곽도영

곽도영 기자

동아일보 산업1부

구독 57

추천

대한민국 산업의 중심, 주요 대기업 그룹의 오늘과 내일을 알려드립니다. 2012~2014년 사회부 사건팀, 2015~현재까지 산업부 IT팀, 유통팀, 자동차팀, 재계팀에 있었습니다.

now@donga.com

취재분야

2024-10-30~2024-11-29
산업38%
기업26%
경제일반16%
인사일반6%
인물/CEO4%
모바일/인터넷2%
IT2%
국제정치2%
미국/북미2%
금융2%
  • 말하는 냉장고 “식사 준비 됐어요”… 로봇 팔 향해선 “테이블 세팅해줘”

    “식사 준비는 됐지?” 외국인 진행자가 묻자 냉장고 앞 스크린에 떠오른 아바타가 “저는 다 됐어요”라고 대답했다. 이어 아바타가 식탁 앞에 있던 로봇 팔을 항해 “삼성봇 핸디, 테이블 세팅해줘”라고 지시하자 로봇 팔이 접시를 건조대에서 꺼내 천천히 테이블 자리에 맞춰 내려놓았다. 4일(현지 시간) ‘CES 2022’ 공식 개막을 하루 앞두고 미국 라스베이거스 컨벤션센터 삼성전자 부스에서 사전 공개된 ‘퓨처 홈’의 모습이다. 메타버스 아바타와 인공지능(AI), 로봇, 미래형 가전이 총집결한 현장이었다. 이날 참가 기업 중 최대인 3596m²(약 1088평) 규모의 삼성 부스 한가운데에는 ‘팀 삼성’ ‘갤럭시S21 FE’ ‘QLED TV’ 등 주력 전시 제품의 방향을 각각 가리키는 푯대가 서있다. 시연에 나선 외국인 진행자가 “오늘, 여러분께 삼성전자 팀이 선보이는 퓨처 홈을 소개하게 돼 영광입니다”라고 인사한 뒤 전시 공간 뒤쪽 화면에서 기다리고 있는 아바타에게 “준비됐지?”라고 했다. 그러자 전시 공간에 꾸며진 거실과 똑같이 생긴 화면 속 메타버스 거실 공간에 있는 진행자의 아바타가 “물론이죠”라고 대답하며 진행자를 따라 보폭을 맞추며 걸어갔다. 거실에는 소파와 삼성전자의 ‘세로TV’, 올해 CES에서 처음 공개한 홈 로봇 ‘삼성봇 아이(i)’가 기다리고 있었다. 동그란 얼굴과 몸통으로 구성된 삼성봇 아이는 인공지능(AI) 최신 기술이 적용돼 사용자 곁에서 함께 이동하며 상호작용이 가능한 로봇이다. 그 옆으로는 삼성전자의 미래형 냉장고와 조리 공간, 식탁, 팔 형태의 키친 로봇 ‘삼성봇 핸디’가 자리했다. 삼성봇 아이는 진행자에게 하루 일정을 안내하거나 저녁 메뉴를 취향에 따라 제안하는 모습도 선보였다. 팀 삼성은 지난해 말 조직 개편에서 가전과 모바일 부문을 디바이스 경험 부문으로 통합한 삼성전자의 새로운 모토이기도 하다. 삼성 관계자는 “생활가전과 TV, 로봇 등 삼성의 다양한 사업 부문이 팀으로 합쳐 미래의 홈을 보여줌으로써 소비자들에게 더 많은 기회와 경험을 제공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라스베이거스=곽도영 기자 now@donga.com}

    • 2022-01-06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한종희 “2025년까지 삼성전자 모든 완제품에 재활용 소재”

    “이번 CES는 다르다. 소비자들은 눈부신 제품과 첨단 기술만이 아니라 더 나은 지구를 위한 기술을 요구하고 있다.” 삼성전자 디바이스경험(DX)부문장인 한종희 부회장이 4일(현지 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 베니션 펄라초볼룸에서 ‘CES 2022’ 기조연설에 나섰다. 주제는 ‘미래를 위한 동행’이었다. 과거 CES에서는 최고경영자(CEO) 기조연설이 삼성전자의 ‘히든카드’가 공개되는 자리였지만 올해는 친환경과 지속가능성에 포커스를 맞췄다. 한 부회장의 이날 깜짝 선언은 2025년까지 삼성전자의 모든 모바일·가전제품에 재활용 소재를 적용한다는 것이었다. 한 부회장은 “우리는 더 큰 가치를 ‘동행’에서 찾겠다”며 “친환경적으로 설계된 우리의 제품을 통해 여러분은 ‘일상의 지속가능성’을 경험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삼성이 제품의 제조, 포장, 사용, 폐기 등 전체 주기를 지나는 동안 지속가능성을 위해 어떤 노력을 하는지 상세히 설명했다. 삼성전자 TV와 스마트폰 등 주요 제품은 영국 친환경 인증기관으로부터 생산 과정에서 탄소배출량을 줄이고 있다는 인증을 획득했다. 이 기관으로부터 탄소 저감 인증을 받은 삼성전자의 메모리 반도체 5종은 각각의 칩 생산 과정에서 탄소배출량을 70만 t 줄이는 데 기여했다. 재활용 소재 활용에도 적극적이다. 삼성은 탄소 배출을 줄이기 위해 ‘QLED TV’ ‘갤럭시 버즈2’ ‘패밀리 허브’ 같은 인기 제품에 재활용 소재를 적용하고 있다. 한 부회장은 “올해 디스플레이 제품들에는 지난해 대비 30배 더 많은 재활용 플라스틱을 활용할 것”이라고 했다. 제품 포장 및 폐기 단계에서도 친환경 요소를 강화하고 있다. 포장 박스 안의 스티로폼과 박스 홀더, 비닐봉투 등을 모두 친환경·재활용 제품으로 대체할 계획이다. 2009년 이래 세계 각국에서 500만 t에 이르는 전자 폐기물을 안전하게 수거해 처리해온 한편 이전 세대의 스마트폰을 사물인터넷(IoT) 기기로 재탄생시키는 작업도 진행 중이다. 한 부회장은 이러한 지속가능성을 위한 노력에 다른 기업들도 동참해줄 것을 당부했다. 우선 건전지 없이 실내조명으로도 충전이 가능한 삼성전자의 ‘솔라셀 리모컨’ 기술을 업계에서 자유롭게 쓸 수 있도록 개방한다고 밝혔다. 미세플라스틱 감축을 위해 친환경 아웃도어 브랜드 파타고니아와의 협력 계획도 발표했다. 연설을 마치며 그는 “미래를 위한 동행은 우리가 반드시 만들어 나가야 할 미래”라며 “꼭 실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다음 세대가 원하는 변화를 이룩하고 꿈을 현실로 만들 수 있도록 기술을 발전시켜 나가야 한다”고 마무리했다. 한편 한 부회장은 삼성전자의 신제품 발표를 Z세대들에게 맡겨 눈길을 끌었다. 한 부회장의 기조연설이 막바지에 다다랐을 때 ‘퓨처 제너레이션 랩’ 소속의 유럽과 미국 출신 20대 직원 3명이 연단에 올랐다. Z세대를 타깃으로 내놓은 신제품인 만큼 실제 캠핑과 게임 등을 좋아하는 Z세대 직원들이 자신의 경험과 함께 제품을 소개하는 형식을 선택한 것이다. 이들이 공개한 신제품은 핸디형 프로젝터 스크린 ‘프리스타일’, 맞춤형 부엌을 테마로 한 2022년형 비스포크 가전 등이었다. 신규 게임 플랫폼 ‘게이밍 허브’와 게임 전용 디스플레이 ‘오디세이 아크’ 등도 Z세대의 호응을 이끌 기대주로 꼽혔다.라스베이거스=곽도영 기자 now@donga.com}

    • 2022-01-06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삼성전자 한종희 “2025년까지 전 제품에 재활용 소재 사용”

