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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에 배신당한 쿠르드족이 터키군의 공격에서 살아남기 위해 ‘과거의 원수’ 바샤르 알 아사드 시리아 정권과 손을 잡았다. 미국과 사이가 좋지 않은 러시아와도 협상을 체결했다. 알자지라 등은 시리아 정부군이 14일 오전 유프라테스강 동부의 거점 도시인 텔타메르, 아인이사, 락까 등에 진입했다고 전했다. 가디언은 정부군이 이 지역에 진입한 것이 5년 만이라고 전했다. 2011년 시리아 내전 발발 후 지속됐던 ‘정부군과 러시아 연합’ 대 ‘반군, 쿠르드족, 미국 연합’의 대결 구도가 완전히 달라졌다. AP통신 등에 따르면 쿠르드자치정부는 13일 시리아 정부군 및 러시아와 협력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시리아 정부도 성명을 내고 “터키의 공격에 맞서 싸우겠다”고 밝혔다. 쿠르드족은 2014년 1월 자치정부 수립을 선포하고 중앙정부와 맞서 왔다. 하지만 미국의 시리아 철군 및 터키군의 공습으로 위기에 몰리자 정부군과 손을 잡았다. 민병대인 인민수비대(YPG)를 주축으로 한 쿠르드군은 그간 터키의 대규모 공습 및 포격에 쩔쩔맸다. 이에 맞설 전투기와 중화기가 없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시리아 정부군은 물론이고 아사드 정권을 배후에서 적극 지지하는 러시아군의 무기 지원을 받으면 이 열세를 상당 부분 만회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쿠르드족이 주축인 시리아민주군(SDF)의 마즐룸 코바니 압디 총사령관은 미국 외교전문지 포린폴리시(FP) 기고에서 “러시아, 아사드 정부와 함께 가면 고통스러운 타협을 해야 한다. 그러나 타협과 (터키군에 의한) 인종청소 중 하나만을 선택해야 한다면 기꺼이 사람들을 살리는 타협을 택할 것”이라고 말했다. 터키군은 7일부터 이날까지 시리아 북부 마을 42곳을 점령하고 쿠르드 민병대원 440명을 살해했다고 주장했다. 쿠르드족이 관리하던 이슬람국가(IS) 포로수용소에서는 포로 785명이 탈출했다. 터키군의 공격으로 감시가 느슨해지자마자 탈출에 성공한 것으로 보인다.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은 이런 사태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있다. 그는 14일 트위터를 통해 “미국의 개입을 유도하기 위해 쿠르드족이 IS 포로를 풀어줄지도 모른다. 우리가 중동의 혼란에 빠져 있기를 바라는 사람들은 우리가 그곳에 머무르기를 바란다”고 주장했다. 마크 에스퍼 미 국방장관은 13일 CBS 인터뷰에서 “미군은 서로 대치하고 있는 2개 군대 사이에 갇혀 있다”며 “지난밤 대통령이 시리아 북부에서의 철군을 지시했다. 1000여 명의 병력이 최대한 신속하고 안전하게 철수할 것”이라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터키 국경에서 벌어지는 격렬한 전투에 개입하지 않은 건 매우 영리한 일”이란 트윗을 올렸다. 트럼프 대통령 특유의 허풍과 안이한 태도가 터키의 시리아 공격을 촉발시켰다는 비판도 거세다. 미 인터넷 매체 액시오스는 그의 취임 첫해인 2017년부터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터키 대통령이 시리아 개입을 시사했지만 트럼프 대통령이 저지하지 않았다고 전했다. 같은 해 에르도안 대통령이 워싱턴 백악관을 방문했을 때도 트럼프 대통령은 “당신이 원하는 대로 해도 좋다. 그 대신 도움을 구하진 말라”고 말했다고 덧붙였다.카이로=이세형 특파원 turtle@donga.com / 조유라 기자}
미국에 배신당한 쿠르드족이 터키군의 공격에서 살아남기 위해 ‘과거의 원수’ 바샤르 알 아사드 시리아 정권과 손을 잡았다. 미국과 사이가 좋지 않은 러시아와도 협상을 체결했다. 알자지라 등은 시리아 정부군이 14일 오전 유프라테스강 동부의 거점 도시인 텔타메르, 아인이사, 락까 등에 진입했다고 전했다. 가디언은 정부군이 이 지역에 진입한 것이 5년 만이라고 전했다. 2011년 시리아 내전 발발 후 지속됐던 ‘정부군과 러시아 연합’ 대 ‘반군, 쿠르드족, 미국 연합’의 대결 구도가 완전히 달라졌다. AP통신 등에 따르면 쿠르드자치정부는 13일 시리아 정부군 및 러시아와 협력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시리아 정부도 성명을 내고 “터키의 공격에 맞서 싸우겠다”고 밝혔다. 쿠르드족은 2014년 1월 자치정부 수립을 선포하고 중앙정부와 맞서 왔다. 하지만 미국의 시리아 철군 및 터키군의 공습으로 위기에 몰리자 정부군과 손을 잡았다. 민병대인 인민수비대(YPG)를 주축으로 한 쿠르드군은 그간 터키의 대규모 공습 및 포격에 쩔쩔맸다. 이에 맞설 전투기와 중화기가 없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시리아 정부군은 물론이고 아사드 정권을 배후에서 적극 지지하는 러시아군의 무기 지원을 받으면 이 열세를 상당 부분 만회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쿠르드족이 주축인 시리아민주군(SDF)의 마즐룸 코바니 압디 총사령관은 미국 외교전문지 포린폴리시(FP) 기고에서 “러시아, 아사드 정부와 함께 가면 고통스러운 타협을 해야 한다. 그러나 타협과 (터키군에 의한) 인종청소 중 하나만을 선택해야 한다면 기꺼이 사람들을 살리는 타협을 택할 것”이라고 말했다. 터키군은 7일부터 이날까지 시리아 북부 마을 42곳을 점령하고 쿠르드 민병대원 440명을 살해했다고 주장했다. 쿠르드족이 관리하던 이슬람국가(IS) 포로수용소에서는 포로 785명이 탈출했다. 터키군의 공격으로 감시가 느슨해지자마자 탈출에 성공한 것으로 보인다.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은 이런 사태에도 아랑곳하지 앉고 있다. 