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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 새만금 세계스카우트잼버리’의 주요 행사인 K팝 콘서트가 오는 11일 전북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개최된다. 폭염 등 안전상의 문제로 날짜와 장소가 변경되면서 출연진에도 일부 변화가 있을 것이라는 조직위원회의 설명이다. 잼버리 공동조직위원장인 박보균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은 6일 오후 전북 부안군 새만금 잼버리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브리핑에서 이같이 밝혔다. K팝 콘서트는 당초 이날 오후 열릴 예정이었다. 박 장관은 일정이 변경된 이유에 대해 “불볕더위에 노출된 몸 상태가 우려된다. 공연장은 시작과 동시에 격렬한 환호와 함성으로 진동되고 이는 온열질환 발생 등 건강에 악영향을 줄 수 있는 조건”이라며 “관계자들과 전문가들이 공유, 소통하면서 콘서트 장소와 날짜를 변경하고 재구성하는 게 불가피하다는 판단을 내린 것”이라고 설명했다. 변경된 날짜는 퇴영날인 11일 저녁이며 장소는 전주월드컵경기장이다. 박 장관은 “전주월드컵경기장의 수용 관중 규모는 4만 2000여 석으로 88%가 지붕이 설치돼 있고, 전주는 여러 곳과 대비해 본 결과 비교 우위의 적정 장소라는 판단을 내렸다”고 말했다. 이어 “전주는 새만금 잼버리의 성공을 위해 헌신과 봉사하는 전북도와 전북 도민분들의 열정과 정성이 신속히 이어지고 확장할 수 있는 곳”이라고 했다. 당초 이날로 계획도 K팝 콘서트에는 아이브와 엔믹스, 스테이씨, 네이처 등 아이돌 그룹 다수가 출연할 예정이었다. 하지만 일정 등이 변경되면서 아티스트 출연 문제 등에 대해 조직위는 관계자들과 긴밀히 협의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박 장관은 “(콘서트) 출연진의 일부 변경과 보강이 있을 것”이라며 “지금 행사에 못지않고 더욱 화려한 행사가 되도록 준비하고 있다”고 했다. 박 장관은 이어 K팝 콘서트에 방탄소년단(BTS)이 출연한다는 소문에 대해서는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고 했다. 김관영 전북지사는 “새만금 잼버리의 성공을 위해서 지금 전북의 모든 도민들이 하나가 되고 지금 힘을 모으고 있다”며 “이번 마지막 K팝 공연의 성공적인 피날레를 장식할 수 있도록 의료, 경찰, 소방, 자원봉사 인력 등 전북의 모든 역량을 총동원하겠다”고 했다. 조혜선 동아닷컴 기자 hs87cho@donga.com}
한덕수 국무총리는 6일 ‘제25회 새만금 세계스카우트잼버리’ 현장에서 긴급지시 이행 상황을 점검했다. 잼버리 대회가 열리는 현장을 사흘 연속으로 찾은 한 총리는 참가자들에게 불편한 점을 묻거나 조직위원회 관계자들을 불러 미흡한 점에 대해 질타하기도 했다. 한 총리는 이날 공동조직위원장인 김현숙 여성가족부 장관과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 박보균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에게 “중앙정부가 본격 대응하기 시작한 뒤 문제점이 상당 부분 개선되고 있지만 아직 충분하지 않다”며 “끊임없이 현장을 돌아보며 참가자들의 의견을 듣고 문제점을 파악해 확실히 해결하라”고 지시했다. 지난 4일과 5일에 이어 이날도 한 총리는 영내 활동 중인 참가자들을 만나 “불편한 점이 없느냐”며 “고칠 점을 말해달라”고 했다. 한 총리는 조직위가 안내하는 편의시설만 둘러보지 않았다. 직접 만난 참가자들이 불편하다고 지적한 곳을 중심으로 무작위 불시 점검을 했다. 이후 김현숙 장관과 최창행 조직위 사무총장 등 관계자들을 잇따라 불러 긴급지시 이행 상황을 물었다. 한 총리는 현장에서 점검한 내용과 관계자들의 답이 다르자 “현실과 일치하지 않는다”면서 “책상에 앉아있지 말고 현장에 나가 다시 조치한 뒤 보고하라”고 했다. 한 총리는 이날 △긴급 추가 투입된 인력에게도 충분한 물·휴식 제공 △영외활동버스 배차 간격 줄이기 △쓰레기 집하장 늘리기 △쓰레기 수시 수거 △팔토시·선크림·얼음·생수 충분히 조달 △길 안내 표지판·소규모 물놀이장 추가 설치 등을 추가 지시했다. 또 폐영식이 끝난 뒤 다른 지역을 여행하려는 참가자들에게 기존 교통편 외에 다양한 대안 교통편을 마련해줄 것을 당부했다. 한 총리는 참가자들의 영외활동이 늘어나고 있는 점과 관련해 이상민 장관에게 “이동하는 과정에서 다치는 사람이 나오지 않도록 교통안전에 유의하라”고 지시했다. 오유경 식품의약품안전처장에게는 “더운 날씨에 식중독 등이 발생하지 않도록 생산, 유통, 판매단계에서 위생관리 감독을 철저히 하라”고 했다. 한 총리는 이어 세브란스병원 의료진 등 자원봉사자들을 만나 격려하고 민간의 응원에 감사를 표했다. 조혜선 동아닷컴 기자 hs87cho@donga.com}
