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홍구

강홍구 기자

동아일보 스포츠부

구독 30

추천

거짓말 같은 짜릿한 역전 승부, 그들이 흘린 땀은 결코 거짓되지않습니다. 치열한 승부의 세계, 그 땀방울을 나누고 싶습니다.

windup@donga.com

취재분야

2024-10-27~2024-11-26
야구35%
골프16%
배구14%
메이저리그9%
각종 경기7%
국제일반5%
사회일반5%
축구5%
씨름2%
기타2%
  • 작년 창단 서울컨벤션고, 방망이는 신생팀 아니네

    지난해 창단한 서울컨벤션고가 ‘막강 타선’을 앞세워 2년 연속 황금사자기 16강에 올랐다. 서울컨벤션고는 7일 서울 목동야구장에서 열린 제75회 황금사자기 전국고교야구대회 겸 주말리그 왕중왕전 안산공고와의 32강전에서 8-1, 7회 콜드게임 승리를 거뒀다. 3일 클럽팀 야로BC를 10-2, 7회 콜드게임으로 꺾은 데 이어 2경기 연속 불방망이를 앞세워 한 수 위 전력을 과시했다. 7일 경기에서도 서울컨벤션고는 무시무시한 집중력을 발휘했다. 1-0으로 앞선 4회말 첫 타자 김호영을 시작으로 조원빈과 윤정훈까지 세 타자 연속 번트 안타로 무사만루 기회를 만들었다. 이후 5안타를 집중시키며 대거 7득점했다. 까다로운 너클볼을 구사하는 투수 노영정을 공략하기 위해서 연이어 번트를 대면서 상대 수비를 흔들었다. 유영원 서울컨벤션고 감독은 “상대 투수가 너클볼을 던지는 데다 3루수의 어깨가 강하지 않다는 점을 노려 적극적으로 번트를 주문했다”고 말했다. 3학년 포수 강산(18·사진)이 중심 역할을 해냈다. 이날 5번 타자로 나선 강산은 3회말 2사 3루에서 우전 적시타로 결승타점을 기록한 데 이어 4회말 1사 2, 3루 기회에서도 5-0으로 달아나는 2타점 적시타를 쳤다. 2년 전 휘문고 1학년 때까지 주로 3루수를 보던 강산은 서울컨벤션고로 전학을 오면서 3루수로서 크지 않은 키(176cm)를 감안해 포수로 바꿨다. 유 감독은 “어깨가 강해 2루 송구에 강점이 있다”고 설명했다. 강산은 “롤 모델은 LG 포수 김재성이다. 같은 우투좌타인 데다 프레이밍이 좋아서 영상을 보며 따라 한다”고 말했다. 강산은 지난해 황금사자기 강릉고와의 16강전에서 만루홈런을 쳐 팀의 창단 후 첫 홈런 주인공이 됐다. 서울컨벤션고에는 고교 최고의 외야수로 평가받는 조원빈(18)도 있다. 공수주를 모두 갖춘 그는 LG와 키움 등 서울 팀들의 유력한 1차 지명 후보다. 키 189cm, 몸무게 88kg의 건장한 체격을 자랑하는 조원빈은 홈런을 날릴 수 있는 파워와 빠른 발을 동시에 가졌다. 2학년이던 지난해 황금사자기에선 3경기 4도루로 도루왕을 차지했다. LG 주전 유격수였던 권용관의 아들 권준혁(내야수)과 신동준, 오정우(이상 외야수) 등도 만만치 않은 방망이를 자랑한다. 서울컨벤션고의 16강 상대는 전통적인 강호 충암고다. 전반기 주말리그에서 서울권B 1위를 차지한 충암고는 율곡고(경기권A 1위)와의 32강전에서 7-0, 7회 콜드게임 승을 거뒀다. 2학년 왼손 선발 투수 윤영철이 5와 3분의 1이닝 동안 2안타 10삼진 무실점으로 호투했다. 이어 열린 경기에서 대구고는 공주고를 4-3으로 꺾고 마지막으로 16강에 합류했다. 대구고는 3-3 동점이던 9회초 2사 1루에서 투수 폭투와 수비 실책을 틈타 1루 주자 김지환이 결승 득점을 올렸다.오늘의 황금사자기 목동야구장 16강전마산용마고(1루) 9시 30분 유신고(3루)물금고(1루) 12시 30분 서울고(3루)휘문고(1루) 15시 30분 인천고(3루)부산공업고(1루) 18시 30분 강릉고(3루) 이헌재 uni@donga.com·강홍구 기자 ▽7일 전적안산공고 1-8 서울컨벤션고<7회 콜드>대구고 4-3 공주고율곡고 0-7 충암고<7회 콜드>}

    • 2021-06-08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고교 최동원상’ 인천고 윤태현 10K “32년 만의 정상 가자”