    삼성전자 한종희 부회장(DX부문장)이 4일(현지 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 베네시안 팔라조 볼룸에서 ‘미래를 위한 동행(Together for tomorrow)’을 주제로 ‘CES 2022’ 기조연설에 나선다. 신제품 소개보다 앞서 삼성 제품 전반의 친환경성과 지속가능성을 강조해 주목 받는다. 삼성전자는 2025년까지 모든 모바일·가전제품을 만드는 과정에서 재활용 소재를 사용할 예정이라고 발표했다. 이날 한 부회장은 “글로벌 팬데믹 위기는 모두가 공존하는 세상의 가치를 일깨웠다”며 “전자 업계와 고객사, 소비자 모두가 작은 변화를 만드는데 동참한다면 지속 가능한 미래를 위한 큰 차이를 만들어 낼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소비자들은 지속가능성을 갖춘 제품을 사용함으로써 더 나은 미래를 만드는데 동참하게 할 수 있다고 언급했다. 이를 ‘지속 가능한 일상(Everyday Sustainability)’이라고 명명하며 한 부회장은 삼성의 다양한 제품군에 친환경성과 지속가능성을 갖추기 위한 노력을 공개했다. 이에 따르면 삼성전자 TV, 스마트폰 등 주요 제품들은 영국의 친환경 인증기관인 카본 트러스트(Carbon Trust)로부터 제품 전체 라이프 사이클에서 탄소 배출을 줄이고 있다는 인증을 확보했다. 스마트 기기 전반에 쓰이는 반도체의 경우에도 지난 해 ‘탄소 저감 인증’을 받은 메모리 반도체 5종은 각각의 칩 생산 과정에서 탄소 배출량을 70만 t 줄이는 데 기여했다. 삼성은 그 동안 탄소 배출을 줄이기 위해 ‘QLED’, ‘갤럭시 버즈2’, ‘패밀리 허브’와 같은 인기 제품에도 재활용 소재를 적용해 왔다. 특히 TV 등 디스플레이 제품은 올해 전년 대비 30배 이상 많은 재활용 플라스틱을 활용해 제조할 계획이다. 제품 포장 단계와 폐기 단계에서도 친환경 요소를 강화했다. 포장 박스 안 스티로폼과 홀더 등 부속품을 일괄 재활용 소재로 대체할 계획인 한편 2009년 이래 세계 각국에서 500만 t에 이르는 전자 폐기물을 안전하게 수거해 처리해왔다고 한 부회장은 밝혔다. 또한 이번 기조연설에서 삼성전자는 지구를 되살리기 위해 사업을 한다는 미션을 가진 글로벌 친환경 아웃도어 브랜드 파타고니아(Patagonia)와 함께 미세 플라스틱 배출 저감을 위한 기술을 개발하는데 협력할 것임을 선언했다. 이어진 신제품 발표에선 삼성전자의 20대 직원들로 구성된 ‘퓨처 제너레이션 랩’ 구성원들이 영상으로 등장했다. 2022년형 비스포크 홈과 올해 CES에서 최초 공개된 핸디형 프로젝터 스크린 ‘프리스타일’ 등 신제품을 직접 소개했다. 신규 게임 플랫폼 ‘게이밍 허브’와 게임 전용 디스플레이 ‘오디세이 아크’ 등도 Z세대의 호응을 이끌 신제품들이다. 이날 기조연설을 마무리하며 한 부회장은 “미래를 위한 동행은 꼭 실천 돼야 한다”며 “다음 세대가 원하는 변화를 이루고 꿈을 현실로 만들 수 있도록 기술을 발전시키고 혁신을 이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라스베이거스=곽도영 기자 now@donga.com}

    • 2022-01-05
    • 좋아요
    • 코멘트
  • 도보로 15분 걸렸는데 1분으로 단축…베일 벗은 머스크의 ‘루프’

    1분. 도보로 이동했다면 15분가량 걸렸을 거리를 일론 머스크의 ‘루프’를 통해 이동하는데 걸린 시간이다. 도심 교통 체증을 해결하기 위해 머스크가 구상한 루프는 지하터널을 통해 고속으로 이동하는 교통수단이다.5일(현지시각) 세계 최대 정보기술(IT)·가전 전시회 ‘CES 2022’ 개최를 하루 앞둔 미국 라스베이거스 컨벤션센터에서는 미래 교통수단으로 여겨지는 루프의 초기 단계를 체험해 볼 수 있었다. 라스베이거스 컨벤션센터(LVCC) 센트럴홀에서 에스컬레이터를 타고 지하로 내려가니 ‘베이거스 루프(Vegas Loop)’ 스테이션이 나타났다. 총 10개의 정차공간에는 테슬라의 전기차 모델X와 Y 수십 대가 오가며 승객을 태우고 있었다. 루프 관계자는 “아직 CES 2022 개막 전이라 60대 가량을 운영 중인데 총 70대까지 늘릴 예정”이라고 설명했다.4번 정차공간에 멈춰선 차량에 탑승하고 기사에게 “웨스트홀로 가자”고 말했다. 기사는 베이거스 루프 스테이션에 뚫린 4개의 터널 중 한 곳으로 운전하기 시작했다. 지하터널로 접어든 차량은 시속 40마일(약 65㎞)의 속도로 달려 1분 남짓 만에 목적지인 웨스트홀에 도착했다. 라스베이거스 컨벤션센터 웨스트홀, 센트럴홀, 이스트홀을 잇는 베이거스 루프는 일론 머스크가 세운 보링컴퍼니가 운영하고 있다. 당초 일론 머스크의 구상은 자율주행 기술을 적용한 무인차량을 활용하는 것이었으나 규제 탓에 차량마다 기사가 탑승해 운행 중이다. 일론 머스크는 루프를 매캐런 공항에서 시작해 50여개 정류장 47㎞ 가량의 길이 터널로 확장하는 방안을 계획하고 있다.라스베이거스=홍석호 기자 will@donga.com라스베이거스=곽도영 기자 now@donga.com}

    • 2022-01-05
    • 좋아요
    • 코멘트
  • 삼성, 갤럭시S21 ‘팬 에디션’ 선보여

    삼성전자가 ‘팬(Fan)’들의 선호 기능을 모은 새 스마트폰 ‘갤럭시 S21 FE’를 공개했다. ‘FE’는 ‘팬 에디션(Fan Edition)’의 약자로 스마트폰, 태블릿PC 등의 최상위 플래그십 모델 중 핵심 기능만 모아 가격을 낮춘 별도 제품군이다. 3일(현지 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공개된 갤럭시 S21 FE의 디자인은 갤럭시 S21 시리즈와 비슷하다. 전면에는 6.4인치 다이내믹 아몰레드(능동형 유기발광다이오드·AMOLED) 디스플레이를 탑재했다. 전면 카메라는 화면 상단 가운데에 구멍을 뚫어놓은 ‘펀치홀’ 형태. 디스플레이 주사율(1초에 띄우는 화면 수)은 120Hz로 위아래로 메뉴를 움직이거나, 영상을 시청할 때 매끄러운 화면 전환 모습을 볼 수 있다. 후면은 ‘카메라섬’으로 불리는 후면 카메라 돌출부와 전체 뒤판이 매끄럽게 이어져 있다.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AP)는 갤럭시 S21 시리즈와 같은 부품이 채용됐다. 두께는 7.9mm로 갤럭시 S21과 같고, 배터리 용량은 4500mAh(시간당 밀리암페어)로 갤럭시 S21 플러스(4800mAh)보다 작다. 무선충전과 방수방진도 지원한다. 전후면 카메라로 앞뒤 영상을 동시에 녹화하는 ‘듀얼 레코딩’ 기능도 쓸 수 있다. 메모리 용량에 따라 6GB, 8GB 모델로 구성됐고, 저장용량은 각각 128GB, 256GB다. 가격은 6GB 메모리 기준 699달러(약 84만 원)다. 삼성전자는 갤럭시 S21 FE를 11일 세계 100여 개국에 출시한다. 전작인 ‘갤럭시 S20 FE’와 달리 판매국에 일단 한국은 제외됐다. 삼성전자는 시장 반응에 따라 국내 출시 여부도 검토한다는 계획이다. 업계에서는 다음 달 차기 플래그십 스마트폰 ‘갤럭시 S22’ 시리즈 출시가 예정돼 있는 만큼 FE 모델 신제품의 국내 판매 가능성은 낮게 보고 있다.서형석 기자 skytree08@donga.com라스베이거스=곽도영 기자 now@donga.com}

    • 2022-01-05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삼성 봇’ 가사돕고 ‘현대차 로봇’ 물건날라… CES 눈길잡는 韓기술

