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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시가 지향하는 글로벌 허브도시는 싱가포르, 상하이, 홍콩, 암스테르담처럼 항만을 보유한 국제 자유 비즈니스 도시다. 세제 혜택이 크고 기업 설립과 투자를 위한 규제의 문턱이 낮아 글로벌 기업이 몰려드는 ‘기회의 땅’을 추구한다. 지속되는 경기 침체로 낙심하던 부산 시민들의 기대가 점차 높아지고 있다. ‘부산 글로벌 허브도시 특별법’은 올 1월 지역 여야 국회의원 18명 전원의 이름으로 발의됐다. 부산을 물류 금융 및 디지털·첨단산업의 허브도시로 육성하고 지역 생활·문화·관광·환경을 세계 최고의 수준으로 끌어올리는 게 법안의 목적이다. 사람과 상품, 자본이 막힘없이 이동하는 국제 물류 도시이자 국제 금융 도시로 부산을 탈바꿈할 다양한 내용이 담겼다. 이 구상은 지난해 12월 부산을 방문한 윤석열 대통령이 처음 밝혔다. 이후 정부 관련 부처와 부산시는 국회와 협의를 거쳐 법안을 마련했고 지역 의원들이 발 빠르게 한데 뭉쳤다. 우선 국무총리를 위원장으로 하는 ‘글로벌허브도시 조성 및 경쟁력강화 위원회’를 구성해 5년 단위 종합계획 및 연도별 시행계획 수립 등 체계적이고 중·장기적인 부산 발전 기반을 마련한다. 이를 위해 국무조정실과 부산시에 각각 실무추진단을 만들도록 했다. 부산시장은 5년 단위의 종합계획을 추진해 나가기 위한 시행 계획을 매년 수립해 이를 위원회에 보고해야 한다. 국제물류·글로벌 금융·첨단산업 육성을 위한 시책을 국가와 부산시가 추진하도록 근거가 마련된다. 특구·지구 지정, 행·재정적 지원 등 부산의 강점을 살릴 수 있는 특례가 포함된다. 각 부처가 담당하는 규제 개선 사항과 특례를 단일한 특별법에 모아 산업계의 요청이 원스톱으로 해결될 수 있게 만든다는 구상이다. 관세, 법인세 같은 조세와 부담금 완화로 자유시장 경쟁력 확보, 규제 자유화의 우선적 시행, 지속적 규제 자유화 발굴, 외국인의 자유로운 왕래와 고용 보장 등이 담겼다. 외국인학교 등 외국 교육기관 관련 규제 완화 및 문화·체육시설 인프라 유치 지원 등에 대한 특례도 마련된다. 내·외국인을 위한 수준 높은 교육 환경 보장, 외국인의 생활환경 여건 조성 및 안정적인 정주 지원을 위한 시책 등도 포함됐다. 부산에 대한 규제 혁신과 특례가 다른 법률 규정에 우선해 적용하도록 하는 내용도 담았다. 국가는 공항 및 항만의 건설과 유지 및 보수, 산업체 이전 등 기반 조성 사업을 적극적으로 추진하도록 했다. 아울러 부산 글로벌 허브도시 조성이 남부권 전 지역의 균형 발전에 기여할 수 있는 시책을 마련하고 남부권 지자체 간 협력도 추진토록 했다. 글로벌 물류 거점 조성에서 인접한 시·도의 전부 또는 일부가 포함될 필요가 있을 경우 해당 지자체장의 동의를 얻어 국제물류특구 지정을 요청할 수 있다. 금융특구 지정을 통한 글로벌 금융 거점 조성을 위해서는 특구지원센터를 설치하고 전문 인력 양성도 지원하기로 했다. 디지털 금융산업, 양자산업, 첨단융복합산업, 미래 모빌리티산업 등 거점도 조성한다. 부산시 관계자는 “부산은 세계 2위의 환적항만을 보유한 대한민국의 금융 중심지”라며 “앞으로 가덕도 신공항이 개항하고 산업은행이 이전하면 글로벌 허브도시 부산의 면모는 더 뚜렷해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발의된 법률안이 신속히 국회를 통과하고 내실 있는 정책이 마련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강성명 기자 smkang@donga.com}
부산시는 올해 역점 시책으로 ‘글로벌 허브도시’로의 도약을 내걸었다. 2030 세계박람회(엑스포) 유치 실패의 아픔을 딛고 일어서 홍콩, 싱가포르를 뛰어넘는 세계적인 비즈니스 도시로 탈바꿈하겠다는 것이다. 이 같은 의지는 올 1월 25일 국회에서 관련 특별법이 발의되면서 점점 구체화하고 있다. 글로벌허브도시특별법은 부산을 디지털·친환경 기반의 첨단 신산업이 융합된 남부권 중심축으로 성장시키기 위해 각종 규제를 줄이는 게 목적이다. 세부적으로는 △글로벌허브도시 조성과 경쟁력강화위원회 설치 및 종합계획 수립 △물류·금융·디지털 첨단산업 거점 조성을 위한 기반 마련 △글로벌 교육·생활·문화 및 관광 환경 조성 △글로벌허브도시 조성사업 등의 실시 및 특례 등이 담겼다. 관세, 법인세 등 부담금을 대폭 줄여 자유시장의 경쟁 여건을 조성하고, 내·외국인에게 수준 높은 교육 환경을 제공하며, 안정적인 주거·의료 등을 제공하기 위한 근거도 포함됐다. ‘글로벌 허브도시 부산’ 프로젝트는 정부 계획대로 2029년 12월 가덕도 신공항이 개항하면 정점을 찍을 것으로 보인다. 부산시 관계자는 “과감한 규제 혁신으로 기업이 몰려드는 도시, 뛰어난 관광 교육 인프라를 기반으로 세계인이 살고 싶어 하는 도시를 만들겠다”고 말했다. 강성명 기자 smkang@donga.com}
