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하기
삼성전자가 사내 안전원칙을 선포하고 근무 환경 개선 방안을 내놓는 등 임직원 안전과 건강 지원책을 강화한다고 밝혔다. 8일 삼성전자에 따르면 디바이스경험(DX)부문은 지난달 DX부문 임직원을 대상으로 5대 기본원칙과 5대 절대원칙으로 구성된 ‘임직원 안전원칙’을 공지하고 적극적인 동참을 당부했다. 기본원칙은 △교통안전 △동료안전 △‘아차사고’ 등록(사고가 날 뻔한 상황을 신고채널에 등록) 등이며, 절대원칙은 △안전수칙 준수 △보호구 착용 △안전장치 우회·해제 금지 등이다. 반도체(DS)부문에서는 근골격계 질환 예방 등을 위해 근무 환경을 개선하는 한편 외부 전문기관과의 협력도 확대할 예정이다. 우선 기흥사업장 6라인 내 웨이퍼 박스 물류 작업의 자동화를 추진하고, 가볍고 잡기 편한 새로운 웨이퍼 박스를 도입한다. 근무 환경 개선과 건강 증진에 관한 아이디어, 개선이 필요한 제도와 문화에 대한 임직원 의견을 적극적으로 수렴하기로 하고 상시 제보도 받기로 했다. 삼성전자는 개인 질환으로 발생하는 의료비(급여 항목)도 한도 없이 지원하고 있다고 밝혔다. 특히 건강보험 비급여 항목에서도 MRI, CT, 초음파 검사료, 입원 기간 중 본인 식대에 대해서는 전액 지원 중으로 업계 최고 수준의 대우에 해당한다. 곽도영 기자 now@donga.com}
5일 국회 본회의를 통과한 노동조합법 개정안이 사용자의 헌법상 기본권을 침해하는 등 위헌 소지가 크다는 주장이 제기됐다.한국경제인협회는 8일 ‘노조법 개정안의 위헌성 검토’ 연구용역 보고서를 통해 노조법 개정안을 전면 재고해야 한다고 주장했다.노조법 개정안은 사용자의 개념을 근로계약 체결의 당사자를 넘어 ‘근로자의 근로조건에 대해 실질적·구체적으로 지배·결정할 수 있는 자’로 확대한다. 이에 대해 보고서는 ‘실질적·구체적 지배·결정’에 대한 판단 기준이 불명확해 사용자의 범위가 지나치게 확대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 경우 사전에 특정할 수 없는 다수의 사용자들이 노조법상 의무 위반에 따른 형사처벌의 대상이 될 수 있어 헌법상 죄형법정주의 원칙에 위배된다고 설명했다.이와 함께 하청근로자와 직접 근로계약 관계가 아닌 원청사용자와 하청노조 간 단체교섭이 가능해져 하청사용자의 독립성과 경영권이 과도하게 침해되고 노사관계 질서가 훼손된다는 우려도 제기됐다. 또 구조조정과 경영상 해고 등 사용자의 경영권 본질에 속하는 사항에 대해서도 쟁의행위가 가능해지게 되므로, 사용자의 직업의 자유(영업활동의 자유), 재산권 등 헌법상 보장된 기본권이 침해된다고 보고서는 밝혔다. 한경협에 따르면 미국과 영국, 독일 등 주요국에서는 사용자 고유의 경영권이나 정치적 사항 등 근로조건의 유지·개선과 무관한 사항에 대해서는 쟁의행위를 금지하고 있다.곽도영 기자 now@donga.com}
미국 정부가 SK하이닉스의 인디애나주 반도체 패키징 공장에 최대 4억5000만 달러(약 6200억 원)의 직접 보조금과 5억 달러(약 6900억 원) 규모의 대출을 지원한다. 6일(현지 시간) 미국 상무부는 반도체지원법(칩스법)에 따라 이 같은 내용의 예비거래각서에 서명했다고 발표했다. 이와 함께 미국 재무부는 SK하이닉스가 미국에서 투자하는 금액의 최대 25%까지 세제 혜택을 제공하기로 했다. 앞서 4월 SK하이닉스는 미 인디애나주 웨스트라피엣에 38억7000만 달러(약 5조3400억 원)를 투자해 인공지능(AI) 메모리 반도체용 패키징 생산기지 및 연구개발(R&D) 시설을 짓는다고 발표했다. 이를 통해 현지에 약 1000개의 일자리를 창출하는 한편으로 퍼듀대 등 현지 연구기관과 반도체 R&D에 협력한다는 계획을 내놨다. 칩스법에 따라 미국 정부의 보조금을 받는 사례는 국내 기업으로서는 두 번째다. 앞서 4월 미국 상무부는 삼성전자에 최대 64억 달러(약 8조8000억 원)의 보조금을 지급한다고 밝혔다. 삼성전자는 170억 달러(약 23조4000억 원) 투자를 밝힌 텍사스주 테일러 파운드리 공장 2기에 더해 HBM 패키징 공장과 R&D 시설 등 2030년까지 총 400억 달러(약 55조 원) 이상 투자를 약속했다. SK하이닉스는 이날 “인디애나 생산기지에서 AI 메모리 제품을 차질 없이 양산할 수 있도록 건설 작업을 진행하도록 하겠다”며 “이를 통해 전 세계 반도체 공급망 활성화에 기여하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입장을 밝혔다. SK하이닉스의 인디애나 패키징 공장은 SK하이닉스가 SK그룹에 인수된 뒤로는 첫 번째 미국 현지 생산 라인이다. SK하이닉스는 2028년까지 공장을 완공하고 같은 해 하반기(7∼12월)부터 이곳에서 차세대 고대역폭메모리(HBM)를 만들어 미국 빅테크 기업들에 납품할 계획이다. 향후 차세대 HBM 제품부터는 고객 맞춤형 수요가 더욱 커질 것으로 전망되면서 인디애나 공장을 거점으로 최종 생산 단계에서의 협업도 확대할 것으로 보인다. 곽도영 기자 now@donga.com}
1일(현지 시간) 2024 파리 올림픽에서 10m 공기권총 혼성 단체 금메달을 따낸 세르비아 조라나 아루노비치 선수(38)가 선수단에 제공된 ‘갤럭시 Z플립6’ 올림픽 에디션을 열고 활짝 웃으며 모국어로 소감을 말했다. 곧바로 화면에는 “자랑스럽고, 빨리 집에 가서 같이 축하하고 싶어요”라고 프랑스어로 통역된 문장이 표시됐다. 국적이 각기 다른 선수들이 ‘갤럭시 AI’ 통역 기능을 활용해 선수촌에서 통역사 없이도 서로 경기 소감을 전하며 동료애를 다진 것이다.● AI가 언어장벽 허물고 ‘태극 궁사’ 심박수도 측정 파리 올림픽은 인공지능(AI) 신기술이 각축을 벌이는 ‘AI 올림픽’으로도 주목받고 있다. 올림픽 공식 스폰서로 참여한 삼성전자, 구글, 인텔 등 글로벌 AI 선두 주자들이 선보이는 AI 기술이 선수단과 관람객, 올림픽 현장 곳곳에 등장했다. 올림픽 최초 시상대 셀카 이벤트 ‘빅토리 셀피’로 주목받았던 삼성전자의 갤럭시 Z플립6 올림픽 에디션은 갤럭시 AI를 탑재해 모든 선수단에 제공됐다. 