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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축구 시장의 중심인 유럽 리그에 선수를 가장 많이 ‘수출’한 나라는 브라질로 조사됐다. 스위스의 국제스포츠연구센터(CIES)가 최근 발표한 조사 결과에 따르면 유럽 각국의 31개 1부 리그에 선수를 가장 많이 보낸 나라는 브라질로 469명(10월 기준)이었다. 2위는 프랑스(312명), 3위는 스페인(201명)이다. 이번 조사는 ‘선수 수출’ 개념으로, 자국 리그에서 뛰는 선수는 집계에 포함되지 않았다. 이 때문에 ‘축구 종가’ 잉글랜드(11위)는 10위 안에 들지 못했다. 잉글랜드 선수들은 세계 최고의 리그로 평가받는 프리미어리그(EPL)가 자국에 있기 때문에 다른 리그로 가는 경우가 상대적으로 적다. 아시아축구연맹 소속으로는 호주(33명·36위)와 일본(27명·41위)이 50위 안에 들었다. 한국은 순위에 들지 못했다. 유럽 5대 리그로 범위를 좁히면 브라질 출신은 114명으로 프랑스(116명)에 이어 두 번째로 많았다. 유럽 5대 리그는 EPL과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독일 분데스리가, 이탈리아 세리에A, 프랑스 리그1이다. 각국 1부 리그뿐 아니라 유럽 리그 전체로 범위를 넓히면 브라질 선수는 1134명(2015년 10월 기준)이다. 유럽 각국의 1부 리그에 브라질 출신 선수들이 많은 것은 ‘축구의 나라’ 브라질에 축구 선수가 워낙 많은 데다 브라질 리그의 환경이 열악하기 때문이다. 브라질은 축구협회에 등록된 선수만 200만 명을 넘는다. 비등록 선수까지 포함하면 인구의 5%가 넘는 1300만 명가량으로 추산된다. 브라질에는 2만 개 이상의 축구 클럽이 있다. 하지만 선수들이 받는 임금 수준은 아주 낮다. 올해 초 브라질축구협회가 선수 2만8000명을 조사했더니 한 달 수입이 1000헤알(약 34만 원)이 안 되는 선수가 80%를 넘었다. 비슷한 이유로 국내 프로축구 K리그에도 브라질 출신들이 많이 들어와 있다. K리그 클래식(1부 리그)에는 2016년 엔트리 등록 기준으로 전체 외국인 선수(49명)의 절반에 가까운 23명이 브라질 출신이다. 유럽 주요 리그의 연봉 수준에는 한참 못 미치지만 K리그 클래식 클럽들의 외국인 선수 대우는 나쁘지 않은 편이다. K리그 외국인 선수 최고 연봉자인 전북의 레오나르도(브라질)는 12억9600만 원(2015년 기준)을 받는다. 수원의 산토스(브라질)도 연봉 7억3000만 원을 받는다. 최강희 전북 감독은 “구단들은 브라질 선수들이 유럽 선수보다 몸값 대비 실력이 좋아 선호하는 편이다”고 말했다. 한국을 포함한 아시아 리그에서는 400명가량의 브라질 선수들이 뛰고 있다. 한편 국제축구선수협회가 최근 54개국 1만4000명의 남자 축구 선수를 대상으로 수입을 조사한 결과 응답자의 45%가 한 달에 1000달러(약 117만 원)도 벌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이들 중 21%는 한 달 수입이 300달러(약 35만 원)도 안 됐다. 유럽에서도 한 달에 1000달러를 벌지 못하는 선수가 32.2%나 됐다. 이종석 wing@donga.com·정윤철 기자 }
타이거 우즈(41·미국·사진)가 약 16개월 만의 필드 복귀를 앞두고 자신감을 보였다. 미국 스포츠 전문 매체 ESPN은 “우즈가 복귀전이 열리는 바하마에 도착해 ‘나는 아직 죽지 않았다’는 농담을 했다”라고 28일 보도했다. 허리 부상으로 지난해 8월 필드를 떠난 우즈는 다음 달 1일부터 바하마에서 열리는 히어로 월드 챌린지를 통해 복귀할 예정이다. 우즈는 “대회를 앞두고 긴장되기도 하지만 적당한 긴장감은 집중력 향상에 도움이 된다”라며 “오랫동안 휴식을 취했기 때문에 (연습 기간에) 경기 감각을 끌어올리는 것이 중요하다”라고 말했다. 우즈는 복귀전에서 새로운 장비를 사용할 것으로 알려졌다. ESPN은 “우즈의 오랜 후원사 나이키가 클럽 생산을 중단해 우즈가 대회 연습을 하면서 새 장비를 시험하고 있다”라고 전했다. 우즈는 연습 기간에 아이언은 나이키 제품을 쓰고 있지만 3번과 5번 우드는 테일러메이드 제품을, 공은 브리지스톤 제품을 사용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달 우즈는 미국프로골프(PGA)투어 세이프웨이오픈에 출전하겠다고 선언했다가 개막을 사흘 앞두고 번복했다. 이에 대해 우즈는 “당시 세계 정상급 선수들과 겨루기에는 아직 연습이 부족하다고 느꼈다. 하지만 이제는 경기에 나갈 준비가 됐다”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그의 부활 가능성은 낮게 점쳐지고 있다. 미국 골프다이제스트는 “베팅 업체인 북메이커가 진행한 베팅에서 2018년 1월 1일 전까지 우즈가 은퇴할 것이라는 항목에 걸린 배당률이 같은 기간에 그가 우승하는 배당률보다 낮게 나타났다”라고 보도했다. 배당률이 낮을수록 확률이 높다.정윤철기자 trigger@donga.com}
타이거 우즈(41·미국)가 약 16개월 만의 필드 복귀를 앞두고 자신감을 보였다. 미국 스포츠 전문 매체 ESPN은 "우즈가 복귀전이 열리는 바하마에 도착해 '나는 아직 죽지 않았다'는 농담을 했다"고 28일 보도했다. 허리 부상으로 지난해 8월 필드를 떠난 우즈는 다음달 1일부터 바하마에서 열리는 히어로 월드 챌린지를 통해 복귀할 예정이다. 우즈는 "대회를 앞두고 긴장이 되기도 하지만 적당한 긴장감은 집중력 향상에 도움이 된다"며 "오랫동안 휴식을 취했기 때문에 (연습 기간에) 경기 감각을 끌어올리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우즈는 복귀전에서 새로운 장비를 사용할 것으로 알려졌다. ESPN은 "우즈의 오랜 후원사 나이키가 클럽 생산을 중단해 우즈가 대회 연습을 하면서 새 장비를 시험하고 있다"고 전했다. 우즈는 연습 기간에 아이언은 나이키 제품을 쓰고 있지만 3번과 5번 우드는 테일러메이드 제품을, 공은 브리지스톤의 제품을 사용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달 우즈는 미국프로골프(PGA)투어 세이프웨이오픈에 출전하겠다고 선언했다가 개막을 사흘 앞두고 번복했었다. 이에 대해 우즈는 "당시 세계 정상급 선수들과 겨루기에는 아직 연습이 부족하다고 느꼈다. 하지만 이제는 경기에 나갈 준비가 됐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그의 부활 가능성은 낮게 점쳐지고 있다. 미국 골프다이제스트는 "베팅업체인 북메이커가 진행한 베팅에서 이번 시즌 우즈의 은퇴에 걸린 배당률이 그가 우승하는 배당률보다 낮게 나타났다"고 보도했다. 배당률이 낮을수록 확률이 높다.정윤철 기자 trigger@donga.com}