서울 관악구 신림역과 경기 성남시 분당구 서현역에서 흉기 난동 사건이 벌어진 이후 인터넷상에 살인 예고글이 잇따라 게재되고 있는 가운데, 전국에서 46명이 붙잡혔다. 경찰은 이들에 대해 협박 또는 특수협박죄를 적용한다는 방침이다.6일 경찰청에 따르면 이날 낮 12시 기준 살인 예고글을 게시한 혐의로 46명이 검거됐다. 윤희근 경찰청장은 지난 4일 살인 예고글에 대해 “전 수사 역량을 집중해 게시자를 신속히 확인, 검거하고 법이 허용하는 범위에서 최대한 엄중히 처벌할 것”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계속해서 관련 글이 올라오고 있는 상황이다.특히 작성자 중에는 중학생 등 미성년자도 포함됐다. 경기 하남경찰서는 전날 오후 “에버랜드 가는데 눈에 보이는 사람 다 죽일 것”는 글을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올린 중학교 2학년 남학생 A 군을 붙잡았다. 경기 광명경찰서는 “8월 30일 ○○중 칼부림 예고한다”라는 글을 SNS에 게재한 중학교 1학년 여학생 B 양을 검거했다.경찰에 따르면 대다수는 재미 혹은 장난으로 게시글을 올렸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지난 4일 ‘왕십리역 살인 예고글’을 작성한 20대 남성은 경찰 조사에서 “장난으로 글을 올렸다”고 했다. 같은날 ‘한티역 살인 예고글’ 작성자는 커뮤니티 게시판에 게재한 사과문을 통해 “평소처럼 아무 생각 없이 글을 썼다”고 말했다.조혜선 동아닷컴 기자 hs87cho@donga.com}
더불어민주당 ‘전당대회 돈봉투 의혹’을 받는 무소속 윤관석 의원이 정당법위반 혐의로 4일 구속 수감됐다. 반면 윤 의원과 함께 구속영장이 청구된 무소속 이성만 의원은 구속을 면했다.서울중앙지법 윤재남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이날 오후 “증거인멸 염려가 있다”며 윤 의원에 대해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윤 의원은 2021년 5월 민주당 전당대회를 앞두고 같은 해 4월 말 민주당 송영길 전 대표의 당선을 위해 민주당 의원들에게 총 6000만 원을 나눠준 혐의를 받는다.같은 혐의를 받는 이 의원의 구속영장은 기각됐다. 서울중앙지법 유창훈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현재까지 수사내용과 이 의원의 관여 경위, 관여 정도, 지위 등에 의할 때 증거인멸의 염려가 있다고 보기는 어려운 점에 비춰 구속의 사유와 필요성을 인정하기는 어렵다”고 했다.이 의원은 2021년 3월 민주당 이정근 전 사무부총장에게 경선캠프 운영비 명목으로 100만 원을, 강래구 전 한국감사협회장 등에게 지역본부장에 줄 현금 1000만 원을 제공한 혐의다. 그는 같은 해 4월 말 윤 의원으로부터 300만 원을 수수한 혐의도 받는다.조혜선 동아닷컴 기자 hs87cho@donga.com}
영국 스카우트 대원들이 ‘2023 새만금 제25회 세계스카우트잼버리’ 행사장을 떠난다고 BBC방송이 4일(현지시간) 전했다. BBC에 따르면 이날 영국 스카우트 측은 성명을 내고 대원들이 잼버리대회가 진행 중인 전북 부안을 떠나 이틀에 걸쳐 서울에 위치한 호텔로 이동한다고 밝혔다. 35도가 넘나드는 폭염이 연일 이어지자 청소년 대원 등을 보호하기 위한 결정으로 보인다. 영국은 단일 국가 중 가장 많은 약 4500명의 스카우트 대원을 파견했다. 다만 영국 스카우트 측은 당초 계획대로 오는 13일 출국할 예정이다.지난 1일 개막한 잼버리대회는 돈을 내고 하는 ‘생존 게임’이라는 비판이 나올 만큼 열악한 환경에 대한 불만이 제기됐다. 한낮 최고기온 35도를 넘는 폭염에도 이를 피할 시설 등이 부족해 온열질환자가 속출했다. 전날 온열증상을 보인 병원 내원자 수는 138명에 달한다. 개영식이 열린 지난 2일에는 315명의 온열질환자가 발생했다. 또 샤워시설이 제대로 갖춰지지 않았고, 화장실은 청소가 제대로 돼 있지 않아 위생 문제가 심각하다는 지적도 나왔다. 아침식사 메뉴에 제공된 구운 달걀에서는 곰팡이가 발견되기도 했다. 정부는 뒤늦게 총력 대응 방침을 밝혔다. 전날 행정안전부가 전북에 재난안전특별교부세 30억 원을 지원하기로 한 데 이어 이날 한덕수 국무총리 주재로 임시 국무회의를 열고 예비비 69억 원을 투입하기로 의결했다. 휴가 중인 윤석열 대통령도 이날 대형 냉방버스와 냉장냉동 탑차를 무제한 공급하라고 긴급 지시했다.조혜선 동아닷컴 기자 hs87cho@donga.com}
