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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지완 하나대투증권 사장은 금융투자업계에서 ‘직업이 사장’이란 말이 나올 정도로 업계에서 잔뼈가 굵은 최고경영자(CEO)로 꼽힌다. 부국증권, 현대증권 등 증권사 CEO와 임원만 30년 넘게 지낸 김 사장은 2008년 2월 하나대투증권에 부임해 조직에 새바람을 불어넣으며 많은 성과를 냈다는 평가를 받는다. 김 사장은 2012년 경영목표를 증권사로서 핵심 경쟁력 강화와 미래의 성장동력 준비로 정했다. 우선 업계가 어려울 때일수록 지속적인 성장을 위해 고객의 자산을 키우고 신규 고객을 끌어모으는 증권사 본업에 주력할 생각이다. 이를 위해 지역본부 내 법인영업 전담조직을 만들어 영업력을 강화하고 고객자산운용본부를 신설해 자산관리형 상품의 경쟁력을 높일 계획이다. 특히 올해 외환은행이 하나금융그룹의 새 식구가 된 것을 바탕으로 외환은행과 공동마케팅 등을 펼쳐 신규 고객을 적극 공략하기로 했다. 또 스마트폰 보급이 보편화되고 이를 통해 모바일 주식 거래가 늘어나는 추세에 맞춰 모바일 사업도 계속 확대할 예정이다. 투자은행(IB) 시장에서 지배력을 키우기 위해 기업공개(IPO), 회사채 발행 등의 기반 사업을 강화하고 금융그룹에 속해 있는 자사의 장점을 십분 활용하기로 했다. 국내 IB뿐만 아니라 해외법인을 통한 IB 사업영역 확대에도 주력할 방침이다. 이미 2010년에 홍콩 현지법인 ‘하나 아시아 리미티드’를 설립해 해외 네트워크 거점과 인프라 구축의 전초기지를 마련했다. 2011년 11월에 세운 중국 베이징사무소는 올해 초 국내 증권사 중 최초로 국내 기업(현대위아, 이랜드, 한국타이어)의 중국 내 위안화 채권(판다본드) 발행 주간사회사를 맡는 등 두각을 보이고 있다. 김 사장은 “앞으로도 하나은행, 외환은행의 해외 네트워크를 활용해 해외 진출의 교두보를 계속 마련하겠다”며 “4월부터는 해외주식을 거래하는 고객을 위해 해외시장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김 사장은 글로벌 신사업 모델 발굴과 수익 창출 방안도 구상하고 있다. 국내 기업의 현지 자금조달 제안과 크로스 보더(국경 간 거래) IPO 및 외화채권 등의 국제 거래 확대 등 다양한 사업을 구축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해외 인프라사업 발굴을 통한 틈새시장 확대에도 지속적인 노력을 기울일 예정이다. 회사 내부적으로는 영업 인프라를 개선하기 위한 지원을 아끼지 않기로 했다. 비효율적인 영업 채널을 재조정해 고정비용을 줄여 나가기로 했다. 또 직원들을 평가하는 시스템을 고쳐 단순히 결과만 따지는 게 아니라 목표를 성취하고자 하는 열정을 가진 직원이 우대받도록 할 방침이다.김철중 기자 tnf@donga.com}
대한생명은 2012년 국내에서는 영업 기반을 확실히 다지고 해외에서는 신시장을 개척하는 ‘두 마리 토끼’를 잡기 위해 회사의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지난해 대한생명은 국내 마케팅 중장기 목표를 ‘2020년 신계약 시장점유율(MS) 1등’으로 잡았다. 이를 위해 올해와 내년을 1위사와의 격차를 줄이고 본격적인 경쟁을 하기 위한 준비 기간으로 삼기로 했다. 먼저 설계사(FP) 모집 채널을 전국 7개 지역본부에서 10개 지역본부로 확대하고 지역 영업망을 강화할 예정이다. 또 지역별 맞춤 코칭 프로그램을 통해 영업문화를 새롭게 바꿔 나가고 현재 일부 지역에서만 운영하는 신인육성센터를 전 지역으로 확대할 방침이다. 상품과 서비스에 대한 혁신도 함께 이뤄진다. 미래의 잠재고객인 2030세대를 공략하기 위한 차별화된 상품과 서비스를 강화한다. 원스톱 청약 시스템 및 태블릿PC 영업지원 시스템 등 관련 인프라 지원을 동시에 추진해 경쟁력을 확보해 나갈 계획이다. 이와 함께 대형 우량 대리점과의 전략적 제휴를 늘리고 방카쉬랑스 상품 경쟁력 강화 등 공격적인 마케팅 전략도 함께 추진한다. 대한생명은 올해 퇴직연금 시장에서 ‘고객의 성공적인 노후생활의 동반자’로 자리매김하겠다는 목표도 세웠다. 다양한 투자상품 라인업, 보장 기능을 결합한 상품 및 연금지급 방법 등을 통해 고객의 선택 폭을 늘릴 계획이다. 한화금융네트워크를 활용한 차별화된 자산관리 서비스를 제공함으로써 퇴직연금 시장에서의 위치를 확고히 다지는 한 해로 만들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글로벌 경영 또한 박차를 가할 예정이다. 2009년 4월 국내 생명보험사 중 최초로 베트남 보험시장에 진출한 대한생명은 1년 6개월이 지난 현재 안정적인 조직 확보와 높은 신계약 실적으로 연착륙에 성공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베트남 현지 법인은 올해 다낭, 하이퐁 등 대도시 및 성장 가능성이 높은 지역을 중심으로 지점을 늘려 나갈 예정이다. 또 지난해 중국 저장 성 국제무역그룹과 합작 생보사 설립을 위한 본계약을 마친 만큼 올해를 중국시장 영업 원년으로 삼고 있다.김철중 기자 tnf@donga.com}
당초 예상과 달리 뜨거웠던 올해 1분기(1∼3월) 증시가 마무리되면서 투자자들의 눈길은 4월 증시로 옮겨가고 있다. 1, 2월에는 외국인투자가들의 매수 ‘랠리’가 증시에 불을 지폈다면 3월에는 삼성전자의 독무대가 펼쳐졌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4월 증시의 주요 관전 포인트는 글로벌 유동성 랠리의 지속 여부와 삼성전자 등 대표주의 1분기 실적 발표다. 올해 초 증시를 달군 외국인의 매수세는 3월 들어 시들해졌다. 지난해 말 이뤄진 유럽중앙은행(ECB)의 1차 장기대출 프로그램(LTRO) 영향으로 2월까지 늘어나던 유동성이 주춤해진 것이다. 여기에 기관투자가들의 매도세도 가세하면서 지수 상승여력이 줄어들었다. 스페인 국채금리가 높아지는 등 그리스 이외의 다른 유로존 국가들에 대한 불안감도 투자 수요를 위축시키고 있다. 3월에 은행채 만기가 집중돼 있는 것도 부담으로 작용했다. 하지만 4월에는 다시 돈이 풀릴 것이라는 장밋빛 전망이 나오고 있다. 