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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일 오후 서울 종로구 광화문 앞에서 ‘월대(月臺·궁궐 주요 건물의 품격을 높이기 위해 터보다 높게 쌓은 단)’를 복원하는 막바지 공사가 진행되고 있다. 문화재청은 15일 오후 ‘광화문 월대 및 현판 복원 기념식’을 열 예정이다. 월대는 일제강점기인 1923년경 전차선로가 설치되며 훼손됐다가 약 100년 만에 복원돼 공개된다. 광화문 현판은 원래 모습과 달리 흰 바탕에 검은 글씨로 잘못 쓰였던 것을 고증을 거쳐 검은 바탕에 금색 글자로 고쳐 복원된다. 박형기 기자 oneshot@donga.com}
9일 서울 중구 서울광장에서 열린 ‘2023 시민과 함께하는 가을 건강운동회’에서 시민들이 운동 기구들을 체험하고 있다. 이날 가을 건강운동회에선 스마트 기기를 활용한 건강관리 체험 등이 진행됐다. 박형기 기자 oneshot@donga.com}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9일 퇴원 후 강서구청장 보궐선거 진교훈 후보자의 유세 현장에 참석해 지지를 호소했다. 이 대표는 지지자들을 향해 기호 1번을 뜻하는 엄지를 들며 인사하는 등 퇴원 직후부터 적극적인 지원 유세를 펼쳤다.이 대표는 이날 오후 건강 악화로 입원 중이던 녹색병원에서 퇴원해 귀가 도중 강서구 집중 유세 현장을 찾았다. 검정 양복 차림에 지팡이를 짚고 현장에 도착한 이 대표는 곧바로 유세차 연단으로 향했다. 동료 의원들의 환영을 받으며 연단에 오른 이 대표는 지지자들을 향해 손을 흔들며 인사했다. 유세 현장은 이 대표가 등장하자 지지자들의 함성으로 가득 찼다. 이 대표가 손을 흔들며 인사를 건네자 지지자들은 “이 대표님 보고 싶었다”, “사랑한다” 등 반응을 보였다. 인사를 마친 이 대표는 이내 꽃다발을 건네받은 뒤 진교훈 후보와 함께 손을 들고 지지를 호소했다. 이 대표는 “이 자리에 함께한 여러 동지들을 믿는다”라며 “진교훈 후보를 압도적으로 당선시켜서 국민의 무서움을, 이 나라의 주인이 진정 국민임을, 여러분께서 확실히 증명해줄 것으로 믿는다. 감사하다”라고 발언을 마쳤다.이 대표가 발언을 마치자 지지자들 사이에서 다시 환호가 터져 나왔다. 지지자들은 연신 ‘이재명’을 외치며 진 후보와 이 대표를 응원했다. 이 대표는 진교훈 강서구청장 후보와 포옹한 뒤 연단에 오른 홍익표 원내대표와 양손을 들며 인사했다. 귀갓길에 오르기 위해 연단에서 내려오기 직전 이 대표는 지지자들을 향해 ‘엄지척’ 포즈를 취하며 마지막까지 유세 지원에 적극적인 모습을 보였다.10분가량의 유세 지원을 마친 이 대표는 다시 자택으로 향했다. 이 대표의 당무 복귀 시점은 확실치 않다. 민주당은 이날 공지를 통해 “퇴원 후 자택에서 당분간 회복 치료를 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박형기 기자 oneshot@donga.com}
파란 하늘 아래 청록빛 바다에서 시원한 바람을 맞으며 듣고 있는 것은 어쩌면 시가 아닐까요.―강원 강릉에서박형기 기자 oneshot@donga.com}
이균용 대법원장 후보자에 대한 임명동의안이 6일 국회에서 부결되자 대치를 이어온 여야가 각각 상반된 반응을 보였다. 더불어민주당은 밝은 분위기 속 본회의 참석을 이어갔지만 국민의힘은 민주당 규탄대회를 열고 사죄를 촉구하는 등 무거운 모습이었다.야당과 달리 더불어민주당은 밝은 분위기를 유지했다. 오후 5시 30분께 이재명 대표가 국회에 도착해 본회의장에 합류하자 민주당 의원들은 복귀한 이 대표와 인사하는 등 활기찬 모습을 보였다.이날 오후 2시께 시작된 본회의는 신속하게 의제 표결에 들어갔다. 