부산 해운대구는 해수욕장 파라솔 운영의 투명성과 공공성을 대폭 높이겠다고 12일 밝혔다. 구는 2000년부터 파라솔 대여 업무를 지역사회 공익·봉사단체에 맡겨 왔으나 선정 과정에 잡음이 많았다. 이에 최근 해수욕장협의회를 열어 파라솔 운영단체 선정기준 변경안을 심의·확정했다. 우선 회계·결산 보고 항목을 신설한다. 일부 운영 단체가 회계를 부실하게 처리하면서 수익금 활용 내역이 투명하지 못한 전력이 있어서다. 사회 환원 배점도 높여 이웃돕기 성금·금품 기탁 등을 따져 공공성을 강화한다. 특히 2년 연속 참여한 단체는 이듬해 자격을 배제하는 조항도 만들었다. 운영 단체의 과도한 수익을 방지하고 공공성을 확보하기 위해 구는 해운대해수욕장 파라솔 위탁 운영 구간을 10구역에서 6구역으로 축소 운영하고 참여 단체 수는 10개에서 12개로 늘리기로 했다. 파라솔 축소로 남을 백사장 300m 구간은 축제나 행사 등을 위해 활용한다. 애니메이션 영화제, 게임 체험존, 게임캐릭터 포토존, 백사장 상점 등을 검토하고 있다.강성명 기자 smkang@donga.com}
부산시가 ‘청년이 머물고 싶은 도시’를 만들기 위해 일자리, 주거, 문화 등 각 분야에서 다양한 정책을 추진한다. 부산시는 2028년까지 총 1조9092억 원의 예산을 투입하는 제2차 청년정책 기본계획을 마련했다고 11일 밝혔다. 2019년부터 지난해까지 진행된 1차 기본계획은 부산에 실제 거주하는 청년만이 대상이었지만 이번 계획은 일정 기간 부산에 체류하는 청년들을 위한 정책도 포함됐다. 시는 59개의 주요 사업을 통해 1, 2년 내 청년 유출을 멈추고 2028년에는 청년 5000명을 늘리는 것을 목표로 잡았다. 지난해 말 부산의 청년 인구는 약 82만 명으로 집계됐는데 한 해에만 5943명이 고향을 떠난 것으로 집계됐다. 이번 계획의 슬로건은 ‘젊고 희망이 있는 활기찬 도시’다. 시는 일자리·창업 분야 문제 해결을 위해 1조2000억 원 규모의 창업펀드를 조성하고, 도심 내 청년 창업공간을 제공한다. 기술 창업부터 청년 특화 창업에 이르기까지 성장 단계별 모든 주기를 지원한다. 또 ‘청년이 끌리는 기업’ 100곳을 발굴해 청년 인재의 취업을 돕고 ‘글로벌 잡 챌린지 프로젝트’를 추진해 해외 진출을 지원한다. 43.9%인 청년 고용률은 2028년 50%대로 끌어올린다는 포부도 밝혔다. 지난해 달성한 4조 원의 투자유치 성과를 밑거름 삼아 ‘청년 일자리 토털케어 시스템’을 구축한다. 기업과 청년 간 상호 매칭 프로그램을 통해 청년 구직기간도 단축한다. 청년들이 해외 진출 후 지역으로 재유입되는 ‘글로벌 잡 챌린지 프로젝트’도 추진한다. 주거 안정화를 위해선 청년임대주택을 2028년까지 총 1만1100채 공급한다고 밝혔다. ‘부산형 청년 원가주택’ 사업을 통해 청년 맞춤 공공주택을 확대한다. 입주 행정 절차에서부터 지원, 사후 관리까지 돕는 ‘청년주거매니저’도 도입한다. 시 관계자는 “주거비용 경감, 주거피해 예방, 내 집 마련 등을 골자로 한 청년의 주거 안정화를 적극 도울 방침”이라고 말했다. 교육 분야는 실무와 취업을 중심으로 둔다. 지역혁신중심 대학지원체계(RISE)를 통해 지역 특화 산업 수요를 반영한 교육과정을 강화한다. 대학과 지자체가 함께 기획·운용해 대학을 인재 양성과 사회 가치 확산의 거점으로 육성한다. 대학 3학년부터 이론과 실습을 반복해 실무형 인재를 육성하는 ‘워털루형 코업 프로그램’은 2개 대학 60명에서 15개 대학 450명 규모로 늘린다. 아울러 스트리트 댄스, 케이팝(K-pop), 게임 등을 중심으로 사계절 청년들에게 즐길거리를 제공하고, 청년이 1만 원을 내면 11만 원 상당의 공연을 관람할 수 있는 ‘청년만원문화패스’도 시행한다. 체류 경험을 공유하는 ‘부산볼래’, ‘부산살래’ 프로그램을 통해 2028년 청년 생활인구를 1억 명까지 늘린다는 포부도 밝혔다. 시 관계자는 “신공항 조성, 글로벌허브도시 육성 등을 통한 지역 경제 활기에다 관광, 워케이션 등 활성화로 청년층의 큰 유입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생활인구는 주민등록인구에다 월 1회, 하루 3시간 이상 체류하는 인구를 합산한 개념이다. 또 시 조례 개정으로 18∼34세였던 청년 연령이 39세까지 확대돼 생활인구 수는 크게 늘 것으로 전망된다. 박형준 부산시장은 “부산의 미래는 청년들에게 달려 있다”며 “청년 정책의 대전환을 통해 청년들이 즐겁게 머물며 꿈을 이루어 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강성명 기자 smkang@donga.com}
