곽도영

곽도영 기자

동아일보 산업1부

구독 57

추천

대한민국 산업의 중심, 주요 대기업 그룹의 오늘과 내일을 알려드립니다. 2012~2014년 사회부 사건팀, 2015~현재까지 산업부 IT팀, 유통팀, 자동차팀, 재계팀에 있었습니다.

now@donga.com

취재분야

2024-10-30~2024-11-29
산업38%
기업26%
경제일반16%
인사일반6%
인물/CEO4%
모바일/인터넷2%
IT2%
국제정치2%
미국/북미2%
금융2%
  • 최태원 등 SK그룹 최고경영진 ‘CES’ 총출동

    최태원 SK그룹 회장을 비롯해 SK그룹 최고경영진이 내년 1월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세계 최대 정보기술(IT)·가전전시회 ‘CES 2022’ 현장에 모일 전망이다. SK그룹 공통 관심사인 넷제로(Net Zero·탄소중립) 경영 로드맵을 보여주는 한편 북미를 비롯한 글로벌 사업 확장 의지도 함께 드러낼 것으로 보인다. 21일 재계에 따르면 SK그룹은 이번 CES 전시 주제를 넷제로로 정하고 SK㈜, SK에코플랜트, SK이노베이션, SK텔레콤·SK스퀘어, SK하이닉스, SK E&S 등 6개 계열사가 합동 전시관을 꾸린다. SK에서 주요 계열사별로 CES 전시관을 꾸린 적은 있으나 이번처럼 그룹 합동 전시관을 꾸리는 것은 처음이다. 최 회장이 현장에서 탄소중립 이슈를 중심으로 재편되는 SK그룹의 사업 및 경영 전략을 강조할 계획이다. CES 2022에는 최 회장을 비롯해 박정호 SK스퀘어·SK하이닉스 부회장, 노종원 SK하이닉스 사장, 유영상 SK텔레콤 사장, 윤풍영 SK스퀘어 최고투자책임자(CIO) 등 최고경영진도 합류할 예정이다. 최근 SK온 대표로 경영에 복귀한 최재원 SK그룹 수석부회장도 참석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인사 및 조직개편을 마친 SK그룹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등에도 불구하고 이번 CES 2022를 계기로 각 사업부문 수장들의 글로벌 현장 경영을 본격화할 것으로 보인다. SK 관계자는 “2년 만에 오프라인으로 열리는 CES인 만큼 각 사업 총괄들이 현지에서 대외 행사와 비즈니스 미팅에 직접 나서기로 했다”면서 “오미크론 확산 상황에 따른 일정 변경 가능성을 계속 예의 주시할 것”이라고 밝혔다. 곽도영 기자 now@donga.com임현석 기자 lhs@donga.com}

    • 2021-12-22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삼성SW아카데미’ 내년 1150명 모집

    삼성의 청년 소프트웨어 개발자 양성 과정 ‘삼성청년SW아카데미(SSAFY)’가 내년에 최대 규모인 1150명의 수강생을 받는다. SSAFY는 삼성이 국내 정보기술(IT) 생태계 저변을 확대하고 청년 취업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실시하는 사회공헌 프로그램이다. 연 2회 교육생을 모집하는 SSAFY는 올해 7월에 모집한 6기 약 950명이 교육을 받고 있으며 내년 1월부터 7기가 1년간의 과정을 시작한다. 삼성은 21일 서울 강남구 SSAFY 서울캠퍼스에서 SSAFY 5기 수료식을 열었다. 곽도영 기자 now@donga.com}

    • 2021-12-22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출시 미뤘던 ‘갤S21 FE’ 내년 CES서 공개

    올 연말 출시가 목표였던 삼성전자의 보급형 스마트폰 ‘갤럭시S21 팬에디션(FE·사진)’이 CES 2022에서 첫 공개될 것으로 보인다. 세계 최대 정보기술(IT)·가전전시회인 CES 2022 개최가 10여 일 앞으로 다가오면서 참여 기업들의 주력 전시 제품도 속속 알려지고 있다. 21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내년 1월 5∼8일 열릴 CES에는 전 세계 160개국에서 약 2100개 기업들이 참가한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2년 만에 오프라인 전시로 열리지만 최근 오미크론 변이 바이러스 확산으로 전시 규모는 평시의 4분의 1 수준으로 줄어들 전망이다. 삼성전자는 이번 CES에서 ‘갤럭시S21 FE’ 등 보급형 스마트폰 신형 모델을 공개할 것으로 알려졌다. 원래 올해 하반기(7∼12월) 출시될 것으로 점쳐졌던 갤럭시S21 FE는 세계적인 반도체 수급난이 이어지며 출시 일정이 미뤄졌다. 현재까지 IT·전자업계에 알려진 성능 기준으로 갤럭시S21 FE는 6.4인치형 디스플레이, 3200만 화소 메인카메라 등 트리플 카메라와 8기가바이트(GB) 램 등을 탑재할 것으로 전망된다. 생활가전사업부에서는 2022년형 비스포크 홈을, 영상디스플레이사업부에서는 퀀텀닷 유기발광다이오드(QD-OLED) TV를 공개할 예정이다. LG디스플레이에서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패널을 제공받아 프리미엄 제품군을 넓힐 가능성도 제기되면서 업계의 관심을 끌고 있다. 현대자동차는 로보틱스 기술을 활용한 소형 모빌리티인 ‘모베드’를 발표하며 CES 2022에서 실물 공개를 예고했다. 무인차, 전기 모빌리티 등 자동차업계의 미래형 모빌리티 기술도 총출동할 것으로 전망된다. 스마트홈, 디지털 헬스케어, 첨단 우주, 푸드 테크 등 미래 산업 분야에서 다양한 글로벌 기업들의 신기술 각축전이 이뤄질 예정이다. 특히 이번 CES에서는 코로나19 여파로 디지털 헬스케어 전시의 비중이 확대됐다는 점이 특징이다. 헬스케어 기업으로는 처음으로 애보트의 로버트 포드 최고경영자(CEO)도 기조연설에 나선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창업자 겸 CEO가 창업한 보링컴퍼니의 지하 교통 시스템인 ‘컨벤션 루프’도 CES에서 공개된다.곽도영 기자 now@donga.com}

    • 2021-12-22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中시장 탈환”… 전담 조직 만든 삼성전자, 총괄 수장 바꾼 현대차

