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하기
배우 남보라가 결혼을 발표했다.남보라는 20일 자신의 유튜브 채널 ‘남보라의 인생극장’에 ‘일본 여행하다가 프러포즈 받았어요’라는 제목의 영상을 올렸다. 공개된 영상에는 저녁식사 도중 남자친구의 청혼에 놀라는 남보라의 모습이 담겨 있다. 그는 연인이 준비한 웨딩링에 “깜짝 놀랐다”며 기쁨의 눈물을 흘렸다.남보라는 남자친구에게 “앞으로 둘이 정말 힘내서 행복하게 열심히 가보자. 내 동료가 돼라”며 화답했다. 또 팬들에겐 “깜짝 놀랐죠? 마음이 맞는 좋은 짝꿍을 만나서 평생을 함께 하기로 약속했다”며 “앞으로 둘이 예쁘게 잘 사는 모습 많이 보여드리겠다”고 전했다. 남보라는 13남매(8남 5녀)의 둘째이자 장녀다. 어릴 적부터 동생들을 살뜰히 챙기는 모습을 보여 ‘K-장녀’라고도 불린다. 2006년 연기자로 데뷔해 드라마 ‘해를 품은 달’ ‘효심이네 각자도생’ 영화 ‘써니’ 등에 출연했다. 지난해엔 제철과일 유통 사업을 시작했다고 밝히기도 했다. 조혜선 동아닷컴 기자 hs87cho@donga.com}
서울시가 바쁜 일상 속 이성과 만날 기회를 갖기 어려운 미혼남녀를 위해 단체미팅 행사를 마련했다. 최종 커플이 된 남녀에게는 최대 1000만 원 상당의 데이트권 등도 제공될 예정이다. 서울시는 우리카드와 함께 내달 23일 반포한강공원 세빛섬에서 ‘설렘, in 한강’을 개최한다고 20일 밝혔다. 행사는 서울에 거주하는 25~39세(1999년~1985년생) 미혼 남녀를 대상으로 한다. 참가 신청은 이달 21일부터 다음달 8일까지 온라인으로 접수 가능하다. 신청자들은 주민등록등본과 재직증명서, 혼인관계증명서 등의 서류를 반드시 제출해야 한다. 서울시는 신청자 중 남녀 각각 50명을 무작위로 추첨해 다음달 18일까지 개별 통보할 예정이다. 참가자들은 행사 당일 오후 3시부터 약 6시간 동안 한강 요트 투어를 비롯해 레크리에이션 게임과 일대일 대화, 칵테일 데이트 등 다양한 프로그램에 참여한다. 행사 마무리에는 마음에 드는 이성을 1~3순위까지 기재한 용지를 제출한다. 최종 커플 성사 여부는 이튿날 당사자들에게 개별 통지된다. 매칭된 커플에게는 최종 커플 수에 따라 최대 1000만 원 한도 내에서 데이트권 등을 제공해 특별한 추억으로 남을 수 있도록 지원한다는 계획이다. 서울시는 이성과 만날 기회를 찾지 못하는 청년들을 위해 이같은 행사를 기획했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피앰아이 조사에 따르면 전국 20~69세 남녀 3000명 중 64.6%가 ‘연애를 하고 있지 않다’고 답했다. 이 가운데 18%는 ‘만날 기회가 없어서’라고 했다. 김선순 서울시 여성가족실장은 “이번 행사를 통해 청년세대가 보다 열린 마음으로 만남에 대한 긍정적인 인식을 갖게 되기를 기대한다”고 했다. 조혜선 동아닷컴 기자 hs87cho@donga.com}
2025학년도 연세대 수시모집 논술시험 문제 유출 의혹과 관련해 일부 수험생과 학부모가 이르면 21일 서울서부지법에 시험 무효 소송을 제기한다. 연대세는 이번 논란에 대해 두 차례 사과와 재발 방지 대책 등을 발표했지만 수험생과 학부모들은 결국 법적 대응에 나서기로 한 것이다. 연세대 자연계열 논술시험에 응시한 수험생과 학부모 20여 명은 서울서부지법에 논술시험을 무효로 해야 한다는 취지의 집단소송과 논술전형에 대한 효력정지 가처분 신청을 제기할 예정이다. 앞서 12일 서울 서대문구 연세대에선 수시모집 논술전형이 진행됐다. 그런데 한 고사장에서 감독관이 시험 시간을 착각하면서 시험지가 1시간가량 일찍 배부돼 문제 일부가 유출됐다는 의혹이 일었다. 연세대 측은 시험 이튿날인 13일과 15일 등 두 차례에 걸쳐 사과문을 발표했다. 다만 “철저하게 조사한 결과 시험 시작 전 촬영된 문제지가 유출된 사실은 발견되지 않았다”고 했다. 재시험 또한 불가능하다는 입장을 밝혔다. 하지만 ‘시험지를 미리 받은 고사장에서 문제 3개에 대한 정보를 다른 고사장 수험생에게 인스타그램을 통해 전달했다’는 수험생의 증언이 추가로 나오면서 논란이 이어졌다.연세대는 촬영된 시험지가 커뮤니티 게시판을 통해 확산된 것과 관련해 신원이 특정된 2명과 특정되지 않은 4명 등 총 6명을 서대문경찰서에 업무 방해 혐의로 15일 고발했다. 16일에는 논술시험 과정에 공정성 훼손 사실이 있었는지 전반을 수사해 달라고 추가로 경찰에 의뢰한 상태다. 조혜선 동아닷컴 기자 hs87cho@donga.com}
