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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남도는 라오스 농림부 및 노동사회복지부 공무원 7명을 초청해 ‘스마트팜 농축산업 역량강화 초청연수’ 프로그램을 진행한다고 3일 밝혔다. 이번 연수는 지난해 12월 김태흠 충남도지사의 라오스 순방에 따른 후속 조치로 이뤄졌다. 당시 김 지사는 펫폼피팍 라오스 농림부 장관(현 기획투자부 장관)을 만나 “충남의 스마트팜 기술과 경험을 접목시켜 라오스의 농축산업을 발전시킬 수 있는 계기를 마련했으면 좋겠다”고 제안한 바 있다. 5일까지 진행되는 연수 과정은 치유농업센터 및 생활원예관 견학 등 충남형 농업의 이해(도 농업기술원), 공공형 계절근로자 숙소 및 농작업 현장 견학(삽교농협), 수정란 이식 기술 교육(도 축산기술연구소) 등으로 구성돼 있다. 도는 정책 주제별로 전문성을 가진 유관기관 견학을 통해 연수생들이 이론과 함께 현장에서 스마트팜 기술을 학습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할 방침이다. 이덕민 도 농림축산국장은 “이번 연수 과정은 우리 도의 우수한 스마트팜 전문지식과 선도기술을 개발도상국과 함께 나누는 공적개발원조(ODA) 사업과 맥을 같이 한다”며 “연수를 통해 우호 교류 지역인 라오스 비엔티안주와의 교류 강화는 물론이고 도 농축산 분야의 위상도 한층 높아지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이정훈 기자 jh89@donga.com}
충남 홍성군은 관광브랜드 육성을 위해 조성한 남당항 해양분수공원과 놀궁리 해상파크가 개장 준비를 마치고 본격적인 운영에 돌입한다고 3일 밝혔다. 남당항 해양분수공원은 지난해 11월 차별화되고 특색 있는 야간경관으로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관광공사가 선정한 ‘대한민국 밤밤곡곡 100선’에 이름을 올린 곳이다. 주간에는 시원한 물줄기를 만끽할 수 있고 야간에는 화려한 빛과 음악이 어우러진 환상적인 경관조명쇼를 감상할 수 있다. 이와 함께 올해 조성된 놀궁리 해상파크는 천수만 바다 위에 떠있는 신개념 인공 구조물로, 조수 간만의 차에 따라 시시각각 높낮이가 변화하는 모습이 독특한 매력을 자랑한다. 방문 시간에 따라 달라지는 뷰 또한 이색적이며, 해상파크에서 바라보는 천수만의 석양 풍경은 환상적인 감동을 선사할 예정이다. 더불어 지난달 개장한 홍성 스카이타워와 남당항 네트워크어드벤처 등 주변 관광지와의 시너지 효과도 기대된다. 특히 홍성 서부면 상황리 일원에 건립된 홍성 스카이타워는 총 높이 65m의 초대형 규모로 건설된 전망대로 충남 보령과 태안의 해안을 한눈에 담을 수 있다. 타워 상층부에는 바닥이 유리로 된 66m의 스카이워크가 설치돼 짜릿한 걷기 체험을 할 수 있다. 또 256가지 색을 표현하는 조명도 설치돼 야간 관광의 묘미를 선사하고 있다. 김태기 홍성군 문화관광과장은 “남당항 해양분수공원, 홍성 스카이타워, 놀궁리 해상파크 등 최근 조성된 대표 관광지들이 올여름 홍성군의 야심작 ‘해양관광 투어’의 굵직한 코스로 자리 잡을 것으로 기대한다”며 “편리한 관광을 위해 홍성군 문화관광 홈페이지를 통해 운영시간, 입장료 등 상세 정보를 제공하고 있으니 많은 이용을 부탁드린다”고 말했다.이정훈 기자 jh89@donga.com}
정부와 대구시가 추진하고 있는 대구·경북(TK) 행정 통합에 대해 행정안전부와 단체장 등이 4일 모여 통합 방향을 논의한다.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 홍준표 대구시장과 이철우 경북도지사, 우동기 지방시대위원회 위원장은 4일 오후 정부서울청사에서 4자 회동을 하면서 TK 통합 추진 방향과 정부 차원의 지원 등을 논의할 계획이다.이 자리에선 TK 행정 통합이 서울시와 같이 행정특례법으로 운영되는 방식으로 논의될 것으로 전망된다. 서울시처럼 도로나 교통, 환경 등에 관한 계획을 주도적으로 수립하고 집행할 수 있도록 TK 행정 통합을 별도의 특별법으로 정하자는 것이다. 특별법이 제정돼 현재 목표대로 올해 안에 국회에서 통과되면 2026년 6월 지방선거에선 TK 통합 단체장 1명만 선출하게 된다. 홍 시장과 이 지사는 파격적인 권한 이양으로 자치정부가 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4자 회동 때 요구할 것으로 보인다.앞서 대구시와 경북도는 행정통합을 위한 전담부서(TF)를 만들고 1, 2차 실무 회의를 열었다. 이 자리에서 4자 회동 간담회 주요 의제가 될 기본 방향과 추진 내용, 범정부적 협력 및 지원 체계와 방안 등을 중점 협의하고 최종안을 조율 중이다. 특히 홍 시장과 이 지사는 파격적인 권한 이양으로 자치정부가 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4자 회동 때 요구할 것으로 보인다.통합 TF 관계자는 “TK 행정통합은 서울시가 출범하면서 갖게 된 권한과 위상을 참고해 통합 추진 과정에서 불거질 수 있는 갈등을 줄일 수 있을 것”이라며 “조직, 예산 등과 관련된 선례도 참고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서울시 같은 메가시티 탄생할까서울시는 수도권 지역 내 도로, 교통, 환경 등에 관한 계획을 수립하고 집행할 때 다른 지자체에 비해 주도적으로 실행할 수 있다. 지방자치법상 수도로서 지위를 인정받고, 이에 대한 특수성을 고려해 ‘서울특별시 행정특례에 관한 법률’을 따르고 있어서다. 또, 서울시는 다른 지자체와 달리 부단체장을 3명까지 둘 수 있다. 시장 보수는 장관급으로 하며, 국무회의 배석이 가능하다. TK 행정통합은 2021년 시도통합공론화위원회에서 제시한 특별법을 근간으로 기본 방향을 만들고 있다. 당시 대구시와 경북도를 폐지하고 ‘TK특별광역시’를 설치한 뒤 종전 양 자치단체의 시·군·자치구를 그 아래 두도록 하는 행정체계를 구상했다. 따라서 자치구는 7개, 시는 10개, 군은 14개로 총 31개를 두는 방안이 제시됐다. 