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홍구

강홍구 기자

동아일보 스포츠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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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짓말 같은 짜릿한 역전 승부, 그들이 흘린 땀은 결코 거짓되지않습니다. 치열한 승부의 세계, 그 땀방울을 나누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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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재분야

2024-10-27~2024-11-26
야구35%
골프16%
배구14%
메이저리그9%
각종 경기7%
국제일반5%
사회일반5%
축구5%
씨름2%
기타2%
  • ‘골든글러브’ 후보 12명 삼성 “그래도 조마조마”

    2021 KBO리그 골든글러브의 주인공이 10일 공개된다. 7일 마무리된 취재·사진기자, 중계방송사 PD, 아나운서, 해설위원 등 미디어 관계자들의 투표로 올 시즌 포지션별 자리를 빛낸 최고의 선수 10명이 결정된다. 사자군단이 오랜 황금장갑 갈증을 풀 수 있을지도 관심사다. 삼성은 2017년 포수 부문 강민호(36) 이후 골든글러브 맥이 끊겼다. 당시 강민호마저도 자유계약선수(FA) 이적 전 롯데 성적을 토대로 수상한 걸 감안하면 최근 수상은 2015년 나바로(2루수), 이승엽(지명타자)까지 거슬러 올라간다. 반면 올해 정규시즌 2위로 6년 만에 포스트시즌에 진출한 삼성은 10개 구단 중 가장 많은 12명을 후보로 올렸다. 유격수를 제외하고 전 부문에서 선정 기준을 충족시켰다. 주요 후보로는 외야수 구자욱(28), 포수 강민호가 꼽힌다. 둘 다 안심하긴 이르다. 특히 3명을 선정하는 외야수 부문은 매년 치열한 경합이 이뤄지는 곳 중 하나다. 올 시즌에도 타격왕 키움 이정후(23)를 제외하면 예측불가라는 평가다. 생애 첫 황금장갑에 도전하는 구자욱은 올해 득점 1위(107점), 도루 4위(27개) 등에 이름을 올렸다. 출루율 1위 LG 홍창기(28), 안타 1위 롯데 전준우(35) 등을 넘어야 시상대에 설 수 있다. 포수도 표 싸움이 치열할 것으로 보인다. KT 창단 첫 통합우승을 이끈 안방마님 장성우(31), 한화 최재훈(32) 등이 경쟁 상대다. 강민호는 타율 19위(0.291)로 이 부문 후보 중에선 가장 방망이가 뜨거웠지만, 수비율(0.992)이나 도루저지율(21.6%)에서는 최재훈(0.999, 28.4%)에게 밀리고 있다. 강민호가 이번에도 황금장갑을 끼면 총 6회 수상으로 NC 양의지와 함께 포수 부문 최다 수상 2위에 이름을 올린다. 포수 최다 수상자는 LG 등에서 뛰었던 김동수(7회)다. 양의지는 올해 지명타자 부문 후보다. 투수 부문에는 선발 뷰캐넌(32), 백정현(34), 원태인(21)에 마무리 투수 오승환(39) 등 삼성 투수들이 대거 이름을 올렸지만 정규시즌 최우수선수(MVP) 두산 미란다(32)의 벽을 넘기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강홍구 기자 windup@donga.com}

    • 2021-12-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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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장타여왕 톰프슨 당찬 도전… 또다시 남자들과 샷 겨룬다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를 대표하는 장타자 렉시 톰프슨(26·미국·사진)이 미국프로골프(PGA)투어 이벤트 대회에 다시 한 번 도전장을 던졌다. 톰프슨은 10일 미국 플로리다주 네이플스 티뷰런 골프클럽에서 열리는 ‘QBE 슛아웃’에 출전한다. 12개팀 24명이 참가하는 이 대회의 유일한 여성 참가자인 톰프슨은 마스터스 2회 우승자인 버바 왓슨(43·미국)과 팀을 이룬다. LPGA투어 통산 11승의 톰프슨이 이 대회에 출전하는 건 다섯 번째다. 올 시즌 투어에서 평균 드라이버 비거리 4위(278.4야드)를 기록한 톰프슨은 2016∼2019년 4년 연속 출전해 왔다. 토니 피나우(미국)와 팀을 이뤄 출전한 2017년 전체 12팀 중 6위가 최고 성적이다. 2016, 2019년에는 최하위에 머물렀다. 우승상금 89만5000달러(약 10억6000만 원)가 걸린 이 대회는 3라운드 54홀로 진행된다. 대회 방식도 독특하다. 1라운드는 2명이 모두 티샷을 한 뒤 더 좋은 위치에 떨어진 공으로 2명이 다음 플레이를 하는 ‘스크램블’, 2라운드는 티샷 중 더 좋은 공을 고른 뒤 2명이 번갈아치는 ‘변형 얼터네이트 샷’ 방식으로 대회를 치른다. 마지막 3라운드는 선수들이 각자 공으로 경기를 한 뒤 더 좋은 성적을 팀의 점수로 삼는 ‘포볼’ 방식이다. 이경훈(30)은 브랜트 스네데커(41·미국)와, 교포선수인 케빈 나(38·미국)는 제이슨 코크랙(36·미국)과 각각 팀을 이뤘다. 이 대회에서만 세 차례(2013, 2016, 2020년) 우승을 합작했던 해리스 잉글리시(32·미국)-맷 쿠처(43·미국) 팀도 다시 한 번 출사표를 냈다. 필드 위의 성대결은 과거에도 있었다. ‘영원한 골프 여제’ 안니카 소렌스탐(51·스웨덴)은 앞서 2003년 PGA투어 뱅크 오브 아메리카 콜로니얼 토너먼트에 출전했지만 컷 통과에는 실패했다. 재미교포 미셸 위(32)도 2004∼2008년 8차례 PGA투어 대회에 도전했지만 한 차례도 컷 통과를 하지 못했다.강홍구 기자 windup@donga.com}

    • 2021-12-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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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전교 42명 산골 ‘초미니 학교’에 야구부원 35명