여야 합의에 따라 표결은 전자식 무기명 투표로 진행됐다. 의원들은 차례대로 본회의장 양쪽에 마련된 기표함에 들어가 투표를 마쳤다. 표결 결과에 자신감이 있는 듯 홍익표 원내대표를 비롯한 민주당 의원 대다수는 기표함을 나서며 밝은 모습을 보였다. 민주당 의원들은 투표 마친 뒤 줄을 선 동료 의원들과 담소를 나누는 등 화기애애한 분위기가 이어졌다.“대법원장 이균용 임명 동의안은 총투표수 295표 중, 가 118표, 부 175표, 기권 2표로서 부결되었음을 선포합니다.“투표가 종료되자 김영주 국회부의장은 곧바로 표결 결과를 발표했다. 여야 의원들의 시선은 일제히 전광판을 향했다. 이 후보자에 대한 임명동의안 부결됐다는 결과가 전광판에 표시되자 본회의장이 술렁였다. 임명동의안 부결 직후 국민의힘 의원들은 일제히 본회의장을 나선 뒤 로텐더홀에서 민주당 규탄대회를 열었다. 한자리에 모인 의원들은 ‘사법공백 야기시킨 민주당은 사죄하라’, ‘입법폭거 사법공백 민주당은 책임져라’가 적힌 피켓을 들고 구호를 외치며 민주당을 규탄했다. 입장 표명을 마친 의원들은 다시 본의장으로 돌아가 단말기에 피켓을 붙인 뒤 굳은 표정으로 본회의에 참석을 이어갔다.임명동의안 부결로 대법원장 자리는 최소 한 달 이상 공석으로 남게 될 전망이다. 임명동의안이 부결될 경우 처음부터 다시 후보자 지명 절차를 거쳐야 한다. 박형기 기자 oneshot@donga.com}
머리 위 프로펠러를 돌리면 파란 하늘로 날아오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로봇도 그런 상상을 하고 있을까요?―서울 중구에서박형기 기자 oneshot@donga.com}
공원 앞에 세워진 허수아비가 미소를 짓고 있습니다. 한창 바쁜 가을이지만 여유가 있네요. ―서울 마포구에서 박형기 기자 oneshot@donga.com}
백현동 개발 비리와 쌍방울그룹 불법 대북 송금 의혹을 받고 있는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26일 구속 전 피의자심문(영장실질심사)을 받기 위해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법원에 출석했다. 오랜 단식의 영향으로 몸이 쇠약해진 이 대표는 지팡이를 짚고 입을 열지 않은 채 묵묵히 법원으로 향했다.법원 앞에 도착한 이 대표는 서관 입구까지 약 20미터 정도 되는 거리를 힘겹게 걸어갔다. 흰 셔츠와 검정 정장 차림의 이 대표는 차량에서 내리자 곧바로 국회 마크가 새겨진 검정 우산을 건네받고 발걸음을 옮겼다. 이 대표는 통로 가운데 마련된 포토라인까지 똑바로 걷지 못하고 휘청거리는 모습을 보였다. 이 대표가 포토라인 근처에 다가서자 취재진의 질문이 이어졌지만 그는 아무런 대답을 하지 않았다. 법원 입구에는 이 대표가 쓰러질 것을 대비해 미끄럼 방지 카펫과 휠체어가 준비돼 있었지만 사용되지는 않았다.이 대표는 법정으로 향하는 내내 고개를 숙였지만 입구에 들어서자 잠시 얼굴을 들어 취재진을 바라봤다. 곧바로 시선을 내린 이 대표는 법원 관계자들의 안내를 받으며 방향을 틀었다. 법원 안쪽에도 포토라인이 마련됐지만 이 대표는 별도의 입장 표명 없이 법정 출입구로 뒷짐을 진 채 들어가며 모습을 감췄다.이 대표의 영장심사 결과는 이날 밤늦게 또는 다음 날 새벽 나올 것으로 보인다. 이 대표는 심사를 마친 뒤 구속 여부가 결정될 때까지 서울구치소에서 대기하게 된다.박형기 기자 oneshot@donga.com이한결 기자 always@donga.com}
