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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 임실군은 10월까지 4차례에 걸쳐 관내에 주둔하고 있는 35사단 모범 장병을 대상으로 ‘임실 투어’ 프로그램을 운영한다고 22일 밝혔다. 모범 장병 임실 투어는 다른 지역에서 군 복무를 위해 온 장병에게 임실의 자연 경관과 문화유산, 관광 명소 등을 소개해 지역의 이미지를 높이기 위해 마련했다. 18일 진행된 첫 번째 투어에 모범 장병 80명이 참여했다. 장병들은 이번 투어에서 문화관광해설사의 안내에 따라 임실치즈테마파크와 옥정호 붕어섬을 관광하고, 임실N치즈를 직접 만들어 봤다. 심민 임실군수는 “35사단 장병들에게 이번 투어가 임실에서의 군 복무 기간 동안 좋은 추억으로 남아, 전역한 이후에도 다시 찾고 싶은 임실로 우리 군을 추억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임실군은 5월 가정의 달을 맞아 임실치즈테마파크에서 4∼6일 ‘5월 가정의 달 행사’를 추진할 계획이다. 군은 이번 행사에서 온 가족이 함께할 수 있는 즐거운 문화행사와 풍성하고 다채로운 프로그램을 관광객들에게 제공하기 위해 만반의 준비를 하고 있다.박영민 기자 minpress@donga.com}
전북도가 특별자치도 출범 100일을 기념해 청년 토크 콘서트를 비롯한 다양한 이벤트를 진행한다. 전북도는 “26일은 전북도가 전북특별자치도로 출범한 지 100일이 되는 날”이라며 “22일부터 5월 3일까지를 출범 100일 주간으로 정하고 각종 이벤트를 준비했다”고 밝혔다. 전북도는 우선 다음 달 3일 김관영 도지사가 주재하는 토크 콘서트를 연다. ‘청년 100인에게 듣는 백년대계 전북특별자치도’를 주제로 청년 농업인, 창작인, 자영업자, 외국인 유학생 등과 만난다. 김 지사는 특별자치도 출범 소회 등을 전하고 청년의 의견을 듣는다. 축산물 할인과 사은품 증정 행사도 진행된다. 전주완주김제축협·남원축협·무진장축협 등 8개 축산물판매장에서 24∼27일 한우 할인 행사가, 이마트 전주점에서 25∼27일 대형 장바구니 증정 행사가 진행된다. 전주, 익산, 군산 등 전북 도내 삼성 가전 매장 9곳에서는 30일까지 구매 포인트 적립, 사은품 증정을 계획하고 있다. 전북도 소셜미디어를 통한 ‘초성 퀴즈 이벤트’도 연다. 박현규 전북도 특별자치도추진단장은 “자치도 출범 이후 전북특별법에 담긴 특례를 제대로 실행하고자 여러 효율적 방안을 살폈다”며 “전북의 미래상을 고민하고 ‘글로벌 생명 경제도시’ 실현을 앞당기겠다”고 말했다.박영민 기자 minpress@donga.com}
소의 배설물인 우분(牛糞)을 고체 연료로 만드는 사업이 전북에서 시작된다. 전북도는 “정부로부터 우분 고체 연료화 신기술사업을 승인받아 본격적인 생산을 위한 실증작업에 착수한다”라고 18일 밝혔다. 정부로부터 우분 고체 연료화 사업 승인을 받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전북도에 따르면 돼지의 배설물인 돈분과 달리 우분은 불순물 함량이 높아 현재 가축분뇨 공공 처리시설에서 사용하는 정화 처리나 바이오 가스화 방법으로는 처리하기가 어렵다. 이에 따라 대부분은 개별 농가에서 퇴비로 활용된다. 문제는 이렇게 만들어진 퇴비가 토양과 지하수를 오염시키는 원인이 된다는 것. 이 때문에 우분을 고체 연료로 활용하는 방안이 제시됐지만, 배출 농가마다 우분 성상이 다양해 고체 연료의 안정적인 발열량 기준을 맞추기 어려워 빛을 보지 못했다. 실제 2020년 새만금 3단계 수질 개선 대책으로 우분 연료화 사업이 반영됐음에도 경제성 부족과 수요처 미확보, 품질기준 미충족, 제도 미흡으로 추진이 중단됐다. 전북도는 이에 따라 지난해 5월 새만금 산업단지 내 열병합발전소 3곳과의 연료 공급 협약으로 수요처를 확보했다. 자체 연구를 통해 우분을 톱밥·왕겨 등 지역 농가에서 발생하는 농업 부산물을 혼합해 발열량 기준에 맞춰 안정적으로 고체 연료를 만들 방안도 찾았다. 정읍·김제시, 완주·부안군 등 4개 시군을 비롯해 전주김제완주축협과 컨소시엄을 구성해 공동 대응에 나서기도 했다. 전북도는 이 같은 결과를 토대로 가축분뇨법 시행규칙 및 가축 분뇨 고체 연료 시설의 설치 등에 관한 고시 규정에 따라 가축 분뇨만을 이용해 생산한 고체 연료로 제한하는 규제의 특례 신청을 했다. 산업통상자원부는 ‘2024년 제1차 규제 특례 심의위원회’에서 가축 분뇨 중 우분의 처리 방법 다변화를 위한 규제 특례를 승인했다. 규제 특례는 혁신적 신제품의 시장 진입 필요성을 판단하기 위해 임시로 기존 규제의 전부·일부를 적용하지 않는 제도다. 