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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대표 엔터테인먼트주(株)인 에스엠이 실적 호조에 힘입어 상승세를 이어갔다. 15일 코스닥시장에서 에스엠은 전날보다 500원(1.11%)오른 4만5350원에 장을 마쳤다. 이날 글로벌 경기 불안으로 코스닥이 8.03포인트(1.64%) 하락한 480.50으로 장을 마친 가운데서도 에스엠은 장 초반 3% 가까이 급락했다가 실적 발표 이후 반등에 성공했다. 에스엠은 이날 올해 1분기 영업이익이 117억2200만 원으로 전년도에 비해 400% 가까이 늘었다고 발표했다. 매출액과 당기순이익도 각각 385억 원과 94억 원으로 역대 최고 실적을 달성했다. 김철중 기자 tnf@donga.com}
5월 들어 외국인투자가들의 ‘셀(sell) 코리아’가 무섭다. 14일 코스피시장에서 외국인은 약 1500억 원이 넘는 돈을 빼가며 9거래일 연속 순매도세를 이어갔다. 다시 수면으로 떠오른 유로존 국가들의 재정위기 문제와 국내 증시의 쏠림현상이 외국인들의 투자심리를 위축시키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달 들어 11일까지 국내 증시에서 외국인 자금은 총 1조9506억 원이나 빠져나갔다. 14일 순매도액을 포함하면 2조 원을 넘어선다. 5월이 절반도 채 지나지 않은 것을 감안하면 지난해 주가가 폭락한 8월 한 달간 5조 원이 빠져나간 때와 비슷한 규모다. 김영준 SK증권 연구위원은 “4월에 영미계 자금이 먼저 빠져나갔고 5월 들어서는 유럽과 조세회피지역 자금까지 순매도로 돌아섰다”며 “업종별로 보면 주로 업황 회복을 기대하며 투자비중을 늘리던 철강과 화학 쪽 주식을 다시 내놓고 있다”고 설명했다. 올해 초 약 10조 원의 국내 주식을 쓸어 담았던 외국인들이 ‘팔자’로 돌아선 것은 유럽 재정위기에 대한 불안심리가 다시 증폭된 탓이 큰 것으로 보인다. 그리스 연립정부 구성이 난항을 겪고 프랑스에 좌파정권이 들어서는 등 최근 유럽 국가들 사이에서 긴축을 놓고 불협화음이 흘러나오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외국인들이 위험자산에 대한 투자비중을 줄이고 현금 등 안전자산을 확보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국내 증시 자체의 매력도가 떨어졌다는 지적도 있다. 국내 증시가 2월 이후 게걸음 장세를 이어가다 이제 본격적인 조정 국면에 들어갔고 외국인들이 추가 손실을 막기 위해 국내 주식 비중을 조금씩 줄여나간다는 분석이다. 또 삼성전자와 현대차 등 일부 대형주에만 돈이 몰리고 대부분의 소형주는 소외되는 양극화 현상도 문제로 꼽힌다. 이종우 솔로몬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일부 대형주를 제외하고는 투자할 종목 자체가 눈에 띄지 않는다”며 “삼성전자를 비롯해 올 들어 크게 오른 대형주들에 대해 차익 실현에 나선 것도 순매도 규모를 키우는 요인 중 하나”라고 말했다. 하지만 증권업계에서는 지난해 8월과 같은 ‘주가 폭락 시나리오’가 나올 가능성은 적다고 보고 있다. 임수균 삼성증권 연구원은 “작년 8월에는 위기 전염을 방지할 대응 수단이 없었기 때문에 불확실성이 증폭된 측면이 있었지만 지금은 유럽재정안정기금(EFSF) 확충, 국제통화기금(IMF)의 재원 확보 등 글로벌 금융 안전망이 마련돼 급락세가 재연될 가능성이 희박하다”고 분석했다. 또 아직까지는 외국인 자금 이탈을 크게 우려할 상황은 아니라는 의견이 많다. 김 연구위원은 “투기성이 강한 조세회피지역 자금은 작년처럼 적극적인 공매도를 하지 않고 있으며 외국계 펀드들의 포트폴리오도 아직까지 큰 변화가 없다”며 “글로벌 증시의 불안감이 고조돼 신규 매수액을 줄이다 보니 결과적으로 순매도액이 늘어난 것”이라고 말했다.김철중 기자 tnf@donga.com}
코스피가 사흘 연속 하락하며 1,920 선 밑까지 주저앉았다. 그리스의 연립정부 구성 실패 등 유럽 국가들의 정치 불안이 지속되고 미국 경기 회복마저 지지부진하자 세계 증시가 지난해 8월 위기 상황 때로 돌아가는 것 아니냐는 우려까지 나오고 있다. 11일 서울 증시에서 코스피는 전날보다 27.80포인트(1.43%) 급락하며 1,917.13으로 장을 마쳤다. 코스피가 1,910대로 떨어진 것은 올 1월 29일 이후 약 4개월 만이다. 외국인들은 이날을 포함해 8거래일째 ‘팔자’에 나서며 총 1조8000억 원을 순매도했다. 전날 약 1000억 원어치를 사들이며 코스피를 떠받친 기관투자가들도 이날은 순매도로 돌아서 하락폭이 커졌다. 글로벌 증시가 불안한 가운데 미국 투자은행인 JP모건이 파생상품 거래에서 20억 달러에 이르는 대규모 손실을 봤다는 악재까지 겹쳐 전반적으로 투자심리가 불안했다. 코스피의 하락세가 두드러진 것은 재정위기로 몸살을 앓고 있는 유럽의 불안한 정치상황에 민감하게 반응한 탓이다. 특히 유럽 재정위기의 진원지인 그리스가 연립정부 구성에 난항을 겪으면서 그리스가 유로존을 탈퇴할 것이라는 전망까지 나오자 추가적인 하락도 우려되는 상황이다. 