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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국혁신당 조국 대표의 모친이 이사장으로 있는 웅동학원의 사회 환원 및 이사장 사퇴 등이 국정감사에서 언급됐다.18일 부산시 금정구 부산대학교에서 열린 국회 교육위원회 2024년 경남도·부산시·울산시 교육청 국정감사에서 국민의힘 서지영 의원은 경남교육청을 향해 “2019년 조 대표와 조 대표 모친 A 씨는 웅동학원을 국가 등이 운영하도록 하고 가족 구성원이 이사직에서 물러나겠다고 했는데, 며느리인 정경심 교수만 물러났다”며 “최근 A 씨는 다시 이사장으로 연임됐다”고 말했다.앞서 조 대표는 법무부 장관 후보자 시절 가족이 운영해 온 경남 창원시 진해구 소재 학교법인 웅동학원을 이용해 사익을 편취했다는 의혹이 일자, 웅동학원을 국가나 공익재단에 넘기겠다고 공언한 바 있다.서 의원은 “웅동학원은 조국 일가가 40년 동안 운영하고 있고, 사회 환원도 지켜지지 않았는데 교육청은 그동안 무엇을 하고 있었냐”고 지적했다.이에 박종훈 경남교육감은 “사회 환원 약속을 듣긴 했으나, 그 결정은 이사회가 가지고 있는 권한”이라며 “그 부분을 저희가 확인 차원에서 지도 점검을 지속적으로 해왔다”고 말했다.서 의원은 “A 씨는 지난 4월 총선 직전 이사장직에서 내려오면 학생들에게 피해가 갈 수 있어 자리를 유지하고 있다고 했는데, 이사장직에 있는 게 학생과 경남·대한민국 교육계에 피해를 주는 일이고 무책임한 일”이라고 비판했다.그러면서 “교육청에서 A 씨를 이사장 자리에서 내려오도록 권고하겠냐”고 물었다. 박 교육감은 “그렇게 하겠다”고 답했다.서 의원의 질의에 대해 보충 발언에 나선 국민의힘 조정훈 국회 교육위 반장은 “웅동학원이 국·공립화 요구를 한 적이 있느냐”고 질문했다. 박 교육감은 “국·공립화를 해달라고 저희에게 구체적으로 요구한 적이 없다”고 답변했다.이에 조정훈 반장은 교육부 관계자에게 웅동학원 측의 국·공립화 요구 여부를 물었고, 교육부 관계자는 “확인해 보겠다”고 했다.이혜원 동아닷컴 기자 hyewon@donga.com}
코미디언 김미려(42)가 과거 지인에게 사기를 당한 후 불법 촬영 피해까지 봤다고 털어놨다.17일 KBS 2TV 예능 프로그램 ‘박원숙의 같이 삽시다 시즌3’에 출연한 김미려는 과거 MBC 개그 프로그램 ‘개그야’에서 ‘사모님’ 캐릭터로 인기를 끌었던 시절을 언급했다. 그는 “제가 ‘사모님’ 인기로 떼돈 번 줄 아시는데 그때 전 순수하고 바보였다”며 “그때 대부업 광고를 찍었는데 지인들이 광고 출연료를 다 빼돌렸다. 중간에서 이간질하며 작당하고 빼돌렸다”고 밝혔다. 이어 “나중에 알았다. 세상 물정 몰라서 당했다”고 말했다.그러면서 “출연료를 많이 받지도 못했는데, 그 광고 속 노래를 초등학생들이 따라 하니까 학부모들이 싫어해서 욕이란 욕은 다 얻어먹었다”고 토로했다. 김미려는 당시 고금리 대부업이 사회적 문제로 떠오르던 시점에 “무이자~무이자~”라는 CM송을 내세운 광고에 출연해 비난받은 바 있다.김미려는 “가슴 사진도 찍힌 적 있다”고 고백했다. 그는 “지인이 뜬금없이 가슴 축소 수술을 권유하더라. 병원에 가서 견적을 내보자길래 따라갔다. 병원에서 탈의하고 의사 선생님을 본 뒤 가슴 사진을 찍었는데, 의사가 ‘미려 씨 정도면 수술 안 해도 된다’고 했다”고 전했다.이어 “집에 가는 길에 운전하던 지인이 휴대전화를 보여줬는데, 내 가슴 사진이 있었다. 당장 지우라고 했다”며 “그런데 그 사람이 제 돈을 다 떼어먹은 지인이다”라고 설명했다.그러면서 “나중에 생각해 보니 제가 돈을 돌려달라고 하면 가슴 사진으로 협박하려고 찍어놓은 것 같다”며 “바보처럼 이용만 당했다”고 말했다.김미려는 2006년 MBC 특채로 데뷔하자마자 ‘개그야’에서 인기 코너 ‘사모님’으로 전성기를 맞이했다. 당시 “김 기사 운전해 어서~”라는 유행어도 만들어냈다. 이후 대부업 광고 논란 등으로 암흑기를 보내다 2011년 tvN 개그 프로그램 ‘코미디빅리그’로 복귀했다.이혜원 동아닷컴 기자 hyewon@donga.com}
술집에서 시비가 붙은 상대방의 목을 나무 꼬치로 찌른 50대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다.18일 경기 남양주북부경찰서는 특수폭행 혐의로 50대 남성 A 씨를 불구속 입건했다고 밝혔다.경찰에 따르면 A 씨는 전날 오후 10시 10분경 남양주시 진접읍 한 술집에서 50대 남성 B 씨의 목을 나무 꼬치로 찌른 혐의를 받는다. A 씨가 범행에 사용한 꼬치는 술집에서 안주를 꽂을 때 사용하는 것으로 드러났다.B 씨는 중상을 입어 병원으로 이송됐다.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A 씨와 B 씨는 서로 모르는 사이로, 당일 술집에서 각자 술을 마시다가 시비가 붙어 말다툼을 벌인 것으로 알려졌다.경찰은 A 씨를 상대로 자세한 범행 동기를 조사 중이다.이혜원 동아닷컴 기자 hyewon@donga.com}
