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수정

신수정 기자

동아일보 산업2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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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신수정 기자입니다.

crystal@donga.com

취재분야

2025-02-13~2025-03-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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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포스트 코로나’를 대비하라

    > 삼성은 마스크 수급 대란이 일어나자 중소기업들이 생산량을 늘릴 수 있도록 전문가를 파견해 생산량을 두 배 이상 늘리게 했다. 삼성전자와 삼성물산의 글로벌 네트워크를 이용해 마스크 필터용 부직포 구매 대행에도 나섰다. 보통 6개월 이상 걸리는 수입 절차를 한 달 이내로 단축시킬 수 있었다. 삼성은 병상 부족으로 병원이 아닌 자가에 격리되어 있는 코로나19 경증환자들을 위해 삼성인력개발원 영덕연수원도 제공했다. 영덕연수원에는 삼성의료원 의료진도 파견해 환자들의 치료를 도왔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은 “국민의 성원으로 성장한 삼성은 지금과 같은 때에 마땅히 우리 사회와 같이 나누고 함께해야 한다”고 말했다. 기업들은 코로나19로 인해 소비와 생산 절벽이라는 어려움을 겪고 있는 협력업체들과 소상공인 등을 돕기 위한 상생 노력도 펼치고 있다. 현대자동차그룹은 협력업체와 지역사회를 위한 다양한 사회공헌 활동으로 나눔에 앞장서고 있다. 현대·기아차는 중소부품 협력사의 유동성을 지원하기 위해 1조 원대의 자금을 긴급 투입했다. 침체된 지역경제를 활성화시키고 소상공인들을 돕기 위해 각 지방자체단체의 지역화폐와 온누리 상품권도 구입했다. 어린이들의 안전한 등하원을 위해 어린이 통학차량을 대상으로 무상 항균 서비스도 실시하고 있다. 현대차그룹은 각 지역의 경증환자들을 위해 인재개발원 경주캠퍼스와 글로벌상생협력센터, 기아차 오산교육센터를 생활치료센터로 제공했다. 최근에는 파주인재개발센터를 해외 입국자 대상 임시 생활시설 용도로 내놨다. 기업들은 코로나19 사태 이후 전개될 언택트(비대면) 비즈니스 확대와 디지털 변혁 가속화 등의 흐름에서 기회를 잡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 미래 성장동력을 확보하기 위한 움직임도 빨라지고 있다. SK그룹은 새로운 안전망 구축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최태원 SK그룹 회장은 최근 주요 계열사 경영진이 참석한 화상회의에서 코로나19로 완전히 새로운 위기를 맞이한 만큼 모든 관계사들이 기존 관행과 시스템을 원점에서부터 새로 구축해 달라고 당부했다. SK그룹은 근무 방식부터 바꾸고 있다. 코로나19 확산 기간 동안 재택근무 제도를 시행한 SK그룹은 현재 다양한 시도를 이어가고 있다. SK그룹 최고 협의 기구인 수펙스추구협의회와 지주회사 SK㈜는 ‘스마트워크’ 체제로 전환했다. 스마트워크는 각자 근무 시간을 직접 설계하는 방식으로 운영된다. LG그룹은 일하는 방식의 변화, 고객 가치 창출, 리스크 관리 등을 통해 코로나 이후 성장을 모색할 계획이다. 구광모 ㈜LG 대표는 최근 열린 주주총회에서 “어려움에도 기회가 있기에 LG는 슬기롭게 대처하며 위기 이후의 성장을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LG그룹은 재택근무, 유연 출퇴근제 확대 등을 통해 불필요한 업무 관행을 없애고 있다. 업무의 효율성과 생산성을 높일 수 있도록 디지털 전환에 속도를 높이고 있다. 코로나19로 변화하는 환경에 민첩하게 대응할 수 있는 조직을 만들겠다는 것이다. 디지털 기술을 활용해 고객에게 감동을 줄 수 있는 과감하고 새로운 시도도 계속 해나갈 계획이다. 롯데그룹은 새로운 시장의 판을 짜는 게임 체인저가 되어 위기를 돌파해나간다는 구상이다.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은 지난달 비상경영회의를 소집해 ‘애프터 코로나’를 대비해 달라고 당부했다. 신 회장은 “지금도 위기이지만 코로나19 사태가 진정된 후가 더 중요하다”며 “지금까지 경험해보지 못한 위기 상황이 예상되는 만큼 우리의 비즈니스 전략을 효과적으로 변화시켜야 지속적인 성장이 가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롯데는 롯데그룹의 새로운 쇼핑앱 ‘롯데ON’을 선보이는 등 온라인 사업 경쟁력을 확보하고 국내외 글로벌 석유화학 생산 거점에 대규모 설비투자를 진행해 그룹의 양대 축인 유통과 화학 모두의 경쟁력을 끌어올릴 계획이다. 신수정 기자 crystal@donga.com}

    • 2020-04-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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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승장구 아마존과 쿠팡… 새 기회를 찾으려는 기업들[광화문에서/신수정]

    ‘쿠팡에서 물건을 한 번도 안 사본 사람은 있지만 물건을 한 번만 사본 사람은 없다.’ 쿠팡 관계자들이 쿠팡의 편리함을 강조하면서 자주 하는 말이다. 회원 가입까지가 어렵지 일단 회원으로 가입해 물건을 사보면 저렴한 가격과 빠른 배송에 매료돼 쿠팡을 자주 이용하게 된다는 것이다. 2월부터 우리의 생활을 바꿔 놓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이후 사람들과의 접촉을 피하기 위해 온라인(모바일) 쇼핑을 하는 이들이 늘었다. 이전까지는 오프라인 매장에서 주로 장을 보던 이들도 감염을 우려해 ‘언택트(untact·비대면)’ 소비로 눈을 돌렸다. 쿠팡은 국내 e커머스 기업 중 유일하게 신선식품을 전국 단위로 새벽배송 할 수 있는 곳이다. 올해 2월엔 오전 10시까지 신선식품을 주문하면 오후 6시까지 배송하는 ‘로켓프레시 당일배송 서비스’도 도입했다. 코로나19는 이전에 쿠팡을 경험해 보지 못한 이들을 회원으로 끌어들이는 계기가 됐다. e커머스 업계에 따르면 코로나19 이후 쿠팡의 일평균 주문 건수는 약 300만 건으로 이전에 비해 2배로 늘었다. 미국에서 코로나19 사태로 주목받은 기업도 쿠팡과 같은 e커머스 기업, 아마존이다. 제프 베이조스 회장이 1994년 온라인 서점으로 시작한 아마존은 이젠 세상의 모든 것을 파는 세계 1위 전자상거래 기업으로 성장했다. 아마존은 지난달 창고 직원 10만 명을 고용하겠다고 발표한 지 채 한 달도 되지 않은 이달 13일(현지 시간) 7만5000명을 추가로 고용한다고 밝혔다. 전례 없는 위기를 맞아 급증하는 배달 수요를 맞추기 위해서다. 문을 닫는 곳이 늘면서 실업자 수도 폭발적으로 증가하고 있는 미국에서 아마존의 대규모 채용은 눈길을 끌었다. 아마존 주가는 코로나가 한창인 이달 들어 연일 신고가를 경신하고 있다. 코로나19로 외출이 단절되면서 쿠팡과 아마존을 통해 언택트 소비를 접하게 된 소비자들은 앞으로도 온라인 쇼핑을 계속 해나갈 가능성이 높다. 코로나19 이전에 오프라인 쇼핑을 주로 해온 소비자들이 온라인 쇼핑의 편리함을 맛보고 유입되면 언택트 소비 시장은 더욱 커질 수밖에 없다. 세계 최대 자산운용사 블랙록의 래리 핑크 최고경영자(CEO)는 지난달 주주들에게 보낸 편지에서 “코로나19 사태가 종식되더라도 세계는 달라질 것이며 투자자 심리도, 기업도, 소비 행태도 달라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달라진 세상에서 기회를 잡기 위한 기업들의 움직임도 빨라지고 있다. 중국의 최대 전자상거래 기업인 알리바바는 20일(현지 시간) 앞으로 3년간 2000억 위안(약 34조 원)을 클라우드에 투자하겠다고 밝혔다. 코로나19 사태를 겪으면서 중국에서도 재택근무와 화상회의, 온라인 강의, 원격 의료 등의 수요가 늘면서 클라우드 시장이 커지고 있다. 미국 1위 통신업체인 버라이즌은 화상회의 플랫폼 기업인 블루진스를 4억 달러(약 4900억 원)에 인수하기로 했다. 코로나19 이후 시장을 선점하기 위한 선제적 투자들이다. 위기는 이면에 새로운 기회를 동반하고 찾아오는 경우가 많다. ‘포스트 코로나19’ 시대에 변화할 산업 지형을 치열하게 고민하고, 고객들에게 집중하는 기업들은 기회를 얻을 것이다. 신수정 산업2부 차장 crystal@donga.com}