프랑스에 좌파 정권이 들어서는 등 유럽이 재정위기의 틈을 타 좌경화하는 경향도 글로벌 경제에는 부담이 되고 있다. 새로운 뇌관으로 떠오른 스페인 은행권의 부실 문제도 골칫거리다. 이런 악재들은 긴축을 통해 유럽 위기를 풀어가려는 ‘신(新)재정협약’ 실행의 걸림돌로 작용한다는 분석이 나온다. 올해 초 상승 흐름을 보이던 미국 경기지표가 다시 하락세로 돌아서는 것도 글로벌 증시에는 상당한 악재다. 국내 증시 내부적으로는 삼성전자와 현대자동차 등 일부 대형주에만 돈이 몰리고 나머지 대부분의 중소형주는 소외되는 양극화 현상으로 증시 활력이 떨어지고 있다는 점이 문제다. 김세중 신영증권 투자전략팀장은 “다음 주로 예정된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와 프랑수아 올랑드 프랑스 신임 대통령의 회동에서 재정긴축 기조 방침이 유지되면 유럽 재정 문제에 대한 우려가 다소 줄어들 것”이라고 말했다.김철중 기자 tnf@donga.com}
중견기업 부장 최모 씨(54)는 25년 이상 직장생활을 하며 모은 돈으로 서울 강남에 시가 5억5000만 원짜리 집을 마련하는 데 성공했다. 예금 등 여유자금은 5000만 원가량 있지만 왠지 불안하다. 정년퇴직까지 얼마 남지 않은 데다 무엇보다 20대 중반을 넘은 두 딸의 결혼을 치러야 한다. 지인과 친척들의 경조사비도 부담이 되고 있다. 앞으로 목돈을 써야 할 곳이 적지 않지만 최 씨는 은퇴 후 적어도 월 300만 원씩은 쓰고 지냈으면 한다. 현재 자산 상태라면 최 씨의 꿈은 불가능에 가깝다. 우리투자증권 100세시대연구소에 따르면 최 씨가 바라는 대로 은퇴 후 한 달에 300만 원씩 쓰다간 77세에는 빈털터리가 된다. 100세까지 산다면 월 희망 소비금액의 절반인 158만 원으로 한 달을 지내야 한다. ○ 부동산 줄이고 현금 나오게 해야 은퇴를 앞두고 있는 한국의 50대는 대부분 최 씨와 비슷한 처지다. 10일 서울대 노년·은퇴설계지원센터와 100세시대연구소 분석에 따르면 50대의 평균 월 저축액과 연금불입액은 각각 18만5670원, 21만476원으로 30대(22만9814원, 23만4087원)보다도 적었다. 전문가들은 “50대는 부모를 모시면서 자식에게는 외면당하는 첫 세대”라며 “자식과 부모를 위해 살면서 정작 자신의 노후준비에는 소홀하다”고 말했다. 50대는 우선 부동산 비중을 줄이는 게 급선무다. 통계청의 2011년 가계금융조사에 따르면 50대 중반 이후 가구주 가계자산의 80% 이상이 부동산 등 실물자산으로 나타났다. 박형수 100세시대연구소장은 “준비기간이 얼마 남지 않은 만큼 보유한 부동산을 현금화해 금융자산 포트폴리오에 추가하는 등 전체적인 자산 재조정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자영업자 김모 씨(50)는 상황이 조금 나은 편이다. 집과 땅 등 부동산 시세가 3억 원이고, 월 소득은 500만 원, 예·적금과 주식 등 금융자산이 1억6700만 원에 이른다. 매달 적금과 연금에 43만 원씩 넣으면서 노후 대비도 하고 있다. 하지만 김 씨 역시 자신의 희망대로 매달 260만 원을 쓰고 살기는 어렵다. 김 씨가 60세에 은퇴하고 100세까지 살려면 약 12억75만 원이 추가로 필요하다는 계산이 나온다. 5억2611만 원이 부족하다는 얘기다. 연구소 측은 “부동산 일부를 팔아 1억 원의 금융자산을 조성한 뒤 이를 종잣돈으로 2억1992만 원을 만들고 추가로 3억619만 원을 저축하라”고 조언했다. 전문가들은 50대는 현실적으로 공격적인 투자에 나서기 어렵다고 말한다. 은퇴까지의 기간이 짧아 실패를 회복하기가 어렵다. 하지만 어느 정도 모아둔 자산이 있어 비교적 낮은 수익률로도 목표로 한 목돈 조성에 쉽게 나설 수 있다. 박 소장은 “50대에는 금융시장의 큰 트렌드를 활용해 안정적인 현금흐름을 만드는 게 중요하다”며 “모험보다는 영리하게 지키는 게 포인트”라고 말했다.○ ‘월급’ 나오는 금융상품 찾아야 당장 내일 은퇴가 닥쳐올지 모르는 50대는 월지급식 금융상품이 적합하다. 매달 일정한 금액을 받아 생활하던 직장인들은 당장 월급이 사라지면 당황하기 쉽다. 목돈을 한꺼번에 받는 것보다는 일정한 현금 흐름을 꾸준히 이어주는 게 좋다. 특히 최근에는 월지급식 주가연계증권(ELS)이 노후대비용으로 인기가 높다. 현재 증시가 옆걸음을 치고 있어 손실위험은 적고 연 9% 이상의 수익률도 가능하다. 같은 금액을 시중 은행에 넣어두는 것에 비해 2배의 현금을 만들어내는 셈이다. 보험사에 목돈을 맡기고 바로 연금을 받을 수 있는 즉시연금보험도 고려해볼 만하다. 수익률이 높은 편은 아니지만 10년 이상 가입하면 비과세 혜택이 있어 종합과세 대상자에게 안성맞춤이다. 50세라도 남은 인생을 고려하면 주식과 채권투자를 외면할 순 없지만 가급적 위험과 비용을 줄여야 한다. 상장지수펀드(ETF)에 나눠 투자하는 분할매수펀드나 증권사의 채권포트폴리오 서비스를 이용하는 것도 방법이다. 채권포트폴리오는 채권형 펀드처럼 안정적인 투자가 가능하면서도 운용수수료가 없고 만기도 조정할 수 있다.김철중 기자 tnf@donga.com}
