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성진

박성진 기자

동아일보 정책사회부

구독 15

추천

일상이 역사가 되는 시간동안 가장 소중한 것은 결국 사람이라고 믿고 있습니다. 연이 닿아 시간을 공유해주신 모든 분들께 깊이 감사드립니다.

psjin@donga.com

취재분야

2024-10-24~2024-11-23
사회일반51%
환경37%
보건3%
사건·범죄3%
사고3%
기상/기후3%
  • 슈퍼컴도 못잡는 ‘스텔스 장마’… 숨어있다 물폭탄

    올해 한반도를 찾아온 장마가 유난히 변덕스러운 탓에 날씨 예보가 제대로 안 맞는다는 지적이 이어지고 있다. 국내외 기상관측 기관이 보유한 슈퍼컴퓨터 수치 예보 모델의 예측이 모두 어긋나는 경우가 많아 전문가 사이에선 ‘스텔스 장마’라는 말도 나온다. 레이더망을 피해 숨어 있다가 갑자기 공격하는 스텔스 전투기처럼 예상치 못했던 장마가 갑자기 튀어나와 물폭탄을 퍼붓는 상황이 반복되고 있다는 것이다.● 예측 불허 스텔스 장마, 비 피해 키워 중후반에 접어든 장맛비는 주로 충북·경북 지역을 강타하고 있다. 6∼9일 나흘 동안 충북에 최대 276mm, 경북에 최대 275mm의 비가 쏟아졌는데 이는 국내외 기상관측 기관의 예상을 벗어나는 강수량이었다. 8일 비구름대를 살펴보면 남북으로 얇고 동서로 긴 띠 형태를 보였다. 저기압이 서쪽에서 접근하며 장마전선을 북쪽으로 끌어올리고 동쪽으로 빠져나갈 때 남쪽으로 누르며 나타난 현상이다. 또 남쪽에 북태평양고기압이 버티는 가운데 북서쪽에서 다른 고기압이 형성되며 그 사이에 있던 장마전선이 더 얇게 압축된 영향도 있다. 이처럼 강수대의 폭이 유난히 좁을 때는 슈퍼컴퓨터도 날씨를 예측하기 쉽지 않다는 게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이렇게 예보가 힘든 틈을 타고 갑자기 나타나 단시간에 좁은 지역에 집중호우를 쏟아내는 게 스텔스 장마 특징이다. 7일 영국과 유럽 등 기상 선진국의 수치예보 모델이 빗나간 것도 이 때문이다. 이날 영국 통합모델(UM)은 8일 남부지방을 제외한 넓은 범위에서 비가 쏟아진다고 예보했다. 유럽 중기예보센터 모델(ECMWF)은 수도권 등 중부지방으로 강수 집중 구역이 북상할 것이라고 예측했다. 장은철 공주대 대기과학과 교수는 “장마전선이 남북으로 압축되면 마치 강한 압력을 받은 풍선이 어디로 튈지 모르는 상황에 놓인 것처럼 균형이 무너진다”며 “힘의 방향과 강도 등이 아주 미세하게 변해도 결과를 예측하기 매우 어려워진다”고 설명했다.● 충북서 1명 숨지고 서울 한양도성 무너져 특히 8일 밤사이 대구·경북 지역에는 시간당 50∼60mm의 폭우가 쏟아지며 피해가 속출했다. 9일 소방당국에 따르면 경북 경산시에서 40대 여성 택배업 종사자가 “비가 너무 많이 와 배달을 못 하겠다”는 말을 동료에게 전화로 남기고 급류에 휩쓸려 실종됐다. 또 국가유산청에 따르면 8일 오후 10시경 서울 북악산 백악쉼터 인근 한양도성 성곽 약 30m 구간이 무너졌다. 인명 피해는 발생하지 않았지만 백악구간 창의문에서 청운대로 이어지는 탐방로 출입이 통제됐다. 행정안전부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에 따르면 이번 장맛비로 현재까지 충북 옥천군에서 1명이 숨졌고 주택 23채가 침수됐다. 5개 시도 20개 시군구에서 주민 1700여 명이 대피했다. 정부는 호우특보 발효에 따라 중대본 1단계를 가동하고 호우 위기경보 수준을 ‘관심’에서 ‘주의’ 단계로 상향했다. 또 환경부는 “북한이 임진강 상류 황강댐을 일부 방류하려는 징후가 포착됐다”며 군부대와 지방자치단체 등에 상황을 공유하고 주민 대피 및 출입 통제 조치를 철저히 해달라고 요청했다. 기상청에 따르면 10일까지 전국적으로 최대 150mm의 많은 비가 더 쏟아질 것으로 전망된다. 10일 새벽부터는 전라권에 시간당 최대 50mm의 집중호우가 예상된다. 10일까지 이틀 동안 예상 강수량은 서울 등 수도권과 강원, 충청권, 전라권, 경상권 등 모두 최대 150mm다. 박성진 기자 psjin@donga.com사지원 기자 4g1@donga.com경산=명민준 기자 mmj86@donga.com전혜진 기자 sunrise@donga.com}

    • 2024-07-10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숨어있다 터진다” 슈퍼컴도 못잡는 ‘스텔스 장마’, 좁은 지역에만 물폭탄

    올해 유난히 변덕스러운 장마가 이어지고 있다. 저기압의 관여도가 높아지면서 변동성이 커지고 있는 탓이다. 슈퍼컴퓨터가 미래의 대기 상태를 계산하는 프로그램인 수치 예보모델에도 강수 집중구역 등 기상 변화가 예측되지 않는 사례도 많아졌다. 이런 현상을 두고 최근 한반도의 장마 형태가 ‘스텔스 장마’로 변했다는 얘기도 나오고 있다. F35 스텔스 전투기처럼 레이더망을 피해 숨었던 장마가 특정 지역에 물폭탄을 퍼붓는 모습이 유사하기 때문이다.8일 경북과 충북 지역을 강타했던 물폭탄이 대표적이다. 당시 비구름대를 살펴보면 남북으로 얇고 동서로 긴 띠 형태를 보였다. 저기압이 서쪽에서 접근할 때 장마전선을 북쪽으로 끌어올리고, 동쪽으로 빠져나갈 때 남쪽으로 누르며 나타난 현상이다. 고기압의 영향도 있었다. 남쪽에 북태평양고기압이 버티고 있는 가운데 북서쪽에서 고기압이 형성되면서 그 사이에 있던 장마전선이 더욱 얇게 압축됐다.이처럼 강수대의 폭이 유난히 좁을 때는 세계 각국의 슈퍼컴퓨터도 날씨 예측이 어려워진다. 스텔스 장마의 위력은 이때 나타난다. 수치예보모델에 비의 강도와 시간, 지역 등이 잘 잡히지 않는 탓이다. 실제 7일 오전 공개된 세계 주요 수치예보모델의 8일 기상 예측도 제각각이었다. 한국형 수치예보모델(KIM)은 경북과 충청 지역 등 좁은 구역에 비가 집중된다고 봤다. 반면 영국 통합모델(UM)은 남부 지방을 제외한 넓은 범위에 비가 쏟아진다고 예측했고, 유럽 중기예보센터 모델(ECMWF)은 수도권 등 중부 지방 쪽으로 강수 집중 구역이 북상할 것이라고 예상했다.장은철 공주대 대기과학과 교수는 “장마전선이 남북으로 압축되면 마치 강한 압력을 받은 풍선이 어디로 튈지 모르는 상황에 놓인 것처럼 균형이 무너진다”며 “힘의 방향, 강도 등이 아주 미세하게 변해도 결과를 예측하기 매우 어려워진다”고 말했다. 이어 “이 때문에 각국의 슈퍼컴퓨터가 어떤 지역을 중심적으로 살펴보느냐에 따라 상당히 다른 수치예보모델을 내놓을 수 있다”고 했다.한편 9일 기상청에 따르면 9, 10일 전국에 최대 150mm의 많은 비가 쏟아질 전망이다. 특히 서울 등 중부 지방에는 밤사이 시간당 최대 50mm의 비가 내리는 ‘야행성 폭우’도 예상된다. 10일 새벽에서 오전까지는 전라권에 시간당 최대 50mm의 집중호우가 떨어진다. 저기압이 통과하는 과정에서 장마전선을 남쪽으로 밀어내 남부지방을 중심으로 비가 내리겠다. 이틀간 예상 강수량은 서울 등 수도권과 강원, 충청권, 전라권, 경상권 등 모두 최대 150mm다.박성진 기자 psjin@donga.com}

