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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유튜브 과학채널 AsapSCIENCE 인간의 청각 오류, 즉 ‘착청(錯聽·auditory illusion)’을 소재로 한 동영상이 세계적 화제다. 영상은 12일 미국 유명 커뮤니티 사이트 레딧에 올라온 게시물이다. 녹음된 음성이 ‘로럴’로 들리는지 ‘얘니’로 들리는지를 묻는 질문에 ‘로럴이다’ ‘얘니다’ ‘둘 다 들린다’ ‘둘 다 아니고 완전히 다른 소리다’ 등 갖가지 의견이 난무한다. 유사품으로 장난감 캐릭터 명칭이 ‘브레인 스톰(brainstorm)’과 ‘그린 니들(green needle)’ 중 무엇인지를 구별하라는 동영상도 등장했다. 2015년 온라인 세상을 달궜던 ‘파검(파랑·검정)’ vs ‘흰금(흰색·금색)’ 드레스 대결 저리 가라다. 유튜브의 유명 과학채널 ‘최대한 빠른 과학(AsapSCIENCE)’은 이번 논쟁에 대한 흥미로운 분석을 내놨다. 우선 이 동영상을 접하기 전 ‘얘니’와 ‘로럴’ 중 무엇을 먼저 들었느냐에 따른 점화 효과(priming effect)가 상당한 영향을 미친다고 했다. 두 단어의 철자가 많이 다르지만 음성학적 발음은 큰 차이가 없다고도 덧붙였다. 또 컴퓨터·스마트폰·헤드폰 등 어떤 기기로 재생하느냐에 따라 소리가 많이 달라지고 주파수가 높은 소리에 대한 개개인의 민감도도 큰 영향을 미친단다. 특히 나이가 들면 높은 주파수 음역의 소리를 잘 듣지 못하므로 젊을수록 ‘얘니’, 나이가 많을수록 ‘로럴’로 들린다는 설명은 수백 번 들었어도 ‘오로지 로럴’이었던 기자에게 씁쓸함을 안겼다. 비단 청각뿐일까. 인간의 오감이 얼마나 불완전한지를 알려주는 증거는 차고 넘친다. 같은 길이의 선이지만 양 끝의 화살표가 안과 밖 중 어디로 향했느냐에 따라 바깥 화살표의 선이 더 길어 보이는 ‘뮐러리어 착시’, 특정 현상에만 주의를 집중하면 같은 시공간에 고릴라처럼 큰 물체가 지나가도 인지하지 못하는 ‘부주의 맹시(inattentional blindness)’는 시각의 한계를 잘 보여준다. 사고로 팔다리를 잃은 사람들이 존재하지 않는 신체 부위에 대해 여전히 감각을 느끼는 ‘환상사지(phantom limb)’는 촉각 오류의 대표 사례다. 즉 우리가 보고 듣고 만지고 냄새 맡는 것에 대한 100%의 확신은 위험하다. ‘내가 봤는데 A가 옳다’ ‘내가 들었으니 B가 맞다’는 태도는 그 자체로도 오류를 내포할 뿐 아니라 다양성과 다원주의가 중요한 현대사회에 어울리지도 않는다. 현실은 어떤가. “네 청력에 문제 있는 거 아냐? 완전히 ‘로럴(얘니)’인데?” 정도면 양반이다. “이게 얘니(로럴)라고 주장하는 넌 사문난적!”이라는 사람들만 넘친다. ‘내로남불 DNA’를 뼛속까지 장착한 정치인, 남이 나와 다른 신앙을 가질 수 있다는 사실을 용납할 수 없는 종교인, 자신과 정치 성향이 다른 사람들을 ‘적폐’ ‘×까’로 매도하는 사람들…. “내가 너고, 네가 나”라는 말은 드라마 주인공에게나 어울린다. 나는 네가 아니고 너도 나일 수 없다. 이 작은 사실을 인정하는 것이 그리 어려운 일일까. 하정민 디지털뉴스팀 차장 dew@donga.com}
지인의 얘기다. 어머니와 사소한 언쟁을 벌이다 감정이 격해졌다. “엄마는 늘 이런 식이야. 나를 감정 쓰레기통 취급한다고”라고 쏘아붙이자 그의 모친이 되물으셨다. “대체 그 말이 뭔 뜻이냐?” 칠십 노인에게 감정 노동이란 단어가 익숙할 리 만무. 다툼도 흐지부지 끝났단다. 비슷한 모습을 종종 본다. 핵심은 “내가 너를 어떻게 키웠는데 감히”와 “당신의 자기만족일 뿐 내가 원한 건 아니었다”의 대립. 여기에 성(姓)이 다른 식구가 생기고 내 집 마련, 양육, 간병 등 경제사회학적 문제가 겹치면 기껏 5∼6명인 가족 구성원 사이에서도 ‘만인의, 만인에 대한 투쟁’이 벌어진다. 일본 유명 영화감독 기타노 다케시가 가족을 ‘남이 안 보면 내다버리고 싶은 존재’로 정의한 이유다. 미 시사주간지 뉴요커는 최근 일본의 ‘가족 대여(rent-a-family)’ 산업을 집중분석했다. 홀몸노인, 싱글맘, 과년한 처녀총각 등이 회당 수십만, 수백만 원을 내고 배우자, 자녀, 약혼자 등을 빌린다. 고객이 원하면 자녀의 학교 상담에도 동행하고 가짜 결혼식도 가능하다. 돈으로 맺어진 계약 관계이지만 고객 만족도가 상당하다. 외동딸과 의절한 지 반년 만에 아내까지 잃은 60대 회사원 니시다 가즈시게 씨. 외로움에 지친 그는 ‘패밀리 로맨스’란 가족대여 회사를 통해 아내와 딸을 빌렸다. 처음 셋은 카페에서 차를 마시고 헤어졌다. 만남이 계속되면서 니시다 씨의 집에서 음식을 만들어 먹고 속깊은 얘기까지 나누게 됐다. “대여 딸과의 대화를 통해 진짜 딸이 왜 집을 나갔는지 조금 이해하게 됐다. 딸에게 계속 집으로 돌아오라고 말한다. 곧 다시 만날 수 있지 않을까.” 니시다 씨의 말이다. 다소 기괴하거나 소름 끼칠 수 있다. 과연 바다 건너 일이기만 할까. 우리도 ‘식구(食口)’의 개념은 사라진 지 오래다. 명절이 아니면 다 같이 모이기도 힘들고 모인들 서로 스마트폰을 들여다보기 바쁘다. 심심하면 등장하는 존속살인과 친부모의 아동학대 사건은 어떤가. 엄부자모(嚴父慈母), 희생, 헌신, 효심 등이 대표했던 기존 가족제도는 싫든 좋든 박물관 속 유물로 전락했다. 역설적으로 그럴수록 가까운 이의 사랑, 신뢰, 지지를 갈구하는 수요는 더 늘어난다. 