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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료기기 영업사원에게 대리수술을 시키고, 환자가 뇌사상태에 빠지자 진료기록을 조작한 의사 등 병원관계자들이 무더기로 경찰에 적발됐다. 부산 영도경찰서는 7일 의료법 위반, 업무상과실치상 혐의로 영도구의 한 정형외과 원장 이모 씨(46)를 구속하고, 이 씨 대신 수술을 한 의료기기 판매업체 영업사원 박모 씨(36)를 무면허 의료 혐의로 구속했다. 병원 원무부장과 간호사·간호조무사 등 5명도 진료기록 조작 등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 경찰에 따르면 영업사원 박 씨는 5월 10일 어깨뼈에 이상이 있는 환자 A 씨(44)에 대한 견봉성형술을 집도했다. 이 수술은 어깨의 볼록한 부분인 견봉 부위 뼈를 평평하게 다듬는 시술이다. 의료기기 업체에서는 갑의 위치에 있는 병원장의 부탁을 거절할 수 없었다고 한다. 박 씨는 1시간에 걸쳐 마취, 어깨 절개, 시술을 했다. 이런 무면허 수술을 받은 A 씨는 마취에서 깨어나지 못하고 뇌사 상태에 빠졌다. 경찰은 A 씨 가족으로부터 의료사고 진정서를 접수하고 수사에 나섰다. 병원 폐쇄회로(CC)TV 분석을 통해 수술 10여분 전쯤 박 씨가 수술복을 입고 수술실에 들어가는 장면을 포착했다. 원장 이 씨는 사복 차림으로 수술실에 20여분 간 머물다 나온 것으로 확인됐다. 또 수사 결과 이 병원 원무부장이 A 씨로부터 ‘수술 전 동의서’를 받지 않은 사실을 숨기기 위해 동의서 서명을 위조했던 사실도 밝혀냈다. 이 병원 간호조무사는 대리수술 사실을 숨기기 위해 진료기록을 허위로 기재했다. 박 씨는 경찰 조사에서 “원장 이 씨가 ‘외래 진료 때문에 바쁘다’면서 대리수술을 맡겼다. 병원과 관계를 잘 유지하기 위해 대리수술을 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영업사원 박 씨가 이전에도 해당 수술실에 아홉 차례 출입한 영상을 확보해 대리수술 여부를 추가로 확인하고 있다. 경찰은 대리수술과 의료사고를 방지하기 위해 수술실 내 CCTV 설치를 의무화해달라며 보건복지부에 제도개선을 건의했다. 경찰은 “박 씨가 내시경 의료기기 관련 소모품을 병원에 판매하는 과정에서 어깨너머로 수술을 배운 것 같다”고 말했다. 혐의를 부인하던 원장 이 씨는 CCTV 등 증거가 확보되자 “혼자 병원을 운영하다 보니 외래 진료를 보느라 바빴다. 의료기기 영업사원이 기기를 잘 다루기 때문에 (수술을) 맡겼다”고 범행을 시인한 것으로 알려졌다.부산=강성명 기자 smkang@donga.com}
국립한국해양대가 총장 사퇴를 둘러싸고 내홍에 휩싸였다. 2018년 대학기본역량진단 평가 결과 자율개선대학에서 탈락하자 교수들이 “박한일 총장이 책임지고 즉각 사퇴하라”고 나선 것이다. 한국해양대 교수회는 지난달 28일 구성원을 대상으로 총장 사퇴 찬반투표를 벌였다. 안식년, 해외 교류 등으로 자리를 비운 교수를 제외한 260명 중 213명이 참가해 72.3%인 154명이 사퇴에 찬성했다. 56명(26.2%)은 반대했고 3명은 기권했다. 교육부는 지난달 23일 총 323개 대학의 기본역량 진단 최종 결과를 발표했다. 자율개선대학에서 탈락한 86곳 가운데 66곳이 한국해양대처럼 역량강화대학으로 분류됐다. 나머지 20개교는 재정지원제한대학으로 결정됐다. 국립대 중 역량강화대학 평가를 받은 곳은 한국해양대 경남과학기술대 한경대 순천대 등 4곳이다. 이들 대학은 앞으로 3년간 정원의 10%를 감축해야 하고 재정 지원을 일부 제한받는다. 박진성 순천대 총장이 3일 평가 결과에 책임을 지고 사의를 표명했다. 최석윤 교수회장(해양경찰학과)은 “대학이 설립 이래 최대 위기를 맞은 상황이라 과감한 개혁과 혁신이 필요한데 내부 구성원의 지지를 받지 못하는 총장은 이를 제대로 수행할 수 없다. 3년 이후에 있을 교육부 평가마저 잘 못 받는다면 대학이 존폐 위기에 몰릴 것이라는 두려움이 크게 확산되고 있다”고 말했다. 교수회는 조만간 학생회, 교직원 등과 함께 비상대책위원회를 꾸려 총장 퇴진운동을 본격 시작할 방침이다. 동문회와 동문이 기관장으로 있는 기관에도 도움을 요청할 계획이다. 대결이 장기화되면 총장실 점거 등 물리적 충돌이 일어날 우려도 없지 않다. 한국해양대 직장협의회와 국공립대학노조 한국해양대지부도 지난달 말 직원 230명을 대상으로 총장 사퇴 여부를 묻는 찬반투표를 벌이다 잠시 중단했다. 직장협의회 관계자는 “총 3일간 투표를 하기로 했는데 참여율이 너무 낮아 하루만 한 뒤 일단 중단키로 했다. 아무래도 직원들이 투표에 부담을 가지는 것 같아 내부 논의를 좀 더 거칠 예정”이라고 말했다. 학생들도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총학생회는 총장 사퇴와 관련해 논의를 하기 위해 2학기 개강 첫날인 3일 각 단과대학 대표 등으로 구성된 전체학생대표자회의를 열었다. 