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수현

김수현 기자

동아일보 경제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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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은 둥글고 신문은 네모납니다. 빙글빙글 세상 이야기, 재밌게 알려드릴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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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재분야

2025-01-17~2025-02-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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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반도체 핵심기술-공정 700여개 中유출… 경찰, 삼성전자 前연구원 구속영장 신청

    경찰이 국내 반도체 핵심 기술을 중국에 유출한 혐의로 전직 삼성전자 연구원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15일 서울경찰청 산업기술안보수사대에 따르면 삼성전자 수석연구원을 지낸 A 씨는 2014년 삼성전자가 독자적으로 개발한 D램 20나노 기술을 최근까지 중국의 반도체 제조 회사 ‘청두가오전’에 넘긴 혐의를 받고 있다. A 씨는 반도체 제작 과정이 담긴 기술 공정 700여 개도 유출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은 지난해 A 씨 자택을 압수수색해 유출된 것으로 의심되는 공정도를 확보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 조사에서 A 씨는 “자체 제작한 공정도”라며 유출 혐의를 부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A 씨가 중국 업체 측에 포섭됐다고 판단하며 구속 수사가 불가피하다고 보고 있다. A 씨가 기술을 넘긴 청두가오전은 삼성전자 상무와 하이닉스 부사장을 지낸 최모 씨가 설립한 회사로 알려졌다. 최 씨는 2020년 중국 쓰촨성 청두시로부터 4600억 원을 투자받아 현지에 합작회사인 청두가오전을 설립했다. 최 씨는 삼성전자 반도체 공장 설계도를 빼내 20나노급 D램 반도체 ‘삼성전자 복제공장’을 세운 혐의로 지난해 6월 구속됐다가 11월 보석으로 석방된 상태다. A 씨는 현재 청두가오전에서 반도체 공정 부문 핵심 인사로 근무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경찰 관계자는 “최 씨가 중국으로 반도체 기술을 이전하는 과정에서 A 씨가 무슨 역할을 했는지 확인하는 중”이라고 말했다. 이 밖에도 경찰은 20나노급의 상위 기술인 18나노 D램의 핵심 기술도 중국에 유출된 것으로 보고 최 씨와 A 씨의 관여 여부를 수사하고 있다. 경찰은 최 씨가 헤드헌팅사를 통해 대기업과 중소기업 출신 반도체 핵심 인력 200여 명을 접촉한 사실을 파악하고 기술 유출 사건과 연루됐는지 확인 중이다. 최 씨는 헤드헌팅사를 통해 기존 연봉 대비 최대 6배 이상의 급여를 약속하거나 자녀 교육비 등을 보장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처럼 삼성전자 반도체 핵심 기술이 중국으로 유출되는 사건이 연달아 일어나면서 우려가 커지고 있다. 이달 3일 서울중앙지검 정보기술범죄수사부는 전 삼성전자 부장 김모 씨와 반도체 장비 납품업체인 유진테크 전 팀장 방모 씨를 산업기술의 유출 방지 및 보호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재판에 넘겼다. 김 씨는 메모리 반도체 관련 국가핵심기술인 18나노 D램 반도체 공정 정보를 중국 최대 D램 제조 기업인 창신메모리(CXMT)에 무단으로 넘긴 혐의를 받고 있다. 반도체 업계는 해당 사건으로 삼성전자와 협력업체가 입은 피해만 2조3000억 원에 달하는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김수현 기자 newsoo@donga.com}

    • 2024-0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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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용산 대통령실 난입 시도’ 대진연 20명, 현행범 체포

    한국대학생진보연합 소속 대학생들이 6일 오후 서울 용산구 대통령실 인근에서 ‘기습 시위’를 벌이며 청사 내부로 난입을 시도하다가 경찰에 현행범으로 체포됐다.경찰 등에 따르면 이날 오후 1시 10분 경 대통령실 인근에서 ‘윤석열 정권 퇴진’을 요구하며 시위를 하던 대학생 20명이 집회 및 시위에 관한 법률 위반(미신고 집회) 및 특수건조물 침입 등의 혐의로 경찰에 체포됐다.체포된 20명 중 11명은 국방부 울타리를 타고 내부 침입을 시도하다 101경비단에 의해 체포됐다. 나머지 9명은 국방부 서문을 통해 진입했으나 202경비단에 막혀 청사 내부까지 들어가지 못했다.난입 직전 대진연 회원들은 대통령실 입구 인근에서 사전에 신고하지 않은 ‘기습’ 연좌 시위를 벌였다고 한다. 체포 후에도 이들은 연행된 경찰버스 안에서 “김건희 (여사)를 특검하라”, “윤석열 정권 퇴진하라” 등 구호를 외치며 저항을 시도했다.경찰은 이들은 용산경찰서로 연행해 침입 경로와 공모자 여부 등을 파악할 예정이다.김수현 기자 newsoo@donga.com}

    • 2024-0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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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제는 하나의 스포츠”… ‘제2의 페이커’ 꿈꾸는 청소년들

