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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양양고속도로의 인제 나들목 주변 지역 개발 사업의 하나로 추진 중인 ‘인제나들목 캠핑장’이 이달 중 시범운영에 들어간다. 31일 인제군에 따르면 인제 나들목에서 1.5km가량 떨어진 상남면 하남리 일원에 조성된 인제나들목캠핑장이 최근 예약시스템 구축 및 관련 종사자 교육을 거쳐 곧 시범운영을 시작한다. 이 캠핑장은 2020년 행정안전부 특수상황지역개발 공모사업에 선정돼 확보한 국비 12억 원을 포함해 총 25억 원이 투입됐다. 캠핑장은 글램핑 10개 면과 캠핑 6개 면을 비롯해 샤워장과 주차장, 편의시설 등을 갖췄다. 캠핑장 주변에는 연내 준공 예정인 ‘국민치유숲 힐링센터’와 산림청이 추진 중인 ‘송송숲어드벤처’ ‘둔가리약수숲길’ ‘백두대간 트레일’ 조성이 진행되고 있어 이 사업들이 완료되면 시너지 효과가 클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박상수 인제군 문화관광과장은 “인제나들목캠핌장은 수도권과의 접근성이 좋아 많은 관광객들이 찾아올 것으로 기대된다”며 “주변 관광자원과 연계한 새로운 관광 인프라 구축으로 지역 경제 활성화에 기여하겠다”고 밝혔다.이인모 기자 imlee@donga.com}
주민들의 반대로 제동이 걸렸던 강원 횡성군 국립횡성호국원 조성 사업이 최근 주민들의 동의로 급물살을 타고 있다. 횡성군은 지난달 29일 공근면 어울림타운에서 국가보훈부의 국립횡성호국원 조성 사업 주민설명회를 갖고 본격적인 사업에 착수했다고 31일 밝혔다. 국립횡성호국원은 중앙고속도로 횡성 나들목에서 약 8㎞ 떨어진 공근면 덕촌리 산 46번지 일원 33만여 ㎡ 부지에 2만 기 규모의 봉안시설을 갖출 예정이다. 2022년 11월 강원권 국립호국원 사업 부지로 최종 선정됐고, 497억 원의 국비가 투입돼 2028년 완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국립횡성호국원은 유치 선정 과정에서 해당 마을 주민들이 자신들의 동의 없이 추진됐다며 사업을 반대해 1년 3개월 동안 사업 추진에 제동이 걸렸다. 지난해 7월 예정된 주민설명회에서는 덕촌리 주민 30여 명이 항의 방문해 공무원들과 고성이 오가면서 무산되기도 했다. 이후 횡성군은 사태 해결을 위해 덕촌리 주민들과 꾸준히 소통을 이어왔고, 결국 지난달 25일 국립횡성호국원 조성 사업에 적극 협력하고 상호간 마을 발전을 위해 노력한다는 내용의 주민 지원 협약을 했다. 횡성군은 호국원이 들어서면 안장자의 유족뿐만 아니라 학생, 시민 등 많은 방문객들로 지역경제 활성화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보훈부는 강원도 내 호국원 조성을 위한 7개 후보지를 제안받아 2022년 횡성을 최종 부지로 선정했다. 국립묘지는 서울과 대전의 현충원 2곳과 전국 6곳의 호국원, 민주묘지 3곳, 신암선열공원 등 총 12곳이 운영 중이다. 국립횡성호국원은 국내 7번째 호국원이 되는 셈이다. 전남 장흥군 장흥읍 금산리에도 전남권 국립호국원 조성이 확정돼 2029년 11월 국내 8번째로 개원할 예정이다. 보훈부는 국립횡성호국원을 단순히 고인을 기리는 추모 공간만이 아니라 역사를 기억하며 체험하는 공간, 자연과 더불어 휴식하는 공간으로 만든다는 구상이다. 이에 따라 횡성국립호국원은 청소년들의 안보교육과 나라사랑 체험장으로도 활용될 전망이다. 보훈부는 기본계획 수립과 설계, 인허가 과정 등을 거쳐 2026년 착공할 계획이다. 김명기 횡성군수는 “국립횡성호국원은 국가유공자 예우 시설로 백년대계를 내다보고 설립돼야 한다”며 “설명회를 통해 주민들이 호국원에 대해 더 깊이 이해했을 것이라 믿고 공근면뿐 아니라 횡성군의 더 큰 성장을 이뤄낼 수 있도록 사업을 잘 추진하겠다”고 밝혔다.이인모 기자 imlee@donga.com}
강원 춘천시 김유정문학촌은 김유정 선생의 제87주기 추모제를 맞아 29일부터 6월 30일까지 낭만누리동 기획전시실에서 기획전 ‘네가 봄이런가-제87주기 봄과 함께’를 연다. 이번 전시에서는 봄을 계절적 배경으로 한 김유정 선생의 소설 6편과 수필 3편을 비롯해 봄을 표현한 문장들을 소개한다. 또 정현종, 나희덕, 이상국, 이홍섭, 이장욱 등 후배 문인 21명의 시와 함께 서양화가 김춘배 화백의 그림이 더해진 시화가 전시된다. 김유정 선생은 자신의 상당수 작품에서 봄을 계절적 배경으로 택해 봄과 연관이 깊은 작가로 알려져 있다. 소설 33편 가운데 10편이 봄을 배경으로 하고 있고 ‘봄봄’ ‘봄밤’ ‘봄과 따라지’ 등 봄이 들어가는 제목의 작품도 다수 있다. 전시명인 ‘네가 봄이런가’는 1937년 4월 ‘여성’에 발표된 김유정 선생의 수필이다. 이 작품에는 폐결핵으로 투병하던 중 겨울이 지나고 봄이 왔음에도 여전히 병석에서 일어나지 못하는 자신의 상황에 대한 절망적인 마음이 담겨 있다. 이 수필은 1937년 3월 29일 김유정 선생이 29세의 나이로 세상을 떠난 그 다음 달에 발표됐으며 생전에 쓴 마지막 수필인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원태경 김유정문학촌장은 “김유정 선생을 기리는 제87주기 추모제에 맞춰 열리는 전시여서 더욱 뜻깊은 행사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김유정 선생이 바라본 봄은 어떠했을지 함께 느껴보는 자리가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이인모 기자 imlee@donga.com}
