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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선주(30)가 일본여자프로골프(JLPGA)투어 2017시즌 개막전 우승을 차지했다. 안선주는 5일 일본 오키나와 류큐 골프클럽(파72)에서 끝난 다이킨 오키드 대회에서 최종합계 6언더파 282타로 1위를 차지했다. JLPGA투어에 데뷔한 2010년 이 대회에서 정상에 올랐던 그는 7년 만에 왕좌를 탈환하며 우승 상금으로 2160만 엔(약 2억1800만 원)을 챙겼다. 안선주는 지난해 10월 스탠리 레이디스 대회 우승 이후 약 5개월 만에 우승을 차지하며 투어 통산 23승을 기록했다. 그는 전미정(35)이 보유한 JLPGA투어 한국 선수 최다 우승 기록(24승)에 1승차로 다가섰다. 한편 지난 시즌 JLPGA투어 상금왕인 이보미(29)는 4언더파 284타로 공동 3위를 기록했다.정윤철기자 trigger@donga.com}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에버턴의 공격수 로멜루 루카쿠(24)는 ‘괴물 스트라이커’로 불린다. 거대한 체구(190cm, 94kg)에 스피드까지 갖춘 그는 상대 수비수의 거친 몸싸움에도 흔들리지 않고 돌진한 뒤 강력한 슈팅으로 골을 터뜨린다. 그는 1일 현재 EPL에서 17골을 터뜨려 해리 케인(토트넘) 등과 득점 공동 1위에 올라 있다. 2012년부터 첼시에서 활약 중인 ‘크랙(crack·개인기로 상대를 무너뜨리는 선수)’ 에덴 아자르(26)는 플레이메이커 역할을 톡톡히 하며 팀을 리그 선두로 이끌고 있다. 이번 시즌 EPL에서 10골 4도움을 기록 중인 아자르에 대해 안토니오 콘테 첼시 감독은 “엄청난 재능을 지닌 환상적 선수”라고 극찬했다. 루카쿠와 아자르의 공통점은 모두 벨기에 출신이라는 것이다. 공격뿐만 아니라 미드필드와 수비 포지션에서도 EPL을 주름잡고 있는 벨기에 선수들이 있다. 맨체스터시티의 미드필더 케빈 더브라위너(26)는 장기인 날카로운 크로스를 앞세워 도움 공동 2위(9개)를 달리고 있다. 리그 2위 토트넘은 벨기에 출신 수비수 토비 알데르베이럴트(28)와 얀 페르통언(30)의 끈끈한 수비를 바탕으로 리그 최소 실점을 기록 중이다. 영국 언론은 벨기에 선수들의 활약을 두고 ‘벨기에의 EPL 침공’으로 표현하기도 했다. 2007년에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이 71위까지 추락하며 암흑기를 걸었던 벨기에는 유소년 시스템의 개혁을 통해 유럽 정상급 선수들을 탄생시켰다. 영국 BBC에 따르면 벨기에 축구협회는 2006 독일 월드컵 본선 진출에 실패한 뒤부터 네덜란드 등 유럽 축구 강국의 선수 육성 프로그램을 벤치마킹했다. 또한 유망주들을 일찌감치 자국 리그보다 수준이 높은 프랑스 리그 등에 진출시켜 국제무대 경쟁력을 높였다. BBC는 “벨기에는 유소년 팀도 국가대표팀과 같은 포메이션을 사용하도록 해 연령대별 전술 차이에 따른 경기력 저하를 막고 네덜란드처럼 선진적인 축구센터를 건립했다. 이러한 과정을 통해 벨기에는 루카쿠 등으로 구성된 ‘황금세대’를 만들어냈다”고 평가했다. 그러나 황금세대가 이끄는 벨기에(현 FIFA 랭킹 5위)는 메이저 대회 우승과는 인연을 맺지 못했다. 우승 후보로 꼽혔던 2014 브라질 월드컵과 2016 유럽축구선수권대회(유로)에서 모두 8강에 그쳤다. 이 때문에 벨기에는 2018 러시아 월드컵 우승을 위해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지난해 8월에는 공격력 강화를 위해 프랑스의 ‘레전드 공격수’ 티에리 앙리를 대표팀 코치로 영입해 눈길을 끌었다. 러시아 월드컵 유럽 예선 H조에 속한 벨기에는 4경기에서 21골(1실점)을 터뜨리는 등 막강 화력을 과시하며 선두(4승)를 달리고 있다. 아자르는 “유로 대회에서의 실패를 통해 우리 세대는 경험을 쌓았다. 영광을 차지할 기회는 남아 있다”며 월드컵 우승에 대한 의지를 드러냈다.정윤철 기자 trigger@donga.com}
아시아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ACL) 개막 후 첫 경기에서 졸전을 펼친 K리그 팀들이 일제히 명예회복에 나선다. 아시안클럽 챔피언십이 2002∼2003시즌 ACL로 개편된 후 최다인 5번의 우승을 차지한 K리그지만 올 시즌은 출발이 좋지 않았다. 수원(무승부)과 FC서울, 울산, 제주는 1차전에서 골 가뭄에 시달리며 1무 3패에 그쳤다. 4팀 중 수원만 1골을 기록했는데 이는 상대 자책골이었다. 황선홍 서울 감독은 28일 열리는 우라와 레즈(일본)와의 F조 2차전 방문경기를 앞두고 “중국, 일본 팀과의 실력 차가 많이 줄었기 때문에 K리그도 긴장해야 한다”고 경계심을 드러냈다. 지난해 K리그 클래식 챔피언 서울은 지난 시즌 후 팀을 떠난 공격수 아드리아노의 공백을 메우는 게 관건이다. 황 감독은 “측면 등 다양한 공격 루트를 만들어 내겠다”고 말했다. 서울은 올 시즌을 앞두고 영입한 이상호와 마우링요(브라질) 등 스피드가 좋은 측면 공격수들의 활약에 기대를 걸고 있다. 지난해 축구협회(FA)컵 우승팀 수원은 다음 달 1일 안방에서 2013, 2015년 ACL 우승팀 광저우 에버그란데와 G조 2차전을 치른다. 중국 팀과의 역대 안방경기 전적에서 5승 3무로 무패를 기록 중인 수원은 강호 광저우를 꺾고 분위기 반전을 노린다. 서정원 수원 감독은 “조직력을 살리면 충분히 승산이 있다. 조별리그를 통과하기 위해서는 안방에서는 반드시 승점 3점을 챙겨야 한다”고 말했다. 서울과 수원의 ACL 2차전 결과는 다음 달 5일 K리그 공식 개막전인 양 팀의 ‘슈퍼매치’에도 영향을 끼칠 수 있다. 황 감독은 “ACL에서 부진이 이어질 경우 K리그 클래식 개막전 부담이 커질 수 있다”고 말했다. 한편 E조 울산은 28일 브리즈번 로어(호주), H조 제주는 다음 달 1일 감바 오사카(일본)와의 2차전에서 첫 승 사냥에 나선다. 정윤철 기자 trigger@donga.com}
