 D―2, 초청 인물은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의 20일(현지 시간) 취임식에 ‘남미의 트럼프’ 하비에르 밀레이 아르헨티나 대통령, 이탈리아 최초의 극우 총리 조르자 멜로니 등 주요국 극우 정치인이 대거 참석하기로 했다. ‘미국 우선주의’ ‘중국 견제’ ‘세계 보수주의 블록 강화’ 등 트럼프 2기 행정부의 기조와 정책을 확실하게 각인시키려는 의도란 분석이 나온다.》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의 20일(현지 시간) 취임식에 전 세계 극우 정치인이 대거 집결할 것으로 보인다. ‘남미의 트럼프’ 하비에르 밀레이 아르헨티나 대통령, ‘동유럽의 트럼프’ 오르반 빅토르 헝가리 총리, 이탈리아 최초의 극우 총리 조르자 멜로니 등을 포함해 영국, 프랑스, 독일의 극우 정당 지도자가 모두 취임식 초청장을 받았다. 키어 스타머 영국 총리, 페드로 산체스 스페인 총리,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유럽연합(EU) 집행위원장 등 중도 성향 지도자들이 초청받지 못한 것과 대조적이다. 정치매체 폴리티코가 국무부 자료를 조사한 바에 따르면 미국 대통령의 취임식 때 외국 정상이 참석한 사례는 없다. 2017년 트럼프 1기 행정부 출범 때도 각국 주미 대사가 참석했고 해외 정상의 방문은 없었다. 이런 상황에서 트럼프 당선인이 관례를 깬 ‘파격 초청’에 나선 것을 두고 ‘미국 우선주의 강조’ ‘중국 견제’ ‘전 세계 보수주의 블록 강화’ 등 트럼프 2기 행정부의 기조와 정책을 확실하게 각인시키려는 의도란 분석이 나온다. 정부 소식통은 “초청받은 인사의 면면을 보면 트럼프 2기의 방향이 어느 정도 보인다”고 진단했다.● 각국 극우 지도자 워싱턴 집결16일 폴리티코 등에 따르면 이번 취임식에는 반이민, 중국 견제, 자국 우선주의 등 트럼프 당선인과 비슷한 정책을 추구하는 지도자가 대거 초청받았다. 우선 밀레이 대통령은 트럼프 당선인이 지난해 11월 대선 승리 후 가장 먼저 만난 해외 정상이다. 그는 집권 전부터 아르헨티나의 최대 교역국인 중국의 인권 탄압을 거론하며 중국을 ‘암살자’로 비판했다. 또 미국과 이스라엘을 가장 가까운 동맹으로 삼겠다고 강조했다. 오르반 총리는 “유럽인과 비(非)유럽인이 섞인 국가는 국가가 아니다”라고 할 만큼 반이민 정책의 선봉에 서 있다. 조 바이든 행정부가 주도한 미국과 EU의 우크라이나 지원 확대에도 반대한다. 지난해 초 미국 방문 당시 바이든 대통령을 만나지 않고 트럼프 당선인만 만나 화제가 됐었다. 멜로니 총리 역시 현재 유럽에서 가장 강하게 반이민과 EU 강화 반대를 외치는 대표적인 정상으로 꼽히는 인물. 그는 4일 마러라고에서 트럼프 당선인과 만났고, 당선인의 최측근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와도 가깝다. 트럼프 당선인이 향후 유럽에서 보수주의 블록을 강화할 때 멜로니 총리와 긴밀히 협력할 수 있을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이탈리아는 주요 7개국(G7) 멤버이며 EU 국가 중 독일과 프랑스 다음으로 경제 규모가 커 유럽에서 작지 않은 영향력을 발휘할 수 있다. 또 최근 극우 정치인들의 영향력도 커지고 있다. 국가 정상은 아니지만 영국 프랑스 독일 스페인 등의 극우 정당 지도자들이 모두 초청받았다. 나이절 패라지 영국개혁당 대표, 에리크 제무르 프랑스 재정복당 대표, 알리스 바이델 독일을 위한 대안(AfD) 공동 대표, 산티아고 아바스칼 스페인 복스 대표 등이다. 패라지 대표는 2016년 11월 트럼프 당선인의 첫 대선 승리 때 직접 뉴욕에서 트럼프 당선인을 만났다. 2022년 프랑스 대선에 출마한 제무르 대표도 당시 트럼프 당선인에게 전화를 걸어 선거 전략을 자문할 정도로 친분이 두텁다.● 틱톡 CEO도 참석… 규제 해제 전망 한편 중국 정보기술(IT) 기업 바이트댄스를 모회사로 둔 동영상 플랫폼 ‘틱톡’의 쇼우지 추 최고경영자(CEO)도 취임식에 참석하기로 했다. 바이든 행정부는 미국 내 이용자 수가 1억7000만 명인 틱톡을 통해 미국인의 개인 정보가 중국공산당으로 넘어가 국가 안보를 위협한다며 당초 19일 미국 내 앱 다운로드를 금하기로 했다. 하지만 틱톡의 주 이용자인 젊은층이 사용 금지에 강하게 반발하면서 트럼프 당선인 측은 줄곧 틱톡 규제 해제 의지를 비치고 있다. 특히 지난해 대선에서 틱톡을 통해 젊은 유권자, 특히 남성 유권자의 지지를 얻는 데 성공한 트럼프 당선인은 최근 “틱톡이 계속될 수 있게 해야 한다”, “나는 틱톡에 대해 따뜻한 마음을 가지고 있다” 등 지지 발언을 이어 왔다. 트럼프 2기 행정부의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으로 지명된 마이클 왈츠 공화당 하원의원도 16일 폭스뉴스 인터뷰에서 “틱톡이 먹통이 되는 것을 막기 위한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밝혔다. 바이든 대통령 또한 19일 발효될 예정이던 틱톡 금지 조치를 시행하지 않을 것이라고 AP통신이 전했다.워싱턴=신진우 특파원 niceshin@donga.com뉴욕=임우선 특파원 imsun@donga.com이기욱 기자 71wook@donga.com}