현대사회학의 기념비적 결과물인 ‘하와이 카우아이섬 종단 연구’. 미 심리학자 고(故) 에미 워너가 이끄는 연구진은 1955년 범죄와 알코올 중독이 만연한 카우아이섬의 신생아 833명이 18세가 될 때까지 추적했다. 훗날 그중 특히 더 열악한 환경에서 자란 201명의 삶을 살펴봤더니 놀랍게도 72명은 환경의 영향을 받지 않고 훌륭한 사회인이 됐다. 비결은 단순했다. 어떤 상황에서도 그들을 믿어주고 응원해준 단 한 사람이 있었기 때문. 그 버팀목은 가족, 선생, 지인, 친구 등 다양한 형태로 존재했다. 돈 없는 부모와 공부 못하는 자식을 서로 사람 취급 안 하는 가정에서 버팀목이 생겨날 리 만무하다. 또래집단, 회사 등에서도 마찬가지다. 피가 섞였든 섞이지 않았든 우리는 다른 이에게 버팀목 노릇을 하고 있을까. 하정민 디지털뉴스팀 차장 dew@donga.com}
“페이스북이 동영상 부문에서 유튜브와 경쟁하겠다고? 우리를 따라 해서 이길 수 있을까? 아기들 사진이나 열심히 유통할 것이지….” 수전 워치츠키 유튜브 최고경영자(CEO)는 올해 2월 한 콘퍼런스에서 페이스북에 대한 질문을 받자 이렇게 말했다. 조롱과 경멸이 섞인 답변 뒤로 유튜브가 페이스북을 제치고 ‘대세’가 됐다는 자부심이 가득했다. 지난달 미국 조사기관 퓨리서치센터가 올해 미국 성인의 소셜미디어 이용률을 조사한 결과 유튜브는 73%로 페이스북(68%)을 제쳤다. 페이스북은 해당 조사가 시작된 2012년부터 6년간 부동의 1위였지만 올해 조사 대상에 처음 포함된 유튜브에 밀렸다. 유튜브란 ‘외부의 적’ 못지않게 마크 저커버그 페이스북 창업주를 괴롭히는 것은 ‘내부의 적’ 아닐까. 하버드대 동문인 크리스 휴스 공동 창업자, 숀 파커 초대 사장, ‘좋아요’ 버튼을 만든 개발자 저스틴 로즌스타인, 차마스 팔리하피티야 부사장, 초기 투자자 로저 맥너미 등 한때 생사고락을 나눈 이들이 최근 “페이스북이 사회를 작동하는 방식을 파괴하고 있다”며 잇달아 비판을 가하고 있다. 이들은 저커버그 개인이 아니라 페이스북이란 플랫폼의 운영 방식에 대한 본원적 의문을 제기한다. 단순히 회사 요직에서 멀어진 데 따른 보복성 발언으로 넘길 수 없는 이유다. 그 정점에 있는 사람이 페이스북의 초대 타기팅 광고 담당자이자 사용자 데이터를 수익으로 전환하는 플랫폼 개발에 앞장선 안토니오 가르시아 마르티네즈. 2013년 퇴사한 그는 지난해 내부고발 성격이 짙은 책 ‘카오스 멍키’를 통해 페이스북의 속살을 낱낱이 까발렸다. 마르티네즈에 따르면 페이스북에서 사내 보안은 이용자 개인 정보보다 훨씬 중요하다. 보안팀은 옛 동독 비밀경찰 슈타지처럼 직원들을 엄격히 감시한다. 저커버그가 직원에게 보내는 이메일의 첫 문장은 “메일 내용을 공유하지 말라. 안 그러면 보안팀이 출동한다”다. 혁신과 문제 해결이란 미명하에 법을 회피하려는 문화가 만연하며 아무도 이를 개선하려 하지 않는다고 폭로했다. 그는 저커버그가 회사를 이렇게 운영하는 이유가 더 많은 ‘돈’ 때문도 아니라고 했다. 전 세계인이 페이스북 로고가 있는 파란 창을 들여다보게 하겠다는 순수한 ‘열정’에 기인하며 이를 감안할 때 저커버그는 ‘교주’, 직원들은 ‘신도’와 유사하다고 일갈했다. “물욕이 있는 사람은 돈으로 살 수 있고 행동도 예측가능하다. 광신자는 아무리 많은 돈으로도 그 광기가 어디까지 이를지 짐작할 수 없다. 페이스북은 그런 곳이다.” 저커버그는 회사 창립 14년이 지난 지금도 CEO, 이사회 의장, 최대주주를 겸하고 있다. 그는 지난달 17일 전대미문의 정보유출 사고가 불거진 후에도 경영 일선 후퇴는 없을 것임을 분명히 했다. 하지만 지금은 “이사회 의장직을 포기할 생각이 없다”는 말 대신 진솔한 사과와 진정성 있는 대책 마련에 나설 시점이 아닐까. 22억 명의 사용자를 보유한 플랫폼 제국의 황제가 유출 파문 당사자인 케임브리지애널리티카에만 책임을 전가하는 듯한 태도로 일관하는 것이 영 씁쓸하다. 하정민 디지털뉴스팀 차장 dew@donga.com}
미국 뉴욕타임스의 정보기술(IT) 전문기자 파하드 만주(40). 남아프리카공화국 태생의 인도계 미국인인 그는 IT 전문매체 슬레이트와 월스트리트저널(WSJ)을 거쳐 2014년부터 NYT에서 일하고 있다. 만주는 지난해 3월 ‘집에 여러 대의 카메라를 설치해 두 아이의 일거수일투족을 녹화하고 실시간으로 클라우드에 저장한다. 그들의 어린 시절을 영원히 기억하기 위해서’란 글을 써 IT 전문기자의 면모를 과시했다. 이랬던 그가 1년 만에 정반대의 글로 큰 반향을 일으켰다. 만주는 이달 7일 “올 1월부터 두 달간 모든 뉴스 앱과 소셜미디어를 끊었다. 그 대신 NYT, WSJ, 이코노미스트 등 인쇄 매체로만 뉴스를 접하며 더 나은 사람이 되는 경험을 했다”고 밝혔다. 만주는 지난달 미국을 떠들썩하게 했던 플로리다주 고교 총기난사 사건을 하루 뒤 신문으로 접했다. 그는 “그 하루 동안 수많은 전문가가 사건의 진위와 배경을 상세히 분석했다. 또 이를 공들여 취재한 심층 기사를 읽었기에 ‘범인이 이슬람국가(IS) 일원이거나 이번 사건이 올해 미국에서 18번째로 일어난 학교 총기사고’란 가짜 뉴스를 접하지 않았다. 당연히 쓸데없는 에너지 소모와 시간 낭비도 없었다. 우리의 실제 삶은 느리게 진행되고 진실을 아는 데에는 시간이 필요하다”고 했다. 만주에 따르면 뉴스의 디지털화는 사람들로 하여금 자신이 듣고 싶은 것만 듣고, 보고 싶은 것만 보고, 생각이 비슷한 사람들끼리만 어울리도록 하는 폐해를 낳는다. 