그는 14일 트위터를 통해 “미국의 개입을 유도하기 위해 쿠르드족이 IS 포로를 풀어줄지도 모른다. 우리가 중동의 혼란에 빠져 있기를 바라는 사람들은 우리가 그곳에 머무르기를 바란다”고 주장했다. 로이터통신은 미군 외에도 시리아 안정화를 위해 머무르던 미국 외교팀이 이미 철수했다고 전했다. AFP통신도 이날 미 당국자를 인용해 “시리아 북부에 주둔하는 모든 미군 병력이 시리아를 떠나라는 지시를 받았다”고 보도했다. 이 당국자는 “150명의 소수 병력만 시리아 남부에 남긴 채 약 1000여 명이 시리아를 떠나게 될 것”이라고 전했다. 마크 에스퍼 미 국방장관은 13일 CBS 인터뷰에서 “미군은 서로 대치하고 있는 2개 군대 사이에 갇혀 있다”며 “지난밤 대통령이 시리아 북부에서의 철군을 지시했다. 1000여 명의 병력이 최대한 신속하고 안전하게 철수할 것”이라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도 이날 “터키 국경에서 벌어지는 격렬한 전투에 개입하지 않은 건 매우 영리한 일”이란 트윗을 올렸다. 트럼프 대통령 특유의 허풍과 안이한 태도가 터키의 시리아 공격을 촉발시켰다는 비판도 거세다. 미 인터넷 매체 액시오스는 그의 취임 첫해인 2017년부터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터키 대통령이 시리아 개입을 시사했지만 트럼프 대통령이 저지하지 않았다고 전했다. 같은 해 에르도안 대통령이 워싱턴 백악관을 방문했을 때도 트럼프 대통령은 “당신이 원하는 대로 해도 좋다. 그 대신 도움을 구하진 말라”고 말했다고 덧붙였다. 카이로=이세형특파원 turtle@donga.com이윤태 기자 oldsport@donga.com조유라 기자 jyr0101@donga.com}
2019년 노벨경제학상은 빈곤 문제의 해법을 연구한 개발경제학자인 미국 매사추세츠공대(MIT)의 아브히지트 바네르지 교수(58)와 에스테르 뒤플로 교수(47·여), 마이클 크레이머 미 하버드대 교수(55)에게 돌아갔다. 스웨덴 왕립과학원 노벨위원회는 14일(현지 시간) “세 사람이 전 세계 빈곤 퇴치에 대한 능력을 향상시키는 데 기여했다. 불과 20년 만에 그들의 실험 기반 접근법은 개발경제학을 완전히 변화시켰으며 이것이 현재 번성하는 연구 분야가 됐다”고 선정 이유를 설명했다. 위원회는 “인류에게 가장 시급한 문제는 모든 형태의 빈곤을 줄이는 것으로 아직도 7억 명 이상이 극도로 낮은 소득으로 연명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뒤플로 교수는 50년 역사의 노벨경제학상에서 두 번째 여성 수상자이자 역대 최연소 수상자다. AFP통신은 지난 20년 간 경제학상을 수상한 81명 중 4분의 3이 ‘55세 이상의 미국 국적의 백인 남성’이었다고 보도했다. 이를 감안할 때 그의 수상은 상당한 의미를 지닌다는 평가가 나온다. 프랑스계 미국인인 뒤플로 교수보다 앞서 노벨경제학상을 받은 사람은 ‘공유지의 비극’ 연구로 유명한 2009년 수상자인 엘리너 오스트롬 미 애리조나주립대 교수(1933~2012) 뿐이다. 뒤플로 교수는 박사논문 지도교수이자 2015년부터 부부의 연을 맺은 인도계 미국인 바네르지 교수와의 사이에 자녀 1명을 두고 있다. ‘부부 노벨상 수상자’는 이번이 여섯 번째다. 프랑스의 피에르 퀴리·마리 퀴리 부부(1903년 물리학상), 이들의 딸과 사위인 프랑스의 프레드릭 졸리오·아이린 졸리엇 퀴리 부부(1935년 화학상), 미국의 칼 코리·거티 코리(1947년 의학상)부부, 노르웨이의 에드바르 모세르·마이브리트 모세르 부부(2014년 의학상)이 있다. 부부가 서로 다른 분야의 노벨상을 각기 다른 시기에 수상한 사례도 있다. 스웨덴 경제학자 군나르 미르달은 1974년 경제학상을, 부인 알바 뮈르달은 1982년 평화상을 수상했다. 기존 개발경제학자들은 빈곤 해법을 두고 원조를 찬성하는 쪽과 반대하는 쪽으로 갈려 논쟁해왔다. 반면 수상자들은 이런 논쟁에서 벗어나 가난한 사람들의 의사결정 과정에 초점을 맞췄다. 이를 입증하기 위해 세밀하게 설계한 사회적 실험들로 빈곤의 영향을 연구했다. 이들이 설계한 사회적 실험은 빈곤층의 삶을 개선하는 방법에 큰 영향을 끼쳤다는 평가다. 예를 들어 크레이머 교수는 1990년 중반 아프리카 케냐에서 ‘기생충 치료가 출석률에 미치는 영향’ 실험을 3년간 수행했다. 연구 결과 기생충 치료를 한 뒤 출석률이 종전보다 7%포인트 상승했을 뿐 아니라 치료가 이뤄진 학교 인근 지역에 사는 학생들의 기생충 감염률까지 낮춰 다른 지역 학교의 출석률이 덩달아 오르는 효과가 나타났다. 치료를 받은 학생들이 늘면서 다른 지역으로의 전염이 줄었기 때문이다. ‘가난한 사람이 더 합리적이다(Poor Economics·빈곤의 경제학)’를 공동 저술한 바네르지- 뒤플로 교수 부부는 왜 많은 정부 지원과 해외 원조가 빈곤 퇴치에서 큰 효과를 거두지 못했는지를 연구했다. 스웨덴 왕립학술원은 “수상자들은 빈곤과 싸울 새로운 접근법을 도입했다”며 “빈곤퇴치에 기여한 바가 크다”고 설명했다. 수상자는 상금으로 900만 스웨덴크로나(약 11억 원)를 나눠 받는다. 이날 경제학상을 끝으로 올해 노벨상 발표는 마무리됐다.조유라 기자 jyr0101@donga.com김준일 기자 jikim@donga.com}
올해 중국의 국가브랜드 가치가 지난해 대비 40% 성장한 19조4860억 달러(약 2경3110조 원)를 기록했다고 영국 컨설팅 업체 브랜드파이낸스가 11일 발간한 ‘전 세계 국가브랜드 평가’ 보고서를 통해 밝혔다. 중국은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전 세계 국가브랜드 2위를 유지했으나 미국과의 격차를 8조 달러(약 9488조 원)로 줄였다. 지난해 미국과 중국의 격차는 12조 달러(약 1경4232조 원)에 달했다. 지난해에 이어 1위를 유지한 미국의 브랜드 가치는 27조7510억 달러(약 3경2912조 원)로 평가됐다. 브랜드파이낸스는 중국이 미국과의 무역 전쟁으로 인해 수십억 달러에 달하는 관세 부담을 안게 됐음에도 중국공상은행, 화웨이, 알리바바 등 중국 기업들의 선전으로 성장 둔화에 대한 걱정을 줄였다고 설명했다. 데이비드 헤이그 최고경영자(CEO)는 “중국은 정치적, 경제적 도전에도 불구하고 서구의 전통적인 국가브랜드 강국에 필적하며 세계무대에서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고 말했다. 우리나라는 올해 9위를 기록해 지난해 10위에서 한 계단 올라섰다. 한국의 브랜드 가치는 2조1350억 달러(약 2532조1100억 원)로 평가됐다.조유라 기자 jyr0101@donga.com}
