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철중

김철중 기자

동아일보 해외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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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과 가깝고도 먼 베이징에서 중국의 생생한 소식을 전하겠습니다.

tnf@donga.com

취재분야

2024-10-28~2024-1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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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EU 대책-실적 랠리-中 경기’ 하반기 3대 변수

    하반기 증시의 관전 포인트는 ‘유럽연합(EU) 통합 노력’ ‘실적 랠리 가능성’, ‘중국 경기 상황’이 될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19일 삼성증권은 보고서를 내고 하반기 증시 3가지 핵심 변수로 △EU 통합을 위한 실질적 진전 △유동성 랠리에서 실적 랠리로 이전 여부 △중국의 경기 연착륙 여부를 꼽았다. EU 변수는 그리스 총선에서 긴축에 찬성하는 신민주당의 승리로 최악의 상황은 면했지만 앞으로 EU가 어떤 대비책을 내놓느냐에 따라 증시의 변동성이 심해질 수 있다는 것이 핵심이다. 특히 ‘메르코지(메르켈+사르코지)’ 구도에서 만들어진 신(新)재정협약과 좌파정권이 요구하는 성장정책을 놓고 치열한 논쟁이 벌어질 것으로 점쳐진다. 따라서 하반기 중에 스페인과 이탈리아에 대한 추가 구제금융에 대비한 EU 차원의 방화벽 확충과 유럽 내 금융동맹(Banking Union) 확립이 관건으로 떠오르고 있다. 보고서는 또 최근 불거지고 있는 글로벌 경기 침체와 관련해서는 미국 주도의 유동성 랠리가 실적 랠리로 완만히 넘어갈 수 있는지 주목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유승민 삼성증권 투자전략팀장은 “2008년 금융위기 이후 미국 주도의 유동성 공급은 사실상 끝났다”면서 “올해 미국 성장세가 다소 둔화됐지만 작년에 비해 견조하기 때문에 기업 실적과 소비 상승에 따른 성장 랠리로 이전될지 지켜봐야 한다”고 말했다. 보고서는 마지막으로 중국 경기의 방향성을 지켜보라고 조언했다. 현재 중국 경기가 좋지 않지만 앞으로 경착륙보다는 하반기 턴어라운드 가능성에 무게를 두라는 것이다. 최근 중국의 소비자 물가와 은행권의 기업부문 대출이 안정세로 접어들면서 추가적인 지준율 인하 여력이 생겼기 때문이다. 김철중 기자 tnf@donga.com}

    • 2012-06-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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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금융 파일]국내-해외 채권 펀드 투자 상품 내놔

    프랭클린템플턴투신운용은 국내 및 해외 채권형 모펀드에 투자하는 ‘프랭클린템플턴 글로벌 스트레티지 증권’을 내놨다고 19일 밝혔다. 이 상품은 미국 하이일드 채권 등 해외 채권형 펀드에 투자하는 동시에 이들과 상관관계가 낮은 국내 채권형 펀드에도 투자해 위험을 줄였다. 특히 글로벌 경기 상황에 맞게 각 펀드 간 비중뿐만 아니라 환헤지 비율까지 탄력적으로 조절해 높은 안정성을 추구하는 게 특징이다. 경기 상승기에는 위험이 높은 펀드 비중을 높이고 경기가 하락하면 국공채 등 안전자산 비중을 늘린다. 현재 대구, 우리은행에서 가입할 수 있으며 앞으로 판매사를 늘려 나갈 계획이다.}

    • 2012-06-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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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부자됩시다]“최악 상황은 벗어나… 코스피 박스권 장세 될 것”

    주말 내내 그리스 총선 결과만을 기다리던 국내 증시가 ‘차선(次善)의 시나리오’를 받아들고 단숨에 1,900 선을 뛰어넘었다. 긴축에 찬성하는 신민주당이 승리해 그리스의 유로존 탈퇴에 대한 우려감이 줄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국내 증시가 그리스 총선 이후 상승세를 이어갈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전문가들은 대부분 국내외 증시가 최악의 상황을 벗어나 안도 랠리에 들어섰다는 점에는 동의하고 있다. 다만 당분간 강한 상승세보다는 박스권 장세가 이어질 것이라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유동성 장세 이어지면 추가 상승 18일 코스피는 직전 거래일보다 33.55포인트(1.81%) 급등하며 1,892.91로 장을 마쳤다. 1,890 선을 회복한 것은 5월 15일의 1,898.96 이후 한 달여 만이다. 그동안 주가를 짓눌렀던 요인 중 하나였던 그리스 2차 총선에 대한 불확실성이 해소되면서 움츠렸던 투자심리가 되살아나는 분위기다. 구제금융 이행에 찬성했던 신민주당이 제1당에 오르면서 ‘최악의 상황’에 대한 우려는 대부분 해소됐다. 이상재 현대증권 연구원은 “그리스 2차 총선 이후 3가지 시나리오(안도, 공포, 혼란) 가운데 ‘안도’가 될 가능성이 커졌다”며 “그리스 디폴트(채무 불이행)와 유로존 탈퇴 우려는 더이상 나오지 않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국내 증시 역시 당분간 하락보다는 상승에 무게가 실릴 가능성이 커졌다. 여기에 그리스의 정치 리스크를 해결한 유럽연합(EU)이 본격적으로 유동성 공급에 나설 것이라는 기대감도 있다. 지난주 말 영국 중앙은행이 은행에 유동성을 지원하고 신용완화 프로그램을 통해 대출을 확대하는 등 양적완화에 나설 것이라고 밝혀 15일(현지 시간) 유럽과 미국 증시가 상승한 바 있다. 곽병렬 유진투자증권 투자전략팀장은 “그리스 총선 결과를 시작으로 이번 주 내내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등 정책 변수들이 촘촘하게 이어진다”며 “그리스 여파로 빠졌던 폭을 감안하면 1,950 선까지 반등하겠지만 유동성 공급이 이어진다면 2,000 선 돌파도 가능하다”고 내다봤다.○ 실마리 푸는 이벤트에 불과 진단도 18일 증시가 2% 가까이 급등했지만 이는 그리스 총선 결과에 따른 ‘이벤트’에 불과하고 앞으로 가파른 상승세를 기대하기는 어렵다는 지적도 있다. 그동안 국내 증시를 짓눌렀던 해외 변수 가운데 하나였던 그리스 문제가 해소됐지만 유럽 쪽에서도 스페인과 이탈리아 등 다른 국가들의 재정 문제는 여전히 남아있다. 그리스 총선 결과가 유럽 위기 해결의 끝이 아니라 시작에 가깝기 때문에 이번 총선 결과로 크게 달라진 게 없다는 시각이다. 추가 유동성 공급에 대한 회의적인 의견도 있다. 류용석 현대증권 시장분석팀장은 “그리스 총선 이전에 주요국들이 대응책을 마련했지만 이번 결과로 유동성 공급을 거두는 것 아니냐는 우려도 있다”며 “현재 유동성이 부족하다기보다는 주식이 아닌 안전자산에 몰리는 게 문제”라고 지적했다. 글로벌 경기침체 우려가 계속되는 한 투자심리가 한순간에 살아나기는 어렵다는 분석이다. 따라서 국내 증시가 지속적인 상승보다는 당분간 박스권에 머물 것이라는 의견이 많은 편이다. 이종우 솔로몬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코스피가 1,900 선에서 오르내림을 계속할 것”이라며 “글로벌 경기회복 조짐을 기대할 만한 4분기가 돼야 추가 상승을 예상해 볼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김철중 기자 tnf@donga.com}

