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하경

김하경 기자

동아일보 DX본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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팩트(fact)의 조각들을 차분히 모아 통찰력 있는 기사를 쓰겠습니다.

whatsup@donga.com

취재분야

2024-10-24~2024-11-23
산업18%
사회일반18%
경제일반18%
문화 일반14%
기업14%
건강4%
인물/CEO4%
국방4%
인공지능4%
모바일/인터넷2%
  • LG “배려하고 공감하는 AI”

    “인공지능(AI)이 사용자를 더 배려하고 공감해 보다 차별화된 고객경험을 제공한다는 의미에서 인공지능(Artificial Intelligence)을 ‘공감지능(Affectionate Intelligence)’으로 재정의했습니다.” ‘CES 2024’ 개막을 하루 앞둔 8일(현지 시간) 조주완 LG전자 대표이사 사장이 미국 라스베이거스 맨덜레이베이 호텔에서 열린 LG 월드 프리미어 행사에서 이같이 강조했다. ‘고객의 미래를 재정의하다’란 주제로 열린 이번 행사에서 조 사장은 “AI는 고객경험을 완전히 새로운 패러다임으로 끌어올리기 위한 가장 필수적인 요소 중 하나”라며 “AI가 실생활에서 어떻게 변화를 일으켜 고객에게 실질적인 이점을 제공하는지가 초점”이라고 말했다. 조 사장은 LG전자의 AI 기술, 즉 공감지능 기술이 △실시간 생활지능 △조율·지휘지능 △책임지능 등 세 가지 차별화 요소를 가졌다고 밝혔다. 우선 LG전자의 수십억 개의 스마트 제품과 사물인터넷(IoT) 기기들이 실시간 생활 데이터를 활용할 수 있어 고객에 대한 통찰력을 학습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조율·지휘지능의 대표적 사례는 ‘LG AI 브레인’이다. 조 사장은 “개발 중인 ‘LG AI 브레인’은 조율화 프로세스를 갖춘 강력한 AI 엔진으로, 상호 연결된 기기들을 조화롭게 조율해 최적화된 작동 방식을 유도한다”고 말했다. 이어 “생활 공간에 있는 다양한 기기들을 고객 취향과 선호에 따라 효과적으로 맞춤 조율한다”고 밝혔다. 조 사장은 공감지능의 책임감도 강조했다. 그는 “LG전자는 자체 데이터 보안 시스템인 ‘LG 쉴드’를 고객 데이터의 수집·저장·활용 등 전 과정에 적용함으로써 모든 데이터를 안전하게 보호할 것”이라고 밝혔다.라스베이거스=김하경 기자 whatsup@donga.com}

    • 2024-0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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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내리막선 멈추는 AI 유모차, 표정읽는 로봇… CES 주인공은 AI

    “친구, 너무 부끄러워하지 마.” 6일(현지 시각) 미국 라스베이거스에 있는 세계 최대의 구형 공연장 스피어. 가장 진화된 대화형 인공지능(AI) 로봇으로 평가받는 ‘아우라(Aura)’가 대화 상대로 지목한 한 여자아이가 수줍어하자 표정을 읽더니 이렇게 말했다. 여자아이가 “다른 나라 말을 할 수 있니”라고 물어보니 아우라는 “혹시 다른 나라 말을 알려 줄 수 있어? 학습을 할게”라고 되물었다. 관객과 대화를 하면서 정보를 얻고 이를 통해 재학습을 하는 ‘딥러닝’ 과정이다. 라스베이거스의 대표 얼굴인 아우라가 보여주듯 9∼12일(현지 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세계 최대 정보기술(IT)·가전 전시회 ‘CES 2024’의 주인공은 AI다. 글로벌 기업들은 단순 기술에만 머물러 있는 AI가 아니라 실생활과 접목돼 삶의 질을 향상시키는 AI 기술을 이번 CES에서 대거 선보인다.● “AI가 탑승했다” “모두를 위한 AI” 7일(현지 시간) CES 개막을 이틀 앞둔 라스베이거스는 온통 ‘AI’로 물들어 있었다. 라스베이거스 도심을 관통하는 모노레일에는 구글이 ‘AI Aboard(AI가 탑승했다)’라는 문구로 래핑해 분위기를 띄웠다. 삼성전자는 CES가 열리는 라스베이거스 컨벤션 센터(LVCC)에 ‘AI for ALL(모두를 위한 AI)’이라고 적힌 대형 간판을 걸었다. 일본의 건설기계 전문 기업 구보타는 야외에 설치된 부스에 ‘AI INNOVATION(AI 혁신)’이라는 문구를 걸어놨다. LVCC 안은 개막 준비로 분주했다. 한 전자기업의 부스에서는 AI 장치를 시현하고 있었다. 한 대기업 관계자는 기자가 부스 촬영을 하자 “CES 개막날까지는 보안 사항”이라며 난감해하는 기색을 보이기도 했다.● AI로 부모 얼굴 인식, 손가락 동작으로 전등 조절 이날 만달레이베이 호텔에서 열린 CES 미디어행사의 핵심 주제도 ‘AI’였다. CES 주최 측인 미국소비자기술협회(CTA)의 제시카 부스 리서치 디렉터는 “AI에 대한 소비자의 우려를 조사한 결과 프라이버시(사생활), 허위 정보, 안전성, 실직 등이 높은 비율로 나타났다”며 “AI와 지속가능성, 포용이 핵심 추세다. 특히 접근성과 다양성, 평등을 의미하는 ‘포용’의 혁신이 담긴 제품과 기술을 CES에서 볼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CTA 행사가 끝난 뒤엔 CES를 미리 맛볼 수 있는 언베일드 행사가 열렸다. 180여 개의 기업이 소규모 부스를 차리고 취재진을 맞이했다. 올해 CES 혁신상을 받은 캐나다 기업 ‘글룩스킨드’는 언베일드 행사에서 AI가 장착된 유모차를 선보였다. AI가 양육자 얼굴을 인식해 양육자가 아닌 사람은 유모차를 작동시킬 수 없었다. AI가 바퀴가 닿는 노면의 각도를 감지해 오르막길에서는 저절로 올라갔고, 내리막길에서는 유모차 손잡이에서 손을 떼자 부드럽게 멈췄다. 핀란드 기업 ‘더블포인트’는 이 행사에서 AI가 사람의 손가락 움직임을 인식해 가전제품을 작동시키는 기술을 선보였다. 엄지와 검지 손가락 끝을 맞붙이면 전등이 꺼지고 태블릿 화면이 작동하기도 했다.● 삶의 질을 향상시키는 AI 특히 올해 CES에선 AI가 단순히 기술로만 머무는 것이 아니라 생활에 녹아들어 삶의 질을 향상시키는 기술들이 대거 나온다. 삼성전자의 AI 냉장고는 식재료가 들어가고 나가는 순간을 자동으로 촬영해 식재료 리스트를 만들어서 관리해준다. 유통기한이 지났거나 오랜 기간 사용하지 않은 재료를 알려준다. 내가 가지고 있는 재료로 만들 수 있는 요리법까지 알려준다. LG전자는 AI 중심의 스마트 홈을 전면에 내세웠다. 대표적인 것이 AI 가사 생활 도우미 ‘스마트홈 AI 에이전트’다. 두 바퀴로 집 안 곳곳을 돌면서 카메라와 스피커, 센서 등으로 온도와 습도 등 실시간 환경 정보를 수집한 뒤, 가전을 제어해 집 안을 최적의 상태로 만든다. 다양한 표정으로 사용자와 소통할 수도 있다. 프랑스 스타트업 이브스는 음성을 인식해 AI 아바타가 수어로 바꿔서 소통하는 기술을 공개한다. 대만 뷰티테크 기업인 퍼펙트는 AI 기반으로 메이크업과 스타일링을 해주는 기술을 선보인다.라스베이거스=변종국 기자 bjk@donga.com김하경 기자 whatsup@donga.com한재희 기자 hee@donga.com}

