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선희

박선희 기자

동아일보 문화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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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박선희 기자입니다.

teller@donga.com

취재분야

2025-01-29~2025-02-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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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광화문에서/박선희]인사철 젊은 임원 전성시대, 유행 넘은 ‘진짜 혁신’ 되길

    지금으로부터 2년 전, 한 대기업에서 1980년대생 최연소 임원을 발탁했다는 뉴스가 종일 화제가 됐던 때가 있었다. 또래 직장인 단체 대화방도 충격으로 떠들썩했었다. “일은 아랫것들이, 광(光) 파는 건 임원들이 하는 것 아니었던가. 어떻게 그 연차에 벌써 광을 팔고 다닌 건가” “퇴짜 맞은 임원 신년사 고치고 있던 내 손이 너무 초라해 보인다” 같은 반응이 쏟아졌었다. 이제와 돌이켜 보면, 그렇게 놀랄 일도 아니었는데 말이다. 올해 말도 주요 기업들이 줄지어 인사를 단행하고 있다. 몇 년 전까지만 해도 충격적이었던 젊은 임원이나 독한 세대교체는 올해 들어서는 혁신 인사의 필수 코드가 됐다. 기업들의 선택은 점점 더 과감해지고 있다. 네이버에서는 81년생 여성 대표이사가 탄생했다. 사장단을 모두 교체한 대대적 인사를 감행한 삼성은 30대 임원과 40대 부사장을 대거 발탁했다. SK그룹은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 40대 사장을 임명했고, LG그룹 인사에서도 신규 임원 중 40대가 62%를 차지했다. 기업들이 젊은 임원을 전면에 내세우는 데는 연공서열 타파, 조직문화 쇄신, 차세대 성장 동력 마련 등 다양한 이유가 있다. 주요 대기업의 3∼4세 경영이 본격화되면서 ‘젊은 오너’에 맞춰 임원 연령대가 전반적으로 하향 조정된 측면도 있었을 것이다. 어떤 이유에서든 ‘30대 임원, 40대 사장단’은 부인할 수 없는 조류가 됐다. ‘최연소’ 타이틀 하나쯤 없이 발표되는 인사가 오히려 낯설게 느껴질 정도다. 국내 기업들은 최신 트렌드에 민감한 편이다. 화제가 되는 좋은 사례가 있으면 적극적으로 벤치마킹한다. 한때 팀제 전환이나 식스시그마 도입이 유행했던 것처럼 얼마 전까지 다들 수평적 조직문화와 애자일 경영기법을 적용한다고 바빴다. 요즘은 ESG(환경, 사회, 지배구조) 경영이 대세다. 조직문화를 쇄신하고 MZ세대와의 소통에서 가교 역할을 할 젊은 임원을 두는 것 역시 크게는 이런 흐름의 일환으로 보이기도 한다. 연령대를 파격적으로 낮추는 것이 새로운 시대를 대비한 참신한 포석으로 이해되고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젊은 인사 그 자체가 유연한 기업 문화나 혁신을 보장해 주진 않는다. 어떤 베스트 프랙티스도 일률적으로 적용할 땐 효과가 없다. 보여 주기나 흉내 내기에 그친다면 더 그렇다. IT업계에서 ‘귤화위지(橘化爲枳·귤이 탱자가 된다)’란 말에 빗대 “실리콘밸리의 귤이 판교에 오면 탱자가 된다”는 자조가 떠도는 이유이기도 하다. 아무리 좋은 제도라도 현실에 맞는 정교한 적용이 있어야 효과를 본다. 인사도 마찬가지일 것이다. 젊은 임원을 기용한 기업들은 저마다 해결해야 할 과제를 안고 있다. 직장 내 괴롭힘으로 잡음이 불거졌던 곳도, 급변한 글로벌 환경에 맞춘 도약이 필요한 곳도 있다. 인사로 표출된 쇄신에 대한 갈망을 이들이 어떻게 풀어갈지 궁금하다. 연말에 연이어 전해지는 ‘젊은 인사’가 단순한 유행을 넘어 우리 기업들의 ‘진짜 혁신’으로 거듭나기를 바라 본다. 박선희 산업2부 차장 teller@donga.com}

    • 2021-12-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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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실수하고 서툴러도 괜찮아!…어리바리 ‘인턴기자 신드롬’ [광화문에서/박선희]

    “다음 중 휴가 때 보고 싶은 영화는? 말죽거리 잔혹사 vs 아수라.” 최근 쿠팡플레이 코미디프로인 SNL코리아에 출연한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는 허를 찌르는 질문을 받고 웃음을 터뜨렸다. 알다시피 ‘말죽거리 잔혹사’에는 배우 김부선이 출연했고 ‘아수라’엔 대장동을 연상시키는 소장동 개발 비리가 등장한다. 눈을 땡그랗게 뜨고 질문을 던진 진행자는 인턴기자 주현영. 요즘 한국에서 제일 유명한 인턴이다. 정치인 인터뷰 코너인 ‘주 기자가 간다’는 줄곧 화제였다. 홍준표 국민의힘 의원에겐 “저에게 막말 또는 화내실 예정인지 먼저 여쭤보고 싶다”고 질문했고,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의 교과서 같은 답변엔 “너무 좀 재미없다…”고 말끝을 흐리며 디스했다. 정치 논리를 떠나 “웃긴다”는 반응이 주를 이룬 한편, “주 기자 언제 이렇게 성장했냐”는 감탄이 쏟아졌다. 그도 그럴 것이, 원래 주 기자는 SNL코리아의 한 콩트 속에서 어리바리한 20대 인턴기자 역을 사실적으로 소화해 유명해진 캐릭터이기 때문이다. 어색한 발성으로 여유 있는 척하다 매번 기본적인 답변도 제대로 못 하며 급격히 무너졌는데, 그 연기가 요즘 젊은 세대 특징을 실감나게 재현했단 평을 받았다. 모르는 걸 물으면 “제가 정한 게 아니다 보니 말씀드리기 조심스러운 부분들? 그런 사실의 관계? 일단 그런 게 있다”며 떨리는 목소리로 둘러댔고, 그래도 수습이 안 되면 “나하고 안 맞는 것 같다”고 울먹이다 화면 밖으로 사라졌다. 첫 등장 영상은 600만 회 조회됐고, 상황에 맞지 않게 즐겨 쓰는 “일단은 좋은 질문? 지적? 감사합니다”란 말은 유행어가 됐다. 어리바리 신입이란 점에선 ‘미생’의 장그래와 비슷했지만, 장그래는 한없이 선하고 진중하며 무엇보다 너무 잘생겼다는 점에서 현실성이 떨어졌다. 주 기자는 훨씬 리얼했다. 한때 여성과 사회 초년생을 무능력 프레임 안에 가둔다는 비판을 받기도 했지만 의욕은 있으되 밑천이 없어 헤맸던 기억, 있어 보이려 애쓸수록 없어 보였던 경험은 성별과 세대를 초월해 모두에게 있다. 요즘 대중문화의 새로운 조류 중 하나는 이런 ‘하이퍼 리얼리즘’(극사실주의)이다. 특히 ‘찌질한’ 일상의 굴욕을 사실적으로 해부한다. ‘일의 기쁨과 슬픔’을 쓴 장류진 작가도 스크럼(실리콘밸리식 스탠딩 회의)을 아침 조회로 전락시키는 스타트업 대표나 오너에게 찍혀 카드 포인트로 월급을 받는 직장인 등 정보기술(IT) 업계 세태를 밀착 묘사한 ‘판교 리얼리즘’으로 유명해졌다. 미화의 필터 없이 일상의 디테일을 그대로 살린 콘텐츠로부터 폭소와 공감, 위안을 얻는 이들이 많아졌단 뜻이다. ‘밀레니엄’ 시리즈의 블롬크비스트 같은 특종 기자도, 펭수 같은 어록 제조기도 아니건만, 덕분에 이 어리숙한 인턴기자는 대세가 됐다. 현실이 팍팍해선지 미숙하던 캐릭터의 성장이 주는 대리만족도 컸다. 이 후보 편을 마지막으로 1시즌은 끝났지만, 모처럼 괜찮은 정치풍자와 실시간 성장 스토리를 동시에 지켜보는 즐거움이 이어지길 기대해본다.박선희 산업2부 차장 teller@donga.com}