오승훈 대신증권 연구원은 “1차 LTRO 당시에도 한 달가량 시차를 두고 유동성 효과가 나타냈다”며 “2차 LTRO가 2월 말 실시됐기 때문에 4월부터 시장에 돈이 풀릴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최근 우려됐던 포르투갈 국채금리가 빠르게 떨어지는 등 투자 대기자금이 움직일 수 있는 긍정적인 신호도 나타나고 있다. 30일 긴축안을 담은 스페인의 예산안 발표와 유로존 재무장관 회의 결과에 따라 4월 유동성 장세 여부가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4월 증시의 또 다른 키워드는 삼성전자 주가의 행보다. 삼성전자 1분기 실적이 휴대전화 판매 호조 등으로 당초 예상한 4조 원 후반대에서 5조 원으로 상향 조정되자 연일 주가가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고 있다. 금융투자업계에서는 삼성전자 주가가 4월에 있을 실적 발표 이후 잠시 조정을 거치겠지만 추가 상승 여력이 충분한 것으로 본다. 양대용 삼성증권 연구원은 “애플이 차기작을 내놓지 못해 삼성전자의 휴대전화 판매 호조가 이어질 것”이라며 “하반기에는 반도체 분야의 실적도 이익에 반영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삼성전자에 가려 3월에 빛을 보지 못한 업종이나 기업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삼성전자에 대한 증시 쏠림 현상이 줄어들면 1분기 실적이 좋은 다른 업종으로 돈이 흘러들어갈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특히 전자제품과 통신장비 등 최근 1분기 영업이익 전망치가 크게 높아지는 업종은 4월 실적 발표 이후 ‘어닝 서프라이즈’를 기대하고 있다. 대표적으로 LG전자는 북미 가전 수요가 회복됨에 따라 에어컨과 프리미엄 가전 판매가 늘어 당초 시장 예상치를 뛰어넘는 실적이 예상된다. 오 연구원은 “4월 증시는 유동성에 따른 삼성전자와 코스피의 ‘상생’에 달려 있다”면서 “삼성전자가 증시 안전판으로서의 역할을 이어가는 가운데 늘어난 유동성이 다른 업종으로 흘러들어가면 전체적인 코스피 상승이 가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김철중 기자 tnf@donga.com}
삼성전자 주가가 130만 원 선을 돌파하며 사상 최고치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27일 코스피시장에서 삼성전자는 전날보다 3만6000원(2.82%) 오른 131만1000원으로 장을 마감했다. 삼성전자 주가가 130만 원을 넘어선 것은 처음이다. 삼성전자 주가가 연일 최고치를 경신하는 것은 올해 1분기 실적 전망이 좋아지고 있기 때문이다. 금융투자업계에서는 올해 초 삼성전자의 1분기 영업이익을 4조 원 중후반으로 예상했지만 최근 스마트폰 판매 호조 덕분에 영업이익이 5조 원을 넘어설 것으로 보고 있다. 김철중 기자 tnf@donga.com}
한국거래소는 제19대 국회의원 선거를 실시하는 총선일인 4월 11일 하루 동안 증권과 파생상품시장을 모두 휴장한다고 27일 밝혔다. 휴장 대상은 주식시장, 상장지수펀드시장, 신주인수권증서·증권시장, 수익증권시장, 채권시장 등 전체 증권시장과 글로벌시장과 연계한 파생상품시장이다.김철중 기자 tnf@donga.com}
경기 안양시에서 공익근무요원으로 일하는 하영준 씨(24)는 23일 휴가를 냈다. 삼천리 정기주주총회장에서 주주 권리를 행사하기 위해서다. 그를 주총장까지 이끈 사람은 ‘오마하의 현인’으로 불리는 워런 버핏 버크셔해서웨이 회장이다. 고교를 졸업하자마자 주식 투자를 시작한 하 씨는 버핏 관련 책을 찾아 읽으며 주식의 기초를 배웠다. 그는 “버핏의 말처럼 저평가된 몇몇 기업에만 길게 투자한다”고 말했다.하 씨처럼 한국의 워런 버핏을 꿈꾸며 주식 투자에 뛰어드는 ‘버핏 키드’들이 늘고 있다. 버핏 키드는 버핏의 투자철학과 종목 선정 및 투자 방법을 추종하는 이를 일컫는 말이다. 이들은 단타매매나 시류에 휩쓸리는 투자를 거부하는 대신 종목을 선정하기 위해 기업 탐방에 나서는 등 종목 분석을 철저히 한다. 이른바 긴 안목을 갖고 투자한다는 것이다. 하지만 이런 흐름이 ‘버핏톨로지(Buffettology·버핏의 투자철학)’, ‘버핏주의자(Buffettologist)’ 같은 신조어를 앞세운 출판계의 상술로 촉발된 측면이 있고, 자칫 개인투자자에게 헛된 꿈만 심어줄 수 있다는 비판도 일각에서 나온다.○‘버핏 키드’ 갈수록 늘어나는 추세 최근 삼천리 주총을 앞두고 사외이사 선임 등 주주 제안을 낸 강형국 씨(36) 역시 대표적인 버핏 키드다. 2003년 PC방을 운영하던 그는 버핏의 책에 빠져들어 전업투자를 시작했다. 국내에서 판매되지 않는 원서를 해외 사이트에서 구매해 수십 번 탐독하고 버핏 회장의 발언 등도 줄줄이 꿰고 있다. 그는 “주식 투자를 한 10여 년 동안 연평균 수익률이 60%가 넘는다”면서도 “아직 버핏의 가르침을 따라가기에는 턱없이 부족하다”고 겸손해했다.강 씨는 상장사의 주식 담당자(일명 주담)들에게는 공포의 대상이다. 투자하는 기업의 재무제표는 물론이고 손자회사의 현황까지 꼼꼼히 살펴 질문하기 때문이다. 기업 투자설명회(IR)는 물론이고 기업에서 투자한 땅까지 직접 찾아다니며 정보를 수집할 정도다.버핏 키드의 출신은 다양하다. 전직 방송국 PD였던 차모 씨(39)는 몇 해 전 다니던 회사를 그만두고 전업투자자의 길로 들어섰다. 차 씨는 직접투자를 하는 버핏 회장과 달리 선물(先物)투자를 주로 하지만 꿈꾸는 미래는 비슷하다. 그는 앞으로 원유, 환율 등 다른 선물에도 투자해 버크셔해서웨이 같은 글로벌 투자사를 만드는 게 목표다. ○“너도나도 버핏 꿈꾸다 폐인 양산”‘버핏 열풍’이 바람직하지만은 않다는 우려의 목소리도 나온다. 전업투자자가 이미 100만 명을 넘는 상황에서 버핏 회장의 성공 스토리만 믿고 무작정 주식 투자에 뛰어드는 사람들이 급증하는 부작용도 나타나고 있기 때문이다.버핏을 이용한 상술이 대표적인 사례다. 아직까지 버핏 회장이 직접 쓴 책은 한 권도 없지만 국내 출판업계에는 버핏 회장의 투자를 분석하거나 제목에 ‘버핏’을 넣은 책이 무려 60권을 넘는다. 수많은 주식 투자 관련 교육업체들 역시 과목 이름에 ‘버핏’을 단 수업을 개설해 매진 사례를 이어가고 있다.이종우 솔로몬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은 “한국에서는 투자에 성공한 일부 슈퍼개미의 성공신화를 지나치게 미화하는 경향이 심하다”며 “10명 중 9명은 충분한 노력과 확고한 투자철학 없이 뛰어들었다가 결국 좌절하고 만다”고 말했다.김철중 기자 tnf@donga.com 이은우 기자 libra@donga.com }
