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규인

황규인 기자

동아일보 스포츠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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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재분야

2024-10-28~2024-11-27
스포츠일반26%
야구21%
사회일반10%
정치일반10%
테니스10%
인사일반7%
메이저리그7%
각종 경기3%
농구3%
배구3%
  • [더 나은 100년을 준비합니다]민족과 함께 울고 웃은 레이스… 이젠 ‘플래티넘’ 명품축제로

    “동아마라톤은 한국 마라토너들이 혼(魂)을 걸고 뛰어야 하는 대회입니다.” 김재룡 한국전력 마라톤 감독의 말이다. 김 감독은 1992년 동아마라톤에서 2시간9분30초로 2연패를 달성하면서 국내 코스에서 최초로 2시간10분 벽을 깬 주인공이다. 한국 마라톤 사상 세계선수권대회에서 가장 높은 순위(4위·1993년)에 오른 이도 그다. 1991년 동아마라톤에서 황영조(4위)를 제치고 우승한 김 감독은 “마라톤 선수에게 동아마라톤은 봄과 동의어다. 3월에 열리는 동아마라톤이 있기에 모든 마라톤 선수가 겨울 훈련을 이겨낼 수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라고 평가했다. 그는 또 “늘 도전을 기다리는 동아마라톤이 없었다면 손기정 선생님이나 황영조, 이봉주도 없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의 말처럼 동아마라톤은 한국 마라토너가 세계적인 스타로 발돋움할 수 있는 디딤대였다. 동아마라톤은 1931년 ‘제1회 경영(京永) 마라손 경주회’라는 이름으로 막을 올렸다. 현재 세계육상연맹(WA)에 등록된 전 세계의 마라톤 대회는 400개가 넘는데 이 가운데 1931년 시작한 동아마라톤보다 역사가 오래된 건 보스턴 마라톤(1897년 출범)뿐이다. 1회 대회는 서울 광화문∼영등포를 왕복하는 23.2km 코스였다. 이 대회 우승자였던 김은배는 1932년 로스앤젤레스 올림픽 때 권태하(마라톤), 황을수(복싱)와 함께 한국 선수로서는 처음으로 올림픽에 출전했다. 1936년 베를린 올림픽 남자 마라톤 금메달리스트 손기정은 1932년 열린 제2회 대회 때 준우승을 차지하면서 전국적인 명성을 얻었고, 제3회 대회 우승으로 국내 최강자로 우뚝 섰다. 1992년 바르셀로나 올림픽 금메달리스트 황영조가 처음으로 마라톤 풀코스를 뛴 것도 1991년 동아마라톤이었다. 한동안 황영조에게 가려 있던 이봉주는 동아마라톤이 국제대회로 승격한 지 2년째였던 1995년 대회에서 2시간10분58초로 우승하면서 한국 마라톤의 간판으로 떠올랐다. 1996년 대회를 통해 개인 최초로 2시간8분대(2시간8분26초)에 진입한 이봉주는 이를 발판으로 그해 애틀랜타 올림픽에서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 이봉주는 37세이던 2007년 동아마라톤에서 2시간8분4초를 끊는 투혼을 발휘한 끝에 이 대회 최고령 우승자라는 기록까지 세웠다. 이봉주가 이 대회 첫 우승을 차지했던 1995년에 달린 길은 서울이 아닌 천년 고도(古都) 경주였다. 동아마라톤은 대한육상경기연맹과 함께 국제 대회가 가능한 새로운 국내 코스를 발굴하기로 하고 1993년부터 7년 동안 경주에서 대회를 열었다. 그리고 2000년 서울로 돌아왔다. 한국을 대표하는 마라톤 대회답게 서울 도심을 뛰는 게 상징성이 있다고 판단했던 것이다. 동아마라톤은 2010년 국내 마라톤 대회로는 처음으로 세계육상경기연맹(IAAF·현 WA) 골드 라벨 인증을 받았다. 10년 연속 국내 유일의 골드 라벨 대회였던 서울국제마라톤 겸 동아마라톤은 지난해 WA가 새롭게 만든 플래티넘 라벨로 격상됐다. 남녀가 모두 참가하는 풀코스 마라톤 대회 가운데 플래티넘 라벨은 전 세계에 7개뿐이다. 늘 코스 개발과 대회 수준 향상을 위해 혁신적으로 노력한 결과라는 평가가 나온다.▼조선체육회 탄생 이끌어… ‘100년 전국체전’ 뿌리가 되다▼ 1920년 통합 체육 기관 없어 올림픽 출전 못하자 ‘창립’ 불지펴… 전조선 야구대회가 첫 행사 “각성하라. 운동에 대해 크게 각성하라. 열(熱)과 역(力)을 내어 운동에 대하여 큰 열과 역을 쓰라. … 오인(吾人)은 이에 장래의 운동계를 위하여 기관을 설립함이 자금(自今)의 급무(急務)요, 요무(要務)며 이론보다 실제로 구체적으로 실행해야겠다.” 동아일보는 창간 후 열흘이 지난 1920년 4월 10일부터 사흘에 걸쳐 ‘체육 기관의 필요를 논함’이라는 칼럼을 내보냈다. 평파(平波)라는 필명으로 이 칼럼을 쓴 변봉현 기자는 일본 와세다대 재학 시절 야구부에서 활동했던 운동선수 출신이었다. 그는 이 시리즈를 통해 그해 8월 벨기에 안트베르펜에서 열릴 예정이던 제7회 여름 올림픽에 조선 선수를 내보내지 못하는 건 통합 체육 기관이 없기 때문이라고 역설했다. 이후 전국 각지에 있던 동아일보 지국을 거점으로 체육 기관 결성 움직임이 일었고 그해 6월 16일 서울 인사동 명월관에서 전국 유지 50여 명이 모여 조선체육회 창립준비위원회를 열었다. 이 자리에는 변 기자뿐 아니라 인촌 김성수 선생, 장덕수 주간, 이상협 편집국장 등 당시 동아일보 관계자도 참석했다. 변 기자는 이 자리에서 창립준비위원을 맡았다. 이런 노력은 결국 1920년 7월 13일 조선체육회 창립으로 결실을 맺었다. 조선체육회는 ‘창립 취지서’를 통해 “조선 인민의 생명을 원숙(圓熟) 창달(暢達)하는 사회적 통일적 기관”을 목표로 삼는다고 밝혔다. 광복 이후 조선체육회는 대한체육회로 이름을 바꿔 오늘날에 이르고 있다.   올해로 창립 100주년을 맞는 대한체육회는 2010년 펴낸 ‘대한체육회 90년사’를 통해 “조선체육회의 창립에는 동아일보의 적극적인 후원이 큰 힘이 됐다”며 “동아일보사 간부들은 조선체육회가 우리 민족의 몸과 마음을 강건하게 만드는 데 크게 도움이 되는 조직임을 깊이 이해하고 발기 총회에도 힘을 보태게 된다”고 소개했다. 대한체육회는 해마다 창립기념일에 “보라, 반공(半空·그리 높지 않은 공중)에 솟은 푸른 솔과 대지에 일어선 높은 산을!”로 시작하는 창립 취지서를 낭독한다. 이 글을 쓴 주인공이 바로 당시 동아일보 장 주간이었다. 장 주간은 조선체육회 초대 이사를 맡았고 조선체육회 초대 회장을 지낸 장두현 선생은 이듬해부터 1924년까지 3년 동안 동아일보 임원을 지내기도 했다. 조선체육회는 창설 후 첫 사업으로 1920년 11월 4일부터 사흘 동안 배재학교 운동장에서 제1회 전조선 야구대회를 개최했다. 동아일보는 이 대회 후원을 맡았다. 지난해 서울에서 100번째 대회를 치른 전국체육대회(전국체전)가 바로 이 대회에 뿌리를 두고 있다.  황규인 기자 kini@donga.com}

    • 2020-03-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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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여자정구대회-여자웅변대회… ‘시대의 빗장’을 열다