한모 씨(51)는 지난해 8월 은퇴 후 재무 설계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퇴직금 등으로 확보한 돈이 있긴 하지만 매월 돌아오던 ‘월급날’이 사라지자 혼란스럽다. 한 씨는 “월급날이 되면 은퇴했다는 사실을 가장 실감한다”며 “정기적인 수입이 없어지자 씀씀이를 관리하기가 어렵고 뭔가 허전한 느낌”이라고 말했다. 한 씨 말고도 은퇴 후 ‘월급날’이 사라져 버린 것에 대한 불안감을 호소하는 사람들이 많다. 매달 꼬박꼬박 들어오는 월급에 맞춰 경제생활을 꾸려나가던 사람들에게는 큰 변화가 아닐 수 없다. 그렇다고 매달 자식들이 주는 용돈에만 기대어 살 수도 없는 노릇이다. 이에 따라 은퇴자 사이에서 월지급식 상품이 큰 인기를 누리고 있다. 최근 당첨금액을 연금처럼 나눠주는 ‘연금복권’이 각광받는 것처럼 월지급식 상품만 잘 이용해도 은퇴 후 좀 더 효율적인 경제 활동을 할 수 있다.○ 국민연금 공백기에는 즉시연금 국민연금의 가장 큰 문제점은 62세가 돼야 연금을 받을 수 있다는 점이다. 은퇴 후 연금을 받을 때까지 적지 않은 공백을 메우는 방안 중 하나가 즉시연금이다. 즉시연금은 보험사에 목돈을 맡겨두고 다음 달 또는 내년부터 바로 연금을 수령할 수 있는 상품이다. 즉 미처 은퇴 준비를 못한 사람들이 일시금을 내고 연금을 사는 것이다. 45세 이상이면 누구나 가입할 수 있으며 종신형, 상속형, 확정형 등으로 나뉜다. 특히 퇴직 후 국민연금을 받기 전의 소득 공백기간에 집중적으로 연금을 많이 받고 이후에 연금 수급액을 줄일 수 있도록 설정하는 상품이 인기가 높다. 국민연금과 즉시연금을 조합함으로써 기간에 관계없이 일정한 현금흐름을 만들 수 있다. 최근에는 개인형뿐만 아니라 부부형 가입도 가능하다. 개인형은 본인이 사망하면 더는 연금을 받을 수 없지만 부부형에 가입하면 부부 모두가 사망할 때까지 연금을 나눠 받게 된다. 즉시연금은 세제혜택도 있다. 10년 이상 즉시연금을 유지하면 연금소득세, 이자소득세 등이 면제된다. 이호원 미래에셋생명 은퇴설계팀장은 “자산가들 사이에서 즉시연금을 통해 금융소득 종합과세를 피하면서 노후를 대비하려는 사람이 늘고 있다”고 귀띔했다.○ 주가연계증권(ELS)도 매달 수령 가능 증시가 크게 오르거나 내리지 않는 게걸음 장세를 이어가자 ELS가 인기를 끌고 있다. ELS는 개별 주식이나 특정 주가지수에 연계해 일정한 조건을 충족할 때 정해진 수익률을 보장해주는 상품이다. ELS 역시 월지급식 상품이 나와 있다. 기존의 ELS는 조기상환 조건을 만족하거나 만기가 됐을 때 돈을 일시에 지급하지만 월지급식 ELS는 이 돈을 매달 쪼개서 나눠주는 방식이다. 월지급식 ELS가 은퇴자들에게 각광받는 것은 위험과 수익을 적절히 조절할 수 있는 장점과 일정한 현금 흐름이 이어지는 연금 방식이 합쳐져 있기 때문이다. 특히 요즘같이 지수의 등락이 크지 않은 때에는 목표한 수익률을 얻을 가능성이 큰 데다 증권사들이 원금보장형 또는 원금손실 구간을 대폭 낮춘 상품들을 내놓고 있어 ‘중위험 중수익’을 추구하는 사람들에게 적합하다. ELS는 원칙적으로 파생상품이기 때문에 투자할 때 유의해야 한다. 상품 설계에 정해 놓은 구간 중 어느 구간에 진입하느냐에 따라 수익률이 크게 달라지고 최악의 경우 원금손실 가능성도 있다. 월지급식 ELS도 정해진 특정 구간 이하(Knock-In)로 내려가면 월지급금이 나오지 않는다. 만기는 3년이며 만기 이전에 해지하면 중도 해지수수료가 5∼7%가량으로 높은 편이다.○ 부동산을 통한 노후자금 마련 현재 살고 있는 집을 통해 은퇴 후 생활자금을 마련하는 방법도 있다. 주택연금은 집을 담보로 제공하고 부부가 살아있는 동안 매달 연금을 타는 제도다. 주택연금에 가입하려면 부부 모두 60세를 넘어야 하고 시가 9억 원 이하의 1주택자여야 한다. 예를 들어 60세인 은퇴자가 3억 원짜리 집으로 주택연금에 가입하면 매월 약 72만 원의 소득을 얻을 수 있다. 최성호 미래에셋 부동산연구소 연구실장은 “집을 상속하고 자녀에게 부양 의무를 떠넘기는 것보다 주택연금을 이용하는 것이 본인이나 자녀 모두의 부담을 줄이는 길”이라고 말했다. 월지급식 부동산펀드도 사라진 ‘월급’을 타내는 방법 중 하나다. 부동산펀드는 대부분 수익성 부동산에 투자하기 때문에 월임대료를 통해 안정적인 배당을 받을 수 있다. 또 직접 부동산 임대업을 하는 것보다 시설 관리 등에 대한 부담을 줄여준다. 단 월지급식 펀드는 투자가기간이 5∼10년인 장기투자 상품이므로 여유자금으로 투자하는 것이 좋다.:: 월지급식 상품 가입조건 ::주택연금: 부부모두 60세 이상이고, 시가 9억 원 이하 1주택 보유자 즉시연금: 피보험자 45세부터 연금 수령가능김철중 기자 tnf@donga.com}
각종 악재로 휘청대던 NHN 주가가 나흘 만에 급등했다. 9일 코스피시장에서 NHN은 전날보다 1만6000원(6.71%) 오른 25만4500원에 장을 마쳤다. NHN는 이번 주 초 구매직원의 횡령 사실이 알려지고 경영진이 잇따라 사의를 표명한 사실이 전해지는 등 악재가 투자 심리를 위축시켜 주가가 3거래일째 하락한 바 있다. 이날 주가 반등은 8일 NHN이 다음 달 중으로 애플리케이션(앱)을 사고팔 수 있는 앱스토어를 선보일 계획이라고 밝힌 데 따른 것이다. 신사업 진출에 따른 성장 기대감과 최근 주가 하락에 의한 저가매수 심리가 작용한 것으로 분석된다. 김철중 기자 tnf@donga.com}