한국 남자 아이스하키대표팀이 적지에서 일본을 상대로 역사적인 첫 승을 거뒀다. 한국(세계 23위)은 24일 일본 삿포로 쓰키사무 체육관에서 열린 일본(세계 21위)과의 삿포로 겨울아시아경기 아이스하키 남자 2차전에서 4-1로 완승을 거뒀다. 1986년 삿포로에서 열린 겨울아시아경기에서 1-20으로 참패를 당한 것을 시작으로 일본 방문 공식경기(교류전 제외) 11연패를 당했던 대표팀. 그러나 백지선 감독이 지휘봉을 잡은 뒤 “수줍은 소년(Shy Boy). 안 돼”라는 말을 귀가 닳도록 들었던 대표팀은 이날 속수무책으로 무너지던 과거와는 다른 모습을 보였다. 대표팀은 강한 보디체크와 신속한 공수전환을 통해 마침내 일본 경기장에 애국가가 울려 퍼지게 만들었다. 아이스하키는 국제대회 경기 후 승리 팀 국가를 연주한다. 이날 승리로 대표팀은 역대 일본과의 상대 전적이 3승 1무 19패가 됐다. 특히 지난해 4월 폴란드 카토비체에서 열린 세계선수권에서 일본을 꺾고 34년 만에 첫 승을 거둔 것을 포함해 모두 3연승을 달리면서 일본이 더는 적수가 아니라는 것을 보여줬다. 이 3경기 모두 3골 차 승리였다. 겨울아시아경기에서 한국이 일본을 꺾은 것도 이날이 처음이다. 대표팀은 일본전에서 토종 선수와 귀화 선수의 완벽한 조화를 보여줬다. 금메달을 목표로 최상의 전력을 꾸린 일본을 상대로 한국은 1피리어드 9분 33초에 공격 능력을 갖춘 수비수 서영준(고려대)의 골로 앞서 나갔다. 2피리어드에서는 마이클 스위프트(하이원)가 추가골을 넣었다. 스위프트는 일본전 3연승 기간 동안 매 경기 골을 넣어 ‘일본 킬러’로 떠올랐다. 3피리어드 들어 일본은 파상 공세를 펼쳤지만 한국은 수문장 맷 달튼(안양 한라)의 선방으로 수차례 위기를 넘겼다. 달튼은 이날 일본이 날린 28개의 슈팅 가운데 27개를 막아냈다. 기세가 오른 한국은 김원중과 박우상(이상 안양 한라)이 골을 추가해 1골을 만회하는 데 그친 일본을 따돌렸다. 승점 3점(1승 1패)을 기록한 한국은 일본(3위)과 동률을 이뤘지만 승자승 원칙에 따라 2위로 올라섰다. 한국은 26일 카자흐스탄(1위·승점 6점)에 패해 4위에 머문 중국(승점 0점)과 최종전을 갖는다. 은메달 이상으로 역대 최고 성적을 노리는 한국의 메달 색깔은 최종전 결과에 따라 결정된다. 요즘 백 감독이 서툰 한국말로 선수들에게 반복해서 강조하는 말 중 하나는 “집중하자”라고 한다. 이는 평창 겨울올림픽까지 남은 기간이 1년밖에 되지 않기 때문에 모든 경기를 올림픽 본선 경기라 생각하고 경기력을 끌어올려야 한다는 얘기다. 대표팀은 숙적 일본을 꺾으면서 세계 무대에 대한 자신감을 찾게 됐다. 백 감독은 “1차전에서 카자흐스탄에 무릎을 꿇었던 한국이 일본을 꺾고 다시 한번 근성 있는 면모를 되찾았다”고 말했다.정윤철 trigger@donga.com / 삿포로=유재영 기자}
삿포로 겨울아시아경기에서 2018년 평창 겨울올림픽 기대주들이 잇따라 승전보를 전하고 있는 가운데 24일에는 바이애슬론에서 값진 메달이 나왔다. 김용규(24·무주군청·사진)는 이날 일본 삿포로 니시오카 바이애슬론 스타디움에서 열린 남자 12.5km 추적 경기에서 39분58초7의 기록으로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 김용규의 동메달은 한국 바이애슬론이 겨울아시아경기에서 처음으로 따낸 개인전 메달이다. 그동안 한국은 겨울아시아경기에서 은메달 1개와 동메달 4개를 땄는데 모두 계주에서 수확한 것이다. 또 김용규는 남자 선수로는 처음 국제대회(겨울올림픽, 겨울아시아경기, 세계선수권 등)에서 바이애슬론 개인전 메달을 획득한 선수가 됐다. 여자 선수 중에는 러시아 출신 귀화 선수인 안나 프롤리나(33)가 지난해 세계선수권 스프린트 종목에서 은메달을 차지한 바 있다. 김마그너스 등 한국 남자 크로스컨트리 대표팀은 삿포로 시라하타야마 오픈스타디움에서 열린 남자 30km 계주 경기에서 1시간30분12초2의 성적으로 3위를 기록했다. 여자 크로스컨트리 대표팀도 20km 계주 경기에서 1시간9분13초3의 기록으로 동메달을 획득했다. 정동현(29·하이원) 김현태(27·울산스키협회) 등이 메달 사냥에 나설 것으로 기대를 모았던 스키 알파인 남자 회전 경기는 삿포로 데이네 경기장에 강풍이 불고 많은 눈이 내린 탓에 25일로 연기됐다. 대회 폐막을 하루 앞둔 25일에는 한국 피겨스케이팅의 새로운 역사가 작성될지에 관심이 쏠린다. 여자 싱글 쇼트프로그램에서 총점 61.30점으로 선두에 나선 최다빈(17·수리고)은 이날 프리스케이팅 경기에 나선다. 최다빈이 은메달 이상을 따면 한국 피겨의 역대 겨울아시아경기 최고 성적이 된다. 그동안 한국은 겨울아시아경기 여자 싱글과 아이스댄스에서 동메달 1개씩을 획득했다.정윤철 기자 trigger@donga.com}