30일부터 국내에서도 석유가 주식처럼 거래된다. 27일 한국거래소는 석유제품 현물전자상거래 시장이 전산시스템 구축과 시험운영을 마치고 30일 정식 개장한다고 밝혔다. 석유 상거래 시장은 정유사와 수출입업자가 석유제품을 팔고 일선 주유소에서 이를 사들이는 구조로 돼 있다. 개인이 직접 거래할 수는 없고 거래소의 승인을 받은 정유사, 수출입업자, 대리점, 주유소 등 실물사업자만 참여할 수 있다. 거래되는 석유제품은 공인된 저유소에서 출하되는 자동차용 보통휘발유와 경유 등이며 SK, GS, HD, S-Oil 등 정유업체의 상표별로 상장될 예정이다. 오전 10시부터 오후 4시까지 6시간 동안 장이 열리며 전일 대비 상하 5% 이내에서 거래하도록 정해졌다. 증권시장과 유사한 방식인 경쟁매매가 원칙이다. 거래를 원하는 참가자는 주문 제출 전에 2만 L당 150만 원을 보증금으로 예탁해야 하며 결제가 정상적으로 이뤄질 경우 보증금은 반환한다. 김철중 기자 tnf@donga.com}
올해 유통주(株)는 최악의 한 해를 맞고 있다. 총선과 대선을 앞두고 중소상인 보호를 위해 대형마트 규제책이 쏟아진 데다 경기 하락으로 소비 심리까지 얼어붙었다. 유통주 1, 2위를 다투는 롯데쇼핑과 이마트도 예외일 수 없다. 이마트 주가는 2월 9일 지방자치단체들이 대형마트 휴업일을 강제로 지정하는 조례를 만든다는 소식에 급락한 이후 하락세를 거듭하고 있다. 롯데쇼핑은 롯데마트뿐 아니라 주력인 백화점 실적도 기대에 못 미치면서 고전하고 있다. 정치권과 지자체가 정한 대형마트 규제책의 최대 피해자는 이마트다. 아직 전북 전주 등 일부 지역에 국한된 상태지만 한 달에 주말 2회 휴무와 같은 규제정책은 하루하루 매출이 중요한 유통업체에 치명적일 수밖에 없다. 실제 이마트의 2월 영업이익이 전달보다 70% 가까이 떨어졌고 매출액은 20% 넘게 감소했다. 주가에도 악영향을 미쳤다. 연초부터 이마트 주가는 15%가량 떨어져 코스피와 정반대 흐름을 보였다. 롯데쇼핑은 소비심리 위축에 더 큰 영향을 받았다. 롯데쇼핑은 롯데마트 외에도 백화점, 홈쇼핑 등 다른 사업 분야가 있어 대형마트 규제책에 따른 영향이 이마트처럼 크지 않은 편이다. 하지만 지난해 하반기부터 이어진 백화점의 매출 부진이 상반기까지 계속되고 있다. 의욕적으로 추진한 해외사업도 고전 중이다. 롯데쇼핑이 지난해 중국, 베트남, 인도네시아 등 해외에서 본 손실은 959억 원에 이른다. 일부에서는 롯데쇼핑이 해외 사업 초기에 너무 무리하게 투자하는 바람에 적자 규모를 키우고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이마트와 롯데쇼핑 등 유통주들이 바닥을 찍고 하반기부터 반등에 나설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규제 정책이 쏟아진 이후 투자자들의 투자심리가 크게 위축돼 주가가 과도하게 빠졌다는 것이다. 박진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최근 소비자심리지수 등 경기지표가 개선되고 정부의 상반기 지출도 증가하고 있다”며 “내수가 살아나면 유통 대표주부터 실적 모멘텀을 맞이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마트와 롯데쇼핑도 어려운 상황을 헤쳐 나가려고 안간힘을 쓴다. 이마트는 점포당 실적을 높이기 위한 방안으로 미국식 창고형 할인점 ‘트레이더스’를 도입하고 있다. 현재 5개 매장이 운영 중인데 실적 성장세도 다른 점포보다 높다. 기존 점포를 리모델링하는 것이라 신규 점포 제한 등의 규제를 받지 않는 것도 장점이다. 이마트는 올해와 내년에 각각 4, 5개의 신규 트레이더스를 추가로 오픈할 예정이다. 롯데쇼핑은 주 수익원인 백화점의 실적 반등을 기대하고 있다. 3월 완료되는 백화점 리뉴얼에 따라 영업면적이 4%가량 늘어난다. 롯데쇼핑이 외국인 고객 유치에 적극적인 마케팅을 펼치고 있는 점도 실적 개선에 긍정적이다. 마트 부문에서는 총선 이후 규제 강도가 약해질 가능성이 크고 규제에 따른 소비자들의 이탈도 예상한 것보다 적을 것으로 보고 있다. 김철중 기자 tnf@donga.com}
국내 최대 주식 부자 집안인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 일가가 보유한 상장사의 주식 가치가 13조 원을 넘어섰다. 25일 한국거래소와 재벌닷컴에 따르면 1820개 상장사 대주주와 특수관계인이 보유한 주식 가치를 23일 기준으로 평가한 결과, 이 회장과 부인 홍라희 삼성미술관리움 관장, 아들 이재용 삼성전자 사장 등 이 회장 일가(배우자 포함, 혈족 1촌 이내)의 보유 주식 가치는 총 13조87억 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보다 2조6363억 원(25.4%) 급증한 것이며 특히 이 회장 본인의 보유 주식 가치는 10조5832억 원으로 사상 처음 10조 원을 넘어섰다. 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 가족(5명)의 주식 가치는 지난해보다 8546억 원(9.6%) 증가한 9조7609억 원으로 2위였다. 이어 신격호 롯데그룹 회장 가족(6명) 3조7845억 원, 이명희 신세계그룹 회장 가족(4명) 3조1904억 원, 구본무 LG그룹 회장 가족(5명) 2조6033억 원의 순이었다. 김택진 엔씨소프트 사장(1명)은 23% 증가한 1조6759억 원어치의 주식을 보유해, 순위가 지난해 12위에서 올해 10위로 상승했다. 오너 일가가 아닌 벤처부자가 가족 주식자산 순위 10위 안에 진입한 것은 김 사장이 처음이다. 한편 보유 주식 가치가 1조 원을 넘는 일가는 모두 16개였다. 담철곤 오리온그룹 회장, 이재현 CJ그룹 회장, 장형진 영풍그룹 회장 일가가 올해 ‘1조 원 클럽’에 포함된 반면 허창수 GS그룹 회장, 이수영 OCI그룹 회장, 조석래 효성그룹 회장,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 일가는 계열사 주가 하락으로 보유 주식 가치가 1조 원 밑으로 떨어졌다.김철중 기자 tnf@donga.com}