유럽 악재로 원자재 가격이 급락하면서 한때 대안투자처로 각광받던 금, 원유 등 원자재 펀드가 휘청거리고 있다. 8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상품거래소(COMEX)에서 금 선물 가격은 34.60달러(2.1%) 하락한 온스당 1604.50달러로 장을 마쳤다. 이날 금 선물 가격은 장중 한때 온스당 1595.50달러까지 떨어지며 올해 들어 가장 낮은 수치를 나타내기도 했다. 7월 인도분 은 선물 가격 역시 이날 66센트(2.2%) 내린 온스당 29.46달러를 보이며 1월 이후 처음으로 30달러 밑으로 내려앉았다. 국제유가도 세계 경기회복이 더뎌질 것이라는 전망과 함께 5일 연속 하락했다. 이에 따라 올해 초 잘나가던 원자재 관련 투자 상품의 수익률이 주춤하고 있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8일 기준으로 지난 한 주간 금 펀드 수익률은 ―2.22%로 같은 기간 국내 주식형펀드 수익률 ―1.65%보다 낮았다. 연간 수익률로 따지면 ―27%에 육박한다.김철중 기자 tnf@donga.com}
지지부진한 수익률로 애물단지 취급을 받던 중국본토 펀드가 오랜만에 활짝 웃었다. 8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4월 한 달간 중국본토에 투자하는 펀드 수익률이 4.12%로 해외 주식형펀드 중 가장 높았다. 4월 해외 주식형펀드 평균수익률은 1.26%로 중국본토에 이어 중국(홍콩H) 3.64%, 유럽·중동·아프리카(EMEA) 1.18%, 신흥아시아 0.77% 순으로 수익률이 높았다. 반면 대만 지역에 투자하는 펀드가 ―7.21%로 가장 부진했고, 브라질 ―6.60%, 일본 ―4.40% 중남미 ―3% 등이 뒤를 이었다. 중국본토 지역 펀드는 수익률뿐만 아니라 설정액도 4월 중 753억 원 늘었다. 하지만 최근 펀드 환매 러시가 계속된 탓에 중국 본토를 제외한 대부분 지역의 설정액이 줄었다. 중국(홍콩H) 지역에서 2104억 원이 빠져나가며 가장 큰 유출액을 나타냈고, 브릭스 지역에서도 총 1000억 원 이상이 감소했다. 국내 주식형펀드는 4월 평균 수익률이 ―1.23%로 저조한 가운데 상장지수펀드(ETF)의 상승세가 눈에 띄었다. ‘삼성코덱스자동차ETF’가 수익률 10.47%로 가장 우수한 성적을 냈고 수익률 상위 5개 펀드 중 4개가 모두 ETF로 나타났다.김철중 기자 tnf@donga.com}
대한항공이 고유가 부담에 따른 암흑기를 벗어나 서서히 날아오를 준비를 하고 있다. 8일 코스피시장에서 대한항공은 전날보다 600원(1.26%) 오른 4만8350원에 장을 마쳤다. 대한항공 주가는 4월 26일 4만3950원까지 떨어졌지만 이후 이달 7일을 제외하고는 매일 주가가 오르며 회복세를 이어가고 있다. 전문가들은 계절과 경기 사이클의 영향을 많이 받는 항공주의 특성상 올해 1분기 바닥을 찍고 이제 본격적인 이륙에 들어갈 것이라고 입을 모은다. 올해 들어 항공주는 한동안 어두운 터널을 지났다. 대한항공은 1분기 연결 기준 영업손실 989억 원으로 전년 같은 기간 대비 적자로 돌아서며 고전했다. 매출액은 2조9983억 원으로 6.3% 늘어났지만 올해 초 유가가 천정부지로 오른 데다 국내 출국 여행객과 화물 수요가 줄어든 탓에 손실을 면치 못했다. 하지만 유가 급등과 정비비용 증가 등에 의한 일회성 손실이 컸던 만큼 2분기부터는 수익성이 나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수익성 악화의 주범인 유가 급등도 불안요인이 남아 있지만 서서히 안정을 되찾고 있다. 송재학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4월 월평균 제트유가는 배럴당 133.3달러로 올해 최고점보다 3.4% 하락했다”며 “비용절감을 통한 대한항공의 영업이익 개선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계절적 요인도 긍정적이다. 항공산업은 1년 중 여름휴가가 있는 3분기, 성탄절과 연말이 낀 4분기가 최대 성수기이기 때문에 1분기에 줄어든 국내 여객 수요도 다시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몇 년 새 줄어들고 있는 화물운송 경기도 올해 2분기부터는 반전이 예상된다. 하반기부터 한미 자유무역협정(FTA)으로 인한 물동량 증가분이 본격적으로 실적에 반영되며 7월 말 치러지는 런던 올림픽이 이끄는 화물 수요 증가도 기대된다. 또 삼성전자와 애플의 신제품이 나오는 등 휴대용 통신기기 같은 전자제품 운송도 많아질 것으로 보인다. 한편 한국 증시가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 선진지수 편입되면 대한항공이 수혜를 입을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한국증시가 선진지수에 포함되면 섹터별로 시가총액이나 평가가치(밸류에이션) 측면에서 선진국 기업에 밀리지 않은 기업일수록 투자자들의 관심을 끌 수 있기 때문이다. 이재훈 미래에셋 연구원은 “현재 시가총액 기준으로 대한항공은 세계 10위권 항공사에 속하고 주가수익비율(PER)이나 자기자본이익률(ROE)이 다른 항공사보다 우수하다”고 말했다.김철중 기자 tnf@donga.com}