    • 2024-0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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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삼성 “AI가 TV화질 자동보정”… LG “콘텐츠 맞춰 모드 변경”

    “인공지능(AI) 스크린 시대가 열립니다.” 9일(현지 시간) 공식 개막하는 세계 최대 정보기술(IT)·가전 전시회 ‘CES 2024’를 이틀 앞둔 7일 용석우 삼성전자 영상디스플레이사업부장(사장)이 미국 라스베이거스 시저스팰리스 호텔에서 열린 ‘삼성 퍼스트룩 2024’ 행사에서 이같이 말했다. AI 스크린은 선명하지 않은 화질을 수신해도 현실과 최대한 비슷한 화질로 개선해주는 기능이 핵심이다. 기존 스마트TV에서는 느낄 수 없었던 화질 경험을 하게 될 것이란 의미다. 이번 CES 2024에서는 가전업계의 양대 산맥인 삼성전자와 LG전자가 AI로 무장한 TV와 ‘투명 스크린’으로 맞대결을 펼친다. 삼성전자의 퍼스트룩 행사에선 각국에서 온 취재진과 삼성 관계자 등 400여 명이 몰렸다. 삼성은 차세대 AI 프로세서 ‘NQ8 AI 3세대’와 이를 탑재한 ‘2024년형 네오(Neo) 퀀텀닷발광다이오드(QLED) 8K TV’를 선보였다. 앞선 모델보다 8배 많은 512개의 뉴럴 네트워크와 두 배 빠른 신경망처리장치(NPU)를 갖춰, 저화질 콘텐츠를 받아도 8K 화질로 선명하게 바꿔 준다. 같은 골프 경기를 기존 TV와 8K TV로 동시에 시청해 봤다. AI 스크린의 색감이 더 선명했다. 기존 TV가 뿌연 느낌이었다면, AI 기술은 청명한 날 열린 골프 경기를 보는 듯했다. AI 딥러닝 기술은 축구 경기 속 공의 움직임을 부드럽게 바로잡아 줬다. 세계 최초로 선보인 투명 마이크로 발광다이오드(LED)에도 관심이 몰렸다. 유리로 사용되는 모든 공간을 디스플레이로 바꿀 수 있다는 가능성을 제시했다. LG전자는 무선 투명 올레드 TV인 ‘LG 시그니처 올레드 T’를 9일 CES에서 선보인다. LG 시그니처 올레드 T는 자발광 올레드 TV로서의 뛰어난 화질은 그대로 유지하면서도 콘텐츠의 성격에 맞춰 ‘투명 모드’와 ‘블랙 스크린 모드’ 등 두 가지 모드로 즐길 수 있다. 물고기가 헤엄치는 장면처럼 입체감을 느끼고 싶은 장면은 투명 모드로, 영화와 게임 등 몰입감을 높이고 싶은 경우 블랙 스크린 모드를 켜면 된다. 전원을 껐을 때 투명한 유리처럼 스크린 너머를 볼 수 있어 인테리어와 조화를 이룬다. 투명 스크린 주변에 전원 이외의 모든 선을 없애서 설치 장소의 제약도 줄였다. LG는 올레드 전용 화질·음질 엔진 ‘알파11 프로세서’를 장착했다. 기존 알파9보다 4배 강력해진 AI 성능을 통해 그래픽 성능을 70% 향상시켰다. 스마트TV 플랫폼 웹 OS의 앱 처리 속도도 30% 빨라졌다. 영상을 픽셀 단위로 세밀하게 분석하고 제작자 의도를 고려해 색을 바로잡아 준다.라스베이거스=김하경 기자 whatsup@donga.com변종국 기자 bjk@donga.com}

    • 2024-0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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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구글-아마존, CES서 AI 모빌리티 각축전… 인텔-퀄컴, AI칩 공개