    “여자의 활동을 요구하는 이때에, 특히 운동열이 왕성한 이때에 일차의 대회가 없었음은 우리의 수치다. 이런 때에 본사 주최의 이번 대회는 실로 절처(絶處)의 봉생(逢生).” 동아일보는 1923년 7월 5일자로 제1회 전국여자연식정구대회에 대한 기사를 게재하면서 대회 관중이 3만 명에 가까웠다고 소개했다. 당시 서울 인구가 30만 명이 되지 않던 시절이었다. 그만큼 비상한 관심 속에 열기는 뜨거웠다. 당시는 국내에 여자 운동 대회라는 개념 자체가 존재하지 않던 시절이었다. ‘해괴한 짓을 벌인다’는 비판이 쏟아졌고 ‘가족을 제외한 남성 관객은 입장 불가’라는 조건을 내건 뒤에야 겨우 대회를 열 수 있었다. 이 대회 개최 목적은 흥행이 아니었다. 여성 지위 향상을 위한 사회적 캠페인이었다. 동아일보는 대회 개막에 앞서 1923년 6월 14일자로 ‘운동의 권장은 여자로부터 시작해야 한다. 방 안에만 있는 시간이 많아 허약한 조선 여자의 체질을 개선해야 한다’는 기사를 게재했다. 대회 개막일인 1923년 6월 30일자 사설을 통해선 ‘남자의 반성을 촉구하는 것과 직업의 기회 균등을 주장(한다)’이라고 밝혔다. 이 대회는 올해까지 98년째 명맥을 이어오고 있다. 국내에서 제일 오래된 단일 종목 대회가 바로 동아일보기 전국 정구(소프트테니스) 대회다. 동아일보기는 2006년에야 남자 선수 참가를 허용했다. 여성들의 활동에 대한 편견을 깨기 위한 동아일보의 노력은 다방면으로 이어졌다. “남녀는 수레의 두 바퀴와도 같습니다. 우리 조선의 여성이 남자의 지위와 대등하게 된 뒤에야 비로소 우리는 살림살이다운 살림살이를 하게 될 것입니다!” 1925년 3월 20일 서울 천도교 기념회관에서 열린 ‘전조선여자웅변대회’의 첫 연설 ‘남녀평등을 부르짖노라’의 한 대목이다. 연사는 평양에서 온 김화진 여사. 동아일보가 주최한 최초의 전조선여자웅변대회에는 전국에서 6개 단체와 6개 학교의 대표가 참가했다. 개막 1시간 전에 만원을 이뤘고 회관에 들어오지 못한 이만 3000명이 넘었다. 전례 없이 청중 투표로 결정된 우승자는 평양의 여자엡윗청년회(단체부), 평양의 정미유치사범과 대표(학생부)였다. 당시 동아일보 사설(3월 19일자)은 “세계적 영향을 수(受)하야 여자의 언행을 일종 호기심으로 관망하던 보수적 사상은 결코 허락할 수 없는 정도에 이르렀다”고 대회 개최 취지를 밝혔다. 일제의 수탈에 항거한 여성들의 운동도 자세히 보도하며 힘을 실었다. 1931년 5월에는 평양의 고무공장 여성 노동자 강주룡이 을밀대 위에 올라 파업을 벌였다는 내용을 이틀에 걸쳐 게재했고, 해녀들의 시위도 지면에 여러 차례 다뤘다.황규인 kini@donga.com·조종엽 기자}

    • 2020-03-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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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경기 수 줄면 연봉 깎인다? KBO선 더 받을 수도

    한국야구위원회(KBO)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우려에 따라 2020 시즌 개막을 연기하면서 새 개막일을 확정하게 되면 최소 2주 전에 통보하겠다고 밝혔다. 따라서 이제는 아무리 일러도 다음 달 7일이 돼야 ‘플레이 볼’ 소리를 들을 수 있는 상황. 개막이 늦어지면 그저 경기를 할 수 없는 것 이외에도 많은 제도적 문제가 발생한다. 이에 대한 궁금증을 정리했다.○ 선수는 연봉을 다 받을 수 있나? 메이저리그는 1995년 선수 노동조합 파업으로 팀별 경기 숫자를 144경기로 11.1% 줄이면서 선수 연봉도 11.1% 삭감했다. 하지만 국내 프로야구에서는 경기 숫자가 줄면 연봉도 줄여야 한다고 주장하기가 쉽지 않다. KBO 야구 규약에는 ‘연봉을 10회로 분할하여 참가활동 기간 동안 매월 1회 일정한 날을 정하여 월별로 지급하여야 한다’고 돼 있다. 참가활동에는 공식 경기뿐 아니라 구단 훈련, 비공식 경기 등이 모두 포함된다. 따라서 현재 구단별로 훈련을 진행하고 자체 청백전을 진행하는 것도 모두 참가활동에 해당한다고 볼 수 있다. 단, 선수가 외부활동 중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을 때는 연봉이 깎일 수도 있다. 선수가 질병으로 참가활동을 하지 못할 때에는 하루에 연봉 300분의 1에 해당하는 금액을 감액할 수 있다는 조항이 있기 때문이다. 물론 선수가 참가활동 중 코로나19에 노출되었다면 구단은 연봉을 전액 보전해야 한다. 거꾸로 일정이 뒤로 밀리고 밀려 12월에 포스트시즌을 치르게 될 때는 구단에서 특별수당을 지급해야 할 수도 있다. 야구 규약은 참가활동 기간을 매년 2월 1일부터 11월 30일까지로 규정하고 있기 때문이다.○ 자유계약선수(FA) 취득 기준은? 프로야구에서 FA 자격을 얻으려면 기본적으로 1년에 145일 이상 1군 엔트리에 이름을 올리고 있어야 한다. 우천순연으로 생긴 잔여 일정을 포함해 지난해 1군 정규시즌 경기는 3월 23일부터 10월 1일까지 총 193일 동안 열렸다. 전체 일정 가운데 4분의 3(75.1%) 정도는 1군에 몸담고 있어야 FA 자격 요건 한 시즌을 채운 것으로 간주하는 셈이다. 만약 개막이 계속 늦춰져 경기 수를 줄이게 되면 프로야구가 열리는 전체 기간도 줄어들 수밖에 없다. 이렇게 되면 똑같은 145일이라고 해도 전체 일정에서 차지하는 비율이 늘어날 수밖에 없다. 기준은 같지만 선수 관점에서는 조건이 더 까다로워졌다고 느낄 수도 있는 내용이다. 야구계에서는 이번 시즌에는 기준 날짜를 줄이거나 예전 방식으로 ‘전체 경기 수의 3분의 2 이상을 출전한 경우’ 등으로 조건을 바꿔야 한다는 목소리도 들리고 있는 상황이다. 반면 예전 사례를 보면 145일 기준이 크게 문제가 아니라는 목소리도 있다. 145일이 FA 한 시즌 기준이 된 건 2006년부터다. 그해 팀당 경기 수는 126경기로 이번 시즌보다 18경기가 적었다. 이에 대해 박근찬 KBO 운영팀장은 “아직 외부에 밝힐 상황은 아니지만 내부적으로 다양한 시나리오를 검토하고 있다”고 전했다. ○ 중계권료와 입장 수익은 어떻게 되나? KBO는 지상파 3사(540억 원) 그리고 통신·포털 컨소시엄(220억 원)과 연평균 760억 원에 달하는 중계권 계약을 맺고 있다. 경기 수가 줄어들면 중계권료에서도 일정 부분 손해를 볼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한 방송계 관계자는 “기본적으로 다년 계약이기 때문에 한 경기가 줄어들 때마다 144분의 1씩 중계권료를 깎지는 않을 것”이라며 “대신 방송사도 광고 계약 등이 걸려 있기 때문에 어느 정도 조정이 있을 것이다. 아마 계약서에 이미 관련 내용이 들어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입장 수익에서도 손해가 날 수밖에 없다. 특히 4, 5월에 프로야구장을 찾는 관중이 많다는 점에서 더욱 그렇다. 지난해 5월 31일까지 프로야구는 전체 720경기 중 39.6%(285경기)를 소화했는데 관중 수는 약 317만 명으로 전체 관중(약 729만 명)의 43.5%, 입장 수익은 약 388억 원으로 전체(약 858억 원)의 45.2%를 기록했다. 황규인 기자 kini@donga.com}

    • 2020-03-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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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발리볼 비키니]여오현이 있으라!