최근 중국 청년들이 호화 결혼식을 치르는 대신 맥도날드나 하이디라오 같은 식당에서 예식을 올리는 것으로 드러났다.17일(현지시간)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중국 젊은 세대가 사치스럽고 복잡한 전통 결혼식 방식에서 벗어나, 저렴하고 단순한 방식을 선호하고 있다”고 전했다.이어 “중국 전통 결혼식의 경우, 고급 호텔 결혼식을 위해 많은 보증금이 필요하다. 하객들과 고급술로 끝없이 건배해야 한다”며 “하지만 최근 젊은 층이 선호하는 결혼식 문화는 사람이 많을 필요가 없다. 젊은 커플들은 자신들에게 더 의미 있는 일에 돈을 쓰기로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두 부부의 사례를 소개했다.중국 광둥성 출신의 샤오예지는 최근 버거 프랜차이즈 맥도날드에서 결혼식을 올렸다. 하객은 약 20명만 초대했다. 샤오예지는 “우리 부부는 맥도날드에서 자주 데이트하곤 했다”며 “여기서 결혼식을 열면 식사비가 800위안(약 15만 원), 결혼식 전체 비용이 2000위안(약 38만 원) 정도밖에 안 든다”고 말했다.이어 “맥도날드에 모여 와인 대신 콜라로 건배했다. 햄버거와 감자튀김이 넘쳐 났다. 다른 손님들로부터 축하받기도 했다”며 “정말 잊을 수 없는 하루가 될 것 같다”고 소감을 밝혔다.샤오예지는 맥도날드 결혼식으로 10만 위안(약 1900만 원) 이상을 절약했다고 한다. 그는 이 돈을 그리스 에게해에서 결혼사진을 촬영하는 데 사용하기로 했다.중국 상하이에 거주하는 리멍멍은 중국 훠궈 프랜차이즈 하이디라오에서 결혼했다. 하이디라오 직원들은 식당을 결혼식에 맞게 장식하고, 신랑·신부와 하객들을 위한 노래를 불렀다.리멍멍은 “훠궈에 두 가지 맛이 있어 손님들의 취향을 걱정할 필요가 없었다”며 “심지어 하객 중 한 명은 청첩장이 ‘훠궈 무료 식사권’이라고 농담하기도 했다”고 말했다.그는 결혼식 비용을 아껴 신혼집 리모델링에 쓰기로 했다. 리멍멍은 “호화스러운 결혼식이 인상적이기는 하지만, 나는 하루만 주목의 중심이 되기보단 일상생활을 개선하는데 돈을 투자하는 것을 더 선호한다”고 밝혔다.이 같은 결혼식 문화를 접한 현지 누리꾼들은 “맥도날드에 갈 때마다 결혼기념일을 축하하는 기분일 듯” “젊은 세대에게 필요한 건 자신을 표현할 수 있는 결혼식” 등의 반응을 보였다.이혜원 동아닷컴 기자 hyewon@donga.com}
그룹 ‘샵’으로 활동했던 이지혜와 서지영이 만나 과거 불화설을 언급했다.17일 이지혜가 운영하는 유튜브 채널 ‘밉지 않은 관종언니’에는 ‘15년 만에 카메라 앞에서 함께한 이지혜 서지영’이라는 제목의 영상이 올라왔다.영상에서 이지혜는 서지영을 “내 인생의 한 획을 함께했던 너무나도 친했던 친구다. (중간에) 보류시간이 있었지만, 다시 친해진 나의 절친”이라고 소개했다.이지혜와 서지영은 과거 불화설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두 사람은 샵으로 활동하던 2002년 10월 엘리베이터에서 몸싸움을 벌였다. 이 사건으로 샵은 해체했다. 이후 이들은 화해한 뒤 잘 지낸다고 알렸다.이지혜는 최근 샵 멤버들과 서지영 없이 모임을 가졌던 데 대해 “원래 (멤버들) 다 만나려고 했는데, 지영이가 외국 일정으로 못 만났다. 오해할 만한 기사가 났는데, 오늘 이렇게 같이 인사를 드림으로써 더 이상 이제 멤버 간의 불화에 대한 (이야기가 나오지 않으면 좋겠다)”고 말했다.이에 서지영은 “아니 뭐 사실이었는데”라고 과거 불화설을 인정하면서도 “그런데 그러기엔 좀 오래됐다. 사람들은 어차피 이제 관심이 없다”고 했다. 이지혜도 “너무 오래됐다. (불화설은) 너무 식상하다”고 말했다.이들은 그룹 재결합과 관련해서도 이야기했다. 서지영이 얼마 전 그룹 ‘god’ 콘서트에 다녀왔다고 하자, 이지혜는 “샵도 콘서트 한 번 하는 거 어떠냐”고 물었다.서지영은 “떨리는 것도 문제인데, 이제는 말을 조금만 크게 해도 기침이 나온다”며 “우리는 립싱크 가수인데, 언니가 라이브를 잘해서 그게 참 미안한 부분이다. 그 시절에 내가 팀도 잘 만났고 운이 좋았다고 느낀다”고 고마움을 표했다. 이에 이지혜는 “(팬들은) 너와 나의 목소리 조화를 사랑해 준 것”이라며 “잘하는 사람이 커버해 주는 게 그룹인 거다”라고 말했다.그러면서 “장담할 순 없지만, 칠순 전에 (콘서트가) 가능할 수 있다”며 “지영이가 마음에 없으면 (영상에도) 나오지 않는다. 마음을 열어주면 당장은 힘들지만 60대에는 (콘서트를) 할 수 있겠다는 마음이 든다”고 했다.끝으로 서지영은 “너무 오랜만에 인사드리는 거라 떨렸다. 횡설수설해 죄송하다”면서 “언니한테 조금이라도 도움이 됐으면 하는 마음으로 용기 내서 나왔다. 종종 언니 유튜브를 통해 인사드리겠다”고 말했다.영상을 본 누리꾼들은 “제목 잘못 본 줄 알고 눈 비비고 다시 봤다” “요즘 ‘손절’이라는 말로 인연을 끊는 일이 흔해져서 잠시 잊어버렸는데 (영상을 보고) ’용서’와 ‘화해’라는 말도 있었다는 걸 깨달았다” “이게 인생이다. 다시 만나 서로 사과하고 이해하고 포용해 주는 게 멋지다” “두 분의 우정을 응원한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이혜원 동아닷컴 기자 hyewon@donga.com}