아울러 국무총리 소속 지원위원회를 설치해 중장기 발전 방안, 행정 및 재정자주권 제고, 국가 지원, 중앙행정기관 권한 이양, 행정 규제 자유화 추진 등을 심의 의결하도록 규정했다.이와 함께 통합자치단체 내부의 쏠림현상을 막기 위한 대구경북균형발전위원회 설치, 대구경북상생발전기금 조성도 규정했다. 자치재정과 관련 지방세, 세액감면, 세율조정, 지방채 발행, 지방교부세 등에 관한 특례를 부여했고, 국가의 재정지원, 지방공기업 관리에 관한 특례, 공유재산 및 물품 관리에 관한 특례 등도 제안했다.● 다른 지역 통합 논의도 속도대전시와 세종시, 충북도, 충남도는 충청권 특별지자체 출범을 추진하고 있다. 행정통합 이전에 행정권역부터 우선 묶어 연합 지자체 성격으로 하나의 초광역 협력 추진 기구를 구성하자는 것이다. 지난해 11월 4개 시도가 공식 합의한 뒤부터 속도를 내고 있다. 먼저 특별지자체 설치와 운영 규범인 충청지방정부연합 규약을 만들었다. 지난달 20일 행정안전부의 조건부 승인을 받아 전국 처음으로 특별지자체 설립 근거를 마련했다. 올해 11월 행정안전부의 최종 승인을 거치면 충청권 특별지자체가 공식 출범할 전망이다.부산시와 울산시, 경남도는 초광역 경제동맹을 목표로 추진하고 있다. 지난해 3월 부울경 초광역 경제동맹 추진단을 출범시켜 미래 신성장 산업 육성, 초광역 인프라 구축, 인재·관광 플랫폼 공동 추진 등 3대 핵심 프로젝트를 정하고 14개 세부 과제를 수행할 계획을 세웠다. 부산연구원과 경남연구원은 올해 3월부터 행정통합의 효율적 방식을 찾기 위해 공동연구에 돌입했으며 결과는 연말에 나올 전망이다. 광주시와 전남도는 교통과 경제 등 기능을 먼저 통합한 뒤 행정통합을 추진하는 방식의 서남권 메가시티를 구상하고 있다. 기초지자체 통합 논의도 이뤄지고 있다. 경남 창원시는 인접 지역인 함안군과 통합을 논의하고 있다. 2010년 마산시, 진해시와 통합한 창원시는 인구 100만 명 붕괴로 위기에 처함에 따라 함안군과 추가로 통합에 나선 것이다. 진주시도 인접한 사천시에 행정통합을 제안했다.● 지역 주민 공감대 필요해전국적으로 행정통합 논의가 시작됐지만 난관이 적지 않다. 지역 주민 생활에 큰 영향을 미칠 수 있고 지자체와 공무원, 정치권 등의 이해관계가 얽혀 있어 세심하게 접근해야 하기 때문이다.대구시와 경북도 통합도 명칭을 두고 샅바 싸움이 있었다. 홍 시장이 통합지자체는 ‘대구직할시’가 될 것이라고 하자 이 지사는 “시도민 공감대 형성이 제일 조건”이라고 받아쳤다. 경북도청이 있는 안동에서는 시민단체가 “낙후한 경북 북부 발전을 위해 막대한 예산으로 도청을 이전했는데 목적이 사라졌다”는 목소리를 냈다.행정통합에 대한 지역 주민들의 공감대부터 형성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오창균 전 대구경북연구원장은 “먼저 주민들에게 행정통합이 수도권 일극 체제 타파, 인구 절벽 해소 등을 위해 이뤄져야 한다는 설명이 충분히 이뤄져야 한다”며 “이어 지자체 통합으로 지역 주민들의 삶이 어떻게 변화할지 명확히 제시해야 한다”고 말했다.대구=장영훈 기자 jang@donga.com대구=명민준 기자 mmj86@donga.com대전=이정훈 기자 jh89@donga.com부산=강성명 기자 smkang@donga.com창원=도영진 기자 0jin2@donga.com}
충남도 건설본부 서부사무소는 이달 말까지 내포신도시 진입도로 개선 공사를 한다고 2일 밝혔다.이번 공사는 진입도로가 개통된 지 10년이 지나면서 노후된 도로 포장 상태와 포트홀, 배수 불량 현상을 개선하기 위해 마련됐다. 공사에는 46억7000만 원이 투입된다.사업 대상은 예산 덕산에서 홍성 읍내로 이어지는 지방도 609호선과 당진·영덕 고속도로 수덕사 나들목(IC)에서 내포로 이어지는 지방도 602호선이다. 지방도 609호선은 국도 40호선과 교차되는 예산 삽교 송산리 송산교차로부터 용방치기 사거리까지 총 8km 구간에서 공사가 진행된다. 지방도 602호선은 홍북터널에서부터 수덕사 나들목 앞 국도 21호선과 교차되는 지점까지 12km를 보수한다. 배수개선 공사는 지방도 602호선 삽교천교부터 산수과선교까지 366m 구간에서 이뤄진다.이재흥 건설본부 서부사무소장은 “내포신도시를 방문하는 도로 이용자들에게 쾌적한 도로 환경을 제공함으로써 품격 있는 도시 이미지를 구축하겠다”며 “조속한 시일 내 공사가 마무리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서부사무소는 올해 내포신도시를 포함해 충남 서부지역의 총연장 915.96km 위임국도 및 지방도 관리 구간에 유지관리 예산 516억 원을 투입할 계획이다.이정훈 기자 jh89@donga.com}
대전시가 소상공인 경영 회복을 위해 역대 최대 규모로 예산을 지원한다. 대전시는 소상공인의 고물가·고금리 위기 극복을 위해 682억 원을 투입한다고 2일 밝혔다.먼저 영세 소상공인의 영업비용 상승에 대한 부담을 완화하기 위해 임차료와 인건비를 지원한다. 임대차 계약 후 6개월 이상 영업 중인 연 매출액 3000만 원 이하 영세 소상공인에게 업체당 최대 30만 원의 임차료를 점진적으로 지원한다.또 연 매출 3억 원 이하 소상공인이 근로자를 신규 채용해 3개월 고용 유지 시 150만 원의 인건비를 지급한다. 6개월 이상 유지할 경우 1회에 한해서 50만 원의 고용유지장려금도 준다.소상공인의 경영 환경 개선과 성장 지원도 강화한다. 기존 소상공인 지원 프로그램인 자영업닥터제를 개선해 맞춤형 경영 컨설팅과 업체당 최대 250만 원의 시설개선비를 지원한다. 폐업 또는 폐업 예정 소상공인 업체 50개소에 점포 철거 및 원상복구 비용도 업체당 최대 200만 원까지 주기로 했다.소상공인 온라인 판로 지원과 소비 촉진 계획도 마련했다. 5개 전통시장의 온라인 쇼핑을 지원했던 공동 배송 시스템을 확대해 6개 권역 10개 시장에 전담 인력과 배송 차량 7대를 배치할 예정이다.이와 함께 전통시장 시설 현대화 사업과 주차장 조성, 개·보수 사업 등 시설 개선 지원도 강화한다. 지역 내 20개 시장에 아케이드 설치, 쿨링포그 및 화재 알림 시설 설치·유지보수 등 시설 현대화 24개 사업을 추진한다. 특히 단체 관광객 유치 등 관광 특화 시장으로 지원하기 위해 중앙시장 활성화 구역 인근에는 대형버스 주차장 15면도 조성한다.이 밖에 시는 경영난과 대출금(이자)에 시달리는 소상공인의 부담을 덜어주기 위해 ‘대전형 소상공인 초저금리 특별자금 4000억 원을 마련했다. 시와 13개 시중은행이 협약한 대출 상한 금리 내에서 업체당 5000만 원 한도로 신규 또는 대환대출을 추진할 계획이다. 시는 앞으로도 소상공인 지원 예산을 더욱 확대하고 맞춤형 지원 정책을 강화해 민생경제를 바탕으로 한 초일류 경제도시를 이뤄 나가겠다는 방침이다.이장우 대전시장은 “소상공인을 위한 대출이자, 임차료, 인건비 지원 등 지원책을 마련했다”며 “현재 코로나19 사태 때보다도 경영 여건이 더 심각해 소상공인 연간 정책자금 중 최대 규모로 준비했다”고 말했다. 이어 “이번 지원으로 고물가 고금리 위기 상황을 극복하고 지역 소상공인들에게 새로운 도약의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이정훈 기자 jh89@donga.com}