전북도는 특례 승인을 받음에 따라 이달 말부터 정읍·김제시와 완주·부안군 등 4개 시군에서 발생하는 하루 650t의 우분에 톱밥·왕겨 등 보조원료를 섞어 연료 163t을 생산할 계획이다. 이에 앞서 김제자원순환센터에서 실증작업을 진행한다. 이렇게 생산된 연료는 열병합발전소에 납품된다. 실증을 거쳐 상용화가 이뤄지면 열병합발전소는 안정적으로 연료를 공급받을 수 있게 된다. 수입 펠릿 구매 과정에서 환율 변동으로 인해 발생하는 손실도 줄일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특히 이 사업으로 새만금 유역 내 수질 개선과 이산화탄소 244t을 줄이는 효과가 나타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는 축구장 8246개 면적에 30년생 소나무 5만9000그루를 심거나 자동차 3만7100대를 1년간 운행하지 않는 효과와 같다고 전북도는 설명했다. 전북도는 여기에 그치지 않고 우분 고체 연료 생산 판매에 행정력을 모으는 한편 실증 결과 품질기준에 적합한 고체 원료가 입증되면 환경부 소관 가축분뇨법 등이 정비되도록 후속 조치를 진행한다는 방침이다. 김관영 전북도지사는 “전북이 가축 분뇨를 에너지로 만드는 혁신의 시험대가 될 것”이라며 “우분 고체 연료화 활성화 촉진을 위한 정책과 제도가 현장에서 안착할 수 있도록 기반을 다지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박영민 기자 minpress@donga.com}
전북도는 전주시 덕진구 옛 자림원 부지에 장애인의 자립을 체계적으로 지원할 ‘장애인종합지원센터’가 문을 열었다고 17일 밝혔다. 센터는 운동 재활, 언어·심리 치료 등이 이뤄지는 재활치료실 2개 동과 일상생활 적응 등을 교육하는 체험홈 4개 동을 갖췄다. 생애 주기별 맞춤형 재활 프로그램과 일상생활 적응에 필요한 각종 체험활동을 통해 장애인 재활에 힘을 보태게 된다. 장애인 자립 지원 계획을 마련하고 지역 사회 안전망을 만드는 역할도 한다. 전북도는 센터의 문을 열기 위해 2022년부터 53억4000여만 원을 투입해 전주 자림원을 리모델링했다. 지난해 8월에는 센터 설치 및 운영에 관한 조례도 만들었다. 16일 문을 연 센터 운영은 위·수탁 협약을 체결한 전북도 사회서비스원이 맡는다. 센터 주변에는 앞으로 장애인 고용 교육연수원, 장애인 일자리 종합타운, 장애인 직업 중점형 특수학교 등이 들어서 ‘장애인 복지타운’이 형성될 예정이다. 박현정 센터장은 “모든 도민이 차별 없이 온전한 삶을 함께 누리는 지역 사회 실현을 위해 센터 운영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최병관 전북도 행정부지사는 “센터는 자립을 원하는 장애인이 자율성과 자기 결정권을 가지고 지역 사회에서 생활을 영위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는 데 앞장서는 역할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박영민 기자 minpress@donga.com}
“제발 꿈에 한 번 찾아와다오. 너무 보고 싶다.” 세월호 참사 10주기를 맞은 16일 오전 10시 반 전남 진도군 맹골수도 세월호 침몰 해역. 10년 전 깊은 바닷속으로 가라앉은 세월호 침몰 해상에 이날 쓸쓸하게 떠 있는 노란색 부표는 녹슬어 있었다. 해경 경비함정을 타고 참사 해역에 도착한 0416단원고가족협의회 세월호 참사 피해 유가족 37명은 바다를 바라보며 자식을 하늘로 먼저 보낸 아픔을 토해냈다. 가까스로 눈물을 참던 유가족들은 추모식이 시작되자 천천히 고개를 떨궜다. 유가족들은 단원고 학생 250명을 비롯해 세월호 참사 희생자 304명의 이름을 한 명씩 불렀다. 이어 가족들의 손을 떠나 바다 위로 떨어진 국화꽃 수십 송이가 눈꽃처럼 가라앉았다. 고 빛나라 양의 아버지 김병원 씨는 추도사에서 “아이들이 안전하게 살아갈 수 있는 대한민국을 만들어 달라”고 호소했다. 유가족들은 이날 오후 3시 세월호가 임시 거치된 전남 목포신항으로 이동해 미수습자 5명을 포함한 304명의 희생자를 기리는 기억식에 참여했다. 기억식에는 이태원 참사 유가족, 시민 등 300여 명이 참석했다. ● 전국 곳곳에서 추모·기억식 열려 세월호 참사 10주기를 맞아 이날 전국 곳곳에선 추모·기억식이 개최돼 희생자들의 넋을 기렸다. 이날 진도 팽목항에서 열린 추모·기억식에 참석한 시민들은 세월호 희생자 304명 이름 쓰기, 리본 달기, 헌화하기 등에 참여했다. 세월호 희생자가 가장 많았던 단원고가 있는 경기 안산시 화랑유원지 제3주차장에서는 이날 오후 3시부터 ‘세월호 참사 10주기 기억식’이 열렸다. 화랑유원지는 단원고에서 약 1km 떨어진 곳이다. 