경찰이 ‘서현역 묻지 마 흉기 난동’ 피의자에 대해 4일 구속영장을 신청했다.경기남부경찰청 수사전담팀은 이날 오후 9시경 살인미수 혐의로 피의자 최모 씨(22)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고 밝혔다. 최 씨는 전날 오후 경기 성남시 분당구 서현역 AK플라자 인근에서 차량 돌진과 흉기 난동으로 시민들을 다치게 한 혐의를 받는다. 그는 흉기 난동을 벌이기 전 모친 소유의 차량을 몰고 서현역 인근 인도로 돌진해 보행자들에게 부상을 입혔다. 이후 차량에서 내려 AK플라자 1~2층을 돌아다니며 시민들을 향해 무차별적으로 흉기를 휘둘렀다. 이 사건으로 총 14명(차량 돌진 5명·흉기 난동 9명)이 크고 작은 부상을 입었다. 이 가운데 2명은 위중한 상태다. 최 씨는 경찰 조사에서 피해망상 등을 호소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에 따르면 최 씨는 고등학교 1학년 때 자퇴를 하고 정신건강의학과에서 진료를 받았다. 그는 2020년경 분열성 성격장애 진단을 받았지만 최근 3년간 정신과 치료를 받지 않은 것으로 파악됐다.조혜선 동아닷컴 기자 hs87cho@donga.com}
윤석열 대통령이 여름휴가 사흘째인 4일 경남 거제의 전통시장을 찾아 상인들을 격려했다.윤 대통령은 이날 오후 경남 거제시 고현종합시장을 방문해 거제 주민과 관광객 등에게 “반갑습니다” “건강하세요”라고 인사를 건넸다고 대통령실 김은혜 홍보수석이 서면 브리핑을 통해 전했다. 윤 대통령은 시장에서 만난 어르신들과 손을 잡으며 “회를 많이 드셔서인지 정정해 보이시고 제가 마음이 좋습니다”라고 덕담을 건네기도 했다.상인들은 “서민이 잘 사는 좋은 나라를 만들어 달라”며 윤 대통령에게 악수를 청하거나 셀카를 요청했다. 이에 윤 대통령은 “소상공인과 자영업자분들이 최우선”이라며 “여러분들의 먹고 사는 문제가 해결돼야 나라가 제대로 돌아간다. 제가 잘 챙기겠다”고 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시장에서 전어와 농어, 도다리 등 횟감 수산물을 주로 구매했다. 윤 대통령의 시장 방문은 오후 4시 30분부터 1시간가량 이어졌고 주민 불편을 우려해 수행 인원을 최소화했다고 김 수석은 전했다. 윤 대통령은 대선 후보 시절 고현시장을 방문한 적이 있다. 대통령 취임 이후에는 첫 방문이다. 조혜선 동아닷컴 기자 hs87cho@donga.com}
서울 왕십리역 살인 예고글을 인터넷에 올린 20대 남성이 검거됐다. 서울성동경찰서는 서울 성동구 왕십리역 일대에 살인을 예고한 피의자 A 씨(20)를 검거했다고 4일 밝혔다. A 씨는 이날 오후 한 대학생 커뮤니티 게시판에 ‘오늘 16시 왕십리역 다 죽여버린다’라는 제목으로 “더이상 살고싶지가 않음. 다 죽여버리고 나도 죽을 거임”이라는 내용의 글을 올렸다. 경찰은 게시글 경로를 추적해 피의자를 특정한 뒤 이날 오후 5시 50분경 거주지에 있던 A 씨를 검거했다. A 씨는 장난으로 살인 예고글을 올렸다는 취지의 진술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A 씨를 상대로 조사를 진행하고 신병처리 여부 등을 검토할 예정이다. 앞서 전날 발생한 ‘서현역 흉기 난동’ 사건 이후 오리역과 잠실역, 한티역 등에서 살인을 저지르겠다는 글이 인터넷에 연이어 올라와 국민들의 불안이 커지고 있다. 이날 오후 6시 기준 경찰이 확인한 살인 예고글은 27~28건이다. 이 가운데 5명의 게시자가 검거됐다. 조혜선 동아닷컴 기자 hs87cho@donga.com}
경기 성남시 분당구 서현역 인근에서 벌어진 ‘묻지 마 흉기 난동’ 사건 이후 모방 범죄 예고글을 인터넷에 올린 게시자가 검거됐다.4일 경기남부청은 ‘모란역 살인’ 예고글을 남긴 피의자 A 씨를 이날 협박 혐의로 검거했다. 그는 같은날 오후 2시 30분경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모란역 오늘 7시 2명 죽이겠습니다”라는 글을 올린 혐의를 받는다. 경찰은 현재 커뮤니티와 SNS 등에 대한 모니터링을 실시해 살인 예고글을 적발하고 게시자에 대해 협박 혐의를 적용하고 있다.앞서 전날 발생한 ‘서현역 흉기 난동’ 사건 이후 오리역과 잠실역, 한티역 등에서 살인을 저지르겠다는 글이 인터넷에 연이어 올라와 국민들의 불안이 커지고 있다. 이날 오후 6시 기준 경찰이 확인한 살인 예고글은 27~28건이다. 이 가운데 5명의 게시자가 검거됐다. 경찰 관계자는 “게시자를 끝까지 추적, 검거해 시민들의 불안감을 해소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조혜선 동아닷컴 기자 hs87cho@donga.com}