치주염 등으로 악화한 구강 미생물 환경이 전신 질환 발현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17일 분당서울대병원에 따르면 우리 몸에서 복잡하고 정교한 생태계(마이크로바이옴)를 이루는 미생물은 유익균과 유해균의 상호작용에 따라 질환 발병 혹은 예방에 영향을 미친다. 구강은 미생물 군집이 자리 잡은 대표적인 기관이다. 구강 내에는 1000종 이상의 균이 분포한다. 침 1㎖에 세균 5억~10억 마리가 존재한다고 보고될 정도다.구강 미생물 환경의 악화가 당뇨병, 심혈관질환, 암, 치매 등 전신 질환 발병률 증가와 관련이 깊다는 사실은 잘 알려져 있다. 다만 구강에 존재하는 미생물 군집이 인체 전반의 마이크로바이옴, 나아가 전신 질환에 어떻게 영향을 미치는지 그 방식과 경로에 대해선 구체적으로 밝혀진 바 없다.이에 분당서울대병원 치과 이효정 교수, 진단검사의학과 김현지·박경운 교수팀은 병원에 저장된 치주염을 앓는 환자와 건강한 환자에게서 동시 추출한 게놈 DNA 데이터를 비교·분석하는 방식의 ‘메타게놈’ 연구를 진행했다.연구팀은 치주염 환자와 건강한 환자의 △타액(침) △구강 벽 △구강 내 치태(플라크) △대변 △혈액 데이터를 기반으로 유전체 염기서열분석에 나섰다.그 결과, 치주염 환자 타액과 치태에서 관찰된 치주염 관련 미생물의 구성과 비율이 혈액에서도 동일하게 발견됐다. 이는 치주 질환이 전신 질환에 영향을 주는 기전을 확인하기 위한 마커(지표)로서 혈액이 역할을 할 수 있다는 점을 의미한다.이번 연구는 그간 밝혀지지 않았던 구강 건강과 다양한 전신 질환 간 상관관계를 규명할 수 있어 의의가 있다. 연구를 통해 치주염 등으로 악화한 구강 내 미생물 군집이 혈액에도 서식지를 형성하는 ‘구강-혈액 미생물 축’의 존재를 확인했다. 그러면서 구강 건강이 전신에 영향을 미치는 기전을 밝힐 단서를 마련했다.이효정 교수는 “구강 내 미생물 환경을 악화시키는 치주염이 전신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사실을 인지하고 구강 건강 관리에 더욱 주의를 기울일 필요가 있다”고 당부했다.이번 연구 결과는 국제학술지 ‘Journal of Oral Microbiology’에 게재됐다.이혜원 동아닷컴 기자 hyewon@donga.com}
북한 매체가 우리 군이 촬영한 경의선·동해선 남북 연결도로 폭파 영상을 무단 사용했다는 합동참모본부의 지적에 대해, 김여정 북한 노동당 부부장이 “몰상식한 소리”라며 반박했다.18일 김여정은 조선중앙통신을 통해 발표한 담화에서 “우리가 단행한 폭파 조치가 무엇을 의미하는지, 눈썹에 얼마나 엄중한 안보 위기가 매달렸는지 사태의 본질은 간데없고 ‘사진 논란’을 불구는 행태가 진짜 멍청하기 그지없다”고 말했다.이어 “멍청이들이 알아들을 수 있게 말해준다면 미국 NBC방송, 폭스뉴스, 영국의 로이터통신과 같은 세계의 각 언론이 보도한 동영상 중의 한 장면을 사진으로 썼다”며 “그러한 각도에서 우리가 찍을 수 없는 것이고, 또 구도상으로나 직관적으로 보기에도 좋고 우리의 의도에 썩 맞더라니 쓴 것”이라고 주장했다.그러면서 “한국은 이때까지 우리의 소식을 보도할 때 조선중앙통신이 공개한 사진들과 동영상들을 쓰지 않았는가”라며 “저들이 할 때에는 아무 탈 없고 우리가 할 때에는 국제법이요, 저작권이요 하는 잣대를 들이대는 것은 후안무치하고 몰상식하다”고 비난했다.아울러 “나라의 안보를 지킨다는 합동참모본부가 직분에도 맞지 않게 사진 따위나 만지작거리면서 망신하지 말고 우리 공화국의 주권과 안전에 엄중한 위해를 끼친 중대주권 침해도발 사건에 대해서 제대로 조사규명하라”며 한국 무인기가 평양 상공에 침투했다는 주장을 다시 꺼내 들었다.전날 이성준 합참 공보실장은 정례브리핑에서 “합참이 공개한 영상을 북한이 무단으로 사용했을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있다”며 “초기 분석 중”이라고 밝혔다.이 실장은 “북한 주민에게 (폭파 사실을) 알리긴 알려야 하는데, 만약 그쪽 지역에서 사진을 못 찍었거나 잘못 나왔다면 무단으로 도용했을 수 있다고 본다”며 “북한 사회는 국제법도 제대로 잘 적용되지 않는 곳이어서 그런 것(저작권)을 무시할 수 있다고 본다”고 설명했다.이혜원 동아닷컴 기자 hyewon@donga.com}