    “유혹을 어떻게 피할지 걱정마라. 나이가 들면 유혹이 당신을 피할 것이다.” - 미국 코미디언 조이 애덤스이제 여오현(42·현대캐피탈)마저 무너지고 말았습니다.남녀부를 통틀어 프로배구 최고령 선수인 그가 실력에서 무너졌다는 얘기는 아닙니다. 여오현은 2019~2020 시즌에도 여전히 서브 리시브 성공률 1위를 달리고 있습니다.문제는 기록입니다. 여오현은 이번 시즌 상대 서브를 총 645번 받아 세터 머리 위로 정확하게 339번 띄우는 동안 서브 에이스를 29번 허용했습니다. 이러면 서브 리시브 성공률 48.1%가 나옵니다.남자부 서브 리시브 성공률 1위 선수 기록이 50%를 넘지 못하는 건 이번 시즌이 처음입니다.네, 아직 시즌이 끝난 건 아닙니다. 그저 정규리그 경기를 다시 열 수 있을지 불투명할 뿐입니다.다시 정규리그 경기가 열린다는 전제로 시즌 평균 기록을 가지고 계산하면 여오현이 남은 네 경기에서 서브 리시브 성공률 66.3%는 넘겨야 시즌 기록을 50% 이상으로 만들 수 있습니다.불가능한 건 아니지만 그렇다고 쉬운 기록도 아닙니다. 참고로 이전 15 시즌 동안 남자부 서브 리시브 성공률 1위 선수 평균 기록이 68.2%였습니다.1위 기록이 50%가 안 된다는 건 리그 평균 기록은 진작 50% 밑으로 떨어졌다는 뜻.프로배구 원년 63.1%였던 리그 평균 리시브 성공률은 2015~2016 시즌 48.2%를 기록하면서 50% 선 아래로 내려왔고 이번 시즌 현재는 35.8%까지 내려온 상태입니다.세상에 리그라는 맥락으로부터 자유로운 선수는 없습니다. 리그 기록이 떨어지면서 여오현 개인 기록도 같이 내려왔을 뿐입니다.그래서 야구에서 플러스(+) 기록을 계산하는 것처럼 리그 평균 기록과 여오현 개인 기록을 가지고 ‘서브 리시브 성공률 +’를 계산하면 재미있는 결과가 나타납니다.올 시즌 현재 여오현의 서브 리시브 성공률 +는 134.4. 리그 평균보다 34.4% 좋은 기록을 거두고 있다는 뜻입니다.프로 원년부터 16 시즌을 소화하면서 여오현이 이보다 높은 서브 리시브 성공률 +를 기록한 건 2010~2011 시즌(137.9)뿐입니다.이 정도면 ‘회춘(回春)’이라는 표현을 써도 틀린 말이 아닐 겁니다.이에 대해 여오현은 “나는 코트에서 하는 일이 서브 리시브밖에 없다”고 손사래를 치면서 “서브 리시브는 원래 자신이 있었다. 자신 있는 일에 집중할 수 있게 되니까 좋은 결과가 나온 것 같다”고 자평했습니다.시즌이 흐르면서 현대캐피탈은 서브 리시브가 필요 없는 상황 그러니까 자기 팀이 서브를 때는 구자혁(22)에게 리베로를 맡기는 일이 점점 늘어났습니다.그러면서 디그(상대 득점을 막아내는 수비) 부담이 줄어 더욱 서브 리시브에 집중할 수 있게 됐다는 이야기입니다.여오현은 “자혁이 덕분에 체력 관리를 하면서 편하게 운동하는 중”이라며 “자혁이와 같이 오래오래 뛰고 싶다”고 말했습니다.현대캐피탈에서 ‘여오현 45세 현역 프로젝트’를 시작한다는 소식이 언론 보도를 타던 무렵 한 상대팀 지도자는 “정말 고마운 일”이라고 평했습니다.여오현이 배구 선수로서 새로운 도전에 나서는 모습이 대견하다는 뜻이 아니었습니다. 나이가 들면 여오현도 기량이 떨어질 테니 상대팀 지도자로서 ‘땡큐’를 외칠 수밖에 없다는 이야기였습니다.물론 언제가는 그런 날이 올 겁니다. 그 누구도 세월을 거스를 수는 없는 법이니까요.그렇다고 여오현이 먼저 욕심을 내려놓을 필요는 없습니다. 이미 불혹(不惑)도 넘긴 마당에 욕심에 좀 흔들리면 어떻습니까. 그와 함께 나이 들어 온 배구 팬 한 사람으로서 여오현이 세월 앞에 진짜 무릎을 꿇는 날이 하루라도 더 늦게 찾아오길 바랍니다.거꾸로 모든 이들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염려로부터 자유로워지는 날은 하루라도 더 빨리 찾아왔으면 좋겠습니다.황규인 기자 kini@donga.com}

    • 2020-03-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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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약없는 기다림… 훈련보다 힘드네요”

    “참 오래가네요.” 수화기 너머로 들리는 여오현(42·현대캐피탈)의 목소리에서는 여전히 쇳소리가 났다. 코트에서 제일 크게 파이팅을 외치다 보니 프로배구 시즌 내내 그의 목소리는 항상 잠겨 있다. ‘3주 가까이 쉬었는데도 목소리가 돌아오지 않았다’고 하자 그는 “경기가 없어도 똑같이 열심히 소리치며 훈련해서 그렇다”고 답했다. 여오현이 참 오래간다고 말한 건 두 가지. 첫 번째는 물론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고, 두 번째는 허리 디스크다. 여오현은 1월 21일 한국전력과의 경기를 앞두고 2, 3번 허리 디스크가 찢어졌다는 진단을 받았다. 코로나19로 사회 전체가 조심스러워 하는 분위기지만 아픈 허리를 안고 뛰는 프로배구 최고령 선수가 예상치 못한 휴식기를 얻은 건 그래도 반가운 일 아니었을까. 충남 천안시에 있는 팀 복합 베이스캠프 ‘캐슬 오브 스카이워커스’에서 훈련 중인 여오현은 “사실 코트 위에 있으면 아픈 걸 잘 모른다. 차라리 경기를 뛰는 게 낫지 언제 어떻게 된다는 기약이 없으니까 정신적으로 힘들다”면서 “이제 허리 통증 자체는 많이 사라졌다. 다만 오른쪽 다리에 힘이 완전히 들어가지 않아 그게 아직도 불편한 상태”라고 말했다. 그는 계속해 “어느덧 우리 팀 주전 선수 대부분이 30대 중반이 됐다. 다들 체력을 걱정할 나이가 됐으니 휴식이 우리 팀에 도움이 될 수 있다고 본다. 그래서 휴식기가 현대캐피탈에 유리하다는 목소리가 나온다는 것도 알고 있다. 이럴 때 분위기가 흐트러지면 안 된다는 생각으로 선수단 모두가 열심히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원래부터 여오현은 나이가 많거나 허리가 아프다고 해서 자기가 해야 할 일을 허투루 하는 선수는 아니었다. 성적도 이를 증명한다. 리그 중단 전까지 여오현은 서브 리시브 성공률(48.1%) 선두를 달리고 있었다. 기록 자체는 지난 시즌(49.8%)보다 떨어졌지만 순위는 오히려 4위에서 1위로 올랐다. ‘회춘했다’고 하자 여오현은 “에이, 저는 서브 리시브밖에 안 하잖아요”라며 웃었다. 현대캐피탈은 자기 팀 서브 차례 때는 여오현 대신 신인 구자혁(22)에게 리베로 자리를 맡긴다. 여오현은 “구자혁이 아주 잘 버텨줬다. 순발력이나 기술적인 면에서는 저보다 낫다고 할 정도다. 덕분에 편하게 경기를 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23일이 되면 코로나19 확산 우려로 프로배구 일정이 멈춘 지 3주가 지나게 된다. 한국배구연맹(KOOV)은 이날 단장 모임인 이사회를 열고 향후 리그 운영 방안에 대해 논의할 예정이다. ‘개인적으로는 남은 일정을 어떻게 마감하기를 바라냐’는 질문에 여오현은 “정규리그는 몰라도 포스트시즌은 경기 수를 줄이거나 무관중 상태로라도 하는 게 맞다고 본다. 그게 지금까지 기다려주신 배구 팬들께 보답하는 길이라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황규인 기자 kini@donga.com}

    • 2020-03-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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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MLB 투수들 너도나도 토미존 수술… 왜?

    메이저리그 보스턴의 왼손 에이스 크리스 세일(31)이 팔꿈치 인대접합(토미존) 수술을 받기로 했다고 20일 발표했다. 팔꿈치 통증으로 지난 시즌을 일찍 접은 세일은 스프링캠프 기간 통증이 재발해 자기공명영상(MRI) 촬영을 진행했다. 처음에 구단은 ‘수술까지는 필요 없다’고 했지만 2주 만에 정반대 결론을 내놓았다. 21일에는 안드레아스 무뇨스(21), 레지 로슨(22·이상 샌디에이고), 타일러 비드(27·샌프란시스코)가 같은 수술을 받았다. 이달에만 토미존 수술을 받았거나 받을 예정인 투수는 8명으로 늘어났다. 그리고 이 숫자는 앞으로 더욱 늘어날 수 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에 따라 언제 메이저리그 2020 시즌이 개막할지 알 수 없는 상황. 이번에 수술대에 오르는 선수는 경기가 열리지 않는 동안 재활을 진행할 수 있다. 공백을 최소화할 수 있는 것이다. 토미존 수술을 받은 투수가 마운드로 돌아오는 데는 대개 1년∼1년 6개월 정도 걸린다. 구단으로서는 전력 손실을 최소화할 수 있는 건 물론이고 보험사로부터 선수 몸값 지원을 받을 수 있다. 이 수술의 성공률은 갈수록 높아져 최근에는 약 95% 정도가 성공적으로 복귀한다. 어차피 수술을 받아야 하는 상황이라면 지금 하는 게 좋다고 뜻을 모으는 선수와 구단이 늘어나고 있는 것이다. 다만 일부에서는 코로나19로 전체적인 의료 자원이 부족한 상황에서 급하지도 않은 수술을 앞다퉈 받는 건 이기적인 처사라는 비판도 나오고 있다. 황규인 기자 kini@donga.com}