    • 2024-07-09
    • 좋아요
    • 코멘트
  • 옥천 축대 무너져 1명 심정지… 안동-영양 고립 주민 25명 구조

    1시간에 50mm가 넘는 물폭탄이 쏟아진 경북을 비롯해 충청권 등에 8일 침수 피해가 속출했다. 일부 마을과 도로가 물에 잠기면서 주민들이 긴급 대피하거나 고립됐고, 충북 옥천에서는 인명 피해도 발생했다. 윤석열 대통령은 “장마 피해 대비를 철저히 하라”고 지시했다. 경북도와 경북소방본부에 따르면 이날 오전 3시 10분경 안동시 임동면 위리, 대국리 일대 하천이 범람해 주민 19명이 고립됐다가 구조됐다. 남후면 2명, 와룡면 2명, 용상동 1명과 인근 영양군 입암면에서도 1명이 구조됐다. 충북 옥천군 옥천읍에서는 오전 8시 43분경 축대가 무너져 50대 남성 한 명이 실종됐다. 소방 당국은 실종자 휴대전화 신호가 집 근처에서 잡히는 것을 확인하고 굴착기를 동원해 수색했고, 오후 7시경 이 남성은 심정지 상태로 발견됐다. 경남 함안에서는 빗길 교통사고로 50대 트럭 운전사가 심정지 상태로 병원에 이송됐다. 충청권에서도 7, 8일 대전 30건, 충남 44건 등의 피해가 접수됐다. 충남 논산시 연산면, 양촌면 등에서는 8일 오전 7시경 산사태 경보가 발령돼 주민 231명에게 대피 명령이 내려졌다. 이 중 127명이 인근 마을회관으로 몸을 피했다. 보령과 홍성, 논산 지역 농경지 17.7ha는 물에 잠겼다. 대전 중구 중촌동에서는 트럭이 불어난 물에 고립됐고, 서구 가수원동에서는 차가 물에 잠겨 40대 운전자가 구조됐다. 세종시는 8일 오전 9시 45분을 기해 읍면동 마을버스 28개 전 노선 운행을 중지했다. 국가유산청에 따르면 유네스코 세계유산 ‘백제역사유적지구’ 중 한 곳인 충남 공주 공산성 영은사에서는 탐방로 일부가 유실됐다. 윤 대통령은 이날 수석비서관회의에서 “최근 기후변화의 영향 등으로 기존 예측을 넘어서는 기상이변이 자주 발생하고 있다”며 대비를 지시했다. 행정안전부는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1단계를 가동하고, 호우 위기 경보 수준을 ‘관심’에서 ‘주의’ 단계로 상향했다. 기상청은 8일 경북에 올해 첫 ‘호우 긴급재난문자’를 발송했다. 이는 1시간 강수량 50mm 이상 및 3시간 누적 강수량 90mm 이상을 동시에 충족할 때 발송된다. 이날 오전 3시 19분경 첫 재난문자가 발송된 경북 안동에는 이틀 동안 234mm의 비가 쏟아졌다. 오전 3시 53분경 재난문자가 발송된 경북 영양에는 231mm가 내렸다. 기상청 관계자는 “경북 지역에 생긴 좁고 긴 선 모양의 비구름대 때문에 좁은 구역에 강수가 집중됐다”고 설명했다. 9, 10일도 전국에 많은 비가 예보돼 있다. 제주를 제외한 수도권 등 대부분 지역에 최대 120mm가 더 쏟아질 것으로 전망된다. 안동=장영훈 기자 jang@donga.com옥천=장기우 기자 straw825@donga.com대전=이정훈 기자 jh89@donga.com박성진 기자 psjin@donga.com}

    • 2024-07-09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경북-충청권 집중 호우 피해 잇따라… 주민 대피, 차량 고립 피해 발생

    한 시간에 50mm가 넘는 물폭탄이 쏟아진 경북을 비롯해 충청권 등에 8일 침수 피해가 속출했다. 일부 마을과 도로가 물에 잠기면서 주민들이 긴급 대피하거나 고립됐고, 충북 옥천에서는 인명 피해도 발생했다. 윤석열 대통령은 “장마에 피해 대비를 철저히 하라”고 지시했다.경북도와 경북소방본부에 따르면 이날 오전 3시 10분경 안동시 임동면 위리, 대국리 일대 하천이 범람해 주민 19명이 고립됐다가 구조됐다. 남후면 2명, 와룡면 2명, 용상동 1명은 물론 인근 영양군 입암면에서도 1명이 구조됐다. 충북 옥천군 옥천읍에서는 오전 8시 43분경 축대가 무너져 50대 남성 한 명이 실종됐다. 소방 당국은 실종자 휴대전화 신호가 집 근처에서 잡히는 것을 확인하고 굴착기를 동원해 수색 중이지만 토사가 빗물에 계속 흘러내려 작업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경남 함안에서는 빗길 교통사고로 50대 트럭 운전사가 심정지 상태로 병원에 이송됐다.충청권에서도 7, 8일 사이 대전 30건, 충남 44건 등의 피해가 접수됐다. 충남 논산시 연산면, 양촌면 등에서는 8일 오전 7시경 산사태 경보가 발령돼 주민 231명에게 대피 명령이 내려졌다. 이 중 127명이 인근 마을회관으로 몸을 피했다. 보령과 홍성, 논산 지역 농경지 17.7㏊는 물에 잠겼다. 대전 중구 중촌동에서는 트럭이 불어난 물에 고립됐고, 서구 가수원동에서는 차가 물에 잠겨 40대 운전자가 구조됐다. 세종시는 8일 오전 9시 45분을 기해 읍면동 마을버스 28개 전 노선 운행을 중지했다. 국가유산청에 따르면 유네스코 세계유산 ‘백제역사유적지구’ 중 한 곳인 충남 공주 공산성 영은사에서는 탐방로 일부가 유실됐다.윤 대통령은 이날 수석비서관회의에서 “최근 기후변화의 영향 등으로 기존 예측을 넘어서는 기상이변이 자주 발생하고 있다”며 대비를 지시했다. 행정안전부는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1단계를 가동하고, 호우 위기 경보 수준을 ‘관심’에서 ‘주의’ 단계로 상향했다.기상청은 8일 경북에 올해 첫 ‘호우 긴급재난문자’를 발송했다. 이는 1시간 강수량 50mm 이상 및 3시간 누적강수량 90mm 이상을 동시에 충족할 때 발송된다. 이날 오전 3시 19분경 첫 재난문자가 발송된 경북 안동에는 이틀 동안 234mm 비가 쏟아졌다. 오전 3시 53분경 재난문자가 발송된 경북 영양에는 231mm가 내렸다. 기상청 관계자는 “경북 지역에 생긴 좁고 긴 선 모양의 비구름대 때문에 좁은 구역에 강수가 집중됐다”고 설명했다. 9, 10일도 전국에 많은 비가 예보돼 있다. 제주를 제외한 수도권 등 대부분 지역에 최대 120mm가 더 쏟아질 것으로 전망된다.안동=장영훈 기자 jang@donga.com옥천=장기우 기자 straw825@donga.com대전=이정훈 기자 jh89@donga.com박성진 기자 psjin@donga.com}

    • 2024-07-08
    • 좋아요
    • 코멘트
  • ‘홍길동 장마’ ‘야행성 폭우’… 예보 뒤집는 날씨 변덕

    “비가 온다는 예보를 듣고 야외 운동 약속을 취소했는데 막상 당일에 비가 안 와 허탈한 상황이 반복되고 있습니다.” 서울 강남구에 사는 직장인 박모 씨(37)는 “이번 장마철에는 기상청 예보를 봐도 날씨를 예상할 수 없는 상황”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중후반에 접어든 올해 장마를 두고 시민들 사이에선 ‘홍길동 장마’라는 말이 나온다. 정체전선(장마전선)이 머무는 지역에서도 비구름이 생겼다 사라지는 일이 반복되며 하루에도 여러 차례 돌발성 호우가 내렸다 그치는 일이 일상화되고 있기 때문이다. 낮에 화창하다 밤에 폭우가 쏟아지는 ‘야행성 폭우’가 반복된다는 점도 이번 장마의 특징으로 꼽힌다.● 올해 장마, 기상청도 예측 어려워 올 장마가 유난히 변덕스러운 건 중국 쪽에서 발생한 저기압과 장마전선이 겹치는 현상이 과거보다 빈번하게 발생하고 있기 때문이다. 저기압이 장마전선을 끌어올리면서 폭우가 발생하고 이후 저기압이 동해 쪽으로 빠져나가면 폭염이 나타나는 양상이 반복되고 있다는 것이다. 장마전선이 남북으로 이동하며 넓게 자리한 채 비를 고루 뿌리던 ‘한국형 장마’가 사라지고 그 자리를 불규칙한 저기압이 채우면서 기상청도 예측이 어려워졌다. 기상청 김영준 예보분석관은 “저기압 발달 정도와 진로 방향에 따라 매우 좁은 구역에 강수가 집중되는 게 올 장마의 특성”이라고 설명했다. 6일 인천에서 열린 한국프로야구 올스타전도 직전까지 장맛비가 예고돼 있다가 당일 오후에야 강수 확률이 사라졌다. 시민들 사이에선 “비가 내린다고 해 외출·행사를 취소했는데 날씨가 화창했다”며 기상청을 대상으로 볼멘소리를 하는 경우가 적지 않다. 반기성 케이웨더 예보센터장은 “올해 장마철에는 날씨가 시시각각 변하는 만큼 권역별 예보 대신 동네별 예보로 기상 상황을 수시로 확인하고 대응하는 게 좋다”고 조언했다.● 반복되는 야행성 폭우도 특징 해가 지고 어두워진 후에 폭우가 쏟아지는 ‘야행성 폭우’가 반복된다는 점도 이번 장마의 특징 중 하나다. 4일의 경우 장맛비가 중부 지방에서 시작해 다음 날 아침까지 전국 곳곳에 많은 비를 뿌리다 그쳤고, 6일에는 서울 지역에서 밤부터 돌풍을 동반한 거센 비가 몇 차례 내렸지만 날이 밝자 장맛비도 멈췄다. 야행성 폭우의 원인은 남쪽에서 불어오는 뜨겁고 습한 바람인 ‘하층제트기류’다. 낮에는 지상의 기온이 오르며 하층 공기가 상승하는 난류가 발생하는데 이 난류가 하층제트기류의 내륙 도달을 막는다. 반대로 밤에는 지상 기온이 낮아지면서 난류가 약화되는데 이때 하층제트기류가 내륙까지 진입하며 폭우가 쏟아지게 된다. 이번 주에도 지역별로 국지성 집중호우가 내리는 양상이 반복될 전망이다. 7일 기상청에 따르면 8일 서울 등 수도권과 중부 지방을 중심으로 최대 100mm의 비가 내릴 것으로 보인다. 강원 일부와 충남 서해안 등에도 최대 100mm의 장맛비가 예고돼 있다. 반면 남부 지방은 전라권 5∼60mm, 경상권 5∼60mm, 제주 5∼10mm 등 상대적으로 비가 적게 내린다. 기상청은 “한국형 수치예보모델(KIM)과 영국 통합모델(UM), 유럽 중기예보센터모델(ECMWF)의 정체전선 이동 경로에 차이가 큰 상황”이라며 “변동성이 큰 날씨가 당분간 반복되면서 이번 장마는 최소 17일까지 이어질 것”이라고 밝혔다. 박성진 기자 psjin@donga.com}

