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유라

조유라 기자

동아일보 정책사회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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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책사회부 교육팀 기자입니다. 2017년 입사해 정책사회부와 국제부를 거쳐 교육으로 돌아왔습니다.

jyr0101@donga.com

취재분야

2024-10-28~2024-11-27
사회일반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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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방뉴스3%
  • “한국에 큰 빚 졌다” 감사 인사한 ‘호건 서방’

    ‘한국 사위’로 유명한 래리 호건 미국 메릴랜드 주지사(64)가 20일(현지 시간) “한국으로부터 50만 회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검사가 가능한 검사장비를 확보했다”고 밝혔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집권 공화당 소속인 호건 주지사의 한국산 장비 구매가 트럼프 행정부의 코로나19 대응 노력을 퇴색시킨다며 강한 불만을 드러냈다. 호건 주지사는 주도(州都) 아나폴리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메릴랜드주는 한국에 엄청난 빚을 졌다. 보이지 않는 적과의 싸움에 도움을 준 한국에 진심으로 감사한다”고 밝혔다. 그는 한국 정부를 대표해 참석한 홍석인 주미 한국대사관 공공외교공사를 향해 고개를 숙이며 한국어로 “감사합니다”라고 했다. 이번 구매는 트럼프 대통령이 문재인 대통령에게 요청해 미 연방정부가 확보한 75만 개의 진단키트와 별개로 이뤄졌다. 수도 워싱턴 인근의 메릴랜드는 인구 605만 명 중 1만3000명 이상이 코로나19에 감염됐다. 환자가 빠르게 늘고 있지만 지금까지 진행한 검사가 7만 건에 불과하다. 호건 주지사 역시 “메릴랜드가 (미 최대 피해지역인) 제2의 뉴욕이 될 수 있다”고 우려했다. 주정부 측은 한국산 진단키트 확보로 빠르고 신속한 검사를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호건 주지사 부부는 한국산 장비가 18일 워싱턴 국제공항에 도착했을 때 직접 공항에 나갔다. CNN은 구매 과정에서 호건 주지사의 한국계 배우자 유미 여사(61)가 직접 한국 업체와 교섭하는 등 큰 역할을 했다고 전했다. 호건 주지사 역시 “아내가 작전의 챔피언”이라고 치켜세웠다. 전남 나주 출생인 유미 여사는 첫 결혼에서 세 딸을 얻었고 1994년 미국으로 왔다. 이혼 후 화가로 활동하다 2004년 호건 주지사와 결혼했다. 호건 주지사는 민주당 지지세가 강한 메릴랜드에서 공화당 소속으로 당선돼 2015년 1월부터 메릴랜드주를 이끌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 기자회견에서 “호건 주지사가 마이크 펜스 부통령에게 먼저 연락했다면 검사기구 확보에 필요한 돈을 절약할 수 있었을 것”이라며 일부 주지사가 연방정부의 정책을 잘 이해하지 못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호건 주지사는 곧바로 CNN에 “트럼프 행정부는 주정부가 스스로 대책을 세워야 한다고 반복적으로 말했다”고 반박했다. 지난해 7월부터 미 주지사연합회 의장을 맡고 있는 호건 주지사는 19일에도 “주지사들이 임무를 제대로 하고 있지 않다는 대통령의 발언은 절대적인 거짓”이라고 비판했다. 조유라 기자 jyr0101@donga.com}

    • 2020-04-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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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트럼프 vs ‘한국 사위’ 호건, 한국 진단키트 구입 싸고 충돌

    ‘한국 사위’로 유명한 래리 호건 미국 메릴랜드 주지사(64)가 20일(현지 시간) “한국으로부터 50만 회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검사가 가능한 검사장비를 확보했다”고 밝혔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집권 공화당 소속인 호건 주지사의 한국산 장비 구매가 트럼프 행정부의 코로나19 대응 노력을 퇴색시킨다며 강한 불만을 드러냈다. 호건 주지사는 주도(州都) 아나폴리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메릴랜드주는 한국에게 엄청난 빚을 졌다. 보이지 않는 적과의 싸움에 도움을 준 한국에 진심으로 감사한다”고 밝혔다. 그는 한국 정부를 대표해 참석한 홍석인 주미 한국대사관 공공외교공사를 향해 고개를 숙이며 한국어로 “감사합니다”라고 했다. 이번 구매는 트럼프 대통령이 문재인 대통령에게 요청해 미 연방정부가 확보한 75만 개의 진단키트와 별개로 이뤄졌다. 수도 워싱턴 인근의 메릴랜드는 인구 605만 명 중 1만3000명 이상이 코로나19에 감염됐다. 환자가 빠르게 늘고 있지만 지금까지 진행한 검사가 7만 건에 불과하다. 호건 주지사 역시 “메릴랜드가 (미 최대 피해지역인) 제2의 뉴욕이 될 수 있다”고 우려했다. 주 정부 측은 한국산 진단키트 확보로 빠르고 신속한 검사를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호건 주지사 부부는 한국산 장비가 18일 워싱턴 국제공항에 도착했을 때 직접 공항에 나갔다. CNN은 구매 과정에서 호건 주지사의 한국계 배우자 유미 여사(61)가 직접 한국 업체와 교섭하는 등 큰 역할을 했다고 전했다. 호건 주지사 역시 “아내가 작전의 챔피언”이라고 치켜세웠다. 전남 나주 출생인 유미 여사는 첫 결혼에서 세 딸을 얻었고 1994년 미국으로 왔다. 이혼 후 화가로 활동하다 2004년 호건 주지사와 결혼했다. 그는 민주당 지지세가 강한 메릴랜드에서 공화당 소속으로 당선돼 2015년 1월부터 메릴랜드주를 이끌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 기자회견에서 “호건 주지사가 마이크 펜스 부통령에게 먼저 연락했다면 검사기구 확보에 필요한 돈을 절약할 수 있었을 것”이라며 일부 주지사가 연방정부의 정책을 잘 이해하지 못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호건 주지사는 곧바로 CNN에 “트럼프 행정부는 주 정부가 스스로 대책을 세워야 한다고 반복적으로 말했다”고 반박했다. 지난해 7월부터 미 주지사연합회 의장을 맡고 있는 호건 주지사는 19일에도 “주지사들이 임무를 제대로 하고 있지 않다는 대통령의 발언은 절대적인 거짓”이라고 비판했다.조유라 기자 jyr0101@donga.com}

    • 2020-04-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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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美 ‘의료용품 부족’ 한치앞 못보고 2월에만 中에 863억원어치 수출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올해 2월에만 7060만 달러(약 863억 원)의 의료장비를 중국으로 수출했다고 워싱턴포스트(WP)가 18일 보도했다. 정부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초기 상황의 심각성을 오판하고 초동 대처에 실패했음을 보여주는 예라고 지적했다. 19일 기준 미국의 코로나19 확진자와 사망자는 각각 73만 명, 3만9000명을 돌파했다. WP가 입수한 정부 문서에 따르면 올해 2월 미국의 대(對)중국 인공호흡기와 산소호흡기 수출량은 2410만 달러, 마스크와 기타제품 수출량은 1580만 달러였다. 기타 보호장비 수출 역시 3070만 달러에 달했다. 지난해 1, 2월 두 달간 미국의 대중 마스크 및 기타제품 수출액이 140만 달러였다는 점을 감안할 때 올해 초 미국에서 얼마나 많은 의료장비가 중국으로 수출됐는지를 보여준다. 미 상무부는 2월 26일 주요 기업에 ‘중국의 코로나19 관련 물품 조달 안내’란 문서도 발송했다. 중국 세관의 ‘패스트트랙’을 이용해 의료 물자를 중국과 홍콩에 판매하는 방법을 알려주는 내용이었다. 상무부 관계자는 WP에 “안내문이 배포된 직후인 지난달 4일 해당 사업을 중단했다”고 밝혔다. 일부 백악관 관계자 역시 “중국이 코로나19로 인한 위험을 감추고 마스크 및 보호장구를 조용히 수입하며 해당 시장을 지배하려는 의도가 있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하지만 정부가 사태의 심각성을 제대로 인지하지 못했으며 이제 와서 남 탓만 한다는 비판이 들끓고 있다. 이 와중에 미국의 의료용품 부족은 갈수록 심각해지고 있다. 지난달 3일 보건복지부는 코로나19 대유행 동안 미국에서만 무려 35억 개의 N95 마스크가 필요할 것으로 추정했다. 연방정부는 자체 보유한 N95 마스크 1300만 개 중 90%를 이미 의료종사자에게 지급한 터라 일반인에게 돌아갈 물량이 턱없이 부족한 상태다. 18일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연방정부는 사태가 심각해지자 최근 마스크 2000만 장을 긴급 발주했다. 하지만 이 중 80%의 물량을 단 한 번도 연방정부에 의료품 조달을 한 적이 없는 업체 4곳에 맡겨 거센 논란을 야기했다. 4개 업체 중 한 곳은 이미 납품 기한을 어겼고 다른 한 곳은 모기업이 파산 절차를 밟고 있어 품질 및 납기 준수 우려가 고조되고 있다. 마스크 가격도 턱없이 비싸다는 지적이 나온다. 연방정부가 지불한 돈은 평균 정가의 6배인 장당 6달러(약 7300원)다.조유라 기자 jyr0101@donga.com}