    • 2020-04-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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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집밥, 혼밥, 앞접시… 코로나19로 바뀌는 食문화[광화문에서/신수정]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가 두 달 넘게 장기화되면서 우리 생활의 많은 것들을 바꾸고 있는 가운데 식문화도 변하고 있다. 학교 개학이 연기되고, 재택근무가 확대되고, 사회적 거리 두기를 실천하는 이들이 늘면서 외식 대신 집밥을 먹는 사람들이 많아졌다. 가족끼리 집밥을 먹는 횟수가 늘면서 ‘돌밥돌밥(돌아서면 밥 차리고 돌아서면 밥 차리고)’이라는 신조어까지 생겼다. 밥하는 수고로움을 덜어줄 가정간편식(HMR) 시장과 각종 반찬 및 식자재를 문 앞까지 가져다주는 새벽배송 시장은 코로나19를 계기로 성장에 가속도가 붙었다. CJ제일제당이 최근 소비자 1000명을 대상으로 식소비 변화 트렌드를 조사한 결과, 집밥을 먹는 비중이 83%로 작년보다 23.5%포인트나 늘었다. 배달 음식은 9%, 테이크아웃 4.6%, 외식 비중은 3.4%에 그쳤다. 집밥 문화만 바뀌는 게 아니다. 방역을 위해 여러 명이 함께 식사하는 자리가 줄었고, 외식 메뉴와 먹는 방식도 달라지고 있다. 도시락을 집에서 싸오거나 편의점 등에서 간편식을 사서 혼자 먹는 직장인들도 적지 않다. 외식을 하더라도 하나의 음식을 여러 명이 나눠 먹어야 하는 메뉴는 피하고 싶다는 이들이 많다. 메인 메뉴는 물론이고 반찬도 다른 사람의 젓가락이 닿지 않도록 따로 담아 먹을 수 있게 앞접시를 요구하거나, 반찬을 한 사람씩 따로 주는 식당을 골라서 가기도 한다. 가족 간에도 찌개와 반찬 등을 덜어서 먹는 경우가 늘고 있다. 여러 명이 한 찌개 냄비에 숟가락을 넣어 떠먹는 식사는 요즘 분위기로는 상상조차 힘들다. 식사할 때 위생을 최우선으로 생각하게 된 것은 한국만의 상황은 아닌 것 같다. 미국의 음식평론가인 비 윌슨은 코로나19 이후의 세계를 전망하는 월스트리트저널(WSJ) 특집 기사에서 “3월 초만 해도 친구들 여러 명과 다양한 메뉴를 시켜서 나눠 먹었는데 코로나19 이후 음식을 나눠 먹는 식사 방식이 사라질 수도 있을 것 같다”고 전망했다. 감염 불안, 외부 단절, 경제 위기 등으로 어느 해보다 힘든 봄이다. 우울한 감정을 느낄 수밖에 없는 현실이지만 이 안에서 소소한 행복과 삶의 의미를 찾으려는 노력도 이어진다. 가족을 위해 ‘돌밥’ 한다는 한 주부는 “음식 준비가 쉽지는 않지만 이럴 때 아니면 언제 온 가족이 하루 종일 붙어 있으면서 밥을 먹겠냐”며 “힘든 시기에 함께 밥을 먹으면서 가족의 소중함을 더욱 느낀다”고 말했다. 또 다른 워킹맘은 “하루 전날 스마트폰으로 주문하면 문 앞까지 가져다주는 서비스가 있어서 덜 힘들다”며 “집밥의 수고를 덜어주는 배송 기사분들에게 늘 감사한 마음”이라고 말했다. 하나의 음식을 나눠 먹는 문화가 사라지는 것을 아쉬워하는 이들도 있겠지만 보다 위생적인 식문화로 바뀌는 계기가 될 것이라는 시각도 많다. 한식 특성상 반찬이나 찌개 등을 여러 명이 공유하면서 각종 전염병을 서로 옮긴 적이 많았는데 각자 그릇에 떠서 음식을 먹으면 이러한 전염은 막을 수 있다는 것이다. 코로나19가 촉발한 ‘위생의 시대’로의 흐름을 막을 수는 없겠지만, 마스크를 벗고 좋아하는 이들과 맛있는 음식을 함께하는 시간은 하루빨리 되찾고 싶다. 신수정 산업2부 차장 crystal@donga.com}

    • 2020-04-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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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AR로 미리 상품 체험… 스마트 기술 도입

    코로나19가 장기화되면서 비대면으로 상품 및 서비스를 거래하는 ‘언택트(비대면)’ 소비문화가 밀레니얼 세대를 넘어 전 연령층으로 확산되고 있다. 언택트 소비는 접촉을 뜻하는 ‘콘택트(contact)’와 부정의 의미인 ‘언(un)’을 합쳐 점원과의 접촉 없이 물건을 구매하는 소비 경향을 말한다. 롯데홈쇼핑은 코로나19로 외출을 자제하는 분위기를 감안해 쇼핑에 재미를 더한 이색 모바일 생방송을 선보이고 있다. 인공지능(AI) 기반 디지털 서비스를 통해 쇼핑 편의성을 높이는 데도 집중하고 있다. 증강현실(AR), 가상현실(VR) 기술 활용으로 실물을 직접 보고 구매하지 못하는 온라인 쇼핑의 한계를 극복하고 고객 니즈를 반영한 상품을 선보임으로써 고객층을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롯데홈쇼핑은 모바일 생방송 전용 채널 ‘몰리브’를 통해 패션, 뷰티, 식품 등 7개의 모바일 생방송을 운영하고 있다. 유명 크리에이터와 협업해 깜짝 타임찬스 등 다양한 형식의 미디어커머스형 콘텐츠를 선보이고 있다. 롯데홈쇼핑이 2월 1일∼3월 20일까지 모바일 생방송 현황을 분석한 결과 식품, 뷰티 전문 프로그램의 시청자 유입률, 참여 수, 주문 건수가 평소 대비 2배가량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가정간편식, 홈뷰티 상품에 소비가 집중됐다. 차별화된 콘텐츠로 모바일 채널 경쟁력 강화에 나선 결과, 몰리브의 누적 방문자 수는 40만 명을 넘었다. 홈쇼핑 주요 고객인 중장년층뿐 아니라 20, 30대 젊은 고객 비중도 60%를 차지해 좋은 성과를 얻고 있다. 향후 인스타그램 라이브방송, 네이버TV 등 다채널 송출을 통해 고객과 더욱 소통해 나갈 예정이다. 롯데홈쇼핑은 지난해 1월 DT(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 본부를 신설하고 다양한 서비스를 도입하고 있다. 증강현실 기술을 활용해 가구, 가전 등 부피가 큰 상품을 가상으로 배치할 수 있는 서비스인 ‘AR뷰(View)’를 도입해 운영 중이다. 3월 1∼22일 AR뷰를 통한 주문금액은 2월 같은 기간 대비 3배 이상 늘었다. 공기청정기, 의류 건조기, 청소기 등 가전제품의 매출이 신장을 견인했다. 상품의 교환 및 반품률은 도입 이전보다 17% 이상 감소했다. 이완신 롯데홈쇼핑 대표는 “코로나19로 비대면 형태의 거래를 추구하는 언택트 소비가 확산됨에 따라 모바일 채널 선호도가 높아지고 있다”며 “차별화 상품뿐만 아니라 재미와 소통을 기반으로 한 미디어커머스형 콘텐츠를 지속적으로 선보여 고객들에게 최적의 쇼핑 환경을 제공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신수정 기자 crystal@donga.com}

    • 2020-04-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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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가전 렌털의 대중화 주도… 지난해 매출 3조원 돌파

    1989년 설립된 코웨이는 환경가전 렌털의 대중화와 전문화를 주도하면서 꾸준한 성장을 거듭하고 있다. 처음 렌털을 시작한 1998년 약 900억 원이었던 코웨이의 매출액은 2005년 1조 원을 달성했으며 2019년에는 창사 이래 처음으로 매출 3조 원을 돌파했다. 코웨이 성장의 핵심으로는 ‘코디(Coway Lady·CODY)’가 꼽힌다. 코웨이는 1998년 업계 최초로 코디 시스템을 도입했다. 당시에는 80여 명으로 시작했으며 현재는 전국적으로 1만3000여 명의 코디가 활동하고 있다. 코디는 1, 2개월에 한 번씩 가정과 법인시설을 방문해 고객이 렌털하는 제품의 정기 점검과 멤버십 회원 관리, 필터 교체, 부품 교환 등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한다. 코웨이의 렌털 품목도 다변화하고 있다. 생활가전 렌털 시장에서 제품 카테고리의 확장은 기업의 지속적인 외형 성장을 가능하게 하는 동력이다. 현재 코웨이는 정수기뿐만 아니라 공기청정기, 비데, 매트리스 등 다양한 제품을 렌털하고 있다. 코웨이는 2011년 100만 원이 넘는 침대 매트리스를 합리적인 가격으로 렌털하고 관리해주는 ‘매트리스 맞춤 케어렌털 서비스’를 선보였다. 2018년 5월부터는 의류 관리기 사업을 시작했다. 코웨이 의류청정기는 월평균 3000대가량 판매되고 있으며, 주력 렌털 제품군이 됐다. 코웨이의 2019년 국내외 총 계정 수는 약 780만 개다. 렌털을 처음 시작했던 1998년 총 계정 수가 약 5만 개였던 것을 감안하면 엄청난 성장세다. 코웨이는 연구진 370여 명과 첨단 연구시설을 기반으로 혁신 제품 개발에 매진하고 있다. 대표적인 혁신 제품은 지난해 12월 출시한 ‘한뼘 시루 직수 정수기’다. 기존 필터보다 면적을 6배 늘리고 정수량을 30배 높인 ‘시루 2.0 필터’를 개발했다. 이 제품은 기존 제품보다 크기를 약 30% 줄여 공간 활용도를 강화했다. 코웨이는 해외 시장도 더욱 확장시키고 있다. 코웨이 말레이시아 법인은 한국형 렌털 시스템 도입을 바탕으로 성공한 사례로 꼽힌다. 코웨이는 2007년 말레이시아에서 한국형 렌털 시스템 및 코디 서비스를 도입해 현재 말레이시아 정수기 시장에서 점유율 1위를 차지하고 있다. 2006년 설립된 코웨이 말레이시아 법인의 계정 수는 2007년 4000개에서 2019년 135만 개로 급증했다. 올해 코웨이는 지속적인 성과를 내고 있는 말레이시아, 미국 시장을 중심으로 전략적 행보를 펼치고, 인도네시아 등 신규 시장에도 도전한다.신수정 기자 crystal@donga.com}