    2년 만에 세계 최대 정보기술(IT)·가전 전시회 ‘CES 2022’를 오프라인 개최하는 미국 라스베이거스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낯선 풍경이 연출됐다. 재작년엔 출입 등록을 하려는 참가자들로 메인 전시장인 라스베이거스 컨벤션 입구가 북새통을 이뤘지만 올해는 한산했다. 등록 부스를 공항 등지로 분산했기 때문이다. 그 대신 유전자증폭(PCR) 검사 음성 확인서와 백신 접종 증명서를 제출해야 출입 배지가 발급됐다. 배지를 나눠주던 직원은 “행운을 빈다”며 셀프 코로나 진단 키트를 함께 건넸다. 올해 CES에는 한국 기업이 역대 최다인 500여 개나 참가한다. 주최국인 미국을 제외하면 가장 많다. 2020년 약 1200개사가 참가해 ‘차이나 전자 쇼(China Electronics Show)’라는 말까지 만들어 냈던 중국 기업은 미중 무역분쟁 등으로 참가사가 150여 개로 크게 줄었다. 미국 소비자기술협회(CTA)에 따르면 올해 참가 기업은 총 2200여 개, 참여자는 7만5000명으로 추산된다.○ 삼성의 AI 아바타…현대차의 모빌리티 혁신올해 CES에선 삼성전자, LG전자 등 가전기업들이 ‘라이프스타일을 바꾸는 IT’를 앞세워 다시 주인공으로 떠올랐다. 몇 해 전까지 자동차 회사들이 미래차 기술로 CES 현장을 장악했던 데서 분위기가 바뀌었다. 코로나19 여파로 집에서 보내는 시간이 많아진 사람들을 겨냥한 개인 경험과 그들의 일상에 초점을 맞춰 신기술이 대거 등장했다. 미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우리는 2년의 대부분을 집에서 보냈고, 테크 기업들은 이를 알아차렸다”고 했다. 삼성전자가 공개한 전시관은 ‘사용자 맞춤형 미래 홈’을 제시한다. 통합 디바이스 플랫폼인 ‘스마트싱스’를 통해 TV와 가전, 스마트폰 등을 하나로 묶었다. 이를 통해 집 안 조명의 밝기와 온도를 나에게 맞게 조절할 수 있다. 냉장고는 내가 좋아하는 레시피를 추천하고, 이를 넘겨받은 조리 기기가 음식을 만든다. 삼성 TV에는 다양한 시청 서비스를 제공하는 플랫폼 ‘스마트허브’를, 비스포크 냉장고에는 소모품 교체 시점을 알려주는 ‘패밀리허브’를 적용했다. 지난해 말 선언한 ‘플랫폼 기업으로서의 삼성’ 첫 무대가 이번 CES인 셈이다. 삼성전자는 독자적인 인공지능(AI) 기술을 기반으로 한 ‘AI 아바타’와 새로운 ‘삼성 봇’도 전시한다. 집은 디지털과 현실 세계 간 경계가 허물어진 ‘미래 홈’의 형태가 된다. AI 아바타는 현실 세계에서 고객의 위치를 파악해 가장 가까운 스마트 기기가 고객과 소통하도록 만들어준다. 인터랙션 로봇 ‘삼성 봇 아이’와 가사 보조 로봇 ‘삼성 봇 핸디’는 개인 라이프스타일을 바꿔줄 주역들이다. 현대자동차는 로보틱스 기술을 통한 모빌리티 혁신을 주제로 참가한다. 사물인터넷(IoT)에 이동의 개념을 더한 ‘MoT(Mobility of Things)’ 생태계를 만들겠다는 것이다. 소형 모빌리티 플랫폼 ‘모베드’와 현대차가 인수한 보스턴다이내믹스의 로봇 라인업은 CES 관람객들의 이목을 끌어당길 것으로 보인다.○ 탄소중립 테마에 푸드테크, 우주 등도 부상지속 가능성과 탄소중립도 CES의 주요 테마가 됐다. 올해 역대 최다 계열사가 총출동한 SK그룹은 ‘넷제로’라는 하나의 주제 아래 전시관을 운영한다. 처음 CES에 나온 SK E&S는 수소 생산부터 유통, 소비에 이르는 친환경 수소 밸류체인 구축 전략을 소개한다. 메르세데스벤츠는 1회 충전으로 1000km 이상 달릴 수 있는 전기 콘셉트카(개발 방향성을 담은 시제차) ‘비전EQXX’를 온라인으로 공개했다. 지금까지 공개된 전기차 중 가장 긴 주행거리다. 배터리 용량은 기존 차량과 비슷하지만, 효율을 높이는 방식으로 구동 시스템이 개선됐다. 메인 전시장 지하에는 일론 머스크 테슬라 창업자가 설립한 보링컴퍼니의 지하터널 이동수단 ‘베이거스 루프’가 설치돼 이용객의 발길이 이어졌다. 대만 스마트폰 기업 HTC는 메타버스를 눈앞으로 옮겨오는 가상현실(VR) 헤드셋 제품을 시연한다. 푸드테크, 수면테크 등도 관심을 모은다. 미국 마이코 테크놀로지는 탄소를 배출하는 소고기를 대신할 수 있는 버섯의 균을 활용한 대체육을 선보인다. 미국 슬립넘버의 스마트 베드 솔루션은 머신러닝 기술을 활용해 이용자의 수면에 적합한 침대 온도와 환경을 맞춰준다. 아기 생체 정보를 분석하는 크래들와이스의 수면패턴 솔루션도 주목된다. 우주 산업과 관련한 기술기업들도 CES에 등장했다. 우주비행선 드림체이서를 전시하는 시에라 스페이스가 대표적. CTA 측은 우주 산업을 올해 행사에서 주목할 기술 중 하나로 꼽았다.라스베이거스=곽도영 기자 now@donga.com이건혁 기자 gun@donga.com홍석호 기자 will@donga.com}

    • 2022-01-05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차안서 캠핑 ‘LG 미래차 플랫폼’… 같은 화면 보며 채팅 ‘삼성 TV’

    자동차 내부 전면에 대형 디스플레이가 설치돼 있다. 마주 보게 배치된 앞뒤 좌석에서 가족과 둘러앉아 얘기를 나눈다. 한 편의 화면에선 모닥불 영상이 나오고 바닥 화면엔 잔디밭 영상이 흐른다. 좌석 옆 냉장고에 채워진 맥주 한 캔을 따면 캠핑 분위기가 난다. LG전자가 글로벌 IT·가전 전시회 ‘CES 2022’에서 공개한다고 3일 밝힌 미래자동차 플랫폼 ‘옴니팟’의 모습이다. LG의 라이프스타일 플랫폼인 ‘씽큐’를 가전을 넘어 차량으로 확대 적용한 버전이다. 이동수단이었던 차를 업무는 물론이고 영화 감상, 캠핑까지 가능한 일상의 공간으로 탈바꿈시킨다는 개념이다. 올해 CES는 ‘소비자가전 전시회(Consumer Electronic Show)’가 아닌 ‘소비자경험 전시회(Consumer Experience Show)’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한 글로벌 팬데믹 이후 부쩍 소중해진 개인의 일상을 되찾아준다는 콘셉트가 주를 이룰 것이란 분석이다. LG전자의 전시 주제 또한 ‘모두가 누릴 수 있는 더 나은 일상’이다. 전시는 가상현실(VR)과 증강현실(AR)을 아우르는 메타버스상에서 이뤄진다. 옴니팟은 LG가 처음으로 선보이는 미래차 플랫폼 모델. 전장 사업 확대에 발맞춰 플랫폼 서비스 또한 차량까지 확대하려는 방향성을 드러냈다. 애플리케이션(앱)을 통해 레시피를 선택하면 오븐과 전자레인지가 알아서 온도와 시간을 설정해 요리해주는 ‘씽큐 레시피’, 희망 온도에 맞춰 풍량과 방향을 조절하는 ‘LG 퓨리케어 에어로타워’처럼 일상 속으로 깊숙이 들어온 혁신 가전이 대거 등장할 예정이다. 이용자가 있는 곳으로 옮겨 다니는 이동식 스크린 ‘LG 스탠바이미’도 출격 준비를 마쳤다. 삼성전자가 천명한 ‘맞춤형 스크린 시대’ 또한 기대를 불러일으킨다. 이 회사의 ‘라이프스타일 TV’ 라인업과 머신러닝으로 콘텐츠 추천을 해주는 TV 시청 플랫폼인 ‘스마트허브’가 핵심 전시 품목이다. 거실 혹은 안방에서 TV 시청 용도로만 제한돼 있던 스크린 경험을 개인의 일상에 따라 자유롭게 이어갈 수 있도록 하는 방향성을 담았다. 이를 위해 ‘더 프레임’, ‘더 세리프’, ‘더 세로’ 등 라이프스타일 TV의 주력 제품군에 빛 반사를 방지하는 디스플레이 기능과 편안한 시청을 위한 ‘아이 컴포트 모드’를 추가했다. 스마트허브에는 이용자 특성에 따라 프로그램을 큐레이션 하는 기능, 아트 작품을 기반으로 취향에 따라 TV 화면을 꾸미는 기능과 게임 접근성을 높인 ‘게이밍 허브’를 제공한다. QLED 이상 모델에서는 ‘함께 보기’ 앱을 통해 친구, 가족들과 같은 화면을 보며 화상채팅을 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삼성전자는 퀀텀닷 신제품인 ‘네오 QLED’ TV와 2022년형 ‘마이크로 LED’ 디스플레이를 CES에서 공개할 예정이다. 네오 QLED TV는 빛의 밝기를 기존 제품보다 4배 향상된 수준으로 세밀하게 조정할 수 있게 해 색 표현이 풍부하다. 마이크로 LED 디스플레이 역시 밝기와 색조를 100만 단계로 미세하게 경험할 수 있도록 했으며 자신이 좋아하는 미술 작품이나 사진을 선택해 집 안을 갤러리처럼 꾸밀 수 있는 아트모드 기능을 탑재했다.곽도영 기자 now@donga.com홍석호 기자 will@donga.com}

    • 2022-01-04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최태원 “도전은 기업의 숙명”… 허태수 “사업 생태계 확장”… 권오갑 “혁신으로 가치 창출”