충청권 권역을 하나로 묶는 메가시티 구축에 초석이 될 ‘특별지방자치단체’ 설립 방향을 모색하기 위해 전문가들이 한자리에 모인다. 충청권 특별지방자치단체 합동추진단은 30일 세종시 새롬동 복합커뮤니티센터에서 충청권 초광역 협력 거버넌스 구축 세미나를 개최한다고 29일 밝혔다. 이번 세미나는 충청권 특별지방자치단체 기본계획 수립 연구에 참여한 대전세종연구원 연구진과 관련 분야 전문가, 충청권 4개 시도 공무원 등 50여 명이 참석한다. 이들은 충청권 지역 전략산업 기반 산업클러스터 구축 방안과 초광역 공간구조, 교통망 체계 구축, 협력적 거버넌스 체계 구축, 지역 간 상생발전 등을 논의한다. 특히 관련 분야 전문가의 주제발표 후 지역 연구원 등 초청 패널, 발제자가 해당 주제에 대해 심도 있는 토론을 진행한다. 합동 추진단은 이번 세미나에서 논의된 주요 내용을 바탕으로 충청권 광역연합 모델을 정립하고 논의된 내용을 ‘충청권 특별지방자치단체 기본계획’에 반영할 방침이다. 정병우 충청권 특별지방자치단체 합동추진단 초광역기획과장은 “다양한 전문가와 관계자들이 모여 도출한 구체적인 방안을 바탕으로 성공적인 초광역권 협력 거버넌스를 구축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충청권 특별지자체는 지역 경쟁력을 강화하고 국가 균형발전과 상생 협력을 선도하기 위한 초광역 협력 추진 기구다. 대전과 세종, 충북, 충남 등 4개 시도의 공동 사업을 발굴하고 공동사무를 맡아 처리하게 된다. 공동사무는 도로·철도망 구축과 광역철도사업 건설 운영, 도심항공교통 활용 촉진 지원, 연구개발 혁신체계 구축 등 21개 분야다. 충청권 특별지자체가 예정대로 11월 출범하면 충청권 메가시티 구축 사업이 본궤도에 오를 것으로 기대된다.이정훈 기자 jh89@donga.com김태영 기자 live@donga.com장기우 기자 straw825@donga.com}
29일 정부서울청사에서도 북한이 날려 보낸 것으로 추정되는 풍선이 발견된 것으로 확인됐다.경찰은 이날 오후 1시 반경 종로구 정부서울청사 옥상에 “이상한 물체가 있다”는 경비원 신고를 받고 출동해 북한이 살포한 것으로 추정되는 풍선을 발견했다. 경찰은 현장 초동 조치 후 군에 인계했다. 오전 4시경에는 외교부 청사 인근 거리에서도 풍선이 발견됐다. 순찰 중이던 경찰이 발견한 것으로 알려졌다. 외교부는 정부서울청사와 도로 하나를 사이에 두고 있다.오물 풍선은 이날 서울 도심 곳곳에서 발견됐다. 종로소방서에 따르면 낮 와룡공원과 북촌 등 2곳에서 전단이 발견됐다. 낮 12시 13분경 와룡공원에 전단이 뿌려져 있다는 신고를 받은 소방은 출동 과정에서 북촌에서도 도로를 따라 뿌려진 전단을 발견하고 수거했다.풍선은 군사분계선으로부터 거리가 250km가 넘는 경남 거창군 위천면의 한 논에서도 이날 오전 5시 반경 발견됐다. 경찰과 소방이 출동해 풍선 2개에 매달린 비닐봉지를 수거해보니 그 안에는 페트병과 종이 쓰레기 등이 담겨 있었다. 경북 영천시 대전동에서는 한 포도밭 주인이 오전 7시 40분경 ‘쿵’ 하는 소리를 듣고 나가 비닐하우스 시설 일부가 오물 풍선에 깔려 파손된 것을 발견했다.전북 무주군과 충남 계룡시에서 발견된 풍선 주변에서는 화약이 발견돼 당국이 조사에 나섰다. 오전 5시 45분경 무주군 무주읍 내도리에서 오물 풍선이 전깃줄에 걸린 채 발견돼 경찰과 군이 접근 통제선을 설치한 채 이를 수거했는데, 소량의 화약 성분이 묻어있었던 것. 경찰과 군 관계자는 “성분을 분석 중이다”라고 말했다. 충남 계룡시 두마면의 한 도로에서 오전 3시 5분경 발견된 풍선과 봉투에서는 담배꽁초와 쓰레기와 함께 화약을 점화하는 데 사용되는 뇌관이 담겨 있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군 관계자는 “현장에선 뇌관으로 추정했지만, 수거 이후 확인한 결과 위험 물질은 아닌 것으로 확인됐다”고 설명했다.송유근 기자 big@donga.com김소민 기자 somin@donga.com거창=도영진 기자 0jin2@donga.com무주=박영민 기자 minpress@donga.com영천=명민준 기자 mmj86@donga.com계룡=이정훈 기자 jh89@donga.com}
충남도 농업기술원은 지난해 개관한 ‘치유농업센터’가 체험 장소로 주목받으며 방문객이 증가하고 있다고 28일 밝혔다. 최근 두 달간 1000여 명이 찾은 치유농업센터에는 농업인을 비롯해 일반인의 방문이 꾸준히 늘고 있는 추세다. 특히 어린이를 동반한 가족 단위 방문객이 늘고 있다. 방문객들은 개방 중인 치유정원과 텃밭을 체험·관찰하고 생태교육 프로그램인 ‘생명의 탄생’ ‘성장과 수확’ 등을 통해 농업·농촌의 가치와 역할을 생각해 보는 시간을 보낸다. 치유농업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유행 이후 소비·여행 경향이 자연친화적으로 변화하고 건강과 휴식에 대한 관심도가 증가함에 따라 주목받고 있는 분야다. 지난해 11월 개관한 치유농업센터는 치유농업이 사회기반보장제도와 연계·정착할 수 있도록 기반을 마련하고 전문인력을 양성하기 위해 마련됐다. 충남 농업기술원은 치유농업 발전을 위해 원내 치유농업센터를 구축하고 정원과 텃밭, 치유과학실, 체험장 등을 조성했으며 다양한 치유 효과 측정 장비도 갖췄다. 앞으로 어린이부터 성인까지 전 연령이 함께할 수 있는 치유농업, 생태체험 프로그램을 지속 발굴·제공할 계획이다. 김창희 도 농업기술원 농촌자원과 생활농업팀장은 “점차 높아지는 농업·농촌의 기대가치 향상을 위해 치유농업센터를 개방하고 있다”며 “더욱 알찬 치유농업센터 운영을 위해 프로그램 고도화에 더욱 집중할 것”이라고 말했다. 충남 치유농업센터 체험장은 11월까지 1일 2회 운영하며, 충남농업기술원 누리집에서 예약할 수 있다.이정훈 기자 jh89@donga.com}