    • 2020-04-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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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全社디지털 혁신” 빅데이터-인공지능 활용해 가상실험 도입

    삼양그룹은 기업문화부터 사업 포트폴리오에 이르기까지 그룹의 모든 영역에서 성장을 목표로 변화와 혁신을 추진 중이다. 사업 포트폴리오 측면에서는 글로벌 시장 확대, 스페셜티(고기능성) 제품 확보, 신사업 추진이 핵심 과제다. 올해 삼양그룹은 외부 환경의 불확실성 심화에 맞서 수익 중심 경영, 디지털 혁신, 글로벌 인프라, 미래 준비에 주력하며 위기를 극복하고 성장을 향한 도전을 이어가고 있다. 삼양그룹 사업 포트폴리오 혁신의 원동력은 융합, 오픈 이노베이션, 디지털 혁신이다. 글로벌 시장을 공략해 수익성을 극대화하고 지속적인 성장을 달성하려면 기술력을 바탕에 둔 고부가가치 제품의 개발, 발굴이 전제되어야 하기 때문이다. 삼양그룹의 핵심 사업 영역은 식품, 화학, 패키징, 의약바이오다. 이들은 이질적이면서도 서로 연관돼 있어 융합을 통해 새로운 기술과 제품을 만들기에 유리하다. 삼양그룹은 기술 융합을 촉진하기 위해서 조직 간 칸막이를 없애 소통과 협업 활성화에 주력하고 있다. 삼양그룹 내 기술 융합의 대표적 사례는 2014년 삼양사에서 국내 최초로 상용화에 성공한 이소소르비드다. 이소소르비드는 바이오 플라스틱의 원료 물질로 식물 자원에서 전분을 추출해 가공하는 기술과 이를 활용한 화학적 처리 기술이 모두 요구된다. 김윤 회장은 올해 글로벌 시장 공략 가속화를 당부하며 임직원의 글로벌 역량 및 전문성 확보와 글로벌 인프라 확대를 강조했다. 이에 맞춰 삼양그룹은 전 사업 분야에서 스페셜티 소재를 중심으로 글로벌 시장을 적극 공략하고 있다. 삼양사의 알룰로스는 올해 미국 식품의약국(FDA)으로부터 안전 원료 인증(GRAS)을 획득하며 글로벌 시장 확대를 위한 발판을 마련했다. 알룰로스는 무화과, 포도 등에 들어 있는 단맛 성분으로 설탕과 비슷한 단맛을 내면서 칼로리는 ‘제로’ 수준이어서 최적의 차세대 감미료로 불린다. 삼양사는 이번 인증을 발판으로 미국을 중심으로 한 글로벌 시장 공략을 가속화할 예정이다. 삼양그룹은 디지털 혁신을 위한 8대 과제를 추진하며 전 그룹 차원에서 디지털 혁신에 드라이브를 걸고 있다. 삼양그룹 연구소는 디지털 기술을 활용한 ‘스마트 연구개발(R&D)’ 시스템을 도입해 연구 효율화와 시장 변화에 대응하고 있다. 스마트 R&D의 핵심은 데이터화, 지능화 두 가지다. 삼양그룹은 화학, 정보전자소재, 식품, 의약 등 모든 연구 분야에서 빅데이터와 인공지능(AI)을 활용한 시뮬레이션, 가상 실험을 도입 중이다.신수정 기자 crystal@donga.com}

    • 2020-04-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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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980년 선보인 ‘맥심’ 기술 바탕… 국내 인스턴트 커피 시장 이끌어

    대한민국 국민들이 가장 많이 마시는 커피는 무엇일까. 바로 커피믹스를 포함한 인스턴트커피다. 이 중에서도 동서식품 ‘맥심(Maxim)’은 국내 인스턴트커피를 대표하는 브랜드다. 1968년 창립한 커피전문기업 동서식품은 1980년 커피 브랜드 ‘맥심’을 선보였다. 1940년대 미국의 식품회사 제너럴푸드가 출시한 ‘맥스웰하우스’는 인스턴트커피의 대중화를 이끈 제품으로, 안개처럼 분사한 커피 농축액에 고온고압의 공기를 순간적으로 불어넣어 수분을 증발시켜 알갱이를 곱게 건조시키는 분무건조공법을 사용했다. 동서식품은 1970년 분무건조공법을 도입해 ‘맥스웰하우스 인스턴트커피’를 국내 최초로 선보이며 본격적인 국산 커피 시대를 열었다. 이후 10년간 맥스웰하우스는 일반 가정 및 찻집 등을 중심으로 인기를 모았다. 이후 동서식품은 새로운 고품질 커피 제품을 출시하기 위한 신기술 연구를 통해 동결건조공법을 개발했다. 동결건조공법은 영하 40도 이하에서 모든 공정을 진행해야 해 고도의 기술적인 노하우가 필요하다. 높은 열을 순간적으로 가해 건조하는 분무건조공법과 달리 커피 농축액을 냉동 후 분쇄해 건조하는 방법이어서 커피 고유의 향미가 잘 보존된다는 장점이 있다. 동서식품은 1980년 동결건조공법을 적용한 커피 맥심을 탄생시켰다. 동서식품은 소비자 조사에 기반해 부드럽고 깔끔한 콘셉트의 커피 제품 개발을 목표로 원두의 로스팅 정도, 커피 추출 공정 등에 다양한 변화를 시도한 결과, 1989년 ‘맥심 모카골드’를 개발했다. 맥심 모카골드는 출시된 지 30여 년이 지난 현재까지 꾸준히 사랑을 받고 있다. 2000년대 초부터는 커피전문점에서 커피를 즐기는 사람들이 늘고 젊은층을 중심으로 원두커피가 인기를 얻는 것에 착안해 동서식품은 ‘인스턴트 원두커피’ 개발에 나섰다. 2011년 동서식품은 수많은 시행착오 끝에 저온다단추출(LTMS) 공법을 바탕으로 국내 최초의 인스턴트 원두커피 제품인 ‘맥심 카누(Maxim KANU)’를 출시했다. 카누는 국내 커피시장에 ‘인스턴트 원두커피’라는 새로운 영역을 창출했다. 출시된 해에 무려 3700만 잔의 판매실적을 올리며 히트상품으로 등극했다. 동서식품은 점차 세분화되고 고급화되는 소비자들의 입맛을 사로잡기 위해 한 단계 더 발전한 프리미엄 신제품 개발에 나섰다. 수많은 연구와 테스트를 거쳐 완성한 저수율 추출 공법, 향보존동결공법 등의 기술을 바탕으로 2018년 프리미엄 인스턴트 원두커피 ‘맥심 카누 시그니처’를 선보였다. 동서식품 연구소 송만호 전무는 “동서식품은 지속적으로 변하는 소비자들의 기호와 시장 트렌드를 파악하고 국내 인스턴트커피 제조 기술을 발전시키는 등 국내 커피문화를 이끌어왔다”며 “앞으로도 지속적인 투자와 연구개발 역량을 바탕으로 다양한 제품을 선보이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신수정 기자 crystal@donga.com}

    • 2020-04-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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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워라밸’ 트렌드에 카메라 렌털사업 시작

