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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10대 슈퍼푸드 중 하나로 꼽히는 블루베리가 제철을 맞았다. 블루베리는 요거트 토핑이나 주스, 잼 등 다양한 방법으로 즐길 수 있어 인기가 높다. 또한 칼로리는 100g당 56㎉로 비교적 낮은 편에 속하면서도 각종 영양소가 풍부하다. 미국의 건강매체 잇디스낫댓은 최근 블루베리의 효능을 소개하며 챙겨 먹을 것을 당부했다.블루베리의 주성분은 안토시아닌이다. 블루베리에는 100g당 386㎎, 야생 블루베리의 경우 487㎎의 안토시아닌이 함유돼 있다. 주로 보라색의 고운 색을 띠는 과일에서 볼 수 있는 안토시아닌의 주된 효능은 항산화이다. 체내의 산화작용을 막고, 암 예방과 노화 방지에 도움이 된다. 또한 몸에 나쁜 활성 산소를 제거해 면역력을 강화시켜준다.블루베리는 심혈관 건강과 심장병을 예방하는 데도 좋다. 이스트앵글리아대 연구팀이 2019년 발표한 연구에 따르면 6개월간 하루 한 컵(150g)의 블루베리를 섭취한 그룹은 나쁜 콜레스테롤(LDL) 수치가 낮아지는 등 심혈관 질환 위험이 12~15% 감소했다. 이외에도 다수의 연구에서 안토시아닌이 심혈관 질환의 위험을 감소시키는 게 확인된 바 있다.블루베리는 노화로 인한 인지 능력 저하를 예방하는 데에 도움 되는 ‘브레인 푸드’로도 불린다. 미국 신시내티대 의과대학 보건센터 연구팀은 치매로 이행될 수 있는 경도인지장애 노인 47명(65세 이상)을 대상으로 진행한 임상시험을 진행했다. 그 결과, 블루베리가 노인들의 기억력을 개선하고 뇌 기능을 활성화하는 효과를 확인했다.다만 블루베리는 찬 성질을 갖고 있다. 몸이 찬 사람들이 블루베리를 과잉 섭취하면 설사, 복통 등 부작용이 발생할 수 있다. 이에 하루 25알 이내로 소량 섭취하는 게 좋겠다.조혜선 동아닷컴 기자 hs87cho@donga.com}
경북 포항에서 만취 상태로 운전대를 잡은 60대 여성이 상가로 돌진해 2명이 다쳤다. 2일 포항남부경찰서 등에 따르면 이날 오전 11시 58분경 포항시 남구 오천읍에서 후진하던 승용차가 상가로 돌진했다. 이 사고로 상가 주인 등 60대 여성 2명이 부상을 입고 병원으로 이송돼 치료를 받고 있다. 운전자 A 씨(60대)도 이번 사고로 경미하게 다쳤다. 조사 결과, 그는 사고 당시 혈중알코올농도가 면허취소 수준(0.08% 이상)으로 확인됐다. 차량 안에 다른 탑승자는 없었다. 경찰은 A 씨를 음주운전 혐의로 입건해 사고 경위 등을 조사할 방침이다. 조혜선 동아닷컴 기자 hs87cho@donga.com}
중국 북동부에서 강력한 토네이도가 발생해 수십 채의 주택이 무너지고 10여 명이 부상을 입었다. 2일(현지시간) 중국중앙(CC)TV 등에 따르면 전날 오후 1시 20분경 카이위안, 푸신 등 랴오닝성 곳곳에서 거센 회오리바람인 토네이도가 발생했다. 이 토네이도로 현재까지 주택 60여 채가 파손된 것이 확인됐다. 또 부상자 13명이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고 있다.당시 토네이도 위력은 일부 누리꾼이 올린 영상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웨이보(중국판 트위터)에 게재된 영상에는 나무가 송두리째 뽑히고, 도로를 달리던 스포츠유틸리티차(SUV) 차량의 뒷부분이 갑자기 번쩍 들리는 등의 모습이 담겨 있다. 랴오닝성을 비롯한 중국 동북 지역에서는 해마다 3월부터 5월까지 강한 바람이 분다. 다만 주택이 파손될 만큼 강한 토네이도가 발생한 것은 이례적이라는 설명이다. 토네이도는 지표면의 습하고 더운 공기가 올라가다 상공의 차갑고 건조한 공기를 만나 만들어지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중국 당국은 구체적인 피해 상황을 조사하고 있다. 조혜선 동아닷컴 기자 hs87cho@donga.com}