    • 2020-03-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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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도박사들, 도쿄올림픽 예정대로 개최에 부정적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전 세계적으로 확산되고 있는 상황에서 도쿄 올림픽은 예정대로 열릴 수 있을까? 도박사들은 부정적이다. 베팅 업체 ‘베트온라인’은 홈페이지를 통해 ‘도쿄 올림픽이 취소될 것인가’를 놓고 베팅을 진행 중이다. 19일 현재 ‘그렇다’에 걸린 배당률은 머니라인 방식으로 ―300. 300달러를 걸어야 100달러를 딸 수 있다는 의미다. 1달러를 걸면 원금을 포함해 1.33달러밖에 받지 못한다. 그만큼 많은 사람이 선택하기에 배당률이 낮다. 이 사이트에서는 ‘어떤 나라가 제일 먼저 올림픽 출전을 포기할 것인가’를 놓고도 베팅을 하고 있다. 현재 가장 많은 이들이 지목한 나라는 이탈리아(포기 예상 확률 33.3%)였고 스페인(25%), 중국(16.7%)이 뒤를 이었다. 한국(7.7%)은 캐나다, 독일과 함께 공동 8위다. 베트온라인 사용자들은 그나마 취소 확률을 낮게 보는 편이다. 영국 업체 윌리엄 힐과 아일랜드 업체 패디 파워에서는 도쿄 올림픽 취소 쪽이 배당률 7분의 1을 기록하고 있다. 베팅 참가자 87.5%가 올해 7월 24일 도쿄에서 제32회 여름 올림픽이 시작하지 않을 것이라고 내다보고 있는 것이다. 황규인 기자 kini@donga.com}

    • 2020-03-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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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佛오픈 9월로 연기… 가을 테니스 ‘지옥레이스’ 될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테니스 메이저대회 코트까지 흔들고 말았다. 프랑스오픈을 주관하는 프랑스테니스협회(FFT)는 올해 대회 일정을 9월 20일∼10월 4일(현지 시간)로 조정했다고 17일 발표했다. 원래 올해 대회는 5월 24일 개최할 예정이었다. 이렇게 되면 선수들은 원래 시즌 마지막 메이저대회였던 US오픈(8월 24일∼9월 13일)이 끝나자마자 프랑스오픈에 나서야 한다. 게다가 9월 18, 19일에는 남자 국가대항전인 데이비스컵 일정도 잡혀 있다. 대회 연기 소식에 선수들이 난색을 표한 이유다. 그러나 FFT는 “이동금지령 때문에 도저히 대회를 준비할 수 없는 상황”이라고 항변했다. 프랑스 정부는 17일부터 보름 동안 전국에 이동금지령을 내린 상태다. 만약 6월 29일 개막 예정인 윔블던까지 대회 일정을 조정한다면 전체 일정은 더욱 꼬일 수밖에 없다. 미국프로골프(PGA)투어 역시 메이저대회인 PGA챔피언십을 연기하기로 했다고 발표했다. 원래 이 대회는 5월 14일부터 나흘 동안 열릴 예정이었다. PGA투어는 이와 함께 4월 말부터 5월 중순 사이에 열릴 예정이던 RBC헤리티지, 취리히클래식, 웰스파고챔피언십, AT&T바이런넬슨 등 4개 대회도 취소했다. 황규인 기자 kini@donga.com}

    • 2020-03-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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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야구, 4주 늦추면 12월에 한국시리즈… 팀당 144경기 모두 소화 가능할까

    올해 프로야구는 과연 팀당 144경기를 전부 소화할 수 있을까. 한국야구위원회(KBO)는 18일 외부 자문위원이 참여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응 태스크포스(TF) 확대회의를 열고 리그 개막 일정과 운영 방안 등을 검토했다. KBO는 현재로서 리그 일정 축소는 없다는 방침이지만 개막이 뒤로 밀리면 밀릴수록 144경기 전부를 소화하기에는 부담스러운 게 사실이다. 월요일 경기나 더블헤더도 미봉책일 뿐 실질적인 해법이 되기는 어렵다는 목소리도 곳곳에서 들리는 상태다. 만약 도쿄 올림픽이 취소되면 올림픽을 위해 비워 둔 18일의 ‘올림픽 브레이크’ 기간에도 리그를 이어갈 수 있지만 그럴 경우 개막이 더 미뤄졌을 가능성이 높다. 그렇다고 코로나19가 종식되지 않았는데 서둘러 시즌을 시작하기에는 위험 부담이 너무 크다. 프로야구가 10개 구단 체제를 확립한 2015년 이후 지난해까지 5년 동안 우천순연 등으로 생긴 잔여 일정을 소화하는 데 평균 17일이 걸렸다. 애초 3월 29일에 개막하기로 했던 올해 일정은 9월 30일 종료 예정. 그렇다면 올 시즌은 평균 17일을 더해 10월 17일 종료라고 할 수 있다. 같은 기간 정규리그 종료일로부터 한국시리즈 시작일까지는 평균 20일이 걸렸다. 마찬가지로 계산하면 원래 올해 한국시리즈는 11월 6일 1차전을 열 수 있다. 이것만으로도 이미 이 5년간 한국시리즈 시작이 제일 늦었던 2018년(11월 4일)보다 일정이 뒤로 밀리는 상태였다. 2018년에는 18일간 아시아경기 휴식기가 있었다. 아직 개막 시점도 정하지 못한 상황이지만 만약 4주가 늦어지면 12월에 한국시리즈를 열어야 한다는 계산이 나온다. 기상청에 따르면 서울 지역 12월 초순 평년 기온은 2.1도다. 중순이 되면 0.1도까지 내려간다. 원래 프로야구 개막 예정이던 3월 하순이 7.5도인 것과 비교하면 차이가 적지 않다. 한 프로야구 관계자는 “메이저리그나 일본프로야구도 이미 리그 일정을 줄이겠다고 발표한 상황이다. 결국 언젠가는 KBO도 리그 축소 카드를 내놓을 수밖에 없다고 본다”면서 “현장에서 경기 수가 너무 많다는 지적이 꾸준히 나온 만큼 이번 위기를 기회로 삼아 실험해 보는 것도 나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황규인 기자 kini@donga.com}

    • 2020-03-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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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개학 또 연기에… 中高 3학년 야구선수들 “우린 어떡하나요”

    “다들 거의 패닉 상태예요.” 대한야구소프트볼협회(KBSA) 관계자는 교육부에서 초중고교 개학을 4월 6일로 미루겠다고 발표한 17일 학생야구 현장 분위기를 이렇게 전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개학이 연기되면서 학생야구도 모든 진행이 멈춘 상태. 올해 전국 고교야구 주말리그의 경우 21일 개막 예정이었지만 KBSA는 2일 “일정을 잠정 연기한다”고 발표했다. KBSA 관계자는 “현재로서는 재개 시점을 새로 잡기도 어렵다”면서 “황금사자기 등 고교야구대회 일정도 다시 짜야 하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대학야구연맹도 U리그 개막 시점을 4월 15일에서 5월 초로 늦춘 상태다. 일부 학교에서 개인 훈련을 명목으로 선수단을 소집하는 등 ‘꼼수’를 쓰고 있지만 원칙적으로는 모든 단체 훈련도 금지한 상태다. 만에 하나 학생 가운데 코로나19 확진자가 나오면 아마추어 야구 전체에 영향을 줄 수 있다는 판단 때문이다. 경기는커녕 훈련도 제대로 할 수 없는 상황에 처하면서 가장 발등에 불이 떨어진 건 진학 또는 프로 입단을 앞둔 중고교 3학년 그리고 대학 4학년 선수들이다. 고3 야구 선수 자녀를 둔 한 학부모는 “아들이 집에서 혼자 체력 훈련을 열심히 하고 있다. 그래도 야구는 팀 스포츠라 개인이 아무리 노력해도 한계가 있을 수밖에 없다. 집에 있는 아들을 보고 있으면 너무 답답해 우울증에 걸릴 지경”이라고 말했다. 한 중3 학부모는 “우리 아들은 그저 해맑다. 그래서 더 답답해 미치겠다”고 말하기도 했다. 프로 팀도 상황은 마찬가지. 예년이라면 각 팀 스카우트가 바쁘게 현장을 돌아다닐 때이지만 요즘은 갈 곳조차 마땅치 않다. 특히 올해 신인 지명회의(드래프트) 때 지난해 8∼10위 팀 삼성, 한화, 롯데는 연고지에 관계없이 1차 지명을 할 수 있지만 선수 파악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실정이다. 한 스카우트는 “학생 선수들은 하루하루 기량이 달라지기 때문에 꾸준히 체크해야 하는데 그게 쉽지 않은 상황”이라면서 “원래부터 잘했던 선수는 그래도 어느 정도 정보가 있는 건 사실이다. 겨울 훈련으로 기량을 끌어올린 기존 중하위권 선수들이 오히려 자기 실력을 인정받지 못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황규인 기자 kini@donga.com}

    • 2020-03-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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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강인의 발렌시아, 코로나 5명 ‘날벼락’