투자자들의 펀드 환매 러시가 잠잠해지자 국내 주식형펀드 자금이 4개월 만에 순유입으로 돌아섰다. 7일 한국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4월 한 달간 국내 주식형펀드로 약 600억 원이 순유입됐다. 이는 환매 수요가 점차 줄어든 데다 코스피가 2,000 선 아래로 내려가면서 저점 매수 심리가 되살아났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올해 들어 코스피가 상승하자 펀드 원금을 회복한 투자자들이 환매에 들어가 1∼3월 동안 매월 3조 원이 넘는 자금이 순유출된 바 있다. 지난달에는 1조5000억 원 수준으로 펀드 이탈자금이 크게 줄면서 4개월 만에 순유입으로 돌아섰다. 단, 국내 주식형펀드 순자산은 자금 순유입에도 불구하고 코스피 하락으로 주식평가액이 줄면서 전달보다 9000억 원 감소한 64조7000억 원을 나타냈다. 전체 펀드 설정액은 305조3000억 원으로 전월보다 1조8000억 원 증가했다. 해외 주식형펀드 자금이 34개월 연속 빠져나갔지만 머니마켓펀드(MMF)에 9000억 원가량이 들어오면서 전체 펀드 자금 증가를 이끌었다. 금융투자협회 관계자는 “최근 증시가 박스권에 머물고 있기 때문에 기존 펀드에 있었거나 새로 유입되는 자금이 증시 대기 성격이 있는 MMF로 몰리고 있다”고 말했다.김철중 기자 tnf@donga.com}
영업정지 된 상장 저축은행들의 주식 거래가 정지된 가운데 영업정지 칼날을 피한 저축은행들의 주가는 급등했다. 7일 코스피시장에서 진흥저축은행은 전날보다 260원(13.76%) 오르며 상한가에 근접한 2150원에 거래를 마쳤다. 당초 진흥저축은행은 계열사인 한국저축은행과 함께 영업정지 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로 4일 하한가로 떨어지는 등 4거래일 연속 주가가 하락했다. 하지만 6일 영업정지 명단에서 빠지자 이날 증시가 열리자마자 상한가로 치솟는 초강세를 보였다. 한 증권사 관계자는 “7일 주가 급등은 투기세력의 영향일 가능성이 높아 투자에 유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철중 기자 tnf@donga.com}
코스닥 상장사인 M사는 2009년 10월 최대주주를 변경하자마자 ‘주주배정 유상증자’를 실시했다. 당시 M사는 3년 연속 당기순손실을 보이며 39% 자본잠식에 들어갔지만 35% 할인을 통해 발행가를 액면가 수준으로 낮추며 주주들을 끌어모았다. M사는 6개월 뒤 또 한 번의 주주배정 유상증자를 실시했고 결국 2011년 3월 경영진의 횡령 사실이 밝혀지며 4월 감사의견 거절로 상장 폐지됐다. 최근 한계 상황에 다다른 기업이 주주배정 유상증자를 악용해 자금을 끌어모으는 사례가 급증하고 있어 투자자들의 주의가 요구된다. 이는 주주들에게 기존 주식 보유 비중에 따라 신주를 발행하는 주주배정 유상증자는 일반 공모 등과 달리 할인율 제한이 적용되지 않는 점을 악용한 것이다. 6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2009년 2월부터 2012년 12월까지 주주배정 유상증자를 실시한 239건 중 청약자금을 편법적으로 끌어들이기 위해 할인율을 과도하게 적용한 사례가 64건(27%)에 이르렀다. 실제 주주배정 방식 비중도 2009년 39%, 2010년 59%, 2011년 73%로 크게 늘고 있다. 특히 연속 당기순손실을 나타내거나 자본잠식 상태에 있는 기업들은 신중한 투자가 필요하다. △투자설명서에 최대주주의 참여 여부를 명확히 밝히지 않는 회사 △경영권 분쟁 중이거나 대주주의 보유지분이 적은 회사 △최근 주가가 액면가 미만으로 사실상 증자가 불가능한 회사 등도 의심해봐야 한다. 금감원 관계자는 “이들 기업은 상장 폐지나 횡령으로 투자자 피해가 발생하는 사례가 많다”며 “주주배정 유상증자 뒤 횡령사건 발생도 2009년 29%에서 2010년 54%까지 급증했다”고 말했다.김철중 기자 tnf@donga.com}