    • 2024-07-08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홍길동 장마-야행성 폭우…시민들 “장마 대비 어떻게 하나”

    “비가 온다는 예보를 듣고 야외 운동 약속을 취소했는데 막상 당일에 비가 안 와 허탈한 상황이 반복되고 있습니다.”서울 강남구에 사는 직장인 박모 씨(37)는 “이번 장마철에는 기상청 예보를 봐도 날씨를 전혀 예상할 수 없는 상황”이라며 이 같이 말했다. 중후반에 접어든 올해 장마를 두고 시민들 사이에선 ‘홍길동 장마’라는 말이 나온다. 정체전선(장마전선)이 머무는 지역에서도 비구름이 생겼다 사라지는 일이 반복되며 하루에도 여러 차례 돌발성 호우가 내렸다 그치는 일이 일상화되고 있기 때문이다. 낮에 화창하다 밤에 폭우가 쏟아지는 ‘야행성 폭우’가 반복된다는 점도 이번 장마의 특징으로 꼽힌다.● 올해 장마, 기상청도 예측 어려워 올 장마가 유난히 변덕스러운 건 중국 쪽에서 발생한 저기압과 장마전선이 겹치는 현상이 과거보다 빈번하게 발생하고 있기 때문이다. 저기압이 장마전선을 끌어올리면서 폭우가 발생하고 이후 저기압이 동해 쪽으로 빠져나가면 폭염이 재현되는 양상이 반복되고 있다는 것이다.장마전선이 남북으로 이동하며 넓게 자리한 채 비를 고루 뿌리던 ‘한국형 장마’가 사라지고 그 자리를 불규칙한 저기압이 채우면서 기상청도 예측이 어려워졌다. 기상청 김영준 예보분석관은 “저기압 발달 정도와 진로 방향에 따라 매우 좁은 구역에 강수가 집중되는 게 올 장마의 특성”이라고 설명했다.6일 인천에서 열린 한국프로야구 올스타전도 직전까지 장맛비가 예고돼 있다가 당일 오후에야 강수 확률이 사라졌다. 시민들 사이에선 “비가 내린다고 해 외출·행사를 취소했는데 날씨가 화창했다”며 기상청을 대상으로 볼멘소리를 하는 경우가 적지 않다. 반기성 케이웨더 예보센터장은 “올해 장마철에는 날씨가 시시각각 변하는 만큼 권역별 예보 대신 동네별 예보로 기상 상황을 수시로 확인하고 대응하는 게 좋다”고 조언했다.●반복되는 야행성 폭우도 특징해가 지고 어두워진 후에 폭우가 쏟아지는 ‘야행성 폭우’가 반복된다는 점도 이번 장마의 특징 중 하나다.>> 4일의 경우 장맛비가 중부 지방에서 시작해 다음 날 아침까지 전국 곳곳에 많은 비를 뿌리다 그쳤고 6일에는 서울 지역에서 밤부터 돌풍을 동반한 거센 비가 몇 차례 내렸지만 날이 밝자 그쳤다.야행성 폭우의 원인은 남쪽에서 불어오는 뜨겁고 습한 바람인 ‘하층제트기류’다. 낮에는 지상의 기온이 오르며 하층 공기가 상승하는 난류가 발생하는데 이 난류가 하층제트기류의 내륙 도달을 막는다. 반대로 밤에는 지상 기온이 낮아지면서 난류가 약화되는데 이때 하층제트기류가 내륙까지 진입하며 폭우가 쏟아지게 된다.이번 주에도 지역별로 국지성 집중호우가 내리는 양상이 반복될 전망이다. 7일 기상청에 따르면 8일 서울 등 수도권과 중부 지방을 중심으로 최대 100mm의 비가 내릴 것으로 보인다. 강원 일부와 충남 서해안 등에도 최대 100mm의 장맛비가 예고돼 있다. 반면 남부 지방은 전라권 5~60mm, 경상권 5~60mm, 제주 5~10mm 등 상대적으로 비가 적게 내린다. 기상청은 “한국형 수치예보모델(KIM)과 영국 통합모델(UM), 유럽 중기예보센터모델(ECMWF)의 정체전선 이동 경로에 차이가 큰 상황”이라며 “변동성이 큰 날씨가 당분간 반복되면서 이번 장마는 최소 17일까지 이어질 것”이라고 밝혔다.박성진 기자 psjin@donga.com}

    • 2024-07-07
    • 좋아요
    • 코멘트
  • 바뀌는 여름 공식… 서울, 6월 평균 최고기온 30도 ‘역대 최고’

    기후변화의 영향 등으로 한반도 여름 공식이 바뀌고 있다는 말이 나온다. 여름이 더 길어지고 더워지는 동시에 장마철에는 초반부터 역대급 폭우가 쏟아지고 있다. 폭염과 극한호우가 반복되는 패턴이 일상화될 것으로 예상되면서 기상청은 4일 중기예보 기간을 늘리는 등 날씨 예보 방식 변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바뀌는 한반도 여름 공식 여름은 더 길어지고 더 더워지고 있다. 4일 기상청에 따르면 지난달 전국 평균 기온은 22.7도로 기상관측망이 전국으로 확대된 1973년 이후 2020년과 함께 역대 가장 더운 6월로 기록됐다. 또 서울의 평균 최고기온은 30.1도로 1907년 기상 관측이 시작된 이후 가장 높았다. 대전과 경북 의성 등 전국 26곳에서는 역대 6월 최고기온을 기록하기도 했다. 최고기온이 33도 이상인 폭염 일수 역시 껑충 뛰었다. 지난달 폭염이 찾아온 날은 서울은 4일, 대전은 6일, 강원 강릉시는 5일 등으로 전국 평균 폭염 일수는 2.8일이었다. 이는 평년(0.7일)의 4배에 달하는 것이다. 기상청 관계자는 “통상 6월에는 이동성 고기압의 영향으로 맑은 날씨가 이어진다. 그런데 올해는 평년보다 2∼4도 높은 중국 대륙의 뜨거운 공기가 서풍을 타고 지속적으로 유입되며 기온이 더 높아졌다”고 설명했다. 올해는 장맛비도 초반부터 거세게 퍼붓고 있다. 2일까지 제주와 강원의 누적 강수량은 역대 두 번째로 많았다. 제주 일부 산간지역의 경우 장마 누적 강수량이 700mm를 넘었는데 이는 제주 연간 강수량 평균(1200∼2000mm)의 절반가량에 해당한다. 장마 양상이 국지성 집중호우로 바뀌면서 극한호우와 폭염이 반복되는 패턴도 일상화되고 있다. 더 덥고 더 습한 여름은 더 길어지고도 있다. 기상청에 따르면 1991∼2020년 계절별 일수는 봄 91일, 여름 118일, 가을 69일, 겨울 87일이었다. 1912∼1940년과 비교하면 여름은 20일 길어지고, 겨울은 22일 짧아졌다. 봄과 여름 시작일도 각각 17일, 11일 빨라졌다. 이명인 울산과학기술원(UNIST) 폭염연구센터장은 “지구온난화 탓에 폭염의 빈도와 강도가 늘어나는 건 피할 수 없는 현상이 됐다”며 “올해 국내 폭염 역사를 새로 쓸 가능성도 충분하다”고 말했다. 또 “폭염과 국지성 집중호우가 반복되는 현상이 장마철 이후까지 이어질 수 있다”고 예상했다.● 재개된 장맛비…최소 14일까지 이어질 듯 기상청은 한반도 계절과 기후가 급격히 변화하면서 대응 방안을 마련 중이다. 먼저 현재 열흘인 중기예보 기간을 2주(14일)로 연장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미리 예보해 국민들에게 대비할 시간을 더 주겠다는 것이다. 현재 예보는 향후 5일에 대해선 단기예보, 10일에 대해선 중기예보를 제공하고 있다. 장기 전망을 확대할 것인지도 고민 중이다. 현재 매달 향후 3개월 전망을 내놓고 있는데 그 외에 ‘6개월 전망’과 ‘1년 전망’을 새로 내놓는 방안을 염두에 두고 있다. 매년 기후가 달라지는 만큼 반기·연간 전망을 미리 공유해 대응할 수 있게 하겠다는 취지다. 한편 주춤했던 장맛비는 수도권을 중심으로 재개돼 5일 점차 전국으로 확대될 전망이다. 기상청은 최소 14일까지는 장마가 이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 기상청 관계자는 “비가 잠시 멈추는 지역에선 체감온도가 33도까지 빠르게 치솟으며 찜통더위가 이어질 것”이라며 “정체전선(장마전선)에 저기압이 접근하면서 지역에 따라 국지성 집중호우도 나타날 수 있다”고 말했다. 4, 5일 예상 강수량은 수도권 20∼80mm, 강원 20∼60mm, 충청 30∼100mm, 전라 30∼80mm, 경상 10∼60mm, 제주 5∼30mm 등이다. 박성진 기자 psjin@donga.com}

    • 2024-07-05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바뀌는 한반도 여름 공식…폭염-폭우 반복 패턴 일상화된다