    키 190cm 투수의 역동적인 사이드 암 투구에 상대 타자들은 연신 헛스윙을 돌려댔다. 최고 시속 142.3km의 묵직한 패스트볼에 슬라이더, 체인지업으로 타선을 마음대로 공략했다. 이날 상대한 타자(21명) 중 10명을 탈삼진으로 돌려 세웠다. KBO리그 구단 스카우트들의 손놀림도 덩달아 바빠졌다. 인천고가 4일 서울 목동야구장에서 열린 제75회 황금사자기 전국고교야구대회 겸 주말리그 왕중왕전 야탑고와의 32강전에서 ‘고교 최동원상’ 수상자 출신 에이스 윤태현(18·사진)의 호투 속에 8-1로 7회 콜드게임 승리하며 16강에 선착했다. 성지고와의 1회전(22-0 콜드 승) 당시 휴식을 취했던 윤태현은 이날 선발로 나서 5와 3분의 2이닝 동안 5피안타 10탈삼진 1실점으로 승리투수가 됐다. 1회초 야탑고 선두타자 유제모에게 2루타에 이어 후속 타자에게 진루타를 맞아 1실점 했지만 금방 평정심을 되찾았다. 이후 패스트볼을 노리고 나온 상대 타자들에게 초구 변화구를 적극 구사해 허를 찔렀다. 8일 예정된 16강에 대비해 86구를 끝으로 마운드에서 내려왔다. 이번 대회에서는 91개 이상 던진 투수는 4일 휴식을 취해야 한다. 2학년이던 지난해 인천고의 16년 만의 전국대회(봉황대기) 우승을 이끌며 제3회 고교 최동원상을 받은 윤태현은 인천 연고 SSG의 1차 지명후보로 꼽힌다. 같은 인천고 투수로 1분 차이의 쌍둥이 동생 윤태호(18)와 나란히 프로에 데뷔해 인천에서 중국집을 운영 중인 부모님의 어깨를 가볍게 해주고 싶다는 꿈도 있다. 오버 스로 투수인 동생은 형보다 앞서 1회전에서 팀의 두 번째 투수로 등판해 승리투수가 됐다. 계기범 인천고 감독은 “사이드 암으로 위력적인 패스트볼을 뿌리는 만큼 변화구를 가다듬으면 더 좋은 투수가 될 수 있다. 무엇보다 투수로서 느긋하게 경기를 풀어갈 줄 안다는 부분이 큰 장점”이라고 설명했다. 윤태현은 황금사자기 정상을 꿈꾸고 있다. 인천고는 이 대회에서 1954년, 1989년 두 번 우승했다. 경기 뒤 윤태현은 “선수들의 의지가 불타는 만큼 우승할 수 있을 것 같다”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한편 지난해 대회 준우승팀인 강릉고는 경기고와의 32강전에서 5-4로 이겼다. 포수 차동영이 5회말 2루타 포함 2타수 2안타 1타점으로 중심 역할을 해냈다. 클럽 팀인 우성베이스볼AC는 율곡고와의 1회전에서 1-5로 패하며 대회를 마무리했다.오늘의 황금사자기 목동야구장·32강전동산고(1루) 9시 30분 경남고(3루)포항제철고(1루) 12시 30분 유신고(3루)마산용마고(1루) 15시 30분 김해고(3루)상우고(1루) 18시 30분 서울고(3루) 내일의 황금사자기 목동야구장·32강전경동고(1루) 9시 30분 백송고(3루)배명고(1루) 12시 30분 청담고(3루)세광고(1루) 15시 30분 광주동성고(3루)도개고(1루) 18시 30분 광주진흥고(3루) 강홍구 기자 windup@donga.com}

    • 2021-06-05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박세웅 본색… 롯데, 10년 만의 ‘토종 완봉’

    롯데의 ‘안경 에이스’ 박세웅(26·사진)이 데뷔 첫 완봉승을 따냈다. 4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린 KT와의 경기에 선발 등판한 박세웅은 9이닝 동안 3피안타 3볼넷 7탈삼진 무실점 완벽투를 펼쳤다. 15-0 완승을 이끌며 시즌 3승째(3패)를 거뒀다. 삼성 뷰캐넌에 이어 시즌 두 번째, 국내 투수로는 첫 완봉승이다. 롯데 토종 투수의 9이닝 완봉은 2011년 5월 28일 고원준 이후 10년 만이다. 박세웅은 이날 총 117개의 공을 던지면서 패스트볼 최고 구속 149km를 기록했다. 4회말과 7회말 상대 5번 타자 황재균에게만 두 차례 병살타를 유도해내며 스스로 위기를 넘어섰다. 9회에도 마지막 타자 알몬테를 5구 승부 끝에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 세우며 경기에 마침표를 찍었다. 토종 에이스의 호투에 팀 타선도 화답했다. 4회초 김준태의 1점 홈런(시즌 4호) 등 3점을 낸 롯데 타선은 5회초에도 김민수의 1타점, 추재현의 2타점 적시타 등으로 5점을 추가하며 일찌감치 승기를 잡았다. 이날 총 16안타를 치며 3안타에 그친 KT를 압도했다. 래리 서튼 롯데 감독은 2005, 2006년 현대 선수 시절 수원구장(현 KT위즈파크)을 안방으로 썼다. 에이스의 활약 덕에 10여 년 만의 ‘옛 집’ 방문에서 활짝 웃음을 지었다. KT 선발 데스파이네는 4피안타(1피홈런) 4볼넷 5탈삼진 5실점(3자책점)을 기록하며 3과 3분의 2이닝 만에 마운드에서 내려갔다. 올 시즌 자신의 한 경기 최소 이닝 소화에 최다 실점이다. 서울 잠실구장에서는 두산이 선발 최원준의 6이닝 5피안타 3탈삼진 무실점 호투 속에 SSG에 3-2로 이겼다. 최원준은 시즌 6승으로 다승 공동 선두 그룹에 합류했다.강홍구 기자 windup@donga.com ▽4일 전적SSG 2-3 두산한화 3-6 N C 롯데 15-0 K T L G 3-4 KIA 삼성 6-3 키움}

    • 2021-06-05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동반 승리 사냥 나서는 ‘좌완 듀오’ 류현진-김광현

