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하기
디지털 성범죄물 유통을 막기 위한 이른바 ‘n번방 방지법’(전기통신사업법 및 정보통신망법 개정안)을 둘러싼 정치권의 공방이 가열되고 있다. 국민의힘이 긴급토론회를 개최하며 재개정을 주장하자 범여권은 야당을 향해 “일베(극우 성향 커뮤니티인 일간베스트) 대통령 프로젝트의 일환”이라고 맹공을 퍼부었다.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는 13일 당 선대위 회의에서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가 “모든 자유와 권리에는 한계가 있다”며 n번방 방지법 필요성을 강조한 데 대해 “이해하기 어려운 궤변”이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자유에는 한계가 아니라 책임이 있어야 한다”며 “독재자가 쓸 법한 표현을 민주당 대선 후보가 썼다는 데 놀라고 있다”고 했다. 이 대표는 “특히 커뮤니티 사이트에 올라오는 게시물을 모니터링하고 제한하는 건 헌법 21조 언론의 자유를 심각하게 침해할 소지가 있다”고 주장했다. 페미니즘에 대한 견해를 두고 이 대표와 대립했던 이수정 공동선대위원장도 이날 이 대표와 공조 전선을 펼쳤다. 이 위원장은 “이른바 10만 명 이상의 플랫폼을 검열하는 ‘일반 제지’ 형태의 단속으로는 해외 서버 기반은 하나도 단속이 안 될 것”이라며 “디지털 성범죄를 줄이는데 별로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이어 “국민의힘이 n번방 방지법을 총체적으로 다 반대하는 것이냐는 질문은 제대로 된 질문이 아니다”라며 “일반 제지가 아닌 ‘특수 제지’로 대응하겠다는 것이 정책의 목표”라고 했다. 국민의힘 하태경 의원은 이날 국회에서 긴급토론회를 개최하고 “모든 온라인 채팅과 커뮤니티방을 사전에 검열하는 법은 전 세계 유례가 없다고 한다”고 했다. 반면 정의당은 n번방 방지법 재개정 추진 의사를 밝힌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 후보를 집중적으로 비판했다. 심상정 대선 후보는 이날 선대위 회의에서 “윤 후보가 n번방을 들고 나온 이유가 ‘일베 대통령 프로젝트’ 일환인 것은 누구나 짐작하는 바”라며 “성착취영상물 특성상 한 번 유포되면 돌이킬 수 없기 때문에 다소 시행착오가 있더라도 각 포털의 유통방지 책임은 더 강화하는 방향이 맞다”고 말했다. 심 후보는 “지난번 광주 (전두환 전 대통령 옹호 발언) 사과 파문 때는 강아지를 앞세우더니 이번에는 고양이를 앞세우고 있다. 도대체 고양이는 또 무슨 죄가 있느냐”고도 했다. 전날 윤 후보의 “고양이 동영상도 검열의 대상이 될 수 있다”는 발언을 꼬집은 것. 같은 당 배진교 원내대표도 이날 “디지털 성범죄 피해자의 고통을 발판 삼아 이대남(20대 남성) 표를 확실히 얻겠다는 인식이 개탄스럽다”고 했다. 유성열 기자 ryu@donga.com이윤태 기자 oldsport@donga.com}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 후보가 12일 외연 확장 기구로 만든 새시대준비위원회 현판식에서 “국민의힘도 실사구시, 실용주의 정당으로 확 바뀌어야 한다”고 선언했다. 국민의힘이 집권할 경우 정계 개편 가능성에 대해서도 “민주당도 변할 수밖에 없다. 자연스럽게 이뤄질 수 있는 문제”라고 처음 언급하며 가능성을 열어뒀다. 대선 레이스에서 중도층·호남을 겨냥한 ‘중원전쟁’을 본격화겠다는 신호탄이자 집권하면 민주당 내 일부 세력과 협력할 수 있다는 구상을 내놓은 것. 윤 후보는 전날 강원도 선대위 출범식에서는 정권교체의 필요성을 수차례 강조하며 “교체하지 않으면 국민들 정신건강이 심각하게 망가질 것”이라고 하는 등 문재인 정부와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후보를 겨냥한 강경 메시지를 쏟아냈다. 여야 대립구도를 선명히 구축해 선대위 인선 과정에서 불거진 홍역을 조기에 털어버리겠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실사구시 실용주의 정당으로 확 바꾸자”윤 후보는 이날 서울 영등포구 대하빌딩에서 열린 새시대준비위 현판식에 참석해 “우리 선대위는 보수도 아니고 진보도 아니다”라며 “선대위에서 담기가 아직 쉽지 않은 중도와 합리적 진보를 (새시대준비위가) 다 포함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새시대준비위가 ‘뉴프런티어’에서 국민의힘이 실사구시, 실용주의 정당으로 확 바뀌게끔 도와줄 것”이라고 했다. 특히 윤 후보는 ‘집권하면 여소야대’라는 기자들의 질문에 “대선에서 (우리가) 승리하면 민주당도 많이 변할 수밖에 없을 것”이라며 집권 뒤 정계 개편 가능성까지 거론했다. 윤 후보는 “(정계 개편은) 누가 강제로 할 수 있는 문제는 아니다”라면서도 “노동의 유연성처럼 국민들의 희망과 수요에 정치권이 유연하게 변해야 하기 때문에 거기에 따라 자연스럽게 이뤄질 수 있는 문제”라고 했다. 김한길 새시대준비위원장은 “정권교체가 시대정신인데, 정권교체를 실현해낼 사람은 오직 윤 후보뿐”이라고 말했다. 새시대준비위는 6, 7개 본부와 공보실, 상황실, 비서실 등의 조직 인선안을 13일 발표하고 본격적으로 가동한다. 김종인 총괄선대위원장의 직할 조직 격인 총괄상황본부도 13일 여의도 당사에서 출범한다. 임태희 본부장 아래 4개실 체제로 구축된 총괄상황본부는 ‘워룸’ 형태로 24시간 가동된다. 김종인 위원장의 제안으로 윤 후보가 직접 위원장을 맡은 ‘약자와의 동행위원회’도 이날 17명의 위원 선임을 마무리했다. 이에 따라 김종인 위원장, 김병준 상임선대위원장, 김한길 위원장의 ‘3각 체제’로 대선 레이스를 치른다는 윤 후보의 구상이 현실화됐다. 다만 3각 체제가 시너지 효과를 낼지는 미지수라는 지적이 당내에서 나온다. 김종인 위원장은 이날 새시대준비위 현판식에 참석하지 않았고 김한길 위원장은 6일 선대위 출범식에 불참했다. 김한길 위원장은 “내가 그 자리(출범식)에 가는 게 오히려 어색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尹, 文 정부 겨냥 “이건 국가가 아니다”11일 강원도 선대위 출범식에 참석한 윤 후보는 정부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방역 정책과 검찰의 대장동 특혜 의혹 수사를 겨냥해 “도저히 더는 지켜볼 수 없다”며 “이건 국가가 아니다”라고 강도 높게 비판했다. 그는 “코로나19로 4000명이 사망했고 최근 두 달간 1000명이 사망했다. 50조 원의 돈을 쓰고 병상 하나 제대로 만들지 못했다”고 지적했다. 