프로축구 K리그 전북이 10년 만에 아시아 정상에 우뚝 섰다. 최강희 감독이 이끄는 전북은 27일 아랍에미리트(UAE) 알 아인의 하자 빈 자이드 경기장에서 끝난 알 아인과의 아시아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ACL) 결승 2차전 방문경기에서 1-1로 비겼다. 1차전 안방경기에서 2-1로 이긴 전북은 1, 2차전 합계 3-2(1승 1무)로 우승을 차지했다. 올 시즌 K리그 클래식(1부 리그)에서 심판 매수 사건으로 인한 승점 삭감 등으로 준우승에 그친 전북은 무관으로 시즌을 마칠 위기에서 벗어나 아시아 최고의 프로팀이 됐다. 2006년 K리그 팀 최초로 전북을 ACL 정상에 올려놨던 최 감독은 아시안클럽 챔피언십이 2002∼2003시즌 ACL로 개편된 이후 처음으로 2회 우승을 차지한 사령탑이 됐다. K리그 팀이 ACL 우승을 차지한 것은 2012년 울산 이후 4년 만이다. K리그 팀의 ACL 우승 횟수는 5회로 늘어났다. 최 감독은 첫 ACL 우승을 차지한 뒤부터 ACL 왕좌에 다시 오르는 것을 최우선 과제로 삼아 왔다. 그는 “2006년에는 운도 많이 따랐기 때문에 최강의 멤버를 구축해 반드시 정상에 재도전하고 싶다”고 말했다. 최 감독의 팀 전력 강화에 대한 의지와 구단의 전폭적인 지원이 합쳐지면서 전북은 ACL 우승 이후 K리그 최강의 팀으로 거듭났다. 과거 아시안클럽 챔피언십과 ACL 우승을 차지한 수원, 성남, 울산 등은 아시안클럽 대항전 우승에 앞서 탄탄한 전력을 바탕으로 K리그 우승을 한 경험이 있지만 전북은 ACL 우승 이후에 K리그 4회 우승(2009년, 2011년, 2014년, 2015년)을 달성했다. 전북은 2006년 ACL에는 축구협회(FA)컵 우승팀 자격으로 참가했다. 전북은 2011년에도 ACL 정상에 설 기회가 있었지만 안방에서 승부차기 끝에 알 사드(카타르)에 패해 준우승에 그쳤다. 그러나 충격적인 패배에도 전북은 전력 확충을 위한 노력을 멈추지 않았다. K리그에서 가장 많은 운영비를 사용하는 전북은 1년 예산이 300억 원 수준으로 알려졌다. 한국프로축구연맹에 따르면 2015년 전북이 선수들에게 지급한 연봉 총액은 K리그 최다인 120억509만 원이다. 특히 올 시즌을 앞두고는 김보경, 김신욱 등 스타 선수들을 대거 영입했고, 이들은 결승 1, 2차전에서 맹활약하며 우승을 이끌었다. 2006년 우승 당시 신인이었던 골키퍼 권순태와 수비수 최철순의 활약도 빛났다. 결승 2차전에서 알 아인의 파상공세에 고전한 전북이지만 권순태는 고비 때마다 선방하며 팀을 위기에서 구해냈다. 최철순은 강한 체력을 바탕으로 알 아인의 에이스인 오마르 압둘라흐만을 전담 마크해 상대 공격을 차단했다. 최 감독은 “5년 전 결승에서 알 사드에 지면서 팬들이 절망하는 모습을 봤다. 그 이후 ACL 우승은 엄청난 숙제로 느껴졌고, 단 한 번도 ACL 우승의 목표를 잊은 적이 없다”고 말했다. 전북은 ACL 우승으로 ‘돈방석’에 앉게 됐다. 전북은 우승 상금(300만 달러)과 16강, 8강, 4강 토너먼트 진출 상금(40만 달러), 조별리그(3승 1무 2패) 상금(14만 달러)을 합쳐 총 354만 달러(약 41억7000만 원)를 벌었다. 전북은 ACL 우승을 통해 12월 열리는 국제축구연맹(FIFA) 클럽 월드컵 참가 자격도 얻었다. 전북은 클럽 월드컵 첫 경기에서 진 뒤에 5, 6위 결정전에서 패하더라도 100만 달러(약 11억8000만 원)의 상금을 받는다. 정윤철 기자 trigger@donga.com}
지난 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에서 창단 후 132년 만에 첫 정상에 오른 레스터시티가 ‘꿈의 무대’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에서도 이변을 이어가고 있다. 2016∼2017시즌 UEFA 챔피언스리그에 데뷔한 레스터시티는 23일 영국 레스터에서 열린 G조 조별리그 5차전 브루게(벨기에)와의 경기에서 2-1로 승리했다. 승점 13점(4승 1무)으로 조 1위가 된 레스터시티는 팀 역사상 첫 16강 진출을 확정했다. EPL 소속 팀이 조별리그 개막 후 5경기에서 연속으로 패하지 않은 것은 2010∼2011시즌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이후 레스터시티가 처음이다. 레스터시티는 이번 시즌 EPL에서 20개 팀 중 14위에 머물러 있지만 UEFA 챔피언스리그에서는 끈끈한 수비와 날카로운 역습을 바탕으로 승점을 쌓아가고 있다. 조별리그 5경기에서 7득점, 1실점을 기록한 레스터시티가 스페인이나 독일의 강팀들과 같은 조에 편성되지 않은 것도 16강행에 유리한 요소로 작용했다. 클라우디오 라니에리 레스터시티 감독은 “선수들이 EPL보다 UEFA 챔피언스리그에서 더 강한 집중력을 보여주고 있다”며 “지난 시즌 리그에서 특별한 일(우승)을 만들어 냈다. 이번에는 더 큰 무대에서 ‘동화’를 계속 써 나가겠다”고 말했다. 반면 지난 시즌 EPL 3위였던 토트넘은 조별리그에서 탈락했다. 토트넘은 이날 열린 AS모나코(프랑스)와의 E조 조별리그 5차전에서 1-2로 졌다. 토트넘의 손흥민은 선발로 나서 65분간 그라운드를 누볐지만 공격 포인트를 올리지 못했다. 승점 4점(1승 1무 3패)으로 조 3위에 그친 토트넘은 각 조 2위까지 주어지는 16강 티켓 확보에 실패했다. 최종전에서 토트넘이 이기고, 2위 레버쿠젠(독일·승점 7점)이 지면 양 팀의 승점이 같아지지만 UEFA 챔피언스리그는 두 팀의 승점이 같을 경우 맞대결에서 더 많은 승점을 쌓은 팀에 높은 순위를 준다. 토트넘은 레버쿠젠과의 조별리그 2경기에서 1무 1패로 승점 1점을 얻는 데 그쳤다.정윤철 기자 trigger@donga.com}