세계적 투자은행인 모건스탠리는 올해 코스피가 2,200 선까지 올라갈 것으로 내다봤다. 김영찬 모건스탠리 상무(리서치 헤드)는 3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CCMM빌딩에서 열린 ‘한국시장 전망 및 중국경제의 영향’ 설명회에서 “올해 한국 주식시장의 주당순이익(EPS)이 24%에서 최고 27%까지 가능하다”면서 “전자기술과 자동차가 증시를 이끌고 철강 화학 정유 등 중국 관련 업종이 ‘밀어주는’ 장세가 된다면 코스피 상승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모건스탠리 측이 올해 중국의 전년 대비 실질 국내총생산(GDP) 증가율을 당초 8.4%에서 9.0%로 높여 잡은 점도 국내 증시에 대한 긍정적인 전망에 힘을 실었다. 김 상무는 최근 관심을 모으는 한국 증시의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 선진국지수 편입에 대해서는 “해외 환전시장을 어떻게 개방할지와 MSCI에 대한 고객들의 의견을 긍정적으로 바꾸는 게 중요하다”고 지적했다. 그는 “만일 한국 증시가 MSCI지수에 편입된다면 철강 화학 건설 자동차 업종에 혜택이 몰릴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 상무는 “한국 시장은 선진국지수와 유사한 흐름으로 가고 있는 반면 평가가치(밸류에이션)는 상당히 저평가돼 있다”며 “삼성 현대차의 브랜드 가치도 전 세계 수준에서 제일 앞서고 있다”고 말했다. 브랜드 가치가 최고인 반면 밸류에이션은 낮은 점이 해외 투자자들이 국내 증시에 갖는 매력으로 꼽은 것이다.김철중 기자 tnf@donga.com}
유럽 재정위기가 다시 수면 위로 떠오르면서 외국인투자가들의 국내 상장 증권 순투자액이 4개월 만에 마이너스로 돌아섰다. 3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4월 한 달간 외국인들의 주식과 채권을 포함한 국내 상장 증권 투자액은 3월 말보다 약 1조6000억 원 줄어든 489조7000억 원을 나타냈다. 주식시장에서 6000억 원, 채권에서 1조 원가량이 빠져나갔다. 이에 따라 주식은 지난해 12월, 채권은 올해 1월부터 이어지던 월별 순매수세가 마무리되고 4월 주식과 채권 모두 순매도로 돌아섰다. 금감원 관계자는 “4월 들어 외국인 자금이 빠져나간 것은 최근 스페인 등 유로존 국가들의 재정위기 우려가 다시 커지고 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국가별 국내 주식 투자 동향을 보면 영국계 자금이 6880억 원 줄어 가장 큰 순매도 규모를 나타냈고 미국 2830억 원, 룩셈부르크 1943억 원, 프랑스 1475억 원 등의 순매도를 보였다. 채권은 태국이 8542억 원의 순유출을 보였고 네덜란드 4360억 원, 영국 3007억 원, 홍콩 988억 원 순으로 투자금액을 빼갔다. 4월 말 현재 외국인의 상장주식 보유액은 402조1000억 원으로 전체의 32.0%를 차지했고 상장채권 보유액은 전체의 7.1%인 87조6000억 원으로 집계됐다.김철중 기자 tnf@donga.com}
최근 결혼식을 올린 김모 씨(32)에게 꿈같은 신혼은 잠시, 신혼여행에서 돌아와 열어본 ‘마이너스 통장’의 대출금액으로 눈앞이 캄캄해졌다. 예물 등 혼수 준비에 흥청망청 돈을 쓴 게 화근이었다. 김 씨는 “신혼의 단꿈에 젖었다가 빚이 눈덩이처럼 불어나는 것이 한순간이라는 생각이 들었다”고 했다. 전문가들은 “육아비용이 들어가지 않는 신혼 초기 2, 3년간은 목돈을 마련할 수 있는 재테크 황금기”라며 “신혼기의 단꿈에서 깨어나 자녀 교육비 마련, 노후 대비 등 현명한 재테크에 나서야 한다”고 말한다. 증권가 프라이빗뱅커(PB) 8명의 조언을 종합해 예비 및 신혼부부들이 명심해야 할 ‘재테크 지침’을 정리했다.○ ‘통장 결혼’ 서둘러야 PB들은 각자의 재무상황을 하루빨리 투명하게 공개하는 것이 신혼 재테크 성공의 ‘첫걸음’이라고 말한다. 통장을 각자 관리하다 보면 배우자 모르게 대출을 받거나 주식으로 손실을 보는 ‘사고’가 생길 수 있기 때문이다. 신동일 국민은행 압구정 PB센터 팀장은 “서둘러 통장을 트고, 맞벌이라면 월급이 높은 쪽의 수입은 오롯이 저축하고 나머지 한 사람 수입으로 생활비와 용돈을 충당하는 게 좋다”고 했다. 남편과 아내의 한 달 용돈을 정한 뒤 체크카드를 만들어 매달 이체하는 것도 방법이다. 요즘은 체크카드도 계좌 잔액을 문자로 알려줘 지출을 효과적으로 관리할 수 있다.○ 저축은 목표 따라 ‘쪼개서 해야’ 저축은 자녀 양육, 내 집 마련, 노후 준비 등 3가지 항목의 세부 계획을 세워 시작해야 한다. 자녀를 언제 낳을지, 내 집은 언제 마련할지 등 구체적인 시기와 목표 금액이 정해져야 돈을 달리 운용할 수 있다. 예를 들어 각자 연봉이 세후 5000만 원인 부부가 매년 3000만 원씩 모아 3년 뒤 전세금과 합쳐 집을 마련하려 한다면 공격적인 투자가 필요하다. 주식형 펀드, 적립식 상장지수펀드(ETF)랩에 2400만 원을 넣는 식으로 고수익을 노려야 한다. 노후 대비는 하루라도 빨리 시작하는 게 좋다. 정희선 대우증권 PB팀장은 “신혼부부들도 5년 이상의 장기 투자상품으로 미래 설계를 해야 한다”며 “연복리 5%대의 금리와 10년 이상 투자 시 비과세 혜택이 있는 저축보험을 고려할 만하다”고 말했다. 자녀 교육용 여유자금은 하이일드 채권형펀드, 주가연계증권(ELS) 등 중위험 상품으로 ‘은행금리+알파’를 챙기라는 조언도 했다.○ 금융상품도 구조조정 하라 각자 가입한 보험을 분석해 보장이 중복되거나 가입 목적에 맞지 않는 상품은 과감히 정리하는 게 좋다. 