    지난해 12월 20일, 교복을 입은 학생들이 유리로 둘러싸인 게이밍 부스 안으로 우르르 들어왔다. 형광 조명으로 빛나는 부스에는 최첨단 게이밍 컴퓨터 10대와 헤드셋, 마우스 등 게임에 필요한 장비가 가지런히 놓여 있었다. 학생들은 자연스럽게 컴퓨터 전원을 켜고 게임 ‘리그오브레전드(LoL·롤)’에 접속하며 몸을 풀었다. 언뜻 방과 후 PC방을 연상케 하는 풍경이다. 하지만 이곳은 고등학교 교실. 시간은 2교시 수업이 시작되는 평일 오전 10시였다. 이날 학생들의 게임 훈련은 어엿한 정규 수업이었던 것. 2020년 국내 고등학교 최초로 e스포츠과를 설립해 프로게이머를 전문적으로 육성하는 서울 은평구 은평메디텍고에서는 ‘제2의 페이커(이상혁)’를 노리는 학생들이 꿈을 키워가고 있었다. ‘페이커’는 지난해 중국 항저우 아시안게임 e스포츠에서 금메달을 따고, 영국 일간 더타임스 선정 ‘올해의 스포츠 파워 톱10’에 오른 유명 게이머다.● 정규 수업에 연습경기, ‘게임 교과서’까지 제작 이날 수업은 5 대 5 스크림(연습경기)으로 진행됐다. 은평메디텍고 e스포츠과에 지난해 입학한 1학년생은 총 40명. 그중 1반과 2반을 대표하는 학생끼리 맞붙었다. 스크림에 참여하지 않은 나머지 학생들은 ‘자습’을 했다. e스포츠과의 자습은 개인 훈련이나 자신의 예전 게임 영상을 돌려보며 분석하는 것을 뜻한다. 학생들이 헤드셋을 끼고 준비를 마치자 e스포츠 교사인 박정진 씨(32)는 학생들과 어떤 ‘챔피언’(롤 게임 캐릭터)을 고를지 상의하며 전략을 짜기 시작했다. 게임이 시작되자 학생들은 “상대 팀 위치 찾았다”, “(상대 팀) 모두 살아 있으니 아래로 오는 거 조심해라” 등 서로 경기 상황을 빠르게 알리며 소통했다. 박 씨는 어떠한 조언도 없이 뒤에서 학생들의 경기를 지켜봤다. 약 30분간의 경기 끝에 결과는 2반의 아쉬운 패배. 게임이 끝난 후 박 씨는 아이들을 모아 차분히 경기에서 나온 실수를 하나하나 설명해 주기 시작했다. 박 씨는 “실제 프로 구단에서도 경기 직후 이런 식으로 피드백한다”며 “실전과 가장 유사한 형태로 아이들을 교육하고 있다”고 말했다. 경기에 참여한 김동현 군(17)은 “팀원들과의 합이 맞지 않은 것이 오늘 패배의 원인”이라며 “기량을 보완해서 프로에 꼭 진출하고 싶다”고 전했다. 학생 평가 방식도 독특하다. 실습 평가에서 학생들은 ‘딜량’(상대에게 피해를 준 정도), ‘킬(상대 플레이어 처치) 수’ 등 게임 역량을 세분화한 지표로 평가받는다. 서술형 시험에서는 게임에 대한 기본 전략과 주요 상황별 대응 과정을 중심으로 본인의 생각을 적어야 한다. 이 학교는 최근 교육청에서 직접 인가를 받아 e스포츠 관련 교과서를 자체 제작하기도 했다. e스포츠 훈련 및 실습, e스포츠 선수 심리 등을 주요 골자로 한다. 이 학교처럼 e스포츠과를 갖춘 고등학교는 지난해 말 기준 전국 4곳이다. 서울 2곳, 전북 1곳, 경남 1곳 등이다. 올해 부산에도 2곳 신설될 예정이다. ‘테란 황제’ 임요환(스타크래프트)과 ‘카트 천재’ 문호준(카트라이더)처럼 ‘e스포츠 황제’ 발굴을 위한 국내 유소년 시스템도 함께 진화하고 있는 것. 최정훈 은평메디텍고 e스포츠 담당 교사는 “수년간 학생들의 요구를 파악해 시대에 맞는 과를 개설할 수 있었다”며 “이제는 게임도 하나의 스포츠이자 학문으로 자리 잡았다고 생각한다”고 교육 배경을 설명했다.● 프로 구단이 아카데미 차리고 유망주 육성 특성화고 외에도 프로 입단을 꿈꾸는 개인 연습생이 나아갈 수 있는 길은 다양해졌다. 프로 e스포츠 구단이 운영하는 게임 전문 교육기관인 ‘아카데미’가 대표적이다. 과거 프로 구단은 나이에 비해 높은 티어(Tier·게임 내 등급)를 가진 개인에게 직접 연락하는 방식으로 인재를 영입했다. 최근엔 유망주를 ‘떡잎’부터 체계적으로 육성하고, 좋은 성과를 낸 이들에게 입단 테스트 등 프로의 기회를 열어 주는 쪽으로 트렌드가 바뀌었다. 아카데미 입단 테스트에는 수많은 지망생이 몰려 그 자체로 게임업계의 ‘빅 이벤트’가 됐다. 대표적인 예가 바로 이달 중순 열리는 2024 리그오브레전드 챔피언스 코리아(LCK) 챌린저스 리그(2군 리그) 출전을 준비하는 ‘젠지 챌린저스’ 팀 선수들이다. 이들은 구단 아카데미의 ‘장학생’으로 지난해 전국의 아마추어 롤 대회를 휩쓴 뒤 11월 27일 ‘원 팀’으로 함께 구단 2군에 콜업(승격)됐다. 지난해 12월 19일 서울 강남구 젠지 e스포츠 사옥에서 만난 젠지 챌린저스 팀 주장 ‘토예’ 박동현 선수(21)는 “주변 (프로) 지망생보다 나이가 많아 ‘이번이 마지막’이라는 각오로 했는데 정말 아슬아슬하게 입단했다”며 “프로의 책임감이 무겁지만 다가오는 시즌에서 실력을 증명할 것”이라고 소감을 전했다. 2003∼2005년생으로 이뤄진 젠지 챌린저스 팀은 모두 초등학생 시절부터 롤 1세대 게이머들의 활약을 보며 프로게이머를 꿈꿔 왔다고 한다. ‘슬레이어’ 김진영 선수(21)는 부모님을 설득해 지난해 대학을 휴학하고 프로게이머가 되기 위한 마지막 도전에 나섰다. 다른 구단에서 주최하는 연습생 선발대회에도 참가하는 등 열심히 ‘포트폴리오’를 준비한 끝에 아카데미에 입단할 수 있었다. 막내 ‘둘리’ 박솔범 선수(19)는 이번 시즌 초 박동현과 함께 밥 먹는 시간까지 줄이며 30시간 연속으로 게임을 할 정도로 열정을 쏟았다. ‘마스터’(상위 0.56%) 티어에 도달해 자신의 실력을 구단에 증명하기 위해서였다. 프로가 됐지만 이들에게는 여전히 ‘1군 콜업’이라는 최종 목표가 남아 있다. 매일 오후 1시에 연습실로 출근한 후 오후 2시부터 5시까지 팀 연습, 7시부터 10시까지 또다시 팀 연습을 진행하고 있다. 팀 연습이 끝난 후에는 다음 날 오전 3, 4시까지 개인 연습을 한다. 하루 평균 12시간가량 게임 훈련에 시간을 쏟는 셈이다. ‘달리아’ 황인준 선수(20)는 “휴가도 반납하고 남들 쉴 때 게임에 집중하는 만큼 리그에서 좋은 성적을 낼 수 있을 거라고 믿는다”고 전했다.● 부모가 ‘프로 지망’ 자녀 식단 관리하며 지원 아마추어(육성군) 대회 역시 성장 중이다. 정부가 지원하는 첫 전국 규모의 아마추어 e스포츠 대회인 ‘대통령배 아마추어 e스포츠 대회’는 2007년 시작 이래 올해 18년째를 맞이했다. 개최 당시 8개 지역 270명 선수로 시작한 대회는 지난해 16개 시도(세종 제외)에서 총 1027명이 참가할 정도로 규모가 커졌고, 종목도 롤과 ‘배틀그라운드 모바일’, ‘카트라이더: 드리프트’ 등 3개 종목으로 늘어났다. 한국콘텐츠진흥원에 따르면 지난해 9월 기준 국내 e스포츠 아마추어 선수는 200명이다. 2022년 143명에 비해 약 40% 증가한 수치다. 나이별로는 만 17∼19세가 54명(27%)으로 가장 많았고, 만 16세 이하도 6명(3%) 있었다. 종목별로는 롤 선수가 149명으로 가장 많았고, ‘배틀그라운드’(16명), ‘카트라이더: 드리프트’(14명), ‘오버워치(14명)’ 등이 뒤를 이었다. 최근 10대에서 큰 인기를 끌고 있는 ‘발로란트’도 지난해 처음으로 아마추어 선수(7명)가 집계됐다. 프로게이머가 정식 직업으로 인정받자 자녀의 꿈을 지원하기 위해 발 벗고 나서는 학부모도 늘고 있다. 서울 강남구 T1 e스포츠 아카데미에 다니는 윤지우 군(15)의 어머니 조근숙 씨(49)가 그중 한 명이다. 조 씨도 처음엔 프로게이머를 꿈꾸는 아들을 말릴지 고민했지만, 방과 후 왕복 3시간이 넘는 아카데미를 군말 없이 개근하는 아들을 보며 ‘좋아하는 것을 밀어줘야겠다’고 결심했다고 한다. 최근엔 “게임도 체력”이라며 직접 아들의 운동과 수면시간, 식단까지 관리해 주며 전방위로 지원하고 있다. 지난해 12월 19일에도 아들의 진로 상담을 위해 아카데미를 찾은 조 씨는 “아직도 게임은 낯설지만 아들을 위해 구단 입단 설명회에도 다녀왔다”며 “이제는 공부보다는 기술이 중요한 시대라고 생각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김수현 기자 newsoo@donga.com}

    • 2024-0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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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고양-양주서 다방 女주인 연쇄살인… 50대 용의자 검거

    늦은 밤 다방에서 혼자 일하던 60대 여성을 잇달아 살해한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다. 경찰은 지문 감식을 통해 이번 연쇄 살인이 동일범의 소행임을 확인하고 용의자 이모 씨(57)를 5일 오후 10시 44분경 강원 강릉시 길거리에서 붙잡았다고 밝혔다.경찰과 소방 당국에 따르면 5일 오전 8시 반경 경기 양주시 광적면 가납리의 한 다방에서 60대 여주인 A 씨가 숨진 채 발견됐다. 경찰은 A 씨가 목이 졸려 사망한 것으로 보고 있다. 또 발견 당시 몸 곳곳에 폭행 흔적이 있었다고 전했다.이날 오전 출근한 직원이 숨진 A 씨를 발견해 인근 160m 거리에 있는 광적파출소를 직접 찾아가 신고했다. 사망 시점으로 추정되는 전날 밤 한 남성이 다방을 찾아왔고, 직원이 퇴근한 뒤에는 다방 안에 A 씨와 남성 둘만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 사건 당일 밤 파출소 직원들은 2시간에 한 번씩 차량으로 순찰을 했지만 도보 순찰은 없었다고 한다. 경찰 관계자는 “파출소 팀당 인원이 3명밖에 없어 현실적으로 도보로 순찰하긴 어려웠다”고 전했다.또, 경찰은 지문 감식을 통해 이번 사건의 용의자가 지난해 12월 30일 경기 고양시 일산서구의 한 지하 다방에서 발생한 60대 여성 업주 살해 사건과 동일범이라고 밝혔다. 숨진 여성 모두 60대로, 범행 당시 저녁까지 혼자 영업하고 있었다. 또 피해자 모두 목이 졸려 사망했으며, 신체 곳곳에 심각한 폭행 흔적이 있었다고 한다.본보가 5일 확인한 일산서구 지하 다방 인근 폐쇄회로(CC)TV 영상에는 지난해 범행 당일 이 씨로 추정되는 인물이 검은색 모자와 마스크를 쓰고 백팩을 멘 채 다방이 있는 건물로 들어서는 모습이 찍혀 있었다. 인근 상인은 “다방으로 내려가려면 1층에서 12, 13계단을 걸어 내려가야 한다”며 “다방 안에서 큰 소리가 나더라도 밖에선 들을 수 없는 구조”라고 설명했다.경찰에 따르면 이 씨는 키 170cm 정도에 민머리이다. 당시 운동화와 모자를 쓰고 있었지만, 옷을 갈아입고 전국을 돌아다니며 경찰 수사망을 피해왔다.경찰은 이 씨가 과거 여러 차례 절도 등의 전과가 있고 지난해 11월 출소해 현재 마땅한 직업이 없다는 점 등으로 볼 때 금품을 노린 범죄일 가능성에 초점을 두고 범행 동기 등을 수사할 방침이다. 주거지가 일정하지 않은 이 씨가 휴대전화를 소지하지 않고 현금만 사용해 경찰은 추적에 어려움을 겪었다. 이 씨는 택시로 도주하다 서울 동대문구 청량리역 인근에서 마지막으로 포착되기도 했다.김수현 기자 newsoo@donga.com}

    • 2024-0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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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괌 관광 50대 한국인, 강도 총 맞아 사망

