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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이 14일 신임 주중대사에 김대기 전 대통령비서실장을 내정했다. 김 내정자는 2023년 12월 쇄신 기조 강화를 위해 대통령비서실장에서 물러난 지 1년 10개월 만에 다시 공직을 맡게 됐다.정진석 대통령비서실장은 이날 용산 대통령실에서 브리핑을 통해 이같은 정무직 인선을 발표했다. 정 내정자는 2022년 8월 윤석열 정부 초대 주중대사로 취임했던 정재호 현 대사의 후임이다. 정 실장은 “김 내정자는 폭넓은 국정 경험을 갖춘 정통 경제관료 출신”이라며 “오랜 기간 경제부처에서 근무하면서 한중 자유무역협정(FTA), 한중 무역갈등 해소 등 중국과의 경제협력사업을 추진한 정책 경험이 풍부하다”고 소개했다.또 “평소 경제 문제를 중심으로 한중 관계에 깊은 관심을 갖고 중국의 사회·역사·문화에 천착해왔을 뿐 아니라 수준급의 중국어 구사력도 갖춰 양국 간 전략적 협력 동반자 관계를 지속 발전시키는 것은 물론 격변하는 동북아 질서에서 한국의 위상에 걸맞는 외교 성과를 거둘 것으로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김 내정자(68)는 서울대 경제학과에서 학사를, 미국 펜실베니아대 와튼스쿨에서 경영학 석사학위를 받았다. 기획예산처 예산총괄실과 재정운영실장, 통계청장, 이명박 정부 청와대 대통령경제수석비서관과 정책실장을 거쳐 윤석열 정부 초대 대통령비서실장을 역임했다.정 실장은 이날 중으로 중국 당국에 김 내정자에 대한 아그레망(주재국 동의)을 신청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아그레망을 받는 대로 윤 대통령은 김 내정자를 임명할 예정이다.김혜린 동아닷컴 기자 sinnala8@donga.com}
국민의힘 한동훈 대표는 최근 대통령실의 인적 쇄신을 요구한 것과 관련해 “(윤석열 대통령의 부인 김건희 여사는) 공적 지위가 있는 사람이 아니다. 그런 라인은 존재하면 안 된다”고 14일 밝혔다.한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 후 기자들과 만나 ‘대통령실에 요구한 인적 쇄신은 ’김 여사 라인‘에 대한 정리를 말한 것인가’ 묻는 질문에 “그런 분의 라인이 존재한다고 국민이 오해하고 언론이 기정사실로 생각한다는 것 자체가 국정 신뢰를 위해 도움이 안 된다고 생각한다”며 이같이 말했다.16일 재·보궐선거를 마친 다음주 초로 예정된 윤 대통령과의 독대 의제와 관련해서는 “특별히 의제가 없기 때문에 민생과 민심에 관한 다양한 얘기들을 나눠야 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했다. 윤 대통령이 독대에서 입장 변화를 가져올 것으로 보는지 묻는 질문에는 “저까지 포함해서 정부 여당이 민심에 맞게 쇄신해야 한다”며 “그래야만 국민 기대에 부응하는 정치가 가능하다”고 했다.김 여사 논란을 향한 한 대표의 잇단 공개적 압박에 대해 친윤(친윤석열)계 등 당 일각에서 비판이 나오는 것에 대해선 “비판하실 만한 말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했다. 한 대표는 “중요한 이슈에 대해 여당 대표가 요청해서 대통령이 수용해 변화와 쇄신의 계기로 삼는다면 민심에 맞고 국민 신뢰를 회복하는 길이 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특히 친윤계 권성동 의원이 ‘지위에 따라 말이 바뀌고 있다’고 비판한 것과 관련해 “권 의원 같은 분들이 탄핵 공포 마케팅을 하지 않았나”라고 반박했다. 한 대표는 “제대로 된 신뢰 정치를 위해서는 잘못된 부분은 인정하고 바로잡는 게 필요하다”며 “권 의원이야말로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에 앞장섰던 분인데 이런 말을 하면 국민들이 어떻게 생각할지 모르겠다”고 했다.앞서 권 의원은 김 여사의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연루 의혹을 수사 중인 검찰을 향해 ‘국민 눈높이에 맞는 수사 결과를 내놓아야 한다’는 한 대표의 발언을 두고 “명백한 자기모순이자 자기부정”이라고 비판했다.그는 “한 대표는 도이치모터스 사건의 책임자다. 법무부 장관으로 1년 7개월 재직하며 진작 결론을 내야 했다”며 “그때는 기소조차 못 했으면서 이제 와서 ‘국민의 눈높이’를 운운하고 있다”고 지적했다.그러면서 “윤석열 정부를 비난하며 자기 세를 규합한다고 해서 장밋빛 미래가 절로 굴러오는 것이 아니다”라며 “한 대표가 지금과 같은 길을 걷는다면 과거 정부의 실패를 반복하게 될 것”이라고 일갈했다.