특히 소셜미디어의 알고리즘이 이를 극단적으로 부추기므로 소셜미디어만 끊어도 상당수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 “반드시 종이 신문을 읽을 필요는 없지만 뉴스를 소비하는 양식을 재정립하라. 하루에 딱 1번 뉴스 앱을 보거나 미 정치전문 온라인 매체 액시오스의 잘 정리된 뉴스레터를 구독해도 좋다. 핵심은 검증되지 않은 속보 대신 깊이와 정확성으로 무장한 뉴스를 읽는 것이다.” 전통매체 기자의 신문 읽기 종용이 속 보이는 주장일 수 있다. 역설적으로 만주의 주장이 널리 알려진 것도 소셜미디어 덕분이다. 허나 이를 감안해도 그가 던진 화두는 가볍지 않다. 가짜 뉴스가 넘쳐나는 세상에서 뉴스 생산, 유통, 소비 전 과정에서 정확성과 질을 높이려는 시도가 없다면 그 피해는 사회 전체가 져야 하기 때문이다. “모든 글 중 오직 한 사람의 피로 쓴 글만 사랑한다. 피로 글을 써라. 그래야 그 피가 곧 혼(魂)임을 알 수 있다.” 니체의 말이다. 속보 경쟁과 짜깁기로 일관하는 언론, 좋은 콘텐츠에 정당한 대가를 지불하지 않으면서 ‘기레기’만 탓하는 소비자, 자극적인 뉴스만 도드라지게 강조하는 소셜미디어와 포털 모두가 변하지 않는다면 그나마 남아있는 ‘피 같은 뉴스’도 완전히 사라질지 모른다. 하정민 디지털뉴스팀 차장 dew@donga.com}
“나라를 통치하거나 딸을 단속할 수 있지만 둘을 동시에 할 순 없다.” 26대 미국 대통령 시어도어 루스벨트가 ‘워싱턴 사교계의 꽃’인 맏딸 앨리스 루스벨트(1884∼1980)에게 한 말이다. 그의 첫 아내는 출산 이틀 만에 숨졌다. 어머니 얼굴도 모르는 딸이 가여웠던 권력자 아버지는 딸을 금지옥엽으로 길렀다. 앨리스는 10대 시절부터 백악관에서 담배를 피우고 수많은 남자와 염문을 뿌렸다. 미 언론은 빼어난 외모와 돌출 행동으로 유명한 그를 ‘앨리스 공주’ ‘드레스를 입은 야생동물’로 불렀다. 1905년 9월 19일 21세의 앨리스가 인천항에 도착했다. ‘대통령 아버지를 대신한 아시아 순방’ 목적을 내세웠지만 개인적 외유에 가까웠다. 당시 러일전쟁에서 승리한 일본은 한국에 노골적 야욕을 드러냈고 고종은 미국의 지지가 절실했다. 하지만 고종은 미국이 두 달 전 자신들의 필리핀 지배와 일본의 조선 지배권을 교환하는 ‘가쓰라-태프트 밀약’을 맺었음을 까맣게 몰랐다. 그래서 앨리스에게 황제 전용 열차와 가마를 내주고 지나는 길까지 미리 고쳐놓으며 극진히 대접했다. 앨리스는 10박 11일의 방한 기간 내내 관광에 바빴다. 압권은 동대문구 홍릉을 찾았을 때. 그와 일행은 능 앞 석마(石馬)에 올라 사진을 찍었다. 홍릉은 일본 자객에게 시해당한 명성황후가 묻힌 곳이다. 당시 황실의 외교 의례를 맡았던 독일 여성 엠마 크뢰벨은 자신의 책에 이렇게 썼다. “그토록 신성한 곳에서 그토록 무례한 짓을 저지르다니. 하지만 앨리스는 자신이 무슨 행동을 했는지도 모르는 듯했다.” 20세기 초 약소국이 겪어야 했던 비운의 역사를 단적으로 보여준다.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의 딸 이방카 고문(37)이 25일 평창 올림픽 폐회식을 찾는다. 정부가 정상급 의전을 제공하기로 했지만 그를 사로잡을 파격적인 ‘플러스알파’가 필요하다. 이방카가 좋아서가 아니다. 싫든 좋든 세계 최고 권력자의 딸이고 정식 직함 없이 한국을 찾았던 앨리스와 달리 ‘백악관 고문’ 타이틀도 갖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이 자녀들은 물론 생후 16개월부터 중국어를 배운 이방카의 딸 아라벨라(7)를 ‘꼬마 외교관’으로 활용하는 모습을 보면 정치인에게 가족이 얼마나 중요한 자산인지 알 수 있다. 무엇보다 이방카는 미국의 첫 여성 대통령이 될 수도 있는 인물이다. 최근 미 정계에 큰 반향을 일으킨 언론인 마이클 울프의 책 ‘화염과 분노’에 따르면 이방카는 이미 대선 출마 계획을 세워놓은 상태다. 이방카의 방한 성과가 한 치 앞을 예단할 수 없는 한반도 정세에 큰 영향을 미치는 것은 물론이고 앞으로도 국제사회의 변수로 작용할 수 있다. 이방카가 지난해 11월 일본을 찾았을 때 아베 신조 일본 총리는 최고급 료칸에서 프랑스 요리를 대접했고 직접 꽃다발과 선물을 줬다. 이방카가 이끄는 여성기업인지원기금에도 무려 5000만 달러(약 540억 원)를 내놓았다. 이 기회를 어떻게 이용하느냐는 우리에게 달렸다. 하정민 디지털뉴스팀 차장 dew@donga.com}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수감 353일 만에 석방됐습니다. 정형식 서울고법 판사는 “이 부회장이 경영권 승계를 위해 박근혜 전 대통령에 부정 청탁했다는 특검 주장을 받아들일 수 없다”고 했죠. 문재인 대통령의 “개헌안 준비” 발언으로 6·13 지방선거를 앞둔 정계가 더 요동칠 전망입니다. 이 외 남성교사 갈수록 줄고 있는 초등학교 현실, 안전사고 시 생존 수칙 등 오늘의 주요 뉴스를 30초 브리핑으로 만나보시죠. 하정민 기자 dew@donga.com}