    2022년 새해를 맞아 최태원 SK그룹 회장, 허태수 GS그룹 회장, 권오갑 현대중공업그룹 회장 등 주요 기업 최고경영자(CEO)들이 불확실성이 극대화된 경영환경 속 변혁의 키워드를 각각 제시했다. 최 회장은 31일 전체 구성원들에게 ‘새로운 시간의 프런티어에게’라는 제목으로 e메일 신년 인사를 전했다. 최 회장은 전기자동차 배터리, 반도체, 바이오 등 미래 주력 사업에 대해 “SK 주요 사업은 국가 전략 자산으로 글로벌 패권 경쟁의 한가운데에 서 있다”며 “과거 경험에 안주하지 말고 전략적 유연성에 기반해 창조적으로 대응해야 한다”고 했다. 그는 이어 “우리의 미래를 위해 탄소 감축은 피할 수 없는 과제”라며 “SK는 비즈니스 모델 혁신을 통해 미래 저탄소 친환경 사업을 선도할 것을 확신한다”고 강조했다. 최 회장은 “기업의 숙명은 챔피언이 아니라 도전자가 되는 것”이라며 “새해에도 위대한 도전 정신으로 미래를 앞서가는 ‘새로운 시간의 프런티어’가 되자”고 당부했다. 허 회장은 새해 경영 방침으로 ‘불확실성 대응을 위한 사업 생태계 확장’을 제시했다. 허 회장은 신년 경영 메시지에서 “코로나 변이 바이러스의 출현이나 불안정한 글로벌 정세, 인플레이션 우려 등이 사업 환경의 불확실성을 높이고 있다”며 “어느 때보다 변화가 빠르고 불확실성이 큰 시대에 미래 성장으로 나아가려면 다양한 비즈니스 파트너들과 협력하는 사업 생태계를 확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현대중공업그룹은 2022년 창사 50주년을 맞는다. 권 회장은 임직원 신년사에서 “새해 우리 그룹의 핵심 키워드는 혁신을 통한 가치 창출”이라며 “지나온 50년이 도전과 성장의 시간이었다면, 앞으로의 50년을 시작하는 지금은 혁신을 통한 새로운 가치 창출의 시간”이라고 강조했다. 권 회장은 이를 위해 사업구조와 사고, 기술, 시스템 등 네 가지 방향에서의 혁신을 임직원들에게 주문했다. 조현준 효성그룹 회장도 신년사를 통해 “속도와 효율성에 기반한 민첩한 조직으로 탈바꿈해야 한다”며 “이를 위해 무엇보다 데이터베이스 경영이 뒷받침돼야 한다”고 말했다.곽도영 기자 now@donga.com}

    • 2022-01-01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최태원 “이제 세계 최고 강자들과 승부… 백척간두 진일보”

    최태원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은 30일 새해 메시지로 ‘백 자나 되는 높은 장대 위에 다다라 또 한걸음 나아간다’는 의미의 ‘백척간두 진일보(百尺竿頭進一步)’를 제시했다. 최 회장은 “우리는 세계 10대 경제대국에 진입해 자타가 공인하는 선진국 반열에 올라섰다”며 “이제는 세계 최고 강자들과 승부해 이겨내야 한다”고 강조했다. 최 회장은 이날 발표한 신년사에서 “지난해는 ‘끝나지 않는 코로나의 긴 터널’ 속에서도 소처럼 묵묵히 전진한 한 해였다”며 “대외 여건의 악화 일로 속에서도, 역대 최대 수출 실적을 거두었고 4%의 경제성장률을 달성할 것”이라며 이같이 강조했다. 이날 최 회장을 비롯해 손경식 한국경영자총협회 회장, 허창수 전국경제인연합회 회장 등 주요 경제단체장들이 일제히 신년사를 발표했다. 손 회장은 새해에 이어질 대통령 선거와 중대재해처벌법 시행, 공공부문 노동이사제 도입 등 현안을 앞두고 경영계의 우려와 당면 과제를 강조했다. 손 회장은 신년사에서 “우리 경제가 위기를 극복하고 기업의 활력을 되찾기 위해서는 무엇보다도 전통산업이 혁신하고 신산업이 태동할 수 있는 ‘기업 하기 좋은 환경’을 만들어야 한다”며 “기업이 마음껏 투자하고 일자리를 많이 만들 수 있도록 혁신과 성장의 동반자가 되어주시길 당부드린다”고 전했다. 허 회장은 신년사에서 “수출액 6400억 달러 돌파라는 초유의 기록에도 글로벌 공급망 불안, 인플레이션 강세 등으로 쉽지 않은 한 해를 보냈다”며 미중 무역 갈등과 환경 규제 강화 등 새해에 당면한 대내외 여건을 짚었다. 그러면서도 “호시우보(虎視牛步·호랑이처럼 예리하게 보고 소처럼 신중하게 행동한다)의 자세로 우리에게 주어진 길을 걸어간다면 이겨내지 못할 어려움은 없을 것”이라고 다짐했다. 구자열 한국무역협회 회장은 “어려운 대외 여건 속에서도 열정과 노력으로 경제 회복에 앞장서 주신 무역인 여러분의 노고에 감사드린다”며 “구조적 전환기를 새로운 미래 성장동력 확보의 기회로 삼아 더욱 철저히 대비해 나가야 할 것”이라고 당부했다. 김기문 중소기업중앙회장은 “대한민국의 재도약과 다수의 일자리 창출을 위해 중소기업 성장시대로 대전환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어 “대기업과 중소기업이 자발적으로 상생 문화를 만들고 정부의 적극적인 정책 지원이 필요하다”며 “최저임금 인상, 중대재해처벌법 시행 등 노동계에 기울어진 운동장을 바로잡고 주 52시간 제도도 인력난을 겪는 중소기업 현실에 맞게 보완해야 한다”고 말했다. 강호갑 한국중견기업연합회장은 “코로나19로 글로벌 공급난과 인력난 등 한 번도 경험해 보지 못한 변화들로 한 치 앞을 예측할 수 없는 상황”이라며 “포스트 코로나 시대 급격한 수요 폭발에 대응해 주 52시간 근무제와 대체근로 및 탄력근로제를 산업 현장 위주로 개편하고 다양한 정책 및 노동의 유연성을 실현해야 한다”고 말했다.곽도영 기자 now@donga.com김하경 기자 whatsup@donga.com}

    • 2021-12-31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인텔 낸드플래시 인수… SK하이닉스, 1단계 완료

    SK하이닉스는 미국 인텔의 낸드플래시 사업 인수 1단계 절차를 완료했다고 30일 밝혔다. SK하이닉스는 앞서 22일 중국 당국으로부터 인수를 위한 반독점심사 승인을 받은 데 이어 이날 인텔이 보유한 주요 자산을 1차로 인수했다. 1차 인수 대상은 인텔의 낸드플래시 메모리 기반 데이터 저장장치(솔리드스테이트드라이브·SSD) 사업과 중국 다롄(大連) 팹(Fab·공장) 등이며 이에 대한 대금으로 총 인수 계약 금액 90억 달러(10조7000억 원) 중 70억 달러를 인텔에 지급한다. 이어서 2025년 3월 나머지 20억 달러를 2차로 지급하고 낸드플래시 웨이퍼 연구개발(R&D) 조직과 다롄 팹 운영 인력을 비롯한 유·무형 자산을 이전받으며 인수 계약을 최종 마무리할 예정이라고 SK하이닉스는 밝혔다. 이날 SK하이닉스는 인텔 SSD 사업을 운영할 미국 신설 자회사의 사명을 ‘솔리다임(Solidigm)’으로 정했다고 밝혔다. 솔리다임은 ‘솔리드스테이트’와 ‘패러다임’의 합성어로 기술 혁신과 차별화된 서비스로 메모리 솔루션 산업의 패러다임 변화를 이끌겠다는 의미를 담았다. 이석희 SK하이닉스 사장이 솔리다임 의장을 겸임해 인수 후 통합 과정을 진두지휘하게 되며 최고경영자(CEO)에는 롭 크룩 인텔 부사장이 임명될 예정이다.곽도영 기자 now@donga.com}

    • 2021-12-31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삼성 준법위 떠나는 김지형 “위원회는 백신…건강한 긴장관계 이어가길”

    김지형 삼성 준법감시위원회 위원장이 임기를 한 달가량 앞둔 30일 송년사와 함께 1기 위원장을 마무리하는 소회를 전했다. 위원회를 ‘건강을 지키기 위한 백신’에 비유하며 새해에도 독립적으로 본연의 역할을 해 나갔으면 한다는 바람을 남겼다. 이날 김 위원장은 삼성 준법감시위 홈페이지에 올린 송년사에서 “위원회와 회사의 관계를 압축적으로 담아내는 어휘는 ‘건강한 긴장관계’다”라며 “위원회는 백신과 같다. 아프기도 하고 싫기도 하겠지만 건강을 위해 맞는 게 좋다”고 표현했다. 지난해 1월 준법감시위의 첫 위원장으로 내정된 이래 약 2년간 위원회 1기를 이끌어온 소회도 밝혔다. 특히 지난해 5월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대국민 발표 당시에 대해 “위원회 권고를 수용하고 누구보다 앞장서 준법 문화 정착을 이끌겠다는 취지였다”며 “TV를 통해 그 장면을 시청했던 기억 또한 언제까지 지워지지 않을 것”이라고 전했다. 올해 초 국정농단 사건 파기 환송심 선고에 대해 “판결문 한 자 한 자 수차례 정독하면서 위원회를 한 번 더 돌아보고 위원회의 소임을 다시 생각해 보았던 일도 쉽게 잊지 못할 것 같다”고 회상했다. 김 위원장은 2월 초 임기를 마치고 이찬희 변호사에게 위원장 자리를 넘기게 된다. 김 위원장은 “젊은 변호사 시절 참여연대 활동을 하며 기업 지배구조 등에 문제의식을 느끼고 꾸준히 관심을 키워온 분”이라며 “회사가 좋은 분을 모셨다고 생각한다”고 평가했다. 송년사를 마무리하며 김 위원장은 “삼성이 건강한 기업으로 세계 속에 더 큰 별로 오래오래 빛나면 좋겠다”며 “그러려면 삼성은 상품이 아닌 가치를 팔아야 하고, 이익이 아니라 사람으로 더 많은 이윤을 남겨야 한다”고 당부했다. 1기 준법감시위는 ‘경영승계’와 ‘노조’, ‘시민사회 소통’ 등을 3대 준법 의제로 정하고 삼성의 준법경영 감시 활동과 후속조치 권고를 해왔다. 이에 따라 이 부회장의 대국민 사과 발표, 무노조 경영 폐기 선언, 직원 시민단체 후원 내역 무단 열람 사과, 삼성피해자공동투쟁 등 시민단체 면담 등의 성과를 냈다.곽도영 기자 now@donga.com}