신태용 축구 국가대표팀 코치(46)가 내년 5월 한국에서 열리는 국제축구연맹(FIFA) 20세 이하 월드컵(U-20)에 나설 대표팀의 사령탑에 올랐다. 신 감독은 지난달 아시아축구연맹(AFC) 19세 이하 챔피언십에서 조별리그 탈락 후 지휘봉을 내려놓은 안익수 감독의 후임이다. 대한축구협회는 22일 “기술위원회에서 감독 후보 14명을 놓고 이틀간 회의한 끝에 신 코치를 20세 이하 대표팀 사령탑으로 선임했다”고 밝혔다. 기술위원회는 신 감독과 정정용 감독을 놓고 마지막까지 고심한 것으로 알려졌다. 신 감독은 8월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에서 올림픽 대표팀 감독으로 8강을, 2010년 K리그 성남 감독으로 AFC 챔피언스리그 우승을 달성하는 등 국제대회에 강한 모습을 보여 왔다. 대한축구협회 전임지도자인 정 감독은 19세 이하 대표팀의 임시 사령탑을 맡아 12일 끝난 수원컨티넨탈컵 우승을 이끈 지도력을 높게 평가받았다. 이용수 축구협회 기술위원장은 “20세 이하 월드컵이 안방에서 치러지기 때문에 감독의 부담이 클 수밖에 없다. 이 때문에 올림픽이라는 큰 무대를 치러 본 신 감독을 선임했다”고 설명했다. 신 감독은 올림픽 대표팀 감독이 될 때도 ‘긴급 소방수’로 투입돼 팀을 이끌었다. 지난해 2월 급성백혈병 진단을 받은 고 이광종 감독의 후임으로 올림픽 대표팀 지휘봉을 잡은 신 감독은 11개월의 준비 끝에 올림픽 아시아 최종 예선을 통과한 뒤 올림픽 본선에서 8강을 달성했다. 축구협회 기술위원인 박경훈 감독은 “월드컵 준비 기간이 6개월밖에 남지 않았기 때문에, 올림픽을 앞두고 빠르게 팀을 정비해 성과를 낸 경험이 있는 신 감독이 적임자라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신 감독의 지도 성향도 대표팀 사령탑 낙점에 영향을 미쳤다. 대표팀에는 스페인 프로축구 명문 FC바르셀로나(바르사) 소속인 이승우와 백승호, 장결희가 있다. 박 감독은 “공격적인 축구를 강조하는 신 감독의 성향이 ‘바르사 삼총사’와 궁합이 맞을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신 감독은 “20세 이하 대표팀도 내가 가장 잘할 수 있는 공격적인 색깔의 축구를 구사하게 할 것”이라면서 “이승우 등 해외파를 소집해 기량을 확인하고, 팀플레이에 녹아들 수 있는지 살펴보겠다”고 말했다. 기술위원회는 선수들과의 소통 능력이 뛰어난 신 감독이 사령탑 교체로 흔들릴 수 있는 대표팀 분위기를 빠르게 안정시킬 것으로 기대했다. 대한축구협회 관계자는 “신 감독은 국가대표팀 코치로 있을 때도 지도자와 선수 간의 ‘벽’을 허물었다. 올림픽 대표팀 감독 때도 빠르게 선수단을 장악한 덕분에 선수들 사이에서 ‘신 감독님의 말만 따르면 이길 수 있다’는 신념이 생겼다”고 말했다. 신 감독은 “호주에서 축구교실을 운영하면서 어린 선수들을 지도해본 경험이 있어 프로 선수들과는 다른 어린 선수들의 심리를 잘 알고 있다”며 자신감을 보였다. 신 감독은 “국가대표팀 코치와 올림픽 대표팀(23세 이하) 감독에서 더 어린 선수들을 맡게 되니 가족이 ‘남들은 밑에서 위로 올라가는데, 왜 위에서 밑으로 내려가느냐’고 말하기도 했다”며 “기술위원회가 중요한 대회를 앞두고 내 능력을 신뢰해준 것이기 때문에 감사하게 생각한다. (성적에 대한) 부담이 크지만 나도 성장하는 계기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올림픽 대표팀 감독으로 국가대표팀 코치를 겸직해 ‘감치(감독+코치)’로 불렸던 신 감독은 20세 이하 월드컵과 국가대표팀 일정이 겹쳐 국가대표팀 코치직은 내려놓게 됐다. 대한축구협회는 신 감독이 빠진 국가대표팀 코칭스태프에 외국인 수석코치 1명과 체력 담당 코치 1명을 충원할 계획이다. 정윤철 기자 trigger@donga.com}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크리스털 팰리스의 이청용(28·사진)이 소속팀 감독에게 공개적으로 비판을 받았다. 앨런 파듀 크리스털 팰리스 감독은 22일 영국 일간지 데일리메일과의 인터뷰에서 “맨체스터 시티(맨시티)와의 경기(20일)에서 이청용이 지시 사항을 제대로 전달하지 않아 화가 났다”고 말했다. 이날 맨시티와의 경기에서 이청용은 후반 36분 크리스티앙 벤테케와 교체돼 그라운드를 밟았다. 파듀 감독은 교체 투입되는 이청용에게 ‘벤테케가 빠지게 됐으니 맨시티의 미드필더 야야 투레를 막을 선수를 바꿔야 한다는 것을 동료들에게 알려라’는 지시를 내렸지만 제대로 전달이 되지 않았다. 결국 크리스털 팰리스는 후반 38분 코너킥 상황에서 투레에게 결승골을 내줘 1-2로 패했다. 당시 문전에 몰려 있던 크리스털 팰리스 선수 중 누구도 투레를 적극적으로 막지 않았다. 파듀 감독은 “우리 팀에 이런 실수가 발생하는 것이 흔한 일은 아니다. 그러나 이청용이 지시를 전달하지 않은 것은 용납할 수 없는 일이다”며 “지시 사항이 써 있는 티셔츠를 입힌 뒤에 출전시켜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이번 시즌 이청용은 험난한 주전 경쟁을 벌이고 있다. 출전한 리그 10경기 중 7경기는 교체 투입이었다. 5월에는 국내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파듀 감독을 비판해 구단으로부터 벌금 징계도 받았다. 이 때문에 이청용이 좁아진 팀 내 입지와 감독과의 불화로 겨울 이적 시장에서 새 팀을 알아볼 가능성이 커졌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정윤철 기자 trigger@donga.com}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크리스털 팰리스의 이청용(28)이 소속팀 감독에게 공개적으로 비판을 받았다. 