    • 2020-04-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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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마스크 부족’ 한치 앞 보지못한 美…올초 의료장비 대량 中 수출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올해 2월에만 7060만 달러(약 863억 원)의 의료장비를 중국으로 수출했다고 워싱턴포스트(WP)가 18일 보도했다. 정부가 코로나19 사태 초기 상황의 심각성을 오판하고 초동대처에 실패했음을 보여주는 예라고 지적했다. 19일 기준 미국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와 사망자는 각각 73만 명, 3만9000명을 돌파했다. WP가 입수한 정부 문서에 따르면 올해 2월 미국의 대(對)중국 인공호흡기와 산소호흡기 수출량은 2410만 달러, 마스크와 기타제품 수출량은 1580만 달러였다. 기타 보호장비 수출 역시 3070만 달러에 달했다. 지난해 1,2월 두 달간 미국의 대중 마스크 및 기타제품 수출액이 140만 달러였다는 점을 감안할 때 올해 초 미국에서 얼마나 많은 의료장비가 중국으로 수출됐는지를 보여준다. 미 상무부는 2월 26일 주요 기업에 ‘중국의 코로나19 관련 물품 조달 안내’란 문서도 발송했다. 중국 세관의 ‘패스트트랙’을 이용해 의료 물자를 중국과 홍콩에 판매하는 방법을 알려주는 내용이었다. 상무부 관계자는 WP에 “안내문이 배포된 직후인 지난달 4일 해당 사업을 중단했다”고 밝혔다. 일부 백악관 관계자 역시 “중국이 코로나19로 인한 위험을 감추고 마스크 및 보호장구를 조용히 수입하며 해당 시장을 지배하려는 의도가 있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하지만 정부가 사태의 심각성을 제대로 인지하지 못했으며 이제 와서 남탓만 한다는 비판이 들끓고 있다. 이 와중에 미국의 의료용품 부족은 갈수록 심각해지고 있다. 지난달 3일 보건복지부는 코로나19 대유행 동안 미국에서만 무려 35억 개의 N95 마스크가 필요할 것으로 추정했다. 연방정부는 자체 보유한 N95 마스크 1300만 개 중 90%를 이미 의료종사자에게 지급한 터라 일반인에게 돌아갈 물량이 턱없이 부족한 상태다. 18일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연방정부는 사태가 심각해지자 최근 마스크 2000만 장을 긴급 발주했다. 하지만 이중 80%의 물량을 단 한 번도 연방정부에 의료품 조달을 한 적이 없는 신생업체 4곳에 맡겨 거센 논란을 야기했다. 4개 업체 중 한 곳은 이미 납품 기한을 어겼고 다른 한 곳은 모기업이 파산 절차를 밟고 있어 품질 및 납기 준수 우려가 고조되고 있다. 마스크 가격도 턱없이 비싸다는 지적이 나온다. 연방정부가 지불한 돈은 평균 정가의 6배인 장당 6달러(약 7300원)다.조유라 기자 jyr0101@donga.com}

    • 2020-04-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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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자가격리 시대, 결혼식도 발코니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사회적 거리 두기가 강조되면서 ‘발코니 결혼식’이 각광받고 있다고 독일 방송 도이치벨레가 13일 전했다. 밀폐된 실내 결혼식장이 아닌 발코니, 옥상 등에서 진행하는 발코니 결혼식은 미국, 스페인, 이스라엘, 레바논 등 이동통제령이 내려진 국가에서 유행하고 있다. 미 남부 플로리다주 마이애미에 거주하는 벤저민 카츠, 제이미 웨브너 씨 부부는 지난달 20일 아파트 발코니에서 결혼식을 올렸다. 둘은 결혼식 장면을 드론으로 촬영한 후 화상회의 앱 ‘줌’에 올려 150여 명의 온라인 하객에게 중계했다. 이웃 주민들은 ‘간접 하객’으로 참여했다. 카츠-웨브너 씨 부부의 집 건너편에 사는 주민들은 각자의 아파트 발코니에서 결혼식을 지켜보며 박수와 환호를 보냈다. 최근 발코니 결혼식을 개최한 스페인의 한 부부도 가디언에 “수십 명의 이웃이 발코니에서 꽃다발을 던지며 환호해줬다”고 전했다. 이스라엘에서는 10명 이상의 모임이 금지된 지난달 15일부터 발코니뿐 아니라 거리, 옥상, 슈퍼마켓 등에서 다양한 결혼식이 열리고 있다. 인근 레바논에서는 한 남성이 격리돼 있는 여자친구의 집 발코니에 중장비 기계를 타고 올라가 기타를 치고 노래를 부르며 청혼했다. 이 영상은 각국 소셜미디어에서 큰 화제가 되고 있다.조유라 기자 jyr0101@donga.com}

    • 2020-04-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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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코로나19 시대 ‘발코니 결혼식’ 유행, 주민들 ‘간접 하객’ 진풍경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사회적 거리 두기가 강조되면서 ‘발코니 결혼식’이 각광받고 있다고 독일 일간지 도이치벨레가 13일 전했다. 밀폐된 실내 결혼식장이 아닌 발코니, 옥상 등에서 진행하는 발코니 결혼식은 미국, 스페인, 이스라엘, 레바논 등 이동통제령이 내려진 국가에서 유행하고 있다. 미 남부 플로리다주 마이애미에 거주하는 벤자민 카츠, 제이미 웨브너씨 부부는 지난달 20일 아파트 발코니에서 결혼식을 올렸다. 둘은 결혼식 장면을 드론으로 촬영한 후 화상회의 앱 ‘줌’에 올려 150여 명의 온라인 하객에게 중계했다.이웃 주민들은 ‘간접 하객’으로 참여했다. 카츠-웨브너씨 부부의 집 건너편에 사는 주민들은 각자의 아파트 발코니에서 결혼식을 지켜보며 박수와 환호를 보냈다. 최근 발코니 결혼식을 개최한 스페인의 한 부부도 가디언에 “수십 명의 이웃이 발코니에서 꽃다발을 던지며 환호해줬다”고 전했다. 이스라엘에서는 10명 이상의 모임이 금지된 지난달 15일부터 발코니 뿐 아니라 거리, 발옥상, 슈퍼마켓 등에서 다양한 결혼식이 열리고 있다. 인근 레바논에서는 한 남성이 격리돼 있는 여자친구의 집 발코니에 중장비 기계를 타고 올라와 기타를 치고 노래를 부르며 청혼했다. 이 영상은 각국 소셜미디어에서 큰 화제가 되고 있다.조유라기자 jyr0101@donga.com}

    • 2020-04-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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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전세계 코로나 확진자 200만명 넘어

    15일 전 세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200만 명을 넘어섰다. 통계 사이트 월드오미터에 따르면 15일 오후 8시 기준 코로나19 확진자는 201만4042명, 사망자는 12만7595명으로 집계됐다. 전 세계 확진자는 3일 100만 명을 돌파한 지 불과 12일 만에 두 배로 늘어났다. 100만 명의 확진자가 발생하기까지는 3개월이 넘게 걸렸지만 이후 200만 명에 도달하기까지는 2주도 채 걸리지 않았다. 중국이 세계보건기구(WHO)에 후베이성 우한을 중심으로 정체불명의 폐렴이 발생했다고 최초 보고한 작년 12월 31일로부터는 106일 만이다. 코로나19는 미국과 유럽을 중심으로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 국가별 확진자 수는 미국(61만4246명), 스페인(17만7633명), 이탈리아(16만2488명), 프랑스(14만3303명), 독일(13만2210명) 순으로 많았다. 미국은 지난달 27일 확진자 10만 명을 넘긴 지 한 달도 되지 않아 6배 이상으로 폭증했다. 특히 뉴욕주의 확진자는 미국 전체 확진자의 3분의 1인 20만 명을 돌파했다. 중남미와 러시아는 최근 확진자가 폭증하며 새로운 뇌관으로 떠올랐다. 브라질 2만5000여 명, 페루 1만 명 등을 기록했다. 상대적으로 열악한 중남미의 보건 체계를 감안하면 실제 감염자 수는 더 많을 수 있다고 로이터는 전했다. 조유라 기자 jyr0101@donga.com}

    • 2020-04-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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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줄여도 넘치는 원유… 웃지 못하는 정유업계