부산의 향토기업 세정그룹이 어려운 이웃을 위해 3억2000만 원을 기부했다. 박순호 세정 회장은 8일 부산시청을 찾아 2000만 원의 성금과 3억 원 상당의 물품을 전달했다. 성금은 취약 계층의 긴급 의료비와 월동 난방비 등으로 쓰일 예정이다. 물품은 지역 복지기관을 통해 소외계층에게 전달된다. 패션그룹 세정은 1999년부터 부산사회복지공동모금회를 통해 매년 빠짐없이 성금과 의류 등을 기부하고 있다. 회사 관계자는 “26년간 기탁한 성금과 성품은 약 84억 원”이라고 말했다. 이 밖에도 세정은 다양한 공헌 활동을 펼치고 있다. 올 1월에는 본사가 위치한 금정구 관내 저소득층 가정 100곳에 쌀, 라면 등 생필품을 전달했다. 지난달에는 혼자 병원에 가기 어려운 어르신이나 어린 자녀가 있는 가정을 대상으로 동행 매니저가 도와주는 ‘부산시 병원안심동행 서비스’를 위해 1억 원 상당의 차량을 지원했다. 박 회장은 “앞으로도 시민들과 함께 성장하며 더불어 사는 사회를 만드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강성명 기자 smkang@donga.com}
부산시는 가덕도신공항 건설 사업에 착수하기 전 원활한 보상 업무를 위해 11일 강서구 천성동에 사업지원단 현장사무실을 연다. 시는 지난해 6월 국토교통부와 주민 보상 업무 위·수탁 계약을 체결하고, 신공항 건설 예정지 내 토지와 물건 등 기본 조사 용역을 진행하고 있다. 시는 지역 주민들의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해 현장사무실을 통해 다양한 서비스를 지원할 예정이다. 보상 절차 안내와 민원 상담, 감정 평가, 보상 협의 시 신속한 현장 확인, 서류 작성 등이 주 업무다. 시 관계자는 “강서구 지역 주민의 불편함을 최대한 줄이도록 찾아가는 행정 서비스를 펼쳐 가덕도신공항이 예정대로 2029년 개항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강성명 기자 smkang@donga.com}
부산지역 대형마트의 의무 휴업일이 평일로 전환된다. 부산시는 7일 시청 영상회의실에서 산업통상자원부와 16개 구·군 단체장과 업계 관계자 등이 참석한 가운데 대·중소 유통 상생협력 간담회를 열었다. 이날 회의에서 동구·사하구·강서구·연제구·수영구 5개 구는 5월 중, 중구·기장군 등 나머지 11개 기초단체는 7월 중 의무휴업 평일 전환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 시는 지난해 9월 부산시상인연합회와 수퍼마켓협동조합 등과 대형마트 의무 휴업일 전환 관련 논의를 시작한 뒤 각 기초단체와 협의를 진행해 왔다. 이날 간담회에선 대형마트 의무 휴업일 평일 전환을 계기로 지역 대·중소 유통 상생협력과 마트 근로자 복지 증진 방안 등에 대해서도 논의가 이뤄졌다. 중소 유통 업계의 취약한 마케팅과 판로를 지원하기 위해 대형마트 매장 내 중소 유통 대표 상품 특설매장 운영, 대형마트 온라인 플랫폼 내 중소 유통 입점 지원 등이 논의됐다. 또 근무시간 조정과 유휴 인력 재배치를 통해 마트 근로자의 공휴일 휴식권을 형평성 있게 보장하는 등 근로자 복리 증진 방안도 추진해 나가기로 했다. 박형준 부산시장은 “온라인 중심의 유통 환경 급변으로 부산에서만 최근 5년간 6곳의 대형마트가 폐점하는 등 지역 상권의 위기가 전방위적으로 확대되고 있다”며 “대·중소 유통 모두 힘을 모아 지역 상권의 경쟁력을 높여야 할 시점”이라고 말했다.강성명 기자 smkang@donga.com}
부산시는 동구 워케이션(Worcation·일과 휴가의 병행) 거점센터가 ‘iF 디자인 어워드 2024’에서 인테리어 부문(사무공간) 본상에 선정됐다고 6일 밝혔다. 이 상은 독일 레드닷 디자인 어워드, 미국의 IDEA와 함께 세계 3대 디자인 어워드로 꼽힌다. 제품, 패키지, 커뮤니케이션, 콘셉트, 인테리어, 건축, 서비스 디자인, 사용자경험, 사용자 인터페이스 등 9개 부문을 대상으로 72개국, 약 1만1000개의 출품작이 경쟁을 벌였다. 각국 전문가들로 구성된 심사위원단 132명의 평가를 거쳤다. 부산 동구 아스티 호텔 24층에 위치한 워케이션 거점센터는 행정안전부의 지방소멸대응기금 사업에 선정된 ‘부산형 워케이션 활성화 사업’ 핵심 공간이다. 독립된 업무 데스크, 전화통화 부스, 회의실, 이벤트 라운지, 미니바 등으로 구성됐다. 시에 따르면 지난해 4월부터 본격 운영된 센터에는 지금까지 1200여 명이 이용했다. 대부분은 수도권에 본사를 둔 기업 소속으로 20, 30대 정보통신기술(ICT) 분야 근로자가 가장 많았다. 시 관계자는 “탁 트인 바다 전망과 효율적인 실내 업무공간 배치로 일의 효율성 향상은 물론이고 재충전이 가능한 공간으로 구성했고, 지역 내 인구 감소 지역에 배치해 공공성을 높인 점도 인정받았다”고 말했다.강성명 기자 smkang@donga.com}