앨런 파듀 크리스털 팰리스 감독은 22일 영국 일간지 데일리메일과의 인터뷰에서 "맨체스터 시티(맨시티)와의 경기(20일)에서 이청용이 지시 사항을 제대로 전달하지 않아 화가 났다"고 말했다. 이날 맨시티와의 경기에서 이청용은 후반 81분 크리스티안 벤테케와 교체돼 그라운드를 밟았다. 파듀 감독은 교체 투입되는 이청용에게 '벤테케가 빠지게 됐으니 맨시티의 미드필더 야야 투레를 막을 선수를 바꿔야 한다는 것을 동료들에게 알리라'는 지시를 내렸지만 제대로 전달이 되지 않았다. 결국 크리스털 팰리스는 후반 83분 코너킥 상황에서 투레에게 결승골을 내주며 1-2로 패했다. 당시 문전에 몰려 있던 크리스털 팰리스 선수 중 누구도 투레를 적극적으로 막지 않았다. 파듀 감독은 "우리 팀에 이런 실수가 발생하는 것이 흔한 일은 아니다. 그러나 이청용이 지시를 전달하지 않은 것은 용납할 수 없는 일이다"며 "지시 사항이 써 있는 티셔츠를 입힌 뒤에 출전시켜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이번 시즌 이청용은 험난한 주전 경쟁을 벌이고 있다. 출전한 리그 10경기 중 7경기는 교체 투입이었다. 5월에는 국내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파듀 감독을 비판해 구단으로부터 벌금 징계도 받았다. 이 때문에 이청용이 좁아진 팀 내 입지와 감독과의 불화로 겨울 이적 시장에서 새 팀을 알아볼 가능성이 커졌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정윤철 기자 trigger@donga.com}
신태용 축구 국가대표팀 코치(43)가 내년 5월 한국에서 열리는 국제축구연맹(FIFA) 20세 이하 월드컵에 나설 대표팀의 사령탑에 올랐다. 신 감독은 지난달 아시아축구연맹(AFC) 19세 이하 챔피언십에서 조별리그 탈락 후 지휘봉을 내려놓은 안익수 감독의 후임이다. 대한축구협회는 22일 "기술위원회에서 14명의 감독 후보를 놓고 이틀간 회의를 벌인 끝에 신 코치를 20세 이하 대표팀 사령탑으로 선임했다"고 밝혔다. 기술위원회는 신 감독과 정정용 감독을 놓고 마지막까지 고심한 것으로 알려졌다. 신 감독은 8월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에서 올림픽 대표팀 감독으로 8강을, 2010년 K리그 성남 감독으로 AFC 챔피언스리그 우승을 달성하는 등 국제 대회에 강한 모습을 보여 왔다. 대한축구협회 전임지도자인 정 감독은 19세 이하 대표팀의 임시 사령탑을 맡아 12일 끝난 수원컨티넨탈컵 우승을 이끈 지도력을 높게 평가받았다. 이용수 축구협회 기술위원장은 "20세 이하 월드컵이 안방에서 치러지기 때문에 감독의 부담이 클 수밖에 없다. 이 때문에 올림픽이라는 큰 무대를 치러 본 신 감독을 선임했다"고 설명했다. 신 감독은 올림픽 대표팀 감독이 될 때도 '긴급 소방수'로 투입돼 팀을 이끌었다. 지난해 2월 급성백혈병 진단을 받은 고 이광종 감독의 후임으로 올림픽 대표팀 지휘봉을 잡은 신 감독은 11개월의 준비 끝에 올림픽 아시아 예선을 통과한 뒤 올림픽 본선에서 8강을 달성했다. 축구협회 기술위원인 박경훈 감독은 "월드컵 준비 기간이 6개월 밖에 남지 않았기 때문에, 올림픽을 앞두고 빠르게 팀을 정비해 성과를 낸 경험이 있는 신 감독이 적임자라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신 감독의 지도 성향도 대표팀 사령탑 낙점에 영향을 미쳤다. 대표팀에는 스페인 프로축구 명문 FC바르셀로나(바르사) 소속인 이승우와 백승호, 장결희가 있다. 박 감독은 "공격적 축구를 강조하는 신 감독의 성향이 '바르사 삼총사'와 궁합이 맞을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신 감독은 "20세 이하 대표팀도 내가 가장 잘할 수 있는 공격적인 색깔의 축구를 구사하게 할 것"이라면서 "이승우 등 해외파를 소집해 기량을 확인하고, 팀플레이에 녹아들 수 있는 지 살펴보겠다"고 말했다. 기술위원회는 선수들과의 소통 능력이 뛰어난 신 감독이 사령탑 교체로 흔들릴 수 있는 대표팀 분위기를 빠르게 안정시킬 것으로 기대했다. 대한축구협회 관계자는 "신 감독은 국가대표팀 코치로 있을 때도 지도자와 선수 간의 '벽'을 허물었다. 올림픽 대표팀 감독 때도 빠르게 선수단을 장악한 덕분에 선수들 사이에서 '신 감독님의 말만 따르면 이길 수 있다'는 신념이 생겼다"고 말했다. 신 감독은 "호주에서 축구교실을 운영하면서 어린 선수들을 지도해본 경험이 있어 프로 선수들과는 다른 어린 선수들의 심리를 잘 알고 있다"며 자신감을 보였다. 신 감독은 "국가대표팀 코치와 올림픽 대표팀(23세 이하) 감독에서 더 어린 선수들을 맡게 되니 가족들이 '남들은 밑에서 위로 올라가는데, 왜 위에서 밑으로 내려가느냐'고 말하기도 했다"며 "기술위원회가 중요한 대회를 앞두고 내 능력을 신뢰해준 것이기 때문에 감사하게 생각한다. (성적에 대한) 부담이 크지만 나도 성장하는 계기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올림픽 대표팀 감독으로 국가대표팀 코치를 겸직해 '감치(감독+코치)'로 불렸던 신 감독은 월드컵과 국가대표팀 일정이 겹쳐 국가대표팀 코치직은 내려놓게 됐다. 대한축구협회는 신 감독이 빠진 국가대표팀 코칭스태프에 외국인 수석 코치 1명과 체력 담당 코치 1명을 충원할 계획이다.정윤철 기자 trigger@donga.com}