이 자리에는 유가족과 일반 추모객, 여야 지도부 등 약 2000명이 참석했다. 1997년생으로 희생된 학생들과 동갑내기인 김지애 씨가 기억 편지를 낭독했고, 참사 당일인 4월 16일을 상징하는 시민 4160명의 합창이 울려 퍼졌다. 오후 4시 16분 사이렌이 1분 동안 울리자 기억식 참석자와 시민들은 희생자를 추모하는 묵념의 시간을 가졌다. 인천가족공원에서도 이날 일반인 희생자 45명을 기리기 위한 추모제가 열렸다. 인천가족공원에는 구조 과정에서 숨진 민간 잠수사 등 일반인 희생자들이 안치돼 있다. 일반인 희생자 유가족 등 2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된 추모제에서 김광준 4·16재단 이사장은 “10주기 추모식이 단순히 304명의 영혼을 기억하는 것을 넘어 이 땅에 수많은 재난, 참사와 그 피해자들에 대한 사회적 관심을 불러일으키는 출발점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전북 익산 원광대에서는 세월호 참사 당시 제자들을 구하다가 희생된 단원고 고창석 교사, 이해봉 교사를 비롯한 희생자 추도식이 열렸다. 원광대는 세월호 참사 이후 동문인 두 교사의 이름을 딴 강의실을 만들고 추모비를 세워 이들의 희생정신을 기리고 있다.● 정치권도 한목소리로 추모 윤석열 대통령은 이날 국무회의 발언을 통해 “10년이 지났지만 2014년 4월 16일 그날의 상황이 지금도 눈에 선하다”며 “안타까운 희생자들의 명복을 빌며 유족 여러분께 다시 한번 심심한 위로의 뜻을 드린다”고 전했다. 국민의힘은 이날 “국민의 생명을 지키는 안전만큼은 정치화해서도, 논쟁거리가 돼서도 안 된다”며 “여야를 넘어 정치권이 함께 고민하고 해결해야 할 과제”라고 했다. 더불어민주당은 “다시는 국가의 무능과 무책임으로 국민의 목숨이 헛되이 희생되지 않도록 정치의 책무를 다하겠다”고 밝혔다.목포=이형주 기자 peneye09@donga.com안산=조영달 기자 dalsarang@donga.com인천=공승배 기자 ksb@donga.com전주=박영민 기자 minpress@donga.com이상헌 기자 dapaper@donga.com}
전북 군산시 성산면의 우드칩(나무조각) 공장 일대가 귀농·귀촌타운으로 조성된다. 환경 피해 등을 이유로 공장 가동에 반대했던 주민과 기업의 갈등이 일단락된 것이다. 군산시는 우드칩 공장이 있는 성산면 산곡지구가 농림축산식품부 주관 ‘2024년 농촌 공간정비 사업’에 선정됐다고 16일 밝혔다. 군산시는 134억 원을 들여 2028년까지 우드칩 공장 용지 4만7635㎡를 매입해 건물을 철거하고 일대에 귀농·귀촌타운을 조성할 계획이다. 귀농·귀촌 지원을 위한 교육장, 임시 주거시설, 행정센터, 커뮤니티 시설, 공원, 산책길 등이 들어선다. 이곳은 2022년 11월 벽돌공장에서 우드칩 공장으로 업종이 변경됐다. 주민들은 “미세먼지와 환경 피해를 유발하고 친환경 농산물 생산지에도 악영향을 준다”며 군산시청 앞에서 1년 넘게 가동 반대 집회를 벌였다. 우여곡절 끝에 주민과 공장 측은 지난해 11월 국민권익위원회 중재로 ‘군산시가 공장 토지와 지장물을 사들여 정부의 농촌 공간정비 사업 공모를 신청한다’는 내용에 합의했다. 강임준 군산시장은 “산곡지구가 정비사업 대상에 선정돼 새 공장 입주나 가동의 불안감이 해소됐다”며 “정비사업이 주민 정주 여건 개선은 물론이고 친환경 농산물 생산단지를 보호해 친환경 농업 경쟁력을 확보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박영민 기자 minpress@donga.com}
전북도는 공중보건의 78명이 도내에서 36개월간 복무를 시작한다고 15일 밝혔다. 분야별로는 의과 32명, 치과 17명, 한의과 29명이다. 이들은 무주·장수·임실·순창군 보건의료원, 군산·남원·진안의료원, 정읍·고창·부안의 응급의료기관, 도서 지역(군산 어청도·개야도·부안 위도) 등에 배치됐다. 그러나 이달 중 복무가 끝나는 공보의는 114명으로, 총 324명이었던 전체 공보의 수는 288명으로 36명 줄어들게 된다. 도내 147개 보건지소 가운데 80곳에는 공보의가 1명도 없다. 이 때문에 농산어촌과 같은 의료 취약지역의 의료 공백이 커질 수밖에 없다는 우려가 나온다. 전북도는 공보의가 없는 보건지소에 대해 순회 진료 등을 확대해 주민 불편을 최소화하겠다는 계획이다. 전북도 관계자는 “의사들이 공보의 대신 병역 기간이 짧은 현역병(18개월)을 선택하는 추세인 데다 의대에 여학생이 늘어 공보의 수는 갈수록 줄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의사들이 지역에서 일정 기간 근무하는 지역 의사제 도입이나 공공의대 설립 등의 법적, 제도적 개선이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박영민 기자 minpress@donga.com}