총학생회 관계자는 “방학 중이어서 이 사안에 대해 많은 학생이 제대로 알고 있지 못하는 만큼 이날 특별한 결정을 내린 것은 없다. 매우 중요한 사안인 만큼 어떻게 대응해야 할지 앞으로 관련 논의를 이어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박 총장은 내홍을 수습하기 위해 교수, 교직원들을 상대로 설명회를 열거나 이메일로 사과와 함께 자신의 입장을 담은 서한을 보내고 있다. 대학 홈페이지에는 ‘총장으로서 머리 숙여 사죄한다. 학습 역량 지원을 비롯한 강의 개선, 학생 지도 부분 등에서 부족함이 있었다는 점은 뼈저리게 반성한다’고 썼다. 강성명 기자 smkang@donga.com}
부산시는 해양수산부와 공동으로 6일 부산항 국제여객터미널에서 제4회 해양수산 취업박람회를 개최한다. 이 행사는 부산의 핵심 산업인 해양·항만물류 부문 일자리 창출과 우수인재 채용을 위해 열린다. 또 해양 산업과 관련된 예비 창업자를 발굴하기 위한 프로그램도 마련된다. 박람회에는 토탈소프트뱅크, 에스피엠 등 해운 항만기업과 뉴테크마린·올텍·코리아오션텍 등 해양 수산 기업을 비롯해 100여 개의 관련 공공기관이 참여한다. 이들은 행사에서 100여 명의 신규 직원을 뽑기 위해 서류심사, 면접 등 채용 절차를 진행한다. 행사장은 우수인재에 대한 면접심사를 진행하는 채용관과 참여 기업·공공기관을 소개하는 채용정보 및 홍보관으로 구성된다. 먼저 취업한 선배들이 자신의 노하우를 전하는 채용상담관도 운영된다. 우수한 사업 아이템을 가진 예비 창업자를 지원하기 위한 해양산업 오션 비즈니스 창업경진대회도 열린다. 시는 지난달 서류심사를 통해 10개 팀을 선정했고 이날 5개 팀을 뽑는다. 이들에게는 컨설팅·사업화자금을 지원한다. 각 팀에는 500만 원이 지원된다. 시 관계자는 “해양수산 관련 지역대학 및 공공기관 등과 연계해 해양 분야 청년 창업을 더욱 확대할 예정이다. 시민이 행복한 동북아 해양수도 부산을 만들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강성명 기자 smkang@donga.com}
세계 수산 전문가들이 지속 가능한 어업을 확산하기 위해 부산에 모인다. 비영리 국제기구 해양관리협의회(MSC)는 5일 부경대 미래관 3층 컨벤션홀에서 ‘아시아·태평양 지속가능 수산 전문가 교류회’를 연다. 영국 런던에 본부를 둔 MSC는 세계 각국에 20여 개 지역사무소를 두고 미래에 안정적으로 수산물을 공급하기 위해 남획, 불법어획, 혼획, 해양환경 파괴 등을 줄이기 위해 다양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 한국사무소는 2월 부산 해운대에 문을 열었다. 부경대 세계수산대학원과 MSC한국사무소가 주최하는 이번 행사는 3∼6일 진행되는 2018 MSC 아태 총회의 주요 프로그램 중 하나다. MSC 총회가 우리나라에서 열리는 건 이번이 처음이다. 3일 각 지역사무소 대표회의와 4일 국가별 업무보고에 이어 5일 부경대에서 전문가 교류회가 열린다. 6일에는 업무보고와 팀별 회의 등이 진행된다. 행사에는 루퍼트 호우스 최고경영자 등 MSC 런던본부와 아태지역 본부 소속 전문가를 비롯해 부경대 세계수산대학원 교수와 재학생뿐 아니라 동원산업, 삼진어묵 등 국내 주요 수산기업과 수산연구기관 대표 등 100여 명이 참석한다. 호우스 최고경영자는 ‘지속가능 어업의 역사’를 주제로 특별 강연을 한다. 특히 이번 회의에선 국내외 해양수산 비정부기구(NGO)와 시민단체 관계자들이 참여한 가운데 MSC 인증 프로그램 확산 방안을 함께 논의된다. MSC는 ‘지속 가능 수산물 기준’을 지킨 수산회사와 제품에 ‘에코 라벨’을 부여하고 있다. 현재 전 세계 어획량의 약 12%가 MSC의 인증을 받는 어장에서 나오고 있다. 국내에선 40여 개 기업이 해당 인증을 받았다. 강성명 기자 smkang@donga.com}
“오직 시민만을 두려워하는 시의회가 될 것입니다.” 7월 취임한 박인영 부산시의회 의장(41)은 지난달 28일 동아일보와의 인터뷰에서 “부산시의회가 새 시대를 열 수 있도록 앞장서겠다”며 이렇게 말했다. 그는 시민과의 소통 강화, 연구 중심, 현장 밀착 등 세 개 키워드를 부산시의회가 새로워지기 위한 핵심 동력으로 제시했다. 박 의장은 “각종 간담회, 토론회를 통한 직접 소통은 물론 온라인 소통을 위한 다양한 채널을 구상 중”이라며 “의원들의 연구 활동, 현장 밀착 활동을 인적, 물적으로 지원하고 그 결과를 시민들에게 피드백할 수 있는 시스템을 만들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어 “앞으로 임기 2년간 소통하고, 연구하고, 일하는 의회가 되도록 구조를 만들기만 해도 스스로 성공적이라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그는 ‘일하는 의회’ 측면에서 출발이 좋은 편이라고 평가했다. 