“최강희 감독이 있는 전북이 유력하지만 제주와 강원FC도 만만치 않을 것이다.”(FC서울 황선홍 감독) “전력이 크게 보강된 제주와 강원이 우승에 근접한 후보다. 물론 전북, 서울, 울산, 수원도 가능성이 높다.”(전남 노상래 감독) “공격적인 투자를 한 강원이 우승했으면 좋겠다. 그래야 K리그가 더 발전할 수 있다.”(전북 최강희 감독, 광주 남기일 감독) 최근 3년 프로축구 K리그 클래식 개막 미디어데이 행사에서 대부분의 감독이 우승 후보로 꼽은 팀은 전북 또는 서울이었다. 결과는 예상대로였다. 2014, 2015년에 ‘공공의 적’으로 지목된 전북은 2연패를 달성했다. 지난해에는 ‘압도적인 2강’으로 꼽힌 서울과 전북이 1, 2위를 했다. 올해는 다르다. 독과점 체제에서 춘추전국시대로 판도가 바뀔 조짐이 보인다. 23일 서울 강남구 논현로 파티오나인에서 열린 2017년 미디어데이. 9개 구단 감독의 입에서 전북이 나왔지만 이전까지 누구도 예상하지 않았던 제주와 강원도 등장했다. 황선홍 감독은 “지난해 서울과 전북이 2강이었던 것은 공격적인 투자로 전력을 크게 보강했기 때문이다. 올해 서울과 전북은 조용하다. 반면 제주와 강원은 완전히 다른 팀이 됐다. 여기에 전통의 강호인 수원, 울산, 포항도 전력이 나쁘지 않다. 확실히 판도가 바뀔 것”이라고 강조했다. 서정원 수원 감독, 김도훈 울산 감독, 이기형 인천 감독 등은 “그래도 전북이 1순위”라고 말했다. 전북이 올해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ACL)에 출전하지 않아 K리그 클래식에 집중할 수 있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심판 매수 사실이 뒤늦게 드러난 전북은 지난해 K리그 클래식 승점 감점의 징계를 받아 손안에 넣었던 우승컵을 놓쳤고, AFC로부터는 올해 ACL 출전권을 박탈당했다. 하지만 정작 최강희 전북 감독은 “ACL에 나가지 않는 게 독이 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최 감독은 “지난해만 해도 K리그 클래식과 ACL ‘두 토끼’를 잡기 위해 선수 보강도 많이 하고 선수끼리 경쟁도 치열하게 시켰지만 올해는 그럴 수 없다. 일단 경기 수부터 크게 줄어 출전하지 못하는 선수들의 불만이 나올 수 있다. 우리는 일단 상위 스플릿에 포함되는 6강이 목표”라며 신중한 태도를 보였다. 황 감독은 “포항 사령탑일 때 ACL에 연속으로 출전하다 못 나간 적이 있는데 확실히 긴장감과 집중력이 떨어지는 것을 느꼈다”고 말했다. ‘명장’ 최 감독의 고민이 단순한 엄살이 아님을 뒷받침하는 얘기다. 승격하자마자 우승 후보로 거론된 최윤겸 강원 감독은 “K리그 클래식이 위축된 상황에서 강원이 공격적인 투자를 한 것을 많은 분이 좋게 봐주시는 것 같다. 그러나 투자로만 봐도 우리는 아직 전북보다 못하다. 일단은 마음만 받겠다”며 몸을 낮췄다. 감독들의 전망은 올해도 맞아떨어질까. 2017 K리그 클래식은 3월 4일 막을 올린다. 공식 개막전은 5일 열리는 지난해 우승팀 서울과 FA(축구협회)컵 우승팀인 수원의 경기다. 이승건 why@donga.com·정윤철 기자}
미국프로농구(NBA)의 전설 매직 존슨(58·사진)이 친정 팀 LA 레이커스에 고문으로 복귀한 지 한 달도 되지 않아 사장으로 ‘고속 승진’했다. 미국 스포츠 전문매체 ESPN은 22일 “레이커스가 존슨을 운영부문 사장으로 임명했다. 미치 컵책 단장과 짐 부스 운영부문 부사장은 해고했다”고 보도했다. ESPN에 따르면 레이커스는 신임 단장으로 코비 브라이언트(은퇴)의 에이전트로 유명한 롭 펠린카를 영입할 것으로 알려졌다. 레이커스의 대대적인 구단 운영진 개편은 최근의 성적 부진으로 추락한 팀의 자존심을 회복하기 위해서다. NBA 통산 16회 챔피언결정전 우승을 차지한 레이커스지만 올 시즌에는 19승 39패로 서부 콘퍼런스 15개 팀 중 14위에 머물러 있다. 이 때문에 팀의 스타플레이어 출신인 존슨과 슈퍼스타들을 다루는 데 능한 에이전트 출신 단장의 영입을 통해 본격적으로 팀을 재건할 계획이다. NBA 역사상 최고의 포인트가드로 꼽히는 존슨은 현역 시절에 레이커스를 5번 정상에 올려놓은 바 있다. 존슨은 “선수 시절 모든 열정을 바쳤던 레이커스로 돌아와 사장이 되는 것은 나의 오랜 꿈이었다”면서 “우리 팀 선수들이 코트 안팎에서 언제나 승자가 될 수 있도록 만들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정윤철 기자 trigger@donga.com}
프로축구 K리그 제주가 막판 집중력 부족으로 ‘대어’를 낚는 데 실패했다. 제주는 22일 제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장쑤 쑤닝(중국)과의 아시아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ACL) H조 1차전 안방경기에서 0-1로 졌다. 최용수 감독이 이끄는 장쑤는 하미리스(이적료 431억 원), 알렉스 테이셰이라(이적료 680억 원) 등을 보유한 스타 군단이다. 그러나 제주는 안방에서 적극적인 패스플레이와 압박을 통해 장쑤를 압도했다. 제주는 전반에 미드필더 이창민의 헤딩슛이, 후반에는 마르셀로의 슈팅이 골대를 맞혀 아쉬움을 남겼다. 경기 내내 우세한 경기를 펼친 제주는 후반 45분 골문 앞 혼전 상황에서 수비 집중력 부족으로 하미리스에게 결승골을 허용해 승점 획득에 실패했다. 수원은 이날 가와사키 프론탈레(일본)와의 G조 1차전 방문경기에서 1-1로 비겼다. 수원은 전반 11분 선제골을 내줬지만 12분 뒤 상대 자책골 덕분에 동점이 됐다. 후반 들어 수원은 미드필더 염기훈 등을 앞세워 적극적으로 공격을 펼쳤지만 2015년 수원에서 가와사키로 이적한 골키퍼 정성룡의 선방에 막혀 역전에 실패했다. 한편 K리그 팀들은 전날 FC서울과 울산이 패한 데 이어 이날도 승리를 거두지 못해 4개 팀이 조별리그 첫 경기에서 1무 3패의 저조한 성적을 남겼다.정윤철 기자 trigger@donga.com}