    메이저리그(MLB)의 류현진(34·토론토), 김광현(33·세인트루이스)이 5일 동반 승리 사냥에 나선다. 류현진과 김광현은 이날 각각 휴스턴과 신시내티와의 안방경기에 선발 투수로 마운드에 오른다. 한국을 대표하는 좌완 듀오인 두 선수는 지난해 9월 25일 동반 승리를 따낸바 있다. 2005년 8월 25일 박찬호(당시 샌디에이고), 서재응(뉴욕 메츠) 이후 15년 만의 기록이었다. 2013년 빅리그에 입성한 류현진이 휴스턴을 상대하는 건 이번이 처음이다. 지난해 임시 홈구장으로 썼던 미국 뉴욕 주 버펄로 세일런 필드에서도 시즌 첫 등판이다. 올 시즌 미국 플로리다 주 더니든 TD볼파크를 임시 안방으로 사용하던 토론토는 새로 단장한 세일런 필드를 6월부터 안방으로 쓰고 있다. 시즌 6승째에 도전하는 류현진은 2013~2015년 LA 다저스에서 한솥밥을 먹었던 잭 그링키(38)와 선발 맞대결을 펼친다. 류현진은 이후 2015년 애리조나로 이적한 그링키와 세 차례 맞대결에서 1승 평균자책점 1.89의 좋은 기억을 갖고 있다. 그링키도 현재 류현진과 같은 5승 2패를 기록 중이다. 타율 전체 9위(0.310) 유리 구리엘 등이 경계대상이다. 최근 3연속 패전을 기록 중인 김광현은 분위기 반전이 절실하다. 팀 역시 2연패에 빠져있다. 다행인 건 그동안 김광현이 신시내티를 3경기 3승 평균자책점 0.54로 강했다는 점이다. 이번 시즌 유일한 승리도 신시내티에게 따냈다. 김광현에게 2타수 2안타로 강했던 카일 파머(31)등을 넘는다면 연패 탈출의 가능성이 있다. 상대 투수 루이스 카스티요(29)는 1승 8패 평균자책점 7.22를 기록 중이다. 강홍구 기자 windup@donga.com}

    • 2021-06-04
    • 좋아요
    • 코멘트
  • 공부하며 야구하는 ‘야로BC’의 도전 “내년엔 울지 않으리”

    3일 서울 목동야구장에서 열린 제75회 황금사자기 전국고교야구대회 겸 주말리그 왕중왕전에서 의미 있는 첫걸음을 내디딘 팀이 있다. 클럽 팀으로는 사상 최초로 고교야구 전국대회 무대를 밟은 ‘야로베이스볼클럽(BC)’이다. 대한야구소프트볼협회(KBSA)가 올해부터 주말리그에 클럽 팀을 참가하도록 하면서 야로BC와 우성베이스볼아카데미(AC)가 올해 황금사자기 무대에 초대장을 받았다. 야로BC는 전반기 주말리그 경상권A 7위, 우성AC는 경기권B 8위를 했다. 학교 야구부와 달리 별도 법인으로 운영되는 클럽 팀들은 학생들의 학업과 운동 병행에 방점을 맞추고 있다. 지난해 11월 창단한 학교 연계형 스포츠클럽인 야로BC는 경남 합천군 야로고 학생들로 구성됐다. 야로중 출신 1학년과 인근 지역 야구부에서 뛰던 2, 3학년 등이 팀원이다. 야로고는 전교생이 83명밖에 되지 않는다. 창단 후 첫 전국대회 승리 포부를 밝혔지만 현실의 벽은 높았다. 이날 서울컨벤션고와 1회전에서 맞붙은 야로BC는 2-10으로 7회 콜드게임 패를 당하며 한 경기 만에 대회를 마무리했다. 1회말 서울컨벤션고 타선을 삼자범퇴로 처리하며 잠시 기대를 모았지만 2회 1실점, 3회 6실점하며 무너졌다. 아직 팀원이 21명뿐인 야로BC는 주전 대부분이 3학년인 다른 팀들과 달리 이날 1, 2, 3학년 각각 세 명씩으로 선발 라인업을 꾸렸다. 이날 총 6명의 투수를 기용한 야로BC는 볼넷만 총 8개를 내주며 어렵게 경기를 풀어갔다. 대구 상원고, 경주고 등을 거쳐 야로BC 유니폼을 입은 주장 박태하(19·3학년)는 “승리는 못 해도 대회를 즐기자고 했는데 아쉬움이 남는다. 경기 초반에 대량 실점을 하다 보니 더그아웃에 웃음소리가 사라졌다. 그래도 선수들에게 좋은 경험이 됐을 것”이라고 말했다. 경기는 졌지만 4회초 스트라이크 낫아웃으로 출루에 성공한 박태하가 상대 투수의 폭투 때 홈을 밟으면서 팀의 전국대회 첫 득점을 기록했다. 장인태 야로BC 감독은 “아직 부족한 부분이 많지만 팀에 재능 있는 선수들도 많다. 내년에 보다 좋은 모습을 보여주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현재 예산 180억 원을 들여 야구장 2면, 실내체육관, 피트니스센터 등을 갖춘 야로베이스볼파크를 건립 중인 만큼 향후 도약이 기대된다. 창단 첫해인 지난해 16강에 진출하는 파란을 일으켰던 서울컨벤션고는 한층 안정된 전력으로 올해 대회에도 돌풍을 예고했다. 3회말 2사 만루에서 싹쓸이 3타점 적시타를 친 최준표(18) 등의 활약에 힘입어 1회전을 통과했다. 서울 신월야구장에서는 경동고가 청원고와의 1회전에서 3-1로 승리했다. 2회말 경동고 9번타자 유병선(16)이 2사 1, 2루에 1타점 2루타를 치면서 결승타의 주인공이 됐다. 한편 비봉고와 공주고의 1회전, 경기고와 강릉고의 32강 경기는 우천으로 서스펜디드 게임이 선언돼 4일 이어서 경기를 치른다.강홍구 windup@donga.com·강동웅 기자}

    • 2021-06-04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롯데 김민수, 데뷔 첫 홈런이 역전 결승포