미리 찍어둔 동영상도 AI로 슬로모션으로 바꿀 수 있는 ‘인스턴트 슬로모션’ 기능으로 연습 장면을 자세히 살펴보거나 경기 준비 과정을 팬들에게 공유하는 선수들도 있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선수들이 연습 영상을 촬영하고 인스턴트 슬로모션 기능을 활용하면 운동 자세 등을 더 정교하게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대한양궁협회 회장사인 현대자동차는 양궁 훈련 및 경기 과정에서 다양한 첨단 기술을 활용했다. 특히 양궁 경기 중 주목받았던 심박수는 선수단 신체에 부착한 센서가 아니라, AI로 원거리 카메라 영상을 측정한 결과다. 훈련 방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멀리서 AI가 활시위를 당기고 있는 선수의 얼굴 영역을 판별한 뒤 미세한 색상 변화를 감지해 심박수를 측정하는 기법이 적용됐다. 현대차는 향후 활을 비롯한 장비 성능을 점검하고 교체 시기를 판단하는 데에도 AI를 적용할 예정이다. 슈팅 시 장비의 움직임을 고속 카메라로 촬영한 뒤 AI를 이용해 미세한 떨림을 포착해 분석할 수 있는 AI 기반 영상 모션 증폭 기술 개발에 착수했다고 5일 밝혔다.● 방송 중계에도 적용, ‘과도한 AI’ 해프닝도 글로벌 빅테크들도 AI 기술을 곳곳에 선보였다. 미국 국가대표 선수단인 ‘팀 USA’의 공식 AI 스폰서 타이틀을 가진 구글은 미 NBC 올림픽 중계방송에 ‘구글 AI 개요’로 경기 관련 정보 등을 실시간 제공했다. 경기장 명소가 된 베르사유, 스타드 롤랑가로스, 아쿠아틱센터의 구글맵 3D 뷰도 방송사와 협업해 선보였다. 구글맵에 축적된 뷰 이미지를 바탕으로 AI가 랜드마크를 사실적으로 표현한 모델이다. 공식 AI 플랫폼 파트너를 자처한 인텔은 생성형 AI 스타트업인 미스트랄 AI와 협업한 ‘애슬리트GPT’ 챗봇을 선보였다. 수천 개의 올림픽, 경기 정보 페이지를 빠르게 검색할 수 있도록 한 서비스다. 올림픽 기간 중 ‘과도한 AI’로 인한 해프닝도 빚어졌다. 구글은 파리 올림픽 경기 사이사이에 진행한 생성형 AI ‘제미나이’ TV 광고가 비판에 직면하자 이를 중단했다. 해당 광고는 미국 올림픽 육상 선수 시드니 매클로플린에게 편지를 보내려는 딸을 위해 아버지가 제미나이에게 “딸이 편지 쓰는 걸 도와 달라”고 주문하는 내용이다. 아이의 창의성을 AI로 대체한다는 비판이 일면서 구글은 광고를 철회했다. 곽도영 기자 now@donga.com}
위메프와 티몬은 2010년 5월 모바일 소셜커머스 혁신의 이름으로 태어난 쌍둥이였다. PC 온라인 마켓을 주름잡았던 G마켓과 옥션이 서서히 정점에 도달했을 무렵, 티메프(위메프·티몬)는 스마트폰을 손에 쥔 소비자들의 쇼핑 수요를 정확히 포착해 내며 양대 소셜커머스로 급부상했다. 2010년대에 아이를 낳아 기른 대한민국 엄마들 대부분은 티메프에 물티슈와 기저귀, 간편식 ‘핫딜’을 빚지고 있다. 수유와 이유식, 재우는 시간 틈틈이 바닥난 생필품을 채워야 하는 상황에서 티메프는 손안의 쇼핑몰과 최저가 비교 혁명을 안방으로 가져다줬다. PC 전자상거래 시대는 막을 내리고 모바일 쇼핑의 개화기를 연 셈이다. 그랬던 티메프가 14년 만에 ‘대국민 사기 앱(애플리케이션)’으로 전락했다. 검찰은 판매 대금을 지급하기 어려운 상황에서도 입점 업체 물건을 팔아 받아낸 1조 원 이상을 사기액으로 추산했다. 1일 티메프 본사 압수수색을 단행하며 검찰은 “쓰면 안 되는 돈(소비자 결제 대금)을 쓰는 것은 돌려막기고 사기 행위다. 미국의 폰지 사기도 그렇고 머지포인트 사태도 그렇다”고 말했다. 티메프의 시작과 끝을 지켜본 입장에서 모바일 쇼핑 혁명의 첨병이 어떻게 다단계 사기에 비유되는 비극까지 다다랐는지 짚어보고 싶었다. 물론 가장 최근으로 조준경을 당기면 구영배 큐텐그룹 대표의 문어발식 인수합병과 허황된 나스닥 상장 추진이 비극의 직접적 이유다. 하지만 티메프는 이미 그 전부터 부실 경영으로 속부터 곪아가고 있었다. 티메프는 태생이 소셜커머스다. 소비자를 모아 미리 다량 구매를 일으키는 대신 싼값에 판매가 가능하도록 한 모델이다. 1세대 모바일 소셜커머스는 이 모델을 기반으로 아직 모바일 쇼핑이 익숙지 않았던 초기 소비자들을 사로잡았다. 하지만 모바일 쇼핑 경험이 무르익자 소비자들은 어느새 티메프가 최저가 물건들을 제안하는 ‘큐레이션 쇼핑’에 아쉬움을 느끼기 시작했다. 그 틈을 쿠팡이 만물상에 총알 배송 시스템을 갖춘 아마존식 모델로 빠르게 비집고 들어왔다. 결국 티메프는 후발 주자였던 쿠팡에 시장을 시나브로 빼앗겼다. 그러면서 소셜커머스 모델이 상대적으로 유리한 항공과 숙박, 공연 분야에 집중하기 시작했다. 하지만 두 번째 직격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가 닥치면서 완전히 위기에 빠지게 된다. 2020∼2021년 사이 위메프의 매출은 40%, 티몬은 15% 급락했다. 특히 여행·공연 티켓 비중이 높았던 티몬은 2020년 630억 원이던 적자가 2022년 1526억 원으로 늘었다. 한국의 1세대 소셜커머스는 결국 ‘폰지 사기’라는 오명 속에 비극적 결말을 맞았다. 회사가 어렵다고 상품권 돌려막기까지 손댄 경영진은 가장 큰 책임자다. 불볕더위에 줄을 늘어선 소비자들의 절망과 부도 위기에 몰린 중소업체들의 비극이 반복되지 않도록, 수사와 보상은 철저히 이뤄져야 한다. 하지만 또 한편으로는 그만큼 빠른 속도로 뜨고 지는 시장의 변화와 유통 서비스 산업구조의 취약함이 보여준 교훈에도 주목해야 한다. G마켓 다음엔 티메프였고 그 다음엔 쿠팡, 언젠가 네이버 쇼핑의 차례가 될지 아무도 모른다. 점점 더 빨라지는 시장의 시간은 기업을 기다려주지 않는다. 곽도영 산업1부 기자 now@donga.com}