최근 사살된 팔레스타인 무장단체 하마스의 최고 지도자 야흐야 신와르가 이스라엘을 기습 공격하기 전 땅굴로 거처를 옮긴 것으로 드러났다. 그의 부인으로 추정되는 여성은 피신하는 와중에도 4000만 원대 고가의 명품 가방을 챙겨들었다. 이스라엘방위군(IDF)은 지난해 10월 6일 오후 10시 44분부터 이튿날인 7일 오전 1시 32분 사이에 촬영된 폐쇄회로(CC)TV 영상 일부를 19일(현지시간) 공개했다. 지난해 10월 7일은 하마스가 이스라엘을 향해 대규모 기습 공격을 단행한 날이다. 이 공격을 기획한 자가 바로 신와르다. 이스라엘군은 신와르의 피신 영상을 수개월 전 가자지구에서 확보했다고 밝혔다.공개된 3분 9초짜리 영상에는 신와르와 여성 1명, 아이 2명이 땅굴 안에서 생수통과 침구 등을 옮기는 모습이 담겨 있다. 이스라엘군은 “잔인한 학살 전날 밤에도 신와르는 자신과 가족의 생존을 위해 바빴다”고 비판했다. 또 아비차이 아드라이 이스라엘군 대변인은 엑스(X·옛 트위터)를 통해 신와르 부인이 3만2000달러(약 4400만 원) 상당의 에르메스 버킨백 들고 있었다고 주장했다.이스라엘군은 죽기 직전까지 저항한 신와르를 팔레스타인 등에서 영웅화하는 분위기를 보이자 이를 차단하기 위해 영상을 공개한 것으로 보인다. 앞서 신와르가 사살되기 직전 촬영된 드론 영상에서 그는 폐허가 된 건물에 앉아 자신에게 다가오는 드론을 향해 막대기를 던졌다. 이에 압바스 아락치 이란 외무장관은 X에 “신와르는 전장에서 끝까지 용감하게 싸웠다”고 적었다. 이스라엘군은 19일 가자지구 남부에 전단을 살포하며 하마스 잔당에 투항을 요구했다. 전단에는 손가락이 잘린 신와르의 이미지를 인쇄했다. 또 아랍어로 “신와르는 너희들 삶을 망쳤다. 그는 어두운 터널에 숨어 있었고, 공포에 질려 도망치려다가 제거됐다”며 “무기를 내려놓고 인질들을 돌려주면 평화롭게 살 수 있다”고 적었다. 앞서 이스라엘군은 신와르의 손가락 일부만 잘라 신원을 확인했다. 조혜선 동아닷컴 기자 hs87cho@donga.com}
부산에서 70대가 몰던 택시가 오토바이와 승용차를 잇달아 들이받아 1명이 숨지고 3명이 다쳤다.20일 부산 중부경찰서에 따르면 전날 오후 2시 55분경 중구 자갈치시장 인근 교차로에서 A 씨(70대)가 몰던 택시가 신호대기 중이던 오토바이 3대와 승용차 1대를 추돌했다. 이 사고로 오토바이 운전자 B 씨(60대)가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숨졌다. 다른 운전자 3명은 경상을 입고 치료를 받고 있다. 사고 당시 A 씨는 음주 상태는 아니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 관계자는 “차량 급발진으로 인한 사고는 아닌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한편 경찰은 A 씨 등을 상대로 정확한 사고 원인을 조사 중이다. 조혜선 동아닷컴 기자 hs87cho@donga.com}