현직 경찰이 수사 과정에서 확보한 압수물 수억 원을 빼돌린 혐의로 붙잡혔다.16일 서울 강남경찰서는 지난 14일 수사과 소속 A 경장을 사무실에서 긴급체포했다고 밝혔다. 이튿날 A 경장의 직위도 해제했다.압수물 관리 업무를 담당하는 A 경장은 불법 도박장 등에서 압수한 현금 약 3억 원을 빼돌린 혐의를 받는다.경찰은 압수물 현황을 살피던 중 금액이 맞지 않는 점을 수상히 여겨 추적에 나섰다. 그 결과 A 경장이 여러 차례에 걸쳐 압수물 일부를 가져간 정황이 포착됐다.경찰은 정확한 범행 경위를 조사 중이다. 경찰 관계자는 “현재 수사 중으로 구체적인 내용은 확인해 드리기 어렵다”고 밝혔다.이혜원 동아닷컴 기자 hyewon@donga.com}
사생활 논란으로 그룹 라이즈 멤버 승한이 팀에서 자진 탈퇴한 가운데, 일부 해외 K팝 굿즈 관련 업체가 탈퇴 과정을 ‘아티스트에 대한 집단 괴롭힘’으로 규정하고 굿즈 수입 중단을 선언했다.16일 미국 K팝 굿즈 유통업체 ‘이브 핑크’(Eve Pink)는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라이즈 앨범 및 상품의 재입고를 중단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이어 “이 결정은 우리의 현재 재고나 선주문 건과는 관련 없다”며 “우리에게 이미 주문이 완료된 앨범이나 굿즈를 취소 및 환불할 권리는 없다”고 했다.업체는 승한의 팀 탈퇴 과정에 문제를 제기했다. 승한은 지난해 9월 라이즈로 데뷔했으나 연습생 시절 사적으로 촬영한 사진과 영상이 온라인상에 유포되며 논란이 일었다. 그는 데뷔 두 달 만에 무기한 활동 중단을 결정하고 자숙의 시간을 가졌다. 소속사는 지난 11일 승한이 다음 달부터 팀 활동에 복귀한다고 발표했다. 이에 팬들은 SM 사옥에 항의성 근조 화환을 보내는 등 반발했다. 승한은 복귀 소식 발표 이틀 만인 지난 13일 탈퇴 의사를 밝혔다.이브 핑크는 “우리는 아티스트가 존중과 지지를 받는 환경에서 일해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괴롭힘이나 악의적인 행동을 받아들이지도, 용납하지도 않는다”고 말했다.그러면서 이번 일을 업체에 전달해 준 일부 해외 라이즈 팬들에게 감사 인사를 하며 “우리는 K팝 커뮤니티의 일원으로서 아티스트들이 마땅한 존중과 지지를 받길 바란다”고 전했다.이브 핑크뿐 아니라 필리핀 대형 K팝 굿즈 수입 기업인 ‘서울 스탑’(Seoul Stop)도 라이즈 앨범과 관련 상품의 재입고를 중단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 기업은 “우리는 아티스트와 연대하며 현재 그들이 겪고 있는 대우를 지지하지 않는다”며 “우리는 라이즈 7인 체제를 전적으로 지지한다”고 했다.굿즈 수입 업체들의 이 같은 행태가 지속될 경우 그룹의 2차 지식재산권(IP) 수입에도 피해를 줄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이혜원 동아닷컴 기자 hyewon@donga.com}
유튜버 일주어터(본명 김주연)가 프로야구 한화 이글스를 ‘깡패 집단’으로 표현했다가 논란이 일자 사과했다.16일 일주어터는 인스타그램을 통해 “타 팀을 비하하고 조롱의 대상으로 삼은 제 언행에 대해 진심으로 고개 숙여 사과드린다”고 밝혔다.앞서 지난 14일 유튜브 채널 ‘팟빵 뉴잼스’에는 일주어터와 다른 출연진들이 한국프로야구(KBO) 리그에 대한 주제로 이야기하는 영상이 올라왔다.롯데 자이언츠의 팬으로 알려진 일주어터는 당시 LG 트윈스와 롯데 자이언츠, KIA 타이거즈가 언급되자 “한화는 쳐주지도 않는다”고 말했다. 이어 한화의 사내 분위기에 대해 “깡패 집단 같다”고 발언했다.영상 공개 후 논란이 제기되자, 제작진은 유튜브 채널 커뮤니티를 통해 “한화의 사내 문화에 대해 부적절한 단어를 포함한 발언 및 한화 구단 팬분들과 관계자분들에 관한 잘못된 발언을 내보낸 사실이 있다”며 “편집 과정에서 좀 더 세세히 살펴야 했는데 판단 착오로 많은 분께 실망감 및 불편함을 드렸다. 변명의 여지 없이 명백한 제작진 잘못이다. 고개 숙여 죄송하다”고 사과했다.그러면서 “상황 정리 및 사과문을 작성하는 과정에서 더 큰 피해를 막기 위해 (영상을) 비공개 처리 한 점 양해 부탁드린다. 영상은 비공개 및 삭제 처리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일주어터도 유튜브 댓글과 인스타그램 게시물을 통해 사과에 나섰다. 그는 “최근의 저는 야구 예능부터 시구까지, 제가 유튜버 중에서는 야구계에서 뭐라도 된 것처럼 굉장히 오만하고 거만한 상태였던 것 같다”며 “야구 예능에서 좋아해 주셨던 ‘한화 대 롯데’ 구도를 아예 다른 포맷인 콘텐츠에서 잘 알지도 못하면서 수준 낮은 언행을 했다. 정말 죄송하다”고 전했다.