김혜린 동아닷컴 기자 sinnala8@donga.com}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는 14일 김문수 고용노동부 장관의 일제강점기 국적 발언 등 정부 측 일부 인사들의 발언을 문제 삼으며 “윤석열 대통령은 국민들이 용납할 수 없는 망언을 일삼는 인사들을 즉각 파면하고 공식 사과하라”고 밝혔다. 민주당이 추진하고 있는 ‘친일인사 공직임명 방지법’의 조속한 처리도 촉구했다.이 대표는 이날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윤석열 정권의 역사 왜곡, 헌법정신 부정이 국민 인내와 한계를 넘어섰다”며 이같이 말했다.김 장관은 올 8월 인사청문회 당시 “일제강점기 우리 선조들의 국적은 일본”이라고 주장해 논란이 된 바 있다. 이달 10일 열린 국정감사에서 야당 의원들이 해당 발언에 대한 사과를 요구했지만, 김 장관은 “역사적인 기록과 당시 우리나라와 맺은 조약 또는 일본의 법률, 조선총독부의 제령 어느 곳에서도 대한민국의 국적이라고 하는 부분은 없다. 이게 현실”이라며 물러서지 않았다.이 대표는 김광동 진실·화해를 위한 과거사 정리위원회 위원장이 ‘5·18 북한 개입설’을 재차 주장한 데 대해서도 비판했다. 김 위원장은 10일 열린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국정감사에서 ’5·18에 북한이 개입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했는데 아직도 그렇게 생각하느냐‘는 질의에 “북한군이 개입했을 가능성은 없고, 북한이 개입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답했다.이 대표는 박지향 동북아역사재단 이사장의 발언도 꺼내들었다. 박 이사장은 11일 열린 교육위원회 국정감사에서 “한국 국민이 1940년대 영국 시민보다 못하다고 생각한다”는 취지의 발언을 했다.이 대표는 “국가 정통성을 훼손하는 친일 뉴라이트 바이러스를 공직에서 완전히 뿌리 뽑아야 한다”며 “민주당은 역사 부정 세력이 다시는 발을 붙일 수 없도록 관련 법안들을 신속하게 정비하겠다”고 말했다.그러면서 박찬대 원내대표를 향해 “반국가적, 반국민적 언행을 한 사람들은 공직을 할 수 없게 하는 법안을 낸 것으로 아는데 최선을 다해 빨리 처리해달라”고 했다. 앞서 민주당은 김 장관의 일제강점기 국적 발언이 논란이 되자 ‘친일인사 공직임명 방지법’(헌법 부정 및 역사왜곡행위자 공직 임용 금지 등에 관한 특별법)을 당론으로 채택한 바 있다. 해당 법안은 식민 지배를 미화하거나 친일 행위를 찬양한 사람은 공직을 맡지 못하도록 하는 내용을 골자로 한다.김혜린 동아닷컴 기자 sinnala8@donga.com}
김여정 북한 노동당 부부장이 “한국 무인기가 다시 발견되는 순간 끔찍한 참변이 일어날 것”이라고 위협한 것에 대해 국방부가 “끊임없이 도발을 자행하고, 최근에는 저급하고 치졸한 오물쓰레기 풍선 부양을 해온 북한이 반성은커녕 우리 국민까지 겁박하려는 적반하장의 행태”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북한이 우리 국민 안전에 위해를 가한다면, 그날이 바로 북한 정권의 종말이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국방부는 13일 ‘북한 김여정 담화 관련 입장’이라는 제목의 성명을 통해 “김여정은 이번 담화에서 ‘타국의 주권을 침해하는 도발행위’라는 표현으로 강도 높게 비판했으나, 정작 북한은 지금까지 이미 10여 회 우리 영공을 침범했다”라고 지적했다.이어 “북한은 군사정찰위성 발사 실패를 포함한 거듭되는 실정을 만회하기 위해 오물쓰레기 풍선을 살포해 놓고서, 마치 (한국) 민간단체 대북풍선 부양에 (도발의) 원인이 있는 것처럼 책임을 전가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앞서 김 부부장은 12일 조선중앙통신을 통해 발표한 담화에서 ‘평양 상공에 3차례 한국의 무인기가 침투했다’는 북한 외무성의 주장을 이어받아 “한국 군부가 하지 않았다고 뻔뻔스레 잡아뗀다고 하여 우리 국가에 대한 중대주권 침해행위를 무난히 넘기고 국제사회의 우려의 시선을 피해갈 수 있다고 생각한다면 오산”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우리는 국경선 넘어 대한민국발 반공화국 정치 선동 쓰레기를 실은 무인기가 두 번 다시 공화국 영공에 침범할 때는 그 성분을 가리지 않고 강력하게 대응 보복 행동을 취할 것”이라고 위협했다. 국방부는 김 부부장의 담화를 두고 “오물쓰레기 풍선 살포 외에 마땅한 돌파구가 없는 북한 정권으로서 이번 담화는 남남갈등을 조장해 국면을 전환해 보려는 전형적인 꼼수”라고 규정했다. 