강원 원주공항의 올해 하계 운항 일정이 겨울 시즌과 같이 오전·오후 시간대 출발하는 것으로 편성됐다. 27일 원주시에 따르면 원주공항에 취항한 진에어의 항공기 운항 일정이 종전과 같이 오전·오후 시간대로 유지되는 것으로 국토교통부의 최종 승인을 얻었다. 출발 시간은 다소 조정되며 이 운항 일정은 31일부터 10월 26일까지 적용된다. 31일부터 원주공항에서 출발하는 제주행 항공편은 종전 오전 10시 45분, 오후 4시 55분에서 각각 오전 11시 10분, 오후 5시 20분으로 변경된다. 제주에서 원주공항으로 돌아오는 항공편도 오전 8시 50분, 오후 2시 반에서 각각 오전 9시 5분, 오후 3시 20분으로 조정된다. 원주∼제주 노선은 지난해 10월까지 출발 시간이 오후 1시 5분과 4시 45분으로 모두 오후시간대에 편성돼 이용객들은 선택의 폭이 좁다는 불만을 제기해 왔다. 그러나 이번에도 출발 시간이 오전·오후 시간대로 편성됨에 따라 강원권 및 경기 남부권, 충청 북부권 공항 이용객들의 편의 개선 효과와 함께 탑승률 제고에 많은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한편 지난해 원주공항을 이용한 탑승객은 20만5279명(탑승률 78.8%)으로 1997년 개항 이후 26년 만에 처음으로 20만 명을 돌파했다. 원강수 원주시장은 “시민과 관광객들이 원주공항을 이용하는 데 불편이 없도록 한국공항공사, 항공사 등 관계기관과 유기적인 협력을 통해 공항 이용 활성화 방안을 마련하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이인모 기자 imlee@donga.com}
강원 지방자치단체들이 인구를 늘리기 위해 정책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26일 원주시에 따르면 시는 장기적 인구 유입 정책인 ‘컴 온(come on) 원주 프로젝트’를 추진 중이다. 역이민자를 대상으로 하는 이 프로젝트는 오랜 기간 타국에서 생활한 이민 1세대에게 빈집을 정비·제공해 어려움 없이 재정착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방식이다. 1단계로 원주를 알리고, 2단계 원주 살아보기, 3단계 원주 정착하기 순으로 계획하고 있다. 원주시는 단계별로 세부 정책 사업을 마련해 진행할 방침이다. 원주시는 사업을 진행하면서 대상자를 역이민자에 국한하지 않고 청년과 학령인구까지 확대할 계획이다. 원주시는 또 대학생들의 관내 전입을 유도하기 위해 연 20만 원의 학자금을 지원하기로 했다. 전입신고 기한은 다음 달 17일까지로 희망하는 대학생은 읍면동 행정복지센터를 방문해 신청하면 된다. 정선군은 예술인들을 유치하기 위해 ‘화암산방, 산촌 살아보기’ 사업을 추진한다. 화암면 그림바위 마을의 유휴시설을 리모델링해 ‘화암산방’을 조성하고 전국의 예술인들이 거주할 수 있도록 한다는 구상이다. 지상 3층 규모의 건물을 주거 및 창작 공간으로 만들고 수도권 문화재단 및 문화원 등과 연계해 참가자들을 모집할 계획이다. 서건희 정선군 기획담당관은 “화암산방 조성을 통해 지역 소멸위기 극복을 위한 대응 기반을 마련하고, 지역 활성화를 위한 마중물이 될 수 있도록 사업 추진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다른 지자체들은 귀농·귀촌을 통한 인구 늘리기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양구군은 도시민들의 귀농·귀촌을 유도하기 위해 다음 달부터 ‘양구에서 살아보기’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29일까지 모집하며 양구군과 인접한 지역 주민을 제외한 만 18세 이상의 도시민이면 누구나 신청이 가능하다. 참가자로 선발되면 농촌 일손 돕기, 마을 농장 운영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체험할 수 있다. 국토정중앙면 두무산촌마을에서는 4∼6월, 9∼11월 3개월씩, 동면 약수산채마을에서는 4∼9월 6개월 프로그램으로 진행된다. 참가자는 농촌체험마을 또는 귀농의 집에서 최대 6개월 동안 무료로 거주하며 1인당 월 10만 원의 연수비도 받는다. 영월군도 20명을 모집해 다음 달부터 살아보기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귀농형은 4∼6월 3개월, 귀촌형은 5, 9, 10월 1개월씩 3차례 진행된다. 영월군은 이와 함께 예비 귀농·귀촌인들을 대상으로 귀농·귀촌 체험학교를 정기적으로 운영하고 있다. 2박 3일 또는 1주일의 단기 과정으로 영월군 홈페이지에서 자세한 내용을 확인할 수 있다. 횡성군도 29일까지 귀농·귀촌 종합학교 교육생을 모집한다. 45명을 선발할 예정으로 횡성군 홈페이지에서 신청서를 내려받아 작성한 뒤 우편 또는 이메일로 신청하면 된다. 홍천군은 예비 귀농·귀촌인을 대상으로 체류형 농업창업센터를 운영하고 있다. 올해는 총 24가구가 참여해 이달부터 11월 말까지 기초 영농교육을 비롯한 다양한 프로그램을 경험한다. 이인모 기자 imlee@donga.com}
강원 원주시가 부론일반산업단지에 8개 기업, 1519억 원의 투자를 유치했다. 강원도와 원주시, 8개 기업은 25일 원주 인터불고호텔에서 투자협약식을 갖고 총 1519억 원 규모의 투자와 282명의 신규 고용을 내용으로 협약했다. 이번 투자협약에 참여한 기업은 나노인텍㈜, 넥서스파마㈜, ㈜대경에스코, 월드브리지산업㈜, 인바이오㈜, ㈜케이스탑, 필립산업㈜, 한상특수필터㈜ 등 8개 기업이다. 이들 기업은 의약·화장품, 바이오, 화학, 이차전지, 재생에너지, 금속·플라스틱 가공 등 분야에서 높은 성장잠재력과 경쟁력을 갖춘 알짜기업으로 평가받고 있다. 원주시는 이번 기업 투자가 지방 세수와 고용을 증대하고 지역의 원·부자재 및 협력업체 활용으로 지역경제 활성화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특히 다양한 유형의 업종 유치로 관내 산업구조의 다각화를 꾀할 수 있어 급변하는 산업 환경에 능동적으로 대응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시는 기업들의 직접적인 신규 고용은 282명이지만 협력업체 취업 유발 등을 고려하면 간접고용 효과는 총 1170명에 이를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지난해부터 본격 추진되고 있는 부론산단 조성 사업은 지난달 실착공에 들어가 현재 지장물 철거 중으로 2026년 하반기 모든 공사를 완료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영동고속도로 부론나들목 신설 사업도 올 상반기 실시 설계에 착수해 2027년 임시 개통될 예정이다. 