고인의 손가락에 있던 반지를 훔친 장례식장 직원이 경찰의 수사를 받고 있다. 2일 경찰 등에 따르면 대전 중부경찰서는 중구의 한 장례식장 직원 A 씨(56)를 횡령 혐의로 입건했다. 그는 지난달 22일 자신이 근무하는 장례식장에서 시신 손가락에 있던 반지를 금은방에 판매한 혐의를 받는다. A 씨가 판매한 반지는 고인 B 씨가 생전에 애인과 나눠낀 커플링이었다.장례가 끝난 뒤 유족들이 고인의 유품을 찾으러 간다고 하자 놀란 A 씨는 돈을 받고 판 반지를 되돌려받기 위해 금은방을 다시 찾았다. 하지만 반지는 이미 서울의 한 귀금속 가공업체로 유통이 된 상태였다.A 씨는 금은방에서 고인의 커플링과 같은 디자인의 반지를 구매해 원래 커플링인 것처럼 유족에게 돌려줬다. 고인의 애인은 반지 색상이 미묘하게 다른 것을 발견했다. 이에 A 씨를 상대로 추궁했다. 결국 A 씨는 귀금속 가공업체에 찾아가 자신이 팔았던 고인의 반지를 되찾아 유족에게 돌려줬다. 다만 횡령죄는 반의사불벌죄에 해당하지 않아 피해자가 처벌을 원치 않아도 공소를 제기할 수 있다. 경찰은 A 씨를 입건해 수사하고 있다. 조혜선 동아닷컴 기자 hs87cho@donga.com}
부산에서 과외 애플리케이션(앱)으로 만난 20대 또래 여성을 살해하고 시신을 훼손해 유기한 정유정(23)이 피해자와 유가족 등에게 죄송하다는 말을 남겼다.정유정은 2일 오전 경찰서에서 검찰로 이송되는 과정에서 포토라인 앞에 섰다. 다만 마스크와 벙거지 모자를 눌러쓴 탓에 맨 얼굴이 드러나진 않았다. 그는 ‘마스크를 벗어줄 수 있느냐’는 취재진에 요청에 응답하지 않았다. 정유정은 ‘피해 여성을 살해한 이유가 무엇이냐’ ‘피해 여성을 특정한 이유가 있느냐’ 등의 질문에 “피해자와 유가족 분들에게 죄송하다”고만 했다. 이어 ‘실종 사건으로 위장하려고 했던 것이냐’는 물음에 “제정신이 아니었던 것 같다. 죄송하다”고 말했다. 신상공개에 대한 심경을 묻자 정유정은 “할 말이 없다. 죄송하다. 검찰 조사에 성실히 임하겠다. 이상이다”라고 말한 뒤 호송차에 올라탔다. 정유정은 지난달 26일 과외 중개 앱을 통해 알게 된 20대 여성을 살해하고 훼손한 시신 일부를 여행용 캐리어에 담아 유기한 혐의로 지난달 29일 구속됐다. 검거된 후 우발적 범행을 주장하던 그는 지난달 31일 경찰과 가족의 설득에 “범죄수사물을 즐겨보며 살인 충동을 느꼈다”며 계획 범죄임을 인정했다.조혜선 동아닷컴 기자 hs87cho@donga.com}
부산의 한 옷가게에서 한국인 여성이 외국인 여성에게 발길질한 사건이 벌어졌다. 미국 온라인 커뮤니티 게시판에는 당시 상황이 담긴 옷가게 폐쇄회로(CC)TV 영상 일부가 올라와 누리꾼들의 분노를 자아냈다. 경찰은 현재 가해 여성을 입건해 조사 중이다.1일 경찰 등에 따르면 부산 중부경찰서는 지난달 25일 오후 중구 남포역 지하상가의 한 옷가게에서 외국인 여성에게 발길질을 하고 달아난 A 씨를 입건한 상태다. 이는 사건 발생 이틀 후인 27일 미국의 커뮤니티 레딧(reddit)에 관련 CCTV 영상과 사연 등이 올라오면서 알려졌다.공개된 영상 속 외국인 여성은 매장 입구 쪽에서 진열된 옷을 구경하고 있다. 그런데 이때 그를 지켜보던 중년 여성이 외국인 여성을 향해 힘껏 발길질한 것. 놀란 외국인 여성은 아무런 움직임 없이 사라지는 한국인 여성을 바라봤고, 가게 주인은 여성에게 다가가 위로하는 듯 어깨를 토닥였다.이후 외국인 여성은 지하철역 사무실로 향했고, 직원의 도움으로 경찰에 신고한 것으로 전해졌다.해당 게시글은 500여 개의 댓글이 달리는 등 미국 누리꾼들의 공분을 샀다. 다만 현재는 삭제된 상태다. 경찰은 가해 여성을 특정해 입건한 뒤 조사를 이어가고 있다. 조혜선 동아닷컴 기자 hs87cho@donga.com}
횡단보도 앞에서 차와 자전거 간 비접촉 사고가 발생했다. 차량은 횡단보도 앞에서 멈춰섰으나, 이를 보고 놀란 자전거 운전자가 넘어진 것. 문제는 별다른 말 없이 현장을 떠난 자전거 운전자가 뒤늦게 경찰에 신고한 뒤 보상을 요구하면서 불거졌다. 현재 차주는 자신의 과실 여부 등 억울함을 토로하고 있는 상황이다.자동차 사고 전문 유튜브채널 한문철TV에는 지난 27일 ‘툭툭 털고 가신 분이 저를 경찰에 신고하고 보상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경찰은 제가 사고 후 미조치로 정식 조사받을 수 있다고 합니다’라는 제목으로 7분 11초 분량의 영상 한 편이 올라왔다. 사고는 지난달 17일 오후 6시경 서울 성북구에서 일어났다. 차주가 공개한 블랙박스 영상에는 좁은 골목길을 막 빠져나가는 찰나 좌측에서 오던 자전거 운전자가 차량을 보고 넘어지는 모습이 담겨 있다. 사고 지점에는 횡단보도가 있었다. 차량 운전자는 “(상대에게 다가가) 괜찮냐고 물으니 다리를 만지고 털면서 ‘여기 차가 잘 안 나오는 곳인데’라는 식으로 말했다”고 했다.비접촉 사고에 상대가 다치지 않았다고 생각한 차주는 그가 현장을 벗어난 뒤 운전대를 잡았다. 