    미국 괌에서 한국인 관광객이 강도의 총에 맞아 숨지는 사건이 발생했다. 5일 외교부는 괌을 방문한 한국인 관광객 A 씨가 전날 강도의 총에 맞아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결국 사망했다고 밝혔다. 현지 언론은 괌 경찰을 인용해 4일 오후 8시경(현지 시간) 괌 투몬 지역 건비치에서 총격 사건이 일어나 50대 한국인 남성 1명이 사망했다고 보도했다. A 씨는 부인과 함께 건비치의 유명 디너쇼인 ‘타오타오타시’를 보고 돌아오던 중 괴한을 만났다. 괴한이 부인의 손가방을 빼앗고 도주하는 과정에서 A 씨에게 총을 쏜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현지 경찰은 가해자를 추적 중이다. 외교부는 “사고 직후 현지 공관(주하갓냐 대한민국 출장소)을 통해 병원에 영사를 파견하고 영사 조력을 제공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괌에서 한국인 관광객이 총기 피격으로 사망한 것은 이번이 처음으로 알려졌다. 괌은 대표적인 가족 여행지로 한국인에게 인기가 높다. 괌 관광청에 따르면 지난해 10월까지 괌을 방문한 한국인은 29만9585명으로, 전년 동기 대비 130% 늘었다. 괌 한인회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등으로 관광업계가 침체되면서 괌 내 치안이 나빠진 것이 이번 사건에 영향을 미쳤을 것으로 보고 있다. 임홍순 괌 한인회장은 “총격 사건 이후 한인회 차원에서 경찰 등에 건의해 재발을 막기 위한 대책반도 구상하고 있다”고 전했다.김수현 기자 newsoo@donga.com}

    • 2024-0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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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고양-양주 다방 女주인 살해 용의자, 강릉서 검거

    늦은 밤 다방에서 혼자 일하던 60대 여성을 잇달아 살해한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다. 경찰은 지문 감식을 통해 이번 연쇄 살인이 동일범의 소행임을 확인하고 용의자 이모 씨(57)를 5일 오후 10시 44분경 강원 강릉시 길거리에서 붙잡았다고 밝혔다.경찰과 소방 당국에 따르면 5일 오전 8시 반경 경기 양주시 광적면 가납리의 한 다방에서 60대 여주인 A 씨가 숨진 채 발견됐다. 경찰은 A 씨가 목이 졸려 사망한 것으로 보고 있다. 또 발견 당시 몸 곳곳에 폭행 흔적이 있었다고 전했다.이날 오전 출근한 직원이 숨진 A 씨를 발견해 인근 160m 거리에 있는 광적파출소를 직접 찾아가 신고했다. 사망 시점으로 추정되는 전날 밤 한 남성이 다방을 찾아왔고, 직원이 퇴근한 뒤에는 다방 안에 A 씨와 남성 둘만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 사건 당일 밤 파출소 직원들은 2시간에 한 번씩 차량으로 순찰을 했지만 도보 순찰은 없었다고 한다. 경찰 관계자는 “파출소 팀당 인원이 3명밖에 없어 현실적으로 도보로 순찰하긴 어려웠다”고 전했다.또, 경찰은 지문 감식을 통해 이번 사건의 용의자가 지난해 12월 30일 경기 고양시 일산서구의 한 지하 다방에서 발생한 60대 여성 업주 살해 사건과 동일범이라고 밝혔다. 숨진 여성 모두 60대로, 범행 당시 저녁까지 혼자 영업하고 있었다. 또 피해자 모두 목이 졸려 사망했으며, 신체 곳곳에 심각한 폭행 흔적이 있었다고 한다.본보가 5일 확인한 일산서구 지하 다방 인근 폐쇄회로(CC)TV 영상에는 지난해 범행 당일 이 씨로 추정되는 인물이 검은색 모자와 마스크를 쓰고 백팩을 멘 채 다방이 있는 건물로 들어서는 모습이 찍혀 있었다. 인근 상인은 “다방으로 내려가려면 1층에서 12, 13계단을 걸어 내려가야 한다”며 “다방 안에서 큰 소리가 나더라도 밖에선 들을 수 없는 구조”라고 설명했다.경찰에 따르면 이 씨는 키 170cm 정도에 민머리이다. 당시 운동화와 모자를 쓰고 있었지만, 옷을 갈아입고 전국을 돌아다니며 경찰 수사망을 피해왔다.이 씨가 과거 여러 차례 절도 등의 전과가 있고 지난해 11월 출소해 현재 마땅한 직업이 없다는 점 등으로 볼 때 금품을 노린 범죄일 가능성에 초점을 두고 범행 동기 등을 수사할 방침이다. 주거지가 일정하지 않은 이 씨가 휴대전화를 소지하지 않고 현금만 사용해 경찰은 추적에 어려움을 겪었다. 이 씨는 택시로 도주하다 서울 동대문구 청량리역 인근에서 마지막으로 포착되기도 했다.김수현 기자 newsoo@donga.com}

    • 2024-0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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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고양-양주서 여사장 잇달아 피살…경찰 “지문감식 통해 동일범 확인”

    늦은 밤 다방에서 혼자 일하던 60대 여성이 잇달아 살해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경찰은 지문 감식을 통해 이번 연쇄 살인이 동일범의 소행임을 확인하고 용의자 이모 씨(57)를 5일 공개 수배했다. 경찰은 이 씨가 금품 등을 노리고 범죄를 저질렀을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추적 중이다.경찰과 소방 당국에 따르면 5일 오전 8시 반 경 경기 양주시 광적면 가납리의 한 다방에서 60대 여주인 A 씨가 숨진 채 발견됐다. 경찰은 A 씨가 목이 졸려 사망한 것으로 보고 있다. 또 발견 당시 몸 곳곳에서 폭행 흔적이 있었다고 전했다.이날 오전 출근한 직원이 숨진 A 씨를 발견해 인근 160m 거리에 있는 광적파출소를 직접 찾아가 신고했다. 사망 시점으로 추정되는 전날 밤 한 남성이 다방을 찾아왔고, 직원이 퇴근한 뒤에는 다방 안에 A 씨와 남성 둘만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 사건 당일 밤 파출소 직원들은 2시간에 한 번씩 차량으로 순찰을 했지만 도보 순찰은 없었다고 한다. 경찰 관계자는 “파출소 팀당 인원이 3명밖에 없어 현실적으로 도보로 순찰하긴 어려웠다”고 전했다.또, 경찰은 지문 감식을 통해 이번 사건의 용의자가 지난해 12월 30일 고양시 일산서구의 한 지하 다방에서 발생한 60대 여성 업주 살해 사건과 동일범이라고 밝혔다. 숨진 여성 모두 60대로, 범행 당시 저녁까지 혼자 영업하고 있었다. 또 피해자 모두 목이 졸려 사망했으며, 신체 곳곳에 심각한 폭행 흔적이 있었다고 한다.본보가 5일 확인한 일산서구 지하 다방 인근 폐쇄회로(CC)TV 영상에는 지난해 범행 당일 이 씨로 추정되는 인물이 검정색 모자와 마스크를 쓰고 백팩을 멘 채 다방이 있는 건물로 들어서는 모습이 찍혀있었다. 인근 상인은 “다방으로 내려가려면 1층에서 12, 13계단을 걸어 내려가야 한다”며 “다방 안에서 큰 소리가 나더라도 밖에선 들을 수 없는 구조”라고 설명했다.경찰에 따르면 이 씨는 키 170㎝ 정도에 민머리를 하고 있다. 당시 운동화와 모자를 쓰고 있었지만, 옷을 갈아입었을 가능성이 크다. 이 씨를 검거하는 데 결정적인 제보를 하거나 신고를 한 사람에게는 최고 500만원의 보상금을 지급할 예정이다.이 씨가 과거 여러 차례 절도 등의 전과가 있고 지난해 11월 출소해 현재 마땅한 직업이 없다는 점 등으로 볼 때 금품을 노린 범죄일 가능성에 초점을 두고 수사 중이다. 하지만 주거지가 일정하지 않은 이 씨가 휴대전화를 소지하지 않고 현금만 사용하고 있어 경찰은 추적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이 씨의 도주지를 서울 모처로 특정하고 수사망을 좁혀가고 있다”고 말했다.김수현 기자 newsoo@donga.com}

    • 2024-0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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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낙서 훼손’ 경복궁 담장 복구… “비용 1억, 범인에 청구”