미국 정부의 반도체 ‘메이드 인 USA’ 정책으로 전폭적 지지를 받아 온 인텔이 분기 손실이 2조 원에 달하는 등 위기에 봉착했다. 실적 발표 직후 주가는 20% 가까이 급락하고, 임직원의 15%를 구조조정한다는 비용 절감책도 밝혔다. 1일(현지 시간) 인텔은 올해 2분기(4∼6월) 매출 128억 달러(약 17조5600억 원), 순손실 16억1000만 달러(약 2조2000억 원)를 냈다고 밝혔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1% 줄어 시장 전망치(129억5000만 달러)에 미치지 못했다. 특히 데이터센터 및 인공지능(AI) 부문 매출이 30억5000만 달러를 기록하며 시장 전망치(31억4000만 달러)를 하회했다. ‘AI 낙오생’으로 올 들어 40% 가까이 주가가 급락한 인텔은 이날도 실적 발표 직후 주가가 시간외 거래에서 전장 대비 18.9% 폭락했다. 블룸버그통신은 “이번 성과는 수십 년간 반도체 산업을 지배해 온 인텔의 극적인 쇠퇴를 드러낸다”며 “엔비디아, AMD 등 AI를 전문으로 하는 경쟁사들이 인텔의 (기존) 고객을 가져가고 있다”고 분석했다. 앞서 인텔은 미국의 반도체 공급망 재건 전략과 맞물려 전폭적인 지원 속에 ‘인텔 왕국 재건’에 착수했지만 핵심 사업인 중앙처리장치(CPU)가 AI 흐름에서 엔비디아와 AMD의 그래픽처리장치(GPU)에 뒤처지고, 신사업인 파운드리도 흔들리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실적 부진에 시달리는 인텔은 이날 100억 달러의 비용 절감을 위한 대대적인 구조조정 계획도 발표했다. 임직원 15%에 해당하는 약 1만5000명 이상을 감원하는 한편 올 4분기(10∼12월) 배당금을 지급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곽도영 기자 now@donga.com}
미국 정부의 반도체 ‘메이드 인 USA’ 정책으로 전폭적 지지를 받아 온 인텔이 분기 손실이 2조 원에 달하는 등 위기에 봉착했다. 실적 발표 직후 주가는 20% 가까이 급락하고, 임직원의 15%를 구조조정한다는 비용 절감책도 밝혔다. 1일(현지 시간) 인텔은 올해 2분기(4~6월) 매출 128억 달러(약 17조5600억 원), 순손실 16억1000만 달러(약 2조2000억 원)를 냈다고 밝혔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1% 줄어 시장 전망치(129억5000만 달러)에 미치지 못했다. 특히 데이터센터 및 인공지능(AI) 부문 매출이 30억5000만 달러를 기록하며 시장 전망치(31억4000만 달러)를 크게 하회했다. ‘AI 낙오생’으로 올 들어 40% 가까이 주가가 급락한 인텔은 이날도 실적 발표 직후 주가가 전장 대비 18.9% 폭락했다. 블룸버그통신은 “이번 성과는 수십 년간 반도체 산업을 지배해 온 인텔의 극적인 쇠퇴를 드러낸다”며 “엔비디아, AMD 등 AI를 전문으로 하는 경쟁사들이 인텔의 (기존) 고객을 가져가고 있다”고 분석했다.앞서 인텔은 미국의 반도체 공급망 재건 전략과 맞물려 전폭적인 지원 속에 ‘인텔 왕국 재건’에 착수했지만 하지만 핵심 사업인 중앙처리장치(CPU)가 AI 흐름에서 엔비디아와 AMD의 그래픽처리장치(GPU)에 뒤처지고, 신사업인 파운드리도 흔들리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실적 부진에 시달리는 인텔은 이날 100억 달러의 비용 절감을 위한 대대적인 구조조정 계획도 발표했다. 임직원 15%에 해당하는 약 1만5000명 이상을 감원하는 한편 올 4분기(10~12월) 배당금을 지급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곽도영 기자 now@donga.com}
지난해 12월 이후 동결됐던 국내 액화석유가스(LPG) 가격이 8개월 만에 인상된다. 글로벌 가격 인상과 환율 등을 반영한 결과다. E1은 LPG 제품 중 가정·상업용 프로판 가격을 kg당 1300.25원, 산업용 프로판 가격을 1306.85원으로 1일부터 모두 62원씩 인상한다고 발표했다. 부탄 가격은 L당 927.79원으로 책정했다. E1은 “국제 LPG 가격 및 환율, 누적된 가격 미반영분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LPG 공급가격을 인상한다”고 설명했다. 이날 SK가스도 8월 가정·상업용 프로판 가격을 60원 인상해 kg당 1299.81원으로 정했다. 산업용 프로판도 60원 인상해 kg당 1305.41원이 된다. 부탄 가격은 L당 35.04원 올린 927.21원으로 정했다. 앞서 정부는 7월 1일부터 LPG 유류세 인하율을 37%에서 30%로 조정한 바 있다. 가스업계는 소비자 부담 경감 등을 고려해 8개월 연속 가격을 동결해 왔지만, 유류세 인하율 축소와 국제 LPG 가격 인상, 고(高)환율 기조를 반영해 가격 인상을 결정한 것으로 보인다. 가스업계에 따르면 8월 국제 프로판 가격은 전달 대비 t당 10달러 오른 590달러, 부탄은 5달러 오른 t당 570달러로 책정됐다. 곽도영 기자 now@donga.com}
삼성전자가 반도체 매출로 2년 만에 대만 반도체기업 TSMC를 제쳤다. 글로벌 업계의 관심을 모았던 5세대 고대역폭메모리(HBM) ‘HBM3E’ 8단과 12단 제품도 엔비디아, AMD를 비롯한 주요 인공지능(AI) 반도체 기업 공급이 임박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삼성전자는 2분기(4∼6월) 연결 기준 매출 74조700억 원, 영업이익 10조4400억 원을 기록했다고 31일 공시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23% 올랐고 영업이익은 16배 가까이 늘어난 수치다. 삼성전자의 어닝 서프라이즈는 AI발 반도체 훈풍 덕을 톡톡히 봤다. 반도체(DS)부문의 2분기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94% 급등한 28조5600억 원을 기록했다. 