프로축구 K리그 제주가 막판 집중력 부족으로 ‘대어’를 낚는데 실패했다. 제주는 22일 제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장쑤 쑤닝(중국)과의 아시아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ACL) H조 1차전 안방 경기에서 0-1로 졌다. 최용수 감독이 이끄는 장쑤는 하미리스(이적료 431억 원), 알렉스 테이셰이라(이적료 680억 원) 등을 보유한 스타 군단이다. 그러나 제주는 안방에서 적극적인 패스플레이와 압박을 통해 장쑤를 압도했다. 제주는 전반에 미드필더 이창민의 헤딩슛이, 후반에는 마르셀로의 슈팅이 골대를 맞혀 아쉬움을 남겼다. 경기 내내 우세한 경기를 펼친 제주는 후반 45분 문전 앞 혼전 상황에서 수비 집중력 부족으로 하미리스에게 결승골을 허용해 승점 획득에 실패했다. 수원은 이날 가와사키 프론탈레(일본)와의 G조 1차전 방문 경기에서 1-1로 비겼다. 수원은 전반 11분 선제골을 내줬지만 12분 뒤 상대 자책골 덕분에 동점이 됐다. 후반 들어 수원은 미드필더 염기훈 등을 앞세워 적극적으로 공격을 펼쳤지만 지난해 수원에서 가와사키로 이적한 골키퍼 정성룡의 선방에 막혀 역전에 실패했다. 한편 K리그 팀들은 전날 FC서울과 울산이 패한데 이어 이날도 승리를 거두지 못하면서 4개 팀이 조별리그 첫 경기에서 1무 3패의 저조한 성적을 남겼다. 정윤철 기자 trigger@donga.com}
한국 스노보드 간판 이상호(22·한국체대)가 2017 삿포로 겨울아시아경기대회에서 첫 2관왕에 올랐다. 이상호는 20일 일본 홋카이도 삿포로 데이네경기장에서 열린 스노보드 남자 회전 경기에서 1, 2차 시기 합계 1분16초09로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김상겸(28·전남스키협회)은 1분17초42로 동메달을 차지했다. 이상호는 전날 스노보드 남자 대회전에 이어 연속 금메달을 따내며 2018 평창 겨울올림픽 메달 전망을 밝게 했다. 그는 “올해 목표 중 하나였던 아시아경기 2관왕을 달성했다”면서 “자신감을 얻은 만큼 이번 시즌 월드컵과 세계선수권에서도 시상대에 오르고 싶다”고 말했다. 전통적인 ‘효자 종목’ 쇼트트랙에서는 남녀 모두 1500m에서 금메달을 석권했다. 남자부에서는 박세영(24·화성시청)이 1위를, 이정수(28·고양시청)가 3위를 차지했다. 여자부에서는 최민정(19·서현고)과 심석희(20·한국체대)가 각각 1, 2위를 차지했다. 한국 여자 쇼트트랙 대표팀은 겨울아시아경기에서 이 종목 5연패를 달성했다. 10일 강원 강릉에서 열린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스피드스케이팅 종목별 세계선수권대회에서 오른쪽 정강이 부위를 다쳤던 이승훈(29·대한항공)은 이날 남자 5000m에서 ‘부상 투혼’을 발휘한 끝에 아시아신기록(6분24초32)으로 금메달을 획득했다. 단거리 기대주 차민규(24·동두천시청)는 남자 500m에서 34초94를 기록하며 종전 아시아기록(34초98)을 뛰어넘으며 3위를 차지했다. 한편 종아리 통증에 시달리고 있는 ‘빙속 여제’ 이상화(28·스포츠토토)는 스피드스케이팅 여자 1000m에서 1분16초01로 4위에 그쳤다. 여자 3000m에 출전한 김보름(24·강원도청)은 은메달을 차지했다. 한국 여자 아이스하키는 일본에 0-3으로 졌다.정윤철 기자 trigger@donga.com}
미국 남자 싱글 피겨스케이팅의 ‘샛별’ 네이선 천(18)은 승리를 부르는 습관이 있다. 빙판에 들어서기 전에 라이벌의 경기를 보지 않고, 빙판에 들어설 때는 왼발부터 내딛는 것이다. 19일 강원 강릉 아이스아레나에서 열린 국제빙상경기연맹(ISU) 4대륙 선수권 남자 싱글 프리스케이팅에서 천은 세계 1위 하뉴 유즈루(23·일본) 다음이자 마지막 순서에 배정됐다. 세계 21위 천은 습관대로 하뉴가 경기를 마친 뒤 경기장에 들어섰다. 하지만 하뉴의 일본 팬들이 빙판 위에 던진 수백 개의 인형들이 눈에 들어오는 것은 피할 수 없었다. 천은 “예상 못한 일이었지만 그 상황을 즐기려 했다”고 말했다. 전광판에 뜬 하뉴의 점수는 206.67점. 쇼트프로그램 3위였던 하뉴가 중간 순위 1위(총점 303.71점)>>로 등극하는 순간이었다. ISU 대회에서 프리스케이팅 200점을 넘은 적이 없는 천이 하뉴를 꺾기 위해서는 200.6점 이상이 필요했다. 엄청난 중압감 속에서도 천은 장기인 쿼드러플(4회전) 점프를 성공적으로 구사하며 하뉴를 넘어섰다. 천은 자신의 최고 기록인 204.34점을 기록하며 총점 307.46점으로 하뉴를 제치고 정상에 올랐다. 천은 1월 미국선수권에서 남자 선수 중 최초로 7개의 쿼드러플 점프를 성공시켜 ‘점프 괴물’로 불린다. 이날 그는 기본점수가 17.9점에 달하는 쿼드러플 러츠-트리플 토루프 콤비네이션 점프를 성공시켜 수행점수 2.43점을 챙기는 등 총 5개의 쿼드러플 점프를 뛰었다. 천은 쿼드러플 토루프에서 0.51점이 감점된 것을 빼고는 모두 수행점수를 챙겼다. 하뉴는 프리스케이팅에서 4개의 쿼드러플 점프를 뛰었다. 천의 상승세로 2018 평창 겨울올림픽 남자 싱글 경쟁이 더 뜨겁게 됐다. 이 대회에서 우승 없이 세 번째 준우승을 차지한 하뉴는 “천의 점수를 본 뒤에 ‘이기고 싶었는데 아쉽다’고 혼잣말을 했다. 시상대 가장 높은 곳에 있는 그가 부러웠다”고 말했다. 올림픽 전초전을 승리로 장식한 천은 “1년 동안 어떤 일이 벌어질지는 모르지만 올림픽 금메달에 대한 의지는 확고하다”고 말했다.강릉=정윤철 기자 trigger@donga.com}