    • 2025-0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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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시진핑, 트럼프 취임식 2일 앞두고 전화 통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과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이 17일(현지 시간) 전화통화를 갖고 무역 등 주요 현안에 대해 논의했다.트럼프 당선인은 이날 자신의 트루스소셜에 “시 주석과 통화했다”며 “나는 우리가 많은 문제를 함께 신속하게 해결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이어 “우리는 무역, 펜타닐, 틱톡 등에 대해 논의했다”며 “시 주석과 나는 세계를 더 평화롭고 안전하게 만들기 위해 모든 것을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중국 관영 신화 통신에 따르면 시 주석은 이날 트럼프 당선인과의 통화에서 “중국과 미국은 국가 상황이 다른 두 대국으로서 일부 의견 차이는 있을 수밖에 없다”면서도 “서로의 핵심 이익과 관심사를 존중하고 해결책을 찾는 것이 중요하다”고 밝혔다. 또 시 주석은 트럼프 당선인에게 대만 문제를 직접 거론하며 “중국의 국가 주권과 영토에 관한 문제인 만큼 미국 측이 반드시 신중하게 처리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고 신화통신은 전했다.한편, 트럼프 당선인은 시 주석의 의중을 확인하지 않은 채 20일 수도 워싱턴에서 열리는 자신의 대통령 취임식에 참석해 달라는 초청장도 보냈다. 이에 대해 중국 측은 시 주석 대신 한정(韓正) 중국 부주석이 참석하기로 했다고 밝혔다.정부 소식통은 “시 주석에 대한 취임식 초청장은 패권 경쟁 중인 중국에 국제 규범을 따르며 역할을 다하라는 경고장에 가깝다”고 해석했다. 미국의 리더십 우위를 과시하고 중국과의 경쟁에서 밀리지 않겠다는 점을 강조하기 위해 불참이 예상되는 시 주석에게도 일부러 초청장을 보냈다는 의미다. 중국 지도자가 타국 정상의 취임식에 참석한 사례는 없다.베이징=김철중 특파원 tnf@donga.com워싱턴=신진우 특파원 niceshin@donga.com이기욱 기자 71wook@donga.com}