의원들 간에 선의의 경쟁이 치열하다는 것이다. 박 의장은 “초선 의원(41명)이 많다보니 의회 문을 연 지 두 달밖에 안됐는데 벌써 토론회만 20여 차례 열렸다. 일이 많아 너무 힘들다”며 웃음을 지었다. 시의회의 오랜 숙원이던 지방공기업 기관장 인사검증 도입 문제도 시의원들의 적극적인 노력 끝에 최근 부산시와 협의를 잘 마쳤다고 밝혔다. 박 의장은 2004년 열린우리당에 입당하며 정치를 시작했다. 2006년 지방선거에서 비례대표 금정구의원으로 당선된 뒤 구의원으로 3선을 했고 이번 6·13 지방선거에서 처음 시의원이 됐다. 1995년 민선 지방의회 출범 이래 부산시의회의 첫 여성 의장이자 역대 최연소 의장이다. 부산에서 민주당이 배출한 첫 의장이기도 하다. “오거돈 시장과 같은 민주당인데 제대로 견제할 수 있겠느냐”는 질문에 박 의장은 “권력은 오 시장이나 당이 아닌, 시민이 준 것”이라고 잘라 말했다. 이어 “특정 정당의 공천이 당선을 보장하던 시절도 있었지만 시민들께서 이런 룰 따위는 언제든 바꿀 수 있다는 걸 이번 선거로 보여줬다”고 덧붙였다. 자유한국당 계열 보수정당이 거의 독점해 오던 부산시의회는 올해 지방선거를 통해 판이 확 뒤집혔다. 의원 정원 47명 가운데 더불어민주당 의원 41명, 자유한국당 5명, 무소속 1명이 각각 당선됐다. 그는 “올해 11월 마무리되는 내년도 예산안 편성에서부터 행정부에 대한 본격적인 견제가 시작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박 의장은 기득권을 내려놓는 것에서부터 변화를 시도하고 있다. 먼저 의장 접견실을 시민 소통의 공간으로 바꾸기로 했다. 의장실은 의장 집무실, 회의실, 접견실, 부속실로 이뤄져 있는데 이 중 접견실이 가장 크다. 이를 다목적 회의와 토론, 시민 민원상담 등을 위한 공간으로 바꾸기로 한 것. 그는 “의장실에 처음 출근한 날 공간이 불필요하게 너무 넓어 불편했다. 내가 불편한데 일반 시민이나 의원들이 편하게 찾아올 수 있을지 걱정됐다”고 이유를 밝혔다. 또 의장의 출퇴근과 공식행사 참석 때 사용 중인 의전 차량의 용도도 바꿨다. 의전 차량은 의회 상임위 행사나 의회 차원의 내·외빈 초청 때 사용하도록 하고 출퇴근은 개인 승용차로 하겠다고 결정했다. 박 의장은 “의회 운영 과정에서 보다 민주적이고, 부산시민의 삶의 질을 높이기 위해 그 어느 때보다 노력하는 시의회가 되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강성명 기자 smkang@donga.com}
부산과 경남을 각각 대표하는 국립대 2곳이 의학 연구와 동남권 의료 산업 발전을 위해 손을 잡았다. 국립대끼리 인력과 자산을 효율적으로 공유하며 상생하는 본보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부산대와 경상대는 28일 부산대 본관 5층 회의실에서 ‘동남권 의생명 특화단지 교육 및 연구 활성화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협약식에는 경상대 이상경 총장 조규완 수의과대학장, 부산대 전호환 총장 등 각 대학 주요 보직자 10여 명이 참석했다. 경상대 수의과대학은 부산·울산·경남지역 유일한 수의과대학이다. 두 대학은 이번 협약을 통해 부산대 양산캠퍼스 안에 가칭 ‘양산 경상대 동물병원’을 세우기로 했다. 또 동물병원 부속기관으로 ‘동물의과학연구센터’를 설립하고, 공동연구 및 각종 학술 정보 교류, 산학 협력 추진을 위한 국책연구기관 조성도 추진하기로 했다. 부산·울산·경남지역의 동물 의료서비스의 품질을 높이고, 기후·환경변화에서 비롯된 신종 변종 인수공통감염병 연구를 공동으로 추진한다. 또 항노화 연구개발에서도 핵심 기능을 담당하도록 발전시켜나갈 계획이다. 경상대는 2008년부터 동물의료센터를 운영하고 있지만 주변 인구 감소 등의 영향으로 운영에 어려움을 겪었다. 이에 보다 많은 사람들이 이용할 수 있는 곳에 동물병원이 들어서야 한다는 의견이 제기돼 왔다. 부산대 양산캠퍼스는 각 지역 주민들에게 공통적으로 접근성이 좋은 곳으로 꼽힌다. 부산대 입장에서도 양산캠퍼스를 보다 효율적으로 활용한다는 의미를 갖게 됐다. 전 총장은 “이번 두 대학 간의 업무협약 체결은 부산대 양산캠퍼스의 교육 연구 인프라 구축의 본격적인 시작을 알리는 신호탄”이라며 “동일 권역 국립대학 간의 공동 자산 활용과 상호 협력의 모범 사례가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두 대학은 동남권 첨단 대학동물병원의 설립을 시작으로 문재인 정부의 국정 운영 5개년 과제 중 하나인 동남권 의생명 특화단지 조성을 통한 동남권 바이오헬스산업 거점 확보와 바이오헬스 혁신 클러스터 구축을 위해 긴밀한 협조 체제를 구축해 나갈 계획이다. 동남권 의생명 특화단지는 부산대 양산캠퍼스 미사용 부지 110만 m²에 조성될 계획이다. 기존에 배치된 부산대 의학계열 4개 단과대학과 양산부산대병원을 중심으로 바이오헬스 분야 산학연 협력거점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현재 경남도, 양산시, 부산대가 공동으로 특화단지 조성 마스터플랜 수립과 예비타당성 조사 용역을 실시 중이며 올해 말 용역 결과가 나올 예정이다.강성명 기자 smkang@donga.com}