가부좌를 틀고 꼿꼿이 앉은 원숭이 인형이 사람들을 향해 이렇게 말하는 듯합니다.―서울 종로구에서박형기 기자 oneshot@donga.com}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영장실질심사가 이틀 앞으로 다가온 24일 서울 강서구 진교훈 후보 캠프에는 이 대표 구속영장 기각 탄원서를 작성하는 민주당 지지자들의 행렬이 이어졌다. 이날 진교훈 더불어민주당 강서구청장 후보자 선거사무소 앞은 법원에 제출하는 탄원서를 작성하려는 민주당 지지자들로 발 디딜 틈 없이 북적였다. 사무소 앞에는 민주당 관계자들이 마련한 탄원서 작성 테이블이 놓여 있었다. 진 후보자의 선거대책위원회 발대식과 선거 캠프 개소식에 참석하기 위해 모인 지지자들은 하나둘 모여 탄원서를 작성하기 시작했다. 발대식이 시작된 오후 1시 20분, 테이블 앞은 순식간에 탄원서 작성을 위해 줄 선 지지자들로 가득 찼고 사무소 앞은 이재명 대표를 응원하는 지지자들과 행사 참여자들이 뒤엉켜 복잡한 모습이었다. 민주당 관계자들은 분주히 탄원서를 나눠주며 지지자들에게 서명을 유도했다. 길게 늘어선 탄원서 작성 행렬은 발대식과 선거 캠프 개소식이 종료된 오후 3시 15분까지 이어졌다.탄원서 작성은 민주당과 지지자들 차원에서 다양한 방법으로 이어지고 있다. 민주당은 지난 22일 소속 의원들에게 이 대표의 영장 구속 기각을 요구하는 탄원서 제출 요청을 공지한 바 있다. 지지자들은 온라인에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구속영장 심사 탄원서’라는 제목의 구글폼 문서를 공유하는 등 방법으로 탄원서를 작성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박형기 기자 oneshot@donga.com}
아늑한 가방 안, 시원한 에어컨 바람과 지하철의 백색 소음까지. 잠들지 않을 수 없겠어요. ―서울 종로구에서 박형기 기자 oneshot@donga.com}
펭귄들이 수영하는 게 아니라 하늘을 나는 것 같네요. 고래뿐만 아니라 펭귄의 나는 모습도 드라마 속에서 보고 싶네요.―경기 용인 에버랜드에서 박형기 기자 oneshot@donga.com}
“재산 신고 등과 관련하여 미비한 점으로 드러난 부분에 대해 위원님들과 국민 여러분께 송구하다는 말씀을 드립니다.”이균용 대법원장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회가 19일 국회에서 열렸다. 여야가 대치하는 가운데 진행된 이번 정권 첫 대법원장 청문회에서 이 후보자는 재산신고 논란 등에 대해 사과하며 내내 조심스러운 자세를 보였다. 자리에서 일어나 단상으로 향한 그는 선서 직후 모두발언에서부터 가족의 재산신고 누락 문제 등을 언급하며 사과 발언을 이어갔다.본격적인 질의에 앞서 여야는 이 후보자의 인사청문회 자료 제출 여부를 두고 공방을 벌였다. 의사진행 발언과 관련해 잠시 설전이 오갔지만, 청문회장은 권선동 위원장의 진행 아래 빠르게 정숙을 되찾았다. 장내가 정리되자 여야 의원들은 곧바로 논란이 됐던 쟁점들과 관련해 이 후보자에게 질의를 시작했다.정치 현안과 재산신고 누락 관련 질의가 들어오자 이 후보자는 바른 자세로 앉아 죄송하다는 말을 여러 번 반복했다. 이 후보자는 야당 박용진 의원이 아내가 운영하는 가족회사의 비상장주식 10억원을 신고하지 않은 것을 지적하자 “대단히 송구하다”라고 답했다. 이내 사퇴 의향을 묻는 박 의원의 질문에는 “제가 답변하기는 조금 어렵다”라고 말하며 즉답을 피했다.청문회는 내일 20일까지 열린다. 국회는 인사청문회를 거친 뒤 심사경과보고서를 채택하고본회의에서 이 후보자의임명동의안을 처리할 예정이다.박형기 기자 oneshot@donga.com}
18일 서울 서초구 반포한강공원을 찾은 외국인 관광객들이 세빛섬 앞에 설치된 고래 조형물을 배경으로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드라마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에 등장했던 혹등고래 조형물은 서울관광재단 주최로 30일까지 세빛섬 일대에서 열리는 한강 K콘텐츠 페스티벌 ‘폼나는 한강’의 일환으로 설치됐다. 박형기 기자 oneshot@donga.com}
