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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의 국민배우인 히로스에 료코(42)가 또다시 불륜설에 휩싸였다. 2014년 동료 배우인 사토 타케루와 불륜 스캔들이 터진 이후 두 번째다. 일본 주간지 문춘(文春)은 8일 “히로스에가 기혼인 남성과 불륜 관계”라고 전했다. 상대는 미슐랭 레스토랑의 오너 셰프인 도바 슈사쿠(45)로 알려졌다. 두 사람은 모두 기혼이다. 보도에 따르면 이들은 지난 3일 오후 도쿄의 한 고급 호텔에 시간 차를 두고 체크인했다. 이 매체는 두 사람이 올해 3월 이후에 친밀해진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불륜 사실을 부인하던 히로스에 측은 사진이 공개된 후 사과했다. 소속사 측은 “본인이 책임을 가지고 행동할 수 있게 엄중하게 주의를 줬다. 소란을 일으킨 점 죄송하다”고 밝혔다. 한편 아이돌 가수 출신 배우 히로스에는 영화 ‘철도원’, ‘비밀’, ‘하나와 앨리스’ 등에 출연하며 일본의 대표 청순 여배우로 불렸다. 그는 2003년 모델 출신 오카자와 다카히로와 결혼했으나 5년 만에 이혼했다. 이후 2010년 지금의 남편인 아티스트 캔들 준과 재혼했다.조혜선 동아닷컴 기자 hs87cho@donga.com}
과외 중개 애플리케이션(앱)으로 만난 또래 여성을 살인하고 시신을 훼손해 유기한 정유정(23)의 고등학교 졸업사진이 공개됐다. 동창생들은 그를 존재감 없는 친구로 기억하고 있었다. 다만 괴롭힘이나 따돌림은 당한 적이 없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정유정의 고교 동창 A 씨는 “(정유정은) 말 없고 혼자 다니고 반에서 존재감 없는 애였다. 그 당시에 친구가 없었다”고 MBN에 지난 7일 전했다. 또다른 동창생 B 씨는 “인사를 해도 인사 자체를 받아주지 않는 친구였다”며 “얘기를 잘 안 한다. 대답도 잘 안 하고”라고 했다. 동창 C 씨는 “커튼 뒤에 항상 가 있고, 간식 먹을 때도 커튼 뒤에서 혼자 먹었다”고 떠올렸다. 이 매체가 공개한 졸업사진 속 정유정은 안경테만 바뀌었을 뿐 경찰이 공개한 증명사진과 크게 다르지 않았다. 하지만 안경을 벗은 졸업사진은 매서운 눈매 등 다소 차이가 있다. 이에 한 동창생은 “뒤늦게 알았다. 그 친구가 그 친구인 줄 몰랐다 처음에”라고 말했다. 정유정의 증명사진이 공개된 직후 그를 알아보지 못했다는 것이다.한편 경찰에 따르면 정유정은 최근 진행한 사이코패스 진단 검사(PCL-R)에서 28점가량을 받았다. 이는 2005~2008년 불을 질러 장모와 아내를 살해한 후 8명의 여성을 추가로 납치, 살해한 강호순의 점수(27점)보다 높다. 사이코패스 진단 검사는 총 40점 만점으로 국내에서는 통상 25점 이상이면 사이코패스 성향이 높은 것으로 본다.조혜선 동아닷컴 기자 hs87cho@donga.com}
새콤달콤 자두가 6월 제철을 맞았다. 자두는 100g당 약 30~35㎉인 저칼로리 식품이다. 과육의 약 85%가 수분으로 이뤄져 땀을 많이 흘리거나 갈증이 날 때 섭취하면 좋다. 또한 식이섬유가 풍부해 변비와 피부미용에도 효과적이다. 자두 속에 들어있는 대표적인 영양소는 비타민K다. 비타민K는 뼈가 만들어지는 대사 과정을 촉진해 골밀도를 높이는 데 도움을 준다. 실제로 동물을 대상으로 한 연구 결과에 따르면 말린 자두 섭취가 골밀도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골다공증 예방 효과도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자두에는 항암, 항균, 항알러지, 항염증 등에 효과가 있는 ‘페놀성 피토케미컬’이 풍부하다. 