12월 결산법인의 주주총회가 마무리되는 가운데 각 기업의 감사보고서 공시가 잇따르고 있다. 감사보고서는 회사가 작성한 재무제표를 감사(공인회계사)가 검토한 뒤 이에 대한 의견을 내는 것으로 재무제표를 잘 모르는 초보 투자자들에게도 좋은 참고자료다. 금융감독원은 25일 감사보고서 활용 시 유의사항 등을 제시해 투자자들의 주의를 당부했다. 우선 감사보고서의 중간 문단을 확인해야 한다. 감사를 제대로 진행하지 못했거나 회계기준 위반사항이 있으면 중간 문단에 자세히 기재하기 때문이다. 뒤따르는 의견 문단에서는 감사의견 종류를 알 수 있다. 특히 상장회사는 감사의견이 부적정, 한정 의견, 의견 거절 등일 때 상장폐지 위험이 발생하므로 주의해야 한다. 보고서 마지막 부분에 기재되는 특기사항도 살펴볼 필요가 있다. 비록 감사의견에는 영향이 없지만 특수관계자와의 중요한 거래, 영업환경 및 지배구조의 변경같이 향후 회사의 경영에 중요한 영향을 끼칠 수 있기 때문이다. 감사보고서 제출 일자도 확인해야 한다. 일반적으로 감사보고서 제출기간은 정기주총 일주일 전이다. 기한 안에 내지 않았다고 제재를 받는 것은 아니지만 기업의 부실 징후를 감추기 위해 감사보고서를 내지 않는 사례가 많다. 한국거래소가 2008∼2011년 감사의견 관련 상장폐지법인을 분석한 결과 상폐 기업 122개사 중 91개사(74.6%)가 감사보고서 제출 시한을 지키지 않았다. 감사보고서를 지나치게 맹신하는 것도 금물이다. 감사보고서는 재무제표가 회계기준에 따라 작성됐는지에 대한 의견일 뿐 회사의 재무건전성이나 경영성과와는 무관하다. 금감원 관계자는 “표본 추출의 한계나 회사 측의 조직적인 회계분식 은폐 가능성 등 감사보고서의 근본적인 한계를 감안해야 한다”고 말했다.김철중 기자 tnf@donga.com}
국내 최대 주식 부자 집안인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 일가가 보유한 상장사의 주식가치가 13조 원을 넘어섰다. 25일 한국거래소와 재벌닷컴에 따르면 1820개 상장사 대주주와 특수관계인이 보유한 주식가치를 23일 기준으로 평가한 결과, 이 회장과 부인 홍라희 리움 삼성미술관장, 아들 이재용 삼성전자 사장 등 이 회장 일가(배우자 포함, 혈족 1촌 이내)의 보유주식 가치는 총 13조87억 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보다 2조6363억 원(25.4%) 급증한 것이며 특히 이 회장 본인의 보유주식 가치는 10조5832억 원으로 사상 처음 10조 원을 넘어섰다. 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 가족(5명)의 주식가치는 지난해보다 8546억 원(9.6%) 증가한 9조7609억 원으로 2위였다. 이어 신격호 롯데그룹 회장 가족(6명) 3조7845억 원, 이명희 신세계그룹 회장 가족(5명) 3조1904억 원, 구본무 LG그룹 회장 가족(5명) 2조6033억 원의 순이었다. 김택진 엔씨소프트 사장(1명)은 23% 증가한 1조6759억 원어치의 주식을 보유해, 순위가 지난해 12위에서 올해 10위로 상승했다. 오너 일가가 아닌 벤처부자가 가족 주식자산 순위 10위 안에 진입한 것은 김 사장이 처음이다. 한편 보유주식 가치가 1조 원을 넘는 일가는 모두 16개였다. 담철곤 오리온그룹 회장, 이재현 CJ그룹 회장, 장형진 영풍그룹 회장 일가가 올해 '1조 원 클럽'에 포함된 반면 허창수 GS그룹 회장, 이수영 OCI그룹 회장, 조석래 효성그룹 회장,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 일가는 계열사 주가하락으로 보유 주식가치가 1조 원 밑으로 떨어졌다.김철중 기자 tnf@donga.com}
SK, 한화, 하이마트, 삼천리 등 코스피시장 309개사와 SK브로드밴드, 비트컴퓨터 등 코스닥시장 363개사 등 총 672개사의 정기 주주총회가 23일 동시에 진행됐다. 올 들어 가장 많은 주총이 열린 ‘슈퍼 주총데이’에서 배당문제를 둘러싼 표 대결 등 일부 충돌이 우려됐지만 전반적으로 큰 어려움 없이 마무리됐다. 소액주주와 외국계 기관투자가가 대주주에 맞선 삼천리 주총에서는 표 대결 끝에 회사 측이 완승을 거뒀다. 소액주주 강형국 씨(36)와 호주의 헌터홀자산운용은 주당 1만 원의 배당을 요구하는 주주제안을 올렸지만 회사 측의 주당 300원 배당 안건이 80%의 찬성률로 통과돼 자동 부결됐다. 하이마트 주총은 검찰 수사를 받는 선종구 회장 대신 유경선 유진그룹 회장이 의장으로 나서 재무제표와 이사보수한도 승인의 2건을 25분 만에 통과시켰다. 오너리스크에 대한 일반 주주들의 반발도 크지 않았다. 한화케미칼 주총에서는 한화S&C 주식 매각과 관련해 횡령·배임 혐의로 재판을 받고 있는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의 사내이사 재선임 등의 안건이 원안대로 통과됐다. 오너 일가의 횡령 혐의로 논란이 된 ㈜SK 주총 역시 예정됐던 안건이 반대 없이 모두 통과되며 30분 만에 끝났다.김철중 기자 tnf@donga.com 강유현 기자 yhkang@donga.com }