프랑스 축구의 레전드 티에리 앙리의 비빔밥 먹방이 포착됐다. 앙리는 현재 친선경기를 위해 국내에 머물고 있다. 그는 그간 좋아하는 한국음식 중 하나로 비빔밥을 꼽아왔다.앙리는 19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히카르두 카카, 클라렌서 세이도르프, 안드리 셰브첸코 등과 함께 비빔밥을 비비는 영상을 게재했다. 이들의 옆에는 넷플릭스 예능 프로그램 ‘흑백 요리사’에 출연한 이른바 ‘비빔대왕’ 유비빔 셰프도 자리했다. 앙리 등은 유 셰프의 지휘가 흥미롭다는 듯 웃어보였다. 앙리는 2009년 한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좋아하는 한국 음식으로 ‘비빔밥’을 꼽았다. 그는 2019년 방송된 손흥민 선수 다큐멘터리 tvN ‘손세이셔널’에선 “2022년 월드컵 때 프랑스 팀이 16강 진출에 실패해 좋지 않았다”면서도 “한국에 다시 찾았을 때 비빔밥을 먹게 됐는데 그때부터 좋아하게 됐다”고 말했다. 한편 20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는 ‘넥슨 아이콘 매치 : 창과 방패’ 친선경기가 열린다. 은퇴한 전설적인 축구 선수들이 공격팀(창)과 수비팀(방패)으로 나눠 맞대결을 치르는 방식이다. 앙리는 공격팀의 감독을, 박지성은 코치를 맡았다. 안정환과 이천수는 공격팀 선수로 그라운드를 누빌 예정이다. 조혜선 동아닷컴 기자 hs87cho@donga.com}
윤석열 대통령과 국민의힘 한동훈 대표가 21일 면담을 한다. 이번 만남은 한 대표가 독대를 요청한 지 약 한 달 만에 이뤄지는 것이다. 앞서 한 대표는 지난달 24일 윤 대통령과 당 지도부와의 만찬 회동 전 윤 대통령에게 독대를 요청했다. 대통령실은 18일 언론 공지를 통해 “윤 대통령은 다음 주 월요일(21일) 오후 4시 30분에 용산 대통령실에서 한 대표와 면담을 가질 예정”이라고 전했다. 한 대표는 일정이 정해진 후 이와 관련해 “변화와 쇄신 필요성, 민생 현안들에 대해 충분히 논의하겠다”고 밝혔다. 윤 대통령과 한 대표의 면담 자리에는 정진석 대통령비서실장이 배석할 예정이다. 당초 한 대표는 윤 대통령과의 독대를 원했지만 완전한 독대는 아닌 셈이다. 면담 시간을 감안할 때 현재로선 만찬 일정으로 이어지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 한 대표는 이에 대해 “대통령과 여당 대표가 정부와 여당을 대표해 국정을 논의하는 자리이니, 배석 유무는 중요하지 않다”고 전했다. 의제 제한은 따로 두지 않았다고 한다. 이번 면담은 최근 윤 대통령이 참모들에게 10·16일 재·보궐선거를 마친 뒤 한 대표와의 면담 일정을 검토하라고 지시하면서 이뤄지게 된 것이다. 윤 대통령 부인 김건희 여사의 여러 의혹 등으로 민심이 싸늘해지자 이를 수습하기 위해 내린 결정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한 대표는 윤 대통령과의 만남을 앞두고 김 여사의 의혹과 관련한 수위 높은 발언들을 이어가고 있다. 전날 최고위원회의에서는 △김 여사 관련 대통령실 인적 쇄신 △김 여사의 대외활동 중단 △김 여사 의혹 설명·규명 등 3대 요구 사항을 공식화했다. 이는 윤 대통령과의 만남에서 언급할 것으로 보인다.조혜선 동아닷컴 기자 hs87cho@donga.com}
방송인 박지윤과 최동석의 메신저 내용에서 불거진 ‘성폭행 논란’이 국민신문고 민원에 18일 접수됐다. 두 사람은 지난해 10월부터 이혼 소송을 진행해오고 있고, 최근에는 서로의 외도를 주장하며 상간 소송을 제기한 상태다. 이러한 와중에 ‘최동석이 성폭행을 하려 했다’는 박지윤의 주장이 담긴 메신저 내용이 공개되면서 파장을 낳고 있는 것. 민원인 A 씨는 이날 오후 국민신문고에 ‘경찰은 최동석, 박지윤 부부의 성폭행 사건을 철저히 수사하여 범죄 혐의가 드러날 시 엄히 처벌받게 해줄 것을 강력히 촉구하는 바’라는 제목의 민원을 접수했다. A 씨는 “최동석이 박지윤의 성적 자기결정권을 본질적으로 침해했는지 여부 등을 명확히 따져볼 필요성이 있다”고 주장했다. 해당 민원은 두 사람이 함께 거주했던 지역의 관할인 제주경찰청에 배정됐다. 민원 처리 기간은 최종 민원 처리기관의 접수일로부터 7일에서 14일 이내다. 제주경찰청 관계자는 통화에서 “내용을 확인 중”이라고 전했다. 2013년 성범죄에 대한 친고죄 규정이 폐지돼 피해자의 고소가 없더라도 가해자에 대한 수사를 할 수 있다. 