    ‘슛돌이’ 이강인(19·사진)이 몸담고 있는 스페인 프로축구 프리메라리가 발렌시아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 다섯 명이 나왔다. 발렌시아 구단은 구단 홈페이지 등을 통해 “1군 선수와 스태프 가운데 5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며 “이들 모두 건강한 상태로 자가 격리에 들어갔다”고 15일(현지 시간) 발표했다. 구단에서는 확진 선수 명단을 공개하지 않았지만 스페인 현지 언론에서는 에세키엘 가라이(33·아르헨티나), 엘리아킴 망갈라(29·프랑스), 호세 루이스 가야(25·스페인) 등 3명을 코로나19 확진 선수로 지목했다. 나머지 2명은 스태프로 그중 한 명은 팀 닥터인 것으로 알려졌다. 망갈라는 이날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인스타그램에 하늘색 후드티를 입고 웃는 사진을 올리면서 “아무 증상이 없어도 코로나바이러스를 옮길 수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 팬 여러분 역시 아무 이상 징후가 없더라도 가능한 한 다른 사람들과 접촉을 피해 달라”고 당부했다. 발렌시아는 이달 10일 이탈리아 세리에A 소속 아탈란타를 안방 구장으로 불러들여 관중 없이 2019∼2020 유럽축구연맹(EUFA) 챔피언스 리그 16강 2차전을 치른 뒤 일정을 중단한 상태다. 황규인 기자 kini@donga.com}

    • 2020-03-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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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키움, 2군선수 고열에 훈련 ‘스톱’… 1-2군 선수단 자가 격리 조치

    프로야구 키움이 훈련을 전면 중단했다. 퓨처스팀(2군) 선수 가운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의심자가 나왔기 때문이다. 키움은 16일 “(2군 안방 구장인 고양 국가대표 훈련장에서) 오전 훈련을 앞두고 발열 체크를 하는 과정에서 고열(38.3도) 증세를 보인 선수가 나왔다”며 “해당 선수는 선별진료소로 이동시키고 1, 2군 선수단에는 자가 격리 조치를 내렸다”고 발표했다. 대만 전지훈련을 마치고 10일 귀국한 키움은 13, 14일 고양에서 훈련을 진행했다. 이틀 모두 1, 2군 선수단이 오전, 오후로 시간을 나눠 훈련했지만 같은 장소를 썼기 때문에 2군은 물론이고 1군 선수단 역시 훈련을 중단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이날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릴 예정이던 자체 연습경기도 취소했다. 키움 관계자는 “해당 선수 검진 결과에 관계없이 일단 18일까지 훈련을 중단하기로 했다”며 “우리 팀 김치현 단장 역시 17일로 예정된 실행위원회(단장 모임)에 참석하기 어렵다는 뜻을 한국야구위원회(KBO)에 전달했다”고 말했다. 한편 2군 선수단이 키움과 같은 비행기로 입국한 두산도 이 선수 검진 결과가 나올 때까지 훈련을 전면 중단하기로 했다. 두산은 이날 서울 잠실구장에서 자체 연습경기를 진행했는데 이 비행기에 탔던 선수 일부가 출전했다.황규인 기자 kini@donga.com}

    • 2020-03-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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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잘나가던 김광현, 아쉬움은 불펜피칭으로

    메이저리그 사무국은 13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우려로 남은 시범경기 일정을 취소했다. 개막 시기도 최소 2주 늦추겠다고 발표했다. 이에 따라 뉴욕 양키스처럼 모든 팀원이 캠프에 남기로 한 구단도 있지만 개인적으로 귀가를 선택한 선수도 적지 않다. ‘코리안 메이저리거’ 4명은 어땠을까. 일단은 모두 ‘스테이’다. 세인트루이스 선발 진입을 노리는 ‘KK’ 김광현(32·사진)은 미국 플로리다주 주피터 캠프에 남아 불펜 피칭을 소화하게 된다. 일주일에 2차례 정도 마운드에 올라 45개 안팎을 던지고 내려오는 일정이다. 세인트루이스 구단 전체적으로는 알아서 하는 분위기다. 스프링캠프에 참가한 선수 71명 가운데 15명 정도만 주피터에 남고 나머지는 떠나기로 했다. 시범경기에서 한창 눈도장을 받고 있던 김광현으로서는 리그가 멈춘 게 누구보다 아쉬울 수밖에 없다. 실제로 지역 매체 ‘세인트루이스 포스트 디스패치’는 일정 중단으로 손해를 본 선수를 꼽으면서 김광현을 포함시켰다. 김광현은 15일 시범경기 취소 후 처음으로 운동장을 찾아 1시간 30분 정도 몸을 풀었다. ‘추추 트레인’ 추신수(38)가 속한 텍사스는 최소 1주 더 애리조나주 서프라이즈 캠프에 남기로 했다. 사실 텍사스 선수단은 새 안방 구장인 ‘글로브 라이브 필드’로 장소를 옮겨 캠프를 이어가자고 뜻을 모은 상태. 하지만 아직 구장 공사가 끝나지 않은 상황이라 시간이 더 필요했다. 존 대니얼스 텍사스 단장은 “선수들이 무리 없이 경기장을 쓰려면 최대 열흘 정도가 더 필요한 상태”라고 전했다. ‘블루 몬스터’ 류현진(33)이 몸담고 있는 토론토는 16일 자율 훈련을 실시한 뒤 17일 팀 전체가 모여 향후 거취에 대해 논의할 계획이다. ‘슈퍼 에이전트’ 스콧 보라스는 15일 언론 인터뷰를 통해 류현진을 비롯한 고객들에게 ‘바이러스 전염 확률을 낮추려면 바깥세상과 격리된 캠프에 남는 게 제일 좋다’는 의견을 전달했다. 최지만(29)도 탬파베이 동료들과 플로리다주 포트샬럿에 남아 상황을 조금 더 지켜보기로 했다. 황규인 기자 kini@donga.com}

    • 2020-03-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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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R로 끝난 ‘플레이어스’, 전원 6344만원씩

    플레이어스 챔피언십은 미국프로골프(PGA)투어에서 가장 많은 총상금(1500만 달러)을 자랑하는 대회. 미국 플로리다주에서 열린 올해 대회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우려로 1라운드 경기만 마친 채 13일 막을 내렸다. 이럴 때 상금은 어떻게 될까. 2019∼2020 PGA투어 규정 IV조에 정답이 나와 있다. 어떤 대회든 1라운드만 마친 상태에서 일정이 중단됐을 때는 대회 조직위원회에서 전체 상금액 50%를 PGA에 전달해야 한다. 사실 이번 대회에서는 출전 선수 144명 가운데 4명이 18홀을 다 끝내지 못했지만 이 규정을 준용하기로 결론을 내렸다. 제이 모너핸 PGA투어 커미셔너는 “이 돈을 성적에 관계없이 모든 출전 선수에게 똑같이 나눠줄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 출전 선수 한 명당 5만2083달러33센트(약 6344만 원)가 돌아간다. 단, 1라운드에 참가한 선수만 상금 지급 대상자라 대회 전 기권한 판청충(대만)이 아니라 대신 출전한 브렌던 스틸(미국)이 돈을 받는다. 한국 선수로는 임성재, 김시우, 안병훈, 이경훈, 강성훈이 출전했다. PGA투어는 2라운드 이상 경기를 진행해야 공식 대회로 인정한다. 따라서 이번 대회 상금과 성적은 공식 기록에 남지 않는다. 그래도 그 누구도 빈손으로 이 대회를 떠나지 않게 됐다. 황규인 기자 kini@donga.com}

    • 2020-03-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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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신영철 감독, 프로배구의 김경문 이미지 벗을까? [발리볼 비키니]