한덕수 국무총리가 4일 ‘제25회 세계스카우트잼버리’ 운영과 관련해 “지금부터 대한민국 중앙정부가 전면에 나서서 마지막 한 사람의 참가자가 새만금을 떠날 때까지 안전관리와 원활한 대회 진행을 책임지겠다”고 밝혔다. 대회 개최 후 온열질환자 속출과 부실 운영 등의 논란이 이어지자 정부 차원의 총력 대응 방침을 밝힌 것이다. 한 총리는 이날 오후 전북 부안 새만금에서 진행되고 있는 잼버리대회 현장을 찾아 “행정안전부를 중심으로 국방부를 비롯한 모든 중앙부처와 다른 지자체들이 합심해 주무부처인 여성가족부와 전라북도를 지원하고 세계스카우트연맹과 적극 소통하면서 남은 일정을 잘 진행하겠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현재 잼버리대회는 극한 폭염과 준비 부족이라는 지적이 이어지고 있다. 한낮 최고기온 35도를 넘는 폭염에도 이를 피할 시설 등이 부족해 온열질환자가 속출했다. 전날 하루 병원 내원자 수는 1486명으로, 이 가운데 온열증상자가 138명에 달한다. 또 식사 메뉴에 곰팡이 계란이 나오고 샤워시설이 제대로 갖춰지지 않는 등 열악한 환경에 대한 불만도 제기됐다.정부는 이날 한 총리 주재로 임시 국무회의를 열고 예비비 69억 원을 투입하기로 의결했다. 전날 행정안전부도 잼버리 대회가 열리는 전북에 재난안전특별교부세 30억 원을 지원했다. 한 총리는 “(잼버리 대회) 현장에서 필요한 물품을 적시에, 충분히 공급하겠다”고 말했다. 휴가 중인 윤석열 대통령도 이날 대형 냉방버스와 냉장냉동 탑차를 무제한 공급하라고 긴급 지시했다.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은 이날 입장문을 통해 “전 세계 청소년들이 안전하고 즐거운 경험과 추억을 만들고 무사히 귀가할 수 있도록 대한민국 정부가 최우선으로 챙겨나갈 것”이라고 했다. 이 장관은 이날부터 오는 6일 야간행사가 종료되는 시간까지 잼버리 야영장에서 숙영하며 범정부 추진단을 이끌어 대회운영에 만전을 기할 예정이다. 조혜선 동아닷컴 기자 hs87cho@donga.com}
경기 성남시 분당구 서현역 인근에서 벌어진 ‘묻지 마 흉기 난동’ 사건 직후 “의정부역 기대하라”는 글을 인터넷에 올린 게시자가 검거됐다. 경찰은 게시자 A 씨를 상대로 글을 올린 동기 등에 대해 수사하고 있다. 4일 경기북부경찰청 사이버수사1대는 A 씨를 협박 혐의로 이날 체포했다. A 씨는 전날 오후 인터넷 커뮤니티에 “내일 모레 의정부역 기대하라”며 서현역 흉기난동과 유사 범행을 암시하는 글을 게시한 혐의를 받고 있다. 구체적인 범행 방법 등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지만, 서현역 흉기 난동 직후 올라온 게시글로 관련 혐의가 있다고 본 것이다. 최근 커뮤니티와 사회관계망서비스(SNS) 등에는 무차별 살인을 예고하는 글들이 퍼지면서 국민들의 불안이 커지고 있다. 전날 서현역 흉기난동 사건 이후에는 오리역과 잠실역, 한티역 등에서 살인을 저지르겠다는 글이 연이어 올라왔다. 이에 윤희근 경찰청장은 살인예고 글에 대해서도 “피의자를 신속히 특정하고 끝까지 추적해 검거하겠다”고 밝혔다.조혜선 동아닷컴 기자 hs87cho@donga.com}
중국이 한국인 마약사범에 대한 사형을 4일 집행했다. 한국인이 중국에서 사형된 것은 2014년 이후 9년 만이다.외교부에 따르면 이날 중국 사법당국은 마약 판매 혐의 2014년 체포돼 재판을 받아온 한국인 남성에 대한 사형을 집행했다. 외교부 당국자는 사형 집행에 대해 “2019년 1심 선고, 2020년 2심 선고 사형을 받았다”며 “중국은 최고인민법원에서 마지막으로 사형심사 비준을 하는데 2021년부터 시작이 돼 금년에 결정된 후 집행한 것”이라고 설명했다.이 남성은 필로폰 5㎏을 판매한 혐의를 받았다. 중국 형법 347조에 따르면 아편 1㎏, 필로폰 또는 헤로인 50g 이상을 밀수·판매·운수·제조시 사형이나 무기징역 또는 15년 이상의 징역에 처한다. 그동안 중국에서 사형이 집행된 우리국민은 총 6명이다. 2001년 1명과 2004년 1명(살인), 2014년 4명(마약사범) 등이다.조혜선 동아닷컴 기자 hs87cho@donga.com}
윤희근 경찰청장은 3일 ‘묻지마 흉기 난동’ 사건이 13일 만에 또다시 발생한 데 대해 “굉장히 안타깝고 또 엄중한 상황으로 신속하고도 엄정하게 수사를 진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윤 청장은 이날 흉기 난동 사건이 발생한 경기 성남시 분당구 서현역 현장을 찾았다. 앞서 같은날 오후 서현역 AK플라자 인근에서 피의자 최모 씨(22)는 차량으로 행인들을 들이받은 후 백화점에 들어가 흉기 난동을 벌여 14명에게 부상을 입혔다. 사건 발생 후 윤 청장은 전국 시도경찰청장 화상회의를 긴급 소집해 대책 마련에 나섰다. 윤 청장은 회의 결론에 대해 “우선 정기적으로라도 경찰이 할 수 있는 범위 내에서 다중이 밀집한 상징적인 장소에는 최대한 경찰력을 한시적으로 배치하는 등 국민들의 불안감을 해소할 수 있는 방안을 강구하도록 했다”고 했다. 이어 “단기적으로 경찰력을 선제적, 가시적으로 배치하는 것이 당장할 수 있는 대책이고, 중장기적 대책은 관련 기관들 또 경찰 자체적으로 논의를 통해 마련하도록 하겠다”고 했다.지난달 신림역 흉기 난동 사건 이후 모방범죄를 예고하는 글이 온라인상에 잇따라 올라오고 있다. 윤 청장은 이에 대해 “유사 예고 범죄가 10건 정도 있었다. 두 건에 대해서는 이미 검거했고 나머지 건에 대해서도 사이버 수사대를 중심으로 신속하게 파악 중”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사회를 혼란시키는 무책임한 사이버상에 글을 올리는 것을 자제해달라”며 “법이 허용하는 최대한의 엄중한 처벌을 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조혜선 동아닷컴 기자 hs87cho@donga.com}