    산유국들이 역대 최대 규모의 감산 방안에 합의하며 일단 급한 불은 껐다는 안도감이 커지고 있다. 하지만 국제 유가가 당장 반등할 것이란 전망은 힘을 받지 못하는 모양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글로벌 원유 수요가 크게 감소한 상황에서 공급 과잉을 해소하기에는 다소 부족하다는 분석이 많다. 이에 따라 올해 1분기(1∼3월) 최대 2조5000억 원대의 적자가 예상되는 국내 정유사는 물론이고 유가 하락으로 타격을 받은 업종들의 상황이 당장 개선되기는 어려울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970만 배럴 감산에도 여전한 공급 과잉 13일 외신 보도에 따르면 OPEC플러스(석유수출국기구와 10개 주요 산유국 협의체)는 긴급 화상 회의를 통해 하루 970만 배럴을 감산하기로 합의했다. 멕시코의 반발로 당초 OPEC플러스가 합의했던 감산량 1000만 배럴에는 다소 못 미치지만 미국이 멕시코 몫을 떠안으면서 협상이 이루어졌다. 사상 최대 규모의 감산 합의가 이루어졌지만 시장의 반응은 실망에 가까웠다. 이날 미 서부텍사스산원유(WTI) 선물은 오전 중 7% 넘게 올랐으나 이후 상승 폭이 1%대로 떨어졌다. OPEC은 코로나19의 글로벌 대유행으로 4월 세계 원유 수요가 15%, 일평균 약 2000만 배럴 줄어들 것으로 보고 있다. 하지만 OPEC플러스와 미국 등 비(非)OPEC 회원국의 감산 예상치를 다 합쳐도 1500만 배럴 수준에 그친다. 블룸버그는 “감산량이 너무 작고 (합의 시기가) 너무 늦었다. 합의가 발효되는 다음 달 1일까지 3주간 원유 가격은 계속 떨어질 것”이라고 지적했다. ‘대리 감산’을 약속한 미국이 이를 실행할지도 미지수다. 미국은 석유 산업의 특성상 정부가 산유량을 강제할 수 없으며, 그 대신 수요와 투자가 줄면 생산량도 자연적으로 감소한다는 논리를 내세웠다. 미 월스트리트저널(WSJ)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거의 아무것도 하지 않았다. 미국이 추가적인 감산에 실제로 나설 것인지, 이를 어떻게 이행할 것인지에 대해 정해진 바가 없다”고 전했다.○ 저유가 상당 기간 지속… 국내 정유사 충격 이번 합의로 국제유가가 폭락과 폭등을 반복하는 모습은 다소 진정될 것으로 보인다. 리스태드에너지 분석가 페르 마구누스 니스벤은 12일(현지 시간) CNBC에 “이번 협상은 에너지 산업과 세계 경제에 대해 일시적으로 최소한의 도움을 줄 것”이라고 평가했다. 다만 공급 과잉이 쉽게 해소되기 어려운 만큼 유가가 쉽게 반등하지는 못할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다. 미국 투자은행 모건스탠리는 올해 3분기(7∼9월)까지는 국제유가가 배럴당 20달러 선에 머물다가 4분기(10∼12월) 들어서야 32.5달러로 오를 것으로 전망했다. 심혜진 삼성증권 연구원은 “원유 상품 재고가 많다. 국제 유가는 상당 기간 배럴당 30달러를 하회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에 저유가로 인한 충격이 국내 산업계에도 상당 기간 계속될 것이란 관측이 나오고 있다. 증권업계에 따르면 국내 정유사 4곳은 1분기 2조 원대의 적자가 예상된다. 또한 저유가로 실적과 직결되는 정제마진(제품 가격에서 원유 가격과 공장 가동비 등을 뺀 비용)이 개선되지 않으면서 2분기뿐만 아니라 연간 실적도 적자를 벗어나기 어려울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조선업도 저유가와 세계 경제 침체의 영향으로 산유국 등에서의 선박 발주 연기나 취소 등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석유화학업계의 경우 유가 하락으로 마진이 다소 개선됐지만 글로벌 수요가 줄어들면서 저유가 혜택을 누리지 못하는 상황이다. 통상 저유가 수혜 업종으로 꼽혀 온 여행·항공업은 인적 이동이 제한되면서 오히려 고사 직전으로 내몰리고 있다.이건혁 gun@donga.com·조유라 기자}

    • 2020-04-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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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상 최대 규모 ‘원유 감산 합의’에도…시장 반응 미지근, 왜?

    산유국들이 역대 최대 규모의 감산 방안에 합의하며 일단 급한 불은 껐다는 안도감이 커지고 있다. 하지만 국제 유가가 당장 반등할 것이라는 전망은 힘을 받지 못하는 모양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글로벌 원유 수요가 크게 감소한 상황에서 공급 과잉을 해소하기에는 다소 부족하다는 분석이 많다. 이에 따라 올해 1분기(1~3월) 최대 2조5000억 원대 적자가 예상되는 국내 정유사는 물론 유가 하락으로 타격을 받은 업종들의 상황이 당장 개선되기는 어려울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970만 배럴 감산에도 여전한 공급 과잉 13일 외신 보도에 따르면 OPEC플러스(석유수출국기구와 10개 주요 산유국 협의체)는 긴급 화상 회의를 통해 하루 970만 배럴을 감산하기로 합의했다. 멕시코의 반발로 당초 OPEC플러스가 합의했던 감산량 1000만 배럴에는 다소 못 미치지만 미국이 멕시코 몫을 떠안으면서 협상이 이루어졌다. 사상 최대 규모 감산 합의가 이루어졌지만 시장의 반응은 실망에 가까웠다. 이날 미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선물은 오전 중 7% 넘게 올랐으나 이후 상승폭이 1%대로 떨어졌다. OPEC은 코로나19의 글로벌 대유행으로 4월 세계 원유 수요가 15%, 일평균 약 2000만 배럴 줄어들 것으로 보고 있다. 하지만 OPEC플러스와 미국 등 비(非)OPEC 회원국의 감산 예상치를 다 합쳐도 1500만 배럴 수준에 그친다. 블룸버그는 “감산량이 너무 작고 (합의 시기가) 너무 늦었다. 합의가 발효되는 다음달 1일까지 3주 간 원유 가격은 계속해서 떨어질 것”이라고 지적했다. ‘대리 감산’을 약속한 미국이 이를 실행할지도 미지수다. 미국은 석유 산업의 특성상 정부가 산유량을 강제할 수 없으며, 대신 수요와 투자가 줄면 생산량도 자연적으로 감소한다는 논리를 내세웠다. 미 월스트리트저널(WSJ)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거의 아무것도 하지 않았다. 미국이 추가적인 감산에 실제로 나설 것인지, 이를 어떻게 이행할 것인지에 대해서 정해진 바가 없다”고 전했다.● 저유가 상당 기간 지속…국내 정유사 충격 이번 합의로 국제유가가 폭락과 폭등이 반복되는 모습은 다소 진정될 것으로 보인다. 리스태드에너지 분석가 퍼 마구스 니스인은 12일(현지 시간) CNBC에 “이번 협상은 에너지 산업과 세계 경제에 대한 일시적으로 최소한의 도움을 줄 것”이라고 평가했다. 다만 공급 과잉이 쉽게 해소되기 어려운 만큼 유가가 쉽게 반등하지는 못할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다. 미국 투자은행 모건스탠리는 올해 3분기(7~9월)까지는 국제유가가 배럴당 20달러 선에 머물다가 4분기(10~12월) 들어서야 32.5달러로 오를 것으로 전망했다. 심혜진 삼성증권 연구원 “원유 상품 재고도 많다. 국제유가는 상당기간 배럴당 30달러를 하회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에 저유가로 인한 충격이 국내 산업계에도 상당 기간 계속될 것이란 관측이 나오고 있다. 증권업계에 따르면 국내 정유 4사는 1분기 2조 원대 적자가 예상되고 있다. 또한 저유가로 실적과 직결되는 정제마진(제품 가격에서 원유 가격과 공장 가동비 등을 뺀 비용)이 개선되지 않으면서 2분기는 물론 연간 실적도 적자를 벗어나기 어려울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조선업도 저유가와 세계 경제 침체의 영향으로 산유국 등에서의 선박 발주 연기나 취소 등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석유화학업계의 경우 유가 하락으로 마진이 다소 개선됐지만 글로벌 수요가 줄어들면서 저유가 혜택을 누리지 못하는 상황이다. 통상 저유가 수혜 업종으로 꼽혀온 여행 항공업은 인적 이동이 제한되면서 오히려 고사 직전으로 내몰리고 있다. 이건혁 기자 gun@donga.com조유라 기자 jyr0101@donga.com}