대장동 수사에 대해서는 “국민들이 스트레스를 받는다. 우리가 이걸(정권을) 교체하지 않으면 국민들 정신건강이 심각하게 망가질 거라 생각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윤 후보는 “대선만 이겨선 안 되고 내년 지방선거, 2024년 총선까지 다 이겨 기본이 안 된 정치세력은 대한민국에서 반드시 퇴출시키겠다”며 “야당도 합리적 생각을 갖고 있는 그런 야당과 함께 국정을 논해야 한다”고도 했다.유성열 기자 ryu@donga.com}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 후보가 12일 외연 확장 기구로 만든 새시대준비위원회 현판식에서 “국민의힘도 실사구시, 실용주의 정당으로 확 바뀌어야 한다”고 선언했다. 집권할 경우 정계 개편 가능성에 대해서도 “민주당도 변할 수밖에 없다. 자연스럽게 이뤄질 수 있는 문제”라고 처음 언급하며 가능성을 열어뒀다. 대선 레이스에서 중도층·호남을 겨냥한 ‘중원 전쟁’을 본격화겠다는 신호탄이자 집권하면 민주당 내 일부 세력과 협력할 수 있다는 구상을 내놓은 것. 윤 후보는 전날 강원도 선대위 출범식에서는 정권교체 필요성을 수차례 강조하며 “교체하지 않으면 국민들 정신 건강이 심각하게 망가질 것”이라고 하는 등 문재인 정부와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후보를 겨냥한 ‘강경 메시지’를 쏟아냈다. 여야 대립구도를 선명히 구축해 선대위 인선 과정에서 불거진 홍역을 조기에 털어버리겠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 “실사구시 실용주의 정당으로 확 바꾸자”윤 후보는 이날 서울 영등포구 대하빌딩에서 열린 새시대준비위 현판식에 참석해 “우리 선대위는 보수도 아니고 진보도 아니다”라며 “선대위에서 담기가 아직 쉽지 않은 이런 분들로, 중도와 합리적 진보를 다 포함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새시대준비위가 ‘뉴프론티어’에서 국민의힘이 실사구시, 실용주의 정당으로 확 바뀌게끔 도와줄 것”이라고 했다. 특히 윤 후보는 “대선에서 (우리가) 승리하면 민주당도 많이 변할 수밖에 없을 것”이라며 집권 뒤 정개개편 가능성까지 거론했다. 윤 후보는 “(정개개편은) 누가 강제로 할 수 있는 문제는 아니다”라면서도 “노동의 유연성처럼 국민들 희망과 수요에 정치권이 유연하게 변해야 하기 때문에 거기에 따라 자연스럽게 이뤄질 수 있는 문제”라고 했다. 김한길 새시대준비위원장은 “아무리 곰곰이 생각해봐도 정권교체가 시대정신인데, 정권교체를 실현해낼 사람은 오직 윤 후보뿐”이라며 “대선 승리를 위해 톡톡히 한 역할을 해내겠다”고 말했다. 새시대준비위는 6개 본부와 공보실, 상황실, 비서실 등의 조직을 갖추고 이날부터 본격적으로 가동됐다. 김종인 총괄선대위원장의 직할 조직인 총괄상황본부도 13일 여의도 당사에서 출범한다. 임태희 본부장 아래 4개실 체제로 구축된 총괄상황본부는 일종의 ‘워룸’ 형태로 24시간 가동된다고 국민의힘이 밝혔다. 김종인 위원장의 제안으로 윤 후보가 직접 위원장을 맡은 ‘약자와의 동행위원회’도 이날 17명의 위원 선임을 마무리했다. 이에 따라 김종인 위원장, 김병준 상임선대위원장, 김한길 위원장의 ‘3각 체제’로 대선레이스를 치른다는 윤 후보의 구상이 현실화됐다. 다만 3각 체제가 유기적인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을지는 여전히 미지수라는 지적이 당내에서 나온다. 김종인 위원장은 이날 새시대준비위 현판식에 참석하지 않았고, 김한길 위원장은 6일 선대위 출범식에 불참했다. 김한길 위원장은 “우리 위원회는 선대위 소속이 아니고, 내가 그 자리(출범식)에 가는 게 오히려 어색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 尹, 문 정부 겨냥 “이건 국가가 아니다”11일 강원도 선대위 출범식에 참석한 윤 후보는 정부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방역 정책과 검찰의 대장동 특혜 의혹 수사를 겨냥해 “도저히 더는 지켜볼 수 없다”며 “이건 국가가 아니다”라고 강도 높게 비판했다. 그는 “코로나19로 4000명이 사망했고 최근 두 달간 1000명이 사망했다. 50조 원 돈을 쓰고 병상 하나 제대로 만들지 못했다”고 지적했다. 대장동 수사에 대해서는 “국민들이 스트레스를 받는다. 우리가 이걸(정권을) 교체하지 않으면 국민들 정신건강이 심각하게 망가질 거라 생각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윤 후보는 “대선만 이겨선 안 되고 내년 지방선거 2024년 총선까지 다 이겨 기본이 안 된 정치세력은 대한민국에서 반드시 퇴출시키겠다”고도 말했다. 유성열 기자 ryu@donga.com}
10월 26일 숙환으로 별세한 노태우 전 대통령이 9일 경기 파주시 통일동산의 동화경모공원에 안장됐다. 노 전 대통령에 대한 안장식은 이날 오후 장남인 노재헌 동아시아문화센터 이사장 등 유족들과 전해철 행정안전부 장관(국가장 집행위원장), 노 전 대통령 재임 당시 대통령경제수석비서관을 지낸 김종인 국민의힘 총괄선대위원장, 임동원 전 통일부 장관 등 2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렸다. 그동안 파주 검단사에 임시로 안치돼 있었던 노 전 대통령의 유해는 이날 오전 이곳으로 옮겨와 동화경모공원 전망휴게실 옆 북한 땅이 보이는 부지에 안장됐다. 묘지는 8.3m² 면적의 봉분이 없는 형태로 조성됐으며 납골함을 넣은 안쪽 돌에는 “한반도에서 칼을 녹여 쟁기를 만드는 날, 세계에는 확실한 평화가 올 것입니다” 등 노 전 대통령이 생전에 즐겨 하던 말과 남북기본합의서 등 재임 시 업적을 새겨 넣었다고 한다. 노 이사장은 “화해와 화합의 정신을 마음속에 깊이 새기며 여러분들의 은혜에 보답하기 위해 열심히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노 전 대통령의 국가장 절차는 이날 안장식을 끝으로 마무리됐다. 49재는 13일 오전 검단사에서 진행된다.유성열 기자 ryu@donga.com}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피해 소상공인을 대상으로 한 손실보상 규모를 두고 여야의 공방이 격화되고 있다. 전날까지 추가 피해 지원 필요성에 대해 여야가 공감대를 형성했지만 국민의힘이 “집권 후 추진하자는 것”이라고 밝히면서 더불어민주당은 반발하고 나섰다. 100조 원 규모의 지원책을 먼저 제안한 국민의힘 김종인 총괄선대위원장은 9일 당 선대위 회의에서 “(지원책은) 윤석열 대선 후보가 대통령에 당선돼서 집권할 때 바로 코로나19 대책을 수립하기 위한 것”이라고 했다. 