경기 성남시 분당구 서현역 인근에서 20대 초반 남성이 차량으로 보행자를 들이받은 뒤 흉기 난동을 부려 14명이 다쳤다. 서울 신림역에서 칼부림 사건이 일어난지 13일 만에 비슷한 범행이 발생한 것이다. 경찰은 ‘묻지마 범행’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정확한 범행 동기 등을 조사하고 있다. 3일 경찰에 따르면 이날 오후 5시 59분경 ‘한 남성이 서현역 AK플라자에서 사람들을 찔렀다’는 내용의 112 신고가 접수됐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은 오후 6시 5분경 현장에서 피의자 최모 씨(22)를 긴급 체포했다. 조사 결과, 최 씨는 AK플라자 2층 육교부터 백화점 1층 로비에 걸쳐 행인들에게 흉기를 휘둘렀다. 또 칼부림 난동을 벌이기 전에는 백화점 인근에서 차량을 몰고 인도로 돌진해 보행자들을 다치게 했다.현재까지 차량 범행으로 5명이 다치고 흉기 난동으로 9명이 부상 당한 것으로 파악됐다. 이 가운데 중상자는 12명, 경상은 2명이다. 부상자들은 분당제생병원과 차병원, 분당서울대병원, 국군수도병원 등으로 이송돼 치료를 받고 있다. 교통사고로 의식저하 등의 증상을 보인 20대 여성 피해자는 닥터헬기를 통해 아주대 외상센터로 옮겨졌다. 온라인상에는 범행 당시로 추정되는 폐쇄회로(CC)TV 영상이 확산하고 있다. 영상에는 검은색 후드티를 입은 남성이 몸을 피하는 행인들을 뒤쫓아가 무차별적으로 흉기를 휘두르는 모습이 담겨 있다.배달업 종사자인 최 씨는 현재 피해망상 등을 호소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경찰은 최 씨를 상대로 조현병 등 정신병력을 확인할 예정이다. 경찰에 따르면 최 씨의 마약간이검사 결과는 음성이다. 다만 경찰은 정확한 확인을 위해 모발을 채취해 국과수 감정을 의뢰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일각에서는 공범이 있다는 이야기가 나왔으나, 경찰은 최 씨의 단독 범행으로 보고 있다.조혜선 동아닷컴 기자 hs87cho@donga.com}
행전안전부는 연일 심각해지는 폭염에 대비해 3일 오후 5시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1단계를 2단계로 격상한다고 밝혔다. 폭염으로 중대본 2단계가 가동된 것은 처음이다.행안부는 최근 전국적으로 폭염 특보가 발효된 상황에서 향후 3일간 일 최고 체감온도 35도 이상이 되는 특보구역이 108개가 넘을 것으로 예상되자 중대본을 한 단계 올렸다. 중대본 2단계는 전국 108개 이상의 지역에서 일 최고체감온도 35도 이상인 상태가 3일 이상 지속될 것으로 예상되거나 전국 72개 이상의 지역에서 일 최고체감온도 38도 이상인 상태가 3일 이상 지속될 것으로 예상되는 경우 발령된다.행안부는 중대본을 2단계로 격상하면서 폭염 피해를 예방하고 극복할 수 있도록 폭염대책비로 17개 시·도에 재난안전특교세 30억 원을 긴급 교부하기로 결정했다. 또 세계스카우트잼버리가 안전하게 진행될 수 있도록 전북에 별도로 30억 원을 지원한다. 지자체에 긴급 교부되는 30억 원은 쪽방주민, 노숙인 등 취약계층을 위한 쉼터 연장 운영, 폭염저감시설 설치 확대, 예방물품 배부 등 폭염대책 강화를 위해 사용된다. 전북에 별도 지원되는 30억 원은 잼버리 온열환자 예방대책 마련을 위한 병원 냉방시설 추가 설치, 참가자 폭염예방물품 및 온열환자 응급물품 지원, 냉방셔틀버스 증차 등에 즉시 활용할 수 있다.중대본은 폭염으로 인한 인명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고용노동부는 건설현장 등 폭염 취약사업장에서 무더위 시간대 작업을 중지하거나 작업시간을 변경할 수 있도록 철저히 지도 △보건복지부는 지방자치단체와 협조하여 취약계층(노숙인, 쪽방촌, 저소득층) 현장 점검 체계를 강화 △농림축산식품부와 해양수산부, 농촌진흥청은 농축수산물 수급안정 대책을 강화하는 등 물가안정에 만전을 다하고, 가축 및 양식생물 피해 예방 및 피해 농·어가 지원 △국토교통부는 도로, 철도, 항공 등 기반시설 관리를 강화 등 관계기관에 대응 방안을 지시했다.이상민 중대본부장(행안부 장관)은 “폭염대응을 위한 중대본 2단계 가동은 사상 처음인 만큼 각 기관과 지방자치단체는 비상한 각오로 현 상황에 대응해달라”며 “국민들께서는 오전에도 외부활동을 자제해주시고, 폭염에 취약한 상황에 처한 가족이나 친척, 이웃이 있는 경우 최대한 야외활동을 하지 않도록 연락드려달라”고 당부했다.조혜선 동아닷컴 기자 hs87cho@donga.com}