    • 2012-06-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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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경제는 내 친구/금융투자상품 뜯어보기]주가연계증권(ELS) 上

    2012년 상반기에 가장 히트한 금융상품이라고 하면 단연 주가연계증권(ELS)을 꼽을 수 있습니다. 올해 1분기 ELS 발행액이 13조 원에 이르러 2008년 2분기 이후 가장 큰 규모를 나타냈습니다. 올해 초 주식시장에서 ‘게걸음 장세’가 이어지고 최근 코스피가 크게 떨어졌는데도 ELS의 인기가 식지 않고 있습니다. 그 이유는 ELS의 구조 속에 있습니다. ELS는 코스피200 같은 국내외 지수나 개별 종목 가격 흐름을 토대로 미리 정해진 조건에 따라 수익을 돌려주는 파생상품의 하나입니다. 지수나 주가의 오르내림에 따라 수익률이 좌우되는 점은 일반 주식 투자와 비슷하지만 미리 정한 특정 조건을 충족하면 수익률이 확정된다는 점이 다릅니다. 최근 A증권사에서 판매한 한 ELS 상품을 예를 들어 보죠. 이 상품은 코스피200과 홍콩항셍중국기업지수(HSCEI)를 기초로, 평가일마다 두 지수 모두 최초 기준가격 대비 90%(6개월, 12개월), 85%(18개월, 24개월), 80%(30개월), 60%(36개월) 이상이면 연 10%를 지급합니다. 가입 시점에서 두 지수를 각각 100이라고 가정해보죠. 만약 6개월 뒤 두 지수 모두 90 이상이면 연 10% 수익률이 확정돼 바로 원금과 이익을 돌려받게 됩니다. 6개월 뒤 두 지수 중 하나라도 90 이상이 되지 않았다면 12개월 뒤를 기다리면 되고 이 역시 충족하지 못한다면 다시 6개월 뒤를 노리면 됩니다. 물론 기초자산과 조건은 상품마다 다르며 6개월마다 정해 놓은 조건을 모두 충족하지 못해도 만기 때 정해진 수익금을 줍니다. ELS의 가장 큰 장점은 이처럼 예측 가능한 투자를 할 수 있다는 점입니다. 직접 투자를 할 때는 주가가 크게 오르면 큰 수익을 낼 수 있습니다. 하지만 과연 얼마나 오를지 알 수 없을뿐더러 반대로 주가가 떨어져 큰 손실을 볼 수 있다는 두려움도 있죠. 시험 문항으로 하자면 ‘주관식’ 투자에 해당합니다. 반면 ELS는 어떤 상황에서 얼마만큼의 수익이 나는지 정해진 문항을 보고 맘에 드는 상품을 고르는 ‘객관식’ 투자라고 할 수 있습니다. 최근 ‘중위험 중수익’을 추구하는 투자자가 많아져 ELS의 인기는 더 높아졌습니다. 상품 설계에 따라 채권보다는 높은 수익과 주식보다는 안전한 투자가 가능하기 때문입니다. 요즘처럼 증시가 자꾸 출렁이는 상황에서는 주가가 떨어지거나 올라도 특정 구간 안에서만 움직이면 수익을 낼 수 있는 ELS가 좋은 대안 상품입니다. 또 일반적으로 만기가 3년이지만 6개월마다 해당 조건을 충족하면 원금과 이익을 지급하므로 자금을 빠르게 확보할 수 있는 점도 매력입니다.김철중 기자 tnf@donga.com}

    • 2012-06-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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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배당수익률 높은 주식을 사라”

    “향후 1, 2년 뒤를 보고 배당수익률이 높은 주식에 투자하라.” 존 포드 피델리티자산운용 아시아태평양 최고운용책임자(CIO)는 14일 증시전망 자료를 내고 “최근 글로벌 증시 변동성이 높아졌지만 장기적으로 주식이 가장 훌륭한 투자처”라고 말했다. 포드 CIO는 투자자산별 전망에서 채권은 일부 국채의 금리가 과도하게 낮아졌고 올해 초 각광받던 하이일드 채권 역시 최근 조정국면을 거치고 있다고 분석했다. 또 원자재 가격이 고점을 지나 하락세에 접어들어 투자매력이 떨어진다고 설명했다. 그는 “시장의 불확실성과 변동성 때문에 주식 매입을 꺼리는 사람이 많지만 현재 저평가됐다고 할 수 있는 것은 주식뿐”이라고 강조했다. 현재 글로벌 시장에 대해서는 비관적인 견해를 드러내며 장기 투자를 권유했다. 그는 “글로벌 경기는 당분간 침체된 모습을 보일 것”이라며 “주식은 다음 분기 또는 내년에 수익을 기대할 만하다”고 말했다. 반면 현 시점에서 은행에 돈을 맡기면 물가 상승을 감안할 때 실질적으로 마이너스 수익률을 보일 것이라고 충고했다. 특히 주식을 유망 투자처로 만드는 요인 중 하나로 ‘배당수익’을 꼽았다. 이는 전 세계적으로 대부분의 기업 상황은 양호한 편이며 배당 소득이 주식 투자수익률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계속 증가할 것이라는 분석에 따른 것이다. 포드 CIO는 “주식에 투자하면 3∼5% 또는 그 이상의 배당수익을 기대할 수 있다”며 “펀더멘털(기초여건) 면에서 아시아가 서구보다 훨씬 매력적이기 때문에 아시아 증시에서 배당수익률이 높은 종목에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김철중 기자 tnf@donga.com}

    • 2012-06-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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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오르락 내리락]애플 효과… 음성 인식株 급등