    지난달 스프레이 낙서로 훼손된 경복궁 담장이 19일 만에 응급복구를 마치고 4일 공개됐다. 복구에 투입된 인건비, 재료비 등으로 약 1억 원의 예산이 투입돼 문화재청이 범인들에게 손해배상을 청구하기로 했다. 최응천 문화재청장은 이날 기자간담회를 열고 “이번 사건과 같은 악의적인 훼손 행위에 대해 엄정 대응하겠다”며 “(경복궁 담장을 낙서로 훼손한 범인들에 대해) 손해배상을 청구해 문화재청의 강경한 입장을 보여줄 것”이라고 밝혔다. 지정문화유산을 낙서로 훼손한 자에게 원상 복구 비용을 청구할 수 있도록 한 문화재보호법에 따라 복구 비용 전액에 대해 손해배상을 청구하겠다는 것. 이는 2020년 6월 이 법 개정 이후 첫 적용 사례다. 문화재청에 따르면 이날 기준으로 담장 복구 비용은 약 1억 원으로 추산된다. 레이저 세척기 등 전문장비 임차료(946만 원)와 방진복을 비롯한 소모품 비용(1207만 원)까지 재료비만 2153만 원이 들었다. 복구 과정에 투입된 국립문화재연구원, 국립고궁박물관, 문화재청 궁능유적본부 직영보수단 직원 234명(연인원)의 인건비는 약 8000만 원이다. 향후 석재 표면을 점검하고 색을 맞추는 2차 복구 작업까지 더하면 실제 복구 비용은 늘어날 전망이다. 문화재계에선 그동안 낙서 등 오염 훼손에 대한 문화재 예방 관리가 취약했다는 지적이 나온다. 문화재청은 다음 달까지 전국의 지정 문화유산에 대해 낙서 실태조사를 벌이기로 했다. 이번 사건 전까지 낙서로 훼손된 문화유산을 파악하는 조사가 이뤄진 적이 없다는 지적에 따른 것이다. 이종훈 문화재청 보존정책국장은 “이전까지 문화유산의 보호대책이 방화나 실화로부터 목조 건축문화유산을 보호하는 데 중점을 두고 있었다”며 “이 때문에 낙서 등 오염물에 의한 훼손은 문화유산 관리의 중점사항에서 벗어나 있었던 것이 사실”이라고 말했다. 김규호 공주대 문화재보존과학과 교수는 “그동안 문화유산 관리체계는 ‘수리’ 위주로 사건이 터져야 방지 대책을 세우는 식이었다”며 “훼손 사건이 추가로 벌어지기 전에 문화유산에 대한 전반적인 보존체계를 수립해야 한다”고 말했다. 문화재청은 경복궁 담장 주변으로 연내 폐쇄회로(CC)TV 20대를 증설할 계획이다. 문화재청은 내년까지 4대 궁궐과 종묘, 사직단에 총 110대의 CCTV를 추가 설치할 계획이다.이소연 기자 always99@donga.com김수현 기자 newsoo@donga.com}

    • 2024-0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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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서승환 연세대 총장, 고려대서 名博

    서승환 연세대 총장(68·사진)이 고려대 명예박사 학위를 받는다. 3일 고려대는 “연세대의 학문적 수월성 확보와 선도적 연구 역량 축적에 크게 기여한 공로를 인정해 서 총장에게 교육학박사 학위를 수여한다”고 밝혔다. 학위 수여식은 5일 서울 성북구 고려대 백주년기념삼성관에서 진행된다. 2020년 취임한 서 총장은 2021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팬데믹 시절 혁신 교육 플랫폼인 ‘런어스(LearnUs)’를 개발해 국내 고등교육기관 최초로 일반 대중에게 개방했다. 올해 그는 국내 최초로 IBM의 첨단 양자컴퓨터 127큐비트 ‘이글’ 프로세서를 활용한 ‘IBM 퀀텀 시스템 원’을 연세대 국제캠퍼스에 도입할 예정이다. 고려대는 “(서 총장은) 도시경제 전문가로서 이론을 현실과 접목했고, 그 결과로 얻은 시사점을 대학 경영에 발전적으로 반영했다”며 학위 수여 배경을 밝혔다. 서 총장은 1979년 연세대 경제학과를 졸업하고 1985년 프린스턴대에서 박사학위를 받은 후 연세대 경제학부 교수로 부임해 도시경제 계량 전문가로 활약했다. 박근혜 정부 시절인 2013∼2015년에는 국토교통부 장관을 지냈다.김수현 기자 newsoo@donga.com}

    • 2024-0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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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피습 46분만에 부산대병원 헬기 이송… 응급처치뒤 서울대병원으로 다시 옮겨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피습을 당한 건 2일 오전 10시 27분경이었다. 이 대표는 부산 강서구 가덕도 신공항 부지를 둘러보던 중이었는데 어촌마을인 가덕도 내에 119안전센터가 없다 보니 오전 10시 40분경 일단 구급장비가 있는 경형 소방차가 현장에 도착했다. 소방대원은 이 대표에게 지혈과 드레싱 등 응급조치를 했다. 이어 피습 후 22분가량 지난 오전 10시 49분경 구급차가 현장에 도착했다. 부산소방재난본부는 “피습 현장에 가장 빠르게 도착할 수 있는 지사센터에서 구급차가 출발했는데 현장과 21㎞ 거리가 있다 보니 도착에 시간이 걸렸다”고 설명했다. 소방 관계자는 “구급차가 도착했을 때 이 대표는 의식이 있었고 왼쪽 목에 1.5㎝가량의 열상(상처)이 발견됐으며 지혈이 된 상태였다”고 했다. 가덕도 내에선 헬기를 탈 수 있는 장소가 마땅치 않다 보니 구급차는 14㎞가량을 달려 헬기를 탈 수 있는 인근 공원 축구장으로 이동했다. 이 대표는 오전 11시 4분경 헬기를 타고 오전 11시 13분경 피습 장소에서 약 27km 떨어진 부산대병원 권역외상센터에 도착했다. 권역외상센터는 중증외상 환자의 응급 소생부터 수술까지 담당하는 ‘최종 의료기관’이다. 당초 피습 장소에서 약 10km 떨어진 다른 병원 응급실로 이송하는 방안도 고려했지만, 자상의 경우 상처의 깊이 등에 따라 생명이 위험해질 수 있다는 점을 고려해 규모가 더 큰 부산대병원으로 이송하기로 결정한 것으로 전해졌다. 부산대병원에 따르면 이 대표는 병원에서 검사와 파상풍 주사 접종, 상처 치료 등의 응급처치를 받았다. 이 대표가 피습당했다는 소식을 접한 이 대표 지지자 수십 명이 낮 12시경 권역외상센터 입구에 몰려들기도 했다. 이 대표는 이어 오후 1시경 다시 헬기를 타고 서울 종로구 서울대병원으로 이송됐다. 부산대병원 관계자는 “부산대병원에서 이 대표를 처치하기 어려워서 다른 병원으로 옮긴 게 아니라 이 대표 가족과 민주당 등이 상의한 결과 보호자가 있는 서울에서 치료를 받는 게 더 적절하다고 판단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이 대표를 태운 헬기는 오후 2시 45분경 서울 용산구 한강 노들섬에 도착했다. 이 대표는 오후 3시 18분경 구급차를 타고 서울대병원 응급의료센터로 이송돼 별도 절차 없이 바로 응급실로 향했다. 서울대병원 앞에선 민주당 지지자 수십 명이 응원하는 구호를 외치며 이 대표를 연호했다. 일부 지지자는 “어떻게 해야 하느냐”며 흐느끼기도 했다. 경찰은 이날 기동대 1개 부대를 투입해 서울대병원 등 인근 현장 안전관리를 강화했다.김소영 기자 ksy@donga.com김수현 기자 newsoo@donga.com부산=강성명 기자 smkang@donga.com}

    • 2024-0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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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번엔 지하철역 스프레이 낙서… 경찰, 70대 용의자 자택서 검거

    서울 영등포구 지하철 9호선 국회의사당역 내에 스프레이로 낙서를 한 70대 남성이 검거됐다. 다만 경찰은 지난해 12월 16일 발생한 경복궁 담벼락 스프레이 낙서 훼손 사건과 이번 사건 간 연관성은 없다고 보고 있다. 서울 영등포경찰서는 2일 오후 70대 남성 A 씨를 주거지에서 붙잡아 수사 중이라고 밝혔다. 앞서 이날 오전 국회의사당역 6번 출구로 올라가는 방향 벽면에 검은색과 빨간색 스프레이로 ‘대한민국’ ‘법 정치’ ‘법 정신’ 등 의미를 알 수 없는 내용의 낙서가 발견됐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9호선을 운영하는 메트로9 측은 이날 낙서를 모두 지웠다. A 씨는 “개인적 관심사를 표현하기 위해 범행을 저질렀다”며 “정치적 의도나 홍보 목적은 없었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수현 기자 newsoo@donga.com}

    • 2024-0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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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국회의사당역 낙서범은 70대 노인…“개인적 관심사 표현”

    서울 영등포구 지하철 9호선 국회의사당역 내에 스프레이로 낙서를 한 70대 남성이 검거됐다. 다만 경찰은 지난해 12월 16일 발생한 경복궁 담벼락 스프레이 낙서 훼손 사건과 이번 사건 간 연관성은 없다고 보고 있다. 서울 영등포경찰서는 2일 오후 70대 남성 A 씨를 주거지에서 붙잡아 수사 중이라고 밝혔다. 앞서 이날 오전 오전 국회의사당역 6번 출구로 올라가는 방향 벽면에 검은색과 빨간색 스프레이로 ‘대한민국’ ‘법 정치’ ‘법 정신’ 등 의미를 알 수 없는 내용의 낙서가 발견됐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9호선을 운영하는 메트로9 측은 이날 낙서를 모두 지웠다. A 씨는 “개인적 관심사를 표현하기 위해 범행을 저질렀다”며 “정치적 의도나 홍보 목적은 없었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A 씨의 정신병력 등은 확인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A 씨에게 재물손괴죄를 적용한다는 방침이다. 앞서 경복궁 낙서범의 경우 국가지정문화재를 훼손해 문화재보호법 위반 혐의가 적용됐다. 서울경찰청 관계자는 지난해 12월 발생한 경복궁 스프레이 낙서 범행과의 연관성에 대해 “낙서의 성격을 봤을 때 목적이 달라 보인다”고 설명했다.김수현 기자 newsoo@donga.com}