페놀성 피토케미컬을 꾸준히 섭취하면 심혈관질환 및 심장병의 위험도를 감소시킨다는 임상 보고가 있다. 또한 혈중 콜레스테롤과 LDL 콜레스테롤을 감소시키는 효과도 연구를 통해 확인됐다. 항산화 물질인 폴리페놀도 많이 들어있다. 폴리페놀은 활성산소를 해가 없는 물질로 바꿔주는 항산화 작용을 한다. 노화와 함께 증가하는 체내 염증을 줄여주는 효과가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자두 속 안토시아닌도 강력한 항산화 물질로 면역력을 높여주는 데 도움을 준다. 자두가 혈당조절에 효과적이라는 국내 연구 결과도 있다. 연구진 실험에서 고농도의 자두 함유 사료를 먹인 흰쥐 그룹의 공복 혈당은(166㎎/㎗)은 일반 사료를 먹인 그룹(233㎎/㎗)과 저농도의 자두 함유 사료를 먹인 그룹(174㎎/㎗)보다 낮게 나타났다.자두는 산 성분이 많은 식품으로 평소 위가 약하거나 속쓰림 증상이 잦은 사람에겐 오히려 해가 된다. 또 자두 속 옥살레이트 성분은 신장 결석의 원인이 될 수 있기 때문에 신장 질환자는 주의가 필요하다. 자두를 고를 때는 표면이 매끈하면서 너무 무르지 않고 적당히 단단한 것이 좋다. 조혜선 동아닷컴 기자 hs87cho@donga.com}
도로를 달리다 빨간불을 마주한 오토바이 운전자가 횡단보도에서만 오토바이를 끌었다가 다시 주행하는 모습이 포착됐다. 이를 두고 신호위반이 맞느냐에 대한 의견이 분분하게 갈렸다. 교통사고 전문 유튜브 채널 한문철TV에는 지난 4일 ‘정말 큰 웃음 주십니다. 이렇게 운전하면 신호위반 아닌가요?‘라는 제목으로 7분 13초 분량의 영상 한 편이 올라왔다. 이는 지난달 22일 오전 11시경 경기 부천시의 한 도로에서 촬영된 블랙박스 영상이다. 제보자 A 씨는 도로를 주행하던 중 빨간불에 걸려 2차로에 정차해 있었다. 이때 1차로에 오토바이 한 대가 멈춰선 뒤 이른바 ‘끌바’(끌고 가는 바이크)를 시도한 것. 오토바이 운전자는 횡단보도를 종단하더니 다시 오토바이에 탑승해 가버렸다. 한문철 변호사는 유튜브 시청자 50명을 대상으로 오토바이 운전자의 신호위반 여부에 대해 투표를 진행했다. 그 결과, ‘신호위반’이라고 답한 응답자는 37명(74%)이었다. 반면 보행자 차도 보행이기 때문에 ‘신호위반이 아니’라고 본 응답자는 13명(26%)으로 나타났다. 한 변호사는 오토바이 운전자를 신호위반이라고 처벌하는 게 옳겠다고 판단했다. 그는 “형식적으로 보느냐 실질적으로 보느냐에 따라 (판결이) 달라질 것”이라고 했다. 그는 이어 “이를 신호위반이 아니라고 하면 모든 오토바이가 걸어갈 것”이라며 “본받지 말라”고 말했다.조혜선 동아닷컴 기자 hs87cho@donga.com}
대만에서 한국인 여성 BJ가 현지 남성에게 성추행 당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여성 BJ A 씨는 지난 2일(현지시간) 대만 북부 바리(八里) 지역에서 자전거 인력거를 타고 인터넷 생방송을 진행하다 길을 잃었다. 이때 한 남성이 A 씨를 도와준 뒤 오토바이를 타고 약 1시간 동안 따라다닌 것이다.그러던 중 남성은 A 씨에게 다가와 손을 뻗은 뒤 그의 신체를 만졌다. 이에 A 씨는 영어로 “만지지 말라”며 불쾌감을 드러냈다. 이후에도 남성이 따라오자 A 씨는 “따라오지 말라” 등 경고했다. 이는 인터넷 방송으로 생중계되며 A 씨의 피해 사실이 한국과 대만 등에 알려지게 됐다. 논란이 거세지자 신베이시 경찰국 루저우 분국은 오토바이 번호판을 추적해 성추행 가해자 천모 씨(29)를 붙잡아 조사했다고 지난 6일 연합보 등 대만 매체가 전했다. 