    • 2021-1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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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위드코로나에 때아닌 대박…결심상품 판매량 226% ‘쑥’

    직장인 정모 씨(31·여)는 최근 2㎏짜리 아령과 요가매트, 운동용 루프밴드 등을 구매했다. 처음에는 집 근처 퍼스널 트레이닝(PT) 전문점을 알아봤지만 신청자가 몰려 예약 잡기도 힘들었다. 정 씨는 “모처럼 타이트하게 운동하기로 마음을 먹은 만큼 홈트레이닝이라도 꾸준히 하려고 운동 도구들을 샀다”라고 말했다. ‘위드 코로나’ 조치로 단계적 일상회복이 시작되면서 보통 새해에 많이 팔리는 이른바 ‘결심 상품’들이 때이른 특수를 누리고 있다. 재택근무나 ‘집콕’으로 느슨해졌던 생활 패턴을 다잡으려는 이들이 늘었기 때문이다. 10일 G마켓에 따르면 위드 코로나 시행 전후인 10월 28일부터 11월 3일까지 결심상품 판매량은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최대 3배 이상으로 늘었다. 결심상품은 자기계발이나 건강 관련 목표 달성에 필요한 제품이나 서비스로 통상 새해를 앞둔 연말연시에 판매가 급증했다. ‘위드 코로나’ 결심 상품 중 가장 인기인 건 ‘확찐자’ 탈출에 도움이 되는 운동 관련 상품이었다. 10월 한달 동안 롯데마트에서 팔린 ‘러닝워킹’ 용품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70%가량 증가했다. 같은 기간 G마켓의 웨이트 기구 판매량 증가률은 226%에 이르렀다. 전형적인 새해 상품인 다이어리와 청소용품 판매량은 전년에 비해 각각 33%와 84% 증가했다. 다이어트와 면역력 관련 제품을 찾는 이들도 많아졌다. 영양제나 금연보조제 등을 통해 모임과 일상생활이 재개되는 시기를 대비하려는 것이다. 직장인 이경진 씨(25·여)는 지난주부터 계획보다 이른 다이어트에 나서며 닭가슴살, 그릭요거트 등을 구입했다. 이 씨는 “거리두기 장기화로 긴장감을 잃었는데 모임이 본격화되면 관리가 더 어려워질 것 같아서 다이어트에 도움이 된다고 하는 효소도 구입했다”고 말했다. 직장인 김모 씨(40)는 “위드코로나 시기에 코로나19 확진자는 계속 늘고 있다”며 “앞으로 사람들을 많이 만나게 될 것 같은데 면역력을 높여 건강을 챙기기 위해 비타민을 사서 꾸준히 먹을 것”이라고 말했다. 연초에 많이 찾는 자기계발 서적에 대한 관심도 예년보다 빠른 속도로 늘고 있다. 예스24에 따르면 이달 1~9일) 경제경영 서적(33%) 외국어(5%) 서적 판매량이 전년 동기보다 눈에 띄게 늘었다. 재작년 말부터 취업을 준비해온 신모 씨(28)는 최근 토픽과 오픽 관련 서적을 여러 권 구매했다. 채용을 축소했던 기업들도 위드 코로나를 계기로 다시 일자리를 늘리지 않을까 하는 희망에서다. 신 씨는 “구직 상황이 달라질 수 있는만큼 나태해졌던 마음을 다잡고 열심히 해보고 싶다”고 말했다. 코로나19기간 내내 침체를 겪었던 헤어케어와 뷰티 용품 판매도 활기를 띄고 있다. 한 백화점 업계 관계자는 “메이크업 제품 매출이 위드코로나 직전부터 전년보다 38%정도 늘었다”며 “마스크를 벗을 수 있단 기대감이 반영됐기 때문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서용구 숙명여대 경영학부 교수는 “정상적인 생활이 어려웠던 코로나19 시기에는 다소 부족한 점도 양해가 됐지만 위드 코로나로 인해 사람들이 생활 전반에 다시 긴장감을 갖게 됐다”며 “코로나블루를 떨치고 더 나은 삶을 꾸리고 싶어하는 희망이 반영된 소비 흐름으로 풀이된다”고 진단했다. 이준영 상명대 경제금융학부 교수는 “코로나가 종식된 건 아닌 만큼 스스로를 관리하려는 트렌드가 강해지고 있다”고 말했다. 김하경 기자 whatsup@donga.com박선희 기자 teller@donga.com이지윤 기자 leemail@donga.com}

    • 2021-1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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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리스타트잡페어 오늘 개막… “260개 기업-기관 만나보세요”

    위드 코로나 시대 최신 취업 트렌드를 반영한 국내 대표 일자리 박람회 ‘2021 리스타트잡페어’가 27일부터 다음 달 30일까지 온라인으로 진행된다. 동아일보, 채널A 주최로 올해 9회째 열리는 이번 행사는 ‘위드 코로나, 위드 일자리!’를 주제로 메타버스 채용설명회, 위드 코로나 시대의 채용 전략 특강 등 더욱 새롭고 알찬 프로그램을 준비했다. 올해 리스타트잡페어 공식 홈페이지에는 역대 최대 규모인 260개 기업과 기관이 온라인 부스를 마련하고 구직자들을 기다린다. 60여 개 대기업이 모인 온라인 기업관에서는 △롯데그룹 계열사 △LG U+ △삼성청년SW아카데미 △코웨이 △NH농협 △스타벅스 등이 채용을 진행한다. 특히 올해는 기업 규모와 성장성, 복리후생 측면에서 구직자들의 관심이 큰 20개 기업 관계자들이 27∼29일 ‘메타버스 채용설명회’를 개최한다. 사전 등록자들은 2층 규모의 리스타트잡페어 콘퍼런스홀에 입장한 뒤 각 기업이 준비한 ‘동영상 설명회’ 영상을 시청하거나 인사 담당자와 실시간으로 구직 관련 질의응답을 주고받을 수 있다. △포스코 △LG전자 △롯데지주 △현대백화점 △쿠팡 △우아한형제들 △KB국민은행 △신한은행 △하나은행 등이 참여한다. 사전 등록하지 못한 참가자들은 공식 유튜브 채널인 ‘2021 리스타트 잡페어TV’를 통한 시청도 가능하다. 중소기업 부스인 특별채용관에서는 정보기술(IT)과 4차 산업혁명 관련 유망 업종 중심으로 약 180개의 기업이 채용을 진행한다. 일자리 정책홍보관에서는 △고용노동부 △국방부 국방전직교육원 △여성가족부 △한국콘텐츠진흥원 등 정부 및 공공기관 18곳의 일자리 정책을 한눈에 볼 수 있다. 위드 코로나 시대 일자리와 관련된 사연으로 공감과 위안을 나누는 ‘사연을 보내줘’ 이벤트는 홈페이지에서 29일까지 진행된다. 사연을 응모하면 추첨을 통해 에어팟(5명)과 신세계 상품권(20명)을 선물한다. 박선희 기자 teller@donga.com}

    • 2021-10-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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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역대 최대 규모 리스타트 잡페어 27일 개막