    데뷔 첫 홈런을 역전 결승 홈런으로 장식했다. 2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키움과의 경기에 롯데 7번 타자 겸 2루수로 선발 출전한 김민수(23·사진)는 잊지 못할 하루를 보냈다. 1-2로 지고 있던 4회초 2사 1루에서 키움 선발 브리검(33)의 슬라이더를 받아쳐 좌측 담장을 넘기는 역전 2점 홈런을 쏘아 올렸다. 2017년 프로 데뷔 후 처음으로 짜릿한 손맛을 봤다. 김민수의 홈런으로 뒤집기에 성공한 롯데는 5회초 강로한(29)이 시즌 첫 홈런(1점)을 치면서 4-2로 승리했다. 지난달 11일 래리 서튼 감독 부임 후 첫 연승이다. 개막 후 1, 2군을 오가던 김민수와 강로한은 서튼 감독 체제에서 점점 많은 기회를 얻고 있다. 마운드에서는 선발 프랑코가 6이닝 2피안타 3볼넷 7탈삼진 2실점으로 호투하며 시즌 3승째(3패)를 챙겼다. 서튼 감독은 “김민수와 강로한 등 팀의 미래를 책임질 젊은 선수들이 잘 해줬다. 내일 시리즈 스윕(3연전 싹쓸이 승리)까지 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서울 잠실구장에서는 LG가 KT에 6-5로 재역전승을 거뒀다. 대주자 김용의(36)의 발이 역전승의 발판을 놨다. 5-5로 맞선 8회말 볼넷으로 출루한 문보경(21)의 대주자로 투입된 김용의는 김민성(33)의 희생번트 때 2루를 밟은 데 이어 투수 안영명(37)의 빈틈을 노려 3루를 훔쳤다. 이어 유강남(29)의 땅볼을 KT 3루수 황재균(34)이 한 차례 놓친 사이 홈을 밟으며 역전 득점을 올렸다. 대전에서는 KIA가 한화에 5-3으로 승리했다. 이날 선발 등판한 KIA 신인 왼손 투수 이의리(19)는 5이닝 3피안타 3볼넷 3탈삼진 1실점으로 시즌 2승째(1패)를 거뒀다. 강홍구 기자 windup@donga.com▽2일 전적 K T 5-6 L G 삼성 8-7 SSG두산 5-9 N C 롯데 4-2 키움 KIA 5-3 한화}

    • 2021-06-03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첫판부터 이변… ‘언더도그’ 부경고, 우승후보 경북고 물었다

    공식 개막전부터 이변이 일어났다. 부경고가 1일 서울 목동야구장에서 열린 제75회 황금사자기 전국고교야구대회 겸 주말리그 왕중왕전 1회전에서 경북고에 5-3으로 역전 승리했다. 우승 후보 중 하나로 꼽히던 경북고가 1회전부터 고배를 마시면서 올해 대회에서도 수많은 이변의 역사가 쓰일 것임을 예고했다. 경북고는 주말리그 전반기 경상권B에서 6전 전승으로 우승을 차지했다. 반면 부경고는 부산·제주권에서 1승 5패로 6위를 기록해 경북고보다 한 수 아래 전력으로 평가받았다. 예상대로 경북고는 2회말 9번 타자 배상호(17)의 적시 2루타 등에 힘입어 2점을 앞서 나갔다. 부경고의 저력도 만만치 않았다. 5회초 몸 맞는 공, 6회초 상대 실책으로 각각 출루한 주자가 득점하며 2-2 동점을 만들었다. 7회초 무사 만루 기회에서 2번 타자 이영균(19)이 스퀴즈 번트를 성공해 결국 역전했다. 역전 주자 역시 상대 실책으로 출루에 성공한 주자였다. 이어 부경고는 5번 타자 엄장윤(18), 6번 타자 윤은빈(17)이 각각 내야안타로 추가 타점을 기록했다. 마운드에서는 왼손투수 이성민(19)이 6이닝 5피안타 6탈삼진 2실점으로 호투하며 승리투수가 됐다. 김재상 부경고 감독은 “투수들이 실점을 최소화하며 역전의 계기를 마련했다. 쉽지 않은 경기에도 최선을 다한 모든 선수를 칭찬하고 싶다”고 말했다. 한편 진갑용 KIA 코치의 아들인 경북고 투수 진승현(18)은 팀의 네 번째 투수로 등판해 3이닝 3피안타 5탈삼진 2실점(비자책)을 기록했다. 지난해 황금사자기 준우승팀인 강릉고는 서울디자인고에 6-1로 승리하며 산뜻하게 출발했다. 지난해 김해고와의 결승전에서 9회초 아웃카운트 하나를 남겨놓고 역전을 허용해 3-4로 무릎을 꿇었던 강릉고는 이번 대회를 앞두고 선수들이 단체 삭발을 한 뒤 경기에 나서 눈길을 끌었다. 이날 경기에서는 강릉고 왼손투수 최지민(18)의 활약이 빛났다. 선발로 나선 최지민은 투구 수 제한(105개)을 채우면서 7과 3분의 2이닝 동안 7피안타 9탈삼진 1실점(비자책)으로 상대 팀 타선을 틀어막았다. 지난해 결승전 팀의 마지막 투수로 등판했던 최지민은 “볼넷 없이 삼진을 많이 잡은 게 만족스럽다. 지난해 놓친 우승을 꼭 해낼 것”이라고 각오를 다졌다. 인천고는 성지고에 5회 콜드게임(22-0), 서울고는 소래고에 8회 콜드게임(9-2) 승리를 따냈다.강홍구 windup@donga.com·강동웅 기자}

    • 2021-06-02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수베로, 대타 안 쓰는 ‘대범한 야구’