이어 “고등학교 3학년 시절 장학금까지 주셨던 기업에 ‘깡패 집단’이라는 막말을 했다”며 “제가 한화 재단인 북일여고를 다니던 시절 옆 학교였던 북일고가 경례하고 선생님들이 무서웠던 기억, 올바르지 못한 정보들의 기억까지 합쳐져 그런 막말이 나온 것 같다. 한화 재단과 한화 재단 소속 모든 분께 진심으로 사죄드린다”고 했다.그러면서 “롯데 유니폼을 입고 수준 낮은 언행을 저질렀다. 팀을 응원하지는 못할망정 팀을 더 욕보인 것 같다. 저와 같은 구단을 응원하시는 팬분들께도 사과드린다”고 말했다.아울러 KT 위즈 소속 선수 강백호에게도 사과했다. 일주어터는 해당 영상에서 “메달도 못 따고, 어떤 선수는 껌 씹고 이런 것 때문에”라며 2021년 도쿄 올림픽 당시 강백호가 더그아웃에서 껌을 씹는 모습이 카메라에 잡혔던 일을 언급했다.일주어터는 “절대 선수를 비하할 의도는 없었다”며 “그저 국제 무대의 대표팀이 리그에서보다 응원을 못 받는 것 같은 생각에 ‘그런 게 루틴 아니겠냐’ 하는 의도였다. 제 의도가 무엇이든 상처 받으신 KT 팬분들과 괜히 다시 언급된 강백호 선수께 진심으로 고개 숙여 사과드린다”고 밝혔다.일주어터는 2017년 SBS ‘웃음을 찾는 사람들’을 통해 코미디언으로 데뷔했다. 이후 tvN ‘코미디빅리그’에서 활동했다. 그는 유튜브에서 일주일간 이색적인 다이어트를 하며 결과를 확인해보는 콘텐츠 등으로 인기를 끌어 구독자 66만여 명을 모았다. ENA 야구 예능 프로그램 ‘찐팬구역’에 출연한 바 있으며, 현재 SBS 예능 프로그램 ‘골 때리는 그녀들 – 세계관의 확장’에 출연 중이다.이혜원 동아닷컴 기자 hyewon@donga.com}
영화 ‘대부’로 유명한 할리우드 배우 알 파치노(84)가 여든이 넘은 나이에 넷째 아들을 얻은 소감을 밝혔다.15일(현지시간) 영국 BBC에 따르면 파치노는 최근 자서전 ‘소니 보이’(Sonny Boy)를 발간했다. 그는 수년간 자서전 출간 제안을 거절해 왔으나, 이제는 누군가 읽을 수 있을 정도로 충분히 흥미로운 일이 인생에서 일어났다고 생각해 자서전을 내게 됐다고 한다.파치노는 현재 16개월인 아들 로만이 아버지인 자신에 대해 배울 수 있길 바라는 마음에서 책을 썼다고 설명했다. 그는 “저는 아이 곁에 있고 싶다. 아이가 자신의 아버지가 누군지 알길 바란다”고 말했다.지난해 6월 파치노는 당시 여자친구였던 영화 제작자 누어 알팔라(30)와의 사이에서 로만을 얻었다. 현재 두 사람은 함께 살지 않는다. 알팔라가 양육권을 가졌으며, 파치노는 양육비를 지급하면서 아들의 정기적인 접견권을 보장받는다. 파치노와 로만의 일상적인 교류는 온라인으로 제한된다.파치노는 “아이가 하는 모든 게 흥미롭다. 영상으로 대화하면서 하모니카를 연주하기도 한다. 이런 일이 재미있다”고 했다.파치노는 단 한 번도 결혼한 적 없지만, 전 연인 2명과의 사이에서 딸 줄리 마리(35)와 쌍둥이 남매 안톤·올리비아(23)를 두고 있다. 그는 막내딸 올리비아를 기쁘게 하려고 올리비아가 선물해 준 ‘슈렉’ 휴대전화 케이스를 평소 끼고 다닌다.파치노는 영화 ‘대부’(1972)로 큰 인기를 끌었다. 이후 영화 ‘여인의 향기’(1992)로 아카데미 남우주연상을 받았다. 영화 ‘스카페이스’(1983), ‘사랑의 파도’(1989), ‘투 비츠’(1995), ‘인사이더’(1999), ‘베니스의 상인’(2004), ‘행맨’(2017), ‘아메리칸 트레이터’(2021), ‘하우스 오브 구찌(2021)’ 등에도 출연했다.이혜원 동아닷컴 기자 hyewon@donga.com}
한 버스 승객이 좌석에 앉기 전 버스가 출발하는 바람에 다리를 다쳤다며 보험 접수를 요구했다. 버스 기사는 1m 정도 움직인 후 바로 정차했고 여성이 넘어지지도 않았다며 억울함을 호소했다.15일 교통사고 전문 한문철 변호사가 운영하는 유튜브 채널에 따르면 지난 2일 오후 6시 47분경 서울 용산구 갈월동 한 버스정류장에서 기사 A 씨가 운행 중이던 시내버스에 승객 B 씨가 탑승했다.버스 내부 폐쇄회로(CC)TV를 보면 B 씨는 교통카드를 태그한 뒤 앞좌석을 지나쳐 뒷좌석 쪽으로 이동했다. B 씨가 뒷좌석 쪽 계단을 오르려던 순간, 버스가 약간 앞으로 움직였다. B 씨는 살짝 뒤로 밀려났다.약 40분 후 B 씨는 영등포역 정류장에서 하차하기 전 기사 A 씨에게 다가가 “다리가 불편하다”고 호소했다. 이후 B 씨는 버스 회사 측으로 연락해 “다리에 마비 증세가 있어서 119 타고 병원에 왔다”며 보험 접수를 요구했다. 현재 그는 병원 치료를 받고 있다.A 씨는 “B 씨가 맨 뒤쪽 좌석으로 이동하는 과정에서 (저는) 브레이크만 뗀 상태로 서서히 1m 정도 움직이다가 정지했다”며 “정지하는 과정에서 B 씨가 뒤로 밀려나는 듯했으나 부딪히거나 넘어지지 않았다. 저도 계속 주시하고 있었다”고 했다.이어 “승객이 앉기 전 버스가 움직인 점은 인정하지만, 너무 억울하다”며 “제 과실은 얼마나 되냐. 만약 즉결심판 가면 무죄가 성립되는지 궁금하다”고 조언을 구했다.한문철 변호사는 “(버스가) 그렇게 많이 움직인 것처럼 보이지 않는다. 제가 볼 땐 (이동 거리가) 1m도 안 되는 것 같다”고 말했다.그러면서 “경찰에 신고되면 승객이 앉기 전 출발한 버스 잘못이 있다고 범칙금을 부과할 거다. 혹시라도 범칙금 부과하면 거부하고 즉결심판 받아라”며 “저런 경우까지 버스가 다 책임져야 한다면 버스 멀미하는 것까지 책임져야 한다”고 했다.사연을 접한 누리꾼들은 “승객에게 애초부터 다른 질환이 있던 거 아니냐” “아프면 소송하라고 해라” “이건 좀 심하다” “보험사기 아닐까” “시내버스는 서서 가기도 하는데 저 정도 움직였다고 다칠 수가 있나” 등의 반응을 보였다.이혜원 동아닷컴 기자 hyewon@donga.com}