부산 해운대 영화의전당(대표 최진화)이 시민과 공유하는 복합문화공간으로 거듭나고 있다. 과거 예술 관계자가 주로 찾던 닫힌 공간에서 점차 다양한 연령층이 함께 문화를 즐기고 공유하는 공간으로 변하면서 이용객이 늘고 있다. 29일 영화의전당에 따르면 1∼8월 이용객은 총 60만 명으로 올해 목표로 한 100만 명 돌파가 무난할 것으로 기대된다. 영화의전당 관계자는 “야외 공간을 효율적으로 활용하고 대관 업무에 적극 나선 결과 관객이 점점 늘고 있다. 3년 전보다 관람 이용객이 무려 30만 명이 늘었다”고 말했다. 영화의전당은 시네마테크 기획전, 문화 소외계층 프로그램, 영화아카데미 운영, 각종 영화 시사회, 아카데미 특별전, 애니메이션 특별 야외상영회 등을 운영하며 영화산업의 발전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또 반려동물영화제, 부산 푸드필름페스타 등 영화산업의 저변 확대를 위해 다양한 시도를 하고 있다. 가족들이 함께 즐길 수 있는 인터랙티브 체험전시 ‘브릭라이브 정글 익스피리언스’ 부산전, 책과 영화가 결합된 축제 ‘라이프러리’, 여행과 영화가 결합된 축제 ‘부산 국제여행영화제’ 등 이색적인 행사를 열고 있다.강성명 기자 smkang@donga.com}
가야대는 특화된 전문 교육을 토대로 높은 취업률을 보이고 있다. 올 초 교육개발원이 발표한 2017년 부산울산경남 지역 4년제 대학(23개) 취업률 집계에서 가야대가 74.8%로 전체 1위를 차지했다. 지난해 국가고시에서 간호학과, 물리치료학과, 작업치료학과 수험생들은 전원 합격했고 초등특수교육과에서는 23명이 교사임용시험에 합격했다. 가야대는 2019학년도 수시모집에서 16개 학과에 걸쳐 616명을 모집한다. 금년 입시의 가장 큰 변화는 교과목 반영 과목 수를 줄이고 병원경영학과를 신설한 점이다. 우선 수험생들의 다양한 요구를 반영하기 위해 전형을 다양화했다. 정원 내 전형은 일반전형(114명)과 인문계고 졸업예정자 및 출신자만 지원 가능한 인문계고 출신자전형(469명)으로 나뉜다. 정원 외에는 농어촌학생(12명), 특성화고교출신자(9명), 기초생활수급자 및 차상위계층(12명)을 위한 전형을 마련했다. 수험 성적 반영 비율은 전 모집단위에 걸쳐 교과 성적 90%와 면접 10%로 구성했다. 수험생의 과중한 학업부담을 덜어주기 위해 반영 과목 수를 줄였다. 지난해까지는 전 과목을 교과 성적에 반영했지만, 올해부터는 상위 8개 과목 (국어, 영어, 수학 중 우수 6개 과목+ 사회 과학 체육 중 우수 2개 과목)만 반영한다. 그 동안 가야대는 웰니스 선도대학을 지향하기 위해 의료보건계열의 간호학과, 방사선학과, 작업치료학과, 물리치료학과, 안경광학과, 언어치료청학과, 스포츠재활복지학과를 특화해 왔다. 올해는 병원경영학과를 신설했다. 4차산업 시대 요구에 부응해 보건의료 및 의료정보 전문지식 기반 위에 경영기법을 접목해 보건·의료·복지 산업을 이끌어갈 병원 전문 경영인을 양성하는 게 설립 목표다.강성명 기자 smkang@donga.com}
고신대의 2019학년도 수시모집 전형은 간단하게 학생부 종합·학생부 교과·실기위주 전형 등 3개로 나뉜다. 전 모집단위에서 문·이과 교차지원이 가능하다. 학생부 종합전형은 교과 성적을 반영하지 않고 학생부와 자기소개서, 면접만으로 학생을 선발한다. 학과에 대한 열정과 바른 인성을 가진 학생에게 유리하다. 학생부 교과전형은 교과성적으로 선발한다. 면접을 치르는 학과는 성적 90%, 면접 10%이고, 대부분 학과는 성적 100%로 뽑는다. 학생부 반영 방법은 일반 학과의 경우 국어 영어 수학 사회 과학 등 4개 교과에서 교과별 상위 2과목, 총 8과목을 반영한다. 단 의예과, 간호학과는 4개의 교과에 속하는 전 과목을 반영한다. 실기 위주 전형은 실기점수 100%로 합격자를 가린다. 주목할 학과는 언어치료학과와 글로벌비즈니스학부(국제통상영어 전공, 중국학 전공, 외국어로서의 한국어교육 전공)이다. 전통적으로 강한 보건복지계열의 경우 고신대 복음병원과 연계된 교육은 물론 부산시 아토피천식교육정보센터, 한국도박문제관리센터부산센터 등 지역사회 기관을 위탁 관리하고 있어 실습 인프라가 충분하다. 복수전공 및 융복합 교육을 강화해 각 분야에서 이론과 실무에 강한 경쟁력을 갖도록 교육한다. 신학대로 출발한 고신대는 72년 역사와 전통을 자랑하는 부산의 명문 사립종합대학이다. 2015년 1주기 대학구조개혁평가에서 우수 등급을 받은 데 이어 올해 대학기본역량진단에서도 자율개선대학으로 선정되며 역량을 인정받았다. 