    • 2020-04-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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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시민위해 춤추는 의료진… 박수로 응원하는 시민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응 최전선에서 분투하는 미국 의료진이 환자와 시민들을 위로하기 위해 만든 ‘댄스 챌린지’ 영상이 감동을 안기고 있다. 10일 CNN은 이동 통제로 스트레스를 받는 이들을 위해 동부 필라델피아 토머스제퍼슨대 의료진이 만든 춤 동영상이 소셜미디어에서 인기라고 전했다. 이들은 파란색 방호복과 마스크를 착용한 채 유명 여가수 시아라의 히트곡 ‘레벨업’에 맞춰 신나게 춤을 췄다. 7만 건 이상 재생된 이 동영상을 보고 위안을 얻었다는 시민들의 찬사가 끊이지 않는다. 시아라 역시 “의료진의 춤은 힘든 시기에 매우 의미가 있다. 폭풍우가 몰아치는 와중에도 우리에게 기쁨을 줬다”고 호평했다. 시민들 또한 의료진을 향해 다양한 형태의 응원을 보내고 있다. 뉴욕타임스(NYT)는 11일 ‘매일 오후 7시 뉴욕시에 나는 소리’ 기사에서 “많은 뉴요커들이 코로나19 최전선에서 일하는 이들을 위한 저녁 의식(儀式)을 갖고 있다”며 의료진 교대 시간인 매일 오후 7시에 맞춰 시민들이 발코니에서 박수를 치는 현상을 소개했다. 일부는 뉴욕 주요 행사에 빠짐없이 등장하는 프랭크 시나트라의 명곡 ‘뉴욕뉴욕’을 크게 틀어놓고 있다. 주요 병원 인근의 소방차들도 사이렌을 울리며 의료진 응원에 동참했고, 도로를 걸어가는 주(州) 방위군이 시민의 박수에 손을 들어 화답하는 모습도 포착됐다. 맨해튼 이스트빌리지 주민은 “오후 7시 박수는 의료진을 비롯해 위험을 무릅쓰는 모두를 위한 것”이라고 밝혔다. 의료진 외에도 식료품을 비롯한 필수품 공급에 나선 마트 근로자, 배달업 종사자 등이 모두 박수 대상이라는 의미다. NYT 역시 박수가 코로나19 사태로 고립돼온 사람들을 서로 연결해 주고 있다고 진단했다. 12일 기준 뉴욕의 확진자는 18만1825명으로 미 전체 확진자 53만3115명의 34.1%다. 사망자는 8650명으로 미 전체의 약 42%다. 영국 가디언도 매주 목요일 오후 8시 전국 곳곳에서 벌어지는 의료진 응원 행사를 조명했다. 소셜미디어와 온라인에서 ‘#ClapForCarers’(보살피는 이들을 위해 박수를)이란 해시태그로도 유명한 이 행사에는 정부 고위 인사와 경찰들도 참가한다. 이탈리아에서도 지난달 14일부터 매주 토요일 정오에 시민들이 발코니로 나와 박수를 치며 노래를 부르고 있다. 반(反)파시즘 저항군이 제2차 세계대전 당시 불렀던 ‘벨라 차오’(안녕 내 사랑)나 국가(國歌)가 주로 쓰인다. 스페인에서도 매일 오후 8시 의료진을 응원하기 위한 박수가 이어지고 있다. 인도에서는 5일 오후 9시 9분간 촛불 켜기 행사를 통해 코로나19 극복 의지를 다졌다. 인도에서는 숫자 ‘9’를 소멸되지 않는 가장 완벽한 수로 여겨 신성시한다. 각국 시민의 잇따른 의료진 응원은 코로나19 대유행으로 의료진의 피해 또한 눈덩이처럼 불어나고 있는 현실과 무관하지 않다. 11일 신화통신은 세계보건기구(WHO) 자료를 인용해 52개국에서 2만2073명의 의료진이 코로나19에 감염됐다고 보도했다. WHO는 “보건의료 노동자들이 과로와 탈진에 빠지지 않도록 각국 정부가 이들이 좋은 업무 환경에서 일할 권리를 보장해야 한다”고 촉구했다.조유라 기자 jyr0101@donga.com}

    • 2020-04-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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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원격의료-화상회의 활황… 제조-서비스는 해고대란-파산