프로축구 명문구단 성남의 챌린지(2부 리그) 강등 여파로 올겨울 K리그 이적 시장이 더욱 뜨겁게 됐다. 성남이 국가대표 출신의 수준급 선수들을 보유하고 있기 때문이다. 성남이 내년부터 뛰어야 할 챌린지는 클래식(1부 리그)에 비해 관중과 광고 수입이 적어 선수 방출과 운영비 감축이 불가피하다. 성남 역시 강등에 따른 예산 감축으로 고액 연봉 선수들을 붙잡아 두기가 쉽지 않다. 실제 2015년 한국프로축구연맹이 공개한 구단별 연봉 자료에 따르면 성남의 총연봉은 47억2674만 원이었던 반면 챌린지 팀들의 평균 총연봉은 18억5176만 원이었다. 성남 관계자는 “필요한 선수들을 붙잡기 위해 최대한 노력하겠지만 선수단 운영 예산이 줄어들 수밖에 없어 세부 논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클래식 팀들이 가장 군침을 흘릴 만한 선수는 성남의 간판 공격수 황의조(24)다. 2015년 15골(34경기)을 터뜨려 개인 득점 3위를 기록한 황의조는 ‘슈틸리케호’에서도 A매치(국가대표팀 경기) 8경기에 출전해 1골을 터뜨렸다. 올해는 시즌 중반 슬럼프를 겪으며 9골(37경기)을 넣는 데 그쳤지만 슈팅 능력과 왕성한 활동량을 갖춰 성장 가능성이 크다는 평가를 받는다. 이에 따라 공격력 강화를 노리는 팀들은 황의조를 향해 적극적으로 구애를 펼칠 것으로 전망된다. 베테랑 미드필더 김두현(34·4골)도 이적 후보다. 김두현은 전성기에 비해 체력은 떨어졌지만 날카로운 패스와 경기 조율 능력에서는 여전히 경쟁력이 있다는 게 대체적인 평가다. 문제는 서른 중반에 접어든 나이와 적지 않은 몸값이다. 김두현은 수원에서 뛸 당시 연봉(8억3200만 원)의 절반 정도를 받고 2015년 성남과 계약한 것으로 알려졌다.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에서 대표팀 골문을 지킨 골키퍼 김동준(22)도 뒷문 강화를 노리는 클래식 팀들의 영입 물망에 오를 것으로 보인다. 김동준은 데뷔 첫해인 올 시즌 26경기에 출전해 35실점을 기록했다. 한편 ‘슈틸리케호의 황태자’로 불렸던 이정협(25)은 울산과의 임대 계약이 끝나 이적 시장에서 클래식 팀과 계약하지 못하면 원소속팀인 챌린지의 부산으로 돌아가야 한다. 울산 관계자는 “시즌 중반에 내년 시즌의 선수 구성을 놓고 코칭스태프와 협의했지만 사령탑이 바뀌면서 새롭게 틀을 짜야 하는 상황이 됐다. 이정협의 임대 연장 계획은 정해진 것이 없다”고 말했다. 21일 울산은 계약 기간이 끝난 윤정환 감독의 후임으로 김도훈 감독을 선임했다.정윤철 기자 trigger@donga.com}
프로축구 K리그 최다 우승 기록(7회)을 가진 명문 구단 성남이 2부 리그 강등의 굴욕을 맛봤다. K리그 클래식(1부 리그) 성남은 20일 탄천종합운동장에서 열린 K리그 챌린지(2부 리그) 강원과의 승강 플레이오프(PO) 2차전 안방경기에서 1-1로 비겼다. 1차전 방문경기에서 0-0으로 무승부를 거뒀던 성남은 ‘방문경기 다득점 우선 원칙’에 따라 클래식 잔류에 실패했다. 성남은 이날 부상에서 돌아온 국가대표 출신 공격수 황의조를 선발로 내세워 경기 초반부터 강원을 거세게 몰아붙였지만 골 결정력 부족으로 득점에 실패했다. 반면 강원은 전반 42분에 성남 수비진 사이로 침투한 한석종이 오른발 슈팅으로 선제골을 낚았다. 다급해진 성남은 후반 32분 황진성이 프리킥으로 동점골을 터뜨리며 추격에 나섰지만 강원의 육탄 방어에 막혀 추가 득점에 실패했다. 올 시즌 성남은 정규 라운드에서부터 불안한 행보를 보였다. 9월 성적 부진을 이유로 김학범 감독을 물러나게 한 뒤 구상범 감독대행과 변성환 코치 등으로 새로운 코칭스태프를 꾸렸지만 1승 2무 6패의 부진을 벗어나지 못했다. 정규 라운드를 11위로 마쳐 승강 PO로 내몰린 뒤에는 구 대행마저 사퇴했다. 이 과정에서 성남은 구 대행의 사퇴를 PO 1차전이 열린 날(17일)까지도 외부에 알리지 않았다. 승강 PO에서 성남의 벤치를 지킨 변 코치는 “코칭스태프가 바뀌면서 선수들이 고생을 많이 했다. 우리가 지휘봉을 잡았을 때부터 선수들이 체력적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었고, 이를 바꾸기 위해 노력했지만 실패했다”고 말했다. 사령탑이 흔들린 성남은 팀의 약점을 메울 외국인 선수와 국내 선수 영입에도 실패한 탓에 시즌 내내 안정적인 팀 전력을 구축하지 못했다. 성남은 기존 스타 선수들이 클래식 팀으로 이적할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다음 시즌 팀 전력 유지와 흥행에 어려움을 겪게 됐다. 이날 강원의 승격으로 승강 PO가 도입된 2013년부터 네 차례 승강 PO에서 모두 챌린지 팀이 승리하게 됐다. 2013년 승강 PO에서 챌린지 상주에 져 강등됐던 강원은 4년 만에 클래식에 복귀했다. 최윤겸 강원 감독은 “경기 내용이 좋지 않아도 결과만 좋으면 된다는 생각으로 경기에 임한 것이 승격으로 이어졌다. 오랫동안 클래식에 머물 수 있도록 최선을 다 하겠다”고 말했다. 성남=정윤철 기자 trigger@donga.com}
‘마린 보이’ 박태환(27)이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이후 처음으로 출전한 국제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하며 부활의 신호탄을 쐈다. 박태환은 17일 일본 도쿄 다쓰미 국제수영장에서 열린 제10회 아시아수영선수권대회 남자 자유형 200m 결선에서 1분45초16으로 가장 먼저 터치패드를 찍었다. 이날 오전에 열린 예선에서 박태환은 1분49초78을 기록해 전체 24명 가운데 3위로 상위 8명에게 주어지는 결선 진출권을 따냈다. 출발 반응속도 0.62초를 기록한 박태환은 첫 50m를 24초59로 가장 먼저 통과하는 등 경기 내내 안정적인 레이스를 펼쳤다. 2위는 1분47초07를 기록한 중국의 왕쉰. 박태환이 국제대회에서 정상에 오른 것은 2014년 3월 1일 호주 NWS 스테이트 오픈 챔피언십 이후 992일 만이다. 이날 박태환이 결선에서 세운 기록은 리우 올림픽 남자 자유형 200m 은메달리스트인 채드 르 클로스(남아프리카공화국·1분45초20)보다 앞선다. 또한 박태환의 라이벌이었던 중국의 쑨양이 리우 올림픽 금메달을 딸 때 기록한 1분44초65에 이어 시즌 세계 랭킹 2위에 해당하는 기록이다. 리우 올림픽에서의 부진으로 마음고생을 심하게 했던 박태환은 이번 대회를 통해 건재를 과시했다. 금지약물 복용 적발과 이중징계 논란 속에서 우여곡절 끝에 리우 올림픽에 나선 그는 부족한 훈련량과 실전 감각 부족에 발목을 잡혀 전 종목 예선 탈락이라는 초라한 성적을 거뒀다. 명예 회복을 다짐한 박태환은 지난달 열린 전국체육대회 자유형 200m 결선에서 1분45초01로 금메달을 차지해 자신이 보유한 한국 기록(1분44초80)에 근접하는 등 점차 과거의 기량을 회복하는 모습을 보였다. 대회 첫날부터 우승으로 기분 좋게 출발한 박태환은 18일 자유형 400m, 19일 자유형 100m와 1500m, 20일 자유형 50m에서 메달 사냥에 도전한다. 정윤철 기자 trigger@donga.com}