2018 평창 겨울올림픽 피겨스케이팅 여자 싱글 기대주인 최다빈(17)은 16일 강원 강릉 아이스아레나에서 개막한 국제빙상경기연맹(ISU) 4대륙 선수권을 준비하면서 의상을 바꿨다. 쇼트프로그램 음악을 영화 ‘라라랜드’의 오리지널 사운드 트랙(OST)으로 교체하면서 의상도 영화 속 여자 주인공이 입은 드레스와 같은 녹색으로 교체했다. 그는 “음악과 의상을 일치시키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새 의상을 입은 그는 쇼트프로그램에서 자신의 ISU 대회 최고 기록(61.62점)을 세우며 6위를 기록했다. 예술성에서 좋은 평가를 받고 싶은 피겨 선수들은 의상을 표현력 강화의 수단으로 사용한다. 이혜경 피겨 코치는 “눈에 대한 음악을 사용한다면 하얀 의상으로 선수를 ‘눈꽃 요정’으로 만들어야 시각적 효과가 생긴다”고 말했다. 아이스댄스 쇼트댄스에 알렉산더 개믈린(24·미국·귀화 추진 중)과 조를 이뤄 출전한 민유라(22)는 블루스풍의 음악으로 연기를 시작할 때 검은 드레스를 입었다가 연기 중반 음악이 케이팝으로 바뀌자 드레스 윗부분을 내렸다. 검은 드레스 안에 입고 있던 화려한 무늬의 의상이 드러났다. 그는 더욱 활기찬 표정으로 경기를 펼쳐 큰 박수를 받았다. 피겨 의상 제작을 위해서는 선수와 디자이너가 협력해야 한다. 첫 작업은 디자이너가 음악을 듣고 선수에게 어울리는 이미지를 떠올리는 것이다. 디자이너들은 해당 선수의 경기 영상을 참고한다. 이후 선수와 색깔 등을 논의한 뒤 의상을 완성한다. 의상 한 벌이 완성되기까지는 2, 3개월이 걸린다. 국내 피겨 선수들의 의상 가격은 60만∼120만 원으로 다양하다. 가격은 스톤(모조 다이아몬드 등의 장신구)의 사용량에 따라 달라진다. 피겨 의상업체 관계자는 “스톤 1봉지(1400개) 가격이 10만 원 정도다. 많이 쓸수록 의상 가격이 올라간다”고 말했다. 2014 소치 겨울올림픽 금메달리스트인 하뉴 유즈루(23·일본)가 올림픽에서 착용한 여러 색깔의 스톤이 달린 의상의 가격은 3000달러(약 342만 원) 정도로 알려졌다. 점프 동작이 큰 피겨 선수들은 옷의 신축성에도 신경을 쓴다. 남자 싱글 김진서(21)는 스톤이 달리거나 뻣뻣한 의상은 좋아하지 않는다. 프리스케이팅에서 뮤지컬 ‘싱잉 인 더 레인’의 음악을 쓰는 그는 뮤지컬 출연자들처럼 드레스셔츠에 조끼를 걸쳐 뮤지컬 속 주인공으로 변신한다. 김진서는 “부드러운 동작을 위해 스톤 사용을 줄이고, 심플하고 움직이기 편한 의상을 고른다”고 말했다. 한편 17일 남자 싱글 쇼트프로그램에서는 미국의 네이선 천(18)이 103.12점으로 1위에 올랐다. 하뉴는 97.04점으로 3위. 하뉴의 경기가 끝난 후 일본 팬들은 100개가 넘는 인형을 던지며 환호해 강릉 아이스아레나를 안방 같은 분위기로 만들었다.강릉=정윤철 기자 trigger@donga.com}
피겨스케이팅 선수들의 연기가 끝나면 팬들은 빙판을 향해 크고 작은 인형을 던지며 환호한다. 이렇게 팬들로부터 받은 사랑을 간직하는 데 그치지 않고 어려움에 처한 아이들에게 나눠주는 선수가 있다. ‘글로벌 인형 기부 천사’로 불리는 미국 피겨스케이팅 선수 제이슨 브라운(23)이다. 브라운은 2014년 10월부터 대회가 열린 국가의 로날드맥도날드하우스(RMHC)를 통해 투병 생활을 하는 어린이들을 만나 인형을 선물해 왔다. 비영리법인 RMHC는 장기입원 어린이와 가족의 복지 증진과 장애아동을 위한 의료지원 활동 등을 하는 단체다. 국제빙상경기연맹(ISU) 4대륙 선수권에 참가해 강원 강릉에 머물고 있는 브라운은 이번에는 한국 어린이들에게 인형을 선물할 예정이다. 한국RMHC는 16일 “브라운이 19일 남자 싱글 프리스케이팅 경기를 마친 후에 부산대학교 어린이병원 병원학교 아이들 5명을 만나 인형 전달식을 가질 예정이다”라고 밝혔다. 강릉=정윤철 기자 trigger@donga.com}
2018 평창 겨울올림픽 테스트이벤트 중 하나인 국제빙상경기연맹(ISU) 4대륙 피겨 선수권 개막을 하루 앞둔 15일. 빙판의 ‘특수부대’가 움직이기 시작했다. 경기장 출구부터 빙판 위까지의 온도를 꼼꼼히 체크하며 수차례 정빙기로 빙판을 정리하는 이들의 손길이 닿자 선수들의 스케이트 날에 찍혀 울퉁불퉁했던 빙판이 매끄럽게 변했다. 스케이트 날에 체중을 실어 달리거나, 연기를 펼치는 선수들에게는 빙질이 경기력에 큰 영향을 미친다. 이 때문에 빙질 관리자들은 최상의 빙질을 만들기 위한 사투를 벌이고 있다. 특히 평창 올림픽 피겨와 쇼트트랙 경기가 열리는 강릉 아이스아레나에서는 얼음 관리를 둘러싼 ‘3시간 작전’이 펼쳐진다. 올림픽 기간 동안 이곳에서는 오전에는 피겨, 오후에는 쇼트트랙 경기가 열린다. 종목 사이의 시간은 3시간 남짓. 문제는 피겨에 가장 적합한 빙질(얼음 온도 영하 3∼4도, 두께 5cm)과 쇼트트랙의 빙질(얼음 온도 영하 7도, 두께 3cm)에 차이가 있다는 것이다. 점프를 많이 하는 피겨 경기가 열릴 때는 빙질을 무르게 해 선수들이 받는 충격을 최소화한다. 하지만 쇼트트랙 경기가 열릴 때는 빙질이 무르면 스케이트 날이 얼음에 박혀 속도가 느려지기 때문에 단단한 빙질을 만든다. 빙질을 바꾸는 ‘속도전’에 나서는 ‘특수부대’는 두 명의 ‘아이스테크니션’과 6명의 정빙기사다. 피겨에 적합한 무른 빙질을 쇼트트랙에 적합한 단단한 빙질로 만드는 과정의 핵심은 얼음의 온도를 낮추는 것이다. 온도가 낮을수록 얼음이 더 단단해지기 때문이다. 아이스테크니션들은 우선 빙판 온도를 레이저건(빙판 9군데)과 상황실을 통해 파악한다. 이후에는 빙판 밑에 설치된 냉각기를 이용해 빙판 온도를 신속히 낮춘다. 아이스테크니션 배기태 씨는 “피겨에 맞는 얼음을 만들기 위해 냉각기 온도를 영하 12도로 맞춰야 한다고 가정하면 쇼트트랙 경기에 맞는 얼음을 만들기 위해서는 냉각기 온도를 영하 18도까지 낮춘다”고 설명했다. 얼음 두께는 조절이 사실상 불가능하다. 배 씨는 “정빙기를 이용하면 3시간 동안 최대 0.3cm 정도의 얼음을 깎을 수 있다. 하지만 피겨와 쇼트트랙에 적합한 두께 차인 2cm까지 깎기는 힘들다”고 말했다. 이는 피겨와 쇼트트랙 경기를 치를 수 있게 설계된 해외 빙상장도 마찬가지라고 한다. 빙판은 배 씨와 미국인 아이스테크니션이 2교대로 24시간 근무하며 얇은 얼음을 겹겹이 쌓아 만든 ‘장기전의 산물’이다. 배 씨에 따르면 수작업으로 노즐을 이용해 물을 비가 내리듯이 뿌린 뒤에 냉각기로 얼리면 한 번에 0.2mm의 얼음 층이 생긴다. 작업 초기에는 물을 뿌리는 데 10분, 얼리는 데 15분이 소요되지만 얼음이 두꺼워질수록 얼리는 시간이 길어진다. 배 씨는 “이번 대회를 위해 5cm의 얼음을 쌓는 데 일주일이 걸렸다”고 말했다. 