곽도영

곽도영 기자

동아일보 산업1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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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산업의 중심, 주요 대기업 그룹의 오늘과 내일을 알려드립니다. 2012~2014년 사회부 사건팀, 2015~현재까지 산업부 IT팀, 유통팀, 자동차팀, 재계팀에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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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재분야

2024-10-30~2024-11-29
산업38%
기업26%
경제일반16%
인사일반6%
인물/CEO4%
모바일/인터넷2%
IT2%
국제정치2%
미국/북미2%
금융2%
  • 공급망 위기에도 IT·전자-정유업계 ‘선방’

    글로벌 산업계를 강타하고 있는 공급망 위기 속에서 국내 주요 기업들의 3분기(7∼9월) 실적이 비교적 좋았던 것으로 나타냈다. 정보기술(IT)·전기전자와 석유화학의 영업이익 성장이 두드러졌다. 기업평가사이트 CEO스코어가 16일 국내 500대 기업 중 올해 3분기 보고서를 제출한 259개 기업을 대상으로 분기 실적을 조사한 결과, 이들 기업의 3분기 누적 영업이익은 167조7352억 원으로 전년 동기(97조7788억 원) 대비 71.5%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업종별로는 총 20개 업종 중 16개 업종에서 영업이익이 증가했다. 삼성전자(전년 동기 대비 40.2%), LG전자(25.2%) 등 정보기술·전기전자 업종에 속한 기업들의 영업이익이 19조9000억 원 늘어 가장 큰 성장 폭을 보였다. 에쓰오일, GS칼텍스 등 정유사들이 유가 상승 및 정제마진 고공 행진에 전년 동기 대비 흑자 전환하며 석유화학 업종이 19조6000억 원 증가로 뒤를 이었다. 반도체 공급난에도 불구하고 공급망 관리와 수익성 개선에 성공한 현대자동차(351.6%), 기아(395.7%) 등 자동차 업종도 영업이익이 8조3000억 원 늘었다. 철강 업종은 8조1000억 원의 성장세를 기록하며 뒤를 이었다. 반면 공기업 업종은 전년 동기 대비 영업이익이 69.1% 감소해 축소 폭이 가장 컸던 것으로 나타났다. 서비스(―15.8%), 조선·기계·설비(―47.2%), 에너지(―23.5%) 등 업종도 영업이익이 줄었다.곽도영 기자 now@donga.com}

    • 2021-1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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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자율주행로봇이 공원 돌며 책 빌려준다

    자율주행 로봇이 공원을 돌며 시민들에게 책을 빌려주는 서비스가 생긴다. 수소전기트럭이 물류 현장에 투입되고 신재생에너지와 폐배터리를 활용한 전기자동차 충전소도 추가로 문을 연다. 대한상공회의소 샌드박스지원센터와 산업통상자원부는 15일 ‘산업융합 규제샌드박스 심의위원회’를 열고 △자율주행 스마트도서관 로봇 △수소전기트럭 물류 서비스 △신재생에너지와 폐배터리 활용 전기차 충전 서비스 △자동차 소프트웨어 원격 업데이트(OTA) 서비스 등 4건을 승인했다고 밝혔다. 경기 성남시가 신청한 자율주행 스마트도서관 로봇은 현행법상 공원 통행이 불가능했으나 이날 실증특례를 승인 받아 가능하게 됐다. 앞뒤 길이 1.8m, 높이 1.2m의 도서관 로봇은 책 100권을 싣고 탄천 산책로의 정해진 구간을 돌아다니며 시민들에게 책을 빌려준다. 쿠팡로지스틱스서비스의 수소전기트럭 운송도 추가로 승인됐다. 앞서 9월에는 현대자동차, CJ대한통운, 현대글로비스의 친환경 수소전기트럭 물류서비스가 샌드박스를 통과했다. 쿠팡로지스틱스서비스는 현대차가 제작한 10t급 수소전기트럭 1대를 화물운송에 활용할 계획이다. 제주 신재생에너지 기업 대은은 태양광 생산 전력과 폐배터리 재사용 에너지저장장치(ESS)를 활용한 전기차 충전 서비스를 제주도에서 실증하게 됐다. 타타대우상용차는 2022년형 모델부터 OTA 기능이 탑재된 트럭을 판매할 예정이다.곽도영 기자 now@donga.com}

    • 2021-1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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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공기업 퇴직 임원 3명 중 1명꼴 자회사 재취업

    최근 4년간 국내 주요 공기업에서 퇴직한 임원 세 명 중 한 명이 자회사나 출자회사로 재취업한 것으로 나타났다. 기업분석연구소 리더스인덱스는 2018년부터 올해 10월까지 국내 공기업의 재취업 현황을 분석했다. 총 수입액이 30억 원 이상이면서 자체 수입비율이 각각 50%, 85% 이상으로 시장 파급력이 높은 시장형, 준시장형 공기업 36곳을 분석 대상으로 했다. 분석 결과 총 245명의 퇴임 임원 중 78명(31.8%)이 자회사 및 출자회사 등에 재취업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전력공사 한국수력원자력 등 전력 공기업들이 총 181명으로 가장 많았다. 이 가운데 한전 및 계열 공기업에서만 퇴직 임원 34명이 재취업했다. 한전 A 상임이사는 2020년 9월 퇴임 이후 올해 4월 한국남동발전 사장으로 취임했으며 올해 2월 퇴임한 한전 B 상임이사는 5월 한국서부발전 사장으로 취임했다. 한전 출자회사인 한국전기차충전서비스㈜의 대표이사 자리에는 2015년 8월부터 한전 퇴임 이사들이 돌아가며 임기 3년씩을 지냈다. 단일 공기업으로는 한국철도공사가 가장 많은 134명이었다. 한국철도공사 C 본부장은 2019년 6월 퇴임 이후 올해 3월 자회사인 코레일네트웍스 사장으로 취임했다. D 본부장은 지난해 4월 퇴임 후 같은 해 12월 자회사인 코레일관광개발 사장으로 갔다. 공기업 출신 임직원 재취업 관행은 민간기업에 비해 빈도가 높고 심사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아 ‘낙하산’ ‘회전문’이란 비판을 받아왔다. 국민권익위원회에 따르면 공공기관은 기획재정부 지침에 재취업 심사를 하도록 규정돼 있지만 이를 어겨도 별다른 처벌 및 제재가 없어 올해 9월 기준 공기업의 96.3%가 재취업 심사평가 기준을 운영하지 않는 것으로 드러나기도 했다.곽도영 기자 now@donga.com}

    • 2021-1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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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공기업 퇴직후 ‘회전문 재취업’ 여전…3명 중 1명 꼴

    최근 4년간 국내 주요 공기업에서 퇴직한 임원 세 명 중 한 명이 자회사나 출자회사로 재취업한 것으로 나타났다. 기업분석연구소 리더스인덱스는 2018년부터 올해 10월까지 국내 공기업의 재취업 현황을 분석했다. 총 수입액이 30억 원 이상이면서 자체 수입비율이 각각 50%, 85% 이상으로 시장 파급력이 높은 시장형, 준시장형 공기업 36곳을 분석 대상으로 했다. 분석 결과 총 245명의 퇴임 임원 중 78명(31.8%)이 자회사 및 출자회사 등에 재취업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전력공사, 한국수력원자력 등 전력 공기업들이 총 181명으로 가장 많았다. 이 가운데 한전 및 계열 공기업에서만 퇴직 임원 34명이 재취업했다. 한전 A 상임이사는 2020년 9월 퇴임 이후 올해 4월 한국남동발전 사장으로 취임했으며 올해 2월 퇴임한 B 한전 상임이사는 5월 한국서부발전 사장으로 취임했다. 한전 출자회사인 한국전기차충전서비스㈜의 대표이사 자리에는 2015년 8월부터 한전 퇴임 이사들이 돌아가며 임기 3년씩을 지냈다. 단일 공기업으로는 한국철도공사가 가장 많은 134명이었다. 한국철도공사 C 본부장은 2019년 6월 퇴임 이후 올해 3월 자회사인 코레일네트웍스 사장으로 취임했다. D 본부장은 지난해 4월 퇴임 후 같은 해 12월 자회사인 코레일관광개발 사장으로 갔다. 공기업 출신 임직원 재취업 관행은 민간기업에 비해 빈도가 높고 심사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아 ‘낙하산’ ‘회전문’이란 비판을 받아왔다. 국민권익위원회에 따르면 공공기관은 기획재정부 지침에 재취업 심사를 하도록 규정돼 있지만 이를 어겨도 별다른 처벌 및 제재가 없어 올해 9월 기준 공기업의 96.3%가 재취업 심사평가 기준을 운영하지 않는 것으로 드러나기도 했다. 곽도영 기자 now@donga.com}