원강수 원주시장은 “어려운 시기에 대규모 투자를 결정해 준 만큼 원주시도 나들목 신설과 정주 여건 개선 등 산업 인프라 조성에 박차를 가할 것”이라며 “투자 기업에 도움이 될 수 있도록 산업인력 확보와 시장 개척, 기업 간 협력 네트워크 촉진 등 각종 행정지원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말했다. 이인모 기자 imlee@donga.com}
강원도가 군(軍) 급식 농축산물 49개 품목에 대해 품질인증제를 도입한다. 강원도는 올해부터 접경지역 6개 시군, 10개 군납조합 및 산란계 10개 농가를 대상으로 농축산물 품질인증제를 도입한다고 21일 밝혔다. 농축산물 품질인증제는 군 장병들에게 고품질의 안전한 식재료를 공급하고 지역 농가의 안정적인 군납 판로 확보를 위해 마련됐다. 도에 따르면 2021년 국방부가 ‘군 급식 개선 종합대책’을 발표해 수의계약이 완전 경쟁입찰로 전환되면서 2022년의 수의계약 물량은 전년에 비해 70% 감소했다. 또 접경지역 군부대 통합으로 주둔 장병들의 수가 감소함에 따라 지난해 군납 농축산물은 2021년에 비해 물량은 1만5000t(46%), 금액은 53억 원(31%) 감소해 농가 소득에 큰 타격을 입혔다. 이에 따라 강원도는 ‘강원특별법’ 제54조에 ‘강원도의 접경지역 인증 농산물은 우선적으로 군부대에 납품(수의계약)할 수 있다’는 규정을 근거로 지역 농축산물의 품질인증제를 추진하게 됐다. 강원도는 이를 통해 국방부의 지속적인 수의계약 정책을 유지하는 여건을 조성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정영모 강원도 농산물유통과장은 “고품질의 안전한 식재료를 군부대에 공급해 군 장병 급식 만족도를 개선하고 이를 통해 군납 수의계약을 유지함으로써 안정적인 농가 소득에 기여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이인모 기자 imlee@donga.com}
강원 원주시가 한강, 금강, 낙동강, 영산강 등 4대강 자전거길과 연계한 자전거 관광 활성화에 나선다. 이는 단절된 구간을 연결해 사통팔달의 자전거길을 완성한다는 구상이다. 20일 원주시에 따르면 원주천 상류에서 시작되는 자전거 도로 가운데 현재 단절 상태인 호저면 주산교∼장현교 2km 구간과 지정면 영남유리∼서원주역 4km 구간을 연결하기로 했다. 이 구간이 연결되면 4대강 자전거길과 연계해 원주천과 부론면 흥호리를 거쳐 경기 여주, 충북 충주는 물론 서울, 인천, 부산까지 이어질 수 있다. 원주시는 올해 18억 원을 투입해 주산교∼장현교 구간을 우선 연결할 계획이다. 영남유리∼서원주역 일부 구간은 군도 7호선 도로 확장과 함께 2028년까지 완료하고 나머지 구간은 강원도와 협의해 추진하기로 했다. 원주시는 이 공사가 완료되면 4대강 자전거길의 연결을 통해 많은 동호인이 원주를 찾아 관광 활성화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최근 문화체육관광부는 자전거를 타고 쉽고 편하게 한국을 여행할 수 있게 함으로써 더 많은 외국인 관광객을 유치한다는 자전거 관광 활성화 전략을 발표하기도 했다. 원강수 원주시장은 “서울, 인천, 부산 등 전국에서 자전거를 타고 원주를 찾아와 건강을 챙기고 관광도 즐길 수 있도록 철저히 준비할 것”이라며 “특색 있는 코스를 개발해 원주가 자전거 관광의 메카로 도약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이인모 기자 imlee@donga.com}
강원도 내 공공기관과 지방공기업 우수기업의 채용 정보를 한자리에서 만날 수 있는 ‘2024 강원도 지역인재 채용 페스타’가 20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5시까지 춘천시 호반체육관에서 열린다. 강원혁신도시발전지원센터, 강원테크노파크, 강원도경제진흥원이 공동 주관하는 이 행사엔 공공기관 10개와 강원도 지방공기업 10개, 우수기업 13개가 참여해 대규모로 진행된다. 페스타에 참여하는 우수기업은 남이섬을 비롯해 더프레시에프엔비, 레고랜드, 메디언스, 세인트존스 호텔, 일동후디스, ㈜단정바이오, ㈜씨디에스, ㈜지오멕스소프트, ㈜휠트론, 케이프라이드, 한화제약㈜, 휴레브 등이다. 오전 10시부터 기관과 기업의 개별 부스에서 취업 준비생을 상대로 채용 제도를 설명한다. 또 고용노동부의 정책 안내 부스, 인공지능(AI) 면접관, 인·적성 검사관 부스 등이 운영된다. 메인 무대에서는 인사 담당자의 채용 설명회와 신입사원 토크콘서트, 청년정책 설명회, 공공기관 채용 특강, 특별강연 등이 이어진다. 채용 설명회에는 건강보험심사평가원, 국립공원공단, 국민건강보험공단, 도로교통공단, 한국관광공사, 한국보훈복지의료공단, 강원랜드, 강원관광재단 등 8개 공공기관 인사 담당자가 올해 채용 계획에 대해 설명하고 질문에 답한다. 신입사원 토크콘서트에서는 강원랜드, 심평원, 건보공단, 한국관광공사, 보훈공단 등 5개 공공기관의 신입사원들이 자신이 경험한 취업 준비 방법 등을 알려준다. 청년정책 설명회는 고용부 강원지청 춘천고용센터, 강원도경제진흥원 등 2개 기관이 청년들에게 취업 준비에 도움이 될 만한 정책들을 소개한다. 공공기관 채용 특강에서는 ‘국가직무능력표준(NCS) 일타강사’로 불리는 해커스잡 윤종혁 씨가, 특별강연은 ‘취업의 신’으로 불리는 황인 씨가 강사로 나선다. 또 채용상담관은 페스타에 참여하는 33개 기관과 기업이 함께 참여한다. 이 밖에 기관 및 우수기업 취업 컨설팅, 고졸 채용 컨설팅, 외국인 취업 컨설팅, 강원도 및 춘천시 청년정책 안내 등 다양한 부대행사도 운영된다. 올해 행사는 지난해와 달리 강원 소재 우수기업까지 참여해 규모가 크게 확대됐다. 지역 인재들은 한자리에서 다양한 공공기관과 기업의 채용 정보를 살필 수 있는 기회다. 전경희 강원혁신도시발전지원센터장은 “이 행사는 공공기관뿐 아니라 도내 우수기업에 대한 채용 정보도 함께 제공돼 지역 인재가 다양한 정보를 접할 수 있도록 준비했다”며 “취업을 준비하는 지역 인재들의 새로운 시작을 응원한다”고 말했다.이인모 기자 imlee@donga.com}