1. 北 현송월 20일 서울 온다북한이 현송월 삼지연관현악단 단장을 비롯해 7명의 예술단 대표단을 20일 파견. ·자세히: 북측은 19일 통일부에 보낸 통지문에서 “북측 예술단 파견을 위한 사전점검단 파견을 위해 현송월 삼지연관현악단 단장으로 하는 7명의 대표단을 20일 경의선 육로를 이용해 파견한다. 체류 일정은 1박2일로 한다”고 알림. ·의미: 북한이 현송월을 지목한 이유는 여성이라는 상징성, ‘상식이 통하는’ 북한 정권 이미지를 대내외에 보여주기 위함이라는 분석이 많음.2. ‘고대 원형’ 한반도 스키, 106년 만에 한국에 일시 귀국현존하는 국내 최고의 스키이자 아시아에서 유일한 ‘네 구멍식 고대 원형 스키’가 평창 겨울올림픽을 맞아 106년 만에 일본에서 일시 귀국.¤배경: 이 스키는 일제 강점기인 1912년 한반도에 주돈한 일본 육군 제8사단 아부라카와 데이사쿠 중위가 함경남도에서 찾아내 니가타 현 조에쓰 시로 보냄. 아픈 역사를 상징하는 동시에 역사적 유물로서의 가치가 매우 큼.¤전망: 이 스키를 보려면 곤지암 스키장 내 ‘한국 스키 100년관’을 찾아야 함. 스키는 평창 겨울올림픽 기간까지 전시된 뒤 3월 중순경 일본으로 되돌아 감. LG그룹 서브원은 이 스키 전시를 위해 지난해 12월부터 다섯 차례나 일본을 방문했음.3. 검찰, 원세훈 전 국정원장 자택 압수수색검찰이 이명박 정부 시절 국가정보원 특수활동비(특활비) 유용 사건과 관련, 원세훈 전 국정원장 주거지를 압수수색. -배경: 검찰은 원 전 원장이 이미 알려진 미 스탠퍼드대 송금 및 개인 사무실 인테리어 비용 지출 등을 제외하고도 추가로 국정원 특활비를 유용한 정황을 포착.-전망: 이명박 정권을 향한 검찰 수사가 더욱 확대될 전망. 검찰은 원 전 원장이 2010년 7~8월 사이 쇼핑백 2개에 5만 원 권으로 현금 2억 원을 청와대에게 전달한 것으로 파악. 하정민 기자 dew@donga.com}
서울 강남구 대치동에 사는 다둥이 엄마 K(38)입니다. 7세, 5세, 4세, 2세 올망졸망한 애 넷 키우다 보면 하루가 어떻게 지나가는지도 모르죠. 저는 지난해 7월 대치동에 온 ‘새내기 맘’. 대치동 지리도 익숙지 않은 제가 요즘 예전에 살던 동네 엄마들에게서 하루 수십 통의 문의 전화를 받느라 바쁩니다. 집값이 자고 나면 수천만 원씩 오르는 데다 정부가 유치원·어린이집 영어 수업을 금지하려 한다는 소식에 그렇지 않아도 사교육 메카인 대치동 학원가가 문전성시거든요. 비록 전세살이지만 저도 대치동 상황에 대해 몇 자 적어봅니다. 강북에서 나고 자란 저는 대치동에 대한 편견이 있었습니다. 애들을 쥐 잡듯 잡아 학원 뺑뺑이를 돌리는 극성 엄마들의 소굴로만 여겼죠. 하지만 큰아이 초등학교 입학이 다가오니 남편이 대치동행을 강력히 주장하더군요. 돌잡이 막내를 등에 업고 2주 만에 이사를 마치느라 아직도 온몸이 뻐근합니다. 이사 직후 초등생 전용 영어학원 ‘빅3’라는 ‘I××, 렉××, 트××’를 돌았습니다. 수업료는 예상보다 비싸지 않았고 미국 교과서를 토대로 만들었다는 교재도 인상적이더군요. 가장 놀라웠던 건 “영어는 무조건 초등학교 때 끝내야 해. 그래야 중고교 때 수학과 과학에 ‘올인’할 수 있어. 압구정동 주민처럼 자식에게 빌딩을 물려주거나 해외 유학을 턱턱 보내줄 수 있는 진짜 부자(?)가 아닌 우리는 애들 교육이라도 잘 시켜야 돼”라는 주변 엄마들. 그 의견에 동의하지 않으면서도 ‘대치동에 너무 늦게 왔나’란 불안감에 시달렸습니다. 대치동에 오래 산 엄마들은 “최근 집값은 정부가 올려놨다”고 하죠. 지난 몇 년간 대치동 학원 경기가 예전만 못 했답니다. 4차 산업혁명이니 인공지능이니 해서 기존 일자리가 없어지는데 ‘똑똑한 월급쟁이 돼 봤자 별것 없다’는 인식이 커졌다는 거죠. 자율형사립고와 국제중고교가 강북과 지방에 세워지자 발 빠른 엄마들이 먼저 ‘대치동 탈출’을 선언했고요. 그런데 정부가 자사고와 외고를 일반고로 전환하고 영어 수업까지 금지한다니 초등학생과 미취학 아동을 중심으로 대치동 입성 전쟁이 다시 벌어진 겁니다. 요즘 대치동 유명 학원에 다니려면 입학 여부를 결정짓는 시험조차 대기표를 받아야 한다는 말이 나옵니다. 살겠다는 사람은 많은데 집은 제한돼 있으니 학원가 한복판에 세워진 대치동 신축 30평대 아파트가 23억 원이란 악 소리 나는 호가에도 매도자가 없는 거죠. 제가 사는 집도 6개월 만에 3억 원이 넘게 올랐습니다. 당연히 1년 반 후 전세 재계약 때 그만큼 전세금을 올려줘야겠죠. 집이 있는 엄마들 상당수도 이 상황을 반기진 않아요. “‘떼부자’나 ‘사회악’으로 보는 시선이 부담스럽다. 양극화가 심해지는 세상이 내 새끼한테 좋을 것 같지도 않다”고 합니다. 밤톨만 한 제 아이들도 제가 하지 말라는 행동을 더 합니다. 어른이야 오죽할까요. 강남에 살 이유가 늘었는데 정부에서 “사지 마. 나빠” 한다고 그 말을 듣겠습니까. 게다가 최소한 정부 안에서는 손발을 좀 맞추셔야죠. 경제 정책은 부동산 규제와 세금을 강화한다면서 교육 정책으로는 없던 대치동 수요까지 생겨나도록 하니 이 무슨 엇박자입니까.※지난해 7월부터 대치동에서 거주 중인 주부 김 모씨(38)의 이야기를 각색했습니다. 하정민 디지털뉴스팀 차장 dew@donga.com}
남북이 9일 판문점 고위급 회담을 통해 북한이 평창올림픽에 선수단과 고위급 인사를 포함한 대규모 방문단을 파견하고 우리는 필요한 편의를 보장하기로 합의했습니다. 올림픽으로 교류 물꼬를 튼 남북이 군사회담에서도 평화 기류를 이어갈 수 있을지 관심이 높습니다. 정부가 서울 강남과 세종시를 중심으로 7만 명이 넘는 불법 부동산 거래 혐의자를 적발했습니다. 오늘의 주요 뉴스를 동아일보 30초 브리핑으로 만나보시죠.하정민 기자 dew@donga.com}