정부의 새만금 사회간접자본(SOC) 적정성 검토 용역으로 멈췄던 새만금 주요 사업이 정상적으로 추진될 길이 열렸다. 정부가 관련 예산을 기획재정부 협의 대상인 수시배정 예산에서 해제했기 때문이다. 14일 전북도와 새만금개발청에 따르면 국토교통부의 새만금 적정성 검토 용역 중간 결산 결과, 사업 진행에 큰 문제점이 발견되지 않았다. 국토부는 이에 따라 기재부에 새만금 SOC 사업 행정절차 재개 및 수시배정 예산 해제를 요청했고, 기재부가 이를 수용했다. 수시배정 예산은 사업 집행 계획을 수립해 기재부 장관과 협의해야 하는 예산을 말한다. 그동안 기재부는 사업비를 관련 부처에 내려보내지 않았다. 지난해 열린 새만금 세계스카우트 잼버리가 총체적 부실 논란을 빚으며 파행하면서 정치권을 중심으로 새만금 SOC 사업 추진의 적정성 검토 요구가 빗발쳤다. 정부는 “새만금 공항·철도·도로 사업의 필요성과 타당성, 균형 발전 정책 효과가 적정한지 점검이 필요하다”며 국제공항과 지역 간 연결도로 건설 2개 사업에 대한 용역에 착수했다. 이에 따라 새만금 주요 SOC 사업은 진행에 큰 어려움을 겪었다. 올해 사업 예산 확보도 난항이 이어졌다. 전북도는 그동안 정부의 연구용역으로 행정절차가 중단되면서 주요 새만금 SOC 사업에 대한 기업의 투자가 지연되고, 투자 철회가 우려된다는 목소리를 내왔다. 그러면서 SOC 사업 적정성 검토 용역 추진의 부당함을 알리는 데 집중하면서 행정절차 신속 재개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정부의 이번 조치로 풀린 예산은 새만금 국제공항 건설 327억 원, 새만금 내부 연결도로 116억 원이다. 이로써 공항 건설 사업의 경우 지난해 8월 입찰을 진행하고도 중단됐던 실시설계 적격자 선정 절차를 이어갈 수 있게 됐다. 2029년을 목표로 한 개항의 걸림돌이 사라진 것이다. 도로 건설도 본격화된다. 새만금개발청은 후속 조치로 지역 간 연결도로 건설 사업의 발주공고를 내줄 것을 조달청에 요청할 계획이다. 이어 다음 달 현장 설명회를 열고, 올해 안에 기본설계를 마무리하는 등 사업 추진에 속도를 낸다는 계획이다. 전북도 관계자는 “새만금 SOC 사업 추진 과정에 문제가 없다는 것을 다시 한번 확인한 것”이라며 “신속히 행정절차를 재개해 사업을 속도감 있게 추진하겠다”고 강조했다. 김경안 새만금개발청장은 “이번 조치가 내부 개발을 촉진하는 기폭제가 돼 새만금이 기업 투자의 최적지가 될 것”이라며 “SOC 사업 완성을 위해 모든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경기 침체로 어려움을 겪는 지역 건설업계에서는 정부의 이번 조치를 적극적으로 환영하고 나섰다. 전북 건설 단체연합회는 성명을 내고 “새만금 SOC 사업 추진 과정에 별다른 문제가 없었다는 것이 인정됐다”며 “새만금 SOC 정상 추진을 위해 수시배정 예산으로 묶여 있는 일부 사업도 해제해야 한다”고 말했다.박영민 기자 minpress@donga.com}
전북 전주시 황방산에 대한 3차 유해 발굴조사가 마무리됐다. 전주시는 황방산에서 진행한 6·25전쟁 당시 묻힌 민간인 희생자 유해 발굴조사 결과 유해 118개체와 유류품 238건을 확인했다고 14일 밝혔다. 감식 결과 대부분 남성으로 확인됐다. 25∼35세의 청년이 대다수였고 중년 이상의 여성 유해 2구도 발견됐다. 비닐에 싸인 유해 머리뼈에서는 총알이나 파편 등이 관통해 생긴 상흔이 확인돼 학살이 있었음을 추정하게 했다. 수습한 M1 소총 탄피와 카빈총 탄피 등은 당시 군인이나 경찰의 무기체계와 일치했다. 유류품 대부분은 안경과 단추, 신발 등이었다. 유해는 30일 세종시 추모의 집에 안치될 예정이다. 발굴조사를 맡은 박현수 전주대 박물관 학예연구실장은 “긴 구덩이를 파서 매납하는 행위는 일정한 계획에 의해 학살이 자행됐음을 보여준다”며 “일부 구덩이를 통해 학살 전후 상황 등을 추론해 볼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전주시 관계자는 “6·25전쟁 당시 민간인 희생자의 아픔을 위로하고, 과거사 정리와 희생자 및 유족의 명예 회복을 위해서 노력할 것”이라며 “이달 말 예정된 유해 안치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박영민 기자 minpress@donga.com}