오토바이 짐칸에 매달린 곰이 사랑 고백을 하지만, 라바는 눈길조차 주질 않네요. ―서울 용산구에서박형기 기자 oneshot@donga.com}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의 아들에게 허위 인턴 증명서를 발급한 혐의로 기소된 최강욱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18일 대법원으로부터 유죄를 확정받아 의원직을 상실했다. 최 의원은 이날 더불어민주당 의원들의 격려를 받으며 화기애애한 분위기 속 법정으로 향했지만, 유죄가 확정되자 씁쓸한 미소를 남긴 채 대법원을 나섰다.선고를 앞두고 긴장감이 흐를 것으로 예상됐던 법정 입구는 최 의원이 도착하자 더불어민주당 의원들의 환영에 밝은 분위기가 조성됐다. 선고 5분 전 대법원에 도착한 최 의원은 동료 의원들과 인사를 나누며 밝은 모습을 보였다. 최 의원은 곧바로 법정 안으로 향했다. 취재진의 질문이 이어졌지만 그는 답하지 않은 채 법정으로 들어갔다.공판 시작 11분이 지난 오후 2시 11분, 최 의원은 형이 확정되자 씁쓸한 미소와 함께 법정을 나섰다. 뒷짐을 진 채 취재진 앞에 모습을 드러낸 최 의원은 대법원 판결에 대한 입장을 밝혔다. 그는 “판결을 존중하지만 아쉬움이 남는다” 라면서 “정치검찰이 벌여온 마구잡이 사냥식 수사, 표적 수사, 날치기 기소에 대한 논박을 충분히 했다고 생각하는데 관련 판단이 일절 없었다”고 말했다. 이어 “21대 국회에서 제 여정은 이것으로 마무리해야 할 것 같다”고 덧붙였다.입장 표명을 마친 최 의원은 곧바로 차량으로 향했다. 법정에 들어섰을때와 마찬가지로 취재진의 질문이 이어졌지만 최 의원은 아무런 답을 하지 않은 채 차량에 탑승한 뒤 대법원을 빠져나갔다.박형기 기자 oneshot@donga.com}
다음 달 11일 치러지는 서울 강서구청장 보궐선거 국민의힘 후보자에 김태우 전 강서구청장이 선출됐다. 국민의힘 강서구청장 보궐선거 공천관리위원회는 17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10.11 서울 강서구청장 보궐선거 경선 결과 김태우 전 강서구청장을 최종후보로 선출했다고 발표했다. 이로써 ‘제22대 국회의원 선거’의 전초전이라고 평가받는 이번 보궐선거에서 검찰 출신 김 전 구청장과 문재인 정부 시절 경찰청 차장이었던 더불어민주당 진교훈 후보가 대결하게 됐다. 경선 결과 발표가 다가오자 회의실에는 침묵이 흘렀다. 세 명의 후보자는 긴장된 표정으로 자리에 앉은 채 발표를 기다렸다. 공천관리위원회 관계자들과 여론조사 기관 관계자들이 분주히 움직이며 집계된 결과를 전달하자, 이철규 국민의힘 사무총장이 경선 결과를 발표했다.“10월 11일 서울 강서구청장 보궐선거 최종후보자는… 김태우 후보자로 선출되었음을 선포합니다.”당선이 확정되자 김 전 구청장은 후보자들과 짧은 인사를 나눈 뒤 단상으로 향했다. 공관위 관계자들의 축하를 받으며 단상에 선 그는 “다시 도전할 수 있게 기회를 준 당원과 구민께 감사 말씀드린다”라며 “강서구의 불편한 점을 개선해 삶의 질 향상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반드시 당선되겠다”라며 보궐선거 승리를 향한 의지를 드러냈다.김 전 구청장은 대법원에서 유죄가 확정돼 구청장직을 상실했지만 윤석열 대통령의 광복절 특사로 사면 복권됐다. 그는 문재인 정부 청와대 특별감찰반 시절 조국 전 민정수석의 ‘유재수 감찰 무마 의혹’ 등을 폭로한 혐의로 기소돼 지난 5월 대법원에서 징역형이 확정돼 구청장직을 상실했었다.최종 후보자는 내일 18일 국민의힘 최고위원회 의결을 거쳐 확정된다.박형기 기자 oneshot@donga.com}