    기후변화의 영향 등으로 한반도 여름 공식이 바뀌었다는 말이 나온다. 여름이 더 길어지고 더워지는 동시에 장마철에는 초반부터 역대급 폭우가 쏟아지고 있다. 폭염과 극한호우가 반복되는 패턴이 일상화될 것으로 예상되면서 기상청은 4일 중기예보 기간을 늘리는 등 날씨 예보 방식 변화 방안을 검토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바뀌는 한반도 여름 공식 먼저 여름은 더 길어지고 더 더워지고 있다. 4일 기상청에 따르면 지난달 전국 평균 기온은 22.7도로 기상관측망이 전국으로 확대된 1973년 이후 2020년과 함께 역대 가장 더운 6월로 기록됐다. 또 서울의 평균 최고기온은 30.1도로 1907년 기상 관측이 시작된 이후 가장 높았다. 대전과 경북 의성 등 전국 26곳에서는 역대 6월 최고기온을 기록하기도 했다.최고기온이 33도 이상인 폭염 일수 역시 껑충 뛰었다. 지난달 폭염이 찾아온 날은 서울은 4일, 대전은 6일, 강원 강릉시는 5일 등으로 전국 평균 폭염 일수는 2.8일이었다. 이는 평년(0.7일)의 4배에 달하는 것이다.기상청 관계자는 “통상 6월에는 이동성 고기압의 영향으로 맑은 날씨가 이어진다. 그런데 올해는 평년보다 2~4도 높은 중국 대륙의 뜨거운 공기가 서풍을 타고 지속적으로 유입되며 기온이 더 높아졌다”고 설명했다.올해는 장맛비도 초반부터 거세게 퍼붓고 있다. 2일까지 제주와 강원의 누적 강수량은 역대 두 번째로 많았다. 제주 일부 산간지역의 경우 장마 누적 강수량이 700mm를 넘었는데 이는 제주 연간 강수량 평균(1200~2000mm)의 절반가량에 해당한다. 장마 양상이 국지성 집중호우로 바뀌면서 극한호우와 폭염이 반복되는 패턴도 일상화되고 있다.더 덥고 더 습한 여름은 더 길어지고도 있다. 기상청에 따르면 1991~2020년 계절별 일수는 봄 91일, 여름 118일, 가을 69일, 겨울 87일이었다. 1912~1940년과 비교하면 여름은 20일 길어지고, 겨울은 22일 짧아졌다. 봄과 여름 시작일도 각각 17일, 11일 빨라졌다.이명인 울산과학기술원(UNIST) 폭염연구센터장은 “지구온난화 탓에 폭염의 빈도와 강도가 늘어나는 건 피할 수 없는 현상이 됐다”며 “올해 국내 폭염 역사를 새로 쓸 가능성도 충분히 있다”고 말했다. 또 “폭염과 국지성 집중호우가 반복되는 현상이 장마철 이후까지 이어질 수 있다”고 예상했다.● 재개된 장맛비…최소 14일까지 이어질 듯기상청은 한반도 계절과 기후가 급격히 변화하면서 대응 방안을 마련 중이다. 먼저 현재 열흘인 중기예보 기간을 2주(14일)로 연장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미리 예보해 국민들에게 대비할 시간을 더 주겠다는 것이다. 현재 예보는 향후 5일에 대해선 단기예보, 10일에 대해선 중기예보를 제공하고 있다.장기 전망을 확대할 것인지도 고민 중이다. 현재 매달 향후 3개월 전망을 내놓고 있는데 그 외에 ‘6개월 전망’과 ‘1년 전망’을 새로 내놓는 방안을 염두에 두고 있다. 매년 기후가 달라지는 만큼 반기·연간 전망을 미리 공유해 대응할 수 있게 하겠다는 취지다.한편 주춤했던 장맛비는 수도권을 중심으로 재개돼 5일 점차 전국으로 확대될 전망이다. 기상청은 최소 14일까지는 장마가 이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 기상청 관계자는 “비가 잠시 멈추는 지역에선 체감기온이 33도까지 빠르게 치솟으며 찜통더위가 이어질 것”이라며 “정체전선(장마전선)에 저기압이 접근하면서 지역에 따라 국지성 집중호우도 나타날 수 있다”고 말했다. 4, 5일 예상 강수량은 수도권 20~80mm, 강원 20~60mm, 충청 30~100mm, 전라 30~80mm, 경상 10~60mm, 제주 5~30mm 등이다.박성진 기자 psjin@donga.com}

    • 2024-07-04
    • 좋아요
    • 코멘트
  • 초반부터 퍼부은 장마… 제주 392mm 역대 2위

    초반부터 많은 강수량을 기록하던 장맛비가 잠시 숨고르기에 들어갔다가 4일부터 서울 등 수도권과 충청권을 중심으로 다시 강하게 쏟아질 것으로 전망된다. 3일 기상청에 따르면 올해 장마는 중반까지 역대급 강수량을 보이고 있다. 지난달 19일 시작된 장맛비는 이달 2일까지 제주에서 누적 강수량 평균 392.4mm를 기록하며 1973년 이후 장마철 같은 기간과 비교할 때 역대 두 번째로 많이 내렸다. 제주 일부 산간지역의 경우 누적 강수량이 700mm를 넘었다. 강원 지역 누적 강수량도 110.2mm로 역대 두 번째다. 수도권과 충청 지역에도 평년보다 훨씬 많은 비가 내렸다. 장마는 최소 13일까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되는데 남은 기간 비가 얼마나 내리느냐에 따라 역대 장마철 누적 강수량 기록을 새로 쓸 가능성이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기상청은 4, 5일에도 수도권에 최대 100mm, 충청 지역에 최대 150mm 이상의 장맛비가 쏟아질 것으로 예보했다. 특히 5일 오전 전북과 충청권에는 시간당 30∼50mm의 ‘물폭탄’이 쏟아질 수 있다. 기상청 관계자는 “이미 많은 비가 내렸지만 여전히 많은 비가 내릴 것이란 예보가 있는 만큼 산사태, 토사 유출, 침수 사고 등에 대비해 달라”고 당부했다. 반면 초반에 장맛비가 집중됐던 제주와 경상, 전라 등 남부 지방에는 이틀 동안 상대적으로 비가 덜 내릴 것으로 보인다. 그 대신 남부 지방 곳곳에선 약한 비와 함께 폭염 및 열대야 현상이 나타날 것으로 예상된다. 비가 소강 상태를 보인 3일에도 제주엔 올해 첫 폭염주의보가 내려졌다. 지난해 7월 첫 폭염주의보가 내려진 것과 비교하면 일주일가량 빠르다. 폭염주의보는 최고 체감온도 33도를 웃도는 상태가 이틀 이상 계속되거나 더위로 큰 피해가 예상될 때 내려진다. 전남, 광주, 대구, 부산, 울산 등에서도 폭염주의보가 발효됐다. 또 2일 밤부터 3일 새벽까지 부산, 경북, 전남 등 남부 지방 곳곳에서 올해 첫 열대야 현상이 관측됐다. 장맛비와 찜통더위가 동시에 찾아오는 것은 중국 쪽에서 다가오는 저기압의 영향이 크다. 정체전선(장마전선)이 남북으로 오가는 사이 저기압이 주기적으로 통과하는데, 그 위력에 따라 폭우가 내리는 지역이 달라진다는 것이다. 이때 정체전선의 영향을 벗어난 곳은 그동안 내렸던 비 탓에 습도가 더해져 체감온도가 오르고 불쾌지수도 상승하는 현상이 반복되고 있다. 박성진 기자 psjin@donga.com}

    • 2024-07-04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장마 아직 안 끝났는데…제주 누적 강수량 392㎜ 역대 2위

    초반부터 많은 강수량을 기록하던 장맛비가 잠시 숨고르기에 들어갔다가 4일부터 서울 등 수도권과 충청권을 중심으로 다시 강하게 쏟아질 전망이다.3일 기상청에 따르면 올해 장마는 중반까지 역대급 강수량을 보이고 있다. 지난달 19일 시작된 장맛비는 이달 2일까지 제주에서 누적 강수량 평균 392.4mm를 기록하며 1973년 이후 장마철 같은 기간과 비교할 때 역대 두 번째로 많이 내렸다. 제주 일부 산간지역의 경우 누적 강수량이 700㎜를 넘었다. 강원 지역 누적 강수량도 110.2mm로 역대 두 번째다. 수도권과 충청지역에도 평년보다 훨씬 많은 비가 내렸다.장마는 최소 13일까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되는데 남은 기간 비가 얼마나 내리느냐에 따라 역대 장마철 누적 강수량 기록을 새로 쓸 가능성이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기상청은 4, 5일에도 수도권에 최대 100mm, 충청 지역에 최대 150mm 이상의 장맛비가 쏟아질 것으로 예보했다. 특히 5일 오전 전북과 충청권에는 시간당 30~50mm의 ‘물폭탄’이 쏟아질 수 있다. 기상청 관계자는 “이미 많은 비가 내렸지만 여전히 많은 비가 내릴 것이라는 예보가 있는 만큼 산사태, 토사 유출, 침수 사고 등에 대비해 달라”고 당부했다.반면 초반에 장맛비가 집중됐던 제주와 경상, 전라 등 남부 지방에는 이틀 동안 상대적으로 비가 덜 내릴 전망이다. 대신 남부 지방 곳곳에선 약한 비와 함께 폭염 및 열대야 현상이 나타날 것으로 예상된다.비가 소강상태를 보인 3일에도 제주엔 올해 첫 폭염주의보가 내려졌다. 지난해 7월 첫 폭염주의보가 내려진 것과 비교하면 일주일가량 빠르다. 폭염주의보는 최고 체감온도 33도를 웃도는 상태가 이틀 이상 계속되거나 더위로 큰 피해가 예상될 때 내려진다. 전남, 광주, 대구, 부산, 울산 등에서도 폭염주의보가 발효됐다.또 2일 밤부터 3일 새벽까지 부산, 경북, 전남 등 남부 지방 곳곳에서 올해 첫 열대야 현상이 관측됐다. 열대야는 밤사이 최저기온이 25도 아래로 떨어지지 않는 현상이다. 기상청 관계자는 “비가 내리다 그친 지역은 습도 때문에 체감온도가 높아지며 열대야를 나기 더 힘들 것”이라고 했다.장맛비와 찜통더위가 동시에 찾아오는 건 중국 쪽에서 다가오는 저기압 때문이다. 정체전선(장마전선)이 남북으로 오가는 사이 저기압이 주기적으로 통과하는데, 그 위력에 따라 폭우가 내리는 지역이 달라진다는 것이다. 이 때 정체전선의 영향을 벗어난 곳은 그동안 내렸던 비 탓에 습도가 더해져 체감온도가 오르고 불쾌지수도 상승하는 현상이 반복되고 있다.박성진 기자 psjin@donga.com}