    애플의 한국어 음성인식서비스 소식에 국내 음성 인식 관련주들이 덩달아 올랐다. 음성인식 소프트웨어를 공급하는 브리지텍은 13일 코스닥시장에서 가격 제한선까지 뛰어오르며 3415원에 장을 마쳤다. 언어기반 프로그램 전문업체 디오텍도 상한가로 치솟았고 알에프세미(4.46%), 파트론(5.05%) 등 음성인식 관련주도 동반 상승했다. 애플은 11일(현지 시간)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린 애플 세계개발자대회(WWDC)에서 올가을부터 음성인식서비스 ‘시리(Siri)’에 한국어를 추가한다고 밝혔다. 전문가들은 “애플 납품 여부를 떠나 관련 시장 확대에 따른 기대 수요”라고 설명했다.김철중 기자 tnf@donga.com}

    • 2012-06-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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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고전하던 태양광株에 모처럼 햇볕

    해외 호재에 태양광 관련주(株)들의 주가가 출렁거리면서 연초 이후 고전했던 태양광 관련 종목에 대한 재평가가 이뤄질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태양광주의 대표 종목으로 꼽히는 OCI는 13일 코스피시장에서 전날보다 5000원(2.50%) 오른 20만5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오성엘에스티(1.62%), 신성솔라에너지(1.48%), 한화케미칼(1.00%) 등 다른 태양광 업체들도 오랜만에 동반 상승세를 보였다. 이는 해외 호재 덕분이다. 12일(현지 시간) 미국 뉴욕증시에서 퍼스트솔라가 전날보다 21% 폭등하는 등 태양광 관련 업체들이 6∼21% 올랐다. 이날 퍼스트솔라가 독일 공장폐쇄 방안을 연기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태양광 수요 증가에 대한 기대감이 증시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됐다. 다른 국가에서도 긍정적인 소식이 잇따르고 있다. 일본은 지난해 후쿠시마 원전사고 직후 신재생에너지에 적극적인 의지를 갖고 최근 관련 정책들을 내놓고 있다. 유럽연합(EU)의 경기부양안 관련 재생에너지 논의, 중국 태양광업체의 구조조정 등도 태양광 업황 회복에 대한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최지환 NH농협증권 연구원은 “비유럽 국가들의 수요 증가와 전력요금 인상 등으로 태양광 시장은 완만한 성장세를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태양광 시장이 여전히 공급 과잉 상태인 만큼 투자에 주의가 필요하다는 지적도 있다. 태양광 시장의 약 70%를 차지하는 유럽 국가들의 경제 상황이 여의치 않은 데다 국가 정책 등에 따른 변수가 많은 점도 부담으로 작용한다는 분석이다. 전문가들은 “업계 구조조정이 빠르게 진행되는 만큼 대표주 위주로 투자해야 한다”고 조언했다.김철중 기자 tnf@donga.com}

    • 2012-06-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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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라이벌 리포트]“가문의 명예까지 관리” vs “가족 넘어 기업 컨설팅”

    “대를 이어 성공하는 가문을 만들어 드립니다.” 미국의 석유재벌 록펠러 가문, 철강왕 카네기 등 대대손손 명문 부자 가문으로 칭송받는 집안의 공통점은 ‘패밀리 오피스’라고 불리는 전담 회사를 두고 있다는 점이다. 패밀리 오피스는 말 그대로 한 가족의 자산관리를 비롯해 가업승계 후계양성 등을 해주는 회사다. 1930년대 록펠러 가문이 최초로 전담회사를 만든 이후 해외에서는 많이 알려졌지만 국내에서는 아직 생소하다. 올해 초 삼성생명과 미래에셋증권 등이 잇따라 패밀리 오피스 서비스를 내놓으면서 국내에서도 본격적인 가문 관리 시대에 돌입했다.○ 미래-자산관리에 기업컨설팅까지 미래에셋증권은 2월부터 가족 금융자산 50억 원이 넘는 기업가를 대상으로 패밀리 오피스 서비스를 진행하고 있다. 기존 은행이나 증권사에서도 프라이빗뱅킹(PB) 서비스를 제공해왔지만 패밀리 오피스는 그 영역을 확장해 가족과 기업까지 챙기는 종합관리시스템이다. 개인비서(컨시어지) 서비스까지 해주기 때문에 ‘집사’나 마찬가지인 셈이다. 미래에셋증권 관계자는 “지금까지는 가문 자산을 은밀하고 사적으로 관리하던 것이 일반적이었지만 이제는 전문가를 통한 보다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하는 사업의 한 영역으로 자리 잡고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고객이 운영하는 기업의 경영상황이나 가업승계에 대한 컨설팅이 일반 PB와 큰 차이점이다. 증권사 업무 중 하나인 기업의 자금조달뿐만 아니라 경영전략, 기업복지에 대한 상담도 제공한다. 이 외에도 미래에셋증권 내 전문가들이 팀을 이뤄 법률, 세무, 부동산 등에 대해서도 지원한다. 최근에는 상속에 대해 고민하는 고객이 늘어나면서 상속 관련 업무 대행도 중요한 요소로 자리 잡고 있다.○ 삼성-존경 받는 가문 만든다 국내에서 처음 패밀리 오피스 사업을 시작한 회사는 삼성생명이다. 삼성생명은 1월 서울 강남구 강남파이낸스센터에 ‘삼성패밀리오피스’ 지점을 열고 초우량고객(VVIP) 대상 영업을 시작했다. 서울 강남지점을 시작으로 내년에는 강북, 2014년에는 부산 등 전국적으로 지점을 확대해 나갈 방침이다. 삼성생명은 개인 또는 법인 고객의 자산 관리를 넘어 대를 이어 존경받는 가문을 만들어 주는 게 패밀리 오피스 사업의 중요한 목표다. 따라서 2세 경영인 양성 같은 지속가능성에도 신경을 쏟고 있다. ‘주니어 최고경영자(CEO) 과정’이나 삼성그룹의 글로벌 네트워크를 통한 ‘글로벌 리더 과정’ 등 후계자 양성 프로그램을 지원하고 있다. 이 외에도 사회공헌과 같은 자선사업을 위한 컨설팅도 함께 해주고 있다. 최경락 삼성생명 자산관리서비스부장은 “국내에는 카네기 집안 같은 명문 가문이 별로 없는 실정”이라며 “대를 이어 성공하는 가문을 만들기 위해 자산, 2세 양성, 사회적 명성 등 종합적인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고 말했다.김철중 기자 tnf@donga.com}

    • 2012-06-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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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박종수 금융투자협회장 국제증권업협 회장에 선출