    6일 서울 중구 롯데호텔 크리스털볼룸에서 열린 ‘메디힐과 함께하는 동아스포츠대상’ 시상식. 행사를 앞두고 야구 부문 수상자인 KBO리그 키움 이정후가 등장하자 맨 앞 테이블에 유니폼을 입은 채 앉아 있던 중학생 야구 선수 3명이 설레는 표정을 감추지 못했다. 이들은 줄줄이 이정후에게 다가가 사인과 기념촬영을 요청했다. 제승하(14)는 짧은 틈을 놓치지 않고 이정후에게 “어떻게 하면 방망이를 잘 치나요?”라고 질문을 했다. 포수를 맡고 있는 이태헌(14)도 “오늘부터 롤 모델은 포수 선배가 아닌 이정후”라며 기쁨을 감추지 못했다. 한국을 대표하는 타자 이정후와의 꿈같은 만남을 갖게 된 이들은 바로 이날 ‘메디힐 특별상’ 수상자로 선정된 경남 양산 원동중 드림야구팀 선수다. 이 상은 미래의 스타를 꿈꾸며 어려운 여건에서 땀방울을 흘리는 스포츠 꿈나무를 발굴하고 지원하기 위해 만들어졌다. 2011년 3월 국내 첫 야구특성화 학교로 출범한 원동중은 양산 시내에서 산을 두 개 넘어야 갈 수 있는 산골짜기 작은 학교다. 11월 기준 전교생 42명 중 야구부원이 35명이다. 2013, 2014년 대통령기 2연패를 달성하기도 했던 원동중은 2016년 학생 수 감소로 폐교 위기를 맞기도 했지만 동문들과 지역 기업들이 도움을 주면서 되살아났다. 삼성 김성윤(22), SSG 이채호(23), 두산 박웅(24) 등 프로 선수들을 배출하기도 했다. 지난달에도 양산시장배 전국우수중학 초청 야구대회에서 정상에 섰다. 2013년 말부터 팀을 이끌어온 이상훈 감독(41)은 “더 열심히 하라는 의미로 알고 더 열심히 훈련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날 팀원들을 대표해 시상식에 참석한 주장 제승하는 “추신수 선배처럼 메이저리그(MLB)에 가서 성공하고 싶다”는 당찬 꿈을 밝혔다. 다른 시상 부문과 달리 이날 원동중에는 상금 1000만 원이 전달됐다. 상금은 선수들의 동계훈련 비용으로 쓰일 예정이다. 시상자로 나선 권오섭 엘앤피코스메틱 회장도 “프로 무대에 가는 것도 중요하지만 인생이 더 중요하다. 인성이 훌륭한 야구단이 되길 바란다”며 격려의 뜻을 전했다. 권 회장은 또 “한 번으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내년부터 계속 원동중 야구부를 지원하기로 했다”는 깜짝 계획도 발표했다.강홍구 기자 windup@donga.com}

    • 2021-12-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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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셀프 비디오 판독이 절실했던 오심, 그 순간[강홍구의 터치네트]

    2021~2022시즌 프로배구 남자부가 역대급 순위 싸움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자고 일어나면 순위가 바뀌는 건 물론, 매 경기 승점도 모자라 세트 득실률까지 따져야 하는 일이 반복되고 있습니다. ‘종이 한 장 차’ 치열한 순위싸움에 팬들의 즐거움도 날로 높아져 가고 있습니다.5일 안산상록수체육관에서 열린 OK금융그룹과 삼성화재의 경기도 남자부 순위싸움에 걸맞은 치열한 승부가 이어졌습니다. 전날까지 승점 1점 차 5위였던 OK금융그룹(승점 18)과 6위 삼성화재(승점 17)로선 중위권 도약을 위해 절대 놓칠 수 없는 경기였습니다. 실제로 1,2세트를 내준 OK금융그룹이 3,4,5세트를 내리 따내면서 3-2(17-25, 20-25, 25-20, 25-23, 15-11) 극적인 역전승이 이뤄지기도 했습니다.보는 내내 긴장을 늦출 수 없었던 이날 명승부에서 아쉬운 오점이 하나 있었습니다. 상황은 이렇습니다. 삼성화재가 세트스코어 2-1로 앞선 4세트 20-20 승부처에서 외국인 선수 러셀의 회심의 오픈 공격이 OK금융그룹 코트 끝을 향합니다. 선심의 라인 아웃 수신호와 함께 주심이 OK금융그룹의 득점을 선언합니다.실제 결과는 어땠을까요. 보시는 대로입니다. 중계방송사의 리플레이 화면에 잡힌 공은 명백히 OK금융그룹의 코트 안쪽에 찍혀있습니다. 명백한 오심입니다. 그러나 4세트 앞서 이미 비디오판독 기회를 써버린 삼성화재로선 더 이상 판독을 요청할 수 없는 상황이었습니다.그렇다고 구제 방법이 없었던 건 아닙니다. 이 같은 상황을 방지하기 위해 한국배구연맹(KOVO)은 올 시즌부터 ‘주심 요청에 의한 셀프 비디오 판독’제도를 운영하고 있습니다. “매끄럽고 원활한 리그 운영을 위해서”라는 게 도입 당시 연맹의 설명입니다. 더구나 주심의 셀프비디오판독은 팀의 판독요청과 달리 횟수에 제한이 없습니다. 당시 러셀 또한 주심을 향해 셀프 비디오판독을 요청하는 제스처를 취하기도 합니다. 삼성화재로선 억울하다는 이야기가 나올 법한 상황입니다. 공교롭게도 판독을 뒤집지 못한 삼성화재는 4세트를 내줬고 5세트마저 내주면서 패배합니다. 실제로 일부 팬들 사이에선 “승패가 뒤바뀌었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 결정적이었다”는 원성의 목소리도 나옵니다.물론 이 오심 하나가 경기 결과와 직결됐다고 보긴 어렵습니다. 오심도 경기의 일부이고, 심판도 사람인 이상 실수를 할 수 있다는 걸 부인하려는 건 아닙니다. 그러나 그 한계를 보완하기 위해 연맹이 도입한 ‘셀프 비디오 판독’ 제도를 활용하지 않은 건 여러모로 아쉽습니다. 이 같은 상황을 미연에 방지하기 위해 머리를 맞대고 만든 제도가 아니던가요?“논란의 순간 팀 입장에선 억울한 상황이 연출되었다. 100% 완벽한 판정이 어렵다는 걸 잘 알고 있지만 올 시즌 팬, 구단 모두에게 호평을 받는 셀프 비디오 판독을 진행해보았으면 어땠을까 하는 아쉬움이 남는다.” 삼성화재 관계자의 이야기입니다. 2시간 19분 동안 팽팽한 승부가 이어온 멋진 경기였기에 이 오심 하나가 더욱 개운치 않은 뒷맛을 남깁니다. 시즌 내내 치열한 순위다툼이 벌어질 올 시즌에는 이 같은 판정 논란의 여파가 더욱 커질지 모릅니다. 모두가 납득할 수 있는 ‘매끄럽고 원활한 리그 운영’을 기대해봅니다.강홍구 기자 windup@donga.com}