    • 2025-0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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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바이든-트럼프 서로… “중동 휴전은 내 공적”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단체 하마스가 15일 470일 만에 ‘가자 전쟁’ 휴전에 합의한 것을 두고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과 조 바이든 대통령 모두 자신의 성과라고 주장했다. 트럼프 당선인은 자신이 대선에서 승리했고, 양측에 강하게 휴전을 압박한 결과라고 강조했다. 반면 바이든 대통령은 임기 내내 중동에 공을 들였다며 ‘미국 외교의 힘’이라고 자평했다. 트럼프 당선인은 이날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에 “역사적인 휴전 합의는 오직 (지난해) 11월 우리의 (대선) 승리 덕분에 가능했다”며 “(이번 합의는) 우리 행정부가 평화를 추구하고 미국인들과 우리 동맹국들의 안전을 보장하기 위한 협상을 할 것이라고 전 세계에 알리는 신호가 됐다”고 밝혔다. 또 “이번 휴전을 바탕으로 ‘힘을 통한 평화’를 더 촉진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특히 그는 아직 자신이 집권하지 않았다는 점을 거론하며 “백악관에 있지 않은 상태에서도 많은 것을 성취했다”며 “내가 백악관으로 돌아가고, 내 행정부가 완전히 정착하면 얼마나 더 놀라운 일들이 일어날지 상상해 보라”고 했다. 트럼프 당선인은 지난해 12월 빠른 인질 석방을 촉구하며 “취임 전 인질이 석방되지 않으면 중동에 ‘지옥’이 열릴 것”이라고 강하게 압박했다. 당선인의 최측근이며 트럼프 2기 행정부의 중동 특사로 지명된 스티븐 윗코프도 앞서 11일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와 만난 자리에서 빠른 협상 타결을 촉구했다. 이스라엘 정부 고위 관계자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휴전 협상이 이만큼 진전된 것은 “트럼프 효과”라고 밝혔다. 바이든 대통령도 15일 성명을 내고 “이 일을 성사시키기 위해 내 외교는 단 한 차례도 멈춘 적이 없다”면서 ‘외교의 힘’을 거론했다. 그는 같은 날 백악관에서 진행된 고별 연설에서도 “가장 힘든 협상 중 하나였지만 미국이 지원해온 이스라엘의 압박 덕분에 이 지점에 도달할 수 있었다”고 밝혔다. 또 이번 협상 결과는 트럼프 당선인의 일방적인 공이 아니며 바이든 행정부의 역할도 있다는 점을 거듭 강조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연설 후 퇴장할 때도 일부 취재진이 ‘트럼프 당선인과 당신 중 누가 이번 합의에 더 공이 크냐’를 묻자 “농담을 하는 건가”라고 반문하며 바이든 행정부의 치적이라는 뜻을 보였다. 한편 네타냐후 총리는 트럼프 당선인과 바이든 대통령 모두에게 감사를 표했다. 이스라엘 총리실은 네타냐후 총리가 두 사람과 각각 통화했다고 밝혔다. 또 트럼프 당선인과 네타냐후 총리가 조만간 미국 워싱턴에서 만나기로 합의했다고 공개했다.워싱턴=신진우 특파원 niceshin@donga.com}

    • 2025-0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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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美국무부, 尹체포 관련 “한국 법의 지배에 부합해야”

    윤석열 대통령이 내란 우두머리(수괴) 혐의로 체포되는 등 한국의 혼란 상황이 이어지는 것과 관련해 미국 국무부는 15일(현지 시간) “우리는 모든 질문에 대한 답이 한국의 헌법과 ‘법의 지배’에 부합하게 이뤄져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매슈 밀러 국무부 대변인은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 출범(20일)을 앞두고 이날 진행된 자신의 마지막 언론 브리핑에서 “한국의 법 해석에 관한 문제는 한국 법원이 답할 일”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한 국가가 민주주의에 대한 시험에 어떤 식으로 대응하는지가 중요하다”며 “우리가 본 것은 한국이 민주적 토대의 강인함을 보여주는 방식으로 이런 시험에 대응한다는 것”이라고도 했다. 밀러 대변인은 앞서 토니 블링컨 국무장관을 수행해 이달 방한했을 때 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등을 만난 사실도 언급했다. 그는 “우리가 (당시) 한국에서 확인한 건 한국의 민주적 회복력이 작동한다는 사실”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블링컨 장관이 앞서 말한 것처럼 모든 나라가 때론 민주주의에 대한 시험에 직면한다”면서 “여기 미국에서도 민주주의에 대한 매우 실질적인 시험에 직면했다”고 덧붙였다.‘1·6 의사당 난입 사건’같이 트럼프 당선인이 2020년 대선에서 패배한 뒤 발생한 불복 움직임을 상기시키고, 트럼프 2기 행정부 때도 미국 내 민주주의가 시험에 들 수 있다는 것을 강조한 것으로 풀이된다. 한편, 밀러 대변인은 조 바이든 행정부의 한국 관련 대표 성과로 한일 관계 개선을 꼽았다. 그는 “이번 행정부 임기 중 많은 사람들이 가능할 것이라 생각하지 못했던 방법으로 한국과 일본을 묶는 것을 여러분은 지켜봤을 것”이라며 “이것은 인도태평양의 안보를 위한 훌륭한 기반이 됐다”고 말했다. 또 차기 행정부에 권하고 싶은 사항으로는 “삼각(한미일) 협력 관계를 이어받고, (성과를) 계속 쌓아 올리는 것”이라고 덧붙였다.워싱턴=신진우 특파원 niceshin@donga.com}