부산시는 올해도 부산 지역 청년들이 참여하는 다양한 정책을 추진한다고 6일 밝혔다. 먼저 부산시는 6일 ‘2024년 청년정책네트워크’ 발대식을 열었다. 부산에 거주하는 청년들이 다양한 지역 현안을 해결하기 위해 정책을 발굴·제안하는 단체다. 온라인 공개 모집으로 선발된 18∼39세 청년 75명이 일자리·창업, 주거, 문화·복지, 교육, 홍보·참여 등 5개 분과로 나눠 활동한다. 정책 아카데미와 워크숍, 정책간담회, 청년정책 해커톤 대회, 정책 제안회, 공론화 프로젝트 등이 추진된다. 시는 올해도 ‘청년도시재생사 양성 사업’을 추진한다. 이 사업은 지역 청년들이 대학에서 도시재생디자인, 도시계획, 건축설계, 문화산업공간리빙랩 등 과목을 이수한 뒤 부산도시공사 내 도시재생지원센터가 주관하는 심화 과정에 참여할 경우 인증서를 발급해 주는 것이다.강성명 기자 smkang@donga.com}
부산에서 전동 킥보드를 탄 뒤 버스나 지하철로 갈아타면 요금을 할인하는 방안이 추진된다. 부산시는 ‘개인형 이동장치(PM)·대중교통 환승할인 사업’을 시범 운영한다고 5일 밝혔다. PM은 도로교통법상 전동킥보드와 전동이륜평행차(세그웨이), 전동 자전거 등을 뜻한다. 지난해 시가 발표한 ‘부산형 대중교통 혁신 방안’ 중 하나로, 공유 PM을 활용해 대중교통 이용을 활성화하기 위한 목적으로 추진된다. 시 관계자는 “집에서 15분 내 일, 여가, 소비, 의료 등 주요 활동이 가능한 개념의 ‘부산시 15분 도시 사업’과 연계한다”고 설명했다. 이를 위해 시는 지난해 11월 PM 업체, 교통통합 결제 시스템 운영사와 함께 ‘공유 PM 이용 안전 개선 및 안전증진 사업 추진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하며 사업을 검토해왔다. 현행 부산 대중교통 환승 기준과 같이 30분 이내에 갈아타면 500원을 할인받을 수 있다. 우선 도시철도 부산대역, 장전역 등 금정구 일원을 대상으로 시범 운영된다. PM 50대와 시내버스에 적용 중이며 5월부터 PM을 200대로 늘리고 도시철도까지 적용 범위를 확대할 계획이다. 효과 분석 뒤 부산 전역으로 확대할지 결정한다. 시 관계자는 “공영자전거와 대중교통 수단 간 환승 시 정액권 형태로 할인이 적용되는 사업이 서울에서 도입됐지만 모든 PM을 대상으로 하면서 교통카드를 통해 이용 즉시 할인 혜택을 주는 것은 부산이 처음”이라고 말했다.강성명 기자 smkang@donga.com}
부산에서 드론을 활용해 항만 관련 물류를 배송하는 사업이 본격적으로 추진된다. 부산항에 정박한 선박이나 낚시하는 갯바위에서 휴대전화로 의약품, 음식물 등을 주문하면 드론으로 물품을 받을 수 있게 된다. 부산시는 국토교통부 주관 ‘2024 드론 실증도시 구축 사업’에 선정됐다고 4일 밝혔다. 시는 드론 기술과 실증 역량을 보유한 부산테크노파크, ㈜해양드론기술, 피앤유드론을 포함해 물류 유통을 담당할 부산항국제선용품유통사업협동조합과 컨소시엄을 꾸려 응모했다. 총 36개 지자체가 응모한 결과 부산시 등 17개 지자체가 선정됐다. 시는 국비 5억 원과 시비 1억 원을 투입해 11월까지 해당 사업을 추진한다. 부산시가 선정된 사업은 지리적 여건을 활용한 ‘항만 드론 배송’이다. 부산항 묘박지에 정박 중인 선박이나 해상낚시터, 방파제 등에서 의약품, 낚시용품, 음식물 등을 주문하면 드론으로 배송하는 서비스다. 묘박지는 기름이나 생필품 보급을 위해 입항하는 선박들이 항만 인근 바다에 잠시 정박하는 곳이다. 부두와 달리 선원들이 하선하지 못하기 때문에 선박 배송보다 속도가 빠른 드론 배송이 인기를 끌 것으로 기대된다. 시 관계자는 “이번 사업을 통해 항만 드론 배송 운영 체계와 기반 시설을 구축하고 이를 활용한 효율적인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우선 부산항국제선용품유통센터와 한국해양대에 드론 배송 거점을 마련한다. 폐쇄회로(CC)TV와 드론 식별 관리시스템 모니터링이 가능한 드론 상황실도 구축할 예정이다. 