수억 원대의 뇌물수수 혐의를 받는 현직 경찰 고위 간부에 대한 구속영장이 2일 기각됐다.서울중앙지법 윤재남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이날 특정범죄가중처벌등에관한법률위반(뇌물) 혐의를 받는 서울경찰청 김모 경무관에 대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열어 “김 경무관의 주거가 일정하고 직업과 가족관계 등에 비춰 도망할 염려가 낮아 보이므로 현재 단계에서 김 경무관을 구속할 필요성 및 상당성이 부족하다고 판단된다”며 구속영장을 기각했다. 윤 부장판사는 김 경무관이 고액의 경제적 이익을 수령한 사실은 인정했다. 뇌물을 건넨 이가 향후 형사사건 등의 분쟁에서 김 경무관으로부터 도움받을 것을 기대하고 경제적 이익을 제공했으며, 고위 간부인 김 경무관이 사건을 담당할 경찰관에게 영향력을 행사하는 것도 상당 부분 가능할 것으로 봤다. 다만 윤 부장판사는 “김 경무관이 타인 명의로 이뤄진 거래와 관련된 뇌물수수 사실을 다투고 있는 점, 알선뇌물수수죄가 성립하려면 알선할 사항이 다른 공무원의 직무에 속하는 사항으로서 뇌물수수의 명목이 그 사항의 알선에 관련된 것임이 구체적으로 나타나야 하는데 현 단계로서는 김 경무관이 수령한 경제적 이익과 다른 공무원의 직무사항에 관한 알선 사이의 관련성이 명확하지 않다”고 판단했다. 이어 “피의자가 구체적인 사건에서 알선 행위를 했다고 인정할 객관적인 증거도 부족하다”고 봤다.앞서 지난달 31일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 수사2부(부장검사 김선규)와 수사3부(부장검사 송창진)는 김 경무관에 대해 뇌물수수 및 범죄수익은닉 혐의로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김 경무관은 평소 친분이 있던 사업가로부터 수사 무마 및 민원 해결 등의 대가로 수억 원대 금품을 수수한 혐의를 받고 있다. 하지만 김 경무관은 대부분의 혐의를 부인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조혜선 동아닷컴 기자 hs87cho@donga.com}
‘쌍방울 불법 대북송금’ 사건으로 구속기소된 김성태 전 쌍방울그룹 회장의 옥중서신이 2일 공개됐다. 김 전 회장은 “일부 정치인이 저와 경기도 대북사업에 함께 했던 관련자들에 대한 수사와 재판을 정쟁에 이용하고 있다고 판단된다”고 했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 등이 “검찰이 김 전 회장에 대해 봐주기 수사를 하고 있다”고 주장하자 직접 반박에 나선 것이다. 김 전 회장은 이날 ‘더이상 정치권의 희생양, 정쟁의 도구가 되고 싶지 않다’는 제목의 서신에서 “진실이 호도되고 본인과 회사가 정치권의 희생양이 되어가는 작금의 사태를 보며 피를 토하는 심정으로 이 글을 쓴다”며 “어려운 시기에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다하기 위한 다양한 사회공헌 활동을 꾸준히 이어오고 있었음에도 저와 쌍방울 그룹이 부도덕한 기업인, 부도덕한 기업으로 매도되는 현실에 하루하루 지옥 같다”고 말했다. 쌍방울 불법 대북송금 사건은 김 전 회장이 이 대표가 경기도지사 시절인 2019년 북한에 지원하기로 한 스마트팜 조성 비용과 이 대표의 방북 비용 등 총 800만 달러를 북한 측에 건넸다는 내용이다. 김 전 회장은 서신에서 “대북 송금 사건은 경기도와 그 관련자들의 제안으로 시작됐다. 자금도 회사 자금이 아닌 본인 개인의 자금”이라며 “대북 사업이 대한민국 경제 발전에 도움이 될 것이라는 굳건한 믿음이 있었기에 사사로운 이득보다는 국민의 한 사람으로서, 또 기업인으로서 애국심으로 결정하고 진행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최근 민주당 검찰독재정치탄압대책위원회는 검찰이 김 전 회장의 혐의에 대해 봐주기로 일관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김 전 회장은 이에 “저는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 위반 등 무려 9개 항목의 법률 위반 혐의로 구속기소됐다”며 “최근에도 추가 기소를 당했고 검찰이 범죄사실로 특정한 횡령 혐의 액수도 수백억 원에 달한다”고 반박했다. 그는 “도대체 어느 부분을 검찰에서 ‘봐주기 수사’를 했는지 납득되지 않는다”고 했다.김 전 회장은 이 대표를 겨냥해 “일부 정치인은 저를 노상강도에 비유하고 또다른 한편에서는 깡패라고 표현하며 시장 질서를 어지럽히는 파렴치한으로 몰았다. 품격 있고 덕망 있는 정치인들이 사용한 단어라는 게 무색할 정도의 저급한 말들로 저를 지칭하는 행태에 구치소 독방에서 홀로 쓴 눈물을 삼켰다”며 “저는 노상강도도 깡패도 아닌 한 기업의 수장”이라고 말했다.김 전 회장은 “단지 과거에 우리나라 국민이면 누구나 할 수 있는 특정 정당을 지지하고 후원한 이력이 있을 뿐”이라며 “그 이유로 저와 회사는 지속적으로 공격 당했으며 지금은 검찰 수사와 재판 과정에서 진실을 말한다는 이유로 제가 후원했던 정당으로부터도 비난받고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제가 바라는 것은 저와 쌍방울 그룹 임직원들이 정치권의 희생양이 돼서는 안 되며 하루빨리 정상화된 회사에서 임직원들이 마음 놓고 일하는 것”이라고 전했다. 