천 씨는 경찰 조사에서 A 씨의 신체를 손으로 건드린 사실을 인정했다. 다만 “짧은 치마가 바람에 날려 치맛단을 내려주다가 실수했다”고 주장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지 경찰 측은 A 씨가 고소 의사를 밝히면 성희롱 방지법에 따라 처리할 예정이라고 했다. 관련 법에 따르면 최대 5년의 징역형을 선고받을 수 있다. 경찰은 현재 A 씨와 연락할 방법을 찾고 있다고 전했다. 다만 현지에서는 A 씨가 대만을 떠난 상태이기 때문에 처벌 가능성을 낮게 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조혜선 동아닷컴 기자 hs87cho@donga.com}
하의를 모두 입지 않은 채 버스정류장에 있던 20대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다. 경기 수원중부경찰서는 공공장소에서 하의를 벗고 있던 A 씨(20대)를 공연음란 혐의로 붙잡아 조사 중이라고 7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A 씨는 지난 5일 오후 5시 47분경 수원시 장안구 소재 한 버스정류장에서 바지와 속옷을 입지 않은 혐의를 받고 있다. 당시 버스정류장에는 시민 3~4명이 버스를 기다리고 있었다. 이때 한 시민이 A 씨를 발견하고 경찰에 신고했다. 하지만 그는 바지를 입은 뒤 버스를 타고 현장을 벗어난 상태였다. 이에 경찰은 시민이 알려준 버스번호 등을 파악해 같은날 오후 A 씨를 검거했다. 검거 당시, 그는 술이나 약에 취한 상태는 아닌 것으로 확인됐다. 한편 경찰은 A 씨를 상대로 범행 동기와 과거 동종 범죄 여부 등을 파악하고 있다. 조혜선 동아닷컴 기자 hs87cho@donga.com}
돌이 안 된 아기를 키우는 부모가 이사한 뒤 층간소음을 우려해 아래층에 메시지와 간식 등을 사서 보냈다가 뜻밖의 따뜻한 답장을 받았다. 윗집에게 감동을 전한 이는 다름 아닌 아래층에 사는 10살 초등생이었다. 한 트위터리안은 지난 6일 “친구 아들이 이제 8개월이라 보행기 소리 거슬릴까봐 아래층에 쪽지랑 빵 사서 보냈더니 이런 답장이 붙었다더라”며 “세상은 아직 살만하구나”라고 올렸다. 이어 아래층 아이가 손으로 꾹꾹 눌러 쓴 편지 한 장을 첨부했다. 편지에는 “안녕하세요 저는 ○○에 사는 10살 아이예요. 저희 윗집으로 이사 오신 것을 축하드려요. 그리고 선물 정말 감사해요”라고 인사했다. 그러면서 “8개월 아기가 한창 걸어다닐 나이가 돼 실컷 뛰고 걷고 기어다니라고 해주세요. 저희 집은 괜찮아요”라고 전했다. 윗집에 화답하는 의미로 아이는 하트 모양등까지 선물했다. 사연을 접한 누리꾼들은 훈훈해했다. 게시물에는 “아직까지는 서로 타인을 배려해주는 아름다운 세상이다” “요즘에도 이런 아이가 있다니! 따뜻한 마음을 가진 아이구나” “10살 아이가 저렇게 감동을 주네” “서로 배려하는 모습이 멋있다. 두 가정 모두 행복하길” 등의 댓글이 이어졌다. 조혜선 동아닷컴 기자 hs87cho@donga.com}
한 주를 시작하는 월요일에 심장마비가 발생할 위험이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아일랜드 왕립 외과대학 심장병 전문의 잭 라판 교수팀은 2013~2018년 가장 치명적 유형의 심장마비인 ‘ST 분절 상승 심근경색’(STEMI)으로 입원한 아일랜드 전역의 환자 1만 528명의 데이터를 분석했다. 그 결과, STEMI는 ‘월요일’ 발생률이 가장 높았다. 심전도 검사에서 ST 분절이 급격하게 상승하는 STEMI는 혈관이 완전히 막혔다는 것을 의미한다. 이들 환자는 10~20분가량 극심한 가슴 통증과 호흡곤란, 구토 등의 증상을 보인다. 