부산항 묘박지와 해상 레저지역 등 17곳이 배달 가능 지역으로 지정된다. 이에 맞춰 드론 배송 비행로 17개가 구축된다. 고객은 스마트폰 ‘나라온’ 배달 애플리케이션을 통해 주문하면 된다. 오전 11시부터 오후 7시까지 드론 4대 이상이 배송에 투입될 예정이다. 배송 시간은 1∼5분 정도 걸린다. 배송 비용은 묘박지 선박의 경우 최소 2만5000원, 낚시터는 약 1만 원으로 책정될 것으로 전망된다. 시 신창호 디지털경제혁신실장은 “해양을 중심으로 한 드론 배송 서비스 모델을 표준화해 국내 주요 항만으로 확대하고, 드론 배송 체계를 수출해 지역 드론 기업이 세계적으로 발전할 수 있도록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6∼8일 해운대구 벡스코에서는 ‘2024 드론쇼 코리아’가 열린다. 드론 관련 국내 최대 규모 행사로 부산시와 산업통상자원부, 과학기술정보통신부, 국토교통부, 국방부가 공동 주최한다. 올해는 ‘드론에 대한 모든 것, 무한한 확장으로 세상을 이롭게 하다’를 주제로 다양한 전시회와 콘퍼런스, 체험 이벤트 등이 마련된다. 한국 중국 일본 미국 대만 사우디아라비아 등 10개국 228개사가 참가해 880여 개 부스를 마련한다.강성명 기자 smkang@donga.com}
부산 기장군은 ‘2023년 전국 지자체 지역안전지수 평가’에서 부산 16개 기초단체 중 가장 안전한 도시로 평가받았다고 28일 밝혔다. 행정안전부는 2015년부터 매년 화재·교통사고·범죄·생활안전·자살·감염병 등 6개 항목의 통계 자료를 분석해 지역별 안전도를 1∼5등급으로 나눠 평가한다. 군은 6개 분야 중 교통사고, 생활안전 부문에서 5년 연속 1등급을 받았다. 화재, 자살, 감염병 등 3개 분야에선 2등급을 받아 평균 2.16 안정 등급을 획득했다. 이는 전국 82개 군 단위 기초지자체 중 상위 7%에 해당하며 부산 16개 구군 중에선 가장 높다. 군은 앞으로 6개 항목 1등급 달성을 위해 △어린이·노인보호구역 개선사업 △인도 개설 사업 △산불 대비 감시원 및 특별진화대 운영 △방범용 폐쇄회로(CC)TV 확충 △안전문화 캠페인 확산 △생명지킴이 양성 교육 등 자살예방사업 추진 △인플루엔자 및 국가필수예방접종 지원 확대 등 다양한 정책을 추진할 계획이다. 정종복 기장군수는 “인명피해 제로(0)화를 위해 선제적 재난 예방과 대응 체계를 확립하는 등 행정력을 집중하겠다”고 말했다.강성명 기자 smkang@donga.com}
부산시는 26일부터 ‘동백상회’ 입점 기업을 모집한다. 시는 지역 중소기업과 소상공인의 제품 홍보와 판로 개척을 돕기 위해 지난해 3월 해운대구 신세계백화점 센텀시티점 지하 2층에 동백상회를 열었다. 36개 기업이 185개 품목을 전시·판매 중이다. 시는 올해 참여 기업 30개를 추가 모집한다. 기업과 상품 검증을 거쳐 선정되면 5월부터 약 6개월간 매장을 이용할 수 있다. 올해는 급변하는 소비 유행에 발맞춰 △시즌별 상품 6개월간 수시 조정 △매장 내 시식 및 체험 공간 마련 △매달 입점 기업의 자발적 프로모션 기획 등도 추진할 계획이다. 입점 희망 기업은 부산경제진흥원 홈페이지에 게재된 공고에서 매장 운영 방법과 비용 등을 확인한 뒤 다음 달 21일까지 전자우편(kyj@bepa.kr)으로 신청서를 내면 된다.강성명 기자 smkang@donga.com}
부산시가 지역 조선산업의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대규모 지원에 나선다. 시는 최근 비상경제대책회의를 통해 2030년까지 약 1조3700억 원의 국·시비를 투입하는 내용의 ‘조선산업 위기 극복 지원 및 차세대 기술 선도 전략’을 마련했다고 25일 밝혔다. 시 관계자는 “전국 조선기자재 업체의 58.4%(367개), 설계·엔지니어링 업체의 52.9%(111개)가 부산에 밀집돼 있지만, 인력 부족과 디지털 기술 경쟁력 저하 등으로 어려움에 부닥쳐 있다”며 “인재 육성과 미래 기술 개발이 시급하다”고 말했다. 시는 부산대 수소선박기술센터, 부산 해양모빌리티 융복합공유대학 등과 협력해 조선 분야 미래 인재 300여 명과 현장 전문 인력 700여 명 등 연간 1000명 이상을 양성한다는 목표를 우선 밝혔다. 수출 경쟁력 강화를 위해 지역 중소 조선·기자재 산업연합체, 조선기자재 스마트 공동납품플랫폼도 구축한다. 생산 공정의 자동화 및 디지털 전환을 위해선 2800억 원을 투입한다. 