    • 2021-12-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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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행의 대행’ 내세운 IBK, 이번엔 달랐다

    내홍 사태를 수습 중인 프로배구 여자부 IBK기업은행이 2연패에서 탈출했다. 기업은행은 5일 화성실내체육관에서 열린 최하위 페퍼저축은행과의 3라운드 첫 경기에서 3-0(25-20, 25-20, 25-11) 완승을 거두며 시즌 3승(10패)째를 챙겼다. 6위 기업은행(승점 8)과 7연패에 빠진 7위 페퍼저축은행의 승점 차는 3이 됐다. 이날 경기는 기업은행 내홍의 당사자였던 김사니 감독대행(40)이 자진 사퇴한 뒤 열린 팀의 첫 경기로 주목받았다. 시즌 도중 코치로 팀에 합류해 ‘대행의 대행’이라는 사상 초유의 타이틀을 떠안은 안태영 감독대행(38·사진)은 경기 전 기자회견에서 “구단에 온 지 한 달밖에 안 돼 속사정을 모른다. 2, 3경기 정도 대행을 맡게 될 것”이라고 전했다. 하지만 이날도 경기장 밖에는 기업은행 프런트와 선수단을 규탄하는 팬들의 트럭 시위가 진행됐다. 어수선한 분위기 속에서도 기업은행은 시종일관 우세한 경기 운영을 펼쳤다. 라셈(24·라이트)이 14득점(공격성공률 41.93%), 김희진(30·센터)이 11득점(성공률 50%)을 하며 팀 승리를 합작했다. 이날 기업은행은 1576명의 관중 앞에서 1시간 17분 만에 승부에 마침표를 찍으며 올 시즌 팀 최단시간 승리 기록을 썼다. 새 외국인 선수 달리 산타나(26)를 영입하면서 교체가 확정된 라셈은 9일 KGC인삼공사 경기까지 뛸 것으로 보인다. 반면 페퍼저축은행은 1세트부터 11개의 무더기 범실을 기록하며 자멸했다. 앞서 김사니 전 대행과 ‘악수 거부’ 뜻을 밝혔던 김형실 페퍼저축은행 감독은 이날 경기 전 안 감독 대행과는 악수를 나눴다. 한편 데이트 폭행 혐의 등으로 경찰 수사를 받았던 남자부 대한항공 정지석(26)은 4일 인천계양체육관에서 열린 우리카드와의 3라운드 첫 경기에 선발 출전해 시즌 복귀전을 치렀다. 팀에서 두 번째로 많은 16득점(성공률 61.11%)을 하며 3-0 승리를 도왔다. 경기 뒤 정지석은 “프로선수로서 미숙한 행동을 보인 점에 대해 팬분들께 죄송하다”고 복귀 소감을 밝혔다. 5일 OK금융그룹은 삼성화재에 세트스코어 0-2로 뒤지다 3-2(17-25, 20-25, 25-20, 25-23, 15-11) 역전승을 거뒀다. 삼성화재 출신인 OK금융그룹 레오가 팀 최다인 29득점(성공률 60%)으로 친정팀 사냥에 앞장섰다.강홍구 기자 windup@donga.com}

    • 2021-12-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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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LPGA 겨누는 최혜진 “코로나로 미룬 만큼 당연히 수석”

    꿈의 무대로 가기 위한 마지막 관문을 넘는다. 3일(한국 시간)부터 미국 앨라배마주에서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Q(퀄리파잉)시리즈가 열린다. ‘지옥의 레이스’로도 불리는 Q시리즈는 2주 동안 4라운드 72홀 경기를 두 차례 치른다. 예선, 시메트라(2부)투어 상금 순위, 롤렉스 세계랭킹 등을 통해 출전 자격을 얻은 110명 중 공동 45위 안에 들면 내년 투어 출전 자격을 얻는다. 국내 선수 중에는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에서 뛰던 최혜진(22·롯데) 안나린(25·문영그룹·사진)의 도전에 관심이 쏠린다. 두 선수는 모두 세계랭킹으로 Q시리즈 출전권을 획득했다. 최혜진은 현재 53위, 안나린은 67위다. 이 밖에도 LPGA 시드 재도전에 나서는 이미향(28) 곽민서(31) 등 총 8명의 한국 선수가 출사표를 냈다. KLPGA투어 통산 10승에 빛나는 최혜진은 2018∼2020시즌 3년 연속 대상을 수상한 명실상부 국내 투어의 간판스타다. 아마추어 시절인 2017년 US여자오픈에 출전해 준우승을 차지한 경험도 있다. 일찍이 2019시즌 후 LPGA투어 도전 포부를 밝혔으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계획을 미뤄야 했다. KLPGA투어 통산 2승의 안나린은 10월 국내에서 열린 LPGA투어 대회 BMW 레이디스 챔피언십 당시 Q시리즈 도전을 선언한 바 있다. 당시 이틀 연속 선두 자리를 지키는 등 가능성을 보여줬다. 두 선수 모두 올 시즌엔 우승이 없다. 목표는 수석 합격이다. 내년 시즌 최대한 많은 대회에 출전하기 위해선 가급적 높은 순위에 이름을 올려놔야 한다. 주요 경계 대상으로는 일본의 후루에 아야카(21·세계 14위), 시부노 히나코(23·38위), 태국의 아타야 티띠꾼(18·18위) 등이 꼽힌다. 2019년 브리티시 여자오픈 우승자인 시부노는 ‘골프위크’가 소개한 Q시리즈 주요 참가자 중 가장 앞에 이름을 올리기도 했다. 최혜진은 8번째, 안나린은 11번째로 각각 소개됐다. 티띠꾼도 유럽여자골프투어(LET) 올해의 선수와 신인상을 동시에 거머쥐었다. 1주 차 1∼4라운드는 모빌의 매그놀리아 그로브에서 열린다. 도선의 하일랜드 오크스에서 열리는 2주 차 5∼8라운드는 1주 차 상위 70명(동타 포함)만 출전 자격을 얻는다.강홍구 기자 windup@donga.com}

    • 2021-1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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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전웅태 ‘올림픽 메달’ 위업, 중고교 후배가 이어야죠”