축구 국가대표팀이 우즈베키스탄에 극적인 역전승을 거둔 데는 기대했던 ‘차두리 효과’가 큰 힘이 됐다. 지난해 현역 생활을 마감한 차두리(36)는 한국과 우즈베키스탄의 2018 러시아 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 5차전을 앞두고 대표팀 전력분석관으로 전격 선임됐다. 이란과의 4차전 패배 이후 떨어진 대표팀의 사기를 끌어올리고, 울리 슈틸리케 감독과 선수들 사이의 소통 통로가 되는 것이 그에게 주어진 임무였다. 자격증 문제로 전력분석관이 됐지만 사실상 코치였던 것이다. 우즈베키스탄전을 앞두고 차두리는 대한축구협회에 제안해 ‘선수들을 격려하는 동영상’을 만들었다. 17일 축구협회가 공개한 동영상에는 캐나다와의 친선경기(11일)를 보기 위해 경기장을 찾은 팬들이 대표 선수들과 감독, 코치에게 남긴 응원 메시지가 담겨 있다. 영상 후반부에는 ‘이것만은 잊지 마세요. 여러분은 지금 많은 사람들에게 희망을 주는 훌륭한 자리에 서 있는 최고의 선수들입니다’라는 문구가 나온다. 후배들의 자신감 회복을 위해 차두리가 마련한 ‘깜짝 이벤트’였다. 선수들은 15일 경기 파주시 축구국가대표트레이닝센터 강당에서 동영상을 함께 본 뒤 우즈베키스탄전이 열리는 서울월드컵경기장으로 이동했다. 축구협회 관계자는 “영상을 본 선수들이 ‘전투력이 상승한다’ ‘긴장의 끈을 놓지 않겠다’며 뜨거운 반응을 보였다”고 전했다. 우즈베키스탄과의 경기에서 차두리는 테크니컬 박스로 나와 선수들에게 감독의 지시 사항을 전달했다. 대표팀이 수비 실수로 실점하며 0-1로 뒤졌을 때는 하프타임 때 현역 시절 측면 수비수로 뛰었던 경험을 살려 수비수들에게 조언을 아끼지 않았다. 측면 수비수 김창수에게는 “중앙 수비수들의 움직임을 끝까지 보면서 조직력을 유지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구자철의 역전골이 터졌을 때 가장 먼저 슈틸리케 감독을 끌어안으며 기쁨을 나눈 것도 차두리였다. 축구협회 관계자는 “차 분석관은 대표팀 훈련이 시작되기 전에 독일어로 슈틸리케 감독과 대화를 나눴다. 훈련 내용을 완벽히 숙지한 뒤에는 성실하게 후배들을 지도했다”고 말했다. 슈틸리케 감독도 “차 분석관을 비롯해 벤치에 앉은 모든 사람이 똘똘 뭉쳐 제 역할을 했기 때문에 우즈베키스탄을 꺾을 수 있었다”고 말했다. 정윤철 기자 trigger@donga.com}
축구 국가대표팀이 우즈베키스탄에 극적인 역전승을 거둔 데는 기대했던 '차두리 효과'가 큰 힘이 됐다. 지난해 현역 생활을 마감한 차두리(36)는 한국과 우즈베키스탄의 2018 러시아 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 5차전을 앞두고 대표팀 전력분석관으로 전격 선임됐다. 이란과의 4차전 패배 이후 떨어진 대표팀의 사기를 끌어 올리고, 울리 슈틸리케 감독과 선수들 사이의 소통 통로가 되는 것이 그에게 주어진 임무였다. 자격증 문제로 전력분석관이 됐지만 사실상 코치였던 것이다. 우즈베키스탄전을 앞두고 차두리는 대한축구협회에 제안해 '선수들을 격려하는 동영상'을 만들었다. 17일 축구협회가 공개한 동영상에는 캐나다와의 친선경기(11일)를 보기 위해 경기장을 찾은 팬들이 대표 선수들과 감독, 코치에게 남긴 응원 메시지가 담겨 있다. 영상 후반부에는 '이것만은 잊지 마세요. 여러분은 지금 많은 사람들에게 희망을 주는 훌륭한 자리에 서 있는 최고의 선수들입니다'라는 문구가 나온다. 후배들의 자신감 회복을 위해 차두리가 마련한 '깜짝 이벤트'였다. 선수들은 15일 오후 경기 파주시 축구국가대표트레이닝센터 강당에서 동영상을 함께 본 뒤 우즈베키스탄전이 열리는 서울월드컵경기장으로 이동했다. 축구협회 관계자는 "영상을 본 선수들이 '전투력이 상승한다' '긴장의 끈을 놓지 않겠다'며 뜨거운 반응을 보였다"고 전했다. 우즈베키스탄과의 경기 내내 차두리는 테크니컬 박스로 나와 선수들에게 감독의 지시 사항을 전달했다. 대표팀이 수비 실수로 실점하며 0-1로 뒤졌을 때는 하프타임 때 현역 시절 측면 수비수로 뛰었던 경험을 살려 수비수들에게 조언을 아끼지 않았다. 측면 수비수 김창수에게는 "중앙 수비수들의 움직임을 끝까지 보면서 조직력을 유지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구자철의 역전골이 터졌을 때 가장 먼저 슈틸리케 감독을 끌어안으며 기쁨을 나눈 것도 차두리였다. 축구협회 관계자는 "차 분석관은 대표팀 훈련이 시작되기 전에 독일어로 슈틸리케 감독과 대화를 나눴다. 훈련 내용을 완벽히 숙지한 뒤에는 성실하게 후배들을 지도했다"고 말했다. 슈틸리케 감독도 "차 분석관을 비롯해 벤치에 앉은 모든 사람이 똘똘 뭉쳐 제 역할을 했기 때문에 우즈베키스탄을 꺾을 수 있었다"고 말했다.정윤철 기자 trigger@donga.com}
2018 러시아 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이 반환점을 돌았지만 월드컵 직행 티켓 4장의 향방은 여전히 오리무중이다. 한국이 포함된 최종예선 A조에서 1위 이란(승점 11점)과 2위 한국(승점 10점), 3위 우즈베키스탄(승점 9점)의 승점 차는 1점씩에 불과하다. 이에 따라 내년 3월부터 재개되는 최종예선 5경기에서 한국은 치열한 혈투를 치러야만 하게 됐다. 한국은 내년 3월 23일 중국과 최종예선 6차전을 치른다. 이탈리아 출신의 명장 마르첼로 리피 감독을 영입해 분위기를 쇄신한 중국을 상대로 방문경기를 치러야 해 쉽지 않은 승부가 될 것으로 보인다. 울리 슈틸리케 감독 부임 이후 대표팀 내 최다 골(10골)을 넣고 있는 손흥민이 경고 누적으로 중국전에 나설 수 없는 것도 대표팀에는 큰 부담이다. 우즈베키스탄전 승리에도 대표팀은 공격과 수비에서 여전히 숙제를 풀지 못했다. 높은 점유율을 유지한 뒤 세밀한 패스로 공격하는 방식을 선호하는 슈틸리케 감독이지만 이 전술에 맞는 최전방 공격수를 찾지 못하고 있다. 