19일 오전 10시 40분경 서울 영등포구 무료급식소 ‘토마스의 집’. 어르신 30여 명이 얼어붙은 손을 비비며 점심을 타기 위해 줄을 서고 있었다. 이들이 받아 간 5구 식판 중 채워진 칸은 떡국과 배추김치 등 두 칸뿐. 전날 한 후원 업체가 소비기한이 임박한 떡을 기부해 겨우 한 끼를 넘길 수 있었다. 급식소 냉장고 안에는 지난해 사둔 강낭콩과 김치만 덩그러니 들어 있었다. 박경옥 토마스의 집 총무는 “장 보러 갈 때마다 숨이 콱콱 막힐 정도로 물가가 무섭게 올라서 하루하루 마음을 졸인다”고 말했다. 강동구 무료급식소 ‘행복한세상복지센터’도 요즘 고기나 달걀 반찬은 거의 내지 못하고 있다. 추가 배식은 엄두도 내지 못한다. 센터 관계자는 “식용유와 김치 등 대체하기 어려운 식재료마저 값이 2배로 뛰었다”라며 “특히 올 1월 이후로 식판이 많이 휑해졌다”고 했다.● 물가 못 따라가는 무료급식 지원지난달 3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한 식료품 가격에 무료 급식소와 푸드뱅크가 직격탄을 맞고 있다. 정부와 지방자치단체의 예산 지원이나 민간 후원이 물가 상승률을 따라가지 못하는 탓에 이용자 수를 제한하거나 식단을 축소하며 버티고 있지만, 이마저 한계에 다다랐다는 호소가 곳곳에서 나온다.광주에서 34년째 무료급식을 해온 ‘사랑의 식당’은 몰리는 이용자를 감당하기 어려워지자 최근 들어 기초생활 수급 증명서를 확인하고 밥을 나눠주고 있다. 광주시가 관련 예산을 지난해 47억 원에서 올해 48억 원으로 늘렸지만, 하루 무료급식 인원은 4166명에서 4019명으로 줄었다. 김정숙 사랑의 식당 자원봉사팀장은 “고추 한 봉지가 1년 새 2000원에서 9000원으로 올랐다. 밥을 못 드린다는 말씀에 급식소 앞에서 눈물을 터뜨린 할머니도 있었다”고 했다.19일 17개 시도에 따르면 올해 저소득층 어르신 무료급식 사업 ‘경로식당’의 전국 평균 지원단가는 4070.6원이었다. 한국소비자원이 조사한 김밥 가격(3323원)보다 조금 높았다. 특히 서울과 광주, 경북(이상 4000원), 부산(3500원) 등 12개 시도는 경로식당 단가를 전년 수준으로 동결했다. 인천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당시 한시적으로 단가를 4000원으로 올렸으나 지난해부터 3500원으로 다시 낮췄다. 2년 새 식품 생활 물가가 12.4%, 신선식품 물가가 24.1% 각각 오른 걸 고려하면 체감 지원단가는 삭감된 셈이다.이는 2005년 경로식당 사업에 국비 지원이 끊겨 각 시도의 재정에 의존하게 된 탓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지난해 3월 경로식당 지원 단가도 아동 급식처럼 물가와 연동하는 노인복지법 개정안이 발의됐지만 국회 상임위원회 문턱을 넘지 못하고 있다. 이주성 송원대 사회복지학과 교수는 “고령 인구 비율이 높고 재정 여건이 어려운 지역일수록 부실 급식에 따른 영양 악화는 의료비 등 더 큰 지출로 이어질 수 있다”며 “물가 상승률에 맞게 급식 단가를 조정하는 법적 근거를 둬야 한다”고 제언했다.● 푸드뱅크 이용자 늘었는데 식재료는 6% 줄어저소득층에게 식재료를 나눠주는 푸드뱅크와 푸드마켓에선 지역에 따라 이용자가 급증하면서 1인당 지원 품목이 줄어드는 현상도 나타나고 있다. 사회복지협의회 푸드뱅크사업단에 따르면 지난해 푸드뱅크 모집액은 2022년 대비 3.3% 늘었지만 모집한 식재료의 수량은 6.1% 줄었다. 물가가 급등한 탓에 같은 후원액으로 갖출 수 있는 식재료 양이 줄어든 것으로 보인다.15일 오후 2시경 서울의 한 푸드마켓에는 1kg짜리 설탕이 진열돼 있고, 그 아래 ‘1인당 2봉지씩 가져갈 수 있다’는 안내가 적혀 있었다. 지난해만 해도 이곳에선 1kg 설탕을 5봉지씩 가져갈 수 있었다. 지난해부터 이어져 온 고물가 여파에 설탕이나 고추장, 과일 등 물가에 민감한 품목들이 모두 ‘구매 제한’이 더 엄격해진 셈이다.고물가와 더불어 저소득층이 증가해 실제 복지 시스템을 활용하기 위해 대기하는 사람들도 늘어나고 있다. 종로푸드뱅크 기준 올해 이용자 수는 1300명으로, 2년 전 1000명 대비 약 30% 증가했다. 신규 이용 신청자 역시 2022년 368명에서 지난해 609명으로 늘었다고 한다. 사용자가 늘어남에 따라 푸드뱅크 사용 기한에도 제한이 생겼다. 이날 푸드뱅크에서 만난 한 90대 노인은 “다음 달 (푸드마켓) 카드를 반납하고 나면 그다음엔 2년을 기다리라고 한다”라며 “그때까지 살아있을지 모르겠다”고 탄식했다.● “미안해서 못 팔겠다” 상인도 한숨32년 5개월 만에 최고 수준을 기록한 과일 가격에 소비자들의 발길이 뚝 끊기자 상인들은 밤늦게까지 가게 문을 열며 매출 회복 총력에 나섰다.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달 신선식품지수 ‘신선과실’ 가격은 전년 동월 대비 41.2% 상승했다.15일 오후 10시경 공식 영업시간이 한 시간이나 지난 가운데도 서울 서대문구 영천시장 한 과일가게가 외로이 시장을 지키고 있었다. 30년간 이곳에서 과일가게를 운영한 전태산 씨(65)는 “매출이 반 이상 줄어 지푸라기 잡는 심정으로 밤늦게까지 가게를 열어 놓고 있다”며 “과일값이 너무 올라 손님한테 미안해서 못 팔 지경”이라고 토로했다. 도매시장도 비슷한 상황이다. ‘명절 대목’이 한참 지나갔는데도 과일 가격이 더 올라 손님이 줄었기 때문이다. 같은 날 오전 10시경 송파구 가락시장 과일가게는 손님이 없어 불이 반쯤 꺼진 채 한산한 모습이었다. 이곳에서 10년째 과일가게를 운영 중인 과일 도매상인 김모 씨(52)는 “지난해 10kg에 4만 원 하던 사과 가격이 올해는 8만 원을 훌쩍 넘겼다”고 했다. 싼 가격을 찾아 도매시장에 온 소비자들도 예상과 달리 턱없이 높은 액수에 한숨지었다. 이날 이곳을 찾은 김옥라 씨(79)는 “집 앞 가게는 도저히 과일을 살 수가 없어 도매시장에 왔는데도 여전히 사기 두려운 수준”이라고 했다. 김수현 기자 newsoo@donga.com서지원 기자 wish@donga.com이수연 기자 lotus@donga.com광주=이형주 기자 peneye09@donga.com춘천=이인모 기자 imlee@donga.com}