중국 정부가 이달 열린 전국인민대표회의(전국인대)를 거치면서 양적 성장이 아닌 질적 성장에 대한 확고한 의지를 천명하면서 중국 내수 관련 수혜업종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특히 중국은 4월 ‘소비촉진의 달’을 기점으로 본격적인 ‘소비 시즌’을 맞이할 것으로 보인다. 중국은 처음으로 올해 4월 2일부터 5월 4일을 ‘소비촉진의 달’로 정했다. 대형 유통업체의 가격 할인, 금융비용 면제 등을 통한 소비 독려가 핵심이다. 이 기간에 청명절(4월 2∼4일)과 노동절(4월 29일∼5월 1일) 등 공휴일이 겹쳐 계절적 특수까지 더해질 것으로 보인다. 유주형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일반적으로 중국의 소매판매는 매년 노동절 연휴 직전부터 확대되는 패턴을 보였다”며 “올해는 소비촉진의 달과 겹치면서 그 효과가 훨씬 커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중국 정부는 전국인대에서 올해 경제성장률 목표치를 7.5%로 낮추면서 그동안 지켜온 ‘바오바(保八·8%대 성장률 고수)’ 정책을 과감히 포기하고 내수 진작으로 방향을 틀었다. 따라서 앞으로도 소비촉진의 달 행사 외에 추가적인 소비촉진정책이 쏟아질 것으로 보인다. 예상되는 정책들은 △화장품, 담배, 주얼리 등에 대한 소비세 인하 △가전하향(家電河鄕·농촌지역에서 가전제품을 살 때 보조금을 주는 것) 등 보조금 지원정책 △여행 지출 확대를 위한 유급휴가제도 등이다. 중국의 내수시장이 본격적으로 확대되면 국내 관련 업종도 큰 이익을 누릴 것으로 보인다. 우선 중국의 신용카드 시장 확대와 정부의 금융비용 면제정책이 맞물리면 자동차나 가전제품 판매가 늘어 관련 업종이 재조명받을 것으로 전망된다. 의류, 화장품, 음식료 등 필수소비재와 ‘중국 내수 관련 테마주’가 꼽힌다. 유 연구원은 “소비유통망 개선에 따라 홈쇼핑 등 새로운 유통방식과 카드결제 및 결제보안 관련 기업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분석했다. 소비촉진의 달에 청명절과 노동절 휴일이 포함된 점을 감안하면 중국인 관광객의 입국 증가로 화장품, 면세점 등의 수혜도 예상된다. 중국 정부 정책을 꼼꼼히 들여다보고 수혜 업종을 따져봐야 한다는 지적도 있다. 이선협 신한금융투자 연구위원은 “예를 들어 ‘국산품 애용’이 이번 정책 기조 중 하나”라며 “자동차 업종의 경우 현대차 같은 완성차 업체보다는 중국차에 부품을 납품하는 현대위아 등이 더 큰 혜택을 볼 것”이라고 말했다. 이 연구위원은 “중국이 저소득층을 중산층으로 끌어올려 내수시장을 확대하려고 하기 때문에 화장품이나 의류 역시 고가보다는 중저가 메이커가 성장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했다.김철중 기자 tnf@donga.com}
#1 직장인 이모 씨(37·여)는 얼마 전 출산휴가를 마치고 다시 회사로 복직했다. 이 씨는 아이를 맡길 데가 없어 고민하다가 지인의 소개로 평소 거래하던 증권사 프라이빗뱅킹(PB)센터에 전화를 걸었다. 증권사가 이 씨의 직장과 성격, 집안 배경 등에 맞는 베이비시터를 구해준 덕분에 마음 편히 회사에 나갈 수 있었다.#2 증권사 초우량고객(VVIP)인 A 씨(63)는 요즘 혼기가 찬 아들의 배필을 찾는 게 가장 관심사다. A 씨는 증권사에 도움을 청했고 증권사는 VVIP 고객 자녀 중 A 씨가 원하는 조건에 맞는 대상자를 찾아 맞선 자리를 마련해줬다. 상위 1%의 VVIP를 잡기 위한 금융권의 경쟁이 날로 치열해지면서 증권사의 PB 서비스도 진화하고 있다. 증권사의 PB 서비스는 투자 상품 소개, 자산 포트폴리오 관리 등 증권사 고유의 업무에 집중돼 있었다. 하지만 최근에는 카드사들이 VVIP카드 고객을 위해 해외구매대행까지 마다하지 않는 것처럼 증권사들도 컨시어지(개인비서) 서비스는 물론이고 가업승계까지 돕고 나섰다.○ 자녀교육에서 의료상담까지 한국투자증권은 이번 달 5일부터 ‘트루 프렌드 컨시어지 서비스’를 시작했다. 이는 관리자산 10억 원 이상인 고객을 대상으로 법률, 자문 컨설팅을 포함해 의료, 여행, 교육 등 생활 전반과 관련된 서비스를 제공하는 프리미엄 서비스다. 고객이 원하면 거의 모든 분야에서 도움을 준다. 얼마 전에는 40대 PB 고객이 휴가계획을 짜달라고 요청해오자 증권사에서 직접 항공편, 숙소, 여행일정 등을 정리해 다음 날 고객에게 제공하기도 했다. 한국투자증권 관계자는 “서비스를 시작한 지 한 달도 채 되지 않았지만 500명이 넘는 고객이 신청하는 등 반응이 좋다”며 “가장 많이 찾는 서비스는 여행 및 레저, 의료 분야”라고 설명했다. 트루 프렌드 컨시어지 서비스는 국내외 구분 없이 평일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에 한투증권 영업점이나 고객선터에 전화 한 통이면 이용할 수 있으며 의료상담은 365일 24시간 동안 가능하다. 영업점 PB 고객뿐만 아니라 온라인 고객을 위한 프리미엄 서비스도 있다. 신한금융투자는 자산이 1000만 원 이상이고 전년 누적거래금액이 240억 원을 넘은 온라인 고객을 대상으로 ‘프로100클럽’을 운영하고 있다. 클럽 소속 고객들에게는 협력병원의 종합검진을 무료로 제공한다. 온라인 고객 특성에 맞춰 정보기술(IT)담당 직원이 고객의 집을 직접 찾아가는 ‘PC방문 점검 서비스’도 해준다. 우리투자증권은 미술과 연계한 마케팅 전략으로 VVIP를 끌어 모으고 있다. 업계 최초로 아트갤러리를 접목해 만든 프리미어 블루 센터에는 국내외 유명 작가들의 작품이 전시돼 있다. 또 고객들에게 예술작품 분석, 보험, 절세 컨설팅도 함께 제공한다. 최근에는 미술업계 네트워크를 통해 고객이 소장하던 작품을 판매하기도 했다.○ 가문 재산관리 서비스 제공 미래에셋증권은 2월 20일 고액자산가와 최고경영자(CEO) 고객을 위한 ‘미래에셋 패밀리 오피스’ 서비스를 시작했다. 이는 고객 개인뿐만 아니라 가문과 기업을 아우르는 서비스로 한 가문의 재산을 종합적으로 관리해준다. 고객들은 법률, 상속, 부동산과 관련해 가문의 자산을 효율적으로 관리할 수 있도록 도움을 받을 수 있다. 또 원활한 기업 경영을 돕기 위한 컨설팅도 이뤄진다. 기업공개(IPO), 채권발행 등 기업의 자금조달부터 자금운용까지 자문해준다. 이외에도 고객의 가족을 대상으로 인문학 아카데미, 자녀 금융 인턴십, 차세대 CEO 과정 등 다양한 프로그램이 마련돼 있다. 미래에셋증권 측은 “미국 록펠러 가문을 비롯해 소수 엘리트 가문에서 집사 역할을 하던 패밀리오피스 시스템을 한국형 VIP시장에 맞게 도입했다”고 말했다. 삼성증권도 기업을 운영하는 고객들에게 가업승계와 관련해 1 대 1 컨설팅을 해주고 있다. 삼성증권은 상담을 의뢰한 고객의 기업을 분석해 가장 좋은 가업승계 방법을 제안하고 맞춤형 기업금융 서비스를 제공한다. 또 공익재단 설립, 유산 기부 등 기부 컨설팅도 함께 진행하고 있다. 삼성증권 측은 올해부터 중소기업들이 가업승계를 할 때 세제혜택이 늘어남에 따라 고객들의 수요가 늘어날 것으로 보고 컨설팅 접근방식 등에 변화를 줄 계획이다.김철중 기자 tnf@donga.com}