안전형 협심증과는 다르게 신속히 응급시술이 필요하다. 연구팀은 영국에서 매년 3만 명 이상이 관련 질환으로 병원에 입원한다며 가능한 빠른 수술을 통해 막힌 관상동맥을 다시 여는 혈관 형성술 등의 응급 시술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연구팀은 연구 결과를 두고 수면과 각성 주기 등 생체리듬 변화와의 연관성을 강조했다. 라판 박사는 “주 근무 시작과 STEMI 발생률 사이에 강력한 통계적 상관관계가 있음을 발견했다”며 “이전 연구에서 알려진 바에 따르면 일 주기적(circadian) 요소로 추정하는 것이 합리적”이라고 말했다.한편 이 연구 결과는 영국 맨체스터에서 열린 영국심장혈관학회(BCS) 회의에서 최근 발표됐다.조혜선 동아닷컴 기자 hs87cho@donga.com}
대형 마트에서 빵을 구매한 뒤 이물질이 나왔다며 업주들에게 수천만 원을 갈취한 50대가 경찰에 붙잡혔다.5일 전북 무주경찰서는 보험사기방지특별법 위반과 사기 등 혐의로 A 씨(50대)를 구속했다. 그는 2021년부터 지난 2월까지 전북 무주와 경남 밀양, 함안 등 전국 빵집을 돌아다니며 총 13회에 걸쳐 1100만 원 상당을 편취한 혐의를 받고 있다. A 씨는 빵을 구매한 뒤 이물질이 나와 상해를 입었다며 업주를 협박한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에 따르면 A 씨는 피해 업주들에게 “빵을 먹다가 플라스틱이 나왔다”며 “보상금을 주지 않으면 식약처나 지자체에 신고하겠다”고 말했다. 하지만 실제 빵에서는 이물질이 나오지 않았던 것으로 확인됐다. A 씨는 대형마트 내에 있는 빵집 대부분은 보험 가입이 돼 있다는 사실을 이용해 보험금을 편취한 것으로 파악됐다.한편 경찰은 A 씨를 구속하고 여죄 등에 대해 조사하고 있다. 조혜선 동아닷컴 기자 hs87cho@donga.com}
강원 원주시에서 모친의 택배 일을 돕던 중학생이 교통사고로 숨졌다.5일 원주경찰서에 따르면 이날 오전 6시 40분경 원주시 흥업면 사제리 광터교차로에서 1톤 트럭과 승용차가 충돌했다. 이 사고로 트럭 조수석에 탑승한 중학생 A 군이 심정지 상태로 병원에 이송됐으나 숨졌다. 트럭 운전자이자 A 군의 모친인 B 씨(30대)와 승용차 운전자 C 씨(30대)도 부상을 당해 치료를 받고 있다. 중학생인 A 군은 재량휴업일을 맞아 모친의 배달 일을 돕기 위해 새벽부터 집을 나섰던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경찰은 폐쇄회로(CC)TV 영상 등을 토대로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 중이다. 조혜선 동아닷컴 기자 hs87cho@donga.com}
경북 영양의 한 전통시장 내 옛날과자 가게가 가격 논란에 휩싸였다. 최근 지역 축제에서 먹거리를 일반적인 판매가보다 비싸게 팔아 문제가 된 가운데 이번에는 시장 상인의 ‘바가지 물가’가 도마 위에 오른 것이다. 지난 4일 오후 방송된 KBS2 예능프로그램 ‘1박 2일 시즌4’에서는 멤버들이 전통시장을 찾아 옛날 과자와 젤리 등을 구매하는 모습이 그려졌다. 가수 김종민은 “어르신들이 (옛날 과자를) 좋아하신다”며 시식에 나섰다. 배우 연정훈과 유선호도 시식을 한 뒤 봉투에 과자를 담기 시작했다. 김종민은 자신이 담은 과자의 무게와 가격 등을 이야기해달라며 사장에게 봉투를 건넸다. 김종민이 담은 과자 무게는 약 1.5㎏이다. 100g당 4499원으로, 저울에 표기된 금액은 약 6만8470원이었다. 하지만 가게 사장은 가격을 묻는 말에 “7만 원”이라고 답했다. 생각보다 비싼 금액에 멤버들은 술렁이기 시작했다. 김종민은 “얼마요?”