    중국 시장에서 점유율 1%대 전후로 부진이 지속되고 있는 삼성전자 스마트폰과 현대자동차·기아가 내년 중국 시장 탈환을 위한 내부 재정비에 나섰다. 각각 신설 조직을 만들고 총괄 수장을 새로 발탁하는 등 전열을 가다듬는 모양새다. 19일 재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최근 조직개편에서 한종희 디바이스경험(DX)부문장(부회장) 직속으로 ‘중국사업혁신팀’을 신설하며 중국 시장 다잡기에 본격적으로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신설 중국사업혁신팀에는 모바일경험(MX)사업부와 영상디스플레이(VD)사업부, 생활가전사업부 등이 포함된 것으로 전해졌다. 각 사업부를 총괄하는 한 부회장이 중국 사업 재정비를 직접 챙기겠다는 뜻이다. 올해 3분기(7∼9월) 기준으로 삼성전자의 전체 글로벌 매출에서 중국이 차지하는 비중은 30.2%로 여전히 가장 높다. 이어 미국(29.0%), 아시아·아프리카(16.5%), 유럽(12.7%) 순이다. 하지만 주력 제품 중 하나인 스마트폰의 중국 시장 점유율은 2018년 0.8%로 처음 0%대로 떨어진 이후 4년째 부진을 면치 못하고 있다. 시장조사기관 스트래티지애널리틱스에 따르면 삼성전자 스마트폰은 2013년 19.7%로 시장 1위를 기록했지만 이후 토종 브랜드인 샤오미, 화웨이, 오포 등에 조금씩 점유율을 넘겨주기 시작했다. 2016년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사태로 중국 내 반한 감정이 커지면서 점유율이 급격히 꺾인 이래 회복이 어려운 상태다. 올해 ‘갤럭시Z플립3·갤럭시Z폴드3’의 글로벌 흥행에도 불구하고 3분기 삼성전자의 중국 스마트폰 시장 점유율은 0.4%에 그쳤다. 같은 기간 애플이 점유율 12.6%를 기록한 데 이어 신작 프리미엄 제품 ‘아이폰13’을 앞세워 10월 기준 1위에 올라선 것과 대조적이다. 이와 함께 미중 갈등과 전력난 등으로 중국 현지 공급망 리스크가 이어지면서 삼성전자로선 중국 사업에 대한 재정비가 필요한 시점으로 판단한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전자는 중국에 톈진 TV·디스플레이 공장, 쑤저우 가전·액정표시장치(LCD) 공장 등이 있다. 현대자동차그룹도 17일 발표된 2021년 하반기(7∼12월) 임원 인사를 통해 중국 사업 수장을 교체하며 분위기 쇄신에 나섰다. 2019년부터 2년여 동안 중국 영업을 총괄했던 이광국 사장을 고문으로 위촉하고, 후임으로 이혁준 베이징현대(HMGC) 전략기획담당 전무를 임명했다. 이 전무는 중국 현지에서 박사학위를 따는 등 20년 이상 중국에서 근무한 그룹 내 ‘중국통’으로 통한다. 현대차그룹은 지난달 ‘2021 광저우 국제모터쇼’에서 고급 브랜드 제네시스의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GV70을 세계에서 처음 공개하는 등 중국에서의 판매량 확대를 위해 분투하고 있다. 이번 인사 역시 일각에서 제기되는 중국 철수설을 잠재우고 새로운 사업 방향을 구상하며 재도약을 모색하기 위한 인사로 해석되고 있다. 2016년 중국에서 연간 100만 대 이상을 팔았던 현대차그룹의 중국 시장 판매량은 최근 크게 위축돼 있다. 현대차그룹에 따르면 올해 1∼11월 베이징현대의 누적 판매량은 32만232대다. 중국자동차공업협회(CAA) 등에서는 베이징현대의 중국 시장 점유율이 1.5%로 떨어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실제로 베이징현대의 11월 중국 내 월간 판매량은 전체 브랜드 중 22위까지 밀렸다.곽도영 기자 now@donga.com이건혁 기자 gun@donga.com}

    • 2021-12-20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LG, 천장 방향 스피커 3개 탑재 사운드바 내년 CES 공개

    LG전자는 세계 최대 정보기술(IT)·가전전시회 ‘CES 2022’에서 2022년형 사운드바 신제품을 공개한다고 19일 밝혔다. 신형 LG 사운드바는 음향업계 처음으로 사운드바 본체에 소리를 천장 방향으로 보내는 업파이어링(Up-firing) 스피커 3개를 장착했다. 통상 업파이어링 스피커는 제품 양쪽에 1개씩 탑재되는데 하나를 추가함으로써 음향을 세밀하게 조절할 수 있게 했다. 사용자의 뒤편에 설치하는 리어 스피커는 2개의 업파이어링 스피커와 좌우 135도 방향으로 소리를 넓게 발산하는 4개의 서라운드 스피커를 적용했다.곽도영 기자 now@donga.com}

    • 2021-12-20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기업 10곳 중 6곳 “정년 연장 부담…신규채용에도 영향 줄 것”

    정부의 생산연령인구 기준 확대 검토에 따라 60세 정년 연장 논의가 시작될지 관심이 모이는 가운데 기업 중 절반 이상은 정년 연장에 부담을 느끼며 신규 채용에도 영향을 줄 것으로 보고 있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한국경영자총협회가 5인 이상 기업 1021개사(응답 기업 기준)를 대상으로 ‘고령자 고용정책에 대한 기업 인식조사’를 실시한 결과 응답 기업의 58.2%는 “현 시점에서 60세를 초과한 정년 연장은 부담된다”고 답했다고 19일 밝혔다. 특히 1000명 이상 기업에서는 부담된다는 응답 비율이 71.2%로 월등히 높게 조사됐다. 정년 연장의 가장 큰 부담으로는 ‘연공급제로 인한 인건비 부담(50.3%)’을 가장 많이 꼽았다. 다음으로 ‘현 직무에서 고령 인력의 생산성 저하(21.2%)’, ‘조직 내 인사적체(14.6%)’ 순으로 집계됐다. 현 시점에서 60세를 초과한 정년 연장이 부담된다고 응답한 기업 중 절반 이상(53.1%)은 ‘신규채용에 부정적 영향이 있을 것’이라고 답했다. ‘별로 영향 없음’이라는 응답은 39.9%로 나타났으며 ‘신규채용에 긍정적 영향이 있을 것’이라는 응답은 6.9%에 불과했다. 고령 인력 활용 확대를 위해 필요한 정책에 대해서는 ‘인건비 지원’이라는 응답이 28.1%, ‘고령자 근로계약 다양성 확보를 위한 법·제도 개선’이라는 응답이 25.9%로 높게 나타났다. 또 응답 기업들은 고령 인력의 역량에 대해 ‘성실성(60.1%)’과 ‘조직충성도(32.1%)’는 높지만, ‘디지털 적응력(51.0%)’과 ‘창의성(30.6%)’은 부족하다고 평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곽도영 기자 now@donga.com}