    • 2021-12-30
    • 좋아요
    • 코멘트
  • SK계열사 CEO, 美CES 총출동… “탄소감축 동행” 비전 제시

    SK그룹 계열사 최고경영자(CEO)들이 세계 최대 가전·IT 전시회 ‘CES 2022’에 총출동한다. 역대 최다 규모다. SK의 CES 전시관 주제는 ‘숲’으로, 글로벌 탄소 감축에 기여하기 위한 그룹의 약속과 비전을 제시할 예정이다. 29일 SK그룹에 따르면 SK㈜, SK이노베이션, SK텔레콤, SK E&S, SK하이닉스, SK에코플랜트 등 6개사가 이번 CES에 참여한다. CES는 내년 1월 5∼8일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다. 최창원 SK디스커버리 부회장, 조대식 SK수펙스추구협의회 의장, 이형희 SK수펙스추구협의회 SV위원장 등이 모두 미국 길에 오른다. 각 계열사 대표이사인 장동현 SK㈜ 부회장, 김준 SK이노베이션 부회장, 박정호 SK스퀘어 및 SK하이닉스 부회장, 유영상 SK텔레콤 사장, 유정준 SK E&S 부회장, 추형욱 SK E&S 사장, 이석희 SK하이닉스 사장, 박경일 SK에코플랜트 사장 등도 참석 리스트에 포함됐다. 당초 참석이 예고됐던 최태원 SK 회장과 최재원 SK온 대표이사 수석부회장은 국내 일정 등을 이유로 참석을 보류했다. SK그룹 계열사 CEO들이 대거 출국길에 오르는 것은 이번 CES를 그룹 차원의 탄소 감축 여정 출발점으로 삼고 있기 때문이다. 최 회장은 올해 10월 그룹 CEO 세미나와 12월 미국에서 개최된 최종현학술원 포럼 ‘트랜스 퍼시픽 다이얼로그(TPD)’ 등에서 “2030년 기준 전 세계 탄소 감축 목표량(210억 t)의 1% 규모인 2억 t의 탄소를 줄이는 데 SK그룹이 기여하겠다”고 선언한 바 있다. SK그룹은 이번 CES를 이 약속을 이행하기 위한 방법을 공표하는 장이자 그 출발점으로 삼는다는 계획이다. SK 관계자는 “최 회장이 제시한 글로벌 탄소 절감 목표 아래 관계사들의 실천 의지와 진심 어린 약속을 CES라는 글로벌 무대에서 선보이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SK그룹이 마련한 전시관도 이러한 목적으로 설계됐다. 전시관의 주제는 ‘동행―탄소 없는 삶, 그 길을 당신과 함께 걸어갈 동반자 SK’이다. SK이노베이션, SK텔레콤, SK하이닉스 3사 위주였던 예년에는 한 공간에 각 사별 제품을 전시하는 데 그쳤지만, 올해는 ‘네트제로(Net Zero)’라는 하나의 주제를 6개 관계사가 공동 소개하는 방식으로 진행한다. SK 전시관인 ‘그린 포리스트 파빌리온(Green Forest Pavilion)’은 총 4개의 구역으로 구성된다. 관람객들이 각 사별 탄소 감축 노력을 하나의 여정처럼 체험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SK 관계사들의 친환경 혁신기술이 전시되는 ‘그린 애비뉴’, 네트제로 사업을 소개하는 ‘생명의 나무’, 관람객들이 일상 속 탄소 절감 방법을 체험할 수 있는 ‘내일로 가는 발걸음’ ‘그린 플레이그라운드’ 등이다. 전시관 전체를 마치 숲길처럼 조성했고 중앙부에는 대형 나무 모형도 설치된다. SK 창업주인 고 최종현 회장이 1972년부터 조림사업을 시작했던 충북 인등산을 모티브로 한 것이라고 SK 측은 설명했다.곽도영 기자 now@donga.com}

    • 2021-12-30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삼성전자 CES 예고영상에 ‘외계인’ 등장… “웰컴투 마이 하우스”

    한 여성이 ‘삼성(SAMSUNG)’이라고 쓰인 길가의 쇼윈도 앞에 서서 커피를 홀짝이며 안을 들여다본다. 진열대로 꾸며져 있던 쇼윈도가 순간 반투명 창으로 변하더니 거대한 외계인 그림자가 나타난다. 놀란 여성이 서둘러 자리를 피하자 쇼윈도 안에서 기다렸다는 듯 외계인들이 등장해 삼성의 ‘CES 2022’ 참가를 알리는 포스터를 붙인다. 내년 1월 5∼8일(현지 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세계 최대 정보기술(IT)·가전전시회 CES 2022의 개막을 일주일 앞두고 삼성전자가 28일 예고 영상을 공개했다. 삼성전자는 “함께 공존할 미래를 위해 삼성전자가 준비한 최신기술과 비전을 만나볼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외계인 모티브는 지난해 삼성전자의 ‘CES 2021’ 예고에도 등장했다. 첨단 IT산업을 이끄는 삼성전자를 두고 개발자 커뮤니티에서 “외계인을 붙잡아 연구시키는 게 아니냐”는 우스개가 퍼진 데에서 따왔다. 앞서 정기 인사에서 대대적인 조직 개편을 통해 ‘소비자 경험을 만드는 회사’로의 전환을 표방한 삼성전자는 내년 CES에서도 신제품 라인업 공개와 함께 고객 경험 확대를 위한 다양한 체험 서비스를 준비 중이다. 이날 삼성전자는 “CES 2022 개막일에 맞춰 2022년 신제품을 포함한 18개의 삼성 제품을 체험할 수 있는 ‘마이 하우스’를 최초로 공개한다”고 밝혔다. 마이 하우스는 삼성전자가 아시아 최대 메타버스 플랫폼인 제페토와 협업한 결과물이다. 2022년형 비스포크 홈 가전들을 가구와 공간과 조합해 이용자가 가상공간에서 직접 배치하고 꾸밀 수 있게 했다. 제페토는 네이버 자회사인 네이버제트의 메타버스 플랫폼으로 전 세계 이용자 2억5000만 명을 돌파한 서비스다. 삼성전자 사내 벤처인 C랩의 최우수 성과물들도 공개된다. 이날 삼성전자가 발표한 C랩 전시 참여 기업엔 어린이에게 올바른 스마트폰 사용 습관을 길러주는 인공지능(AI) 솔루션 ‘필로토’, 온라인 시험 AI 감독 서비스 ‘프로바’, 모빌을 이용한 영아 사시(斜視) 조기 발견 솔루션 ‘이노비전’ 등이 포함됐다. 삼성전자는 2020년부터 C랩 우수 프로젝트를 선정해 CES 참가비용을 제공하며 글로벌 진출을 지원해 왔다. 모바일경험(MX)사업부의 ‘갤럭시S21 FE’와 영상디스플레이(VD)사업부의 네오 QLED TV, 라이프스타일 TV 등 신제품 라인업에도 기대가 모아진다. 이번 CES에는 160개국에서 약 2100개 기업들이 참가할 예정이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2년 만에 오프라인 전시로 열리지만 최근 오미크론 변이 바이러스 확산으로 전시 규모는 평시의 4분의 1 수준으로 줄어들 것으로 전망된다.곽도영 기자 now@donga.com}

    • 2021-12-29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삼성전자 CES 예고영상에 ‘외계인’ 또 등장…C랩 성과물도 공개된다