라고 되물었고, 연정훈은 “너무 비싼데”라고 했다. 유선호는 “잠깐만, 이게 아닌데”라며 당황해했다. 멤버들이 구매를 망설이고 있을 무렵, 사장은 과자 3봉지의 포장을 끝낸 뒤 이들에게 건넸다. 연정훈은 “(3봉지에) 10만 원에 맞춰달라”고 흥정에 나섰다. 하지만 사장은 “아까 (시식으로) 먹은 게 얼만데”라며 거절했다. 결국 출연진은 이날 받은 용돈 30만 원의 절반인 15만 원을 과자에 지출했다. 유선호는 “과자로 15만 원이나 쓸 줄은 몰랐다”고 허탈해했다. 방송 이후 각종 커뮤니티 게시판과 SNS 등에는 과자 가격을 두고 비판의 목소리가 나왔다. 대다수는 “아무리 물가가 비싸도 말이 안 된다” “마트에서 소고기가 100g당 3500원 정도 하던데” “다른 시장에서 1500~2000원에 샀는데…너무 비싸다” 등 가격 부풀림이 과하다는 취지의 댓글을 달았다. 가게마다 옛날 과자의 가격은 차이가 있다. 다만 보통 1000~2500원 선으로 알려졌다. 이날 쿠팡에 옛날과자를 검색한 결과, 대부분 100g에 1000원 안팎이었다. 선물용 등 일부 고급 제품만 100g당 4000~5000원의 가격대를 보였다.조혜선 동아닷컴 기자 hs87cho@donga.com}
사람은 누구에게나 크고 작은 트라우마가 있다. 트라우마는 정신에 지속적으로 부정적인 영향을 주는 신체·정서적 상처를 뜻한다. 사건의 심각성과 당사자의 체감 정도에 따라 오래 지속돼 자칫 평생 따라다니는 고통이 되기도 한다. 이 책은 예기치 않은 큰 사고나 사건으로 생긴 트라우마로 아무도 모르게 홀로 불안이라는 유령에 쫓기며 고통의 시간을 보내는 이들을 위한 기록이다.저자도 개인사로 인해 트라우마를 경험한 사람 중 한 명이다. 그는 중학생 때 가정폭력을 목격하며 이인증을 경험했고, 고3 시절에는 근육 이상이 진행돼 대학병원 응급실로 실려가기도 했다. 하지만 이후에도 가족의 언어폭력과 무관심 등 여러 상황을 겪으며 통제 불가능한 상황에 대한 불안과 죽음에 대한 공포가 깊어졌다. 성인이 된 후에도 나아지지 않았다. 누구의 이해도 받지 못하는 불안과 우울 속에서 살아야 했다. 그는 책을 통해 고통의 시간을 솔직하고 섬세하게, 그리고 적나라하게 꺼내놓았다. 글쓰기가 이전의 모습으로 돌아갈 수 있게 할 수는 없다. 다만 글을 쓰기 전보다 트라우마를 조금 더 견딜 수 있게 돕는다. 또 트라우마보다 더 큰 자신을 만날 수 있게 한다. 이 때문에 저자는 트라우마로 고통받는 사람들에게 자신의 경험과 관련한 글을 쓰길 권한다. 그 이야기 속에서 자신의 고통에 대한 의미를 획득하는 순간, 고통은 이야기와 함께 흘러갈 것이다. 조혜선 동아닷컴 기자 hs87cho@donga.com}
거액의 가상자산 거래 논란으로 더불어민주당을 탈당한 무소속 김남국 의원이 소속 상임위원회를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에서 교육위원회로 옮긴 것으로 3일 확인됐다. 이에 국민의힘은 “(김 의원이) 뭘 가르치겠느냐”며 강하게 비판했다. 이날 교육위 홈페이지에 게재된 소속 위원 명단에는 김 의원의 이름이 올라와 있다. 비교섭단체 의원의 상임위 조정은 국회의장의 권한이다. 김 의원은 거액의 코인을 보유한 상황에서 가상자산 과세유예 법안을 공동 발의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에 ‘이해충돌’ 소지가 있다는 논란에 휩싸이며 법사위 활동이 부적절하다는 지적이 제기돼왔다.김 의원의 교육위 이동을 두고 국민의힘에서는 거센 비판의 목소리가 나왔다. 김기현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 의원회관에서 기자들과 만나 “갈수록 태산”이라며 “우리 청년과 국민에게 뭘 가르치겠다고 교육위에 배정하겠다는 것인가”라고 했다. 이어 “김 의원은 당장 의원직을 사퇴하고 민주당은 즉각적인 국회 제명절차에 협조하는 것이 마땅하다”고 날을 세웠다. 국민의힘 최주호 부대변인은 논평을 내고 “본업을 내팽개치고 코인에만 몰두하던 김 의원이 교육정책을 논하는 것 자체가 비교육적”이라며 “책임감과 청렴함을 저버린 김 의원은 자격이 없다. 즉각 사퇴하라”고 말했다. 조혜선 동아닷컴 기자 hs87cho@donga.com}