    • 2021-1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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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수입물가 35.8% 껑충… 인플레 공포 커진다

    국제 유가와 원자재 가격이 고공행진을 이어가면서 수입물가가 13년 만에 가장 큰 폭으로 치솟았다. 수입물가가 오르면 국내 소비자물가도 함께 뛴다. 올해 식량 수입 금액도 역대 최고치로 오르는 등 세계적으로 인플레이션(지속적인 물가 상승) 공포가 커지고 있다. 12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10월 수입물가지수는 전달에 비해 4.8% 오른 130.43으로 집계됐다. 이는 2013년 2월(130.83) 이후 8년 8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이다. 1년 전과 비교하면 35.8% 올라 2008년 10월(47.1%) 이후 13년 만에 상승 폭이 가장 컸다. 특히 국제 유가가 크게 뛰며 수입물가 상승세를 이끌었다. 국내에 많이 수입되는 중동산 원유 기준인 두바이유는 10월 평균 배럴당 81.61달러로 지난해 10월에 비해 100.7% 급등했다. 각국이 다른 나라에서 수입하는 식량 가격도 함께 치솟으면서 농산물 가격 상승이 물가 전반을 끌어올리는 ‘애그플레이션’에 대한 우려도 커지고 있다. 11일(현지 시간) 유엔식량농업기구(FAO)는 식량 전망 보고서에서 올해 전 세계 식량 수입 금액이 총 1조7500억 달러(약 2063조 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 2020년에 비해 14% 증가한 규모로 사상 최대다. FAO는 지난해 가뭄과 폭우 등 기상 악화로 곡물 가격이 급등했고 세계적인 물류난과 운송 비용 상승이 맞물리면서 수입 식량 가격 상승으로 이어졌다고 분석했다. 글로벌 공급망 차질까지 겹쳐 지난달 미국의 소비자물가가 31년 만에 가장 큰 폭으로 오르는 등 세계 경제는 물가 급등에 휘청거리고 있다. 석유수출국기구(OPEC)는 11일(현지 시간) 보고서를 통해 “높은 수준을 유지하는 에너지 가격으로 인해 2021년 4분기(10∼12월) 경기 회복세가 둔화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내다봤다. 성태윤 연세대 경제학부 교수는 “글로벌 공급망 차질에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응 과정에서 시중에 풀린 돈이 원화 가치를 상대적으로 떨어뜨리고 물가를 밀어 올리고 있다”며 “물가 상승 압력이 상당히 거센 만큼 내년 물가가 예상보다 더 오를 수 있다”고 말했다. 원자재-유가 뛰어 글로벌 인플레… 물가 2%-성장률 4% 목표 흔들 수입물가가 13년 만에 가장 큰 폭으로 뛰면서 이미 3%대로 치솟은 소비자물가 상승세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급등한 국제 유가와 원자재 가격에 이어 미국 연말 쇼핑 시즌 시작에 따른 수요 증가, ‘세계의 공장’인 중국의 생산자물가 급등 등이 맞물린 ‘인플레이션 쓰나미’로 한국 경제의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다. 치솟는 물가를 안정시키면서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접종 확대 등으로 살아난 경기 회복의 불씨를 살려나가야 하는 딜레마에 빠진 정부의 고민도 깊어지고 있다.○ “초과 수요는 끓는 ‘인플레 압력밥솥’” 12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10월 수입물가지수는 1년 전에 비해 35.8% 오르며 2008년 10월(47.1%) 이후 가장 큰 상승 폭을 보였다. 최진만 한은 물가통계팀장은 “국제 유가 상승의 영향이 컸고 원자재 가격도 올랐다”고 설명했다. 품목별로 보면 원유(107.3%), 천연가스(122.6%) 등이 일제히 급등했다. 중간재 중에서는 석탄 및 석유제품(93.9%), 화학제품(25.9%), 제1차 금속제품(45.3%) 등의 상승률이 높았다. 수입물가는 보통 한 달 정도 시차를 두고 소비자물가에 영향을 준다. 김상봉 한성대 경제학과 교수는 “수입물가가 오르면 생산자물가와 소비자물가도 뒤따라 오르기 때문에 결국 국내 물가 상승을 자극할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달 소비자물가는 1년 전보다 3.2% 상승하며 9년 9개월 만에 가장 많이 올랐다. 이달 들어서도 국제 유가 오름세가 이어지면서 수입물가 상승은 당분간 이어질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문제는 대외 여건이 나아지기도 쉽지 않다는 것이다. 중국의 지난달 생산자물가지수(PPI)는 13.5% 상승하며 1996년 집계 시작 이후 25년 만에 최대 상승 폭을 보였다. 미국의 연말 쇼핑 시즌도 인플레이션 압력을 높이고 있다. 미국 10월 소비자물가지수(CPI)는 전년 대비 6.2% 올라 1990년 12월 이후 31년 만에 상승 폭이 가장 컸다. 손성원 미국 로욜라 메리마운트대 교수는 “초과 수요가 압력밥솥을 끓이고 있다”며 “인플레이션이 들불처럼 번지며 ‘퍼펙트 스톰’을 만들어내고 있다”고 진단했다.○ 물가 vs 경기, 딜레마에 빠진 당국 이억원 기획재정부 1차관은 이날 정부서울청사 정책점검회의에서 “경제 회복의 온기가 아랫목까지 전해지기 위해서는 서민경제와 밀접한 생활물가의 안정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최근 크게 오른 김장 비용과 유류비 등의 가격을 안정적으로 관리하겠다는 것이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에 따르면 배추 한 포기의 평균 가격은 4515원으로 1년 전보다 39.2% 올랐다. 올해 물가 상승률을 2%로 묶고 단계적 일상 회복(위드 코로나)을 통한 연말 내수 회복으로 연간 4% 성장을 목표로 하고 있는 정부는 글로벌 인플레이션과 공급망 차질 확대를 우려하고 있다. 기획재정부는 이날 발표한 ‘최근 경제동향(그린북)’에서 5개월 만에 내수 회복 가능성을 언급했다. 하지만 “원자재 가격 상승 등에 따른 인플레 우려가 지속되는 가운데 주요국 통화정책 전환과 글로벌 공급망 차질 확대 가능성 등 불확실성이 지속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물가 오름세가 심상치 않으면서 이달 25일 한은이 기준금리를 연 1.0%로 0.25%포인트 인상할 가능성은 더욱 높아졌다. 안동현 서울대 경제학부 교수는 “물가와 경제성장률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을 순 없다”며 “소비자들의 기대 인플레이션이 높아지면 걷잡을 수 없기 때문에 한은이 선제적으로 대응에 나서야 한다”고 말했다.박희창 기자 ramblas@donga.com이은택 기자 nabi@donga.com세종=주애진 기자 jaj@donga.com곽도영 기자 now@donga.com}

    • 2021-1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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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용차 요소수, 주유소서 최대 10L 구입 가능