완성된 빙판의 유지와 관리에는 경기장에 배치된 2대의 정빙기(메인 링크 기준)가 큰 역할을 한다. 정빙기는 스케이트 날에 의해 파인 자국을 깎은 뒤에 차량 후방에 배치된 분사 장치에서 물을 뿌린 후 타월로 닦아내 빙질을 다듬는다. 정빙기사들에게는 10분가량의 정빙 시간 동안 얼음으로 변할 수 있는 적정량의 물을 뿌리는 노하우가 필요하다. 하루에 정빙기가 링크 안으로 들어가는 횟수는 13회 정도다. 아이스테크니션들은 기습적인 환경 변화에 따른 빙질 저하를 가장 우려하고 있다. 배 씨는 “관중이 꽉 찼을 때의 체온 등에 의한 열기, 강릉지역의 온도 등에 따라 얼음의 상태가 변할 수 있다. 올림픽에서 완벽한 빙질 상태를 만들기 위해 테스트이벤트 기간 외에도 만석을 가정한 상태로 경기장 내 온도를 올린 뒤에 빙질을 유지하는 실험 등을 실시해 관련 데이터를 축적하고 있다”고 말했다.강릉=정윤철 기자 trigger@donga.com}
김연아(27·은퇴)와 하뉴 유즈루(23·일본)를 올림픽 피겨스케이팅 금메달리스트로 키운 브라이언 오서 코치(56·캐나다)는 ‘빙판의 미다스 손’으로 불린다. 그런 그가 또 다른 세계적 스타로 키워내기 위해 전력투구하고 있는 선수 중 하나가 한국 남자 피겨의 ‘샛별’ 차준환(16·휘문중)이다. 15일 강원 강릉 아이스아레나에서 열린 하뉴의 훈련이 끝난 후 동아일보와 만난 오서 코치는 “차준환은 챔피언을 향한 길을 걷고 있다”고 평가했다. 2015년부터 차준환을 지도하고 있는 그는 차준환의 훈련 환경이 또 한 명의 챔피언을 탄생시킬 수 있는 최상의 조건이라고 했다. 오서 코치는 “주니어 선수인 차준환은 캐나다 토론토 크리켓 스케이팅 앤드 컬링 클럽에서 하뉴(세계 1위), 하비에르 페르난데스(세계 2위·스페인)와 함께 훈련하면서 세계 최고 선수가 실수하는 모습과 고난도 점프를 성공하는 것을 모두 보고 있다. 그는 이들의 단점은 피하고, 장점은 자신의 것으로 만들기 위해 노력 중이다”라고 말했다. 여기에 차준환의 재능과 열정이 겹쳐져 발전 속도가 빠르고, 그런 그의 성장을 지켜보는 게 즐겁다고 한다. 오서 코치는 “차준환은 세계 최고 선수들과 대화를 나누고 함께 훈련하면서 올림픽 등 큰 무대에 나설 선수에게 필요한 ‘강심장’이 되는 비결도 배울 수 있다”고 전했다. 오서 코치가 경기 직전 차준환에게 강조하는 말의 요점도 강한 정신력이다. 그는 “차준환에게 ‘너는 준비가 다 됐다. 연습 성과와 자신의 강인함을 믿어라’라고 말해준다”고 했다. 부드러운 미소 때문에 자신이 마냥 따뜻한 성격을 가진 것으로 생각하지만 오해라고 한다. 그는 “내 지도 스타일은 자상한 엄마라기보다는 엄격한 아빠에 가깝다. 용기 있는 선수를 만드는 것이 목표다”라고 말했다. 2018 평창 겨울올림픽에서는 차준환 등 오서 코치의 제자 세 명이 함께 ‘집안싸움’을 펼칠 가능성이 있다. “셋이 순위 경쟁을 하게 되면 기분이 어떨 것 같으냐”는 질문에 오서 코치는 “우리는 가족 같은 사이다. 그들의 경기력이 최고 수준에 도달해 경쟁할 수 있게 성장시키는 것이 내 임무다”라고 말했다. 그는 “차준환에게는 평창 올림픽이 선수 생활의 끝이 아니다. 그는 2022 베이징 겨울올림픽까지 멀리 내다보고 성장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현재 차준환은 다음 달 열리는 세계 주니어선수권을 대비해 캐나다에서 맹훈련 중이다. 이날 오서 코치는 주니어선수권에서 차준환이 선보일 ‘신무기’도 처음 공개했다. 그는 “차준환은 주니어선수권에서 두 번의 쿼드러플(4회전) 살코를 뛸 것이다. 두 번의 살코 중 한 번은 더블(2회전) 토루프를 붙이는 콤비네이션 점프를 구성할 것이다”라고 말했다. 쿼드러플 살코(기본 점수 10.5점)에 더블 토루프를 붙이면 기본 점수는 11.8점으로 올라간다. 제자 두 명을 올림픽 금메달리스트로 키워낸 그이지만 정작 본인은 현역 시절 두 개의 은메달을 땄을 뿐 정상과는 인연을 맺지 못했다. 그는 “내가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면 코치 생활을 하지 않았을 것이다. 제자의 성공을 보면서 코치 생활이 운명이었던 것 같다는 생각을 한다”며 웃었다. 코치로서 성공 가도를 달리게 된 시작을 함께한 자신의 첫 제자 김연아에 대한 오서 코치의 생각은 어떨까. “언제나 지구상 최고의 피겨 선수는 김연아라고 생각합니다.”강릉=정윤철 기자 trigger@donga.com}
14일 강원 강릉 아이스아레나는 경기가 없는 평일 낮인데도 관중석의 열기가 후끈 달아올랐다. 일본 최고의 피겨스케이팅 스타 하뉴 유즈루(23·일본·사진)가 훈련에 나섰기 때문이다. 한국까지 방문 응원을 온 일본, 중국 팬 등 200여 명은 하뉴가 점프에 성공하면 박수를 치며 환호했다. 40분간의 훈련을 마친 하뉴는 인터뷰에서 서툰 한국말로 “안녕하세요 여러분. 응원 감사합니다”라고 말하기도 했다. 16일 이곳에서 개막하는 국제빙상경기연맹(ISU) 4대륙 피겨선수권에 출전하기 위해 13일 한국을 찾은 하뉴는 입국 당시 인천국제공항에서부터 팬들을 몰고 다녔다. 하뉴가 등장하자 그를 기다리던 일본 팬들은 “간바레(힘내)!”라고 외쳤다. 일부 팬은 하뉴가 좋아하는 ‘곰돌이 푸’ 인형을 흔들었다. 그런 팬들에게 환한 미소를 지은 하뉴는 짧고 굵게 대회 출전을 앞둔 각오를 밝혔다. “내가 지금 꼭 해내야 할 일이 있습니다. 반드시 성공시키겠습니다.” 세계 랭킹 1위를 굳건히 지키고 있는 하뉴는 유독 이 대회 정상과 인연이 없었다. 2014 소치 겨울올림픽과 ISU 세계선수권, 그랑프리 파이널을 모두 제패한 하뉴지만 2011년과 2013년에 열린 4대륙 선수권에서는 모두 2위에 그쳤다. 이번에 우승하면 피겨 그랜드슬램을 완성하게 된다. 게다가 이번 대회 장소는 내년 이맘때 열리는 평창 겨울올림픽 피겨 경기장이다. 테스트 이벤트에서 빙질에 적응하는 동시에 올림픽 전초전 우승으로 기선을 제압하겠다는 각오다. 