    이마트가 차별화된 서비스를 중심으로 미래 먹거리 발굴에 박차를 가한다. 이마트는 일렉트로마트 영등포점, 스타필드 고양점, 신제주점 등 7개 매장에서 ‘소니 카메라·렌즈 렌털 서비스’를 선보였다. 고객들은 해당 서비스를 통해 소니의 보급형 모델부터 판매가가 1600만 원을 호가하는 고급 모델까지 총 37종에 달하는 카메라 렌즈를 대여할 수 있게 됐다. 렌털 가격은 1일 기준 1만∼12만 원 수준이다. 카메라 본체 10종은 물론이고 각종 액세서리 15종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제품을 원하는 기간만큼 대여해 사용한 뒤 반납할 수 있다. 이마트가 카메라 렌털 서비스를 시행하게 된 것은 1인 미디어, 소셜미디어가 발달함에 따라 대여용 카메라 수요가 증가할 것으로 봤기 때문이다. 최근 국내 1인 미디어 시장은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미디어미래연구소는 지난해 국내 1인 미디어 시장이 2018년 3조8700억 원에서 2023년 8조 원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했다. 소셜미디어의 발달과 주 52시간 근무제 도입 등으로 사진 촬영을 취미로 즐기는 인구가 늘어난 것도 이마트가 카메라 렌털 서비스에 뛰어든 배경이다. 고가의 카메라나 방송장비를 바로 장만하기보다는 대여해 사용해본 후 구매 여부를 결정하거나, 필요할 때만 빌려 쓰는 고객들이 증가할 것으로 분석했다. 일렉트로마트는 카메라 렌즈와 보디 대여가 주로 온라인에서 이루어지고 있는 점을 감안해 고객이 직접 눈으로 보고 시연해볼 수 있는 오프라인 카메라 렌털 수요는 지속적으로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다. 향후 44개에 이르는 점포망을 적극 활용해 서비스의 접근성을 높이고 집객에 나설 방침이다. 이마트는 카메라 렌털 외에 오프라인의 차별화 경쟁력을 높일 수 있는 애플의 애프터서비스센터도 확대할 계획이다. 일렉트로마트는 현재 죽전점, 영등포점, 스타필드 고양점을 포함해 전국 5개 점포에서 애플 애프터서비스센터를 운영 중이다. 3월 은평점에 이어 4월 월배점 등을 순차적으로 열어 연내 총 센터 수를 10여 곳까지 늘릴 방침이다. 일렉트로마트의 애플 관련 매출은 2018년 전년 대비 60.5% 신장한 데 이어 2019년에도 77.5%나 증가했다. 양질의 애프터서비스를 원하는 수요가 높아진 점을 감안해 일렉트로마트는 공식 애플 애프터서비스센터를 오픈했다. ‘위니아SLS’ ‘유베이스’ ‘앙츠’ ‘투바’ 등 애플의 공식 인증을 받은 서비스센터들은 고객들로부터 큰 호응을 얻고 있다. 지난해 애플 애프터서비스센터가 오픈한 일렉트로마트 3개 점포는 평균 14.4%의 매출 신장률을 보였다. 남현중 이마트 가전 바이어는 “공유경제의 부상으로 렌털 산업이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로 각광받고 있는 가운데, 1인 미디어 및 소셜미디어의 확대로 카메라 렌털 서비스에 대한 수요가 늘어날 것으로 기대돼 이 같은 서비스를 내놓게 됐다”고 말했다.신수정 기자 crystal@donga.com}

    • 2020-04-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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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코로나19가 바꿔놓은 일터… 재택·유연근무 기폭제 되나[광화문에서/신수정]

    “재택근무를 할 때 회사에 출근해서 하는 일 정도로만 하면 상사들이 일을 덜했다고 생각하는 것 같아요. 일하는 모습을 못 보고 결과물만 보잖아요. 사무실에서 함께 근무할 때보다 성과가 신경 쓰여 더욱 집중하게 됩니다.”(30대 차장 김모 씨) “재택근무 시작하기 전에는 제대로 일이 될까 걱정했어요. 사무실에서 근무할 때보다 제가 팀원들 업무에 좀 더 관여해서 챙기고 있는데 기대 이상으로 성과가 괜찮은 것 같아요.”(40대 부장 이모 씨)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회사원들의 일하는 모습도 바꿔 놓고 있다. 코로나19가 확산되고 장기화되면서 방역을 위해 재택근무에 돌입한 기업이 많아졌다. SK텔레콤, 네이버, 카카오는 필수 인력을 제외한 전 직원이 재택근무를 하고 있다. 재택근무까지는 아니더라도 주 4일 출근제, 시차 출퇴근제 등 9시 출근, 6시 퇴근 같은 일률적인 근무 방식을 벗어난 유연근무제도 확대되는 분위기다. 기업들의 재택근무 실험이 본격화된 가운데 효율성이 확인되면 코로나19 사태가 안정화된 후 재택근무를 확대하는 기업이 늘 것으로 보인다. 재계는 주 52시간제 도입에 대응하고 생산성 향상을 위해 다양한 근로 형태를 고민해왔다. 이번에 여러 기업의 재택근무 경험은 사무실에서 벗어나 업무를 수행하는 ‘스마트워킹’ 시대를 본격화하는 기폭제가 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코로나19 사태 이후 재택근무를 하게 된 이들의 이야기를 들어보니 기대 이상으로 효율성과 만족도가 높다는 반응이었다. 가장 큰 장점으로 꼽힌 것은 역시 출퇴근에 소요되는 시간과 에너지를 절약할 수 있다는 점이었다. 업무 성과도 괜찮았다고 평가한 이가 많았다. ‘집에서 놀기만 했니’라는 소리를 듣지 않으려면 눈에 보이는 성과를 내야 하는데, 그러기 위해서는 열심히 할 수밖에 없었다는 것이다. 재택근무가 불필요한 회의를 줄이고, 그 회의마저 메신저와 화상회의를 통해 진행되니 오래 하기도 불편해 정말 필요한 논의만 하게 된다는 평가도 있었다. 한 정보기술(IT) 회사 매니저는 “업무 효율성이 높아져 수행 시간도 줄었다”며 “얼굴을 보고 협업할 일도 필요하니 5일 중 4일은 집에서, 1일은 사무실에서 일하면 업무 효율이 최고일 것 같다”고 말했다. 기업 입장에서도 임직원들의 업무 생산성을 높이고 비용을 줄일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2010년대 초반부터 본격적인 스마트워킹을 해 온 미국 시스코사는 2013년 스마트워킹의 성과를 측정한 보고서를 발표했다. 근무시간 감소 및 생산성 향상, 해외 및 국내 출장 감소 등으로 얻은 효과를 2조5000억 원으로 봤다. 스마트폰과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클라우드, 원격회의 시스템 등의 발달로 스마트워킹은 더욱 가속화하고 있다. 이미 4명 중 1명꼴로 사무실 밖에서 업무를 처리하는 미국과 유럽뿐만 아니라 일본도 몇 년 전부터 재택근무제를 늘리고 있다. 코로나19 이전과 이후는 많은 게 달라져 있을 것이다. 코로나19 이후 다가올 새로운 세상에서 기업들의 근무 환경도 빠른 속도로 변할 것 같다. 신수정 산업2부 차장 crystal@donga.com}

    • 2020-03-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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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마트, 쇼핑금액 달성하면 매월 캐시백

    이마트는 지난해 10월 유통업계 최초로 도입했던 캐시백 프로모션인 ‘e-ward’ 2차 프로모션을 진행하고 있다. 이마트 ‘e-ward’ 프로모션은 고객이 매장에 방문해 참여 신청서를 작성하고 대상 가전상품을 SSG PAY에 등록한 현대카드를 통해 25개월 무이자 할부로 구매한 후 해당 카드로 일정한 쇼핑 금액(상품별 월 30만∼45만 원)을 달성하면 다음 달에 해당 가전 상품의 월 할부금 전액을 캐시백 해주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상품별로 정해진 쇼핑 약정 금액을 매월 달성하면 할부금 없이 가전제품을 구매할 수 있는 셈이다. 이마트는 전국 이마트 127개점 등에서 ‘e-ward’ 프로모션을 통해 큐브 공기청정기, 3구 인덕션, QLED TV, UHD TV 등을 판매하고 있다. ‘e-ward’ 프로모션은 1인 1약정 한정이다. 쇼핑 금액 달성 시 월 할부금 캐시백은 다음달 25일경을 전후해 사전에 지정한 계좌로 입금된다. 할부금 캐시백을 위한 쇼핑금액 합산 기간은 매월 1일부터 말일까지다. 일시불과 할부 모두 카드 승인일 실적으로 집계된다. 이마트의 오프라인 매장 프로모션인 만큼 이마트몰과 트레이더스 등 온라인 쇼핑 구매 금액은 달성 실적에 포함되지 않는다. 이마트는 ‘e-ward’ 프로모션에 대한 고객 반응이 좋다고 밝혔다. 2주 가량 동안 300대 한정이었던 삼성 UHD 70형 TV는 모두 판매돼 300대의 물량을 추가로 준비했고, 큐브 공기청정기는 214대, 삼성 QLED 55형 TV는 284대가 팔렸다. 최훈학 이마트 마케팅담당 상무는 “올해는 ‘e-ward’ 프로그램을 연 4∼6회가량으로 늘려 고객들이 더욱 다양한 상품을 접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신수정 기자 crystal@donga.com}

    • 2020-02-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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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친환경 넘어 필환경 시대, ‘그린 기업’이 오래간다[광화문에서/신수정]