세종시는 금강변 금남교 하부에 전국대회를 치를 수 있는 규모의 금강 파크골프장 조성을 완료했다고 27일 밝혔다. 시정 4기 공약 과제인 금강 파크골프장은 총 4만3000㎡ 부지에 36홀 규모로 총사업비 20억 원을 투입해 조성됐다. 올해 3월 시설관리사업소로 관리가 인계된 이후 현재 양질의 공공체육시설을 제공하기 위한 보완 작업이 이뤄지고 있다. 일부 미흡한 부분 보강과 잔디 활착을 위한 예제초, 잔디 복토 등의 작업을 완료하면 다음 달부터 시민들에게 개방할 계획이다. 금강 파크골프장은 현장 방문을 통해 누구나 이용할 수 있다. 요금은 세종시민 3000원, 관외자는 6000원이다. 더불어 시는 금강 일대를 체육·휴식 명소로 탈바꿈시키고 있다. 파크골프장 조성에 이어 다목적 잔디광장과 야외수영장, 캠핑장 등 체육·휴식시설 조성사업을 잇달아 추진하고 있다. 특히 2026년 완공을 목표로 추진 중인 야외 수영장 조성사업은 성인과 어린이가 함께 이용할 수 있는 다목적 수영장으로 건립될 예정으로 시민들의 기대감이 나오고 있다. 최민호 세종시장은 “이번 금강 파크골프장 조성으로 세종시 동호인 대회는 물론이고 전국대회 개최 등 파크골프 수요를 충족시켜 지역경제 활성화에 기여할 것”이라며 “금강이란 천혜의 자연 자원을 시민을 위해 활용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이정훈 기자 jh89@donga.com}
미래 핵심 기술로 꼽히고 있는 양자 산업의 기술·연구 개발 등을 위해 대전에 국내 최대 규모의 양자 인프라 시설이 구축된다.대전시와 KAIST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공모한 ‘개방형 양자공정 인프라 구축 사업’에 주관기관으로 선정됐다고 27일 밝혔다. 이 사업은 양자 산업화 시대를 대비하기 위한 필수 인프라인 양자 전용팹(FAB·생산시설)을 구축해, 전문 제작 서비스를 제공하고 공정 개발과 인력양성 등을 지원하기 위해 마련됐다.내년부터 2027년까지 기반 시설을 조성하고, 2028년부터 본격적인 양자공정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 국비 234억 원, 시비 200억 원, 민간 부담금 17억 원 등 총 451억 원이 투입된다.시설은 KAIST 미래융합소자동 내에 있는 기존 팹 시설 외에 인접 부지에 지하 1층, 지상 2층 총 2500㎡ 규모로 건립된다. 국내 최대인 1700㎡ 규모의 차세대 양자팹 공간 및 시설이 구축되면 정부출연 연구기관, 대학, 국내외 기업, 해외 기관 등이 공동 연구할 수 있는 연구 허브 역할을 수행하게 될 전망이다.KAIST는 양자대학원의 교육 역량 및 국내외 네트워크 등을 발판 삼아 전문성, 안전성, 공공성을 갖춘 개방형 양자팹을 구축한다는 구상이다. 또 대규모 팹을 안정적으로 운영해 온 나노종합기술원과 공동으로 양자팹을 운영해 공정의 전문성과 사업성을 확보할 방침이다. 양자기술 선도 기관인 한국표준과학연구원에선 다양한 플랫폼에 대한 핵심 공정 기술을 공동 개발할 예정이다. 더불어 양자기술 선도 대기업인 SK텔레콤과는 양자 광집적회로 모듈 개발을 추진한다.시는 이번 공모 선정을 계기로 국내 양자과학 기술의 경쟁력 강화, 양자과학기술 기반 신산업 창출 등의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장호종 대전시 경제과학부시장은 “대전은 양자산업 육성을 위한 전국 최고의 인프라를 보유한 도시”라며 “앞으로 인프라 확충, 인력양성, 국내외 양자기업 유치 등을 통해 세계적인 양자 중심도시로 도약할 수 있도록 박차를 가하겠다”고 말했다.현재 대전시는 양자산업 육성을 위해 △대덕 퀀텀 밸리 조성 업무협약 체결 △전국 최초 양자 산업 육성 및 지원 조례 제정 △KAIST 양자대학원 지원 △양자팹, 양자테스트베드 등 핵심 인프라 유치 △양자산업 육성 종합계획 수립 등 대한민국 양자산업 거점도시를 향해 속도를 내고 있다. 이정훈 기자 jh89@donga.com}
무인기 등 미래항공을 연구하고 개발하는 정부 연구기관이 충남 태안에 조성된다. 충남도는 최근 태안군청 소회의실에서 김태흠 도지사와 이건완 국방과학연구소(ADD) 소장, 성일종 국회의원, 가세로 태안군수 등과 함께 ‘국방 미래항공연구센터’ 조성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26일 밝혔다. 이번 협약은 국방 미래항공연구센터에 대한 원활한 사업 추진을 위해 맺었다. 도와 태안군은 신속 인허가 등 적극적인 행정 지원을 하고, 정부 예산 확보를 위해 협력하기로 했다. ADD는 미래항공연구센터 등 관련 연구 인프라가 신속히 구축될 수 있도록 노력하고, 관련 기업이 지역에 입주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서산·태안 지역 국회의원은 미래항공연구센터 등 연구 시설이 조기 구축될 수 있도록 정부 예산 확보와 산업 여건 조성을 위해 정부와 국회에 지원을 요청하는 등 적극 협력하기로 했다. 미래항공연구센터는 내년부터 2031년까지 2543억 원을 투입해 태안 천수만 B지구 일원에 건립된다. 주요 시설은 무인기 연구개발 전용 활주로, 비행통제센터, 격납고, 주기장 등이다. 센터가 건립되면 ADD는 전국에 분산된 무인기 연구개발 시설을 집적해 무인기 등 항공 분야 종합 연구·시험 시설로 활용할 계획이다. 이번 사업은 현재 한국국방연구원 주관으로 사업 타당성 조사(사타)가 진행되고 있으며, 충남도 등은 기본계획 수립을 위한 설계비를 내년 정부예산 안에 반영해 달라고 요청한 상태다. 도는 무인기 수요가 급증하며 관련 시장이 가파르게 성장하고 있는 상황에서 미래항공연구센터가 항공 관련 기업을 도내로 끌어들이는 기폭제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실제 항공은 다른 산업에 비해 부가가치가 높고, 노동 집약적으로 고용 창출과 지역경제 활성화 효과가 큰 것으로 알려져 있다. 특히 미래항공연구센터는 천수만 B지구 부남호를 사이에 두고 마주 보고 있는 서산 바이오·웰빙 연구특구 내 도심항공교통(UAM) 기반 구축 사업과 연계돼 시너지 효과를 가져올 것으로 예상된다. 도는 이를 통해 천수만 일원에 첨단 미래항공모빌리티 클러스터를 조성하고 지역의 새로운 산업 생태계를 구축한다는 계획이다. 김태흠 지사는 “국방 미래항공연구센터는 태안 발전의 새로운 성장 동력이 될 것”이라며 “센터 건립 후 대기업과 하청업체들이 고구마 줄기처럼 맞물려 들어와 관광, 농수산업, 화력발전이 전부였던 태안이 대한민국 미래 항공산업의 중심지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이정훈 기자 jh89@donga.com}