    “전 산업을 재편하고 정부 역할을 재정의하며 인간의 상호작용 방식을 바꿀 것이다.” 로이터통신이 1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세계 경제 질서의 급격한 재편과 구조조정 등을 야기할 것이라며 진단한 말이다. 전대미문의 코로나19 위기 속에서도 원격의료, 화상회의, 클라우드, 스트리밍 산업 등의 활황세가 뚜렷하다. 자동차, 항공 등 전통 제조업, 공유오피스 등 대면 서비스업, 에너지업계에서는 해고 대란과 파산이 잇따른다. 세계 부호 순위도 바뀌고 있다. 언택트(untact·비대면) 기업 즉, 온라인 유통·게임·교육기업 창업주들이 억만장자 대열에 합류하고 전통 제조업에 기반한 거부(巨富)들의 자산 감소가 두드러진다. 코로나19로 인한 산업별 희비와 전망을 짚어본다.○ “10년 걸릴 변화가 1주일 만에” 원격의료 활짝 코로나19로 극적 변화를 맞은 산업은 원격진료 부문이다. 각국 정부, 환자와 의료진 모두 감염 확산을 차단하기 위해 기존과 확연히 다른 태도를 보이고 있다.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는 7일 도쿄, 오사카, 후쿠오카 등 7개 지역에 한 달간 비상사태를 발효하며 초진 원격진료를 허용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온라인 상담, 신체검사 없는 처방전 발급 등이 가능해졌다. 진료 차트의 65%가 종이문서로 보관되고 병원비 결제도 현금이 대세인 보수적 일본에서 획기적 변화로 평가받는다. 닛케이아시안리뷰는 “일본 의료산업의 변화를 촉진시킬 것”이라고 전망했다. 미국 정부는 지난달 30일 약 6000만 명에 해당하는 메디케어(65세 고령자와 장애인을 위한 공공보험) 가입자에게 원격의료 서비스를 허용하고 5억 달러의 예산을 배정하겠다고 밝혔다. 시장조사회사 포레스터리서치는 3월 미 원격의료 수요가 지난해 같은 달보다 30% 증가했으며 올해 3600만 건의 원격진료가 이뤄질 것으로 전망했다. 지난달 25일부터 3주간의 전국 봉쇄를 실시하고 있는 인도 역시 전화, 왓츠앱, 스카이프 등으로 처방전을 받는 일을 허용했다. 중국도 코로나19 환자가 많은 후베이성 우한, 장쑤성, 상하이 등에서 이뤄진 원격의료에 대한 보험 적용을 허용했다. 영국 보건의료국(NHS)에 따르면 코로나19 사태 이전 연간 3억5000만 회에 이르는 방문 진료 중 원격진료 비중이 불과 1%였다. 하지만 3월 한 달간 수천 곳의 병원이 “원격의료를 하겠다”고 NHS에 보고했다. 런던에서 병원을 운영하고 있는 샘 웨슬리 박사는 미 뉴욕타임스(NYT)에 “10년 걸릴 변화가 1주일 만에 일어나고 있다”고 전했다. 업계는 시장 확대의 걸림돌이었던 이해관계자 설득과 홍보 문제가 한 번에 해결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미국 내 800개 병원과 제휴하고 있는 원격진료기업 반얀메디컬은 코로나19 사태 후 이용자가 900% 급증했다고 밝혔다. 토니 부다 최고경영자(CEO)는 8일 워싱턴포스트(WP)에 “코로나19 대유행으로 원격진료에 대한 인식의 전환이 나타나고 있다”고 밝혔다. 특히 “대면 진료가 아니면 정확한 진단을 내리기 어렵다”며 내심 꺼리던 의사들도 확 달라졌다. 샌프란시스코 캘리포니아대 심장병 전문의인 이선 바이스 박사는 CNBC에 “대면 진료 때는 중증 환자에게 집중할 수밖에 없다. 원격 의료를 통해 경증 환자, 저소득층 등 그간 우선순위가 아니었던 환자를 돌볼 수 있어 좋다”고 밝혔다. ○ 클라우드·화상회의·스트리밍 업체도 호황 각국 정부가 ‘사회적 거리 두기’와 ‘집콕’을 강조하면서 화상회의, 클라우드, 스트리밍 업체가 급성장하고 있다. 페이스북 메신저, 왓츠앱 등 화상전화와 메신저 사용량도 빠르게 늘고 있다. MIT테크놀로지리뷰는 올해 1분기(1∼3월) 전 세계 주요 도시의 인터넷 트래픽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약 25% 늘었다고 밝혔다. 3월 2, 3번째 주 동안 구글과 애플의 미국 내 앱 판매량도 각각 20%, 14%씩 증가했다. 특히 재택근무 확산으로 클라우드서비스와 화상회의 앱이 각광받고 있다. CNBC에 따르면 마이크로소프트(MS)의 클라우드서비스 ‘아주르’의 사용량은 미 전역에서 고르게 늘고 있다. 특히 3월 마지막 주 일부 지역에서는 1주 전보다 775% 증가한 곳도 있었다. MS의 업무용 메신저 툴인 ‘팀스’ 사용자도 3월 19일 기준 한 주 전보다 37% 증가했다. CNBC는 “MS가 이동통제 조치로 인한 수혜를 누리고 있다”며 주식 매입까지 권고했다. 중국계 에릭 위안이 창업한 미 화상회의 앱 ‘줌’은 3월 한 달간 일일 트래픽이 전월비 535% 증가했다. 시장조사업체 센서타워에 따르면 아이폰용 줌 앱은 최근 몇 주간 미국에서 가장 많이 내려받은 앱이다. 가디언은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 앨런 그린스펀 전 미 연방준비제도(연준·Fed) 의장 등 세계 유력 인사들도 줌의 애용자라고 전했다. 최근 보안 문제가 불거지긴 했지만 클라우드 연동 등 다른 화상회의 앱보다 기술력이 우수해 당분간 줌의 수요가 계속 늘어날 것이란 평가가 나온다. 센서타워에 따르면 이탈리아와 스페인에서 3월 한 달간 넷플릭스 앱 다운로드 건수가 각각 66%, 35% 증가했다. 이미 대부분이 넷플릭스에 가입한 미국에서조차 9% 증가했다. 인터넷 속도가 빠르지 않은 편인 유럽에서는 각국 정부가 “넷플릭스의 고해상도 동영상 스트리밍 때문에 전체 인터넷망에 과부하가 걸린다”며 넷플릭스에 고해상도 서비스 제한을 요청하는 일까지 벌어졌다.○ 아마존은 정부·국제기구 역할까지 대신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는 최근 “코로나19 시대의 승자는 온라인 유통업체”라며 “아마존이 국제적십자사 역할까지 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코로나19로 온라인 유통과 오프라인 유통의 경쟁 관계가 온라인의 완연한 우위로 기울었고 이번 사태가 끝나도 소비자들이 오프라인 소매점을 찾지 않을 가능성이 높다고 진단했다. 특히 아마존이 단순한 생필품 공급처를 넘어 의료기기 보급, 사재기 방지 등 정부, 병원, 약국의 역할을 일부 대신했다는 점에 주목했다. 아마존은 미 정부 요청에 따라 미 전역에 손세정제, 마스크 등을 보급했다. 페덱스, UPS 등 전통 화물운송업체가 제대로 가동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캐나다, 영국 정부와도 의료장비 배송을 논의하고 있다. 또 미 전역에서 생필품 사재기가 기승을 부리자 갑자기 가격이 상승한 100만 개의 아이템을 판매 목록에서 삭제했다. 일종의 공정거래위원장 노릇까지 한 셈이다. 아마존은 지난달 16일 급증하는 온라인 배송 수요를 충족시키기 위해 미국에서만 10만 명의 직원을 추가로 고용할 계획을 밝혔다. 세계 최고 부호인 제프 베이조스 창업주는 최근 직원들에게 보낸 서한에서 “소매업체의 손길이 닿지 않는 소수 고객에게 다가갈 기회가 생겼다”고 밝혔다. 중국 전자상거래 시장의 55%를 차지하고 있는 알리바바 역시 상당한 수혜가 예상된다. 미 경제매체 인베스터플레이스는 6일 알리바바 주식 매수를 권고했다.○ 항공·자동차 직격탄 이동 제한에 따른 수요 급감 직격탄을 맞은 항공업과 자동차업계는 초상집이다.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세계 양대 항공기 제조업체 보잉과 에어버스는 생산 중단, 조건부 해고 등을 추진하고 있다. 보잉은 지난해 잇따른 추락 사고와 운항 및 생산 중단에도 인력을 감축하지 않았지만 코로나19 여파에 결국 감원을 결정했다. 전 세계 비행기의 3분의 2인 약 1만5500대의 제트 여객기가 멈춘 상태라 상황이 더 나빠질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제너럴일렉트릭(GE)의 항공기엔진 제조업체 GE에비에이션 역시 미 직원의 10%인 2500명을 해고하고 대부분의 생산직원에게 장기 무급휴가를 시행했다. 미 최대 자동차회사 제너럴모터스(GM) 역시 6일 미국 내 공장의 무기한 가동 중단에 들어갔다. GM과 피아트크라이슬러는 각각 올해 1분기(1∼3월) 미국 내 판매가 전년비 7%, 10%씩 줄었다고 밝혔다. 같은 기간 도요타의 미국 내 판매도 9% 감소했다. 특히 3월 한 달 판매는 전년 동월 대비 37% 급감했다. 마이니치신문에 따르면 도요타는 이달 3일부터 일본 5개 공장의 7개 생산라인을 멈췄다. 혼다도 이달 중 구마모토와 사이타마 공장 가동을, 미쓰비시자동차는 오카야마 공장 가동을 중단하기로 했다. 닛산은 지난달 말 이미 규슈 생산라인을 중단했다. 일본 주요 완성차업체의 생산 중단은 2011년 3월 동일본 대지진 이후 처음이다. 3월 일본의 신차 판매량은 작년 3월보다 9.3% 감소했다.○ 공유경제도 찬바람 대면 서비스가 불가피한 공유 숙박, 오피스업계도 울상이다. 8일 WSJ는 세계 최대 공유숙박업체인 미 에어비앤비가 상반기(1∼6월) 기준 10억 달러(약 1조2000억 원)의 손실을 예상하고 있다고 전했다. 브라이언 체스키 최고경영자(CEO)는 최근 구조조정 가능성을 언급했다. 사모펀드로부터 10억 달러를 조달하며 10%대의 고금리를 지불하겠다는 계약도 맺었다. 올해 상장 계획도 사실상 물 건너갔다는 평가가 나온다. 공유사무실업체 위워크도 수요 감소, 사무실에 입주한 기업 직원의 확진 판정 등으로 사면초가다. 7일 로이터 등은 위워크가 대규모 투자계획을 철회한 일본 소프트뱅크그룹에 30억 달러의 손해배상 소송을 제기했다고 전했다. 공유경제 기업 투자 비중이 높았던 소프트뱅크는 지난해 대규모 적자를 냈고 올해 추가 실적 악화가 예상된다. 최근 주요 임원들이 퇴사하는 등 소프트뱅크 자체의 위기도 확산되고 있다. 벤처업계 전반의 한파도 예상된다. 미 스타트업 조사업체 게놈은 올해 1, 2월 두 달 동안에만 280억 달러의 벤처투자가 감소했으며 스타트업 생태계에 큰 충격이 예상된다고 밝혔다. 이미 지난달 20일 미 여행 지연 보상금청구 대행 스타트업 ‘서비스’가 운영을 중단했다. 3월 한달간 미 스타트업 업계에서 4000개 일자리가 사라졌다. CNBC는 “실리콘밸리의 고급 인력조차 코로나19 위험에서 안전하지 않다”고 진단했다.○ 언택트 기업 창업주 세계적 거부로 산업계 희비가 교차하는 모습은 포브스가 7일 발표한 세계 억만장자 순위에도 고스란히 반영됐다. 코로나19 시대에 유례없는 호황을 누리고 있는 아마존의 베이조스 창업주는 3년 연속 세계 최고 부호 자리를 지켰다. 지난해 25년간 결혼생활을 유지한 전 부인 매켄지와 이혼하면서 무려 380억 달러(약 47조 원) 규모의 주식을 넘겨줬지만 주가가 계속 상승하며 손실의 상당부분을 메웠다는 분석이 나온다. 지분을 넘겨받은 매켄지 역시 단숨에 세계 22위 부호에 올랐다. 아마존의 위력을 실감할 수 있다. ‘줌’ 창업주인 에릭 위안 역시 55억 달러의 재산으로 세계 293위에 올랐다. 포브스 억만장자 순위에도 처음 진입했다. 이 외에 인도 온라인교육 앱 ‘비주’의 비주 라빈드란 창업자, 네덜란드 음식배달 앱 ‘테이크어웨이닷컴’의 창업자 이처 흐로언 등도 모두 코로나19 사태 이후 사용자가 급증하면서 올해 처음 순위에 이름을 올렸다. 반면 에너지, 자동차업계 거부의 순위는 하락했다. 지난해 세계 13위였던 찰스 코크 코크인더스트리 최고경영자의 순위는 올해 18위로 떨어졌다. 코크인더스트리는 미 대표 에너지 복합기업이다. 전기차 업체 테슬라의 일론 머스크 창업주 순위는 23위에서 31위로 밀렸다. 미 대형 석유기업 콘티넨털리소스의 해럴드 햄 CEO는 지난해 55위에서 무려 875위로 추락했다. 같은 기간 재산도 88억 달러에서 37억 달러로 줄었다.조유라 jyr0101@donga.com·이윤태 기자}

    • 2020-04-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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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언택트 기업 창업주가 억만장자로…코로나19가 세계 경제질서 흔들어