    올 시즌 KBO리그에서 가장 대타 카드를 적게 쓴 구단은 한화다. 31일 현재 46경기에서 총 22번의 대타를 기용했다. 대타 기용 최다인 KT(83번)는 물론이고 10개 구단 평균(52.6번)의 절반에도 미치지 못하는 숫자다. 적재적소에 활용되는 대타 카드는 때론 승부의 물줄기를 바꾸곤 한다. 그런데 왜 한화는 대타가 적을까. 카를로스 수베로 한화 감독(사진)의 리빌딩 철학이 반영된 결과다. 이번 시즌을 앞두고 구단 첫 외국인 감독을 선임한 한화는 동시에 베테랑들을 대거 방출하며 팀 분위기를 바꿨다. 그 결과 지난 시즌 평균 최고령(28.5세) 구단이었던 한화는 올 시즌 최연소(25.8세) 구단으로 거듭났다. 시즌 초부터 실패할 자유를 강조해온 수베로 감독은 대타 카드를 아낌으로써 선수들에게 ‘승부처에도 교체 없이 기회를 주겠다’는 메시지를 심어주고 있다. 경험이 적은 젊은 선수들에게 승부처의 압박감을 경험하게 함으로써 성장의 계기를 마련하겠다는 설명이다. 1군에 올라온 선수들에게 최소 100타석 이상의 기회를 보장하는 것도 같은 이유에서다. 수베로 감독은 “꾸준히 기회를 주고 그 안에서 결과를 낼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 주려는 것”이라고 했다. 반대로 젊은 선수들을 대타로 기용해 자칫 생길 수 있는 역효과에 대한 근심도 담겨 있다. 수베로 감독은 “베테랑 선수들은 타석을 통해 슬럼프를 극복하기도 하지만 어린 선수들은 승부처에 갑작스럽게 내보냈다가 오히려 타격감이 안 좋아지는 경우도 있다. 대타 기용에 신중을 기하는 이유”라고 설명했다. 실제로 팀 내 최고참인 이성열(37)이 가장 많은 6차례의 대타 기회를 얻었다.강홍구 기자 windup@donga.com}

    • 2021-06-01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IOC “올림픽중 코로나 감염, 선수 책임” 논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도쿄 올림픽을 취소하거나 연기해야 한다는 일본 국내 여론이 80%를 넘는 상황에서 국제올림픽위원회(IOC)가 대회 중 출전 선수가 코로나19에 감염되더라도 ‘본인 책임’이라는 서약을 요구해 논란이 일고 있다. 요미우리신문에 따르면 라나 하다드 IOC 최고운영책임자(COO)는 27일(현지 시간) 스위스 제네바에서 열린 온라인 설명회에서 “코로나19에 걸리지 않는다고 보장할 수 있는 정부나 보건당국은 없다. 우리 모두가 떠안아야 할 위험”이라며 코로나19 감염은 개인의 책임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서약서 제출이 코로나19 때문에 생긴 새 조건이 아니다”라며 “이전부터 있었고, 다른 주요 대회도 비슷하다”고 했다. 실제 IOC와 도쿄올림픽조직위원회가 4월에 공표한 코로나19 방역 책자인 ‘플레이북’에는 “온갖 배려에도 위험이 완전히 배제되는 것은 아니기 때문에 자기 책임 아래 출전하는 것에 동의하는 것으로 한다”는 내용이 들어 있다. 하지만 예전 대회 때와 달리 이번 도쿄 올림픽은 전대미문의 코로나19가 세계적으로 확산하고 있는 데다 특히 도쿄 올림픽 개막이 두 달도 남지 않은 시점에 일본 내 확산세가 좀처럼 꺾이지 않고 있다는 점에서 IOC의 면책 강조는 무책임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국제통계사이트 월드오미터에 따르면 일본에서는 27∼29일 사흘 연속 코로나19 사망자가 100명을 넘었다. 이 기간 하루 평균 신규 확진자도 4000명을 넘는다. 도쿄신문은 29일 “동의서는 각 대회에서 의무적으로 제출해야 하지만 이번엔 중태와 사망 가능성까지 언급돼 있다. 이례적인 내용에 의문의 목소리도 나온다”고 보도했다. 마이니치신문도 적어도 최근 6차례의 여름, 겨울올림픽 동의서에 ‘감염증’이나 ‘사망’ 등의 문구는 없었고, 지카 바이러스에 대한 우려가 컸던 2016년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도 마찬가지였다고 지적했다. 이런 상황인데도 스가 요시히데(菅義偉) 정권은 도쿄 올림픽 강행뿐 아니라 국내 관중까지 입장시킨다는 방안을 유력하게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아사히신문은 29일 “스가 총리가 경기장에 관중을 수용한 상태로 올림픽을 개최하는 것에 강하게 집착하고 있다”며 “총리관저 간부는 만원(滿員)은 아니어도 좋으니 어떻게든 관중을 넣고 싶다고 생각하고 있다”고 전했다. 스가 총리도 28일 기자회견에서 관중 입장 여부를 묻는 질문에 “현재 긴급사태 선언 중임에도 (프로)야구, 축구 등은 관중이 있는 경기를 하고 있다. 이런 점을 참고해 대응하겠다”고 말해 관중 있는 올림픽 개최 의사를 내비쳤다. 일본 정부는 4월에 ‘해외 관중 입국 불허’ 방침을 정했지만 일본 국내 관중 입장 여부에 대해선 6월 중 결정하기로 했다. 10개 지방자치단체에 발령된 긴급사태가 6월 20일 해제될 예정이어서 이때쯤 최종 결론을 낼 것으로 보인다. 국민들의 반대 여론이 높은 올림픽을 일본 정부가 밀어붙이는 것은 ‘일단 열리기만 하면 분위기가 뜬다’는 판단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 도쿄올림픽조직위원회 홈페이지 지도에 독도가 일본 영토처럼 표시된 것과 관련해 대한체육회는 지난주 일본올림픽위원회에 이를 삭제해 달라는 내용의 공식 서한을 보냈다. 대한체육회는 이기흥 회장 명의로 토마스 바흐 IOC 위원장의 개입을 요청하는 서한을 보내는 것도 검토하고 있다. 도쿄올림픽조직위원회의 독도 표시 지도와 관련해 IOC가 방관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도쿄=박형준 특파원 lovesong@donga.com / 강홍구 기자}