    승용차 이용자들은 연말까지 요소수를 차량 1대당 한 번에 10L까지만 구입할 수 있다. 화물·승합차는 30L까지만 살 수 있다. 요소수 판매처는 전국 주유소로 제한된다. 11일 산업통상자원부와 환경부는 이날부터 12월 31일까지 이런 내용의 요소·요소수 ‘긴급수급조정조치’를 시행한다고 밝혔다. 긴급수급조정조치는 경제위기 등으로 물품 공급이 부족해져 국민 생활에 큰 피해가 생길 때 시행된다. 지난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마스크 수급 대란’이 일자 1976년 물가안정법 제정 이후 처음으로 시행됐고 이번이 두 번째다. 이번 조치에 따라 연말까지 요소수는 주유소에서만 살 수 있다. 온라인이나 대형마트를 통한 사재기를 예방하기 위한 취지다. 다만 판매자가 건설 현장 등 특정한 수요자와 직접 공급 계약을 맺으면 주유소를 거치지 않고 거래할 수 있다. 요소수 생산·수입·판매업자는 생산량 재고량 등을 다음 날 낮 12시까지 매일 환경부 전산 시스템에 신고해야 한다. 승용차 이용자는 1대당 한 번에 10L까지 구매할 수 있다. 화물·승합차, 건설·농기계 이용자는 30L까지 살 수 있다. 주유소에서 요소수를 용기로 구매하는 게 아니라 직접 차량에 주입할 때는 이런 제한을 받지 않는다. 다만 요소수가 차량 용량의 80% 이상 남아있으면 추가로 구매할 수 없다. 이번 조치는 12월 말까지 한시적으로 시행되지만 수급 상황에 따라 연장될 수도 있다. 정부는 또 민간 수입업체가 보유한 요소 중 차량용 700t을 요소수로 만들어 12일부터 버스, 청소차, 화물차 등에 우선 공급하기로 했다. 약 210만 L의 요소수가 생산될 예정이다.화물차 요소수, 주유소서 직접 차에 주입하면 30L 제한없어연말까지 요소수 구입-판매 통제 11일 오후 부산항 근처 한 주유소 앞엔 화물차들이 3km 넘게 줄을 섰다. 요소수를 받기까지 3시간이 넘게 걸렸다. 이곳에 줄을 선 25t 트레일러 기사 엄모 씨(44)는 “오후 3시 반에 도착했는데 2시간이 지나도 줄이 줄지 않는다. 요소수가 바닥날까 걱정된다”고 했다. 부산 북항 근처 우암동 주유소 주변 도로는 화물차와 승용차가 뒤섞이며 오후 내내 교통체증이 극심했다. 이날 부산항, 인천항 등 전국 대형 항만 근처 주유소들은 요소수를 구하려는 화물차들로 혼잡을 빚었다. 정부가 군 비축 요소수를 주유소에 푼다는 소식에 화물차들이 모여든 것이다. 정부는 이날 오후 6시부터 요소 및 요소수의 생산, 판매 등을 통제하는 ‘긴급수급조정조치’를 단행했다. 이 시각부터 12월 31일까지 판매처는 주유소로 제한된다. 승용차 운전자의 구입량은 차량 1대당 한 번에 최대 10L다. 10L는 승용차(하루 평균 40km 운행 기준)를 약 4개월 운행할 수 있는 분량이다. 화물·승합차, 건설·농기계는 최대 30L를 살 수 있다. 30L는 화물차(하루 평균 110km 운행 기준)가 1개월 남짓 사용할 수 있다. 하지만 운전자가 A주유소에서 요소수를 산 뒤 같은 날 B주유소에서 더 사는 걸 막을 방법은 없다. 또 요소수를 용기로 구매하는 게 아니라 직접 차량에 주입할 때는 구매량에 제한을 받지 않는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사재기를 막기엔 역부족이라는 지적도 나온다. 다만 주유소에서 차량 계기판에 요소수 잔량이 ‘80% 이상’으로 확인되면 추가 구매도, 추가 주입도 할 수 없다. 정부는 이 같은 한도를 뒀기 때문에 운전자들이 많은 양을 사재기하기 힘들다고 보고 있다. 정부 관계자는 “주유소에서 용기로 팔지 않고 차량 주입만 허용하는 방안을 계획하고 있다”고 했다. 특히 재판매를 금지하기 때문에 요소수 사재기를 통해 부당이득을 얻으려는 시도가 없을 거라는 게 정부의 판단이다. 이번 조치에 따르면 구매한 요소수나 쓰다 남은 요소수를 재판매할 수 없다. 당근마켓 등 중고 거래 사이트에서는 기부나 나눔 외의 거래가 금지된다. 소비자뿐 아니라 생산업자도 통제를 받는다. 요소수 생산·수입·판매업자는 판매·재고량 등 을 매일 낮 12시까지 ‘자동차 배출가스 종합전산시스템’에 신고해야 한다. 해외 수출도 원칙적으로 금지된다. 긴급수급조정조치를 위반하면 3년 이하 징역이나 1억 원 이하의 벌금이 부과된다. 정부는 이날 ‘제4차 요소수 수급 관련 범부처 합동 대응 회의’를 열고 민간 수입업체의 요소 700t을 요소수 약 210만 L로 생산해 12일부터 공급한다고 밝혔다. 이날 호주에서 군 수송기로 국내에 들여온 요소수 2만7000L 중 4500L는 전국 민간 구급차에 배정한다. 롯데정밀화학도 차량용 요소수 5만8000t을 생산할 수 있는 요소 1만9000t을 확보했다. 중국이 제공하기로 한 6500t을 제외한 나머지는 베트남, 사우디아라비아, 일본 등 5개국에서 자체적으로 확보했다.세종=구특교 기자 kootg@donga.com세종=송충현 기자 balgun@donga.com강은지 기자 kej09@donga.com부산=김화영 기자 run@donga.com곽도영 기자 now@donga.com}

    • 2021-1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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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화물차 요소수, 주유소서 직접 차에 주입하면 30L 제한없어

    11일 오후 부산항 근처 한 주유소 앞엔 화물차들이 3km 넘게 줄을 섰다. 요소수를 받기까지 3시간이 넘게 걸렸다. 이곳에 줄을 선 25t 트레일러 기사 엄모 씨(44)는 “오후 3시 반에 도착했는데 2시간이 지나도 줄이 줄지 않는다. 요소수가 바닥날까 걱정된다”고 했다. 부산 북항 근처 우암동 주유소 주변 도로는 화물차와 승용차가 뒤섞이며 오후 내내 교통체증이 극심했다. 이날 부산항, 인천항 등 전국 대형 항만 근처 주유소들은 요소수를 구하려는 화물차들로 혼잡을 빚었다. 정부가 군 비축 요소수를 주유소에 푼다는 소식에 화물차들이 모여든 것이다. 정부는 이날 오후 6시부터 요소 및 요소수의 생산, 판매 등을 통제하는 ‘긴급수급조정조치’를 단행했다. 이 시각부터 12월 31일까지 판매처는 주유소로 제한된다. 승용차 운전자의 구입량은 차량 1대당 한 번에 최대 10L다. 10L는 승용차(하루 평균 40km 운행 기준)를 약 4개월 운행할 수 있는 분량이다. 화물·승합차, 건설·농기계는 최대 30L를 살 수 있다. 30L는 화물차(하루 평균 110km 운행 기준)가 1개월 남짓 사용할 수 있다. 하지만 운전자가 A주유소에서 요소수를 산 뒤 같은 날 B주유소에서 더 사는 걸 막을 방법은 없다. 또 요소수를 용기로 구매하는 게 아니라 직접 차량에 주입할 때는 구매량에 제한을 받지 않는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사재기를 막기엔 역부족이라는 지적도 나온다. 다만 주유소에서 차량 계기판에 요소수 잔량이 ‘80% 이상’으로 확인되면 추가 구매도, 추가 주입도 할 수 없다. 정부는 이 같은 한도를 뒀기 때문에 운전자들이 많은 양을 사재기하기 힘들다고 보고 있다. 정부 관계자는 “주유소에서 용기로 팔지 않고 차량 주입만 허용하는 방안을 계획하고 있다”고 했다. 특히 재판매를 금지하기 때문에 요소수 사재기를 통해 부당이득을 얻으려는 시도가 없을 거라는 게 정부의 판단이다. 이번 조치에 따르면 구매한 요소수나 쓰다 남은 요소수를 재판매할 수 없다. 당근마켓 등 중고 거래 사이트에서는 기부나 나눔 외의 거래가 금지된다. 소비자뿐 아니라 생산업자도 통제를 받는다. 요소수 생산·수입·판매업자는 판매·재고량 등 을 매일 낮 12시까지 ‘자동차 배출가스 종합전산시스템’에 신고해야 한다. 해외 수출도 원칙적으로 금지된다. 긴급수급조정조치를 위반하면 3년 이하 징역이나 1억 원 이하의 벌금이 부과된다. 정부는 이날 ‘제4차 요소수 수급 관련 범부처 합동 대응 회의’를 열고 민간 수입업체의 요소 700t을 요소수 약 210만 L로 생산해 12일부터 공급한다고 밝혔다. 이날 호주에서 군 수송기로 국내에 들여온 요소수 2만7000L 중 4500L는 전국 민간 구급차에 배정한다. 롯데정밀화학도 차량용 요소수 5만8000t을 생산할 수 있는 요소 1만9000t을 확보했다. 중국이 제공하기로 한 6500t을 제외한 나머지는 베트남, 사우디아라비아, 일본 등 5개국에서 자체적으로 확보했다.세종=구특교 기자 kootg@donga.com부산=김화영 기자 run@donga.com곽도영 기자 now@donga.com}