    • 2024-07-03
    • 좋아요
    • 코멘트
  • 서울 올해 첫 호우주의보… “12일까지 장맛비”

    제주 등 남부 지방에 집중됐던 장맛비가 2일 수도권 등 중부 지방에 쏟아지면서 서울에는 올해 장마 이후 처음 호우주의보가 발효됐다. 시간당 30mm 이상의 많은 비가 내리며 전국 곳곳에서 피해도 속출했다. 장맛비는 3일 잠시 소강상태를 보이다가 5일 충청 및 남부 지방을 중심으로 다시 내리는 등 최소 12일까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기상청에 따르면 2일 서울 등 수도권과 충청 지역에는 시간당 30mm 안팎의 비가 내리며 수도권에 호우주의보가 발효됐다. 호우주의보는 강우량이 3시간 동안 60mm 이상이거나 12시간 동안 110mm 이상으로 예상될 때 내려진다. 지난달 19일 제주에서 장마가 시작된 후 서울에 호우주의보가 발효된 건 처음이다. 행정안전부는 호우특보가 중부 지방으로까지 확대되자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1단계를 가동하고 호우 위기경보 수준을 ‘관심’에서 ‘주의’ 단계로 올렸다. 지난달부터 폭우가 계속 이어지고 있는 제주에선 비 피해가 잇따랐다. 2일 오후 1시 35분경 제주시 구좌읍에서 문화재 표본 조사를 하던 60대 여성이 토사가 붕괴돼 매몰됐다. 이 여성은 심정지 상태로 발견됐지만 119구급대의 응급처치로 의식을 회복해 현재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 장맛비가 강풍을 동반한 탓에 항공기도 결항했다. 이날 오후 3시 ‘급변풍 특보’가 발효된 제주공항에선 국내선 항공기 41편이 결항됐고, 85편은 지연 운항됐다. 제주시에서는 이날 오전 11시 29분경 주택 외벽이 떨어지고, 낮 12시 39분경 가로수가 도로 위로 쓰러지는 등 강풍 피해가 다수 발생했다. 인천에서도 비 피해 신고가 14건 접수됐다. 이날 오전 11시 47분경 계양구의 한 주택 복도가 침수돼 소방당국이 배수 작업을 했고 비슷한 시각 남동구 인천대공원 인근 지하차도에서는 물이 차면서 차량 통행이 제한되기도 했다. 기상청은 3일에도 서울 등 수도권과 충청 지역에 비가 이어지면서 2, 3일 누적 강수량이 최대 60mm에 달할 것으로 예보했다. 전남 광주 등 남부 지방에서도 이틀 동안 최대 100mm 이상의 많은 비가 예상된다. 기상청 관계자는 “최근 장마가 국지성 집중호우 양상으로 바뀌면서 3일 오전까지 지역에 따라 매우 강한 비가 집중적으로 내리는 곳이 있으니 유의해 달라”며 “계곡이나 하천 주변은 갑자기 물이 불어날 수 있고 지하차도 등 저지대 침수도 조심해야 한다”고 말했다. 4일 잠시 잦아드는 비는 5일 충청과 남부지방, 제주 등을 중심으로 다시 내리기 시작할 것으로 전망된다. 폭우와 찜통더위가 번갈아 가며 찾아오는 지역도 상당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5일 최고기온은 경기 평택 31도, 강원 강릉 32도, 충북 청주 31도, 전남·광주 30도, 대구 32도 등으로 예상되는데 습도 때문에 체감기온은 더 높을 것으로 보인다. 기상청은 “장맛비는 최소 12일까지 이어질 것”이라고 예상했다. 박성진 기자 psjin@donga.com제주=송은범 기자 seb1119@donga.com인천=공승배 기자 ksb@donga.com}

    • 2024-07-03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수도권 ‘물폭탄’…오늘까지 최대 120mm

    제주 등 남부지방에 집중됐던 장맛비가 2일 수도권 등 중부지방에 쏟아지면서 서울에는 장마 이후 처음 호우주의보가 발효됐다. 시간당 30mm 이상의 많은 비가 내리며 전국 곳곳에서 피해도 속출했다. 장맛비는 3일 잠시 소강상태를 보이다가 5일 충청 및 남부지방을 중심으로 다시 내리는 등 최소 12일까지 이어질 전망이다.기상청에 따르면 2일 서울 등 수도권과 충청 지역에는 시간당 30mm 안팎의 비가 내리며 서울 등 수도권에 호우주의보가 발효됐다. 호우주의보는 3시간 동안 강우량이 60mm 이상이거나 12시간 동안 강우량이 110mm 이상으로 예상될 때 내려진다. 지난달 19일 제주에서 장마가 시작된 후 서울에 호우주의보가 발효된 건 처음이다.행정안전부는 호우특보가 중부 지방까지 확대되자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1단계를 가동하고 호우 위기경보 수준을 ‘관심’에서 ‘주의’ 단계로 올렸다.지난달부터 폭우가 계속 이어지고 있는 제주에선 비 피해가 잇따랐다. 2일 오후 1시 35분경 제주시 구좌읍에서 문화재 표본 조사를 하던 60대 여성이 토사가 붕괴돼 매몰됐다. 이 여성은 심정지 상태로 발견됐지만 119구급대의 응급처치로 의식을 회복해 현재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장맛비가 강풍을 동반한 탓에 항공기도 결항했다. 이날 오후 3시 ‘급변풍 특보’가 발효된 제주공항에선 국내선 항공기 41편이 결항됐고, 85편은 지연 운항됐다. 제주시에서도 이날 오전 11시 29분경 주택 외벽이 떨어지고, 낮 12시 39분경 가로수가 도로 위로 쓰러지는 등 강풍 피해가 다수 발생했다.인천에서도 비 피해 신고가 9건 접수됐다. 이날 오전 11시 47분경 계양구의 한 주택 복도가 침수돼 소방당국이 배수 작업을 했고 비슷한 시각 남동구 인천대공원 인근 지하차도에서는 물이 차면서 차량 통행이 제한되기도 했다.기상청은 3일에도 서울 등 수도권과 충청 지역에 비가 이어지면서 2, 3일 누적 강수량이 최대 60mm에 달할 것으로 예보했다. 전남 광주 등 남부지방에서도 이틀 동안 최대 100mm 이상의 많은 비가 예상된다. 기상청 관계자는 “최근 장마가 국지성 집중호우 양상으로 바뀌면서 3일 오전까지 지역에 따라 매우 강한 비가 집중적으로 내리는 곳이 있으니 유의해 달라”며 “계곡이나 하천 주변은 갑자기 물이 불어날 수 있고 지하차도 등 저지대 침수도 조심해야 한다”고 말했다.4일 잠시 잦아든 비는 5일 충청과 남부지방, 제주 등을 중심으로 다시 내리기 시작할 전망이다. 폭우와 찜통 더위가 번갈아가며 찾아오는 지역도 상당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5일 최고기온은 경기 평택 31도, 강원 강릉 32도, 충북 청주 31도, 전남 광주 30도, 대구 32도 등으로 예상되는데 습도 때문에 체감기온은 더 높을 것으로 보인다. 기상청은 “장맛비는 최소 12일까지 이어질 것”이라고 예상했다.박성진 기자 psjin@donga.com제주=송은범 기자 seb1119@donga.com인천=공승배 기자 ksb@donga.com}

    • 2024-07-02
    • 좋아요
    • 코멘트
  • 제주삼다수, 업계 첫 年매출 3000억… “친환경 경영으로 제2 도약”