    • 2021-05-31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무관의 제왕’ 문경준, 6년 설움 날렸다

    2019시즌 우승 없이 제네시스 대상을 수상한 이후 문경준(39·NH농협은행·사진)에겐 ‘무관의 제왕’이란 수식어가 붙었다. 15개 대회에서 한 차례도 컷 탈락하지 않고 톱10에만 7차례 든 꾸준함의 대명사가 됐지만 늘 우승에 대한 갈증에 시달렸다. 주변에서 ‘뒷심이 부족하다’는 평가를 들을 때마다 자기 자신을 채찍질했다. 긴장된 상황에서 무너지지 않게 체력부터 기르고 스윙 변경에 때론 골프 멘털, 명상 관련 책이나 유명 인사의 자서전 등을 찾아 읽기도 했다. 긴 가뭄 끝에 우승이라는 단비가 내린 건 만 6년, 69개 대회 만이었다. 문경준이 30일 경기 이천시 블랙스톤 이천GC(파72)에서 열린 한국프로골프(KPGA) 코리안투어 KB금융 리브 챔피언십에서 우승하며 오랜 무관의 설움을 씻었다. 이날 최종 3라운드에서 보기 없이 버디 3개를 따내며 최종 합계 8언더파 208타로 2위 함정우를 한 타차로 제쳤다. 2015년 5월 GS칼텍스 매경오픈에 이어 통산 2승을 거두며 상금 1억4000만 원을 거머쥐었다. 문경준은 “꿈을 꾸고 있는 것 같다. (2년 전 세상을 떠난) 아버지가 계셨으면 훨씬 기뻤을 것이다. 하늘에서 잘 보살펴주신 것 같다”고 가장 먼저 아버지를 기렸다. 세 아들을 둔 다둥이 아빠인 문경준은 이어 “얘들아. 아빠 우승했다. 고기 먹자”며 웃었다. 제네시스 대상 수상자 자격으로 지난해 유러피안투어 시드를 얻은 문경준은 올 3월 케냐 사바나 클래식에서 ‘파4홀 홀인원’의 행운을 누려 화제가 되기도 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시드가 연장된 만큼 “하반기에 빨리 백신을 맞고 유럽 투어에서도 잘해보고 싶다”는 뜻을 밝혔다. 공동 2위로 최종 라운드에 나선 문경준은 8번홀(파3)에서 4.5m 거리 버디 퍼트를 성공하며 추격의 불을 지폈다. 이어 13번홀(파4)에서 2m 버디를 따내며 선두로 올라섰다. 이어 남은 4홀에서 모두 파 세이브에 성공하며 역전 우승을 완성했다. 이번 대회 페어웨이 안착률 69.05%, 그린적중률 85.19%를 기록한 그는 시즌 제네시스 포인트 선두(약 1798점), 평균 타수 2위(71타)에 올라섰다. 1, 2라운드 선두였던 ‘디펜딩 챔피언’ 서형석(24)은 13, 14번홀 연속 보기가 뼈아팠다. 이번 대회는 기상 악화로 둘째 날(28일) 경기가 취소되면서 54홀로 축소 운영됐다.강홍구 기자 windup@donga.com}

    • 2021-05-31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4년 전 첫승 그곳에서… 지한솔, KLPGA 2승째

    지한솔(25·동부건설)이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 E1 채리티 오픈에서 통산 2승을 차지했다. 지한솔은 30일 경기 이천 사우스스프링스CC에서 열린 대회 최종 3라운드에서 버디 6개, 보기 1개를 기록하며 최종 합계 18언더파 198타로 2위 하민송을 2타 차로 제쳤다. 2017년 11월 같은 장소에서 열렸던 ADT캡스 챔피언십에서 첫 우승을 신고한 지한솔은 같은 코스에서 우승을 맛봤다. 첫 우승 후 2018년 4월부터 극도의 부진에 시달린 지한솔은 “샷이 너무 흔들려 그립도 잡을 수 없었다. 배구 김연경 선수 기사가 큰 도움이 됐는데 ‘슬럼프는 한 번 더 성장할 수 있는 계기’라는 말이 와닿았다”고 말했다. 우승 상금은 1억4400만 원. 통산 13승의 장하나(29·BC카드)는 KLPGA투어 최초로 통산 상금 50억 원을 돌파했다. 공동 3위를 기록한 장하나는 상금 5200만 원을 추가하며 총상금을 50억588만9379원으로 늘렸다.강홍구 기자 windup@donga.com}

    • 2021-05-31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9위 팀 한화에서 6승 거둔 김민우, 다승 공동선두로