하지만 뒤늦게 자전거 운전자가 차주를 신고한 것. 경찰은 차주에게 일부 과실이 있기 때문에 사고 미조치로 정식 조사를 받을 수 있음을 통보했다고 한다. 차주는 “상태는 확인했으나 연락처를 주지 않았으면 사고 미조치로 처벌 받을 수 있느냐”며 “나에게 정말 과실이 있느냐”고 물었다.한문철 변호사는 차주에게 과실이 없다고 판단했다. 그는 “차량이 횡단보도를 넘지 않은 것으로 보이고 차주는 급제동하지 않고 부드럽게 멈춘 상황”이라며 “자전거 운전자는 횡단보도에서 자전거를 끌고 갔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사람이 쓰러져서 움직이지 못 하는데 그냥 가거나 파편이 튀어서 2차 사고 위험이 있는데 그냥 가는 게 사고 후 미조치에 해당한다”고 설명했다. 조혜선 동아닷컴 기자 hs87cho@donga.com}
이성 교제를 거부한 여성에게 3시간 동안 수백 통의 전화를 건 20대 남성이 벌금형을 선고받았다.1일 법조계에 따르면 광주지법 형사10단독(부장판사 나상아)은 스토킹 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기소된 A 씨(28)에게 벌금 400만 원을 선고했다. 또 40시간의 스토킹 치료 프로그램 이수도 명령했다.A 씨는 지난 2월 12일 새벽 1시 43분부터 4시 44분까지 피해 여성 B 씨에게 전화를 걸어 스토킹한 혐의로 기소됐다. 그가 약 3시간 동안 피해자에게 전화한 횟수는 895차례다. 또 6차례에 걸쳐 만남을 요구하는 내용의 문자메시지를 보냈다. 그는 지난해 6월 온라인 모임에서 알게 된 B 씨에게 사귀자고 했으나 거절당했고, 같은해 8월부터는 더 이상 연락하지 말라는 통보를 받았다. A 씨는 여성이 자신의 번호를 차단하자 발신제한표시 전화를 시도하기도 했다. 대법원은 최근 실제 통화가 이뤄지지 않더라도 반복적으로 부재중 전화 기록을 남겨 피해자에게 불안감과 공포심을 주는 것도 스토킹 범죄에 해당한다고 판단했다. 재판부는 “이 범행으로 피해자가 상당한 불안감과 공포심을 느꼈을 것으로 보인다”면서 “스토킹 범행이 짧은 시간 동안만 이뤄졌고 해당 사건 이후로는 피해자에게 연락하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고 양형 이유를 설명했다.조혜선 동아닷컴 기자 hs87cho@donga.com}
윤석열 대통령과 커피 마시는 꿈을 꾼 뒤 복권 1등에 당첨된 여성의 사연이 공개됐다. 최근 복권수탁사업자 동행복권 홈페이지에는 스피또1000 71회차 1등에 당첨된 A 씨의 인터뷰가 올라왔다. 평소 재미로 복권을 구매해 온 그는 당첨 복권을 경기도 용인시 기흥구의 한 복권판매점에서 샀다고 밝혔다. A 씨가 수령한 당첨금은 5억 원이다. 그는 “윤석열 대통령 꿈을 꿨고, 기운을 받아 당첨됐던 복권 12장을 교환하러 집 주변 판매점에 방문했다”며 “처음 방문한 판매점은 스피또1000 재고가 소진돼 교환할 수 없었고, 두 번째 판매점은 10장이 남아 있어서 10장만 (새 복권으로) 교환했다”고 회상했다.이어 “마지막 판매점에서 남은 2장을 교환했고 집으로 돌아와 복권을 긁었다”며 “두 번째 판매점에서 교환한 10장을 다 긁고, 마지막 2장을 긁었는데 5억 원 당첨 복권이 나왔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코로나 이후 사업은 정리하고 쉬고 있었는데 큰 도움이 될 것 같다”고 말했다.A 씨는 당첨금 사용 계획에 대해선 “예금 후 생각해 볼 예정”이라고 했다. 조혜선 동아닷컴 기자 hs87cho@donga.com}
더불어민주당 김의겸 의원이 한동훈 법무부 장관을 겨냥해 검은 뿔테를 쓴, 뿔테 안경을 쓴 깡패라고 했다. 이는 한 장관의 개인정보 유출 의혹과 관련해 경찰이 MBC와 MBC 소속 임모 기자의 자택 및 국회사무처에 대한 강제수사에 착수한 것을 비판하면서 나온 발언이다. 이에 국민의힘 장예찬 최고위원은 김 의원을 향해 “그냥 안경 쓴 양아치”라며 “막말 의원들의 못된 버릇을 고쳐놓겠다”고 경고했다.김 의원은 31일 YTN 라디오 ‘뉴스킹 박지훈입니다’에서 “한 장관은 이번 사건으로 복수의 화신으로 등극했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그는 압수수색에 대해 “한 장관의 주민등록 초본과 부동산 매매계약서 등을 MBC 기자가 다른 언론사 기자에게 넘겨줬다는 것 때문에 발생한 문제”라며 “그 사안 자체가 그렇게 무거운 문제인가에 대해 근본적으로 의문”이라고 했다.