8일 오후 2시경 전북 전주시 전북대 의대 1호관. 이날 개강이었지만 건물에선 수업을 듣기 위해 오가는 학생을 찾아볼 수 없었다. 오전에 진행된 일부 수업도 빈 강의실에서 교수 혼자 동영상을 촬영하는 식으로 진행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 대학 의대생 673명 중 650명(97%)은 의대 증원 방침에 반발해 집단 휴학을 신청한 상태다. 교육부에 따르면 이날까지 전국 의대 40곳 중 14곳(35%)이 이미 개강했지만 학생들은 여전히 돌아오지 않고 있다. 8일 개강한 경북대의 경우 궁여지책으로 ‘온라인 개강’을 택했는데 교수들이 업로드한 동영상을 내려받아 들으면 출석으로 인정되는 방식이다. 이 학교 임상규 교무처장은 “과목당 수업시수가 원래 20주인데 16주로 줄이더라도 개강을 더 미룰 순 없었다”며 “학생 설득을 위해 학장까지 나서서 여러 차례 일대일 면담을 했다”고 말했다. 고등교육법 시행령에 따르면 대학의 매 학년도 수업일수는 총 30주 이상이다. 한 학기에 최소 15주 이상인 셈인데, 의대는 실습 등 탓에 16주 이상인 곳이 많다. 9월에 2학기 개강을 하려면 지금 1학기 개강을 해도 여름방학을 없애야 하는 의대가 대부분이다. 또 의학교육 평가인증상 임상실습 기간은 총 52주, 주당 36시간 이상이어야 하는데 인증을 받지 못한 의대는 졸업생이 의사 국가고시를 치를 수 없다. 교육부에 따르면 15일 대학 17곳이 추가로 개강을 하면서 78%가 수업을 하게 된다. 문제는 개강 이후에도 계속 출석하지 않으면 유급 대상이 된다는 점이다. 대다수 의대는 학생이 수업일수의 3분의 1에서 4분의 1가량 결석하면 F학점을 주는데, 한 과목만 F가 있어도 유급된다. 이 때문에 상당수는 온라인 강의를 수강하거나 자료만 내려받아도 출석으로 인정하고 있다. 교육부 관계자는 “온라인 수업도 위급한 상황에서 좋은 학습 방법”이라며 “지금은 유급이 발생하지 않도록 노력하는 데 집중하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일부 의대는 ‘최악의 상황’을 가정해 학칙을 바꿔 1학기 개강을 7월로 늦추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총장들도 서한을 보내며 수업 복귀를 호소하고 있다. 산부인과 전문의 출신인 이길여 가천대 총장은 이날 의대 홈페이지에 공개 서한을 올리고 “지금 상황이 너무 고통스럽겠지만 6·25전쟁 당시 포탄이 날아드는 교실에서도, 엄중한 코로나 방역 상황에서도 우리는 책을 놓지 않았다”며 “어떤 상황에서도 배움을 멈춰선 안 된다”고 했다. 성한기 대구가톨릭대 총장, 최외출 영남대 총장, 신일희 계명대 총장 등도 학생들에게 편지 등을 보내며 강의실 복귀의 필요성을 강조했다.최예나 기자 yena@donga.com전주=박영민 기자 minpress@donga.com이문수 기자 doorwater@donga.com}
전북대가 대학 발전기금 모금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전북대는 올해 개교 77주년을 맞아 발전기금 목표액을 77억 원으로 정하고 이를 달성하기 위해 전방위적인 노력을 벌이고 있다고 8일 밝혔다. 전북대가 올해 77억 원의 발전기금 모금을 추진한 데는 해를 거듭할수록 어려워지는 대학 재정 건전성을 확보하고 발전기금을 통한 학생 장학금 증대, 교육여건 개선 등을 실질적으로 모색하기 위해서다. 전북대는 이를 위해 5일 선포식을 열고 대학 전 구성원과 20만 동문의 힘을 하나로 모아 목표를 달성하겠다는 의지를 대내외에 표명했다. 기부 동참을 이끌기 위해 양오봉 전북대 총장은 이날 1000만 원을 기부했다. 전북대는 기부 목표 달성을 위한 조직 개편을 통해 ‘기금모금팀’도 만들었다. 기존 기부자에 대한 예우를 강화하고자 ‘JBNU 아너스 클럽’을 만들어 재기부 문화를 확산시키고, 저조했던 단과대학별 참여율을 개선하기 위해 ‘JBNU 기부 플랫폼’을 구축한다. 단과대학이나 학과, 개인 발전기금 유치를 적극적으로 유도하기 위해 성과 평가를 통한 인센티브제도 운영한다. 양 총장은 “개교 77주년이 되는 올해를 전북대 재도약의 원년으로 삼겠다”며 “대학 재정 건전성에 도움을 줄 기부에 적극적으로 함께해 주시기를 바란다”고 말했다.박영민 기자 minpress@donga.com}