    “전 산업을 재편하고 정부 역할을 재정의하며 인간의 상호작용 방식을 바꿀 것이다.”로이터통신이 1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세계 경제 질서의 급격한 재편과 구조조정 등을 야기할 것이라며 진단한 말이다. 전대미문의 코로나19 위기 속에서도 원격의료, 화상회의, 클라우드, 스트리밍 산업 등의 활황세가 뚜렷하다. 자동차, 항공 등 전통 제조업, 공유오피스 등 대면 서비스업, 에너지업계에서는 해고 대란과 파산이 잇따른다.세계 부호 순위도 바뀌고 있다. 언택트(untact·비대면) 기업 즉, 온라인 유통·게임·교육기업 창업주들이 억만장자 대열에 합류하고 전통 제조업에 기반한 거부(巨富)들의 자산 감소가 두드러진다. 코로나19로 인한 산업별 희비와 전망을 짚어본다.● “10년 걸릴 변화가 1주일 만에” 원격의료 활짝코로나19로 극적 변화를 맞은 산업은 원격진료 부문이다. 각국 정부, 환자와 의료진 모두 감염 확산을 차단하기 위해 기존과 확연히 다른 태도를 보이고 있다.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는 7일 도쿄, 오사카, 후쿠오카 등 7개 지역에 한 달간 비상사태를 발효하며 초진 원격진료를 허용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온라인 상담, 신체검사 없는 처방전 발급 등이 가능해졌다. 진료 차트의 65%가 종이문서로 보관되고 병원비 결제도 현금이 대세인 보수적 일본에서 획기적 변화로 평가받는다. 닛케이아시안리뷰는 “일본 의료산업의 변화를 촉진시킬 것”이라고 전망했다.미국 정부는 지난달 30일 약 6000만 명에 해당하는 메디케어(65세 고령자와 장애인을 위한 공공보험) 가입자에게 원격의료 서비스를 허용하고 5억 달러의 예산을 배정하겠다고 밝혔다. 시장조사회사 포레스터리서치는 3월 미 원격의료 수요가 지난해 같은 달보다 30% 증가했으며 올해 3600만 건의 원격진료가 이뤄질 것으로 전망했다.지난달 25일부터 3주간의 전국 봉쇄를 실시하고 있는 인도 역시 전화, 왓츠앱, 스카이프 등으로 처방전을 받는 일을 허용했다. 중국도 코로나19 환자가 많은 후베이성 우한, 장쑤성, 상하이 등에서 이뤄진 원격의료에 대한 보험 적용을 허용했다.영국 보건의료국(NHS)에 따르면 코로나19 사태 이전 연간 3억5000만 회에 이르는 방문 진료 중 원격진료 비중이 불과 1%였다. 하지만 3월 한 달간 수천 곳의 병원이 “원격의료를 하겠다”고 NHS에 보고했다. 런던에서 병원을 운영하고 있는 샘 웨슬리 박사는 미 뉴욕타임스(NYT)에 “10년 걸릴 변화가 1주일 만에 일어나고 있다”고 전했다.업계는 시장 확대의 걸림돌이었던 이해관계자 설득과 홍보 문제가 한 번에 해결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미국 내 800개 병원과 제휴하고 있는 원격진료기업 반얀메디컬은 코로나19 사태 후 이용자가 900% 급증했다고 밝혔다. 토니 부다 최고경영자(CEO)는 8일 워싱턴포스트(WP)에 “코로나19 대유행으로 원격진료에 대한 인식의 전환이 나타나고 있다”고 밝혔다.특히 “대면 진료가 아니면 정확한 진단을 내리기 어렵다”며 내심 꺼리던 의사들도 확 달라졌다. 샌프란시스코 캘리포니아대 심장병 전문의인 이선 바이스 박사는 CNBC에 “대면 진료 때는 중증 환자에게 집중할 수밖에 없다. 원격 의료를 통해 경증 환자, 저소득층 등 그간 우선순위가 아니었던 환자를 돌볼 수 있어 좋다”고 밝혔다.● 클라우드·화상회의·스트리밍 업체도 호황각국 정부가 ‘사회적 거리 두기’와 ‘집콕’을 강조하면서 화상회의, 클라우드, 스트리밍 업체가 급성장하고 있다. 페이스북 메신저, 왓츠앱 등 화상전화와 메신저 사용량도 빠르게 늘고 있다. MIT테크놀로지리뷰는 올해 1분기(1∼3월) 전 세계 주요 도시의 인터넷 트래픽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약 25% 늘었다고 밝혔다. 3월 2, 3번째 주 동안 구글과 애플의 미국 내 앱 판매량도 각각 20%, 14%씩 증가했다.특히 재택근무 확산으로 클라우드서비스와 화상회의 앱이 각광받고 있다. CNBC에 따르면 마이크로소프트(MS)의 클라우드서비스 ‘아주르’의 사용량은 미 전역에서 고르게 늘고 있다. 특히 3월 마지막 주 일부 지역에서는 1주 전보다 775% 증가한 곳도 있었다. MS의 업무용 메신저 툴인 ‘팀스’ 사용자도 3월 19일 기준 한 주 전보다 37% 증가했다. CNBC는 “MS가 이동통제 조치로 인한 수혜를 누리고 있다”며 주식 매입까지 권고했다.중국계 에릭 위안이 창업한 미 화상회의 앱 ‘줌’은 3월 한 달간 일일 트래픽이 전월비 535% 증가했다. 시장조사업체 센서타워에 따르면 아이폰용 줌 앱은 최근 몇 주간 미국에서 가장 많이 내려받은 앱이다. 가디언은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 앨런 그린스펀 전 미 연방준비제도(연준·Fed) 의장 등 세계 유력 인사들도 줌의 애용자라고 전했다. 최근 보안 문제가 불거지긴 했지만 클라우드 연동 등 다른 화상회의 앱보다 기술력이 우수해 당분간 줌의 수요가 계속 늘어날 것이란 평가가 나온다.센서타워에 따르면 이탈리아와 스페인에서 3월 한 달간 넷플릭스 앱 다운로드 건수가 각각 66%, 35% 증가했다. 이미 대부분이 넷플릭스에 가입한 미국에서조차 9% 증가했다. 인터넷 속도가 빠르지 않은 편인 유럽에서는 각국 정부가 “넷플릭스의 고해상도 동영상 스트리밍 때문에 전체 인터넷망에 과부하가 걸린다”며 넷플릭스에 고해상도 서비스 제한을 요청하는 일까지 벌어졌다.● 아마존은 정부·국제기구 역할까지 대신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는 최근 “코로나19 시대의 승자는 온라인 유통업체”라며 “아마존이 국제적십자사 역할까지 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코로나19로 온라인 유통과 오프라인 유통의 경쟁 관계가 온라인의 완연한 우위로 기울었고 이번 사태가 끝나도 소비자들이 오프라인 소매점을 찾지 않을 가능성이 높다고 진단했다.특히 아마존이 단순한 생필품 공급처를 넘어 의료기기 보급, 사재기 방지 등 정부, 병원, 약국의 역할을 일부 대신했다는 점에 주목했다. 아마존은 미 정부 요청에 따라 미 전역에 손세정제, 마스크 등을 보급했다. 페덱스, UPS 등 전통 화물운송업체가 제대로 가동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캐나다, 영국 정부와도 의료장비 배송을 논의하고 있다. 또 미 전역에서 생필품 사재기가 기승을 부리자 갑자기 가격이 상승한 100만 개의 아이템을 판매 목록에서 삭제했다. 일종의 공정거래위원장 노릇까지 한 셈이다.아마존은 지난달 16일 급증하는 온라인 배송 수요를 충족시키기 위해 미국에서만 10만 명의 직원을 추가로 고용할 계획을 밝혔다. 세계 최고 부호인 제프 베이조스 창업주는 최근 직원들에게 보낸 서한에서 “소매업체의 손길이 닿지 않는 소수 고객에게 다가갈 기회가 생겼다”고 밝혔다. 중국 전자상거래 시장의 55%를 차지하고 있는 알리바바 역시 상당한 수혜가 예상된다. 미 경제매체 인베스터플레이스는 6일 알리바바 주식 매수를 권고했다.● 항공·자동차 직격탄이동 제한에 따른 수요 급감 직격탄을 맞은 항공업과 자동차업계는 초상집이다.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세계 양대 항공기 제조업체 보잉과 에어버스는 생산 중단, 조건부 해고 등을 추진하고 있다. 보잉은 지난해 잇따른 추락 사고와 운항 및 생산 중단에도 인력을 감축하지 않았지만 코로나19 여파에 결국 감원을 결정했다. 전 세계 비행기의 3분의 2인 약 1만5500대의 제트 여객기가 멈춘 상태라 상황이 더 나빠질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제너럴일렉트릭(GE)의 항공기엔진 제조업체 GE에비에이션 역시 미 직원의 10%인 2500명을 해고하고 대부분의 생산직원에게 장기 무급휴가를 시행했다.미 최대 자동차회사 제너럴모터스(GM) 역시 6일 미국 내 공장의 무기한 가동 중단에 들어갔다. GM과 피아트크라이슬러는 각각 올해 1분기(1∼3월) 미국 내 판매가 전년비 7%, 10%씩 줄었다고 밝혔다. 같은 기간 도요타의 미국 내 판매도 9% 감소했다. 특히 3월 한 달 판매는 전년 동월 대비 37% 급감했다.마이니치신문에 따르면 도요타는 이달 3일부터 일본 5개 공장의 7개 생산라인을 멈췄다. 혼다도 이달 중 구마모토와 사이타마 공장 가동을, 미쓰비시자동차는 오카야마 공장 가동을 중단하기로 했다. 닛산은 지난달 말 이미 규슈 생산라인을 중단했다. 일본 주요 완성차업체의 생산 중단은 2011년 3월 동일본 대지진 이후 처음이다. 3월 일본의 신차 판매량은 작년 3월보다 9.3% 감소했다.● 공유경제도 찬바람대면 서비스가 불가피한 공유 숙박, 오피스업계도 울상이다. 8일 WSJ는 세계 최대 공유숙박업체인 미 에어비앤비가 상반기(1∼6월) 기준 10억 달러(약 1조2000억 원)의 손실을 예상하고 있다고 전했다. 브라이언 체스키 최고경영자(CEO)는 최근 구조조정 가능성을 언급했다. 사모펀드로부터 10억 달러를 조달하며 10%대의 고금리를 지불하겠다는 계약도 맺었다. 올해 상장 계획도 사실상 물 건너갔다는 평가가 나온다.공유사무실업체 위워크도 수요 감소, 사무실에 입주한 기업 직원의 확진 판정 등으로 사면초가다. 7일 로이터 등은 위워크가 대규모 투자계획을 철회한 일본 소프트뱅크그룹에 30억 달러의 손해배상 소송을 제기했다고 전했다. 공유경제 기업 투자 비중이 높았던 소프트뱅크는 지난해 대규모 적자를 냈고 올해 추가 실적 악화가 예상된다. 최근 주요 임원들이 퇴사하는 등 소프트뱅크 자체의 위기도 확산되고 있다.벤처업계 전반의 한파도 예상된다. 미 스타트업 조사업체 게놈은 올해 1, 2월 두 달 동안에만 280억 달러의 벤처투자가 감소했으며 스타트업 생태계에 큰 충격이 예상된다고 밝혔다. 이미 지난달 20일 미 여행 지연 보상금청구 대행 스타트업 ‘서비스’가 운영을 중단했다. 3월 한달간 미 스타트업 업계에서 4000개 일자리가 사라졌다. CNBC는 “실리콘밸리의 고급 인력조차 코로나19 위험에서 안전하지 않다”고 진단했다.● 언택트 기업 창업주 세계적 거부로산업계 희비가 교차하는 모습은 포브스가 7일 발표한 세계 억만장자 순위에도 고스란히 반영됐다. 코로나19 시대에 유례없는 호황을 누리고 있는 아마존의 베이조스 창업주는 3년 연속 세계 최고 부호 자리를 지켰다. 지난해 25년간 결혼생활을 유지한 전 부인 매켄지와 이혼하면서 무려 380억 달러(약 47조 원) 규모의 주식을 넘겨줬지만 주가가 계속 상승하며 손실의 상당부분을 메웠다는 분석이 나온다. 지분을 넘겨받은 매켄지 역시 단숨에 세계 22위 부호에 올랐다. 아마존의 위력을 실감할 수 있다.‘줌’ 창업주인 에릭 위안 역시 55억 달러의 재산으로 세계 293위에 올랐다. 포브스 억만장자 순위에도 처음 진입했다. 이 외에 인도 온라인교육 앱 ‘비주’의 비주 라빈드란 창업자, 네덜란드 음식배달 앱 ‘테이크어웨이닷컴’의 창업자 이처 흐로언 등도 모두 코로나19 사태 이후 사용자가 급증하면서 올해 처음 순위에 이름을 올렸다.반면 에너지, 자동차업계 거부의 순위는 하락했다. 지난해 세계 13위였던 찰스 코크 코크인더스트리 최고경영자의 순위는 올해 18위로 떨어졌다. 코크인더스트리는 미 대표 에너지 복합기업이다. 전기차 업체 테슬라의 일론 머스크 창업주 순위는 23위에서 31위로 밀렸다. 미 대형 석유기업 콘티넨털리소스의 해럴드 햄 CEO는 지난해 55위에서 무려 875위로 추락했다. 같은 기간 재산도 88억 달러에서 37억 달러로 줄었다.조유라 jyr0101@donga.com·이윤태 기자}