김종석 우리투자증권 압구정 WMC 팀장은 “두 사람 모두 종신보험에 가입했다면 한 사람은 깨는 게 낫다”며 “기존 보험에 특약을 추가해 한 사람이 받는 혜택을 부부가 받는 것도 한 방법”이라고 말했다. 다만 실손보험은 적은 돈으로 뜻밖의 질병에 대비할 수 있기 때문에 유지하는 것이 좋다.○ 석 달 치 월급은 비상금으로 있는 돈을 다 투자하거나 저축하는 것은 위험하다. 특히 신혼 초기에는 자녀 출산이 앞당겨지거나 뜻하지 않게 급전이 필요한 일이 생길 수 있다. 따라서 언제든 쓸 수 있는 비상금으로 월급의 3개월 치 정도는 준비해 두는 것이 좋다. 이 돈은 머니마켓펀드(MMF), 종합자산관리계좌(CMA)에 넣어두고 관리하면 된다.○ 소득공제 겨냥한 세테크도 필수 소득공제 혜택을 볼 수 있는 연금저축을 각자 명의로 가입해 공제한도까지 붓는 것도 잊지 말아야 한다. 이창환 신한금융투자 자산관리솔루션부 차장은 “신용카드는 연봉이 많은 쪽의 카드를 몰아 쓰면 연말정산 때 유리하다”며 “주택청약종합저축 같은 절세상품도 눈여겨보라”고 조언했다. 새마을금고나 신협에서 농어촌특별세(1.4%)만 떼는 비과세 상품들도 찾아보라고 했다.김종석 우리투자증권 압구정 WMC 팀장 권이재 하나대투증권 웰스매니저 박환기 대신증권 청담지점장 신동일 국민은행 압구정PB센터 팀장 양은희 한국투자증권 WM컨설팅본부 팀장 이창환 신한금융투자 자산관리솔루션부 차장 정희선 대우증권 PB팀장 최창훈 SK증권 해운대지점장(가나다순)장윤정 기자 yunjung@donga.com 김철중 기자 tnf@donga.com }
국내 대표 그룹인 삼성의 정유업 진출 소식에 기존 정유주들이 일제히 하락했다. 19일 코스피시장에서 SK이노베이션은 전날보다 6500원(3.75%) 내린 16만7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5일 이후 보합 또는 상승장을 이어간 이후 9거래일 만에 하락세를 보였다. S-Oil은 전날보다 4500원(4.17%) 떨어진 10만3500원, GS 역시 1600원(2.36%) 내린 6만6200원에 장을 마치며 동반 하락했다. 이는 삼성토탈이 6월부터 국내 석유제품시장에 다섯 번째 공급사로 진출한다는 소식이 전해지며 그동안 견고히 유지되던 정유 4사의 독점 체제에 변화가 있을 것이라는 우려 때문으로 풀이된다. 김철중 기자 tnf@donga.com}
증권사들의 저축은행 인수가 잇따르면서 저축은행을 품은 증권사들의 행보에 업계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인수 증권사들은 여신·수신 기능 확보를 통한 수익 다각화 등을 기대하고 있지만 신용공여 확대에 따른 부작용에 대한 우려도 나오고 있다. 키움증권은 지난달 말 삼신저축은행 지분 50.5%를 인수해 경영권을 확보했다. 앞서 대신증권이 지난해 6월 중앙부산·부산2·도민저축은행을 패키지로, 현대증권이 지난해 10월 대영저축은행을 각각 인수해 저축은행을 품은 증권사는 3곳으로 늘어났다. 한 저축은행 관계자는 “금융지주사와 달리 증권사는 경영환경 개선 등 자체 필요에 따라 저축은행을 인수한 만큼 좀 더 적극적인 영업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고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금융투자업계에서는 3개 증권사 중 키움의 삼신저축은행 인수에 대해 가장 긍정적인 반응을 보인다. 온라인 증권사인 키움이 오프라인 채널을 확보함으로써 그동안 약점으로 지적됐던 자산관리영업을 강화할 수 있다는 것이다. 이철호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온라인 증권사는 신용공여 자율규제 한도가 자기자본의 100%로 오프라인 증권사(60%)보다 높다”며 “신용공여 한도를 줄이지 않으면서 오프라인을 통한 고객과의 접점을 확보한 셈”이라고 말했다. 영업정지된 저축은행을 인수한 타 증권사와 달리 키움은 우량 저축은행을 인수했다는 점도 전망을 밝게 한다. 2011회계연도(2011년 7월∼2012년 6월) 삼신저축은행의 상반기 기준 당기순이익은 16억 원, 국제결제은행(BIS) 기준 자기자본비율은 12.72%에 이른다. 11년 연속 흑자를 냈다. 지난해 영업을 재개한 ‘대신저축은행’과 ‘현대저축은행’도 기반 다지기에 나서고 있다. 대신저축은행은 업계 최저금리 수준의 아파트담보대출을 내놓았으며 현대저축은행은 강남과 목동 등 서울 요지에 있는 영업점을 활용해 고객 확보에 힘을 쏟고 있다. 하지만 당장 저축은행 인수 효과가 나타나기는 쉽지 않은 상황이다. 현대저축은행은 지난해 하반기 389억 원의 당기순손실을 보였고 대신저축은행도 같은 기간 54억 원 적자를 냈다. 업계 일각에서는 “업황이 좋지 않은 증권사들이 타개책으로 저축은행 라이선스를 땄지만 아직까지 제대로 된 먹거리를 찾지 못하고 있다”는 평가도 나온다. 금융당국도 증권사의 저축은행 인수가 신용공여 확대로 이어져 개인들의 과도한 주식 투자를 부추길 수 있다는 점을 우려하고 있다. 익명을 요구한 한 애널리스트는 “인수 초기 실적 압박에 노출된 증권사들이 산하 저축은행을 통해 주식담보대출 등을 무리하게 늘릴 여지도 있다”고 주장했다.김철중 기자 tnf@donga.com}