부산 영도(대학본부)·송도(의과대학), 충남 천안(신학대학원) 등 3개 캠퍼스를 운영 중이고 6개 대학, 22개의 학과(부)에 일반·교육 대학원 등 7개의 대학원을 갖췄다. 재학생 5명 중 3명이 장학금을 받을 만큼 혜택이 파격적이다. 등록금 수입 대비 전체 장학금 지급률은 2014년 54%, 2015년 58%, 2016년 61%, 2017년 64%로 해마다 늘고 있다. 1인당 연간 장학금은 380만 원(2016년 기준, 국가장학금 포함)이다. 대표적 신입생 장학금은 ‘I+’로 1학년 여름방학 중 어학연수와 해외문화탐방 기회를 제공하고, 연중 상시 장학금인 자기계발장학금도 준다. 또 학과장이 입학정원의 20%에 대해 1인당 100만 원 이내 또는 해외 어학연수 장학금을 지급한다. 신입생은 100% 기숙사를 이용할 수 있다. 해외 교류도 활발하다. 36개국 총 101개의 세계 유명 대학과 해외선교인턴십 프로그램 협약을 운영 중이다. 미국 돌트대 등 11개교와 학점교류를, 중국의 선양사범대, 남징사범대와는 복수학위제를 운용한다.강성명 기자 smkang@donga.com}
송산박재석문화장학재단(이사장 이금지·사진 왼쪽)이 고신대의 2017학년도 전기학위수여식에서 약정한 장학금 1억 원을 최근 학교에 전달했다. 이 이사장은 전달식에서 “사명감을 가지고 진정한 기독교 리더를 양성하는 대학이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송산박재석문화장학재단은 ‘미래 희망은 인재 양성에 있다’는 고 박재석 장로의 신념을 바탕으로 2004년 설립됐다. 교육·문화 사업을 통해 형편이 어려운 학생들을 위한 장학 사업과 학술발표회 지원, 우수 논문 장려사업 등을 하고 있다. 안민 고신대 총장은 “다음 세대를 살릴 수 있는 인재 양성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약속했다.강성명 기자 smkang@donga.com}
최저임금 인상으로 청년 아르바이트생의 급여는 올랐지만 근무환경은 개선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27일 부산참여연대에 따르면 부산지역 아르바이트생 350명(15∼29세)을 상대로 조사한 결과 휴식과 식사시간을 제대로 보장받지 못한다고 대답한 비율이 각각 64.8%, 64.5%에 달했다. 조사 표본이 조금 다르지만 2년 전 조사 결과와 비교하면 근무여건은 전혀 개선되지 않았다. 2016년 조사(15∼34세 아르바이트생 500명 대상)에서 업무 중 휴식시간을 보장받지 못한다고 답한 비율은 46.4%, 식사시간이 없다고 답한 비율은 43.2%였다. 이번 조사는 부산대 앞, 부경대·경성대 앞, 서면, 남포동 등 지역의 대표 상권 4곳에서 편의점 등 13개 업종에 종사하는 아르바이트생을 대상으로 이뤄졌다. 노동자로서 권리를 확보하기 위해 꼭 작성해야 하는 근로계약서의 작성 비율 역시 38%로 2년 전(40%)보다 오히려 줄어들었다. 최저임금 인상 효과에 따라 2년 전보다 아르바이트생들의 최저시급은 높아져 임금에 대한 만족도는 높아졌다. 이 기간 법정 최저시급은 6030원에서 7530원으로 올랐고, 조사 대상자들의 평균 시급도 6129원에서 7488원으로 올랐다. 올해 조사에서 최저임금 수준이 적당하다고 생각하는 청년 비율은 68.6%로 2년 전 조사보다 약 20%포인트 증가했다. 다만 최저임금을 받지 못하는 아르바이트생은 20.6%로 2년 전(20.8%) 수준이었다. 부산참여연대는 조사 결과를 토대로 30일 부산시의회, 부산청년유니온, 중소상공인살리기협회, 민주노총 부산본부 등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토론회를 연다.강성명 기자 smkang@donga.com}
올여름 기록적인 폭염 속에서도 부산 영도구 국립해양박물관에는 사람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았다. 박물관에서 교육 문화 활동을 즐기며 피서를 한다는 의미의 ‘박캉스’ 덕분에 사상 최대 관람객 기록을 세웠다. 23일 국립해양박물관에 따르면 지난달부터 이달 20일까지 박물관을 찾은 관람객은 26만여 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3% 증가했다. 관람객은 폭염이 기승을 부리기 시작한 지난달 중순부터 가파르게 증가해 하루 평균 6300여 명이 박물관을 찾은 것으로 나타났다. 박물관 관계자는 “해양문화를 주제로 한 교육 콘텐츠가 다양해 아이들의 손을 잡고 오는 가족 단위 관람객이 대부분”이라고 말했다. 먼저 상상의 동물 용(龍)을 주제로 한 이색 전시 프로그램인 ‘용, 바다를 다스리는 몸짓’의 인기가 높다. 2층 전시실에서 10월 14일까지 열리는 기획전에서는 그림, 장신구, 도자기, 문학작품 등 다양한 유물에서 발견되는 용의 모습을 한자리에서 만날 수 있다. 