앞서 이재명 대표는 지난달 27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노상강도를 경범죄로 기소한 이상한 검찰’이라는 제목의 글을 올렸다. 김 전 회장이 노상강도인데 검찰이 경범죄로 ‘봐주기 기소’했다는 취지의 글이다. 민주당 검찰독재정치탄압대책위원회도 같은달 30일 성명을 내고 “김 전 회장에 대한 공소장을 분석한 결과 검찰이 국가보안법, 특경가법 위반 혐의는 물론 주가조작 혐의에 대해서도 봐주기로 일관하고 있다”고 주장했다.조혜선 동아닷컴 기자 hs87cho@donga.com}
윤석열 대통령이 2일 우리나라에 모인 전 세계 스카우트 대원들을 응원했다. 윤 대통령 부부는 이날 오후 전라북도 부안군 새만금에서 개최된 ‘제25회 세계스카우트잼버리’ 개영식에 참석했다. 오는 12일까지 진행되는 이번 행사에는 전 세계 158개국 4만 3000여 명의 스카우트 대원들이 참여했다. 1991년 강원도 고성에서 열린 이후 32년 만의 국내 개최다. 스카우트 단독을 갖춰입은 윤 대통령과 부인 김건희 여사는 장문례를 받으며 개영식장에 입장했다. ‘장문례’는 양쪽으로 늘어선 대원들이 구호장(긴봉)으로 삼각형 모양의 문을 만들어 지나게 하는 스카우트 최고의 예우 의식이다. 윤 대통령은 환영사에서 “스카우트 활동을 통해 길러진 독립심과 책임감, 이웃에 대한 봉사 정신, 국가에 대한 헌신의 자세는 여러분을 훌륭한 리더로 성장시킬 것”이라며 “저 역시 어린 시절의 스카우트 경험이 인생을 살아가는 데 큰 힘이 됐다”고 말했다. 실제로 윤 대통령은 스카우트 대원 출신 최초의 대통령으로 지난 3월 한국스카우트연맹 명예총재직으로 추대됐다. 윤 대통령은 대원들에 ‘연대’를 강조하기도 했다. 그는 “서로 힘을 모아 연대할 때 지역사회와 국가는 물론, 나아가 국제사회에서 어려운 나라, 어려운 사람들을 돕고 인류가 당면한 위기와 도전에 대응할 수 있을 것”이라며 “세계 스카우트 잼버리는 바로 전 세계 스카우트들의 연대다. 자유롭고, 평화롭고 번영하는 미래를 꿈꾸는 청소년들의 연대의 장”이라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종이비행기 퍼포먼스로 전 세계 스카우트 대원들의 꿈과 도전을 응원하기도 했다. 사회자가 ‘Draw your’라고 외치자 윤 대통령 부부와 대원들은 ‘Dreams’라고 외치며 종이비행기를 날렸다. 이를 끝으로 윤 대통령이 퇴장하자 주변에 있던 일부 대원들은 셀카를 요청하기도 했다. 이에 윤 대통령은 대원들의 휴대전화를 바라보며 흔쾌히 포즈를 취했다.윤 대통령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이후 첫 대규모 국제 청소년 행사인 만큼 성공 개최를 위해 관계기관에 시설 및 안전 대책 등을 철저히 점검하고 조치할 것을 지시했다. 대회장인 부안군 일대는 지난달 28일부터 폭염 경보가 내려진 상태다. 이에 조직위원회는 잼버리 병원 등을 통해 온열질환자를 관리하고 있다. 한편 개영식에는 윤 대통령 부부를 비롯해 밥 포펑 다데이 파푸아뉴기니 독립국 총독 부부, 김현숙 여성가족부장관, 박보균 문화체육관광부장관, 한창섭 행정안전부 차관, 강태선 한국스카우트연맹총재, 더불어민주당 김윤덕 의원(잼버리 조직위 공동위원장), 엔디 채프만 세계스카우트이사회 의장, ‘생존왕’으로 알려진 에드워드 마이클 그릴스(베어 그릴스) 등이 참석했다.조혜선 동아닷컴 기자 hs87cho@donga.com}
윤석열 대통령이 2일 새만금 국가산업단지에 투자하는 기업 및 전북 지역 기업인들과 만나 인력 확보와 투자 인프라 등 기업 활동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다고 대통령실 이도운 대변인이 서면브리핑을 통해 전했다. 윤 대통령은 기업들의 애로사항을 청취하고 기업들이 최대한 불편하지 않도록 지원 방안을 강구하라고 새만금개발청장에게 지시하기도 했다.윤 대통령은 이날 오후 전북 군산새만금컨벤션센터(GSCO)에서 열린 ‘새만금 이차전지 투자협약식’에 참석한 뒤 기업인들과 만찬을 가졌다. 이 자리에는 약 1조 8400억 원 규모의 투자협약식을 가진 구자은 LS그룹 회장을 비롯해 허제홍 엘앤애프 이사회의장, 김홍국 하림그룹 회장, 김동문 OCI SE대표, 이강명 성일하이텍 사장, 이성권 이피캠텍 대표, 한영석 현대중공업 대표이사 부회장, 임만규 현대자동차 전주공장장 등이 참석했다. 김경안 새만금개발청장, 김오진 국토교통부 제1차관 등도 자리했다. 기업인들은 정부가 외국인 노동인력 도입쿼터 확대조치를 취한 데 대해 감사를 표했다. 한영석 현대중공업 대표이사 부회장은 “조선은 현재 상태로 볼 때 제2의 호황도 가능한 데 인력이 모자란 것이 문제”라며 “인력 문제를 해결하지 못하면 오히려 재난이 될 수 있다”고 우려했다. 