계룡그룹 KR산업은 세종포천고속도로의 첫 번째 관문 휴게소인 ‘처인휴게시설’을 수주했다고 26일 밝혔다. 계룡그룹 KR산업은 한국도로공사가 발주한 세종포천고속도로 처인휴게시설 입찰에서 로봇서비스, 미래형 편의점 등 운영체계 첨단화와 프리미엄 식당가 및 높은 인테리어 수준을 제시해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다. 처인휴게시설은 연면적 7946㎡의 상공형 휴게시설로, 첨단 서비스 시설과 고급화 시설이 결합돼 향후 고속도로 이용자들에게 새로운 차원의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 KR산업은 앞으로 15년에 이르는 처인휴게시설 운영 기간 연평균 925억 원, 총 1조3875억 원의 매출을 올릴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처인휴게시설은 11월 말 세종포천고속도로 본선 개통 시점에 개장식을 하고 본격적인 운영에 들어갈 계획이다. 계룡그룹 관계자는 “이번 수주는 40여 년간의 오랜 고속도로 휴게시설 운영 경험에서 나오는 운영철학과 고급 서비스 제공에 대한 강한 의지를 보여주는 사례”라며 “고객에게 최상의 휴게공간과 경험을 제공해 휴게시설 운영의 새로운 기준을 제시하겠다”고 말했다.이정훈 기자 jh89@donga.com}
충남 홍성군은 ‘도심 속 천주교 역사의 현장’ 홍주성지에 순례객들의 발길이 꾸준히 이어지고 있다고 23일 밝혔다. 홍주성지의 지난 3년간 누적 순례객은 4만5000여 명으로 집계됐다. 올해 들어서도 15일 경기 수원 권성동성당에서 250여 명, 18일 서울 신대방동성당에서 100여 명이 홍주성지를 방문한 데 이어 26일에도 광주 주월동성당과 경기 파주 봉일천성당에서 700여 명의 순례객이 방문할 예정이다. 이처럼 많은 순례객이 홍주성지를 찾는 이유는 한국 천주교 순교 역사의 중심지로서 충청 지방 최초의 순교자가 나온 곳이기 때문이다. 군은 순례객의 안전과 편의를 위해 얼음 생수를 보급하는 등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아울러 2027년 개최되는 천주교 세계청년대회를 대비해 홍성 원포인트 여행 ‘홍성 캐슬투어’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기획 중이다. 홍주성지 순례객 코스는 목사 동헌, 홍주옥, 홍주진영, 저잣거리, 참수터, 생매장터 등 총 6곳의 순교터 1.5km 구간으로 구성돼 있다. 김태기 군 문화관광과장은 “많은 순례객이 홍주성지를 방문해 순교자들의 숭고한 정신을 기리며 평화의 메시지를 되새겨 보길 바란다”고 말했다.이정훈 기자 jh89@donga.com}
충남도는 최근 15개 회사로부터 3609억 원의 투자를 이끌어냈다고 22일 밝혔다. 이날 충남도청 대회의실에선 김태흠 지사와 김동일 보령시장 등 8개 시군 단체장·부단체장, 양주호 에스앤에스아이앤씨 사장 등 15개 기업 대표가 투자협약을 체결했다. 협약에 따라 15개 기업은 올해부터 최대 2030년까지 8개 도내 각 시군 산업단지 등 60만4244m² 부지에 총 3609억 원을 투자해 공장 신·증설 및 이전, 국내 복귀를 추진한다. 도 관계자는 “경제 침체 등 대내외적으로 기업의 투자 환경이 녹록지 않은 상황에서 이뤄낸 성과”라고 설명했다. 대표적으로 보령에는 자동차 미션부품 및 베어링 업체인 에스앤에스아이앤씨가 165억 원을 투자해 관창일반산단 2785m² 부지에 공장을 증설한다. 아산 신창일반산단에는 자동차 차체 부품 업체인 명진테크가 900억 원을 투자해 3만6469m² 부지에 중국 공장을 국내로 복귀하기로 했다. 건축 외장재 업체인 유일이엔지는 200억 원을 투자해 인주면 개별입지 2만9276m² 부지에 경기 김포 공장을 이전하기로 했다. 서산에는 첨단금속 및 특수금속 업체인 에이치브이엠이 217억 원을 투자해 인더스밸리일반산단 7415m² 부지에 공장을 신설할 예정이다. 도는 이 기업들이 생산을 본격화하면 5101억 원의 생산 효과와 1116억 원의 부가가치 효과, 1082명의 고용창출 효과가 발생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번 투자 유치로 민선 8기 출범 후 2년 동안 국내외 투자유치는 161개 기업 19조 원으로 늘었다. 민선 7기 4년 동안 유치한 14조5000억 원을 훨씬 뛰어넘는 수치다.이정훈 기자 jh89@donga.com}
21일 세종시 육군 32사단의 신병교육대에서 수류탄 투척 훈련 중 폭발로 20대 훈련병 1명이 숨지고, 30대 훈련 교관(부사관)이 부상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군에서 수류탄 훈련을 하다 폭발 사고로 장병이 숨진 것은 2015년 이후 처음이다. 육군은 구체적인 사고 원인이 규명될 때까지 실제 수류탄이 아닌 연습용 수류탄을 훈련에 사용하라고 예하 부대에 지시했다. 군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 50분경 32사단 신교대에서 수류탄 투척 훈련 중 폭발 사고가 발생했다. 사고 직후 훈련병과 훈련 교관(부사관) 등 2명이 국군대전병원으로 긴급 이송됐지만, 훈련병은 끝내 숨졌다. 군 관계자는 “교관은 파편에 팔 등을 다쳐 국군대전병원에서 응급 처치 후 국군수도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고 있다. 