이는 앞서 발표된 대만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업체 TSMC의 2분기 매출 6735억1000만 대만 달러(약 28조3000억 원)를 넘어선 것이다. 삼성전자 DS부문 매출은 2022년 2분기 이래 TSMC에 계속 뒤처져 오다 이번 분기 역전에 성공했다. DS부문 영업이익도 6조4500억 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10조 원 이상 뛰었다. 삼성전자는 HBM 사업과 관련한 로드맵도 내놨다. 김재준 삼성전자 메모리사업부 부사장은 실적 발표 콘퍼런스콜에서 현재 엔비디아 등이 퀄 테스트(품질 검증)를 진행 중인 HBM3E에 대해 “8단 제품은 3분기(7∼9월) 중, 12단은 하반기(7∼12월)에 공급을 본격화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하반기 엔비디아 공급이 가시화됐음을 시사한 것이다. 또 “최근 기준으로 올해 고객사 (공급) 협의가 완료된 물량은 전년 대비 4배 가까운 수준”이라며 “내년에는 올해 대비 2배가 넘는 공급량 확대를 계획 중”이라고 밝혔다. 삼성, 5세대 HBM 공급임박… “하반기 매출, 상반기 3.5배로 늘것”반도체 매출 28.5조 TSMC 제쳐5세대 HBM 본격 양산 돌입땐D램값 상승과 함께 큰폭 실적개선“엔비디아 공급망 다변화 수혜 기대”삼성전자가 올해 하반기(7∼12월) 글로벌 인공지능(AI) 수요 확대로 주목받고 있는 고대역폭메모리(HBM) 시장에서 공급량과 매출을 대거 늘린다고 밝혔다. 전년 동기 대비 공급량은 4배, 상반기 대비 매출은 3.5배 이상 늘어날 것이라고 밝혔다. 삼성이 직접적으로 엔비디아를 언급하진 않았지만 엔비디아를 비롯한 주요 AI 반도체 기업에 자사 5세대 HBM 공급이 임박했음을 시사했다. 삼성이 HBM 공략을 본격화할 것이란 기대에 31일 주가도 3.6% 급등했다.● 반도체에서 6조 영업이익, HBM 성과 가시화 31일 삼성전자에 따르면 반도체 부문 매출 28조5600억 원 중 메모리사업부가 21조7400억 원을 올린 것으로 나타났다. 매출 기준 전년 동기 대비 142% 성장하며 ‘메모리의 봄’이 왔음을 알렸다. 메모리 실적 호조와 관련해 삼성전자는 “생성형 AI 서버, 기업 자체 서버의 수요가 모두 증가하면서 DDR5와 고용량 SSD(솔리드스테이트드라이브), HBM 등 고부가가치 제품 수요가 지속 확대해 실적을 뒷받침했다”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팹리스(반도체 설계)를 맡는 시스템LSI사업부도 주요 고객사 신제품용 공급이 늘면서 상반기(1∼6월) 기준 역대 최대 매출을 달성했다고 밝혔다. 삼성전자는 이날 실적 발표와 함께 HBM 시장에서의 성과가 본격화되고 있음을 내비쳤다. 김재준 삼성전자 메모리사업부 부사장은 콘퍼런스콜에서 “HBM3의 경우 모든 주요 그래픽처리장치(GPU) 고객사들에 공급을 확대하고 있으며 2분기에는 전 분기 대비 매출이 3배 가까이 성장했다”고 말했다. 시장의 관심을 모았던 5세대 ‘HBM3E’ 제품도 8단 제품은 올 3분기(7∼9월), 12단 제품은 하반기 중 양산 공급을 본격화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6세대 제품인 ‘HBM4’에 대해서는 “내년 하반기 출하를 목표로 개발을 정상적으로 진행 중”이라고 언급했다. 삼성전자가 엔비디아, AMD 등 주요 고객사에 HBM3E 공급을 확정하면 하반기 실적 성장세는 더욱 빨라질 것으로 전망된다. 삼성전자는 전체 HBM 제품 매출에서 HBM3E 비중이 3분기 10%, 4분기(10∼12월) 60% 수준까지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다. 김동원 KB증권 연구원은 이날 보고서에서 “삼성전자는 엔비디아의 HBM 공급망 다변화로 최대 수혜가 기대된다”며 “하반기 D램 가격 상승과 HBM3E 본격 양산으로 큰 폭의 실적 개선이 기대된다”고 전망했다.● 연구개발 투자는 분기 최대 스마트폰 및 통신 장비 사업을 맡는 모바일경험(MX)·네트워크 사업부는 주요 원자재 가격 상승과 함께 신작 부재로 비수기를 맞아 2분기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8100억 원 줄었다. 1분기(1∼3월) 출시된 ‘갤럭시 S24’ 시리즈는 상반기 출하량과 매출 모두 전년 대비 두 자릿수 성장을 달성했다고 밝혔다. 다니엘 아라우호 MX사업부 상무는 이날 콘퍼런스콜에서 “하반기 스마트폰 시장은 AI 수요 확대와 신제품 출시에 힘입어 프리미엄 제품 수요가 전년 대비 시장 성장을 견인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외 삼성디스플레이와 하만의 경우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소폭 증가하며 2분기 실적에 기여했다. 2분기 연구개발(R&D)비는 8조500억 원으로 사상 처음 8조 원을 넘기며 분기 기준 최대를 기록했다. 삼성전자는 “4개 분기 연속 R&D 투자 최대 기록을 경신하고 있다”며 “미래 성장 동력을 위한 적극적인 연구개발 투자를 지속할 것”이라고 밝혔다. 2분기 시설투자는 12조1000억 원으로 전 분기 대비 8000억 원 늘었다. 반도체 부문에 9조9000억 원, 디스플레이에 1조8000억 원이 투입됐다. 곽도영 기자 now@donga.com}