    • 2021-1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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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차세대 배터리 내가 이끈다… 韓中日 불꽃 튀는 싸움

    한국 배터리업계(LG에너지솔루션, SK온)의 ‘고(高)니켈 NCM’, 중국 CATL의 ‘LFP’, 일본 파나소닉의 ‘전고체’ 구도로 한중일 배터리 삼국지가 펼쳐지고 있다. 차세대 전기자동차 배터리 주도권을 놓고 한중일 주요 배터리 기업들의 중점 전략이 다변화하는 모습이다. SK이노베이션의 전기자동차 배터리 자회사 SK온은 11일 현존 리튬이온 배터리 중 최고 사양인 ‘구반반’ 배터리를 다음 달부터 세계 최초로 양산한다고 밝혔다. 이 배터리는 내년 상반기(1∼6월) 출시되는 미국 포드의 ‘F-150 라이트닝’에 처음 장착된다. 현재 글로벌 전기차 배터리 주류는 리튬이온 배터리 중에서도 양극재를 니켈(N), 코발트(C), 망간(M)을 ‘6 대 2 대 2’∼‘8 대 1 대 1’ 비율로 배합해 만든 NCM 배터리다. LG에너지솔루션의 한국, 미국, 폴란드 등 공장과 SK이노베이션의 한국, 미국, 헝가리 등 공장에서 제조해 주류 완성차 업계들이 채택한 배터리 대부분을 차지한다. 글로벌 배터리 회사들은 이 NCM 배터리의 출력을 더 높이거나 제조 단가를 더 낮추거나 안전성을 더 높인 차세대 배터리 개발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LG에너지솔루션, SK온 등은 NCM 중 니켈의 비중을 90%까지 높인 배터리를 개발하는 데 주력해 왔다. 니켈 비중을 높이면 에너지 밀도가 높아 출력이 좋고 사용 시간이 길어진다. 그 대신 화재 취약성은 커진다. 한국 기업들은 니켈 함량이 높은 배터리를 안전하게 만드는 기술에서 앞서 있다. 이번에 SK온이 다음 달 양산 발표로 그 출발선을 끊은 셈이다. 구반반 배터리는 기존 NCM811 배터리보다 에너지 밀도가 20%가량 높다. 같은 크기의 배터리를 장착했을 때 500km를 주행할 수 있던 차량이 600km를 달릴 수 있게 된다는 의미다. LG에너지솔루션도 니켈 90% 비율의 차세대 제품을 개발 중이다. 내년 상반기 상용화가 목표다. 반면 중국 CATL은 양극재 재료에 리튬(L), 인산(P), 철(F) 등을 사용해 출력은 낮지만 가격이 저렴한 리튬인산철(LFP) 배터리로 내년 글로벌 시장 출격을 앞두고 있다. 특허 문제로 그간 중국 내수용으로만 생산했던 LFP 배터리는 내년 초 주요 특허들이 만료되면서 해외로 수출할 수 있게 된다. 게다가 최근 NCM 배터리의 소재 가격이 급등하면서 상대적으로 중국 배터리 경쟁력이 강해졌다. LFP 배터리는 에너지 밀도가 기존 NCM 배터리의 60% 수준밖에 안 된다. 하지만 테슬라가 내년 양산할 기본형 모델(모델, 모델Y)과 벤츠의 EQA, EQB 등 엔트리 모델에 적용이 확정되면서 ‘가성비 대체재’ 입지를 굳혔다는 평가다. 일본 파나소닉은 ‘꿈의 배터리’로 불리는 전고체 배터리로 한번에 배터리 업계 판도를 바꾸겠다는 전략을 갖고 있다. 전고체 배터리는 양극재와 음극재 사이의 전해질을 액체가 아닌 고체로 만든 배터리다. 기존 리튬이온 배터리와는 아예 형태가 다르다. 개발 기간이 길고 비용이 높지만 고출력과 안전성을 동시에 확보할 수 있다. 2008년부터 도요타와 협력해 전고체 배터리를 개발해온 파나소닉은 현재 전고체 배터리 기술력에서 가장 앞서 있다. 9월 세계 첫 전고체 배터리 탑재 콘셉트카를 공개하기도 했다. 배터리 업계 관계자는 “글로벌 전기차 시장도 엔트리 모델, 프리미엄 모델 등으로 더욱 세분화됨에 따라 내년부터는 그에 맞는 배터리 전략도 다변화 경향이 뚜렷해질 것”이라며 “시장의 흐름을 민감하게 포착하고 자사에 가장 최적화된 전략을 빠르게 채택하는 곳이 승자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곽도영 기자 now@donga.com}

    • 2021-1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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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SK, 베트남 최대 식음료 유통기업에 4000억 투자

    SK는 베트남 최대 식음료·유통 기업인 마산그룹 산하 ‘크라운엑스(CrownX)’에 3억4000만 달러(약 4000억 원)를 투자한다고 11일 밝혔다. 크라운엑스는 베트남 식음료 1위인 ‘마산컨슈머홀딩스’와 유통 1위 ‘윈커머스’를 각각 자회사로 두고 있다. 마산컨슈머홀딩스는 소스, 라면, 가정용 간편식 등 기존 사업군의 시장 지배력을 바탕으로 음료, 생활용품 등 신사업에서도 성공을 거두면서 2018년 이후 매년 20% 이상의 매출 고성장을 거듭하고 있다고 SK는 밝혔다. 2019년 빈그룹으로부터 빈커머스를 인수해 탄생한 윈커머스는 베트남 현대식 유통시장에서 50%가 넘는 점유율을 갖고 있다. 약 2300개에 달하는 편의점과 120여개의 슈퍼마켓을 통해 올해 10% 이상 매출 성장을 기대하고 있다. 이날 화상으로 진행된 계약 체결식에는 박원철 SK동남아투자법인 대표와 대니 레 마산그룹 최고경영자(CEO)를 비롯한 SK그룹 및 마산그룹 주요 경영진이 참석했다. 박 대표는 “마산그룹은 베트남 시장에서 성공을 위한 최적의 파트너”라며 “SK는 금번 투자를 통해 성장하는 베트남 유통시장에서 큰 결실을 맺고자 한다”고 밝혔다. 대니 레 CEO는 “이번 투자로 크라운엑스의 성장 가능성을 글로벌 파트너들에게 다시 한번 인정받았다”며 “앞으로 SK와 함께 베트남 시장을 선도하는 소비자 플랫폼 모델을 만들어 갈 것”이라고 말했다.곽도영 기자 now@donga.com}