내년 5월 당선 이후를 전제로 한 정책 구상이기 때문에 당장 여당과 협상에 나서지 않는다는 의미다. 민주당은 즉각 반발했다. 이재명 대선 후보는 이날 오후 긴급 기자회견을 열어 “지금까지 (소상공인 피해 지원) 발목을 잡다가 (돌연) 제안해놓고, 막상 여당이 받으니 당선되면 하겠다고 말을 바꿨다”며 “당선이 안 되면 안 하겠다고 (국민들을) 위협하는 것인가”라고 비판했다. 이 후보는 또 “윤 후보는 김 위원장 뒤에 숨지 말고 당선조건부 손실보상 논의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지 당당히 입장을 밝히라”며 윤 후보를 겨냥했다. 여야는 100조 원 규모 소상공인 피해 지원 논의 대신 서로 다른 보완책을 내놓으며 경쟁에 나섰다. 이 후보는 이날 기자회견에서 “코로나19 피해를 온전히 보상할 수 있는 ‘방역·민생 국가책임제’를 시행하겠다”며 “코로나19 피해 보상과 치료비 부담에 대한 인과관계를 국가가 입증하지 않는 한 국가가 주도해 책임을 지는 것도 방안”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맞서 국민의힘 원희룡 선대위 정책총괄본부장도 이날 기자회견을 열어 “기존에 약속드린 손실 보상 50조 원에 구애받지 않고 충분하고 확실하게 보상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코로나19 피해 선보상제도를 도입해 기존의 손실에 더해 앞으로 발생할 손실까지 포함하는 과감한 보상 방안을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다만 민주당이 검토 중인 추가경정예산(추경)에 대해 윤 후보와 김 위원장은 온도 차를 보였다. 윤 후보는 이날 “최대한 빨리 추경이 필요하다고 보느냐”는 질문에 “그렇다”고 답했다. 그러나 김 위원장은 “새 정부가 제반 시책을 시행할 때 예산상 필요한 게 있으면 그때 가서 이야기할 상황”이라며 반대했다.강성휘 기자 yolo@donga.com유성열 기자 ryu@donga.com}
10월 26일 숙환으로 별세한 노태우 전 대통령이 9일 경기 파주시 통일동산의 동화경모공원에 안장됐다. 노 전 대통령에 대한 안장식은 이날 오후 장남인 노재헌 동아시아문화센터 이사장 등 유족들과 전해철 행정안전부 장관(국가장 집행위원장), 노 전 대통령 재임 당시 대통령경제수석을 지낸 김종인 국민의힘 총괄선대위원장, 임동원 전 통일부 장관 등 2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렸다. 그동안 파주 검단사에 임시로 안치돼 있었던 노 전 대통령의 유해는 이날 오전 이곳으로 옮겨와 동화경모공원 전망휴게실 옆 북한 땅이 보이는 부지에 안장됐다. 묘지는 8.3㎡ 면적의 봉분이 없는 형태로 조성됐으며 납골함을 넣은 안쪽 돌에는 “한반도에서 칼을 녹여 쟁기를 만드는 날, 세계에는 확실한 평화가 올 것입니다” 등 노 전 대통령이 생전에 즐겨하던 말과 남북기본합의서 등 재임 시 업적을 새겨 넣었다고 한다. 노 이사장은 “이 자리에 참석하신 박남선 5·18민주화운동 상황실장님, 장호권 장준하기념사업회장님 등 많은 분이 보여주신 화해와 화합의 정신을 마음속에 깊이 새기며 여러분들의 은혜에 보답하기 위해 열심히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노 전 대통령의 국가장 절차는 이날 안장식을 끝으로 마무리됐다. 49재는 13일 오전 검단사에서 진행된다. 유성열 기자 ryu@donga.com}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코로나19) 감염증 피해 소상공인을 대상으로 한 손실보상 규모를 두고 여야의 공방이 격화되고 있다. 전날까지 추가 피해 지원 필요성에 대해 여야가 공감대를 형성했지만 국민의힘이 “집권 후 추진하자는 것”이라고 밝히면서 더불어민주당은 반발하고 나섰다. 100조 원 규모의 지원책을 먼저 제안한 국민의힘 김종인 총괄선대위원장은 9일 당 선대위 회의에서 “(지원책은) 윤석열 대선 후보가 대통령에 당선돼서 집권할 때 바로 코로나19 대책을 수립하기 위한 것”이라고 했다. 내년 5월 당선 이후를 전제로 한 정책 구상이기 때문에 당장 여당과 협상에 나서지 않는다는 의미다. 김 위원장은 이날 노태우 전 대통령 안장식 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도 “여야가 따로따로 할 일을 이야기하는 건데 그걸 협상해서 결정할 수 있겠느냐”고 했다. 민주당은 즉각 반발했다. 이재명 대선 후보는 이날 오후 긴급 기자회견을 열어 “지금까지 (소상공인 피해 지원) 발목을 잡다가 (돌연) 제안해놓고, 막상 여당이 받으니 당선되면 하겠다고 말을 바꿨다”며 “당선이 안 되면 안 하겠다고 (국민들을) 위협하는 것인가”라고 비판했다. 이 후보는 또 “윤 후보는 김 위원장 뒤에 숨지 말고 당선조건부 손실보상 논의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지 당당히 입장을 밝히라”며 윤 후보를 겨냥했다. 여야는 100조 원 규모 소상공인 피해 지원 논의 대신 서로 다른 보완책을 내놓으며 경쟁에 나섰다. 이 후보는 이날 기자회견에서 “코로나19 피해를 온전히 보상할 수 있는 ‘방역·민생 국가책임제’를 시행하겠다”며 “코로나19 피해 보상과 치료비 부담에 대한 인과관계를 국가가 입증하지 않는 한 국가가 주도해 책임을 지는 것도 방안”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맞서 국민의힘 원희룡 선대위 정책총괄본부장도 이날 기자회견을 열어 “기존에 약속드린 손실 보상 50조 원에 구애받지 않고 충분하고 확실하게 보상하겠다”고 밝혔다. 윤 후보는 당초 손실 보상 공약을 50조 원으로 밝혔지만 김 위원장의 100조 원 지원 제안에 호응해 손실 보상 규모를 대폭 늘리겠다는 취지다. 그는 이아 “코로나19 피해 선보상제도를 도입해 기존의 손실에 더해 앞으로 발생할 손실까지 포함하는 과감한 보상 방안을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강성휘 기자 yolo@donga.com유성열 기자 ryu@donga.com}