삼성전자가 반도체 매출로 2년 만에 대만 반도체기업 TSMC를 제쳤다. 글로벌 업계의 관심을 모았던 5세대 고대역폭메모리(HBM) ‘HBM3E’ 8단과 12단 제품도 엔비디아, AMD를 비롯한 주요 인공지능(AI) 반도체 기업 공급이 임박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삼성전자는 2분기(4~6월) 연결 기준 매출 74조700억 원, 영업이익 10조4400억 원을 기록했다고 31일 공시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23% 올랐고 영업이익은 16배 이상 늘어난 수치다. 삼성전자의 어닝 서프라이즈는 AI발 반도체 훈풍 덕을 톡톡히 봤다. DS(반도체) 부문의 2분기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94% 급등한 28조5600억 원 을 기록했다. 이는 앞서 발표된 대만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TSMC의 2분기 매출 6735억1000만 대만 달러(약 28조3000억 원)를 넘어선 것이다. 삼성전자 반도체 부문 매출은 2022년 2분기 이래 TSMC에 계속 뒤처져 오다 이번 분기 역전에 성공했다. DS부문 영업이익도 6조4500억 원으로 전년 동기 보다 10조 원 이상 뛰었다. 삼성전자는 HBM 사업과 관련한 로드맵도 내놨다. 김재준 삼성전자 메모리사업부 부사장은 실적 발표 컨퍼런스콜에서 현재 엔비디아 등이 퀄 테스트(품질 검증)를 진행 중인 HBM3E에 대해 “8단 제품은 3분기(7~9월) 중, 12단은 하반기(7~12월) 중 공급을 본격화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하반기 엔비디아 공급이 가시화 됐음을 시사한 것이다. 또 “최근 기준으로 올해 고객사 (공급) 협의 완료된 물량은 전년 대비 4배 가까운 수준”이라며 “내년에는 올해 대비 2배가 넘는 공급량 확대를 계획 중”이라고 밝혔다. 곽도영 기자 now@donga.com}
삼성전자가 2분기(4~6월) 반도체(DS)부문에서 6조 원이 넘는 영업이익을 올렸다. 인공지능(AI)발 훈풍 속에 ‘반도체의 봄’이 가시화됐다는 분석이 나온다.삼성전자는 2분기 연결 기준 매출 74조700억 원, 영업이익 10조4400억 원을 냈다고 31일 공시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23% 올랐고 영업이익은 16배 가까이 늘어난 숫자다.특히 DS부문은 매출 28조5600억 원, 영업이익 6조4500억 원을 기록했다. 정보기술(IT) 시황이 회복되는 가운데 메모리 분야 고부가가치 제품 수요에 대한 대응으로 DS부문 영업이익이 대폭 상승했다고 삼성전자는 설명했다. 주요 사업 영역 중 모바일경험(MX)사업부는 주요 원자재 가격 상승 영향으로 2분기 수익성이 다소 하락했다.삼성전자는 미래 성장 동력을 위한 적극적인 연구개발 투자를 지속하고 있으며 2분기 총 8조500억 원의 연구개발비와 12조1000억 원의 시설투자비를 집행했다고 밝혔다.곽도영 기자 now@donga.com}
글로벌 전기차 시장 성장 둔화로 삼성SDI의 올 2분기(4∼6월)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40% 가까이 급감했다. 다만 성장하는 에너지저장장치(ESS) 수요에 힘입어 국내 배터리 3사 중 유일하게 미국 인플레이션감축법(IRA)에 따른 보조금을 제외하고도 흑자를 지켜냈다. 하반기(7∼12월) 배터리 업계 실적 약세가 전망되는 가운데 3사 모두 ‘보릿고개’ 채비에 들어가는 모양새다.● 삼성SDI 영업이익 38%↓, LG·SK 적자 지속 30일 삼성SDI는 올해 2분기 매출 4조501억 원, 영업이익 2802억 원을 냈다고 발표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24%, 영업이익은 38% 줄었다. 영업이익률은 5.4%로 나타났다. 전기차 수요 부진에도 불구하고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 수요 증가로 ESS 판매가 확대되며 이를 상쇄해 적자 위기는 면했다. 이 외에 소형 전지, 전자재료 등 상대적으로 다변화된 사업 구조도 부진한 전장 실적을 보완해줬다. 앞서 실적을 발표한 LG에너지솔루션도 2분기 매출이 6조1619억 원, 영업익 1953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29.8%, 57.6% 급감했다.전기차 수요 부진의 직격탄을 맞은 탓이다. 미 IRA에 따른 세액공제 보조금(AMPC) 4478억 원을 제외하면 사실상 영업손실 2525억 원을 낸 것으로 분석된다. 내달 1일 실적 발표를 앞둔 SK온도 증권가에선 영업손실 4000억 원대를 전망하고 있다. 당초 업계에서 기대했던 하반기 점진적인 회복 전망도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앞서 2분기 실적 발표를 진행한 제너럴모터스(GM), 포드 등 국내 배터리 업계 주요 고객사인 완성차 업체들이 전기차 관련 불투명한 전망을 내비쳤기 때문이다. GM은 신형 전기차 모델 생산계획을 늦췄고, 포드도 전기차인 모델e 사업 부진을 드러내며 주가가 급락했다.● “하반기도 보릿고개” 채비 나선 3사 배터리 업계는 투자 속도 조절에 나서며 하반기 ‘전기차 겨울’ 대비에 나선 상태다. 앞서 LG에너지솔루션은 4월 미국 애리조나주에 착공한 ESS 리튬인산철(LFP) 배터리 전용 신규 생산 공장 건설을 일시 중단했다. 현재 가동률이 떨어져 있는 기존 전기차 배터리 생산 라인을 활용하겠다는 방침이다. 이창실 LG에너지솔루션 최고재무책임자(CFO)는 2분기 실적발표 콘퍼런스콜에서 “기존 공장 유휴 라인을 ESS 등 다른 제품군으로 전환하는 조치를 통해 공장 가동률을 극대화할 계획”이라고 언급했다. SK온은 이달 17일 SK이노베이션 이사회에서 의결된 SK트레이딩인터내셔널, SK엔텀 합병을 통한 자금 수혈을 앞두고 있다. 각각 합병기일은 11월 1일, 내년 2월 1일이다. SK이노베이션에 따르면 3사 간 합병으로 트레이딩 사업과 탱크 터미널 사업에서 나오는 5000억 원 규모의 추가 상각 전 영업이익(EBITDA)을 기반으로 SK온은 수익 구조를 개선할 수 있게 된다. SK온은 최근 10개 분기 연속 누적 적자 2조5876억 원을 냈지만 올해도 7조5000억 원 규모의 설비투자(CAPEX)를 목표로 하고 있다. 삼성SDI는 ESS를 포함한 포트폴리오 장기 다변화를 계속 추진하며 수익성 위주의 질적 성장 기조를 유지하겠다는 방침이다. 