    9일(현지 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세계 최대 정보기술(IT)·가전 전시회 ‘CES 2024’에서는 빅테크와 모빌리티·유통 공룡들이 차세대 인공지능(AI) 기술을 두고 각축을 벌인다. 구글과 아마존은 AI를 접목한 모빌리티 기술을, 글로벌 반도체 공룡들은 인터넷 연결 없이도 생성형 AI를 쓸 수 있는 ‘온디바이스 AI 칩’을 대거 선보인다. 올 한 해 글로벌 IT 업계 트렌드를 한눈에 조망할 수 있는 기조연설에서도 글로벌 거물들이 나서 AI를 융합한 경영 혁신에 대해 발표할 예정이다. ‘챗GPT발 AI 혁명’이 모든 산업으로 확산되며 ‘세상에 없던 AI 기술’이 대거 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빅테크, 온디바이스·모빌리티 AI에 집중 올해 CES는 2022년 11월 오픈AI가 세상에 내놓은 생성형 AI인 ‘챗GPT’가 지난해 돌풍을 일으킨 이후 처음 열리는 행사다. 그만큼 마이크로소프트(MS), 인텔 등 글로벌 빅테크들이 이번 CES에서 언제 어디서나 AI를 사용할 수 있는 ‘유비쿼터스(어디서나 접속 가능한) AI’를 현실화하는 기술을 대거 선보일 예정이다. 가장 주목되는 것은 ‘온디바이스 AI’다. 온디바이스 AI는 인터넷 없어도 생성형 AI를 구동하는 기술이다. 이전에는 인터넷을 타고 클라우드 등 외부 서버에 접속해야만 했다. 하지만 이제는 외부 서버 없이 디지털 기기 안에서 AI를 사용할 수 있게 되는 것이다. 특히 글로벌 반도체 업체인 인텔과 퀄컴은 자사의 온디바이스 칩 기술력에 대해 자세히 소개할 것으로 보인다. 인텔은 최근 AI 연산에 특화된 신경망처리장치(NPU)가 내장돼 딥러닝에 활용할 수 있는 ‘코어 울트라 프로세서’를 공개했다. 삼성전자의 ‘갤럭시 북4’를 포함해 레노버, HP, 델 등 글로벌 PC업체들이 이를 장착해 본격적인 AI PC 시대가 열릴 것으로 전망된다. 정구민 국민대 전자공학부 교수는 “지난해 CES에서는 챗GPT 기반의 기술이 공개된 것이 거의 없었다”며 “하지만 올해는 챗GPT라는 ‘퀀텀점프’ 기술을 반영한 업체들이 상당히 많기 때문에 이를 어떻게 접목했는지 주목해야 한다”고 말했다. 글로벌 빅테크들은 AI를 모빌리티의 영역으로도 확장시켰다. MS는 자사 클라우드 컴퓨팅 플랫폼인 애저와 챗GPT를 접목한 ‘차량용 AI 비서’를, 아마존 오토모티브는 자율주행에 활용되는 AI 기술을 공개할 예정이다. 구글은 음성으로 차량을 제어하거나 구동할 수 있는 ‘안드로이드 오토’를 더욱 고도화시켜 CES에서 공개할 예정이다. 완성차 업체 중에서는 메르세데스벤츠가 인포테인먼트 시스템 ‘MBUX’에 AI를 접목한 ‘MBUX 가상 어시스턴트(비서)’를 공개한다고 예고했다. 현대자동차그룹도 AI를 소프트웨어 중심 차량(SDV)에 활용하는 기술 방향에 대해 소개할 계획이다.●AI 접목한 뷰티테크와 헬스케어 이번 CES에서는 AI를 활용한 ‘뷰티테크’도 주목받고 있다. 산업 간 경계가 허물어지며 소비재 기업들이 제품을 개발하고 마케팅하는 방식에도 AI가 깊게 관여하는 것이다. 로레알은 이번 CES에서 AI를 활용한 피부 관리 애플리케이션(앱)을 선보인다. 증강현실에서 자신의 얼굴에 화장을 해보면 이를 바탕으로 AI가 화장법이나 피부 관리법에 대해 제안해주는 기술인 것으로 알려졌다. 로레알의 니콜라 이에로니무스 최고경영자(CEO)는 뷰티 업계 최초로 CES 기조연설자로 나설 예정이기도 하다. LG생활건강은 LG그룹사의 초거대 AI ‘엑사원’이 만든 도안을 활용해 옷이나 신체에 문신을 해주는 휴대용 무선 프린터 ‘임프린투’를 공개한다. 국내 스타트업 업체들은 AI 헬스케어 기술을 대거 내놓는다. 삼성전자 사내벤처로 출발해 2020년 독립한 스타트업 옐로시스는 AI가 소변을 분석해 당뇨를 비롯한 건강 이상을 잡아내는 기술을 공개할 예정이다. 국내의 다른 스타트업인 텐마인즈는 AI 베개 ‘모션슬립’을 선보인다. 산소 포화도와 소음도를 측정해 베개 속 에어백을 움직여 숙면을 도와주는 기술을 탑재했다.● 글로벌 거물도 기조연설서 “AI 혁신” CES 전시 기간인 9∼12일(현지 시간) 연쇄적으로 진행되는 기조연설에서도 AI가 주인공이다. 팻 겔싱어 인텔 CEO와 크리스티아누 아몽 퀄컴 CEO 등은 온디바이스 AI의 현재와 미래에 대해 소개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올해 기조연설에서는 전기전자 이외 기업들 수장들이 대거 참석해 AI를 접목한 경영 방향에 대해 발표할 예정이다. 나스닥(금융), 월마트(유통), 엘레반스 헬스(의료보험), 베스트바이(전자제품 유통)의 수장들이 AI가 바꾸는 서비스와 소비자 경험을 소개한다. 이런 차원에서 이번 CES의 슬로건은 ‘모두를 위한, 모든 기술의 활성화(All Together, All On)’로 정해졌다. 윤종영 국민대 소프트웨어융합대학 교수는 “모든 곳에 AI가 들어간다는 것이 이번 CES의 기조”라면서 “글로벌 기업들은 자사의 사업에 AI가 어떻게 더 유기적으로 적용했느냐를 보여주려 할 것”이라고 말했다.한재희 기자 hee@donga.com김하경 기자 whatsup@donga.com}

    • 2024-0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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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韓, CES 최고혁신상 27개중 8개 수상… 美 제치고 ‘최다’

    한국 기업들이 9일(현지 시간) 개막하는 세계 최대 정보기술(IT)·가전 전시회 ‘CES 2024’를 앞두고 지금까지 발표된 최고 혁신상 27개 중 8개를 쓸어 담았다. 7개를 받은 미국을 제치고 가장 많은 최고 혁신상을 받은 국가다. 혁신상을 탄 제품들을 살펴보면 인공지능(AI)이 모든 산업에 빠르게 파고들고 있다는 점을 확인할 수 있다. 4일 CES 주최사인 미국소비자기술협회(CTA)에 따르면 모듈 제조기업 ‘미드바르’는 물이 부족한 환경에서도 스마트팜을 운영하는 기술로 최고 혁신상을 받았다. 무겁고 비싼 철골 대신에 공기를 주입해 스마트팜을 짓는 기술을 선보였다. AI 기술로 작물의 상태와 성장을 예측할 수 있어 농작 효율성을 높일 수 있다. CES 측은 “식량 안보의 미래를 개척하고 물 사용의 패러다임을 바꾼 제품”이라고 평가했다. 로드시스템은 모바일 여권 기반의 애플리케이션 ‘트립패스’로 최고 혁신상의 주인공이 됐다. 모바일 여권으로 신원 인증을 할 수 있고 간편 결제와 교통 및 부가가치세 환급 서비스 등과도 연동할 수 있다. 장양호 로드시스템 대표는 “블록체인과 생체 인증, 디지털 기술 등 혁신 기술을 담았다. 여권 패러다임을 바꾸고, 금융 및 결제 등 활용 범위를 넓힐 수 있어 좋은 평가를 받은 것 같다”고 말했다. 국내 스타트업 ‘만드로’와 ‘원콤’은 장애인들을 위한 휴먼테크 제품을 내놨다. 만드로는 로봇 손가락 의수 ‘마크7D’를 공개했다. 손을 부분적으로 다친 절단 장애인을 위한 제품이다. AI 기술을 활용해 의수의 손가락 동작을 구현한다. 손가락 길이나 악력, 구동 속도 등을 조절해 고객 맞춤형으로 제작할 수 있다. 이상호 만드로 대표는 “손이 부분적으로 절단된 분들을 위한 기술이 없었다. 손가락 하나도 1000만 원이나 했다”며 “반면 만드로는 50만 원 정도에서 소비자 맞춤형 제작 및 보수를 빠르게 할 수 있다”고 말했다. 원콤은 시각장애인을 위한 ‘스마트폰 블루투스 쿼티 커뮤니케이터 핀틴V1’을 선보였다. 앞이 안 보이는 상태에서도 문자를 입력할 수 있도록 돕는 모바일 기기다. 시각장애인들은 일반 스마트폰을 사용하기 어렵다. 스마트폰 액정에서는 촉각을 이용할 수 없기 때문이다. 핀틴V1을 사용하면 스마트폰을 직접 조작하지 않고도 문자 입력을 할 수 있다. 킨제이 파브리치오 CTA 수석부사장은 최근 한국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글로벌 톱 기업부터 스타트업까지 한국 기업의 혁신이 CES 2024의 중심에 설 것이다”라며 “혁신상 수상 기업의 상당수가 한국 기업이라는 점이 이를 증명한다”고 말했다.변종국 기자 bjk@donga.com김하경 기자 whatsup@donga.com}

    • 2024-0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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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메이플’ 아이템 뽑기 조작… 넥슨에 116억원 과징금