지난해 태국 ‘동굴 소년’의 감동 실화가 만들어진 루앙 동굴 일대가 올해 국립공원으로 재탄생한다고 13일 태국 온라인매체 카오솟이 전했다. 10일 태국 북부 치앙라이주 매사이 지구 내 루앙 동굴에서는 당시 구조된 소년들이 참석한 가운데 탐루앙 쿤남 낭논 국립공원 제막식이 열렸다. 태국 북부 치앙라이주 유소년 축구팀 ‘무빠(야생 멧돼지)’ 소속 소년들은 지난해 6월 23일 자연동굴 탐사 중 큰비에 실종돼 17일 만에 선수 12명과 코치 1명을 포함해 13명 전원이 모두 구출되는 ‘기적의 생환 드라마’를 썼다. 소년들의 실화를 담은 영화 ‘더 케이브’도 개봉을 앞두고 있다. 이날 국립공원 제막식 행사에 참석한 와라웃 실파안차 태국 환경부 장관은 “다음 달 개장을 목표로 내각 승인을 기다리고 있다”고 밝혔다. 태국 정부는 다음 달 영화가 개봉되면 해외에서도 관광객들이 몰려들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루앙 동굴은 자연 상태를 보존하는 방향으로 개장될 예정이다. 관광객들은 동굴의 첫 번째 지하 공간까지 100∼200m가량 걸어 들어갈 수 있다. 루앙 동굴을 비롯해 인근 지대 1920ha에 대한 조사 및 측량이 이뤄졌으며 공청회를 거쳐 국립공원 작업이 이뤄졌다고 탄야 네띠타마꾼 태국 국립공원장은 말했다. 소년들을 구조하는 데 사용됐던 장비 일부도 함께 전시될 계획이다. 국립공원 측은 카오솟에 구조 당시 사용됐던 370점의 장비에 대한 회수가 끝났으며 일부는 동굴이 국립공원으로 재탄생할 때 함께 공개하겠다고 밝혔다. 구조 당시 전 세계에서는 소년들을 구하기 위해 연인원 1만 명이 넘는 자원봉사자와 구조대가 참여했다. 구조 과정에서 태국 해군 특수부대 네이비실 출신 사만 꾸난이 산소 부족으로 사망하기도 했다.조유라 기자 jyr0101@donga.com}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9일 트위터에서 “미군 50명이 (시리아 북부에서) 철수했다. 미국은 여러 단체가 수백 년간 전쟁을 벌인 중동에 가지 말았어야 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터키는 이슬람국가(IS)를 무조건 잡아야 한다”고 덧붙였다. IS 격퇴와 안전지대 확보를 명분으로 한 터키의 시리아 공습을 묵인하고 중동에서 발을 뺄 계획을 시사한 것이다. 트럼프 대통령의 트윗이 공개된 직후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터키 대통령은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터키군이 시리아에서 ‘평화의 봄’ 작전을 개시했다”며 군사작전이 시작됐음을 알렸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 다른 트윗으로 중동 지역에서 대량살상무기(WMD) 확산을 막기 위해 개입해 온 미국의 기존 중동 정책에 대해서도 불만을 드러냈다. 그는 “미국은 중동 지역에 8조 달러(약 9572조 원)를 쏟아부었다. 그러나 우리 군인 수천 명이 사망하거나 중상을 입었고, 수백만 명은 다른 쪽에서 죽어갔다. 중동 개입은 미국 역사상 최악의 결정이었다”고 날을 세웠다. 앞서 파흐레틴 알툰 터키 대통령실 대변인은 터키군이 자유시리아군과 함께 터키-시리아 국경을 곧 통과할 것이라고 SNS를 통해 밝혔다. 그는 “시리아 쿠르드 민병대에는 두 가지 선택지가 있다. 떠나지 않으면 우리의 반(反)IS 작전을 방해하지 못하게 할 것”이라고 밝혔다. 블룸버그통신은 이날 터키군 선발대가 터키-시리아 국경 인근 탈아브야드, 라스알아인과 인접한 마을 두 곳을 통해 시리아 영내로 진입했다고 보도했다. 터키군은 8일에는 시리아 쿠르드 민병대(YPG)가 주둔하고 있는 시리아 북부 알말리키야 마을과 시리아민주군(SDF)이 점령한 라스알아인을 포격했다고 알자지라 등이 전했다. 쿠르드족과 아랍계 민병대의 연합인 SDF는 YPG가 주축을 이루고 있다. 시리아 인권 관측소에 따르면 라스알아인은 7일 미군이 철수한 두 곳 중 하나다. 터키는 시리아 북동부 약 32km 지역에 ‘안전지대’를 건설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360만 명에 달하는 터키 거주 시리아 난민 중 200만 명을 수용하기 위해 140개 마을과 10개 지구 설립에 260억 달러(약 31조1100억 원)의 비용이 소요될 것이라고 했다. 그러나 알자지라는 9일 “유엔도 우려를 표명했다”며 안전지대 실현 가능성에 대해 의문을 제기했다. 쿠르드족을 쫓아내려는 음모라는 것이다. 시리아 북동부 지역 미군 철수로 방패막을 잃고 ‘토사구팽’당한 쿠르드가 시리아 정부와 손잡을 가능성도 제기됐다. 바드란 지아 쿠르드 시리아 쿠르드자치정부의 고위 관리는 “미군이 전면 철수하면 안보 공백을 메우기 위해 시리아 정부나 러시아와 대화할 수 있다”고 이날 로이터통신에 말했다. 파이살 미크다드 시리아 외교차관은 이날 시리아 친정부 매체 알와탄과의 인터뷰에서 “조국은 모든 아들을 환영한다”며 쿠르드족에게 손을 내밀었다. CNN은 미군의 철수는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바샤르 알 아사드 시리아 대통령에게 주는 선물이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이란을 견제해 오던 시리아 북동부 미군이 철수하면 이란-이라크-시리아-레바논 친이란 세력이 이어지면서 미국의 우방인 이스라엘에 위협이 될 수 있다. 피터 갤브레이스 전 유엔 아프가니스탄 특사는 트럼프 대통령의 결정으로 인해 IS가 시리아에서 ‘재림(reignite)’할 수 있다고 CNN에 밝혔다.조유라 jyr0101@donga.com·임보미 기자}