    한국 근대5종은 2021년 큰 전환점을 맞이했다. 8월 열린 2020 도쿄 올림픽에서 ‘간판’ 전웅태(26)가 남자개인에서 국내 선수 첫 올림픽 메달의 숙원을 풀었다. 전웅태의 동메달은 국민들에게 근대5종을 알리는 계기가 됐다. 전웅태를 롤 모델로 삼아 한국 근대5종의 도약을 이어갈 차세대 주자로 주목받는 선수가 있다. 유망주 김동훈(19·전북체육회)이다. 초등학교 1학년 때 스포츠클럽에서 수영을 시작한 김동훈은 빼어난 운동신경으로 학교에서 육상과 플로어볼(플라스틱 재질의 스틱, 공으로 하는 하키형 뉴스포츠) 대표로 활약했다. 하키 선수로도 진로를 고민하던 그는 보다 다양한 종목을 배울 수 있다는 생각에 근대3종(수영과 육상-사격 복합 종목인 레이저 런) 선수로 서울체중에 입학했다. 이어 서울체고로 진학한 김동훈은 근대4종(근대3종에 펜싱 추가) 선수로 2019년 회장배 남고 개인 1위, 전국체육대회 남고 릴레이 1위 등을 차지하며 두각을 드러냈다. 같은 해 11월 중국에서 열린 유스 아시아·오세아니아 선수권에서도 혼성 릴레이 4위로 가능성을 보였다. 대학에 진학하는 대신 실업팀에 입단해 성인 무대에 데뷔한 그는 최근 승마를 배우며 진정한 근대5종 선수로 거듭나고 있다. 말을 복불복으로 타는 방식이 도마에 오르면서 근대5종에서 승마를 제외하겠다는 방침이 공식화되고 있지만 2024년 파리 올림픽 때까지는 승마가 남아있는 만큼 선수로선 소홀히 준비할 수 없다. 스스로 꼽는 강점은 복합종목인 레이저 런, 그중에서도 사격이다. 김동훈은 서울체중·고 선배인 전웅태의 뒤를 잇는 간판스타가 되길 꿈꾼다. 평소에도 전웅태에게 장비와 관련해서 묻고, 전웅태의 최고 강점인 레이저 런에 대해 조언을 구한다고 한다. 전웅태는 김동훈에 대해 “자질이 뛰어난 후배다. 명확한 목표를 갖고 운동에 더 집중하면 선배들보다 더 좋은 선수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응원했다. 김동훈은 “웅태 형의 올림픽 경기를 보며 대단하다고 느끼면서 한편으로는 선수로서 부럽기도 했다. 최초라는 타이틀을 좋아하는 만큼 ‘한국 근대5종 최초의 올림픽 금메달리스트’가 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강홍구 기자 windup@donga.com}

    • 2021-12-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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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사니 대행과 악수 안해” 싸늘한 감독들

    당분간 프로배구 여자부 IBK기업은행의 경기 때마다 배구 팬들의 이목이 상대 팀 벤치로 쏠릴 것으로 보인다. 나머지 여자부 6개 구단 감독들이 김사니 기업은행 감독대행(40·사진)과 악수하지 않겠다는 뜻을 밝히면서다. 지난달 세터 조송화(28)와 김 감독대행의 이탈로 팀 내 불화가 수면 위로 드러난 가운데 구단이 오히려 서남원 감독과 단장을 경질한 것에 대한 여자부 감독들의 항의로 풀이된다. 이미 지난달 27일 차상현 GS칼텍스 감독(47)이 경기 전후로 김 감독대행과의 악수를 외면한 바 있다. 기업은행 내홍 사태가 장기화되면서 배구계에서도 문제 해결을 촉구하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남녀부 14개 구단 중 최고참인 김형실 페퍼저축은행 감독(69)도 지난달 28일 경기를 앞두고 “상식적이지 않은 일이라 안타깝다. 현명하게 수습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신치용 전 진천선수촌장(66·전 삼성화재 단장)도 “감독의 지위가 프런트 대리보다 낮다는 이야기가 들릴 정도”라며 구단의 행보에 대해 비판의 목소리를 높였다. 현장에서도 모든 현안이 기업은행 사태로 함몰되는 상황에 대한 불만의 이야기가 나온다. 당장 3일로 예정된 한국배구연맹(KOVO) 실무위원회(각 팀 사무국장 회의)에서도 △올스타전 개최 △내년도 컵 대회 개최지 등 여러 안건에 대한 논의 대신 기업은행 사태에 대한 이야기가 주를 이룰 것으로 보인다. 연맹은 기업은행 요청에 따라 2일 조송화에 대한 상벌위원회를 열기로 했다. 한편 30일 남자부 한국전력은 대한항공에 3-2(24-26, 17-25, 25-21, 25-21, 15-11) 역전승을 거두며 OK금융그룹을 제치고 선두로 도약했다. 여자부 GS칼텍스는 KGC인삼공사에 3-0(25-17, 25-22, 25-15)으로 이기며 2위가 됐다.강홍구 기자 windup@donga.com}

    • 2021-1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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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IN & OUT/강홍구]팬의 입 막고 하늘 가리려는 IBK 구단

    최근 내홍 사태가 불거진 프로배구 여자부 IBK기업은행의 행보를 보면 ‘손바닥으로 하늘을 가리기’란 말밖에 떠오르지 않는다. 구단 정상화를 위한 쇄신은커녕 그저 얕은수로 잘못을 가리는 데만 급급한 모습이다. 김사니 감독대행 선임 이후 첫 안방경기가 열린 27일 화성체육관에서는 팬들의 항의 피켓, 현수막 등을 구장에 반입하지 못하게 해 논란이 됐다. 가방 검사를 당했다는 팬들도 나왔다. 경기진행, 관람 편의를 위한 조치라는 설명이지만 팬들은 쉬이 납득하지 못하고 있다. 사태의 해결은 뒤로 미뤄 둔 채 그저 팬들의 입만 틀어막겠다는 뜻으로 읽힌다. 김 감독대행의 대처도 그렇다. 23일 사전 기자회견 당시 서남원 전 감독에게 폭언을 들었다며 진실공방의 불을 붙였던 그는 이날 폭언 논란에 대해 말을 아낀 채 “더 이상 말씀드리기 어렵다”는 말만 되풀이했다. 팀과 선수를 위한 조치라는 설명이지만 사안을 그저 뒤로 미루려는 행동으로밖에 보이지 않는다. 자신의 주장대로 문제가 있었다면 이참에 뿌리 뽑는 게 맞다. 애초 서 전 감독에게 잔여 연봉을 지급하지 않겠다는 의사를 밝혔던 구단은 비판 여론이 일자 다시 “(잔여 연봉 문제에 대해) 아름답게 마무리하겠다”고 입장을 바꾸기도 했다. 여러모로 구단의 진의를 의심할 수밖에 없는 대목들뿐이다. 이날 경기 전후에는 차상현 GS칼텍스 감독이 김 감독대행과의 악수를 거부하는 초유의 상황이 벌어지기도 했다. 그 이유에 대해 차 감독은 즉답을 피했지만 누가 보더라도 일련의 사태에 대한 배구계의 냉담한 반응을 대변했다는 해석도 나온다. 흔히 ‘신사의 스포츠’로 불리는 배구에서 이례적 행보다. 근본적인 처방 없는 기업은행의 ‘손바닥 가리기’가 끝나지 않는 한 리그 정상화는 요원해 보인다.강홍구 스포츠부 기자 windup@donga.com}