    게임 속 유료 아이템 뽑기에서 인기 상품이 나올 확률을 내리고도 이를 알리지 않거나 거짓으로 알린 넥슨코리아가 110억 원대의 과징금을 물게 됐다. 선호도가 높은 기능이 포함돼 있는 일부 상품은 나올 확률이 ‘0’이었다.● 이용자 고지 없이 인기 아이템 확률 낮춰 공정거래위원회는 3일 넥슨의 전자상거래법 위반 행위에 대해 시정명령과 과징금 116억4200만 원을 부과한다고 밝혔다. 공정위가 전자상거래법 위반에 매긴 과징금 중 가장 큰 금액이다. 공정위 관계자는 “2018년 게임 ‘서든어택’의 확률형 아이템과 관련한 거짓, 기만 행위에 대해 이미 제재를 받았는데도 ‘메이플스토리’와 ‘버블파이터’ 운영 과정에서 확률 변경 사실을 누락하거나 거짓으로 알린 점이 확인됐다”고 설명했다. 공정위 조사에 따르면 넥슨은 2010년 5월 메이플스토리에 확률형 아이템 ‘큐브’를 도입했다. 큐브는 장비의 성능이나 등급을 올릴 수 있는 옵션이 무작위로 든 상품이다. 판매 초기에는 각 옵션이 나올 확률이 같았지만 이후 순차적으로 확률이 변경됐다. 단기간에 게임 속 능력치를 올리기 위해 이용자들이 확률형 아이템을 구매했지만 확률은 이용자들에게 점점 불리하게 바뀐 것이다. 특히 2011년부터 2021년까지 게임 이용자 선호도가 높은 7개 옵션은 아예 나오지 않도록 확률을 바꿨다. 그런데도 넥슨은 ‘큐브의 기능에 변경 사항이 없고 기존과 동일하다’고 공지했다. 2013년 출시된 가장 비싼 큐브인 ‘블랙큐브’의 확률 변경도 게임 이용자들에게 알리지 않고 이어졌다. 장비를 최상위 등급으로 올릴 수 있는 옵션의 확률은 2년 반 동안 1.8%에서 1%로 낮아졌다. 10년 동안 총 449차례의 공지가 올라왔지만 큐브의 확률 변경 내용은 포함되지 않았다. 넥슨은 게임 서비스 내용이 바뀔 땐 이용자에게 공지하도록 자사 약관에 정하고 있다. 넥슨은 ‘버블파이터’에서도 확률형 아이템을 일정 개수 이상 사용하기 전까지는 이용자들이 원하는 아이템이 절대 나오지 않도록 확률을 변경했다. 관련 공지에는 이런 사실이 담겨 있지 않았다.● 내부 문건에서 “확률 낮춘 것 숨겨라” 넥슨은 큐브의 확률을 일부 공개하면서도 앞서 이뤄졌던 유사한 확률 변경은 적극적으로 은폐한 것으로 공정위는 보고 있다. 넥슨은 2021년 메이플스토리 이용자들이 확률 공개를 요구하고 나서자 간담회를 열었는데, 간담회 직전 내부 검토 문건에서 “블랙큐브의 등급 상승 확률이 낮아진 것은 최대한 숨겨야 한다”고 한 것으로 확인됐다. 큐브 확률에 대한 이용자의 문의가 빗발치자 “빠른 답변은 고객의 재문의 시점만 앞당긴다”며 “적절한 시점까지 답변 진행을 ‘홀드’(중단)해야 한다”고도 언급했다. 공정위는 확률이 바뀐 걸 알았다면 확률형 아이템 구매가 줄었을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확률 변경 사실을 정확히 알리지 않은 건 소비자를 유인한 불법 행위라고 판단했다. 2010년부터 2021년까지 넥슨이 큐브를 팔아 올린 매출은 5500억 원에 달한다. 한 이용자는 1년 동안 2억8000만 원을 큐브를 사는 데 쓰기도 했다. 넥슨은 공정위에 이의신청을 하거나 행정소송에 나서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넥슨 측은 “공정위에서 문제로 지적한 2010년부터 2016년은 전 세계적으로 게임 확률을 공개하지 않던 시기”라며 “공정위는 전 세계 어디에서도 법적 의무 및 사례가 없었던 시기의 사안에 대해 위반으로 판단했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공정위는 이에 대해 “전자상거래법은 거짓이나 기만으로 소비자를 유인하는 행위를 금지한다. 소비자에게 불리한 내용 변경이 있다면 법적 의무와 관계없이 알려야 한다”고 설명했다.세종=송혜미 기자 1am@donga.com김하경 기자 whatsup@donga.com}

    • 2024-0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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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국내 1위 모바일 앱, 카톡→유튜브 ‘초읽기’

    국내 명실상부 사용자 수 1위 앱인 카카오톡이 유튜브에 자리를 위협받고 있다. 3일 빅데이터 플랫폼 기업 아이지에이웍스의 모바일인덱스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월 이용자 수(MAU) 1위 모바일 앱은 카카오톡(4102만1737명), 2위는 유튜브(4102만1401명)였다. 두 앱 간 격차는 불과 336명이다. 카카오톡은 2020년 5월 안드로이드(구글)와 iOS(애플)를 통합한 모바일인덱스 통계가 집계된 이후 국내 앱 MAU 1위 자리를 유지하고 있다. 그러나 지난해 들어 2위와의 격차가 꾸준히 줄어들고 있다. 모바일인덱스의 월별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1월 카카오톡과 유튜브의 MAU 격차는 125만7165명이었다. 하지만 지난해 6월 격차는 57만6592명, 11월엔 21만5650명 등 5개월마다 절반 이상씩 감소하는 추세를 보였다. 이 같은 추세가 지속된다면 올해 안에 유튜브가 1위로 올라설 것으로 보인다. 사용자를 연령대별로 살펴보면 10대 이하와 20대에서는 이미 2022년 초부터 유튜브가 1위였다. 정보기술(IT) 업계 관계자는 “요즘 20대는 메신저로 카카오톡 대신 인스타그램의 메시지 기능(DM)을 활용하는 경우가 많다”며 “카카오톡이 국민 앱 타이틀을 유지하려면 혁신적인 서비스를 계속 내놔야 한다”고 말했다.김하경 기자 whatsup@donga.com}

    • 2024-0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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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범수, 카카오 직접 지휘… 자율경영서 그룹경영으로

    카카오 창업자인 김범수 카카오 경영쇄신위원장(사진)이 그룹 경영 방침을 총괄하는 협의체인 CA협의체에 공동 의장으로 나선다. 이와 함께 그룹의 경영 기조를 기존 ‘계열사별 자율경영’에서 ‘그룹 경영’으로 전환하기로 했다. 김 위원장이 직접 나서 그룹 쇄신 방안을 마련하는 것과 동시에 핵심 계열사들의 경영 상황과 위험 요인을 긴밀하게 관리하겠다는 취지다. 2일 카카오에 따르면 이날 김 위원장과 13개 계열사 최고경영자(CEO)들이 회의를 열고 새로운 CA협의체 구성을 발표했다. CA협의체는 카카오그룹의 독립기구로, 내부의 이해관계를 조율하고 그룹 경영의 큰 방향을 설정하는 역할을 해왔다. 새로운 CA협의체에서는 김 위원장과 정신아 카카오 대표이사 내정자가 공동 의장을 맡는다. 현재까지는 4명의 총괄이 이끌어 왔다. 김 위원장은 이 협의체를 통해 투자 유치나 인수합병(M&A) 등 중요한 사안을 직접 관리할 계획이다. 그간 카카오는 각 사업 총괄이나 계열사 대표의 자율 판단을 존중하면서 고속 성장했지만, 그 과정에서 수수료 논란과 시세조종 의혹 등 많은 부작용을 낳았다. 새로운 협의체에는 김 의장이 직접 맡고 있는 경영쇄신위원회를 비롯해 전략위원회 등 분야별 위원회가 포함된다. 각 위원회는 그룹 차원의 어젠다를 발굴하고 방향을 제시한다. 특히 각 위원장들은 계열사들에 권고 의견을 전달하고, 해당 분야와 관련한 그룹 차원의 문제를 해결하고 책임지는 역할을 맡는다. CA협의체는 다음 달부터 매달 그룹협의회를 열 방침이다. 중요 사항들에 대해 CA협의체와 주요 계열사 CEO들이 직접 의결해 나갈 계획이다. 김범수 CA협의체 의장 겸 경영쇄신위원장은 “인적 쇄신을 비롯해 거버넌스(지배구조), 브랜드, 기업 문화 등 영역에서의 쇄신을 이끌어 나가겠다”고 밝혔다.김하경 기자 whatsup@donga.com}

