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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장 내 괴롭힘 금지법이 시행된 지 4년이 지났지만 직장 상사의 폭언, 모욕적인 발언 등으로 고통을 호소하는 사례가 여전히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15일 직장갑질 119는 사무금융우분투재단과 함께 여론조사 전문기관인 엠브레인 퍼블릭에 의뢰해 지난 3일부터 10일까지 직장인 1000명을 대상으로 ‘지난 1년 동안 경험한 직장내 괴롭힘’에 대해 설문조사를 진행했다.그 결과, 응답자의 18.9%가 상사로부터 모욕·명예훼손을 당했다고 답했다. 이어 △부당지시 (16.9%) △폭행·폭언(14.4%) △업무 외 강요(11.9%) △따돌림·차별(11.1%) 등 순이다. 특히 폭행·폭언은 2021년 6월 14.2%에서 지난해 3월 7.3%까지 줄었다가 이번 조사에서 14.4%로 다시 급증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회적 거리두기가 완전히 해제된 영향으로 보인다. 직장 내 폭언 피해 사례를 살펴보면 한 직장의 A 과장은 직원에게 내려오라고 한 뒤 “야 XX 빨리 내려오라는데 왜 안 내려와”라고 소리를 질렀다. 또다른 회사 B 과장은 평소 직원들에게 ‘야’는 기본이고 입을 ‘아가리’라고 말한다. 그는 카카오톡 대화창에 “욕 처먹고 싶으면 저한테 오세요. 얼마든지 욕 처해줄테니”라고 올리기도 했다. 일부는 “뚱뚱한 여성은 매력이 없다” 등의 성희롱 피해를 입었다고도 했다. 직장갑질119는 “직장 내 괴롭힘 금지법이 시행된 지 4년이 돼 가는데 여전히 직장에서는 욕설이 난무하고 있다”며 “특별근로감독을 벌여 불법을 바로 잡아야 한다”고 했다.조혜선 동아닷컴 기자 hs87cho@donga.com}
국악을 전공한 30대 여성 트로트 가수가 숨진 채 발견됐다.15일 경찰 등에 따르면 서울 용산경찰서는 지난 12일 가수 A 씨가 숙소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는 신고를 접수했다. 현장에서는 그가 작성한 것으로 추정되는 유서가 있던 것으로 전해졌다.국악을 전공한 A 씨는 판소리를 기반으로 한 트로트 가수로 활동해왔다. 올해 초 지상파 음악 경영 프로그램 등에 출연하기도 했다. A 씨는 사망 전날까지도 사회관계망서비스(SNS) 계정에 게시물을 올리는 등 팬들과 활발하게 소통해왔다. 현재는 SNS 댓글 기능이 차단된 상태다. ※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이 있거나 주변에 이런 어려움을 겪는 가족·지인이 있을 경우 자살예방 상담전화 ☎1393, 정신건강 상담전화 ☎1577-0199, 희망의 전화 ☎129, 생명의 전화 ☎1588-9191, 청소년 전화 ☎1388, 청소년 모바일 상담 ‘다 들어줄 개’ 앱, 카카오톡 등에서 24시간 전문가의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조혜선 동아닷컴 기자 hs87cho@donga.com}
15일 오전 6시 27분경 강원 동해시 북동쪽 59km 해역에서 규모 4.5의 지진이 발생했다. 이 지진은 올해 한반도와 주변 해역에서 발생한 지진 중 가장 규모가 크다. 기상청에 따르면 지진 발생 위치는 북위 37.9도, 동경 129.57도이다.계기진도는 강원과 경북 지역에서 최대 Ⅲ(3)의 진동이 관측됐다. 이는 실내에 있는 사람이 흔들림을 느끼고, 정지하고 있는 차가 약간 흔들리는 수준이다. 충북의 계기 진도는 II(2)를 나타냈다. 이는 지진계에 의해서만 탐지가 가능하고, 민감한 사람들만 진동을 느끼는 정도다.강원 지역 맘카페에는 흔들림을 느꼈다는 글이 이어졌다. 이들은 “지진 느끼니 무섭다” “자다가 깜짝 놀라서 깼다” “이번에는 좀 심했다. 집 전체가 흔들렸다” “지진이 자주 일어나는 것 같다” 등 불안감을 호소했다.다행히 직접적인 피해는 없는 것으로 보인다. 이날 7시 30분 기준으로 유감신고는 강원에서만 총 18건이 접수됐다. 피해 신고는 없었다. 이 지역에서 지진은 이틀째다. 전날 오전 8시 35분경에도 강원 동해시 북동쪽 51km 해역에서 규모 3.1의 지진이 발생한 바 있다.이에 행정안전부는 지난달 25일 발령한 지진위기경보 관심 단계를 이날부터 주의 단계로 상향했다. 또 지진 대응부서 중심으로 지진 비상대응반을 운영해 후속 상황 관리를 강화해나간다는 계획이다. 김성호 재난안전관리본부장은 “지진 발생 시 신속한 대응을 위하여 기관별로 위기관리 매뉴얼에 따른 임무·역할을 점검하고 국민께서도 혹시 모를 상황에 대비하여 행동요령을 숙지해달라”고 당부했다. 조혜선 동아닷컴 기자 hs87cho@donga.com}