    • 2021-12-19
    • 좋아요
    • 코멘트
  • 삼성, 사회공헌 새 바람 “임직원 원하는 방식 선택”

    한종희 삼성전자 디바이스경험(DX)부문장(부회장)과 경계현 삼성전자 반도체(DS)부문장(사장)이 16일 그룹 전체의 사회공헌 사업 방침인 ‘CSR 2.0’ 방향성을 사내에 공유했다. 이날 임직원 e메일과 사내 게시판을 통해 공유된 CSR 2.0 재편 방향에 따르면 향후 삼성 관계사는 그룹의 대표적인 CSR 사업들을 공동 운영할 예정이다. 기존엔 관계사별로 CSR 사업을 각각 진행하는 경우가 대부분이었다. 하지만 앞으로는 취약계층 교육봉사 ‘드림클래스’ 등 그룹 차원의 주요 CSR 사업을 바탕으로 관계사들의 참여를 이끈다는 의미다. 내년부터는 임직원들이 각자 원하는 CSR 프로그램을 선택해 기부할 수 있도록 한다. 회사는 개별 기부금액에 동일한 금액을 맞춰 출연한다. 신규 CSR 사업 아이디어 제안 및 임직원 재능기부 기회도 확대한다. 그룹 차원의 CSR 중심 비전은 2019년 정립한 ‘인재 제일’과 ‘상생 추구’로 그대로 유지된다. 누구에게나 차별 없는 교육 및 성장의 기회를 제공해 삶을 주체적으로 열어갈 수 있도록 돕는다는 취지다. 양대 부문장은 이러한 방침을 밝히며 “같이 나누고 함께 성장하는 것이 세계 최고를 향한 길이다. 회사와 임직원이 사회적 책임을 다하며 ‘더 나은 미래’를 향해 자랑스러운 삼성을 함께 만들어가자”고 당부했다.곽도영 기자 now@donga.com}

    • 2021-12-17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삼성전자, 첨단車 메모리반도체 첫 납품… ‘50조원 시장’ 본격 공략

    삼성전자가 차세대 차량용 시스템반도체에 이어 고성능 메모리반도체 차량용 제품을 글로벌 자동차 업계에 납품하면서 50조 원에 이르는 글로벌 차 반도체 시장 공략에 본격적으로 나섰다. 삼성전자는 16일 고성능 솔리드스테이트드라이브(SSD)와 그래픽D램 등 성능과 안정성을 강화한 첨단 차량용 메모리 솔루션을 복수의 글로벌 주요 자동차 회사들에 공급한다고 밝혔다. 이번에 공급되는 차량용 메모리 솔루션은 기존에 정보통신기술(ICT) 업계 데이터센터 서버에 탑재되던 수준의 고성능 제품군이다. △고성능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용 2GB(기가바이트) DDR4 D램 등 3종과 △자율주행 시스템용 2GB GDDR6 그래픽D램 등 2종이다. 2GB GDDR6 기준으로 최신 스마트폰용 D램보다 빠른 최대 14Gbps(초당 기가비트) 속도를 지원한다. 운전 중에 차내에서 고화질 멀티미디어 콘텐츠를 즐기거나 대용량 자율주행 데이터를 바로 처리할 수 있다. 차량용 제품 특성상 영하 40도에서 영상 105도까지 극한 환경에서의 성능 테스트도 거쳐 안전성을 확보했다. 삼성전자는 “최근 완성차 시장에서 자율주행 시스템이 확대 적용되고 있을 뿐만 아니라 고해상도 지도, 동영상 실시간 재생, 고사양 게임 등 차량 내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이 고도화되면서 고용량, 고성능 메모리반도체 수요도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앞서 지난달 30일 삼성전자는 차세대 차량용 시스템반도체 3종을 공개하고 완성차 및 전장부품 업계를 대상으로 시장을 확대한다고 밝혔다. 이후 보름여 만에 이를 뒷받침할 메모리반도체 제품 납품에 성공하며 라인업을 넓혔다. 차량용 시스템반도체가 차내 자율주행·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을 구동하는 두뇌라면, 이에 필요한 방대한 데이터를 저장하는 역할을 담당하는 건 차량용 메모리반도체다. ‘바퀴 달린 스마트폰’으로 불리는 미래차의 반도체 시장은 삼성전자를 비롯한 주요 ICT 기업들의 투자처로 떠올랐다. 삼성전자는 2018년 독일에서 열린 ‘국제 자동차부품 박람회’에서 차량용 반도체 자체 브랜드인 ‘엑시노스 오토’를 공개하며 차 반도체 사업화의 첫발을 뗐다. 이후 2019년 5월 아우디 신형 모델에 자체 프로세서를 공급하는 등 성과를 내기 시작했다. 이번 시스템·메모리 양대 부문에서의 고성능 제품 출시로 본격적인 사업 궤도에 올랐다는 분석이 나온다. 컨설팅 기업 KPMG는 2019년 기준 차량용 반도체 중 첨단운전자보조시스템(ADAS), 인포테인먼트 등 고사양 제품 비중은 43%였으나 2040년엔 80%까지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다. 한진만 삼성전자 메모리사업부 전략마케팅실장 부사장은 “최근 전기차의 확산과 인포테인먼트 및 자율주행 시스템의 빠른 발전으로 자동차 업계의 반도체 교체 주기가 7, 8년에서 3, 4년으로 단축되고 있다”며 “삼성전자는 첨단 차량용 토털 메모리 솔루션의 적기 제공을 통해 자율주행 시대를 가속화하는 데 기여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시장조사기관 IHS마킷은 올 초 450억 달러(약 53조2000억 원) 수준의 차량용 반도체 시장이 매년 9% 이상씩 성장해 2026년에는 740억 달러, 2030년엔 1100억 달러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했다.곽도영 기자 now@donga.com}

    • 2021-12-17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윗분들 먼저 퇴근하고, 오후 6시 이후엔 직원에게 말도 걸지 말길”