국제해사기구(IMO)의 온실가스 감축과 탄소중립 정책에 따른 환경 규제 강화에도 대비한다. 2030년까지 783억 원을 들여 ‘청정메탄올 추진 선박’ 핵심 기술을 확보하고 관련 기자재를 국산화한다. ‘액체수소 운반선’의 핵심 기술 개발과 공업용 원료로 사용하는 암모니아를 선박 연료로 활용하기 위한 기술의 실증 사업도 추진한다. ‘차세대 친환경 자율운항 선박’ 시대에 대비해선 3200억 원을 투입한다. 탈탄소화 추진을 위한 차세대 선박 기술인 소형모듈원자로(SMR) 기술을 개발하고 조선 분야 산학연이 참여하는 스마트 선박 연구개발 클러스터 구축 등도 적극적으로 추진한다. 해양 모빌리티와 친환경 선박 분야 유니콘 기업 육성을 위해 4500억 원을, 설계 및 엔지니어링 기술 역량 강화를 위해 1100억 원 등을 투입한다. 박형준 부산시장은 “지역 조선산업의 생태계를 강화해 다양한 일자리를 창출하고 첨단 기술로 미래 글로벌 선박 시장을 선점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강성명 기자 smkang@donga.com}
부산에서 지역 항공사인 에어부산을 분리 매각해 달라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시민단체들은 서명 운동에 돌입했다. 에어부산은 지난해 매출 8904억 원, 영업이익 1598억 원, 당기순이익 859억 원을 달성했다고 21일 밝혔다. 매출액은 전년(4050억 원) 대비 119.9% 증가해 역대 최대 실적을 거뒀다. 영업이익률은 17.9%이며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 모두 흑자 전환하는 데 성공했다. 하지만 에어부산의 임금은 5년째 동결 중이다. 모기업인 아시아나항공의 주 채권단인 KDB산업은행이 경영 관리 중인 가운데 2020년 시작된 대한항공과의 인수합병이 지연되고 있어서다. 두 회사의 합병 절차는 최근 유럽연합(EU)의 기업결합 심사가 통과되면서 마무리 단계에 접어들었지만 미국 측 승인 절차가 남아 있다. 에어부산에 따르면 2019년 이후 약 300명의 직원이 회사를 떠났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유행하면서 인력 유출이 시작됐고, 엔데믹 이후 항공 수요가 늘어나자 경쟁사 채용이 활발해지며 크게 늘었다. 에어부산은 2007년 부산시와 지역 기업들이 공동 출자해 설립했다. 지금은 아시아나항공이 지분의 41.9%를 보유한 최대 주주이며 부산시가 2.9%, 지역 7개 기업이 총 13.1%의 지분을 나눠 갖고 있다. 지난해 에어부산의 김해공항 이용객 점유율은 전체 이용객 총 1369만4710명 가운데 489만여 명으로 점유율 1위(35.7%)를 달성했다. 10년 연속 1위다. 부산 시민들은 두 회사의 합병 여부와 관계없이 에어부산을 속히 분리 매각해 달라고 요구한다. 지역 시민단체는 “EU 반독점 심사를 통과하기 위해 아시아나 화물사업 부문을 따로 매각하기로 결정했는데, 이것이 가능하다면 에어부산 분리 매각도 충분히 가능한 게 아니냐”는 입장이다. 또 이들은 “2029년 가덕도신공항의 성공을 위해 독자 운영될 지역 거점 항공사가 절실하게 필요하다”며 “대한항공의 지배를 받아 부산에 투자하지 않는 에어부산보다는 분리 매각으로 독립해 지역을 위해서 일하는 에어부산이 필요하다”고 주장한다. 앞서 지난해 12월 부산경제살리기시민연대 등 시민사회단체는 “에어부산 직원들의 임금을 올려야 부산 청년 인재 유출을 막을 수 있다”고 주장하며 거리 피켓 시위를 벌이기도 했다. 최근 지역 상공인과 시민단체, 학계 등이 결성한 에어부산 분리 매각 추진협의회는 출범 기자회견에서 ‘시민 100만 명 서명 운동’을 예고했다. 지역 주민들은 적극적인 대응을 주문하고 있다. 부산 강서구에 사는 서모 씨(66)는 “부산에 대기업은커녕 우량 기업도 적어 일자리가 부족한데 에어부산의 문제를 강하게 말하는 정치인은 잘 보이지 않는다”며 “총선을 앞두고 뜬구름 잡는 공약 말고 시급한 현안에 목소리를 내달라”고 했다. 사하구에 사는 주부 김모 씨(45)도 “지금 부산이 안고 있는 여러 문제를 해결하는 열쇠는 결국 기업과 일자리인데 정치인들의 적극적인 자세가 부족해 보인다”고 지적했다.강성명 기자 smkang@donga.com}