또 감독이 추구하는 전술과 달리 대표팀의 공격은 중앙과 상대 수비 뒤 공간 침투보다는 측면에 치우쳤다. 문제는 박주호(도르트문트)를 포함한 측면 수비수들이 소속팀으로 돌아가 다시 벤치 신세에 머물면 내년 3월까지 경기력을 회복하기는 힘들다는 것이다. 수비 조직력이 무너진 한국은 최종예선 5경기에서 6골을 내줬다. 슈틸리케 감독은 “내년 1월 유럽축구 이적시장에서 선수들이 어떻게 될지 지켜봐야 할 것 같다”면서 우회적으로 선수들이 경기를 뛸 수 있는 팀을 찾길 바란다는 뜻을 비쳤다. 한편 ‘숙적’ 일본이 속한 최종예선 B조는 더욱 치열한 경쟁을 예고하고 있다. 4차전까지 3위에 머물렀던 일본은 15일 선두 사우디아라비아를 2-1로 꺾어 이날 태국과 2-2로 비긴 호주를 제치고 2위로 올라섰다. 사우디아라비아는 일본과 승점(10점)은 같아졌지만 골 득실에서 1골 앞서 선두를 지켰다. 승점 9점의 호주는 4위 아랍에미리트에 골 득실에서 앞서 3위가 됐다. 1, 2위와 3, 4위 간 승점 차가 1점이 되면서 B조의 순위 경쟁은 한 치 앞을 내다볼 수 없게 됐다. 이런 가운데 일본축구협회는 28일 기술위원회를 열어 그동안 부진한 경기력으로 논란을 일으킨 바히드 할릴호지치 감독의 거취를 논의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일본축구협회 간부는 “승리를 한 감독을 바꾸기는 쉽지 않겠지만 만약 교체를 한다면 지금이 적기”라고 말했다.정윤철기자 trigger@donga.com}
‘슈틸리케호’의 최대 약점인 수비는 우즈베키스탄전 역전승에도 아쉬움으로 남았다. 15일 대표팀이 우즈베키스탄에 내준 선제골은 허술한 수비 조직력과 실수가 겹쳐 발생한 자책골에 가까웠다. 수비수 김기희가 헤딩으로 골키퍼 김승규를 향해 볼을 내줬지만 둘 사이의 거리가 너무 멀었고, 수비수 장현수는 볼을 낚아채기 위해 문전으로 쇄도하는 공격수를 놓쳤다. 달려오는 공격수를 보고 다급해진 김승규도 측면이 아닌 중앙으로 공을 걷어내는 실수를 저질렀다. 수비진의 호흡은 전혀 맞지 않았다. 앞서 최종예선 4경기에서 5골을 내준 대표팀은 우즈베키스탄전을 앞두고 수비 강화를 위해 모든 수단을 동원했다. 울리 슈틸리케 감독은 소속팀에서 경기력이 떨어진 해외파 측면 수비수와 한동안 대표팀에 뽑히지 못했던 국내파 측면 수비수들을 모두 소집했다. 또 감독과 선수 간의 원활한 소통을 위해 은퇴한 수비수 출신 차두리를 전력분석관으로 긴급 호출했다. 그러나 그동안 최종예선 경기에서 주 포지션이 아닌 측면 수비수로 뛰었던 장현수는 이날 오랜만에 복귀한 중앙 수비수 자리에 적응하지 못하는 모습을 보였다. 캐나다와의 친선경기에서 적극적으로 공격에 가담했던 측면 수비수 김창수도 이날은 상대 측면 공격을 막느라 좀처럼 공격을 하지 못했다. 슈틸리케 감독의 미드필더 운용 변화도 큰 효과를 보지 못했다. 이날 중앙 수비수 앞에 서는 한 명의 수비형 미드필더로 기성용을 내세웠지만 기성용과 수비진 사이의 거리가 벌어지면서 우즈베키스탄의 빠른 역습에 효과적으로 대처하지 못했다. 최종예선 절반을 마쳤지만 수비 문제를 해결하지 못한 슈틸리케 감독의 고민은 깊어지고 있다. 정윤철 기자 trigger@donga.com}
지옥으로 떨어졌다가 천국으로 올라갔다. 울리 슈틸리케 감독이 이끄는 축구 대표팀이 15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18 러시아 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 5차전에서 구자철(아우크스부르크)의 결승골로 우즈베키스탄을 2-1로 꺾었다. 선제골을 내주고 마음을 졸였던 슈틸리케 감독은 경기장에 울려 퍼진 생일 축하 노래를 들으며 62번째 생일에 환하게 웃었다. 한국은 승점 10(3승 1무 1패)을 만들며 우즈베키스탄을 끌어내리고 A조 2위로 올라섰다. 우즈베키스탄은 승점 9(3승 2패)가 됐다. 직행 티켓은 각 조 1, 2위에게만 주어진다. 슈틸리케 감독은 수비가 강한 우즈베키스탄을 상대로 수비형 미드필더를 1명만 세우고 공격을 강화하는 4-1-4-1 시스템을 꺼내 드는 강수를 택했다. 원톱으로 이정협(울산)을, 좌우 공격 날개로 손흥민(토트넘)과 지동원(아우크스부르크)을 선발 출전시켰다. 중앙 공격형 미드필더로는 구자철과 남태희(레크위야)를 내세웠다. 공격과 수비의 가교 역할을 하는 수비형 미드필더는 주장 기성용(스완지시티)에게 맡겼다. 경기 초반부터 한국의 움직임은 활발했다. 하지만 전반전 중반이 지나면서 한국의 동선을 파악한 우즈베키스탄에 역습을 허용하는 일이 잦아졌고, 결국 전반 25분 선제골을 허용했다. 역습 상황에서 골키퍼 김승규(빗셀 고베)가 상대의 슛을 막으려 지나치게 앞으로 나간 게 화근이었다. 우즈베키스탄의 마라트 비크마예프는 김승규의 발에 맞고 나온 공을 빈 골문 안으로 가볍게 차 넣었다. 선제골을 내줬지만 한국은 움츠러들지 않았다. 후반 22분 페널티 에어리어 왼쪽으로 쇄도한 박주호(도르트문트)의 절묘한 왼발 크로스를 남태희가 헤딩 골로 연결시켰다. 승부를 원점으로 돌린 한국은 후반 40분 홍철(수원)이 센터서클 부근에서 길게 올린 공을 김신욱(전북)이 머리로 떨어뜨렸고, 구자철이 왼발 슛으로 마무리했다. 후반 22분 이정협 대신 김신욱을, 후반 37분 박주호 대신 홍철을 투입한 것이 결승골로 이어졌다. 2011년 1월 아시안컵 3·4위전(3-2 승리)과 지난해 3월 대전에서 열린 친선경기(1-1 무승부)에서 우즈베키스탄을 상대로 골을 기록했던 구자철은 이날 다시 골을 넣으며 ‘우즈베키스탄 킬러’임을 입증했다. 대표팀은 슈틸리케 감독이 지휘봉을 잡은 2014년 10월 이후 먼저 실점한 5경기에서 이긴 적이 한번도 없었지만 이날은 징크스를 깼다. 한국은 내년 3월 23일 중국과의 방문경기를 시작으로 남은 예선 5경기를 치른다. 한편 B조의 일본은 안방에서 사우디아라비아를 2-1로 꺾고 3승 1무 1패(승점 10)로 올해 일정을 마쳤다. 이승건 기자 why@donga.com·정윤철 기자}