    “더 이상 옷을 사지 않겠습니다.” 미국의 원로 배우인 제인 폰다가 지난해 11월 환경운동 집회에 참석해서 한 말이다. 열렬한 환경운동가로 활동 중인 제인 폰다는 9일 열린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2014년 5월 프랑스 칸 영화제에서 입었던 붉은색 드레스를 다시 입어 주목을 받았다. 최근 패션업계에는 어느 때보다 친환경 바람이 세게 불고 있다. 옷을 만드는 과정에서 나오는 이산화탄소의 배출을 줄이고, 염색할 때 발생하는 오염을 줄이려는 시도도 부쩍 늘었다. 여기에 한발 더 나아가 제품 재사용과 수선을 독려하는 곳도 있다. 미국의 의류 회사 ‘파타고니아’는 2011년 미국 최대 세일 기간인 블랙프라이데이에 ‘이 재킷을 사지 마세요’라는 도발적인 광고를 뉴욕타임스에 냈다. “우리는 당신이 보다 적게 사기를 바란다. 이 재킷은 한 땀 한 땀 섬세하게 바느질됐다. 품질이 매우 견고하다고 자부한다. 만약 해져서 정말 못 입겠다 싶으면 재활용해서 다시 새 옷처럼 입을 수 있도록 우리가 도울 것이다.” 옷을 파는 의류 업체가 환경을 위해 불필요한 옷을 사지 말라고 광고한 것이다. 파타고니아는 ‘고쳐서 오래오래 입으세요’라는 캠페인을 꾸준히 진행하고 있다. 자동차는 친환경 하지 않으면 아예 수출이 막히는 시대다. 유엔기후변화협약 등을 통해 각국의 환경 규제가 강화되면서 오염 물질을 최소화하는 친환경차를 개발하지 않으면 생존이 어려워졌다. 글로벌 자동차 회사들이 전기차, 수소차 기술 개발에 치열할 수밖에 없는 이유다. 가죽 시트를 사용하지 않겠다는 곳도 늘고 있다. 테슬라의 최고경영자(CEO) 일론 머스크는 테슬라 신차에 가죽 시트를 적용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벤츠와 도요타도 천연 가죽 대신 합성소재를 적용한 시트를 조금씩 선보이고 있다. 이상기후를 온몸으로 느끼는 소비자들도 친환경에 관심이 많다. 특히 Z세대는 어느 세대보다 친환경 이슈에 민감하다는 평가를 받는다. 이들은 이전 세대보다 오염된 지구에서 태어나 이상기후 현상을 많이 겪었다. 오염된 환경이 생존을 위협할 수 있음을 피부로 느끼는 이들은 환경을 보호하는 일에 적극적이다. 타임지 ‘2019 올해의 인물’로 선정된 스웨덴의 17세 환경운동가 그레타 툰베리는 Z세대가 환경 문제를 바라보는 시각을 잘 보여준다. 친환경을 기업의 사회적 책임(CSR) 활동의 하나로만 여기는 시대는 이미 저물었다. 투자자들도 기업들의 기후변화에 대한 대응과 성과를 투자의 주요 지표로 간주하고 있다. 신용평가사들은 “기후변화에 수동적으로 대응하는 기업은 좋은 신용등급을 받을 수 없다”고 공개적으로 경고하고 있다. 기업들에 온실가스 배출량을 줄이라는 각국 정부와 소비자의 요구는 앞으로 더욱 거세질 수밖에 없다. 우리 기업들의 친환경 전략은 당사자인 기업의 생존뿐 아니라 한국 경제의 지속 가능한 성장을 위해서라도 필수 과제가 됐다. ‘그린 기업’으로 보다 많은 한국 기업들이 성장할 수 있도록 친환경 경영 전략을 실천하는 기업에 대한 인센티브 등 정부 차원의 지원 및 정책 확대도 필요한 시점이다. 신수정 산업2부 차장 crystal@donga.com}

    • 2020-02-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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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4차 산업혁명 시대를 리드하라” 한국 기업들 또 한번 ‘퀀텀점프’

    이병철 회장의 반도체 진출 도쿄선언(1983년), 한국 최초의 독자개발 승용차 포니(1976년), 포항제철 첫 쇳물 생산(1973년) 등은 불가능을 가능하게 한 ‘한국 기업 100년, 퀀텀점프(대도약)의 순간들’의 주요 장면들이다. 동아일보가 올해 창간 100주년을 맞아 자문위원 30명과 함께 선정한 ‘한국기업 100년 퀀텀점프의 순간’에는 한국 경제의 오늘을 떠받치고 있는 반도체, 자동차, 철강, 조선 출발의 순간 등이 뽑혔다. 기업가정신이 충만했던 국내 주요 기업 창업주들은 농업 한국을 경공업 한국, 중화학공업 한국, 첨단 전자산업 한국으로 퀀텀점프 시켰다. 도전과 혁신을 지속한 결과 2000년 이후 글로벌 정상에 오른 한국 기업들도 속속 등장했다. 한국 경제를 이끌고 있는 주요 기업들은 성큼 다가온 4차 산업혁명 시대에 글로벌 선도 기업이 되기 위한 또 한 번의 퀀텀점프를 준비하고 있다. 삼성은 인공지능(AI), 5세대(5G), 전장용 반도체 등을 미래 성장 사업으로 선정하고 약 25조 원을 투자해 집중 육성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세계 각국에 AI 연구센터를 설립해 AI 관련 선행연구 기능을 강화하고 있다. 한국, 미국, 영국, 캐나다, 러시아 등 총 5개국에 7곳의 AI 연구센터를 운영 중이다. AI 선행 연구개발 인력도 올해 안에 1000명 이상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지난해 4월 발표한 ‘반도체 비전 2030’ 관련 실행도 착실히 해나가고 있다. 2030년까지 메모리반도체뿐 아니라 시스템반도체 분야에서 글로벌 1위를 달성하겠다는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연구개발 및 생산시설 확충에 133조 원을 투자하고 전문인력 1만5000명을 채용할 계획이다. 올해 설 연휴 기간에도 브라질 마나우스 삼성전자 사업장을 찾은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은 “과감하게 도전하는 개척자 정신으로 100년 삼성 역사를 함께 써 나가자”고 말했다. 현대자동차그룹은 시장의 판도를 주도해 나가는 ‘게임 체인저’로의 도약을 목표로 삼고 대규모 투자와 혁신을 추진하고 있다. 현대차그룹은 수소산업 생태계 확장, 자율주행차 상용화, 모빌리티 서비스 사업의 단계적 확대를 통해 미래차 관련 사업을 주도해 나갈 계획이다. 현대차그룹은 자동차를 넘어서 개인용 비행체(PAV)와 로봇 등 새로운 영역으로 진출하겠다는 계획도 발표했다. 정의선 현대차그룹 수석부회장은 “기술과 네트워크의 발달로 상상 속 미래가 현실이 되고 있으며 자동차 산업에서도 이러한 변화가 가속화되고 있다”며 “올해를 미래 시장에 대한 리더십 확보의 원년으로 삼겠다”고 밝혔다. SK그룹은 급변하는 경영 환경에서 지속가능한 성장을 위해 구성원들의 역량 강화에 힘쓰고 있다. 최태원 SK그룹 회장은 “사람에 대한 투자로 인적자본을 강화하는 데에 SK그룹의 미래가 걸려 있다”며 사내 교육 프로그램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최 회장이 기획부터 출범까지 직접 주도한 새로운 사내 교육 플랫폼 ‘마이서니(mySUNI)’는 임직원들이 미래 산업을 전망하고 필요한 역량을 직접 탐색할 수 있도록 다양한 강의를 제공한다. SK그룹은 신사업에도 적극 투자하고 있다. 2017년 중국 물류센터 운영업체인 ESR 투자로 물류 시장에 뛰어든 SK㈜는 최근 미국 물류업체 ‘벨스타 슈퍼프리즈’에도 투자했다. LG그룹은 계열사별로 강점에 집중하고 경쟁력을 극대화해 글로벌 시장에서 우위를 쥐고 있는 사업영역을 더욱 공고히 할 계획이다. 프리미엄 가전과 차세대 디스플레이, 자동차 배터리와 5G 통신 등에서 구축한 기술을 바탕으로 글로벌 시장 확대에 나선다. AI, 빅데이터, 로봇 등의 투자도 지속한다. 구광모 LG그룹 회장은 올해 신년사에서 “앉아서 검토만 하기보다는 방향이 보이면 일단 도전하고 시도해야 한다”며 “안 되는 이유 백 가지를 찾는 데 시간을 보내기보다는 해야 되는 이유 한 가지를 위해 바로 나설 수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롯데그룹은 “혁신을 주도하는 게임 체인저가 돼 달라”는 신동빈 회장의 주문처럼 새로운 방식으로 새 시장을 만들기 위한 조직 개편 및 사업 혁신을 가속화하고 있다. 롯데그룹은 지난해 말 정기 임원 인사에서 젊은 리더들을 전진 배치했다. 의사결정 단계를 줄여 빠른 실행력을 확보할 수 있도록 조직을 개편하고, 그룹 차원의 디지털 역량을 높이는 작업도 지속하고 있다. 신 회장은 15일 열린 사장단회의에서 “목표를 반드시 달성하겠다는 ‘위닝 컬처(Winning Culture)’가 조직 내에 자리 잡아야 한다”며 “변화에 빠르게 대응해 미래에 대비해야 한다”고 말했다.▶삼성AI-5G-전장용 반도체 등, 25조원 투자해 시장 선점▶현대차수소산업-자율주행차 등, ‘게임 체인저’로 글로벌 도약▶SK구성원들 역량 강화해 지속가능한 성장 추구▶LG프리미엄 가전-배터리 등, 계열사별 강점 최대한 살려▶롯데조직개편-사업혁신 가속화, 새로운 방식으로 시장 공략신수정 기자 crystal@donga.com}