출근 중이던 경찰이 의식을 잃고 쓰러진 아이를 구했다. 주인공은 영월경찰서 교통관리계 이도경 순경. 15일 경찰에 따르면 이 순경은 지난 13일 오후 1시경 교통관리 지원 근무를 위해 출근하던 중 영월의 한 상점 앞에서 도움을 요청하는 소리를 들었다. 달려간 곳에는 의식과 호흡, 움직임이 없는 3살짜리 아이와 부모가 있었다. 이에 이 순경은 주변 사람들에게 119 신고를 부탁한 뒤 심폐소생술(CPR)을 실시했다. 다행히 약 5분 만에 아이의 의식이 돌아왔다. 이후 아이는 출동한 구급대원에 의해 원주의 대형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았다.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상태로 알려졌다. 이 순경은 평소 직무교육을 통해 CPR을 숙지하고 있었다고 했다. 그는 “어린 생명을 구할 수 있어 경찰관으로 보람을 느끼고, 앞으로도 국민의 생명과 재산을 지키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조혜선 동아닷컴 기자 hs87cho@donga.com}
파주의 한 도로에서 토끼 구출 작전이 벌어졌다. 길을 건너던 여아가 토끼를 놓치자 신호 대기 중이던 운전자 등 시민들이 나서 토끼를 잡아준 사실이 뒤늦게 알려진 것이다. 유튜브 채널 한문철TV에는 지난 10일 ‘어린 아이가 안고 가던 토끼가 도로에 떨어져 여러 사람이 힘을 합쳐 토끼 구출’이라는 제목으로 7분 26초 분량의 영상 한 편이 올라왔다. 이는 2020년 3월 경기 파주시의 사거리에서 촬영된 블랙박스 영상이다. 공개된 영상에는 횡단보도를 건너는 여아의 모습이 담겨 있다. 여아는 횡단보도의 절반쯤 왔을 무렵 안고있던 토끼를 놓쳤다. 하지만 신호가 바뀐 탓에 여아는 어쩔 줄 몰라하며 주저앉았다. 그 사이 버스 등 도로에는 차량이 오가기 시작했다. 이때 제보자 A 씨가 차량에서 내려 여아를 도왔다. 하지만 토끼는 구하려는 손길을 되레 피하며 도로를 위험천만하게 달렸다. A 씨는 포기하고 돌아가려다가 자신도 딸을 키우는 입장에서 아이의 모습이 눈에 밟혔다고 한다. 그가 고군분투하는 모습에 지나가던 시민들도 토끼 구출 작전에 참여했다. 시민들은 토끼를 한 쪽으로 몰았고 구조에 성공했다.토끼를 무사히 받아든 아이는 인사를 하며 자리를 떠났다. 구조에 동참한 이들도 각자 갈길을 갔다. A 씨는 당시 도로에 엎드리는 등 구조를 벌이다 시멘트 바닥에 옷이 쓸리며 무릎, 팔꿈치 등 일부가 헤진 것으로 전해졌다. 한문철 변호사는 “만약 제보자가 구하지 않았더라면 토끼는 다른 차에 치어서(죽었을지 모른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토끼 등 반려동물을 밖으로 데리고 나올 때는 반드시 가슴줄(목줄)을 해달라고 당부했다. 조혜선 동아닷컴 기자 hs87cho@donga.com}
현직 소방관이 가족과 에버랜드를 찾았다가 화재 현장을 목격하고 신속하게 대처한 사실이 전해졌다. 화제의 주인공은 인천 송도소방서 소속 조찬동 소방사(38)다. 조 소방사는 지난 12일 당직 근무에 따른 대체 휴무로 아내, 아들과 함께 에버랜드를 방문했다. 그는 이날 판다월드 입장을 앞두고 광장 쪽에서 검은 연기가 피어오르자 현장을 향해 달려갔다. 큰 화재가 발생했다는 것을 직감한 것. 그는 에버랜드 자체소방대에 자신이 소방관이라는 사실을 밝힌 뒤 옥외소화전 수관을 잡고 조형물을 향해 물을 뿌렸다. 조 소방사와 소방대의 발 빠른 진화 작업으로 이날 오전 11시 10분경 시작된 불길은 약 20여 분 만에 꺼졌다. 다행히 인명 피해는 발생하지 않았다. 조 소방사가 화재 진압 당시 입고 있던 흰색 티셔츠에는 검은 얼룩이 생겼다. 이에 에버랜드 측이 갈아입을 티셔츠를 제공하겠다고 했으나 그는 여분의 옷이 있다며 사양한 것으로 전해졌다. 조 소방사는 “소방관이라면 누구나 저와 같이 행동했을 것”이라며 “큰 피해 없이 불이 꺼져서 다행”이라고 말했다.조혜선 동아닷컴 기자 hs87cho@donga.com}