국민의힘 노재승 공동선대위원장(37·사진)이 올해 광복절 당시 김구 선생에 대해 “국밥 좀 늦게 나왔다고 사람 죽인 인간”이라는 댓글을 페이스북에 남긴 사실이 알려져 논란이 일고 있다. 노 위원장의 과거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발언들이 잇따라 문제가 되면서 사퇴론이 나오자 선대위는 노 위원장의 거취를 검토하고 있다. ‘독재 옹호’ 등 발언으로 피부과 의사 함익병 씨의 공동선대위원장 내정이 철회된 데 이어 노 위원장까지 논란이 되자 국민의힘 내부에서도 “검증 시스템이 제대로 작동하는 것인지 의문”이란 지적이 나온다.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 후보는 8일 기자들과 만나 “선대위에서 이분이 민간인 신분으로 한 이야기들에 대해 전반적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영입 철회 가능성에 대해선 “가정적으로 말씀드리기는 어렵고 (선대위가 여러 발언들에 대해) 검토하고 있다”고만 했다. 노 위원장은 올해 8월 한 보수 인사가 이승만 전 대통령을 칭송한 글을 페이스북에 공유했다. 이 게시물에 다른 누리꾼이 이 전 대통령을 ‘친일 정권’이라고 한 김원웅 광복회장을 비판하는 댓글을 달자 “김원웅이 그런 소리를 할 수 있다는 것 자체가 이승만에게 감사해야 할 일. 김구는 국밥 좀 늦게 나왔다고 사람 죽인 인간인데요ㅎㅎ”라고 추가 댓글을 적었다. 김원웅 회장을 비판하는 과정에서 김구 선생이 1896년 황해도 치하포의 한 주막에서 일본인 상인을 살해한 사건을 언급한 것. 노 위원장은 4·7 서울시장 보궐선거에서 비니를 쓴 채 오세훈 당시 후보를 지지하는 연설로 화제를 모으면서 ‘비니좌’라는 별명을 얻었고, 5일 공동선대위원장으로 영입됐다. 더불어민주당은 8일 “노 씨의 망언 행적에서 윤 후보의 그림자가 보인다”며 “취업비리, 여성폄훼, 독재찬양에 이어 친일극우까지, 윤석열 선대위 영입 인재가 갖출 4대 필수요소인가 보다”라고 비판했다.유성열 기자 ryu@donga.com조아라 기자 likeit@donga.com}
국민의힘 노재승 공동선대위원장(37)이 올해 광복절 당시 김구 선생에 대해 “국밥 좀 늦게 나왔다고 사람 죽인 인간”이라는 댓글을 자신의 페이스북에 남긴 사실이 알려져 논란이 일고 있다. 노 위원장의 일반인 시절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발언들이 잇따라 문제가 되자 국민의힘 내부에서도 사퇴론이 나오고 있다. 더불어민주당은 “노재승 씨의 망언 행적에서 윤석열 후보의 그림자가 보인다”고 공세를 펼쳤다. ‘독재 옹호’ 등 발언으로 피부과 의사 함익병 씨의 공동선대위원장 내정이 철회된 데 이어 노 위원장까지 논란이 되자 국민의힘 내부에서도 “검증 시스템이 제대로 작동하는 것인지 의문”이란 지적이 나온다. 노 위원장은 올해 8월 15일 한 보수 인사가 이승만 전 대통령을 칭송한 글을 페이스북에 공유했다. 이 게시물에 다른 누리꾼이 이 전 대통령을 ‘친일 정권’이라고 한 김원웅 광복회장을 비판하는 댓글을 달자 “김원웅이 그런 소리를 할 수 있다는 것 자체가 이승만에게 감사해야 할 일. 김구는 국밥 좀 늦게 나왔다고 사람 죽인 인간인데요 ㅎㅎ”라고 추가 댓글을 적었다. 김원웅 회장을 비판하는 과정에서 김구 선생이 1896년 황해도 치하포의 한 주막에서 일본인 상인을 살해한 사건을 언급한 것. 노 위원장은 4·7 서울시장 보궐선거에서 비니를 쓴 채 오세훈 당시 후보를 지지하는 연설로 화제를 모으면서 ‘비니좌’라는 별명을 얻었고, 5일 공동선대위원장으로 영입됐다. 노 위원장은 올해 SNS에 5월 ‘5·18의 진실’이라는 유튜브 영상을 공유하며 “대한민국 성역화 1대장”이라고 적었고, 6월에는 “난 정규직 폐지론자”라고 밝혔다. 민주당 선대위 조오섭 대변인은 8일 브리핑에서 “취업비리, 여성폄훼, 독재찬양에 이어 친일극우까지, 윤석열 선대위 영입 인재가 갖출 4대 필수요소인가 보다”라고 비판했다. 윤 후보는 이날 기자들과 만나 “선대위에서 이분이 민간인 신분으로 한 이야기들에 대해 전반적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영입 철회 가능성에 대해선 “가정적으로 말씀드리기는 어렵고 (선대위가 여러 발언들에 대해) 검토하고 있다”고만 했다. 유성열 기자 ryu@donga.com조아라 기자 likeit@donga.com}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후보 선거대책위원회 공식 출범(6일)을 사흘 앞둔 3일 김종인 전 비상대책위원장이 총괄선대위원장직을 전격 수락했다. 여기에 윤 후보와 이준석 대표가 3일 울산 회동을 통해 갈등을 봉합하며 국민의힘 선대위는 후보 선출 이후 한 달여 만에 비로소 그 모습을 제대로 갖추게 됐다. 지난달 5일 국민의힘 대선 후보로 선출된 윤 후보는 16일 뒤인 지난달 21일 김종인 총괄선대위원장, 김병준 상임선대위원장, 김한길 새시대준비위원장의 ‘3각 체제’ 출범을 공식 발표했다. 그러나 김종인 전 위원장이 “생각할 시간을 더 달라”며 당내 인선 절차를 보류해 달라고 요구하면서 윤 후보의 구상은 난항을 겪기 시작했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가 10월 10일 후보 확정 후 23일 만에 선대위를 출범시킨 것과 대비되면서 ‘위기론’이 불거지기도 했다. 하지만 윤 후보와 이 대표가 이날 울산에서 만나 “후보자와 당 대표와 원내대표는 긴밀히 모든 사항을 공유하며 직접 소통을 강화하기로 했다”고 합의하면서 ‘윤석열 선대위’ 출범도 마지막 고비를 넘게 됐다. 윤 후보가 구상했던 3각 체제가 한 달여 만에 완성되는 것. 윤 후보는 이날 “김 총괄선대위원장은 국민의힘 중앙선거대책기구의 장으로서 당헌과 당규에서 정한 바에 따라 대통령 선거일까지 당무 전반을 통할 조정하며 선거대책기구를 총괄하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 전 위원장에게 사실상 선대위의 ‘전권’을 준 것으로 해석된다. 김 전 위원장이 총괄선대위원장을 맡게 되면서 선대위도 큰 폭의 변화가 뒤따를 가능성이 커졌다. 김 전 위원장이 선거대책기구를 총괄한다고 윤 후보가 밝힌 만큼 선대위 인선부터 정책 공약까지 ‘김종인 색깔’이 강하게 입혀질 것으로 보인다. 야권 관계자는 “경제, 복지 전문가이자 경제민주화론자인 김종인 전 위원장이 합류하면서 정책적인 측면과 중도층 공략에서 보다 내실을 갖출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다만 공동선대위원장 영입은 여전히 난항을 겪고 있다. ‘조국 흑서’의 공동저자인 권경애 변호사와 김경율 회계사가 거론됐지만 무산된 상태다. 윤 후보는 이날 유일호 전 경제부총리와 정기석 전 질병관리본부장, 이목희 전 서울신문 편집국장, 정흥보 전 춘천MBC 사장, 신의진 전 의원을 총괄특보에 임명하고, 사법개혁위원회와 경제사회위원회 등을 설치하는 추가 인선안을 발표했지만 공동선대위원장은 추가로 발표하지 못했다. 유성열 기자 ryu@donga.com}