용을 활용한 페이퍼모빌을 직접 만들거나 전시품을 컬러링 도안으로 이용해 자유롭게 채색하는 체험 프로그램도 마련돼 있다. ‘워라밸’을 꿈꾸는 직장인을 위한 힐링 프로그램도 매달 한 차례 열리고 있다. 큐레이터와 함께 전시관을 둘러본 뒤 박물관 야외에서 바다를 바라보며 요가를 하는 ‘서머 워라밸의 밤: 요가&뮤지엄’이 젊은층과 신혼부부들에게 인기를 끌고 있다. 간단한 다과와 요가매트도 제공된다. 1층 해양도서관은 독서 마니아들 사이에서 ‘멋진 도서관’으로 입소문을 타고 있다. 박물관이 영도 동삼지구에 자리해 도서관 안에서도 시원한 바다 풍경을 즐길 수 있기 때문이다. 3층으로 올라가면 거대한 원형수족관에서 헤엄치는 다양한 해양생물을 보며 한여름 더위를 잊는다. 이처럼 다양한 즐길거리와 유익한 프로그램 덕분에 해양박물관은 개관 6년 만인 지난달 29일 관람객 700만 명을 돌파했다. 지난달 제2대 관장으로 취임한 주강현 국립해양박물관장은 “더 많은 국민이 해양의 미래를 꿈꿀 수 있도록 해양문화 확산에 힘쓰겠다”고 말했다. 국립해양박물관은 21일 조선통신사의 발자취를 따라가는 탐방 프로그램인 ‘2018 통신사의 길, 사행 1만 리―귀로(歸路)’ 발대식을 열고 6박 7일간의 여정을 시작했다. 한일 평화우호사절단으로 조선통신사가 가진 역사적 가치를 알리기 위한 이 프로그램은 올해로 3회째를 맞았다. 1, 2회 때는 통신사가 일본 막부의 수장에게 국서를 전달하기 위해 에도로 향했던 바닷길과 육로를 재현한 것이었다. 이번에는 임무를 마치고 조선으로 돌아오는 통신사의 귀로를 재현한다. 대학생 30명과 부산문화재단 공연예술단, 기관 관계자 등으로 구성된 탐방단은 오사카(大阪), 우시마도(牛窓), 시모노세키(下關) 등 바닷길을 따라 통신사의 흔적이 남아 있는 지역들을 탐방한다. 한일 전문가 강연, 한일 학생 교류 프로그램, 전통문화공연 교류 행사도 진행한다. 강성명 기자 smkang@donga.com}
2018 부산국제광고제가 23∼25일 해운대 벡스코에서 열린다. 올해로 11회째인 광고제에서는 광고 작품 1000여 점이 전시되고 세미나가 60차례 진행된다. ‘초연결시대의 마케팅 커뮤니케이션(CONNECT)’을 주제로 광고 산업의 미래를 가늠해 볼 수 있다. 컨벤션홀 1층에서는 일반인 출품작과 세계 각국의 유명 공익 광고를 무료로 관람할 수 있다. 전문 광고인의 출품작을 감상할 수 있는 2, 3층은 유료로 운영된다. 또 흥미롭고 유익한 광고 관련 강연을 통해 급변하는 광고 시장의 흐름을 엿볼 수 있다. 구직자와 기업인을 위한 프로그램도 다양하게 마련된다. 광고회사 취업을 희망하는 구직자를 위한 잡 멘토링, 영 스타스 등 경연대회 수상자 인턴십 프로그램, 광고 산업 실무자 교육 등이 마련된다. 지역 광고 산업과 정보통신기술(ICT) 산업 육성을 위해 부산창조경제혁신센터에서 ‘스타트업 공동관’을 개설해 18개 스타트업 기업의 판로 개척도 지원한다. 특히 각각 중국과 일본의 세계적인 기업인 ‘왕이163.com’과 ‘테크웨이브’가 참가해 스타트업 기업에 중국과 일본 진출 기회도 제공한다. 개막식에는 부산국제광고제 조직위원장인 오거돈 부산시장을 비롯해 국내외 주요 광고인, 기업인 등 500여 명이 참석한다. 부산시 관계자는 “첫해 3000여 점에 불과했던 출품작이 이제 2만 편을 넘어 아시아 최대 규모로 성장했다. 세계 최고 광고제로 도약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할 계획”이라고 말했다.강성명 기자 smkang@donga.com}
경성대는 ‘대학혁신지원 시범 사업’ 대상자로 예비 선정됐다고 21일 밝혔다. 교육부와 한국대학교육협의회는 지난달 5개 권역 11개 대학을 ‘2018 대학혁신지원 시범사업’ 대상 대학으로 예비 선정했다. 이들 대학은 이달 말 발표될 예정인 2018년 대학 기본역량 진단에서 자율개선대학으로 확정되면 시범사업 대상 학교로 최종 선정돼 앞으로 6개월간 약 20억 원의 사업비를 지원받는다. 이번 사업에는 전국 73개 4년제 대학이 신청해 서면, 면접평가가 진행됐다. 경성대는 이번 평가에서 ‘사회수요 맞춤’과 ‘미래사회 준비’를 교육혁신계획 과제로 내세웠다. 어떤 전공으로 입학하든 유연한 학사제도를 기반으로 한 PBL(Problem-Based Learning·문제중심형 학습) 교육을 통해 경쟁력을 키워가겠다고 강조했다. 그동안 대학지원사업은 대부분 정부가 주도하거나 개별 사업별로 추진돼 대학 경쟁력을 높이는 데 한계가 있다는 지적이 있었다. 정부는 3월 기존의 대학 재정지원 사업을 모두 합쳐 단순화하고 대학이 장기발전계획에 따라 예산을 자유롭게 활용할 수 있도록 대학혁신지원 사업을 도입하기로 결정했다. 강성명 기자 smkang@donga.com}