김 의원은 이어 “(사안이 무겁더라도) 한 장관이 아닌 다른 사람이었으면 이런 문제가 발생했을까, 유출한 언론사와 기자가 미운털이 박힌 MBC가 아니었으면 이런 일이 발생했을까”라며 의문을 제기했다. 그러면서 “윤 대통령이 ‘수사권을 가지고 보복하면 깡패지 검사냐’는 말을 하지 않았느냐. 이게 전형적인 깡패 짓”이라고 말했다. 국민의힘 장예찬 최고위원은 같은날 오후 페이스북을 통해 “우리 국민 다수는 김의겸 의원을 그냥 안경 쓴 양아치라고 생각한다”며 “가짜뉴스의 화신으로 등극한 것도 온 국민이 다 알고 있다”고 맞받았다. 그는 이어 ‘청와대 관사를 이용한 흑석동 투기’ ‘EU대사 발언 왜곡’ ‘청담동 술자리’ 등을 나열하면서 “가짜뉴스 퍼트리는 것도 참 양아치스럽다”고 비꼬았다.장 최고위원은 “칠곡 왜관이 고향이라더니 국회의원 더 하겠다고 군산을 기웃거리는 것도 참 양아치스럽다”며 “양아치의 사전적 정의는 품행이 천박하고 못된 짓을 일삼는 사람이다. 김 의원을 위해 만들어진 단어같다”고 했다. 그러면서 “국무위원을 흠집내기 위해 쏟아내는 망언을 그냥 놔두면 그래도 되는 줄 착각한다. 눈에는 눈, 이에는 이. 민주당 막말 의원들의 못된 버릇을 고쳐놓겠다”고 응수했다. 조혜선 동아닷컴 기자 hs87cho@donga.com}
당뇨병 전단계인 공복혈당장애에서 2형 당뇨 발병으로 이어지는 나이가 빠를수록 알츠하이머(치매) 위험이 높아진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미국 존스홉킨스대학 보건대학원 연구팀은 ‘지역사회의 동맥경화 위험’ 연구에 참여한 45~64세 성인 1만1656명의 자료를 토대로 당뇨 발생 연령과 치매 간 연관성을 추적·분석했다. 대상자들은 참가 당시에는 당뇨병을 앓지 않았다. 다만 전체 대상자의 약 20%가 당뇨전단계에 해당했다. 그 결과, 60세 이전에 당뇨전단계에서 당뇨로 이행되면 치매 위험이 3배나 높았다. 다만 60~69세에 당뇨로 진단받은 경우 치매 위험이 73%, 70~79세에는 23% 증가하는 데 그쳤다. 80세 이상에서는 치매 위험이 나타나지 않았다. 당뇨전단계에서 당뇨병으로 이행되는 나이가 빠를수록 치매 위험이 크게 높아지는 것이다. 당뇨는 △의사 진단 △당뇨병약제로 치료 △공복혈당이 126㎎/㎗ 이상 △당화혈색소가 6.5% 이상 등 4개의 기준 가운데 하나 이상에 해당되면 유병자로 진단내린다. 당뇨병이 아니면서 공복혈당이 100~125㎎/㎗ 또는 당화혈색소 5.7~6.4%인 경우에는 당뇨전단계인 공복혈당장애에 해당한다. 연구팀은 “치매 누적 발병률은 이른 나이에 당뇨병에 걸린 사람들이 가장 높았다”면서 “당뇨 발병 연령과 치매 위험과의 연관성이 강력하게 나타난 만큼 당뇨병으로 진행되는 것을 막거나 지연시키는 것이 치매 발생 확률을 줄이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이 연구 결과는 유럽 당뇨병 연구협회 학술지 ‘당뇨병학’(Diabetologia) 최신호에 발표했다.조혜선 동아닷컴 기자 hs87cho@donga.com}
응급의학과 의사들이 최근 중증 환자가 구급차에 실려 치료가 가능한 병원을 찾아다니다 도로 위에서 사망하는 사고가 잇따른 데 대해 비극을 막을 수 있는 법적 근거를 마련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응급실 병상의 대부분이 경증 환자로 채워져 있는 탓에 중증 환자가 제대로 치료받지 못한다는 지적이다. 대한응급의학의사회는 31일 입장문을 내고 “‘응급실 뺑뺑이(표류)’의 원인은 의뢰한 병원의 배후 진료 능력 부족 때문으로 환자를 치료할 만큼의 의료자원이 없었다는 의미”라고 했다. 이어 “중증외상 환자라면 최소 중환자실과 응급외상 수술팀이 갖춰져 있어야 응급실에 받을 수 있다”며 “치료결과가 나쁠 경우 민·형사 소송을 감내해야 하는 상황에서 이송 문의 거절에 대한 언론재판과 실제 법적 처벌까지 가시화될 때 응급의료진의 이탈은 더욱 가속화되고 응급의료는 붕괴할 수밖에 없다”고 했다. 의사회는 경증 환자의 경우 지역 병원에서 진료를 받을 수 있도록 의료 인프라를 구축하고 응급환자는 대형병원 응급실에서 제때 치료받을 수 있도록 인식 개선과 함께 논의체를 구성해 관련 법을 마련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들은 “상급종합병원 과밀화 해결, 경증 환자 119이송과 응급실 이용 자제, 취약지 응급의료 인프라 확충, 비정상적인 응급실 이용 행태 개선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말했다.