강원 인제군이 토속어종의 복원과 자원 확대를 위해 추진 중인 토속어종 산업화센터가 올 상반기에 착공된다. 18일 인제군에 따르면 인제읍 덕산리 일원 3만9000㎡에 조성할 토속어종 산업화센터에 대한 토지 매입과 환경영향평가, 농지전용협의 등 행정절차가 마무리됨에 따라 올 상반기에 착공해 2025년까지 완공할 계획이다. 사업비는 2020년 환경부의 친환경 청정사업에 선정돼 확보한 국비 108억 원을 포함해 총 181억 원이 투입된다. 토종어종 산업화센터는 종자배양장, 중간육성장, 연구 및 복원시설, 야외 사육수조 등을 갖추고 토종어종의 증식과 보전을 위한 연구를 진행한다. 사용한 물을 버리지 않고 여과 시스템을 거쳐 재활용하는 순환여과식 양식 시스템을 구축해 친환경 양식이 가능하다. 토종어종 산업화센터가 완공되면 소양호 상류를 중심으로 개체수가 감소하고 있는 쏘가리, 동자개, 꺽지, 미유기 등 10개 어종을 매년 500만 마리까지 생산할 수 있다. 인제군은 토종어종 산업화센터가 토속어종에 대한 연구와 치어 대량 증식 및 방류 사업을 추진해 수생태계를 개선하고 경제성 어류를 연구·복원해 수산 자원 회복과 소득 창출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이인모 기자 imlee@donga.com}
최근 강원 춘천시가 기업혁신파크 선도 사업 대상지로 최종 선정됨에 따라 인구 30만 명 돌파와 세계적인 첨단 지식산업도시로의 성장 목표에 청신호가 켜졌다. 춘천시는 2005년 기업도시 선정에서 탈락했던 아픔을 19년 만에 씻어내며 지역 발전의 청사진을 마련한 셈이다. 17일 춘천시에 따르면 국토교통부는 최근 기업혁신파크 선도사업 공모에서 경남 거제, 충남 당진에 이어 춘천을 세 번째 도시로 최종 선정했다. 기업혁신파크는 이른바 ‘기업도시 시즌2’로 불리며 민간기업이 주도해 자족적 복합 기능을 고루 갖춘 하나의 도시를 개발하는 사업이다. 기업혁신파크의 사업 부지는 남산면 광판리 일원의 368만 ㎡로 사업비 약 9364억 원을 들여 2033년까지 완공을 목표로 추진된다. 이 사업의 주도적인 역할을 담당할 선도 기업은 ㈜더존비즈온이다. 더존비즈온은 춘천에 본사를 두고 있는 국내 대표 정보통신기술(ICT) 기업이자 국내 전사적자원관리(ERP) 업계 1위 기업으로 지난해 기업혁신파크 선도사업 공모시 춘천시와 공동으로 제안했다. 춘천의 기업혁신파크는 첨단산업과 주거, 교육, 의료, 문화 등 복합기능을 고루 갖춘 첨단지식특화클러스터로 조성된다. 정보통신과 바이오, 인공지능, 데이터 등 첨단 지식산업과 연구, 상업·업무, 주거, 교육, 복합문화·체육 시설 등이 들어선다. 또 지난달 교육부로부터 선정된 교육발전특구 선도지역과 연계해 춘천에 걸맞은 인재 양성 체계를 구축한다. 시에 따르면 더존비즈온 관련 계열사뿐 아니라 첨단 분야 350개 이상의 기업이 입주의향서를 제출했다. 춘천시는 기업혁신파크 조성을 통해 비수도권에서의 첨단산업이 활성화되는 모범 사례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 사업을 통한 지역경제 파급효과는 조성 단계에서 생산 및 부가가치 유발 효과 1조3829억 원, 취업 유발 효과 5835명이다. 운영 단계에서는 생산 유발 효과 5조5575억 원, 고용 유발 효과 4만1313명으로 많이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6000가구의 인구 유입으로 28만6262명(지난달 말 기준)인 춘천 인구가 30만 명을 넘어서 대도시 특례 조건을 충족할 것으로 보고 있다. 춘천시는 이 사업의 원활한 진행을 위해 올 하반기 전담 조직을 부서 단위로 상향 개편해 행정적 지원뿐 아니라 지역 주민과의 소통을 위한 전담 창구를 운영할 계획이다. 국토부는 이달 말부터 전문가 컨설팅을 통해 춘천 기업혁신파크의 기업 입주수요 분석 및 그에 따른 개발면적 설정 등 효율적인 개발계획 수립을 지원할 예정이다. 육동한 춘천시장은 “시 지역특화산업을 기반으로 복합기능을 고루 갖춘 첨단지식특화클러스터로 기업혁신파크를 추진할 것”이라며 “지금과 같이 앞으로도 시 기업혁신파크의 성공적인 조성을 위해 힘쓰겠다”고 말했다.이인모 기자 imlee@donga.com}
강원 고성군이 특화작물로 집중적으로 육성하고 있는 곤달비가 수도권 소비자들로부터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14일 고성군에 따르면 고성 곤달비 1상자(2㎏)가 전날 서울 송파구 가락동 도매시장에서 최고 경매가인 3만7000원에 낙찰됐다. 곤달비는 국화과에 속하는 나물로 곰취와 비슷하다. 비타민 A, C를 비롯해 칼륨, 칼슘, 베타카로틴 등 인체에 유익한 성분을 다량 함유하고 있어 성인병 예방을 위한 건강식품으로 각광받고 있다. 특히 최근 고성에서 출하된 곤달비는 강원도농업기술원 산채연구소가 공급한 순종으로 잎이 연하고 향기로워 맛과 향이 뛰어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고성군은 곤달비가 농가 소득 향상에 효자 역할을 할 것으로 보고 3년 전부터 곤달비 시설재배에 공을 들여왔다. 사업비 12억9000만 원을 들여 15개 농가를 대상으로 전용 시설하우스 70동과 곤달비 종묘 등을 지원했다. 특히 해양성 기후권인 거진읍 대대리와 고랭지권인 간성읍 흘리 2개 권역으로 나눠 지역에 맞는 재배법을 도입·개발했고, 그 결과 2∼10월 연중 생산 출하가 가능한 전국 유일의 생산지로 만들었다. 지난해에는 해양심층수 고성진흥원과 협업해 미네랄 함량이 강화된 해양심층수 곤달비를 상품화해 차별성을 높이기도 했다. 또 재배 농가 전체가 우수농산물관리제도(GAP) 단체 인증을 얻었고, 소비자 기호에 맞게 건나물로도 가공 상품화했다.이인모 기자 imlee@donga.com}