한국에 대한 수출 규제 강화 조치와 관련해 일본 정부는 아직도 완강하다. 지난달 11일 취임한 스가와라 잇슈(菅原一秀) 신임 경제산업상은 최근 일본 언론 인터뷰에서 “정부 입장이 달라지지 않았다. 미동도 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규제 실무를 담당하는 이와마쓰 준(巖松潤) 경제산업성 무역관리과장도 3일 기자에게 “(수출을 원하는 기업이) 심사 기준에 맞게 신청을 하면 문제없다. (수출 규제) 방침도 바뀌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일본이 수출 규제 강화에 나선 배경은 한국 대법원의 강제징용 배상 판결이었다. 일본 정부는 강제징용 문제를 두고 여전히 강경하다. 아베 신조(安倍晋三) 총리는 4일 개회한 임시국회에서 “국제법에 따라 국가와 국가 간의 약속을 준수할 것을 요구하고 싶다”고 말했다. 모테기 도시미쓰(茂木敏充) 외상도 같은 날 니혼게이자이신문 인터뷰에서 “일본 기업의 정당한 경제활동을 보호하는 관점에서도 모든 선택지를 시야에 두고 의연하게 대응해 나갈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 같은 정부의 강경 방침으로 일본 기업과 여행업계가 불똥을 맞고 있다.○ 고전하는 일본 핵심부품 수출업체 일본 오사카의 모리타(森田)화학공업은 중견 반도체 소재 회사다. 반도체 기판(웨이퍼)을 깎아낼 때 쓰는 고순도 불화수소(에칭가스)를 생산한다. 올해 7월 4일부터 이 회사의 대한(對韓) 수출은 전면 중단됐다. 일본 정부로부터 단 1건의 수출 허가도 받지 못한 탓이다. 모리타화학 관계자는 기자에게 “주무 부처인 경제산업성에 몇 번이고 상담을 요청하며 허가를 받기 위해 노력했지만 아직까지 한국에 수출하지 못하고 있다. 언제일지 알 수 없는 허가가 나기만을 기다리고 있다”고 한숨을 쉬었다. 일본 정부가 지난달 말 쇼와덴코(昭和電工)가 생산한 에칭가스를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에 수출하는 것을 허가했지만 모리타화학공업처럼 수출 규제 품목에 오른 핵심부품의 수출업체들은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과거에는 포토레지스트와 플루오린 폴리이미드를 한국에 수출할 때 수출허가신청서 등 3개 서류만 내면 됐지만 규제 후에는 7∼9개 서류를 내야 한다. 일본 정부는 7월 규제 발표 당시 “허가 기간이 통상 최대 90일 정도 더 길어질 것”이라고 주장했다. 하지만 일본 기업들은 예상치 못한 ‘추가 자료’도 준비해야 해 90일보다 훨씬 긴 시간이 필요하다고 했다. 모리타화학 관계자는 “이렇게 많은 서류를 준비해야 하고, 허가에 이렇게 오랜 기간이 걸릴 줄도 몰랐다”고 했다. 한 일본 기업인은 “정부가 수출 규제로 일본 기업도 피해를 보고 있다는 사실을 잊은 것 같다”고 하소연했다. 수출 규제로 인한 일본 산업계의 피해는 꽤 큰 편이다. 한국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7∼8월 한국의 대(對)일본 수출 감소율은 ―3.5%지만, 같은 기간 일본의 한국 수출 감소율은 ―8.1%에 이른다.○ 한국 관광객 급격한 감소 특히 한국의 반일 감정이 격화되면서 일본 제품에 대한 불매 운동이 거세졌다는 점이 일본 정부의 고민이다. 지난달 27일 일본 재무성에 따르면 8월 일본 맥주의 한국 수출액은 5009만 엔(약 5억6190만 원)에 불과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 6억4300만 엔(약 72억1380만 원)보다 92%가 줄었다. 일본을 방문하는 한국 관광객도 급격히 감소했다. 8월 일본을 찾은 한국인 관광객(30만8700명)은 지난해 같은 기간(59만3941명)보다 48% 줄었다. 감소폭은 2011년 3월 동일본 대지진 발생 직후 이래로 가장 크다. 내년 7월 도쿄 올림픽 개최를 앞두고 아베 총리가 내세운 ‘2020년 방일 관광객 4000만 명’ 목표에도 차질이 불가피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관광청을 관할하는 아카바 가즈요시(赤羽一嘉) 국토교통상이 지난달 28일 “한국은 일본에 문화를 전해 준 은인의 나라”라며 관계 개선을 촉구한 것도 이와 무관치 않다. 일본 반도체 기업들은 자구책 마련에 나섰다. 포토레지스트 분야에서 세계 시장 점유율 20∼30%를 차지하는 도쿄오카(東京應化)공업 관계자는 “한국에 납품하는 데 차질이 없도록 인천의 생산 공장을 증설하고 있다”고 말했다.도쿄=김범석 특파원 bsism@donga.com/ 조유라 기자}
할리우드의 연기파 원로배우 로버트 드니로(76·사진)가 성추행과 성차별 언행으로 본인 영화사의 전 직원에게 피소됐다고 미국 버라이어티가 3일(현지 시간) 보도했다. 2008년부터 2017년까지 드니로와 함께 커낼프로덕션에서 일했던 그레이엄 체이스 로빈슨(37)은 성차별과 여성에 학대적인 근무 환경을 조성한 혐의로 드니로를 고소했다. 커낼프로덕션은 드니로가 영화 제작을 위해 설립한 회사다. 로빈슨은 1200만 달러(약 143억 원)에 달하는 피해 배상금을 청구했다고 미 CBS방송이 보도했다. 로빈슨은 “드니로가 오래된 성차별적인 관습에 얽매여 여성과 남성 직원을 동등하게 대하지 않았다”고 소장에서 밝혔다. 그는 “드니로가 여직원들을 암캐, 애새끼라 부르고 여성 성기를 비하하는 단어로 여직원들을 지칭했다”고 주장했다. 드니로의 대변인은 버라이어티에 “제기된 혐의들은 드니로를 공격하기 위해 로빈슨이 지어낸 것이며 불합리하다”고 말했다. 드니로 측은 8월 로빈슨을 회사 공금을 사적으로 유용하고 업무 시간에 넷플릭스를 본 혐의로 600만 달러(약 71억 원)의 소송을 제기했다. 1965년 데뷔한 드니로는 ‘대부2’(1974년) ‘택시 드라이버’(1976년) 등에 출연했으며 두 차례의 아카데미상과 한 차례 골든글로브를 수상한 할리우드의 원로다. 그는 출연작 ‘아이리시맨’과 ‘조커’가 동시에 개봉한 상태에서 거액 소송이라는 악재를 맞게 됐다. 조유라 기자 jyr0101@donga.com}