    • 2021-1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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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차세대 배터리 주인공은 나야 나”…한중일 삼국지 ‘전운’

    한국 배터리업계(LG에너지솔루션, SK온)의 ‘구반반’, 중국 CATL의 ‘LFP’, 일본 파나소닉의 ‘전고체’ 구도로 한중일 배터리 삼국지가 펼쳐지고 있다. 차세대 전기자동차 배터리 주도권을 놓고 한중일 주요 배터리 기업들의 중점 전략이 다변화하는 모습이다. SK이노베이션의 전기자동차 배터리 자회사 SK온은 11일 현존 리튬이온배터리 중 최고 사양인 ‘구반반’ 배터리를 다음달부터 세계 최초로 양산한다고 밝혔다. 이 배터리는 내년 상반기(1~6월) 출시되는 미국 포드의 ‘F-150 라이트닝’에 처음 탑재된다. 현재 글로벌 전기차 배터리 주류는 리튬이온배터리 중에서도 양극재를 니켈(N), 코발트(C), 망간(M)을 6:2:2~8:1:1 비율로 배합해 만든 NCM 배터리다. LG에너지솔루션의 한국, 미국, 폴란드 등 공장과 SK이노베이션의 한국, 미국, 헝가리 등 공장에서 제조해 주류 완성차 업계들이 채택한 배터리 대부분을 차지한다. 글로벌 배터리 회사들은 이 NCM 배터리의 출력을 더 높이거나, 제조 단가를 더 낮추거나, 안전성을 더 높인 차세대 배터리 개발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LG에너지솔루션, SK온 등은 NCM 중 니켈의 비중을 90%까지 높인 배터리를 개발하는 데 주력해 왔다. 니켈 비중을 높이면 에너지 밀도가 높아 출력이 좋고 사용 시간이 길어진다. 대신 화재 취약성은 커진다. 한국 기업들은 니켈 함량이 높은 배터리를 안전하게 만드는 기술에서 앞서 있다. 이번에 SK온이 다음달 양산 발표로 그 출발선을 끊은 셈이다. 구반반 배터리는 기존 NCM811 배터리보다 에너지 밀도가 약 20%가량 높다. 같은 크기 배터리를 탑재했을 때 500㎞를 주행할 수 있던 차량이 600㎞를 달릴 수 있게 된다는 의미다. LG에너지솔루션도 니켈 90% 비율의 차세대 제품을 개발 중이다. 내년 상반기 상용화가 목표다. 반면 중국 CATL은 양극재 재료에 리튬(L), 인산(P), 철(F) 등을 사용해 출력은 낮지만 가격이 저렴한 리튬인산철(LFP) 배터리로 내년 글로벌 시장 출격을 앞두고 있다. 특허 문제로 그간 중국 내수용으로만 생산했던 LFP 배터리는 내년 초 주요 특허들이 만료되면서 해외로 수출할 수 있게 된다. 게다가 최근 NCM 배터리의 소재 가격이 급등하면서 상대적으로 중국 배터리 경쟁력이 강해졌다. LFP 배터리는 에너지 밀도가 기존 NCM 배터리의 60% 수준밖에 미치지 못한다. 하지만 테슬라가 내년 양산할 기본형 모델(모델, 모델Y)과 벤츠의 EQA, EQB 등 엔트리 모델에 적용이 확정되면서 ‘가성비 대체재’ 입지를 굳혔다는 평가다. 일본 파나소닉은 ‘꿈의 배터리’로 불리는 전고체 배터리로 한 번에 배터리 업계 판도를 바꾸겠다는 전략을 갖고 있다. 전고체 배터리는 양극재와 음극재 사이의 전해질을 액체가 아닌 고체로 만든 배터리다. 기존 리튬이온 배터리와는 아예 형태가 다르다. 개발 기간이 길고 비용이 높지만 고출력과 안전성을 동시에 확보할 수 있다. 2008년부터 도요타와 협력해 전고체 배터리를 개발해온 파나소닉은 현재 전고체 배터리 기술력에서 가장 앞서 있다. 9월 세계 첫 전고차 배터리 탑재 콘셉트카를 공개하기도 했다. 배터리 업계 관계자는 “글로벌 전기차 시장도 엔트리 모델, 프리미엄 모델 등으로 더욱 세분화됨에 따라 내년부터는 그에 맞는 배터리 전략도 다변화 경향이 뚜렷해질 것”이라며 “시장의 흐름을 민감하게 포착하고 자사에 가장 최적화된 전략을 빠르게 채택하는 곳이 승자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곽도영 기자 now@donga.com}

    • 2021-1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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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美中 공급망 패권경쟁에 휘청대는 한국경제

    격화되는 미국-중국 갈등에 한국 경제가 휘청거리고 있다. 공급망 패권을 둘러싸고 경쟁하고 있는 미국과 중국의 작은 움직임 하나에 큰 영향을 받는 현상이 잇따르고 있다. 요소수 품귀 사태로 중국이 언제든 각종 원자재를 무기화할 수 있음을 체감한 한국 주요 기업들은 당장 내년도 경영 전략 수립에 골머리를 앓고 있다. 공급망관리시스템(SCM)을 점검하고, 핵심 부품에 대한 수입처 다변화 방안을 찾는 데 안간힘이다. 재계 관계자는 “촘촘히 연결돼 있는 공급망에서 기술이나 원자재 등의 핵심 위치를 차지한 국가는 자원이나 기술 등 생각할 수 있는 모든 것을 무기화해 힘을 과시할 수 있는 상황”이라며 “자원 및 생산은 중국에, 기술과 판매는 미국에 의존하는 한국 입장에서는 곤란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중국은 자국 의존도가 높은 원자재 공급량을 주무르며 존재감을 과시하고 있다. 글로벌 첨단산업 공급망에서 ‘중국 지우기’에 나선 미국에 대응하기 위해서다. 미국이 글로벌 반도체 업체에 중국 생산·수출 물량이 포함된 사업 정보 제출을 요구한 것에 중국은 노골적으로 불쾌감을 나타냈다. 텅쉰왕(騰訊網) 등 중국 매체들은 최근 반도체 정보 제출과 관련해 “요소수 대란이 발생한 한국은 중국의 기분을 상하게 하기를 원치 않을 것”이라며 “중국 또한 한국이 하는 행동에 따라 다음 수순을 결정해야 한다”고 보도했다. 국내 산업계에선 중국의 요소 수출 통제가 결과적으로 중국의 ‘힘의 과시’ 목적이 담긴 게 아닌지 주목하고 있다. 중국 내 요소 가격은 올해 들어 최저가를 기록하고 있다. 정부가 요소 수출을 통제하면서 중국 내 재고가 쌓인 탓이다. 중국이 다른 원자재를 무기화할 수 있다는 우려도 크다. 자동차 핵심 원재료인 마그네슘이 대표적이다. 8일 로이터통신은 전 세계 마그네슘 공급의 85%를 맡고 있는 중국이 생산량을 늘리지 않으면 심각한 공급 부족 사태에 빠질 것이라고 보도했다. 한국무역협회에 따르면 국내 주요 제조업 원자재의 80% 이상을 중국산에 의존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마그네슘의 경우 우리나라의 대(對)중국 수입 비중은 90% 이상이라 중국이 멈추면 차량용 핵심 부품의 생산 자체가 불가능한 구조다. 미국은 동맹국을 활용해 반도체 등 첨단산업 분야에서 중국에 대한 압박 강도를 높이고 있다. 불확실성을 꺼리는 기업으로서는 사업의 변수일 수밖에 없다. 9일 삼성전자, SK하이닉스는 미국 상무부 산업안보국의 요청에 따라 반도체 사업 관련 정보를 제출했다. 미국의 압박에 세계 67개 반도체 기업이 ‘숙제’를 했고, 미국은 제출 여부를 실시간으로 공개하며 미국 중심의 파트너십 동참 여부를 중계하다시피 했다. 지나 러몬도 미 상무장관은 9일(현지 시간) “모두가 협조적이었다”면서도 “제출한 자료가 충분히 만족스럽지 않으면 추가 조치가 필요할지도 모른다”고 으름장을 놓았다. 국내 기업들은 바이오, 배터리 등 다른 산업군으로 기술 동맹을 강조하는 미국의 요구가 번질 가능성이 적지 않다고 본다. 모두 국내 주요 기업들이 성장 산업으로 삼고 집중 투자를 하는 분야다. 국내 기업들은 경영의 불확실성을 최소화하기 위해 안간힘이다. 중국의 원자재 의존도를 낮춰야 한다는 공감대가 있지만 단기적 해결책은 좀처럼 못 찾고 있다. 재계 관계자는 “한국 기업들은 당분간 테이블에 앉을지 말지 결정하라는 미국, 원자재 공급으로 협박하는 중국 사이에서 아슬아슬한 줄타기를 할 수밖에 없는 것”이라고 말했다. 서동일 기자 dong@donga.com곽도영 기자 now@donga.com베이징=김기용 특파원 kky@donga.com}