수십억 원 규모의 가상화폐를 보유했다는 논란에 휩싸인 더불어민주당 김남국 의원이 13일 코인 무상지급을 통한 불법 로비 의혹과 관련해 “사실 확인이 되지 않은 오보에 대해 강력하게 법적 대응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김 의원은 전날 민주당 진상조사단에 코인 회사가 마케팅 차원에서 무상으로 신규 코인을 제공하는 에어드롭 방식으로 코인을 받았다고 소명했다. 하지만 수십억 원어치의 ‘위믹스’ 코인 외에 다른 P2E(Play to Earn·게임해서 돈 버는 방식) 관련 코인 보유 및 게임업계의 국회 로비 의혹까지 추가로 제기된 상황이다. 김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에 “황당무계 그 자체”라며 “처음에는 불법 대선자금으로 몰아가더니 이제는 ‘불법 로비’ 의혹으로 몰아간다”고 올렸다. 김 의원은 이어 “에어드롭은 클레이스 왑이라는 가상화폐 예치서비스를 통한 것”이라며 “가상화폐 트랜잭션을 보면 들어가고 나가고 전부 투명하게 나온다”고 말했다.그는 “카카오지갑에 들어간 가상화폐 총액과 이체된 총액을 비교하면 정말 엄청난 손해를 본 것이 명확한데 이렇게 황당한 기사를 쓰다니 정말 어처구니가 없다”며 “가상화폐를 잘 모르는 사람의 익명의 인용만으로 오해할 수 있는 기사를 쓰는 것에 깊은 유감을 표한다”고 했다. 김 의원은 전날 민주당 진상조사단 첫 회의에서 가상화폐 논란에 대해 직접 소명하는 시간을 가졌다. 다만 민주당은 김 의원의 코인 무상 수령 규모와 거래 횟수 등에 대해서는 구체적으로 밝히지 않았다. 조사단은 오는 14일 예정된 쇄신의총에서 중간조사 결과를 내놓을 것으로 보인다. 조혜선 동아닷컴 기자 hs87cho@donga.com}
한일 양국이 일본 후쿠시마 제1원자력발전소 오염수 현장에 대한 한국 전문가 시찰단의 일본 방문을 나흘 일정으로 진행하기로 합의했다. 당초 계획됐던 이틀에서 늘어난 것이다. 다만 세부사항에 대한 논의는 결론을 내리지 못해 추가 협의를 갖기로 했다. 외교부는 13일 “양측은 시찰단의 일본 방문을 나흘 일정으로 구성하기로 합의하고, 시찰 프로그램을 포함한 방문 세부 사항을 매듭짓기 위해 추가 협의를 가능한 조속히 갖기로 했다”고 전했다. 이어 “양측은 시찰단의 조속한 방일을 실현하기 위해 적극적이고 진지하게 협의에 임했다”며 “우리 시찰단 파견에 대한 일정과 시찰 항목 등 활동 범위에 대해 집중 논의했다”고 설명했다. 양국은 전날 오후 2시 서울 외교부 청사에서 시찰단 파견을 위한 한일 국장급 협의를 열었다. 자정 전까지 마무리될 것으로 예상한 협의는 이날 오전 2시경 끝났다. 양국은 12시간 가까이 진행된 마라톤 협의에서 시찰단의 목적, 접근 시설 등을 놓고 팽팽히 맞섰던 것으로 보인다. 이번 협의에 한국 측은 윤현수 외교부 기후환경과학국장을 수석대표로 국무조정실, 원자력안전위원회, 해양수산부, 과학기술정보통신부 등 관계부처가 참석했다. 일본 측은 카이후 아츠시 외무성 군축불확산과학부장을 수석대표로 경산성, 원자력규제위원회(NRA), 도쿄전력 등이 참석했다.조혜선 동아닷컴 기자 hs87cho@donga.com}
대학 동기가 낸 축의금을 기분 상하지 않게 돌려주고 싶다는 사연이 전해졌다. 연락이 뜸했던 사이인데 상대가 축의금으로 100만 원을 내고간 것이 미안하다는 이유에서다.한 커뮤니티 게시판에는 지난 11일 ‘축의금 100만 원 한 친구, 돌려주고 싶어요’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자신을 새 신부라고 소개한 A 씨는 “축의금 정리하다 보니 생각지도 못한 친구가 축의금을 100만 원이나 냈다”고 운을 뗐다. 상대는 친하지 않았지만 조별 과제와 졸업작품을 함께했던 대학 동기 B 씨였다.그는 B 씨의 결혼식에 갔던 이야기를 꺼냈다. 약 7년 전, A 씨가 막 취업했을 무렵 B 씨로부터 연락이 왔다고 한다. 그는 A 씨에게 “내가 친구가 없는데 졸업 작품을 하면서 너랑 많이 친해진 것 같다. 부산에서 하는 결혼식에 와 줄 수 있냐. 부담스러우면 오지 않아도 된다”고 말했다.서울에 거주하던 A 씨는 부산을 가본 경험이 없었다. 이에 여행할 겸 B 씨의 결혼식에 참석했다. 그는 친구의 요청으로 부케까지 받았다. 축의금으로는 10만 원을 냈다고 떠올렸다. 