    1-0으로 앞선 7회말. 무사 1, 3루 동점 위기에도 한화 더그아웃은 움직임이 없었다. 마운드 위 선발 투수를 향한 신뢰를 보여주는 장면이었다. 그 믿음을 알고 있다는 듯 한화 김민우(26·사진)는 흔들림 없이 한 구 한 구 침착하게 던졌다. 김인태에 이어 장승현을 연속 삼진아웃으로 돌려세웠고 안재석을 투수 앞 땅볼 처리했다. 직접 잡은 땅볼을 1루수에 송구하며 이닝을 마무리한 김민우는 크게 손뼉을 치며 기뻐했다. 더그아웃으로 돌아올 때 3루 한화 팬들이 기립 박수를 보냈다. 한화 김민우가 다승 공동 선두에 등극했다. 27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두산과의 경기에 선발 등판한 김민우는 이날 7이닝 3피안타 3볼넷 6탈삼진 무실점으로 완벽투를 펼치며 팀의 3-0 승리를 이끌었다. 시즌 6승(2패)째로 삼성 원태인과 다승 공동 선두에 올랐다. 전체 107개의 투구 중에 포크볼을 가장 많은 47개 던지며 상대 타선을 공략했다. 패스트볼 최고 구속은 시속 147km였다. 2015년 2차 드래프트 전체 1순위로 한화에 입단한 김민우는 이날 승리로 한 시즌 개인 최다 승리도 새로 썼다. 종전 최다승은 2018, 2020시즌 기록한 5승이다. 경기 뒤 카를로스 수베로 감독은 “오늘은 김민우 쇼였다. 승리도 중요하지만 매 경기마다 투수로서 성장하는 모습을 보여주는 것이 뜻깊다”고 만족감을 드러냈다. 9회 등판한 마무리 투수 정우람도 1이닝 동안 볼넷 하나만 내주며 무실점으로 시즌 5세이브를 기록했다. 창원에서는 NC가 양의지(34)의 만루홈런에 힘입어 삼성을 6-3으로 꺾고 4연패에서 탈출했다. 이날 4번 지명타자로 선발출전한 양의지는 1회말 무사만루 기회에서 삼성 원태인의 2구째 슬라이더를 받아쳐 왼쪽 담장을 넘기는 비거리 120m 그랜드슬램을 기록했다. 양의지는 개인 통산 7번째 만루홈런을 치면서 8년 연속 10홈런 고지도 넘었다. 이날 전까지 다승 단독 선두(6승)를 달리던 원태인은 이날 5와 3분의 1이닝 10피안타(1피홈런) 2볼넷 6실점(5자책점)으로 19일 키움전에 이어 연속 패전을 기록했다. 평균자책점도 2.13에서 2.73으로 치솟았다.강홍구 기자 windup@donga.com}

    • 2021-05-28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양현종, 밋밋한 공에 1, 2회 홈런 허용… 7실점

    메이저리그(MLB) 입성 후 최악의 하루였다. 텍사스의 왼손 투수 양현종(33)이 26일 미국 캘리포니아주 애너하임 에인절스타디움에서 열린 LA 에인절스와의 방문경기에 선발 등판해 시즌 2패째를 기록했다. 3과 3분의 1이닝 동안 홈런 2개를 포함해 5피안타 3볼넷 2탈삼진 7실점을 했다. 한 경기 최다 실점을 기록하며 평균자책점은 3.38에서 5.47까지 치솟았다. 텍사스는 5-11로 패했다. 시작부터 좋지 않았다. 1회말 선두타자 저스틴 업턴에게 슬라이더를 공략당하며 좌측 담장을 넘어가는 1점 홈런을 내줬다. 2회말에는 무사 1루에서 재러드 월시에게 체인지업을 던지다 우측 담장을 넘어가는 2점 홈런을 허용했다. 변화구가 큰 낙차 없이 몰린 것이 아쉬웠다. 3회말 삼자범퇴를 기록했지만 4회말 안타, 볼넷, 폭투 등으로 맞은 위기에 테일러 워드에게 기습 번트 안타까지 내주면서 무너졌다. 1-5 상황에서 강판됐지만 후속 투수 브렛 데 제우스가 승계주자를 홈으로 들여보내면서 실점은 7점까지 늘어났다. 경기 뒤 양현종은 “공이 밋밋하게 들어갔다. 공에 힘이 없다 보니 정타가 많이 나왔다”고 평가했다. 기대를 모았던 일본인 선수 오타니 쇼헤이와의 한일 투타 맞대결에서는 볼넷 하나와 탈삼진 하나를 기록했다. 4회말 양현종 강판 뒤 세 번째 타석에 들어선 오타니는 우측 담장을 넘기는 3점 홈런(15호)을 쳤다. 메이저리그 전체 홈런 공동 2위다. 텍사스는 이날 경기 전 공식 인스타그램에 양현종과 재활 중인 일본인 투수 아리하라 고헤이가 나란히 서 있는 사진을 올리며 구단을 거쳐 간 아시아 출신 선수들을 조명하기도 했다. 박찬호, 추신수도 함께 소개됐다. 그러나 양현종은 부진을 보이며 이날을 자신의 날로 만들지 못했다. 한편 샌디에이고 내야수 김하성(26)은 이날 밀워키와의 방문경기에 8번 타자 겸 3루수로 선발 출전해 3타수 1안타 2득점으로 활약했다. 시즌 4호 도루도 기록했다. 9회초 KBO리그 출신 투수 조시 린드블럼과의 맞대결에서는 중견수 뜬공으로 물러났다. 샌디에이고는 밀워키에 7-1로 승리했다. 11경기 연속 승리를 이어오던 탬파베이는 이날 캔자스시티와의 방문경기에서 1-2로 져 연승 행진을 마감했다. 1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전한 최지만은 4타수 무안타로 침묵했다.강홍구 기자 windup@donga.com}

    • 2021-05-27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LPGA 새 커미셔너 사만… 12년만에 여성 수장