전북 고창군은 최근 삼성전자와 고수면에 있는 신활력 산업단지 내에 ‘스마트 허브단지 조성사업 분양계약’을 맺었다고 7일 밝혔다. 이는 삼성이 전북에 대규모 사업장을 만드는 첫 사례다. 삼성전자는 신활력 산업단지 18만여 ㎡(축구장 약 25개 규모)에 자동화 기술을 접목한 첨단 물류센터를 건립한다. 물류센터는 2025년 상반기 착공돼 2027년 준공될 예정이다. 삼성전자는 이 물류센터에 인공지능(AI), 로봇, 자동창고 시스템 등의 도입을 검토할 예정이다. 고창군은 향후 로봇, 컨베이어, 소터 등 자동화 장비 기업들의 연쇄 투자와 이전까지 기대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이 물류센터 건립을 위해 3000억 원을 투자할 예정이다. 고창군은 이에 따라 500여 명의 직간접 고용 창출과 건립공사 과정에서의 건설과 기계장비 등 관내 기업, 인력의 우선 활용·채용을 기대하고 있다. 심덕섭 고창군수는 “삼성전자와 고창군의 대규모 분양계약 체결은 고창군을 비롯한 전북도 전체 산업구조의 판을 바꿀 중요한 사례”라며 “앞으로도 더욱 공격적인 기업 유치로 일자리를 만들고 지역 경제를 살리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박영민 기자 minpress@donga.com}
“정권 심판” vs “지역 발전”. 더불어민주당의 텃밭으로 분류되는 호남 지역에선 정권심판론에 힘이 실리고 있지만 ‘텃밭의 반란’을 이끌어 낸 보수 정당 후보들이 ‘지역 일꾼론’을 앞세워 재도전에 나섰다. 전남 순천-광양-곡성-구례을에선 더불어민주당 권향엽 후보와 국민의힘 이정현 후보가 맞붙었다. 2022년 대선 당시 이재명 캠프에서 후보 직속 기구인 배우자실 부실장을 지낸 권 후보는 최근 여론조사에서 4선에 도전하는 보수 정당 대표 출신인 이 후보에게 오차범위 밖에서 앞서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북 전주을은 전북 지역 10개 선거구 가운데 유권자의 관심이 가장 높은 지역으로 꼽힌다. 대표적인 ‘반윤 검사’로 분류되는 민주당 이성윤 후보와 재선 국회의원과 장관을 지낸 국민의힘 정운천 후보가 치열한 선거전을 벌이고 있다. 이곳에서도 초선에 도전하는 이 후보는 정권 심판론을, 3선에 도전하는 정 후보는 지역 발전을 강조하고 있다. 정 후보는 공식 선거운동이 시작된 지난달 28일 삭발하고 죄인을 실어 나르는 수레에 올랐다. 4일엔 ‘오직전북’이라는 혈서까지 썼다.광양=이형주 기자 peneye09@donga.com전주=박영민 기자 minpress@donga.com}
지난해 5월 전북소방본부에 다급한 구조 전화가 왔다. 줄을 이용해 산에 오르던 중 추락했다는 내용이었다. 신고를 접수한 순창119구조대는 곧바로 현장으로 달려갔다. 하지만 암벽이 많은 지형 특성 때문에 접근이 쉽지 않았다. 신고 접수 후 40여 분 만에 현장에 도착한 구조대원들은 중상을 입은 채 쓰려져 있는 50대에게 응급처치를 했다. 문제는 이제부터였다. 걸어서는 환자를 옮길 수 없었던 것. 구조대는 항공대의 도움을 받아 환자를 대학병원으로 옮겼다. 같은 달 전북 남원시 지리산 바래봉을 찾았던 60대 여성은 119구조대의 도움으로 가족의 품으로 돌아올 수 있었다. 능선을 따라 걷던 중 발을 헛디뎌 넘어졌고, 한 걸음도 옮길 수 없는 상태가 됐다. 신고를 받고 현장에 도착한 119구조대는 응급조치 후 환자를 안전하게 병원으로 옮겼다. 전북소방본부는 산을 찾는 인구가 크게 느는 봄철을 맞아 등산객 안전사고 예방과 신속한 구조 활동을 위해 이달부터 ‘산악사고 안전대책’을 추진한다고 4일 밝혔다. 전북소방본부에 따르면 2021∼2023년 3년 동안 전북에서는 1997건의 산악사고가 발생해 132명이 다쳤다. 가을철인 9∼11월에 36.4%(727건)가 발생했고, 6∼8월 24.2%(483건), 3∼5월 20.8%(415건), 12∼2월 18.6%(372건) 순이다. 사고 유형별로 보면 사고나 부상이 411건으로 가장 많았고, 조난·수색은 339건, 질환은 117건이다. 덕유산이 181건으로 사고가 가장 잦았고 구봉산 147건, 모악산 145건, 대둔산 140건, 지리산 112건 등이 뒤를 이었다. 전북소방본부는 이 같은 사고 발생 현황을 토대로 △등산목 안전 지킴이 운영 △안전 시설물 점검 △119현장 지원 모바일 시스템 운영 등을 추진하기로 했다. 우선 최근 3년 동안 가장 많은 산악사고가 발생한 덕유산 등의 주요 등산로 12곳에 다음 달까지 등산목 안전 지킴이를 운영한다. 산악구조 능력을 갖춘 소방공무원과 의용소방대원, 민간 자원봉사자로 구성된 안전 지킴이가 입산객을 대상으로 산행 안전 수칙을 홍보하고 순찰 등의 활동을 벌인다. 전북지역 주요 등산로에 설치된 1812개의 안전 시설물을 점검하고, 자치단체의 도움을 받아 산악사고 다발 지역에 난간 등 안전 시설물도 추가로 설치한다. 만일의 사고 발생 때 출동 구조대원이 신고자의 스마트폰 위치정보를 확인할 수 있는 ‘119현장 지원 모바일 시스템’을 운영한다. 신속한 인명구조와 수색을 위해 광학, 열화상 카메라 등이 탑재된 드론을 현장에 투입할 예정이다. 전북소방본부는 이와 함께 봄철 산악사고 주의보를 발령하고, 산을 찾는 등산객들이 알아야 할 주의사항을 알리는 데도 적극적이다. 주요 내용은 △안전시설 설치 등산로 이용 △금지된 장소 출입 금지 △협곡·절벽지대 이동 때 낙석 주의 △산행에 맞는 복장 착용 △2인 이상 동행하기 등이다. 권기현 전북소방본부 119대응과장은 “안전사고 예방을 위해서는 산에 갈 때 자신의 체력에 맞는 코스를 택하고 안전 수칙을 반드시 지켜야 한다”며 “산악사고 예방과 사고 발생 때의 빠른 대처로 도민의 생명을 보호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박영민 기자 minpress@donga.com}