    • 2020-04-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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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美 뉴저지주 첫 한국계 시의원, 코로나19로 사망

    재미교포가 많이 거주하는 미국 뉴저지주(州) 저지시티의 첫 한국계 시의원 윤여태(미국명 마이클 윤)씨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따른 합병증으로 6일(현지 시간) 사망했다. 향년 66세. 현지 언론 뉴저지글로브닷컴 등에 따르면 지난달 24일 입원한 그는 5일 후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았다. 이후 상태가 급격히 나빠져 중환자실(ICU·intensive care unit)에서 산소호흡기 치료를 받다 숨졌다. 필 머피 뉴저지 주지사는 이날 기자회견에서 “그는 존경 받는 지도자였다”고 추모했다. 트위터에 그의 사진도 게재하며 “저지시티와 함께 윤 의원을 애도하고 유가족에게 위로를 전한다”고 썼다. 스티븐 플랍 저지시티 시장 역시 트위터에 “훌륭한 동료이자 아버지, 남편, 할아버지였고 저지시티 시민들을 위해 30년 가까이 봉사했던 지칠 줄 모르는 사람”이라며 “저지시티의 모든 사람이 그를 기릴 것”이라고 강조했다. 1954년 대구에서 태어난 윤 의원은 1979년 미국으로 건너갔다. 1981년부터 저지시티에서 잡화점을 운영하며 지역사회에 뿌리를 내렸다. 1993~2002년 저지시티 부시장을 맡았다. 2013년 시의원에 뽑혔고 4년 후 재선에 성공했다. 첫 번째 선거 당시 그의 지역구 유권자 약 2만 명 중에서 한국계는 6명뿐이어서 대이변으로 평가받았다. 재직 중 6.25전 참전기념 조형물 조성에 앞장서는 등 한인사회 위상을 높이기 위해 노력했다. 미국 50개주 중 환자가 가장 많은 뉴욕주와 이웃한 뉴저지주는 뉴욕에 이은 미 2위 감염주다. 이로 인해 연일 확진자와 사망자가 증가하고 있다. 존스홉킨스대에 따르면 7일 뉴저지주의 확진자와 사망자는 각각 4만1090명, 1003명이다. 조유라 기자 jyr0101@donga.com}

    • 2020-04-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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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망자 폭증 에콰도르, 골판지棺까지 등장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빠르게 확산하는 중남미에서 ‘임시 시신 안치소’로 냉동 컨테이너까지 활용하고 있다. 에콰도르 제2의 도시 과야킬시에서는 거리에 쌓인 시신들을 수습하기 위해 길이 12m의 냉동 컨테이너 3대가 공공 병원에 설치됐다고 5일 로이터통신이 전했다. 과야킬시 당국은 나무 관 대신 골판지 관 2000개를 배포하고 가족이 사망한 경우 대처법을 알려주는 핫라인을 설치했다. 이런 노력에도 사망자가 폭증해 자택이나 거리에 방치된 시신이 적지 않다고 4일 BBC 스페인어판이 전했다. CNN 스페인어판에 따르면 과야킬에서만 최소 450명이 코로나19로 사망한 것으로 추산된다. 그러나 대부분의 장례식장이 휴업 중이라 시신 매장은 불가능에 가깝다. 조유라 기자 jyr0101@donga.com}

    • 2020-04-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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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토크쇼의 여왕’ 윈프리 “1000만달러 내겠다”

    ‘토크쇼의 여왕’ 오프라 윈프리(66·사진)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대응하기 위해 1000만 달러(약 123억 원)를 기부하기로 했다. 윈프리는 2일(현지 시간)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서 “팬데믹이 각 도시를 휩쓰는 가운데 미국인들을 돕기 위해 총 1000만 달러를 기부한다”고 밝혔다. 윈프리의 자산은 25억 달러(약 3조775억 원)로 알려졌다. 윈프리는 우선 100만 달러(약 12억 원)를 지역사회에 식료품을 제공하는 ‘아메리카 푸드 펀드’에 기부할 예정이다. 1일 설립된 이 펀드는 할리우드 스타 리어나도 디캐프리오와 애플 창업주 스티브 잡스의 부인인 로린 파월 잡스, 유명 셰프 호세 안드레스 등이 의기투합해 만들었다. 펀드는 학교 급식 중단으로 인한 결식아동, 저소득가정, 노인, 실직자 등에게 식료품을 제공하는 사업을 진행할 예정이다. 윈프리는 “아메리카 푸드 펀드가 어려운 이웃들에게 변화를 가져다줄 수 있는 강력한 방법이라고 믿고 있다”고 후원 이유를 설명했다. 그는 “엄마와 밀워키에 살 때 복지제도의 도움을 받았다. 때로 우리 가족은 단순히 살아남기 위해 도움이 필요했다”며 “요즘 같은 시기에는 너무나 많은 사람들이 취약해진다”고 했다. 조유라 기자 jyr0101@donga.com}