욕실에서 발견되는 분홍색 때는 곰팡이가 아니라 호흡기 감염 등을 일으킬 수 있는 박테리아로 밝혀졌다.13일(현지시간) 영국 매체 ‘더 미러’ 등에 따르면 호주 멜버른에 거주하는 청소 전문가 케이시 스티븐스는 소셜미디어에 영상을 올려 욕실에서 목격되는 분홍색 때에 대해 경고했다.케이시는 영상에서 욕실 구석에 생긴 분홍색 때를 걸레로 벗겨내는 모습을 보여주며 “분홍색 물질은 사실 곰팡이가 아니라 박테리아”라고 말했다. 그는 “청소하지 않아 욕실에 이 박테리아가 쌓이면 심한 경우 호흡기 감염을 일으킬 수 있어 정기적으로 씻어내야 한다”고 강조했다.이 박테리아의 정식 명칭은 ‘세라티아 마르세센스’(Serratia Marcescens)다.2013년 국립의학도서관에 게재된 논문에 따르면 세라티아 마르세센스는 기회 감염성 병원균이다. 기회 감염성 병원균은 건강한 상태에서는 질병을 일으키지 않지만 신체 기능 저하에 따라 감염 증상을 유발할 수 있다.세라티아 마르세센스는 1819년 이탈리아 약사 바르톨로메오 비치오가 처음 발견했다. 이 박테리아는 요로 감염, 호흡기 감염, 결막염 등을 일으킬 수 있으며 드물게 폐렴과 수막염의 원인이 되기도 한다. 습한 환경을 선호해 일반적으로 욕실 타일, 변기, 세면대에서 붉은색의 끈적끈적한 막의 형태로 나타난다.가정의 욕실 외 의료기관에서도 발견된다. 병원에서 발견되는 박테리아는 일부 항생제에 내성이 있어 패혈증을 일으키고 치료를 어렵게 만들기도 한다.이 박테리아가 욕실 등에 한번 생긴 경우 완전히 박멸하긴 어렵지만 표백제 등을 이용해 일시적으로 없앨 수 없다. 욕실을 자주 환기해 건조하면 박테리아 번식을 예방할 수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이혜원 동아닷컴 기자 hyewon@donga.com}
필로폰 투약 등 혐의로 복역 중인 국가대표 출신 전직 프로야구 선수 오재원(39)이 후배 등에게 의료용 마약류를 수수한 혐의로 추가 기소됐다.15일 서울중앙지검 강력범죄수사부(부장검사 김보성)는 오 씨를 마약류관리법 위반(향정) 혐의로 불구속기소 했다고 밝혔다.오 씨는 2021년 5월부터 올해 3월까지 야구선수 등 14명으로부터 총 86회에 걸쳐 스틸녹스와 자낙스 등 의료용 마약류인 수면제 2365정을 수수한 혐의를 받는다.검찰은 오 씨가 야구계 선배 지위를 악용해 20대 초중반의 어린 후배나 1·2군을 오가는 선수 등에게 수면제 처방을 요구한 것으로 보고 있다. 오 씨는 일부 후배들에게 욕설과 협박을 한 것으로도 조사됐다. 오 씨의 요구를 거절하기 어려운 상황이었던 김모 씨 등 14명은 자신들 명의로 수면제를 대리 처방받아 오 씨에게 전달했다고 한다.검찰은 오 씨에게 수면제를 건넨 14명 중 김 씨와 황모 씨를 약식 기소했다. 나머지 중 비교적 죄질이 중하지 않은 3명은 보호관찰소 선도조건부 기소유예, 9명은 교육조건부 기소유예했다. 검찰은 범행 경위와 교부량, 자수 여부, 반성 정도를 종합적으로 고려했다고 밝혔다.검찰 관계자는 “향후 오 씨에게 죄에 상응하는 형이 선고되도록 공소 유지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앞서 오 씨는 △2022년 11월부터 1년여간 11차례에 걸쳐 필로폰을 투약한 혐의 △투약 사실을 신고하려던 지인을 협박한 혐의 △지난해 4월 지인의 아파트 복도 소화전에 필로폰 약 0.4g을 보관한 혐의 △지난해 1월~올해 3월 지인 9명으로부터 89차례에 걸쳐 스틸녹스 약 2242정을 수수한 혐의 등으로 재판에 넘겨져 지난 7월 1심에서 징역 2년 6개월을 선고받았다. 현재 항소심이 진행 중이다.아울러 오 씨는 지난해 11월 지인 이모 씨로부터 필로폰 0.2g을 수수한 혐의로 지난 5월 추가 기소됐다. 이 사건에 대해 검찰은 오 씨에게 징역 4개월을 구형했다. 오는 24일 1심 선고공판이 열린다.이혜원 동아닷컴 기자 hyewon@donga.com}