    야구에 김경문 감독이 있다면 배구에는 신영철 감독이 있습니다.두 감독 모두 중하위권 팀을 상위권 팀으로 만드는 데는 일가견이 있지만 정작 리그 우승 트로피하고는 거리가 멉니다.그런 점에서 신 감독에게는 2019~2020 시즌은 이 오명을 벗을 수 있는 아주 좋은 기회입니다.우리카드는 1월 4일 경기서 대한항공을 3-0으로 물리치면서 남자부 1위로 도쿄(東京) 올림픽 아시아 지역 예선 휴식기를 맞았습니다.그 뒤로도 (잠시 경기 숫자 차이로 1위를 내줬던 걸 제외하면) 줄곧 1위를 지키면서 마지막 6라운드 일정을 소화하던 중이었습니다.그때 변수가 생겼습니다. 한국배구연맹(KOVO)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우려 때문에 3일부터 리그 진행을 중단시킨 것.그 뒤로 열 하루가 흘렀습니다. 언제 리그를 재개할지, 재개한다면 정규리그 일정을 모두 소화할 수 있을지, 바로 플레이오프를 진행한다면 어떤 식으로 ‘봄 배구’를 치를지 아직 아무 것도 정하지 못한 상황입니다.만약 KOVO에서 봄 배구 없이 이대로 2019~2020 시즌 종료를 선언하게 되면 신 감독은 (과정이야 어찌됐든) 우승 감독 반열에 이름을 올릴 수 있습니다.그러나 신 감독은 무망지복(無望之福) 같은 건 바라지 않는 눈치입니다. 그는 “적어도 챔피언결정전은 원래 예정대로 5전 3선승제로 맞붙고 싶다”고 밝혔습니다.최근 기자와 만난 신 감독은 “이미 외국인 선수가 귀국한 팀이 적지 않다. 이미 사실상 리그를 접은 팀끼리 맞붙는 경기는 팬들도 보고 싶어하지 않으실 것”이라며 “가능하면 (2, 3위가 맞붙는) 플레이오프부터 아니면 챔프전이라도 정상적으로 진행하는 게 팬들을 위하는 길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습니다.이어 “현대캐피탈이 단기전에서 얼마나 무서운 팀이 될 수 있는지도 알고, 대한항공 역시 경험면에서 우리가 감히 상대하기 어려운 팀이라는 걸 잘 안다”면서도 “우리가 한 단계 더 좋은 팀이 되려면 승부를 피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습니다.사실 신 감독은 대한항공 조종간을 잡고 있던 2010~2011 시즌 팀을 정규리그 1위로 이끈 적은 있습니다. 그리고 올 시즌 분위기도 이때와 비슷합니다. 적어도 엘로 평점 시스템(Elo Ratings)으로 따지면 확실히 그렇습니다.(‘리그 오브 레전드·League OF Legend’나 ‘월드 오브 탱크·World Of Tank’ 게이머라면 엘로 평점 시스템이 뭔지 잘 아실 테니 다음 단락은 건너 뛰셔도 좋습니다.)● 엘로 평점 시스템이란 무엇인가?물리학 박사이자 체스 고수였던 아르파드 엘로 미 마르케트대 교수(1903~1992)는 1960년 새로운 체스 세계랭킹 계산법을 만들어 발표했습니다.엘로 평점을 계산할 때는 각 선수(또는 팀)에게 1500점을 주는 걸로 시작합니다.처음에는 각 선수가 모두 1500점이니까 맞대결 예상 승률을 각각 0.500이라고 간주합니다. 실제로 경기 결과가 나오면 이긴 팀에서 미리 정한 비율에 따라 점수를 가져 옵니다. 예를 들어 100점씩 주고 받는 상황이라면 이긴 팀은 1600점, 진 팀은 1400점이 되는 방식입니다. 이렇게 점수 차이가 생기게 됐을 때는 자기보다 점수가 높은(더 강한) 상대에게 이겼을 때는 점수를 많이 가져오고 졌을 때는 조금 주는 방식으로 다시 점수를 계산합니다. 물론 거꾸로 자기보다 약한 상대에게 이겼을 때는 점수를 조금 가져오고 졌을 때는 많이 내줍니다.여기서 ‘미리 정한 비율’이나 점수가 많고 적다고 판단할 수 있는 기준은 엘로 박사가 정한 공식에 따라 결정합니다.이 공식을 바탕으로 각 종목별 특징에 따라 가중치를 주는 것도 가능합니다.예를 들어 한국 축구 대표팀(1464점)은 원래 31일 스리랑카(853점)와 국제축구연맹(FIFA) 월드컵 아시아 지역 2차 예선을 치를 예정이었습니다.만약 이 경기에서 한국이 이기면 랭킹 포인트 2.19점을 따는 게 전부지만 패했을 때는 22.81점을 내줘야 합니다. 심지어 한국은 무승부일 때도 10.31점을 내주게 됩니다.그러니까 FIFA 역시 이 엘로 평점 시스템을 바탕으로 랭킹을 계산하고 있는 겁니다. 지난해 월드컵 이후 이렇게 바꿨습니다.국제배구연맹(FIVB)도 올해 1월 새 랭킹 산정 방식을 발표했는데 역시 엘로 평점 시스템을 바탕으로 하고 있습니다.● 양강 우대 그러면 프로배구에도 이 평점 시스템을 적용할 수 있겠죠?리그 중단 시점(3일) 기준으로 남자부에서 엘로 레이팅이 제일 높은 팀은 역시 우리카드(1681점)였고 대한항공(1651점)이 바짝 뒤를 쫓았습니다.리그 1, 2위 팀 엘로 평점을 합쳐 3300점을 넘기는 건 이번 시즌이 (예상하시는 것처럼) 2010~2011 시즌 이후 이번이 처음입니다.1, 2위 엘로 평점 합계 1~3위는 전부 프로배구 초창기 삼성화재와 현대캐피탈이 전통적인 라이벌 구도를 이룰 때 나왔습니다. 그만큼 이번 시즌 우리카드, 대한항공도 막강한 양강 구도를 구축하고 있는 겁니다.2010~2011 시즌에는 지금처럼 승점이 아니라 승률로 순위를 정했습니다.만약 현재 방식으로 승점을 계산하면 대한항공이 75점, 현대캐피탈이 62점으로 차이가 적지 않았던 게 사실.따라서 전체적으로 우리카드(69점)와 대한항공(65점)이 승점 4점 차이로 순위 경쟁을 벌이고 있는 이번 시즌이 그때보다 더 치열한 양강 구도라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대권 굳히기?그런데 2010~2011 시즌 챔피언은 대한항공도 현대캐피탈도 아닌 3위 삼성화재였습니다.준플레이오프에서 LIG손해보험(현 KB손해보험)을 2승 1패로 꺾은 삼성화재는 플레이오프에서 현대캐피탈에 3전 전승을 기록한 데 이어 챔프전에서도 대한항공을 4전 전승으로 물리치면서 권토중래(捲土重來)에 성공했습니다.단기전에서는 역시 ‘경험’(과 몰방·沒放)을 무시할 수 없는 것.올 시즌 3위 현대캐피탈 역시 엘로 평점은 1488점으로 2010~2011 삼성화재(1557점)보다 떨어지는 상태지만 신 감독 이야기처럼 단기전에는 갑자기 전력을 끌어올린다고 해도 이상한 팀이 아닙니다.(지난 시즌 챔프전 때 이승원이 그렇게 잘할 거라고 예상하셨던 분 손 -_-)/)그러나 신 감독은 “올 시즌 맞대결 성적이 5승 1패”라며 현대캐피탈을 상대로 자신감을 드러냈습니다.그러면 2승 3패로 뒤쳐진 상태로 마지막 6라운드 맞대결을 앞두고 있던 대한항공은 좀 부담스럽지 않을까요?신 감독이 말 없이 미소 짓는 사이 함께 자리한 구단 관계자가 “김규민이 빠졌다”고 슬쩍 운을 띄웠습니다.맞습니다. 대한항공 주전 센터로 활약한 김규민은 2일 입대했고 그러면 상대적으로 센터가 약한 우리카드도 부담을 덜 수 있습니다.과연 계산과 바람대로 이번 시즌 신 감독이 드디어 ‘콩라인’ 이미지를 벗고 대권을 거머쥘 수 있을까요?이 질문에 대한 대답을 알려면 얼른 프로배구 경기가 다시 열려야 할 터.모쪼록 코로나19로 편찮으신 분들 없이 프로배구 경기를 치를 수 있는 날이 하루라도 빨리 오기를 손꼽아 기다려 봅니다.황규인 기자 kini@donga.com}

    • 2020-03-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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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NBA도 OFF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 선수가 나오면서 미국프로농구(NBA)가 리그 진행을 전면 중단했다. NBA 사무국은 12일 “유타 선수 한 명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면서 “13일 이후 모든 리그 일정을 중단한다”고 발표했다. NBA 사무국은 선수 이름을 공개하진 않았지만 AP통신 등 외신은 프랑스 출신인 뤼디 고베르(28)를 확진자로 지목했다. 유타는 이날 오클라호마시티(OKC) 방문경기 일정을 소화할 예정이었다. 경기 전 선수들이 코트에서 몸을 풀고 있을 때 OKC 구단 의료진 한 명이 달려 나와 심판진에 상황을 설명했다. 이후 양 팀 선수들은 라커룸으로 돌아갔고, 약 30분 뒤 경기장 전광판에 “예상치 못한 사정으로 오늘 경기는 취소한다”는 안내 메시지가 나왔다. 고베르는 전날 팀과 함께 OKC에 도착했지만 코로나19 의심 증상으로 이날 오전 팀 훈련 때부터 경기장에 나오지 않았다. ESPN은 “고베르가 코로나19 검사 결과 음성 판정이 나오면 경기에 나설 예정이었으나 숙소에서 대기하던 중 확진 소식을 들었다”고 전했다. 고베르가 확진 판정을 받으면서 최근 열흘간 유타와 경기를 치른 클리블랜드, 뉴욕, 보스턴, 디트로이트, 토론토 선수들도 자가 격리에 들어가게 됐다. 정규시즌 종료까지 NBA는 259경기를 남겨두고 있었다. NBA 사무국은 “리그 중단 기간을 코로나19에 대처하는 다음 걸음을 찾아내는 시간으로 삼겠다”고 발표했다. 이에 이번 시즌 최우수선수(MVP) 유력 후보인 LA 레이커스의 르브론 제임스는 “이제 스포츠 대회가 취소되고, 학교 개학이 미뤄지고, 직장이 폐쇄되고 있다. 그냥 2020년 전체를 취소해 버리자”며 안타까운 심정을 드러냈다. 한편 메이저리그 개막도 코로나19의 영향을 받게 됐다. 시애틀 구단은 같은 날 “메이저리그 사무국과 상의해 개막전 장소를 조정하기로 했다”고 발표했다. 시애틀은 원래 27∼30일 안방 구장 T모바일파크에서 텍사스와 2020시즌 개막 4연전을 치를 계획이었다. 그러나 시애틀이 위치한 워싱턴주 보건 당국에서 이번 달에는 250명 이상 모이는 단체 모임을 열지 못하도록 하면서 대안을 찾아야 하는 상황이 됐다. USA투데이 등은 “시애틀이 스프링캠프지인 애리조나주 피오리아에서 개막을 맞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텍사스 역시 피오리아에 캠프를 차리고 있다. 샌프란시스코 구단 역시 ‘베이 시리즈’ 개최 장소를 바꾸겠다고 발표했다. 베이 시리즈는 샌프란시스코만(灣)을 사이에 두고 자리 잡은 샌프란시스코와 오클랜드가 시즌 개막 전 맞붙는 연습 경기를 가리킨다. 올해는 25일 샌프란시스코 안방구장 오라클파크에서 경기를 치를 예정이었지만 샌프란시스코 카운티 보건 당국에서 1000명 이상 모이는 단체 활동을 금지하면서 경기 장소를 새로 물색하게 됐다. 황규인 kini@donga.com·김배중 기자}