    “윗분들이 먼저 퇴근을 빨리 하고, 오후 6시 이후엔 직원들에게 말도 걸지 마라.”(경계현 삼성전자 반도체부문장 사장) “룰 브레이커(Rule breaker) 마인드를 가져라.”(한종희 삼성전자 디바이스경험부문장 부회장) 삼성전자 양대 사업부문 수장들이 취임 첫 일성으로 ‘파격 메시지’를 내놨다. 지난달 말부터 나온 인사제도 혁신안, 정기 인사 등에서 ‘뉴 삼성’ 기조를 드러낸 삼성전자가 내부 혁신을 위해 강하게 드라이브를 거는 모습이다. 15일 한종희 디바이스경험(DX)부문장 부회장은 DX부문 사내 게시판에 첫 취임 일성을 전했다. 9년 만에 이뤄진 소비자가전(CE)과 IT·모바일(IM)부문 통합 출범의 의미와 조직의 미래 방향성을 공유하며 마찬가지로 대대적인 변화를 예고했다. 한 부회장은 이날 게시글에서 “‘룰 브레이커’의 마인드를 갖고 변화에 우리 모두가 솔선수범해야 한다”며 “현장과 시대에 뒤떨어지는 기존 관행은 과감하게 바꾸자”고 강조했다. DX부문의 방향성과 관련해서는 ‘원 삼성’을 내세우며 융합 시너지를 낼 것을 주문했다. 한 부회장은 “기존의 사업부와 제품 간 벽을 허물고 고객의 입장에서 느끼고, 생각하고, 탐구해야 한다. 이는 기존에 없던 새로운 상상력과 가능성의 출발점이 될 것”이라고 당부했다. 디바이스 측면에서는 기존의 스마트폰과 가전 등 구분을 벗어나 소비자의 다양한 디바이스 경험을 강화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부문별로 나뉘어 있는 마케팅 채널도 통합을 추구할 것으로 보인다. 한 부회장은 “사업부별로 나뉘어 있던 온라인, B2B 등의 채널도 고객에게 맞춤형 토털 솔루션을 제공할 수 있는 형태로 조직과 인프라를 재정비해 나가도록 하자”고 주문했다. 이날 오후 경계현 신임 반도체(DS)부문장 사장은 취임 이후 첫 온라인 간담회를 열고 직원들과 소통하는 시간을 가졌다. 1시간가량 열린 간담회는 실시간 사내방송을 통해 메시지를 전하고 임직원들의 질문을 문자메시지로 받아 답변하는 방식으로 이뤄졌다. 경 사장은 이 자리에서 임원 및 상사들에 대해서 “질책보다는 칭찬을 많이 해야 한다. 윗분들이 먼저 퇴근을 빨리 하고 6시 이후엔 직원들에게 말도 걸지 말라”고 당부했다. 사내 한 직원은 “삼성전자에서 칼퇴근을 강조하는 차원을 넘어 저 정도 메시지가 나오는 게 놀라움을 넘어 충격으로 다가왔다”고 말했다. 경 사장은 “반복적이고 비효율적인 업무를 줄이고 가치를 높이는 일에 집중하자”며 “다양성을 위해서는 실패해도 괜찮다는 심리적인 ‘안전감’이 중요하다. 야구로 비유하면 에러를 낼지라도 일단 공을 세게 던져야 한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경 사장은 조직 개편 및 조직 문화 방향성을 설명하면서 중간중간 “제 말(의견)이 틀릴 수도 있겠지만”이라는 표현을 쓰며 직원들과 소통하겠다는 의지를 보였다. 경 사장은 양방향 소통 간담회를 매주 수요일 진행하겠다고 밝혔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대대적인 수장 교체와 조직 개편이 한꺼번에 이뤄졌던 만큼 양대 부문장이 본격적인 임직원 소통을 통해 내부 쇄신을 시작한 것”이라며 “적극적인 소통 의지에 대해 내부에서도 반응이 긍정적이다”라고 말했다.곽도영 기자 now@donga.com}

    • 2021-12-16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단독]한종희 삼성전자 부회장 “원(One) 삼성 만들자…사업부-제품간 벽 허물어야”

    “‘원(One) 삼성’을 위해 노력합시다. 사업부와 제품 간 벽을 허물어야 합니다.” 한종희 삼성전자 디바이스경험(DX)부문장 부회장이 15일 DX부문 사내 게시판에 첫 취임 일성을 전했다. 9년 만에 이뤄진 소비자가전(CE)와 IT·모바일(IM)부문 통합 출범의 의미와 조직의 미래 방향성을 공유했다. 지난 7일 삼성전자 2022년도 정기 사장단 인사에서 DX부문장 부회장으로 승진한 이후 첫 사내 소통 행보다. 한 부회장은 이날 게시글에서 “올해는 저를 포함한 모든 세트(완제품) 임직원들에게 특별히 의미 있는 시간”이라며 통합 DX부문 출범 소회를 밝혔다. “기대에 부응해야 한다는 부담감이 크지만 한편으로는 세트 사업이 한 단계 도약하는데 힘을 보탤 수 있는 기회라는 생각에 가슴이 뛴다”고도 덧붙였다. 향후 DX부문의 방향성에 대해서는 ‘원 삼성’, 즉 조직 및 사업의 융합 시너지를 낼 것을 강조했다. 한 부회장은 “기존의 사업부와 제품간 벽을 허물고, 고객의 입장에서 느끼고, 생각하고, 탐구해야 한다. 이는 기존에 없던 새로운 상상력과 가능성의 출발점이 될 것”이라고 당부했다. 이를 위해 우선 디바이스 측면에서는 기존의 스마트폰, 가전 구분을 벗어나 소비자의 다양한 디바이스 경험을 강화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최근 조직개편에서 신설한 CX-MDE(소비자경험-멀티 디바이스 경험) 센터의 의미도 이와 상통한다고 설명했다. 향후 성격에 따라 분류돼 있는 마케팅 채널도 통합을 추구할 것으로 전망된다. 한 부회장은 “사업부별로 나뉘어져 있던 온라인, B2B 등의 채널도 고객에게 맞춤형 토털 솔루션을 제공할 수 있는 형태로 조직과 인프라를 재정비해 나가도록 하자”고 주문했다. 이외 DX부문의 성장세를 이어가기 위해 프리미엄 제품의 시장 리더십 강화와 로봇 등 신사업 모델 발굴 육성도 강조했다. 이번 조직개편에서 한 부회장은 로봇사업화 태스크포스(TF)를 로봇사업팀으로 격상하며 관련 시장 진출을 공식화했다. 앞서 14일에는 경계현 신임 반도체(DS)부문 사장도 사내 게시판 글을 통해 “소신 있게, 책임감을 가지고 일하라”는 당부를 임직원들에게 전했다. 이어서 15일 오후에는 취임 이후 첫 온라인 간담회를 열고 직원 소통 시간을 가질 예정이다.곽도영 기자 now@donga.com}