올림픽 사상 최초로 마라톤 2연패를 달성한 에티오피아의 국민 영웅 아베베 비킬라의 업적을 기리고 한국과 에티오피아 양국의 문화 교류 및 우호를 증진하기 위한 맨발 달리기 문화행사가 강원 춘천에서 열린다. 춘천시는 주한 에티오피아대사관, 강원체고와 공동 주관으로 15일 오전 11시 강원체고에서 ‘에티오피아 맨발 달리기 문화 체험’을 연다고 밝혔다. 이날 행사에는 에티오피아의 맨발 마라토너인 에르미스 아예레와 에스차례우 타세우 주한 에티오피아대사관 영사, 아이옵 원두 주한 에티오피아 학생회 회장, 강원체고 육상부 30명이 참여한다. 이번 행사는 1960년 제17회 로마 올림픽 마라톤에서 맨발로 달려 우승한 일명 ‘맨발의 왕자’ 아베베 비킬라의 업적을 기리기 위해 마련됐다. 당시 아베베 비킬라는 세계 신기록인 2시간15분16초2로 우승했고, 4년 뒤 18회 도쿄 올림픽에서도 2시간12분11초2의 세계신기록을 세우며 2연패했다. 올림픽에서 마라톤 2연패를 달성한 건 발데마어 치르핀스키(독일·1976년 몬트리올, 1980년 모스크바), 엘리우드 킵초게(케냐·2016년 리우데자네이루, 2020년 도쿄) 등 3명뿐이다. 춘천시가 이번 행사를 마련한 것은 에티오피아와의 오랜 인연이 계기가 됐다. 6·25전쟁 때 우리를 돕기 위해 참전했던 에티오피아 장병들은 춘천과 인접 지역 전투에 대거 투입돼 많은 사상자가 발생했다. 춘천시는 에티오피아 아디스아바바시와 2004년 5월 자매결연했고, 이후 에티오피아 현지 참전용사회관 보수공사, 중고 컴퓨터 1020대, 중고 소방차 및 구급차 40대, 의료센터 의료장비 지원 45종 등을 지원하는 등 교류를 이어가고 있다. 경창현 춘천시 자치행정과장은 “앞으로도 자매도시인 아디스아바바시와 활발한 교류를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이인모 기자 imlee@donga.com}
강원 춘천시의 주요 관광지 및 숙박 업체 20곳이 연계 요금 할인 서비스를 제공한다. 춘천시는 13일 애니메이션박물관·토이로봇관 갤리러툰에서 관광지 13곳, 숙박업체 7곳과 요금 할인을 내용으로 한 ‘주요 관광지 공동협력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협약에 따라 이 업체들은 15일부터 관광객들에게 입장료 및 시설 이용료에 대한 할인 혜택을 제공한다. 주요 관광지를 연계해 방문하는 관광객에게 할인해 주는 방식이다. 예를 들어 남이섬 입장권을 소지한 관광객이 삼악산 호수케이블카를 평일 이용 시 탑승권 요금 30%를 할인받는다. 대상 업체는 강아지숲, 강촌레일파크, 국립춘천숲체원, 남이섬, 레고랜드, 삼악산호수케이블카, 애니메이션박물관·토이로봇관, 이상원미술관, 제이드가든, 책과인쇄박물관, 킹카누나루터, 플레이정글, 해피초원목장 등 13곳과 호텔공지천, 더베네치아호텔, 더잭슨나인호텔, 춘천세종호텔, 엘리시안강촌, 춘천베어스호텔, KT&G상상마당 춘천스테이 등 7곳이다. 할인율은 보통 10∼30%가 적용되며 일부 시설 이용 요금에 대해서는 50%까지 할인되는 업체도 있다. 주중과 주말 할인율도 다르게 적용된다. 춘천시는 체류형 개별 관광객 유치를 위해 2022년부터 이 사업을 도입했고, 참여 업체는 지난해까지 8곳에서 올해 20곳으로 늘었다. 주요 관광지 연계 방문 할인 혜택을 받은 관광객은 2022년 1만6004명, 지난해 1만1192명이다.이인모 기자 imlee@donga.com}
올해 강원도 내 고교 졸업생 9826명 가운데 7968명이 대학에 진학한 것으로 나타났다. 12일 강원도교육청에 따르면 도내 89개 고교 졸업생을 대상으로 합격이 아닌 대학 등록 상황을 분석한 결과 7968명이 등록했고, 진학률은 81.1%를 기록했다. 이는 전년도 80.3%에 비해 0.8%포인트 상승한 것이다. 재수생 등 N수생(대학입시에 2회 이상 도전하는 수험생)은 포함되지 않았다. 강원대 춘천캠퍼스 1029명을 포함해 도내 4년제 대학(9개)에 3561명(36.2%)이 등록했다. 수도권 주요 대학(27개)에는 서울대 44명을 포함해 1064명, 수도권 소재 대학에는 총 1741명(17.7%)이 진학했다. 이공계 특성화대학과 사관학교, 경찰대 등 특수목적대학에는 58명이, 의대와 치대, 한의대, 약대에는 86명이 등록했다. 대학별로는 4년제 대학 7009명, 전문대 959명이고, 모집 시기별로는 수시 76.4%, 정시 4.7%였다. 도교육청은 전년도에 비해 학생 수가 감소했는데도 대학 등록 학생이 늘어난 것에 대해 ‘스스로 공부하는 학교 문화 만들기’ 프로그램을 통한 면학 분위기 조성 등으로 대학수학능력시험 최저학력기준을 충족한 학생이 늘어났기 때문으로 보고 있다.이인모 기자 imlee@donga.com}
강원 원주시 흥업면 흥업리에 조성된 반려견 쉼터 ‘아름들’이 16일 개장한다. 원주시농업기술센터가 반려동물 복지 증진을 위해 마련한 아름들은 반려인이 반려견의 목줄을 풀고 운동을 시키거나 휴식을 취할 수 있는 공간이다. 약 3500㎡ 부지에 대형 견장과 소형 견장으로 나뉘어 있으며 각각 동시에 15∼20마리를 수용할 수 있다. 반려인들이 쉴 수 있는 파라솔과 퍼걸러 등도 설치돼 있다. 아름들은 올 11월 15일까지 8개월 동안 운영된다. 평일은 오전 8시∼오후 8시 운영되며 주말과 공휴일은 오전 10시∼오후 6시 문을 연다. 매주 월요일과 추석 당일은 휴장하고 태풍과 장마 등 기상 악화 시에도 임시 휴장할 수 있다. 아름들은 동물보호법상 반려동물로 등록된 반려견과 소유자만 이용이 가능하다. 또 허용된공간 외에서는 목줄과 가슴줄을 착용해야 하고 배변을 수거하는 등 이용자 수칙을 지켜야 한다. 자세한 이용 문의는 원주시농업기술센터 축산과(033-737-4443)로 하면 된다.이인모 기자 imlee@donga.com}