“우리 선대위의 콘셉트는 의리야, 의리.” 최근 국민의힘 관계자가 윤석열 대선 후보의 선거대책위원회를 두고 이런 얘기를 했다. 식사 자리에서 농담으로 한 말이었지만 가볍게 들리지 않았다. 이 관계자는 또 “프로야구팀에 비유하자면 한화 이글스와 비슷하다는 말도 나온다”며 “한화 이글스보다 성적이 좋아야 할 텐데 걱정”이라고 했다. 프랜차이즈 스타와 노장 선수들을 잘 챙기는 것으로 유명한 한화 이글스는 마니아층이 두꺼운 반면 우승은 1999년이 마지막이다. 현재 국민의힘 선대위는 한화 이글스 못지않은 분발이 필요하다. 윤 후보가 총괄선대위원장으로 임명하려 했던 김종인 전 비상대책위원장이 3일 전격 수락하면서 김종인 김병준 김한길의 ‘3각 체제’로 대선을 치르려는 윤 후보의 구상이 완성됐지만, 비정치인 전문가 그룹 영입 등 ‘혁신 인선’은 여전히 난항을 겪고 있는 상황이다. 여기에 이준석 당 대표가 윤 후보와의 갈등을 이유로 선대위 활동을 거부한 채 지방으로 잠행하면서 선대위는 풍전등화의 위기에 몰렸다. 대선을 앞두고 후보와 당 대표가 갈등을 빚는 초유의 상황에 직면한 것. 양측의 갈등은 윤 후보와 이 대표가 3일 만나면서 극적으로 봉합됐으나 선대위 운영 방향에 따라 언제든지 재연될 수 있다는 게 문제다. 국민의힘 당내에선 “당 대표로서 매우 부적절한 행동”이란 비판과 함께 “윤 후보가 이 대표의 선대위 쇄신 요구는 고민해 볼 필요가 있다”는 의견이 동시에 나온다. 윤 후보는 현 정권에 실망한 진보 세력과 중도층까지 한데 모아 정권교체를 하겠다고 공언해 왔다. 그러나 현재까지의 선대위 인선을 보면 그런 의지가 정말로 있는 것인지 물음표가 찍힌다. 선대위 주요 보직에는 낯익은 야권 정치인들의 이름이 가득하고 ‘조국 흑서’ 공동저자인 권경애 변호사와 김경율 회계사가 공동선대위원장으로 거론됐지만 현실화되지 못했다. 무엇보다 윤 후보 주변에선 “아직도 검사 인사 스타일을 버리지 못한 것 같다”는 말이 흘러나온다. 선대위의 한 관계자는 “후배가 실수를 하더라도 바로 책임을 묻기보다는 감싸 안고 가는 게 윤 후보의 성격”이라고 말했다. 측근들은 윤 후보의 장점 중 하나로 이런 ‘의리의 리더십’을 꼽기도 한다. 실제 윤 후보는 경선 캠프 종합상황실장을 맡았던 장제원 의원이 아들 논란으로 물러나겠다고 하자 이를 반려했고, 장 의원이 재차 사의를 표하고 나서야 수용했다. 윤 후보는 장 의원을 비서실장으로 다시 중용하려 했지만 김종인 전 위원장과의 갈등설이 제기되자 뜻을 굽혔고, 장 의원 스스로가 “후보 곁을 떠나겠다”고 선언했다. 딸의 불법 채용 문제로 유죄 판결을 받았음에도 선대위 직능총괄본부장에 임명됐던 김성태 전 의원 역시 논란이 커지자 스스로 물러났다. 지금 야권 지지자들이 윤 후보에게 원하는 것은 ‘의리’가 아닌 ‘단호함’이다. 그래야 선대위 콘셉트를 ‘혁신’으로 삼을 수 있고, 유권자들의 마음을 열 수 있다. 유성열 정치부 기자 ryu@donga.com}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 후보가 후보 선출 이후 한 달여가 지나도록 선거대책위원회 구성을 마무리하지 못하면서 야권의 우려가 커지고 있다. 김종인 전 비상대책위원장의 선대위 합류가 아직 결정되지 않은 데다 이준석 대표가 윤 후보와의 갈등을 이유로 선대위 활동을 거부하면서 6일 열릴 선대위 발족식도 반쪽 행사가 될 가능성도 있다. 지난달 5일 국민의힘 대선 후보로 선출된 윤 후보는 16일 뒤인 지난달 21일 김종인 총괄선대위원장, 김병준 상임선대위원장, 김한길 새시대준비위원장의 ‘3각 체제’ 출범을 공식 발표했다. 그러나 김 전 위원장이 “생각할 시간을 더 달라”며 당내 인선 절차를 보류해달라고 요구하면서 윤 후보의 3각 체제 구상은 한 달여가 지난 지금까지도 완성되지 못하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가 10월 10일 후보 확정 후 23일 만에 선대위 출범식을 개최한 것과 대비되는 상황. 윤 후보 측은 주말 동안 김 전 위원장을 최대한 설득할 방침이지만, 김 전 위원장은 윤 후보가 선대위를 쇄신하겠다는 뜻을 보여야 합류할 수 있다는 생각인 것으로 알려졌다. 여기에 윤 후보는 비(非)정치인 전문가들을 공동선대위원장으로 영입하겠다고 밝힌 뒤 ‘조국 흑서’의 공동저자인 권경애 변호사와 김경율 회계사를 접촉했지만 본인들의 거부로 영입에 실패했다. 윤 후보는 3일 유일호 전 경제부총리와 정기석 전 질병관리청장, 이목희 전 서울신문 편집국장, 정흥보 전 춘천MBC 사장, 신의진 전 의원을 총괄특보에 임명하고, 사법개혁위원회와 경제사회위원회 등을 설치하는 추가 인선안을 발표했지만, 공동선대위원장은 추가로 발표하지 못했다. 여기에 윤 후보와 이 대표의 갈등까지 더해지면서 선대위를 둘러싼 우려는 더 확산되는 양상이다. 강민국 원내대변인 등 국민의힘 초선 의원 20명은 이날 성명을 내고 “이러다가는 정권교체가 물 건너갈 수도 있다는 경고음이 벌써부터 터져나온다”며 “국민은 미숙함은 참아주셔도 오만함은 결코 용서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재선 의원들도 성명을 내고 “벌써 항간에는 국민의힘을 향해 ‘정권 다 잡은 줄 안다’는 비아냥이 돌기도 한다”며 “국민의 정권교체 열망에만 기대어 우리 스스로 나태해지지는 않았는지 깊이 반성해야 한다”고 말했다. 유성열 기자 ryu@donga.com}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가 2일 “(윤석열 대선 후보의) 핵심 관계자발(發)로 언급되는 여러 가지 나에 대한 모욕적인 발언들이 상황을 악화시키고 있다”며 선거대책위원회 활동을 거부하고 있는 구체적인 이유를 처음 밝혔다. 김병준 상임선대위원장이 이날 사태 해결을 위해 이 대표를 접촉할 뜻을 밝혔지만 이 대표가 주변에 “빈손으로 복귀하지 않겠다”는 뜻을 밝히고 있어 이번 사태가 장기화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이날 제주로 향한 이 대표는 4·3사건 유족 간담회 후 기자들과 만나 “(윤) 후보가 배석한 자리에서 ‘이준석이 홍보비를 해먹으려고 한다’는 취지의 발언을 했던 인사는 (윤) 후보가 누군지 알 것”이라며 “(윤 후보가) 모른다면 계속 가고 안다면 인사 조치가 있어야 될 걸로 본다”고 요구했다. 이 대표는 또 “그분은 심지어 사람에게도 충성하지 않는 분인 것 같다”며 “본인의 사리사욕에 충성하는 분인 것 같은데, 후보라고 통제가 가능하겠나”라고 했다. 이 대표는 이 인사가 누구인지는 밝히지 않았다. 이 대표는 이른바 ‘윤핵관’(윤 후보의 핵심관계자)이라는 인사가 익명으로 일부 언론을 통해 이 대표와 김종인 전 비상대책위원장을 향한 강경 메시지를 내보내는 것에 대해 불쾌감을 표출해 왔다. 이 대표는 이날 jtbc 인터뷰에서 ‘윤핵관’의 실체에 대해 “다 아시겠지만 여러 명”이라고 했다. 