문제의 ‘성폭행’ 발언은 전날 디스패치가 두 사람의 메신저 내용을 공개하며 알려졌다. 이 내용에 따르면 당시 박지윤은 “내가 (애들에게) 다 얘기할까? 너희 아빠가 나 겁탈하려고 했다. 성폭행하려고 했다”라고 보냈다. 두 사람 사이에는 자녀가 2명 있다. 이에 최동석은 “왜? 그건 부부끼리 그럴 수 있는 거야”라고 반박하자, 박지윤은 “부부끼리도 성폭행이 성립이 돼”라고 맞받았다. 실제로 대법원에선 2013년 처음으로 부부 간의 성폭행을 인정했다. 실질적인 혼인관계가 유지되는 경우라도 남편이 아내를 성폭행한 경우 강간 혐의로 처벌할 수 있다는 판결이었다. 대법원은 당시 “혼인이 개인의 성적 자기결정권에 대한 포기를 의미한다고 할 수 없고 성적으로 억압된 삶을 인내하는 과정일 수도 없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조혜선 동아닷컴 기자 hs87cho@donga.com}
60대 여성이 흉기를 들고 법원에 출입하려다 검색대에서 적발됐다. 18일 서울회생법원에 따르면 전날 오전 10시 51분경 서울회생법원 1층 출입구 보안검색대에서 A 씨(60대·여)의 가방 속에 들어 있던 법정반입 금지품목인 과도가 탐지됐다. 총 길이 20㎝(칼날 길이만 10㎝)에 달한 이 과도는 발견 당시 이른바 ‘뽁뽁이’라고 불리는 에어캡에 포장된 상태였다.당시 법원에서는 지난 8월 서울남부지법에서 재판 도중 흉기 피습을 당했던 가상자산 운용사 하루인베스트 이모 대표의 심문기일이 진행되고 있던 탓에 관련 범죄가 의심됐지만 무관한 것으로 확인됐다. 법원 측은 “A 씨는 개인회생사건의 채무자로 같은 날 오전 예정된 채권자집회기일에 참석하기 위해 (법원에) 방문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서울회생법원 관계자는 “(A 씨가 소지한 과도가) 상당히 위험성이 높은 흉기로 보이고, 경우에 따라 경범죄 처벌법, 폭력행위 등 처벌에 관한 법률 위반 소지도 있어 보여 경찰에 신고했다”면서 “향후에도 법정과 청사 보안을 위해 보안검색 절차를 철저히 진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조혜선 동아닷컴 기자 hs87cho@donga.com}
더불어민주당이 심우정 검찰총장과 이창수 서울중앙지검장, 최재훈 중앙지검 반부패수사2부장검사에 대한 탄핵소추를 추진하겠다고 18일 밝혔다. 중앙지검이 전날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사건과 관련해 윤석열 대통령의 부인 김건희 여사 불기소를 결정하자 검찰 수장과 수사를 이끈 검사에 대한 탄핵카드를 꺼내든 것이다.민주당 의원들은 이날 오후 국회 소통관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국민을 대신해 김건희 범죄 은폐 공범들을 탄핵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앞서 민주당 조승래 수석대변인은 최고위원회의 결과를 전하며 “국민들의 분노가 하늘을 찌르고 국민들이 행동에 나서고 있고 국회와 야당에도 행동을 요구하고 있다”고 탄핵 추진 이유를 설명했다. 절차와 시기에 대해선 원내지도부와 협의하겠다는 방침이다.민주당 이재명 대표는 같은날 오전 최고위원회의에서 “어제는 대한민국 법치의 사망 선고일”이라며 “도둑을 지키라고 월급 주면서 경비를 고용했더니 이 경비들이 깨도둑이 돼가지고 곳간을 털었다”고 했다. 이어 “이제 주인이 행동으로 나설 것”이라며 탄핵 추진을 예고했다.앞서 검찰은 전날 김 여사와 모친 최은순 씨의 자본시장법 위반 혐의에 대해 ‘혐의 없음’으로 처분했다. 민주당 ‘김건희 가족 비리 및 국정농단 규명 심판본부장’을 맡고 있는 김민석 최고위원은 17일 기자회견에서 “심 총장과 이 지검장 등 직무유기 및 은폐 공범 전원을 탄핵할 것”이라고 했었다. 