세종시의 한 아파트 건설현장에서 40대 근로자가 사망했다. 3일 경찰 등에 따르면 이날 오전 8시 32분경 세종시 산울동 한 아파트 건설현장 지하 2층 엘리베이터 통로 바닥에서 근로자 A 씨(47)가 숨져있는 것을 동료가 발견한 뒤 신고했다.A 씨는 지난 1일 벽면 돌출 부분을 다듬는 작업에 투입됐다. 이후 현장에서 그를 본 사람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타살 정황이 없다고 판단했다. 경찰은 작업 도중 A 씨가 엘리베이터 통로로 추락했을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사고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조혜선 동아닷컴 기자 hs87cho@donga.com}
군은 3일 서해 먼바다에 추락한 북한의 우주발사체 ‘천리마-1형’ 잔해 인양작전을 이어가고 있다. 군은 이날 오전 전북 군산 어청도에서 서쪽으로 약 200㎞ 떨어진 바다의 해저로 해난구조전대(SSU) 심해 잠수사를 투입했다. 인양 작업은 잠수사들이 포화잠수를 통해 수심 75m 깊이 바닥에 가라앉은 15m 길이의 잔해에 고장력 밧줄을 묶은 뒤 끌어올리는 순서로 진행된다.심해 잠수사들은 낮은 수온에서도 체온을 유지할 수 있는 ‘드라이슈트’를 착용한다. 선상에서 가감압 체임버에 미리 들어가 해저 기압에 적응한 뒤 최대 72시간의 산소를 공급해 주는 잠수사 이송용 캡슐을 타고 3인 1조로 잠수한다.현재 해당 수역에는 잠수함 구조함인 청해진함(ASR·3200t급)과 수상함 구조함 통영함(ATS·3500t급), 광양함(ATS·3500t급) 등이 투입돼 있다. 당초 군은 이날 인양 작업이 완료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하지만 발사체 형태와 무게 등을 고려할 때 시간이 더 소요될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이종섭 국방부 장관은 지난 1일 국회 국방위원회 전체회의에서 “발사체가 떨어진 구역은 100여㎞에 이른다”고 했다. 그러면서 “(우리 군이) 확보한 인양해야 할 부분은 (발사체) 2단(추진)체로 본다”며 “3단체와 탑재체(위성)는 추적하고 있다”고 말했다.군은 발사체 잔해를 인양하는 대로 평택 2함대로 보낼 예정이다. 이후 북한이 반환을 요구하면 거부하겠다는 방침을 세웠다. 조혜선 동아닷컴 기자 hs87cho@donga.com}
인도에서 열차 충돌 사고로 인한 사망자가 288명까지 늘어났다. 부상자도 1000명에 육박하는 등 피해가 커지고 있다. 외교 당국자에 따르면 사상자 가운데 한국인은 현재까지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3일(현지시간) AFP통신은 수단슈 사란기 오디샤주 소방청장의 말을 인용해 이번 열차 충돌 사고로 최소 288명이 사망했다고 전했다. 부상자는 900여 명으로 추정되고 있다. 사고는 전날 오후 오후 7시 20분경 인도 동부 오디샤주 발라소르에서 발생했다. 여객 열차가 탈선하면서 반대편에 있던 화물 열차와 충돌한 것으로 전해졌다. 프라딥 제나 오디샤주 비서관에 따르면 사고 발생 후 200대 이상의 구급차가 현장으로 급파됐다. 