    • 2020-04-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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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코로나 극복에 팔 걷어붙인 오프라 윈프리, 123억 원 ‘통 큰 기부’

    ‘토크쇼의 여왕’ 오프라 윈프리(66·사진)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대응하기 위해 1000만 달러(약 123억 원)를 기부하기로 했다. 윈프리는 2일(현지 시간)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서 “팬데믹이 각 도시를 휩쓰는 가운데 미국인들을 돕기 위해 총 1000만 달러를 기부한다”고 밝혔다. 윈프리의 자산은 25억 달러(약 3조 775억 원)로 알려졌다. 윈프리는 우선 100만 달러(약 12억)를 지역 사회에 식료품을 제공하는 ‘아메리카 푸드 펀드’에 기부할 예정이다. 1일 설립된 이 펀드는 할리우드 스타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와 애플 창업주 스티븐 잡스의 부인인 로렌 파월 잡스, 애플, 유명 셰프 호세 안드레스 등이 의기투합해 만들었다. 펀드는 학교 급식 중단으로 인한 결식 아동, 저소득 가정, 노인, 실직자 등에게 식료품을 제공하는 사업을 진행할 예정이다. 윈프리는 “아메리카 푸드 펀드가 어려운 이웃들에게 변화를 가져다 줄 수 있는 강력한 방법이라고 믿고 있다”고 후원 이유를 설명했다. 그는 “엄마와 밀워키에 살 때 복지제도의 도움을 받았다. 때로 우리 가족은 단순히 살아남기 위해 도움이 필요했다”며 “요즘 같은 시기에는 너무나 많은 사람들이 취약해진다”고 했다. 이어 그는 “모든 사람들의 최우선 과제는 자신의 집에서 안전히 지내는 것이지만, 그들이 다른 사람을 도울 방법을 찾고 있다는 것을 안다”며 기부에 동참해 줄 것을 호소했다. 나머지 900만 달러(약 111억)에 대한 구체적 기부처는 알려지지 않았다. 포브스는 그가 태어난 미시시피 주, 어린 시절을 보낸 위스콘신 주 밀워키, 테네시 주 등에 기부될 것으로 보인다고 포브스가 전했다.조유라 기자 jyr0101@donga.com}

    • 2020-04-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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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英의사협회 “코로나 ‘고위험군’에 인공호흡기 사용 자제” 지침

    영국의사협회(BMA)가 1일 의료진에게 내린 새 지침을 통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로 인한 사망 가능성이 높은 환자에게는 인공호흡기 사용을 자제하라는 지침을 내렸다고 이날 가디언이 보도했다. 이 같은 지침은 영국 보건체계가 코로나19 환자 폭발로 의료물자 부족을 겪는 상황에서 마련됐다. 이날 영국 보건당국은 다음 주까지 필요한 3만 개의 인공호흡기 중 30개만 사용할 수 있다고 밝혔다고 가디언은 전했다. BMA는 “코로나19 확산이 정점에 달했을 때를 대비해 이 지침을 마련했다”며 “보건 체계에 대한 압박이 현재 수용 가능한 범위를 넘어서면 부족한 의료 자원을 배분해야 하는 어려운 결정이 필요할 수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구체적으로 BMA는 노인보다는 젊고 건강한 사람에게 인공호흡기 사용의 우선순위를 두라고 권고했다. 또한 기저질환을 가진 사람들보다 기저질환이 없는 더 건강한 환자에게 장비를 이용한 치료법이 효과적이라고 덧붙였다. BMA는 기저질환에 어떤 질환이 포함되는지는 언급하지 않았다. 가디언은 심장질환, 신장 질환, 당뇨병, 폐 질환 등이 포함될 것으로 보인다고 예상했다. BMA는 중환자실이나 집중치료실(ICU)의 입원 기준에 대해서도 마련해야 한다고 밝혔다. 보건, 통신, 사회기반시설 등 필수 사업장에 근무하는 환자들에게 중환자실 우선권을 줘야 한다고 언급했다. 입원 후 상태가 호전 또는 악화되지 않고 유지되고 있는 환자는 치료 효과가 빨리 나타날 가능성을 높이기 위해 중도 퇴원시킬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권고하기도 했다. 가디언은 BMA의 지침이 윤리적으로 논란이 있을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존 크리스홀름 BMA 의료윤리위원장은 기고문을 통해 “지금 영국의 보건체계는 제2차 세계대전 이후 가장 심각한 도전에 직면했다. 우리는 공공의 이익을 극대화해야 한다는 원칙에서 이 지침을 작성했다”고 밝혔다.조유라 기자 jyr0101@donga.com}

    • 2020-04-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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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람은 언젠가 죽는다”며 격리확대보다 경제가 우선이라는 브라질 대통령

    자이르 보우소나루 브라질 대통령(사진)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확산하는 가운데 “미안하지만 사람은 언젠가 죽는다. 그게 인생이다”라고 말해 논란이 일고 있다. 29일 영국 BBC에 따르면 보우소나루 대통령은 이날 자신의 트위터에 4개의 영상을 올려 “정상으로 돌아와야 한다”며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한 격리 조치를 확대하기보다 경제를 우선시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그는 “만약 이러한 상황이 지속된다면 회복하기까지 몇 년이 걸리는 심각한 수준의 대량 실업이 발생할 것이다. 교통사고가 났다고 해서 자동차 공장을 멈출 수는 없는 일”이라고 주장했다. 보우소나루 대통령은 이날 진행된 각료회의에서 격리 조치 확대를 주장하는 보건장관을 향해 해임을 언급하며 위협했다고 브라질 일간 ‘이스타두 지 상파울루’가 전했다. 보우소나루 대통령이 올린 4개의 영상 중 2개는 트위터 측이 코로나19와 관련된 그릇된 정보를 포함했다는 이유로 삭제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코로나19를 두고 “단순 독감 또는 콧물이 나는 수준에 불과하다. 코로나19 공포는 언론의 속임수”라고 말해 ‘망언’ 논란에 휩싸이기도 했다. 현재 브라질의 코로나19 확진자는 4316명이며 사망자는 139명이다.조유라 기자 jyr0101@donga.com}

    • 2020-03-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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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美의회예산국 ‘한국에 장거리 미사일 배치’ 제안

    미국 의회예산국(CBO)이 남중국해 등지에서의 분쟁에 대비해 한국 등 동맹국에 지상기반 장거리 미사일을 배치하는 방안을 제안했다고 28일 미국의소리(VOA)가 보도했다. CBO는 2월 11일 발간한 ‘지상기반 장거리 미사일 배치에 관한 옵션’이라는 제목의 보고서에서 발트해와 남중국해에서 분쟁이 발생했을 때 미군의 지상기반 장거리 미사일을 어느 지역에 배치하는 것이 효과적일지 분석했다. 보고서는 미군이 배치를 검토해야 할 미사일로 지상기반 장거리 공대지미사일 ‘재즘’의 개량형(JASSM-ER)과 지상기반 장거리 대함미사일(LRASM), 지상기반 스탠더드 미사일(SM)-6 등 세 가지를 제시했다. 보고서는 “역내 동맹국이 JASSM-ER의 배치를 허용해 준다면 미군은 중국 본토의 목표물을 공격할 수 있게 된다”고 분석했다. 특히 “한국에 JASSM-ER가 배치된다면 중국 북부 대부분이 사정권에 들어온다”고 덧붙였다. 이어 “한국, 일본 등 미국의 동아시아 지역 동맹이 갖고 있는 중국의 보복 공격에 대한 신빙성 있는 공포는 미 동맹체제의 취약점”이라며 “이러한 취약점은 이 지역 동맹이 북대서양조약기구(NATO)와 같은 집단방위조약이 아닌 미국과의 양자협정으로 구성됐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조유라 기자 jyr0101@donga.com}

    • 2020-03-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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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킹목사 인권운동 조력자’ 로워리 목사 별세

    미국 흑인 인권운동의 원로이자 마틴 루서 킹 목사(1929∼1968)의 조력자로 유명한 조지프 로워리 목사(사진)가 27일(현지 시간) 조지아주 애틀랜타 자택에서 노환으로 별세했다. 향년 99세. 뉴욕타임스(NYT) 등에 따르면 그는 1955년 미 전역에 거센 인권운동의 바람이 불 때 킹 목사와 인연을 맺었다. 이후 1957년 킹 목사와 함께 ‘남부기독교지도자회의(SCLC)’란 흑인인권 종교단체를 설립했다. 그는 1968년 4월 암살당한 킹 목사의 바로 옆에서 임종을 지켰다. 2009년 7월 버락 오바마 당시 미 대통령으로부터 최고 훈장인 ‘자유의 메달’을 받았다.  조유라 기자 jyr0101@donga.com}

    • 2020-03-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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