    • 2024-0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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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전국 일출명소에 108만명… “새해엔 청룡처럼 비상”

    “와, 떴다!” 1일 오전 7시 40분경 서울 용산구 남산 정상, 구름 사이로 해가 떠오르자 여기저기서 탄성이 터져 나왔다. 이날 새해 첫 일출을 보기 위해 남산에는 약 1만2000명의 해맞이객이 모였다. 이들은 일제히 스마트폰을 꺼내 일출 장면을 담았다. 일부는 함께 온 가족, 연인과 덕담을 주고받으며 포옹을 나눴다. 아내와 함께 남산을 찾은 회사원 김모 씨(36)는 “올해는 아이가 꼭 생겼으면 한다”고 새해 소원을 전했다. 2024년 갑진년 새해 첫 일출을 보기 위해 전국적으로 해맞이 명소 178곳(경찰 경력 배치 기준)에서 108만여 명이 몰렸다. 시민들은 떠오르는 해를 바라보며 “자녀의 취업” “가족 건강” 등 각자의 새해 소망을 담았다. 특히 ‘청룡의 해’를 기념하기 위해 일출 명소를 찾은 ‘용띠’ 주인공들도 새해 포부를 밝혔다. 강남구 삼성해맞이공원을 찾은 정다겸 씨(24)는 “올해는 대학교를 졸업하고 사회에 나가는 큰 변화를 앞둔 해”라며 “일이 어떻게든 잘 풀리면 좋겠다고 빌었다”고 전했다. 동갑내기 용띠 친구들과 한강 노들섬을 찾은 대학생 송채은 씨(24)는 “붉은 해를 보니 친구들과 저절로 ‘우와’ 하고 탄성이 나왔다”며 “일출의 기운을 받아 취업에 성공하고 싶다”고 전했다. 다만 강원 강릉시 경포해변과 정동진 등 동해에서는 해가 구름에 가려지며 기대했던 해맞이 감상이 무산돼 시민들은 아쉬움 속에 발길을 돌리기도 했다. 이날 서울 노원구에서 가족과 함께 경포해변을 찾은 김동현 씨(55)는 “모처럼 먼 길을 달려왔는데 새해 첫 해를 볼 수 없어 너무 아쉽다”며 “올 한 해 가족 모두에게 좋은 일만 생기기를 기원했다”고 전했다. 부산 수영구 광안리해수욕장에서는 1일 오전 0시로 예정됐던 ‘광안리 M드론라이트쇼 2024 카운트다운’이 통신 장애 탓에 갑작스레 취소돼 현장을 찾은 10만여 명이 혼란을 겪기도 했다. 드론 공연을 보기 위해 해수욕장을 찾은 부산 남구에 사는 40대 이모 씨는 “엄청난 인파가 오랫동안 야외에서 추위에 떨며 공연을 기다리다 결국 새해 벽두에 좋지 않은 마음으로 귀가했다”며 허탈해했다.김수현 기자 newsoo@donga.com강릉=이인모 기자 imlee@donga.com부산=김화영 기자 run@donga.com}

    • 2024-0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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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광화문 제야 행사 10만명… “새해엔 모두 빛나길”

    “3,2,1! 올해도 다들 행복합시다!”지난해 12월 31일 오후 11시 59분 서울 종로구 보신각. 2024년 갑신년 새해 첫날을 약 10초 남긴 채 보신각 일대에 모인 수많은 시민들이 각자 휴대전화 플래시로 하늘 위를 비추기 시작했다. 2024년 갑신년 새해를 알리는 카운트다운과 함께 여기저기서 시민들의 환호 소리가 튀어나왔으며, 보신각에서는 시민대표 등 22명이 함께 모여 33차례 타종을 시작했다.서울 중구 세종대로 사거리에서도 카운트다운과 함께 초대형 조형물 ‘자정의 태양’이 화약 1000구를 터뜨리며 웅장한 빛을 발산했다. 폭죽 퍼포먼스를 보기 위해 모인 시민들은 함께 온 가족을 껴안으며 “올해도 건강하자” “원하는 거 모두 다 이루자” 등의 덕담을 나눴다. 일부는 스마트폰을 꺼내고 영상 통화를 하며 멀리 떨어진 가족들에게 안부를 전하기도 했다.보신각 타종 행사을 함께 보기 위해 온 가족이 모였다는 김여주 씨(52)는 “우리 가족 모두 더 많이 웃을 수 있는 한 해가 되길 바란다”고 소감을 전했다.2024년 갑진년 새해를 알리는 ‘2023 제야의 종‧새해맞이 카운트다운’ 행사가 1일 0시 서울 보신각과 세종대로 사거리 일대에서 개최됐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팬데믹 이후 마스크 없이 맞이하는 첫 신년 행사였던 이날 서울 종로구 보신각 일대에는 약 10만 명이 모였다. 지난해(약 6만 명)의 2배 수준의 인파가 몰린 것이다.● 용띠 청년들 “올해는 우리가 주인공”지난해 12월 31일 오후부터 세종대로 일대는 신년 행사를 보기 위한 시민들로 인산인해를 이뤘다. 보신각 앞도 가족이나 친구와 사진을 찍는 시민들로 가득 찼다. 아버지의 손을 잡은 채 보신각을 방문한 조하준 군(8)은 “오늘 밤 종이 울릴 때까지 이 자리를 떠나지 않을 것”이라며 눈을 반짝였다.여자친구와 함께 광화문을 찾은 ‘용띠’ 군인 김종환 씨(23)는 “청룡의 해라고 하니 올해는 정말 ‘우리의 해’라는 생각이 든다”며 “정확히 1년 후인 12월 31일 제대인데, 군 생활을 무사히 마치고 사회로 복귀하고 싶다”고 밝혔다. 같은 용띠인 여자친구 윤지원 씨(23)도 “올해는 우리가 주인공인 만큼, 안 해봤던 걸 시도하고 싶다”고 전했다.1일 0시 정각에 시작된 보신각 타종 행사에는 온라인 공개 추첨으로 선정된 시민대표 12명과 글로벌 인플루언서 6명, 오세훈 서울시장 등 22명이 참여해 33번에 걸쳐 종을 울렸다. 시민 대표로는 △서현역 ‘묻지 마 칼부림’ 피해자를 구한 의인 윤도일 씨 △매장 밖 쓰러진 노인을 구한 안경사 김민경 씨 △교통사고로 타계한 주석중 서울아산병원 흉부외과 교수 부인 김정명 씨 △2024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최고령 응시자 김정자 씨 등이 참여했다.이날 행사에선 세종대로 사거리에 서울시가 설치한 ‘자정의 태양’이 시민들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지름 12m, 무게 2.5t 규모로 설치된 이 조형물은 타종 소리와 함께 대형 크레인 4대에 의해 솟아오르며 일출 모습을 연출했다. 자정의 태양이 15m 상공까지 올라간 뒤 화약 1000구를 터뜨리며 2분 30초간 웅장한 빛을 뿜어내자 시민들은 환호성을 질렀다.● 경찰·서울시 안전관리 총력경찰과 서울시는 지난해 12월 31일 오전 7시부터 서울 중구 세종대로(KT빌딩~청계광장 교차로 구간)와 새문안로·종로(새문안교회~종로1가 사거리) 전 차로를 통제하고 행사를 준비했다. 오후 3시부터는 청계천로(청계광장~청계2가 교차로), 우정국로(공평 사거리~광교 사거리), 무교로(시청뒷길 교차로~무교동 사거리)까지 전면 통제가 이뤄졌다.10만 명의 인파가 몰리면서 경찰과 서울시는 안전 관리에도 총력을 기울였다. 경찰은 서울 종로·남대문경찰서 450명, 경찰관 기동대 34개 부대 등 2490여 명을 현장에 배치했다. 서울시도 지난해 2배 규모인 1100여 명을 안전요원으로 배치했고, 행사 현장에 응급 의료 인력이 상주하는 부스 9개 동과 한파 쉼터 6개 동 등을 운영하며 만일의 사태에 대비했다.김수현 기자 newsoo@donga.com사지원 기자 4g1@donga.com}

    • 2024-0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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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외모-노래-춤에 팬서비스까지 완벽”… 새로운 한류 주역 떠올라