그는 “이후 종종 SNS로만 연락했다”며 “제 결혼사진을 보고 먼저 청첩장 달라고 해서 보내줬는데 흔쾌히 와줬더라”고 설명했다.B 씨는 과거 자신의 결혼식을 와준 친구에게 고마움을 느껴 축의금으로 보답한 것으로 보인다. 다만 A 씨는 이에 부담감과 미안함을 느낀 것. 그는 “내가 한 것보다 너무 많이 돌려줬다”며 “친구 아기 돌잔치도 지났다”면서 “기분 좋게 돌려주고 싶은데 어떻게 해야 하느냐”고 조언을 구했다.사연을 접한 누리꾼들은 훈훈하다는 반응이다. 대다수는 “둘 다 이 기회에 친하게 지냈으면 좋겠다” “부산까지 간 것도 대단하고, 결혼 먼저하면 잘 챙기지 않는 데 그 친구도 참 착하다” 등의 댓글이 이어졌다. 일부는 “좋은 답례품을 해주는 게 어떠하냐” “밥을 크게 사라” 등 조언했다.조혜선 동아닷컴 기자 hs87cho@donga.com}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의 딸 조민 씨가 유튜브 활동을 시작했다. 조 씨는 지난 12일 오후 자신의 유튜브 채널 쪼민(minchobae)에 ‘유튜브 세계 첫 발걸음. 두둥. 내딛어봅니다(내디뎌봅니다). 쪼민의 영상일기’라는 제목으로 40초 분량의 영상 한 편을 올렸다. 공개된 게시물 속 조 씨는 스튜디오로 보이는 장소에서 카메라를 바라본 채 “안녕하세요 조민입니다”라고 인사를 건넸다. 그는 “저 오겹살 좋아하고 닭발 좋아하고 껍데기도 좋아한다”며 즐겨먹는 음식을 밝히기도 했다. 조 씨는 이어 카페를 가고 거리를 걷는 등 자신의 일상을 공유하며 앞으로 유튜브 운영 방향에 대해 언급했다. 그는 “영상 일기 같은 것을 남기면 나중에 봤을 때 좋지 않을까? 진짜 소소하게 내가 행복하게 느끼는 콘텐츠를 하고 싶다”고 했다. 조 씨가 대외 활동을 늘려가자 일각에서는 그의 총선 출마설이 제기되기도 했다. 조 씨는 이에 지난 11일 인스타그램에 글을 올려 “정치 입문에 대해 생각해 본 적도 없다. 이런 기사가 반복해서 나는 것에 피로감을 느낀다”고 반박했다. 그는 “응급의학과 의사로 살고 싶은 꿈을 버리지 않고 의료봉사를 하고 있으며, 재판이 끝나기 전에는 제 나름의 새로운 시도들을 하며 적극적인 삶을 만들어 가겠다”고 했다. 조국 전 장관은 지난 4일 자신의 북콘서트에서 딸의 근황에 대해 “의사면허는 유지되고 있다”며 “무보수로 의사가 부족한 조용한 시골에 가서 봉사활동을 하고 있다”고 밝혔다.한편 조 씨의 유튜브는 첫 게시물이 올라온 지 11시간 만에 구독자 1만 5000명을 넘어섰다. 해당 영상의 게시물은 13일 오전 9시 기준 조회수 약 8만 6000회를 기록했다. 조혜선 동아닷컴 기자 hs87cho@donga.com}
지명수배가 내려진 30대가 음주운전을 하다가 순찰차를 들이받고 경찰에 붙잡혔다. 13일 경찰에 따르면 서울 서초경찰서는 도로교통법 위반(음주운전) 혐의를 받는 A 씨를 조사한 뒤 검찰에 인계했다. 그는 전날 오전 1시 30분경 만취 상태로 경부고속도로 상행선 한남IC 인근에서 차량을 몰다 갓길에 정차된 순찰차를 들이받은 혐의를 받는다.당시 경찰관들은 다른 사고 차량의 안전조치를 하기 위해 차량 밖에 있어 다치지 않았다. 사고를 낸 A 씨는 경상을 입었다. 그의 혈중알코올농도는 면허 취소 기준(0.08%)을 웃도는 0.188%였다. 경찰은 A 씨를 현행범으로 체포했다.경찰은 조사 도중 A 씨가 폭력행위처벌법상 공동상해 혐의로 지명수배된 사실을 확인하고 그의 신병을 검찰에 넘겼다.조혜선 동아닷컴 기자 hs87cho@donga.com}
대사증후군이 있는 사람이 커피를 적당량 마시면 뱃살 감소에 효과가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다만 커피에는 설탕·시럽, 우유 등을 첨가하지 않아야 한다. 디카페인 커피 역시 대사증후군 환자의 체지방을 줄이는 데는 효과가 미미했다.스페인 나바라대 예방의학과 공중보건학과 마티아스 헨 박사팀은 2013~2016년 PREDIMED-Plus 연구에 참여한 대사증후군 환자 1483명을 대상으로 커피 섭취와 체지방량 변화의 상관 관계를 분석했다. 참가자는 커피를 마시는 횟수 기준으로 △전혀 또는 드물게 섭취(월 세 잔 미만) 그룹 △주 1~7잔 섭취 그룹 △매일 한 잔 초과 섭취 그룹 등으로 나눴다. 그 결과. 