    • 2020-01-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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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비즈니스 리더의 상상력… 세상을 바꾸는 원동력[광화문에서/신수정]

    “롯데월드를 통해 한국의 관광산업은 문화유산 등 있는 것을 보여주는 단계에서 볼거리를 만들어 제공하는 수준으로 발전시켜야 한다.” 19일 별세한 신격호 롯데그룹 창업주(명예회장)는 1984년 임직원들에게 롯데월드 사업 구상을 밝혔다. 아파트만 간간이 있던 잠실벌에 대형 호텔과 백화점, 실내 테마파크까지 짓겠다는 계획에 당시 롯데 임원들은 회의적 반응을 보였다. ‘관광객 유치는 고사하고 시설 보존조차 제대로 되겠느냐’며 우려했다. 고인은 ‘된다’며 프로젝트를 밀어붙였다. 롯데월드는 1989년 문을 연 이후 30여 년간 국내외에서 1억7000만 명 이상이 다녀갔다. 고인의 바람대로 한국의 대표 관광명소 중 한 곳이 됐다. 세계 최대 규모 실내 테마파크인 롯데월드와 123층짜리 국내 초고층빌딩 롯데월드타워는 고인의 상상력에서 출발했다. 고인은 괴테의 소설 ‘젊은 베르테르의 슬픔’ 속 여주인공 이름에서 롯데라는 회사명을 따왔을 정도로 감수성이 뛰어났다. 작가를 꿈꿨던 고인의 상상력이 사업에 적용되면서 한국을 대표하는 랜드마크들을 선보일 수 있었다는 분석이 나온다. 인공지능(AI), 빅데이터, 사물인터넷(IoT), 3차원(3D) 프린팅, 가상현실(VR) 등 첨단기술을 융·복합해 새로운 가치를 만들어내는 4차 산업혁명 시대다. 상상력이야말로 세상에 없는 유일무이한 것을 만들어 내는 핵심 경쟁력이다. 애플을 시가총액 1조3800억 달러의 세계 1위 기업으로 만든 원동력은 2011년 별세한 창업주 스티브 잡스의 뛰어난 상상력이었다. 제프 베이조스 아마존 창업주와 일론 머스크 테슬라 창업주도 우주여행 사업 등 상상력을 바탕으로 한 비즈니스로 눈길을 끌고 있다. 경영자의 상상력이 기업 흥망을 좌우할 수 있는 환경에서 글로벌 선도 기업들은 공상과학소설(SF)적 상상력까지 동원하고 있다. 애플, 구글, 마이크로소프트 등은 ‘디자인 픽션’이라고 불리는 과정을 도입해 SF 작가를 컨설턴트로 채용하고 있다. 작가인 엘리엇 페퍼는 2017년 하버드비즈니스리뷰(HBR)에 기고한 ‘비즈니스 리더가 SF를 더 많이 읽어야 하는 이유’에서 “미래에 대한 상상은 현재 우리를 제약하는 여러 조건으로부터 벗어나 자유롭게 생각할 수 있도록 만들어주며, 올바른 질문을 던지고 있는지 고민하게 한다”며 “종종 상상의 힘이 분석력보다 중요하다는 사실을 깨닫는다”고 밝혔다. 미래학자인 피터 슈워츠는 2004년, 1954년부터 발표한 ‘포천 500대 기업’ 100주년이 되는 2054년의 세계 10대 기업을 예측해 포천에 기고했다. 리테일과 금융 서비스를 망라한 회사, AI가 소프트웨어를 만드는 회사, VR 서비스를 제공하는 미디어 회사, 줄기세포를 활용한 식품 회사, 양자컴퓨터와 나노 기술 상용화 회사 등이 포함됐다. 16년이 지난 현재 이미 해당 서비스를 제공하는 기업이 많고, 일부 분야는 예측 수준을 뛰어넘어 더욱 빠르게 발전하고 있다. 테마파크 개념조차 생소했던 1980년대, ‘휴일에 시민들이 갈 만한 곳이 왜 없을까’를 고민하던 경영자의 상상력과 열정은 대를 이어 즐거움을 주는 공간을 탄생시켰다. 상상력을 바탕으로 과감히 혁신에 나서는 한국의 비즈니스 리더들이 만들어낼 미래가 기대된다.신수정 산업2부 차장 crystal@donga.com}

    • 2020-01-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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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창업 1세대’ 신격호 롯데 명예회장 별세…향년 99세

    롯데그룹의 창업자이자 한국 경제사에 큰 족적을 남긴 거상(巨商) 신격호 롯데그룹 명예회장이 19일 오후 별세했다. 향년 99세. 18일 밤부터 상태가 급격히 나빠진 신 명예회장은 서울 아산병원으로 이송돼 치료를 받았지만 끝내 숨을 거뒀다. 고인은 1922년 10월 경남 울산 삼남면 둔기리에서 5남 5녀의 맏이로 태어났다. 고인은 가난과 일제의 압박 속에서도 문학을 읽으며 미래를 꿈꿨다. 마침내 스무 살이 되던 1942년 부산에서 출발해 일본 시모노세키로 향하는 관부 연락선에 몸을 실었다. 1948년 일본에서 롯데제과를 세우고 껌을 팔아 성공을 거뒀다. 1967년 한국으로 돌아와 롯데제과를 시작으로 호텔롯데, 롯데쇼핑을 잇달아 창업하고 호남석유화학을 인수하며 롯데그룹을 재계 5위의 대기업으로 키워냈다. 가난한 문학청년이 유통, 식품, 호텔, 화학, 금융 등 93개 계열사를 둔 롯데그룹 창업 신화를 일군 것이다. 창업 신화를 일군 거상의 말년은 건강 문제로 밝지만은 않았다. 2014년까지만 해도 서울 롯데월드타워 공사현장을 방문할 정도로 기력이 좋았지만 2015년부터는 외부 활동이 뜸해졌다. 신 명예회장의 유족으로는 부인 시게미쓰 하츠코(重光初子) 여사와 장녀 신영자 롯데장학재단 이사장, 장남 신동주 전 부회장, 차남 신동빈 회장 등이 있다. 신춘호 농심 회장, 신경숙 씨, 신선호 일본 식품회사 산사스 사장, 신정숙 씨, 신준호 푸르밀 회장, 신정희 동화면세점 부회장이 동생이다. 신 명예회장의 별세로 고(故) 이병철 삼성 회장, 정주영 현대 회장, 구인회 LG 회장, 최종현 SK 회장 등 ‘1세대 경영인’ 시대는 막을 내리게 됐다. 신수정 기자 crystal@donga.com신희철 기자 hcshin@donga.com}

    • 2020-0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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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새해 한국경제 도약하려면 기업인 氣부터 살려야[광화문에서/신수정]