생명엔 지장이 없다”고 했다. 군사경찰은 민간 경찰과 함께 현장 감식을 진행하는 한편 부대 관계자를 상대로 사고 당시 상황과 훈련 규정 준수 여부 등을 조사하고 있다. 훈련병이 안전핀을 뽑은 다음 수류탄을 던지지 않고 손에 그대로 들고 있자 이를 지켜보던 교관이 달려가 제지하는 과정에서 수류탄이 그대로 폭발한 것으로 알려졌다. 군 소식통은 “훈련은 교관과 훈련병이 모두 방탄모와 방탄복 등을 착용하고 관련 매뉴얼을 준수해서 진행됐다”며 “해당 훈련병이 안전핀을 뽑고 수류탄을 던지는 과정에서 문제가 발생한 것으로 안다”고 전했다. 수류탄은 안전핀과 안전고리를 제거한 뒤 3, 4초 내에 던져야 한다. 신교대의 수류탄 투척 훈련은 모형 수류탄과 연습용 수류탄을 먼저 사용한 뒤 실제 수류탄을 교관의 엄격한 지시에 따라 던지는 순서로 진행된다. 경찰 관계자는 “군 당국의 1차 조사 이후 경찰에서 본격적인 조사가 진행될 것”이라며 “사고 당시 상황에 대해 모든 가능성을 열어두고 수사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앞서 2015년에는 대구 50사단의 신교대에서 훈련병이 안전핀을 뽑은 수류탄을 던지려고 하는 순간 손에서 터져 교관이 사망하고, 2명이 중상을 입는 사고가 발생한 바 있다. 당시 군 안팎에서 성능 불량으로 인한 이상 폭발 의혹이 제기되자 군은 사고 수류탄과 생산 연도 및 생산 라인이 같은 수류탄을 전수 조사했고, 그 과정에서 4개가 안전핀을 다 뽑기도 전에 터지는 결함이 드러나기도 했다. 이후 군은 실제 수류탄 훈련을 금지했다가 2019년 1월에 재개했다. 군 당국자는 “이번 사고는 성능 결함이 원인일 가능성은 낮다”고 했다.윤상호 군사전문기자 ysh1005@donga.com손효주 기자 hjson@donga.com세종=이정훈 기자 jh89@donga.com}
30개국에서 1000여 명이 참석하는 ‘아시아 기후행동 정상회담’이 10월 충남도에서 열린다. 충남도는 아시아 태평양 지역을 중심으로 한 세계 각국 지방정부와 비정부기구(NGO), 기업 등이 참가해 탄소중립 실현 방안을 논의하는 정상회담 유치에 성공했다고 21일 밝혔다. 정상회담은 탄소중립 확산을 위한 정책과 협력 방안 논의를 위한 장으로 마련된다. 지난해 싱가포르에서 열린 행사에선 호주 정부와 사우스오스트레일리아주, 인도 서벵골주, 세계은행, 아마존 등 세계 중앙 및 지방정부, 기업 등이 대거 참석했다. 이날 김태흠 충남도지사는 서울에서 열린 ‘아시아 재생에너지 성장 포럼’에 참석해 헬렌 클라크슨 클라이밋그룹 최고경영자(CEO)를 접견하고, 올해 아시아 기후행정 정상회담 충남도 내 개최를 확인한 뒤 적극적인 지원을 당부하기도 했다. 아태지역 의장인 클라크슨 CEO는 김 지사의 역할에 대해 감사의 뜻을 표하며 다가오는 정상회담에 호주와 중국, 일본, 인도, 인도네시아, 베트남, 싱가포르 등 각국 지도자들이 대거 참석할 수 있도록 협력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김 지사는 포럼에서 기조연설을 통해 “우리가 탄소중립 실현을 논의하고 있는 지금이 미래를 결정짓는 중요한 순간”이라며 “온실가스로 인한 기후변화는 이제 더 이상 미래의 문제가 아니라 현재 우리가 직면한 현실”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대한민국의 가장 큰 기후위기 문제는 화석연료에 의존하고 있는 현실”이라며 “충남지역은 대한민국 화력발전소의 50%가 자리 잡고 있고, 고탄소 배출 업종이 전체 산업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고 있어 에너지 전환과 저탄소화 산업 구조로의 변화가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김 지사는 도에서 펼치고 있는 탄소중립 정책, 에너지 시스템 전환, 산업 구조 전환 등 전략을 소개했다. 충남도는 2022년 ‘탄소중립경제 특별도’를 선포하며 탄소중립 녹색성장 기본계획을 수립해 11개 세부 사업을 체계적으로 추진 중이다. 이와 함께 범도민 경제사회단체 탄소중립 실천 확산대회, 생활 속 탄소중립 확산 종합계획 추진, 2030년까지 메탄 35% 감축 등을 추진 중이다. 충남도 관계자는 “전 세계적으로 기후위기의 심각성이 크게 대두되면서 기관별 탄소중립 이행의 중요성이 강조되고 있다”며 “이번 정상회담을 통해 다양한 실천 방안을 논의하고 지속 가능한 탄소중립 정책을 마련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이정훈 기자 jh89@donga.com}
21일 세종시 육군 32사단의 신병교육대에서 수류탄 투척 훈련 중 폭발 사고로 20대 훈련병 1명이 숨지고, 30대 훈련 교관(부사관)이 부상하는 사고가 발생했다.군에서 수류탄 훈련을 하다 폭발 사고로 장병이 숨진 것은 2015년 이후 처음이다. 육군은 구체적인 사고 원인이 규명될 때까지 실제 수류탄이 아닌 연습용 수류탄을 훈련에 사용하라고 예하 부대에 지시했다.군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 50분경 32사단 신교대에서 수류탄 투척 훈련 중 폭발 사고가 발생했다. 사고 직후 훈련병과 훈련 교관(부사관) 등 2명이 국군대전병원으로 긴급 이송됐지만, 훈련병은 끝내 숨졌다. 군 관계자는 “교관은 파편에 팔 등을 다쳐 국군대전병원에서 응급 처치 후 국군수도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고 있다. 생명엔 지장이 없다”고 했다. 군사경찰은 민간 경찰과 함께 현장 감식을 진행하는 한편 부대 관계자를 상대로 사고 당시 상황과 훈련 규정 준수 여부 등을 조사하고 있다.훈련병이 안전핀을 뽑은 다음 수류탄을 던지지 않고 손에 그대로 들고 있자 이를 지켜보던 교관이 달려가 제지하는 과정에서 수류탄이 그대로 폭발한 것으로 알려졌다. 군 소식통은 “훈련은 교관과 훈련병이 모두 방탄모와 방탄복 등을 착용하고 관련 매뉴얼을 준수해서 진행됐다”며 “해당 훈련병이 안전핀을 뽑고 수류탄을 던지는 과정에서 문제가 발생한 것으로 안다”고 전했다.수류탄은 안전핀과 안전고리를 제거한 뒤 3, 4초 내 던져야 한다. 