이어 “소위 ‘평양 무인기 삐라 살포’의 주체도 확인하지 못한 북한이 평양 상공이 뚫린 것을 두고 ‘끔찍한 참변’, ‘공격 태세’를 운운하는 것은 독재정권이 느끼는 불안감에서 비롯되었다고 밖에 볼 수 없다”고 했다. 또 북한 관영 매체인 노동신문이 1면에 평양 상공에 뜬 무인기 사진을 공개하며 “수천만 우리 인민이 참을 수 없는 분노와 무자비한 보복 열기로 피끌이며 노호하고 있다”고 보도한 것에 대해 “김정은 일가의 거짓 독재정권에 지쳐있는 북한 주민들의 적개심이라도 이용해 보려는 노림수에 불과하다”고 평가했다.국방부는 “북한 당국은 주체도 알 수 없는 ‘무인기 삐라’ 하나 떨어진 것에 놀라 기겁하지 말고 국제적으로 망신스러운 오물쓰레기 풍선부터 중단해야 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지금과 같은 상황을 초래한 장본인은 북한”이라며 “만약, 북한이 우리 국민 안전에 위해를 가한다면, 그날이 바로 북한 정권의 종말이 될 것임을 분명히 경고한다”고 강조했다. 이와 관련해 신원식 국가안보실장은 이날 KBS1 일요진단 라이브에 출연해 ‘한국 무인기가 평양 상공에 침투했다’는 북한의 주장에 대해 “확인해 준다는 것 자체가 북한이 원하는 우리 내부 갈등을 야기할 것”이라며 “경험을 고려하면 제일 좋은 최고의 정답은 무시”라고 밝혔다.미국 외교전문지 포린폴리시에 6‧25전쟁 이후 한반도에서 전쟁 발발 가능성이 가장 높아졌다는 취지의 기고가 나온 것에 대해선 “북한이 전쟁을 일으킬 가능성은 6·25전쟁 이후에 늘 존재해 왔다”며 “북한이 자살을 결심하지 않을 것 같으면 전쟁을 일으키지 못할 것”이라고 말했다.김혜린 동아닷컴 기자 sinnala8@donga.com}
김여정 북한 노동당 부부장이 12일 “한국 무인기 다시 발견되는 순간 끔찍한 참변 일어날 것”이라고 위협했다. 북한 외무성이 전날 ‘중대 성명’을 통해 한국이 3차례나 평양에 무인기를 날렸다고 주장한 것에 우리 군이 “북한에 무인기를 보낸 적이 없다”며 반박하자 이에 대한 입장을 내놓은 것이다.김 부부장은 이날 조선중앙통신을 통해 발표한 담화에서 우리 군을 향해 “후안무치하고 유치한 변명으로 발뺌하면서 책임 회피에 급급했다”며 “군부가 하지 않았다고 뻔뻔스레 잡아뗀다고 하여 우리 국가에 대한 중대주권 침해행위를 무난히 넘기고 국제사회의 우려의 시선을 피해갈 수 있다고 생각한다면 오산”이라고 밝혔다. 우리 군은 북한 외무성의 ‘중대 성명’ 발표 직후 “북한에 무인기를 보낸 적이 없다”며 “북한 주장에 대한 사실 여부를 확인해줄 수 없다”고 밝힌 바 있다.김 부부장은 이에 대해 “한국 군부 자체가 이번 사건의 주범이거나 공범임을 스스로 자인한 것”이라고 주장했다.김 부부장은 또 “우리는 이번 무인기 도발의 주체, 그 행위자들이 누구이든 전혀 관심이 없다”며 “우리는 국경선 넘어 대한민국발 반공화국 정치 선동 쓰레기를 실은 무인기가 두 번 다시 공화국 영공에 침범할 때는 그 성분을 가리지 않고 강력하게 대응 보복 행동을 취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반복되는 도발 시 즉시 차례지게 될 대가에 대해 고민하고 대비하는 것이 좋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어 “우리 외무성이 밝힌 바대로 서울과 대한민국의 군사력을 붕괴시키기 위한 우리의 공격 개시 시간은 현재 우리의 군사행동계획에는 밝혀져 있지 않다”며 “그 시간은 우리가 정하는 것이 아니다”라면서 한국 정부의 태도에 따라 대응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앞서 북한 외무성은 11일 조선중앙통신을 통해 발표한 ‘중대 성명’에서 “한국은 지난 3일과 9일에 이어 10일에도 심야시간을 노려 무인기를 평양시 중구역 상공에 침범시켜 수많은 반공화국 정치모략 선동 삐라(대북전단)를 살포하는 천인공노할 만행을 감행했다”고 주장했다. 외무성은 그러면서 “보복을 가해야 할 중대한 정치군사적 도발”이라며 “국방성과 총참모부, 군대의 각급은 사태 발전의 각이한 경우에 대응할 준비에 착수했다”고 위협했다. 김혜린 동아닷컴 기자 sinnala8@donga.com}