    박종수 한국금융투자협회 회장(사진)이 11일 덴마크 코펜하겐에서 열린 ‘제25회 국제증권업협회협의회(ICSA)’에서 신임 회장으로 선출됐다. 임기는 1년으로 지난해 황건호 전 금투협 회장이 선출된 데 이어 2년 연속 한국에서 회장을 배출했다. 1989년 설립된 ICSA는 국제 증권업계를 대표하는 단체로 국제 자본시장 발전을 위한 공동정책 개발을 주 업무로 하고 있다. 박 회장은 이날 수락 연설을 통해 “명실상부한 세계 자본시장의 대표기구로서 ICSA의 위상과 역할을 높이겠다”며 “지역별 협의회를 구성해 선진국뿐 아니라 아시아 남미 회원국의 의견도 균형적으로 반영되도록 노력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김철중 기자 tnf@donga.com}

    • 2012-06-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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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은퇴 고객 이해 ‘공감 얻고’… 새 서비스 개발 ‘감동 주기’

    “자꾸 ‘은퇴’ ‘은퇴’ 하지만 제가 은퇴를 안 해봤는데 공감(共感)하기 쉽지 않죠. 이제 배워서라도 은퇴 고객들을 이해하려고요.” 금융업계에서 ‘은퇴’가 최대 화두로 떠오르고 있는 가운데 은퇴 관련 금융상품이나 가족 캠프 등 관련 서비스가 쏟아지고 있다. 하지만 막상 은퇴를 경험해보지 않은 일선 직원들이 은퇴 고객을 상대하는 게 쉬운 일은 아니다. 최근 금융회사 직원들 사이에서 노인에 대한 강좌나 체험학습이 인기를 끌고 있다. 은퇴 고객들과 공감대를 만들 수 있는 데다 금융상품 이외에 은퇴와 연계된 서비스 개발 아이디어까지 얻는 ‘일석이조’의 효과를 누리고 있다. ○ 금융권, 노년학 배우기 열풍 2일 오전 서울 광진구 자양동 건국대 스타시티 내 실버타운 ‘더 클래식’. 견학 참가자들은 수영장, 영화감상실 등 5성급 호텔 못지않은 시설에 눈이 휘둥그레졌다. 하지만 잠시 후 월 생활비부터 입주자들의 계층과 성향에 대한 날카로운 질문들이 쏟아졌다. 참가자들은 설명 하나하나 수첩에 꼼꼼히 적는가 하면 연신 카메라 플래시를 터뜨리기도 했다. 이들은 퓨처모자이크연구소(FMI)에서 개설한 금융노년전문가(RFG) 과정에 참여하는 수강생으로 이날 실버타운을 포함해 송파노인종합복지관, 시립동부노인전문요양센터 등을 돌며 현장체험을 진행했다. RFG는 은퇴 후 재정문제 또는 사회와 가정에서 느끼는 정체성 혼란 등을 배우는 노년학 강좌의 일종이다. 국내에서는 퓨처모자이크연구소가 지난해 처음 도입했지만 이미 미국과 유럽 등 은퇴시장 선진국에서는 보편화돼 있다. 수강생들은 보험사 연구원부터 은행 프라이빗뱅킹(PB) 팀장, 증권사 자산관리컨설팅 부장까지 다양한 영역을 넘나든다. 금융사 직원들을 대상으로 하는 만큼 ‘퇴직연금’ ‘역모기지론’ 등 재무적인 요소는 기본이다. 하지만 은퇴 후 여가, 주거, 사회적 관계 등 ‘비재무적’인 요소에 초점이 더 맞춰져 있다. 이날 현장 체험에 함께한 오영필 우리투자증권 남청주지점 차장은 “은퇴 후 어떻게 살아가는지 직접 배우고 체험하니 은퇴 고객들을 대하는 데 있어 좀더 자신감이 생긴다”며 강좌에 대한 만족감을 드러냈다.○ ‘금융’과 ‘은퇴’ 융합 본격화 금융업계에 노년학 열풍이 불어닥친 데에는 치열해진 업계 간 경쟁도 한몫하고 있다. 본격적인 베이비부머의 은퇴를 시작으로 은퇴 시장이 급속히 커지자 금융회사들은 은퇴 관련 연구소를 신설하는 발 빠르게 움직이고 있다. 금융회사들이 당초 은퇴 준비 상품들을 쏟아내기에 집중했다면 이제는 ‘콘텐츠’를 통한 차별화에 더 신경 쓰고 있다. 노혜선 동양증권 PB지원팀 대리는 “증권사 은퇴 상품의 경우 이제 큰 차별성이 없다”며 “고객들을 만족시켜 줄 만한 새로운 콘텐츠를 찾으려면 은퇴 후 삶에 대한 더 많은 고민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그 첫걸음이 직원들에 대한 은퇴 관련 교육이다. 은퇴를 경험하지 못한 직원들이 노년층 고객과 상대하려면 그들과 공감대를 가질 수 있는 지식이 필수이기 때문이다. 실제 국민은행과 우리투자증권 등은 은퇴 관련 부서뿐 아니라 전 직원을 상대로 노년학 관련 강좌를 대대적으로 벌이고 있다. 김동엽 미래에셋투자교육연구소 은퇴교육센터장은 “이제 은퇴와 관련해 금융과 주거, 건강, 커뮤니티 등을 한데 아우르는 ‘스토리’를 입히는 능력이 점점 더 중요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김철중 기자 tnf@donga.com}

    • 2012-06-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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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글로벌 경제 어디로]中-濠-브라질-인도 “경기 부양”… 韓-美-日-英은 “일단 지켜볼 것”