    《‘가상 아이돌’에 열광하는 MZ세대 “실제 사람이 아니라도 사랑을 듬뿍 줄 순 있어요.” 진짜보다 더 진짜 같은 가상 아이돌이 온·오프라인에서 한류의 새로운 주역으로 떠올랐다. 가상 아이돌에 열광하는 팬들의 목소리를 직접 들어봤다.》《“버추얼이면 어떤가요. 멋있으면 되죠.” 5인조 가상 아이돌 보이그룹 ‘플레이브’의 팬인 대학생 이연우 씨(21)는 13일 동아일보와의 통화에서 이같이 말했다. 플레이브 멤버들은 모두 2차원(2D) 가상 캐릭터로, 만화 주인공 같은 수려한 외모를 갖고 있다. 이 씨는 “플레이브를 사랑하는 다른 팬들과 함께 즐기고 싶다는 생각이 들어 올 6월부터 지인과 의기투합해 데뷔 300일 기념 일일카페를 준비하고 있다”고 했다. 2명으로 시작된 추진단은 어느덧 6명이 됐다. 그림 실력이 좋은 ‘금손’ 팬들을 30명 가까이 모아 멤버들의 모습을 그린 포스터, 키링, 포토카드 등 자체 제작 굿즈도 직접 준비했다. 모두 다음 달 초 여는 카페에 방문하는 팬들에게 나눠줄 예정이다. 플레이브에 빠진 이유를 묻자 이 씨는 “가상 캐릭터의 모습이지만 다재다능한 능력을 뽐내는 멤버들에게 반했다”고 했다. 또 “수요 조사에서 이미 800명 가까이 신청해 굿즈 수량을 1000개에서 1500개로 급히 늘렸다. 예약 방문은 이미 마감됐다”고 덧붙였다.》가상 아이돌 그룹의 인기가 온·오프라인으로 확장되며 새로운 한류의 주역으로 성장하고 있다. 팬들은 대형 스크린이 설치된 콘서트를 찾아 화면에서 존재하는 아이돌에게 열광하고, 멤버들의 생일이나 기념일을 축하하기 위해 이 씨처럼 일일카페를 열기도 한다. 특히 디지털 소통에 친숙한 MZ세대(밀레니얼+Z세대) 팬들은 “실존하는 현실 아이돌과 다를 게 없다”고 입을 모은다.● 오프라인까지 확장되는 ‘가상 아이돌’ 인기가상 아이돌 그룹은 실제 인물 대신 ‘가상 멤버’들이 활동하는 아이돌 그룹이다. 과거에는 유튜브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등 온라인을 중심으로 활동했지만 최근에는 방송국 음악방송이나 라디오에 출연하는가 하면, 단독 콘서트까지 개최하는 등 오프라인으로도 활동 범위를 확장하고 있다. 가상 아이돌 캐릭터 모습은 다양하다. 실제 사람과 유사한 3차원(3D) 캐릭터로 활동하기도 하고, 플레이브처럼 만화를 찢고 나온 듯하게 잘생긴 2차원 캐릭터도 있다. 나이, 생일, MBTI, 혈액형 등 캐릭터마다 세세한 특징을 갖고 있어 실제 인물 같은 느낌을 준다. 가상 캐릭터지만 인기는 실제 아이돌 그룹과 비교해도 뒤지지 않는다. 올 초 가상 아이돌 최초로 방송국 음악방송에 데뷔한 걸그룹 ‘메이브’는 지난달 30일 컴백과 동시에 미국 뉴욕 타임스스퀘어 전광판을 장식했다. 이들의 앨범 ‘와츠 마이 네임’은 미국, 영국, 스위스, 호주 등 4개국 K팝 인기 차트에 진입했으며, 뮤직비디오 역시 공개한 지 2주 만에 유튜브 조회수 1000만 회를 넘었다. 메이브를 주인공으로 한 웹툰도 제작됐다. 가상 아이돌 보이그룹인 ‘플레이브’는 12일 발매한 신곡 ‘메리 플리스마스’가 당일 멜론 톱100 차트에서 7위까지 올라갔다. 다른 가상 아이돌인 ‘이세계아이돌’ 역시 빌보드 K팝 음원차트에서 방탄소년단(BTS)에 이어 3위를 하는 등 국내를 넘어 세계적으로 인기를 모으고 있다. 가상 아이돌 그룹은 실제 아이돌 그룹처럼 팬들과의 라이브 방송도 진행한다. 12일 진행된 컴백 기념 특별 라이브 방송에서 플레이브 멤버들은 팬들에게 손하트를 보내며 실시간 쌍방향 소통을 했다. 2시간가량 진행된 방송에서 신곡을 라이브로 선보였고, 쏟아지는 실시간 채팅 메시지에 답하기도 했다. 이날 방송의 최대 동시 접속자 수는 2만7000여 명에 달했다. 팬들 역시 멤버들의 굿즈를 제작, 구입하거나 일일카페를 차리며 오프라인에서 팬심을 드러내고 있다. 지난달 대전 중구의 한 애니메이션 전문 카페에선 플레이브 멤버 ‘하민’의 생일 기념 행사가 열려 전국에서 팬들이 모였다. 올 3월에도 부산 지하철 서면역과 양주역에 이세계아이돌 멤버 ‘릴파’ 팬들이 마련한 생일 광고가 내걸렸다. 올 9월 플레이브 콘서트를 보러 갔다는 직장인 이민경 씨(26)는 “멤버들 모습이 담긴 부채를 받기 위해 더운 날씨에 한 시간 동안 줄을 서 기다렸다”며 “내년 단독 콘서트도 꼭 보러 갈 것”이라고 했다.● “속 썩일 일 없는 게 최대 장점”가상 아이돌에 빠진 MZ 팬들은 “사생활 문제 등으로 속 썩일 걱정이 없다는 게 최대 장점”이라고 했다. 실제 아이돌 그룹 멤버들은 마약류 투약, 음주운전, 성 비위 등 각종 사건 사고에 연루돼 팬들에게 상처를 주거나 열애설이 퍼지며 실망감을 주는 경우가 적지 않은데 가상 아이돌은 그럴 염려가 없다는 것이다. 플레이브 팬계정을 운영하는 김지수 양(18)은 “외모, 노래, 춤, 팬 서비스까지 완벽할 뿐 아니라 현실에서 사고 칠 일도 없으니 현실 인간 아이돌에게 밀릴 이유가 없다”고 했다. 다른 플레이브 팬인 직장인 김모 씨(28) 역시 “예전에 좋아하던 스타의 열애설이 터져 속상한 적이 있었는데 이제 그럴 일이 없어 마음이 편하다”고 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이후 비대면이 일상화된 상황에서 온라인 소통에 적극적이라는 점도 가상 아이돌의 장점으로 꼽힌다. 이세계아이돌 팬인 이명훈 씨(24)는 “온라인 활동이 중심인 가상 아이돌 특성상 시간과 장소에 크게 구애받지 않고 ‘덕질’을 할 수 있다”며 “유튜브나 실시간 채팅 등 온라인 활동은 가상 아이돌 쪽이 훨씬 활발하게 진행하고 있다”고 전했다.● 캐릭터 뒤 ‘본체’ 궁금해하는 건 금기국내 가상 아이돌의 시초는 1998년 타이틀 곡 ‘세상에 없는 사랑’으로 데뷔한 사이버 가수 ‘아담’이다. 다만 아담은 3D 그래픽으로 구현된 인물 위에 목소리를 입힌 수준이었다. 하지만 지금의 가상 아이돌은 현실 인물인 ‘본체’가 있고, 모션 캡처와 3D 모델링 등의 기술을 통해 이를 가상 캐릭터로 구현한다는 점에서 차이가 있다. 팬들 사이에선 캐릭터 뒤에 있는 본체를 궁금해하는 건 금기시된다. 소속사도 본체에 대해선 일절 함구하고 있다. 최근 가상 아이돌 세계에 입문했다는 직장인 이모 씨(26)는 “최애(가장 아끼는) 멤버의 본체는 중요하지 않다”며 “중요한 것은 멤버들이 무대에서 보이는 퍼포먼스”라고 전했다. 일부 팬은 본체를 알고 싶지 않으냐는 질문에 “영화 ‘매트릭스’에서 빨간색 알약을 먹는 것처럼 굳이 진실과 마주할 필요가 있느냐”고 반문하기도 했다. 전문가들은 가상 아이돌의 인기가 모션 캡처 등 그래픽 기술의 발달, 온라인 플랫폼의 정착 등의 요인 덕분에 가능해졌다고 분석한다. 콘텐츠를 일방적으로 제공하는 수준을 넘어 직접 라이브 방송을 하고 실시간 소통을 할 수 있게 됐다는 것이다. 다만 아직 가상 아이돌이 현실 아이돌을 완전히 대체하기는 어렵다는 게 중론이다. 김헌식 대중문화평론가는 “가상 아이돌은 현실에서는 상상하기 어려웠던 볼거리를 제공하는 등 새로운 영역에서 입지를 굳히고 있다”며 “앞으로 특화된 영역을 개척해가며 성장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김수현 기자 newsoo@donga.com최미송 기자 cms@donga.com}

    • 2023-12-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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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예산 부족에 수사비-수당 삭감… “사건 터져도 출동 못할 판”