민주당은 22대 국회에서만 검사 4명의 탄핵소추안을 발의한 상태다.조혜선 동아닷컴 기자 hs87cho@donga.com}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최근 벌인 경의선·동해선 도로 폭파를 언급하며 “적국인 한국으로부터 우리의 주권이 침해당할 때는 우리 물리력이 더 이상의 조건 여하에 구애됨이 없이 거침없이 사용될 수 있음을 알리는 마지막 선고나 같은 의미”라고 경고했다. 김 위원장은 17일 인민군 제2군단 지휘부를 방문해 “대한민국이 타국이며 명백한 적국이라는 엄연한 사실을 다시 한번 똑바로 새겨야 한다”면서 이같이 말했다고 당 기관지 노동신문이 18일 보도했다. 이어 “우리가 이미 천명한 대로 만일이라는 전제조건 하에서 우리의 공격력이 사용된다면 그것은 동족이 아닌 적국을 향한 합법적인 보복 행동”이라고 주장했다. 앞서 북한은 남북 화해·협력의 상징물인 경의선·동해선 연결도로 일부를 15일 폭파해 남북 육로를 완전히 차단했다. 김 위원장은 이에 대해 “단순한 물리적 폐쇄만의 의미를 넘어 세기를 이어 끈질기게 이어져 온 서울과의 악연을 잘라버리고 부질없는 동족 의식과 통일이라는 비현실적인 인식을 깨끗이 털어버린 것”이라고 설명했다. 남북 단절 의지를 재확인한 것이다.김 위원장은 이날 지휘관들로부터 ‘각이한 사태 발전’에 대비한 군사행동계획이 담긴 중요 문건을 보고받았다고 신문은 전했다. 이와 함께 공개된 사진에는 대형 지도를 테이블 위에 펼쳐놓고 무엇인가를 지시하는 김 위원장의 모습이 담겨 있다. 지도 대부분이 흐릿하게 처리됐지만, 유사시 접경 지역에 있는 2군단이 서울을 공격할 계획 등을 세운 것으로 보인다.조혜선 동아닷컴 기자 hs87cho@donga.com}
10대 쌍둥이 자매가 1년간 모은 용돈으로 불우이웃돕기 성금을 냈다. 자매의 선행은 올해로 벌써 3년째 이어지고 있다. 17일 충북 제천시에 따르면 제천여고 2학년생인 유지원·서원 자매는 최근 제천시 용두동 행정복지센터를 방문해 “주변에 어려운 이웃을 위해 써달라”며 후원금 70만 원을 기탁했다. 유 자매는 “용돈으로 모으는 돈이 큰 금액은 아니지만 작은 선행으로 어려운 이웃들이 희망을 가지고 살아가는 데 도움이 되고자 한다”고 말했다. 용두동 행정복지센터는 후원금을 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기탁해 소외계층을 위해 쓰일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조혜선 동아닷컴 기자 hs87cho@donga.com}
국민의힘 한동훈 대표는 17일 검찰이 김건희 여사의 도이치모터스 주가 조작 의혹에 대해 불기소 처분을 내린 것과 관련해 “수사 기록을 다 알 수 없으니 판단이 어렵지만, 검찰 설명이 국민 납득할 수 있을 정도인지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했다. 최근 한 대표는 윤석열 대통령과의 독대를 앞두고 김 여사의 의혹과 관련한 수위 높은 발언들을 이어가고 있다.한 대표는 이날 오후 기자들을 만나 ‘김 여사 불기소가 국민이 납득할 만한 결정이라고 보는가’라는 물음에 “중요한 것은 국민 우려를 불식시킬 수 있는 조치를 신속하게 하는 것”이라면서 이같이 말했다. 앞서 한 대표는 같은 날 오전에도 “의혹의 단초를 제공하고 제대로 설득하지 못해 민심이 극도로 나빠졌다”며 “(김 여사 의혹을) 이번에는 반드시 해소해야 한다”고 강조했다.한 대표는 다음 주 초 윤 대통령과의 독대가 예정돼 있다. 한 대표는 ‘김 여사 인적쇄신과 대외활동 중단을 대통령에게 요청할 건가’라는 질문에는 “어떤 말을 할 것인지 리스트업해서 말하는 건 적절해보이지 않는다”면서도 “중요한 문제라고 생각한다”고 했다. 한 대표는 이날 오전 최고위원회의에서 △김 여사 관련 대통령실 인적 쇄신 △김 여사의 대외활동 중단 △김 여사 의혹 설명·규명 등을 요구했다.한 대표는 “(김 여사 의혹들에 대해) 야당에서 과도한 문제 제기가 있고 설명할 부분이 있다고 생각한다”며 “그 문제에 대해서 적극 설명해서 국민들께 소상히 설명드리는 것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원내 지도부가 당정갈등을 우려한 데 대해선 “국민을 위해 옳은 방향이고 옳은 정치를 치열하게 토론하고 이견 있는 것을 갈등이라고 표현하는 건 동의하지 않는다”고 했다. 조혜선 동아닷컴 기자 hs87cho@donga.com}