야권이 4·11총선에서 여당에 맞서 단일후보를 내기로 확정하자 대선테마주들이 또 한번 요동쳤다. 20일 코스닥시장에서 문재인 테마주의 ‘대장주’ 역할을 해온 바른손은 전날보다 1140원(14.20%) 오른 9170원에 장을 마쳤다. 또 이날 코스피시장에서 다른 테마주인 우리들제약은 상한가로 치솟으며 1925원으로 거래를 마쳤고 조광페인트와 S&T모터스도 각각 6.81%, 7.28% 상승했다. 반면 박근혜 테마주는 동반 하락했다. 이날 코스닥시장에서 아가방컴퍼니는 전날보다 250원(1.92%) 떨어진 1만2800원에 장을 마쳤다. 보령메디앙스와 EG 역시 전날보다 각각 1.49%, 3.38% 하락했다.김철중 기자 tnf@donga.com}
GS건설 주가는 올해 들어 다른 ‘빅5’ 건설사에 비해 저조한 성적을 보이고 있다. ‘제2의 중동 수주 붐’에 대한 기대감으로 2월 한 달간 건설업종이 6% 올랐지만 GS건설은 2.9% 떨어졌다. GS건설은 3월부터 정유사 계열 건설사라는 점을 앞세워 서서히 반격에 나서고 있다. 20일 코스피시장에서 GS건설은 전날보다 1000원(0.93%) 오른 10만8000원에 장을 마쳤다. GS건설이 2월 초 발표한 2012년 예상 영업이익은 5550억 원으로 시장의 예상치보다 낮았다. 매출총이익률 역시 2011년과 같은 수준인 10.9%로 제시되자 각 증권사에서는 GS건설의 목표주가를 낮추는 등 실망감을 나타냈다. 지난해 4분기에 이어 올해 실적 전망이 밝지 않은 것은 해외수주 공사 착공이 늦어진 탓이다. 이집트 ERC 정유공장, 호주 비료공장 건설 등 GS건설의 해외수주 중 약 30%가 당초 일정보다 착공이 늦어지고 있다. 지난해 경쟁 건설사에 비해 다소 부진했던 주택공급과 해외수주 실적도 주가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어려울 때일수록 자신이 가진 강점에 집중해야 하는 법. GS건설은 정유사 계열 건설사로서 뛰어난 정유 설계·조달·시공(EPC) 기술력을 바탕으로 올해 반전을 꿈꾸고 있다. 이경자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최근 사우디아라비아 등 중동 국가들이 원유 정제 설비를 고도화하려는 움직임이 거세다”며 “올해 중동의 정유 플랜트 발주가 전년보다 7배 이상 증가한 최소 162억 달러(약 18조1440억 원)에 이를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 연구원은 “GS건설은 경쟁사에 비해 최첨단 정유 설비 경험이 많아 가장 큰 수혜를 볼 것”이라고 덧붙였다. 다른 증권사들도 그동안 미뤄졌던 프로젝트 착공 등이 이뤄지면 올해 2분기부터는 GS건설의 해외실적이 본궤도에 오를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실제 4월부터는 실적 모멘텀을 가져다줄 만한 이벤트들이 연이어 기다리고 있다. 2007년 GS건설이 수주한 이집트 ERC 정유공장 프로젝트는 지난해 이집트 민주화 혁명 등으로 착공이 지연됐지만 늦어도 올해 5월에는 착공할 것이라는 게 외신들의 전언이다. 공동투자업체의 투자 지연으로 발주가 늦어지고 있던 사우디아라비아의 ‘페트로라빅2’ 프로젝트도 사우디 국영석유회사인 아람코가 단독으로라도 프로젝트를 진행하려는 의지가 커 4월 내 발주가 기대된다. 노기영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그동안 GS건설의 주가 상승에 부담을 준 해외 착공 지연이 대부분 해소될 것으로 전망된다”며 “하반기 정유 수주 모멘텀까지 겹치면 주가는 빠른 회복세를 보일 것”이라고 말했다.김철중 기자 tnf@donga.com}
호텔신라가 1분기 실적 호조 기대감에 주가가 급등하며 상승세를 이어갔다. 19일 코스피시장에서 호텔신라는 전날보다 2150원(4.62%) 오른 4만8650원에 장을 마감했다. 12일 2.08% 오른 데 이어 6거래일 동안 연일 주가가 오르고 있다. 1년 중 1분기가 숙박업계 비수기임에도 불구하고 호텔신라 주가에 훈풍이 부는 것은 증권사들의 긍정적인 전망 때문으로 분석된다. 이날 손윤경 키움증권 연구원은 보고서를 통해 “면세점 이용 고객 비중이 늘어나 호텔신라의 1분기 매출을 당초 예상했던 4443억 원보다 많은 4800억 원으로 높여 잡았다”고 밝혔다.김철중 기자 tnf@donga.com}
북한이 다음 달 인공위성을 탑재한 로켓 ‘광명성 3호’를 발사하겠다고 나서자 주식시장이 북한 리스크에 민감하게 반응했다. 로켓 발사 소식으로 한반도의 긴장감이 높아지자 방위산업 관련주들이 급등한 반면 남북 경협주들은 하락세를 나타냈다. 19일 코스피시장에서 휴니드는 전날보다 350원(10.77%) 오른 3600원에 장을 마쳤다. 휴니드는 40년째 전술통신용 무전기 등 군 무선통신사업을 해온 업체다. 방산제품의 부품을 납품하는 S&T중공업과 퍼스텍도 전날보다 각각 450원(2.67%), 35원(1.63%) 오르며 1만7300원, 2185원으로 거래를 마감했다. 코스닥시장에서도 전자전 시스템 등을 공급하는 빅텍과 해군 함정 장비를 제조하는 스페코가 각각 전날보다 7.96%, 7.69% 올랐다. 반면 남북경협주로 분류된 기업들은 주가가 떨어졌다. 개성공단에 입주해 있는 좋은사람들은 19일 코스닥시장에서 전날보다 65원(3.37%) 하락한 1865원에 장을 마쳤다. 로만손이 3.14% 떨어지는 등 다른 개성공단 입주업체들도 동반 하락했다. 남-북-러 가스관 공사 관련주인 하이스틸과 동양철관도 각각 3.67%, 3.86% 떨어졌다. 전문가들은 북한 리스크에 따른 변동이 그리 오래가지 않을 것으로 내다봤다. 한 증권사 관계자는 “북한 관련주들은 한반도 정세에 따라 바로 영향을 받는 게 보통”이라며 “분위기에 휩쓸려 접근하다간 작전세력 등에 휘말릴 가능성도 있으므로 신중해야 한다”고 말했다.김철중 기자 tnf@donga.com}