커피를 전혀 또는 드물게 섭취하던 대사증후군 환자가 주 1~7회로 커피 섭취량을 늘리면 체지방이 감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일주일에 최소 1잔 또는 하루 최대 1잔의 커피가 효과가 가장 좋았다는 설명이다. 다만 커피를 하루 1잔 초과로 마시거나 디카페인 커피를 마신 사람에게는 체지방 감소 효과가 두드러지지 않았다. 연구팀은 논문에서 “커피의 생리활성물질이 지방 세포의 증식을 억제하고 신진대사를 촉진한 덕분일 수 있다”며 “카페인 함유 커피를 적당히 마시는 것은 효과적인 체중 관리 전략이 될 수 있다”고 했다. 커피의 항비만 효과는 카페인이 신진대사를 빠르게 한 결과일 수 있다는 것이다.연구팀은 커피 섭취가 내장 지방 감소도 돕는다는 사실에 주목했다. 내장 지방 비만은 일반 비만보다 심장병·2형(성인형) 당뇨병 등의 사망률을 더 높이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금까지 여러 대규모 연구에서 커피의 규칙적인 섭취가 이러한 질병의 사망률과 반비례 관계가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이 연구결과는 유명 국제 학술지 ‘임상 영양’ 최근호와 한국식품커뮤니케이션포럼(KOFRUM)에 소개됐다.조혜선 동아닷컴 기자 hs87cho@donga.com}
용인 에버랜드 내 조형물에서 화재가 발생해 소방당국이 진화에 나섰다. 12일 에버랜드 등에 따르면 이날 오전 11시 12분경 에버랜드 내 포토존으로 꼽히는 정문 매직트리에서 불이 났다. 신고를 접수한 소방당국은 지휘차 등 장비 14대와 인원 40명을 투입해 오전 11시 35분경 불을 완전히 껐다. 화재로 인한 인명피해는 발생하지 않았다.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올라온 현장 사진에는 시뻘건 불길과 검은 연기가 하늘을 향해 솟구쳐 오른 모습이다. 한편 소방과 경찰 등은 정확한 화재 경위에 대해 조사 중이다.조혜선 동아닷컴 기자 hs87cho@donga.com}
MZ세대(1980년대초~2000년대초 출생) 직장인 절반 이상은 회사생활을 하며 임원 승진 생각이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12일 취업 플랫폼 잡코리아가 최근 MZ세대 직장인 1114명을 대상으로 회사 생활의 목표와 관련한 설문조사를 실시했다. 그 결과, 응답자의 54.8%는 ‘임원 승진 생각이 없다’고 답했다. 임원 승진을 희망하지 않는 이유로는 ‘책임을 져야 하는 위치가 부담스러워서’(43.6%)라는 응답이 가장 많았다. 이어 △임원 승진이 현실적으로 어려울 것 같아서(20.0%) △워라밸이 불가능할 것 같아서(13.3%) △임원을 하고 싶은 마음이 없어서(11.1%) △회사 생활을 오래 하고 싶지 않아서(9.8%) 등의 순이다.승진에 대한 생각을 묻자 ‘남들과 비슷하게 승진하면 된다’는 의견이 50.8%로 절반 이상을 차지했다. ‘빨리 승진하고 싶다’는 응답 비율은 27.3%였다. 이어 ‘승진에 크게 관심이 없다’(19.5%), ‘승진하고 싶지 않다’(3.3%) 등의 답이 이어졌다. 업무량에 대해서는 ‘남들만큼 일하는 것으로 충분하다’(55.5%), 회사생활 기간에 대해서는 ‘남들만큼 다니는 것으로 충분하다’(46.5%)는 답변이 많았다. 이외에도 ‘기회가 되면 이직할 수 있도록 관련 준비를 하고 있다’는 응답자는 47.0%, ‘적극적으로 이직을 위해 구직 중’이라는 응답자는 26.2%에 달했다. 조혜선 동아닷컴 기자 hs87cho@donga.com}
1970년대 인기 드라마 ‘여로’에서 독립운동가를 연기한 원로배우 최정훈이 별세했다. 향년 83세. 11일 업계에 따르면 최정훈은 전날 폐렴으로 사망했다. 1961년 KBS 1기 공채 탤런트로 데뷔한 고인은 KBS 드라마 ‘오성장군 김홍일’과 EBS ‘명동백작’에서 이승만 대통령 역을 맡아 연기했다. 80~90년대 인기 드라마 ‘미로’, ‘토지’ ‘제2공화국’ ‘장녹수’ 등에도 출연했다. 2000년대에는 ‘엄마가 뿔났다’ ‘솔약국집 아들들’ ‘인생은 아름다워’ 등 주말 드라마를 통해 연기 활동을 이어왔다.빈소는 경기도 안양시 한림대 성심병원장례식장 VIP 1호실에 마련됐다. 발인은 12일 오전 9시다. 함백산 추모공원을 거쳐 이천 에덴낙원에서 잠들 예정이다.조혜선 동아닷컴 기자 hs87cho@donga.com}