    • 2024-0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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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챗GPT에 집중 투자” MS 나델라 ‘올해의 CEO’로 선정

    사티아 나델라 미국 마이크로소프트(MS) 최고경영자(CEO)가 지난해 12월 31일(현지 시간) CNN비즈니스가 주최하는 ‘올해(2023년)의 CEO’에 선정됐다. MS가 ‘챗GPT’를 개발한 오픈AI에 대거 투자하며 인공지능(AI) 산업 발전을 선도했다는 게 이유다. CNN비즈니스는 “지난해는 AI의 해였다”며 “나델라 CEO의 리더십 아래 회사는 다시 기술 혁신자로 떠오르고 있고 올해 MS의 주가는 55% 상승했다”고 밝혔다. 나델라 CEO는 지난해 초까지 오픈AI에 누적 130억 달러(약 16조9000억 원)를 투자했다. 샘 올트먼 오픈AI CEO가 축출됐다가 복귀하는 과정에도 큰 영향을 미쳤다. 이와 함께 MS워드와 파워포인트, 엑셀 등 주력 제품의 AI 버전을 출시해 구글과 아마존 등 경쟁사를 앞섰다는 평가를 받았다.김하경 기자 whatsup@donga.com}

    • 2024-0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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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머스크 리스크… X 기업가치 1년새 72% 폭락”

    소셜미디어 X(옛 트위터)의 기업 가치가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사진)에게 인수된 지 약 1년 만에 큰 폭으로 떨어졌다는 분석이 나왔다. 주된 이유로 논란을 불러일으키는 머스크의 거친 발언들이 꼽힌다. 지난해 12월 31일(현지 시간) 미국 온라인매체 액시오스가 금융투자회사 피델리티의 분석을 인용해 보도한 내용에 따르면 지난해 11월 말 기준 X의 기업 가치는 머스크가 인수했던 1년여 전 대비 71.5% 폭락한 것으로 평가됐다. 2022년 10월 머스크가 트위터를 440억 달러(약 57조1600억 원)에 인수한 점을 감안하면 기업가치가 약 125억4000만 달러(약 16조2900억 원)로 쪼그라든 셈이다. 액시오스는 특히 지난해 11월 한 달 동안에만 X의 기업 가치가 10.7% 급락했다고 밝혔다. 해당 기간 머스크는 미 뉴욕타임스(NYT)와의 공개 대담에서 X에 광고를 중단한 광고주들에게 거친 발언과 욕설을 내뱉었다. 당시 머스크는 반유대주의 및 기타 증오 발언 논란 이후 월트디즈니, 애플 등 대기업들이 X에 광고를 끊자 “나를 돈으로 협박한다”며 분노를 표시했다. 반면 같은 기간 경쟁 소셜미디어인 메타(옛 페이스북)의 주가는 4.9% 상승했다. 이와 관련해 앞서 블룸버그통신은 X의 지난해 광고 수입이 재작년의 반토막 수준에 그칠 것으로 내다봤다.김하경 기자 whatsup@donga.com}

    • 2024-0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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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X, 머스크 인수 1년만에 기업가치 71.5% 폭락

    소셜미디어 X(옛 트위터)의 기업 가치가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사진)에게 인수된 지 약 1년 만에 큰 폭으로 떨어졌다는 분석이 나왔다. 주된 이유로 논란을 불러일으키는 머스크의 거친 발언들이 꼽힌다.지난달 31일(현지 시간) 미국 온라인매체 액시오스가 금융투자회사 피델리티의 분석을 인용해 보도한 내용에 따르면 지난해 11월 말 기준 X의 기업 가치는 머스크가 인수했던 1년여 전 대비 71.5% 폭락한 것으로 평가됐다. 2022년 10월 머스크가 트위터를 440억 달러(약 57조1600억 원)에 인수한 점을 감안하면 기업가치가 약 125억4000만 달러(약 16조2900억 원)로 쪼그라든 셈이다.액시오스는 특히 지난해 11월 한 달 동안에만 X의 기업 가치가 10.7% 급락했다고 밝혔다. 해당 기간 머스크는 미 뉴욕타임스(NYT)와의 공개 대담에서 X에 광고를 중단한 광고주들에게 거친 발언과 욕설을 내뱉었다. 당시 머스크는 반유대주의 및 기타 증오 발언 논란 이후 월트디즈니, 애플 등 대기업들이 X에 광고를 끊자 “나를 돈으로 협박한다”며 분노를 표시했다. 반면 같은 기간 경쟁 소셜미디어인 메타(옛 페이스북)의 주가는 4.9% 상승했다.이와 관련해 앞서 블룸버그통신은 X의 지난해 광고 수입이 재작년의 반토막 수준에 그칠 것으로 내다봤다.김하경 기자 whatsup@donga.com}

    • 2024-0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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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임직원 기부금에 2배 더해 희귀병 질환 아동 후원

    넥슨은 직원들과 회사가 함께 기부하는 사내 캠페인 ‘더블유WEEK’를 통해 사내 나눔 문화를 조성하고 어린이들의 꿈과 성장을 후원하고 있다. 2021년 12월 시작한 더블유WEEK는 ‘매칭 그랜트’ 방식을 적용하고 있다. 직원들이 자신이 원하는 기부금을 직접 선택하면 회사는 직원들의 전체 모금액만큼 같은 금액을 매칭해 두 배로 기부하는 방식이다. 첫 기부금은 ‘서울대학교병원 넥슨어린이통합케어센터’ 건립을 위해 서울대학교병원에 전달됐다. 2020년 넥슨재단의 100억 원 건립 기금 후원 이후 더블유WEEK 기부로 지난달 국내 단기 의료 돌봄 서비스가 시작됐다. 넥슨은 지난해 7월 두 번째 더블유WEEK 기금을 푸르메재단에 전달했다. ‘푸르메재단 넥슨어린이재활병원’을 비롯한 국내 장애 어린이 재활치료 시설들의 운영을 지원하기 위해서다. 어린이재활병원은 사업 특성상 해를 거듭할수록 운영 적자가 지속되는 구조인데 장애 어린이들에게 수준 높은 재활치료 서비스가 지속적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돕자는 뜻이 담겼다. 세 번째 더블유WEEK 기금은 올해 1월 한국백혈병소아암협회에 전달됐다. 한국백혈병소아암협회는 소아암 어린이와 가족들을 종합적으로 지원하는 가운데 수술 이후 장기 항암 치료를 받아야 하는 환아들을 위한 치료비를 후원하고 있다. 이 밖에도 네 번째와 다섯 번째 더블유WEEK 기금은 각각 정신적·신체적 질병과 장애를 가진 가족을 부양하는 어린이 및 청소년, 난치병 아동들의 소원 성취 기금으로서 초록우산어린이재단과 메이크어위시 코리아에 전달됐다. 넥슨은 게임 개발자 및 게임 디자이너를 꿈꾸는 희귀병 질환 아동들의 멘토링 후원도 진행했다. 넥슨은 더블유WEEK를 5회 차로 마무리하고 직원들과 함께하는 새로운 사회공헌 캠페인을 준비할 예정이다. 넥슨코리아 관계자는 “사내 구성원들이 자발적으로 더블유WEEK에 참여해 어린이들을 위한 폭넓은 나눔을 실천한 만큼 직원들의 기부 만족도도 높다”며 “앞으로도 직원과 함께 어린이들의 건강한 성장을 위한 후원을 깊게 고민하고 적극 실천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김하경 기자 whatsup@donga.com}