할리우드의 연기파 원로배우 로버트 드 니로(76)가 성추행과 성차별 언행으로 본인 영화사의 전 직원에게 피소됐다고 미국 버라이어티가 3일(현지 시간) 보도했다. 2008년부터 2017년까지 드 니로와 함께 캐널프로덕션에서 일했던 그레이엄 체이스 로빈슨(37)은 성차별과 여성에 학대적인 근무 환경을 조성한 혐의로 드 니로를 고소했다. 캐널프로덕션은 드 니로가 영화 제작을 위해 설립한 회사다. 로빈슨은 1200만 달러(약 143억 원)에 달하는 피해 보상금을 청구했다고 미 CBS방송이 보도했다. 로빈슨은 “드 니로가 오래된 성차별적인 관습에 얽매여 여성과 남성 직원을 동등하게 대하지 않았다”고 소장에서 밝혔다. 그는 “드 니로가 여직원들을 암캐, 애새끼라 부르고 여성 성기를 비하하는 단어로 여직원들을 지칭했다”고 주장했다. 드 니로가 로빈슨을 ‘오피스 와이프’라고 지칭하기도 했다고 뉴욕타임스(NYT)는 전했다. 소장에서 로빈슨은 “‘원치 않고 필요치 않는 신체적 접촉’을 당했다. 드 니로는 내게 등을 긁어달라고 하거나 셔츠의 단추를 잠궈 주고, 호텔 방에 들어와 깨워달라고 했다”고 밝혔다. 로빈슨은 드 니로를 임금 차별 혐의로도 고소한 상태다. 드 니로의 대변인은 버라이어티에 “제기된 혐의들은 드 니로를 공격하기 위해 로빈슨이 지어낸 것이며 불합리하다”고 말했다. 드 니로 측은 8월 로빈슨을 회사 공금을 사적으로 유용하고 업무 시간에 넷플릭스를 본 혐의로 600만 달러(약 71억 원)의 소송을 제기했다. 1965년 데뷔한 드 니로는 ‘대부2(1974)’ ‘택시 드라이버(1976)’ 등에 출연했으며 두 차례의 아카데미상과 한 차례 골든글로브를 수상한 할리우드의 원로다. 그는 출연작 ‘아이리시맨’과 ‘조커’가 동시에 개봉한 상태에서 거액 소송이라는 악재를 맞게 됐다.조유라 기자 jyr0101@donga.com}
6·25전쟁에 참전했다 69년 만에 고향으로 돌아온 미군 전사자 제리 개리슨 육군 상병과 제럴드 레이매커 병장의 사연을 CNN이 2일(현지 시간) 소개했다. 하루 전 미 국방부 전쟁포로·실종자확인국(DPAA)은 지난해 7월 북한이 미국에 건넨 55개의 상자에 있던 미군 유해 중 신원이 확인된 5명의 사진과 실종 당시 계급을 공개했다. 둘은 이 5명 중에 포함돼 있다. 개리슨 상병과 레이매커 병장은 1950년 11월 26일∼12월 11일 함경남도 장진 일대에서 벌어진 장진호 전투에서 실종됐다. 미군을 주축으로 한 유엔군과 중공군은 혹한 속에서 치열한 전투를 벌였다. 유엔군이 패해 흥남으로 철수했다. 당시 21세였던 남부 아칸소주 출신의 개리슨 상병은 1950년 12월 2일 실종됐다. 그는 부대가 후퇴하던 도중 공격을 받은 것으로 추정된다. 그가 사망할 당시 16세였던 여동생 앨리스 씨는 현재 85세의 할머니가 됐다. 앨리스 씨는 CNN 인터뷰에서 “오빠는 친절했고, 자동차 대신 말을 타는 것을 좋아했다”고 회고했다. 그는 “오빠가 집에 돌아온 것이 자랑스럽다. 유해로 돌아오길 바란 건 아니지만 아무것도 없는 것보다는 낫다”고 말했다. 뉴욕주 던커크 출신으로 역시 21세였던 레이매커 병장은 1950년 12월 6일 중공군과의 전투에서 중상을 입었다. 동료가 그를 건초 더미에 숨겼으나 이후 행방이 묘연해졌고 이번에 사망 사실이 확인됐다. 조카 달린 쿨리 씨는 “아버지는 늘 삼촌을 그리워했고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 알고 싶어 했다”고 전했다. 레이매커 병장은 고향에 있는 어머니 옆에 묻힐 예정이다. 한편 DPAA는 북한으로부터 받은 상자에서 약 35∼40명의 전사자 신원을 확인했다고 공개했다. 다만 상자 안에 총 몇 명의 유해가 들어 있는지는 아직 알려지지 않았다. 6·25전쟁 당시 미군 전사자 유해 송환은 지난해 6월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싱가포르 1차 정상회담 때 합의한 사안이다.조유라 기자 jyr0101@donga.com}
2일 제2차 세계대전 당시 미군의 주력 폭격기였던 ‘B-17’이 코네티컷주 브래들리 국제공항에서 추락해 탑승자 13명 중 7명이 숨졌다고 뉴욕타임스(NYT) 등이 보도했다. 정확한 추락 이유는 아직 알려지지 않았으며 기체 이상이 거론된다. 이 비행기에는 조종사와 승무원 3명을 포함해 제2차 세계대전 당시를 체험해 보기 위한 탑승객들이 있었다. 사망자 7명을 제외한 6명의 부상자 중 중상자가 있어 사망자가 더 늘어날 수 있다. CNN은 탑승자 외에 사고 당시 활주로에서 근무 중이던 작업자 1명, 화재 진압에 투입된 소방관 1명도 부상을 입었다고 전했다. 제임스 로벨라 코네티컷주 공공안전국장은 “기내에 남아 있던 탑승자 일부의 시신이 불에 탔다. 사망자 신원을 확인하기가 매우 어렵다”고 밝혔다. 이날 오전 9시 45분 사고기는 브래들리 국제공항을 이륙했다. 5분 뒤 조종사들은 관제탑에 “돌아가서 4번 엔진을 끄고 싶다”고 기체 이상을 보고했다. 목격자들은 엔진 중 하나에서 털털거리는 소리와 함께 연기가 나자 공항으로 기수를 돌렸다고 전했다. 사고기는 이륙 9분 만인 9시 54분 착륙을 시도하다 공항 제빙 시설에 추락했다. 사고로 브래들리 국제공항은 약 3시간 동안 폐쇄됐다. NYT는 사고기가 충분한 고도까지 이륙하는 데 문제가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AP통신은 사고기가 13km를 비행했으며 추락 당시 최고 고도가 800피트(약 244m)밖에 안 됐다고 보도했다. B-17은 1950년대 말 모두 퇴역했다. 이후에는 항공기 애호가와 팬들을 대상으로 한 체험 비행 등에 이용됐다. 사고기는 미국 교통 관련 유물을 보존·전시하는 비영리단체 콜링스 재단이 1986년부터 소유하고 있다. 재단 측은 “이 비행기는 1945년 제작됐고 같은 해 전쟁이 끝나 2차대전에는 참전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이 비행기는 1952년 핵실험에 투입됐고 1965년 ‘007 썬더볼 작전’에도 등장했다. 1987년 펜실베이니아주에서 열린 한 비행 쇼에서도 사고를 낸 적이 있다.조유라 기자 jyr0101@donga.com}