《 요즘 신문기사에서 ‘주주총회 시즌’이라는 표현을 자주 보았습니다. 주총은 어떻게 열리며 무슨 일을 하는 건가요? 》주주총회는 주식회사의 주주들이 모여 상법에 정해 놓은 회사의 중요한 사안을 정하는 최고 의사결정기관입니다. 해당 주식회사에 한 주라도 투자한 주주라면 누구나 주총에 참여해 의견을 내고 표를 행사할 자격이 주어집니다. 단, 예외적으로 ‘이익배당 우선주’같이 회사가 발행할 때부터 정관에 의해 의결권이 없는 주식을 보유했다면 주총에 참여할 수 없습니다. 또 주주의 의결권은 1명당 한 표가 아니라 보유하고 있는 주식 주당 한 표를 원칙으로 합니다. 주총을 열려면 이사회에서 개최일과 안건에 대한 결정을 담은 소집통지서를 주총일 2주 전에 주주들에게 발송해야 합니다. 통지서나 초청장을 받지 못했다고 의결권이 없는 것은 아닙니다. 발행주식의 100분의 1 이하의 주식을 가진 소액주주에게는 금융감독원 또는 한국거래소의 전자공시시스템에 공시를 올리는 것으로 소집 통보를 대신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또 수시로 열 수 있는 임시주총은 소액주주가 직접 소집할 수도 있습니다. 상장사의 경우 의결권이 없는 주식을 포함해 발행주식의 1.5% 이상을 가진 주주는 임시주총을 요구할 수 있도록 돼 있습니다. 그렇다면 삼성전자같이 주식이 매일매일 거래되는 상장사는 어느 시점을 기준으로 주주를 정할까요? 상장사들은 증권예탁원이 만드는 실질주주명부를 통해 주주를 확인합니다. 주총을 앞두고는 일정 기간 명부를 바꿀 수 없게 제한합니다. 이것이 ‘주식명의개서 정지’(주주명부폐쇄)입니다. 주주명부 폐쇄 날짜를 기준으로 증권예탁원은 해당 날짜에 실제 주주 자격을 갖춘 사람과 주식 보유량을 결정합니다. 한편 많은 기업이 정관을 통해 ‘매년 12월 31일 주주명부에 올라 있는 주주를 그 결산기에 관한 정기주총에서 권리를 행사할 주주로 한다’는 조항을 둬 별도의 주주명부 폐쇄 절차를 거치지 않기도 합니다. 상장사는 재무제표 등을 확정해 공시하기 위해 정기주총을 매년 한 차례 개최합니다. 정기주총은 결산일로부터 90일 이내에 열어야 합니다. 따라서 12월 결산법인은 3월 말까지 주총을 개최해야 해 3월 한 달 동안 대부분의 상장사 주총이 열립니다. 올해에도 16일과 23일에 상장사들의 주총이 대거 몰려 ‘슈퍼 주총데이’라고 부릅니다. 정기주총에서는 대표적으로 배당금 규모 등을 포함한 재무제표의 확정, 임원 선임 및 보수 한도 승인 등을 결정합니다. 특히 배당금 규모를 놓고 회사 측과 주주들 간에 마찰이 빚어지는 사례가 종종 있습니다. 또 경영권 다툼이 있는 기업은 주총에서 표 대결을 통해 대표이사를 비롯한 임원진이 교체되기도 합니다. 이 외에도 상법이 정한 범위 안에서 감사의 선임, 정관의 변경, 주식매수선택권(스톡옵션) 부여 등을 논의합니다. 일반적으로 정기주총에서는 이사회에서 정한 안건을 논의하고 원안대로 통과할 때가 많지만 최근에는 소액주주들의 목소리가 점점 더 커지고 있습니다. 상장사 지분의 0.5∼1.0%를 가진 소액주주는 ‘주주제안권’을 통해 주총에 안건을 올리고 표결에 부칠 수 있습니다. 올해 주총에서는 기관투자가와 소액주주들의 주주제안이 주목받고 있습니다. 대표적인 곳이 남양유업입니다. 남양유업의 지분 1.8%를 가진 라자드한국기업지배구조펀드는 이사회 결정보다 높은 배당을 제안했지만 16일 주총에서 표결 끝에 패배했습니다. 23일 열릴 삼천리 주총에서도 소액주주 강형국 씨(36)가 외국계 기관투자가와 함께 배당 관련 주주제안을 내놓고 표 대결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이외에도 국민연금 등 기관투자가들이 예년과 달리 회사 측 안건에 반대의견을 내는 사례가 많아져 주총이 더욱 뜨거워지고 있습니다. 한편 소액주주들의 발언권을 높이기 위한 방법으로 ‘전자투표제’를 의무화해야 한다는 주장이 꾸준히 나옵니다. 전자투표제는 상장사들의 주총이 같은 날 몰려 있는 데다 생업에 종사하느라 참석하지 못하는 주주들을 위해 인터넷으로 의결권을 행사하는 제도입니다. 미국은 2008년 말 기준 전체 상장사 중 44.8%가 전자투표제를 실시하고 있지만 우리나라는 2010년 제도를 도입한 이후 현재까지 전자투표제를 실시하기로 한 상장사는 거의 없는 실정입니다.김철중 기자 tnf@donga.com}
《 12월 결산 상장법인 672곳 중 147개 회사가 16일 올해 정기 주주총회를 열었다. 이날 주총에서는 위기 극복을 위한 사업 개편과 책임 경영을 강화하려는 움직임이 뚜렷이 나타났다. 삼성전자는 액정표시장치(LCD) 사업부 분할을 승인받고 사업 효율성과 신사업을 강화하기 위한 밑그림을 그렸다.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은 주총의 의장을 맡아 주주들에게 새로운 도전과 도약을 약속했다. 정의선 현대차그룹 부회장은 현대제철 이사회 등기이사로 이름을 올리고 자동차에 이어 철강 사업도 직접 챙기기 시작했다. 정준양 포스코 회장과 이석채 KT 회장은 3년 임기의 대표이사 회장으로 재선임됐다. 삼성SDS, KT, 현대자동차 등 일부 회사의 주총장에서는 소액주주의 이의 제기와 주총 안건과 직접 관련이 없는 발언이 나와 회의가 길어지는 등 소동도 있었다. 23일에도 300개 회사가 주총을 열 예정이다. 》 ■ 포스코, 정준양 회장 3년 임기 연임정준양 포스코 회장(사진)의 연임이 확정됐다. 포스코는 16일 서울 강남구 대치동 포스코센터에서 정기 주주총회와 이사회를 개최하고 정 회장을 3년 임기의 대표이사 회장으로 확정했다. 이날 이사회에 참석한 정 회장은 “‘리얼타임 경영’과 ‘패러독스 경영’으로 포스코의 지속성장을 이끌어 가겠다”고 말했다. 포스코는 이날 부문장급 이상 승진 인사도 단행했다. 이에 따라 박한용 부사장과 권오준 부사장이 각각 사장으로 승진했고 박 사장은 경영지원부문장, 권 사장은 기술총괄장에 임명됐다. 또 박기홍 전무와 김준식 전무는 부사장으로 승진해 전략기획총괄장과 스테인리스사업부문장에 각각 선임됐다. 이사회 의장에는 사외이사인 한준호 ㈜삼천리 대표이사 부회장이 선임됐다.한상준 기자 alwaysj@donga.com ■ 삼성전자, LCD사업부 내달부터 분할삼성전자는 16일 서울 서초구 서초동 본관에서 주주총회를 열고 액정표시장치(LCD)사업부를 분할하는 안건을 상정해 통과시켰다. LCD사업부는 내달 1일 자본금 7500억 원인 신규법인 ‘삼성디스플레이주식회사’(가칭)로 출범한 뒤 상반기에 삼성모바일디스플레이(SMD)와 합병 절차를 진행할 예정이다. 삼성전자의 사내(社內) 이사로는 권오현 DS총괄 부회장이 신규 선임됐고 최지성 부회장과 윤주화 사장은 재선임됐다. 