    • 2025-0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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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루비오 “북핵, 어떤 제재도 못막아”… 美 외교안보 삼각편대 ‘비핵화 회의론’

    2기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의 한반도 정책을 이끌 ‘외교안보 삼각편대’가 이른바 ‘북한 비핵화 회의론’을 공개적으로 드러내고 있다. 마코 루비오 미 국무장관 후보자, 피트 헤그세스 미 국방장관 후보자, 마이클 왈츠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 내정자가 트럼프 행정부 출범 전부터 “북한 비핵화는 달성하기 어려운 목표”라는 인식을 노골적으로 밝히고 있는 것. 정상외교 공백이 불가피한 한국이 트럼프 행정부의 한반도 정책 기류 변화에 무방비 상태에 놓일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루비오 후보자는 15일(현지 시간) 상원 외교위 청문회에서 “그것(핵무기)은 그(김정은 국무위원장)에게 큰 의미가 있기 때문에 어떤 제재도 (핵)능력을 개발하는 것을 막지 못했다”면서 “(제재는) 사실 그가 그것을 개발하는 데 필요한 자원을 확보하는 것도 못 막았다”고 했다. 그는 “‘완전하고 검증 가능하며 불가역적인 핵 폐기(CVID)’는 환상”이라는 민주당 브라이언 샤츠 상원의원의 질문엔 “더 광범위하게 대북 정책을 진지하게 살펴봐야 한다는 데 관심이 있다”고도 했다. 이에 앞서 헤그세스 후보자는 14일 북한을 ‘핵 능력 보유국(nuclear power)’이라고 했다. 북한을 사실상 핵보유국으로 인정하고 협상해야 한다는 인식을 드러낸 것. 왈츠 내정자 역시 트럼프 1기 당시 북한이 핵 폐기에 나설 가능성이 낮다며 “모든 군사적 옵션을 고려해야 한다”고 말한 바 있다. 트럼프 2기 핵심 외교안보 사령탑들이 ‘제재 무용론’과 CVID 폐기를 거론하며 비핵화 회의론을 분명히 한 것은 대북 정책이 트럼프 1기 때와 크게 달라질 것임을 예고한 것. 트럼프 1기 때는 북한에 경제 제재를 강화하는 ‘최대 압박(maximun pressure)’ 정책을 편 뒤 CVID 등 ‘빅딜(big deal·일괄 타결)’ 방식을 요구한 바 있다. 정부 당국자는 “기존 북핵 접근법에 변화를 줘야 한다는 인식을 갖고 있음은 분명해 보인다”며 “향후 북-미 대화의 목표가 핵 군축으로 급변하는 상황은 우리 정부가 가장 우려하는 부분”이라고 전했다. 게다가 왈츠 내정자는 12일 트럼프 당선인이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회동을 준비 중이라는 사실도 공개하면서 동북아시아 정세 급변을 예고한 상태다. 러시아에 군인을 파견한 북한과 미국이 직접 대화할 수 있는 토대가 마련될 수 있다는 것. 이와야 다케시(巖屋毅) 일본 외상이 20일 트럼프 당선인 취임식에 초청을 받은 것과 달리 우리 정부는 조태열 외교부 장관이 아닌, 조현동 주미 대사가 기존 관례대로 취임식에 참석할 예정이다. 