    • 2021-11-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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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주형, 아시안투어 공동 2위…김비오 공동 4위

    김주형(19)이 28일 태국 푸켓 블루캐년CC에서 열린 아시안투어 블루캐년 푸켓 챔피언십에서 준우승을 차지했다. 이날 최종 4라운드에서 버디 7개, 보기 1개로 6타를 줄이며 최종합계 17언더파 217타로 태국의 사돔 캑칸자나와 공동 2위를 했다. 상금 8만6500달러(약 1억 원)을 챙겼다. 1위 대만 찬신창과 1타 차다. 김비오(31)가 16언더파 272타로 공동 4위를 했다.강홍구 기자 windup@donga.com}

    • 2021-1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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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도로공사, 페퍼저축은행에 3-1 역전승…상위권 도약 날갯짓

    한국도로공사가 날갯짓을 시작했다. 프로배구 여자부 도로공사가 28일 김천실내체육관에서 열린 페퍼저축은행과의 2라운드 경기에서 3-1(21-25, 25-15, 25-19, 25-23) 역전 승리했다. 3연승을 이어간 도로공사는 7승 4패(승점 20)로 3위 GS칼텍스(7승 4패·승점 22)를 바짝 추격하며 상위권 도약의 발판을 마련했다. 시즌 전 우승후보 1순위로 꼽혔던 도로공사는 1라운드 3승 3패로 부진했다. 여자부 7개 구단 중 유일하게 외국인 선수(켈시)가 지난 시즌에 이어 잔류하는 등 안정적인 팀 전력을 꾸렸지만 팀 호흡에서 아쉬움을 남겼다. 2라운드 첫 두 경기에서 1승 1패를 기록한 도로공사는 KGC인삼공사와의 경기부터 신인 세터 이윤정(24)을 선발 투입하며 팀 전술에 변화를 줬다. 1997년생인 이윤정은 실업팀(수원시청)에서 뛰다 올 시즌 프로 무대에 데뷔한 ‘중고신인’이다. 수원전산여고(현 한봄고) 3학년이던 2015년에는 더 많은 경기에 출전하기 위해 V리그 신인드래프트에 참가하는 대신 실업무대로 직행했다. 이날 손목 통증에도 선발 출전한 이윤정은 자신의 강점인 다양한 경기 운영으로 팀을 승리로 이끌었다. 양 팀 최다 득점을 올린 켈시(28득점) 외에도 레프트 전새얀(12점), 센터 배유나(11점) 등도 두 자릿수 득점을 올렸다. 두 자릿수대 공격점유율을 기록한 선수도 4명이었다. 남자부 KB손해보험은 이날 의정부체육관에서 삼성화재에 3-1(25-18, 25-17, 23-25, 25-15)로 이기며 1라운드 패배를 설욕했다. 외국인 선수 케이타가 양 팀 최다인 29득점으로 승리를 견인했다. 2연승을 달린 KB손해보험은 삼성화재를 제치고 5위로 도약했다.의정부=강홍구 기자 windup@donga.com}

    • 2021-1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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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연경, 중국리그 개막전서 팀 최다 17득점 맹활약

    배구여제 김연경(33·중국 상하이 광밍)이 4년 만의 중국리그 복귀전에서 팀 최다 득점 활약하며 승리를 이끌었다. 27일 중국 광둥성 장먼스포츠센터에서 열린 ‘2021~2022 중국여자배구 슈퍼리그’ B조 랴오닝 화준과의 시즌 개막전에 선발 출전해 양 팀 최다인 17득점을 올리며 팀의 3-0(25-23, 25-17, 25-17) 완승을 이끌었다. 공격성공률 58%를 기록했다. 1,2세트 각각 5득점씩 올렸던 김연경은 3세트 들어 공격성공률 100%에 7득점을 기록했다. 이날 블로킹으로도 2득점했다. 3세트 승부가 기울자 벤치로 들어가 휴식을 취하기도 했다. 올 시즌 중국배구협회는 외국인 선수 출전을 1명으로 제한하기로 리그 규정을 바꿨다. 이에 리그에서 유일하게 외국인 선수 2명(김연경, 조던 라슨)을 보유한 상하이는 두 선수를 번갈아 내보낼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그러나 김연경은 개막전에 선발로 나서 활약하며 팀 내 입지를 스스로 입증했다. 미국 대표팀으로 출전한 도쿄올림픽에서 금메달을 목에 걸며 최우수선수(MVP)에 뽑힌 라슨은 이날 교체 투입됐다. 상하이는 28일 오후 9시(한국시간) 베이징 자동차와 2번째 경기를 치른다. 베이징은 현재 1패를 기록 중이다.강홍구 기자 windup@donga.com}

    • 2021-1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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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세계 73%가 선택한 타이틀리스트, 73년째 1위