이어 “거기에 대해 김종인 전 위원장이 파리 떼란 언급을 한 적 있다”며 “한 분이 저러고 다닌다고 볼 수 없을 정도로 많은 익명 메시지가 쏟아졌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또 윤 후보가 자신을 향해 “리프레시하러 간 것 같다”고 한 것에 대해 “우리 후보는 정치 신인이고 정치권의 무수한 관례를 벗어던지는 게 국민에게 신선함을 주는 방법”이라며 “그런 발언을 한 것 자체가 신인으로서 이미지에 상당히 흠이 간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당 대표는 적어도 대통령 후보 부하가 아니다”라고 했다. 김병준 위원장은 이날 MBC 라디오 인터뷰에서 “(이 대표에게) 전화를 하든 직접 찾아가든 대화를 시도해 볼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1일 전남 순천에서 이 대표를 만난 천하람 순천갑 당협위원장은 “이 대표는 자기가 생각하는 위기감이 해결되지 않는 한 서울로 빈손으로 쉽사리 올라갈 생각은 없어 보였다”고 전했다.유성열 기자 ryu@donga.com강경석 기자 coolup@donga.com}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가 2일 “(윤석열 대선 후보의) 핵심 관계자발(發)로 언급되는 여러 가지 나에 대한 모욕적인 발언들이 상황을 악화시키고 있다”며 선거대책위원회 활동을 거부하고 있는 구체적인 이유를 처음 밝혔다. 김병준 상임선대위원장이 이날 사태 해결을 위해 이 대표를 접촉할 뜻을 밝혔지만 이 대표가 주변에 “빈손으로 복귀하지 않겠다”는 뜻을 밝히고 있어 이번 사태가 장기화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이날 제주로 향한 이 대표는 4·3사건 유족 간담회 후 기자들과 만나 “(윤) 후보가 배석한 자리에서 ‘이준석이 홍보비를 해먹으려고 한다’는 취지의 발언을 했던 인사는 (윤) 후보가 누군지 알 것”이라며 “(윤 후보가) 모른다면 계속 가고 안다면 인사 조치가 있어야 될 걸로 본다”고 요구했다. 이어 “내가 뭘 요구하기 위해 이렇게 하고 있다고 보는 것도 나에 대해선 굉장히 심각한 모욕적인 인식”이라고 주장했다. 이 대표는 또 “(윤 후보의) 핵심 관계자가 누구든지 말하는 것은 자유”라면서도 “그분은 심지어 사람에게도 충성하지 않는 분인 것 같다”고 비판했다. 이어 “본인의 사리사욕에 충성하는 분인 것 같은데, 후보라고 통제가 가능하겠나“라고 덧붙였다. 이 대표는 윤 후보의 ‘핵심 관계자’라는 사람이 일부 언론을 통해 이 대표와 김종인 전 비상대책위원장을 향한 강경 메시지를 내보내는 것에 대해 불쾌감을 표출해왔다. 이 대표는 “우리 당 의원 중에 당을 위한 걱정으로 여러 행동을 하고 싶은 분이 있겠지만 입법부의 일원이고 우리 당의 국회의원이고 우리 당에 진지한 걱정이 있는 분들은 사람을 위해 충성하지 않았으면 좋겠다”며 윤 후보 측근 의원들을 겨낭하기도 했다. 당 대표가 ‘당무 거부’에 들어간 것 아니냔 지적에 대해서도 이 대표는 “후보가 선출된 이후 당무를 한 적이 없다. 후보의 의중에 따라 사무총장 등이 교체된 이후 딱 한 건(조직부총장 교체) 외에 보고를 받은 적이 없다”고 노골적으로 불만을 드러냈다. 김병준 상임선대위원장은 이날 MBC 라디오 인터뷰에서 “(이 대표에게) 전화를 하든 직접 찾아가든 대화를 시도해볼 것”이고 밝혔다. 이어 대선 전망을 묻는 질문에 “우리들은 10% (포인트) 이상 크게 이길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1일 전남 순천에서 이 대표를 만난 천하람 순천갑 당협위원장은 “이 대표는 자기가 생각하는 위기감이 해결되지 않는 한 서울로 빈손으로 쉽사리 올라갈 생각은 없어보였다”고 전했다. 한 초선 의원은 “선대위원장이 상황을 너무 안이하게 보는 것 아닌가”라고 했다. 유성열 기자 ryu@donga.com강경석 기자 coolup@donga.com}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후보와 국민의힘 윤석열 후보가 각각 35.5%와 34.6%의 지지율로 오차범위 내 접전을 벌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후보는 비호감도가 51.4%로 호감도(39.8%)보다 높았고, 윤 후보 역시 비호감도(51.3%)가 호감도(36.8%)보다 높았다. 1일 채널A가 개국 10주년을 맞아 리서치앤리서치에 의뢰해 지난달 27∼29일 전국 만 18세 이상 성인 남녀 1008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 ‘내년 대선에서 투표할 후보’로 이 후보는 35.5%의 지지율을 얻었다. 윤 후보는 34.6%로 비슷하게 나타났다. 이어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6.0%), 정의당 심상정 후보(4.9%), 새로운물결(가칭) 김동연 후보(1.6%) 순이었다. 최근 일주일간 실시돼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에 등록된 여론조사 중 이 후보가 오차범위 내에서라도 앞선 것은 처음이다. 이 후보는 40대에서 57.3%로 가장 높은 지지율을 얻었고, 지역별로는 호남에서 51.1%를 얻었다. 윤 후보는 60세 이상 연령층에서 가장 높은 55.1%를 기록했고, 지역별 조사에서는 대구경북에서 49.2%로 가장 높았다. 내년 대선의 최대 격전지로 꼽히는 수도권에서는 두 후보가 팽팽한 세 대결을 벌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은 윤 후보가 38.4%로 이 후보(30.2%)를 앞섰고, 이 후보는 인천경기에서 38.8%를 얻어 윤 후보(34.4%)를 제쳤다. 문재인 대통령의 국정 수행 평가는 긍정이 41.2%, 부정이 54.2%로 나타났다. 내년 대선에서 ‘정권 교체를 위해 국민의힘 후보가 당선되는 것이 좋다’는 응답은 38.5%, ‘정권 안정을 위해 민주당 후보가 당선되는 것이 좋다’는 31.5%로 집계됐다. 조사는 유선(17%) 및 무선(83%) 전화면접으로 실시됐고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포인트다. 자세한 내용은 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 이재명 35.5% 윤석열 34.6% 채널A 개국 10주년 여론조사李 vs 尹 지지율, 오차범위내 접전… “정권교체” 38.5% “정권안정” 31.5% 채널A 여론조사에서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후보와 국민의힘 윤석열 후보가 각각 40대와 60대 이상을 핵심 지지층으로 구축하며 치열한 접전을 펼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두 후보는 이번 대선의 최대 승부처로 평가받는 수도권에서도 팽팽한 구도인 것으로 조사됐다. 