이어 “이송 문의를 받고 수용 여부를 결정하는 것은 현장 의료진이 병원의 역량과 상황을 고려해 판단하는 것으로 처벌 대상이 아니다”면서 “근본적 원인인 상급종합병원 과밀화 문제 해결을 위한 실무 논의체를 구성하고 경증 환자 119이송금지 및 상급병원 경증 환자 이용금지 특별법을 마련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그러면서 “무조건 가까운 응급실에 빨리 환자를 내려놓는 것이 올바른 해결책은 아닐 것”이라며 “응급의료진들을 희생양 삼아 공분을 돌린다고 예방가능한 응급·외상환자 사망률이 떨어지진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중증 환자가 응급실을 찾지 못해 숨진 사고는 전날에도 발생했다. 용인에서 70대 남성이 교통사고를 당한 뒤 10분 만에 119구급차에 탑승했다. 이 환자는 구급대가 도착했을 당시만 해도 의식이 있었다고 한다. 하지만 병원 12곳에서 환자 수용 불가 입장을 밝히면서 약 2시간 동안 입원할 응급실을 찾지 못해 길 위에서 ‘표류’하다가 사망한 것이다. 지난 3월에도 대구에서 10대 소녀가 건물에서 추락했다. 당시 119구급대는 신고 4분 만에 도착했지만, 응급실을 찾지 못해 2시간 넘게 ‘표류’하던 10대 소녀는 결국 사망했다. 이와 관련해 보건복지부는 이달 초 당시 10대 환자의 수용을 거부한 의료기관 4곳에 정당한 사유없는 수용 거부를 이유로 시정명령과 이행시까지 보조금 지급 중단 등의 처분을 내렸다. 조혜선 동아닷컴 기자 hs87cho@donga.com}
서울시가 31일 이른 아침 시간대 시민들에게 대피하라는 내용의 위급 재난 문자 메시지를 발송했다. 하지만 20여 분 만에 행정안전부가 ‘오발령’이었다는 메시지를 보내면서 시민들의 혼란이 가중됐다. 특히 두 메시지에는 어떠한 이유로 대피하는지 등의 내용이 담기지 않았다며 ‘알맹이가 빠진 메시지’라는 지적이 이어졌다.시는 이날 오전 6시 41분경 위급재난 문자 메시지를 통해 “오늘 6시 32분 서울지역에 경계경보 발령. 국민 여러분께서는 대피할 준비를 하시고, 어린이와 노약자가 우선 대피할 수 있도록 해주시기 바랍니다”라고 보냈다. 메시지가 발송되기 직전에는 서울 일부 지역에서 경계경보 사이렌이 울리기도 했다. 사이렌 소리와 문자 메시지 내용에 잠에서 깬 시민들은 불안감과 황당함을 동시에 드러냈다. 한 커뮤니티 게시판에는 “밑도끝도 없이 대피하라니” “도대체 어디로 갈 준비를 하죠?” “전쟁 났나요? 네이버도 사용자가 몰렸는지 안 되네요” “서울시민만 대피하면 되는 건가? 다른 지역은 문자 안 왔다는데” 등 혼란스러운 모습을 보였다.행안부는 22분 만인 같은날 오전 7시 3분경 위급재난 문자를 보내 “서울시에서 발령한 경계경보는 오발령 사항임을 알려드린다”고 정정했다. 서울시는 이에 대해 “수방사 요청으로 재난문자를 보냈는데 행안부에서 오보라고 한 상황”이라고 해명했다. 이후 행안부 관계자는 “서울시는 대피 지역이 아닌데 공습 경보를 울려 오발령이라고 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서울시와 행안부 등 관계기관이 엇박자를 내면서 시민들의 불안감만 높아졌다.이는 일본의 재난 메시지와 비교되기도 했다. 일본 당국은 우리보다 약 11분 빠른 이날 오전 6시 30분경 “미사일 발사. 미사일 발사. 북조선에서 미사일이 발사된 것으로 보입니다. 건물 안 또는 지하로 대피하십시오”라는 내용의 메시지를 보냈다. 비슷한 글자 수의 메시지에 대피 이유와 장소가 모두 들어간 것. 이를 본 누리꾼들은 “내용도 간결한데 모든 게 다 담겨있다” “우리나라는 이유도 없이 다짜고짜 대피 준비하라고” “이게 맞다. 왜 대피해야하고 어디로 대피하라는 내용이 있어야지. 무작정 대피하라는 게 말이 되느냐” “역시 재난 선진국답네” “이렇게 보니까 차이가 확 느껴진다” 등의 댓글을 달았다. 한편 합동참모본부에 따르면 우리 군은 이날 오전 6시 29분경 북한 평안북도 동창리 일대에서 남쪽방향으로 발사된 ‘북한 주장의 우주발사체’ 1발을 포착했다. 북한은 발사 약 3시간 만에 군사정찰위성 ‘만리경-1호’를 실은 로켓 ‘천리마-1호’를 발사했으나 사고가 발생해 서해에 추락했다며 발사 실패를 인정했다.조혜선 동아닷컴 기자 hs87cho@donga.com}