    연말 예산 부족 사태로 경찰 등 공무원들의 초과근무 수당 및 출장비 등이 삭감되며 일선에선 “일을 제대로 할 수 없는 지경”이란 불만이 나오고 있다. 전문가들은 치안 및 민생 공백이 우려된다며 중앙정부 차원에서 해법을 마련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한다. 10일 경찰청에 따르면 지난달 6일 경찰청은 전국 시도경찰청 등에 “불필요한 초과근무를 자제하라”는 내용의 ‘경찰청 근무혁신 강화 계획’을 전달했다. 교대근무를 안 하는 부서의 경우 정시 퇴근 요일을 수요일에서 수·금요일 이틀로 확대하고, 불가피하게 초과근무를 할 경우 부서장 승인을 받도록 하라는 내용도 포함됐다. 경찰청 관계자는 “올 하반기(7∼12월) 흉기 난동 등 강력범죄로 특별치안활동 등이 전개돼 올해 책정된 초과근무 수당 예산(1조3136억 원)의 87.8%를 이미 올 10월까지 사용했다”고 설명했다. 이에 일부 시도경찰청은 ‘내근직은 30시간, 외근직은 70시간’ 등 자체적으로 초과근무 수당 제한 기준을 만들고 적용에 나섰다. 여기에 일부 지방청에선 “수사비도 부족하다”며 수사비까지 깎자 “사건은 계속 발생하는데 수사를 하지 말라는 말이냐” 등 일선의 반발이 거세졌다. 윤희근 청장은 5일 경찰 내부망에 “이유를 불문하고 유감스럽고 죄송하다”는 글을 올리며 고개를 숙였다. 예산 부족으로 초과근무 수당 등을 제대로 못 받는 건 지방자치단체 공무원도 마찬가지다. 최근 ‘역대급 세수 펑크’로 지방교부세와 지방교육재정교부금이 올해 23조 원가량 줄면서 나타난 현상이다. 전북도 관계자는 “국회나 정부세종청사 등 불가피한 출장은 자비로 가는 경우가 적지 않다”고 말했다. 중앙부처에서도 엔데믹으로 출장이 늘면서 출장비가 바닥난 경우가 적지 않다고 한다.세수 펑크에 공무원 업무비 삭감… “초과수당커녕 자비 출장” 사건 줄잇는데 초과근무 자제령“12월 수당없이 야근할 판” 한숨5명 가던 출장, 2명만 가기도행안부 “지자체에 3조 추가 교부” 경남의 한 경찰서에서 일하는 정보과 경찰은 “상부로부터 한 달에 44시간까지 허용해주던 초과근무를 올 11, 12월은 월 30시간까지만 인정해 주겠다는 말을 들었다”며 “최근에 불만이 이어지자 지구대와 파출소 등만 초과근무 한도를 늘려줬다. 정보과도 연말에 마무리할 일이 몰리는 건 마찬가지인데 어떻게 대응하라는 건지 모르겠다”며 목소리를 높였다. 최근 경찰과 공무원 사회 곳곳에서 연말 예산 부족으로 업무 추진에 지장이 크다는 하소연이 터져 나오고 있다. 민생 및 치안 공백을 우려하는 목소리도 높아지고 있다.● 경찰 “특별치안 활동 여파로 예산 부족” 경찰청은 지난달 6일 각 시도경찰청과 유관기관에 배포한 지침을 통해 파출소·지구대 등에서 교대근무로 불가피하게 발생하는 ‘기본 초과근무’ 수당은 반드시 지급하되, 그 외의 ‘추가 초과근무’ 수당은 최대한 절감하라는 지시를 내려보냈다. ‘추가 초과근무’ 제한은 지구대와 파출소는 물론이고 수사과와 형사과 등 모든 부서에 공통으로 적용된다. 경찰청은 올해 예상치 못한 치안 수요 급증으로 불가피한 조치였다는 입장이다. 올 1∼9월 전국 경찰 초과근무 누적 시간은 6910만 시간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6794만 시간)보다 1.7%가량 늘었다. 반면 초과수당 예산은 지난해 대비 0.1%밖에 안 늘어 문제가 생겼다는 것이다. 경찰청 지침에 따라 일선에는 초과근무를 줄이란 지시가 하달됐다. 서울의 한 경찰서 사이버수사팀에서 일하는 경찰은 “사건은 쉴 새 없이 접수되는데 초과근무 수당은 신청하지 말라고 한다”며 “12월에는 수당 없이 야근을 해야 할 판”이라고 했다. 초과근무 수당 제한을 부서별로 달리 두면서 형평성 논란도 일고 있다. 광주의 한 경찰은 “초과근무 시간이 제한을 넘어가면 연가를 대신 신청하라고 하는데 과중한 연말 업무로 연가를 사용할 수 없는 실정”이라고 했다. 일부 경찰서에선 올해 강력 사건 등이 이어지면서 수사비 예산도 충분치 않다고 한다. 광주의 한 경찰서에서 일하는 경찰은 “팀당 월 50만, 60만 원에 달하던 수사비가 40만 원으로 줄어 수사에 지장을 받고 있다”고 하소연했다.● 5명 가던 출장 2명만 가기도 초과근무 수당 등을 제대로 신청하지 못하는 건 지자체와 중앙 공무원도 마찬가지다. 지자체의 경우 ‘역대급 세수 펑크’의 영향이 크다. 울산시는 올해 1500억 원의 지방교부세가 줄어들 것으로 예상되자 예산 절감 차원에서 국내 출장비를 10% 삭감했다. 한 울산시 공무원은 “예전 같으면 4, 5명이 가던 출장을 1, 2명이 가는 상황”이라고 했다. 일부 중앙부처에서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세가 진정되면서 전년 대비 출장이 늘어 책정된 출장비가 바닥났다는 하소연이 나온다. 산업통상자원부 관계자는 “일부 부서의 경우 출장비 중 숙박비만 지급되는 경우도 있고, 출장비 전체를 본인이 부담하는 경우도 있다”고 했다. 기획재정부 관계자는 “중앙부처와 경찰의 경우 예산이 지난해 확정됐기 때문에 세수 펑크와는 관계가 없다”며 “불필요한 초과근무 및 출장 축소는 정부가 지속적으로 추진해 오던 일”이라고 설명했다. 또 “지자체의 경우 불용액을 전환하거나 다른 사업 지출을 줄이면 된다”고 했다. 행정안전부 관계자는 “기재부와 협의해 추가로 확보한 세수 약 3조 원을 경비가 모자란 지자체에 연말에 더 교부하며 업무에 미치는 영향을 최소화할 방침”이라고 했다. 이재원 부경대 행정복지학과 교수는 “중앙정부가 더 적극적으로 나서서 민생 및 치안 공백을 최소화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김수현 기자 newsoo@donga.com광주=이형주 기자 peneye09@donga.com울산=최창환 기자 oldbay77@donga.com세종=김도형 기자 dodo@donga.com}

    • 2023-12-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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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예산 부족에 공무 중단될 판…“초과수당은 커녕 자비 출장”

    연말 예산 부족 사태로 경찰 등 공무원들의 초과근무 수당 및 출장비 등이 삭감되며 일선에선 “일을 제대로 할 수 없을 지경”이라는 불만이 나오고 있다. 전문가들은 치안 및 민생 공백이 우려된다며 중앙정부 차원에서 해법을 마련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한다.10일 경찰청에 따르면 지난달 6일 경찰청은 전국 시도경찰청 등에 “불필요한 초과근무를 자제하라”는 내용의 ‘경찰청 근무혁신 강화계획’을 전달했다. 교대근무를 안 하는 부서의 경우 정시 퇴근 요일을 수요일에서 수·금요일 이틀로 확대하고, 불가피하게 초과 근무할 경우 부서장 승인을 받도록 하라는 내용도 포함됐다. 경찰청 관계자는 “올 하반기(7~12월) 흉기 난동 등 강력범죄로 특별치안활동 등이 전개돼 올 10월까지 책정된 초과근무 수당 예산(1조3136억 원)의 87.8%를 이미 사용했다”며 “재원이 넉넉하지 않은 상황을 감안한 조치”라고 설명했다.이에 일부 시도경찰청은 ‘내근직은 30시간, 외근직은 70시간’ 등 자체적으로 초과근무 수당 제한 기준을 만들고 적용에 나섰다. 여기에 일부 지방청에선 “수사비도 부족하다”며 수사비까지 깎자 “사건은 계속 발생하는데 수사를 하지 말라는 말이냐”는 등 일선의 반발이 거세졌다. 윤희근 청장은 5일 경찰 내부망에 “조직 운영 책임자로서 이유를 불문하고 유감스럽고 죄송하다”는 글을 올리며 고개를 숙였다.예산 부족으로 초과근무 수당 등을 제대로 못 받는 건 지방자치단체 공무원도 마찬가지다. 최근 ‘역대급 세수 펑크’로 지방교부세와 지방교육재정교부금이 올해 23조 원가량 줄면서 나타난 현상이다. 전북도 관계자는 “일부 부서의 경우 10월부터 출장비가 바닥났다. 국회나 정부세종청사 등 불가피한 출장은 자비로 가는 경우가 적지 않다”고 말했다. 중앙부처에서도 엔데믹으로 출장이 늘면서 출장비가 바닥난 경우가 적지 않다고 한다.경남의 한 경찰서에서 일하는 정보과 경찰은 “상부로부터 한 달에 44시간까지 허용해주던 초과근무를 올 11, 12월은 월 30시간까지만 인정해 주겠다는 말을 들었다”며 “최근에 불만이 이어지자 지구대와 파출소 등만 초과근무 한도를 늘려줬다. 정보과도 연말에 마무리할 일이 몰리는 건 마찬가지인데 어떻게 대응하라는 건지 모르겠다”며 목소리를 높였다.최근 경찰과 공무원 사회 곳곳에서 연말 예산 부족으로 업무 추진에 지장이 크다는 하소연이 터져 나오고 있다. 민생 및 치안 공백을 우려하는 목소리도 높아지고 있다.●경찰 “특별치안 활동 여파로 예산 부족”경찰청은 지난달 6일 각 시도경찰청과 유관기관에 배포한 지침을 통해 파출소·지구대 등에서 교대근무로 불가피하게 발생하는 ‘기본 초과근무’ 수당은 반드시 지급하되, 그 외의 ‘추가 초과근무’은 최대한 절감하라는 지시를 내려보냈다. ‘추가 초과근무’ 제한은 지구대와 파출소는 물론 수사과와 형사과 등 모든 부서에 공통으로 적용된다.경찰청은 올해 예상치 못한 치안 수요 급증으로 불가피한 조치였다는 입장이다. 올 1~9월 전국 경찰 초과근무 누적 시간은 6910만 시간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6794만 시간)보다 1.7%가량 늘었다. 반면 초과수당 예산은 지난해 대비 0.1%밖에 안 늘어 문제가 생겼다는 것이다.경찰청 지침에 따라 일선에는 초과근무를 줄이란 지시가 하달됐다. 서울의 한 경찰서 사이버수사팀에서 일하는 경찰은 “사건은 쉴 새 없이 접수되는데 초과근무 수당은 신청하지 말라고 한다”며 “12월에는 수당 없이 야근을 해야 할 판”이라고 했다.초과근무 수당 제한을 부서별로 달리 두면서 형평성 논란도 일고 있다. 광주의 한 경찰은 “초과근무 시간이 제한을 넘어가면 연가를 대신 신청하라고 하는데 과중한 연말 업무로 연가를 사용할 수 없는 실정”이라고 했다. 일부 경찰서에선 올해 강력사건 등이 이어지면서 수사비 예산도 충분치 않다고 한다. 광주의 한 경찰서에서 일하는 경찰은 “팀당 월 50만, 60만 원에 달하던 수사비가 40만 원으로 줄어 수사에 지장을 받고 있다”고 하소연했다.●5명 가던 출장 2명만 가기도초과근무 수당을 제대로 신청하지 못하는 건 지자체와 중앙 공무원도 마찬가지다. 지자체의 경우 ‘역대급 세수 평크’ 영향이 크다.울산시는 올해 1500억 원의 지방교부세가 줄어들 것으로 예상되자 예산 절감 차원에서 국내 출장비를 10% 삭감했다. 한 울산시 공무원은 “예전 같으면 4, 5명이 가던 출장을 1, 2명이 가는 상황”이라고 했다.일부 중앙부처에서도 코로나 신종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세가 진정되면서 전년 대비 출장이 늘어 책정된 출장비가 바닥났다는 하소연이 나온다. 산업통상자원부 관계자는 “일부 부서의 경우 출장비 중 숙박비만 지급되는 경우도 있고, 출장비 전체를 본인이 부담하는 경우도 있다”고 했다.기획재정부 관계자는 “중앙부처와 경찰의 경우 예산이 지난해 확정됐기 때문에 세수펑크와는 관계가 없다”며 “불필요한 초과근무 및 출장 축소은 정부가 지속적으로 추진해 오던 일”이라고 설명했다. 또 “지자체의 경우 불용액을 전환하거나 다른 사업 지출을 줄이면 된다”고 했다. 행정안전부 관계자는 “기재부와 협의해 추가로 확보한 세수 약 3조 원을 경비가 모자란 지방자치단체에 연말에 더 교부하며 업무에 미치는 영향을 최소화할 방침”이라고 했다.이재원 부경대 행정복지학과 교수는 “중앙정부가 더 적극적으로 나서서 민생 및 치안 공백을 최소화해야 한다“고 지적했다.김수현 기자 newsoo@donga.com광주=이형주 기자 peneye09@donga.com울산=최창환 기자 oldbay77@donga.com세종=김도형기자 dodo@donga.com}