최근 미국 최대 전력 기업으로부터 대규모 전력용 ESS 프로젝트 수주를 확보하는 등 주요 고객사들과 장기 공급 물량을 추가 협의 중이라고 밝혔다. 곽도영 기자 now@donga.com}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과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이탈리아 시칠리아에서 열리는 비공개 억만장자 사교모임 ‘구글 캠프’에 참석했다. 한국인 참석자는 이 둘뿐인 것으로 알려졌다. 최 회장은 27일 이탈리아 시칠리아로 출국해 29일부터 2박 3일간 열리는 구글캠프에 참석했다. 최 회장의 구글 캠프 참석은 이번이 처음이며 국내에서는 이 회장 이후 두 번째로 초청됐다. 이 회장도 ‘2024 파리 올림픽’ 개막 관련 파리 현장 일정을 마친 뒤 28일 시칠리아로 이동했다. 이 회장은 구글 캠프 창립 초기부터 참여해 왔으나 2017년 국정농단 사태로 사법 리스크가 시작되며 한동안 불참하다 2022년부터 다시 참석하기 시작했다. 구글 캠프는 구글의 공동 창립자인 래리 페이지와 세르게이 브린이 2012년부터 매년 여름마다 시칠리아 남부 베르두라 골프 리조트에서 개최해 온 글로벌 사교 모임이다. 투숙객 명단과 행사 진행 내용은 극비 사항으로 보호되며 참석자들과 행사 관계자들 모두 비밀 유지 계약서에 서명해야 출입할 수 있다. 이탈리아 현지 매체 디레타 시칠리아에 따르면 올해 참석자 명단에는 크리스틴 라가르드 유럽중앙은행 총재, 토니 블레어 전 영국 총리, 마리오 드라기 전 이탈리아 총리, 존 엘칸 페라리 회장, 마크 저커버그 메타 최고경영자(CEO) 등이 있으며 팝스타 레이디 가가의 공연도 예정된 것으로 알려졌다. 캠프에 앞서 현지 팔레르모와 트라파니 공항에 전용기들이 속속 도착하면서 또 다른 현지 매체는 “한국의 다국적 기업이 사용하는 드림라이너가 파리에서 날아와 팔레르모에 도착했다”며 이 회장의 전용기 착륙을 알리기도 했다. 올해 구글 캠프의 주제는 ‘인공지능(AI)’인 것으로 알려졌다. 최 회장이 올해 처음으로 구글 캠프에 초청된 것은 최근의 AI 반도체 시장 급성장과 이를 뒷받침하는 한국 메모리 기업들의 중요성이 커진 데 따른 것으로 보인다. SK하이닉스는 4세대 고대역폭메모리(HBM) ‘HBM3’와 5세대 ‘HBM3E’ 8단 제품을 엔비디아에 납품하고 있으며 삼성전자는 최근 ‘HBM3’의 엔비디아 품질검증 테스트를 통과한 것으로 알려졌다. 재계 관계자는 “구글 캠프는 단순 사교 모임이 아닌, 잠재적 비즈니스 파트너 범위를 넓히고 정관계 네트워크까지 다질 수 있는 곳”이라며 “이재용, 최태원 회장이 참석함으로써 향후 사업 확대 기회를 더 잡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곽도영 기자 now@donga.com}
6·25전쟁 영웅인 고(故) 윌리엄 웨버 대령의 손녀가 최태원 SK그룹 회장에게 자필 편지를 전달했다. 앞서 추모비 건립 등 추모 사업에 적극 참여해 준 데 대한 감사의 의미다. 29일 SK에 따르면 웨버 대령의 유일한 유가족인 손녀 데인 웨버 씨는 국가보훈부 주관으로 27일 열린 ‘6·25전쟁 유엔군 참전의 날’ 기념행사 등에 참석하기 위해 한국을 찾았다. 그는 SK그룹과 최 회장에게 보내는 3쪽 분량의 자필 편지를 한미동맹재단을 통해 전했다. 웨버 씨는 편지에서 “최 회장과 SK그룹이 보여준 후의는 천국에 계신 할아버지 웨버 대령과 할머니인 애널리 여사도 감사하게 여기실 것”이라며 깊은 감사를 표했다. 또 “살아생전 웨버 대령이 지키고자 했던 ‘자유는 거저 주어지지 않는다. 미래 세대에게 한국전쟁의 의미를 알려주고 자유를 지키기 위한 노력을 계속해야 한다’는 유지를 SK그룹이 실천하고 있는 데 대해 할아버지도 감사할 것”이라고도 언급했다. 곽도영 기자 now@donga.com}
2024 파리 올림픽에서 메달을 따낸 선수들이 삼성전자 신제품인 폴더블 스마트폰 ‘갤럭시 Z플립6’로 직접 셀카를 찍을 수 있게 됐다. 삼성전자는 국제올림픽위원회(IOC) 및 파리 조직위원회와 협력해 메달 시상대에 오른 선수들이 갤럭시 Z플립6 올림픽 에디션으로 영광의 순간을 직접 촬영하는 ‘빅토리 셀피’ 프로그램을 올림픽 최초로 운영한다고 29일 밝혔다. 그간 올림픽 시상식에는 휴대전화를 포함한 모든 개인 소지품의 반입이 금지돼 올림픽 공식 미디어만이 시상대를 원거리에서 촬영할 수 있었다. 하지만 이번 2024 파리 올림픽에서는 메달 수여가 끝나면 올림픽 자원봉사자가 갤럭시 Z플립6 올림픽 에디션을 선수들에게 전달해 선수들이 직접 셀카를 찍을 수 있게 됐다. 시상대에서 촬영된 사진은 2024 파리 올림픽 참가 선수 전원에게 제공된 갤럭시 Z플립6 올림픽 에디션 내 ‘애슬릿(Athlete) 365’ 애플리케이션(앱)에 실시간 저장된다. 선수들은 찍은 사진을 직접 다운로드할 수 있고 가족, 친구, 팬들과 손쉽게 공유할 수도 있다. 여자 스트리트 스케이트보드 종목에 출전해 동메달을 획득한 브라질 선수 하이사 레알은 “올림픽 메달이라는 꿈을 이루는 순간을 응원해준 전 세계 팬들과 가족, 친구들에게 빅토리 셀피를 공유할 수 있어 기쁘다”며 “경기를 통해 스포츠 정신을 발휘한 메달리스트들과 시상대에서 함께 빅토리 셀피를 찍으며 경쟁을 넘어선 동료애를 느낄 수 있던 순간이었다”고 말했다. 앞서 삼성전자는 프랑스 파리 올림픽·패럴림픽 선수촌 내에 위치한 삼성 올림픽 체험관에서 선수들에게 갤럭시 Z플립6 올림픽 에디션 1만7000대를 배포했다. 선수들이 파리에 머무는 동안 편리하게 사용할 수 있도록 특화 서비스와 앱 등이 탑재됐다. 곽도영 기자 now@donga.com}