부산시는 다음 달 8일까지 청년의 눈높이에 맞는 양질의 일자리 창출을 위한 ‘청끌(청년이 끌리는)기업 발굴·매칭 지원 사업’에 참여할 기업을 모집한다고 20일 밝혔다. 앞서 시는 지난해 임금·소득, 고용 안정성, ‘워라밸’(일과 삶의 균형) 등 각종 지표에서 청년이 선호하는 지역 기업 80개사를 선정해 시범 사업을 벌였고, 올해 100개사를 선정해 사업을 본격 추진한다. 부산에서 3년 이상 운영 중이고 종사자 10인 이상의 기업이 모집 대상이다. 정량평가(임금, 고용 안정성, 회사 규모), 현장평가(청년평가단의 현장 방문 및 인터뷰), 정성평가(일과 삶의 균형 및 조직문화) 등 3단계 심사를 거쳐 4월 중 최종 선정할 계획이다. 선정된 기업에는 홍보·영업, 전담 매니저 운영, 기업·대학 찾아가는 설명회, 기업·청년취업박람회, 기업 적응 ‘온보딩 프로그램’ 등 다양한 맞춤형 지원 사업이 제공된다. 시는 이들 중 청년고용우수기업 3곳을 선정해 ‘좋은 일터 환경 개선 지원금’ 4000만 원을 지원하고, 신규 취득 사업용 부동산 취득세 면제, 지역 우수기업 인증, 신용보증 수수료 감면 등 각종 혜택을 제공한다. 남정은 시 청년산학정책관은 “보다 많은 청년들이 부산에 안정적으로 정착할 수 있도록 다양한 지원책을 발굴하겠다”고 말했다.강성명 기자 smkang@donga.com}
“기초 체력이 튼튼하고, 고객이 믿고 신뢰하는 은행을 만들겠습니다.” 방성빈 BNK부산은행장(59)은 15일 동아일보와의 인터뷰에서 경영 목표를 이렇게 밝혔다. 방 행장은 지속되는 경기 침체와 금융권의 치열한 경쟁을 극복할 동력으로 ‘은행의 기본’을 재차 강조했다. 그는 “은행의 가장 중요한 기반이자 존재 이유인 고객에 대해 더욱 고민하고 집중할 것”이라며 “올해도 쉽지 않은 경영 환경이 예상되는 만큼 지역 밀착형 기반 강화, 건전성 관리 중심의 내실 성장을 추구하면서 새로운 도전에도 힘을 쏟겠다”고 강조했다. 1989년 입사한 방 행장은 경영혁신부장, 경영기획본부장 등을 맡으며 사내 위기 상황을 타파하는 데 능력을 보여준 점이 높이 평가돼 지난해 4월 제14대 행장에 올랐다. 취임 일성으로 고객 중심의 조직 개편과 지역 동반 성장을 강조했다. 부산은행은 지난해 말 금융위원회가 실시한 지역 재투자 금융기관 평가에서 4년 연속 최고 등급을 받았다. 최근 4년간 당기순이익의 평균 11% 이상인 약 1900억 원을 사회공헌사업에 투자했다. 2003년 금융기관 최초로 사회공헌사업 전담반을 신설해 문화 복지 교육 등 다양한 분야에서 노력한 점도 인정받았다. 방 행장은 “지난해 6월에는 지역 봉사단도 만들어 매월 세 번째 토요일을 부산지역 봉사의 날로 정하고 부산 16개 구·군에서 도움이 필요한 곳을 찾고 있다”며 “지역 내 170개 영업점과 3000여 명의 임직원을 보유한 강점을 살려 부산은행만이 할 수 있는 지역 특화 사회공헌 활동을 지속해서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16일 개막한 ‘BNK부산은행 2024부산세계탁구선수권대회의’ 후원을 맡은 것도 같은 이유다. 40개국 2000여 명의 선수·코치·감독 등이 참가하는 이 대회는 단일 종목으로는 올림픽을 제외하고 참가국이 가장 많은 국제 스포츠 행사다. 애초 2020년 부산에서 열릴 예정이었지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연기를 거듭하다 취소된 뒤 다시 개최가 결정되는 진통을 겪었다. 재유치에 겨우 성공했지만 대회 운영에 필요한 후원금을 구하지 못해 애가 타던 국제탁구연맹과 부산시의 손을 잡은 건 부산은행이었다. 은행은 약 30억 원을 후원하며 프레젠팅 파트너로 나섰다. 방 행장은 “우리나라에서 처음 열리는 세계탁구선수권대회의 개최지가 부산인 만큼 지역 대표 금융기관인 우리가 적극적으로 나서는 건 당연한 일”이라며 “이 행사를 통해 부산은행을 홍보하기보다는 글로벌 허브 도시로 나아가는 부산시를 전 세계에 널리 알려 지역 성장에 힘을 보태고 싶다”고 말했다. 이 밖에도 방 행장은 다양한 대출 프로그램을 통해 지역 중소·창업기업과 소상공인 지원 사업의 폭도 더 넓히겠다고 강조했다. 부산시가 역점을 두고 추진 중인 청년과 신혼부부를 위한 맞춤형 지원 프로그램에도 공을 들인다는 계획이다. 방 행장은 “고객이 친근하고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는 고객 맞춤형 금융 서비스를 강화하고, 부산 시민의 보다 풍요로운 미래를 만들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강성명 기자 smkang@donga.com}
부산시는 올해를 ‘지역 상생 도시재생을 위한 재도약의 해’로 정하고 다양한 사업을 추진한다고 15일 밝혔다. 사업은 부산도시공사 내 부산시도시재생지원센터가 위탁 수행한다. 센터는 도시재생사업 전방위적 지원체계 구축, 도시재생 주민시설 활성화 지원, 시민 체감형 홍보 활성화 등을 맡게 된다. 도시재생 활성화를 위해 협의회를 구성하고 계획 단계부터 사후 관리까지 체계적인 감시 체계도 구축한다. ‘지역 주도형 주민 공모사업’을 운영하고 지역 맞춤형 활력 증진 프로그램을 위한 전문가 상담 등도 지원한다. 지역 청년의 일자리 창출에 도움을 주는 방향으로 다양한 도시재생 홍보 콘텐츠 발굴도 시도한다. 부산시 역점 사업인 ‘15분 도시’ 정책과 연계한 프로그램도 운영한다. 가칭 ‘청년링키지 휴먼케어사업’을 통해 원도심에서 노년층과 청년층의 교류를 활성화하는 문화 프로그램을 운영할 예정이다. 영상 자서전, 웹툰 등 다양한 수단을 적용해 마을의 옛이야기를 발굴하는 사업도 추진한다.강성명 기자 smkang@donga.com}