북한은 10일 “한국이 평양에 무인기를 침투시켰다”고 주장하며 북한의 모든 공격수단이 활동 태세를 갖췄다고 밝혔다.북한은 외무성은 이날 조선중앙통신을 통해 ‘중대 성명’을 내고 “가장 적대적이며 악의적인 불량배 국가인 대한민국이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북한)의 수도 평양시에 무인기를 침투시키는 엄중한 정치군사적도발행위를 감행했다”고 주장했다.이어 “한국은 3일과 9일에 이어 10일에도 심야시간을 노려 무인기를 평양시 중구역상공에 침범시켜 수많은 반공화국 정치 모략 선동 삐라를 살포하는 천인공노할 만행을 감행했다”고도 했다. 그러면서 “절대로 묵과할 수도, 용서할 수도 없는 중대도발”이라고 비판했다.북한은 “이번 영공 침범 사건은 우리의 자주권을 침해하는 엄중한 범죄 행위이며 자위권 행사의 명백한 대상”이라며 “우리는 대한민국의 이번 도발 행위를 더이상 설명할 여지도, 필요도 없이 응당 자위권에 따라 보복을 가해야 할 중대한 정치군사적도발로 간주한다”고 했다.그러면서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 국방성과 총참모부, 군대의 각급은 사태 발전의 각이한 경우에 대응할 준비에 착수했다”며 “우선 남부 국경선 부근과 대한민국의 군사조직구조를 붕괴시키는 데 인입되는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의 모든 공격수단들은 임의의 시각에 즉시 자기 활동을 수행할 수 있는 태세를 갖추게 된다”고 했다.북한은 “쌍방간 무력충돌과 나아가 전쟁이 발발될 수 있는 이렇듯 무책임하고 위험한 도발행위를 당장 중지해야 한다”며 “대한민국이 또다시 무인기를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 영공에 침범시키는 도발행위를 감행할 때에는 두 번 다시 이와 같은 경고는 없을 것이며 즉시 행동으로 넘어갈 것”이라고 경고했다.북한은 이와 함께 통신에 북한 상공에서 포착됐다고 주장하는 무인기 사진과 대북 전단 사진 등을 공개했다.북한의 이같은 주장에 우리 정부는 “북에 무인기를 보낸 적이 없다”는 입장을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한편 이날 북한이 또 다시 쓰레기 풍선(추정)을 부양한 것으로 확인됐다. 합동참모본부는 “현재 풍향 고려 시 대남 쓰레기 풍선은 경기도 북부 및 강원도 지역으로 이동 가능성이 있다”며 “국민들께서는 적재물 낙하에 주의하시고, 떨어진 풍선을 발견하시면 접촉하지 마시고 가까운 군 부대나 경찰에 신고해주기 바란다”고 전했다.김혜린 동아닷컴 기자 sinnala8@donga.com}
유소년 축구 훈련기관 ‘SON축구아카데미’에서 소속 아동을 학대한 혐의를 받는 손흥민 선수의 아버지 손웅정 감독이 벌금형을 선고받았다.11일 법조계에 따르면 춘천지법 형사11단독 김택성 부장판사는 아동복지법상 아동학대 혐의로 약식기소된 손 감독과 손흥민의 친형인 손흥윤 수석코치, A 코치 등 3명에게 각 벌금 300만 원의 약식명령을 내렸다. 40시간의 아동학대 치료프로그램 이수도 명령했다.약식명령은 혐의가 비교적 가벼운 사안에서 서면 심리만으로 벌금이나 과태료 등을 부과하는 절차다. 손 감독 등이 불복할 경우 명령을 고지받은 날로부터 7일 이내에 정식 재판을 청구할 수 있다.손 감독 등은 ‘SON축구아카데미’ 원생인 B 군을 신체적·정서적으로 학대한 혐의를 받는다. B 군 측은 올 3월 손 코치가 코너킥 봉으로 허벅지를 때리고, 손 감독 등으로부터 훈련 중 실수한다는 이유로 욕설을 들었다며 이들을 아동학대 혐의로 고소했다.또 아카데미 소속 선수들이 함께 사는 숙소에서 A 코치에게 엉덩이와 종아리를 여러 차례 맞았고, 구레나룻을 잡아당기거나 머리 부위를 맞았다는 주장도 진술서에 담긴 것으로 전해졌다.사건이 알려지자 손 감독은 6월 입장문을 통해 “시대의 변화와 법에서 정하는 기준을 캐치하지 못하고 제 방식대로만 아이들을 지도한 점 반성하겠다”면서도 “모든 것을 걸고 맹세컨대 아이들에 대한 사랑이 전제되지 않은 언행과 행동은 결코 없었다”고 밝혔다.김혜린 동아닷컴 기자 sinnala8@donga.com}
이스라엘과 레바논의 친(親)이란 무장단체 헤즈볼라 간 무력충돌이 격화되고 있는 가운데, 정부가 레바논 2개 주(州)에 대해 여행 경보 최고 수준인 ‘여행금지’ 조치를 내렸다.외교부는 12일 오전 0시부터 레바논 남부 및 나바티예 주에 대해 여행 경보 4단계 ‘여행금지’를 발령하겠다고 11일 밝혔다.이번 조치는 기존 3단계(출국권고)에서 최고 단계로 격상된 조치다. 레바논은 이스라엘 접경지역(5km)에만 4단계가 발령됐을 뿐, 이 곳을 제외한 전 지역에는 3단계가 발령 중이었다.4단계 발령 시 여행을 금지하고 현재 체류자는 즉시 대피·철수해야 한다. 여행금지 발령에도 해당 지역에 방문·체류하는 경우 여권법 등 관련 규정에 따른 처벌을 받을 수 있다.외교부는 “이번 조정을 통해 여행금지 지역으로 지정된 레바논 남부 및 나바티예 주에 여행을 계획하셨던 국민께서는 취소해 주시고, 동 지역에 체류 중인 우리 국민들께서는 즉시 철수해 달라”고 당부했다. 또 “레바논과 이스라엘에 체류하는 우리 국민께서는 현재 가용한 항공편 등으로 조속히 출국해줄 것을 다시 한번 강력히 권고한다”고 덧붙였다.김혜린 동아닷컴 기자 sinnala8@donga.com}