    • 2020-03-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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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플레이 볼’ 3월엔 없다

    결국 3월에는 ‘플레이 볼’ 소리를 들을 수 없게 됐다. 한국야구위원회(KBO)는 10일 서울 강남구 야구회관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관련 긴급 이사회를 열고 “28일로 예정돼 있던 2020 프로야구 정규시즌 개막일을 4월로 잠정 연기하기로 했다”고 발표했다. 1982년 프로야구 출범 후 개막이 연기된 건 이번이 처음이다. KBO는 “팬들과 선수단의 안전 및 건강을 최우선으로 고려했다”면서 “일주일 단위로 사태 추이를 지켜보면서 개막 시기를 결정할 예정이다. 개막일은 선수단 운영과 티켓 예매 등 경기 운영 준비 기간을 고려해 2주 전에 확정해 발표하기로 했다”고 덧붙였다. 류대환 KBO 사무총장은 “코로나19 사태가 아주 빠르게 진정될 경우 첫 번째 3연전 일정이 잡혀 있는 4월 3일부터 개막하는 것도 가능하다”면서도 “거꾸로 사태가 쉽게 진정되지 않을 때는 무관중 경기로 일정을 먼저 시작하는 방안도 검토하기로 했다. 4월 중순을 마지노선으로 보고 있다”고 전했다. 아직 경기 수를 줄일 계획은 없다. 이사회는 이날 월요일 경기 및 더블헤더를 편성해서라도 팀당 정규리그 144경기를 모두 소화한다는 기본 원칙을 세웠다. 또 선수단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나오면 2주간 리그를 중단하기로 했다. 7월 24일 개막하는 도쿄 올림픽 기간에도 예정대로 리그를 중단한다. 류 총장은 코로나19 확산으로 가장 피해가 심한 대구경북 지역을 연고로 둔 삼성과 관련해서는 “상황을 지켜보고 있다. 삼성의 안방경기를 방문경기 위주로 재편하는 방안도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이사회는 시범경기 일정 취소 방침을 재확인하는 한편 개막 전 구단 간 연습경기도 열지 않기로 합의하기도 했다. 이에 따라 각 팀은 개막 전까지 자체 청백전만 치를 수 있다. 한편 프로배구 남녀부 13개 구단 사무국장은 이날 서울 마포구 한국배구연맹(KOVO) 사무실에 모여 실무위원회를 열고 리그 재개 시점, 재개 시 리그 운영 방안 등에 대해 논의했다. KOVO는 “코로나19 상황 호전을 전제로 일단 3월 넷째 주에 리그를 재개하기로 뜻을 모았다. 3월 셋째 주에 (단장 모임인) 이사회를 열어 최종 재개 시점을 결정할 계획”이라며 “이때가 정규리그 일정과 포스트시즌 일정을 모두 소화할 수 있는 마지막 시점이라고 판단해 3월 넷째 주를 기준으로 삼게 됐다”고 말했다. 이번 시즌 정규리그는 남자부는 14경기, 여자부는 10경기가 남아있다. KOVO 관계자는 “만약 재개 시기가 뒤로 늦춰지면 동시에 여러 경기를 진행하는 방안도 고려하고 있다”고 전했다. 황규인 기자 kini@donga.com}

    • 2020-03-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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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광현, 위기관리 능력도 과시

    ‘KK’ 김광현(32·세인트루이스·사진)이 평균자책점 ‘제로(0) 행진’을 이어갔다. 김광현은 6일 미국 플로리다주 주피터 로저딘 스타디움에서 열린 뉴욕 메츠와의 메이저리그 시범경기에서 팀이 6-5로 앞선 5회초 선발 투수 애덤 웨인라이트(39)로부터 마운드를 물려받았다. 이후 2이닝 동안 삼진 2개를 잡아내며 3피안타 무실점으로 경기를 마쳤다. 투구 수는 25개였고 그중 18개가 스트라이크였다. 최고 구속은 시속 150km까지 나왔다. 김광현은 이날 6회초 1사 1, 3루를 허용했지만 후속 타자 2명을 중견수 뜬공과 투수 앞 땅볼로 처리하며 위기관리 능력을 증명했다. 김광현은 3차례 시범경기 등판에서 5이닝 무실점을 기록하면서 선발 진입 가능성을 높였다. 팀 동료들로부터 인정받고 있다는 것도 고무적이다.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는 이번 스프링캠프에서 주목받는 선수를 구단별로 정리했는데 세인트루이스에서는 김광현이 이름을 올렸다. 세인트루이스 불펜 투수 존 브레비아(30)는 “김광현에 대해 많이 알지는 못하지만 투구를 몇 차례 본 것만으로도 설레게 만드는 선수”라며 “구위도 좋고 제구력까지 갖췄다. 팀에 다이너마이트 같은 폭발을 가져다줄 것”이라고 말했다. 공교롭게도 이날 팀 4번째 투수로 등판한 브레비아가 2실점하면서 세인트루이스는 메츠와 7-7로 비겼다. 세인트루이스는 이날 팀을 둘로 나눠 각각 경기를 치르는 스플릿 스쿼드 방식으로 경기를 진행했다. 허벅지 통증으로 등판 일정을 한 차례 취소했던 김광현은 이날 경기 후 “현재 몸 상태는 100%”라며 “머리를 깎은 다음 낚시를 갈 거다. 꼭 청새치만큼 큰 물고기를 잡아 오겠다”고 여유를 보였다. 7일은 세인트루이스의 휴식일이다. 한편 메이저리그에서 몸값이 가장 비싼 투수인 게릿 콜(30·뉴욕 양키스)은 이날 디트로이트를 상대로 올 시즌 첫 시범경기 등판에 나서 2이닝 동안 홈런 4개를 포함해 안타 6개를 맞고 6점을 내줬다. 콜은 9년 동안 3억2400만 달러(약 3856억 원)를 받는 조건으로 지난해 12월 양키스와 계약했다. 황규인 기자 kini@donga.com}

    • 2020-03-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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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우리카드, 대한항공에 승리를 부르는 주문 ‘어택 커버!’ [발리볼 비키니]