2024 전주세계소리축제 조직위원회는 전국 초등생 및 또래 재택교육 어린이를 대상으로 ‘로고 꾸미기 대회’를 진행한다고 3일 밝혔다. 이 대회는 소리 축제 로고를 어린이들이 독창성과 창의성을 바탕으로 자유롭게 꾸미고 그림으로 표현하도록 해 축제의 관심을 높이기 위해 마련됐다. 주제는 올해 소리 축제가 8월에 개최됨에 따라 ‘여름’으로 정했다. 소리 축제 홈페이지 공지사항에서 로고 이미지를 내려받아 꾸미거나 로고를 직접 그린 뒤 꾸미는 방법 가운데 한 가지를 선택하면 된다. 꾸미기에 사용하는 재료 및 기법 제한은 없으며, 순수 어린이 작품이라면 모두 응모가 가능하다. 참가를 원하는 어린이는 8일부터 21일 오후 11시 59분까지 간단한 인적 사항과 작업물 원본 또는 캡처한 사진을 네이버 폼에 제출하면 된다. 우편이나 이메일 및 방문 신청은 불가하다. 조직위는 심사를 통해 33명에게 상장과 최소 3만 원부터 최고 15만 원까지 문화상품권을 부상으로 준다. 수상자가 축제장을 찾으면 기념품도 준다. 수상작은 26일 발표한다. 궁금한 사항은 축제 홈페이지나 홍보팀으로 문의하면 된다.박영민 기자 minpress@donga.com}
전북 임실군의 70대 농부가 대학생 시절 지역 사회의 도움을 받은 아들을 대신해 장학금을 맡겼다. 2일 임실군에 따르면 운암면 사양리에서 농사를 짓는 박주태 씨(74)가 지난달 29일 군청을 찾아 ‘애향 장학금’ 1000만 원을 기탁했다. 박 씨는 “외아들이 대학생 시절 임실 애향장학회에서 운영하는 서울장학숙 시설을 이용하면서 경제적으로 큰 도움을 받았다”며 “임실에서 받은 사랑과 고마움을 돌려드리고 장학사업에 조금이나마 힘을 보태기 위해 장학금을 내놓게 됐다”고 말했다. 4형제의 맏이였던 박 씨는 ‘부지런한 농부’로 지역 사회에 알려져 있다. 군 제대와 동시에 농사를 짓기 시작해 동생 셋을 모두 대학에 보냈다. 현재도 담배, 팥, 콩 등의 농작물을 키우고 있다. 심민 임실군 애향장학회 이사장은 “고향을 아끼고 후배 양성을 위해 장학금을 기탁해주셔서 감사드린다”며 “앞으로 지역 인재 양성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약속했다.박영민 기자 minpress@donga.com}
전북가정위탁지원센터는 지난달 30일 자립 연령 위탁 아동 30명을 대상으로 진로·취업프로그램 ‘자립을 입다’를 진행했다고 1일 밝혔다. 이 프로그램은 취업을 앞둔 위탁 아동에게 맞춤 정장을 지원하고, 자기소개서 작성법 및 면접 스피치 특강을 통해 취업 역량을 높여주기 위한 것이다. 프로그램 참석 아동들은 특강을 통해 익힌 내용을 토대로 모의 면접을 진행하며 취업 과정에서의 상황 대처 능력을 키우는 등 경험을 쌓았다. 김모 양(24)은 “취업을 위한 면접을 앞두고 있는데, 매우 유익한 시간이었다”며 “강의를 참고해 열심히 준비하고, 지원받은 정장을 입고 취업에 성공하겠다”고 말했다. 장화정 전북가정위탁지원센터장은 “앞으로도 자립 연령 아동들이 성공적인 자립을 할 수 있도록 다양한 서비스 제공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전북가정위탁지원센터는 보호가 필요한 아동에게 위탁 부모를 배치하고 위탁 아동 및 위탁 부모에게는 상담, 치료, 교육 등 체계적인 서비스를 제공해 아동이 건강하고 안전하게 성장해 원래의 가정으로 돌아갈 수 있도록 지원하는 아동복지 기관이다.박영민 기자 minpress@donga.com}
전북 전주시는 시민의 도시농업 활동 지원을 위해 공영 도시농업 체험농장을 제공한다고 31일 밝혔다. 이를 위해 전주시농업기술센터는 덕진구 도도동 시유지 7000㎡에 공영 도시농업 체험농장인 ‘도란도란’을 만들었다. 민선 8기 공약사업인 ‘도시농업 메카 기반 조성’의 하나로 만들어지는 이 농장은 ‘도시농부 교육 텃밭’과 ‘도시농업 체험 텃밭’으로 구성된다. 이들 텃밭은 4월 13일 개장한다. 교육 텃밭은 가족이 함께 참여할 경우에만 회원으로 신청할 수 있다. 개장부터 11월까지 도시농부 텃밭 교육(10회)과 1평짜리 상자 텃밭 2개가 제공된다. 체험 텃밭은 전주에 사는 비농업인 가구에 분양하며 자유롭게 작물을 키울 수 있다. 체험농장에서 진행하는 각종 행사도 참여할 수 있다. 농업기술센터는 4월 1일 오전 10시부터 ‘도란도란’ 1기 회원을 모집하며 자세한 사항은 센터 누리집(nongup.jeonju.go.kr)의 체험 및 교육 신청 게시판에서 확인할 수 있다. 전주시 관계자는 “도시농업 체험농장이 체험·교육·커뮤니티를 활성화하는 도시농업 거점 공간으로서 시민들과 함께 새로운 가치를 만들어 나갈 수 있길 바란다”고 말했다.박영민 기자 minpress@donga.com}