군 당국이 오는 7월 병사의 휴대전화 소지 시간을 확대하는 추가 시범운영에 나선다. 이에 따라 휴대전화 소지 가능 시간은 매일 아침 점호 이후부터 오후 9시까지다. 다만 경계근무와 당직근무, 대규모 교육훈련 시에는 예외다. 국방부는 11일 윤석열 정부의 국정과제인 병 휴대전화 소지시간 확대와 관련해 “소지시간을 아침점호 이후부터 오후 9시까지로 하고 시범운영 부대를 추가해 23년 7월부터 12월까지 6개월간 시범운영을 확대 시행한다”고 밝혔다. 시범운영 부대는 육군 14개, 해군 4개, 공군 9개, 해병대 3개, 군병원 15개 등 총 45개 부대로, 병사의 수는 약 6만 명에 달한다. 전체 병사의 20% 수준이다. 현재 모든 병사는 평일의 경우 일과 후인 6시부터 9시까지 3시간, 휴일에는 오전 8시 30분부터 오후 9시까지 12시간 30분 동안 제한적으로 휴대전화를 사용할 수 있다. 시범운영을 거쳐 이 방안이 확정되면 평일 기준 3시간에 불과한 병사의 휴대전화 사용 시간이 4배 가량 늘어나게 된다. 국방부는 병 휴대전화 소지시간 확대가 임무 수행·보안에 미치는 영향을 확인하기 위해 군별 2~3개 부대를 대상으로 지난해 6~12월 △최소형(아침 점호~오전 8시 30분, 오후 6~9시) △중간형(아침 점호~오후 9시) △자율형(24시간) 등을 시범 운영했다. 그 결과 ‘중간형’이 병사들의 복무여건 개선과 초급 간부들의 관리 측면에서 긍정적 효과가 있다고 판단했다. 다만 경계근무와 당직근무, 대규모 교육훈련 시에는 휴대전화 소지를 제한하는 등 임무 수행과 보안에 문제가 없도록 휴대전화 소지·사용 제한기준을 구체화한다는 계획이다. 또 위반 시 휴대전화 사용 제재 또는 외출·외박 제한으로 제재기준을 강화하는 등 보완대책을 마련했다. 한편 훈련병은 오는 7월부터 모든 신병교육기관에서 주말과 공휴일에 1시간씩 휴대전화를 사용하도록 시범운영을 확대한다. 국방부 관계자는 “훈련병의 경우에도 휴대전화 사용이 심리적 안정, 가족과의 소통에 긍정적”이라며 “군인화 교육에 지장이 없는 범위 내에서 사용하게끔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조혜선 동아닷컴 기자 hs87cho@donga.com}
국내 연구진이 할미꽃 뿌리에서 알레르기 비염 개선 효과를 확인했다. 한국한의학연구원은 한의약융합연구부 김태수 박사 연구팀이 할미꽃의 뿌리인 한약재 백두옹(白頭翁)의 알레르기 비염 개선 효능을 규명했다고 11일 밝혔다. 할미꽃은 전통적으로 뿌리 부분을 약초로 사용하는데, 뿌리를 캐 햇볕에 말린 것을 두고 백두옹으로 부른다. 예로부터 백두옹은 해독의 효능이 있어 염증 완화, 지혈 등에 썼다. 이에 연구팀은 알레르기 비염 동물 모델에 백두옹 추출물을 경구 투여했다. 그 결과, 대표적인 알레르기 비염 증상인 코 문지르기, 재채기 횟수가 대조군보다 각각 최대 38%, 35%씩 개선됐다. 코 안(비강) 상피조직 두께도 최대 24% 감소했고, 코 점액을 생성하는 술잔세포 수도 최대 49% 감소했다고 연구팀은 설명했다.연구팀 관계자는 “동물 모델의 혈액을 분석해보니 백두옹 추출물을 경구투여한 그룹에서 알레르기 반응을 유발하는 히스타민 등 발현이 의미 있게 줄어들었다”고 했다. 연구 저자인 김태수 박사는 “백두옹 추출물에서 알레르기 질환을 개선하는 효능을 확인한 만큼 추가 연구를 통해 새로운 치료제 개발에 힘쓰겠다”고 말했다.한편 이번 연구의 성과는 국제학술지 ‘Biomedicine & Pharmacotherapy‘에 최근 게재됐다.조혜선 동아닷컴 기자 hs87cho@donga.com}
‘아침식사(오전 6~9시) 천 원’. 충북 청주시 남이면 만나김치식당 메뉴판에 쓰인 실제 가격표다. 11일 한국소비자원 가격정보 종합포털 참가격에 따르면 2023년 3월 충북지역 기준 자장면의 평균 가격은 6000원으로 지난해 같은달(5429원)보다 약 11% 올랐다. 냉면 8786원(12%), 삼계탕 1만3857원(10%), 김치찌개·백반 7714원(7%) 등도 크게 올랐다. 이처럼 먹거리 물가가 천정부지로 치솟아 서민들의 부담이 높아진 가운데 이 식당은 16년 전 가격을 그대로 받고 있다.지난달 28일 만난 만나김치식당 사장 박영숙 씨(69)는 “‘1000원 밥상’만 하면 어려웠을 텐데 점심·저녁 장사 장 보는 김에 같이 보면 되니까 큰 어려움 없이 할 수 있다”고 말했다. 박 씨가 아침식사를 1000원에 제공하기 시작한 것은 2006년부터다. 하루 평균 70~100명이 아침식사를 위해 새벽부터 이 식당을 찾는다. 