    • 2021-12-15
    • 좋아요
    • 코멘트
  • ‘뉴 삼성’ 중책 한종희, 2022 CES 기조연설로 글로벌 첫선

    삼성전자는 한종희 디바이스경험(DX)부문장 부회장(사진)이 연사로 나서는 세계 최대 정보기술(IT)·가전 전시회 ‘CES 2022’ 기조연설 초대장을 글로벌 미디어 및 파트너사들에 14일 공개했다고 밝혔다. 매년 1월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던 CES는 내년 1월 2년 만에 오프라인으로 열린다. 한 부회장은 1월 4일(현지 시간) 오후 라스베이거스 베니션 팔라조 볼룸에서 ‘공존의 시대(Age of Togetherness)’를 주제로 기조연설을 한다. 지속 가능한 지구를 만드는 데 기여하기 위한 삼성전자의 노력과 미래 혁신 기술들을 발표한다. 기조연설은 당일 삼성전자 뉴스룸과 삼성닷컴에서 생중계한다. 매년 초 CES의 개막을 알리는 기조연설은 글로벌 IT·가전업계의 한 해를 관통하는 메시지와 핵심 기술 트렌드를 보여주며 전 세계의 이목이 집중되는 행사다. 메리 배라 제너럴모터스(GM) 회장 최고경영자(CEO), 마이크 시버트 T모바일 CEO 등 세계적인 기업 경영자들이 내년 기조연설 연사로 이름을 올렸다. 삼성전자는 2002년부터 지난해까지 총 6차례 CES 기조연설을 했다. 재계에서는 삼성전자가 이번 기조연설에서 갤럭시·비스포크 브랜드를 아우르는 확대된 디바이스 생태계 혁신 메시지를 전할 것으로 보고 있다. 삼성전자는 최근 조직개편으로 9년 만에 소비자가전(CE)부문과 IT·모바일(IM)부문을 통합한 DX부문을 출범시켰다. 개별 기기의 틀에 갇히지 않고, 다양한 경험의 연결과 확장성을 추구하는 기술을 선보이는 한편 인류의 화두인 지속가능성에 대한 노력을 담을 것으로 보인다. 삼성전자는 2002년에 진대제 디지털미디어총괄 사장이 ‘디지털 세계로의 무한자유’를 주제로 기조연설을 하며 처음으로 CES 무대에 올랐다. 사물인터넷(IoT)이 최대 화두였던 2015년과 2016년에는 윤부근 CE부문장 사장과 홍원표 삼성SDS 대표이사 사장이 각각 ‘IoT의 무한한 가능성’ ‘실생활에 녹아든 IoT’를 주제로 IoT 혁신 제품 및 기술들을 소개했다. CES 2020에서는 김현석 삼성전자 CE부문장 사장이 ‘경험의 시대’를 주제로 발표했다. 앞으로 IT·가전업계에서 소비자 개인의 취향과 개별적인 경험이 강조되는 시대가 도래할 것이라는 내용이었다. 한편 DX부문 통합에 이어 이날 삼성전자 반도체(DS)부문에서 내부 조직개편을 단행했다. 경계현 DS부문장 사장은 이날 파운드리사업부 내에 심상필 전략마케팅실장을 팀장으로 파운드리 수주를 총괄하는 코퍼레이트 플래닝팀을 신설했다. 경 사장은 이례적으로 직접 사내 게시판을 통해 “차세대 성장 동력인 시스템반도체 사업 경쟁력 강화에 초점을 맞췄다”고 설명했다. 곽도영 기자 now@donga.com}

    • 2021-12-15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대기업 절반 “새해 투자계획 아직 못 세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오미크론 변이 확산세가 커지는 가운데 기업 10곳 중 5곳은 아직도 새해 투자계획을 못 세운 것으로 조사됐다. 13일 한국경제연구원이 여론조사기관 모노리서치에 의뢰해 국내 매출액 상위 500대 기업을 대상으로 ‘2022년 투자계획’을 조사한 결과 응답 기업(101개) 중 49.5%가 내년도 투자계획이 없거나(8.9%) 아직 계획을 세우지 못했다(40.6%)고 응답했다. 내년 투자계획을 세운 기업 중 절반 이상(62.7%)은 내년 투자를 “올해 수준으로 유지하겠다”고 응답했다. 내년 투자를 “올해보다 늘리겠다”는 기업은 31.4%, “줄이겠다”는 기업은 5.9%로 조사됐다. 내년 투자를 올해보다 늘리지 않겠다고 한 기업들은 그 이유로 ‘2022년 경제 전망 불투명’(31.8%)과 ‘주요 투자 프로젝트 종료’(31.8%)를 가장 많이 꼽았다. 이 외에 ‘글로벌 공급망 재편에 따른 교역환경 악화’(19.7%), ‘경영 악화에 따른 투자 여력 부족’(12.1%), ‘과도한 규제’(7.6%), ‘투자 인센티브 부족’(1.5%)도 투자를 선뜻 늘리기 어려운 이유로 지목됐다. 오미크론 변이 확산, 물류난 지속 등 경제 회복을 제한하는 외부 리스크 요인들도 이어질 것으로 기업들은 전망했다. 내년 투자에 부정적 영향을 미칠 수 있는 리스크로는 응답 기업의 52.9%가 ‘원자재 가격 상승에 따른 생산비용 부담 증가’를 지적했다. 그 외에도 ‘글로벌 공급망 훼손에 따른 생산 차질’(17.6%), ‘미국 금리 인상에 따른 신흥국 금융 불안 우려’(17.6%) ‘가계부채 등 국내 금융 불안 요인’(17.6%) 등이 투자 리스크로 꼽혔다.곽도영 기자 now@donga.com}

    • 2021-12-14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전국경제인연합회, 13일 ‘한-베트남 비즈니스 포럼’ 개최

    전국경제인연합회는 13일 서울 영등포구 전경련회관에서 허창수 전경련 회장, 박병석 국회의장, 브엉 딩 후에 베트남 국회의장, 레 밍 카이 베트남 경제부총리 등 베트남 정부 고위관계자를 초청한 가운데 ‘한-베트남 비즈니스 포럼’을 개최했다고 밝혔다. 이날 포럼에서는 전경련-베트남기획투자부 간 경제협력 증진 업무협약(MOU) 등 베트남 내 산업단지 조성, 전자제품 부품 투자에 대한 양국 협력 방안이 대거 구체화됐다고 전경련은 밝혔다.곽도영기자 now@donga.com}

    • 2021-12-13
    • 좋아요
    • 코멘트
  • WSJ “GM-LG, 美 미시간주 배터리공장 설립 추진”