    위드 코로나 시대 최신 취업 트렌드를 반영한 국내 대표 일자리 박람회 ‘2021 리스타트잡페어’가 27일부터 다음달 30일까지 온라인으로 개막한다. 올해로 9회째를 맞이한 이번 행사는 ‘위드 코로나, 위드 일자리!’를 주제로 유망 기업들의 메타버스 채용설명회, 위드 코로나 시대의 채용 전략 특강 등 더욱 새롭고 알찬 프로그램을 준비했다. 사전등록자, 사연 응모자를 대상으로 한 푸짐한 경품 이벤트도 마련했다. 올해 리스타트잡페어 공식 홈페이지(www.restartjobfair.com)에는 역대 최대 규모인 260개 기업과 기관이 온라인 부스를 마련하고 구직자들을 기다린다. 60여 개 대기업이 모인 온라인 기업관에서는 △롯데그룹 계열사 △LG U+ △삼성청년SW아카데미 △코웨이 △NH농협 △스타벅스 △우아한형제들 △한샘 △쌍용건설 등이 채용을 진행한다. 구직자들은 리스타트잡페어에 참여한 유망 기업들의 채용 정보를 얻고 입사 지원까지 할 수 있다. 중소기업 부스인 특별채용관에서는 정보기술(IT)과 4차 산업혁명 관련 유망 업종 중심으로 엄선한 약 180개의 기업이 채용을 진행한다. 일자리 정책홍보관에서는 △고용노동부 △국방부 국방전직교육원 △무역보험공사 △벤처기업협회 △여성가족부 △중소기업중앙회 △산업인력공단 △외교부 한국국제협력단(KOICA) △한국콘텐츠진흥원 등 정부 및 공공기관 18곳의 일자리 정책을 한 눈에 볼 수 있다. 올해는 리스타트 잡페어 최초로 기업 규모와 성장성, 복리후생 측면에서 구직자들의 관심이 큰 20개 기업 관계자들이 27¤29일 ‘메타버스 채용설명회’를 개최한다. 구직자들은 실시간으로 1000명까지 접속할 수 있는 2층 규모의 리스타트잡페어 콘퍼런스홀에서 캐릭터와 닉네임을 설정하고 입장한 뒤 채용 관련 상담을 할 수 있다. △포스코 △LG전자 △롯데지주 △현대백화점 △쿠팡 △우아한형제들 △KB국민은행 △신한은행 △하나은행 등이 참여한다. 다양한 경품 이벤트도 진행한다. 메타버스 설명회 참여를 원하는 구직자들은 26일까지 공식 홈페이지(www.restartjobfair.com)에서 사전 등록하면 된다. 사전 등록자 중 100명을 추첨해 갤럭시 버즈 또는 스타벅스 기프티콘을 증정한다. 사전 등록하지 않은 참여자들은 유튜브 ‘2021 리스타트잡페어TV’를 통해 행사 내용을 시청할 수 있다. 위드 코로나 시대 일자리와 관련된 사연을 통해 공감과 위안을 나누는 ‘사연을 보내줘’ 이벤트도 홈페이지에서 29일까지 진행된다. 사연을 응모하면 추첨을 통해 에어팟(5명)과 신세계 상품권(20명)을 선물한다.박선희 기자 teller@donga.com}

    • 2021-1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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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국내 대표 일자리 박람회 ‘ON’… 역대 최대 260개 기업-公기관 참여

    국내 대표 일자리 박람회인 ‘2021 리스타트 잡페어’가 27일부터 다음 달 30일까지 열린다. 올해로 9회째를 맞이한 이 박람회는 일할 기회를 찾는 청년, 여성, 군인, 신중년 등에게 다양한 일자리 정보와 채용 기회를 제공한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지난해에 이어 올해 박람회도 온라인으로 개최된다. ‘위드 코로나, 위드 일자리!’를 주제로 한 이번 행사는 메타버스와 인공지능(AI) 기반 채용 등 최신 취업시장 트렌드를 반영해 더욱 새로워졌다. 리스타트 잡페어 공식 홈페이지에는 역대 최대인 약 260개의 기업과 공공기관이 차린 비대면 온라인 부스가 마련된다. 60여 개 대기업이 모인 온라인 기업관에서는 △롯데그룹 계열사 △LG U+ △삼성청년SW아카데미 △코웨이 △NH농협 △쌍용건설 등이 채용을 진행한다. 구직자들은 리스타트 잡페어에 참여한 유망 기업들의 채용 정보를 얻고 입사 지원까지 할 수 있다. 중소기업 부스인 특별채용관에서는 정보기술(IT)과 4차 산업혁명 관련 유망 업종 중심으로 엄선한 약 180개의 기업이 채용을 진행한다. 특히 메인 행사 기간인 27∼29일에는 기업 규모와 성장성, 복리후생 측면에서 구직자들의 관심이 큰 20개 기업 관계자들이 ‘메타버스 채용설명회’를 개최한다. 구직자들은 실시간으로 1000명까지 접속할 수 있는 2층 규모의 리스타트 잡페어 콘퍼런스홀에서 캐릭터와 닉네임을 설정하고 입장한 뒤 채용 관련 상담을 할 수 있다. 올해 처음 선보이는 메타버스 설명회에는 △포스코 △LG전자 △롯데지주 △현대백화점 △쿠팡 △우아한형제들 △KB국민은행 △신한은행 △하나은행 등이 참여한다. 메타버스 설명회 참여를 원하는 구직자들은 26일까지 공식 홈페이지에서 사전 등록하면 된다. 사전 등록자 중 100명을 추첨해 갤럭시 버즈 또는 스타벅스 기프티콘을 증정한다. 사전 등록하지 않은 참여자들은 유튜브 ‘2021 리스타트 잡페어TV’를 통해 행사 내용을 시청할 수 있다. 일자리 정책홍보관에서는 △고용노동부 △국방부 국방전직교육원 △벤처기업협회 △여성가족부 △중소기업중앙회 △산업인력공단 △외교부 한국국제협력단(KOICA) △한국콘텐츠진흥원 등 정부 및 공공기관 18곳의 일자리 정책 정보를 얻을 수 있다. AI 기반의 서류전형과 비대면 면접 등 완전히 달라진 위드 코로나 시대에 적응하기 위한 강연과 취업 전략을 짜는 데 도움을 받을 수 있는 강연도 준비됐다. 메타버스 전문가인 김상균 강원대 산업공학과 교수는 ‘메타버스, 산업과 삶을 바꾸다’를 주제로 강연하고, 상담학자인 권수영 연세대 연합신학대학원장은 ‘마음에도 근육이 필요합니다’를 주제로 강연한다. 전경련 중소기업협력센터와 연계한 특강 ‘신중년의 인생 N막, 일거리 기획하기’ 등 중장년층 재취업자를 위한 맞춤형 프로그램도 마련된다. 강연은 실시간 중계 외에도 행사 기간 동안 공식 홈페이지와 유튜브 채널을 통해 볼 수 있다. 일자리 관련 사연을 쓰는 ‘사연을 보내줘’ 이벤트는 홈페이지에서 29일까지 진행된다. 위드 코로나 시대 일할 기회를 찾고 있는 청년, 여성, 군인, 신중년들이 사연을 응모하면 추첨을 통해 에어팟(5명)과 신세계 상품권(20명)을 선물한다.박선희 기자 teller@donga.com}

    • 2021-1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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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인사담당자와 실시간 ‘상담톡’…2021 리스타트 잡페어