    제주삼다수가 국내 생수 브랜드 가운데 처음으로 매출 3000억 원을 넘기며 연간 역대 최대 매출을 기록했다. 올해 국내 생수시장은 1조2000억 원 규모로 제주삼다수는 300여 개의 브랜드 중 시장 점유율 42.5%의 압도적 1위 브랜드로 자리매김했다. 1998년 3월 첫 출시 후 23년 만에 매출 3000억 원 브랜드로 성장한 제주삼다수는 친환경 경영을 통해 제2의 도약을 꿈꾸고 있다. 환경 이슈는 제주삼다수 원수인 제주 지하수의 품질과도 직결되는 만큼 가장 집중하고 있는 경영과제다. 올해 제주삼다수는 구상 단계에 머물렀던 친환경 아이디어를 실제 결과물로 내놨다. 페트병 경량화, 라벨 제거 등 당장 시도할 수 있는 부분부터 시작했다. 제주삼다수는 올해 6월 330mL와 500mL, 2L 등 제품 전 용량에서 라벨을 제거한 무라벨 제품 ‘제주삼다수 그린’을 출시했다. 무라벨 제품들은 ‘가치소비’ 트렌드 등을 타고 올해 9월 기준 전체 삼다수 판매량의 약 20%를 차지하는 성과를 거뒀다. 지난달까지 무라벨 제품 판매를 통해 감축한 라벨용 비닐은 30여 t에 달한다. 하지만 제주삼다수 측은 단순히 라벨을 제거하는 것이 완전한 친환경이라고 보지 않고 있다. 페트병을 친환경 소재로 바꾸는 노력을 기울이는 것도 이 때문이다. 제주삼다수는 사탕수수 원료로 만든 바이오 페트(Bio-PET), 화학적 재활용 페트(CR-PET) 등 플라스틱을 대체할 수 있는 소재 개발에 공을 들이고 있다. 올해 7월에는 사탕수수에서 추출한 원료로 바이오 페트를 적용한 제품을 개발했다. 제주삼다수를 생산·판매하는 제주개발공사 김정학 사장은 “무라벨 제품은 친환경의 시작”이라며 “재생 페트, 바이오 페트 등 소재 개발을 통해 플라스틱 사용을 줄여 탄소배출량을 지속적으로 줄이는 것이 목표”라고 강조했다. 생산 단계에서의 플라스틱 줄이기와 함께 자원 순환 모델 확립에도 집중하고 있다. 수거한 폐페트병으로부터 재생 원사를 뽑아내 이를 옷과 가방 등 새로운 가치를 가진 제품으로 재탄생시키는 작업이다. 이를 위해 제주삼다수는 페트병 자동수거 보상기 설치 사업과 더불어 전국에서 삼다수앱을 이용 중인 고객들을 대상으로 무상 페트병 수거를 진행하고 있다. 이를 통해 지난해 제주에서만 총 163t의 폐페트병을 수거했다. 제주삼다수는 최근 1500억 원 규모 투자를 단행해 2024년 준공을 목표로 ‘친환경 팩토리’ 건설에 착수했다. 친환경 재생에너지로 모든 전력을 얻는 등 온실가스 배출량을 기존 대비 50% 감축하는 것이 목표다. 김정학 사장은 “제주삼다수는 제품 생산 초기부터 폐기 후 재활용 단계까지 제품 생애 전 과정에서 친환경을 실천하기 위해 끊임없이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박성진 기자 psjin@donga.com}

    • 2021-12-27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다기능 조리가전’, 찜-탕부터 디저트까지 척척… 집밥 시대에 ‘딱’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오미크론 변이가 확산되면서 하이브리드형 주방가전들이 인기를 끌고 있다. 집집마다 ‘돌밥’(돌아서면 밥) 고민이 많아지면서 시간 관리나 기능 면에서 요리 편의성을 높인 하이브리드형 제품 수요가 높아졌기 때문이다. 테팔은 올해 8월 국물요리부터 찜, 볶음, 디저트까지 매일 다양한 집밥을 하나의 가전제품으로 완성시킬 수 있는 ‘쿡포미’를 국내에 출시했다. 2012년 프랑스에서 처음 판매된 이 제품은 지난해 6월 기준 전 세계 누적 판매 약 400만 대를 기록한 테팔의 스테디셀러다. 쿡포미가 내세우는 가장 큰 장점은 시간 효율성이다. 원하는 메뉴를 선택한 후 액정표시장치(LCD) 화면에서 안내해 주는 단계별 가이드만 따라 하면 레시피에 맞는 요리를 알아서 만든다. 알맞은 압력과 화력, 조리 시간, 증기 배출과 보온도 자동으로 관리돼 조리 과정을 계속 지켜보지 않아도 된다. 코로나19 기간 집밥이 인기를 끌면서 전기레인지 수요도 늘고 있다. 가스레인지보다 안전하고 뛰어난 열효율을 통해 조리 시간을 절약할 수 있기 때문이다. 업계에 따르면 2018년 약 80만 대 수준이던 전기레인지 연간 판매량은 매년 10만 대 이상씩 증가해 올해는 110만∼120만 대 수준이 될 것으로 보인다. 쿠쿠전자는 최근 오븐이나 수비드 요리에서 사용되던 무선 탐침형 온도계를 부속품으로 결합한 인덕션 ‘3구 화이트 셰프스틱 인덕션레인지’를 선보였다. 탐침형 온도계의 부가적인 기능인 ‘끓어 넘침 방지 버튼’을 사용하면 요리가 끓자마자 본체가 자동으로 화력을 낮추기도 한다. 공간 활용성을 극대화한 제품도 있다. 교원그룹 웰스의 ‘웰스더원 홈카페’로는 차와 커피를 한 번에 즐길 수 있다. 커피머신과 티메이커 등 각각의 전용기기를 따로 구비할 필요가 없어 주방을 넓게 활용할 수 있는 것이 장점이다. 업계 관계자는 “코로나19가 장기화되면서 효율적인 기능으로 가사 노동을 위한 업체들의 연구가 이어지고 있다”며 “앞으로도 이색 하이브리드형 제품들이 지속적으로 출시될 것”이라고 전했다. 박성진 기자 psjin@donga.com}

    • 2021-12-27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돌밥돌밥’ 압박에 ‘집콕족’들이 선택한 가전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오미크론 변이가 확산되면서 ‘집콕족’들이 다시 빠르게 늘고 있다. 집콕족들에게 ‘돌밥돌밥(돌아서면 밥, 돌아서면 밥)’은 큰 압박이다. 집집마다 벌어지는 ‘끼니 전쟁’을 돕기 위해 요리 편의성을 높인 가전제품들이 쏟아지고 있지만 이들을 모두 구비할 공간도 마땅치 않다. 이러한 상황을 고려해 주방가전 업계는 최근 좁은 공간에서도 다양한 기능을 갖춘 ‘하이브리드형 제품’을 선보이고 있다. 최근 하이브리드형 제품으로 시장 공략에 적극 나서고 있는 기업은 테팔이다. 테팔은 올해 8월 국물요리부터 찜, 볶음, 디저트까지 매일 다양한 집밥을 하나의 가전제품으로 완성시킬 수 있는 ‘쿡포미’를 국내에 내놓았다. 2012년 프랑스에서 처음 판매된 이 제품은 지난해 6월 기준 전 세계 누적 판매 약 400만 대를 기록한 테팔의 스테디셀러다. 쿡포미가 내세우는 가장 큰 장점은 시간 효율성이다. ‘핸즈프리 오토쿠킹 시스템’으로 원하는 메뉴를 선택한 후, 액정표시장치(LCD) 화면에서 안내해 주는 단계별 가이드만 따라 하면 레시피에 맞는 요리를 알아서 만든다. 알맞은 압력과 화력, 조리 시간은 물론 증기 배출과 보온까지 자동으로 이뤄진다. 이 때문에 조리 과정을 계속 지켜볼 필요가 없어 효율적인 시간 관리가 가능하다. 테팔 관계자는 “만들기 어려운 삼계탕, 리조또, 당근케이크, 식혜 등 100여 가지 음식을 이 제품 하나로 만들 수 있다”고 했다. 전기레인지 수요가 느는 것도 같은 맥락이다. 가스레인지보다 안전하고 뛰어난 열효율을 통해 조리 시간을 절약할 수 있어 주목받고 있는 것. 업계에 따르면 2018년 약 80만 대 수준이던 전기레인지 연간 판매량은 매년 10만 대 이상씩 증가해 올해는 약 110만~120만 대 수준이 될 것으로 보인다. 쿠쿠전자는 최근 오븐이나 수비드 요리에서 사용되던 무선 탐침형 온도계를 아예 부속품으로 결합한 인덕션 ‘3구 화이트 셰프스틱 인덕션레인지’를 시장에 내놨다. 요리를 하는 과정에서 음식의 온도를 체크하기 위해 온도계를 찾는 수고로움을 덜어주기 위한 아이디어가 적용된 것이다. 탐침형 온도계의 부가적인 기능인 ‘끓어 넘침 방지 버튼’을 사용하면 요리가 끓자마자 본체가 자동으로 화력을 낮추기도 한다. 공간 활용성을 극대화한 제품도 있다. 차와 커피를 한 번에 즐길 수 있는 교원그룹 웰스 ‘웰스더원 홈카페’가 대표적이다. 올해 4월 출시된 이 제품은 사회적 거리두기 장기화로 크게 늘어난 ‘홈카페’ 문화를 노리고 개발됐다. 커피머신과 티메이커 등 각각의 전용기기를 따로 구비할 필요 없어 주방을 넓게 활용할 수 있도록 했다. 업계 관계자는 “코로나19가 장기화되면서 효율적인 가사 노동을 위한 업체들의 연구가 이어지고 있다”며 “앞으로도 이색 하이브리드형 제품들이 지속적으로 출시될 것”이라고 전했다.박성진 기자 psjin@donga.com}