    월스트리트저널(WSJ)이 10일(현지 시간) 미국 제너럴모터스(GM)와 LG에너지솔루션이 미국 미시간주 랜싱의 GM 자동차 조립공장 인근에 새로운 배터리셀 공장을 지을 계획이라고 보도했다. 양 사 투자 규모는 20억 달러(약 2조3000억 원)로 알려졌다. 이날 WSJ 보도에 따르면 GM은 전기차 생산을 위해 미시간주에 총 30억 달러 이상을 투자하는 계획을 추진 중이다. 이 중 20억 달러는 디트로이트 교외에 있는 오리온 조립 공장을 전기 픽업트럭 생산 허브로 전환하는 데 들어간다. 나머지 10억 달러가량은 LG에너지솔루션과의 5 대 5 합작 투자 형태로 랜싱의 현 조립공장 인근 배터리셀 공장 설립에 투입할 것으로 보인다. GM과 LG에너지솔루션은 2019년 합작법인 ‘얼티엄셀즈’를 설립해 미국 오하이오주와 테네시주에 각각 연산 35기가와트시(GWh) 규모의 배터리셀 생산 공장을 짓고 있다. 미시간주 착공이 확정되면 양 사의 세 번째 합작 공장이 건설되는 것이다. GM은 이와 관련해 “오리온 타운십 지역을 포함한 여러 지역에서 미래 투자 가능성을 위한 사업 사례를 개발하는 초기 단계에 있다”며 “지역 관계자들과 잠재적인 인센티브 기회 등에 대해 논의하고 있다”고 밝혔다. LG에너지솔루션 측은 “현재 확정된 것은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곽도영 기자 now@donga.com}

    • 2021-12-13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공정위 ‘최태원, SK실트론 지분 인수’ 쟁점 심의… 재계 촉각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2017년 SK실트론 지분 29.4%를 인수한 것이 회사의 사업 기회를 가로챈 것에 해당하는지에 대한 공정거래위원회의 최종 결정이 이틀 앞으로 다가왔다. 최 회장이 주요 그룹 총수로선 이례적으로 출석 의사를 밝힌 가운데, 대기업 총수의 계열사 지분 인수가 사업 기회 유용에 해당하는지에 대한 첫 판단에 재계가 주목하고 있다. 공정위와 재계에 따르면 공정위는 15일 정부세종청사 심판정에서 전원회의를 개최하고 검찰 고발 여부 등을 결정한다. 최 회장 측의 비공개 심의 요청에 따라 이날 회의 내용은 일부만 공개될 예정이다. 사건은 2017년 SK㈜가 당시 LG실트론(현 SK실트론) 지분 70.6%를 인수하고 남은 지분 29.4%를 최 회장이 인수해 불거졌다. SK㈜는 2017년 1월 LG실트론 지분 51%를 주당 1만8000원에 인수한 데 이어 4월엔 잔여 지분 19.6%를 경영권 프리미엄을 뺀 주당 1만2871원에 추가로 확보했다. 최 회장은 이후 채권단이 보유한 나머지 29.4%의 지분을 같은 가격에 개인 자격으로 인수했다. 공정위는 SK㈜가 잔여 지분을 전량 인수하지 않고 최 회장이 저렴한 가격에 인수함으로써 회사의 사업 기회를 유용했다는 의혹을 집중적으로 조사해 왔다. 지분 매수 직후 2017년 2분기(4∼6월)부터 반도체 초호황기가 이어져 반도체 웨이퍼 기업인 SK실트론은 상당한 이익을 봤고, SK 반도체 계열사와 시너지도 예상돼 있던 상황이었다는 측면에서다. 공정위는 올해 9월 SK에 최 회장의 제재 의견을 담은 심사보고서를 발송했다. SK 측은 당시 SK㈜가 이미 정관 변경 등 주요 사안 특별결의가 가능한 총 70.6% 지분을 매입했기 때문에 그 이상의 지분 매입은 추가 효용이 낮다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또 최 회장은 중국 기업 등 경쟁자의 인수를 막기 위한 전략적 판단에 따라 채권단 지분 입찰에 참여했으며, 당시 입찰에는 해외 경쟁 업체도 참여하는 등 투명하고 적법한 경쟁이 이뤄졌다고 설명했다. 최 회장에게 지분 밀어주기를 하려면 중국 기업 입찰자와 채권단 등 이해관계가 다른 참여자들이 공모해야 하는데 이는 불가능하다는 논리다. 당시 SK㈜가 이해충돌 여부를 판단할 이사회를 개최하지 않은 게 문제라는 쟁점에 대해서도 SK 측은 사외이사로 구성된 SK㈜거버넌스위원회 등의 검토를 거쳤다고 주장했다. 양측의 공방을 넘어 이번 판단이 재계의 이목을 끄는 이유는 총수가 계열사 지분을 매입하는 행위가 ‘사업 기회 제공’에 따른 불법인지 여부를 처음 판단하는 자리이기 때문이다. 판단의 법률적인 근거는 공정위가 대기업 사익편취 행위를 규제하기 위해 2013년 8월 신설한 공정거래법 23조의 2다. 해당 조항은 △유리한 조건의 거래 △상당 규모 거래행위 금지행위에 대해 각각 구체적인 기준을 제시하고 있다. 하지만 △상당한 이익이 될 사업 기회 제공에 대해서는 행위 유형 등 구체적 기준이 없어 자의적인 해석의 여지가 많다는 지적이 나왔다. 재계에선 최 회장 외에도 대기업 총수가 미래 사업 전략에 따라 계열사 지분 일부를 개인 자격으로 함께 인수하는 사례도 있어 온 만큼 ‘불법’의 범위가 어디까지인지 논란을 피할 수 없을 것이란 우려도 나온다. 재계 관계자는 “최 회장 제재가 결정되면 대기업 총수 경영인들은 향후 자회사 지분 투자에 나설 때 위축될 수밖에 없을 것”이라며 “이는 기업가치 제고를 위한 투자 활동 및 기업가의 책임경영 정신과도 배치된다”고 말했다.곽도영 기자 now@donga.com}

    • 2021-12-13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삼성, ‘경험’ 앞세운 조직개편… “제조업 넘어 서비스 기업”