    국내 대표 일자리 박람회인 ‘2021 리스타트 잡페어’가 27일부터 다음 달 30일까지 열린다. 올해로 9회째를 맞이한 이 박람회는 일할 기회를 찾는 청년, 여성, 군인, 신중년 등에게 다양한 일자리 정보와 채용 기회를 제공한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지난해에 이어 올해 박람회도 온라인으로 개최된다. ‘위드 코로나, 위드 일자리!’를 주제로 한 이번 행사는 메타버스와 인공지능(AI) 기반 채용 등 최신 취업시장 트렌드를 반영해 더욱 새로워졌다. 리스타트 잡페어 공식 홈페이지(www.restartjobfair.com)에는 역대 최대인 약 260개의 기업과 공공기관들이 차린 비대면 온라인 부스가 마련된다. 60여 개 대기업들이 모인 온라인 기업관에서는 △롯데그룹 계열사 △LG U+ △삼성청년SW아카데미 △코웨이 △NH농협 △GS건설 △쌍용건설 △유안타증권 등이 채용을 진행한다. 구직자들은 리스타트 잡페어에 참여한 유망 기업들의 채용 정보를 얻고 입사 지원까지 할 수 있다. 중소기업 부스인 특별채용관에서는 정보기술(IT)과 4차산업 유망 업종 중심으로 엄선한 약 180개의 기업이 채용을 진행한다. 특히 메인 행사 기간인 27¤29일에는 기업 규모와 성장성, 복리후생 측면에서 구직자들의 관심이 큰 20개 기업 관계자들이 ‘메타버스 채용설명회’를 개최한다. 구직자들은 실시간으로 1000명까지 접속할 수 있는 2층 규모의 리스타트 잡페어 콘퍼런스홀에서 캐릭터와 닉네임을 설정하고 입장한 뒤 채용 관련 상담을 할 수 있다. 올해 처음 선보이는 메타버스 설명회에는 △포스코 △LG전자 △롯데지주 △현대백화점 △쿠팡 △우아한형제들 △KB국민은행 △신한은행 △하나은행 등이 참여한다. 메타버스 설명회 참여를 원하는 구직자들은 26일까지 공식 홈페이지에서 사전 등록하면 된다. 사전 등록자 중 100명을 추첨해 갤럭시 버즈 또는 스타벅스 기프티콘을 증정한다. 사전 등록하지 않은 참여자들은 유튜브 ‘2021 리스타트 잡페어TV’를 통해 행사 내용을 시청할 수 있다. 일자리 정책홍보관에서는 △고용노동부 △국방부 국방전직교육원 △무역보험공사 △벤처기업협회 △여성가족부 △중소기업중앙회 △산업인력공단 △외교부 한국국제협력단(KOICA) △한국콘텐츠진흥원 등 정부 및 공공기관 18곳의 일자리 정책 정보를 얻을 수 있다. AI 기반의 서류전형과 비대면 면접 등 완전히 달라진 위드 코로나 시대에 적응하기 위한 강연과 취업 전략을 짜는 데 도움을 받을 수 있는 강연도 준비됐다. 메타버스 전문가인 김상균 강원대 산업공학과 교수는 ‘메타버스, 산업과 삶을 바꾸다’를 주제로 강연하고, 상담학자인 권수영 연세대 연합신학대학원장은 ‘마음에도 근육이 필요합니다’를 주제로 강연한다. 전경련중소기업협력센터와 연계한 특강 ‘신중년의 인생 N막, 일거리 기획하기’ 등 중장년층 재취업자를 위한 맞춤형 프로그램도 마련된다. 강연은 실시간 중계 외에도 행사 기간 동안 공식 홈페이지와 유튜브 채널을 통해 볼 수 있다. 일자리 관련 사연을 쓰는 ‘사연을 보내줘’ 이벤트는 홈페이지에서 29일까지 진행된다. 위드 코로나 시대 일할 기회를 찾고 있는 청년, 여성, 군인, 신중년들이 사연을 응모하면 추첨을 통해 에어팟(5명)과 신세계 상품권(20명)을 선물한다.박선희 기자 teller@donga.com}

    • 2021-1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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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광화문에서/박선희]스타벅스 트럭 시위로 본 ‘MZ가 플랫폼을 만났을 때’

    최근 두 곳의 오픈단톡방에 가입할 일이 있었다. 먼저 가입한 곳은 아이가 다니는 초등학교에 적용될 정책에 반대하는 학부모 모임이었다. 멀쩡한 학교를 몇 년 동안 전면 개축할 거라는데 정작 재학생에 대한 대책은 없어 보여 마음이 급했다. 두 번째로 가입한 곳은 다니던 대형 스포츠센터가 돌연 폐업한 뒤 생긴 피해자 모임이었다. 최근까지도 신규 회원을 계속 유치하기에 방심했다가 연회비 절반을 떼일 처지에 놓였다. 누군가 오픈톡방을 개설하자마자 서로 연락처도 이름도 모르는 이들 수백 명이 같은 목적 아래 신속하게 집결했다. 하지만 일이 된다 싶은 건 거기까지였다. 이후로는 진도가 나가지 않았다. 성격이 다른 두 곳의 대화 패턴이 흡사했다. 피해 호소와 비난이 쏟아지다가 누군가 문제 해결을 촉구하면 침묵이 길어졌다. 오픈톡은 익명의 군집일 뿐, 조직이 아니었기 때문이다. 지금껏 어떤 문제를 공론화하고 해결하려던 평범한 사람들의 노력은 결국 이 지점에서 좌절됐다. ‘조직’ 없는 ‘조직적 대응’은 불가능했다. 답답함에 “일단 만나자”는 제안도 나왔지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시국에 생업을 제쳐두고 모이려는 이들이 많을 리 만무했다. 그런데 최근 스타벅스 직원들의 무(無)노조 트럭 시위가 이런 통념을 깼다. 경품 증정 행사에 몰린 인파로 큰 혼란을 빚은 ‘스타벅스 리유저블컵 대란’ 이후 이 회사 직원들은 익명의 직장인 커뮤니티에 모여 회사 측의 과도한 판촉 행사에 대한 불만을 토로했다. 창립 이후 22년간 노조가 없던 이들에겐 조직력, 집행력, 자금력이 모두 없었다. 하지만 인력 부족, 처우 등 근로 여건에 대한 문제의식이 모아지자 각종 플랫폼을 현명하게 활용했다. 간편송금앱으로 3시간 만에 모금했고 대행사를 통해 전광판 트럭을 구했다. 개선 요구사항을 띄운 트럭은 이틀간 서울 시내를 돌게 해 시위 효과를 높였다. 거대 노조가 “우리가 돕겠다”고 제안을 해왔지만 “필요 없다”며 퇴짜를 놨다. 이들은 다양한 플랫폼으로 ‘익명의 원격 지휘’만 총괄한 후에 ‘쿨’하게 해산했다. 틀을 깬 시위의 효과는 생각보다 금방 나타났다. 불과 열흘 만에 사측에서 채용 확대와 임금 개선까지 약속해 왔다. 만나서 통성명하고, 대표 뽑고, 조직부터 만들고 보는 전통적인 방식을 거부한 MZ세대(밀레니얼+Z세대)의 창의력에 플랫폼 기술이 더해져 가능해진 신선한 변화였다. 개인적이며 집단적이고, 수평적이며 조직적인 익명의 단체 행동이 가능해졌다. “세상을 바꾸자”가 스타트업 업계의 고전적 모토라지만, 실제로 새로운 세대는 기술을 활용해 이전에는 불가능했던 방식으로 자신들의 요구를 관철시키고 있었다. 문제의식을 가진 MZ세대가 자유자재로 활용하는 기술 플랫폼은 어떤 기성 단체의 조직력보다 막강한 무기가 됐다. 며칠째 두 오픈톡을 지켜보며 ‘익명의 한계’니, ‘조직력의 부재’니 안 되는 탓만 하고 있던 걸 그래서 잠시 멈췄다. 보다 나은 답이 있을 거란 생각이 들었다. 박선희 산업2부 차장 teller@donga.com}

    • 2021-1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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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광화문에서/박선희]코로나 시대의 신예기…바꾸고, 줄이고, 맡기기