사내 이사의 보수 한도는 300억 원으로 결정됐다. 이날 서울 강남구 역삼동 멀티캠퍼스에서 열린 삼성SDS 주주총회에서는 이재용 삼성전자 사장이 최근 언론 인터뷰에서 ‘삼성SDS의 상장 계획이 없다’고 밝힌 것에 대해 주주들의 항의가 잇따르면서 총회가 2시간 가까이 이어졌다. 삼성전기는 주주총회 직후 이사회를 소집해 세계 2위 하드디스크드라이브(HDD) 모터 업체인 일본 알파나테크놀로지의 주식 전량을 인수하기로 결정했다.박창규 기자 kyu@donga.com ■ 호텔신라, “명문 서비스-최고 실적 도전”이부진 호텔신라 사장이 16일 서울 중구 장충동 삼성전자 사옥에서 열린 호텔신라 정기 주주총회에서 처음으로 의사봉을 잡았다. 이 사장이 주총 의장으로 나선 것은 2010년 대표로 취임한 이후 처음으로, 삼성가 3세 경영인 중에서도 유일하다. 경영에 대한 자신감과 책임감을 표출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 사장은 이날 ‘도전’과 ‘도약’을 강조했다. 그는 “지난해 일본 원전 사고와 유럽발 재정위기로 쉽지 않은 해를 보냈다”며 “2012년 한 해 새로운 도전과 도약을 위해 굳건한 의지를 갖고 어떠한 어려움도 극복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명실상부한 명문 서비스 기업에 걸맞은 최고의 경영 실적으로 보답하겠다”며 “면세유통사업부는 세계 시장을 무대로 실행력 있는 성장 전략을 추진하고, 호텔사업부는 독보적인 품질 우위 확보와 함께 신규 성장 동력을 발굴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주총은 신규 이사 선임 및 보수 한도 승인 등 4개 의안을 승인하며 25분 만에 끝났다.강유현 기자 yhkang@donga.com ■ 현대차그룹 정의선, 현대제철 부회장 겸임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부회장(사진)이 현대제철 부회장을 겸임한다. 현대제철은 16일 인천 파라다이스호텔에서 주주총회와 이사회를 열어 정 부회장의 신임 사내 이사 선임건을 의결하고 그에게 품질 부문을 총괄하는 부회장직을 맡겼다. 정 부회장이 현대제철 사내 이사로 선임된 것은 완성차 품질 경쟁력 향상을 위해 소재인 제철의 중요성이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이로써 정 부회장이 등기이사로 경영에 관여하는 계열사는 현대차를 비롯해 기아차, 현대모비스, 현대오토에버, 현대엔지비, 현대제철 등 6곳으로 늘었다. 이날 서울 서초구 양재동 현대차 사옥에서 열린 현대차 주총에서는 웨이드 헨더슨 미국 시민·인권 리더십 콘퍼런스 대표가 주주 특별발언을 통해 미국 앨라배마 주가 추진 중인 이민자법을 철회하도록 앨라배마에 공장이 있는 현대차가 주 정부를 압박해 달라고 요청해 눈길을 끌었다.정효진 기자 wiseweb@donga.com ■ KT, 이석채 회장 3년 임기 재선임이석채 KT 회장(사진)이 재선임돼 앞으로 3년간 KT의 대표이사직을 더 이어갈 수 있게 됐다. 16일 서울 서초구 우면동 KT기술센터에서 열린 KT 정기 주주총회에서 연임에 성공한 이 회장은 “KT는 더 이상 국내에 머물지 않고, 2∼3년 안에 전 세계로 뻗어가는 회사가 될 것”이라며 “하락세를 지속하는 주가를 생각하면 속상하지만 KT 주식을 잘 샀다는 생각이 들게끔 변한 모습을 보이겠다”고 강조했다. 지난해 실적 부진에 대한 질문에는 “KT는 지난해 정부 규제 때문에 4000억∼6000억 원의 수익이 줄었다”면서 “전 세계 20대 통신사의 수익이 17% 증가했지만 한국만 오히려 뒷걸음질 치고 있다”고 정부를 강하게 비판했다. 이날 상정된 7개의 주총 안건은 모두 원안대로 통과됐다.정진욱 기자 coolj@donga.com ■ LG화학, 김반석 부회장 이사회 의장에LG화학은 16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동 LG트윈타워에서 정기 주주총회를 열고 권영수 전지사업본부장, 박진수 석유화학사업본부장, 박영기 정보전자소재사업본부장 등 3명을 대표이사로 선임했다. 또 대표이사가 이사회 의장 겸직을 금지하는 조항을 삭제해 김반석 부회장이 이사회 의장을 맡아 빠른 의사결정이 가능하도록 했다.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조명 패널을 신규사업으로 추가했고, 이사 보수 최고 한도는 기존 50억 원에서 110억 원으로 높였다. LG전자도 이날 같은 곳에서 정기 주주총회를 열고 올해 매출 계획으로 57조6000억 원을 제시했다. 이규민 SK경영경제연구소 고문과 김상희 변호사가 사외이사로 재선임됐고 이사 보수한도는 지난해와 같은 45억 원으로 결정됐다. LG유플러스는 서울 마포구 상암동 사옥에서 주주총회를 열고 정관에 교육서비스 및 평생교육시설 운영을 포함하는 등 정관 일부를 개정했다. LG이노텍도 이날 주주총회에서 이웅범 대표를 사내 이사로 선임하는 안건을 통과시켰다.박창규 기자 kyu@donga.com ■ 남양유업, 배당금 격돌… ‘장하성 펀드’ 패배남양유업이 배당금 규모를 놓고 일명 장하성 펀드로 불리는 라자드한국기업지배구조개선펀드(라자드 펀드)와 벌인 표 대결에서 승리했다. 남양유업은 16일 정기 주주총회에서 회사 측이 제시한 주당 보통주 1000원, 우선주 1050원의 배당안을 확정했다. 홍원식 회장과 김웅 대표가 사내 이사로 재선임됐다. 남양유업 지분 1.8%를 보유한 라자드펀드는 이날 주총에서 주당 2만5000원의 배당금을 제안했으나, 투표 결과 찬성 약 20만 주, 반대 37만 주로 고배를 마셨다. 라자드 펀드 자문역을 맡은 이지수 좋은기업지배연구소 변호사는 “비록 졌지만 KB자산운용 등 국내 기관투자가들이 이례적으로 주주 제안에 찬성표를 던지는 등 소기의 성과를 달성했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주총을 연 포스코, 풍산, 대림산업 등은 상법 개정에 맞춰 이사 책임 권한을 축소하려다 국민연금과 외국인주주, 소액주주들의 반대에 부닥쳐 정관 변경을 철회하거나 해당 조항을 삭제했다.김철중 기자 tnf@donga.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