시중에 유통 중인 건국유업의 일부 제품에서 정상 제품과는 다른 맛이 난다는 소비자 신고가 접수돼 업체가 자진회수에 나섰다.30일 식품의약품안전처(식약처)에 따르면 건국유업‧건국햄의 ‘건국우유’ 제품 일부에서 이미(異味)·이취(異臭) 가능성이 발견됐다. 이는 정상 제품과는 다른 맛이나 향이 나는 것을 의미한다. 회수 대상은 ‘건국우유(우유)’ 팩 200㎖와 ‘건국 아이밀크 꼬끼우(가공유)’ 팩 180㎖다. 지난 23일 충북 음성군의 공장에서 생산됐으며 유통기한은 오는 6월 3~5일까지다. 해당 제품을 섭취 시 인체에 미치는 영향 등은 구체적으로 확인되지 않았다. 다만 업체는 식품위생법 제45조에 의거해 고객의 안전과 건강 위해 발생 요소를 사전에 차단하고자 우선적 조치를 시행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판매자는 판매를 중지하고, 고객은 구입 업소나 본사 고객상담실로 전화를 달라고 했다. 이외 전 제품은 정상적으로 생산되고 있다고도 부연했다.조혜선 동아닷컴 기자 hs87cho@donga.com}
우리나라 당뇨병 환자가 빠르게 증가하는 추세다. 대한당뇨병학회가 최근 공개한 ‘팩트시트2022 확장판’에 따르면 2020년 기준 30세 이상 당뇨 유병자는 약 605만 명으로, 6명 중 1명(유병률 16.7%)은 당뇨병을 앓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는 학회가 2012년 당시 2050년 예상한 당뇨 환자(약 591만 명)를 30년이나 앞서 추월한 셈이다. 당뇨는 △의사로부터 당뇨병 진단 △당뇨병약제로 치료 △공복혈당이 126㎎/㎗ 이상 △당화혈색소가 6.5% 이상 등 4개의 기준 가운데 하나 이상에 해당되면 유병자로 진단내린다. 당뇨병이 아니면서 공복혈당이 100~125㎎/㎗ 또는 당화혈색소 5.7~6.4%인 경우에는 당뇨병 전단계인 공복혈당장애에 해당한다. 국민건강영양조사를 기반으로 한 학회 자료에 따르면 당뇨병 유병자(이하 2019-2020년 통합)는 70대 이상이 28.6%로 가장 높은 비율을 차지했다. 이어 △60대(27.7%) △50대(26.2%) △40대(13%) △30대(4.6%) 순이다. 통계를 보면 당뇨를 앓는 30대는 24만 명, 40대는 68만 명이다. 비교적 젊은층인 30·40대 당뇨병 인구가 100만 명에 육박하는 셈이다. 게다가 당뇨 전단계에 해당하는 30세 이상도 1497만 명으로 추정되고 있다. 이를 당뇨 유병자와 합하면 우리 국민 2000만 명 이상이 현재 당뇨를 앓고 있거나 위험군에 해당한다는 의미다. 현재까지 29세 이하 연령대의 국가 혹은 학회 차원의 당뇨 유병률 통계는 없다. 따라서 10·20대까지 포함하면 당뇨 인구는 훨씬 더 많아질 것으로 추정된다.당뇨, 합병증 위험…예방하려면 꾸준한 관리必당뇨가 ‘침묵의 암살자’ 등으로 불리는 이유는 합병증 때문이다. 당뇨병 유병자는 복부비만과 고혈압, 고콜레스테롤혈증 등의 동반 비율이 높다. 특히나 젊은층은 건강검진을 받지 않으면 자신이 당뇨라는 사실을 잘 모르거나 합병증에 대해 크게 신경쓰지 않는 경우가 많다. 이 때문에 당뇨를 더 악화시킬 가능성이 높다는 지적이다. 학회 자료에 따르면 당뇨병 유병자 중 과반이 비만을 동반했다. 전체 당뇨 환자의 22%가 저체중이거나 정상 체중이었다. 반면 41.5%가 1단계 비만에 해당했고 2단계 비만(11%)과 3단계 비만(1.9%) 순이었다. 비만전단계는 23.6%였다. 또한 30세 이상 당뇨병 유병자 중 절반 이상인 58.6%가 고혈압을 동반했다. 65세 이상에서는 10명 중 7명이 고혈압에 해당했다. 30세 이상 당뇨 환자 가운데 76.1%는 고콜레스테롤혈증을 동반하기도 했다. 전문가들에 따르면 당뇨는 식생활과 규칙적인 운동 등을 꾸준히 실천하고 관리해야 예방이 가능하다. 당뇨 진단을 받은 유병자 중 22.3%가 흡연을 하고 있었다. 또 비슷한 수치인 22.8%가 고위험음주에 해당했다. 고위험음주율은 1회 평균 음주량이 남성 7잔, 여성 5잔 이상에 해당하며 주 2회 이상 음주하는 비율이다. 반면 주 5일 이상(1일 총 30분 이상) 걷기를 실천하는 이들은 3명 중 1명(38.1%)에 불과했다. 전문가 참여 당뇨 심포지움, 내달 14일 열린다동아일보와 채널A는 서울 헬스쇼의 부대행사로 내달 14일 오전 10시 서울 더플라자호텔에서 당뇨병 대란의 현황과 대응 과제를 짚어볼 수 있는 심포지움을 개최한다. 프로그램에 참가하는 권혁상 대한당뇨병학회 언론홍보이사는 ‘대한민국 당뇨병 현황 진단’을 주제로 이야기한다. 문준성 당뇨병학회 총무이사는 ‘당뇨병 관리 대전환 시대를 위한 KDA의 제언’이라는 주제로 강연을 진행한다. 또한 당뇨병 대란 위기 대응 방안에 대한 토론도 이어진다. 좌장으로는 원규장 당뇨병학회 이사장이, 패널로는 곽순헌 보건복지부 건강정책과장, 배재현 당뇨병학회 언론홍보간사, 황희 카카오헬스케어 대표, 김미영 시민단체 대표 등이 참여한다. 조혜선 동아닷컴 기자 hs87cho@donga.com}