    • 2023-1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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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단독]“K컬처 세계적 성공 비결은 한국의 민주주의”

    “민주주의라는 기반이 있었기 때문에 K 문화가 성장할 수 있었다고 생각합니다.” 올 5월 태국 총선에서 깜짝 돌풍으로 하원 제1당을 차지하며 ‘태국 민주화’의 선두에 나섰던 피타 림짜른랏 태국 전 전진당 대표(43)는 6일 서울 성북구 고려대 아세아문제연구원에서 동아일보와 인터뷰를 갖고 “표현의 자유를 바탕으로 성장한 창의성이 영화 ‘기생충’과 같은 다양한 목소리를 가진 콘텐츠 생산까지 이어졌다”며 이같이 말했다. 피타 전 대표는 최근 미국 시사주간지 타임 선정 ‘차세대 100인’ 리더 부문에 선정되며 청년 정치인의 아이콘으로 부상했다. 그가 이끈 전진당은 올 5월 태국 총선에서 돌풍을 일으키며 제1당을 차지했고, 피타 전 대표는 총리 후보가 됐지만 친군부 성향 의원 등 기득권 세력의 반대로 집권에는 실패했다. 평소 한국의 소프트파워에 관심이 많다고 밝힌 그는 4∼7일 방한해 한국콘텐츠진흥원, 한국관광공사, YG엔터테인먼트 등을 방문하며 콘텐츠 업계 관계자들과 만나고 있다. 그는 “한국과 태국 모두 1960년대 비슷한 경제력에서 출발해 1970년대와 1980년대 민주화 투쟁을 거쳤지만 한국만이 민주주의를 정착시켰다”며 “제 목표도 민주주의를 태국 사회에 완전히 자리 잡게 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자신의 정치적 행보에 대해선 “반드시 다음 총선에 출마할 것”이라며 “많은 저항이 있겠지만 결코 포기하지 않겠다”고 했다. 또 정치인을 꿈꾸는 한국 청년들에게도 “포기하지 말고 실패를 두려워하지 말라고 전하고 싶다”며 “옳은 것을 위해 싸우고 원칙을 지키도록 노력해야 한다. 당신이 싫어했던 기성세대 정치인이 되지 않도록 신념을 지키며 입장을 바꾸지 말라”고 강조했다. 최근 국내에서 논란이 된 태국인 입국 거부 사태에 대해 피타 전 대표는 “양국 모두 책임감 있는 태도로 공조해야 한다”고 했다. 방한 첫날 태국 출신 이주 노동자를 직접 만났다는 그는 “태국 이주 노동자는 한국 경제에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며 “불법 이민 문제에만 치중하지 말고 양국이 ‘윈윈’할 수 있는 전략이 필요하다”고 말했다.김수현 기자 newsoo@donga.com}

    • 2023-12-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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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로펌출신 변호사에 피살 아내, 폭행 아닌 질식사

    미국 변호사 자격증을 갖고 국내 대형 로펌에서 일했던 한국인 남성이 부인을 살해한 혐의로 경찰에 붙잡힌 가운데 국립과학수사연구원(국과수)이 사인을 질식사로 통보했다. “둔기를 한 번 휘둘렀다”는 남성의 진술과 배치되는 내용이어서 경찰이 정확한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5일 서울 종로경찰서에 따르면 국과수는 피해자를 부검한 결과 경부압박(목졸림) 질식과 저혈량 쇼크가 겹쳐 사망한 것으로 파악됐다고 경찰에 통보했다. 50대 남편 A 씨가 부인의 목을 졸라 살해했을 가능성이 있다는 것이다. 경찰에 따르면 A 씨는 3일 오후 7시 50분경 서울 종로구의 한 주상복합아파트에서 부인을 둔기로 폭행해 숨지게 한 혐의를 받는다. 범행 직후 A 씨는 “아내가 머리를 다쳤다”며 119에 직접 신고했고 집을 나갔다가 돌아왔다고 한다. 부인은 병원으로 이송됐으나 치료 도중 사망했고, 경찰은 집에 돌아온 A 씨를 긴급 체포했다. 또 4일 A 씨에 대해 살인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A 씨는 경찰 조사에서 “평소 금전 문제와 성격 차이 등으로 가정 불화를 겪고 있었다”는 취지로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현장에선 둔기로 추정되는 금속 재질의 막대도 발견됐다. A 씨는 국내 대형로펌 소속이었으나 범행 직후 퇴사한 것으로 전해졌다. A 씨 부친은 검사 출신의 전직 다선 국회의원이라고 한다.김수현 기자 newsoo@donga.com}

    • 2023-12-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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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유동규 탄 차, 대형트럭이 들이받아…180도 회전, 분리대 충돌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사장 직무대리가 타고 가던 승용차가 5일 오후 경기 과천 의왕고속도로에서 대형 트럭과 추돌하는 사고를 당했다. 유 직무대리는 사고 직후 두통을 호소하며 병원으로 이송됐다가 퇴원했다.유 전 직무대리 등에 따르면 이날 오후 9시경 유 전 직무대리는 서울에서 지인과의 저녁 식사 후 대리 운전기사를 불러 본인의 차량으로 경기 화성시 자택으로 돌아가던 도중 뒤에서 달려온 트럭과 충돌했다. 사고 충격으로 유 전 직무대리의 차량은 180도 회전하며 중앙분리대를 들이받은 뒤 멈췄다고 한다. 유 전 직무대리도 사고로 머리를 부딪혔다. 사고 직후 유 전 직무대리는 119구급차에 실려 인근 병원으로 후송됐다. 타박상 등 부상은 있었으나 뇌출혈과 같은 큰 이상 소견은 없어 현재는 퇴원한 상태다. 본보와의 통화에서 유 전 직무대리는 “자칫하면 대형사고가 날 뻔했다. 정면으로 부딪혔으면 목숨이 위험했을텐데 (차량) 측면이 부딪히며 충격이 좀 흡수된 모양”이라며 ”내일 어지러움을 느끼면 병원에 가볼 예정”이라고 밝혔다.김수현 기자 newsoo@donga.com}

    • 2023-12-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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