    유럽 재정위기의 충격을 극복하기 위한 각국의 정책대응 속도가 확연히 갈리고 있다.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때의 동시다발적 금리 인하 같은 글로벌한 공조는 찾아보기 힘들다. 각국의 실물경제 및 금융시장과 재정 상황이 크게 다르기 때문이다. 우선 발등에 불이 떨어진 곳은 성장동력이 눈에 띄게 약화되고 있는 중국이다. 물가안정 기조를 강조하던 중국은 7일 전격적으로 금리를 인하하고 추가 경기부양책을 내놓을 태세다. 정책목표를 ‘경기부양’으로 급선회한 것이다. 중국의 경기둔화로 연쇄적 타격을 입는 브라질, 호주 등도 사정이 급하기는 마찬가지다. 하지만 막상 위기의 진원지인 유럽은 나라마다 입장 차가 첨예하게 갈려 정책대응 속도가 너무 늦다. 상대적으로 실물경제나 금융시장이 안정돼 있는 미국 영국 일본은 이렇다 할 통화정책의 변화 없이 상황을 주시하고 있다. 한국은 일단 ‘상황을 지켜보는 쪽’을 택했다. 금융통화위원회는 8일 기준금리를 연 3.25%로 12개월째 동결했다. 유로존 위기의 심각성은 인정하지만 다른 나라들의 경기부양 움직임에 동참하기엔 고용이나 소비, 설비투자 등 주요 지표가 비교적 안정적이라는 판단 때문이다. 브라질도 성장률 급락과 높은 헤알화 가치 등으로 상황이 급박하다. 2010년 7%가 넘던 성장률이 올해 2% 남짓까지 추락할 것으로 예상된다. 인도는 1분기 성장률이 5.3%로 9년 사이 최저 수준이다. 이 나라들은 연내 금리 인하 등 추가 경기부양 계획을 당국자들이 틈나는 대로 기정사실화하고 있다. 특히 최근엔 유로존에서 불붙은 위기가 신흥국으로 전염되는 현상이 나타난다. 대(對)중국 수출이 많은 브라질이 그렇고, 신흥국은 아니지만 ‘원자재 강국’ 호주도 중국의 성장둔화로 비상이 걸렸다. 다행히 유가 및 원자재 가격의 하락으로 인플레이션에 대한 우려가 줄어들면서 이 국가들이 공격적인 경기부양에 나서고 있다. 중국의 물가상승률은 최근 3%대를 유지하고 있고, 인도도 지난해 10%를 넘나들던 도매물가가 요즘엔 7% 안팎으로 떨어졌다. 가장 사정이 급한 유럽은 더 복잡하다. 유로존 경제는 1분기에 마이너스 성장(―0.1%)을 했고 실업률도 유로화 도입 이후 사상 최고치(11.0%)다. 이런 상황만 보면 금리 인하가 당연해 보이지만 정작 6일 유럽중앙은행(ECB)의 선택은 ‘동결’이었다. 경제상황이 각기 다른 나라들끼리 모인 연합체여서 정치적 합의를 보기 힘든 구조이기 때문이다. 미국과 일본은 이미 사실상 제로금리에 가까워 추가로 통화정책을 펼 여지가 없는 데다 실물경제 충격도 상대적으로 적어 추가적인 경기확장 정책에 다소 소극적이다. 7일 구체적인 부양책을 제시하지 않은 미 연방준비제도(Fed)는 최근 작성한 경기분석 보고서 ‘베이지북’에서 “미국 경제가 전반적으로 완만한 성장세를 유지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일본도 지난해 대지진의 충격에서 벗어나 올 1분기 성장률이 4.7%(전 분기 대비)로 회복되는 등 경기가 개선되는 추세다. 다만 심각한 엔화 강세 현상을 진정시키는 것이 급선무다. 올 1분기까지 2개 분기 연속 마이너스 성장(―0.3%)을 한 영국도 시장의 기대를 저버리고 7일 기준금리를 동결했다.유재동 기자 jarrett@donga.com  김철중 기자 tnf@donga.com  }

    • 2012-06-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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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금감원 “인턴에 영업 강요한 증권사 조사”

    금융당국이 그동안 인턴사원에게 업무 지식을 가르치기보다는 영업만 강요한다는 비난을 받아온 증권업계에 대해 본격적인 점검에 나섰다. 인턴 채용과 관련해 금융당국이 직접 증권사를 조사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금융감독원은 교보증권에 대해 인턴 채용과 관리에 있어 부당한 행위가 있었는지를 검사했다고 7일 밝혔다. 금감원 측은 “5월 29일부터 6월 1일에 걸쳐 현장 검사를 했으며 부당행위 여부를 검토한 뒤 검사 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금감원에 따르면 교보증권은 작년 말부터 현재까지 두 차례에 걸쳐 총 80여 명의 인턴을 뽑아 일선 업무에 투입했다. 인턴들은 2주간 교육 후 영업점에 배치됐는데 교육 당시 회사 측에서 “우수한 영업실적을 올린 인턴 위주로 정규직으로 채용하겠다”며 공공연하게 경쟁을 부추긴 것으로 드러났다. 이에 따라 대부분의 인턴은 투자자금을 유치하기 위해 가족과 친척, 지인의 돈을 끌어모았고 일부 인턴은 투자 손실로 빚을 떠안은 경우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철중 기자 tnf@donga.com}

    • 2012-06-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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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오르락 내리락]조선株 모처럼 동반상승

    부진을 거듭하던 조선업계가 증시 반등과 함께 오랜만에 활짝 웃었다. 7일 코스피 시장에서 현대중공업은 전날보다 9500원(3.75%) 오른 26만25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삼성중공업(3.47%) STX조선해양(3.41%) 현대미포조선(2.70%) 대우조선해양(2.69%) 등 대부분의 조선주가 동반 상승했다. 이날 미국과 중국의 추가적인 경기부양책이 나올 것이라는 기대감에 국내 증시가 급반등했다. 경기에 민감한 조선주가 그동안 충분히 조정받았다는 인식에 따라 투자자들의 관심을 끈 것으로 보인다. 또한 대형 조선업체들의 해외 수주 소식도 투자심리 회복에 영향을 미쳤다. 김철중 기자 tnf@donga.com}

    • 2012-06-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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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저가매수 적기” 투자자들 다시 펀드로…

    최근 국내외 증시가 하락하자 투자자들이 저가매수 시점으로 판단하고 펀드 시장으로 되돌아오고 있다. 7일 금융투자협회(금투협)에 따르면 5월 주식형 펀드 신규 설정자금은 2조5000억 원으로 미국 신용등급 강등 사태가 있었던 작년 8월 4조5000억 원 이후 월간 최고액을 나타냈다. 주식형 펀드 신규 설정액은 올해 초 증시가 크게 오른 뒤 횡보장을 이어가자 1월 1조4000억 원, 2월 2조 원, 3월 1조8000억 원, 4월 1조8000억 원 수준에 머물렀다. 하지만 4월 중순 코스피가 2,000 선 밑으로 떨어지자 투자자들이 다시 펀드 시장으로 발길을 돌린 것으로 분석된다. 신규 자금이 대거 유입되면서 5월 주식형 펀드 자금 유출입액은 1조584억 원으로 6개월 만에 순증으로 돌아섰다. 이에 따라 5월 국내외 주식형, 머니마켓펀드(MMF)를 포함한 전체 펀드 설정액도 전달보다 3조6000억 원 늘어난 308조8000억 원을 기록했다. 주식형 펀드와 MMF 설정액은 꾸준히 늘고 있는 반면 해외주식형 펀드는 35개월 연속 순유출을 보이며 5월 들어 2000억 원이 줄었다. 금투협 관계자는 “주가가 낮은 상황에서 적립식 펀드를 시작하려는 투자자가 늘고 있으며 주가연계펀드(ELF)도 꾸준히 인기를 끌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증시 하락 여파로 펀드 순자산은 전달에 비해 줄어들었다. 5월 중 코스피가 1,800 선까지 떨어져 주식평가액이 줄었기 때문이다. 지난달 주식형 펀드 순자산은 2조9000억 원 줄어든 61조800억 원을 나타냈다. 해외주식형 펀드도 자금이 빠져나간 동시에 글로벌 증시 하락에 따른 손실이 발생하면서 전달보다 2조1000억 원 줄어든 21조2000억 원이었다.김철중 기자 tnf@donga.com}