중국 건국 70주년 기념일인 1일 홍콩 곳곳에서 수만 명이 참가한 반중 시위가 열렸다. 고교생 쩡즈젠(曾志建·18)은 이날 오후 4시경 췬완 지역에서 경찰의 실탄에 왼쪽 가슴을 맞아 생명이 위독한 상태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 등에 따르면 총탄은 쩡즈젠의 심장을 불과 3cm 벗어난 가슴을 가격했다. 피격 직후와 오후 8시경 두 차례 대수술을 받은 그는 아직 위중한 상태로 알려졌다. 이 외에도 2명이 중상을 입었고 최소 5발의 실탄이 발사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시위대가 철 막대기 등을 들고 달려들어 발사했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시민들은 10대 학생에게 총을 쐈다는 점에 분노하고 있다. 시위대는 “홍콩 민주주의는 죽었다”며 이날 시위를 ‘애도의 날’로 명명했다. 검은 옷을 입은 이들은 오후 1시 코즈웨이베이에서 모여 “국가의 경사(國慶)는 없고, 국상(國상)만 있다. 1989년 톈안먼 민주화 시위 유혈진압 희생자, 2017년 가석방 상태에서 숨진 2010년 노벨평화상 수상자 류샤오보 등 수많은 사람이 중국에 의해 탄압받고 희생됐다”고 규탄했다. 이들은 “자유를 위해 홍콩과 싸워 달라” “5대 요구안 전부 수용” 등의 구호가 적힌 깃발을 들고 완차이 지역으로 행진했다. 시위대의 5대 요구안은 △송환법 완전 철폐 △경찰 강경 진압에 대한 독립 조사 △시위대에 대한 폭도 규정 철회 △체포된 시위대의 조건 없는 석방 및 불기소 △행정장관 직선제다. 일부 시위대는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캐리 람 홍콩 행정장관의 초상화에 불을 붙여 태우고 짓밟았다. 홍콩 당국은 이날 췬먼, 마안산, 아일랜드라인 전체를 포함해 전체 91개 역사 중 36개 역사를 폐쇄했다. 주요 관광지에 위치한 25개 이상의 대형 쇼핑몰을 포함해 수천 개의 점포도 운영을 전면 중단했다. 경찰이 지난달 30일부터 이날까지 이틀 동안 불법 집회 및 불법 무기 소지 혐의로 총 51명을 체포했고 96명은 폭동 혐의로 기소하기로 했다. 폭동죄는 홍콩법상 최대 10년의 징역이 내려진다. 이날 대표단 240명을 이끌고 베이징 열병식장에 등장한 람 행정장관은 시종일관 밝게 웃었다. 반면 홍콩 최고 부자로 시위대에 관용을 호소해온 리카싱 전 청쿵그룹 회장은 열병식 참여를 거부한 것으로 알려졌다.조유라 기자 jyr0101@donga.com}
중국 건국 70주년 기념일인 1일 홍콩 코즈웨이베이, 완차이 등 12개 지역에서 대규모 반중 시위가 열렸다. 이날 10대 남성 시위대 1명이 경찰이 쏜 실탄에 가슴을 맞고 홍콩섬 곳곳에서 방화가 일어나는 등 시위대와 경찰의 충돌도 격화됐다. 이날 오후 4시 경 췬완 지역에서 왼쪽 가슴에 실탄을 맞은 이 남성은 자신의 이름이 쩡지겐(曾志建)이라고 밝혔다. 쩡은 올해 18살로 이 지역 공립 호추엔이유 고등학교에 재학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고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가 보도했다. 쩡은 즉시 병원으로 이송돼 세인트 마가릿 병원에서 90여 분에 걸친 실탄 제거 수술을 받았지만 왼쪽 가슴의 갈비뼈가 파열돼 위독한 상태라고 홍콩 밍(明)보가 전했다. 쩡은 오후 8시 경 퀸엘리자베스 병원으로 옮겨져 재수술을 받고 있다. 미국 CNN방송은 홍콩 보건당국을 인용해 오후 8시 현재 홍콩 각지의 병원에서 51명이 치료를 받고 있으며 실탄을 맞은 쩡을 포함해 2명이 중상을 입었다고 밝혔다. 홍콩 나우TV는 홍콩 경찰이 실탄 발사를 공식 허가받았다고 전했다. SCMP는 소식통을 인용해 이날 호이파거리뿐만 아니라 야우마테이·워털루·네이선 거리 등에서 최소 5발의 실탄이 발사됐다고 보도했다. 홍콩 경찰은 “철 막대기 등을 들고 달려들자 이를 방어하기 위한 차원에서 경찰이 실탄 한 발을 발사했다. 의도한 바는 없었으나 애도한다”고 밝혔다. “자유 민주주의는 죽었다”는 애도의 의미로 검은 옷을 입은 수 만명의 시위대들은 오후 1시 코즈웨이베이에서 모여 “국가의 경사(國慶)는 없고, 국상(國喪)만 있다. 1989년 톈안먼 민주화 시위 유혈진압 희생자, 투옥 중 사망한 노벨평화상 수상 인권운동가 류사오보 등 수많은 사람이 중국에 의해 탄압받고 희생됐다.”고 외쳤다. CNN은 이날 시위가 최근 몇 주간 발생한 것 중 최대 규모라고 전했다. 이들은 “자유를 위해 홍콩과 싸워 달라” “5대 요구안 전부 수용” 등의 구호가 적힌 깃발을 들고 완차이 지역으로 행진했다. 시위대의 5대 요구안은 △송환법 완전 철폐 △경찰 강경 진압에 대한 독립적 조사 △시위대에 대한 폭도 규정 철회 △체포된 시위대의 조건 없는 석방 및 불기소 △행정장관 직선제 실시 등이다. 시위대는 조던 지역 중국 인민해방군 홍콩 주둔군 막사 인근에서 시진핑 주석과 캐리 람 행정장관의 초상화에 불을 붙여 태웠다. 이들은 장례식에서 사용하는 가짜 지폐 뭉치를 뿌리고, 시 주석의 초상화를 짓밟기도 했다. 삼수이포 정부 청사를 포함해 완차이, 샤틴 등 홍콩 시내 곳곳에서는 휘발유 폭탄에 의한 방화가 일어났다. 홍콩 경찰은 췬먼 지역에서 시위대가 부식성 액체를 사용해 경찰관들이 다쳤다고 주장하며 SNS에 부식성 액체에 녹은 진압복 사진과 화상을 입은 경찰관의 모습을 올렸다. 홍콩 경찰은 홍콩 전역에 6000명을 배치해 최루탄과 물대포를 발사하며 시위 진압에 나섰다. 홍콩 경찰은 SNS를 통해 “구룡, 홍콩섬, 신계 전역에 폭동이 발생하고 있다. 시민들은 안전한 장소에 머무르고, 야외에 나가지 말고 최신 상황에 귀를 기울여 달라”고 전했다. 홍콩 지하철은 이날 췬먼, 마온샨, 아일랜드 라인 전체를 포함해 전체 91개 역사 중 36개 역사를 폐쇄했다. 주요 관광지에 위치한 25개 이상의 대형 쇼핑몰을 포함해 수 천 개의 점포도 이날 운영을 전면 중단했다. SCMP는 경찰이 30일부터 이날까지 이틀 동안 불법 집회 및 불법 무기 소지 혐의로 총 51명을 체포하고 96명을 폭동 혐의로 기소할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폭동죄는 홍콩법상 최대 10년의 징역이 내려진다. 한편 열병식에 참석하기 위해 홍콩 대표단 240명을 이끌고 베이징을 찾은 캐리람 홍콩 행정장관은 시종일관 밝게 웃는 모습을 지어 대조를 보였다. 조유라 기자 jyr0101@donga.com}