    • 2023-12-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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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전국 260개 학교 방문해 AI 교육

    LG CNS는 청소년을 대상으로 ‘AI지니어스’ 등 인공지능(AI) 교육 프로그램을 제공하며 사회공헌을 펼쳐 나가고 있다. AI지니어스는 LG CNS의 직원, 외부 전문 강사, 대학생 봉사자들이 전국 각지의 학교를 직접 찾아가 AI, 데이터, 로봇 등 디지털전환(DX) 관련 기술과 서비스를 교육하는 프로그램이다. LG CNS는 올해 AI챗봇 제작, AI물류로봇 구동, 마이데이터 서비스 기획 등 세 가지 주제로 AI지니어스 과정을 구성하고 진행했다. LG CNS의 AI지니어스는 초중고생을 대상으로 한 다양한 프로그램을 갖추고 있다. 2017년 중학생을 대상으로 처음 시작했고 이후 전국 농어촌 지역과 도서 벽지의 중학교, 특수학교까지 DX기술 교육을 확대해 나갔다. 2021년부터는 고등학생들에게 1년간 코딩, AI 심화교육을 제공하는 ‘AI지니어스 아카데미’를 이어오고 있다. 지난해부터는 초등학생 대상 프로그램인 ‘AI지니어스 코딩농활’도 진행 중이다. LG CNS의 입사 2년 미만 신입사원들이 초등학교를 방문해 일일 코딩 강사로 활동한다. 이번 달에는 충북 충주 지역 중학생을 대상으로 AI지니어스를 진행했다. 충주미덕중, 충주중, 탄금중 등 3개 학교 학생 60명은 AI챗봇 수업을 통해 행복, 슬픔, 분노 등 세 가지 감정을 인식하는 챗봇을 제작했다. 초보자용 코딩 플랫폼 ‘스크래치’를 활용해 수십 가지의 감정 표현을 AI에 반복 학습시킨 뒤 챗봇이 세 가지 감정을 정확히 구분하고 인지하는지를 평가했다. AI물류로봇 수업에서는 도심형 물류센터에서 필수적으로 사용되는 로봇에 대한 교육을 받았다. LG CNS에 따르면 현재까지 약 260개 학교, 2만여 명의 학생이 AI지니어스 프로그램에 참여했다. LG CNS는 DX 역량 기반의 사회공헌 활동을 인정받아 올해 6월 ‘2023 정보문화 발전유공 정부포상’에서 국무총리 표창을 수상하기도 했다.김하경 기자 whatsup@donga.com}

    • 2023-12-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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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네이버 ‘뉴스 혁신준비포럼’ 출범… 총선 앞두고 허위정보 대응 등 논의

    네이버가 내년 총선을 앞두고 ‘뉴스서비스 혁신준비포럼’을 출범시키기로 했다. 제휴 언론사 선정과 퇴출을 결정하는 뉴스제휴평가위원회(제평위) 활동이 잠정 중단된 지 7개월 만이다. 혁신준비포럼은 뉴스서비스 전반을 평가하고 제평위 구성과 운영, 허위정보 대응 등을 논의하는 역할을 맡을 예정이다. 네이버는 22일 “명망 있고 신뢰성 있는 외부 전문가 5∼7인을 중심으로 구성된 뉴스서비스 혁신준비포럼의 준비 작업에 돌입했다”고 밝혔다. 네이버는 혁신준비포럼을 통해 내년 1분기(1∼3월) 뉴스서비스 개선을 위한 종합 계획(안)을 발표할 계획이다. 네이버 관계자는 “혁신준비포럼이 제평위 역할을 하거나 제평위의 부활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다”라며 “뉴스 어젠다와 관련해 전반적인 것을 논의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김하경 기자 whatsup@donga.com}

    • 2023-12-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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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신사업 규제 완화에도… 스타트업들 잇단 감원 등 고사 위기

    정부가 올해 들어 신사업을 옥죄던 규제를 일부 없애거나 직역단체와 스타트업 간 갈등 요소 해소에 나섰지만, 스타트업이 정상 궤도로 올라서기까지는 요원한 상황이다. 스타트업은 단기간에 혁신을 통해 빠르게 성장하는 것이 특징인데 의사 등 직역단체와 장기간 갈등을 빚으며 사업의 불확실성이 커지자 혁신에 제동이 걸리고 있는 것이다. 21일 정보기술(IT) 업계에 따르면 비대면 진료 서비스를 운영하는 스타트업 ‘닥터나우’는 직원을 절반가량 줄이기로 하고 최근 희망퇴직 신청을 받고 있다. 닥터나우 임원이자 원격의료산업협의회장을 맡았던 장지호 이사도 조만간 회사를 떠날 예정이다. 닥터나우는 국내에서 처음으로 비대면 진료와 약 배송 서비스를 시작했다. 팬데믹 시기 비대면 진료가 한시적으로 허용되면서 빠르게 성장했고 지난해 6월에는 소프트뱅크벤처스 등으로부터 400억 원 규모의 시리즈 B 투자를 유치했다. 하지만 의사단체와 약사단체의 반발로 보건복지부가 올해 6월부터 비대면 진료를 ‘재진’ 중심으로 제한하고 약 배송을 금지하자 닥터나우 이용자는 급감했다. 정부는 15일부터 휴일과 평일 야간에 모든 연령대의 환자가 초진이더라도 비대면 진료를 받을 수 있도록 하는 등 뒤늦게 비대면 진료 범위와 지역을 확대했다. 하지만 여전히 약 배송은 금지돼 있다. 비대면 진료 플랫폼 ‘나만의닥터’ 운영사 메라키플레이스에 따르면 비대면 진료에 대한 반발로 일부 약국은 일방적으로 약 조제를 거절하는 사례도 나타나고 있다. 메라키플레이스 관계자는 “심야에 운영하는 약국이 어디에 있는지 등을 쉽게 보여주는 서비스를 준비하고 있지만 약 배송이 금지돼 있는 한 이용자들의 불편을 완전히 해소하기 어려운 상황”이라고 말했다. 법률 서비스 플랫폼 ‘로톡’은 2021년 3월 가입 변호사가 3996명에까지 이르렀다가 대한변호사협회(변협)와 극심한 갈등을 겪으면서 같은 해에 1706명으로 감소한 바 있다. 변호사 단체와의 갈등이 지속되면서 수익성이 악화되자 올 2월 희망퇴직을 실시하고 기존 직원을 절반 가까이 줄여야 했다. 법무부가 올해 9월 변협의 로톡 활동 변호사 123명에 대한 징계를 취소하면서 로톡의 발목을 죄던 쇠사슬이 풀렸다. 하지만 로톡 가입 변호사 수는 지난달 말 기준 2449명으로 이전 최대치와 비교하면 61.3% 수준이다. 부동산 관련 스타트업들은 ‘제2 타다 금지법’으로 불리는 공인중개사법 개정안(직방금지법)을 걱정하고 있다. 해당 법안은 한국공인중개사협회(한공협)를 법정 단체로 지정하고 개업 공인중개사의 가입을 의무화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공인중개사를 지도 관리하면서 ‘자격 정지’ 등 행정 처분을 지방자치단체에 요청할 권한을 한공협에 주는 내용도 담겼다. 부동산 관련 스타트업들은 이 법안이 통과되면 한공협이 징계권을 앞세워 플랫폼에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게 된다고 우려하고 있다. 다만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국토법안소위는 21일 심의 예정이었던 직방금지법을 일단 상정하지 않기로 한 상황이다.김하경 기자 whatsup@donga.com}