    • 2021-1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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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최태원 SK회장, 美 상원의원과 ESG 협력 논의

    SK그룹은 최태원 SK 회장이 방한 중인 존 오소프 미국 조지아주 민주당 상원의원을 만나 ESG(환경, 사회, 지배구조) 중심의 양국간 경제협력 방안에 대해 논의했다고 10일 밝혔다. SK에 따르면 최 회장은 9일 오후 서울 종로구 SK서린사옥에서 오소프 의원, 크리스토퍼 델 코소 주한 미국대사대리 등과 만찬을 겸한 회동을 가졌다. SK에서는 이완재 SKC 사장, 지동섭 SK온 사장 등이 참석했다. 오소프 의원은 미국 정계에서 기후변화 대응에서의 미국 역할과 신재생에너지 시스템 구축 필요성을 강조해 온 인사다. SK는 “양측은 이날 배터리와 배터리 소재, 수소 등 친환경 산업에서의 한미 협력과 온실가스 감축 노력 등 폭넓은 주제에 대해 의견을 나눴다”고 밝혔다. 최 회장은 이 자리에서 “SK그룹의 미국 내 투자는 단순히 돈을 버는 것이 목적이 아니라 미국 내 환경문제, 일자리 문제 등 사회문제를 해결하면서 함께 성장하는데 있다”고 강조했다. 또 “온실가스를 감축하지 않을 경우 벌금을 부과하는 등의 방식보다는 온실가스를 감축할 경우 세제 혜택 등 인센티브를 주는 방식이 훨씬 효과가 있을 뿐 아니라 민간의 적극적이고 자발적인 동참을 이끌어 낼 수 있다”는 정책적 제안도 내놨다. 최 회장은 올해 5월, 7월, 10월 등 미국을 3차례 방문하고 유럽 헝가리를 찾는 등 글로벌 현장 경영에 적극 나서고 있다.곽도영 기자 now@donga.com}

    • 2021-1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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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美中 공급망 패권경쟁에 한국 휘청…재계 “단기적 해결책 안보여”

    격화되는 미국-중국 갈등에 한국 경제가 휘청거리고 있다. 공급망 패권을 둘러싸고 경쟁하고 있는 미국과 중국의 작은 움직임 하나에 큰 영향을 받는 현상이 잇따르고 있다. 요소수 품귀 사태로 중국이 언제든 각종 원자재를 무기화할 수 있음을 체감한 한국 주요 기업들은 당장 내년도 경영 전략 수립에 골머리를 앓고 있다. 공급망관리시스템(SCM)을 점검하고, 핵심 부품에 대한 수입처 다변화 방안을 찾는데 안간힘이다. 재계 관계자는 “촘촘히 연결돼있는 공급망에서 기술이나 원자재 등의 핵심 위치를 차지한 국가는 자원이나 기술 등 생각할 수 있는 모든 것들을 무기화해 힘을 과시할 수 있는 상황”이라며 “자원 및 생산은 중국에, 기술과 판매는 미국에 의존하는 한국은 계속 눈치를 살필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중국은 자국 의존도가 높은 원자재 공급량을 주무르며 존재감을 과시하고 있다. 글로벌 첨단산업 공급망에서 ‘중국 지우기’에 나선 미국에 대응하기 위해서다. 미국이 글로벌 반도체 업체에 중국 생산·수출 물량이 포함된 사업 정보 제출을 요구한 것에 중국은 노골적으로 불쾌감을 나타냈다. 텅쉰왕(騰訊網) 등 중국 매체들은 최근 반도체 정보 제출과 관련해 “요소수 대란이 발생한 한국은 중국의 기분을 상하게 하기를 원치 않을 것”이라며 “중국 또한 한국이 하는 행동에 따라 다음 수순을 결정해야 한다”고 보도했다. 국내 산업계에선 중국의 요소 수출 통제가 결과적으로 중국의 ‘힘의 과시’ 목적이 담긴 게 아닌지 주목하고 있다. 중국 내 요소 가격은 올해 들어 최저가를 기록 중이다. 정부가 요소 수출을 통제하면서 중국 내 재고가 쌓인 탓이다. 중국이 다른 원자재를 무기화할지 우려도 크다. 마그네슘이 대표적이다. 8일 로이터통신은 전 세계 마그네슘 공급의 85%를 맡고 있는 중국이 생산량을 늘리지 않으면 심각한 공급 부족 사태에 빠질 것이라 보도했다. 한국무역협회에 따르면 국내 주요 제조업 원자재의 80% 이상을 중국산에 의존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마그네슘의 경우 우리나라의 대(對) 중국 수입 비중은 90% 이상이라 중국이 멈추면 생산 자체가 불가능한 구조다. 미국은 동맹국을 활용해 반도체 등 첨단산업 분야에서 중국에 대한 압박 강도를 높이고 있다. 불확실성을 꺼리는 기업으로서는 사업의 변수일 수밖에 없다. 9일 삼성전자, SK하이닉스는 미국 상무부 산업안보국 요청에 따라 반도체 사업 관련 정보를 제출했다. 미국 압박에 세계 67개 반도체 기업이 ‘숙제’를 냈고, 미국은 제출 여부를 실시간으로 공개하며 미국 중심 파트너십 동참 여부를 중계하다시피 했다. 지나 러몬도 미국 상무부 장관은 9일(현지 시간) “모두가 협조적이었다”면서도 “제출한 자료가 충분히 만족스럽지 않으면 추가 조치가 필요할지도 모른다”고 으름장을 놓았다. 국내 기업들은 바이오·배터리 등 다른 산업군으로 기술 동맹을 강조하는 미국의 요구가 번질 가능성이 적지 않다고 본다. 모두 국내 주요 기업들이 성장산업으로 삼고 집중 투자를 하는 분야다. 국내 기업들은 경영 불확실성을 최소화하기 위해 안간힘이다. 중국의 원자재 의존도를 낮춰야 한다는 공감대가 있지만 단기적 해결책은 좀처럼 못 찾고 있다. 재계 관계자는 “한국 기업들은 당분간 테이블에 앉을지 말지 결정하라는 미국, 원자재 공급으로 협박하는 중국 사이에서 아슬아슬한 줄타기를 할 수밖에 없는 것”이라고 말했다. 서동일 기자 dong@donga.com곽도영 기자 now@donga.com}