    • 2012-06-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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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쪼그라드는 국내 증시… 시가총액, 작년 8월 수준 후퇴

    국내 증시 규모가 지난해 8월 말 미국 신용등급 강등 이후 수준으로 되돌아간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유럽 재정 위기 공포와 글로벌 경기 침체 여파로 투자자들이 주식시장을 떠나고 있어 국내 증시 위축 우려가 커지고 있다. 6일 금융투자협회와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유가증권시장의 시가총액은 5월 말 기준 1061조 원으로 작년 8월 말(1062조 원) 수준으로 떨어졌다. 코스닥시장 시총도 5월 말 99조 원으로 지난해 8월 말(102조 원)보다 3조 원가량 적었다. 코스닥 시총이 100조 원을 밑돈 것은 작년 9월 이후 처음이다. 거래대금 감소는 더 심각한 상황이다. 유가증권시장의 5월 31일 거래대금은 4조6605억 원으로 작년 8월 31일 6조5487억 원에 비해 1조8882억 원(29%)가량 급감했다. 코스닥시장 역시 5월 말일 1조5599억 원으로 작년 8월 말일(2조2651억 원)보다 31% 가까이 줄었다. 유가증권시장의 일평균 거래대금은 4월까지만 해도 7조 원대를 유지했지만 5월 이후 5조∼6조 원 수준으로 떨어졌고 이번 달 들어서는 4조 원대 초반에 머물고 있다. 거래대금이 계속 줄어들자 국내 증권사들이 울상을 짓고 있다. 국내 증권사들의 전체 매출에서 주식 위탁매매 수수료가 차지하는 비중이 절반이 넘고 특히 중소형 증권사의 경우 수수료 의존도가 훨씬 높아 증권사의 수익성에 큰 타격을 입기 때문이다. 증권업계에서는 유가증권과 코스닥시장을 합쳐 하루 거래대금이 최소 6조5000억∼7조 원이 돼야 국내증권사들이 손익분기점을 넘길 수 있다고 보고 있다. 한 증권사 관계자는 “최근 안전자산을 선호하는 추세에다 주가 급등락이 되풀이되면서 주식시장을 등지는 투자자가 늘고 있다”며 “증권사뿐만 아니라 거래소, 운용사 등 자본시장업계 전체의 위기의식이 커지고 있어 대대적인 업계 구조조정 얘기까지 나오는 실정”이라고 말했다. 김철중 기자 tnf@donga.com}

    • 2012-06-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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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금감원, 무허가 금융투자업체 82곳 적발

    당국의 인가를 받지 않은 채 불법으로 선물 거래를 하며 수수료를 챙긴 업체들이 무더기로 적발됐다. 금융감독원은 한국거래소, 금융투자협회와 함께 4월 말부터 5월 11일까지 불법 금융투자업체 점검을 실시한 결과 인가 없이 파생상품 중개를 한 63개 업체, 미등록 투자자문 및 일임업체 19곳 등 총 82개 업체를 적발했다고 6일 밝혔다. 적발된 업체들은 일단 직접 증권사 계좌를 개설해 코스피200 선물 거래를 위한 증거금을 납입했다. 이후 자체 홈트레이딩시스템(HTS)에 개인 투자자들의 주문을 받아 중개한 뒤 수수료를 받아왔다. 금감원 관계자는 “일반적으로 투자자들이 증권사를 통해 선물투자를 할 경우 1500만 원의 증거금이 필요하지만 불법 선물회사를 이용하면 계약당 50만 원의 증거금만 내면 선물 거래를 할 수 있다”며 “그렇지만 투자자들이 불법 선물회사들로부터 사기를 당해도 법적인 보호를 받기 어려워 큰 피해를 볼 수 있다”고 말했다. 일부 업체는 사명(社名)에 ‘선물’이라는 단어를 넣어 인가받은 선물회사인 것처럼 꾸미기도 했다. 소위 ‘미니선물’로 불리는 방식으로 고객을 끌어모은 업체도 적발됐다. 이들은 한국거래소의 시세정보를 무단으로 이용해 가상매매 서비스를 제공하는 방식을 취했다. 이 경우 매매손익을 불법 업체가 직접 정산하기 때문에 투자자가 이익을 냈더라도 고의적으로 서버를 다운시키는 등의 방법으로 이익금을 지불하지 않아 피해를 보는 경우가 적지 않다. 이 외에도 금융위원회에 등록하지 않은 채 채팅창이나 전화, 문자메시지 등을 통해 일대일 투자 상담을 한 업체도 적발됐다. 금감원 관계자는 “파생상품은 일반투자자가 이해하기 어려워 불법 업체의 광고나 안내문에 현혹되기 쉽다”며 “금감원 홈페이지를 통해 제도권 금융회사인지 꼭 확인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김철중 기자 tnf@donga.com}

    • 2012-06-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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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Money&Life]더 똑똑한 투자도, 더 화목한 가족만들기도… 증권사가 챙겨줘요