포장 주문한 보쌈에 비계가 지나치게 많아 별점 1점 리뷰를 남겼다는 사연이 전해졌다.14일 온라인 커뮤니티 ‘에펨코리아’에는 ‘이렇게 보쌈 와서 강하게 리뷰 남겼다’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글쓴이 A 씨는 최근 보쌈 전문 음식점이 아닌 일반 식당에서 보쌈을 포장 주문했다. A 씨가 공개한 보쌈 사진을 보면 살코기를 거의 찾아볼 수 없을 정도로 비계 비중이 높은 모습이다.A 씨는 “위에 5점 정도는 괜찮아서 먹었는데, 밑에는 비곗덩어리만 있더라”며 “화가 나서 강하게 리뷰를 남겼다”고 밝혔다. 그는 배달 앱 리뷰에 ‘원래 이렇게 살은 없고 비곗덩어리만 있는 거냐. 먹지 못하고 버렸다. 다시는 주문하지 않을 것 같다’고 적었다.A 씨는 “5점 정도 먹었으니 양심적으로 환불은 안 했다. 비계 95% 살 5% 달린 걸 찾아내 그나마 살만 골라 먹었다”며 “환불은 중요하지 않다. 판매자 입장에서는 ‘안 걸릴 줄 알았는데 걸렸네, 환불해 주면 그만이지’라고 생각할 수도 있다. 소비자를 기만한 것”이라고 지적했다.이어 “이 글이 이슈가 돼서 보상이나 사과를 바라는 게 아니라, 우리나라 모든 가게가 제발 양심적으로 판매하라는 의미로 올렸다”며 “이 글을 본 음식점 사장님들이 제대로 된 음식을 제공하길 바란다. 일전에 제주도에서 (비계 삼겹살) 논란이 크게 있었는데도 아직 이런 문제가 발생한다고 알리고 싶었다”고 전했다.사연을 접한 누리꾼들은 “저건 심했다” “너무하다. 장사할 마음이 없는 것 아니냐” “양심 없다” “가게에 전화해서 항의해 보면 좋을 것 같다” “아마 수육 한 덩이 중에 얼마 안 남은 부분이 있어서 아깝다고 저렇게 준 것 같다” “불판 닦는 고기를 잘못 보낸 것 아니냐” 등의 반응을 보이며 분노했다.이혜원 동아닷컴 기자 hyewon@donga.com}
휴대전화 대리점 직원이 고객의 휴대전화에서 거액의 돈을 인출했다는 신고가 접수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15일 부산 연제경찰서는 휴대전화 대리점 직원인 40대 남성 A 씨를 컴퓨터 등 사용사기 혐의로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A 씨는 지난달 28일~이달 1일 부산 연제구 연산동 한 휴대전화 대리점에서 고객인 80대 여성 B 씨가 맡기고 간 휴대전화의 은행 애플리케이션으로 9차례에 걸쳐 총 1000만 원가량을 자신의 계좌에 이체한 혐의를 받는다.당시 A 씨는 B 씨에게 사진 등 기존 휴대전화에 있던 데이터를 새 휴대전화로 옮겨줄 테니 기존 휴대전화를 두고 가라는 취지로 말했다.이후 B 씨가 휴대전화를 찾으러 다시 방문하자, A 씨는 돈을 인출했다고 자백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B 씨는 이 사실을 가족들에게 알린 뒤 경찰에 신고했다.경찰 관계자는 “수사 중인 사안이라 자세한 내용은 알려줄 수 없다”며 “A 씨를 상대로 정확한 사건 경위를 조사 중”이라고 전했다.이혜원 동아닷컴 기자 hyewon@donga.com}
유명 커피 브랜드 스타벅스의 ‘짝퉁’ 텀블러를 제작해 유통한 일당이 붙잡혔다.15일 특허청 상표특별사법경찰(상표경찰)은 상표법 위반 혐의로 A 씨(53) 등 9명을 불구속 입건해 검찰에 송치했다고 밝혔다.상표경찰에 따르면 A 씨 등은 2021~2023년 스타벅스 위조 텀블러 약 13만 점(정품 시가 62억 원 상당)을 국내에서 제조·유통한 혐의를 받는다.이들은 경기도 일대에서 총책 A 씨, 유통책 B 씨(46), 자금책 C 씨(65), 제조책 D 씨(62) 등으로 나눠 조직적으로 범죄를 저질렀다. A 씨는 당초 위조 텀블러를 단순 매입 후 판매하는 중간상으로 활동하다 독자적인 범행 수법을 계획하고 위조 텀블러를 직접 제조·유통하는 등 범행을 주도한 것으로 드러났다.상표경찰이 공개한 압수수색 영상을 보면 이들의 작업장은 중소기업 공장을 방불케 했다. 로고를 새기는 과정도 감쪽같았다. 일당은 단속을 피하고자 텀블러를 구성품별로 나눠 수입한 뒤 국내에서 결합·재가공했다. 상표가 없는 무지 텀블러 본체를 해외에서 들여온 뒤 스타벅스 로고를 무단 인쇄해 붙였다. 텀블러 뚜껑, 고무패드, 스티커 등도 해외에서 주문생산한 뒤 국내로 반입했다. 국내에선 포장 상자, 사용 설명서 속지 등 인쇄물을 제작했다.일당은 이같이 완성한 위조 스타벅스 텀블러를 병행수입 제품인 것처럼 속여 관공서, 기업, 민간단체 등에 기념품이나 판촉물 형태로 정품 대비 50% 이하 가격으로 판매했다.이들은 수사기관의 단속 정보나 온라인 플랫폼 제재 정보 등을 긴밀히 공유하며 수사망을 피해 온 것으로 확인됐다. A 씨는 과거 단속 사례를 참고해 허위증명서를 제출하는 방법으로 병행수입 제품인 것처럼 위장하려 시도했으나, 상표경찰의 디지털포렌식 분석 등으로 범죄 수법이 밝혀졌다. 상표경찰은 이들 일당이 수입을 시도한 텀블러 부자재가 세관 단계에서 적발되자, 이를 활용한 위조 상품 제조·유통 행위가 이뤄졌을 것으로 판단해 수사에 나섰다.상표경찰은 정보 공유를 통한 신종 범죄 수법이 계속 늘어날 것으로 보고, 경찰과 세관 등 각 수사기관별 정기 간담회 및 합동교육과정 개설 등을 추진해 단속 역량을 강화할 방침이다.정인식 특허청 산업재산보호협력국장은 “범법자 집단 간 정보 공유를 통해 새로운 침해유형을 만들어내는 등 범죄 수법이 지속적으로 진화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신종 침해범죄에 대해 유관기관과의 원활한 소통 및 적극적인 공조를 통해 대처하는 한편, 최신 수사기법을 활용해 위조 상품 수사를 더욱 강화할 것”이라고 밝혔다.이혜원 동아닷컴 기자 hyewon@donga.com}