    ‘제조 기업에서 소비자 경험을 만드는 회사로.’ 삼성전자가 2022년도 사장단 및 임원 정기인사에 이어 조직개편 작업을 진행하면서 새로운 조직 명칭에 ‘경험(Experience)’을 적용하고 있다. 제조기업에 머무르지 않고 제품을 통한 소비자 경험, 서비스를 만들어내는 회사로 나아간다는 의지를 반영한 것이다. 삼성전자는 기존 소비자가전(CE)과 IT·모바일(IM) 사업부문의 통합 부문 명칭을 ‘디바이스경험(DX·Device eXperience)부문’으로 출범한다고 12일 밝혔다. 새 명칭에 대해 삼성전자는 “TV와 가전, 스마트폰, 통신장비 등 다양한 제품은 물론이고 고객 수요를 반영한 서비스와 솔루션을 통해 소비자들이 최적화된 경험을 편하게 즐길 수 있도록 하겠다는 의지를 강조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DX부문 산하에는 영상디스플레이(VD), 생활가전, 의료기기, 모바일경험(MX·Mobile eXperience), 네트워크사업부가 자리하게 된다. 앞서 10일 삼성전자는 기존 모바일사업부의 명칭도 1995년 이후 26년 만에 MX사업부로 변경했다. 또 DX부문장 직속 조직으로 ‘CX·MDE(Consumer eXperience·Multi Device Experience)센터’를 신설해 힘을 실어줬다. 센터장엔 이영희 부사장을 겸직으로 발령 낸 것으로 알려졌다. 이외에 올해 초 김현석 전 CE부문장 사장 직속으로 생겼던 ‘로봇사업화 태스크포스(TF)’도 상설 조직인 ‘로봇사업팀’으로 격상됐다. 곽도영 기자 now@donga.com}

    • 2021-12-13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젊어진 ‘뉴 삼성’… 30대 상무 4명-40대 부사장 10명

    삼성전자가 역대 가장 많은 30대 상무와 40대 부사장을 승진시켰다. 직급, 연차와 무관하게 실력을 갖춘 젊은 인재들을 차기 최고경영자(CEO) 후보군으로 대거 발탁했다. 삼성전자는 9일 부사장 68명, 상무 113명, 펠로 1명, 마스터 16명 등 198명을 승진시키는 내용의 2022년도 정기 임원 인사를 발표했다. 앞서 삼성전자는 지난달 말 인사제도 개편안을 통해 부사장·전무 직급을 통합한다고 밝혔다. 30대 상무는 4명, 40대 부사장은 10명이 나왔다. 40대 부사장은 역대 최다, 30대 상무는 2012년 말 4명이 발탁된 데 이어 가장 많은 숫자다. 외국인과 여성 임원은 지난해 대비 7명 늘어난 17명을 승진 임명했다. ‘뉴 삼성’의 기치에 맞춰 소프트웨어 우수 인력을 다수 임원으로 배치하고 소비자 경험 관련 분야 주요 인재를 승진시켰다. 이날 나흘간의 아랍에미리트(UAE) 출장을 마치고 온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은 “다른 나라와 산업에서 미래를 어떻게 준비하고 있는지 봤다”고 말했다.곽도영 기자 now@donga.com서형석 기자 skytree08@donga.com}

    • 2021-12-10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이재용의 ‘젊은 삼성’ 45세 부사장-37세 상무 발탁

    “전 세계 상황이 어떻게 돌아가고 있는지, 각 나라나 산업에서 미래를 어떻게 준비하고 있는지 들어볼 수 있는 좋은 기회였다.” 9일 오후 나흘간의 아랍에미리트(UAE) 아부다비 출장을 마치고 귀국한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은 취재진을 만나 짧은 소회를 밝혔다. 이 부회장은 무함마드 빈 자이드 알 나하얀 아부다비 왕세제가 매년 겨울 글로벌 기업인과 정계 원로들을 초청해 여는 비공개 포럼에 참석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자리에 무함마드 빈 살만 알 사우드 사우디아라비아 왕세제도 참석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오전 삼성전자는 정기 사장단 인사에 이어 정기 임원 인사를 발표하며 2022년 경영을 시작할 준비를 마쳤다. 역대 최대 규모로 30대 상무, 40대 부사장을 승진시키며 젊고 빠른 조직으로의 변신을 꾀했다. 올해 최연소 부사장 승진자는 45세 김찬우 세트(SET·완제품)부문 삼성리서치 스피치프로세싱랩장이다. 서울대 전기공학과 학사·석사, 미국 카네기멜런대 컴퓨터과학 박사를 마쳤다. 삼성전자가 2018년 구글에서 스카우트한 인물이다. 마이크로소프트(MS)에서 2년, 구글에서 5년간 소프트웨어 엔지니어로 음성인식 시스템을 개발했다. 세트부문에서는 △VD사업부 서비스소프트웨어랩장 고봉준 부사장 △생활가전사업부 사물인터넷(IoT) 비즈그룹장 박찬우 부사장 △글로벌기술센터 자동화기술팀장 이영수 부사장 △무선사업부 사용자경험(UX)팀장 홍유진 부사장 등이 40대 부사장으로 승진했다. 반도체(DS)부문에서는 △메모리사업부 상품기획팀 손영수 부사장 △파운드리사업부 영업팀 신승철 부사장 △미주총괄 박찬익 부사장 등이 40대 부사장이 됐다. 올해 삼성전자 최연소 상무 승진자는 DS부문 S.LSI사업부 SOC설계팀 박성범 상무(37)다. 중앙처리장치(CPU), 그래픽처리장치(GPU) 등 프로세서 설계 전문가로 평가받는다. △세트부문 VD사업부 선행개발그룹 소재민 상무 △삼성리서치 시큐리티1랩장 심우철 상무 △DS부문 메모리사업부 D램설계팀 김경륜 상무 등이 30대 임원으로 발탁됐다. 조직 내 다양성을 강화하기 위해 외국인 및 여성에 대한 승진 확대 기조도 유지했다. 전체 외국인·여성 임원 숫자는 지난해 10명에서 올해 17명으로 늘었다. 세트부문 생활가전사업부 CX팀장 양혜순 부사장이 승진했다. 가전 개발, 상품 전략 등을 두루 경험한 가전 전문가다. 비스포크 콘셉트 개발을 통해 소비자 취향에 따라 다양한 디자인을 선택할 수 있는 맞춤형 가전 시대를 연 공로를 인정받았다. 주드 버클리 세트 부문 SEA법인(미국) 모바일비즈장도 부사장 승진 명단에 올랐다. 연구개발(R&D) 부문 최고 전문가로 펠로 1명, 마스터 16명을 선임했다. 이번 인사에 대해 지난달 29일 ‘젊은 삼성’을 표방하며 40대 최고경영자(CEO) 배출 가능성을 높인 인사 혁신안 실행의 첫걸음이 될 것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삼성전자는 “성과주의 원칙하에 미래 지속 성장을 위한 리더십 보강을 위해 큰 폭의 승진 인사를 단행했다”고 밝혔다. 삼성전자는 지난달 말 인사제도 개편에서 능력 중심의 수평적 조직문화를 구축하고 젊고 우수한 경영자를 육성하기 위해 부사장·전무 직급을 통합했다. 이에 따라 부사장 이하 직급 체계가 부사장-상무 2단계로 단순화됐다. 삼성디스플레이, 삼성SDI, 삼성SDS, 삼성전기, 삼성벤처투자 등 계열사들도 정기 임원 인사를 발표했다. 경영진 세대 교체 기조를 이어 △최열 삼성디스플레이 중소형사업부 개발실 모듈개발팀장 부사장 △최익규 삼성SDI 연구소 소재개발팀장 부사장 등 40대 부사장이 대거 등장했다.곽도영 기자 now@donga.com서형석 기자 skytree08@donga.com홍석호 기자 will@donga.com}