    명절 연휴 끝 온천 노천욕장에 모여 앉은 아주머니들이 수다 삼매경에 빠졌다. 다들 초면인데도 신세한탄과 남편 흉이 어우러지면서 이야기꽃이 피었는데, ‘말도 마라, 우리 집은 더하다’며 이어지던 수다 끝에 누군가 이렇게 말했다. “남편이 명절음식 지겹다며 뭐라는 줄 알아요? 간단히 김밥이나 싸 먹재요.” 다들 경악의 탄성을 내며 한마디씩 거들었다. “김밥이 간단하다고?” “자기가 먹기에 간단하겠지!” 웃음보가 터졌다. 그 남자들은 몰랐다. 입에 쏙 넣으면 그만인 김밥 한 줄을 말기 위해 우리의 어머니들이 얼마나 오랜 정성과 노동력을 쏟아왔는지. 우엉 껍질은 어떻게 깎아 손질하고 시금치는 어떻게 다듬어 데치며 계란과 햄과 당근을 어떻게 일일이 준비해 고슬고슬 갓 지은 밥 안에 넣고 야무진 손끝으로 말아내는지. 오래전 옆에서 주워들은 이 대화를 기억하고 있었다. 중국 작가 판샹리의 단편 ‘맹물 야채국’을 떠올리게 했기 때문이다. 외도로 가정을 떠났다가 돌아온 남자가 아내가 끓인 국을 모처럼 먹는다. 아내는 희멀건 국에서도 기막힌 맛을 냈는데 그는 그것을 ‘맹물국’이라 부르며 좋아했다. 그런데 다시 먹은 국 맛이 이상했다. 예전 그 맛이 아니었다. 왜였을까? 남자는 ‘진짜 고수는 물만 끓여도 맛을 내는 법’이라 믿었다. 하지만 사실 그 ‘맹물국’은 아내가 어렵게 구한 최상의 재료를 며칠씩 고아내 만든 것이었다. 그 사랑과 헌신에서 맹물밖에 못 봤던 그는 가정을 깼고, 이제 그에게 합당한 건 문자 그대로의 맹물뿐이었던 것이다. ‘아는 게 힘’이라고 하지만 음식에 있어선 좀 달랐다. 남자들은 상 위에 올라온 음식이 만들어지기까지의 과정에 대체로 무지했다. 가부장제 사회에서 작동한 독특한 ‘무지의 카르텔’이었다. 오랫동안 부엌은 여자들의 공간이었고 명절에는 특히 더 그랬다. 그 공간에는 남자들은 모르고, 알 필요도 없는 노동과 정치의 세계가 있었다. 아들에게 그 세계를 영원히 모르게 하고 싶은 어떤 여성(시어머니)은 때때로 악역을 맡았고, 또 다른 여성(며느리)은 너무할 정도로 눈치 없는 남편을 향해 눈으로만 레이저를 쏴야 했다. 세상이 변했다고 하지만 여전히 많은 여성들은 명절 기간 부엌에서 사투를 벌인다. 최근 한 잡포털 설문에 따르면 올해도 기혼 여성 55%가 “추석에 스트레스를 느낀다”고 응답했다. 스트레스 요인으로 ‘불편한 시댁’(38%), ‘지출 걱정’(33%)에 이어 ‘음식 준비’(28%)가 올랐다. 분 단위 배달 경쟁에 셰프의 레시피를 그대로 재현한 밀키트가 넘치는 시대에도 여전히 먹는 문제가 여성을 옭아매고 있는 셈이다. ‘위드(with) 코로나’ 시대 명절을 슬기롭게 보내는 신예기는 바꾸고, 줄이고, 맡기는 것이다. 명절 음식에도 이런 변화가 필요하다. 무심코 먹어온 그 잡채, 그 나물비빔밥, 실은 절대로 간단하지 않다. 올해 추석에는 가족을 위해 부엌의 고된 노동을 묵묵히 견뎌온 분들의 노고에 감사하는 마음으로 데우기만 하면 ‘딱 그 맛’을 내는 전문 간편식을 적극 활용해 보는 건 어떨까. 인간적으로 그 정도는 남자들이 하자. 박선희 산업2부 차장 teller@donga.com}

    • 2021-09-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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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국내 기업 ‘디지털 경쟁력’ 높인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 19)을 계기로 가속화된 온라인화와 비대면 경제는 사회 전 분야에서 급속한 디지털화를 이끌어내고 있다. 인공지능(AI), 사물인터넷(IoT), 클라우드 등에서의 기술혁신을 기반으로 한 활동이 일상화됐으며 메타버스(가상현실) 같은 새로운 플랫폼도 급부상하고 있다. 기존의 산업의 공식을 완전히 벗어나 디지털로의 체질 전환을 성공적으로 이룬 기업만이 확고한 경쟁우위를 갖추고 차세대 소비자들의 선택을 받을 수 있는 시대가 열리면서 이제 디지털화는 특정 기업의 이슈를 넘어서 모든 기업의 공통 과제가 됐다. 주요 그룹과 기업들은 디지털화를 핵심 과제로 세우고 과감한 투자와 인수, 인재 육성 등으로 관련 역량 강화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디지털 관련 투자 및 인수에 총력 주요 기업들은 그룹 차원에서 디지털화를 당면 과제로 내세우고 인공지능(AI), 빅데이터, 클라우드 등 디지털 관련 기술 개발에 적극적인 투자를 감행하고 있다. SK는 4대 핵심 사업 중 하나로 첨단소재, 그린, 바이오와 함께 디지털을 선정하고 관련 투자를 본격화하고 있다. 인공지능(AI) 자율주행 등 글로벌 신기술 시장에 대한 투자를 통해서 미래 유망 영역을 선점하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LG 역시 빠르게 달라진 기업환경과 소비자 트렌드에 발맞추기 위해 그룹 내 디지털 전환 역량 강화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AI로 가전제품을 관리하고 배터리 수명을 예측하는 등 각 사의 디지털화 우수 사례를 공유하는 사내 시상식을 열고 디지털로 고객 가치를 창출한 사례를 그룹 내에 전파하고 있다. 롯데는 디지털 기반 기술로 고객 가치와 경험을 변화시키는 DT(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전략을 실행 중이다. 스마트 팩토리, 스마트 물류, 스마트 리테일로 이어지는 ‘스마트 에코시스템’을 구축해 그룹 전체의 디지털 혁신을 촉진하고 있다. CJ그룹도 빅데이터, AI 기반의 사업구조 고도화 등을 꾀하면서 식품, 물류, 문화를 망라한 전 사업 분야에서 디지털화를 적극 추진 중이다. 국내 최대 가공식품 공장인 CJ제일제당의 CJ블로썸캠퍼스는 모든 정보의 디지털화로 언제 어디서나 실시간 수집, 모니터링, 분석, 제어가 가능하도록 디지털 기반으로 설계됐다. CJ대한통운도 물류현장 자동화와 첨단화를 위해 관련 기술 개발과 적용에 주력하고 있다. LS그룹은 4차 산업혁명 시대를 맞아 ‘디지털 전환(Digital Transformation)’을 그룹의 미래 준비 전략으로 정했다. 전통 제조업 분야에 AI, 빅데이터, 스마트에너지 기술을 접목해 디지털 기업으로의 변신을 꾀하겠다는 전략이다. 계열사별로 추진 중인 디지털 전환 과제를 촉진하고, 애자일 경영기법 전파와 디지털 성공 사례 공유 등에 힘쓰고 있다. 관련 기업 인수나 설립으로 디지털 역량을 강화하는 사례도 많아졌다. 현대차는 로보틱스, 도심항공모빌리티(UAM), 전기차 등 새로운 시장을 개척하기 위해서 최근 미국의 로봇 전문 업체인 보스턴다이내믹스를 인수했다. GS그룹은 디지털을 전환으로 미래 성장동력을 만들기 위해 실리콘밸리에 벤처 투자법인인 GS퓨쳐스를 설립했다. GS칼텍스는 국제전자제품박람회(CES)에 처음으로 참가해 미래형 주유쇼와 드론 배송 등을 선보이기도 했다. 디지털 신사업 개척과 관련 인재 육성 디지털 전환기에 놓인 기업들에는 지금까지 없었던 사업 모델과 시스템을 구축함으로써 디지털 반경을 넓히고 기술 인재 육성으로 관련 역량을 강화하는 것도 당면 과제가 됐다. 네이버는 고도화된 동영상 기술을 기반으로 한 라이브커머스로 온라인 쇼핑의 새로운 경험을 확산시키는 데 주력하고 있다. 네이버 쇼핑 라이브는 6월 말 기준 3억5000만 뷰를 기록했고 거래액은 2500억 원에 달한다. 쇼핑 라이브 특화 기술에 대한 꾸준한 투자를 통해 디지털 콘텐츠 경쟁력을 높이겠다는 전략이다. 아모레퍼시픽은 카이스트와 3년여의 공동 연구를 통해 개인의 피부에 최적화된 파운데이션 컬러와 제형을 찾아주고, 제조 로봇이 즉석에서 제조해주는 이색 기술을 선보이기도 했다. 이랜드는 디지털과 온라인 대전환을 위해 온오프라인을 연결하는 새로운 업무 플랫폼을 구축했다. 인공지능을 활용해 매출 추이 등의 관련 정보를 직원들에게 알려주기 때문에 문서 작업을 최소화하는 대신 고객 가치에 보다 집중할 수 있다. KT는 디지코(Digico·디지털플랫폼기업)로 도약하기 위해 AI나 클라우드 등 디지털 분야의 미래인재육성 프로젝트를 진행 중이다. 회사 내부에서 디지털 관련 분야로의 직무 전환을 희망하는 직원을 선발해 교육한 후 핵심 부서로 배치해 관련 역량을 강화하고 있다. MZ세대를 중심으로 최근 큰 인기인 메타버스를 적극 활용하는 곳도 많다. 롯데 하이마트는 메타버스를 활용해 자체브랜드(PB) ‘하이메이드’ 홍보관을 선보이는 등 온오프라인을 넘나드는 새로운 쇼핑 경험을 구축하기 위해 노력 중이다. 박선희 기자 teller@donga.com}