    • 2021-12-26
    • 좋아요
    • 코멘트
  • 자영업자 100만원 방역지원금, 1인당 최대 4개 업체까지 지원

    코로나19 재확산에 따른 사회적 거리 두기로 매출이 줄어든 소기업 사장과 자영업자 320만 명은 27일부터 1인당 100만 원의 방역지원금을 지원받는다. 방역패스가 적용되는 식당, 카페 등의 점주들은 최대 10만 원의 방역물품지원금을 받을 수 있다. 중소벤처기업부는 23일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소상공인 세부 지원 계획을 내놓았다. 각종 지원금 대상과 신청 방법 등을 문답으로 정리했다. Q. 지원금의 종류가 많아 헷갈린다. A. 방역강화 조치로 인한 소상공인 지원 보상 제도는 손실보상금, 방역지원금, 방역물품지원금 등 총 세 가지다. 이 가운데 손실보상금은 감염병예방법에 따라 집합금지나 영업시간 제한 조치를 받은 소상공인, 소기업과 시설 인원 제한 조치를 방은 소상공인 등에게 주는 법적 의무지출금으로 10월 27일부터 1차분(3분기 손실보상)이 지급됐다. 17일 신설된 방역지원금은 업종과 상관없이 매출이 감소한 소상공인·소기업이 대상이다. Q. 방역지원금은 누가 받나. A. 올 12월 15일 이전 개업한 소상공인과 소기업이 대상이다. 매출이 감소하거나 감소가 예상되는 경우 지원한다. 단, 18일부터 강화된 방역조치에 따라 영업시간 제한을 받은 소상공인은 매출이 감소한 것으로 간주되므로 별도 증빙이 필요 없다. 오후 9시까지로 영업시간이 제한된 유흥시설과 식당, 오후 10시까지로 제한된 학원과 영화관 등이 여기에 해당한다. 영업 제한을 받지 않은 여행업, 숙박업 등은 매출이 감소한 경우에만 지원한다. Q. 여행업과 숙박업체의 매출 감소는 어떻게 확인해야 하는지. A. 올 11월 또는 12월 평균 매출을 2019, 2020년도 동기와 비교해 매출이 줄어든 경우 지원 대상이 된다. 2021년 10∼12월 개업했다면 사업체가 속한 업종의 평균 매출액을 기준으로 삼는다. Q. 여러 사업체를 운영하고 있다. 업체마다 방역지원금을 각각 받을 수 있나. A. 1인당 최대 4개 사업체(400만 원)까지 지원받을 수 있다. Q. 방역지원금 신청과 수령 시기는…. A. 영업시간 제한 업종이라면 ‘소상공인방역지원금.kr’에서 27일 오전 9시부터 신청할 수 있다. 본인 명의 스마트폰이나 공동인증서가 필요하다. 첫 이틀은 사업자등록번호 끝자리로 홀짝제가 시행되고 29일부터는 구분 없이 신청 가능하다. Q. 영업시간 제한을 받지 않았지만 매출은 감소했다. 방역지원금을 받을 수 있는지. A. 받을 수 있다. 단, 여행업, 숙박업 등 영업시간 제한을 받지 않은 소상공인 중 버팀목플러스 또는 희망회복자금을 받았던 소상공인은 내년 1월 6일 지급이 시작된다. 별도 지원을 받은 적이 없는 소상공인은 과세자료가 확보되는 내년 1월 중순 이후부터 매출 감소 여부를 확인해 지원금이 나간다. Q. 방역물품지원금은 누가, 언제, 어떻게 신청할 수 있나. A. 방역물품지원금은 방역지원금과는 별도로 방역패스가 적용되는 식당, 카페, PC방 등에서 QR코드 확인 단말기나 체온측정기 등 방역물품을 구입할 수 있도록 최대 10만 원씩 지원하는 제도다. 29일부터 방역패스 적용 대상 소상공인·소기업 대상으로 접수를 받는다. Q. 4분기 손실보상 지급 시 달라지는 점은…. A. 기존에는 집합금지나 영업시간 제한이 적용된 소상공인과 소기업 80만 명만 보상 대상이었다. 이번에는 인원 제한을 받는 키즈카페, 이미용업, 실외체육시설 등 12만 명도 손실보상 대상에 추가됐다. 손실보상금 지급 시 분기별 하한액은 기존 10만 원에서 50만 원으로 늘었다. 보상금은 내년 2월 중순부터 지급된다. Q. 방역지원금, 방역물품지원금, 손실보상금을 중복 수령할 수 있나. A. 지급 대상 요건을 충족한다면 세 가지를 모두 받을 수 있다.박성진 기자 psjin@donga.com}

    • 2021-12-24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자동차 대기업 “내년 1월 중고차 진출”

    완성차를 만드는 자동차 대기업들이 내년 1월 중고차 시장 진출을 선언했다. 정부가 대기업의 중고차 시장 진출 허용 결정을 미루는 가운데, 법적으로 문제가 없는 시장 진출을 하염없이 늦출 수 없다는 것이다. 대기업이 시장 진출을 강행할 경우 기존 중고차 업체들의 강한 반발이 예상된다. 정만기 한국자동차산업협회 회장 겸 한국산업연합포럼 회장은 23일 ‘우리 제조업의 위기와 대응과제’를 주제로 열린 산업발전포럼에서 “국내 완성차 업계는 2022년 1월부터 사업자 등록과 서비스 공간 마련, 중고차 시장 활성화를 위한 시스템 마련 등 중고차 사업 진출 작업을 시작하겠다”고 밝혔다. 자동차산업협회는 현대차, 기아 등 완성차 업체들이 소속돼 있는 단체다. 실제로 업계에선 현대차, 기아, 한국GM 등이 내년 초부터 중고차 시장 진출 작업에 본격적으로 나설 것으로 보고 있다. 완성차 업체 관계자는 “수입차 업체들은 이미 중고차 시장에 진출했는데 국내 업체들만 발이 묶여 있다. 정부 결정을 보고 움직이려 했지만 결정이 너무 더뎌서 답답하다”고 말했다. 자동차 대기업들의 중고차 시장 진출 논란은 중고차매매업의 ‘중소기업 적합업종 지정(현 소상공인 생계형 적합업종 지정)’이 2019년 2월 만료되면서 본격화됐다. 이 제도는 대기업 진출을 막는 근거로 동반성장위원회가 심의, 의결하면 중소벤처기업부가 지정, 고시하는 절차를 밟는다. 중고차 매매업체들은 2019년 2월 중고차매매업을 ‘생계형 적합업종’으로 재지정해 달라고 요구했지만 동반위는 그해 11월 ‘적합업종 부적합’ 결정을 내려 중기부에 의견서를 제출했다. 규정대로라면 중기부는 2020년 5월 전에 생계형 적합업종 최종 심의를 내렸어야 했지만 지금까지 결론을 내지 않고 있다. 완성차 대기업들이 중고차 시장 진출 강행 의지를 밝히면서 기존 중고차 업체와의 갈등은 더욱 커지게 됐다. 기존 업계는 완성차 대기업이 진출하면 시장에서 버틸 수 없다며 완강한 거부 의지를 굽히지 않고 있다. 이들은 완성차 대기업이 판매할 수 있는 중고차 대수나 차의 연식 및 주행거리 등을 제한하자고 주장한다. 반면 완성차 업체들은 소비자 권리 보호와 기업 경쟁력 강화를 위해 이런 제한을 최대한 철폐해야 한다고 밝혔다. 소비자들 사이에선 거래 사기 등이 많은 중고차 시장의 투명화를 위해 대기업 진출을 환영하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지만, 일각에서는 영세 사업자들을 보호해야 한다는 의견도 있다. 완성차 업체들은 적합업종 지정이 만료된 지 2년여가 지나 시장 진출에 법적 걸림돌이 없는 만큼 본격 준비에 나서겠다는 것이다. 기존 업계 반발로 진출을 자제해 왔으나 중고차 매매업계가 합의 의지를 보이지 않았고, 반발이 예상되지만 이런 결론을 낼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중기부는 내년부터 심의를 시작하겠다고 밝혔다. 올 연말 열 예정이었던 심의위는 내년 1월로 연기했다. 중기부 관계자는 “안건 회부가 되면 심의위가 적합업종 지정 여부를 결정할 것”이라고 전했다. 대기업들이 1월부터 적극적으로 움직이기는 쉽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중기부가 중고차매매업을 생계형 적합업종으로 지정하면 준비가 헛수고가 되기 때문이다. 정 회장은 “향후 중기부의 생계형 적합업종 심의가 이루어져 결과가 나오면 존중하겠다”고 밝혔다.변종국 기자 bjk@donga.com박성진 기자 psjin@donga.com}

    • 2021-12-24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웅장한 배기음은 그대로… 마세라티 첫 하이브리드 SUV