    타이틀리스트가 2021시즌 전 세계 주요 투어에서 골프 볼 사용률 및 우승률 1위를 차지하며 73년 연속 넘버 원 골프공의 위상을 지켰다. 미국 골프 전문 리서치 기관 ‘대럴 서베이’와 국내 리서치 업체 ‘CNPS’의 조사 결과에 따르면 올해 타이틀리스트 골프 볼(Pro V1 및 Pro V1x·사진)은 전 세계 투어를 통틀어 총 2만1093회의 선택을 받으며 73%의 사용률을 기록했다. 골퍼 한 명이 한 대회에서 타이틀리스트 골프 볼을 사용했을 경우를 1회로 따졌다. 심지어 우승률은 76%로 2위 업체(8%)를 9배 상회한다. 올해 전 세계 투어 우승자 4명 중 3명꼴로 타이틀리스트 골프 볼을 사용한 셈이다. 미국프로골프(PGA)투어의 경우 올 시즌 사용률 73%에, 우승률 71%를 기록했다. 특히 71%의 우승률(51개 대회 중 36번 우승)은 지난해 64%를 7%포인트 뛰어넘는 기록이다.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는 사용률(84%), 우승률(87%)이 모두 80%대를 기록했다. 국내 투어도 마찬가지다. 한국프로골프(KPGA) 코리안투어에서는 사용률 70%와 우승률 88%를,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에서는 사용률 67%, 우승률 79%를 각각 기록했다. 남녀 투어 모두 대상, 상금왕 수상자(남자 김주형, 여자 박민지)부터 신인상 수상자(남자 김동은, 여자 송가은)가 모두 타이틀리스트 골프 볼을 올 시즌 선택했다. 코리안투어 대상, 상금왕, 최저타수상을 거머쥔 김주형(19)은 “골프를 처음 시작했을 때부터 Pro V1x 골프 볼만 사용하고 있다. 그린 주변 웨지샷을 할 때 스핀 컨트롤에 예민한 편인데 항상 일관성 있게 완벽한 퍼포먼스를 보여주는 것 같다”고 설명했다. 올 시즌 KLPGA투어 2승을 차지한 김효주(26)도 “타이틀리스트 골프 볼을 사용하면서 쇼트게임 컨트롤 능력이 훨씬 좋아졌다. 롱게임에서도 비거리가 더 많이 나가고 퍼팅할 때 만족스러운 타구감을 줘서 중요한 경기에서 더 자신 있게 플레이할 수 있다”고 했다.강홍구 기자 windup@donga.com}

    • 2021-1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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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IBK배구단, 前감독 연봉지급도 오락가락

    이별마저 예의가 없었다. 선수, 코치의 무단이탈로 수면 위로 떠오른 프로배구 여자부 IBK기업은행 내부 갈등이 진실 공방으로 번진 가운데 구단에서 서남원 전 감독(54·사진)의 잔여 연봉을 미지급하겠다는 뜻을 밝힌 것으로 알려져 논란이 확산되고 있다. 통상 자진 사퇴와 달리 경질의 경우 계약 중단의 책임이 구단에 있는 만큼 잔여 연봉을 지급한다. 그러나 IBK기업은행의 정반대 행보에 배구계에서도 이해할 수 없다는 반응이 나오고 있다. 서 전 감독에 따르면 애초 구단은 12월까지 연봉 지급 계획을 밝혔다. 이에 서 전 감독이 받아들일 수 없다는 뜻을 밝히자 내년 4월까지 지급하는 중재안이 검토됐다. 그러나 서 전 감독이 언론을 통해 자신을 경질한 구단의 대처를 납득하기 어렵다는 뜻을 밝히면서 구단은 잔여 연봉 지급이 어렵다는 쪽으로 입장을 바꿨다. 애초 서 전 감독은 구단과 2년 계약을 맺었다. 구단은 계약서 내 ‘선수 관리 소홀 및 성적 부진은 계약 해지의 사유가 된다’는 내용을 연봉 미지급의 근거로 삼고 있다. 그러나 서 전 감독은 “선수 관리 소홀의 책임을 나에게만 지우는 것은 물론 아직 시즌 초반임에도 성적 부진이라고 단정 짓는 것은 받아들이기 어렵다”는 입장이다. 더욱이 구단의 설명대로 연봉 미지급의 원칙이 있음에도 12월 지급, 내년 4월 지급 등 상황에 따라 다른 안을 제시하는 것 또한 ‘고무줄 늘이기’식 행정 아니냐는 비판의 목소리도 나온다. 표준계약서가 있는 선수 계약과 달리 감독 계약의 경우 구단의 양식에 따라 계약을 체결한 뒤 지정된 기한 안에 한국배구연맹(KOVO)에 제출하도록 돼 있다. A구단 관계자는 IBK기업은행의 행보에 대해 “(선수, 코치와 감독의 갈등이 불거진) 지금의 상황을 봤을 때 관리 소홀의 책임을 감독에게만 지우긴 어렵다고 본다. 계약서 내 계약기간이 왜 존재하는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IBK기업은행 관계자는 “(잔여 연봉 미지급 방침은) 논의 과정에서 나온 이야기 중 하나이지 최종 확정된 방침은 아니다. 곧 잔여 연봉 지급에 대한 구단의 방침을 결정해 서 전 감독에게 공지하겠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상황에 따라 입장을 바꾸는 구단을 서 전 감독도 더 이상 신뢰하기 어렵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이에 서 전 감독은 현재 법적 대응을 검토 중이다.강홍구 기자 windup@donga.com}

    • 2021-1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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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국내 배구계 안으로 썩고 곪았다”… 식빵언니의 분노

    “겉은 화려하고 좋아 보이지만 결국 안은 썩었고 곪았다는 걸….” ‘배구여제’ 김연경(33·상하이 광밍·사진)이 22일 밤 자신의 트위터에 올린 글 중 일부다. 23일 오후 기준 1만 건 가까이 리트윗된 이 글에는 “변화가 두렵다고 느껴지겠지만 이제는 우리 모두가 변해야 될 시기인 것 같다” 등의 내용이 담겼다. 25일 개막하는 중국 슈퍼리그를 준비 중인 김연경이 이 같은 글을 게시한 건 최근 프로배구 여자부 IBK기업은행 내부에서 불거진 감독, 선수 간 불화 사태에 대한 의견으로 풀이된다. 정확하게 팀이나 선수, 감독 등을 특정하진 않아 해석의 여지가 있지만 여자프로배구의 전반적인 구조 등을 지적한 것으로 보인다. 앞서 김연경은 지난 시즌 흥국생명에서 뛸 당시 제기된 팀 불화설이나, 과거 국가대표 차출 비협조 등 사안이 있을 때마다 자신의 목소리를 내 왔다. 한편 올 시즌 슈퍼리그에서 외국인 선수 출전을 1명으로 제한하기로 규정을 바꾸면서 김연경의 풀타임 출장이 어려워질 것으로 전망된다. 상하이는 슈퍼리그에 참가하는 14개 구단 중 유일하게 2명의 외국인 선수를 보유하고 있다. 또 다른 외국인 선수 조던 라슨(35)은 김연경과 같은 레프트 포지션에 2020 도쿄 올림픽 당시 미국 우승을 이끌며 대회 최우수선수(MVP)로 선정됐다. 김연경의 소속사 관계자는 “선수 본인은 출전 기회가 줄어드는 것에 아쉬워하고 있다. 하지만 리그 일정이 빡빡한 만큼 팀에서 보다 여유를 갖고 외국인 선수를 교체 기용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설명했다. 내년 2월 베이징 겨울올림픽이 열려 올 시즌 슈퍼리그는 내년 1월까지 단축 운영된다. 모든 경기를 중국 장먼스포츠센터에서 치른다.강홍구 기자 windup@donga.com}