    《개인사업을 하는 김기서 씨(60)는 은퇴할 시기가 얼마 남지 않자 고민이 늘었다. 노후자금도 걱정이지만 은퇴 후 남은 인생을 어떻게 지낼지 두려움이 앞서고 종종 은퇴 관련 자료를 훑어봐도 성에 차지 않았다. 하지만 김 씨는 최근 한 증권사의 부부은퇴학교를 다녀온 뒤 노후에 대한 윤곽을 잡았다. 김 씨는 “아내와 함께 춤도 추고 강연도 들으니 더 마음에 와 닿았다”고 말했다.》 최근 증권사들이 고객을 대상으로 하는 캠프와 세미나가 잇따르고 있다. 기존에는 금융상품을 소개하기 위한 자리였다면 이제는 배우자나 손자가 함께하는 캠프 등으로 진화했다. 증권사들은 주식투자나 경제교육과 관련된 세미나를 통한 투자자 교육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 증권사에서 제공하는 프로그램만 잘 활용해도 돈돈한 가족관계를 다지는 것은 물론이고 ‘똑똑한 투자자’로 거듭날 수 있다.○ 가족과 함께 캠프 나들이 최근 증권사들의 은퇴시장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가족관계, 여가와 같은 ‘비재무적’인 요소까지 챙기고 있다. 삼성증권은 지난달 22, 23일 1박 2일에 걸쳐 ‘부부은퇴학교’를 열었다. 퇴직을 앞둔 남편뿐만 아니라 부부가 함께 은퇴를 고민해야 한다는 취지에서 마련했다. 캠프에 참가한 부부들은 댄스 타임, 산책 등을 즐기고 전문가들의 은퇴 관련 강의도 들었다. 삼성증권은 이달 5일부터 19일까지 전국 총 400쌍을 대상으로 정기적으로 부부은퇴학교를 개최하기로 했다. 김홍신 건국대 석좌교수, 김병준 변호사 등 저명인사들이 강사로 참여하고 은퇴 관련 체험학습도 이뤄진다. 남은 일정은 서울(12일), 대구(15일), 대전(19일) 등이며 각각 100쌍의 부부를 선착순으로 모집한다. 신청은 전용전화(1588-6677)로 하면 된다. 우리투자증권은 지난달 조부모와 손자가 함께하는 ‘가족사랑 세대공감 캠프’를 열었다. 캠프에 참가한 고객들은 1박 2일 동안 손자들과 함께 레크리에이션을 통해 ‘소통의 벽’을 허무는 시간을 가졌다. 또 조부모를 위한 생활요가, 은퇴 준비 세미나도 진행됐다. 우리투자증권 관계자는 “고객들의 반응이 뜨거워 캠프를 정례화해 매년 정기적으로 개최할 예정이다”라고 말했다. 몇 년 전부터 어린이 고객을 위한 경제캠프를 여는 증권사도 많아졌다. 신영증권에서는 올해 ‘주니어 경제박사 펀드’에 가입한 고객 자녀를 대상으로 어린이 캠프를 진행하고 있다. 올해에는 6월 중 루브르박물관전 체험, 7월 21, 22일 서울 풍남 영어마을에서 ‘1박 2일 영어캠프’ 등이 예정돼 있으며 신규 가입 고객도 캠프에 신청할 수 있다. 펀드 고객에게는 어린이 눈높이에 맞는 주니어 전용 기업보고서도 함께 제공된다.○ 똑똑한 투자자 되기 증시 전문가들은 “개인투자자가 주식시장에서 성공하려면 전문가 못지않게 공부해야 한다”고 조언한다. 증권업계에서 제공하는 각종 세미나나 투자자 교육을 잘 이용하면 증시와 자본시장을 이해하는 데 큰 도움이 된다. 금융투자협회 산하 전국투자자교육협의회(투교협)는 직장인들을 위한 ‘주말 금융투자특강’을 진행하고 있다. 매월 2, 4주에 열리며 업종별 이슈와 금융투자상품을 활용한 자산관리 방법 등을 소개한다. 이외에도 7월 전국 대학생 금융투자캠프나 8월 초등생 증권금융캠프를 매년 개최하며 참가비는 무료다. 투교협 관계자는 “캠프 신청은 1개월 전부터 받으며 금융교육에 대한 관심이 높아 조기에 마감될 수 있으니 서둘러야 한다”고 조언했다. 미래에셋증권은 12일부터 21일까지 서울과 부산에서 총 3회의 ‘2012 전국 자산관리 로드쇼’를 연다. 이번 행사 주제는 ‘당신의 소비에서 찾은 투자 아이디어’로 토크콘서트, 전문가 강연 등이 진행된다. 세미나별로 선착순 500명이며 미래에셋증권 고객이 아니어도 무료로 참석할 수 있다. 참가 신청은 미래에셋증권 영업점 및 금융상품상담센터(1577-9300)를 통해 하면 된다. 한국투자증권은 한 달 평균 20일 이상 서울 중구 충무로와 송파구 가락동에 위치한 고객교육장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본사 교육장에서 투자자 교육을 하고 있다. 기술적 분석과 주가연계증권(ELS) 등의 파생상품 이론를 비롯해 주식과 관련된 다양한 주제를 다뤄 초보투자자부터 투자고수까지 반응이 좋은 편이다. 참가비는 없으며 자세한 강의 일정은 한국투자증권 홈페이지(truefriend.com)에서 확인할 수 있다.김철중 기자 tnf@donga.com}

    • 2012-06-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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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부자됩시다]“그렉시트-스페인 구제금융땐 1700선 붕괴”

    유럽발 공포의 수위가 높아지면서 한국 증시를 떠나는 외국인투자가들의 발걸음이 빨라지고 있다. 5월 유럽계 자금을 중심으로 외국인들은 국내 주식 3조3847억 원어치를 순매도했다. 6월 들어서도 1일과 4일 각각 2000억 원이 넘는 매도 우위를 보이며 ‘셀 코리아’에 나서는 모습이다. 전문가들은 외국인 투자비중이 높은 국내 증시의 특성상 6월 외국인 투자 흐름이 올해 한국 증시를 가늠할 잣대가 될 것으로 보고 움직임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자금 이탈 이어지면 1,700도 위험? 최근 외국인 자금 이탈을 주도하는 것은 유럽계이다. 5월 들어 국내 증시에서 영국과 프랑스 등을 포함한 유럽계 자금이 3조 원 넘게 빠져나갔다. 이는 지난해 유럽은행감독청(EBA)이 유럽 은행들에 이번 달 말까지 핵심자기자본비율(CT1) 9% 이상 요건을 충족하라고 요구한 것이 결정적 요인이었다. 주요 투자은행이 위치한 영국계 자금이 4월 6880억 원 순매도를 나타낸 데 이어 5월 1조7000억 원가량 빠져나간 것이 이를 뒷받침하고 있다. 특히 최근 유럽 재정위기가 글로벌 경기침체로 이어지면서 보유자산 가치 하락을 우려한 유럽 은행들이 현금 자산 확보에 더 열을 올리는 양상이다. 전문가들은 현재 상황에서 그리스 유로존 탈퇴나 스페인 구제금융 같은 추가적인 악재가 겹친다면 코스피 1,700 선마저 붕괴될 수 있다고 우려하고 있다. 유럽계 자금은 당분간 추가 이탈이 불가피한 데다 유럽 문제가 미국과 중국 등 경제 주요국들에까지 번져 경기 침체가 확산되면 국내 증시 역시 최악의 상황을 맞을 수 있다는 분석이다. 외국인 자금 이탈이 지속될지는 미국계 자금과 조세회피지역 자금에 달려있다. 김영준 SK증권 연구위원은 “유럽에 비해 장기 투자를 하는 미국계 자금 이탈이 본격화된다는 것은 장기 침체를 의미하는 것이라 코스피 하방 압력이 매우 커진다”고 말했다. 아직 매도세가 크지 않은 룩셈부르크 등 조세회피지역 자금도 관심 대상이다. 투기 성향이 강한 이 자금들은 지난해 8월 공매도까지 하며 강한 매도세를 보여 국내 증시 급락을 이끈 바 있다.○ 유로존 진정되면 박스장세 지속 만약 유로존 위기가 진정 조짐을 보인다면 외국인 자금 이탈 규모도 점점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여기에 미국을 포함한 글로벌 경기침체에 대한 우려가 줄어들면 국내 증시 역시 추가적인 하락 없이 당분간 1,750∼2,000 선 안에서 박스권을 유지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이경민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5월 중순까지 프로그램 매물이 외국인 매도세를 주도해 갔지만 4일에는 오히려 외국인이 선물시장에서 대거 순매수에 나섰다”며 “지난해 8월 역시 외국인들이 선물시장에서 매수에 나서며 지수가 회복됐다”고 설명했다. 미국의 3차 양적완화(QE3)나 중국의 경기부양책이 나온다면 하반기 코스피 반등도 가능한 시나리오 중 하나다. 이선엽 신한금융투자 연구위원은 “유럽 등 해외 변수로 증시가 떨어졌지만 삼성전자나 현대차 등 국내 대표 기업들의 경쟁력은 변함없다”면서 “세계 증시가 회복되면 대체 투자처로 가장 적당한 국가 중 하나가 한국”이라고 말했다. 글로벌 경제가 요동친 5월 외국인 국내 채권 투자액이 순유입으로 전환한 것도 여전히 한국 시장을 긍정적으로 바라보고 있다는 신호로 해석될 수 있다.김철중 기자 tnf@donga.com}