연일 최고시청률을 경신하고 있는 채널A 화제 예능 ‘나만 믿고 따라와, 도시어부’. 21일 방송에선 3명의 멤버와 신화 이민우는 전남 완도를 찾을 예정입니다. ‘겨울의 별미’ 방어를 낚기 위해서인데요. 이들은 파도가 몰아치는 거친 겨울 바다에서 어른 팔뚝만한 굵기의 대방어를 낚기 위해 고군분투했다네요. ‘상남자’ 포스를 풍기며 등장한 이민우는 “이건 낚시가 아니라 사냥”이라며 젖 먹던 힘까지 쏟아냈습니다. 특히 방어를 잡은 뒤 ‘4전 5기의 신화’ 홍수환 챔피언의 말투를 흉내내며 “엄마. 나 방어 잡았어”를 외쳐 웃음을 안겼는데요. 이들이 보여줄 ‘상남자 방어 낚시’의 진면목이 궁금하시죠? 또 잡은 방어로는 어떤 별미 요리를 보여줄까요? 오늘(21일) 밤 11시 ‘나만 믿고 따라와 도시어부’에서 확인하세요. 본방사수!!!하정민 기자 dew@donga.com}
국민의당과 바른정당 통합이 추진되면서 정치권 안팎에서 시끄럽다. 누리꾼 사이에선 ‘영호남 통합의 본보기’란 긍정론과 ‘지방선거를 위한 정치 공학에 불과하다’는 부정론이 팽팽히 맞섰다. 통합을 옹호하는 쪽의 의견은 이렇다.lilc****는 “중도 개혁의 핵심가치는 진보, 보수가 가진 장점은 가져오고 단점은 버려 합리적인 개혁을 하자는 데 있다. 안보는 보수, 경제와 민생 등의 내치는 진보를 기준으로 삼되 균형을 잃지 않고 유연하게 장점만을 취해야 한다. 지역주의를 타파하고 좌우 대립을 종식시킬 합리적인 개혁정당을 만들 절호의 기회를 놓쳐서는 안 될 것”이라고 했다. mnew****는 “영남+호남 통합의 본보기로 한국 정치를 혁신해달라”고 했다. clio****는 “한국 정당정치의 희망이 엿보인다. 진짜 새 정치를 기대한다”고 당부했다. 통합을 야합으로 보는 목소리도 적지 않았다. ldes****는 “민주당에서 문재인에 밀리니까 호남 세력들과 탈당해 국민의당 만들더니 대선에서 떨어지고 호남에서 지지를 못 받으니까 국민의당 사람들 몇 명 데리고 바른정당으로 간다는 건가. 바른정당이 과연 종착점이겠나. 철새 정치인”이라고 비판했다. sunn****은 “합당 당명은 ‘국민 배신의 당’으로 해라. 대구를 배신한 유승민과 광주를 배신한 안철수가 무슨 새 정치고 중도냐”고 지적했다. haha****는 “보수층은 보수 통합을 원하지 국민의당과 통합을 원치 않는다. (한국당과의) 보수 통합보다 국민의당과 통합을 바라는 건 표 안 되는 응원이나 하는 세력이 아니겠나”라고 했다. 정치인들의 반응도 각양각색이다. 하태경 바른정당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에 “통합 과정에서 유승민, 안철수 대표의 괄목할만한 리더십 성장이 보인다. 안 대표는 과거 ‘초딩 정치’를 한다고 비판받았는데 ‘뚝심 정치인’ 이미지를, 까칠하다는 비판을 받았던 유승민 대표도 ‘포용적 형님 정치’를 보여주고 있다. 귀족 노조와 재벌이라는 좌우 양 극단의 기득권을 배제하고 혁신 미래를 만들어가겠다”고 적었다. 반면 박지원 전 국민의당 대표는 “합당 반대파 공격이 무서워 의원총회도 못 나오고 도망간 안철수 대표는 ‘도철수’”라며 “유승민 대표와 바른정당에게 끌려 다니고 압도당할 것”이라고 비판했다.하정민 기자 dew@donga.com}
채널A 고품격 시사 예능 ‘외부자들’이 오늘(19일) 밤 방송에서 논란의 ‘한·중 정상회담’을 다룬다. “중국이 여러 면에서 문재인 대통령을 홀대했다”는 부정론과 “중국의 태도보다 그 속에 가려진 성과를 봐야 한다”는 긍정론이 엇갈리는 가운데 외부자들 패널 4명도 이 주제에 대해 팽팽한 의견 대립을 보였다. 안형환 전 의원은 “이번 국빈 방문은 한국 외교 역사상 전무후무한 굴욕”이라고 비판했다. 전여옥 작가도 “중국의 각종 결례를 잊어선 안 된다”고 동조했다. 반면 진중권 교수는 “중국의 태도 논란에 대한 집착은 유치하다”고 반박했다. 정봉주 전 의원은 “외교적으로 우리가 이긴 측면도 있다”고 주장했다. 오늘 밤 11시 ‘외부자들’ 본방에서 확인하세요. 하정민 기자 dew@donga.com}
18일 질병관리본부가 이틀 전 이대목동병원 신생아 중환자실에서 숨진 미숙아 4명 중 3명에게서 ‘시트로박터 프룬디’균이 검출됐다고 밝혔다. 누리꾼들은 이대목동병원의 행태를 비난했다. 청와대 국민청원 홈페이지에도 책임자를 문책하라는 의견이 쏟아지고 있다. q999****는 “멸균 상태여야 할 신생아 집중케어실이 세균으로 인한 감염? 기가 차다. 이게 비단 이대목동병원 뿐일까? 작고 여린 생명이 뭘 잘못했다고 죄도 없는 아이를 일찍 천사 곁으로 보내시나. 의료진들은 진심으로 사과하라”고 요구했다. doll****은 “병원의 위생관리에 문제가 있다. 손바닥으로 하늘을 가리지 말고 솔직히 다 털어놔라. 변명할수록 의심만 커진다. 국민은 안다. 병원이 얼마나 환자들을 막 대하는지를”이라고 비판했다. only****는 “이대목동병원만큼 지저분하고 더러운 종합병원도 흔치 않다. 의사들 가운도 얼마나 더러운지 모른다”고 지적했다. jjsd****는 “10년 전 내 아들도 신생아 때 이대목동병원에서 고생했다. 멀쩡한 아기를 입원시켜놓고 항생제 주사를 자꾸 놓기에 ‘아직 검사 결과가 안 나왔는데 왜 항생제 주사를 놓으세요?’라고 물었더니 간호사가 그냥 가버리더라”고도 했다. 빠른 진상 규명을 요구하는 목소리도 많았다. mi10****는 “이런 최첨단 시대에 진상 규명이 한 달이나 걸린다니 말이 되느냐. 그동안 부모들은 피가 마를 거다. 우리나라에서 못 하면 외국이라도 보내 진상 규명을 하라. 부모들은 한 번 안아보지도 못 하고 기사 보는 내 가슴도 이리 미어진다”고 적었다. shak****는 “한 달이면 은폐할 거 다 은폐하고, 감출 거 다 감추고, 도망갈 놈들 다 도망가고. 빼돌릴 거 다 빼돌리고, 외국으로 튈 놈들 다 튀고도 남는 시간이다. 객관적인 외국 의료진과 수사관들 불러들여라”고 주장했다. 한편 자신을 내과의사라고 밝힌 누리꾼 depo****는 사고 원인과 관련, “내과 의사로서 개인적으로 가장 가능성이 높다고 생각하는 사고 원인은 잘못된 약물 주입이다. 담당 간호사가 약물을 잘못 혼합해 투여했을 가능성이 가장 크다. 다만 사고가 났을 당시 원래 용액이 그대로 보존되어 있지 않으면 담당 간호사나 병원이 인정하지 않는 한 원인 규명이 어렵다”고 했다. 하정민 기자 dew@donga.com}