당국은 열차 내부 등에 승객 일부가 갇힌 것으로 파악하고 구조·수색 작업을 진행 중이다. 또한 병원으로 이송돼 치료를 받고 있는 승객 중 중상자가 많은 탓에 사상자 수가 더 늘어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현장에서 목숨을 건진 한 남성은 “사고 발생 후 정신을 차려보니 내 위에 10~15명의 사람이 뒤엉켜 있었다”고 떠올렸다. 이어 “나는 손과 목을 다쳤다. 내가 현장에서 빠져나왔을 때 손을 잃거나 다리를 잃은 사람을 목격했다”며 참혹했던 사고 당시 상황을 전했다.나렌드라 모디 총리는 같은날 트위터를 통해 “이번 사고로 슬픔을 느낀다. 유가족과 함께할 것”이라며 “사고 현장에서 구조 작업이 진행되고 있다. 피해를 입은 이들에게 가능한 모든 지원을 제공하겠다. 부상자들이 빨리 회복하기를 바란다”고 했다.한편 주인도한국대사관 측은 이날 “인도 경찰 당국 등을 통해 파악한 결과 오늘 오전까지 사상자 중에 한국인 사망자나 부상자는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조혜선 동아닷컴 기자 hs87cho@donga.com}
중국에서 결혼을 앞둔 남성이 예비신부 가족에게 18억 원의 현금 다발과 명품 시계 등을 보내는 모습이 포착됐다. 이는 ‘차이리’(彩禮)로 불리는 중국의 결혼 관습 중 하나로 신랑이 신부 가족에게 건네는 돈이다. 그간 비싼 차이리가 사회 문제로 떠오른 가운데, 또다시 20억 원에 육박하는 현금 예물이 오가자 이를 두고 비판의 목소리가 거세다. 중국 펑파이신문은 “저장성 윈링 출신의 옌 씨(30)가 타이저우 자오장 출신 약혼녀에게 현금과 명품시계, 액세서리 등을 보냈다”고 지난달 31일(현지시간) 전했다. 그가 전날 약혼녀에게 전한 현금 액수는 998만 위안(약 18억 4000만 원)이다. 고액이 전달되는 탓에 은행은 호송업체에 연락해 호송차와 보안요원 4명을 동원했다. 실제로 당시 상황을 목격한 한 누리꾼은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영상을 촬영해 올렸다. 영상에는 보안요원들이 빨간색 상자 여러 개를 수레에 싣고 운반하는 모습이 담겨 있다. 상자에 들어있던 것은 금괴와 고가의 시계, 액세서리, 현금다발 등이었다. 현금은 약혼이 끝난 후 보안요원들이 차량에 싣고 예비신부 측 은행 계좌에 예치한 것으로 전해졌다. 상황을 목격한 주변 상인들은 “현금을 보내는 호송차를 봤다”면서 “타이저우에서 흔히 볼 수 있는 관습”이라고 했다. 두 사람은 올해 말 결혼할 계획으로 알려졌다. 소식을 접한 누리꾼들의 반응은 싸늘하다. 대다수는 “고액의 차이리가 흔하게 목격되는 관습은 아니라고 생각된다” “요새 차이리가 점점 높아지는 느낌” “이런 소식을 접할 때마다 결혼이 두려워진다” “저런 식으로 차이리를 주는 것보다 더 의미있는 일에 쓰는 게 낫지 않을까” 등 부정적인 댓글을 달았다. 차이리는 예비신랑이 상대 측 부모에게 딸을 잘 키워준 데 대한 감사의 뜻을 표하는 미풍양속이었다. 하지만 젊은 여성이 적은 농촌 지역에서는 상대 측에 거액을 요구해 파혼 사례가 늘어나고, 결혼을 꺼리는 풍조까지 확산하면서 사회 문제로 떠올랐다. 이에 최근 중국 정부는 차이리를 규제하는 캠페인 등을 벌이기도 했다. 조혜선 동아닷컴 기자 hs87cho@donga.com}