그러나 두 후보 모두 민주당과 국민의힘의 텃밭인 호남과 대구경북에서 아직 60%를 넘어서는 압도적 지지세를 구축하지 못하면서 지지층 결집 여부가 앞으로 97일 동안 펼쳐질 대선 레이스의 변수가 될 것으로 보인다. 여기에 아직 지지 후보를 결정하지 못한 유권자들이 많은 것으로 나타난 2030세대가 이번 대선의 ‘캐스팅보터’가 될 것으로 보인다.○ 李는 40대, 尹은 60대 이상이 핵심 지지층이번 조사에서 “내년 대선에서 누구에게 투표하겠느냐”고 물은 결과 이 후보(35.5%)와 윤 후보(34.6%)의 지지율은 오차범위(±3.1%포인트) 내 박빙 승부를 벌이고 있는 것으로 집계됐다. 이 가운데 두 후보의 핵심 지지 기반은 이 후보는 40대, 윤 후보는 60대 이상 유권자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 후보의 40대 지지율은 57.3%로 19.6%인 윤 후보를 37.7%포인트 앞섰고 윤 후보는 60대 이상에서 55.1%의 지지율로 이 후보(27%)에게 28.1%포인트 차로 우세했다. 다만 50대에선 이 후보(39.3%)와 윤 후보(40.7%) 중 누구도 뚜렷한 우세를 보이지 않았다. 특히 이 후보는 18∼29세와 30대에서도 22.1%, 35.7%의 지지율로 윤 후보(14.6%, 28.2%)를 오차범위 밖으로 앞섰다. 이번 대선의 캐스팅보터로 떠오른 2030세대에서 현재 이 후보가 앞서나가고 있는 것. 그러나 18∼29세의 35.7%, 30대의 17.4%가 답변을 유보했으며 특히 대선에서 투표를 하겠다는 응답자 가운데 18∼29세의 71.3%, 30대의 50.4%는 투표할 후보를 결정하지 않았다고 답했다. 이 부동층의 최종 표심에 따라 두 후보의 지지율이 요동을 칠 가능성이 충분한 셈이다. 야권 관계자는 “이번 대선에서 그간 2030세대는 뚜렷한 표심을 보인 바 없다. 아직은 누가 우세하다고 판단할 수 없는 상황”이라고 했다. 판세가 향후 출렁거릴 가능성은 ‘후보 선택 이유’를 묻는 질문에서도 드러났다. ‘최선은 아니지만 차선의 후보라서’라는 응답이 41%로 ‘최선의 후보라서’(34.3%)라는 응답보다 높게 나타난 것. 이 후보 지지자 중 이 후보가 ‘최선의 후보’라고 응답한 비율은 42.6%였고 윤 후보 지지자 중 윤 후보가 ‘최선의 후보’라고 답한 비율은 28.3%로 집계됐다.○ 李는 호남에서, 尹은 대구경북에서 60% 못 미쳐 이번 대선의 최대 승부처인 수도권에서도 두 후보는 상당한 접전을 펼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에선 윤 후보가 38.4%의 지지율로 30.2%를 얻은 이 후보를 8.2%포인트 차로 앞섰지만 이 후보는 인천경기에서 38.8%의 지지율로 34.4%의 지지율을 얻은 윤 후보를 상대로 오차범위 내 우세를 보였다. 서울에선 “정권 교체를 위해 국민의힘 후보가 당선되는 것이 좋다”는 여론이 40.2%로 “정권 안정을 위해 민주당 후보가 당선되는 것이 좋다”는 여론(26.6%)보다 13.6%포인트 많았고 인천경기에선 정권 교체론(38%)과 정권 안정론(35.5%)이 오차범위 내에 있었다. 그러나 두 후보는 여야의 전통적 지지 기반인 호남과 대구경북에서 각각 상대를 압도하지 못했다. 이 후보의 호남 지지율은 51.1%, 윤 후보의 대구경북 지지율은 49.2%로 모두 60%를 넘지 못한 것. 이 후보의 대구경북 지지율은 19.9%로 20%에 육박했고 윤 후보(10.4%)는 호남에서 두 자릿수 지지율을 기록했다. 여권 관계자는 “역대 선거에서 민주당은 대구경북에서, 국민의힘은 호남에서 힘든 싸움을 벌였지만 이번 대선에서는 전혀 다른 양상이 펼쳐지고 있다”며 “두 후보 모두 텃밭에서 압도적 지지세를 구축하면서 동시에 상대의 안방을 적극 공략해야 하는 숙제가 주어진 것”이라고 했다.김지현 기자 jhk85@donga.com유성열 기자 ryu@donga.com전주영 기자 aimhigh@donga.com}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가 윤석열 대선 후보와의 갈등을 이유로 당 선거대책위원회 활동을 전면 거부한 채 잠적하는 초유의 사태가 벌어졌다. 대선이 불과 99일 남은 시점에 당 대표가 선대위 인선 등을 둘러싼 ‘패싱론’에 불만을 표출하며 선대위 활동을 보이콧하는 대혼란이 발생하면서 윤 후보의 리더십이 시험대에 올랐다. 이 대표 측은 30일 오전 8시경 “오늘 이후 당 대표의 모든 공식 일정은 취소됐다”고 밝혔다. 이 대표는 휴대전화를 꺼놓은 채 측근들과 함께 부산으로 향한 것으로 확인됐다. 2일 열릴 선대위 회의 등 이번 주 일정도 모두 불참할 것으로 보인다. 다만 대표 업무는 수행할 방침이라고 이 대표 측은 전했다. 이 대표는 전날 밤과 이날 오전 주변에 “속상해서 다 그만두고 싶다”고 토로했고, 측근들이 사퇴를 만류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대표는 자신이 반대한 이수정 경기대 교수의 공동선대위원장 임명을 윤 후보가 강행하고, 윤 후보의 충청 방문 일정을 자신이 사전에 알지 못한 것에 공개적으로 불만을 표출해왔다. 국민의힘 관계자는 “김종인 전 비상대책위원장 영입 무산 등 선대위 노선에 대한 갈등이 끝내 폭발한 것”이라고 했다. 윤 후보의 최측근인 권성동 사무총장은 이날 오후 이 대표의 서울 노원구 사무실을 방문해 봉합을 시도했지만 이 대표를 만나지 못하고 30분 만에 돌아섰다. 윤 후보는 이날 충북 청주에서 기자들과 만나 ‘패싱 논란’에 대해 “후보로서 내 역할을 다하는 것뿐”이라고 했다.유성열 기자 ryu@donga.com윤다빈 기자 empty@donga.com}
국민의힘 선거대책위원회 공동선대위원장으로 합류한 이수정 경기대 교수가 자신의 영입을 반대한 이준석 당 대표를 향해 “페미니즘에 대한 이해도가 깊지 않다”고 비판했다. 범죄심리 전문가인 이 위원장은 지난달 29일 CBS 라디오 인터뷰에서 “(이 대표가) 페미니즘과 래디컬리즘(급진주의)을 구분을 잘 못하는 것 같다”며 이렇게 밝혔다. 이 위원장은 “저는 여성만 보호해달라고 이야기한 적이 없다. 지금 그런 부분은 오해가 있으니 (이 대표와) 오해는 풀면 되는 것”이라면서도 “개인적으로 페미니즘은 여성이 자신의 독자적인 정체감을 찾아가는 과정이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이 대표는 “당이 선거를 위해 준비해온 과정과 방향이 반대된다”며 이 교수 영입을 공개적으로 반대해왔다. 이 위원장은 30일 CBS 라디오에서도 “20, 30대 남성들이 경쟁에서 공평하지 못하다고 생각할 만하다. 그런 부분은 고쳐야 될 것”이라면서도 “(2030 남성들의) 생각이 너무 과한 부분은 정정이 필요하기 때문에 (이 대표와의) 그런 대화가 꼭 필요하다”고 말했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가 조카의 살인 사건을 변호하면서 ‘심신미약 감형’을 주장한 데 대해 이 위원장은 “가족들이 탄원서나 본인의 반성문을 법원에다 제출할 수 있는데, 공식적인 진단명도 아닌 심신미약을 주장하는 것은 일단 용납이 안 된다”고 강하게 비판한 뒤 “‘박원순 사건’ 때부터 느낀 실망감의 연장선상인 것 같다”고 했다. 유성열 기자 ryu@donga.com}