    • 2023-12-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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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정신아 “카카오에 시간이 많지 않다”

    카카오 차기 대표로 내정된 정신아 카카오벤처스 대표가 18일 오전 경기 성남시 카카오 판교아지트에서 카카오 창업자인 김범수 경영쇄신위원장 주재 8차 비상경영회의가 끝난 후 “카카오에 시간이 많지 않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그는 “주어진 시간 속에서 타이밍을 놓치지 않도록 열심히 하겠다”며 “쇄신 태스크포스(TF)부터 시작해 크루(직원)들의 얘기를 들으며 앞으로 어떻게 해나갈지 고민하겠다”고 했다. 이날 열린 비상경영회의는 정 대표가 카카오 대표 내정자 신분으로서 참여한 첫 회의다. 그동안은 CA협의체 내 사업부문총괄 및 경영쇄신위원회 상임위원으로 참석해왔다. 내년 3월 이사회와 주주총회를 거쳐 공식 대표로 선임되기 전까지 쇄신 TF장을 맡아 카카오의 혁신안을 주도한다. 업계에서는 정 대표의 발언이 카카오의 위기감을 보여주는 상징적인 표현이라 보고 있다. 카카오 계열사의 한 관계자는 “카카오의 상황이 ‘회복 불능 일보 직전’이라는 게 대내외적인 평가”라며 “이를 직시하고 있는 정 대표가 단속의 필요성을 언급한 것”이라고 풀이했다. 카카오 관계사의 준법과 윤리경영을 지원하는 외부 기구인 ‘준법과신뢰위원회’(준신위)도 이날 첫 회의를 열었다. 준신위는 업무 범위 및 권한에 대한 규정과 협약사들의 준법 관련 정책 등을 점검했다. 앞으로는 회계 처리 및 주식시장 대량 거래, 합병·분할·인수 등 조직변경 및 기업공개, 내부 거래 및 기타 거래 등 주요 경영 활동에 대해 사전 검토하거나 의견도 제시하게 된다. 협약사의 준법경영에 대한 감독과 직접 조사권도 행사할 예정이다. 김소영 준신위 위원장은 “준법경영은 하루아침에 이뤄지지 않는 만큼 김범수 위원장을 비롯해 임직원, 노조 등 이해관계자들과 직접 만나 목소리를 듣고 컴플라이언스 프로그램을 정립해 나가겠다”고 밝혔다.김하경 기자 whatsup@donga.com}

    • 2023-12-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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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정신아 대표 “카카오에 시간이 많지 않다”…준신위 첫 회의

    카카오 차기 대표로 내정된 정신아 카카오벤처스 대표가 18일 오전 경기 성남시 카카오 판교아지트에서 카카오 창업자인 김범수 경영쇄신위원장 주재 8차 비상경영회의가 끝난 후 “카카오에 시간이 많지 않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그는 “주어진 시간 속에서 타이밍을 놓치지 않도록 열심히 하겠다”며 “쇄신 태스크포스(TF)부터 시작해 크루(직원)들의 얘기를 들으며 앞으로 어떻게 해나갈지 고민하겠다”고 했다. 이날 열린 비상경영회의는 정 대표가 카카오 대표 내정자 신분으로서 참여한 첫 회의다. 그동안은 CA협의체 내 사업부문총괄 및 경영쇄신위원회 상임위원으로서 참석해왔다.내년 3월 이사회와 주주총회를 거쳐 공식 대표로 선임되기 전까지 쇄신 TF장을 맡아 카카오의 혁신안을 주도한다. 업계에서는 정 대표의 발언이 카카오의 위기감을 보여주는 상징적인 표현이라 보고 있다. 카카오 계열사의 한 관계자는 “카카오의 상황이 ‘회복 불능 일보 직전’이라는게 대내외적인 평가”라며 “이를 직시하고 있는 정 대표가 단속의 필요성을 언급한 것”이라고 풀이했다.카카오 관계사의 준법과 윤리경영을 지원하는 외부 기구인 ‘준법과신뢰위원회(준신위)’도 이날 첫 회의를 열었다. 준신위는 업무 범위 및 권한에 대한 규정과 협약사들의 준법 관련 정책 등을 점검했다. 앞으로는 회계 처리 및 주식시장 대량 거래, 합병·분할·인수 등 조직변경 및 기업공개, 내부거래 및 기타 거래 등 주요 경영 활동에 대해 사전 검토하거나 의견도 제시하게 된다. 협약사의 준법 경영에 대한 감독과 직접 조사권도 행사할 예정이다. 김소영 준신위 위원장은 “준법경영은 하루아침에 이뤄지지 않는 만큼 김범수 경영쇄신위원장을 비롯해 임직원, 노조 등 이해관계자들과 직접 만나 목소리를 듣고 컴플라이언스 프로그램을 정립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김하경 기자 whatsup@donga.com}

    • 2023-12-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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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약업계 2, 3세 승진 잇달아… 젊은 리더십 확보

    국내 제약업계에서 오너 일가 2, 3세의 승진이 잇따르고 있다. 기업 승계의 발판을 마련하는 한편으로 젊은 리더십을 구축해 회사의 성장 동력을 높이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16일 삼진제약에 따르면 삼진제약 오너 2세인 조규석 경영관리 및 생산 총괄 부사장(52)과 최지현 영업 마케팅 총괄 부사장(49)이 각각 사장으로 승진했다. 발령 일자는 내년 1월 1일이다. 특히 최 사장은 기존 업무와 함께 연구개발(R&D) 총괄 업무도 맡게 됐다. 또 영업 총괄본부장인 조규형 전무와 경영지원·기획·마케팅 커뮤니케이션 담당 최지선 전무도 이번 인사에서 부사장 자리에 올랐다. 삼진제약은 조의환 회장과 최승주 회장이 공동으로 창업해 공동경영 체제를 이어온 제약사다. 조규석 사장과 조규형 부사장은 각각 조 회장의 장남과 차남이고 최지현 사장과 최지선 부사장은 각각 최 회장의 장녀와 차녀다. 광동제약에서는 최근 최성원 대표이사 부회장(54)이 회장으로 승진했다. 창업주인 고 최수부 회장의 장남인 최 신임 회장은 1992년 광동제약에 입사해 영업본부장, 대표이사 사장, 대표이사 부회장 등을 지냈다. 식·의약품을 아우르는 천연물 사업에서 핵심 역량 확보에 나설 방침이다. 대원제약 백인영 이사는 최근 상무로 승진했다. 백 신임 상무는 창업주인 고 백부현 회장의 손자다.김하경 기자 whatsup@donga.com}