정부가 최근 역대 최대 규모로 군사시설 보호구역 해제에 나섰지만, 이에 따른 강원도의 경제 효과는 매우 적다는 분석이 나왔다. 7일 강원연구원이 발표한 정책톡톡 ‘국방부 군사시설 보호구역 해제, 강원도 효과는 미미’에 따르면 국방부는 지난달 339k㎡의 군사시설 보호구역을 해제한다고 발표했다. 그러나 강원도에서는 철원군 동송읍·철원읍 일대 3k㎡ 면적의 보호구역이 해제돼 전체 해제 면적의 0.88%에 불과했다. 이번 해제 조치로 철원이 얻을 수 있는 경제 효과를 분석한 결과 철원군의 인구수는 151명, 사업체 수는 16.4개가 증가해 이로 인한 지역내총생산(GRDP)은 약 43억4700만 원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철원 전체 GRDP의 0.22%가 증가하는 수준이다. 이 자료에서는 강원도가 경기도에 비해 해제 효과가 상당히 낮은 것으로 평가했다. 최근 10년 동안 국방부가 해제한 보호구역 가운데 접경지역의 비중은 강원도가 98.3%에 해당하는 반면 경기도는 67.3%였다. 이는 보호구역이 해제되더라도 개발 수요가 많은 비접경지역의 해제 비율이 높은 경기도의 경제 효과가 더욱 크다는 것을 보여준다. 실제 이번 해제 조치로 서울과 경기는 도심 내 보호구역이 해제된 직후 대규모 주상복합시설 개발과 첨단산업단지 조성 등에 대한 기대감이 커졌고, 충남은 서산공항과 연계한 차세대 항공산업 클러스터 조성에 탄력이 붙을 것으로 전망된다. 이번 해제 조치는 군비행장 주변 지역을 중심으로 이뤄져 서산과 경기 성남, 서울 강남 3구의 군비행장 주변 구역이 대거 해제구역에 포함됐다. 그러나 유사한 여건의 강원 양구 군비행장은 제외됐다. 이 자료를 집필한 양철 연구위원은 “안보적 측면에서 중요성이 서산, 성남과 유사하거나 낮을 수 있는 양구 군비행장의 보호구역 해제도 가능하다”며 “양구 군비행장이 서산, 성남과 동일한 조건이 아니라면 국방부는 이에 대한 구체적인 근거를 제시해 양구 주민들의 이해를 구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인모 기자 imlee@donga.com}
동해지방해양경찰청은 지난해부터 시작한 ‘우생순(우리 생수병 되가져와 자원으로 순환해요) 프로젝트’를 올해도 실시한다고 6일 밝혔다. 이 프로젝트는 어선에서 발생하는 빈 생수병 등 폐플라스틱의 해양 투기 예방과 자원 순환을 위한 것이다. 어민들은 해당 해양경찰서에서 사전 교육을 받은 뒤 수협이나 어촌계에서 전용마대를 수령해 어선에서 사용한 생수병 등 플라스틱을 모아 수협에 반납하면 된다. 양에 따라 소정의 수매비가 지급된다. 동해해경청은 지난해 고성군 죽왕수협 내 5개 어촌계에서 우생순 프로젝트를 실시했고 어선 82척이 참여했다. 이를 통해 총 422마대, 1만3504개의 생수병이 수거됐고, 어민들에게 250만 원의 폐플라스틱 수매비가 지급됐다. 해경에 따르면 전국 등록 선박 7만4103척 가운데 어선은 6만5531척으로 88%에 이른다. 이 가운데 등록 어선의 94%를 차지하는 10t 이하 어선에서 1척당 연간 2L 생수병 1400여 개가 소비되는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그러나 육상으로 되돌아와 처리되는 빈 생수병은 많지 않은 것으로 보고 있다. 김권중 동해해경청 해양오염방제과장은 “우생순 프로젝트 활성화를 위해 어민들에게 찾아가는 교육·홍보를 진행할 방침”이라며 “해양 생태계와 해양환경 보전을 위해 유익한 행사인 만큼 어민들이 적극 참여해 달라”고 당부했다.이인모 기자 imlee@donga.com}
의과대학이 있는 전국 40개 대학이 2025학년도 의대 입학정원을 총 3401명 늘려 달라고 교육부에 요청했다. 지난해 11월 정부에 제출한 희망 규모(2151∼2847명)보다 크게 늘어난 것이다. ‘이번이 마지막 기회’란 생각에 각 대학이 경쟁적으로 증원 희망 규모를 적어낸 것으로 풀이된다. 5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에 따르면 의대를 보유한 전국 대학 40곳은 제출 시한이었던 4일 밤 12시까지 모두 의대 정원을 늘리겠다고 신청했다. 지역별로는 수도권 대학 13곳이 총 930명을 신청한 반면 비수도권 27개 대학이 총 2471명을 신청했다. 박민수 보건복지부 2차관은 “비수도권 대학 신청 비율이 72%인 것은 지역의료 및 필수의료에 대한 지역의 강력한 희망을 표시한 것”이라며 “(정부가 발표한) 정원 2000명의 배정 절차를 신속하게 마무리할 계획”이라고 했다. 대학별 신청 규모는 공개되지 않았지만 지방 거점 국립대 위주로 대규모 증원 신청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신청 내용이 공개된 대학을 보면 의대 정원이 49명인 충북대는 현재의 5배가 넘는 250명으로 201명 늘려 달라고 신청했으며, 정원이 110명인 경북대는 현재의 2.3배인 250명으로 140명 늘려 달라고 신청했다. 의사단체에선 “대학들이 교육 여건을 무시한 채 과도하게 증원을 신청했다”는 비판이 나왔다. 대한의사협회(의협) 비상대책위원회는 “의대 교수들의 분노와 절규가 담긴 반대에도 불구하고 각 대학본부가 터무니없는 증원안을 제출했다. 정부가 각 대학본부를 압박해 의대 정원 증원을 신청하게 만들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의대 교수들과 재학생들의 반발도 커지고 있다. 강원대 의대 교수 2명은 5일 “(대학본부가) 일방적으로 140명 증원을 신청해 학생들이 학교로 돌아올 통로를 막았다”며 삭발했다. 원광대에선 의대 학장을 비롯한 의대 교수 5명이 보직 사임 의사를 밝혔고, 충북대 의대의 한 교수는 교수직에서 물러나겠다고 했다. 