다만 정부는 취임식 이후 가능한 한 빠른 시일 내에 조 장관이 방미해 루비오 후보자와 회담하는 방안을 조율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신규진 기자 newjin@donga.com워싱턴=신진우 특파원 niceshi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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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가자 휴전은 내 덕분”…트럼프-바이든 서로 자화자찬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단체 하마스가 15일 470일만에 ‘가자 전쟁’ 휴전에 합의한 것을 두고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과 조 바이든 대통령 모두 자신의 성과라고 주장했다. 트럼프 당선인은 자신이 대선에서 승리했고, 양측에 강하게 휴전을 압박한 결과라고 강조했다. 반면 바이든 대통령은 임기 내내 중동에 공을 들였다며 ‘미국 외교의 힘’이라고 자평했다.트럼프 당선인은 이날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에 “역사적인 휴전 합의는 오직 (지난해) 11월 우리의 (대선) 승리 덕분에 가능했다”며 “(이번 합의는) 우리 행정부가 평화를 추구하고 미국인들과 우리 동맹국들의 안전을 보장하기 위한 협상을 할 것이라고 전 세계에 알리는 신호가 됐다”고 밝혔다. 또 “이번 휴전을 바탕으로 ‘힘을 통한 평화’를 더 촉진해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특히 그는 아직 자신이 집권하지 않았다는 점을 거론하며 “백악관에 있지 않은 상태에서도 많은 것을 성취했다”며 “내가 백악관으로 돌아가고, 내 행정부가 완전히 정착하면 얼마나 더 놀라운 일들이 일어날지 상상해 보라”고 했다. 트럼프 당선인은 지난해 12월 빠른 인질 석방을 촉구하며 “취임 전 인질이 석방되지 않으면 중동에 ‘지옥’이 열릴 것”이라고 강하게 압박했다. 당선인의 최측근이며 트럼프 2기 행정부의 중동 특사로 지명된 스티븐 윗코프도 앞서 11일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와 만난 자리에서 빠른 협상 타결을 촉구했다. 이스라엘 정부 고위 관계자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휴전 협상이 이만큼 진전된 것은 “트럼프 효과”라고 밝혔다.바이든 대통령도 15일 성명을 내고 “이 일을 성사시키기 위해 내 외교는 단 한 차례도 멈춘 적이 없다”면서 ‘외교의 힘’을 거론했다. 그는 같은 날 백악관에서 진행된 고별 연설에서도 “내가 경험한 협상 중 가장 힘든 협상 중 하나였지만 미국이 지원해온 이스라엘의 압박 덕분에 이 지점에 도달할 수 있었다”고 밝혔다. 또 이번 협상 결과는 트럼프 당선인의 일방적인 공이 아니며 바이든 행정부의 역할도 있다는 점을 거듭 강조했다.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연설 후 퇴장할 때도 일부 취재진이 ‘트럼프 당선인과 당신 중 누가 이번 합의에 더 공이 크냐’를 묻자 “농담을 하는 건가”라고 반문하며 바이든 행정부의 치적이라는 뜻을 보였다.한편 네타냐후 총리는 트럼프 당선인과 바이든 대통령 모두에게 감사를 표했다. 이스라엘 총리실은 네타냐후 총리가 두 사람과 각각 통화했다고 밝혔다. 또 트럼프 당선인과 네타냐후 총리가 조만간 미국 워싱턴에서 만나기로 합의했다고 공개했다.워싱턴=신진우 특파원 niceshin@donga.com}

    • 2025-0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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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美국무부 “尹체포, 한국의 ‘법의 지배’에 부합하게 이뤄져야”