2024 파리 올림픽에서 메달을 따낸 선수들이 삼성전자 신제품 폴더블 스마트폰 ‘갤럭시Z플립6’으로 직접 셀카를 찍을 수 있게 됐다.삼성전자는 국제올림픽위원회(IOC) 및 파리 조직위원회와 협력해 메달 시상대에 오른 선수들이 갤럭시Z플립6 올림픽 에디션으로 영광의 순간을 직접 촬영하는 ‘빅토리 셀피’ 프로그램을 올림픽 최초로 운영한다고 29일 밝혔다.그간 올림픽 시상식에는 휴대전화를 포함한 모든 개인 소지품 반입이 금지돼 올림픽 공식 미디어만이 시상대를 원거리에서 촬영할 수 있었다. 하지만 이번 2024 파리 올림픽에서는 메달 수여가 끝나면 올림픽 자원봉사자가 갤럭시Z플립6 올림픽 에디션을 선수들에게 전달해 선수들이 직접 셀카를 찍을 수 있게 됐다. 시상대에서 촬영된 사진은 2024 파리 올림픽 참가 선수 전원에게 제공된 갤럭시Z플립6 올림픽 에디션 내 ‘애슬릿(Athlete) 365’ 애플리케이션(앱)에 실시간 저장된다. 선수들은 찍은 사진을 직접 다운로드할 수 있고 가족, 친구, 팬들과 손쉽게 공유할 수도 있다.여자 스트리트 스케이트보드 종목에 출전해 동메달을 획득한 브라질 선수 하이사 레알은 “올림픽 메달이라는 꿈을 이루는 순간을 응원해 준 전세계 팬들과 가족, 친구들에게 빅토리 셀피를 공유할 수 있어 기쁘다”며 “경기를 통해 스포츠 정신을 발휘한 메달리스트들과 시상대에서 함께 빅토리 셀피를 찍으며 경쟁을 넘어선 동료애를 느낄 수 있던 순간이었다”고 말했다.앞서 삼성전자는 프랑스 파리 올림픽·패럴림픽 선수촌 내 위치한 삼성 올림픽 체험관에서 선수들에게 갤럭시Z플립6 올림픽 에디션 1만7000대를 배포했다. 선수들이 파리에 머무는 동안 편리하게 사용할 수 있도록 특화 서비스와 앱 등이 탑재됐다.곽도영 기자 now@donga.com}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과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이탈리아 시칠리아에서 열리는 비공개 억만장자 사교모임 ‘구글 캠프’에 참석했다. 한국인 참석자는 이 둘뿐인 것으로 알려졌다.최 회장은 27일 이탈리아 시칠리아로 출국해 29일(현지 시간)부터 2박 3일간 열리는 구글캠프에 참석했다. 최 회장의 구글 캠프 참석은 이번이 처음이며 국내에서는 이 회장 이후로 두 번째로 초청됐다.앞서 이 회장도 ‘2024 파리 올림픽’ 개막 관련 현장 일정을 마친 뒤 28일 시칠리아로 이동했다. 이 회장은 구글 캠프 창립 초기부터 참여해 왔으나 2017년 국정농단 사태로 사법 리스크가 시작되며 한동안 불참하다 2022년부터 다시 참석하기 시작했다.구글 캠프는 구글의 공동 창립자인 래리 페이지와 세르게이 브린이 2012년부터 매년 여름마다 시칠리아 남부 베르두라 골프 리조트에서 개최해온 글로벌 사교 모임이다. 투숙객 명단과 행사 진행 내용은 극비 사항으로 보호되며 참석자들과 행사 관계자들 모두 비밀 유지 계약서에 서명해야 출입이 가능하다.27일(현지 시간) 이탈리아 현지 매체 디레타 시칠리아에 따르면 올해 참석자 명단에는 크리스틴 라가르드 유럽중앙은행 총재, 토니 블레어 전 영국 총리, 마리오 드라기 전 이탈리아 총리, 존 엘칸 페라리 회장, 마크 저커버그 메타 최고경영자(CEO) 등이 있으며 팝스타 레이디 가가의 공연도 예정된 것으로 알려졌다. 캠프에 앞서 현지 팔레르모와 트라파니 공항에 전용기들이 속속 도착하면서 또 다른 현지 매체는 “한국의 다국적 기업이 사용하는 드림라이너가 파리에서 날아와 팔레르모에 도착했다”며 이 회장의 전용기 착륙을 알리기도 했다.올해 구글 캠프의 주제는 ‘인공지능(AI)’인 것으로 알려졌다. 최 회장이 올해 처음으로 구글 캠프에 초청된 것은 최근의 AI 반도체 시장 호황과 이를 뒷받침하는 한국 메모리 기업들의 중요성이 확대된 데 따른 것으로 보인다. SK하이닉스는 4세대 고대역폭메모리(HBM) ‘HBM3’와 5세대 ‘HBM3E’ 8단 제품을 엔비디아에 납품하고 있으며 삼성전자는 최근 ‘HBM3’의 엔비디아 품질검증 테스트를 통과한 것으로 알려졌다.곽도영 기자 now@donga.com}
정부가 반도체 산업 지원을 위한 세액공제 확대를 주요 내용으로 하는 ‘K칩스법’(조세특례제한법) 개정안을 발표했지만 공제 기한이 3년에 그쳐 여당과 야당이 내놓은 10년안에 훨씬 못 미친다는 지적이 나온다. 반도체 투자 특성상 최소 5∼10년 앞을 내다보고 공장을 짓는데, 3년만 세액공제 확대를 연장한다면 기업의 불확실성이 커질 수도 있다. 기획재정부는 25일 발표한 ‘2024년 세법 개정안’에서 K칩스법 적용 기한을 2027년 말까지로 한정했다. K칩스법의 핵심 내용은 반도체와 같은 국가전략기술 시설투자액 및 연구개발(R&D)에 대한 세액공제율 확대다. 시설투자의 경우 대기업은 8%에서 15%로, 중소기업은 16%에서 25%로 높였다. 앞서 이 법안은 지난해 3월 통과됐고 올해 말 일몰될 예정이어서 정부와 국회가 모두 추가 개정에 나선 상태다. 여야는 모두 정부안보다 한발 더 나아간 K칩스법을 발의한 바 있다. 국민의힘 박수영 의원 등은 이달 8일 세제 혜택을 2034년까지 10년간 유지하는 이른바 ‘스트롱 K칩스법’을 발의했다. 시설투자 세액공제율도 기존 K칩스법보다 10%포인트씩 상향 조정했다. 더불어민주당도 김태년 의원 등이 3일 발의한 K칩스법 개정안에서 국민의힘 안과 마찬가지로 공제율을 10%포인트씩 올리고 일몰을 2034년까지로 연장했다. 기업들은 반도체 등 첨단산업 투자는 5년, 10년 이상을 바라보고 계획하는데 3년간 세액공제를 확대하는 지원책은 오히려 불확실성만 키운다고 지적하고 있다. 삼성전자가 300조 원을 투자해 세계 최대 규모로 지을 예정인 ‘용인 첨단시스템반도체 클러스터’는 최종 2042년 구축을 목표로 하고 있다. 1개 팹(공장)은 2028년 착공에 들어가 2030년 가동한다는 계획이다. SK하이닉스가 26일 발표한 9조4000억 원 규모의 용인 팹도 2027년 5월 준공을 목표로 하고 있지만 이는 1기 팹이고, 3개 팹 추가 설립도 계획하고 있다. 현재 정부가 발의한 K칩스법으로는 1기 팹 이후 계획에 대해선 확대된 세액공제를 받을 수 있을지 불확실하다. 재계 관계자는 “보통 반도체 공장 하나를 짓는 데 준비 단계부터 완공까지 최소 3년, 평균 5년은 걸린다”며 “지금부터 서둘러 계획을 세우더라도 2028년에는 얼마나 세액공제 혜택이 있을지 알 수 없기 때문에 보수적으로 판단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치열한 반도체 주도권 다툼을 벌이고 있는 미국과 중국은 정부 차원에서 5년, 10년 단위로 계획을 짜고 기업들을 지원하고 있다. 