인천 유명 호텔에서 승강기(엘리베이터) 교체 작업을 하던 30대 근로자가 12층 높이에서 추락해 숨졌다.15일 인천경찰청 형사기동대에 따르면 전날 오후 5시 34분경 인천 중구 영종도에 있는 한 5성급 호텔 12층에서 엘리베이터가 지하 2층으로 떨어졌다.당시 엘리베이터에는 승강기 시공업체 소속 근로자인 30대 A 씨가 탑승한 상태였다. A 씨는 엘리베이터 교체를 위해 철거 작업을 하던 중이었다.이 사고로 크게 다친 A 씨는 출동한 119구급대원에 의해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끝내 숨졌다.경찰은 동료 작업자 등 목격자와 업체를 상대로 정확한 사고 경위 및 안전 수칙 준수 여부 등을 조사하고 있다.경찰 관계자는 “정확한 사인 확인을 위해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A 씨 시신 부검을 의뢰할 예정”이라고 전했다.이혜원 동아닷컴 기자 hyewon@donga.com}
서울시의 ‘외국인 가사관리사 시범사업’으로 입국했다가 숙소에서 이탈한 필리핀 가사관리사 2명이 강제 출국 조치 됐다. 현행법상 이들은 앞으로 최소 5년간 한국에 들어올 수 없다.15일 법무부에 따르면 출입국·외국인정책본부는 지난 10일 가사관리사 2명을 필리핀으로 강제 출국시켰다.이 가사관리사들은 강제 출국 조치에 이의 제기를 하지 않았으며, 자진해서 귀국 의사를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이들은 지난 8월 6일 외국인 가사관리사 시범사업을 위해 입국한 뒤 한 달여간 교육받고 9월 3일부터 서비스 이용 가정으로 출근했다. 하지만 추석 연휴였던 지난달 15일 서울 강남구 역삼동에 있는 숙소에서 나간 후 연락이 두절됐다.법무부 부산출입국외국인청 이민특수조사대는 경찰 등 관계기관과 소재를 추적하다 이들이 불법 취업한 사실을 확인하고 지난 4일 부산의 한 숙박업소에서 검거했다.서울시는 고용노동부 등과 긴급 대책 회의를 열고 외국인 가사관리사 시범사업과 관련한 개선책을 마련했다. 가사관리사의 ‘오후 10시 숙소 귀가’ 의무가 사라지고, 급여는 월급으로 받거나 매달 두 차례 나눠 받는 것 중 선택할 수 있도록 바뀐다. 체류(비자) 기간은 현행 고용허가제(E-9)에 따라 최대 3년 이내로 연장하는 방안을 추진한다. 현재 이들의 체류 기간이 7개월이다 보니 고용 불안이 크다는 점을 고려했다.이혜원 동아닷컴 기자 hyewon@donga.com}
인터넷 불법 도박으로 거액의 빚을 졌다고 고백한 개그맨 이진호(38)가 올해 중순경 지인에게 돈을 빌린 뒤 갚지 않아 고소를 당했던 것으로 드러났다.14일 경찰에 따르면 지난 6월 경기 고양경찰서에 이 씨에 대한 사기 혐의 고소장이 접수됐다. 해당 사건은 서울 강남경찰서로 이첩됐다.이 씨는 당시 지인에게 수천만 원을 빌린 뒤 갚지 않은 혐의로 고소됐다. 이후 당사자 간 합의가 이뤄져 고소인이 고소를 취하했다. 경찰은 지난달 초 이 사건을 불송치로 종결했다.이 고소인은 연예인이 아닌 것으로 확인됐다. 이 사건이 이 씨의 불법 도박으로 인한 금전거래 때문에 발생했는지는 확인되지 않았다.이 씨는 이날 인스타그램을 통해 “2020년 우연한 기회로 인터넷 불법 도박 사이트에서 게임을 시작하게 됐고, 감당하기 힘든 빚을 떠안게 됐다”고 밝혔다.그는 “지인들의 따끔한 충고와 제가 사랑하는 이 일을 다시 하지 못할 수도 있다는 두려움에 뒤늦게 정신을 차리고 도박에서 손을 뗄 수 있었지만, 이미 많은 사람들에게 금전적 도움을 받은 상태였다”며 “매월 꾸준히 돈을 갚아 나가고 있고, 앞으로도 죽을 때까지 이 빚은 꼭 제힘으로 다 변제할 생각”이라고 했다.이 씨에게 돈을 빌려준 동료 연예인들도 있던 것으로 전해졌다. 방탄소년단(BTS) 지민의 소속사 빅히트 뮤직은 “언론에 보도된 것처럼 (지민에게) 금전 피해가 발생한 것은 사실이며 차용증을 쓰고 대여해준 것이 전부”라고 전했다. 개그맨 이수근, 유명 트로트 가수 등도 이 씨에게 돈을 빌려줬던 것으로 알려졌다.이 씨는 2005년 SBS 7기 특채 개그맨으로 데뷔한 뒤 JTBC ‘아는 형님’ 등에 출연했다. 그는 이날 출연 중이던 프로그램에서 하차했고 경찰 조사를 받을 예정이다.이혜원 동아닷컴 기자 hyewo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