주고객층은 공사 현장 근로자와 배달 노동자, 인근에 홀로 거주하는 어르신 등이다. 메뉴 구성은 밥과 국, 밑반찬이다. 박 씨는 새벽 4시 30분이면 일어나 5시 40분경 거주지 바로 옆에 위치한 식당으로 향한다. 그는 “식당 문을 열기 전부터 이미 (손님들이) 기다리고 계신다”며 “공사 현장에서 일하시는 분들은 일찍 드시고 가셔야 하기 때문에 (오픈 시간이) 조금이라도 늦으면 안 된다”고 했다.“개업하자마자 장사 잘 돼…환원할 생각으로 시작”박 씨는 청주 지역에서 미용실을 운영한 미용사였다. 주로 여성 고객들만 상대한 그는 손님들 사이에서 ‘김치 장인’으로 통했다. 그 또한 직접 담근 김치에 대한 자부심이 남달랐다. 이에 김치를 판매하고자 2006년 식당을 차린 것이다. 박 씨는 “개업하자마자 장사가 너무 잘 됐다”고 웃었다. 예상치 못한 높은 매출에 그는 손님들에게 받은 사랑을 되돌려 줄 방법을 찾았다. 그러던 중 매달 모임을 가진 인근 가구단지 대표들이 찾아오지 않자 의아하게 생각했다. 박 씨는 “3개월 만에 오셔서 물어보니 (경제적으로) 힘들어서 당분간 모임을 중단했다더라”며 “그분들 때문에 아침식사를 무료 제공하기로 한 것”이라고 했다.하지만 무료 식사에도 손님은 20명 내외에서 더이상 늘어나지 않았다. 박 씨는 “손님들이 공짜로 먹기 부담스러워서 못 오겠다며 1000원이라도 받으라더라. 그래서 바구니를 놔둘테니 놓고 가고싶으면 돈을 놔두고, 그냥 가고싶으면 그냥 가시라고 했다”고 했다. 이후 손님은 120~150명까지 늘어났다. 초반에는 손님이 올 때마다 밥과 국, 계란프라이 등을 일일이 세팅했지만 1000원씩 받기 시작하면서 손님이 밀려들자 상차림 세팅은 뷔페처럼 각자 담아먹는 셀프가 됐다. 유일하게 달라진 점이다. 기억에 남는 손님과의 일화도 꺼냈다. 약 3년 전, 종종 아침밥을 먹으러 오던 변호사가 그의 계좌번호를 물어본 것. 박 씨는 단순히 식대를 지불하려는 줄만 알았다고 한다. ‘띵동’. 이체 메시지가 울려 확인했더니 무려 100만 원이 찍혀 있었다. 박 씨는 “식대를 잘못 넣은 것 같다고 했더니 제대로 넣었다더라. 알고보니 며칠간 아침식사를 하면서 한 손님이 바구니 속 지폐를 가져가는 것을 본 것”이라고 했다. 변호사는 마음이 안 좋았다며 보낸 돈으로 쌀을 사라고 했고, 박 씨는 실제로 쌀 100만 원어치를 구매해 그에게 인증사진을 보냈다. 박 씨는 “너무 고마운 분”이라고 회상했다. “수백 명 노인에 간식 제공, 수년간 반찬 전달하기도”박 씨는 어린 시절부터 나눔에 관심이 많았다고 한다. 이처럼 이웃 사랑을 실천하는 데에는 아버지의 영향이 컸던 것으로 보인다. 그는 “예전에 시골길에서 헐벗고 있는 사람이 있으면 아버지가 항상 그분들에게 옷을 벗어주시거나 먹을거리를 사다주셨다”고 했다.박 씨의 나눔은 식당을 열기 전부터 시작됐다. 시에서 주최한 노인일자리박람회에 모인 수백 명의 할아버지·할머니에게 우유·빵·김치 등을 나눠줬다. 그는 이에 대해 “각 기업에서 나와가지고 하는 데 시간이 엄청 오래 걸린다. 그러면 기다리는 노인들이 배고플테니까 (준비한 것)”라고 했다. 한 복지관을 통해서는 형편이 어려운 10~20가구에 수년간 반찬을 제공하기도 했다. 박 씨는 “한 집에 반찬 3가지씩 해서 일주일에 한 번씩 전달했다”며 “복지관에는 김치를 담가 20㎏씩 드리곤 했더니 복지관 센터장이 ‘참 고마운 식당’이라고 쓴 명판을 하나 줬었다”고 했다. 그는 대수롭지 않다는 듯 “그냥 김치 장사해서 김치가 있으니까 드린거지, 내가 주고 싶으니까”라고 말했다. “마음에서 우러나는 감사 인사 받으면 고맙고 행복해”박 씨는 아침식사 시간에 고정적으로 찾아오는 손님을 위해 1년 365일 중 명절(구정·추석)에만 식당 문을 열지 않았다. 하지만 올해 3월부터 일요일 아침 장사만 쉬고 있다. 그는 “나이가 들수록 체력적으로 힘에 부친다. 아침에 일어나는 게 너무 힘들다. 공사 현장은 일요일에 쉬니까”라며 일요일 아침에 쉬는 이유에 대해 설명했다. 16년 만에 만끽하는 짧은 휴식에 그는 “수십 년 한 게 몸에 배어서 3시간 더 뒹굴뒹굴해도 육체적으로는 (힘든 게) 똑같다”면서도 “저녁에 부담감이 없더라. ‘내일은 일찍 안 일어나도 된다’ ‘아침밥 안 해도 된다’ 생각하니 정신적으로는 편하다”고 말했다. 박 씨는 아침식사를 판매할수록 적자가 아니냐는 물음에 “계산을 한 번도 해본 적이 없어 모르겠다”고 답했다. 그러면서 “그래도 많이 오시면 좋지. 