'슈틸리케호'의 최대 약점인 수비는 우즈베키스탄전 역전승에도 아쉬움으로 남았다. 15일 대표팀이 우즈베키스탄에 내준 선제골은 허술한 수비 조직력과 실수가 겹쳐지며 자책골에 가까웠다. 수비수 김기희가 헤딩으로 골키퍼 김승규를 향해 볼을 내줬지만 둘 사이의 거리가 너무 멀었고, 수비수 장현수는 볼을 낚아채기 위해 문전으로 쇄도하는 공격수를 놓쳤다. 달려오는 공격수를 보고 다급해진 김승규도 측면이 아닌 중앙으로 공을 걷어내는 실수를 저질렀다. 수비진의 호흡은 전혀 맞지 않았다. 앞서 최종예선 4경기에서 5골을 내준 대표팀은 우즈베키스탄전을 앞두고 수비 강화를 위해 모든 수단을 동원했다. 울리 슈틸리케 감독은 소속팀에서 경기력이 떨어진 해외파 측면 수비수와 한동안 대표팀에 뽑히지 못했던 국내파 측면 수비수들을 모두 소집했다. 또 감독과 선수간의 원활한 소통을 위해 은퇴한 수비수 출신 차두리를 전력분석관으로 긴급 호출했다. 그러나 그동안 최종예선 경기에서 주 포지션이 아닌 측면 수비수로 뛰었던 장현수는 이날 오랜만에 복귀한 중앙 수비수 자리에 적응하지 못하는 모습을 보였다. 캐나다와의 친선경기에서 적극적으로 공격에 가담했던 측면 수비수 김창수도 이날은 상대 측면 공격을 막느라 좀처럼 공격을 하지 못했다. 슈틸리케 감독의 미드필더 운용 변화도 큰 효과를 보지 못했다. 이날 중앙수비수 앞에 서는 한 명의 수비형 미드필더로 기성용을 내세웠지만 기성용과 수비진 사이의 거리가 벌어지면서 우즈베키스탄의 빠른 역습에 효과적으로 대처하지 못했다. 최종예선 절반을 마쳤지만 수비 문제를 해결하지 못한 슈틸리케 감독의 고민은 깊어지고 있다.정윤철 기자 trigger@donga.com}
지옥으로 떨어졌다가 천국으로 올라갔다. 울리 슈틸리케 감독이 이끄는 축구 대표팀이 15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18 러시아 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 5차전에서 구자철(아우크스부르크)의 결승골로 우즈베키스탄을 2-1로 꺾었다. 선제골을 내주고 마음을 졸였던 슈틸리케 감독은 경기장에 울려 퍼진 생일 축하 노래를 들으며 E2번째 생일에 환하게 웃었다. 한국은 승점 10(3승 1무 1패)을 만들며 우즈베키스탄을 끌어 내리고 A조 2위로 올라섰다. 우즈베키스탄은 승점 9(3승 2패)가 됐다. 직행 티켓은 각 조 1, 2위에게만 주어진다. 슈틸리케 감독은 수비가 강한 우즈베키스탄을 상대로 수비형 미드필더를 1명만 세우고 공격을 강화하는 4-1-4-1 시스템을 꺼내 드는 강수를 택했다. 원톱으로 이정협(울산)을, 좌우 공격 날개로 손흥민(토트넘)과 지동원(아우크스부르크)을 선발 출전시켰다. 중앙 공격형 미드필더로는 구자철과 남태희(레크위야)를 내세웠다. 공격과 수비의 가교 역할을 하는 수비형 미드필더는 주장 기성용(스완지시티)에게 맡겼다. 경기 초반부터 한국의 움직임은 활발했다. 하지만 전반전 중반이 지나면서 한국의 동선을 파악한 우즈베키스탄에 역습을 허용하는 일이 잦아졌고, 결국 전반 25분 선제골을 허용했다. 역습 상황에서 골키퍼 김승규(비셀 고베)가 상대의 슛을 막으려 지나치게 앞으로 나간 게 화근이었다. 우즈베키스탄의 마라트 비크마예프는 김승규의 발에 맞고 나온 공을 빈 골문 안으로 가볍게 차 넣었다. 선제골을 내줬지만 한국은 움츠러들지 않았다. 후반 22분 페널티 에어리어 왼쪽으로 쇄도한 박주호(도르트문트)의 절묘한 왼발 크로스를 남태희가 헤딩 골로 연결시켰다. 승부를 원점으로 돌린 한국은 후반 40분 홍철(수원)이 센터 서클 부근에서 길게 올린 공을 김신욱(전북)이 머리로 떨어트렸고, 구자철이 왼발 슛으로 마무리했다. 후반 22분 이정협 대신 김신욱을, 후반 37분 박주호 대신 홍철을 투입한 것이 결승골로 이어졌다. 2011년 1월 아시안컵 3·4위전(3-2 승리)과 지난해 3월 대전에서 열린 친선경기(1-1 무승부)에서 우즈베키스탄을 상대로 골을 기록했던 구자철은 이날 다시 골을 넣으며 '우즈베키스탄 킬러'임을 입증했다. 대표팀은 슈틸리케 감독이 지휘봉을 잡은 2014년 10월 이후 먼저 실점한 5경기에서 이긴 적이 한 번도 없었지만 이날은 징크스를 깼다. 한국은 내년 3월 23일 중국과의 방문경기를 시작으로 남은 예선 5경기를 치른다.이승건 기자 why@donga.com정윤철 기자 trigger@donga.com}
미국프로농구(NBA) 클리블랜드가 전 세계 스포츠 구단 중 평균 연봉이 가장 높은 팀으로 조사됐다. 영국 스포츠 전문매체 스포팅 인텔리전스가 축구 농구 야구 등 7개 종목(17개 리그) 333개 팀 선수들의 연봉을 조사해 14일 공개한 ‘2016 스포츠 구단 평균 연봉’에 따르면 클리블랜드는 평균 연봉 654만5934파운드(약 96억2200만 원)로 1위였다. 클리블랜드의 ‘킹’ 르브론 제임스는 NBA에서 가장 많은 연봉(약 360억 원)을 받는다. 평균 연봉 2위는 메이저리그의 뉴욕 양키스로 약 85억5000만 원, 3위는 NBA LA클리퍼스로 약 85억1100만 원이었다. 평균 연봉이 약 84억8100만 원인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의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맨유)는 4위로 축구 팀 중에서 가장 높았다. 평균 연봉 상위 12개 팀에 지난해에는 한 팀만 포함시켰던 NBA는 올해 무려 8개 팀을 순위 안에 진입시켰다. 스포팅 인텔리전스에 따르면 NBA는 2014년 ESPN 등과 9년간 240억 달러(약 28조 원)에 중계권 계약을 맺으면서 각 구단의 수익이 크게 올랐다. 이에 따라 샐러리캡(연봉 총액 상한제)이 올 시즌 9410만 달러(약 1102억 원)로 늘어나면서 선수들의 연봉이 상승했다. 반면 지난해 8개 팀이 상위 12위 이내에 포진했던 축구는 올해 맨유와 FC바르셀로나(5위), 맨체스터시티(9위)만 순위 안에 이름을 올렸다. 영국 일간지 데일리메일은 “‘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 탈퇴)’ 여파로 파운드와 유로화의 가치가 떨어지면서 유럽 축구 구단들이 지갑을 닫기 시작했기 때문”이라고 보도했다. 또 지난 시즌 첼시(EPL 10위) 등 ‘부자 구단’들이 성적 부진으로 수익이 급감하면서 고액 연봉 선수의 영입을 줄인 것도 원인으로 분석됐다.정윤철기자 trigger@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