    • 2021-07-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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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가구업계 1위 ‘한샘’, 매물로 나왔다…매각가 1조원대 예상

    국내 1위 가구업체인 한샘이 인수합병(M&A) 시장에 매물로 나왔다. 매각이 성사될 경우 창업 51년 만에 주인이 바뀌게 된다. 13일 투자은행 업계 등에 따르면 한샘은 창업자이자 최대주주인 조창걸 명예회장의 지분 15.45%을 포함한 경영권을 매각하기 위한 협상을 국내 사모펀드(PEF) 운용사인 IMM 프라이빗에쿼티(PE) 등과 진행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매각가는 경영권 프리미엄을 포함해 1조 원대가 될 것으로 추정된다. 한샘은 2~3년 전에도 글로벌 PEF 칼라일, 국내 PEF인 MBK파트너스, CJ 등과 매각 논의를 진행했지만 가격 차이로 무산된 바 있다. 한샘이 이번에 매각을 추진하는 것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이후 가구 및 인테리어 수요가 커지며 성장세가 가팔라지자 몸값을 높일 수 있다고 판단했기 때문으로 보인다. 여기에 한샘이 경영권 승계 구도를 아직 결정짓지 못한 점도 거론된다. 올해 82세인 조 명예회장은 평소에도 가족 중 적임자가 없다면 경영권을 승계하지 않겠다고 밝힌 바 있다. 현재 조 회장 자녀들은 한샘 지분만 보유하고 있고 경영에 참여하지 않고 있다. 한샘은 조 회장이 1970년에 설립한 국내 1세대 가구업체로 부엌 아궁이 높이가 낮아 허리를 굽히고 일해야 했던 시절 국내에 ‘입식 주방’을 처음 도입해 주목 받았다. 1970~1980년대 아파트가 확산되자 건설 경기 호황에 힘입어 급성장했다. 최근에는 코로나19로 ‘집콕족’이 늘면서 지난해 연 매출은 2조 원을 돌파했고 영업이익은 930억 원을 나타냈다.박선희 기자 teller@donga.com}

    • 2021-07-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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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성주재단, 루게릭병 요양센터 건립 기금 지원

    성주재단이 승일희망재단이 추진하고 있는 루게릭 요양센터 건립을 위한 기금 1000만원을 지원했다고 14일 밝혔다. 성주재단은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다하고 사회 발전에 기여하기 위해 2009년 설립한 비영리 여성 복지재단으로 국내외 소외계층 지원 사업을 하고 있다. 승일희망재단은 지난 2011년 가수 션과 루게릭 환자인 박승일 전 농구 코치가 설립한 재단으로 루게릭으로 고통받는 환우와 가족의 삶의 질을 향상시키는 데 주력해 왔다.박선희기자 teller@donga.com}

    • 2021-06-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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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아워홈 구자학 회장 퇴진…LG그룹서 독립한지 21년만

    LG그룹에서 계열분리된 식품업체 아워홈의 구자학 회장(92)이 경영 일선에서 물러났다. 구 회장의 퇴진은 2000년 아워홈이 LG그룹에서 독립한 이후 21년 만이다. 11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구회장은 지난 4일 열렸던 이사회에서 사내 이사로 재선임 되지 않았다. 구 회장은 구인회 LG그룹 창업주의 셋째 아들이다. 당시 이사회에서 구 회장의 장남인 구본성 대표 이사 부회장이 대표이사직에서 해임됐고 유덕상 대표도 해임됐다. 대신 구 회장의 막내딸 구지은 전 캘리스코 대표이사가 두 언니와 함께 연대해 아워홈 단독 대표이사 자리에 앉았다. 아워홈 최대 주주는 구본성 부회장으로 지분 38.6%를 갖고 있지만 세 자매인 구미현(19.3%) 명진(19.6%) 지은(20.7%)의 지분을 합치면 59.6%로 더많다. 구 부회장의 해임에는 보복운전으로 차량을 파손하고 사람을 친 혐의로 징역 6개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은 것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알려졌다.박선희 기자 teller@donga.com}

    • 2021-06-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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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스타벅스코리아 장애인직원 708명… 51명은 중간관리자

    스타벅스코리아(대표이사 송호섭)는 생애주기별 일자리를 창출하기 위해 열린 채용과 인재 양성에 다양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특히 장애인과 경력 단절 여성 등 취약 계층의 일자리 창출 활동을 지속적으로 전개해 오고 있다. 스타벅스는 장애인이 서비스직에 부적합하다는 사회적 편견을 깨고 2007년부터 장애인 채용을 시작했으며 현재 708명의 장애인(전체 임직원 4%)을 고용하고 있다. 차별 없는 승진 기회를 부여해 현재 51명이 중간 관리자 직급 이상으로 재직 중이다. 또한 장애인 인식 개선을 위해 2020년 장애인 편의시설을 강화한 서울대치과병원점을 오픈했다. 총 12명의 파트너 중 장애인 파트너 6명이 근무 중이다. 수익금 일부는 서울대학교치과병원 중앙장애인구강진료센터에 전달해 저소득층 장애인의 치과 수술비를 지원한다. 안정적인 일자리 창출에 기여하기 위한 프로젝트도 지속적으로 운영하고 있다. 스타벅스에는 현재 1만8000명의 파트너가 근무 중인데 2025년까지 현재 인력의 30% 이상인 5500여 명을 추가 채용할 예정이다. 특히 장애인, 중장년, 경력 단절 여성 등 취업 취약계층 일자리를 강화해 전체 임직원의 10%까지 늘려갈 계획이다. 올해 3월 서울 중구에 연 스타벅스 ‘별다방’점은 스타벅스 취약계층 취업 지원 프로그램을 통해 장애인, 중장년 바리스타 등을 채용했다. 박선희 기자 teller@donga.com}

    • 2021-04-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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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호텔에서 한달 살기… 워케이션족 돼볼까”