김소영 전 MBC 아나운서가 이영자, 김숙, 김광규, 홍진경 등이 소속된 아이오케이 컴퍼니의 TN엔터사업부와 전속계약을 체결했다.아이오케이 컴퍼니는 12일 김 전 아나운서와의 전속계약 사실을 밝혔다. 김 전 아나운서는 지난 2012년 MBC 신입 공채 아나운서로 입사해 'MBC 뉴스데스크', 'MBC 뉴스투데이' 앵커 등을 맡았다. 뉴스 외에도 '통일전망대', '잠 못 드는 이유 김소영입니다', '김소영의 영화음악', '굿모닝 FM 노홍철입니다'의 '세계문학전집' 코너 등에 출연했다.이후 지난 8월 MBC를 퇴사해 최근에는 마포구에서 책방을 운영하며 다양한 활동을 하고 있다.김 전 아나운서는 지난 4월 MBC 아나운서 선배인 오상진과 결혼했다. 두 사람은 tvN '신혼일기2'에 출연해 알콩달콩 신혼생활을 공개한 바 있다.소속사 측은 "최근 김소영 전 아나운서와 계약을 체결하고 2018년을 활발하게 시작하기 위한 채비를 마쳤다. 아이오케이의 비전과 걸맞은 지성과 미모를 겸비한 최고의 인재와 손을 잡은 만큼 최고의 시너지를 내기 위해 물심양면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전했다.한편 김 전 아나운서는 SBS플러스 스타일라이프 예능프로그램 '남자다움 그게 뭔데'에서 이현우와 함께 MC로 발탁돼 본격적인 예능 활동을 예고했다.동아닷컴 디지털뉴스팀 dnews@donga.com}
미국 빌보드 ‘핫100’ 차트 28위로 K팝 그룹 최고 성적, 미국 3대 시상식 ‘2017 아메리칸 뮤직 어워즈(AMAs) 라이브’ 단독 무대, 미국 피플 선정 ‘세계에서 가장 인기 있는 보이그룹’, 올해 세계 트위터 계정 중 최다 트윗 및 국내 최다 리트윗 기록…. 세계 최고 아이돌에 등극한 ‘방탄소년단(BTS)’의 위력입니다. SM이나 YG 같은 대형기획사 소속이 아닌 이들이 세계적 스타가 된 이유는 무엇일까요? 직접 프로듀싱한 음악, 청춘에게 위로와 공감의 메시지를 던지는 가사, 칼 군무와 파워 넘치는 율동도 있지만 소셜미디어를 통한 팬과의 적극적 소통을 빼놓을 수 없죠. 방탄소년단의 트위터 계정은 한국인 최초로 팔로어 1000만 명을 돌파했는데요. K팝의 지평을 한껏 넓힌 방탄소년단의 인기 비결을 공개합니다. 하정민 기자 dew@donga.com}
날로 화제를 더하고 있는 채널A ‘나만 믿고 따라와, 도시어부’. 지난달 30일 방송에서는 멤버들이 궂은 날씨 때문에 낚시를 취소하고 저녁 식사를 즐기는 모습이 나왔죠. 이날 저녁 식탁에는 무려 50마리의 생선이 올랐는데요. 학꽁치 튀김, 전갱이 구이, 전갱이 회 무침이 줄줄이 나오는 모습에 멤버들 입이 함박만하게 벌어졌죠. 특히 ‘규든 램지’ 개그맨 이경규는 물론 래퍼 마이크로닷과 배우 한은정도 요리사로 가세해 실력을 뽐냈습니다. 프로그램의 정체가 낚시 방송인지 ‘먹방’인지 헷갈릴 정도로 꿀맛 같은 저녁을 즐긴 도시어부 멤버들. 과연 내일(7일) 방송에서는 어떤 모습을 보여줄까요? 매주 목요일 밤 11시 나만 믿고 따라와, 도시어부 본방사수!!!하정민 기자 dew@donga.com}
《 ‘솔루션 저널리즘(solution journalism).’ 최근 미국 미디어 업계에서 각광받는 이론이다. “언론이 사회 문제 고발과 비판에 그치지 말고 이를 해결하는데 기여해야 한다”는 거다. 언론이 권력 감시를 넘어 적극적인 현실 개입을 하라는 취지다. 양극화 등 난제를 다루려면 언론의 역할도 과거와 달라져야 한다는 이유에서다. 1990년대 말 처음 등장한 이 용어를 대중화한 사람이 있다. 2013년 2월부터 미국 뉴욕 맨해튼에서 대안 미디어 성격의 비영리단체 ‘솔루션 저널리즘 네트워크(SJN)’를 운영해 온 뉴욕타임스(NYT) 객원기자 티나 로젠버그(57)와 캐나다 언론인 겸 저술가 데이비드 본스틴(54)이다.》 둘은 2010년 10월부터 NYT 오피니언 면에 주 1회 칼럼을 쓴다. ‘고치기(Fixes)’란 제목의 이 연재물에서 “솔루션 저널리즘으로 사회 문제를 해결하자”고 제안했다. 이를 위해 뜻이 맞는 사람들을 모아 SJN을 설립했다. 현재 SJN에는 전·현직 기자 14명 등 22명의 직원이 근무한다. SJN은 지난 4년간 NYT, 워싱턴포스트(WP), BBC 등 대형 언론과 100여 개 미 지역 언론에 솔루션 저널리즘을 설파했다. 교육받은 기자만 4000명이 넘는다. SJN 웹사이트()에도 솔루션 저널리즘 기법으로 작성된 2000여 개 기사, 각종 자료와 데이터 등이 빼곡하다. SJN을 ‘미디어를 위한 미디어’로 부르는 이유다. 비용은 빌 앤드 멀린다 게이츠 재단 등 유명 재단과 후원자 기부금으로 충당한다. 9월 18일 미국 뉴욕 맨해튼 28번가에 있는 SJN 사무실에서 솔루션 저널리즘에 대한 속 깊은 이야기를 들어봤다.