올해 노벨평화상은 일본 원폭피해자 단체 ‘니혼 히단쿄’에게 수여됐다.노르웨이 노벨위원회는 11일(현지시간) 2024년 노벨 평화상 수상자로 ‘니혼 히단쿄’를 선정했다고 발표했다. 니혼 히단쿄는 일본 피폭자 단체의 대표격으로, 원폭 피해자 생존자 및 후손들이 활동하고 있다. 세계 유일의 원폭 피해자로서 국가에 대한 보상 요구, 글로벌 핵 폐기 운동 등을 펼치고 있다.노벨위원회는 “히로시마와 나가사키의 원자 폭탄 생존자들의 풀뿌리 운동 단체로, 핵 무기가 없는 세상을 만들기 위한 노력을 통해 핵 무기를 다시는 사용해서는 안 된다는 것을 입증한 공로를 인정받았다”고 설명했다.그러면서 “육체적 고통과 아픈 기억에도 불구하고 그들의 경험을 바탕으로 평화를 위한 희망과 참여를 키우기로 선택한 히로시마와 나가사키의 모든 원자폭탄 생존자를 기리고자 한다”고 덧붙였다.김혜린 동아닷컴 기자 sinnala8@donga.com}
티몬·위메프(티메프) 대규모 미정산 사태의 핵심 인물로 꼽히는 구영배 큐텐그룹 대표에 대한 구속영장이 10일 기각됐다.서울중앙지법 신영희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이날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배임·사기·횡령) 혐의를 받는 구 대표와 류화현 위메프 대표, 류광진 티몬 대표 등 3명에 대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진행한 뒤 구속영장 청구를 기각했다.재판부는 구 대표에 대해 “이커머스 플랫폼 사업의 성격, 티몬·위메프 인수와 프라임 서비스 개시 경과, 기업집단 내의 자금 이동 및 비용분담 경위, 위시 인수와 큐익스프레스의 나스닥 상장 추진 동기와 과정 등에 비추어 보면 피의자에게 범죄혐의를 다툴 여지가 있으므로 방어권 보장의 필요성이 있다”고 판단했다.또 “수사 경위, 확보된 증거자료, 피의자가 수사와 심문에 임하는 태도, 연령, 경력, 주거관계 등을 고려하면 피의자가 도망가거나 방어권 행사의 범위를 넘어 증거를 인멸할 염려가 있다고 단정하기 어렵다”고도 봤다.류화현 대표와 류광진 대표에 대해서는 “범죄성립여부에 대한 다툼의 여지, 피의자의 기업집단 내에서의 위치와 역할, 수사 과정, 현재까지 수집된 증거자료, 피의자가 수사와 심문에 임하는 태도, 연령, 경력, 주거 및 가족관계 등을 고려하면 구속 사유 및 그 필요성과 상당성을 인정하기 어렵다”고 판시했다.구 대표 등 3명은 티메프 사태와 관련해 1조5950억 원 상당의 물품 판매 등 정산 대금을 편취한 혐의를 받는다. 또 상품 판매 등 일감을 계열사에 몰아줘 티메프에 총 692억 원의 손해를 끼치고, 미국 전자상거래 회사를 인수하기 위해 티메프 자금 671억 원을 빼돌린 혐의도 있다. 검찰은 이달 4일 “사안의 중대성과 증거인멸 가능성, 도주 우려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한 조치”라며 이들에 대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김혜린 동아닷컴 기자 sinnala8@donga.com}
한국인 최초로 노벨 문학상을 수상한 소설가 한강(54)이 10일 “매우 놀랐고 영광스럽다”고 밝혔다.한강은 이날 스웨덴 한림원과의 전화 인터뷰에서 수상 소감을 묻는 질문에 이같이 말했다.한강은 “누군가가 나에게 전화해 이 소식을 전했다”며 “나는 아들과 막 저녁 식사를 마친 참이었다. 정말 놀랐다”고 전했다. 함께 있었던 아들의 반응을 묻자 “아들과 여기에 대해 이야기할 시간이 별로 없었다. 우리 모두 그저 놀랐다”고 덧붙였다.한강은 한국인 최초로 노벨 문학상을 수상한 데 대해 “나는 한국 문학과 함께 성장했다”면서 “이 소식이 한국 문학 독자들과 동료 소설가들에게 좋은 소식이 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영감이 된 작가를 묻는 질문에는 “특정 작가를 뽑는 것은 나에게 매우 어렵다”고 했다. 그는 여러 작가들의 “모든 노력과 힘이 나에게 영감을 줬다”고 말했다.스웨덴 한림원은 10일(현지 시간) 한강을 노벨 문학상 수상자로 선정했다고 발표했다. 한국인이 노벨상을 받은 것은 2000년 노벨평화상을 수상한 고(故) 김대중 전 대통령에 이어 두 번째다. 한림원은 “한강의 작품은 역사적 트라우마에 맞서고 인간 삶의 연약함을 폭로하는 강렬한 시적 산문”이라고 선정 이유를 밝혔다.김혜린 동아닷컴 기자 sinnala8@donga.com}