    코로나 시대 일과 휴식을 동시에 누리는 ‘워케이션(Workation)’이 유행하며 호텔이 생활의 공간으로 재조명받고 있다. 롯데호텔은 이런 변화에 발맞춰 지난달 30일부터 한 달 이상 장기 생활을 위한 ‘원스 인 어 라이프(Once in a Life)’ 패키지를 전국 16곳의 호텔에서 판매 중이다. 수도권 5성급 호텔 중 최초로 출시했던 이번 상품은 판매 첫 주 600실 이상이 팔리며 화제를 모았다. 전국적인 수요를 확인한 롯데호텔은 전 체인 호텔로 패키지 판매를 확대했다. 시그니엘 서울과 부산은 식음 혜택을 강화했다. 시그니엘 서울은 호텔 내 식음업장에서 사용 가능한 크레디트 100만 원을 포함해 롤스로이스 송영 서비스 1회(또는 발레 서비스 10회), 세탁 서비스 20% 할인을 제공한다. 시그니엘 부산은 식음 크레디트 30만 원에 세탁 서비스 30% 할인 등을 더했다. 롯데호텔 제주는 패밀리 트윈 또는 온돌룸을 1박당 26만4000원부터 판매하고 조식, 세탁 서비스 등을 제공한다. 롯데호텔 울산은 식음료를 시간별로 즐기는 클럽 라운지 1인 혜택 등을 제공한다. L7호텔과 롯데시티호텔은 30박 상품을 유럽행 왕복 항공권 가격 수준인 최저 165만 원부터 선보여 실속파 소비자를 겨냥했다. 5성급 롯데호텔의 가상현실(VR) 기기 대여 서비스, 친환경 소비 트렌드에 맞춘 드라이브 스루 비건 도시락 등 이색 서비스도 늘렸다. 롯데호텔 관계자는 “장기생활형 상품을 비롯해 달라진 라이프스타일을 겨냥한 다양한 상품을 출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박선희 기자 teller@donga.com}

    • 2021-04-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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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동아미디어그룹-BBQ ‘청년 희망지원 프로젝트’ 업무협약

    동아미디어그룹과 제너시스BBQ그룹은 15일 서울 종로구 동아미디어센터에서 청년들이 새로운 미래를 설계할 수 있도록 돕는 ‘대한민국 청년을 위한 꿈과 희망지원 프로젝트’(가칭) 공동 추진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번 프로젝트를 통해 두 회사는 청년들이 경제적 자립기반을 갖춰 사회의 당당한 일원으로 뿌리내릴 수 있도록 희망 점포를 지원할 계획이다. 윤홍근 제너시스BBQ 회장은 “청년들이 새로운 기업가로 탄생하는 기회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날 협약식에 제너시스BBQ그룹에서는 윤 회장 외에 윤경주 부회장, 신계돈 대표, 천문수 미래성장전략실장 등이 참석했다. 동아미디어그룹에서는 임채청 동아일보 대표이사 부사장, 김차수 채널A 대표이사 전무 등이 참석했다. 박선희 기자 teller@donga.com}

    • 2021-04-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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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지주사 체제로 전환… 계열사 독자 성장 지원

    올해 1월 지주사 체제로 공식 출범한 DL이 글로벌 디벨로퍼로 도약한다. DL은 건설과 석유화학, 에너지 등 그룹의 역량을 집중해 분야별로 디벨로퍼 사업을 적극 추진할 계획이다. 특히 건설과 석유화학은 기업분할로 산업별 특성에 맞는 개별 성장전략을 추구하고 기업가치 재평가를 통해 주주가치 제고와 주주이익 극대화를 실현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DL의 공식 기업이미지인 CI도 공개됐다. 새롭게 선보인 CI는 세상의 기본을 연결해 풍요로운 미래를 창조하는 DL의 기업철학을 담았다. 마치 블록을 쌓듯이 세상의 기본을 만들어가는 DL의 업을 형상화하고 강조했다. 색상은 기존 CI 색상인 파란색을 그대로 계승했으며, 고객의 깊은 신뢰를 바탕으로 끝없이 펼쳐나가는 글로벌 디벨로퍼로서의 무한한 창조성을 상징한다. 사명도 변경했다. 지주회사 사명은 DL이다. 예전 대림산업 건설사업부는 DL이앤씨(DL E&C), 석유화학사업부는 DL케미칼(DL Chemical)로 분할됐다. 계열사인 대림에너지, 대림에프엔씨, 대림자동차도 각각 DL에너지, DL에프엔씨, DL모터스란 새로운 이름을 얻었다. 올해 창사 82주년을 맞이하는 DL은 새로운 CI와 사명을 통해 그룹의 정체성을 강화하고 끊임없는 혁신과 변화를 통해 삶의 가치를 높이는 디벨로퍼로 도약할 계획이다. 지주회사 체제로 전환한 DL은 투명한 기업지배구조를 확립할 계획이다. 이를 뒷받침하기 위해서 기존 내부거래위원회를 확대 재편해 전원 사외이사로 구성된 거버넌스위원회를 운영할 방침이다. 사외이사 중심으로 이사회를 운영하기 위해 사외이사를 대표하는 선임사외이사 제도도 함께 도입한다. 지주회사인 DL은 계열사의 독자적인 성장전략을 지원하고 조율하는 역할에 집중한다. DL이앤씨는 발 빠르게 디지털 전환을 추진해 한 차원 높은 수익성을 창출하는 디벨로퍼 중심의 토털 솔루션 사업자로 성장해 나갈 계획이다. DL케미칼은 기존 생산설비 증설을 통한 사업 규모 확장과 윤활유, 점·접착제, 친환경 소재 등 스페셜티(Specialty) 사업 진출을 통해 글로벌 석유화학회사로 발돋움한다는 전략이다. 민자발전 사업을 전담하는 DL에너지는 현재 우리나라를 포함해 칠레, 파키스탄, 요르단 등 총 7개국에서 LNG, 풍력, 태양광 발전소 등을 운영하고 있다. 이를 바탕으로 글로벌 에너지 디벨로퍼 사업을 적극 추진할 계획이다. DL 출범과 함께 광화문과 남대문 등 서울 곳곳에 있던 계열사가 돈의문 신사옥으로 집결했다. 신사옥은 서울 종로구 통일로 134에 위치한 D타워 돈의문 빌딩이다. 지하 6층∼지상 26층 연면적 8만6224m² 규모로 DL그룹 계열사 6곳에 소속된 3000여 명이 근무하게 된다. DL 대표이사 배원복 부회장은 “DL이라는 새로운 옷으로 갈아입는 만큼 모든 임직원이 새롭게 창업한다는 마음으로 기업 분할과 지주사 체제 출범을 준비하고 있다”며 “고객과 사회에 더 큰 가치를 제공하고 미래를 선도하는 디벨로퍼로 거듭날 것”이라고 밝혔다.박선희 기자 teller@donga.com}

    • 2021-04-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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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개인 취향 맞춤 ‘오더메이드’ 효과