돈 벌려는 생각으로 시작한 게 아니고 장사가 너무 잘 되어서 손님에게 환원하려고 시작한 거니까”라며 “손님들이 아침식사를 1000원 더 올리라고 그러는 데 안 올렸다. 식당 문 닫는 날까지 1000원만 받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박 씨는 손님들의 감사 인사에서 뿌듯함을 느낀다고 했다. 그는 “먹고 가실 때 형식적으로 ‘잘 먹었다’고 말하는 게 아니고 마음에서 우러나서 잘 먹고간다고 말하시는 분들이 있다. 고맙다는 소리 들으려고 하는 건 아니지만 그 모습을 볼 때 내가 더 고맙고 행복하다”고 했다. 그의 소망은 다름 아닌 가게를 찾아오는 손님들의 ‘건강’이었다. “지금처럼 변함없이, 그 건강 그대로 잘 유지하시고 꾸준히 오셔서 식사하시고 행복함을 느끼고 가시면 좋겠다. 건강하셔야지. 첫째도 건강, 둘째도 건강. 나도 건강해야 하고.”■ ‘따뜻한 세상을 만들어가는 사람들’(따만사)은 기부와 봉사로 나눔을 실천하는 사람들, 자기 몸을 아끼지 않고 위기에 빠진 타인을 도운 의인들, 사회적 약자를 위해 공간을 만드는 사람들 등 우리 사회에 선한 영향력을 행사하는 이웃들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주변에 숨겨진 ‘따만사’가 있으면 메일(ddamansa@donga.com) 주세요.조혜선 동아닷컴 기자 hs87cho@donga.com}
통풍을 예방하려면 일반 담배와 전자담배를 함께 피우는 것을 삼가야 한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연간 20갑 이상 담배와 전자담배를 피우는 남성이 높은 혈중 요산 농도를 보일 가능성은 비흡연 남성의 1.8배에 달했다. 이 연구결과는 국제 학술지인 ‘Plos ONE’ 최근호와 한국식품커뮤니케이션포럼(KOFRUM)에 소개됐다. 11일 연세대 의대 예방의학과 박은철 교수팀이 2016~2020년 국민건강영양조사에 참여한 19세 이상 성인 2만7013명(남 1만1924명·여 1만5089명)을 대상으로 흡연 상태와 혈중 요산 농도의 상관성을 분석했다. 연구팀은 대상자를 △이중(二重·일반 담배와 전자담배) 흡연자 △단일 흡연자 △금연자 △비흡연자로 나눴다.그 결과, 이중 흡연 남성은 비흡연 남성보다 높은 혈중 요산 수치를 보일 위험이 1.4배 높았다. 단일 흡연 여성이 높은 혈중 요산 농도를 가질 위험은 비흡연 여성의 1.7배였다. 연간 20갑 이상 이중 흡연하는 남성이 높은 혈중 요산 수치를 보유할 위험은 비흡연 남성의 1.8배로 나타났다. 연구팀은 논문을 통해 “일반담배와 전자담배를 모두 즐기는 이중 흡연은 성인의 높은 혈중 요산 농도에 영향을 끼칠 수 있다”며 “(통풍을 예방하려면) 금연을 통해 혈중 요산 농도를 적절하게 관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높은 혈중 요산 농도는 통풍의 원인이 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콩팥병의 위험을 높이기도 한다. 한편 통풍은 혈액 내에 요산이 증가하면서 발가락과 발등 등 관절 부위에 염증이 생기는 질환이다. 엄지발가락이 붉게 부어오르고 심한 통증이 있다면 통풍일 가능성이 있다. 전문가들은 통풍이 의심된다면 반드시 류머티즘내과에 방문해 치료할 것을 권고하고 있다. 조혜선 동아닷컴 기자 hs87cho@donga.com}
학교에서 훔친 노트북을 중고로 판 10대가 경찰에 붙잡혔다.11일 경찰에 따르면 목포경찰서는 상습절도 혐의로 10대 남학생 A 군을 붙잡아 조사 중이다. A 군은 지난달 26일부터 이달 8일까지 목포시 한 고등학교 도서관 등에서 훔친 노트북 5대를 중고거래로 650만 원 상당에 판매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은 ‘잃어버린 노트북이 중고거래 사이트에 올라와 있다’는 신고를 받고 수사에 착수했다. 이후 노트북 구매를 원하는 것처럼 꾸며 A 군에게 접근했다. 접선 장소에서 만나 피해물품을 확인한 경찰은 현장에서 A 군을 검거했다. 경찰 조사에서 A 군은 용돈을 마련하기 위해 범행을 저질렀다는 취지로 진술했다. 한편 경찰은 A 군을 상대로 정확한 사건 경위를 조사할 방침이다.조혜선 동아닷컴 기자 hs87cho@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