10일 한국인 최초로 노벨 문학상을 수상한 소설가 한강(54)이 수상 연락을 받을 당시 아들과 저녁 식사를 마친 상태였으며, 수상을 전혀 예상하지 못하고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영국 일간 가디언에 따르면 마츠 말름 한림원 상무이사는 노벨상 수상자 발표 이후 “한강과 통화할 수 있었다”며 “그는 평범한 하루를 보내고 있는 듯 했다. 아들과 막 저녁 식사를 마친 것 같았다”고 전했다.이어 “그는 (수상에) 준비가 되어 있지 않았다”면서 한강과 오는 12월 열릴 노벨상 시상식 준비에 대해 논의했다고 덧붙였다.스웨덴 한림원은 10일(현지 시간) 한강을 노벨 문학상 수상자로 선정했다고 밝혔다. 한국인이 노벨상을 받은 것은 2000년 노벨평화상을 수상한 고(故) 김대중 전 대통령에 이어 두 번째다. 한림원은 “한강의 작품은 역사적 트라우마에 맞서고 인간 삶의 연약함을 폭로하는 강렬한 시적 산문”이라고 선정 이유를 밝혔다.김혜린 동아닷컴 기자 sinnala8@donga.com}
소설가 한강이 한국 작가 최초로 노벨 문학상을 받은 사실이 전해지자 10일 국정감사에서 공방을 벌이던 여야 의원들도 한 목소리로 축하했다.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위원들은 이날 국회에서 국정감사를 진행하고 있었다. 이때 더불어민주당 소속 전재수 문체위원장은 “반가운 소식을 국민들과 함께 해야겠다”며 “국감 진행 중에 한국 최초로 소설가 한강 씨가 노벨문학상을 수상했다는 반갑고 좋은 소식이 속보로 떴다”고 말했다.이어 “한국인이 노벨상을 수상한 것은 김대중 전 대통령 노벨평화상에 이어서 한국 작가 최초이자 대한민국 문학계의 쾌거”라며 “크게 박수 한 번 치자”라고 했다. 국감장에 자리한 위원들과 보좌진, 관계자들은 박수를 치며 크게 환호했다.전 위원장은 “앞으로 노벨평화상, 노벨문학상에 이어서 과학기술계로 노벨상을 받을 수 있는 일들이 연속해서 있었으면 좋겠다는 기대를 우리 국민들과 함께 한다”며 “저희들도 대한민국의 문화 예술이 더 발전할 수 있도록 함께 증진하겠다”고 덧붙였다.훈훈한 분위기가 조성되자 신동욱 국민의힘 의원과 날선 공방을 벌이던 양문석 민주당 의원은 신 의원에게 “사과를 안 해도 된다”고 농담을 건네기도 했다. 여야 의원들은 이 발언에 일제히 웃음을 터뜨렸다.스웨덴 한림원은 10일(현지시간) 한강을 2024년 노벨 문학상 수상자로 선정했다고 발표했다. 한국인이 노벨 문학상을 수상한 것은 최초이며 아시아 작가로서는 2012년 중국 모옌 이후 12년 만이다. 한림원은 한강의 작품에 대해 “역사적 트라우마에 맞서며 인간 생의 연약함을 드러낸 강렬한 시적 산문”이라고 평가했다.김혜린 동아닷컴 기자 sinnala8@donga.com}
라오스를 방문 중인 윤석열 대통령이 10일(현지시간) 이시바 시게루 일본 신임 총리와 정상회담을 가졌다. 이달 1일 이시바 총리가 취임한 뒤 9일 만에 윤 대통령과의 첫 회담이다.윤 대통령과 이시바 총리는 이날 오후 3시 46분경 아세안(ASEAN 동남아시아국가연합) 정상회의가 열리고 있는 라오스의 한 호텔에서 양자회담을 가졌다.회의장에 먼저 도착한 윤 대통령은 이시바 총리를 입구 근처에서 기다렸다. 이시바 총리가 회의장으로 들어서자 윤 대통령이 먼저 손을 내밀었고, 이시바 총리는 윤 대통령의 손을 두 손으로 잡았다.윤 대통령은 모두발언에서 이시바 총리의 취임을 축하하면서 “작년 3월 제가 일본을 방문한 이후 한일 관계는 큰 긍정적 발전을 이뤄오고 있다. 이러한 변화는 양국 지도자 간의 흔들림 없는 신뢰가 있었기에 가능했던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그러면서 “전임 기시다 총리에 이어 (이시바) 총리와도 셔틀외교를 포함한 활발하고 긴밀한 소통을 통해서 한일 관계 발전을 함께 도모해 나갔으면 한다”고 했다.이시바 총리는 “오늘날의 전략환경 하에서 일본과 한국의 긴밀한 공조는 지역의 평화와 안정을 위해서도 매우 중요하다”며 “윤 대통령과 기시다 전 총리가 크게 개선시킨 양국 관계를 계승해 더 발전시키고자 한다”고 화답했다. 이어 “윤 대통령이 말씀하신 셔틀외교도 활용하면서 긴밀히 공조해 나갈 수 있으면 한다”고도 했다.양 정상은 2025년 한일 국교 정상화 60주년을 맞이해 한일관계를 더 발전시켜나가자는 데 뜻을 모았다. 윤 대통령은 “양국 관계의 희망찬 미래상을 제시하고 양국 국민들이 양국 관계 도약을 체감할 수 있도록 총리와 긴밀하게 협력해 나갔으면 한다”고 밝혔다.이시바 총리도 “현재 양호한 양국 관계를 지속가능하게 만들기 위해서는 양국 국민의 교류와 상호 이해가 중요하다”며 “내년 국교 정상화 60주년 계기에 일본 정부 차원에서도 그러한 환경을 조성해 나갈 수 있으면 한다”고 말했다.이날 회담에는 우리 측에서 조태열 외교부 장관, 안덕근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신원식 국가안보실장, 장호진 외교안보특별보좌관, 정영수 주라오스대사, 김태효 국가안보실 제1차장, 이도운 홍보수석, 박춘섭 경제수석, 이충면 외교비서관, 김동배 외교부 아세안국장이 자리했다.일본 측에서는 나마즈 히로유키 외무성 아시아대양주국장, 후나코시 다케히로 외무성 외무심의관, 아키바 다케오 국가안전보장국장, 아오키 가즈히코 내각관방 부장관, 쓰치미치 아키히로 내각총리비서관, 가이하라 겐타로 내각총리비서관이 참석했다.김혜린 동아닷컴 기자 sinnala8@donga.com}