    • 2021-1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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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정유업계 “유류세 인하분 12일부터 반영”

    전국 휘발유 평균 가격이 L당 1800원을 돌파한 가운데 국내 정유4사가 정부의 유류세 인하분을 주유소 가격에 즉각 반영해 12일부터 인하분으로 공급하겠다고 밝혔다. 9일 대한석유협회는 정유업계를 대표해 정부의 유류세 인하 효과를 소비자가 최대한 빨리 체감할 수 있도록 적극 협조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에 따라 SK에너지, GS칼텍스, 에쓰오일, 현대오일뱅크 등 국내 정유사들은 정부 유류세 인하 방침이 시행되는 12일부터 세금 인하분을 직영 주유소 가격에 반영할 예정이다. 일반 주유소 등 직영이 아닌 유통망에도 세금 인하가 적용된 제품을 적시에 공급해 국내 수급에 문제가 없도록 하겠다고 협회는 밝혔다. 다만 정유4사를 제외하고 개인 자영 주유소 등을 포함한 국내 석유 유통시장에서는 유류세 인하 전의 재고 물량 소진까지 시일이 걸리는 만큼 소비자 체감까지 일정 기간이 소요될 것이라고 협회는 설명했다. 앞서 7일 전국 주유소 휘발유 평균 판매 가격은 L당 1802.2원을 기록해 2014년 9월 이후 7년여 만에 1800원을 넘었다. 정부는 교통에너지환경세와 개별소비세, 지방세(주행세), 교육세 등 유류세를 L당 휘발유 164원, 경유 116원, 액화석유가스(LPG) 부탄은 40원 인하하는 방침을 이달 12일부터 내년 4월 30일까지 시행하기로 확정했다.곽도영 기자 now@donga.com}

    • 2021-1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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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SK 채용시험 응시 1600여명 정보 유출

    SK그룹 채용 전형인 인성·적성시험 SKCT(SK종합역량검사)에 응시한 1600여 명의 개인정보가 유출된 것으로 확인됐다. SK는 피해자들에게 사과하고 한국인터넷진흥원(KISA)에 신고했다고 밝혔다. SK는 9일 ‘알려드립니다’라는 자료를 통해 “그룹 채용시험인 SKCT를 운영하는 외부 평가기관의 관리자 사이트 내 일부 페이지가 외부에 노출된 사실을 4일 신고를 통해 인지했다”고 밝혔다. 신고자는 SKCT 관련 정보를 검색하다 우연히 응시자 중 1300여 명의 정보가 노출돼 있는 것을 확인해 SK 측에 알린 것으로 전해졌다. 노출된 개인정보는 지원자의 성명, 생년월일, 성별, 수험번호, SKCT 영역별 결과, 응시일시, 지원회사 등 총 7개 항목인 것으로 확인됐다. 휴대전화 번호나 e메일 주소는 포함되어 있지 않았다. 최근 이 시험을 본 응시자 일부의 정보가 노출됐다. SK는 해당 페이지에 대한 외부 접속을 차단하고 서버 및 데이터베이스 접근을 제한하는 등 조치에 나섰다고 밝혔다. SK 측은 “신고자가 접했던 1300여 명의 정보가 담긴 페이지는 해당 신고자 외에 외부 접속이 없었던 것을 확인했다. 나머지 300여 명의 정보에는 알 수 없는 사용자가 접근했던 것으로 확인했다”고 밝혔다. SK는 이날 오전 SK 채용 포털사이트에 사과문을 게재하고 개인정보가 노출된 지원자들에게 문자메시지와 e메일을 통해 해당 사실을 공지했다. 피해 의심 사항 등 문의에 대한 별도 상담 창구도 운영할 예정이다. SK 측은 “지원자들의 개인정보가 노출된 데 대해 머리 숙여 사과드린다. 향후 개인정보 보호 전 과정에 대한 관리 체계를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곽도영 기자 now@donga.com}

    • 2021-1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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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삼성-SK, 오늘 美에 반도체 정보 제출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미국 정부에 반도체 사업 관련 정보를 제출한다. 앞서 9월 글로벌 반도체 공급난 이후 미국 정부가 주요 반도체 기업들을 상대로 대대적인 공급망 점검에 나선 데 대한 조치다. 8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미국 상무부 산업안보국이 지정한 반도체 현황 자료 마감 시한인 9일 오후 2시 이전까지 해당 자료를 제출할 계획이다. 앞서 5일(현지 시간) 글로벌 반도체 업계 주요 플레이어인 대만 파운드리(반도체 수탁생산) 기업 TSMC도 자료를 제출하면서 한국 기업들도 막판 제출을 앞두고 내용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 관계자는 “미국 측과 고위급 소통을 통해 한미 반도체 공급망 협력 파트너십을 공고히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대만 현지 매체 등에 따르면 TSMC는 상무부에 제출한 공개 문건에 올해 매출액이 사상 최대인 566억 달러(약 67조 원)를 기록해 전년 대비 24.4%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고 밝혔다. TSMC는 이러한 기업 정보가 적힌 공개 자료와 함께 별도 기밀 자료 2개를 첨부해 제출했다. 앞서 미 상무부는 9월 23일 반도체 기업들에 반도체 재고·주문·판매 현황 등이 담긴 자료를 45일 내에 제출하라고 요구했다. 미 상무부가 반도체 관련 정보를 제출하도록 요구한 사이트에는 이날까지 67개의 기업이 자료를 제출했으며 이 중 23곳이 자료 제출 여부를 공개한 상태다. 자료를 제출한 주요 업체에는 TSMC 외에도 대만 UMC, 미 마이크론, 미 웨스턴디지털, 대만 반도체 패키징·테스트업체인 ASE 등이 포함됐다. 미국의 인텔과 독일 인피니온 등은 아직 제출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곽도영 기자 now@donga.com}

    • 2021-1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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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업들 “요소 찾아라” 세계 백방으로 뛰지만… 日-印 “우리도 빠듯”