    “오늘 많은 지도자분들이 오셨는데 경제가 자유로워지도록 규제를 과감히 개혁해주시고 기업인들의 사기를 올려주시면 좋겠다.” 3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대한상공회의소(대한상의) 주최로 열린 ‘2020 경제계 신년 인사회’에서 “기업이 국가다”란 건배사를 외쳤던 이재하 대구상공회의소 회장(삼보모터스그룹 회장)의 말이다. 대한상의 신년 인사회 건배사는 지방상의 회장들이 돌아가며 맡고 있다. ‘기업이 살아야 국가가 산다’는 취지에서 한 건배사는 행사에 참석한 기업인 1000여 명에게 많은 지지와 공감을 얻었다. 기업인들에게 지난 1년은 무척 힘든 시간이었다. 글로벌 경기 둔화 및 무역 갈등 심화로 어느 때보다 불확실한 환경에서 경영을 해야 했다. 새해를 맞아 일제히 쏟아진 재계 수장들의 신년사에는 어려운 한 해를 힘겹게 버텨낸 소회와 경자년 새해도 만만치 않게 어려울 것이란 전망이 담겨 있다. 반도체 부문의 회복으로 작년보다는 기업 실적이 다소 나아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는 있지만 올해 세계 경제도 지난해처럼 저성장 기조를 이어가면서 경영 환경은 여전히 어려울 것이란 분석이 많다. 박용만 대한상의 회장은 신년 인사회에서 “어려운 경제 상황 타개를 위해서는 민간의 역동성 회복이 가장 중요하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민간의 역동성 회복을 위해 가장 중요한 건 기업인들의 투자 의지다. 위험을 감수하고서라도 신사업에 뛰어들어 투자해야 일자리가 생기고 새로운 가치도 창출된다. 최근 만나는 기업인들은 한국에서 기업 하기 어렵다는 점을 많이 토로한다. 이러한 분위기는 통계에서도 감지된다. 지난해 외국인직접투자(FDI) 규모는 전년보다 13.3% 줄어들어 2013년 이후 6년 만에 감소세로 돌아섰다. 특히 생산 시설이나 법인을 직접 설립해 투자하는 ‘그린필드형 투자’는 20.5%나 줄었다. 해외 기업의 국내 투자는 줄어든 반면 국내 기업이 해외에 투자하는 금액은 매년 늘고 있다. 작년 1∼9월 누적 해외직접투자는 전년 대비 11.6% 증가했다. 최근 전 세계 리더들은 글로벌 기업들의 투자를 유치하는 데 어느 때보다 적극적이다. 자국민 일자리 늘리기에 가장 효과적이기 때문이다. 작년 6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방한 기간에 국내 대기업 총수들을 따로 만나 미국에 대규모 투자를 해준 것에 감사한 마음을 직접 전했다. 기회가 될 때마다 글로벌 기업의 총수들을 직접 만나 투자를 요청하는 것으로 알려진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은 “기업을 돕는 것은 부자를 위한 것이 아니라 국가를 위한 것”이라고 말한 바 있다. 기업인들은 문재인 정부가 기업을 일자리 창출의 주역으로 여기고, 지금보다는 기업의 역할을 좀 더 인정하고 존중해주길 바라고 있다. 일례로 이번 재계 신년 인사회에는 대통령이 직접 참석해 지난 1년간 한국 경제의 버팀목으로 수고했다는 격려도 하고, 투자 의욕을 꺾는 규제가 어떤 것들인지 현장의 목소리도 들었으면 어땠을까 싶다. ‘기업 하는 게 죄’냐고 자조하며 기업 경영을 포기하는 이들이 없도록 기업인들의 기(氣)를 살려주는 새해가 되었으면 한다.신수정 산업2부 차장 crystal@donga.com}

    • 2020-0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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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연이은 글로벌 대박… 청년 창업 마중물 되길[광화문에서/신수정]

    공고와 전문대를 나와 웹디자이너로 일하다 스마트폰으로 무엇을 할 수 있을지 고민하던 중 배달 시장 가능성을 보고 회사를 차렸다. 2010년 6월 자본금 3000만 원으로 시작된 이 회사가 김봉진 대표(43)의 ‘우아한형제들’(배달의민족)이다. 김 대표는 “처음에는 음식점 전단을 줍는 것이 일이었고, 길거리를 발로 뛰면서 보이는 대로 다 주웠다”고 말했다. 2011년부터 7차례에 걸쳐 받은 외부 투자액은 5000억 원이 넘는다. 투자를 받을 때마다 기업 가치는 계속 올랐다. 이달 13일, 배달 앱 세계 1위인 독일의 딜리버리 히어로(DH)는 우아한형제들을 40억 달러(약 4조6700억 원)에 인수했다. 지난달 글로벌 뷰티 기업인 에스티로더에 인수된 한국의 화장품 브랜드 ‘닥터자르트’를 만든 사람은 이진욱 해브앤비 대표(43)다. 건축학과를 졸업하고 건축감리회사에서 일하던 이 대표는 피부과에서 비비크림을 접한 뒤 사업 아이디어를 얻었다. 2004년 28세의 나이로 이 대표가 자본금 5000만 원으로 시작한 닥터자르트를 에스티로더는 2조 원에 사갔다. 수천만 원의 자본금으로 시작한 사업을 수조 원의 글로벌 회사로 성장시킨 자수성가 최고경영자(CEO)들의 성공 스토리는 그 자체로 많은 청년들을 창업으로 이끈다. 실제로 최근 국내 벤처업계에는 실력을 가진 젊은 창업가들이 속속 등장하고 있다. 인터넷전문은행 예비인가를 따낸 토스의 이승건 대표(37)는 서울대 치의학과를 졸업하고 치과 의사로 일하다 ‘기업으로 이 사회를 좀 더 좋은 곳으로 만들고 싶다’는 생각으로 2013년 비바리퍼블리카 법인을 설립했다. 간편송금 서비스를 선보인 토스는 성장을 거듭해 국내 기업으로는 처음으로 2017년 ‘세계 100대 핀테크 기업’ 중 35위로 이름을 올렸다. 모텔 종업원 출신으로 사회생활을 시작해 숙박앱 ‘야놀자’를 창업한 후 유니콘 기업으로 성장시킨 이수진 대표(41), ‘검은사막’으로 단숨에 유니콘으로 도약한 게임 개발사 ‘펄어비스’를 이끌고 있는 스타 게임개발자 출신 김대일 의장(39) 등은 한국 벤처업계의 새로운 주역들이다. 최근 중소벤처기업부와 벤처기업협회가 발표한 ‘2018 벤처천억기업’ 조사에 따르면 지난해 한국에서 매출 1000억 원이 넘은 벤처기업은 587곳이었다. 이 587곳의 전체 종사자는 22만5442명이다. 재계 순위로 따지면 삼성(25만여 명)에 이어 두 번째로 많은 인력을 고용하고 있는 셈이다. 이들의 전체 매출액은 134조 원으로 삼성, SK, 현대자동차에 이어 재계 4위 규모이다. 인공지능(AI), 사물인터넷(IoT) 등의 기술이 이끄는 새로운 경제 환경 속에서 한국 경제가 한 단계 더 도약하려면 다양한 시도를 하면서 성장하는 혁신 벤처기업들이 많아져야 한다. 과감한 규제 혁신으로 인재들이 적극 창업에 뛰어들게 하고, 대기업들의 벤처 투자를 활성화할 수 있는 방안도 속도를 내야 한다. “모든 위대한 것의 시작은 별 볼 일 없었다.” 김봉진 대표가 창업을 꿈꾸는 젊은이들에게 자주 하는 말이다. 애플과 아마존도 초기에 시행착오를 겪으며 성장했다. 안정적인 대기업 취업이나 공무원 시험 대신 가시밭길 창업을 선택한 이들을 진심으로 응원한다. 신수정 산업2부 차장 crystal@donga.com}

    • 2019-12-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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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패션 상품 배송에 친환경 비닐 포장재 도입

    롯데홈쇼핑은 다양한 친환경 사회공헌 활동을 전개해 지속 가능한 사회 구축에 앞장서고 있다. 2017년부터 환경재단과 함께 미세먼지 감소, 온실가스 감축, 리사이클링(재사용·재활용) 등을 주제로 친환경 캠페인을 벌이며 환경의 중요성을 적극 알리고 있다. 이달 10일에는 서울 성산동 문화비축기지에서 ‘2019 에코페스트 인 서울(에코페스트)’을 개최했다. 에코페스트는 ‘지구에서 제대로 노는 법’이라는 슬로건 아래 시민들과 함께 환경의 지속가능성을 고민하는 친환경 행사다. 공연과 에코마켓, 토크 콘서트 등 다양한 프로그램이 진행됐고 5000여 명이 방문했다. 지난해 6월에는 환경재단과 세계환경의 날을 기념해 미세먼지 방지 캠페인의 일환으로 서울신촌에서 ‘STOP! 미세먼지, GO! 리사이클링’ 에코마켓을 진행했다. 롯데홈쇼핑은 1억 원 상당의 기금과 TV홈쇼핑에서 판매됐던 인기 패션, 잡화 등의 상품을 기증했다. 롯데홈쇼핑은 상품 포장 및 배송에도 친환경 부자재를 선도적으로 도입해 경영 전반에 녹색경영을 실천하고 있다. 올 4월부터 상품 배송에 친환경 비닐 포장재를 도입했다. 친환경 비닐 포장재는 사탕수수에서 추출한 100% 식물성 ‘바이오매스 합성수지’를 원료로 사용해 만들었다. 현재 롯데홈쇼핑에서 패션 상품 배송에 사용되는 비닐 포장재는 연간 약 400만 장에 달한다. 지난해 9월에는 신선식품 배송에 업계 최초로 친환경 아이스팩을 도입했다. TV홈쇼핑을 통해 판매되는 일부 신선식품을 시작으로 단계적으로 전체 신선식품 배송에 도입한다는 계획이다. 친환경 아이스팩은 버려지는 페트(PET)병을 재활용해 개발됐고, 내용물은 재활용 가능한 비닐과 물로만 구성되어 있다. 신수정 기자 crystal@donga.com}

    • 2019-11-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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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삼성물산, 청소년 직업체험-진로개발 도와