    ‘르반떼 GT 하이브리드’는 마세라티 전동화의 미래가 투영된 마세라티 최초의 하이브리드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모델이다. 마세라티만의 배기음을 간직한 이 하이브리드 SUV는 전동화 진출에 대한 마세라티의 철학을 고스란히 드러낸다. 르반떼 GT 하이브리드는 감속과 제동 시 에너지를 회수하기 위해 4기통 2.0L 엔진과 48볼트 하이브리드 시스템을 결합한 것이 특징이다. 가솔린 V6의 우수한 엔진과 퍼포먼스를 그대로 유지하면서도 연비를 향상시켜 효율을 높였다. 마세라티 48볼트 하이브리드 시스템에는 BSG(벨트 스타터 제너레이터), 배터리, e부스터, DC/DC 컨버터 등 4가지 구성품이 탑재됐다. BSG는 제동과 감속 시 에너지를 회수한다. 또 엔진의 e부스터에 전원을 공급하는 트렁크의 배터리 충전 등 얼터네이터 역할도 한다. 차량에 e부스터를 탑재하는 이유는 일반 터보차저 백업과 낮은 rpm에서도 엔진 출력을 유지하기 위해서다. 하이브리드 시스템의 구동 전략은 배터리나 BSG를 통해 필요 시 언제나 e부스터를 사용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다. BSG와 e부스터 조합으로 스포츠 모드에서 엔진이 최대 rpm에 도달했을 때 운전자가 성능을 만끽할 수 있게 한다. 일반 모드에서는 연료 소모와 성능 간 균형을 유지한다. 르반떼 GT 하이브리드의 모든 요소는 최고의 퍼포먼스를 위해 설계됐다. 중량이 동급 6기통 엔진보다 가볍다. 또 전면에 탑재된 엔진과 후면에 탑재된 배터리로 중량 배분을 향상시키면서도 적재 용량은 그대로 유지했다. 최고 출력 330마력과 2250rpm에서 발현되는 45.9 kg.m토크 등, 올 휠 드라이브 구동 방식의 신형 르반떼 GT 하이브리드의 성능 제원은 매우 인상적이다. 최고 속도는 시속 245 km이며 제로백은 6초, L당 마력(비출력)은 165ps로 동급 최고 수준이다. 이보다 더 인상적인 점은 WLTP 사이클에서 이산화탄소 배출량을 km당 220∼243g까지 줄이고 350마력 V6 버전에 비해 연비를 18%이상 절약하면서도 동일한 수준의 퍼포먼스를 유지하고 있다는 것이다. 르반떼 GT 하이브리드는 마세라티만의 웅장한 배기음을 구현한다. 앰프를 사용하지 않고도 배기의 유체역학 조정과 공명기만으로도 트레이드마크인 배기음을 낼 수 있다. 마세라티 하이브리드 탑승자라면 누구나 마세라티 고유의 엔진 배기음을 경험할 수 있다. 르반떼 GT 하이브리드에는 아주로 아스트로(Azzurro astro)라 불리는 신규 메탈릭 트라이코트 블루인 외장 색상이 옵션으로 제공된다. 이 색상은 마세라티 커스터마이징 프로그램인 ‘마세라티 푸오리세리에(Maserati Fuoriserie)’ 프로그램에서 확인할 수 있다. 옵션으로 스포츠 팩을 장착할 수도 있다. 프런트 범퍼와 그릴은 기존 그란루소 버전과 마찬가지로 크롬 마감이며 GT 배지는 3개의 아이코닉한 사이드 에어 벤트 위에 위치하게 된다. GT 인테리어는 스탠더드 레더 그레인 A와 블랙 피아노 트림으로 표현된다. 업그레이드된 모든 레더와 트림은 옵션으로 이용할 수 있다. 르반떼의 디자인 콘셉트는 5인까지 탑승 가능한 내부 공간의 쿠페 라인과 우수한 공력 효율과 결합하는 것이다. 눈길을 사로잡는 그릴로 인해 멀리서도 마세라티의 SUV임을 한눈에 알아볼 수 있다. 르반떼의 섀시는 높은 강성, 매우 낮은 무게중심, 전후 무게를 이상적인 50 대 50으로 배분하는 동시에 공차 중량을 낮추도록 디자인돼 있어 눈에 띈다. 섀시는 중량 감소와 운전자와 동승자의 안전 우선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기 위해 경량 소재를 두루 사용했다. 섀시 프런트는 전 방향에서 뛰어난 강성을 전달하기 위한 강화 크로스 스트럿의 알루미늄 캐스팅을 사용했고, 리어는 강성과 중량 배분을 위해 무거운 압연강재를 사용했다. 내부도 인상적이다. 해상도와 그래픽이 개선된 8.4인치 크기의 중앙 스크린과 에어벤트가 관통하는 듯한 시각 효과로 전체 디스플레이를 수직으로 볼 수 있는 커브형 스크린이 가장 돋보이는 것이 인테리어의 특징이다. 디스플레이 하단에는 마세라티 스크립트 로고가 3차원 효과를 위해 스크린 내부에 삽입돼 있다. 더 쉽고 재미있는 운전을 위해 르반떼는 드라이빙 모드를 설계했다. 차량이 움직이기 시작하면 노멀 모드가 자동 활성화되며 스포츠와 오프로드 모드는 르반떼의 이중성을 가장 잘 표현하는 드라이빙 모드다. 스포티, 다이내믹 GT에서 한 번의 버튼 터치로 퍼포먼스가 우수한 전 지형에 적합한 차량으로 변신한다. 다른 버전의 르반떼와 마찬가지로 하이브리드 버전에도 최첨단 에어 서스펜션 시스템이 기본으로 탑재돼 있다. 르반떼 GT 하이브리드에는 8개의 스피커, 180w 오디오 시스템이 기본으로 탑재된다. 하만카돈 프리미엄과 바우어스 & 윌킨스 프리미엄 서라운드 사운드 시스템을 옵션으로 이용할 수 있다.박성진 기자 psjin@donga.com}

    • 2021-12-24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대학생 서포터스 꾸려 초등학생 대상 환경교육

    아모레퍼시픽그룹은 올해 하반기(7∼12월) ‘아리따운 물품나눔’을 통해 22억 원 상당의 화장품과 생활용품 등을 사랑의열매 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기탁했다. 화장품, 생활용품 등을 전국 사회복지시설 1500여 곳에 전달한다. 아리따운 물품나눔은 아모레퍼시픽그룹이 지역사회와의 상생을 통해 더 아름다운 세상을 함께 만들고자 마련한 물품 지원 활동이다. 아리따운 물품나눔은 2005년 ‘사랑의 물품나눔’이라는 이름으로 사회복지시설을 지원하기 시작했다. 2009년 사회복지공동모금회와 파트너십을 맺고 그 규모를 확대했다. 이를 통해 매년 전국 사회복지시설 3000여 곳에 40억 원 상당의 물품을 지원하고 있다. 2005년 이후 올해까지 누적 847억 원 규모의 물품을 전국 3만5000여 곳의 사회복지시설에 기부했다. 아모레퍼시픽은 올해 9월부터 3개월간 진행한 학교 방문형 자원순환교육 ‘2021 Love the Earth 에코인플루언서 과정’을 최근 모두 마쳤다. 이 과정은 초등학생들과 환경문제에 대해 고민해보고 자원순환의 개념을 알려주고자 기획해 올해 처음 시작했다. 7월 초 모집공고를 내고 참가 신청한 22개 학교 중 서울 금양초를 시작으로 서울 한산초까지 9개 학교 902명의 초등학생들과 함께했다. 초등학생들은 아모레퍼시픽이 개발한 교안을 바탕으로 첫 수업에서 일회용품의 사용과 구매를 줄이고, 다시 자원으로 돌아갈 수 있도록 하는 일상생활 속 실천 방법을 놀이를 통해 익혔다. 또 실천 방법을 친구, 가족 등 주변에 알릴 수 있는 ‘에코인플루언서’가 되는 방법을 배웠다. 과정에 참여한 한 학생은 “음식을 사올 때 집에서 쓰는 통을 가져가는 것만으로도 플라스틱 쓰레기를 줄일 수 있다는 걸 알게 됐다”고 말했다. 전 과정에서 멘토와 강사로 활약한 대학생 서포터스들의 수료식은 아모레퍼시픽 본사에서 열렸다. 서포터스들은 7월부터 5개월간 디지털 환경캠프 멘토로서 초등학생들이 온라인 수업에 즐겁게 참여할 수 있도록 소통하고, 학교 방문교육에서는 자원순환 선생님으로 변신해 수업을 이끌었다. 최우수 서포터스 활동상을 수상한 숙명여대 3학년 손민지 씨는 “어린이들에게 환경의 중요성을 알려줄 수 있는 환경교육이 더 많이 이뤄져야 한다고 생각해 참여했다”며 “강사로 참여했던 자원순환교육은 초등학생들과 직접 소통하며 환경교육을 할 수 있었던 보람찬 시간이었다”고 수상 소감을 전했다. 아모레퍼시픽은 2022년부터 더 많은 초등학교를 찾아가 어린이 환경교육을 확대 진행할 계획이다.박성진 기자 psjin@donga.com}

    • 2021-12-24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한파 녹이는 이웃사랑… 겨울철 방한용품 기부

    애경케미칼은 16일 서울 마포구청에서 ‘이웃사랑 물품 나눔 행사’를 가졌다. 이번 이웃 사랑을 나눌 물품으로 전기 장판 715세트를 전달했다. 마포구청에서는 추운 날씨에 어려움을 겪을 취약계층에게 배분하여 따뜻한 겨울을 보낼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애경케미칼은 올해 11월 1일 애경그룹의 화학 계열사였던 애경유화, 애경화학, 에이케이켐텍이 하나로 통합되어 새롭게 출범했다. 현재 애경그룹 사업의 근간을 이루어 온 화학사업의 역량과 강점을 결집하여 시너지를 강화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애경케미칼은 글로벌 리딩 화학 기업으로 도약하기 위해 ‘2030년 매출 4조 원, 영업이익 3000억 원’을 목표로 사업구조를 고도화하고 있다. 또 성장동력을 극대화하는 한편 ESG(환경, 사회, 지배구조) 경영 체계 확립에도 노력을 기울여 나갈 계획이다. 애경케미칼은 출범과 함께 본사를 마포구 애경타워로 새롭게 이전했다. 국내에는 울산공장, 청양1·2공장, 대전연구소, 전주공장, 대전공장, 중부물류센터(평택)를 사업장으로 두고 있다. 또한 국내 자회사로서 애경특수도료, AK&MN바이오팜, 중부컨트리클럽을 해외 자회사로서 애경(영파)화공, AK VINA, 애경상해투자관리, 애경홍콩을 두고 있다. 애경케미칼은 합병 이전부터 오랫동안 지역사회와 함께 그룹의 경영 이념인 ‘사랑과 존경’을 실천해오고 있다. ‘사랑의 쌀 나눔 행사’는 2003년부터 매년 꾸준히 실시해오고 있으며 그동안 취약계층에 전달한 양이 약 130t에 이른다. 또 ‘김장 나눔 행사’, ‘도심 속 벽화 그리기’ 등 임직원이 함께 사회공헌 활동에 동참하고 있다. 그리고 2017년부터 매년 병원발전기금 후원을 이어오고 있다. 최근에는 애경케미칼이 위치한 충남 청양군을 방문해 소외계층을 위해 사용해달라며 비누, 치약, 칫솔 등이 담긴 선물 세트 400개(1000만 원 상당)를 기탁했다. 애경케미칼 관계자는 “앞으로 기업으로서 사회적 책임을 다하고 나눔 문화 확산을 위한 다양한 사회공헌활동을 이어나갈 것이다”라고 밝히며 금번 ‘이웃사랑 물품 나눔행사’는 애경케미칼 사업장이 위치한 울산남구청, 청양군청, 대전 유성구청에서도 계속 이어갈 것이라 말했다.박성진 기자 psjin@donga.com}

    • 2021-12-24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