    • 2012-06-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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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오르락 내리락]주가폭락에 증권株 ‘불똥’

    국제 금융시장의 불안과 주가 폭락이 겹치면서 증권주(株)가 동반 하락했다. 4일 코스피시장에서 증권업종은 3.08% 떨어졌다. 이날 키움증권은 전날보다 6100원(9.44%) 떨어진 5만8500원에 장을 마치며 증권주 중 가장 큰 하락폭을 보였다. 현대증권(5.29%) 유진투자증권(4.63%) SK증권(4.39%) 삼성증권(3.76%) 등 증권사 대부분의 주가가 하락했다. 이는 글로벌 경기침체 우려와 외국인투자가의 매도세 증가 등으로 지수가 하락하자 증권사들의 실적 부진이 우려됐기 때문으로 풀이됐다. 김철중 기자 tnf@donga.com}

    • 2012-06-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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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유로존 위기, G2로 전이… 세계 3대 경제권 ‘휘청’

    유로존(유로화를 사용하는 17개국)의 재정위기가 단순한 금융 불안 차원을 넘어 세계 각국의 실물경제 위기로 전이되고 있다. 미국과 유럽에선 일자리가 줄고 실업률이 증가하는 ‘고용 쇼크’가 나타나고 있고, 중국 등 신흥국에선 성장률 및 제조업 경기의 둔화 조짐이 뚜렷하다. 이 때문에 지난 주말인 1일 미국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가 연중 최대 폭(2.2%)으로 급락하는 등 글로벌 증시가 크게 요동쳤다. 한국의 주요 수출시장이자 ‘세계 3대 경제권(G3)’으로 불리는 미국 유럽 중국이 모두 휘청거려 국내에 미치는 악영향도 커지고 있다.○ 유럽에 ‘청년 백수’ 550만 명 3일 국제금융센터에 따르면 유로존의 4월 평균 실업률은 11.0%로 사상 최고치를 나타냈다. 25세 이하 청년 실업률은 평균 22.2%였고, 그리스와 스페인은 50%가 넘었다. 27개 EU 회원국의 청년 실업자 수는 546만 명으로 1년 전보다 27만 명이나 늘었다. 유로존의 이 같은 고용 충격은 상대적으로 견실하던 미국 경제에까지 번지고 있다. 1일 발표된 미국의 5월 실업률은 8.2%로 전달보다 0.1%포인트 올랐다. 미국 실업률이 상승한 것은 지난해 6월 이후 거의 1년 만이다. 노무라증권은 “연초 가팔랐던 고용 증가세가 뚜렷이 둔화되고 있으며 기업들이 불확실성 속에서 고용 계획을 미루고 있다”고 분석했다. 그리스에서 시작된 유로존의 붕괴 위기가 미국 기업들의 심리까지 얼어붙게 만든 것이다. 중국은 5월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가 50.4로 전달(53.3)에 비해 큰 폭으로 떨어졌다. 이에 따라 올 2분기의 전년 동기 대비 성장률도 7%대에 그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지난달 말 발표된 인도의 1분기 성장률은 5.3%로 1년 전(9.2%)에 비해 거의 반 토막이 났다.○ 국내 증시 조정 폭 커질 수도 경기 하강세가 예상외로 빠르게 나타남에 따라 각국 중앙은행의 움직임도 바빠지고 있다. 6일에는 유럽중앙은행(ECB)이, 7일엔 영국 중앙은행인 영국은행이 금리 결정을 하고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벤 버냉키 의장도 7일 의회에서 발언한다. 한국도 8일 금융통화위원회가 잡혀 있다. 경기 상황이 워낙 안 좋아 ‘금리 정상화(인상)’는 한동안 어려울 것이란 견해가 대세다. 전문가들은 이번 주 이후 각국 정부가 내놓을 경기 대응방안에 따라 금융시장이 출렁거릴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우선 미 연준이 조만간 3차 양적완화(QE3)를 발표할 것이란 전망이 많다. 17일 그리스의 총선 결과도 유로존의 운명을 좌우할 요소다. 글로벌 증시 하락에 따라 이번 주 국내 증시도 조정이 불가피하다. 특히 외국인 비중이 높은 국내 증시는 하락 폭이 해외보다 더 커질 개연성이 높다. 이종우 솔로몬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은 “G3에서 동시다발적으로 악재가 몰려와 당분간 주가 하락을 피하기 어려울 것 같다”며 “당초 1,800 선을 지지선으로 봤지만 1,700 선까지 밀린 뒤 긴 침체기가 이어질 수도 있다”고 전망했다.유재동 기자 jarrett@donga.com   김철중 기자 tnf@donga.com}

    • 2012-06-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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