    • 2023-12-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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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디지털전환 속도내는 日… 한국 스타트업 ‘기회의 땅’ 으로

    최근 한국 스타트업들이 ‘혁신의 성지’인 미국 실리콘밸리가 아니라 일본 시장에 속속 진출하고 있다. 일본은 지금까지 한국 대기업의 무덤이었다. 하지만 스타트업들이 일본 시장에 도전장을 내고 있는 것이다. 디지털 전환(DX) 수요가 많고, 기업형 벤처캐피털(CVC)이 활성화돼 있다는 점 등이 일본 시장의 매력으로 꼽힌다.● 디지털 사업에 대한 수요 높아거대언어모델(LLM) 올인원 솔루션 기업 올거나이즈는 2019년 일본에 법인을 설립했다. 이 기업의 서비스인 ‘알리 앤서’는 인공지능(AI)을 통해 다양한 기업 내부 문서에서 필요한 답을 찾아주는 기능을 제공한다. 일상적인 문장으로 질문해도 답변을 정확하게 찾아줘 기업 생산성을 높인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일본 3대 금융 기업 중 하나인 미쓰이스미토모은행(SMBC) 금융그룹을 비롯해 일본 2위 민간통신사 KDDI, 일본 화장품 매출 2위 기업 KAO 등이 고객사다. ‘디지털 후진국’ 평가를 받았던 일본에서 최근 DX에 대한 수요가 크게 늘고 있다. 이창수 올거나이즈 대표는 “일본은 초고령화로 청년 인구 비율이 점점 줄면서 업종을 막론하고 구인난이 심각하다”며 “생존을 위해 서비스형 소프트웨어(SaaS)를 도입해 빠르게 디지털화하고 부족한 일손을 메우려는 기업이 늘고 있다”고 말했다. 디지털 서비스를 원활하게 이용하려면 클라우드가 뒷받침돼야 하다 보니 일본 내 클라우드 시장도 빠르게 커지고 있다. 베스핀글로벌은 2021년 일본 클라우드 서비스 기업인 서버웍스와 합작 법인 ‘지젠(G-Gen)’을 설립하며 일본에 진출했다. 설립 1년 만에 고객사 100곳을 돌파한 데 이어 3년 차를 맞은 현재 300곳의 고객사를 유치하며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벤처투자 생태계도 매력적일본의 벤처투자 생태계에서 CVC가 매우 활성화돼 있다는 점도 한국 스타트업들에는 매력적인 요소다. CVC는 기업이 직접 펀드를 운영해 투자하는 형태인데, 단순한 금전적 도움뿐만 아니라 전략적으로 투자한 회사를 지원해주는 경우도 많다. CVC로부터 투자를 받는다면 일본 기업과 협업할 기회가 생기는 셈이다. 일본 최대 벤처캐피털 글로벌브레인의 이경훈 한국법인 대표는 “일본 대기업이 CVC를 통해 투자를 하게 되면 ‘우리가 투자한 스타트업의 성장을 도와줘야 한다’는 생각을 하게 된다”고 설명했다. 다른 국가에 비해 거리가 가까우면서도 문화적으로 유사하고, 한국보다 시장 규모가 크다는 점도 일본으로 이끄는 요소다. 올인원 비즈니스 메신저 ‘채널톡’을 운영하는 스타트업 ‘채널코퍼레이션’은 2018년 한국과 일본에서 동시에 서비스를 시작했다. 특히 양국의 접객 문화, 단골을 중요시하는 문화 등이 유사해 동시 서비스가 가능했다. 현재 일본에서 보유한 고객사만 1만5000개로, 매출의 25%가 일본에서 발생하고 있다. 채널코퍼레이션 관계자는 “일본의 인구수는 한국과 비교할 때 두 배가량 많은데, 일본의 엔터프라이즈 기업형 소프트웨어 시장은 한국에 비해 10배 정도 크다”며 “시차는 적고 문화는 비슷해 접근성이 용이하다는 점도 일본 시장의 장점”이라고 말했다. 이경훈 한국법인 대표는 “요즘 패션, 뷰티, 음식 등 한국 문화가 일본에서 크게 유행하면서 일본 소비자를 대상으로 하는 한국 스타트업도 경쟁력을 발휘할 수 있을 것”이라며 “한국 기업이 일본을 글로벌 진출의 교두보로 여기는 경향도 보인다”고 말했다.김하경 기자 whatsup@donga.com}

    • 2023-12-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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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넷플릭스, ‘광고없는 月9500원 요금’ 폐지… 최저 한달 1만3500원

    글로벌 온라인 동영상 서비스(OTT) 넷플릭스가 광고를 보지 않아도 되는 요금제 중 가장 저렴한 ‘베이식 멤버십’(월 9500원)의 판매를 중단했다. 사실상 요금 인상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13일 넷플릭스는 홈페이지에서 “신규 또는 재가입 회원에게는 베이식 멤버십이 더 이상 제공되지 않는다”고 밝혔다. 다만 기존에 베이식 멤버십을 구독 중인 경우에는 멤버십을 변경하거나 계정을 해지하기 전까지 해당 요금제를 유지할 수 있다. 넷플릭스는 지난해 11월 영상 시청 중간에 광고를 봐야 하는 ‘광고형 스탠더드’를 도입한 이후 캐나다 미국 영국 등에서 베이식 멤버십을 없앴다. 이번에 한국에서도 폐지하는 것이다. 이에 따라 넷플릭스 멤버십은 광고 있는 스탠더드(월 5500원)와 광고 없는 스탠더드(월 1만3500원), 광고 없는 프리미엄(월 1만7000원) 등 세 가지로 줄었다. 광고 없이 영상 콘텐츠를 보는 최소 비용이 4000원 오른 것이다. 지난달 넷플릭스는 같은 가구에 거주하지 않는 이용자와 계정을 공유하기 위해서는 매달 5000원을 추가로 내야 한다는 방침을 한국 이용자에게도 적용했다. 이어 한 달 만에 베이식 멤버십을 폐지했다. 2016년 한국에 처음 진출한 넷플릭스가 어느 정도 이용자 수를 확보하자 가격 인상에 나서는 것 아니냐는 불만도 나온다. OTT 업체들의 구독료 인상은 넷플릭스뿐만이 아니다. 올해 10월에는 애플이 ‘애플TV 플러스’의 월 구독료를 올렸고, 디즈니플러스도 지난달 한국에서의 월 이용료를 신규 가입자에 한해 인상했다. 정보기술(IT) 업계 관계자는 “OTT 업체들이 급격히 늘고 있는 콘텐츠 투자비를 감당하기 위해 구독료를 인상하고 있다”고 말했다.김하경 기자 whatsup@donga.com}

    • 2023-12-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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