라오스를 방문 중인 윤석열 대통령과 이시바 시게루 일본 신임 총리의 정상회담이 10일(현지시간) 시작됐다. 이달 1일 이시바 총리가 취임한 뒤 9일 만에 윤 대통령과의 첫 회담이다.윤 대통령과 이시바 총리는 이날 오후 3시 46분경 아세안(ASEAN 동남아시아국가연합) 정상회의가 열리고 있는 라오스의 한 호텔에서 양자회담을 시작했다.두 정상은 일본의 권력 교체 후 이뤄진 첫 회담에서 윤석열 정부 출범 이후 개선된 한일 관계의 흐름을 이어가는 데 집중할 전망이다.다만 별도 양자 회담이 아닌 다자회의를 계기로 두 정상이 처음 만나는 만큼 구체적 현안을 논의하기보다는 상견례를 겸해 상호 신뢰 구축의 장을 만드는 데 의의를 둘 것으로 보인다.김혜린 동아닷컴 기자 sinnala8@donga.com}
9일 전북 군산시 비응항에 정박 중이던 어선에서 불이 나 선장이 숨지는 사고가 발생했다.경찰에 따르면 이날 오후 5시 33분경 군산 비응항 수협위판장 앞 해상에 정박 중이던 2.99톤(t)급 어선에서 폭발과 함께 불이 났다. 불은 신고를 받고 출동한 소방에 의해 20여분 만에 진화됐다.해당 어선에는 선장 A씨와 선원 3명 등 4명이 탑승해 있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A씨는 심정지 상태로 병원에 옮겨졌으나 끝내 숨졌다. 선원 3명은 다리 골절이나 경상을 입었다.경찰과 소방당국은 ‘뱃머리 쪽에서 폭발이 일어났다’는 선원들의 진술을 토대로 정확한 화재 원인을 조사 중이다.김혜린 동아닷컴 기자 sinnala8@donga.com}
올해 노벨 화학상은 새로운 단백질을 설계하거나 인공지능(AI)을 이용해 단백질 구조를 예측하는 데 기여한 과학자들에게 돌아갔다. 전날 물리학상에 이어 화학상도 AI 분야에서 수상하게 된 것이다.스웨덴 카롤린스카 의대 노벨위원회는 9일(현지 시간) 올해 노벨 화학상 공동 수상자로 데이비드 베이커 미국 워싱턴대 교수·단백질설계연구소 소장, 데미스 하사비스 구글 딥마인드 최고경영자(CEO), 존 M. 점퍼 구글 딥마인드 수석연구과학자를 선정했다고 발표했다.베이커 교수(62)는 미 워싱턴주 시애틀 출신으로, 1989년 미 버클리 캘리포니아대에서 박사학위를 받았다. 그는 완전히 새로운 종류의 단백질을 설계하는 업적을 달성했다.하사비스 CEO(48)는 ‘알파고의 아버지’로 불리는 천재과학자다. 2016년 바둑기사 이세돌 9단을 꺾어 전 세계의 주목을 받은 인공지능 ‘알파고’의 개발자다. 영국 런던대에서 박사학위를 받았다. 존 M. 점퍼(39)는 구글 딥마인드의 수석연구과학자다. 하사비스와 점퍼는 단백질의 복잡한 구조를 예측하는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AI 모델을 개발한 공로를 인정받았다.베이커 교수는 노벨 화학상 수상자로 선정된 직후 “매우 영광스럽다”면서 “거인들의 어깨 위에 섰다”고 소감을 밝혔다.그는 “저와 동료들은 수년간 단백질 설계에 대해 연구해왔다”며 “하사비스와 점퍼가 단백질 구조 예측에서 이룬 획기적인 성과로 AI가 가질 수 있는 힘을 깨닫게 되었고, 이를 통해 AI 방법을 단백질 설계에 적용한 결과 힘과 정확도가 크게 향상됐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단백질 설계가 이제 세상을 더 나은 곳으로 만들 수 있는 모든 방법에 대해 정말 흥분된다”고 덧붙였다.수상자들은 상금으로 1100만 크로나(약 14억3473만 원)를 나눠 갖는다. 절반은 베이커 교수가 받게 되며, 나머지 절반은 하사비스 CEO와 점퍼가 나눈다.노벨위원회는 10일 문학상, 11일 평화상, 14일 경제학상 수상자를 차례로 발표할 예정이다.김혜린 동아닷컴 기자 sinnala8@donga.com}
9월까지 이어진 늦더위로 냉방용 전기 수요가 증가하면서 국내 최대 전력수요가 역대 9월 중 최대치를 경신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9월부터는 여름철 전기요금 할인도 없어져 소비자들이 체감하는 전기요금 증가 폭이 클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9일 전력거래소의 전력통계정보시스템에 따르면 9월 최대 전력수요는 평균 78GW(기가와트)로 작년 같은 달(73.5GW) 대비 약 6% 증가했다. 9월 기준 역대 최대치로, 여름인 7월의 최대 전력수요(80.5GW)에 육박하는 수준이다.최대 전력수요는 하루 중 전력수요가 가장 많은 시간대의 전력수요를 의미한다. 