    • 2021-1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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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IBK 무단이탈 사태 “前감독 폭언” “그런 적 없다” 진실공방

    선수와 코치의 무단이탈로 수면 위로 떠오른 여자프로배구 IBK기업은행 내부 갈등이 진실 공방으로 번졌다. 경질된 서남원 전 감독(54)을 대신해 감독대행을 맡게 된 김사니 코치(40)가 서 전 감독에게 폭언을 들었다고 주장하고 나섰다. 하지만 서 전 감독은 “전혀 사실이 아니다”라고 반박했다. 김 감독대행은 23일 인천 삼산월드체육관에서 열린 흥국생명과의 경기 전 기자회견에서 “배구 팬들에게 실망감을 드려 죄송하다. 배구인으로서 반성하는 부분이 많다”고 말문을 열었다. 앞서 세터 조송화(28)와 김 감독대행은 서 전 감독과의 마찰로 두 차례 팀을 이탈했고 김 감독대행은 20일 경기를 앞두고 팀에 복귀했다. 이후 IBK기업은행은 21일 팀 내 불화와 성적 부진 등 최근 사태의 책임을 묻고 팀을 쇄신하겠다는 이유로 서 감독과 윤재섭 단장을 경질했다. 이후 김 감독대행이 처음 지휘봉을 잡은 이날 경기장에는 60여 명의 취재진이 몰렸다. 김 감독대행은 13일 훈련 도중 조송화와 서 전 감독의 마찰이 있었고 이후 조송화가 팀에서 이탈한 후 자신에게 불똥이 튀었다고 주장했다. 그는 “모든 선수와 스태프가 있는 상황에서 서 전 감독이 내게 화를 냈다. ‘모든 것을 책임지고 나가라’는 말 등 모욕적인 말과 입에 담지 못할 폭언들이 있었다”고 말했다. 이전부터 서 전 감독의 폭언이 이어져 오면서 잠을 못 자고 공황장애를 겪기도 했다고 호소했다. 조송화와 서 전 감독의 마찰에 대해서 김 감독대행은 “(선수가) 100% 잘못했다고 생각한다”면서도 “두 사람의 갈등은 헤아릴 수 없는 부분”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구단을 이탈해 사의를 표명한 것에 대해서는 “구단 차원에서 제재가 있다고 들었다. 감독대행인 만큼 차기 감독이 선임된 후 (감독대행에서) 사퇴할 것”이라고 했다. 서 전 감독은 본보와의 통화에서 “(김 감독대행이 주장하는) 모욕적인 표현, 폭언 모두 전혀 없었다. 없던 사실을 있다고 주장하니 난감할 따름이다. 사실관계에 대해서는 대응해 나갈 것”이라고 반박했다. 그는 “문제가 될 상황을 굳이 꼽자면 무슨 말을 해도 대답을 하지 않는 조송화를 향해 ‘감독, 코치 말도 안 듣고 이런 ×같은 상황이 다 있나’라고 했을 뿐”이라고 덧붙였다. 구단 측의 미숙한 대응도 도마에 올랐다. 앞서 22일 조송화에 대한 임의해지(옛 임의탈퇴) 등록 신청이 서류 미비로 반려됐다. 한국배구연맹(KOVO)은 9월 문화체육관광부의 권고에 따라 임의해지 시 선수의 서면 신청서를 첨부하도록 규정을 개정했는데 IBK기업은행의 자료에 조송화의 서면 신청서가 포함되지 않아 23일 이를 반려시켰다. 애초 구단에 복귀하지 않겠다던 조송화 역시 현재 심경 변화로 서면 신청서를 제출할 수 없다는 입장인 것으로 알려졌다. 구단 관계자는 “(임의해지 방침에 대한) 구단의 입장 변화는 없다”면서도 “선수가 복귀 의사를 밝힌다면 연맹과 구단 차원에서 선수에 대한 조치 등을 심도 있게 검토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IBK기업은행은 이날 흥국생명에 3-0(25-21, 25-18, 27-25)으로 승리하며 시즌 2승(8패)째를 챙겼다. 페퍼저축은행을 제치고 최하위에서 탈출했다. 한편 연맹은 데이트 폭력 혐의로 경찰 조사를 받았던 대한항공 정지석(26)에게 500만 원의 제재금을 부과하기로 했다. 대한항공은 남은 2라운드 경기에도 정지석을 출전시키지 않기로 했다. 남자부 OK금융그룹은 우리카드에 3-0(25-19, 25-19, 25-22)으로 이겨 선두에 올랐다. 인천=강홍구 기자 windup@donga.com}

    • 2021-1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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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車사고 9개월 만에 스윙 장면 공개한 우즈

    ‘골프 황제’ 타이거 우즈(46·미국)가 올 2월 차량 전복 사고로 수술대에 오른 지 9개월 만에 처음으로 자신의 스윙 장면을 공개했다. 우즈는 22일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계정에 ‘나아가고 있다(Making Progress)’는 글과 함께 2초 길이의 아이언 풀 스윙 영상(사진)을 올렸다. 영상에서 우즈는 반바지 차림으로 오른쪽 다리에 검은색 압박 보호대를 착용하고 스윙 분석기 앞에서 스윙을 했다. 반쯤 채워진 골프공 바구니와 땅의 디벗 자국을 봤을 때 풀스윙을 수차례 반복한 것으로 보인다. 이 골프장은 우즈의 미국 플로리다주 집 근처에 있는 메달리스트 골프클럽으로 알려졌다. 우즈의 스윙 영상에 전 세계 골프팬들도 환호했다. 저스틴 토머스(28), 맥스 호마(31) 등은 우즈의 영상을 리트윗했다. 우즈의 영원한 라이벌이자 올 5월 미국프로골프(PGA)투어 챔피언십에서 최고령 메이저대회 우승 기록을 쓴 필 미컬슨(51)도 자신의 트위터에 “우즈는 내가 기록을 갖고 있는 걸 견디지 못한다. 그는 내가 가진 메이저 최고령 우승 기록을 깨고 싶을 것이다. 나는 그저 ‘덤벼’라고 말하겠다”는 글을 올리며 복귀를 기원했다.강홍구 기자 windup@donga.com}