    이마트가 온라인 쇼핑 시대 오프라인 마트의 위기를 ‘점포 리뉴얼’이라는 정면 돌파로 벗어나고 있다. 리뉴얼의 핵심 키워드는 ‘고객 관점에서의 재탄생’이다. 기존 점포의 전면적 혁신 및 공간 재구성을 통해 고객 지향적 서비스를 제공하는 한편으로 고객이 방문하고 싶고 체류하고 싶어 하는 매장으로 변화한다는 계획이다. 온라인 기반 유통업체들이 저렴한 가격과 편의성을 강조한다면, 이마트는 리뉴얼을 통해 오프라인 유통업체의 차별화 포인트인 체험에 집중했다. 상품 판매를 넘어 고객들이 가족과 함께 방문해 즐거운 쇼핑 경험을 쌓을 수 있는 공간을 제공하는 것에 초점을 뒀다. 작년 5월 리뉴얼 오픈한 이마트타운 월계점이 고객들의 큰 사랑을 받으며 성공적으로 시장에 안착해 리뉴얼의 효과를 입증했다. 이마트타운 월계점은 리뉴얼 오픈 이후 작년 6∼12월 전년 동기 대비 32.6%라는 매출 신장을 기록했다. 방문하는 고객 수 역시 전년보다 15%가량 증가했다. 인기의 중심에는 그로서리(식료품) 혁신이 있었다. 이마트타운 월계점은 리뉴얼을 통해 10년 후를 바라보는 미래형 오프라인 매장으로 변모했다. 이마트가 가장 잘할 수 있는 강점, 온라인과 차별화되는 강점인 그로서리를 대폭 강화한 것이다. 신선식품의 품질과 가격 기반의 합리적인 쇼핑 환경을 제공하는 것은 물론이고 오프라인 쇼핑만의 재미와 매장의 정보 제공 기능을 극대화했으며 보고, 듣고, 먹고, 흥미로운 정보를 제공하는 스토리텔링 매장을 구현했다. 또한 ‘오더메이드’ 서비스를 통해 각 고객의 세밀한 취향을 맞출 수 있는 고객 맞춤형 매장으로 거듭났다. 오더메이드 서비스란 축산, 수산 코너에서 고객이 원하는 두께, 모양, 손질 형태를 구현해 주는 서비스다. 고객들은 오더메이드 서비스를 통해 개개인이 원하는 맞춤 서비스를 받을 수 있다. 오더메이드 서비스는 리뉴얼 오픈 후 수산, 축산 분야 신장을 이끌었다. 리뉴얼 오픈 후 2020년 6∼12월 전년 동기 대비 수산은 28.9%, 축산은 46.6%가량 매출이 증가했다. 작년 11월 리뉴얼한 이마트 광주점도 순항 중이다. 특히 신선 그로서리 매장에서 상품 신선도를 최적으로 유지할 수 있도록 집기를 변경했다. 집기 변경과 함께 더 많은 그로서리 상품을 진열할 수 있도록 리뉴얼 전보다 337㎡(약 102평) 면적을 늘렸다. 올해 1, 2월 이마트 광주점 그로서리 상품은 전년 동기 대비 21.4% 신장하며 리뉴얼의 성공을 입증했다. 이 외에도 작년 5월 리뉴얼한 강릉점, 춘천점은 지난해 6∼12월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각각 20.4%, 17.1%가량 증가했고 6월에 오픈한 이마트 순천점 역시 지난해 7∼12월 전년 동기 대비 25% 증가한 매출을 기록했다. 이마트 관계자는 “이마트는 점포 리뉴얼을 통해 고객 관점의 이마트로 재탄생해 오프라인 마트의 성장성과 경쟁력을 보여줬다”며 “고객들은 새롭게 변신한 이마트를 통해 오프라인 마트에서 쇼핑하는 즐거움을 누릴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박선희 기자 teller@donga.com}

    • 2021-04-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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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회분 ‘1g 선크림’

    자외선 차단제를 1g씩 정량 소포장한 ‘1g 선크림’(사진)이 나온다. 뷰티 브랜드인 피에이치하비(Ph.hubby)는 소비자들이 선크림의 1회분 정량이 얼마인지 대부분 모르고 있는 데 착안해서 개발한 ‘1g 선크림’을 출시한다고 28일 밝혔다. 선크림은 한 번에 0.7∼0.8g 발라야 적당한데 손에 묻는 손실분까지 감안하면 1g은 펴서 발라야 자외선 차단지수만큼의 효과를 낼 수 있다. 하지만 한 광고회사의 조사에 따르면 소비자의 약 81%가 선크림의 1회분 정량이 얼마인지 모르고 있었다. ‘1g 선크림’은 성인 평균 얼굴 크기에 맞춰 자외선 차단 효과를 낼 수 있도록 1g 정량을 신선 패키지에 담았다. LG생활건강, 코스맥스, 신세계 인터코스 등을 거친 김준배 피에이치하비 대표가 관련 전문가들과 함께 개발했다. 박선희 기자 teller@donga.com}

    • 2021-03-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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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드라마-예능-영화까지 장악한 ‘티빙’ OTT시장 넷플릭스 대항마로 떠올라

    CJ ENM의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티빙이 다양한 오리지널 콘텐츠를 확보하며 국내 OTT 시장을 독점하고 있는 넷플릭스의 대항마로 떠오르고 있다. 티빙은 드라마, 예능에 이어 영화까지 국내 OTT 중 가장 화제성 높은 오리지널 콘텐츠를 선보이며 업계 화제를 모으고 있다. 티빙은 출범 전부터 방대한 콘텐츠 라이브러리를 바탕으로 현재 국내 OTT시장의 판도를 바꿀 만한 플랫폼으로 평가받아 왔다. 전 세계 1억 명의 구독자를 보유한 디즈니플러스를 비롯해 HBO맥스, 애플 TV플러스, 아이치이 등도 한국 상륙을 준비 중인 상황이라 국내 OTT 가운데 콘텐츠 경쟁력이 가장 강한 티빙의 행보는 더욱 주목받고 있다. 티빙은 지난해 10월 독립법인 출범 후 오리지널 콘텐츠 투자와 독점 콘텐츠 공개 등 과감한 물량 공세를 펼치며 대표적 토종 OTT로 성장하고 있다. 드라마, 예능, 영화, 케이팝 행사 등 장르도 다양하다 . 지난 1월 말 첫 오리지널 콘텐츠로 선보인 정종연 PD의 예능 ‘여고추리반’이 흥행에 성공했다. 이후 ‘도깨비’ ‘미스터션샤인’의 김은숙 작가가 크리에이터로 참여한 드라마 ‘당신의 운명을 쓰고 있습니다’도 방송을 시작했다 . 또한 백종원과 나영석 PD의 티빙 오리지널 예능도 준비 중이다. 티빙은 요리 예능 스타 백종원이 전국을 다니며 제철 식재료와 요리에 대한 이야기를 풀어내는 로드 다큐멘터리 ‘백종원의 사계’를 4월 중 선보일 예정이며, 나 PD도 새로운 예능을 준비하고 있다. 올 여름 공개를 앞두고 촬영에 돌입한 배우 송지효 주연의 드라마 ‘마녀식당으로 오세요’도 기대작이다. 특히 순제작비 160억 원의 기대작인 ‘서복’을 오리지널로 공개한다. 배우 공유와 박보검의 만남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는 영화 ‘서복’은 다음 달 15일 티빙 오리지널로 공개된다. 강다니엘, 선미, 아이콘 등 최정상 케이팝 가수 26개팀의 공연을 즐길 수 있는 ‘KCON:TACT3(케이콘택트 3)’도 국내 독점 중계로 20일부터 9일간 서비스하고 있다. 최고 시청률 20%를 돌파하며 인기리에 종영한 tvN 드라마 ‘철인왕후’의 에필로그 격인 ‘철인왕후: 대나무숲’과 코멘트리 영상인 ‘철인왕후일담’도 2월과 3월 티빙에서만 공개되면서 드라마 시청자들의 뜨거운 관심을 모은 바 있다 . 티빙은 2023년까지 약 4000억 원을 콘텐츠에 투자할 계획이며 올 한 해 약 20편의 오리지널 콘텐츠를 내놓을 예정이다. 최근 티빙은 콘텐츠 역량을 강화하기 위해 모기업의 콘텐츠 전문가를 영입하는 파격 인사를 발표했다. 티빙은 단독대표 체제에서 공동대표 체제로 전환하고 이명한 CJ ENM IP운영본부장을 기존 양지을 대표와 함께 티빙의 공동대표로 선임했다 . 이 신임 티빙 대표는 2011년 CJ ENM에 합류해 tvN본부장, 미디어콘텐츠본부장 등을 역임하며 CJ ENM의 채널 경쟁력을 끌어올린 콘텐츠 전문가다. 앞으로 사업 확장 및 해외 진출 등의 업무는 양 대표(경영대표)가, 오리지널 콘텐츠 투자와 제작은 이 대표(콘텐츠대표)가 각각 역할을 분담해 티빙을 이끌 예정이다 .박선희 기자 teller@donga.com}

    • 2021-03-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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