하뉴는 “좋은 빙질과 시설에서 훈련을 해 매우 기쁘다. 평창 올림픽에서 금메달을 딸 자신이 있다”고 말했다. 남자 싱글 총점(330.43점)과 쇼트프로그램(110.95점), 프리스케이팅(219.48점)에서 모두 세계기록을 가진 하뉴는 이번 대회의 가장 강력한 우승 후보다. 그는 고득점에 필수인 쿼드러플(4회전) 점프 중 살코와 토루프, 루프를 구사할 수 있다. 그는 ISU 공식 대회에서 쿼드러플 루프(기본 점수 12점)를 남자 선수 중 최초로 성공시켰다. 하뉴는 자신의 지도자인 브라이언 오서 코치와 함께 캐나다 토론토에서 훈련하면서 체력 강화에 집중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일본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경기 후반에 체력이 떨어져도 쿼드러플 점프를 완벽히 성공시킬 수 있는 자신감이 생길 때까지 훈련을 거듭했다”고 말했다. 하뉴의 인기 덕분에 이번 대회 입장권 판매는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 평창동계올림픽조직위원회 관계자에 따르면 14일까지 총 7만3000장의 입장권 중 5만8000장이 판매됐으며 이 가운데 4000여 장은 일본인이 구매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날 경기장을 찾은 하뉴의 팬 다나카 미유키 씨(23)는 “하뉴에게 열광하는 이유는 그가 우리에게 희망을 주기 때문이다”고 설명했다. 다나카 씨의 말처럼 하뉴는 성장 과정에서 여러 어려움을 이겨 내고 세계 정상에 올랐다. 누나를 따라 네 살 때부터 아이스링크를 다니던 그는 고향인 일본 센다이에 있는 링크가 2011년 동일본 대지진으로 바닥이 갈라져 스케이트 부츠를 신은 채 황급히 대피했다고 한다. 지진으로 집까지 파손됐던 그는 아이스쇼 등을 통해 훈련비용을 충당하며 꿈을 키워 나갔다. 또한 두 살 때부터 천식을 앓았던 그는 지금도 흡입제를 가지고 다니며 항상 마스크를 쓴다. 얼음 위에서 살아야 하는 피겨 선수에게는 최악의 핸디캡을 극복하고 세계적인 선수로 성공한 하뉴에게 일본 팬들의 관심이 쏟아지는 이유다. 소치 올림픽에서 하뉴가 금메달을 목에 걸었을 당시 일본 언론은 “하뉴의 금메달이 동일본 부흥과 재건을 위한 용기를 선사했다”고 평가했다. 강릉의 숙박업체들도 ‘하뉴 특수’에 기뻐하고 있다. 경포대의 한 모텔 주인은 “4대륙 선수권 때문에 한국에 온 일본 손님들이 방 25개를 단체로 예약했다. 이 때문에 대회 기간에는 사용할 수 있는 방이 없을 정도다”고 말했다. 강릉=정윤철 기자 trigger@donga.com}
지난해 하반기의 부진으로 세계 랭킹이 6위까지 떨어졌던 조던 스피스(24·미국·사진)가 올 시즌 미국프로골프(PGA)투어 첫 승을 달성하며 부활의 신호탄을 쐈다. 스피스는 13일(한국 시간) 미국 캘리포니아 주 페블비치의 페블비치골프링크스(파72)에서 끝난 PGA투어 AT&T 페블비치 프로암에서 최종 합계 19언더파 268타로 1위를 차지했다. 최종 4라운드에서 보기 없이 버디만 2개를 낚으며 2언더파를 친 스피스는 2위 켈리 크래프트(미국·15언더파)를 4타 차로 따돌렸다. 스피스가 PGA투어에서 정상에 오른 것은 지난해 5월 딘앤드델루카 인비테이셔널 이후 9개월 만이다. 1993년 7월생으로 만 23세 7개월인 스피스는 통산 9번째 PGA투어 우승을 차지하면서 타이거 우즈(42·미국)에 이어 만 24세 이전에 두 번째로 많은 승수를 쌓은 선수가 됐다. 우즈는 만 24세 이전에 15승을 거뒀다. 또한 그는 올해 출전한 4개 PGA투어 대회의 모든 라운드에서 언더파를 기록하는 상승세를 유지했다. 한편 최근 4차례 PGA투어 대회 중 세 번 컷 탈락을 했던 노승열(26)은 9언더파 278타로 공동 8위를 기록하며 지난해 10월 이후 4개월 만에 톱10에 진입했다.정윤철 기자 trigger@donga.com}
지난해 하반기의 부진으로 세계랭킹이 6위까지 떨어졌던 조던 스피스(24·미국)가 올시즌 미국프로골프(PGA)투어 첫 승을 달성하며 부활의 신호탄을 쐈다. 스피스는 13일(한국 시간) 미국 캘리포니아 주 페블비치의 페블비치골프링크스(파72)에서 끝난 PGA투어 AT&T 페블비치 프로암에서 최종합계 19언더파 268타로 1위를 차지했다. 최종 4라운드에서 보기 없이 버디만 2개를 낚으며 2언더파를 친 스피스는 2위 켈리 크래프트(미국·15언더파)를 4타 차로 따돌렸다. 스피스가 PGA투어에서 정상에 오른 것은 지난해 5월 딘앤델루카 인비테이셔널 이후 9개월 만이다. 1993년 7월생으로 만 23세 7개월인 스피스는 통산 9번째 PGA투어 우승을 차지하면서 타이거 우즈(42·미국)에 이어 만 24세 이전에 두 번째로 많은 승수를 쌓은 선수가 됐다. 우즈는 만 24세 이전에 15승을 거뒀다. 또한 그는 올해 출전한 4개 PGA투어 대회의 모든 라운드에서 언더파를 기록하는 상승세를 유지했다. 스피스는 “부진을 겪으면서 선수생활의 영광과 상처에 대해 돌아볼 수 있었다. 경험을 많이 쌓은 만큼 세계 정상 복귀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최근 4차례 PGA투어 대회 중 세 번 컷 탈락을 했던 노승열(26)은 9언더파 278타로 공동 8위를 기록하며 지난해 10월 이후 4개월 만에 톱10에 진입했다. 정윤철 기자 trigger@donga.com}