15일부터 개정 상법이 시행됨에 따라 각 기업은 이에 따른 주요 변경사항을 주의해야 한다. 17일 금융감독원은 국제회계기준(IFRS) 도입으로 연결재무제표가 주 재무제표가 됨에 따라 개정 상법에서는 개별재무제표뿐만 아니라 연결재무제표도 이사회 및 정기 주주총회 승인을 받아야 한다고 당부했다. 이를 위해 회사는 주총 4주 전까지 연결재무제표를 감사인에게 제출하고 감사인은 주총 1주 전까지 연결감사보고서를 회사에 제출해야 한다. 김철중 기자 tnf@donga.com}
한국 주식시장의 쏠림 현상이 갈수록 뚜렷해지고 있다. 삼성전자 현대자동차 등 일부 대형주만 오르고 나머지는 소외받는 현상이 지속되고 있다. 시가총액 상위 10개 종목을 빼고 계산하면 코스피가 1,800 선에 불과하다는 분석도 나왔다. 철강 화학 통신 등 주가가 주춤한 대형주나 중소형 가치주를 보유한 투자자들은 쏠림 현상이 언제 끝날지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이들의 기대와 달리 증시 전문가들은 “4분기 이전까지는 중소형주나 소외된 대형주의 반등이 어려울 것”이라고 입을 모았다.○ “대형주 장세, 3분기까지 이어질 것” 올 들어 코스피는 16일 종가(1,992.63) 기준으로 9.14% 올랐다. 대형주는 11.29%, 코스피200은 11.09% 각각 오르는 동안 중형주는 2.13% 되레 떨어졌다. 업종별로도 쏠림 현상이 뚜렷했다. 삼성전자가 상승세를 이끈 전기전자 업종지수는 올 들어 17.75% 상승했다. 운송장비 업종지수도 현대차의 오름세에 힘입어 14.51% 올랐다. 반면에 통신업종은 지난해 말 대비 9.23% 하락했다. 철강금속과 화학도 올 들어 각각 6.58%, 4.59% 올랐지만 3월 이후 하락세가 뚜렷했다. 화학 업종지수는 2월 9일 5,253.08을 나타냈으나 16일 13.00% 급락한 4,570.07에 머물렀고 철강금속도 비슷한 하락세를 보였다. 증권업계에서는 유동성 장세가 끝나면서 이달 들어 실적 장세가 시작됐다는 분석이 우세하다. 1∼2월 돈의 힘으로 업종에 관계없이 주가가 올랐지만 3월부터 실적이 좋은 일부 대형주에만 매수가 몰리고 있다는 설명이다. 박정우 SK증권 투자전략팀장은 “중소형주가 주목받으려면 내수가 뒷받침돼야 하는데 경제성장 전망치가 하락하면서 내수 전망도 밝지 않다”며 “경기회복과 투자심리 개선 등은 중소형주 반등의 필수 조건인데 그 시기는 4분기나 돼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펀드 환매도 중소형주의 발목을 잡을 것으로 분석됐다. 김세중 신영증권 투자전략팀장은 “펀드 시장에 자금이 유입돼야 기관투자가들이 중소형주나 가치주에 투자할 수 있는데 최근 유입은커녕 환매가 늘고 있다”고 지적했다.○ 경기 민감주 피하고 실적 봐야 ‘가치투자 전도사’로 불리는 이채원 한국밸류자산운용 부사장은 “2011년 코스피 전체 기업의 순이익이 전년 대비 20%까지 늘 것으로 기대했지만 3% 정도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말했다. 한국 기업들의 수익 증가세가 꺾였으므로 일부 실적이 좋은 기업은 더욱 부각될 것이란 뜻이다. 그는 “성장세가 꺾이고 미래가 불투명할 때는 경기 방어적인 필수 소비재에 투자하는 것도 좋다”고 조언했다. 음식료 화장품 등 경기에 민감하지 않은 업종 가운데 대표주를 사라는 의미다. 2분기 이후 대형주 가운데 새로운 초우량주가 부각될 수 있다는 기대도 나오고 있다. 김세중 팀장은 “선진국 기업들이 구조조정 압박을 받게 되면 국내 우량 기업들에 기회가 올 수 있다”며 “코스피가 5월 말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 선진지수에 편입되면 글로벌 경쟁력을 갖춘 한국 대기업들에 신규 투자금이 몰릴 수 있다”고 밝혔다.이은우 기자 libra@donga.com 김철중 기자 tnf@donga.com }
12월 결산법인의 배당성향이 전년에 비해 소폭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거래소는 2011년 회계연도 12월 결산법인 468개사의 배당성향은 20.18%로 전년보다 3.89%포인트 높아졌다고 16일 밝혔다. 배당성향은 기업의 배당금 총액을 순이익으로 나눈 값으로 배당성향이 높을수록 수익에 비해 배당금이 많다는 뜻이다. 배당성향이 가장 높은 기업은 414.85%를 나타낸 동국제강이었다. 하이트진로홀딩스(302.44%)와 대한제분(234.49%), 덕양산업(227.80%) 등이 뒤를 이었다. 올해 외국투자자들에게 돌아간 배당금은 전체의 36.48%인 4조8700억 원으로 전체 배당금 총액에서 외국인이 차지하는 비중은 전년보다 0.03%포인트 늘어났다. 외국인 배당금이 가장 많은 기업은 외환은행(7002억 원)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