    한 여성이 ‘삼성(SAMSUNG)’이라고 쓰여 있는 길가의 쇼윈도 앞에 서서 커피를 홀짝이며 안을 들여다본다. 진열대로 꾸며져 있던 쇼윈도가 순간 반투명한 창으로 변하더니 거대한 외계인 그림자가 나타난다. 놀란 여성이 서둘러 자리를 피하자 쇼윈도 안에서 기다렸다는 듯 외계인들이 등장해 삼성의 ‘CES 2022’ 참가를 알리는 포스터를 붙인다. 내년 1월 5~8일(현지 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세계 최대 IT·가전전시회 CES 2022의 개막을 일주일 앞두고 삼성전자가 28일 예고 영상을 공개했다. 삼성전자는 “함께 공존할 미래를 위해 삼성전자가 준비한 최신기술과 비전을 만나볼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외계인 모티브는 지난해 삼성전자의 ‘CES 2021’ 예고에도 등장했다. 첨단 IT산업을 이끄는 삼성전자를 두고 개발자 커뮤니티에서 “외계인을 붙잡아 연구시키는 게 아니냐”는 우스개가 퍼진 데에서 따왔다. 앞서 정기 인사에서 대대적인 조직 개편을 통해 ‘소비자 경험을 만드는 회사’로의 전환을 표방한 삼성전자는 내년 CES에서도 신제품 라인업 공개와 함께 고객 경험 확대를 위한 다양한 체험 서비스를 준비 중이다. 이날 삼성전자는 “CES 2022 개막일에 맞춰 2022년 신제품을 포함한 18개의 삼성 제품을 체험할 수 있는 ‘마이 하우스’를 최초로 공개한다”고 밝혔다. 마이하우스는 삼성전자가 아시아 최대 메타버스 플랫폼인 제페토와 협업한 결과물이다. 2022년형 비스포크 홈 가전들을 가구와 공간과 조합해 이용자가 가상공간에서 직접 배치하고 꾸밀 수 있게 했다. 제페토는 네이버 자회사인 네이버제트의 메타버스 플랫폼으로 전 세계 이용자 2억5000만 명을 돌파한 서비스다. CES 2022에서 공개할 신제품들을 전시하는 것 외에도 메타버스 상에서 직접 경험해볼 수 있게 한다는 취지다. 삼성전자 사내 벤처인 C랩의 최우수 성과물들도 공개된다. 이날 삼성전자가 발표한 C랩 전시 참여 기업엔 어린이에게 올바른 스마트폰 사용 습관을 길러주는 인공지능(AI) 솔루션 ‘필로토’, 온라인 시험 AI 감독 서비스 ‘프로바’, 모빌을 이용한 영아 사시(斜視) 조기 발견 솔루션 ‘이노비전’ 등이 포함됐다. 삼성전자는 2020년부터 C랩 우수 프로젝트를 선정해 CES 참가비용을 제공하며 글로벌 진출을 지원해 왔다. 모바일경험(MX)사업부의 ‘갤럭시S21 FE’와 영상디스플레이(VD)사업부의 네오 QLED TV, 라이프스타일 TV 등 신제품 라인업에도 기대가 모아진다. 보급형 스마트폰인 갤럭시S21 FE는 앞서 주요 사양이 유출된 데 이어 24일에는 일부 사이트에서 개봉 영상이 등장해 화제가 됐다. 이번 CES에는 160개국에서 약 2100개 기업들이 참가할 예정이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2년 만에 오프라인 전시로 열리지만 최근 오미크론 변이 바이러스 확산으로 전시 규모는 평시의 4분의 1 수준으로 줄어들 것으로 전망된다. 곽도영 기자 now@donga.com}

    • 2021-12-28
    • 좋아요
    • 코멘트
  • “종무식 NO, 송년회 NO”… 재계, 조용한 연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이후 두 번째 연말을 맞은 주요 기업이 종무식이나 송년회 등 행사 없이 조용히 한 해를 마무리하고 있다. 일부 기업은 임직원들의 연차 소진과 코로나19 백신 부스터샷 접종 등을 독려하며 전사 차원의 연말 휴가에 들어갔다. 27일 재계에 따르면 삼성은 올해 별도의 종무식 없이 내년 1월 3일 경기 수원 본사에서 신임 한종희·경계현 삼성전자 대표이사의 신년사를 공유하고 시무식을 열 예정이다. 한 부회장은 미국에서 열리는 정보기술(IT)·가전 전시회 ‘CES 2022’ 출장 관계로 온라인으로 참석할 예정이다.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시무식은 현장 참석 인원은 최소화하고 온라인으로 생중계된다. 현대자동차그룹은 매년 12월 29일이 회사 창립 기념일이자 한 해의 업무를 마무리하는 날이다. 종무식 등 특별한 행사는 없을 전망이지만 경영진 송년 메시지가 나올 가능성이 제기된다. 시무식은 내년 1월 3일 열릴 예정이며 구체적인 개최 방식은 검토 중이라고 회사 측은 밝혔다. SK그룹은 올해에 이어 내년에도 시무식을 생략할 계획이다. 올해와 마찬가지로 최태원 SK 회장이 이메일로 임직원 신년 인사를 전하는 것으로 대체할 예정이다. LG그룹 역시 연말 종무식과 내년 시무식을 모두 열지 않는다. 앞서 20일 구광모 ㈜LG 대표는 영상으로 임직원 신년사를 전했다. LG 주요 계열사들은 매년 12월 마지막 주에 휴가를 권장하는 관례에 따라 공식 업무는 24일 마무리하고 필수 인력만 남기고 휴가에 들어갔다.한화그룹도 확정된 바는 없으나 올해와 마찬가지로 종무식과 시무식 없이 내년 김승연 회장의 신년사 공유로 대체하는 방안 등을 검토 중이다. GS그룹도 연말 종무식을 따로 열지 않고 연초 온라인 시무식만 진행할 것으로 보인다. 연말 공식 행사가 축소되는 가운데 오미크론 변이 확산으로 대부분의 기업이 부스터샷 접종 임직원들에게도 유급휴가를 도입하면서 연말 휴가 분위기는 더욱 당겨졌다.곽도영 기자 now@donga.com}

    • 2021-12-28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文 “삼성-현대차, 반도체-차량 긴밀히 협력하면 좋겠다”

    문재인 대통령이 27일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등 6개 대기업 총수들과 만나 “인재는 기업의 확실한 투자처”라며 청년 고용 일자리 창출에 나서 달라고 당부했다. 문 대통령과 이 부회장의 만남은 이 부회장의 8월 가석방 출소 이후 처음이다. 문 대통령은 이날 이 부회장을 비롯해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 최태원 SK그룹 회장, 구광모 ㈜LG 대표, 최정우 포스코그룹 회장, 구현모 KT 대표 등을 청와대에 초청해 1시간 30분 동안 오찬간담회를 가졌다. 문 대통령은 “(청년 일자리 창출을 위한) 훌륭한 결단을 내려주신 기업인들에게 직접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이날 간담회에는 정부의 민관합동 청년 일자리 창출 사업인 ‘청년희망온(ON)’에 참여한 대기업 총수들이 참석했다. 문 대통령은 “좋은 일자리를 창출하는 것은 기본적으로 기업의 몫이고 정부는 최대한 지원할 뿐”이라며 “오늘날처럼 눈부시게 빠른 디지털 전환과 기술 발전 속에서 필요한 인재를 양성하는 교육과 훈련 역시 기업이 더 잘할 수 있다”고 했다. 또 “차량과 반도체 분야에서 삼성과 현대차가 긴밀히 협력하면 좋겠다”고도 했다. 간담회에서 이 부회장은 “통신도 백신만큼 중요한 인프라”라면서 “6세대(6G) 이동통신도 내부적으로 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정 회장은 “(정부가) 자원외교를 더 많이 해 주시면 저희도 열심히 쫓아서 같이하겠다”고 했다. 박근혜 전 대통령 특별사면 직후 이번 만남이 이뤄진 만큼 문 대통령이 이 부회장에게 사면 관련 메시지를 전할지 관심이 쏠렸지만 청와대는 “사면 관련 얘기는 전혀 없었다”고 밝혔다. 청와대 핵심 관계자는 “사면이라는 단어가 나오지 않았을뿐더러 우회해 (사면을) 표현한 것도 없었다”고 말했다.이재용 “6G 이동통신도 선제적 대비” 정의선 “전기차, 기술 서비스로 승부”최태원 “국산 백신 최대한 빨리 출시” 구광모 “청년들에 교육 플랫폼 지원” 文, 기업 현안 챙기며 일자리 당부“코로나로 청년들 주저앉지 않게… 기업인들이 든든한 힘 돼주길”靑관계자 “사면 단어 전혀 안나와”27일 청와대에서 문재인 대통령과 회동한 6대 기업 총수들은 이날 간담회 주제였던 청년 일자리 외에도 올 한 해를 관통한 재계 현안들에 대해 깊이 있는 대화를 나눴다. 문 대통령도 기업별 주요 사업 진행 상황을 구체적으로 질문하는 적극적인 모습을 보였다. 문 대통령과 대기업 총수들의 만남은 올 6월 4대 그룹(삼성전자, 현대자동차, SK, LG) 오찬 간담회 이후 6개월 만이다.○ 통신, 반도체, 백신…그룹별 이슈 화두 올라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은 “6세대(6G) 이동통신도 내부적으로 대비하고 있다”며 “청년 일자리도 불확실성이 크지만 산업에서 백신과 반도체도 불확실성이 큰 분야고, 새로운 기술이 계속 등장하기 때문에 이를 따라가기 위해 더욱 안전망을 갖추는 데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은 “국민들이 전기차를 많이 구매해 줬고, 유럽과 미국에서 판매량이 크게 늘었다”면서도 “외국의 전기차와 경쟁하려면 기술 서비스로 승부해야 한다”고 했다. 이에 문 대통령은 “차량 반도체에서 삼성과 현대차가 긴밀하게 협력했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나타냈다. 삼성전자가 최근 차량용 시스템반도체와 메모리반도체를 잇달아 출시하고, 포드와 제너럴모터스(GM) 등 해외 자동차 회사도 반도체 기업과 제휴에 나서는 상황에서 국내 완성차 업계가 삼성전자의 차량 반도체 사업화에 힘을 실어줄 것을 당부한 것으로 해석된다. SK바이오사이언스가 자체 개발 중인 백신도 화두에 올랐다. 최태원 SK그룹 회장은 자체 백신 출시 시기에 대한 문 대통령의 질문에 “가보지 않은 길이라 시기를 특정할 수 없지만 가능한 한 빠른 시간에 상용화할 수 있게 독려하고 있다”고 답했다. 미래 에너지 기술과 청년 일자리에 대한 대화도 오갔다. 수소 환원제철 상용화 시점에 대해 최정우 포스코 회장은 “2028년부터 시험 설비를 거쳐 2040년 정도에 본격 생산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했다. 구광모 ㈜LG 대표는 대학의 계약학과에 디스플레이학과가 추가된 점을 언급하며 “더 많은 기회를 청년들에게 제공하고, 전문화된 교육 콘텐츠나 플랫폼을 적극 개방하고 지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구현모 KT 대표는 디지털 전환 인력의 중요성에 대해 문 대통령과 대화를 나눴다.○ 文 “청년들 주저앉지 않게 기업이 힘 돼야”문 대통령은 이날 오찬에 앞선 모두발언에서 “영토가 좁고 천연자원이 부족한 우리 한국이 선진국 반열에 오를 수 있었던 것은 잘 교육받은 우수한 인재와 풍부한 인적자원 덕분”이라며 “기업들 또한 우수 인재들과 함께 발전을 거듭하며 세계시장을 개척할 수 있었고 끝내 앞서갈 수 있었다”고 했다. 이어 “인재는 기업의 가장 확실한 투자처”라며 “청년들이 코로나로 인해 잃어버린 세대로 주저앉지 않도록 기업인 여러분께서 든든한 힘이 돼 주시기를 바란다”고 강조했다. 또 문 대통령은 삼성 청년 소프트웨어 아카데미(SSAFY) 등 기업들의 전문인력 양성 프로그램들을 일일이 거론하며 “우리 기업들은 이미 전문인력 양성을 위해 많은 역할을 해왔다”며 “그 성과의 토대 위에서 청년희망온 프로젝트를 더 힘차게 추진해 주시고, 더 많은 인원이 더 빨리 채용될 수 있도록 노력해 달라”고 했다. 한편 이 부회장의 신년 특별사면 대상 제외와 관련해 청와대 관계자는 이날 “사면이라는 단어도 나오지 않았을뿐더러 그걸 우회해서 표현한 말도 있지 않았다”고 선을 그었다. 이날 이 부회장은 20분가량 먼저 도착해 참석자들과 인사를 나누고 최 회장에게 다가가 마스크를 잘못 썼다며 고쳐주는 모습을 보여 이목을 끌기도 했다.박효목 기자 tree624@donga.com곽도영 기자 now@donga.com}