“사법의 정치화를 경계하고, 재판의 독립을 이루도록 노력해야 한다.”이종석 헌법재판소장은 17일 서울 종로구 헌법재판소에서 열린 퇴임식에서 사법부가 경계해야 할 원칙을 이같이 강조했다. 이 소장 등 재판관 3명은 이날 임기가 만료돼 헌재에는 재판관 6명만 남게 됐다. 이 소장은 퇴임사에서 “헌법재판소의 현재 상황이 위기 상황이라고 느끼고 있다”면서 그 이유에 대해 짚었다. 그는 “최근 몇 년 사이에 권한쟁의심판, 탄핵심판과 같은 유형의 심판 사건이 크게 증가하고 있다”고 지적하며 “정치의 사법화 현상이 나타나면 뒤이어 사법의 정치화가 나타날 우려가 있다는 것은 많은 정치학자와 법학자들이 지적하는 바”라고 했다.이 소장은 “사법의 정치화 현상은 결국 헌법재판소 결정에 대한 불신을 초래해 헌법재판소의 권위가 추락할 것”이라며 “이는 법치주의와 삼권분립을 기반으로 하는 민주주의 질서를 해칠 것임이 분명하기 때문에 지금 이 시점에 헌법재판소 가족 모두는 우리 자신의 마음가짐과 의지를 굳게 해야한다는 의미에서 지적하고자 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소장은 2018년 10월 헌법재판관으로 임명된 후 지난해 12월 헌법재판소장에 취임했다. 이 소장과 함께 이영진·김기영 재판관도 이날 퇴임한다. 이번에 퇴임한 3명의 재판관은 모두 국회가 선출해야 하는 몫이다. 헌재는 재판관 정족수 7명을 채워야 사건을 심리할 수 있도록 한 헌재법 23조 1항의 효력을 정지하며 ‘헌재 마비’ 사태를 ‘응급 조치’로 막았다. 하지만 6명만으로 심리·결정할 경우 정당성 시비가 불거질 수 있는 데다 주요 사건에 대한 결정을 내리기란 사실상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조혜선 동아닷컴 기자 hs87cho@donga.com}
‘이태원 핼러윈 참사 부실’ 대응 혐의로 기소된 김광호 전 서울경찰청장에게 무죄가 선고됐다. 같은 혐의로 기소된 류미진 전 서울경찰청 상황관리관과 정대경 전 112 상황팀장도 무죄를 선고받았다. 2022년 10월 29일 서울 용산구 이태원 해밀턴호텔 옆 골목에서 압사 사고로 총 159명이 숨진 지 2년 만이다. 서울서부지법 형사합의12부(부장판사 권성수)는 17일 업무상 과실치사상 혐의로 기소된 김 전 청장과 류 전 관리관, 정 전 팀장에게 무죄를 선고했다. 김 전 청장은 이태원 핼러윈 축제 당시 인파 밀집으로 인한 위험성을 예견했음에도 경찰력 배치 등 필요한 조치를 다하지 않아 사상자 규모를 키운 혐의로 지난 1월 재판에 넘겨졌다. 앞서 검찰은 김 전 청장에게 금고 5년을 구형했다. 재판부는 “업무상 과실치사상 혐의 성립은 서울경찰청 조직 수장이나 업무담당자로서의 포괄적이고 일반적인 책임이 아니라 피고인 개인의 개별적인 형사 책임을 따질 수 밖에 없고 이는 엄격히 적용해야 한다”며 “검사가 제출한 증거에 있어서 이 사건 사고 관련해 합리적인 의심을 할 여지가 없을 정도로 피고인들의 업무상과실이나 인과관계가 있다고 볼 수 없다”고 판시했다.김 전 청장이 무죄를 선고받자 유가족들은 소리를 지르며 항의했다. 이들은 법정에서 “경찰이 왜 있나” “이게 나라냐” 등 강하게 비판했다. 10.29 이태원 참사 유가족협의회·10.29 이태원 참사 시민대책회의는 같은 날 성명을 통해 “재난 예방과 대응의 책무를 방기해 159명을 죽음에 이르게 한 주요 책임자들에 대해 죄를 물어야 함에도 법원은 이번 판결로 면죄부를 줬다”고 비판했다.앞서 재판부는 지난달 30일 같은 혐의로 기소된 이임재 전 용산경찰서장에 대해 “인파 밀집 등 정보 수집이 필요했음에도 축제 현장에 단 한 명의 정보관도 배치하지 않았다”며 금고 3년을 선고했다. 반면 박희영 용산구청장에 대해선 “자치구 관할 행정기관이 사전에 특정 장소를 통제하거나 밀집한 군중을 해산시키는 권한이 부여된 수권 규정이 존재하지 않는다”며 무죄를 선고했다.}