2023년의 키워드로 떠오른 챗GPT부터 생성형 인공지능, 메타버스 등 4차 산업혁명의 시대가 빠른 속도로 현실화하고 있다. 기성세대가 새롭게 다가올 세상을 두려워하는 반면 21세기에 태어난 오늘날의 아이들은 되레 빠르게 변화하는 이 시대를 신나는 개척지 같은 곳으로 여긴다. 날 때부터 테크놀로지와 한 몸을 이룬 하이브리드형 인간인 지금의 아이들은 다양한 영역에서 지금까지와는 완전히 다른 인식 전환이 필요하다. 21세기 중후반을 살게 될 지금 아이들에게 20세기에 통했던 주입식 교육 등 예전 방식대로 가르치는 것은 시간과 돈을 낭비하는 일이다. 20세기식 낡은 프레임으로는 아이들을 더이상 도울 수 없다는 것. 그렇다면 부모는 어떠한 인재상을 추구하며 무엇을 어떻게 교육해야 할까라는 질문이 뒤따른다. 오늘날 아이들은 테크놀로지를 장난감처럼 손쉽게 다루고, 어디서든 전 세계의 친구들과 연결되며, 기성세대가 생각하지 못하는 놀라운 방식으로 주변을 변화시킬 수 있는 세대다. 저자는 요즘 아이들을 지도하는 방식, 그리고 역량을 키워주기 위해 할 수 있는 일이 무엇인지 함께 고민할 때라고 강조한다. 그러면서 아이들이 살아갈 새로운 세상에 관한 혁신적이면서도 시의적절한 아이디어를 보여준다. 또 지금까지와 다른 방식으로 아이 교육에 대해 생각할 수 있도록 부모들을 이끈다. 조혜선 동아닷컴 기자 hs87cho@donga.com}
짜장면 한 그릇으로 따뜻한 마음을 나눈 가게 사장과 아이들의 사연이 전해졌다. 가게 사장은 돈이 부족하다는 이유로 짜장면을 인원수 대로 주문하지 못한 아이들에게 한 그릇을 더 내줬고, 이후 아이는 부모와 함께 짜장면 값과 손편지를 전해주고 갔다. 가게 사장은 자신이 자리를 비운 사이 다녀간 아이를 다시 찾고싶다고 말했다. 사연을 전한 이는 인천 연수구에서 중식당을 운영하는 A 씨의 아들이다. 그는 지난 28일 보배드림에 ‘아버지가 짜장면 먹고간 아이들을 찾고 있습니다’라는 제목으로 글을 올렸다. 글쓴이는 “가게에 초등학생 정도의 어린 친구들이 왔었는데 한참 고민하다가 짜장면 한 그릇을 주문했다더라. 아버지가 그걸 보시곤 배가 부른건지 돈이 부족한지 물어보셨다”고 했다.아이들의 대답은 “돈이 부족해서”였다. 이에 사장은 정량보다 적은 짜장면 한 그릇을 더 내어줬고, 음료수도 공짜로 건넸다고 한다. 며칠 뒤 짜장면을 먹고 간 초등생 중 한 아이가 부모와 함께 가게를 찾아왔다. 하지만 이때 A 씨가 가게에 없었던 탓에 아이는 손편지와 함께 현금 8000원이 담긴 봉투를 가게 직원에게 주고 갔다고 한다. 아이가 전한 편지에는 “짜장면과 음료 주신 것 너무 감사한데 공짜 받으면 조금 그래서 짜장면 가격을 조금이나마 준비했습니다. 나중에 가족들하고 와서 먹을게요. 진짜 맛있었어요. 저도 나중에 커서 사장님처럼 베푸는 사람이 되도록 하겠습니다”라고 쓰였다. A 씨 아들은 “(직원에게 말을 전해듣고) 출근하신 아버지는 그때 짜장면을 조금 더 줄 걸 미안한 마음으로 아이들이 다시 오길 기다리고 있다. 아버지는 편지와 돈을 간직하고 계시며 가족들이 오면 식사를 대접하고 싶다고 했다”고 말을 남겼다. 조혜선 동아닷컴 기자 hs87cho@donga.com}
유방암 환자가 최근 5년간 30%가량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25일 국민건강보험공단 건강보험 진료데이터에 따르면 유방암 진료 인원은 2017년 20만 6308명에서 2021년 26만 9313명으로 6만 3005명(30.5%) 증가했다. 연평균 증가율은 6.9%였다. 유방암 환자의 건강보험 총진료비는 이 기간 7967억 원에서 1조 3562억 원으로 70.2%나 급증했다. 1인당 진료비도 386만 2000원에서 503만 6000원으로 30.4% 높아졌다. 2021년 유방암 진료인원을 연령대별로 보면 50대가 34.9%로 가장 많았다. 이어 60대(25.9%), 40대(22.4%) 순이었다.