한국 남자 피겨스케이팅이 2018 평창 겨울올림픽 무대에 서기 위해선 돌아온 ‘피겨 신동’ 김진서(21·한국체대)의 역할이 중요하다. 김진서가 국가별 쿼터가 정해지는 3월 핀란드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세계선수권 출전을 앞두고 있기 때문이다. 30장의 평창 올림픽 남자 싱글 출전권 중 24장이 배정되는 세계선수권에서 김진서가 2위 안에 들면 한국은 3장의 출전권을, 10위 안에 들면 2장의 출전권을 획득한다. ‘특급 유망주’ 차준환(16·휘문중)은 아직 시니어 무대에 데뷔하지 않았기 때문에 이번 세계선수권에는 출전할 수 없다. 최근 부상으로 주춤했던 김진서는 평창 올림픽 1년여를 앞두고 반전의 계기를 마련하며 올림픽 출전에 대한 기대를 부풀게 하고 있다. 김진서는 1월 강원 강릉 아이스아레나에서 열린 피겨종합선수권에서 자신의 공식대회 첫 쿼드러플(4회전) 점프를 성공시켰다. 김진서는 쿼드러플 토루프(기본 점수 10.3점)를 성공시키며 2위를 차지했다. 쿼드러플 토루프는 트리플 토루프(기본 점수 4.3점)보다 6점이 높다. 김진서는 “내가 건재하다는 것을 보여준 것 같아 기분이 짜릿했다. 큰 산을 이제야 한 개 넘었다”며 활짝 웃었다. 평창 올림픽 피겨 경기가 열리는 곳에서 부활을 알린 그는 “올림픽을 향한 본격적 경쟁은 이제 시작이다”고 말했다. 김진서는 16일부터 열리는 ISU 강릉 4대륙선수권과 19일 개막하는 삿포로 겨울아시아경기에서 쿼드러플 점프 등을 가다듬은 뒤 세계선수권에서 올림픽 티켓 획득에 도전하겠다는 각오다. 김진서는 “이번 세계선수권에서는 한층 더 성장했다는 것을 보여주기 위해 내가 가진 기술을 모두 쏟아내겠다”고 말했다. 초등학교 5학년이었던 2008년 피겨스케이팅을 시작한 김진서는 4년 만에 태극마크를 달면서 신동으로 불렸다. 또래 선수들보다 늦게 피겨를 시작한 그는 정상을 지키기 위해 하루 10시간 이상의 강도 높은 훈련을 반복했다. 그러나 하루라도 빨리 고난도 점프를 성공시키겠다는 욕심은 화근이 됐다. 근력이 완벽히 갖춰지지 않았고 부상을 피하는 요령(착지 방법)도 부족했던 그는 연이은 부상 탓에 고득점에 필수인 쿼드러플 점프를 성공시키지 못하면서 잊혀진 신동이 됐다. 차준환의 등장은 재도약을 꿈꾸는 김진서에게 자극이 됐다. 이번 시즌 주니어 무대에 나서고 있는 차준환은 기본 점수가 10.5점인 쿼드러플 살코를 뛸 수 있다. 김진서는 “빠르게 성장하는 후배가 기특하면서도 자극이 됐다”면서 “기술은 차준환이 우위에 있지만 연기력은 내가 밀릴 것이 없다고 본다”며 훈련에 매진했다. 부상 치료에 집중했던 김진서는 몸 상태가 회복된 지난해부터 본격적인 훈련에 돌입해 쿼드러플 점프를 완성했다. 김진서는 2011 종합선수권 주니어 부문 우승을 시작으로 2012, 2014 종합선수권 시니어 부문에서도 우승을 차지하며 국내 무대를 평정했다. 하지만 그는 2013, 2014 ISU 세계선수권에서 각각 26위, 16위에 그쳤다. 국제 무대 경쟁력에 반드시 필요한 쿼드러플 점프를 뛰지 못했기 때문이다. 정윤철 기자 trigger@donga.com}
한국 남자 아이스하키 대표팀의 센터 김상욱(29·안양 한라·사진)은 ‘빙판 위의 야전사령관’이다. 대표팀 공격라인 가운데에서 벤치에 있는 백지선 감독의 지시와 현장 흐름에 따라 탁월한 감각과 패스 능력을 바탕으로 공격을 진두지휘한다. 축구로 치면 ‘공격형 미드필더’ 역할을 하는 셈이다. 김상욱은 2016∼2017 아시아리그 아이스하키 정규리그에서 도움 1위(48개)를 달리고 있다. 대표팀 선수 중에서는 공격포인트 2위(7골 22도움·2013∼2016년 기준)에 올라 있다. 김상욱은 9일 고양어울림누리 아이스링크에서 열린 유로 아이스하키 챌린지 덴마크(세계 13위)와의 경기에서 2-1로 앞선 3피리어드 승리에 쐐기를 박는 한국(세계 23위)의 세 번째 골을 터뜨려 4-2 승리를 이끌었다. 북미아이스하키리그(NHL)에서 뛰는 선수가 대부분 빠진 덴마크지만 역대 전적에서 5전 전패를 당해 오던 덴마크를 상대로 값진 첫 승을 거둔 대표팀은 평창 겨울올림픽을 1년 앞두고 강한 자신감을 얻게 됐다. 김상욱에게 백 감독이 강조하는 ‘원 팀’으로 변모하고 있는 대표팀 스토리를 들어봤다. 김상욱은 “센터로서 동료들이 가진 장점이 무엇인지를 파악하고, 영리하게 경기를 운영할 방법을 찾기 위해 고민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상욱은 자신의 형인 김기성(32·안양 한라)을 ‘찰떡궁합 측면공격수’로 꼽았다. 그는 “나의 도움 수치가 높은 것은 연세대와 실업팀에서 호흡을 맞춰 온 형이 있기 때문이다. 눈으로 보지 않아도 형이 있을 것 같다고 예상되는 위치로 패스를 하면 어김없이 그곳에 형이 있다”고 말했다. ‘특급 도우미’인 동생의 지원 사격 덕분에 김기성은 대표팀에서 가장 많은 공격포인트(15골 16도움)를 기록하며 국내 간판 공격수 자리를 지키고 있다. 김상욱은 “대표팀 공격수들이 마음껏 공격에 나설 수 있는 것은 수비를 묵묵히 이끌고 있는 ‘그라인더(분쇄기)’ 브라이언 영(31·하이원)이 있기 때문”이라고 했다. 그라인더는 보디체크로 상대 공격을 차단하는 능력이 뛰어난 선수를 뜻한다. 귀화 선수인 영은 186cm, 86kg의 탄탄한 체구를 바탕으로 한 강력한 보디체크가 일품이다. 김상욱은 “소속팀 경기에서 영에게 보디체크를 당해봤는데 정말 아프다. 국제 경기에서 일본 선수들이 영의 보디체크가 두려워 쉽게 골대 앞으로 접근하지 못하는 모습도 봤다”고 말했다. 그는 “아이스하키에서는 골문 앞 혼전 상황에서 골이 나는 경우가 많은데 영이 상대에게 주는 위압감 덕분에 상대가 우리 골문 앞에서 공격을 전개하는 상황을 막을 수 있다”고 덧붙였다. 김상욱은 평창 겨울올림픽에서 세계적 선수들과 당당히 맞서고 싶다는 포부를 밝혔다. 그는 “NHL 선수들이 출전 비용 문제 등으로 올림픽 참가가 확정되지 않았는데 그들이 꼭 평창에 왔으면 좋겠다. 대표팀 선수들 모두가 각자의 장점을 살려 당당하게 세계 최고 선수들과 겨뤄 보겠다는 의지가 강하다”고 말했다. 고양=정윤철 기자 trigger@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