○ 대안 없는 비판은 ‘사회악’ 기자와 만난 로젠버그 SJN 공동 대표는 30년 경력의 베테랑 언론인. 미 노스웨스턴대에서 커뮤니케이션 학사, 석사 학위를 받았다. NYT 등에서 일하며 중남미, 동유럽 등 제3세계 전문 기자로 활동했다. 그가 ‘공산주의 잔재를 처리하지 않으면 동유럽 각국 개혁이 실패할 수 있다’고 지적한 저서 ‘유령의 땅(The Haunted Land)’은 1996년 퓰리처상 일반 논픽션 부문을 수상했다. 세 아이를 키우며 전업 기자에 한계를 느낀 그는 ‘고치기’ 코너를 도입하면서 객원 기자로 변신했다. 로젠버그 대표가 솔루션 저널리즘에 매료된 건 2000년. 그는 NYT에 ‘말라위 등 아프리카 빈국에 공급되는 에이즈(AIDS) 치료약이 너무 비싸 많은 사람이 숨진다. 그 원인은 대형 제약사의 폭리와 이를 눈감은 빌 클린턴 정권’이라는 기사를 쓰려 했다. 그러나 그의 에디터는 “이런 우울한 기사를 7000자나 쓸 수 없다”며 거절했다. 설득할 자료를 찾던 중 브라질 국영 제약회사에서 복제약을 싸게 만들어 공급하고 있음을 알게 됐다. 그는 “싼값에 에이즈 치료약을 구할 수 있다고 보도했더니 큰 반향이 있었다. 이것이 진짜 언론의 역할이라고 느꼈다”고 했다.솔루션 저널리즘 네트워크 소개 영상○ 문제의 해결 과정과 방식을 탐구 솔루션 저널리즘의 핵심은 문제가 발생했을 때 사람들이 어떻게 ‘해결’하고 그 ‘과정과 방식’은 어떠한지를 알리는 데 있다. 비슷한 문제를 남들은 어떻게 해결했는지, 우리는 왜 못 하는지, 어떻게 해결책 도입이 가능한지를 알려주는 게 중요하다는 얘기다. 그는 SJN 교육이 기성 언론의 변화를 일으킨 대표 사례로 오하이오주 클리블랜드 지역 언론 ‘플레인딜러’의 납 페인트 고발 보도를 들었다. 플레인딜러는 2014년 가을 “저소득층 거주지 쿠야호가 카운티의 많은 집들이 1978년부터 사용이 금지된 납 성분 페인트로 칠해졌다. 이것이 지역 어린이들이 겪는 각종 질병의 원인일 수 있다”고 보도했다. 다른 지역 언론도 비슷한 보도를 내놨지만 별 반향이 없었다. 1년 뒤 플레인딜러 기자들은 솔루션 저널리즘 교육을 받고 완전히 새로운 기사를 약 20차례 내보냈다. ‘과거 뉴욕주 로체스터에서 납 페인트 문제가 터졌을 때 로체스터시와 주민들이 관련자를 엄벌하고 지방정부 법을 바꿔 문제를 해결했다’는 내용이었다. 새로운 기사가 나가자 그동안 이를 무시했던 클리블랜드 정치인들이 달라졌다. 문제를 해결하라는 여론도 거셌다. 결국 시 정부는 주민 공청회를 연 뒤 납 페인트 사용 감시 체계를 강화하고 예산과 인력을 늘렸다. 로젠버그 대표는 “많은 미 지역 언론이 청소년 범죄, 교육, 보건 등 공공 부문 기사에 솔루션 저널리즘 기법을 도입하고 있다”고 했다. 이어 “SJN은 기자 개개인이 아닌 뉴스룸 전체와 부서 단위의 교육을 실시한다”며 “위계질서가 강하고 보수적 조직 문화를 지닌 언론사의 변화는 경영자와 편집국 간부가 주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티나 로젠버그 인터뷰 SJN 공동 대표 인터뷰○ 디지털 시대에 적합한 고(高)관여 기사 로젠버그 대표에게 “당신도 기성 언론에서 일해 ‘사실(fact)과 객관성(objectivity)’을 중시하는 분위기를 알지 않느냐. 왜 언론인에게 사회운동가 역할을 주문하느냐”고 물었다. 그는 “부정적 기사는 공권력과 사회에 대한 불신과 무관심을 키운다. 언론이 사회의 부정적 측면만 부각하면서 정작 해결책은 내놓지 않아 이 불신을 부추기고 있다”고 답했다. 소셜미디어 및 포털과의 경쟁, 광고 감소 등에 시달리는 기성 언론이 솔루션 저널리즘에 투자할 여력이 부족하진 않을까. 로젠버그 대표는 “솔루션 저널리즘으로 쓴 기사는 고(高)관여(engagement) 상품이라 디지털 시대의 언론이 생존을 위해 반드시 도입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미 언론협회(APA) 조사에 따르면 독자들은 솔루션 저널리즘 기법으로 쓴 기사를 더 많은 시간을 할애해 읽고 해당 미디어를 재방문하는 비율도 높았다. 그는 “BBC가 솔루션 저널리즘 기법으로 만든 ‘나의 완벽한 나라(My Perfect Country)’ 프로그램은 35세 이하 젊은 시청자의 호응이 높았다”고 했다. 솔루션 저널리즘이 자칫 소(小)영웅주의나 단기 해결책만 도출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그는 “문제를 해결할 일말의 계기라도 마련할 수 있다면 그것부터 보도하고, 또 실패 사례에서도 배울 게 있다는 점을 중시한다”고 답했다. 훌륭한 해결책을 제시했더라도 그 이후까지 항상 완벽한 건 아니다. 로젠버그 대표는 “과거 해결책이 잘 작동하고 있는지, 아니라면 왜 그런지를 추적하는 것 또한 우리의 일”이라며 “솔루션 저널리즘은 영미권 언론의 소유물이 아니므로 다른 나라 언론도 이를 활용하길 바란다. 우리의 도움이 필요하면 언제든 한국을 찾겠다”고 말했다. 뉴욕=하정민 기자 dew@donga.com QR코드를 스캔하면 ‘세계의 뉴미디어를 가다’ 인터랙티브 사이트()로 이동합니다. 각국 뉴미디어를 취재하며 촬영한 생생한 인터뷰 동영상, 사진, 각종 모바일 전용 콘텐츠를 즐길 수 있습니다. }