    삼성물산은 삼성의 사회공헌 비전 ‘함께 가요 미래로, Enabling People’에 맞춰 청소년 교육을 사회공헌 중점 분야로 선정해 활동하고 있다. 주니어 물산 아카데미는 삼성물산이 전문 연구팀과 함께 개발한 미래세대 교육 프로그램이다. 학생들에게 특색 있는 학습 기회를 제공하고, 4차 산업혁명 시대에 필요한 인재 양성에 기여한다는 취지에서 개발됐다. 건축(건설부문)과 무역(상사부문), 의류·디자인(패션부문), 테마파크(리조트부문)에 이르는 삼성물산의 사업 아이템을 학습 소재로 활용해 학생들 스스로 창의적인 결과물을 만들어내는 ‘메이커 교육’이 주요 콘텐츠다. 각 분야에서 경험과 노하우를 쌓은 삼성물산 임직원 50여 명도 프로그램에 참여해 학생들의 직업 체험과 진로 개발을 돕는다. 주니어 물산 아카데미는 ‘자유학기제’에 참여 중인 중학생들을 대상으로 한다. 한 학기(15주, 총 30시간) 동안 전문 강사를 각 학교에 파견해 기본 교육을 진행한다. 학생들은 삼성물산 사업장을 방문해 여러 과제를 수행하며 다양한 산업 분야에 대한 관심과 이해를 높이고, 문제 해결 능력을 기르게 된다. 강의 방식에서 벗어나 학생들이 쉽고 재미있게 참여할 수 있는 활동으로 구성됐다. 2017년 성남 풍생중학교, 해남 송지중학교와 시범 사업을 거쳐, 2018년에는 공모를 통해 전국 총 15개 농·산·어촌 중학교 600여 명의 학생과 프로그램을 진행했다. 올해는 대상 학교를 확대해 상반기 10개교 450여 명, 하반기 10개교, 320여 명이 참여해 진행 중이다. 삼성물산 CSR위원회 이현수 사외이사(서울대 건축학 교수)는 “앞으로 보다 많은 학생에게 유익한 경험을 제공해서 4차 산업혁명 시대에 필요한 미래형 인재를 양성하는 데 기여하겠다”고 말했다.신수정 기자 crystal@donga.com}

    • 2019-11-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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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효과 없는 가격 통제 정책… 집값은 시장에 맡겨야[광화문에서/신수정]

    2007년 한 부동산 개발회사(시행사) 사장은 노무현 정부가 민간택지에도 분양가상한제(분상제)를 확대 적용하기로 하자 직원들을 불러 모았다. 그동안 벌었던 돈을 직원들에게 퇴직금 조로 나눠주면서 사장은 이렇게 말했다. “앞으로 몇 년이 될지 모르겠지만 일단 이걸로 버텨봐라. 분상제 적용되면 이 일 못 한다. 손해 보고 사업할 수는 없다. 분상제 없어지고 시장이 괜찮아지면 다시 부르겠다.” 20년 넘게 부동산 업계에 몸담고 있는 이가 시행사 사장에게 직접 들었던 말이라며 전해준 이야기다. 노무현 정부는 2007년 9월 분상제 민간택지 적용을 본격 시행했다. 분양가를 통제해 집값을 잡아보겠다며 꺼낸 카드였다. 분양가가 낮아지면 시행사들은 수지를 맞추기 힘들어 분양을 꺼리고 주택 공급은 줄어들게 된다. 수요는 줄지 않는데 공급이 줄어드니 가격이 오를 수밖에 없다. 2007년에 선보여졌던 분상제는 이 전철을 그대로 밟았다. 2007년 1월 72.5였던 한국감정원의 서울 아파트 실거래 가격지수는 2008년 5월 82.5까지 올랐다. 이후 이명박, 박근혜 정부를 거치면서 유명무실해진 민간택지 분상제를 문재인 정부가 다시 꺼내 들었다. 정부는 이달 6일 강남 4구와 마용성(마포 용산 성동구) 등 서울 27개 동에 분상제를 적용한다고 발표했다. 아직 한 달도 되지 않아 본격 효과를 거론하기엔 이르지만 분상제 도입 취지가 무색할 만큼 집값이 주춤하기는커녕 계속 오르고 있다. 한국감정원에 따르면 18일 기준 서울 주간 아파트 가격은 0.10%로 전주(0.09%)보다 상승 폭이 확대됐다. 강남 4구의 아파트값은 0.14% 뛰어 지난해 9·13대책 이후 가장 큰 폭의 상승세를 보였다. 경기 과천, 부산 등도 올라 상승 지역은 확산되는 분위기다. 최강 카드로 여겨지던 분상제로도 집값이 잡히지 않는 현실에 부동산 시장은 덤덤하다. 예상했던 결과여서다. 분상제 도입을 앞두고 많은 이들은 공급 축소에 따른 가격 상승과 청약 열풍을 우려했다. 최근 서울 아파트 중에서는 실거래가 기준으로 최고가를 경신한 곳이 많다. 인기 단지의 청약 경쟁률은 세 자릿수를 넘고 청약 커트라인은 만점에 육박한다. 정부는 실수요자의 내 집 마련 부담을 줄여주고 주택시장 안정을 위해 분상제를 확대 적용하는 것이라고 여러 번 밝혔다. 요즘 집만 생각하면 가장 가슴이 답답한 이들은 무주택 실수요자다. 급격히 오른 집값을 보면 무리해서라도 대출을 받아 진작 집을 사지 못한 자신이 미워진다. 로또가 된 청약은 점수도 점수지만 대출 제한 때문에 현금 부자들이나 가능하다. 시장에서는 정부가 부동산 문제를 바라보는 시각부터 바꿔야 정책 목표인 실수요자 중심의 안정적 시장 관리가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 우선 강남 집값을 가격 통제를 통해 잡겠다는 환상부터 버리라는 조언이 많다. 한 부동산 전문가는 “강남 집값을 잡고 싶으면 재건축·재개발 규제를 풀어주고, 다주택자 양도세를 완화시켜 집을 팔게 해 공급을 늘려야 한다”고 말했다. 한국의 부동산 시장은 여러 정부의 냉·온탕 정책에 적응하면서 웬만한 규제에는 내성이 생겼다. 부동산도 공급과 수요에 충실한 시장 원리에 맡겨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신수정 산업2부 차장 crystal@donga.com}

    • 2019-1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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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현미 “분양가 관리 회피지역, 상한제 대상으로 반드시 지정”

    6일 서울 지역 27개 동이 민간택지 분양가상한제 적용 지역으로 지정됐지만 이는 시작일 뿐이다. 정부는 부동산 시장이 안정되지 않을 경우 언제든지 추가로 적용 지역을 지정할 계획이다.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은 이날 열린 주거정책심의위원회 모두발언에서 “후분양 등을 통해 정부의 분양가 관리를 회피하려는 단지가 있는 곳은 반드시 (분양가상한제 적용 지역으로) 지정하겠다”고 강조했다. 어떤 식으로든 분양가 상승을 억제하겠다는 의지를 표명한 것이다. 김 장관은 또 “시장 불안 움직임이 확대될 경우 모든 정책수단을 총동원해 추가 대책을 강구하겠다”고 밝혔다. 분양가상한제 이외의 정책도 고려하겠다는 의미다. 김 장관은 현재 서울 일부 지역에서 진행 중인 자금조달계획서 점검 강도를 최고 수준으로 높이겠다고도 밝혔다. 김 장관은 “최근 시장 상승세를 야기하는 투기 수요의 자금조달계획서를 조사함으로써 자금 출처를 면밀히 들여다볼 방침”이라며 “이 과정에서 편법 증여나 대출 규제를 준수하지 않은 사례, 불법 행위와 시장 교란 행위가 발견되면 관계기관에 통보해 엄중히 대처하겠다”고 말했다. 국토부는 올해 10월 ‘서울 지역 실거래 관계기관 합동조사’에 착수해 8월 이후 실거래 신고내역과 자금조달 계획서 전체를 확인했다. 이 과정에서 이상거래로 의심되는 1536건을 우선 살펴보고 있다. 이르면 이달 내 1차 조사결과를 발표할 계획이다. 내년 2월부터는 실거래 상설조사팀을 구성해 전국의 실거래 신고를 상시 모니터링하고, 이상거래를 발견하면 즉시 조사할 계획이다. 김 장관이 이날 분양가상한제와는 별도의 ‘추가대책’을 언급했고, 지난달 30일 김상조 대통령 정책실장도 집값을 잡기 위한 종합대책을 준비하고 있다는 취지의 발언을 했다. 집값 상승을 그만큼 심각하게 보고 있다는 방증으로 보인다. 한국감정원에 따르면 지난달 서울 아파트값은 전월 대비 0.6% 상승하며 9·13 대책이 발표된 지난해 9월 이후 1년 만에 최대 상승폭을 기록했다. 정부가 분양가상한제 도입 계획을 발표한 올해 7월부터도 4개월 연속 상승세다. 추가 대책으로는 전·월세 상한제와 채권입찰제, 재건축 연한 연장 등이 시장에서 거론되고 있다. 하지만 내년 총선 등 정치 일정 때문에 더 강력한 정책은 도입하기 쉽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안성용 우리은행 부동산투자지원센터 팀장은 “내년 4월 총선을 앞두고 있어 정부 입장에서 저항이 심한 대책은 내놓기 어려울 것”이라고 전망했다. 신수정 기자 crystal@donga.com정순구 기자 soon9@donga.com}

    • 2019-1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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