인도와 파키스탄의 첨예한 영토 분쟁 지역인 인도령 카슈미르(잠무 카슈미르)에서 28일 하루 동안 인도 군경이 파키스탄 테러범 6명을 사살했다. 임란 칸 파키스탄 총리는 같은 날 미국 뉴욕 유엔총회 연설에서 “카슈미르에서 ‘피바다’가 일어날 수 있다”며 맞대응을 시사해 양국 긴장이 고조되고 있다. 29일 타임스오브인디아 등에 따르면 인도 군경은 전일 잠무 카슈미르 바토테 지역에서 한 재단사를 인질로 붙잡고 9시간 넘게 대치한 괴한 5명 중 3명을 사살했다. 3명 중 1명은 현지 이슬람 극단주의 무장단체의 핵심 간부로 알려졌다. 인도 군경은 간데르발 지역에서도 3명의 테러범을 사살했다고 밝혔다. 테러범들을 사살하는 과정에서 인도 경찰 1명도 숨졌다. 이날 잠무 카슈미르의 중심 도시인 스리나가르 시내에서도 수류탄 공격이 발생했다. 하지만 사상자는 없었다. 인도 당국은 연이은 테러로 스리나가르에 3개의 임시 바리케이드를 설치하고 지역 교통을 통제하고 있다. 잠무 카슈미르는 이슬람교도가 주민의 70% 이상을 차지해 독립 혹은 파키스탄으로의 편입을 요구하는 테러가 끊이지 않고 있다. 조유라 기자 jyr0101@donga.com}
사무공간 대여업체 위워크, 전자담배 ‘쥴’의 제조업체 쥴 랩스 등 미국 주요 스타트업 창업주 겸 최고경영자(CEO)가 잇따라 사퇴했다. 이를 두고 창업자 1인에게 과도하게 의존하는 기업 문화, 독단적인 의사결정 구조, 급속도로 불어난 기업의 덩치에 걸맞지 않은 빈약한 사회적 책임의식 등 실리콘밸리 특유의 문화에 대한 회의론이 높아지고 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27일(현지 시간) 보도했다. 위워크는 애덤 노먼 공동창업자 겸 전 CEO의 지나치게 즉흥적이고 대담한 의사결정 방식에 휘둘리는 바람에 정해진 시간에 일을 마무리하는 데 많은 어려움을 겪어온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투자자들의 신뢰 저하로도 이어졌다. 기업공개(IPO)를 앞두고 위워크의 수익성 우려가 여기저기서 제기된 것도 노먼 창업자의 이런 업무 방식과 무관치 않다는 분석이 많다. 쥴은 공격적인 마케팅으로 미국 10대 청소년 사이에서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다. 동시에 청소년에게 사실상 흡연을 강조하며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다하지 않는다는 비판도 받아왔다. 스티브 블랭크 스탠퍼드대 교수는 10대를 겨냥한 마케팅을 우려하며 “구속되지 않은 자본주의의 표본이다. 이로 인해 사회 전체가 다칠 수 있다”고 지적했다. WSJ는 “많은 유명 스타트업들은 성숙한 조직으로 거듭나야 할 때가 한참 지난 후에도 스타트업 같은 행동만 계속한다”고 꼬집었다.조유라 기자 jyr0101@donga.com}
“한국과 이스라엘의 수도인 서울과 텔아비브는 ‘스타트업 도시’라는 같은 목표를 갖고 있다. 두 도시의 교류를 통해 서로가 얻을 이익이 많다.” 22일(현지 시간) 서울국제도시회복력 포럼 참석차 서울을 방문한 아사프 하렐 텔아비브 부시장(47)은 방한 직전 진행한 이메일 인터뷰에서 이같이 말했다. 텔아비브는 올해 5월 서울시와 우호도시 협정을 체결했다. 텔아비브는 올해 미국 스타트업 전문회사 스타트업게놈이 발표한 세계 스타트업 생태계 순위에서 미국 실리콘밸리와 뉴욕, 영국 런던, 중국 베이징, 미국 보스턴에 이어 6위를 차지했다. 반면 서울을 비롯한 한국 도시는 세계 30위까지 발표되는 이 순위에 이름을 올리지 못했다. 하렐 부시장은 비결로 “일반 기업보다 낮은 부동산 세율 등을 포함해 중앙정부 차원에서 지원책을 내놓고 있다”며 한국 기업 및 주요 도시와 더 많은 협력 관계를 맺고 싶다고 강조했다. 하렐 부시장은 약 20년간 TV쇼 진행자, 작가, 감독, 배우 등으로 활동했다. 2012년 정계에 입문했고 지난해부터 텔아비브 부시장에 오른 독특한 이력의 소유자다. 정치인이 된 이유를 묻자 “방송계에서 일할 때에도 사회 문제에 많은 관심을 갖고 있었지만 실제로 이를 바꿀 수 있는 기회가 없어 좌절했다. 실제로 사람들의 삶을 변화시키는 일을 하고 싶었다”고 설명했다. 하렐 부시장은 이날 포럼에서 텔아비브의 ‘디지텍 프로그램’도 소개했다. 약 50만 명인 텔아비브 시민이 누구나 무료로 제공받을 수 있는 맞춤 정보를 모았다. 주차장, 여가 시설, 문화 행사 등의 일정 안내 및 요금 할인 등을 제공한다. 하렐 부시장은 “시민의 80% 가량이 디지텍을 사용한다. 특히 시민 개개인에게 개별화된 정보를 제공해 인기가 높다”고 설명했다. 조유라 기자 jyr0101@donga.com}