    한국배구연맹(KOVO)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우려로 V리그 일정을 중단한 건 이해 못하는 팬이야 아니 계시겠지만 그래도 프로배구 경기가 열리지 않으니 좀 심심한 건 어쩔 수 없습니다.그리하여 여러분 심심함을 몇 분쯤 덜어드리고자 ‘발리볼 비키니’가 돌아왔습니다.이번 시간에는 “공격은 관중을 부르고 수비는 승리를 부른다”는 폴 ‘베어’ 브라이언트 전 미국 앨라배마대 미식축구 감독 명언이 배구에서도 통하는지 한 번 알아보겠습니다.프로배구 2019~2020 V리그에서 제일 강한 남자부 두 팀은 우리카드와 대한항공이었습니다.우리카드는 승점 69로 창단 이후 첫 정규리그 우승을 노리던 상태였고 대한항공이 65로 그 뒤를 바짝 쫓는 상태였습니다. 3위 현대캐피탈(승점 56)부터는 두 팀과 좀 차이가 났습니다.그렇다면 우리카드와 대한항공 두 팀이 수비에서 유독 뛰어난 면모를 자랑했을까요?배구에서 수비라고 하면 ‘서브 리시브’나 ‘디그’를 떠올리는 분이 적지 않으실 겁니다.그런데 만약 서브 리시브에 따라 순위가 갈린다고 하면 시즌 내내 현대캐피탈이 1위여야 했습니다. 현대캐피탈은 현재 팀 리시브 성공률(42.1%) 1위 팀이고, 이번 시즌 팀 리시브 성공률 1위를 놓친 적도 없습니다.또 디그를 기준으로 한다면 우리카드(세트당 10.7개·1위)가 잘 나가는 이유는 설명할 수 있지만 대한항공(9.458개·5위)이 우리카드를 맹추격 중인 이유는 설명하기는 어렵습니다.뭔가 다른 접근법이 필요합니다.● 수비는 공격과 공격 사이를 이어주는 것어떤 종목이든 수비로는 점수를 올릴 수 없습니다. 특히 터치 횟수 제한이 있는 배구에서 수비는 공격과 공격 사이를 이어주는 플레이에 가깝습니다.그래서 이 배구 애니메이션에서 가라스노 고교(주인공 팀) 리베로 니시노야 유(西谷夕)는 이렇게 외칩니다.“벽에 튕겨 나온 공도 내가 이어줄 테니까… 그러니까, 그러니까 한 번 더 토스를 외쳐요, 에이스!”여기서 ‘벽에 튕겨 나온 공을 이어준다’는 건 무슨 뜻일까요?맞습니다. 어택 커버(attack cover) 이야기입니다.배구에서 어택 커버는 상대 블로킹 벽에 맞고 자기 팀 코트 안으로 떨어지는 공을 받아 올리는 플레이를 뜻합니다. 어택 커버에 성공한다고 우리 팀 득점이 올라가는 건 아니지만 상대 팀 득점은 막을 수 있습니다. 기록상으로는 어택 커버 역시 그냥 디그 하나일 뿐이지만 팀워크라는 측면에서는 의미가 남다릅니다.공격수가 수비수를 믿고 자신있게 상대 블로킹 벽을 상대하도록 도와주는 플레이니까 말입니다.게다가 어택 커버로 이어준 공을 득점으로 연결하면 상대 블로킹 득점을 막고 우리 팀 득점을 올렸으니 +2점 효과도 누릴 수 있습니다.우리카드가 시도한 공격 가운데 487개가 상대 블로킹에 막고 다시 우리카드 코트 쪽으로 날아왔습니다.우리카드 수비진은 이 가운데 213개(43.7%)를 건져 올렸습니다.물론 리그에서 제일 높은 비율입니다.리그 평균 기록이 39.8%니까 우리카드는 약 9.8% 정도 높은 어택 커버 성공률을 기록했습니다.이게 정말 큰 차이일까요?‘타이 브레이크’로 치르는 5세트를 제외하면 배구에서 한 세트는 25점.25점의 9.8%는 약 2.5점입니다. 우리카드는 어택 커버만으로도 상대를 22.5점에 묶어 둘 수 있다고 할 수 있습니다.참고로 이번 시즌 남자부 경기에서 1~4세트를 내준 팀이 제일 자주 기록한 점수는 23점입니다.아, 대한항공 역시 우리카드에 0.7%포인트 뒤졌을 뿐입니다.팀 성적 꼴찌 한국전력이 4위에 이름을 올리고 있는 것처럼 어택 커버를 잘한다고 꼭 성적도 좋은 건 아니지만 성적이 좋은 팀은 어택 커버를 잘합니다.● 수비는 상대 공격을 우리 공격으로 이어주는 것배구 만화 ‘리베로 혁명’ 주인공 미키모토 카나메는 키(159cm)는 작지만 항상 공격수를 꿈꾸던 선수. 그러나 그는 수비 전문 포지션은 리베로를 맡는 재미에 눈을 뜬 뒤 이렇게 외칩니다.네, 어택 커버가 우리 팀 에이스를 살리는 플레이라면 상대 공격을 받아내는 디그는 상대 에이스를 죽이는 플레이입니다.배구에서는 상대 득점을 막아내는 수비 플레이에는 전부 디그를 기록합니다. 상대 블로킹에 막고 나온 공을 받아내도 디그고, 우리 블로커 손에 걸리고 아웃될 뻔한 공을 살려도 디그입니다.그래서 상대 스파이크를 직접 받아낸 ‘순수 디그’를 따로 뽑아낼 필요가 있습니다.예를 들어 상대팀에서 대한항공 코트를 향해 공격을 시도한 건 총 2796번.이 가운데 205번은 상대 범실로 끝이 났고, 295번은 대한항공 블로킹에 가로 막혔습니다. 342번은 대한항공 블로킹에 맞은 뒤 대한항공 수비수가 받아내면서 유효 블로킹으로 남았습니다.그러면 남은 공격은 2296번이 남습니다. 대한항공 수비수는 이 가운데 778번을 받아냈습니다. 그러면 33.9%를 받아낸 셈이 됩니다. 이 비율이 바로 ‘순수 디그 성공률’입니다.대한항공이 리그에서 이 비율이 제일 높은 팀이고 우리카드(31.8%)가 그다음입니다.이번에도 4위 OK저축은행이 우리카드와 거의 똑같은 기록을 남긴 데서 알 수 있듯이 이 비율이 높다고 꼭 팀 성적도 좋은 건 아니지만 양강 두 팀은 이 기록도 높습니다.또 이 기록을 보면 한때 3강을 구축했던 현대캐피탈이 미끄러진 이유도 알 수 있습니다.현대캐피탈은 5라운드 때도 서브 리시브 성공률 41.6%로 대한항공(45%)에 이어 두 번째로 높은 기록을 남겼습니다. 하지만 대한항공이 승점 17점을 더하는 동안 승점을 8점 챙기는 데 그쳤습니다. 말하자면 현대캐피탈은 미리 예상할 수 있는 수비(서브 리시브)는 여전히 굳건했지만 예상하기 힘든 수비에는 약점을 드러냈던 겁니다.● 기록은 비키니다.토비하라 전 메이저리그 텍사스 감독은 “야구 기록은 비키니 수영복과 같다. 아주 많은 걸 보여주지만 전부를 보여주지는 않는다”고 했습니다.비유하자면 야구는 이제 X선도 아니고 자기공명영상(MRI)까지 활용해 기록을 분석하고 있습니다. 반면 배구는 아직 청진기 정도를 쓰는 데 그치고 있는 게 사실.그래도 배구 기록 역시 “수비는 승리를 부른다”는 사실을 보여주는 데는 큰 무리가 없었습니다.다음 번 ‘발리볼 비키니’에서는 엘로(Elo) 레이팅을 토대로 우리카드와 대한항공이 얼마나 역사적인 양강 구도를 구축하고 있는지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그럼 다음번에 또 만나요, 꼭이요~※ 베이스볼 비키니는 여러분들 궁금증을 대신 풀어드립니다. 평소 알고 싶었던 배구 기록이 있으시다면 e메일(kini@donga.com)로 문의해 주세요. 최대한 성심성의껏 알아보고 전해드리겠습니다. 황규인 기자 kini@donga.com}

    • 2020-03-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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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토론토, 지구 4위 전력”

    미국에서 야구는 ‘지역(Local)’ 스포츠에 가깝다. 언론 보도 역시 자신의 지역 팀 중심이다. 그런 점에서 ‘전국지’ USA투데이 야구 담당 기자들이 해마다 머리를 맞대고 내놓는 ‘30개 팀 예상 승수’는 시즌 전체를 예상하는 보기 드문 콘텐츠라고 할 수 있다. USA투데이는 5일 올해 예상치를 내놓으면서 류현진이 가세한 토론토와 추신수가 뛰는 텍사스 모두 5할 승률 미만을 기록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토론토는 75승 87패(승률 0.463)로 아메리칸리그(AL) 동부지구 5개 팀 중 4위, 텍사스도 79승 83패(0.488)로 같은 리그 서부지구 4위에 그친다는 것이다. USA투데이는 “류현진의 합류로 마운드는 안정이 되겠지만 블라디미르 게레로 주니어, 보 비셰트, 캐번 비지오 같은 ‘메이저리거 2세’ 타선이 5할 이상으로 팀 승률을 끌어올리기에는 시간이 더 필요하다”고 분석했다. 텍사스는 선발진이 두껍긴 해도 휴스턴, 오클랜드 같은 지구 강호를 넘기에는 역부족이라는 평가를 받았다. 반면 김광현이 선발 경쟁을 벌이고 있는 세인트루이스는 88승 74패(0.543)로 내셔널리그 중부지구 정상을 차지할 것이라는 데 이 신문 기자들 사이에 이견이 없었다. 최지만이 뛰고 있는 탬파베이도 92승 70패(0.568)로 AL 동부지구 2위를 차지해 아메리칸리그 와일드카드를 따낼 것이라고 전망했다. 물론 예상은 어디까지나 예상일 뿐이다. USA투데이는 지난해 미네소타가 83승(79패)을 거둘 것이라고 봤지만 실제로는 101승을 거뒀고, 87승을 거둘 것이라던 콜로라도는 71승에 그쳤다. 평균적으로 지난해 USA투데이 예상과 실제 결과 사이에는 7승 차이가 났다. ‘가을 야구’ 진출 여부를 바꿀 수 있는 차이다. 황규인 기자 kini@donga.com}

    • 2020-03-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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