신교대의 수류탄 투척 훈련은 모형 수류탄과 연습용 수류탄을 먼저 사용한 뒤 실제 수류탄을 교관의 엄격한 지시에 따라 던지는 순서로 진행된다. 경찰 관계자는 “군 당국의 1차 조사 이후 경찰에서 본격적인 조사가 진행될 것”이라며 “사고 당시 상황에 대해 모든 가능성을 열어두고 수사할 방침”이라고 밝혔다.앞서 2015년에는 대구 50사단의 신교대에서 훈련병이 안전핀을 뽑은 수류탄을 던지려고 하는 순간 손에서 터져 교관이 사망하고, 2명이 중상을 입는 사고가 발생한 바 있다. 당시 군 안팎에서 성능 불량으로 인한 이상 폭발 의혹이 제기되자 군은 사고 수류탄과 생산 연도 및 생산 라인이 같은 수류탄을 전수 조사했고, 그 과정에서 4개가 안전핀을 다 뽑기도 전에 터지는 결함이 드러나기도 했다. 이후 군은 실제 수류탄 훈련을 금지했다가 2019년 1월에 재개했다. 군 당국자는 “이번 사고는 성능 결함이 원인일 가능성은 낮다”고 했다.윤상호 군사전문기자 ysh1005@donga.com손효주 기자 hjson@donga.com세종=이정훈 기자 jh89@donga.com}
트로트 가수 김호중 씨(33)가 19일 음주운전을 시인했다. 뺑소니 사고를 낸 지 10일 만이다. 9일 사고 이후 김 씨 측은 내내 음주운전을 부인했을 뿐 아니라 매니저에게 거짓 자백을 요구하며 ‘운전자 바꿔치기’를 시도하는 등 죄를 숨기기 급급했다. 하지만 김 씨가 사고 전 음주했다는 여러 정황과 함께 ‘음주로 판단된다’는 국립과학수사연구원(국과수)의 감정 결과가 알려지자 김 씨 측도 입장을 바꾸기 시작했다. 경찰이 구속영장 신청을 검토한다는 소식까지 전해지자 결국 ‘선처 호소’로 방향을 바꿨다는 분석이 나온다.● ‘구속영장 검토’ 알려진 후 음주운전 시인 김 씨는 19일 오후 10시 9분경 소속사를 통해 사과문을 내고 “저는 음주운전을 했습니다. 크게 후회하고 반성하고 있습니다. 경찰 조사에 성실히 임하겠습니다”라고 밝혔다. 김 씨는 “저의 한순간의 잘못된 판단이 많은 분들에게 상처와 실망감을 드려 진심으로 죄송하다”고 덧붙였다. 김 씨 사건이 처음 알려진 14일부터 “음주운전은 아니다”라고 입장문을 내는 등 수차례 김 씨의 음주운전 혐의를 부인해 온 소속사도 19일 “최초 공식 입장에서부터 지금까지 상황을 숨기기에 급급했다”며 “사회적 물의를 일으킨 점 사과드린다”고 밝혔다. 소속사는 또 “아티스트를 보호해야 한다는 잘못된 생각으로 되돌릴 수 없는 잘못을 저질렀다”고도 했다. 경찰에 따르면 김 씨는 9일 오후 11시 50분경 서울 강남구 압구정동의 한 왕복 2차로에서 뺑소니 사고를 냈다. 하지만 약 2시간 후 매니저가 경찰에 대신 출석해 거짓 자수한 사실이 밝혀지며 ‘운전자 바꿔치기’ 논란이 일었다. 김 씨가 사고 직후 매니저에게 직접 전화해 ‘대신 출석해서 사고를 처리해 달라’고 요청한 것으로 전해지자 소속사 대표가 “거짓 자수를 지시한 건 나였다”며 입장문을 내고 사과하기도 했다. 김 씨는 사고 이후 약 17시간 만인 10일 오후 4시 반경 경찰에 출석해 뺑소니 사고를 낸 사실을 시인했지만, 이때도 음주운전 혐의는 부인했다. 음주한 시점으로부터 시간이 경과해 호흡 검사로 음주 여부를 정확히 밝혀낼 수 없는 점을 노린 것으로 추정된다. 실제로 당시 호흡 검사에서 김 씨의 혈중알코올농도는 면허정지 수치(0.03%) 미만이었다.● 경찰 “음주 뺑소니 등 철저히 수사” 이후로도 김 씨 측은 음주운전을 하지 않았다는 입장을 굽히지 않았다. 하지만 김 씨의 몸에서 음주 판단 기준 이상의 음주 대사체(알코올 부산물)가 검출됐다는 국과수 분석 결과가 나온 이후 소속사는 공식 입장 표명을 중단했다. 경찰은 10일 김 씨를 1차 조사할 당시 김 씨의 동의를 얻어 소변을 채취해 국과수에 보냈다. 음주 후 약 8시간이 지나면 호흡 검사로 음주 여부를 밝히기 어려운 점을 고려했다. 그 결과 김 씨의 소변에서는 음주 판단 기준 이상의 알코올 부산물이 검출됐다는 소식이 17일 알려진 것. 알코올 자체는 술을 마시고 나서 약 8시간이 지나면 날숨이나 소변에서 검출되지 않지만, 그 부산물은 72시간이 지나도록 몸속에 남는다. 국과수는 “김 씨가 사고를 낸 후 소변 채취까지 약 20시간 지난 것에 비춰 볼 때 사고 전 음주가 있었을 것으로 판단된다”고 결론 냈다. 여기에 김 씨가 사고를 내기 전 3차까지 이어진 술자리에 참석한 사실까지 드러났다. 김 씨 일행은 사고 당일인 9일 오후 서울의 한 스크린골프장에서 술을 주문했다고 한다. 이후 오후 6시경 강남구 신사동의 한 음식점에서도 소주 5병 이상을 주문했다. 김 씨는 오후 7시 반경 청담동 유흥주점으로 이동할 때 대리운전을 이용했고, 11시경 귀가할 때도 대리기사가 운전했다. 경찰이 이런 점을 고려해 김 씨의 구속영장을 신청하는 방안도 검토한다는 사실이 전해졌다. 김 씨는 18, 19일 예정됐던 경남 창원시 콘서트를 강행했다. 그는 이틀간 무대에서 연달아 뺑소니 논란에 대해 직접 입장을 밝혔다. 18일 무대에선 “가장 먼저 떠오르는 단어는 ‘후회’다. 모든 진실은 밝혀질 것”이라고 언급했고, 19일 무대에선 “죄송하다. 죄는 제가 지었지 여러분은 공연을 보러 오신 것뿐”이라며 관객들에게 사과의 뜻을 전했다. 이후 소속사 관계자는 19일 오후 8시경 ‘이르면 20일 (음주운전 여부를 밝히는) 입장을 내겠다’고 밝혔는데, 이를 앞당긴 것. 경찰 관계자는 “김 씨의 음주뺑소니 혐의뿐 아니라 운전자 바꿔치기에 관여했는지 여부 등도 철저히 수사할 것”이라고 밝혔다.손준영 기자 hand@donga.com이정훈 기자 jh89@donga.com서지원 기자 wish@donga.com최지선 기자 aurinko@donga.com}