허호 국민건강보험 일산병원(외과) 교수는 “유방암 환자의 중간 나이는 2000년 46.9세에서 2021년 52.3세로 점점 높아지고 있다”며 “서구화된 식생활과 출산 감소 등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유방암은 유방에서 발생하는 암이다. 대부분 모유를 만드는 소엽과 모유를 유두로 운반하는 유관에서 발생한다. 유방암 증상으로는 멍울이 만져지거나 피부 변화, 유두 분비물 등이 있다. 다만 이런 증상이 있다고 반드시 유방암이 있는 것은 아니다. 게다가 초기에는 대체로 증상이 없다.허 교수는 “유방암의 경우, 조기 치료를 하면 생존율이 높아진다”며 “정기적인 건강 검진으로 유방암 발생 여부를 확인하고 조기에 진단해 치료받는 게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공단은 “유방암을 조기에 치료하면 생존율이 93.8%에 이른다는 통계청 자료가 있다”고 전했다.유방암은 유전적 요인과 환경적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해 발생한다고 알려졌다. 미국암협회는 유방암 위험 인자로 △음주 △폐경 후 과체중·비만 △경구 피임약 등을 꼽았다. 반면 운동, 출산, 모유 수유는 유방암 발생 위험을 감소시키는 요소로 언급된다.허 교수는 “하루에 술을 1잔 마시면 유방암 발생 위험이 7~10% 증가하고 2~3잔 마시면 20% 증가한다는 연구가 있다”고 했다. 미국암협회는 강한 강도로 1주일에 75~150분 운동하거나 중간 강도 운동을 1주일에 150~300분가량 할 것을 당부했다.조혜선 동아닷컴 기자 hs87cho@donga.com}
경남 함양군 지리산에서 산삼 11뿌리가 발견됐다.25일 한국전통심마니협회에 따르면 농사를 짓는 60대 A 씨는 전날 지리산 자락에 있는 암반 아래 계곡에서 5대 가족군이 모인 것으로 보이는 산삼 11뿌리가 발견됐다. 이 가운데 모삼(어미삼)은 70년 이상 된 것으로 추정했다. 산삼의 전체 무게는 약 75g, 감정가는 5000만 원으로 책정됐다. 이번에 발견된 산삼은 짙은 황색에 머리 부분인 뇌두가 뚜렷하고 뿌리에 주름이 많은 것이 특징이다.조혜선 동아닷컴 기자 hs87cho@donga.com}
전북 군산의 고교생 3명이 극단적 선택을 시도한 남성을 구조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25일 전북도교육청에 따르면 군산상일고 고훈·오정훈 학생과 군산중앙고 이진석 학생은 지난달 29일 오후 11시 45분경 충남 보령시 신흑동의 한 숙박업소 3층에서 투신하려는 50대 남성을 목격했다. 세 학생은 남성이 투숙한 객실 문 앞에 도착해 잠겨있는 방문을 부수고 객실 안으로 진입했다. 이후 도착한 군산상일고 오정훈 학생까지 합세해 투신 시도 남성이 뛰어내리지 못하도록 20분 이상 붙잡고 있었다. 소방관 2명과 학생들이 다리를 붙잡고 사투를 벌인 끝에 50대 남성을 무사히 구조하게 됐다.학생들은 남성의 목숨을 구한 공로를 인정받아 보령경찰서장의 표창을 받았다. 군산경찰서 여성청소년계 김석배 경감은 이날 군산상일고를 방문해 학부모와 교직원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고훈 학생과 오정훈 학생에게 보령경찰서장 감사장을 대신 전달했다.군산상일고 고훈 학생은 “난간에 매달린 아저씨의 무게를 이겨내지 못하고 손에서 미끄러졌던 생각을 하면 지금도 너무 무섭다”며 “생명의 소중함을 다시 한번 깨닫는 계기가 됐다”고 말했다.군산상일고 임영근 교장은 “학생들의 의로운 행동이 무척 대견하고 자랑스럽다”면서 “우리 학생들의 선행이 청소년들의 귀감이 되고, 지역사회에 작은 울림이 될 수 있기를 바란다”고 했다.※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이 있거나 주변에 이런 어려움을 겪는 가족·지인이 있을 경우 자살예방 상담전화 ☎1393, 정신건강 상담전화 ☎1577-0199, 희망의 전화 ☎129, 생명의 전화 ☎1588-9191, 청소년 전화 ☎1388, 청소년 모바일 상담 ‘다 들어줄 개’ 앱, 카카오톡 등에서 24시간 전문가의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조혜선 동아닷컴 기자 hs87cho@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