음식물처리기를 사용하는 가정이 늘어남에 따라 안전사고에 대한 위험도 높아지고 있다. 이에 한국소비자원과 공정거래위원회는 음식물처리기 사용 중 발생하는 사고를 예방하기 위해 소비자 안전주의보를 발령했다.소비자원이 최근 발표한 ‘음식물처리기 사용 관련 소비자안전주의보 발령’ 자료에 따르면 2020~2022년 접수된 음식물처리기 관련 위해 정보는 총 1182건이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이전인 2017~2019년(306건)보다 286.3% 증가한 것이다. 이는 코로나19로 가정에서 식사하는 비중이 늘어나 음식물처리기 사용이 증가하자 사고 위험도 높이진 것으로 보인다. 안전사고가 발생한 위해 정보 40건을 분석한 결과, 음식물처리기에 베이거나 찢긴 ‘제품 관련 원인’이 60%(24건)로 가장 높았다. 눌림·끼임 같은 ‘물리적 충격’과 감전 등 ‘전기 및 화학물질’은 각각 20%(8건), 15%(6건)를 차지했다.위해 증상으로는 ‘피부 및 피하조직 손상’이 26건(65%)으로 가장 많았다. ‘전신 손상’은 6건(15%)으로 뒤를 이었다. △근육·뼈 및 인대 손상(5건·12.5%) △화상 (1건·2.5%) △타박상 (1건·2.5%) 등의 증상도 나타났다. 주로 다친 부위는 손가락으로 27건(67.5%)의 사고가 발생했다.소비자원은 사고 발생을 예방하기 위해 ▲영유아 손이 닿지 않는 곳에 설치할 것 ▲제품 분해·개조하지 않을 것 ▲이물질 제거 시 전원 차단 후 집게 등을 이용할 것 ▲습기가 많은 곳에서는 사용을 피하고 접지형 콘센트를 사용할 것 ▲기기를 닦을 때는 마른 수건을 이용할 것 등을 당부했다.조혜선 동아닷컴 기자 hs87cho@donga.com}
대구 공군기지에서 항공기를 정비하던 군무원이 끼임 사고로 숨졌다.3일 공군군수사령부에 따르면 전날 오전 대구 동구 K-2 공군기지 내 공군군수사령부 소속 군무원 A 씨(20대)가 항공기 착륙기어 장치를 정비하던 중 항공기 바퀴에 몸이 끼는 사고를 당했다. 사고로 의식을 잃고 쓰러진 군무원은 민간병원으로 이송된 지 약 40분 만에 사망했다.공군 군수사령부와 경찰은 정확한 사고 경위 등을 조사하고 있다. 조혜선 동아닷컴 기자 hs87cho@donga.com}
인도에서 열차 충돌 사고가 발생해 최소 207명이 사망했다. 당국은 구조·수색 작업이 진행 중이고 부상자 중 중증환자가 많은 탓에 사상자 수가 더 늘어날 것으로 보고 있다. 2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과 BBC 등에 따르면 인도 동부 오디샤주 발라소르에서 이날 오후 7시 20분경 화물 열차와 여객 열차가 충돌했다. 수단슈 사란기 오디샤주 소방청장은 “현재까지 207구의 시신이 수습됐다”고 밝혔다. 부상자는 900여 명으로 추정되고 있다. 사고 발생 후 200대 이상의 구급차가 현장에 도착했다고 프라딥 제나 오디샤주 비서관이 밝혔다. 그는 이어 “철도 차량 아래에 구조되지 못한 승객 일부가 갇혀 있다”면서 “구조대원들이 사고 현장 잔해에서 부상자를 꺼내고 있는 가운데, 사망자 수가 더 늘어날 수 있다”고 했다.현장에서 목숨을 건진 한 남성은 “사고가 발생한 후 정신을 차려보니 내 위에 10~15명의 사람이 뒤엉켜 있었다. 나는 맨 아래에 있었다”고 떠올렸다. 이어 “나는 손과 목을 다쳤다. 내가 현장에서 빠져나왔을 때 누군가는 손을 잃고, 누군가 다리를 잃은 것을 목격했다”며 참혹했던 사고 당시 상황을 전했다. 나렌드라 모디 총리는 같은날 트위터를 통해 “이번 사고로 슬픔을 느낀다. 유가족과 함께할 것”이라며 “사고 현장에서 구조 작업이 진행되고 있다. 피해를 입은 이들에게 가능한 모든 지원을 제공하겠다. 부상자들이 빨리 회복하기를 바란다”고 했다. 한편 두 열차가 충돌하게 된 정확한 사고 원인 등은 아직 전해지지 않았다. 다만 당국은 여객 열차가 탈선하면서 화물 열차와 충돌한 것으로 보고 있다. 조혜선 동아닷컴 기자 hs87cho@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