    윤석열 대통령이 내란 우두머리(수괴) 혐의로 체포되는 등 한국의 혼란 상황이 이어지는 것과 관련해 미국 국무부는 15일(현지시간) “우리는 모든 질문에 대한 답이 한국의 헌법과 ‘법의 지배’에 부합하게 이뤄져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매슈 밀러 국무부 대변인은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 출범을 앞두고 이날 진행된 자신의 마지막 브리핑에서 “한국의 법 해석에 관한 문제는 한국 법원이 답할 일”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한 국가가 민주주의에 대한 시험에 어떤 식으로 대응하는지가 중요하다”며 “우리가 본 것은 한국이 민주적 토대의 강인함을 보여주는 방식으로 이러한 시험에 대응한다는 것”이라고도 했다. 밀러 대변인은 앞서 토니 블링컨 국무장관을 수행해 이달 방한했을 때 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등을 만난 사실도 언급하며 “우리가 (당시) 한국에서 확인한 건 한국의 민주적 회복력이 작동한다는 사실”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블링컨 장관이 앞서 말한 것처럼 모든 나라가 때론 민주주의에 대한 시험에 직면한다”면서 “여기 미국에서도 민주주의에 대한 매우 실질적인 시험에 직면했다”고 덧붙였다. 앞서 2020년 대선에서 트럼프 패배 후 2021년 발생한 1·6 의사당 난입 사건 등을 상기시키고, 트럼프 2기 때도 미국 내 민주주의가 시험에 들 수 있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국무부는 이날 ‘한국 내 정치 혼란이 한미 관계에 끼칠 수 있는 영향’ 등에 대한 동아일보의 질의에는 “밀러 대변인의 브리핑 답변으로 대신하겠다”고 답했다.워싱턴=신진우 특파원 niceshin@donga.com}

    • 2025-0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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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美국무 내정 루비오 “어떤 제재도 북핵 못 막아” 정책 수정 시사

    마코 루비오 미국 국무부 장관 후보자가 15일(현지시간) “대북 정책을 더 폭넓고 매우 진지하게 살펴봐야 필요가 있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또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을 겨냥해 “북한의 40대 독재자는 평생 권력을 유지하기 위한 방법을 찾아야 한다”며 “핵무기를 그 권력 유지의 보험으로 간주하고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사실 (어떤 제재 등도) 그가 이(핵무기) 개발 자원을 확보하는 걸 막지 못했다”고 지적했다. 이는 그동안 제재 일변도였던 미국의 대북 정책을 수정해야 할 필요성을 어느 정도 인정한 것으로 해석될 수 있어 주목된다. 특히 북한이 이미 핵역량을 고도화한 상황을 인정할 수밖에 없다는 현실론에 근거해 비핵화가 아닌 핵 군축 및 동결에 초점을 맞춘 ‘스몰딜(small deal)’로 정책 변화를 염두에 둔 발언일 수도 있어 파장이 있을 것으로 보인다.루비오 후보자는 이날 상원 외교위원회 인사청문회에서 ‘10년 전만 해도 북한이 극초음속미사일 탄두, 고체연료 ICBM(대륙간탄도미사일),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을 개발할 수 있다고 했다면 모두 비웃었을 것이다. 하지만 이 모든 일이 실제로 일어났다. 우리는 현실적으로 이 문제를 바라볼 필요가 있다’는 지적에 이같이 답했다.그는 또 앞서 1기 행정부 때 당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북핵 등) 문제를 해결하려는 시도를 했다”면서 “저는 당시 그 시도에 대해 회의적이었던 사람 중 하나였지만 트럼프는 김정은에게 손을 내밀었다”고 했다. 그러면서 “궁극적으로 (당시 만남은) 지속적인 결과를 만들어내지는 못했지만 (북한의) 미사일 시험발사를 멈추게 하는 데는 성공했다”며 “핵 프로그램 개발을 중단시키지는 못했지만 상황을 어느 정도 진정시키는 데는 기여했다”고도 했다. 앞서 트럼프 당선인과 김 위원장 간 ‘탑다운’ 방식의 대화가 어느 정도 효과가 있었다는 인식으로 해석돼 2기 행정부에서도 북-미 정상 간 핵 직거래 가능성을 염두에 둔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온다. 다만 루비오 후보자는 “정책은 대통령에 의해 설정되며 여러 이해관계자들이 참여하는 과정을 통해 만들어져야 한다”면서 아직 구체적으로 어떤 정책 방향이 결정된 건 아니라고 덧붙였다.루비오 후보다는 또 “다른 국가들이 자체 핵무기 프로그램을 추구하도록 유도하지 않으면서 위기를 방지하는 방법을 찾아야 한다”며 “이것이 우리가 도달하고자 하는 해결책”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 모든 것은 우리가 지난 10여 년 동안 (대북 정책 등 관련해) 초당적인 실패를 인정하는 것 없이는 불가능하다”며 “지금 우리가 하고 있는 것이 작동하지 않는다는 것을 최소한의 전제로 삼아야만 다른 무언가를 작업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워싱턴= 신진우 특파원 niceshin@donga.com}

    • 2025-0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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