이에 윤 대통령은 “기업이 인력이 필요한 데 국내에서 찾기 어렵다면 해외에서라도 구해야 할 것 아니냐”며 “외국 정상들과 회담을 할 때 자국 노동자를 더 많이 한국에 보낼 수 있도록 해달라는 요청도 많이 받는다”고 했다.윤 대통령은 국내 인력양성의 중요성도 강조했다. 그는 “자치단체와 기업, 대학이 협력해 기업에 필요한 인재들을 육성하는 데도 힘을 기울여야 한다”며 “학생들도 기업 현장을 왔다갔다 하면서 실제로 일이 어떻게 이뤄지는지 보면 공부하는 데도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이 만찬에 앞서 참석한 ‘새만금 이차전지 투자협약식’에서 LS그룹은 국가산업단지에 약 1조 8400억 원 규모의 이차전지 핵심소재 제조시설 건립을 위해 새만금개발청, 전라북도 등 관계기관과 투자협약을 체결했다. 정부는 올해 새만금을 투자진흥지구와 첨단산업 특화단지로 지정해 규제를 혁파했다. 또 세제와 예산지원을 통해 기업의 투자환경을 개선했다. 대통령실에 따르면 현 정부 출범 이후 30개 기업에서 총 6조 6000억 원의 투자가 결정됐다. 2013년 새만금개발청이 개청된 이후 지난 9년 동안의 성과인 1조 5000억 원의 4배가 넘는 규모다.이에 새만금 투자 활성화에 대한 기업인들의 감사 인사가 이어졌다. 만찬에 참석한 김동문 OCI SE회장은 “새만금에 초기에 들어와 그동안 입주기업이 많이 없어 어려움을 겪었는데 이제는 새만금에 들어오는 기업들이 크게 늘어나 함께 성장할 수 있을 것 같다”고 했다. 재경전북도민회장인 김홍국 하림그룹 회장은 “새만금이 30여 년 전에 시작됐는데 이번 정부 들어와서야 대통령의 실용적 정책으로 일이 잘 돌아가는 것 같다”며 “도민들이 그동안 새만금을 양치기 소년처럼 생각했는데 이제는 진짜 새만금에 첨단기업들이 들어오는 거냐며 술렁이며 부동산 가격도 오르고 있다”고 전했다. 윤 대통령 “아무래도 기업들이 들어오니 자산가치도 오르지 않겠냐”며 “다 같이 힘을 모아서 새만금을 더 발전시키고, 나라 경제도 잘 일으켜보자”고 격려했다. 기업들은 새만금에 첨단산업 부지확충, 폐수관로 시설 설치 등 인프라 지원이 필요하다고 윤 대통령에게 건의했다. 이에 윤 대통령은 김경안 새만금개발청장에게 최대한 기업들이 불편하지 않도록 지원할 수 있는 방안을 강구하라고 지시했다.윤 대통령은 이날부터 여름휴가를 보낼 예정이었으나 투자협약식 등 공식 일정을 진행했다. 이에 한 참석자가 ‘휴가 첫날인데 일을 하셔서 어떡하시냐’고 묻자 윤 대통령은 “휴가 때도 필요한 일정은 소화해야 한다”며 “올해 휴가는 내수 경기진작에 중점을 두려고 한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식사를 마치고 나오면서 식당 직원들을 격려했다. 또 ‘새만금과 식당이 발전하길 기원한다’는 사인을 남겼다고 이 대변인은 전했다. 조혜선 동아닷컴 기자 hs87cho@donga.com}
당정이 2일 ‘한국토지주택공사(LH) 철근 누락’ 아파트 사태와 관련해 “책임자 처벌은 물론 입주자 대표회의 협의를 통해 입주자가 만족할, 상응하는 손해배상과 입주 예정자에게는 재당첨 제한없는 계약해지권 부여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최근 LH 발주 아파트 중 지하주차장에 무량판 구조를 적용한 일부 단지에서 철근 누락이 발견되자 국민의힘과 정부는 이날 오후 긴급 고위당정협의회를 열어 이같은 대책을 논의했다고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여당 간사인 김정재 의원이 밝혔다.김 의원은 결과 브리핑에서 “부실시공으로 인한 국민불안해소를 위해 관련아파트 단지 전수조사와 함께 지난정부에서 일어난 잘못된 관행과 위법 행위에 대한 철저히 조사하고 근본대책을 마련하기로 했다”고 전했다. 당정은 우선 △건설산업기본법 △사법경찰법 △노동조합법 등 건설현장정상화 5법 입법을 신속 추진하기로 했다. 전수 조사 결과 및 정부차원의 모든 조치 후 아파트 무량판 부실공사 진상규명 TF를 통해 국정조사 추진 등을 검토하겠다는 방침도 전했다.김 의원은 “아파트 전수조사 결과에 따라 하자 확인된 15개 단지에 대해서는 신속 보강공사를 완료하고 민간 준공 및 시공 중인 아파트 전수조사에 대해서도 당정협의 결과 등을 반영해 점검할 것”이라며 “세부추진방안이 확정된 후 이번주 중으로 점검계획을 발표하고 9월말까지 점검을 완료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또 민간 아파트 전수조사 결과 등을 종합해 무량판 구조에 대한 종합적인 안전대책 및 건설 이권 카르텔 혁파 방안도 발표할 예정이다.앞서 국토교통부가 LH 발주 아파트 중 지하 주차장에 무량판 구조를 적용한 91개 단지를 전수 조사한 결과, 인천 검단아파트 지하주차장 붕괴 사고의 원인으로 지목된 전단보강근(철근) 누락이 15곳에서 발견됐다. 조혜선 동아닷컴 기자 hs87cho@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