뺑소니 혐의로 입건된 트로트 가수 김호중 씨(33)가 음주운전 혐의를 부인하고 있는 가운데 경찰이 김 씨가 사고를 내기 전 음주한 것으로 판단된다는 감정 결과를 국립과학수사연구원(국과수)으로부터 통보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소속사의 조직적 은폐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 또, 경찰은 김 씨가 사고를 내기 전 있었던 유흥주점에서 래퍼 출신 연예인과 동석한 것을 확인한 것으로 알려졌다.17일 동아일보 취재를 종합하면 경찰은 김 씨가 사고를 낸 이후 소속사 관계자들이 증거 인멸 등을 위해 조직적으로 움직인 정황을 포착하고 위계에 의한 공무집행방해와 증거인멸 혐의 등을 적용해 수사 중이다. 이 혐의가 입증되고 죄질이 불량하다고 법원이 판단할 경우 징역 5년 이하의 실형을 선고받을 수 있다.특히 경찰은 이날 오후 국과수로부터 김 씨의 소변 감정 결과를 전달받았는데 사고 전 음주를 한 것으로 판단된다는 내용이었다. 국과수는 ‘김 씨가 사고 후 소변 채취까지 약 20시간이 지난 것에 비춰볼 때 음주판단 기준 이상으로 음주대사체가 검출돼 사고 전 음주가 있었을 것으로 판단된다’는 소견을 낸 것으로 전해졌다.현재 경찰은 김 씨의 소속사 ‘생각 엔터테인먼트’의 이광득 대표(41)로부터 “김 씨의 옷으로 바꿔 입고 대신 자수해 달라고 매니저에게 지시했다”는 취지의 진술을 받아낸 상태다. 경찰 조사 결과 김 씨의 다른 매니저 2명 중 1명은 사고 직후 김 씨를 경기 구리의 한 호텔로 데려갔고, 나머지 1명은 김 씨 차량 블랙박스의 메모리카드를 빼내 훼손한 것으로 파악됐다.김 씨가 머무른 호텔은 영화 등을 즐길 수 있는 빔프로젝터가 설치된 이른바 ‘콘텐츠 호텔’로 입구가 좁고 으슥한 편이었고, 매니저 이름으로 예약된 것으로 조사됐다. 김 씨는 퇴실 시간으로 정해진 오전 11시보다 약 1시간 일찍 퇴실한 것으로 알려졌다.경찰은 이 같은 정황으로 볼 때 이 씨와 매니저들이 조직적으로 증거를 인멸하고 김 씨의 범행을 은폐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있다. 경찰은 소속사 사무실과 이 씨의 자택을 압수수색해서 확보한 자료와 김 씨가 있었던 유흥주점의 폐쇄회로(CC)TV 영상 등을 분석 중이다.특히 이날 유흥주점엔 소속사 관계자 뿐 아니라 래퍼 출신 유명 연예인 A 씨도 동석했던 것으로 파악됐다. 이에 따라 경찰이 김 씨가 실제로 술을 마셨는지 여부 등을 확인하기 위해 A 씨를 참고인 신분으로 불러 조사할 것으로 전망된다.김 씨는 변호인 2명을 선임해 경찰 수사에 대응하고 있다. 이 중 1명은 윤석열 대통령이 검찰총장일 당시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과의 갈등으로 직무가 정지됐을 때 총장 직무대리를 맡았던 조남관 변호사인 것으로 파악됐다. 조 변호사는 검사 재직 시절 법무부 검찰국장과 대검 차장검사 등을 지냈다.한편 김 씨는 18, 19일 경남 창원시에서 열리는 ‘트바로티 클래식 아레나 투어’ 콘서트를 예정대로 강행한다. 김 씨는 18일 콘서트에서 팬들에게 교통사고 뺑소니 의혹에 대한 심경을 밝힐 것으로 알려졌다.임재혁 기자 heok@donga.com이정훈 기자 jh89@donga.com최원영 기자 o0@donga.com최지선 기자 aurinko@donga.com}
뺑소니 혐의로 입건된 트로트 가수 김호중 씨(33)가 음주운전 혐의를 부인하고 있는 가운데 경찰이 김 씨가 사고를 내기 전 음주한 것으로 판단된다는 감정 결과를 국립과학수사연구원(국과수)으로부터 통보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소속사의 조직적 은폐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 또, 경찰은 김 씨가 사고를 내기 전 있었던 유흥주점에서 래퍼 출신 연예인과 동석한 것을 확인한 것으로 알려졌다.17일 동아일보 취재를 종합하면 경찰은 김 씨가 사고를 낸 이후 소속사 관계자들이 증거 인멸 등을 위해 조직적으로 움직인 정황을 포착하고 위계에 의한 공무집행방해와 증거인멸 혐의 등을 적용해 수사 중이다. 이 혐의가 입증되고 죄질이 불량하다고 법원이 판단할 경우 징역 5년 이하의 실형을 선고받을 수 있다.특히 경찰은 이날 오후 국과수로부터 김 씨의 소변 감정 결과를 전달받았는데 사고 전 음주를 한 것으로 판단된다는 내용이었다. 국과수는 ‘김 씨가 사고 후 소변 채취까지 약 20시간이 지난 것에 비춰볼 때 음주판단 기준 이상으로 음주대사체가 검출돼 사고 전 음주가 있었을 것으로 판단된다’는 소견을 낸 것으로 전해졌다.현재 경찰은 김 씨의 소속사 ‘생각 엔터테인먼트’의 이광득 대표(41)로부터 “김 씨의 옷으로 바꿔 입고 대신 자수해 달라고 매니저에게 지시했다”는 취지의 진술을 받아낸 상태다. 경찰 조사 결과 김 씨의 다른 매니저 2명 중 1명은 사고 직후 김 씨를 경기 구리의 한 호텔로 데려갔고, 나머지 1명은 김 씨 차량 블랙박스의 메모리카드를 빼내 훼손한 것으로 파악됐다.김 씨가 머무른 호텔은 영화 등을 즐길 수 있는 빔프로젝터가 설치된 이른바 ‘콘텐츠 호텔’로 입구가 좁고 으슥한 편이었고, 매니저 이름으로 예약된 것으로 조사됐다. 김 씨는 퇴실 시간으로 정해진 오전 11시보다 약 1시간 일찍 퇴실한 것으로 알려졌다.경찰은 이 같은 정황으로 볼 때 이 씨와 매니저들이 조직적으로 증거를 인멸하고 김 씨의 범행을 은폐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있다. 경찰은 소속사 사무실과 이 씨의 자택을 압수수색해서 확보한 자료와 김 씨가 있었던 유흥주점의 폐쇄회로(CC)TV 영상 등을 분석 중이다.특히 이날 유흥주점엔 소속사 관계자 뿐 아니라 래퍼 출신 유명 연예인 A 씨도 동석했던 것으로 파악됐다. 이에 따라 경찰이 김 씨가 실제로 술을 마셨는지 여부 등을 확인하기 위해 A 씨를 참고인 신분으로 불러 조사할 것으로 전망된다.김 씨는 변호인 2명을 선임해 경찰 수사에 대응하고 있다. 이 중 1명은 윤석열 대통령이 검찰총장일 당시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과의 갈등으로 직무가 정지됐을 때 총장 직무대리를 맡았던 조남관 변호사인 것으로 파악됐다. 조 변호사는 검사 재직 시절 법무부 검찰국장과 대검 차장검사 등을 지냈다.한편 김 씨는 18, 19일 경남 창원시에서 열리는 ‘트바로티 클래식 아레나 투어’ 콘서트를 예정대로 강행한다. 김 씨는 18일 콘서트에서 팬들에게 교통사고 뺑소니 의혹에 대한 심경을 밝힐 것으로 알려졌다.임재혁 기자 heok@donga.com이정훈 기자 jh89@donga.com최원영 기자 o0@donga.com최지선 기자 aurinko@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