‘연예인 특혜 논란’에 휩싸인 배우 박수진이 사과문을 공개했지만 같은 시기 삼성병원 신생아 중환자실(니큐·NICU)에 있던 다른 엄마들의 추가 폭로가 이어지면서 논란이 커지고 있다. 특히 박수진의 행동이 인큐베이터 ‘새치기’가 아닌 ‘버티기’라는 주장까지 나오면서 삼성병원까지 비난의 대상이 되는 분위기다. dell****은 “진짜 어이가 없다. 조부모 출입은 일도 아니었다. 그 위중한 곳에 두 달간 편안히 알 박기를 하다 퇴원에 모유 수유까지 하다니. 병원을 산후조리원으로 생각했나? 다른 아이 엄마들은 아이가 생사를 오가는 하루하루를 눈물로 버티고 있었을 텐데 매니저를 대동해서 도넛 상자 들고 오고, 모유 수유하고, 조부모 데리고 왔다갔다하고 정신이 제대로 박힌 건가?”라며 강력 비판했다. xxsa****는 “삼성병원 니큐(신생아 중환자실) A셀이 8자리 뿐이고 삼성병원 니큐로 전원하기 위한 대기가 줄을 잇고 있는데 어떻게 박수진 아기만 두 달간 A셀에 있다가 퇴원할 수 있느냐. 그 안에 있는 아가들은 정말 생과 사의 기로에서 힘겨운 싸움 중”이라고 지적했다. doda****도 “당신네들 이기심에 더 위중한 아가들이 치료 기회도 못 받으며 고통받고 심지어 사망했을 수도 있다니. 이 (배용준) 부부 평생 TV고 언론이고 안 보고 싶다”고 비난했다. babu****도 “아기를 키우는 사람이 자기 아기 귀중한 것만 먼저 알면 안 된다. 그 상황에서 진짜 위중한 그 한 자리가 간절한 아기는 밀리는 거다. 이걸 생각 못 했다는 게 제일 소름끼친다. 이기심, 개인주의, 특혜로 인한 사리분별의 끝을 본다”고 적었다. 삼성병원을 질타하는 목소리도 높았다. idfo****는 “의료사고를 내고 특혜까지 주고도 뒤로 쏙 빠져있는 삼성병원도 조사하고 관련차를 처벌해야 한다. VIP가 특혜를 요구하면 1초에 생사를 다투는 아이들과 부모들이 간절하게 바라는 그 곳을 무려 두 달이나 내 주는 게 당연한 건가? 이 특혜로 몇 명의 아이들과 부모들이 고통 받았을 지 생각도 못 하는 병원과 이 부부의 천박함의 끝을 본다”고 비판했다. hell****도 “사망 직전 아이를 보러 간 피해자 조부모도 일반 면회로 돌리는 삼성병원 클라스. 생명이 생명으로 안 보이는 구나. 생명을 다루는 곳에서”라고 했다. ssba****는 “애 조산하고 인큐베이터 넣고 제정신인 산모 없다. 애가 죽어 가는데 한 자리 차지한 연예인도 어이없고 저런 병원 따위는 문을 닫아야 한다”고 주장하기도 했다.하정민 기자 dew@donga.com}
‘바다낚시의 메카’ 제주도에 당도한 ‘나만 믿고 따라와, 도시어부’ 멤버들. 이 프로그램에 두 번째로 등장한 여성 손님인 배우 한은정까지 가세해 분위기는 한껏 달아올랐죠. 그러나 거친 파도와 궂은 날씨로 낚시가 쉽지 않았는데요. 급기야 ‘철수’ 이야기까지 나왔고 개그맨 이경규는 아예 드러눕기까지 했죠. “제주도까지 와서 포기할 수는 없다”며 급기야 대한민국 최남단 마라도까지 간 멤버들!끝없는 기다림에 지쳐갈 때 쯤 드디어 도시어부 멤버들을 찾아온 물고기가 있었는데요. 이 미지의 빨간 물고기의 정체는 무엇일까요? 내일 밤(30일) 밤 11시, 본 방송에서 확인해보세요! 매주 목요일 밤 11시 본방사수!!!하정민 기자 dew@donga.com}
북한이 29일 대륙간 탄도 미사일(ICBM)을 발사한 것을 두고 누리꾼 대부분은 북한을 강력 비판하며 우리 정부의 강력한 대응을 주문했다. topa****는 “북한 바보들은 미국 본토 타격하는 핵무기를 완성하면 미군이 철수하고 남한을 적화통일해서 빼앗을 수 있다고 착각하나 보다. 너희들이 핵무기 완성해도 하나도 바뀌는 것이 없다. 오히려 경제 제재만 강화될 뿐”이라고 지적했다. love****는 “이제 동해 바다에 미국 항공모함이나 이지스함이 들어올 것이다. 대놓고 이 나라에 작은 괌 기지가 생기는 거다. 너희들이 거기다 대고 사격할 수 있겠냐. 깡으로 쏜다 해도 그게 미국으로 가진 않기에 너희가 말하는 미국 본토 타격이 불가능하다. 결국 우리끼리 죽자고 쏘는 것”이라고 했다. 미국이 북한을 공격할 것이라는 의견도 나왔다. pyy6****는 “북한 너희들 까불다간 북조선 전역이 화장터 된다.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돌면 전 인민이 전부 타 죽는다”고 했다. with****는 “(김정은이) 자살하는 길로 가는 듯 하다. 오사마 빈라덴 꼴 난다”고 했다. 한편에선 북한의 미사일 기술력에 놀라움과 우려를 표시하기도 했다. spri****는 “5분이면 서울이 불바다가 된다. 연평도처럼 중단거리 미사일에 대비해야 한다. 북한이 기습 도발하면 사전 포착도 어렵고 막아내지도 못한다”고 걱정했다. mang****도 “기술 개발도 대단한데 발사 시점까지 계산했다”고 했다. 정부와 정치권의 미온적인 대응을 질타하기도 했다. saqe****는 “북한이 저렇게 될 때까지 우린 뭐했나. 여야 구분 없이 국민을 보호 못 하고 불안하게 한 죄 국민한테 무릎 꿇고 사과하고 용서를 빌어라. 싸움질만 하지 말고”라고 일갈했다. ma12****는 “북한이 핵폭탄을 완성해서 다 죽게 생겼는데 인도적 지원금을 이야기하며 돈을 보내고 대화해야 한다고 한다”고 정부의 태도를 문제삼았다. yinz****는 “이제 공은 트럼프한테 넘어갔다. 항모 3척으로도 북한의 핵개발 의지를 꺾지 못 했으니 평창 겨울올림픽 끝나고 전쟁을 시작할 것 같다”고, fool****도 “대화로 해결하기에는 너무 멀리 왔다. 전쟁만이 답일 듯 싶다”고 했다. 전쟁 가능성에 대한 걱정이 늘고 있는 셈이다.하정민 기자 dew@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