미국에서 2022년 통과한 ‘반도체 및 과학법(CHIPS and Science Act)’은 5년간 미국 내 반도체 생산 시설 확대에 520억 달러(약 72조 원)를 지원한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여기에는 최대 25%의 세액공제와 한국에는 없는 보조금도 포함됐다. 중국 역시 2022년 미국에 맞서 반도체 산업을 육성하기 위해 5년에 걸쳐 1조 위안(약 190조 원)을 지원하는 정책을 내놓기도 했다. 5월에는 2440억 위안 규모의 투자 기금을 조성했다. 2014년 1차 펀드(1387억 위안), 2019년 2차 펀드(2000억 위안)에 이은 세 번째 기금이다. 강석구 대한상공회의소 조사본부장은 “정부가 K칩스법을 3년 연장하기로 한 것은 해외 주요국과 비교했을 때 격차가 크다”며 “조 단위 투자가 이뤄지는 산업에서 3년 안에 모든 걸 결정짓는 건 사실상 불가능하다”고 말했다. 박현익 기자 beepark@donga.com곽도영 기자 now@donga.com}
국내 비상장기업 상당수가 상법 개정안으로 이사 충실 의무가 확대될 경우 상장 계획을 재검토 혹은 철회하겠다는 입장인 것으로 조사됐다. 최근 발의된 상법 개정안이 이사의 충실 의무 대상을 ‘회사’에서 ‘주주 이익’으로 확대하는 내용을 포함하면서 주주 소송 등 감내해야 할 리스크가 커졌기 때문이다. 28일 대한상공회의소는 국내 비상장기업 237개사를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3년 내 상장을 추진 중’(13.1%), ‘장기적으로 추진 중’(33.3%) 등 상장을 추진 중인 기업은 46.4%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상장을 추진 중인 기업 중 34.5%는 상법상 이사의 충실 의무가 확대되면 상장 계획을 재검토하겠다고 응답했다. 상장 계획을 철회하겠다고 밝힌 기업도 1.7%였다. 예정대로 추진한다는 응답은 55.2%, 밸류업 기대감으로 더 적극적으로 추진한다는 응답은 8.6%였다. 상법 개정 시 국내 비상장사 업계 전체에 대한 전망을 묻자 67.9%는 ‘지금보다 상장을 더 꺼리게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유(복수 응답)로는 ‘주주대표소송 및 배임 등 이사의 책임 가중’(70.8%)을 가장 많이 꼽았다. 이어 ‘주주 간 이견 발생 시 의사결정 지연’(40.4%), ‘경영 보수화 우려’(37.3%) 등이 꼽혔다. 곽도영 기자 now@donga.com}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과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 등 한국 주요 기업인들이 ‘2024 파리 올림픽’ 개막에 맞춰 프랑스 파리 현장을 찾았다. 선수단 응원에 함께하는 한편 글로벌 기업인들과의 회동에도 적극 나섰다. 28일 삼성전자에 따르면 이 회장은 25일(현지 시간) 파리에 도착해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 초청으로 파리 엘리제궁에서 열린 글로벌 기업인 오찬에 참석했다. 이날 오찬에는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 제임스 퀸시 코카콜라 CEO, 닐 모한 유튜브 CEO, 데이브 릭스 일라이릴리 CEO, 베르나르 아르노 LVMH 회장 등 글로벌 기업인 40여 명이 자리했다. 이 회장은 홍라희 전 삼성미술관 리움 관장과 함께 토마스 바흐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장 및 마크롱 대통령이 공동 주최한 ‘파리 올림픽 개막 전야 만찬’에도 참석했다. 이 회장은 이 외에도 파리에서 페터르 베닝크 전 ASML 최고경영자(CEO) 등 반도체와 정보기술(IT), 자동차 기업인들과 잇달아 비즈니스 미팅을 갖고 협력 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다. IOC 공식 파트너인 삼성전자는 26일 열린 파리 올림픽 개회식에서 85대의 퍼레이드 보트에 ‘갤럭시 S24 울트라’를 200대 이상 설치해 보트에 탄 선수단의 모습이 생생하게 촬영될 수 있도록 지원하기도 했다. 대한양궁협회 회장이기도 한 정 회장 또한 파리를 찾아 양궁 경기를 관전했다. 개회식에 앞서 먼저 파리에 도착해 양궁 대표팀 선수들을 격려하고 지원 사항들을 꼼꼼히 챙긴 것으로 알려졌다. 현대차그룹은 이번 대회 출전 선수들을 위해 인공지능(AI), 증강현실(AR), 비전 인식, 3차원(3D) 프린팅 등 최첨단 기술 기법을 훈련에 도입했다. 정 회장의 양궁 올림픽 경기 관전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2008년 베이징 올림픽부터 2021년 도쿄 올림픽까지 여름올림픽이 열릴 때마다 매번 개최지를 찾아 양궁 선수단을 격려했다. 최태원 SK그룹 회장은 다른 일정이 있어 올해 파리 올림픽 현장에 가진 못했다. 하지만 대한핸드볼협회 회장인 최 회장은 앞서 5월 여자 핸드볼 대표팀을 워커힐 호텔로 초청해 만찬을 대접했다. 2008년 협회 회장에 취임한 이래 베이징, 2012년 런던 올림픽을 찾아 선수단을 격려하고 2011년에는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에 전용 경기장을 지어 협회에 기부했다. 이번 올림픽에는 최 회장을 대신해 사촌 형이자 대한펜싱협회장인 최신원 전 SK네트웍스 회장이 파리 현장을 찾아 한국 선수단을 격려했다. 곽도영 기자 now@donga.com김재형 기자 monami@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