    • 2021-12-10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與, 이재명표 노동이사제 강행에… 野-재계 “국민합의 먼저”

    더불어민주당이 야당과 재계의 반발에도 불구하고 공공 부문 노동이사제 도입 법안의 안건조정위원회 소집을 요구하며 강행 처리 수순에 들어갔다. 여당은 이재명 대선 후보가 조속한 처리를 촉구한 공공 부문 노동이사제 도입 법안의 연내 처리 의사를 분명히 했고 야당은 “이재명에 의한 하명 입법”이라며 강하게 반발했다. 민주당은 8일 공공기관 노동이사제 도입을 담은 공공기관 운영에 관한 법률 개정안 논의를 위해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전체회의를 단독 소집했다. 공공기관 노동이사제는 노동자 대표가 이사회에 참여해 기관 의사결정 구조에 관여하도록 하는 제도로 문재인 정부의 국정과제 중 하나다. 법안을 대표 발의한 민주당 김주영 의원은 “노동이사제 도입은 노사 간 갈등을 줄이고 사회적 비용도 줄이자는 것”이라며 법안 처리를 위한 안건조정위 소집을 요구했다. 이에 국민의힘 박형수 의원은 해당 법안에 대해 “이재명표 하명법”이라며 “어떻게 지금 국회가 국회의 권위를 스스로 무너뜨리는 행위를 하느냐”고 반발했다. 앞서 이 후보는 지난달 22일 한국노동조합총연맹(한국노총)과 만나 공공기관 노동이사제 도입 법안을 야당이 반대하더라도 조속히 처리하겠다고 약속한 바 있다. 이날 민주당은 공공기관 운영에 관한 법률 개정안, 사회적경제기본법 제정안, 서비스산업발전기본법 등 4개 법안에 대한 안건조정위원회 소집을 신청했다. 9일 12월 임시국회 소집요구서를 제출할 예정인 민주당은 이달 중으로 노동이사제 도입 법안을 처리할 방침이다. 한국경영자총협회 대한상공회의소 등은 이날 공동 입장문을 내고 “공공기관의 노동이사제 도입은 노사관계 힘의 불균형 심화, 이사회 기능의 왜곡 및 경영상 의사결정의 신속성 저하, 공공기관 방만 운영과 도덕적 해이 조장 등 여러 부작용을 낳을 수 있어 충분한 검토나 국민적 합의가 선행돼야 한다”고 밝혔다. 한국노총도 이날 성명서를 내고 “우리나라 기업은 세습 경영과 도덕적 해이, 방만 경영 등으로 재벌 대기업의 ‘오너 리스크’가 다른 어느 나라 기업보다도 크다”며 “국회가 (이를 견제할) 노동이사제에 대한 입법 절차를 조속히 진행해야 한다”고 했다.권오혁 기자 hyuk@donga.com곽도영 기자 now@donga.com강은지 기자 kej09@donga.com}

    • 2021-12-09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대기업 “미래 먹거리 찾아라”… 올해 M&A에 29조, 작년 2배

    국내 매출 상위 500대 기업이 올해 인수합병(M&A)에 총 28조8000억 원을 투자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12조6000억 원의 배를 넘어선 규모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위기 2년 차에 접어들며 기업들이 M&A를 통한 미래 시장 대비에 적극 나섰다는 분석이 나온다. 기업평가 사이트 CEO스코어는 올해 3분기(7∼9월) 보고서를 제출하는 500대 기업을 대상으로 2019년부터 올해 11월까지 M&A 현황을 조사한 결과를 8일 발표했다. 이에 따르면 올해 M&A 규모는 28조8228억 원으로 전년 12조6099억 원에 비해 128.6%(16조2129억 원) 증가했다. 올 들어 진행된 전체 인수 건수는 126건으로 전년 동기 96건보다 30건(31.3%) 늘었다. 인수 금액이 1000억 원 이상인 인수 건도 올해 29건으로 지난해 21건보다 8건(38.1%)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규모가 가장 큰 M&A는 SK하이닉스의 인텔 낸드사업 인수다. 인수 금액이 유일하게 10조 원 이상(10조3104억 원)이었다. SK하이닉스의 인텔 낸드사업 인수는 연내 마무리될 예정이며 경쟁당국 승인 절차 중 중국 승인만 남겨두고 있다. 이마트의 이베이코리아 인수(3조5591억 원), 넷마블의 스핀엑스 인수(2조6260억 원), 대한항공의 아시아나항공 인수(1조8000억 원), 현대자동차의 보스턴다이내믹스 인수(1조1360억 원) 등 1조 원 이상 기업 인수가 올해 4건었다. 이른바 ‘통 큰’ 쇼핑이 대거 이뤄진 것으로 드러났다. 올해 건수로 가장 많은 M&A를 집행한 기업은 카카오다. 웹툰·웹소설 플랫폼을 비롯해 총 23개 기업(1조1462억 원)을 인수했다. 타파스미디어(4730억 원), 래디쉬미디어(3789억 원), 세나테크놀로지(952억 원) 등이 대표적인 인수 기업이다. 2019년(15건, 1685억 원)과 2020년(13건, 3646억 원)과 비교해도 인수 건과 금액이 모두 크게 늘었다. 사명을 바꾸고 친환경 신산업을 확대하고 있는 SK에코플랜트가 올해 10개 기업(8274억 원)을 인수해 2위를 차지했다. 이어 넷마블(6건), NHN(5건), CJ ENM(4건), KT(4건), SK(4건), SK텔레콤(4건), 이마트(3건), 한화솔루션(3건) 등 순으로 M&A가 많았다.곽도영 기자 now@donga.com}

    • 2021-12-09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