윤석열 대통령이 10·16 재·보궐선거 당일인 16일 용산 대통령실 인근에서 투표를 마쳤다. 부인 김건희 여사는 동행하지 않았다. 윤 대통령이 취임 후 김 여사와 함께 투표하지 않은 것은 지난 4·10 총선 이후 이번이 두 번째다. 최근 ‘공천 개입 의혹’ 등 김 여사와 관련한 각종 논란이 터져나오는 상황이다. 윤 대통령은 이날 오전 서울 용산구 용산공예관에 마련된 투표소에서 투표를 했다고 대통령실 정혜전 대변인이 밝혔다. 윤 대통령은 투표소에 도착해 선거사무원에게 “수고가 많다. 투표하러 많이 오셨나”라고 물으며 인사했다. 투표를 마친 후엔 현장을 지키는 참관인들에게도 “수고 많다”고 격려했다. 윤 대통령은 2022년 취임 이후 치러진 6·1 지방선거·국회의원 보궐선거에선 김 여사와 함께 투표소를 찾아 사전투표했다. 하지만 지난 4월 총선에서는 홀로 사전투표를 했다. 김 여사도 당시 서울에서 사전투표를 했으나, 사진은 공개되지 않았다. 당시 김 여사는 디올백 수수 의혹으로 공개 행보를 자제하던 시기였다. 조혜선 동아닷컴 기자 hs87cho@donga.com}
만취 상태의 운전자가 몰던 차량이 경찰청 주차장에 떨어졌다. 16일 울산경찰청에 따르면 경찰은 음주 상태에서 운전대를 잡은 50대 남성 A 씨를 도로교통법 위반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 A 씨는 전날 오후 10시 32분경 술을 마신 뒤 운전을 하다 가로수와 울산경찰청 울타리 등을 차례로 들이받고 4m 아래 주차장으로 추락했다. 사고 당시 A 씨의 혈중알코올농도는 면허 취소(0.08% 이상) 수준이었다. 경찰은 A 씨가 만취한 상태로 오르막길을 운전하다가 우측에 있던 경찰청사 울타리를 뚫고 추락한 것으로 보고 있다. A 씨는 사고 직후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상태로 알려졌다. 경찰은 A 씨를 상대로 자세한 사고 경위를 조사할 방침이다. 조혜선 동아닷컴 기자 hs87cho@donga.com}
더불어민주당은 16일 국회 운영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이달 31일과 다음달 1일 열리는 국정감사에 윤석열 대통령의 부인 김건희 여사와 김 여사 ‘공천 개입 의혹’ 핵심 관련자인 명태균 씨 등 증인 30명을 부르는 안건을 단독으로 채택했다. 국민의힘 의원들은 이에 항의하며 표결에 참여하지 않았다. 운영위는 이날 오전 일반 증인 30명과 참고인 3명을 국정감사에 출석하도록 요구하는 ‘국정감사 증인·참고인 출석 요구의 건’을 야당 단독으로 의결했다. 국회 증언감정법에 따르면 국정감사에서 채택된 증인이 정당한 이유 없이 출석을 거부할 경우 상임위 의결로 동행명령장을 발부할 수 있다. 또 증인이 동행명령을 거부할 시 5년 이하의 징역에 처할 수 있다.민주당은 ‘공천 개입 의혹’과 관련해 김 여사와 명 씨, 김대남 전 대통령실 행정관, 김영선 전 의원 등을 증인으로 채택했다. 반면 문재인 전 대통령의 부인 김정숙 여사와 딸 다혜 씨, 아들 준용 씨, 서해에서 피살된 해양수산부 공무원의 친형인 이래진 씨 등 국민의힘 의원들이 신청한 증인들은 채택되지 않았다. 운영위 여당 간사인 국민의힘 배준영 의원은 “민주당은 국민의힘이 요청한 (증인) 35명을 한 명도 안 받았다”며 “여당 증인 채택 기회를 박탈했다. 국회 ‘입틀막’하는 건 민주당”이라고 반발했다. 이어 “안건을 분석해보니 국회 인사나 운영예산 상정 등 민주당 마음대로 하고 정부 시행령규칙 등을 국회가 통제하기 위한 이른바 입법 쿠데타적인 법안으로 가득하다”고 비판했다. 