서울대병원·의대에선 김영태 병원장과 김정은 의대 학장의 사퇴를 요구하는 목소리가 나왔다. 한편 중대본은 이날부터 병원을 이탈하고 업무개시명령을 어긴 전공의(인턴, 레지던트)들에 대해 3개월 의사 면허정지 처분에 착수했다. 대상자는 4일 기준으로 병원에서 이탈한 것으로 확인된 전공의 8983명이다. 정부는 4일 현장 점검을 마친 주요 병원 50곳 소속 7034명부터 이날 면허정지 사전통지를 시작했다. 정부는 전공의들에 대한 형사 고발도 검토 중이다. 이원석 검찰총장은 이날 기자들과 만나 “(전공의들이) 복귀하지 않는다면 불가피하게 의료법에 정해진 절차에 따라 진행할 수밖에 없다”고 했다.지방대, 의대 정원 5배까지 증원 신청… 교수들, 증원취소 소송요청 규모, 작년 11월보다 늘어대학들, 마감 3시간前 무더기 신청수도권 930명-비수도권 2471명교수들 “복지장관 증원 권한없어”… 사직서 제출 등 집단반발 움직임도 전국 의대 증원 신청 마감일(4일)까지만 해도 정부는 대학 40곳의 희망 규모가 2500명 안팎일 것으로 예상했다. 교육부 관계자는 전날 브리핑에서 “지난해 수요조사 때와 비슷한 규모(2151∼2847명)의 증원 신청이 들어올 것으로 예상한다”고 했다. 하지만 뚜껑을 열어본 결과는 예상을 넘는 3401명이었다. 특히 막판에 ‘눈치작전’을 벌이던 대학들이 대규모 증원을 신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마감 막판 3시간 동안 1400명 몰려 5일 동아일보 취재를 종합하면 의대를 보유한 대학 40곳 중 상당수는 신청 마감 시한인 4일 밤 12시 직전까지 고민을 거듭했다고 한다. 대학 내부적으로는 증원에 반대하는 의대 교수들을 총장이 설득했고, 대외적으로는 다른 대학들이 어느 정도 숫자를 제출했는지 파악하기 위해 탐색전을 벌였다. 마감일 오후 6시까지 신청한 대학이 17곳으로 절반에 못 미친 것도 이 때문이었다. 오후 9시까지만 해도 교육부에 제출된 신청 규모는 2000명을 조금 웃돌았지만, 이후 마지막 3시간 동안 1400명 가량의 증원 신청이 무더기로 제출된 것으로 알려졌다. 각 대학은 1998년 이후 27년 만에 의대 정원이 늘어나는 만큼 ‘이번이 마지막 기회’라는 생각에서 대규모 증원을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교육부에선 “이번에 신청하지 않으면 반세기는 더 기다려야 할 것”이라는 말까지 나왔다. 정부가 총증원 규모를 2000명으로 확정한 가운데 ‘많이 써 낸 대학에 아무래도 조금이라도 더 배정하지 않겠느냐’는 기대도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추가 증원 신청이나 기한 연장은 없다는 정부 방침도 영향을 미쳤다는 후문이다. 박민수 보건복지부 2차관은 “2025년에 당장 늘릴 수 있는 규모가 (정부가 발표한) 2000명을 월등히 상회한다는 것을 재확인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지방대 경쟁적으로 대규모 증원 신청 교육부는 이날 수도권 13개 대학은 930명 증원을 신청한 반면에 비수도권은 27개 대학이 2471명을 신청했다고 밝혔다. 수도권 대학은 대학당 평균 71.5명을, 비수도권 대학은 대학당 평균 91.5명을 신청한 것이다. 의대를 보유한 대학 40곳 중 증원을 신청하지 않은 대학은 없었다. 특히 정원 50명 미만의 ‘미니 의대’들은 정원을 최대 4, 5배까지 늘리겠다고 제출했다고 한다. 울산대의 경우 기존 정원 40명의 4배에 가까운 150명으로 110명 늘리겠다고 신청했다. 학령인구 감소의 직격탄을 맞은 지방대들은 이번 의대 증원을 ‘절호의 찬스’로 받아들이고 있다. 우수 학생을 확보할 수 있는 데다 학비가 비싼 만큼 재정적으로도 도움이 되고, 대학 위상을 높이는 효과도 기대할 수 있기 때문이다. 수도권 병원으로 환자들을 빼앗기지 않으려면 분원과 병상을 늘려 지역 거점 병원으로 자리매김해야 한다는 현실적 필요도 작용했다. 한 지방대 관계자는 “윤석열 대통령이 4일 오후 경북대에서 열린 민생토론회에서 정원을 2.3배로 늘리겠다는 경북대 총장에게 ‘지방대에 재정 투자를 확실하게 할 테니 아무 걱정 말고 의대 확충을 해 달라’고 하는 걸 보고 다들 경쟁적으로 써낸 것 같다”고 말했다.● 소송, 사임…의대 교수들 반발 대학들이 예상을 뛰어넘는 증원 희망 규모를 제출한 것으로 나타나자 의사단체는 강력히 반발했다. 이날 의대 33곳의 교수협의회 대표들은 서울행정법원에 조규홍 복지부 장관, 이주호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을 상대로 의대 증원 처분과 후속 조치를 취소해 달라는 행정소송을 제기하고 집행 정지 가처분도 신청했다. 이들은 “고등교육법상 교육부 장관이 의대 입학정원 증원 결정을 해야 한다. (증원을 결정한) 조규홍 복지부 장관이 무(無)권한자이므로 증원 결정은 당연무효”라고 주장했다. 대학교수들의 반발 움직임도 본격화되고 있다. 충북대병원과 경북대병원 교수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사직 의사를 밝혔지만 사직서는 수리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대병원·의대 교수 사이에서 김영태 병원장과 김정은 의대 학장의 사퇴를 요구하는 목소리가 나오자 김 병원장은 6일 교수들과 간담회를 갖고 현안을 논의하기로 했다. 다른 의대에서도 교수들이 사직서 제출 또는 겸직 해제 등의 집단행동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이지운 기자 easy@donga.com이문수 기자 doorwater@donga.com장은지 기자 jej@donga.com춘천=이인모 기자 imlee@donga.com전주=박영민 기자 minpress@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