경남 함안의 독립운동을 이끌었던 조진규 지사(1904∼1941·사진)가 15일 광복절을 맞아 독립유공자 대통령표창을 받았다. 조 지사는 1919년 3월 19일 함안읍 만세운동에 참여해 시위 군중과 함께 함안경찰주재소, 함안등기소 등에 돌을 던지고 만세를 외치며 독립운동을 시작했다. 1923∼1931년 동아일보 함안지국장 겸 기자로 활동했고 6·10만세운동, 함안형평사 창립, 함안청년단 창립 등에 깊이 관여했다. 신간회 경남 대표, 상하이 독립단 경남 대표로 활동하며 항일투쟁과 주민 계도에 앞장섰다. 일제 탄압이 극심해지자 1930년대 초 만주로 망명해 독립운동을 이어가다 지병으로 귀국해 37세의 젊은 나이로 요절했다. 1981년 4월 함안군 함안면 괴산리에 고인의 업적을 기리는 추모비가 건립됐다. 강성명 기자 smkang@donga.com}
부산 시민의 식수원인 낙동강이 ‘녹조’로 오염돼 불안감이 확산되고 있다. 오거돈 부산시장은 15일 낙동강 매리취수장 및 정수생산 시설인 덕산정수장과 수질감시기관인 수질연구소를 방문해 녹조 실태 파악과 대응시설을 점검했다. 오 시장은 “매년 반복되는 낙동강 녹조 사태 해결을 위해 하구둑을 비롯한 낙동강 보를 빠른 시일 내 개방해 물 흐름을 개선하는 것이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보 개방에 따른 피해 농민의 보상과 녹조의 적정 처리를 위한 정수 처리 비용을 국가 재난 사태에 준하여 지원해 줄 것을 환경부에 요구했다. 이어 “맑은 물 공급의 근본적인 해결과 물 자치권 확보를 위한 ‘부경 수자원공사’의 설립을 신속히 추진하고 민관이 참여하는 ‘낙동강 수질개선 민관협의회’의 구성·운영을 환경부에 거듭 촉구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낙동강유역환경청과 부산시 상수도사업본부에 따르면 낙동강 전역에서 유해 남조류 농도가 mL당 1만 셀을 넘어 2주째 조류경보 ‘경계’가 발령 중이다. 상수원 구간인 창녕·함안(보 상류 12km) 지점은 6일 mL당 12만999셀, 9일 5만9489셀을 기록했다. 경계 기준이 1만 셀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심각한 상황이라고 볼 수 있다. 부산 상수원의 약 95%를 담당하는 낙동강 하류도 상황이 좋지 않다. 매리·물금취수장의 유해 남조류는 이달 초 1만 셀을 넘겨 열흘 넘게 자체 경보가 발령된 상태다. 시민사회단체는 부산시에 적극적인 해결을 요구하고 나섰다. ‘먹는물부산시민네크워크’ 부산시구·군여성단체협의회 등 지역 100여 개 시민사회단체는 14일 부산시의회 대강당에서 긴급 대책회의를 열고 ‘낙동강 수질 개선 및 맑은 물 확보를 위한 시민대책위원회’(시민대책위)를 발족하기로 결정했다. 이들은 “보 조성 후 올해 녹조가 창궐하면서 낙동강은 이제 ‘녹조라떼’를 넘어 ‘독조라떼’ 상태의 재앙을 맞고 있다. 독성 물질을 쏟아내는 녹조가 번성하는데도 정부와 부산시는 무대응으로 일관하고 있다”고 질타했다. 이에 대해 부산시 상수도사업본부는 조류 발생 3단계 대응전략을 마련해 조류로 인한 취수원 수질 악화에 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지난달에는 1단계로 조류 차단막을 설치해 저층수를 원수로 취수해 조류가 유입하는 것을 차단했다. 또 물금·매리취수구에 살수 설비를 24시간 상시 가동해 취수장 내 조류 유입을 최소화하는 데 주력했다. 이달부터는 수돗물 냄새 피해와 조류 독소 물질을 제거하기 위해 이산화탄소 주입시설 및 고효율 응집제를 사용하고 여과지 막힘에 따른 역세척 주기를 단축하는 등 정수공정 최적화를 통해 조류 유입에 대응하고 있다. 부산시상수도본부 관계자는 “매일 생산되는 수돗물에 대해서는 유해물질 40∼55종의 수질검사와 조류 관련 조류독성(마이크로시스틴·아나톡신) 검사, 냄새물질(지오스민·2-MIB) 검사도 함께 시행하고 있다. 정수된 수돗물은 안심하고 마셔도 된다”고 말했다. 강성명 기자 smkang@donga.com}
신라대가 동남권 대학 중 유일하게 항공학부를 신설해 2019학년도 수시모집부터 신입생을 모집한다. 학부는 항공운항학전공, 항공서비스학전공, 항공정비학전공 등 3개 전공으로 이뤄진다. 신라대는 국내외 유관기관과 업무협약을 통해 새 학부 운영을 준비해왔다. 캠퍼스에 항공기와 격납고, 항공기 모의실습실, 최신 시뮬레이터, 항공정비실 등 인프라를 구축했다. 또 조종사, 항공정비사 출신 등 실무 경험이 풍부한 우수 교수진을 초빙해 대학의 간판 학부로 성장시킬 준비를 마쳤다. 우수 신입생을 유치하기 위해 다양한 혜택도 준비했다. 항공운항학전공은 모집 단위별로 상위 30%, 항공서비스학전공과 항공정비학전공은 상위 20% 학생에게 4년간 수업료를 면제해 준다. 또 항공운항학전공 재학생에게는 학부 내 선발 규정에 따라 미국 조종훈련연수 항공료를 지원하고, 국토교통부가 인정하는 모의실습비행을 무료로 할 수 있는 특전도 준다. 신라대 관계자는 “수준 높은 교육을 제공할 만반의 준비를 마친 상태다. 세계 항공시장의 급성장, 김해 신공항 건설 추진, 서부경남 항공국가산업단지 조성 등에 따라 항공학부가 간판 학과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강성명 기자 smkang@donga.com}