부산에 대규모 친환경 데이터센터가 건립된다. 이를 위해 3조 원대 투자 유치가 성사되면서 침체한 지역 경제에 활력을 불어넣을 것으로 기대된다. 부산시는 최근 강서구 에코델타시티에 짓는 그린데이터센터 집적단지 입주기업 4개사와 3조6000억 원 규모의 투자 양해각서를 체결했다고 13일 밝혔다. 투자사는 부산에코델타그린데이터센터PFV, 엠피리온(Empyrion)DC컨소시엄, BEP&미래에셋컨소시엄, 엘리스그룹이다. 그린데이터센터는 대규모 전력 사용으로 에너지 효율이 낮은 기존 데이터센터의 단점을 해결하기 위해 탄소 배출을 줄이는 친환경 기술을 접목한 시설이다. 재생에너지 등을 활용해 전력을 제공하거나 데이터센터가 배출하는 열원을 지역난방 방식으로 공급하는 방안 등이 검토되고 있다. 데이터센터는 정보기술(IT) 서비스 제공과 이용에 필요한 기반 시설로 인공지능(AI), 클라우드, 사물인터넷(IoT), 빅데이터, 자율주행 등 4차 산업혁명 분야에 두루 활용된다. 부산시는 지난해 7월 에코델타시티 내 데이터 산업 구역 산업시설 용지 17만7080㎡에 대한 우선 분양대상자 선정 공개모집 공고를 시작으로 사업설명회, 신청서 접수, 입주 기업 심사위원회 평가, 우선 분양대상자 선정 등을 거쳐 입주기업을 선정했다. 연내 건축 설계와 인허가 등 행정 절차를 마무리한 뒤 내년 초 센터 착공에 들어가 2027년 하반기 본격 운영한다는 계획이다. 시는 투자 협약과 함께 ‘그린DC(데이터센터) 협의체’도 구성했다. 부산시, 시 상수도사업본부, 강서구, 한국수자원공사, 한국전력, 부산도시가스, 부산정보산업진흥원과 입주 기업 4개사가 참여하는 단체다. 협의체는 효율적인 에너지원을 사용하는 데이터센터와 관련 산업 육성의 선도 사례를 만들기로 약속했다. 특히 센터 운영에 필요한 신규 인력을 지역 주민으로 우선 고용하고, 건축과 설비 구축에도 지역 업체를 적극적으로 활용하는 등 데이터산업 육성을 통한 지역 경제 활성화에 힘을 모을 계획이다. 시 관계자는 “1000여 명의 일자리 창출은 물론이고 8조3000억 원 상당의 생산유발효과가 기대된다”며 “이번 투자 협약은 박형준 부산시장 취임 이후 단일 사업으로는 최대 규모”라고 말했다. 센터 건립의 윤곽이 잡히면서 AI, 반도체, 냉각장치, 서버·장비 등 수도권에 비해 부족한 다양한 기업의 부산 유치도 속도를 낼 것으로 보인다. 박 시장은 “자연 친화적인 설계와 우수한 기술을 적용한 그린데이터센터 건립으로 지역 산업 전반의 디지털 혁신이 보다 효율적으로 진행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강성명 기자 smkang@donga.com}
정상 세포 손상을 최소화하고 암세포를 정밀하게 파괴해 ‘꿈의 암 치료기’로 불리는 중입자가속기를 2027년 부산에서 만날 수 있게 됐다. 부산시는 서울대병원 중입자가속기추진단과 함께 7일 기장군에 위치한 기장 중입자치료센터에서 증축 및 구조변경 공사 착공식을 연다. 이 공사는 2016년 6월 기장군 내 동남권 방사선 의·과학 산업단지에 조성된 센터에 회전빔 치료기 1개를 추가 구축하는 등 최신 중입자가속기 기종에 맞추기 위해 진행된다. 2026년 2월 공사가 완공되면 고정빔·회전빔 치료기가 1개씩 구축된다. 시험 가동을 거쳐 2027년 하반기에 환자 치료를 시작할 것으로 보인다. 기장 중입자치료센터는 그동안 운영 주체를 찾지 못했고 도입할 중입자가속기의 기종이 바뀌는 등 사업이 지지부진했다. 2019년 3월 서울대병원의 사업 참여가 결정돼 2020년 9월 중입자가속기 제조업체와 계약을 맺으면서 사업이 재개됐다. 전 세계 중입자치료센터는 15곳으로, 국내에서는 연세대 세브란스병원이 유일하게 설비를 갖췄다. 부산시 관계자는 “중입자가속기가 도입되면 해외나 수도권 원정 진료를 가지 않아도 부산에서 다양한 난치성 암을 효과적으로 치료하게 된다”며 “부산이 글로벌 허브 도시로 나아가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강성명 기자 smka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