    • 2021-1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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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국 女골퍼 3명이 7승 합작… 美 8승에 밀려

    K골프를 향한 세계의 도전이 날로 거세지고 있다. 22일 투어 챔피언십을 끝으로 마무리한 2021시즌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를 한 문장으로 정리하자면 위와 같다. 시즌 5승을 거둔 고진영(26)이 다승왕과 상금왕, 올해의 선수상 등 3관왕으로 자존심을 지켰지만 전체적으로 한국 선수들은 예년만큼 압도적인 모습을 보이진 못했다. 우승 횟수를 따져 봐도 그렇다. 한국 선수들은 지난해와 같은 7승을 합작했다. 그러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18개 대회만 치렀던 지난해와 달리 올해는 30개 대회가 열렸다. 개최 대회 수를 감안하면 우승 비중은 크게 줄어들었다. 고진영을 빼면 박인비와 김효주만이 우승 트로피를 들었다. 한국은 8승을 따낸 미국에 밀려 2015년부터 이어온 최다승 국가 자리도 내줬다. 2010년 이후 11년 만에 메이저대회 무관에 그쳤다. 태국의 상승세는 뜨거웠다. 4월 시즌 첫 메이저대회 ANA 인스피레이션에서 우승한 패티 타와타나낏(22)을 포함해 태국 선수들이 트로피 4개를 들었다. 타와타나낏은 5년 연속 한국 선수들이 받아온 신인상과 안니카 메이저 어워드도 수상했다. 도쿄 올림픽 금메달에 시즌 4승, 최저타수 1위(68.774타) 등을 기록하며 전성기를 맞은 넬리 코르다(23·미국)는 한국 선수의 최고 라이벌로 떠올랐다. 다만 최소 라운드 규정을 채우지 못해 베어트로피(최저타수를 기록한 선수에게 주어지는 상)는 들지 못했다. 박인비(33)는 평균 퍼팅 수(28.71타), 이정은(25)은 최다 버디(343개)에서 각각 1위에 올랐다.강홍구 기자 windup@donga.com}

    • 2021-1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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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4승 모두 선발승… 차원이 다른 KT의 ‘KS 스윕’

    프로야구 KT는 2021 KBO리그 한국시리즈(KS)에서 창단 첫 우승을 차지하며 새로운 발자국 하나를 남겼다. 바로 KS 사상 처음으로 ‘선발 4연승’의 기록을 세운 것이다. 1차전 선발 쿠에바스(31)부터 2차전 소형준(20), 3차전 데스파이네(34), 4차전 배제성(25) 등 모두 부담감이 큰 KS 무대에서 5이닝 이상씩을 책임지며 선발 승리를 챙겼다. 네 명의 선발투수가 평균자책점 1.47의 ‘짠물 피칭’을 하면서 KT는 필승조를 중심으로 경기 운영을 손쉽게 풀어갈 수 있었다. 그 결과 11승 선발투수 고영표(30)를 불펜으로 기용한 벤치의 선택도 결과적으로 잘 맞아떨어졌다. 이강철 KT 감독도 시리즈 뒤 “선발 4명을 잘 선택했다. 필요한 이닝을 고영표가 책임져 줘서 여기까지 올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올해 전까지 4연승으로 KS가 마무리된 건 모두 8차례다. 그러나 올해처럼 구원승 없이 선발승으로만 시리즈가 끝난 건 단 한 번도 없다. 2019년 두산과 키움의 KS만 하더라도 두산은 4승 중 3승을 구원승으로 따냈다. 그만큼 시종일관 KT가 우세한 시리즈를 펼쳤다는 것을 보여주는 대목이다. 더구나 이 선발 4연승을 모두 다른 투수가 따냈다는 것 또한 KT 마운드의 저력을 보여주고 있다. 실제로 KT가 올해 첫 정규시즌 우승을 일궈낸 데에도 선발 마운드의 역할이 절대적이었다. 최다 팀 선발승(53승)에 퀄리티 스타트(선발 6이닝 3자책점 이하)도 76회, 심지어 퀄리티 스타트 플러스(선발 7이닝 3자책점 이하)도 29회로 10개 구단 중 가장 많이 기록했다. 그런 의미에서 KT는 마지막 KS에서도 KT다운 야구로 마침표를 찍은 셈이다.강홍구 기자 windup@donga.com}

    • 2021-1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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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핫식스’ 이정은 단독선두… “최종전 시즌 첫 승 찬스”

    ‘핫식스’ 이정은(25·대방건설·사진)이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시즌 최종전 첫날 단독 선두로 나섰다. 이정은은 19일 미국 플로리다주 네이플스 티뷰론골프클럽(파72)에서 열린 LPGA투어 최종전 CME그룹 투어 챔피언십에서 보기 없이 버디만 8개를 따내며 중간합계 8언더파 64타로 1위에 올랐다. 김세영(28) 등 공동 2위 그룹과 1타 차다. 16∼18번홀에서 3홀 연속 버디를 따내는 등 막판 집중력이 빛났다. 이정은은 2019년 5월 US여자오픈 우승 이후 투어 통산 2승에 도전한다. 올해 최고 성적은 7월 아문디 에비앙 챔피언십에서 차지한 준우승이다. 이정은은 “보기 없이 경기를 하는 것이 목표였는데 해냈다. 올해 1승을 하는 것이 목표인데 한 경기 남았다. 최선을 다해보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현재 교정 중인 백스윙이 편해지면서 보다 정교하고 공격적인 경기 운영을 할 수 있었다는 설명이다. 이번 대회에 걸린 우승 상금(150만 달러·약 17억8000만 원)은 역대 여자 대회 최고 금액이다. 여자 골프 세계랭킹 2위 고진영(26)은 보기 2개, 버디 5개 중간합계 3언더파 69타로 공동 25위에 이름을 올렸다. 고진영과 롤렉스 올해의 선수상 경쟁 중인 세계 1위 넬리 코르다(23·미국)는 고진영에 3타 앞선 공동 6위다.강홍구 기자 windup@donga.com}

    • 2021-1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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