    차량용 요소 수입의 97%를 중국에 의존한 여파로 국내 요소수 공급 부족이 발생하면서 향후 안정적인 원료 수급을 위해 수입처를 다변화해야 한다는 지적이 이어지고 있다. 하지만 석탄, 천연가스 가격 상승으로 전 세계적으로 요소 확보가 어려워져 중국 외 공급망을 확보하기까지 적잖은 시간이 소요될 것으로 보인다. 8일 화학업계에 따르면 국내 기업들은 요소를 구하기 위해 일본, 인도 등 전 세계를 뒤졌지만 내년 1월 수입이 결정된 러시아산 외에는 추가 확보를 하지 못했다. 지난달 15일 이후 중국산 요소 수입이 막힌 뒤 롯데정밀화학, 금성이엔씨, KG케미칼, 휴켐스 등 국내 요소수 생산 업체들은 중국을 대체할 수입처를 찾기 위해 요소 생산시설을 보유한 국가 대부분과 접촉했다. 기업 및 개인 수입업자들도 한국과 가깝고 요소 자체 생산 능력을 갖춘 일본에 수출 의사를 타진했다. 하지만 일본 역시 지난해 기준 세계 9위의 요소 순수입국으로 한국에 수출할 만한 여유가 없는 형편이다. 한 물류업체 관계자는 “일본 정부가 수출 허가를 안 내준다는 정보를 받은 뒤로는 일본 측과 접촉하지 않고 있다”고 전했다. 세계 2위 요소 생산국인 인도는 대부분 농업용 요소를 생산한다. 이마저도 부족해 중국산을 수입해 사용하고 있다. 올해 1∼9월 중국의 요소 수출 물량 중 48.2%가 인도로 향했다. 무역업자 A 씨는 “인도 측과 접촉해 봤는데 인도 역시 중국에서 요소를 못 들여와 차량용 요소수 생산이 안 되고 있다”고 전했다. 세계에서 요소를 가장 많이 수출한 국가는 러시아(698만 t·2019년 기준)다. 카타르(513만 t), 중국(495만 t) 등이 뒤를 잇는다. 정부와 업계에서는 러시아, 카타르, 인도네시아 등을 중국의 대체 수입처로 지목하고 있다. 실제로 롯데정밀화학은 내년 1월경 러시아산 요소를 소량이나마 도입하기로 계약을 맺었다. 하지만 화학업계에서는 중장기적으로 이 국가들이 중국을 대체하기에 무리라는 반응이 나오고 있다. 한 화학업체 관계자는 “중국은 거리가 가까워 운반비가 적게 드는 장점이 있다. 요소는 제조 기술이 어렵지 않아 가격 경쟁력이 중요한데 유럽, 중동 등에서 많은 양을 수입하기에는 수지타산이 맞지 않는다”고 전했다. 실제로 러시아의 경우 요소 공장이 대부분 유럽과 인접한 발틱해 근처에 위치해 있다. 향후 한국 기업들이 중장기 공급망으로 확보한다고 해도 중국 대비 최소 5배 이상 물류비용을 지출해야 한다. 카타르, 이집트, 사우디아라비아 등에서 생산되는 요소도 물류비용이 걸림돌이다. 중동의 주 거래처인 유럽 기업과 경쟁해야 하는 부담도 있다. 석탄, 천연가스 가격이 오르면서 요소 가격이 상승한 것도 문제다. 무역업계 관계자는 “새로운 수입망을 확보하는 건 무엇보다 시간이 절대적으로 필요하다. 단기간에 할 수 있는 일이 아니다”고 전했다. 업계에서는 완제품인 차량용 요소수를 들여와 급한 불을 끄는 ‘투트랙 전략’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그동안 한국은 고체 형태의 요소만 수입해왔다. 국내에 요소수 제조 공장이 있는 만큼, 부피가 크고 무거운 요소수를 수입할 필요가 없었던 탓이다. 차량용 요소수는 증류수에 요소 32.5%를 희석해 제조하기 때문에 요소 1t으로 요소수 약 3000L를 제조할 수 있다. 무역업계에서도 요소보다는 요소수를 구하는 게 용이하다고 보고 있고, 일부 업체를 중심으로 차량용 요소수 수입을 위한 검토 작업에 들어갔다. 문승욱 산업부 장관도 이날 “차량용 요소수 통관 검사를 20일에서 3∼5일로 단축해 신속한 수입이 이루어질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이건혁 기자 gun@donga.com변종국 기자 bjk@donga.com곽도영 기자 now@donga.com}

    • 2021-1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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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전경련 “경제법률 형벌규정 36%가 중복 처벌에 해당”

    전국경제인연합회는 16개 정부 부처 소관 경제 법률의 형벌규정을 전수 조사한 결과 주요 형사처벌 항목 중 36.2%가 중복 처벌에 해당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7일 밝혔다. 전경련에 따르면 301개의 경제 법률은 총 6568개의 법 위반행위에 대해 징역 또는 벌금의 형사처벌을 규정하고 있다. 이 중 36.2%에 해당하는 2376개는 법 위반 행위에 ‘징역 또는 벌금’을 포함한 두 개 이상의 처벌·제재 수단을 규정한 중복 처벌에 해당됐다. 5중 처벌까지 가능한 항목도 자본시장법 ‘미공개중요정보 이용행위’ 등 60개에 달했다. 처벌 항목 6568개 중 92.0%에 해당하는 6044개는 법 위반자뿐만 아니라 법인에도 벌금을 부과하는 등 양벌 규정에 해당했다. 법인의 대표자나 종업원 등 법을 직접 위반한 행위자뿐만 아니라 관계 법인에도 벌금을 부과한다는 의미다. 또 징역형의 경우 일반적으로 ‘○년 이하’ ‘○년 이상 ○년 이하’ 등의 방식으로 상한을 규정하고 있으나, ‘○년 이상’의 형태로 하한만 규정한 항목도 225개(3.4%)에 이르렀다. 전체 처벌 항목의 평균 징역기간은 3.70년, 평균 벌금액수는 6227만 원인 것으로 나타났다. 유환익 전경련 기업정책실장은 “기업가정신 제고를 통한 경제 활성화를 위해 과도한 형벌 수준을 낮추거나 중복 처벌을 단순화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곽도영 기자 now@donga.com}

    • 2021-1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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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SK이노, 울산콤플렉스 시설정비 친환경 전환

    SK이노베이션은 정유·석유화학 생산단지인 울산콤플렉스(CLX)의 기계, 장치, 배관 등 공장 운영 시설의 정비를 친환경 방식으로 전환했다고 7일 밝혔다. 그동안 시설을 정비할 때 발생해온 폐기물이나 폐수를 줄이고 철거 설비를 재사용하는 등 친환경성을 높였다는 게 SK이노베이션 측의 설명이다. SK이노베이션은 울산CLX 탱크 내부의 철제판을 정비하는 과정에서 나오는 폐기물을 최소화하고 주요 기계 부품을 교체할 때는 기존 제품 대신 친환경 제품을 새로 사용했다. 부식 방지 자재를 교체한 뒤에는 이를 폐기물로 처리하지 않고 재활용하기로 했다. 철거한 설비들은 교육 훈련을 위한 보조 재료로 사용하기로 했다. 설비 물청소에 썼던 용수는 처리기를 활용해 80% 이상 재사용하는 데 성공했다. 탱크, 배관 등의 보온재도 교체 이후 상태가 양호한 것들을 골라 가공해 보온재로 재사용했다. 이 외에도 울산CLX는 정비 작업 시 주로 사용했던 이동용 발전기가 소음 및 매연이 심하다는 점을 고려해 정비 시에도 상용 전기를 공급할 수 있도록 설비를 개선했다. 올해 상반기(1∼6월) 진행된 원유저장지역 탱크 정기 개방검사에서는 이동용 발전기 대신 상용 전기를 사용했다고 SK이노베이션은 밝혔다.곽도영 기자 now@donga.com}

    • 2021-1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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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LG 올레드TV, 14개국 소비자매체서 최고점

    LG전자는 자사 올레드(OLED) TV(사진) 제품이 연말 성수기를 앞두고 주요 글로벌 시장에서 최고 TV로 잇따라 선정됐다고 7일 밝혔다. LG전자에 따르면 LG 올레드 TV는 전 세계 14개국 소비자 매체의 TV 성능 평가에서 모두 1위를 차지했다. 특히 올해 선보인 차세대 올레드 TV인 ‘LG 올레드 에보’는 유럽 7개국 소비자 매체에서 모두 최고 점수를 받았다. LG 올레드 에보는 프랑스 소비자 매체 ‘크슈아지르’가 264개 TV 제품을 대상으로 진행한 평가에서 16.2점으로 최고점을 받았다. 이 매체는 “LCD TV에서는 볼 수 없는 명암비로 놀랍도록 세밀한 이미지를 구현한다”며 호평했다. 덴마크 소비자 매체 ‘탱크’도 “뛰어난 색상, 훌륭한 명암비와 사운드 등 좋은 TV가 갖춰야 할 모든 것을 갖췄다”며 최고 평점인 80점을 부여했다. 이 외 LG 올레드 TV는 미국, 호주, 영국, 독일, 이탈리아, 네덜란드, 스웨덴, 포르투갈, 스페인, 체코, 벨기에, 핀란드 등의 소비자 매체가 실시한 TV 성능 평가에서 최고 평가를 받았다고 LG전자는 밝혔다. 남호준 LG전자 HE연구소장(전무)은 “한층 더 진화한 LG 올레드 TV의 차별화된 성능과 고객 신뢰를 기반으로 프리미엄 TV 시장에서 리더십을 더욱 공고히 할 것”이라고 말했다.곽도영 기자 now@donga.com}

    • 2021-1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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