‘프랑스 우파의 거두’ 자크 시라크 전 프랑스 대통령이 26일(현지 시간) 별세했다고 AFP통신이 보도했다. 향년 87세. 시라크 전 대통령은 가족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파리에서 평화롭게 눈을 감았다고 그의 사위가 전했다. 1932년 파리에서 은행원의 아들로 태어난 시라크 전 대통령은 명문 파리정치학교, 그랑제콜 중 하나인 국립행정학교를 거쳐 1962년 조르주 퐁피두 대통령의 참모로 정계에 입문했다. 그는 1967년 35세의 나이로 프랑스 중부 코레즈 지방에서 하원의원으로 당선된 이후 농림부 장관, 내무부 장관을 거쳐 1974년 총리로 발탁됐다. 시라크 전 대통령은 첫 번째 총리직을 맡은 이후인 1976년 드골주의를 계승한 ‘공화국을 위한 연합(RPR)’을 창당했다. RPR는 현재 프랑스 제1야당인 중도우파 공화당의 원류다. 1977년에는 최초의 파리 민선 시장으로 당선돼 1995년까지 18년 동안 세 차례 파리 시장을 지냈다. 프랑수아 미테랑 전 대통령 시절인 1986년 한 번 더 총리직을 수행했다. 시라크 전 대통령은 1995년 대통령으로 당선돼 2002년 재선에 성공했다. 그는 프랑스 제22대 대통령으로 2007년까지 12년간 대통령직을 수행했다. 2002년 재선 당시에는 극우 장마리 르펜을 누르고 82%라는 압도적인 지지율로 당선됐다. 프랑스 일간 르몽드는 시라크 전 대통령의 재임 동안 세 가지 큰 성과가 있었다고 평가했다. 시라크 전 대통령은 재임 동안 ‘도로 폭력과의 전쟁’을 기치로 내걸어 교통사고 사망자 수를 43% 줄였다. 암과의 전쟁을 통해 50∼74세 여성에 대해 무료 유방암 검진을 도입하고 공공장소 내 금연구역을 만들었다. 르몽드는 시라크 전 대통령이 사회통합 정책으로 장애인의 평등한 권리와 시민권을 확보했다고 덧붙였다. 시라크 전 대통령은 재임 당시 유로화를 도입하는 등 ‘하나의 유럽’에 기여하기도 했다. 그는 2003년 조지 W 부시 미국 대통령의 이라크전쟁에 격렬하게 반대하면서 ‘유럽의 목소리’를 대변했다. 워싱턴포스트(WP)는 “미국의 이라크 침공 반대의 선봉에 섰던 다자주의를 옹호한 대통령”이라고 평가했다. 그러나 시라크 전 대통령은 퇴임 후에는 질병에 시달렸으며 재임 시 부패 사건으로 불명예를 떠안았다. 파리 시장 시절 공금 횡령 사건으로 2011년 2년의 징역형을 선고받았다. 그는 뇌중풍(뇌졸중)으로 2014년 병원에 입원한 이후 공식석상에 나선 적이 없다고 프랑스24는 전했다. 르몽드는 이러한 불명예에도 불구하고 “프랑스 현대 정치사에 40년 이상 족적을 남긴 인물로 샤를 드골 이후 가장 뛰어난 정치인으로 남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시라크 정부에서 외교부 장관과 내무부 장관을 지낸 니콜라 사르코지 전 대통령은 이날 자신의 소셜미디어에 “그에 대한 기억은 모든 프랑스 국민의 마음에 남을 것이다. 내 인생의 한 부분이 사라진 것만 같다”고 애도했다.조유라 기자 jyr0101@donga.com}
한미연합훈련 축소 및 중단 여파로 미국 해군과 해병대가 한반도 대신 알래스카를 새 훈련지로 삼았다고 미국 해군연구소(USNI)가 기관지를 통해 23일 전했다. USNI는 1873년 설립된 국방 및 안보 민간연구소다. 연구소에 따르면 3000명에 달하는 해군과 해병대원들은 이달 알래스카에서 극지원정역량연습(AECE)를 진행했다. 이들은 알래스카에서 합동 상륙, 연료 조달, 수중로봇의 기회 제거 훈련 등을 실시하며 북극 원정 훈련을 진행했다. 미 해군과 해병대가 알래스카를 새 훈련지로 삼은 것은 최근 북미대화로 인한 한미훈련 축소가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USNI는 그동안 AECE가 연 4회 한반도에서 진행돼 왔다고 전했다. 미국 군사전문지 밀리터리닷컴에 따르면 AECE를 주관한 세드릭 프링글 미 해군 소장은 “지난해 한반도에서 진행되던 모든 연습이 유예되면서 우리는 이를 대신할 다른 장소를 찾아야만 했다. 지난해 연습은 백악관과 북한 간 협상 과정의 일환으로 중단됐다”고 밝혔다. 프링글 소장은 밀리터리닷컴에 “기후가 바뀌면서 새로운 환경에서 기술과 장비를 테스트해야 했다. 그러나 미 해군과 해병대는 세계적인 군대이기 때문에 어느 곳에서나 적용할 수 있도록 훈련장과 운영 방식을 다양화할 것이다”라고 말했다. 조유라 기자 jyr0101@donga.com}
아프리카돼지열병(ASF) 발병이 확인되면서 한국산 돼지고기 및 가공식품 수입을 전면 금지하는 나라들이 미국 중국 대만 등으로 확산되고 있다. 미국 농무부 산하 동식물검역청(APHIS)이 웹사이트에 한국을 ASF의 영향을 받은 국가 명단에 포함시켰다고 미국의소리(VOA)방송이 25일(현지 시간) 보도했다. 이에 따라 미국은 한국산 돼지고기와 돼지고기 제품은 예외적으로 처리된 일부를 제외하고 수입을 금지하며, 돼지내장 수입도 전면금지한다. 앞서 중국 해관총서(관세청)와 농업농림부는 18일 ‘필리핀, 한국에서 ASF 유입 방지에 관한 공고’를 게재하고 한국과 필리핀산 돼지고기, 멧돼지 고기 및 가공식품 수입 및 반입을 전면 금지했다. 앞서 대만 ASF 중앙재해대책센터는 17일부터 한국발 탑승객 수하물에서 돼지고기 및 가공식품이 적발되면 최대 100만 대만달러(약 3840만 원)를 벌금으로 부과한다고 밝혔다. 중국 관영 글로벌타임스는 중국 내에서 발생한 ASF로 인한 직접 손실이 1조 위안(약 170조 원)에 이른다고 25일 전했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ASF로 중국에서 돼지고기 품귀 현상이 빚어졌다며 다음달 1일 정부 수립 70주년을 맞아 늘어나는 돼지고기 소비량을 감당하는 것이 가장 큰 과제라고 지적했다. 조유라 기자 jyr0101@donga.com}
미국 하원이 24일(현지 시간) 한미일 3각 동맹의 중요성을 재확인하는 결의안을 만장일치로 통과시켰다고 미국의소리(VOA) 방송이 보도했다. 이번 결의안은 일본의 화이트리스트(수출 절차 간소화 대상국) 한국 제외 및 한국의 한일 군사정보보호협정(GSOMIA·지소미아) 파기 등으로 양국 관계가 최악으로 치닫고 있는 시점에 나와 주목된다. 결의안은 “한미 동맹과 미일 동맹은 북한 정권에 의해 야기된 위험에 대항하는 것을 포함해 아시아 지역 안정의 토대”라고 강조했다. 이어 “한미일 3국은 테러와 대량살상무기(WMD), 인권, 기후변화 등 글로벌 도전을 해결하기 위한 필수불가결한 파트너”라고 평가했다. 결의안은 “인도태평양 지역에서 평화와 안정, 안보를 증진하는 데 있어 한미일 동맹의 필수적 역할의 중요성 및 한미 상호방위조약과 미일 방위조약에 따라 한국과 일본을 각각 방어할 미국의 약속을 재확인한다”고 밝혔다. 조유라 기자 jyr0101@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