평균 최대 전력수요가 증가했다면 전반적으로 전기 사용량도 늘어나는 추세를 보인다.현재 주택용 전기요금에는 사용량이 늘어날수록 높은 요금을 매기는 누진제가 적용된다. 다만 냉방용 전력 사용이 많은 여름철인 7∼8월에는 전기요금 누진 구간을 확대하는 방법으로 전기요금을 할인해 주고 있다. 사용량 300㎾h(킬로와트시) 이하는 1㎾h당 120원, 300㎾h 초과 450㎾h 이하는 214.6원, 450㎾h 초과는 307.3원을 적용한다.그러나 9월부터는 전기요금 할인이 적용되지 않는다. 사용량 200㎾h 이하는 120원, 200㎾h 초과 400㎾h 이하는 214.6원, 400㎾h 초과는 307.3원을 적용한다.올해는 9월까지 늦더위가 지속되면서 일반 가정의 9월분 전기요금 부담도 예년보다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예를 들어 8월 500kWh의 전기를 쓴 가정의 전기요금은 11만770원이지만, 할인이 끝난 9월에도 같은 양의 전기를 썼다면 12만6720원을 내게 된다.김혜린 동아닷컴 기자 sinnala8@donga.com}
합동참모본부는 9일 북한이 남측과 연결되는 도로와 철도를 끊고 국경을 완전 봉쇄하는 ‘요새화 공사’를 진행한다고 선언한 것과 관련해 “앞으로 더욱 혹독한 고립을 초래할 것”이라고 밝혔다.합동참모본부는 이날 언론 공지를 통해 “북한 총참모부의 주장은 일고의 가치도 없다”며 이같이 말했다.합참은 “북한 정권은 주민들의 고통은 외면한 채 핵과 미사일 개발로 한반도와 국제사회의 평화와 안정을 끊임없이 위협해 왔다”며 “이미 비무장지대에서 정전체제 무력화를 획책해 온 북한의 이번 차단 및 봉쇄 운운은 실패한 김정은 정권의 불안감에서 비롯된 궁여지책에 불과하다”고 지적했다.이어 “우리 군은 일방적 현상변경을 기도하는 북한의 어떠한 행동도 결코 좌시하지 않을 것”이라며 “이로 인해 발생하는 모든 사태의 책임은 북한에 있음을 분명히 경고한다”고 했다.또 “만약 북한이 도발을 감행한다면 우리 군은 굳건한 연합방위태세를 기반으로 도발 원점뿐만 아니라 지원 및 지휘 세력까지 압도적으로 응징할 것”이라고 덧붙였다.북한 조선인민군 총참모부는 이날 관영매체를 통해 “대한민국과 연결된 지역의 도로와 철길을 완전히 끊어버리고 견고한 방어 축성물(구조물)들로 요새화하는 공사가 진행된다”고 밝혔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올 1월 최고인민회의 시정연설에서 남북 관계를 ‘적대적이고 교전 중인 두 국가’ 관계로 규정하면서 예고한 남북 단절 조치의 일환이다.총참모부는 “우리 공화국의 주권을 침해하는 무력사용기도를 노골적으로 드러내 보이며 각일각 무모하게 변이돼 가는 적대세력들의 대결 광증은 조선 반도의 우려스러운 안전 상황을 더욱 예측 불가능한 상태로 몰아가고 있다”면서 “제1의 적대국, 불변의 주적인 대한민국과 접한 남쪽 국경을 영구적으로 차단·봉쇄하는 것은 전쟁 억제와 공화국의 안전 수호를 위한 자위적 조치”라고 강조했다. 김혜린 동아닷컴 기자 sinnala8@donga.com}
한국 선수들이 소속된 유럽 프로축구 구단들이 9일 한글날을 맞아 축하를 전하며 팬서비스를 선보였다.손흥민이 소속된 잉글랜드 토트넘은 이날 공식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자랑스러운 한글날입니다. 한글을 통해 여러분과 소통하고 함께 할 수 있어 진심으로 기쁩니다”라고 적었다.이와 함께 올라온 영상에서 손흥민은 “오늘은 우리나라의 자랑스러운 한글날이다. 이 소중한 날을 함께 축하하게 되어 정말 기쁘다”라며 “저 역시 한글을 통해 여러분과 더 가깝게 소통할 수 있어서 정말 행복하다. 모두 한글날, 즐겁고 의미있게 보내시기를 바라겠다”고 말했다.이강인이 활약하고 있는 프랑스 프로축구 파리생제르맹(PSG)은 이날 한글 이름이 적힌 유니폼을 출시했다.PSG는 공식 SNS에 이강인이 한글 유니폼을 들고 있는 사진을 공개했다. 유니폼에는 ‘이강인’이 한글 글씨로 쓰여져 있고, 등번호 숫자 ‘19’에는 훈민정음 언해본이 적혀 있다. 등번호 아래에는 호랑이 두마리가 그려져 있다. PSG는 지난해에도 한글이 들어간 유니폼을 출시한 바 있다. 이강인을 포함한 선수들이 지난 시즌 두 차례 한글 유니폼을 입고 경기에 뛰었다.PSG는 이와 별개로 “2024년 10월 9일 제 578돌을 맞은 한글날, PSG가 함께 기념하고 축하합니다”라는 게시물을 올리기도 했다.수비수 김민재가 활약 중인 독일 바이에르 뮌헨은 소속 선수들이 한국어를 말하는 영상을 올려 화제가 됐다. 알렉산다르 파블로비치와 레노이 자네는 ‘한글’, ‘예뻐’, ‘최고야’, ‘사랑해’, ‘가나다’, ‘여러분’ 등을 한국어로 직접 말했다.김혜린 동아닷컴 기자 sinnala8@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