전북 익산시 왕궁면 왕궁리에는 백제 후기 궁궐의 구조와 기능, 축조 과정을 밝힐 수 있는 중요한 유적지가 있다. 2015년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에 등재된 왕궁리 유적지다. 백제 후기 무왕 때 조성된 이곳에서 아름다운 봄밤의 낭만과 세계유산을 돌아볼 기회가 마련된다. 익산시는 ‘2024 익산 문화유산 야행(夜行)’을 다음 달 19일부터 사흘간 왕궁리 유적지에서 개최한다. ‘백제 왕궁 연회’란 부제로 열리는 이번 야행은 지난해 전국 우수 야행 선정을 축하하고, 백제 유산 발굴 성과를 기념하는 연회 형태로 진행된다. 연회라는 부제에 걸맞게 개막식은 연극 형태로 꾸며진다. 시민이 직접 배우로 참여하고 행사장을 찾은 관광객들이 축배를 드는 퍼포먼스를 계획하고 있다. 왕궁 후원을 비롯한 행사장 내 곳곳에 형형색색의 경관 조명을 설치한다. 왕의 휴식처로 사용된 후원을 찾은 방문객은 아름다운 경관 조명과 정원이 한데 어우러져 뽐내는 고즈넉함을 즐길 수 있다. 백제 때 왕과 왕비, 백성들의 옷을 입고 해설사의 설명을 들으며 유적지 곳곳을 둘러볼 수도 있다. 궁에서 사용한 도구 등을 만들던 공방 터를 비롯해 화장실 터 등에서는 옛 선조들의 지혜를 엿볼 수 있다. 익산시는 올해 야행에서 그동안 진행된 프로그램 가운데 관광객의 인기를 끌었던 프로그램을 한층 강화한다. 여기에 새로운 프로그램도 대거 늘려 야행을 찾는 관광객의 만족도를 높인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모든 세대가 함께 즐길 수 있는 50여 개 체험행사를 준비했다. 기존 해설 프로그램 외에 백제 왕궁 박물관과 연계한 발굴 및 가상현실 체험, 현장에서 들을 수 있는 유명 역사 강사와의 만남도 진행한다. 특히 올해 야행은 ‘차 없이 오는 야행’을 표방한다. 행사장이 도심 외곽에 있다 보니 야행 때마다 반복되는 교통체증 등의 문제를 개선하기 위해서다. 익산시는 시내 8곳의 거점에서 유적지까지 20여 대 셔틀버스를 투입한다. 버스는 중간중간 여러 곳을 거치지 않고 출발지에서 행사장까지 직통으로 운행한다. 익산시는 행사가 비록 시 외곽에서 진행되지만 이로 인한 경제적 효과를 도심에서도 볼 수 있도록 이벤트를 진행한다. 옛 도심인 중앙동 일대의 식당 등을 이용한 뒤 영수증을 가져오면 사은품을 나눠준다. 이 밖에도 야행이 진행되는 행사장 내에서 주요 체험행사에 참여한 뒤 도장을 받아오면 지역 농산물을 선물로 제공한다. 익산시는 내달 초 프로그램 사전 예약 방법, 주요 프로그램 소개, 셔틀버스 노선 등의 정보를 홈페이지에 게재한다. 익산시 관계자는 “익산 문화유산 여행의 전국적 명성과 위상을 이어 나갈 수 있도록 남은 기간 세심하게 준비하겠다”며 “2024 익산 문화유산 여행에 참여해 가족과 연인, 지인과 잊지 못할 추억을 남기길 바란다”고 말했다.박영민 기자 minpress@donga.com}
전북도 콘텐츠융합진흥원은 지역 게임산업 활성화를 위한 각종 지원사업을 본격적으로 추진한다고 27일 밝혔다. 지원사업은 진흥원이 운영하는 전북글로벌게임센터를 통해 진행된다. 전북게임센터는 올해 관련 산업 활성화와 일자리 창출 등을 위해 15억 원을 지원한다. 분야별 지원사업은 시장진출게임 제작, 인디게임 제작, 기능성게임 제작, 게임 기업 맞춤형 인턴십 사업 등이다. 시장진출게임 제작은 국내외 시장 진출을 희망하는 모든 게임 기업, 인디게임 제작은 창업 3년 이내 게임 기업이나 예비 창업자, 기능성게임은 사회적 기여 목적이 결합된 게임이 대상이다. 출시 예정 게임에 대한 품질 관리, 현지화 등 상용화도 지원한다. 인턴십 지원은 최대 6개월 치 인건비를 지원해 도내 게임 기업 인력난 해소에 도움을 준다. 각 부문의 지원을 원하는 기업은 진흥원 홈페이지 공지사항에 올려진 공고문을 확인한 뒤 관련 서류를 준비해 접수시키면 된다. 김성규 전북도 콘텐츠융합진흥원장은 “전북게임센터는 지역 게임산업 발전의 기틀을 마련하기 위해 노력해 왔다”며 “지역의 역량 있는 게임 기업 성장을 지원하기 위한 사업에 많은 참여를 바란다”고 말했다.박영민 기자 minpress@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