    • 2021-12-28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재계 ‘임원직급 통합’ 바람… CJ, 사장도 상무도 없애

    CJ그룹이 ‘상무대우-상무-부사장대우-부사장-총괄부사장-사장’ 6단계로 나뉘었던 임원 직급 체계를 ‘경영리더’ 하나의 직급으로 통합한다고 23일 발표했다. 국내 주요 그룹 대기업이 사장 이하 임원 직급을 하나로 둔 것은 전례를 찾기 힘들다. CJ그룹은 이런 내용이 담긴 직제 개편안을 이날 이사회에서 승인했다. 임원 승진 후 최고경영자(CEO)에 오르려면 6단계를 거쳐야 했던 데서 경영리더 한 단계만 거치면 가능하게 바뀌었다. 경영리더의 처우, 보상, 직책은 역할과 성과에 따라서만 결정된다. 체류 연한과 관계없이 임원 누구나 부문장이나 CEO가 될 수 있다. 이재현 CJ그룹 회장은 지난달 3일 그룹의 중기 비전을 발표하면서 “역량과 의지만 있다면 나이, 연차, 직급에 관계없이 누구나 리더가 될 수 있는 문화를 만들겠다”고 말했다. 2022년 새해 경영 준비를 앞두고 재계의 임원 직급 통합 움직임이 확대되고 있다. 각 기업은 기존 임원 직급을 통폐합하는 한편 신임 임원으로의 진입 연차도 낮추고 있다. 경영 일선 전반에서 세대교체 속도가 빨라졌다. 삼성전자는 11월 말 5년 만의 인사제도 개편안을 발표하며 2022년도 정기 인사부터 부사장·전무 직급을 통합해 사장 이전의 임원 직급 체계를 부사장-상무 등 2단계로 단순화했다. 한화그룹과 현대중공업그룹은 각각 8월과 11월 기존 상무보 직급을 폐지해 사장 이하 임원 단계를 사장-부사장-전무-상무 등 4단계로 줄였다. 주요 그룹 중 임원 직급 통합을 선제적으로 단행했던 곳은 SK다. SK는 2019년 7월 부사장·전무·상무 직급을 모두 부사장으로 통합했다. 현대자동차그룹도 같은 해 이사대우·이사·상무를 모두 상무로 합쳤다. 주요 그룹들이 직급 단순화와 임원 세대교체를 단행하고 있는 데에는 전 세계적으로 신산업 변화의 속도가 점점 더 빨라지는 한편 이를 기회로 잡을 수 있는 ‘골든타임’은 점점 짧아지고 있다는 위기감이 작용했다. 직급 단순화는 보고 체계를 단축해 변화에 대응하는 속도를 당김과 동시에 새로운 시장과 산업에 익숙한 신예를 전진 배치할 수 있게 한다. 국내 주요 그룹들의 최근 임원 인사에는 이런 방향성이 반영됐다. 삼성전자, SK, LG 등 주요 기업들의 2022년도 정기 인사에서 30대 임원, 40대 대표이사(CEO)가 대거 발탁됐다. 임원, 직급 통폐합으로 ‘때 되면 승진하는’ 연공서열이 사라지면서 직장인들 사이에선 ‘정년 단축의 우회적 표현’ ‘회사 인사가 더 가차 없어진 것’이란 푸념도 나오고 있다. 5대 그룹 계열사에 재직 중인 김모 부장(51)은 “몇 년 전까지는 ‘아직 임원 달긴 이르다’며 기다리라더니 이젠 ‘임원 달기엔 나이가 너무 많지 않나’라고 한다”고 말했다. 과거엔 상무로 승진한 뒤에도 전무, 부사장 등으로 몇 단계 올라가면서 임기를 늘릴 수 있었지만 한 번에 바로 부사장으로 승진하면 평가에 따라 일찍 물러날 수 있다는 얘기도 나온다. 임원이나 CEO까지 가는 계단 수가 줄어들면서 기존의 연공서열식, 피라미드형 조직이 아닌, 능력에 따라 얼마든지 단계를 뛰어넘는 실리콘밸리식 조직 형태와 분위기가 국내 대기업에도 자리 잡기 시작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한 주요 그룹 계열사 CEO는 “이제 회사에서 어떤 한 사람이 오랫동안 모든 걸 이끌어갈 수 있는 시대는 끝났다. 변화를 잘 받아들이고 유연하게 대처할 수 있는 능력이 경영진에게 요구될 것”이라고 말했다.곽도영 기자 now@donga.com홍석호 기자 will@donga.com사지원 기자 4g1@donga.com}

    • 2021-12-24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온라인 멘토링으로 미래 ‘환경지킴이’ 키운다

    LG화학은 환경의 가치와 사회를 연결하는 ‘그린 커넥터’를 사회공헌 비전으로 이어가고 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가 장기화되고 기후변화 등 글로벌 위기 대응이 강조되고 있는 가운데 미래 환경 분야 글로벌 리더를 육성하기 위한 사회공헌 활동에 적극 나서고 있다. LG화학은 올해부터 미래 환경지킴이를 육성하는 온라인 멘토링 프로그램 ‘라이크 그린(Like Green)’을 본격 시작했다. 대학생 멘토와 청소년 멘티가 팀을 이뤄 온라인 멘토링과 함께 환경 및 진로 교육을 진행하고 있다. 멘티 청소년들은 환경 및 과학 분야 전문역량을 갖춘 대학생 멘토단과 소규모 팀을 이뤄 글로벌 온난화·리사이클링·에너지·생태계·차세대기술 등을 주제로 지속가능성 교육 및 진로 멘토링을 받게 된다. 환경을 지키는 친환경 소재 사용하기와 같은 일상 속 환경 개선 방향을 찾으며 과학적인 역량도 키울 수 있는 활동에 참여하게 된다. 멘토링 후반부에는 성과 발표회인 ‘그린 콘서트’도 개최한다. 초등학생 및 중학생 멘티 팀별로 나뉘어 총 10개의 유튜브 스트리밍 발표로 진행되는 환경 교육 콘서트다. 청소년, 대학생들을 대상으로 하는 환경 교육 캠페인을 다양한 방식으로 이어가고 있다. 서울환경운동연합과 협력해 청소년 대상 생물다양성 홍보 강화를 위한 밤섬 대학생 서포터스도 운영한다. 서포터스들은 밤섬 생태계 전문가들로 구성된 자문위원회의 지원을 받아 생물다양성 교재 및 교구를 함께 제작하고, 지역아동센터 등을 돌며 청소년 대상 생태계 강의를 진행하는 등 환경 교육 프로그램에 참여한다. 환경 관련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홍보 콘텐츠 제작 등 환경 지킴이로서의 역할도 수행한다. LG화학은 2018년 12월 서울시 한강사업본부와 함께 마포대교 해넘이 전망대에 조성한 ‘밤섬생태체험관’을 환경 콘텐츠 중심으로 새롭게 개편해 많은 시민들에게 밤섬과 생물다양성 보전의 중요성을 더욱 효과적으로 전달하고자 꾸준히 노력하고 있다. 과학·환경 분야에 관심 있는 일반인을 대상으로도 온라인 포럼인 ‘그린 페스티벌’을 개최해 지속 가능한 환경의 중요성 알리기에 적극 나설 계획이다. LG화학 관계자는 “미래 세대들과 함께 환경 가치를 알리는 활동에 더욱 집중할 것”이라고 말했다.곽도영 기자 now@donga.com}