부산 도심에서 과속 위반이 가장 많은 곳은 동구 수정터널 구역인 것으로 조사됐다. 8일 부산지방경찰청에 따르면 올해 고정식 카메라 411대(고속도로 53대)를 분석한 결과 수정터널 부두로 방향 지점에서 무려 8170건의 과속이 적발됐다. 이어 부산 강서구 송정동 옥포마을 앞과 거제시 장목면 거가대교 장목터널 입구에서 각각 7531건, 7511건이 적발돼 2, 3위를 차지했다. 부산항대교 접속도로, 강서구 명지동 남명초등학교 앞, 해운대구 반여동 수영강변대로 광안대로주유소 앞, 강서구 지사과학단지삼거리도 주요 과속 지역이었다. 고속도로는 현재 확장 공사 중인 경부고속도로 언양 분기점∼활천 나들목 구간에서 과속이 집중됐다. 경부고속도로 활천 나들목 1차로(부산 기점 56.5km·상행) 적발 건수가 1만5914건으로 가장 많았고, 언양 분기점 1차로(부산 기점 40.8km·하행) 단속 건수가 9297건으로 뒤를 이었다. 단속 상위 10곳 중 6곳이 1위와 불과 10km밖에 떨어지지 않았다. 경찰 관계자는 “경부고속도로 언양 분기점 부근은 2016년 10월 관광버스 전소로 10명이 숨져 대형 교통사고 예방을 위해 언양 분기점∼활천 나들목에 구간 단속 카메라를 집중 설치했다”며 “고속도로 확장공사로 갓길이 좁아 안전 운전에 각별히 유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부산에서 올해 상반기 고정식 과속 단속 카메라에 걸린 건수는 모두 33만8574건으로 지난해 상반기(30만1746건)보다 12% 정도 늘어났다. 지난해 부산에서 교통사고로 사망한 사람은 모두 173명이었으며 이 중 과속·신호위반으로 목숨을 잃은 사람이 28명이었다. 가장 큰 사고 원인은 안전 운전 불이행(114명)이었다.강성명 기자 smkang@donga.com}
경찰이 극단적 여성주의 인터넷 커뮤니티 ‘워마드’ 운영자의 신원을 특정하고 체포영장을 발부받아 추적 중이다. 경찰 수사 결과 워마드 운영자는 여성인 것으로 파악됐다. 부산지방경찰청 사이버수사대는 해외에 거주 중인 워마드 운영자 A 씨에 대해 음란물 유포 방조 혐의로 체포영장을 발부받아 수사 중이라고 8일 밝혔다. 경찰은 지난해 2월 워마드에 올라온 남자목욕탕 몰카 사건을 수사하던 중 올 5월 A 씨의 신원을 특정했다. A 씨가 한국 수사기관의 추적을 피하기 위해 워마드 서버를 미국에 두고 운영하며 각종 남성 음란물이 유포되는 걸 사실상 방조했다는 게 경찰 판단이다. 경찰은 A 씨가 한국에 입국하는 즉시 체포영장을 집행할 예정이다. 워마드에는 5월 이른바 ‘홍대 몰카 사건’이 불거진 이후에도 각종 남성 음란물이 버젓이 유통돼왔다. 이 커뮤니티에는 지난달 남성 누드모델 2명의 몰카 사진이 유포됐고, 문재인 대통령의 합성 나체사진도 유포돼 경찰이 수사 중이다. 워마드는 홍대 남성 누드모델, 대학가 남성 화장실 몰카 등 각종 남성 대상 불법촬영물과 음란물이 퍼지는 창구로 악용된다는 논란이 계속되고 있다. 경찰은 워마드와 관련된 여러 사건을 수사하는 과정에서 A 씨의 혐의가 늘어나면 인터폴에 적색수배를 요청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조동주 기자djc@donga.com부산=강성명 기자 smkang@donga.com}
부경대는 부산시 수산업협동조합과 공동으로 낙동김 가공제품 브랜드를 상표출원하고, 스낵 제품 2종을 개발했다고 5일 밝혔다. 바다와 강이 만나는 낙동강 하구 연안에서 생산되는 낙동김은 다른 김보다 색이 검고 고소하며 윤기가 많이 흐르는 게 특징이다. 부경대 영남씨그랜트센터는 최근 김영목 식품공학과 교수가 책임교수로, 조정형 공업디자인학과 교수가 연구교수로 참여해 ‘낙동김 생산 어민 소득 향상 및 지역 선순환 구조를 위한 낙동김 상품성 고도화 연구과제’를 수행했다. 그 결과 낙동김 가공제품 독자 브랜드인 ‘낙동김사부’와 ‘김사부’ 등 2개의 상표출원을 마치고 낙동김을 현미, 아몬드와 혼합해 만든 스낵제품 ‘낙동스낵 김사부’ 2종을 개발하는 데 성공했다. 센터와 수협은 이 제품을 낙동김 주력 상품으로 내세워 국내는 물론이고 일본 러시아 중국 등의 해외시장 진출을 추진하고 있다. 센터는 이번 연구과제에서 낙동김의 영양성분을 정밀 분석했다. 연구 결과 낙동김은 충남, 전남 등에서 생산하는 물김과 비교해 단백질 함량이 36.5%, 항산화 성분인 페놀화합물이 33.3%, 피로해소에 좋은 타우린이 21.7%, 면역기능 향상을 돕는 아연이 30.6% 이상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해당 연구는 5월 열린 2018년 한국수산과학회 춘계학술대회에서 발표됐다. 강성명 기자 smka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