지난달 26일 별세한 노태우 전 대통령의 장지가 경기 파주시 탄현면 통일동산 내에 있는 동화경모공원으로 결정됐다. 노 전 대통령의 장남 노재헌 동아시아문화센터 이사장은 29일 페이스북을 통해 유족 일동 명의의 입장문을 내고 “남북의 평화와 통일을 염원하신 아버지의 유지를 받들면서 평소의 아버지답게 국가와 사회에 부담을 주지 않고 순리에 따르는 길을 택하려고 많은 분들의 조언을 들었다”며 이렇게 밝혔다. 동화경모공원은 실향민들의 한을 달래기 위해 1995년 통일동산 내에 조성된 묘역 및 봉안당 시설이다. 노 전 대통령의 유해는 현재 파주의 사찰인 검단사에 임시로 안치돼 있다. 노 이사장은 “이곳에서 보통사람을 표방하던 고인께서 실향민들과 함께 분단된 남북이 하나가 되고 화합하는 날을 기원하시리라 믿는다”고 덧붙였다. 안장일은 다음 달 9일이 유력한 것으로 알려졌다.유성열 기자 ryu@donga.com}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 후보가 26일 전력기금으로 탈원전 손실을 보전한다는 정부 방침에 대해 “무지가 부른 재앙의 뒷감당을 왜 국민이 해야 하느냐”며 강도 높게 비난했다. 윤 후보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탈원전은 문재인 정부의 무지가 부른 재앙이다. 왜 늘 일은 정부가 저질러 놓고 책임은 국민이 져야 하느냐”고 비판했다. 앞서 산업통상자원부는 25일 탈원전 때문에 발생한 원자력발전소 5기의 손실을 전력기금으로 보전하는 계획을 확정했다. 국민이 낸 전기요금으로 조성하는 전력기금은 도서·벽지 전력 공급 등을 위해 조성한 공익기금이다. 국민의힘 한무경 의원에 따르면 탈원전 손실은 월성 1호기 5552억 원, 천지 1·2호기 979억 원, 대진 1·2호기 34억 원으로 추정된다. 윤 후보는 “월성 1호기의 경우 경제성 부족을 이유로 조기 폐쇄, 영구정지 결정을 내려놓고 그 손실에 대해서는 기금으로 보전을 해준다는 것 자체가 모순”이라며 “문재인 정권은 이상한 일을 벌이다가 국민 재산을 탕진하는 정권”이라고 적었다. 그러면서 “탈원전과 같은 실정에서 벗어나는 유일한 길은 바로 탈(脫)문재인 정권, 탈민주당”이라고 주장했다. 윤 후보는 이날 국민의힘 당사에서 아이보시 고이치(相星孝一) 주한 일본대사를 만나서는 “한일관계가 원만하게 풀려야 일본에 있는 재외국민 45만 명이 지내기 편할 것”이라고 말했다. 윤 후보는 또 “우리 유학생, 취업 합격자들이 비자가 잘 안 나와서 (일본에) 못 가는 경우가 있다는데, 일본 정부 측에서 빠른 선처와 조치를 바란다”고 요청했다. 아이보시 대사는 “그렇게 하겠다”고 답했다고 접견에 배석한 이양수 수석대변인이 전했다. 아이보시 대사는 “한국에 처음 왔을 때 (1998년) 김대중-오부치 선언 뒤여서 한일관계가 좋은 시기였다”며 “올해 2월 여행사 조사에 따르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이 끝나면 가고 싶은 나라에서 10대와 20대 (일본) 여성들은 한국이 1위”라고 답했다. 윤 후보는 “배용준(씨가 나온 드라마) 겨울연가 때는 (한국이) 거의 모든 일본 국민한테 가고 싶은 나라 1번이었을 것”이라며 “우리나라 사람들도 가까우니까 (일본에) 굉장히 많이 갔다. 그러면서 “대사도 저와 공통점이 하나 있다. 신승훈의 ‘보이지 않는 사랑’을 좋아한다고 들었는데 과거에 내 ‘18번’이었다”고 했다.유성열 기자 ryu@donga.com}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 후보가 26일 전력기금으로 탈원전 손실을 보전한다는 정부 방침에 대해 “무지가 부른 재앙의 뒷감당을 왜 국민이 해야 하느냐”며 강도 높게 비난했다. 윤 후보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탈원전은 문재인 정부의 무지가 부른 재앙이다. 왜 늘 일은 정부가 저질러 놓고 책임은 국민이 져야 하느냐”고 비판했다. 앞서 산업통상자원부는 25일 탈원전 때문에 발생한 원자력발전소 5기의 손실을 전력기금으로 보전하는 계획을 확정했다. 국민이 낸 전기요금으로 조성하는 전력기금은 도서·벽지 전력 공급 등을 위해 조성한 공익기금이다. 국민의힘 한무경 의원에 따르면 탈원전 손실은 월성 1호기 5552억 원, 천지 1·2호기 979억 원, 대진 1·2호기 34억 원으로 추정된다. 윤 후보는 “월성 1호기의 경우 경제성 부족을 이유로 조기폐쇄, 영구정지 결정을 내려놓고 그 손실에 대해서는 기금으로 보전을 해준다는 것 자체가 모순”이라며 “문재인 정권은 이상한 일을 벌이다가 국민 재산을 탕진하는 정권”이라고 적었다. 그러면서 “탈원전과 같은 실정에서 벗어나는 유일한 길은 바로 탈(脫)문재인 정권, 탈민주당”이라고 주장했다. 윤 후보는 이날 국민의힘 당사에서 아이보시 고이치(相星孝一)를 주한 일본대사를 만나 서는 “한일관계가 원만하게 풀려야 일본에 있는 재외국민 45만 명이 지내기 편할 것”이라고 말했다. 윤 후보는 또 “우리 유학생, 취업 합격자들이 비자가 잘 안 나와서 (일본에) 못 가는 경우가 있다는데, 일본 정부 측에서 빠른 선처와 조치를 바란다”고 요구했다. 아이보시 대사는 “그렇게 하겠다”고 답했다고 접견에 배석한 이양수 수석대변인이 전했다. 아이보시 대사는 “한국에 처음 왔을 때 (1998년) 김대중-오부치 선언 뒤여서 한일관계가 좋은 시기였다”며 “올해 2월 여행사 조사에 따르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이 끝나면 가고 싶은 나라에서 10대와 20대 (일본) 여성들은 한국이 1위”라고 답했다. 윤 후보는 “배용준(씨가 나온 드라마) 겨울연가 때는 (한국이) 거의 모든 일본 국민한테 가고 싶은 나라 1번이었을 것”이라며 “우리나라 사람들도 가까우니까 (일본에) 굉장히 많이 갔다. 그러면서 “대사도 저와 공통점이 하나 있다. 신승훈의 ‘보이지 않는 사랑’을 좋아한다고 들었는데 과거에 내 ‘18번’이었다”고 했다. 유성열 기자 ryu@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