여야 간사 간 협의를 위해 회의는 약 30분간 정회했으나 양측은 이견을 좁히지 못했고, 국민의힘 의원들은 반발하며 속개한 회의에 불참했다. 조혜선 동아닷컴 기자 hs87cho@donga.com}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대표팀이 15일 이라크를 꺾고 2026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3차 예선 3연승을 달성했다. 연이은 승전보를 울리고 있는 가운데 이날 경기에선 관중석에서 홍 감독을 향한 야유가 나오지 않았다. 감독 선임 과정 논란이 있는 홍 감독은 그간 경기 때마다 축구 팬들로부터 거센 야유를 받아왔다. 한국은 15일 경기 용인 미르스타디움에서 열린 이라크와의 3차 예선 B조 4차전에서 3-2로 이겼다. 한국은 총 4차례의 예선에서 팔레스타인과의 1차전 무승부 이후 오만과 요르단, 이라크를 차례로 격파하고 3경기 연속 승리했다. 승점 10점을 먼저 채운 한국은 이라크(승점 7점·조 2위)를 3점 차로 따돌리고 B조 1위를 사수했다. 홍 감독은 경기 후 진행된 인터뷰에서 “올해 가장 중요한 경기였는데 승리해서 기쁘다”며 “선수들에게 축하의 말을 건네고 싶다”고 했다. 이날 경기에서 오현규는 후반에 교체 투입된 지 약 15분 만에 한국팀의 두 번째 골을 성공시켰다. 홍 감독은 ‘교체 카드가 적중했다’는 말에 “오현규는 (평소보다) 일찍 준비했는데 타이밍이 잘 맞았다”고 했다. 홍 감독은 또 ‘오늘은 야유가 없었다’라는 말에는 “(이유는) 잘 모르겠다”며 웃어보였다. 앞서 차기 감독으로 외국인 지도자를 알아보겠다던 대한축구협회는 돌연 홍 감독을 대표팀 감독으로 선임했다. 이후 감독 선임 과정에서 절차상 문제가 있었다는 폭로가 나오자 축구 팬들은 홈경기 때마다 홍 감독의 모습이 전광판에 비치면 야유를 퍼부었다. 이에 김민재는 예선 첫 경기를 마친 후 응원석으로 다가가 굳은 얼굴로 야유를 자제해 달라는 제스처를 취했다. 손흥민도 관중석에서 야유가 나오는 데 대해 “팬들의 진심어린 응원과 성원이 (선수에게는) 큰 원동력이기 때문에 염치 없지만 팀의 주장으로서 (감독 선임 결정을) 받아들여주시고 앞으로 많은 응원과 사랑을 부탁드린다”고 말했었다.조혜선 동아닷컴 기자 hs87cho@donga.com}
헌법재판소가 재판관 3명의 퇴임을 앞두고 사건 심리가 가능한 심판 정족수를 7명으로 정하고 있는 헌법재판소법에 대한 효력정지 가처분 신청을 14일 받아들였다. 이에 따라 18일부터 일제히 멈출 것으로 예상된 헌재 마비 사태는 피하게 됐다.헌재는 이날 이진숙 방송통신위원장이 헌재법 23조 1항의 효력을 멈춰달라며 낸 가처분 신청을 재판관 전원일치로 인용했다. 앞서 이 위원장은 지난 10일 헌재 정족수 부족으로 자신의 탄핵 심판이 정지되는 것이 부당하다며 이에 대한 위헌 확인 헌법소원을 내고 효력정지 가처분 신청을 제기했다. 헌재법 23조 1항은 ‘재판관 7명 이상의 출석으로 사건을 심리한다’고 규정하고 있다.헌재 재판관 9명 중 3명인 이종석 헌재소장과 이영진·김기영 재판관은 17일 퇴임을 앞두고 있다. 하지만 후임자가 결정되지 않아 18일부터 의결 정족수를 채우지 못하게 된다. 재판관 공석 상태가 되면 이 위원장의 탄핵 심판은 열리지 못하고 직무 또한 무기한 정지에 놓이게 되는 것이다. 하지만 헌재가 가처분 신청을 받아들이면서 정족수 제한이 일시적으로 사라지게 돼 심리를 계속할 수 있게 됐다.헌재는 “3명의 재판관이 17일 퇴임하면 기본권 침해 발생이 확실히 예측된다”며 “이 위원장의 권한 행사가 정지된 상태인 만큼 심리가 중단될 경우 방통위원장 업무 수행에도 중대한 장애가 발생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조혜선 동아닷컴 기자 hs87cho@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