    • 2021-12-24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같이의 가치’를 나눕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2년째를 맞은 2021년이 막바지에 접어들고 있다. 오미크론 변이 확산과 글로벌 공급망 불안 등 연말까지 경영 불확실성이 이어지는 가운데에서도 국내 주요 기업들은 각 구성원과 협력사, 지역사회로 이어지는 상생 노력을 지속해 왔다. 코로나19로 더욱 가속화된 ESG(환경, 사회, 지배구조) 요구에 발맞춰 다양한 사회공헌 활동을 확대하고 있는 기업들의 면면을 살펴본다. 삼성전자의 CSR(기업의 사회적 책임) 중심 비전은 2019년 정립돼 현재까지 이어지고 있다. ‘인재 제일’과 ‘상생 추구’가 주축으로, 지속가능한 상생을 위해 청소년을 비롯한 인재 육성에 적극 동참한다는 의미다. 이러한 CSR 비전을 실현하는 대표 모델 중 하나는 ‘드림클래스’다. 방학 기간 중 취약계층 중학생이 대학생 봉사자에게 교과목을 배우는 프로그램으로, 2012년부터 지난해까지 총 8만4000여 명이 혜택을 받았다. 삼성전자는 올해 ‘드림클래스 2.0’을 출범하고 교과목뿐 아니라 외국어, 코딩 등 진로 교육을 추가했다. 내년에도 이 같은 기조를 이어가면서 보다 통합적이고 임직원 참여를 독려하는 방향으로 발전시킬 전망이다. 최근 발표된 내년 사회공헌의 방향성 ‘CSR 2.0’에 따르면 향후 삼성 관계사는 그룹의 대표적인 CSR 사업들을 공동 운영한다. 내년부터는 임직원들이 각자 원하는 CSR 프로그램을 선택해 기부할 수 있도록 한다. 회사는 개별 기부금액에 동일한 금액을 맞춰 출연한다. 신규 CSR 사업 아이디어 제안 및 임직원 재능기부 기회도 확대한다. 양대 부문장은 이러한 방침을 밝히며 “같이 나누고 함께 성장하는 것이 세계 최고를 향한 길이다. 회사와 임직원이 사회적 책임을 다하며 ‘더 나은 미래’를 향해 자랑스러운 삼성을 함께 만들어가자”고 당부했다. 현대자동차그룹은 ‘모빌리티 솔루션 기업’으로서 이동 약자를 지원하기 위한 다양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 현대차그룹이 가진 역량과 사업 특성을 살린 사회공헌 방식이다. 올해 5월 현대자동차와 기아는 서울시립미술관, 분당서울대학교병원과 업무협약을 맺고 ‘자율주행 휠체어’ 개발 및 실증을 위해 협력하기로 했다. 이에 앞서 현대차그룹은 장애인 이동편의를 위해 수동휠체어 전동화키트 보급 및 셰어링 사업을 3년간 해왔다. 수동 휠체어에 부착할 수 있는 모터, 배터리, 조종장치로 구성된 최신 장애인 보조기기를 제공하는 사업이다. 사회복지공동모금회, 사단법인 그린라이트와 장애인과 가족들이 여행을 쉽게 떠날 수 있도록 전동화키트를 단기 대여해주는 ‘휠셰어’ 사업도 운영하고 있다. SK그룹은 협력사 및 지역사회와의 상생을 위한 사회공헌 활동을 이어오고 있다. 임직원들이 자발적으로 임금의 1%를 기부하고 회사가 이에 상응하는 금액을 매칭 기부하는 방식의 SK이노베이션 ‘1% 행복나눔기금’은 올해로 4년차를 맞았다. 2018년부터 시행해온 SK이노베이션 행복나눔기금은 올해까지 4년간 총 97억7000만 원, 누적 2만2000여 명의 SK이노베이션 계열 협력사 구성원들에게 지원됐다. 지난해부터는 정부와 협력사가 기금 조성에 참여하면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를 뚫고 정부-대기업-중소기업의 ‘아름다운 상생 동행’의 사례로 자리매김했다. LG그룹은 2015년 사회적인 의인에 대한 기업의 사회적 책임 실천의 의미로 제정된 ‘LG의인상’을 지금까지 169명에게 시상했다. 2018년 취임한 구광모 ㈜LG 대표는 “진심이 담긴 우리만의 방식으로 사회에 더 다가가자”며 LG의인상 수상 범위를 국가와 사회정의를 위해 자신을 희생한 의인에서 우리 사회에 귀감이 될 수 있는 선행과 봉사를 한 시민들까지로 확대했다. 이에 따라 김밥 장사로 평생 모은 전 재산을 기부하고 40여 년간 장애인들을 위해 봉사해온 박춘자 할머니, 17년간 한국 응급의료 발전을 위해 헌신하다가 순직한 고 윤한덕 센터장 등이 LG의인상을 받았다. 롯데그룹은 코로나19 상황을 딛고 장애인과 비장애인의 동행을 상징하는 ‘슈퍼블루 마라톤’을 올해도 개최했다. 슈퍼블루 마라톤은 롯데와 스페셜올림픽코리아가 2014년부터 함께 진행하고 있는 ‘슈퍼블루 캠페인’의 일환으로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장애인의 희망과 자립을 상징하는 파란색 운동화끈을 묶고 함께 달리는 행사다. 올해는 역대 대회 최초로 비대면 버추얼런으로 진행됐다. 버추얼런은 장소에 구애받지 않고 개인별 러닝 앱을 활용해 달리는 레이스를 말한다. 장애인 및 가족, 롯데 임직원, 일반 참가자 등 3000여 명의 참가자들이 대회기간 중 원하는 시간과 장소에서 사전에 선택한 코스(5km, 10km)를 달렸다. 이외에도 국내 기업들은 각 사의 사회공헌 비전과 사업 특화된 방식으로 상생 노력을 이어가고 있다. 재계 관계자는 “코로나19 사태가 2년차로 이어지며 사회공헌 방식에도 여러 변화를 가져왔지만, 어려운 가운데서도 사회와 나누고자 하는 기업들의 ESG 방향성은 내년에도 지속될 것”이라고 말했다.곽도영 기자 now@donga.com}

    • 2021-12-24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임직원 기본급 1%씩 모아 ‘행복나눔’ 실천

    “4년 동안 영광스러운 자리를 지속할 수 있도록 ‘1% 행복나눔’을 회사 고유 문화로 만든 자랑스러운 SK 구성원들과 함께해 너무나 행복합니다.” SK그룹 관계사의 대표적인 사회공헌 사업인 ‘1% 행복나눔기금’이 올해로 4년차를 맞았다. 김준 SK이노베이션 총괄사장은 SK이노베이션 최대 생산기지인 울산콤플렉스(CLX)를 찾아 자랑스러운 소회를 밝혔다. 2018년부터 시행해오고 있는 SK이노베이션 행복나눔기금은 협력사와의 상생, 지역 사회 공동 발전을 추구하는 SK그룹의 대표 사회공헌 모델이다. 올해까지 4년간 총 97억7000만 원, 누적 2만2000여 명의 SK이노베이션 계열 협력사 구성원들에게 지원됐다. 해마다 기금 규모 및 수혜자가 지속 증가해 왔다. 지난해부터는 정부와 협력사가 기금 조성에 참여하면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를 뚫고 정부-대기업-중소기업의 ‘아름다운 상생 동행’의 사례로 자리매김했다. 올해 전달된 35억 원도 SK이노베이션 구성원들이 기본급 1%를 기부하고 ‘매칭 기부’ 방식으로 회사가 출연해 조성한 27억 원에 정부 및 협력사 공동근로복지기금 출연금이 모여 조성됐다. SK이노베이션 계열 73개 협력사 구성원 총 5289명이 지원 대상이다. 올해도 연말까지 약 54억 원의 1% 행복나눔기금이 조성될 예정이다. 관계사별 지역사회 지원도 이어지고 있다. SK에너지 및 SK에너지 소속 축구단인 제주유나이티드FC(제주UTD)는 올해 제주도의 상징이자 유네스코가 지정한 인류문화유산인 ‘제주 해녀’ 지원에 나섰다. 이들은 제주특별자치도, 제주해녀협회와 함께 고령의 취약계층 해녀를 대상으로 ‘한끼 나눔 온(溫)택트’ 활동을 통해 도시락과 마스크를 전달했다. 해녀들에게 지원되는 도시락은 제주지역 내 중소업체가 제작함으로써 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지역 소상공인과 상생한다는 의미를 더했다. 마스크 5000여 개는 SK이노베이션이 지원하는 소셜벤처 ‘오투엠’에서 제작했다. 이와 함께 제주UTD는 제주해녀협회와 제주 해안가 폐플라스틱 수거 운동을 함께 진행해 심각한 환경문제 해결에도 앞장서기로 했다. 또 SK핀크스 등 제주도 소재 SK그룹 관계사들과 함께 지역 내 거동이 불편한 홀몸노인 식사 지원에도 나설 예정이다. 최태원 SK그룹 회장은 “사회와 공감하며 문제 해결을 위해 함께 노력하는 ‘새로운 기업가 정신’이 필요한 때”라고 밝힌 바 있다. SK 관계자는 “관계사별 다양한 활동을 통해 앞으로도 지역사회 및 협력사와 상생할 수 있는 방향을 모색할 것”이라고 말했다.곽도영 기자 now@donga.com}

    • 2021-12-24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