15일 오후 서울 종로구 외교부 청사에서 제4차 한미 고위급 확장억제전략협의체(EDSCG) 회의가 열렸다. 사진은 회의 후 한미 외교·국방 차관들이 악수를 하는 모습. 한미는 이날 북한과 러시아의 군사협력이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결의에 대한 엄중한 위반”이라며 “분명한 대가가 따르도록 할 것”이라고 강력 경고했다. 왼쪽부터 사샤 베이커 미 국방부 정책차관대행, 보니 젱킨스 미 국무부 군비통제·국제안보차관, 장호진 외교부 1차관, 신범철 국방부 차관. 박형기 기자 oneshot@donga.com}
신원식 국방부 장관 후보자가 15일 오전 서울 용산구 육군회관에 마련된 인사청문회 준비 사무실로 처음 출근하며 9·19 남북군사합의를 비롯한 현안에 대한 의견을 밝혔다. 신 후보자는 이날 오전 7시 50분 육군회관에 도착해 차량에서 내려 사무실로 향했다. 지난 14일 국회 의원회관 사무실로 출근했을 때와 마찬가지로 가방을 맨 채 출근한 신 후보자는 취재진 앞에서 “장관이 된다면 국군 통수권자의 지침과 의도를 잘 헤아려 정예화된 선진 강군을 만드는 데 주력하겠다”라고 소감을 밝혔다.취재진의 질문이 들어오자 신 후보자는 신중한 모습을 보였다. 신 후보자는 두 주먹을 꼭 쥔 채 바른 자세로 취재진의 질문에 답했다. 9·19 남북군사합의와 관련해 그는 “개인적으로 9·19 군사합의는 군사적 취약성을 확대하므로 반드시 폐기되는 게 바람직하다고 생각해 왔다”라면서 “국방부 장관이 되면 국방부 단독으로 결정할 수 없다”라고 했다. 신 후보자는 지난 2018년 체결된 9·19 남북군사합의에 대해 북한 전선 감시 능력이 훼손됐다는 둥 이유로 폐기를 주장해 왔다.홍범도 장군 흉상 이전과 해군 홍범도함 함명 변경에 대해서 “장관으로 취임하게 되면 여러 의견을 듣고 충분히 검토한 후에 방향을 국민께 말씀드리겠다”라고 말했다.해병대 채 상병 순직 사건과 관련해서는 “경찰에서 수사가 이뤄지고 있다”라며 “국방부 장관 후보자로서 입장을 밝히는 것은 부적절하다”라고 했다. 그러면서 “다만 청문회장에서 제가 할 수 있는 범위 내에서 필요하다면 의견을 밝히겠다”고 덧붙였다.전임 대통령과 관련해 논란이 됐던 과거 발언에 관한 질문이 들어오자 신 후보자는 즉답을 피했다. 취재진의 질문이 이어지자 신 후보자는 “청문회에서 입장을 밝히겠다”라고 말한 뒤 이내 보좌관의 안내를 받으며 사무실로 들어갔다.박형기 기자 oneshot@donga.com}
‘김만배 허위 인터뷰 의혹’을 수사하고 있는 검찰이 14일 오전 서울 중구 뉴스타파 본사 건물을 압수수색했다. 뉴스타파 직원들은 오전 9시께부터 검찰 수사관들과 대치를 이어갔다. 건물 입구에서 직원들은 ‘정치검찰 물러가라’, ‘지키자 뉴스타파’ 등 내용이 적힌 손팻말을 들고 구호를 외치며 진입을 시도하는 검찰 수사관들을 막아섰다.검찰 수사관들은 대치 2시간여 만인 오전 11시 10분께 건물 안으로 들어갔다. 수사관들이 건물 진입을 시도하자 뉴스타파 직원들은 이들을 둘러싸고 구호를 외치며 저항했지만, 진입을 막을 수 없었다. 직원들은 곧바로 수사관들을 따라 건물 안으로 들어갔다. 이내 건물 입구에 들고 있던 손팻말을 붙이며 외부인의 출입을 막았다.압수수색에 앞서 김용진 뉴스타파 대표를 비롯한 직원들은 기자회견을 열고 정부를 비판했다. 김용진 뉴스타파 대표는 “윤석열 정권의 공영방송 탄압, 독립언론 탄압은 세계에서 유례를 찾아볼 수 없다“라며 “정권을 수호하는 정치 검찰이 얼마나 악랄하게 언론을 탄압하는가를 적나라하게 보여주는, 역사에 영원히 남을 치욕적인 언론 현장의 한 날로 기억될 것”이라고 말했다.박형기 기자 oneshot@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