    미국여자프로골프(LPGA)가 제9대 커미셔너로 몰리 마쿠스 사만 미국 프린스턴대 포드 패밀리 스포츠단장(51·사진)을 만장일치로 선임했다. LPGA는 26일(한국 시간) “사만 신임 커미셔너가 LPGA 이사회, 프린스턴대와 협의해 차기 커미셔너 업무를 준비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LPGA에 여성 커미셔너가 취임하는 건 2009년 캐럴린 비븐스 씨가 사임한 이후 12년 만이다. 올해 1월 사의를 표한 마이크 완 커미셔너는 미국골프협회(USGA) CEO로 자리를 옮긴다. 프린스턴대 시절 여자 축구와 아이스하키 학교 대표 선수로 활약했던 사만 커미셔너는 1991년 ‘스포츠와 성별의 사회적 구성: 1895년부터 1955년 여성 골프의 역사’를 주제로 한 논문을 쓰며 졸업했다. 이후 미국 뉴저지주 로렌스빌대 부(副)운동부장 겸 입학부처장, 여자 아이스하키, 축구팀 코치 등을 맡았고 아마추어 스포츠종합단지 운영 기업인 첼시피어스 매니지먼트에서 고위 경영진으로 일하기도 했다. 사만 커미셔너는 “나와 LPGA의 미션은 여성과 소녀들이 골프를 통해 자신의 꿈을 이룰 기회를 제공하는 것”이라고 각오를 밝혔다.강홍구 기자 windup@donga.com}

    • 2021-05-27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올림픽 두달앞 美의 ‘여행금지’ 쇼크…日여론 83% “취소나 연기”

    美 “日 여행금지” 권고… 7월 도쿄올림픽 비상미국 정부가 24일(현지 시간) 자국민에게 ‘일본 여행 금지’를 권고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서다. 도쿄 올림픽 개막(7월 23일)이 두 달밖에 남지 않은 상황이어서 일본 정부에 큰 타격이 될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이미 한 차례 연기된 도쿄 올림픽을 아예 취소해야 한다는 여론이 일본 내에서 높다. 이런 여론을 되돌리기 위해 안간힘을 쏟고 있는 일본 정부에 이번 ‘여행 금지’ 권고는 대형 악재다. 이를 두고 CNN은 “도쿄 올림픽 앞에 장애물이 계속 늘어나고 있다”고 전했다. 미 국무부는 24일 일본에 대한 여행경보를 기존 ‘여행재고’(3단계)에서 ‘여행금지’(4단계)로 높였다고 밝혔다. 네 단계인 국무부 여행경보 중 ‘여행금지’는 최고 단계다. 1단계는 ‘보통 수준의 사전 주의’, 2단계는 ‘주의 강화’다. 독일, 프랑스 등 유럽 대부분의 나라를 포함해 151개국이 4단계다. 중국, 대만 등 42개국은 3단계이고 한국은 2단계다. 1단계인 나라는 없다. 일본 정부는 곧바로 진화에 나섰다. 정부 대변인인 가토 가쓰노부(加藤勝信) 관방장관은 25일 “이번 권고가 올림픽 선수단 파견과는 관련이 없다는 설명을 미국으로부터 들었다. 일본 정부의 올림픽 개최 결의를 지지하는 미국 입장엔 변화가 없다”고 했다.올림픽 두달앞 美의 ‘여행금지’ 쇼크…日여론 83% “취소나 연기” “도쿄 올림픽 개최를 위해 일본 국민과 국제사회를 납득시키려 애쓰고 있는 일본 정부에 새로운 타격이다.”(블룸버그통신) “약 두 달 뒤로 다가온 도쿄 올림픽 개최를 불안하게 보는 견해가 강해질 우려가 있다.”(아사히신문) 미국 국무부가 24일(현지 시간) ‘일본 여행 금지’를 권고하자 일본 언론과 외신들은 일제히 도쿄 올림픽 개최에 미칠 악영향을 거론했다. 안 그래도 올림픽을 취소하거나 재연기해야 한다는 여론이 많은 상황에서 또 하나의 대형 악재를 만났다는 것이다. 아사히신문의 4월 여론조사 때 올림픽을 취소하거나 연기해야 한다는 응답 비율은 71%였는데, 5월엔 83%까지 높아졌다. 일본 언론들은 특히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까지 일본으로의 여행을 피해야 한다고 권고하면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접종을 끝낸 여행자라도 변이 바이러스에 감염되고 이를 옮길 위험이 있다”고 경고한 것에 주목했다. 앞으로 일본 내 백신 접종률이 높아지더라도 계속 ‘여행 금지국’으로 분류될 수 있기 때문이다. 미국올림픽·패럴림픽위원회는 국무부가 ‘일본 여행 금지’를 권고한 당일 곧바로 성명을 내고 “미국 선수들이 도쿄 올림픽에서 안전하게 경기를 치를 수 있기를 여전히 기대하고 있다”며 “현재 우리 위원회와 도쿄올림픽조직위원회가 취하고 있는 조치들이 미국 팀의 안전한 올림픽 참가를 가능케 할 것으로 확신한다”고 밝혔다. 국무부의 여행금지 권고가 미국의 올림픽 참가와는 관련이 없다며 진화에 나선 것이다. 하지만 일본 언론들은 미국의 대회 불참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았다. 교도통신은 “미국 선수단의 도쿄 올림픽 참가 여부 판단에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있다”고 전했다. 스포츠신문인 도쿄스포츠는 “미국 선수단의 도쿄 올림픽 불참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나왔다”며 “스포츠 대국인 미국이 올림픽에 참가할 수 없게 되면 다른 나라들이 이에 동조하는 사례도 예상된다”고 보도했다. 국무부의 이번 권고를 계기로 아예 올림픽 취소를 생각해 봐야 한다는 주장도 나왔다. 국제금융 전문가인 도시마 이쓰오(豊島逸夫) 도시마앤드어소시에이츠 대표는 25일 니혼게이자이신문에 “이 시점에 미 국무부의 ‘일본 여행 금지’ 권고는 스가 요시히데(菅義偉) 총리의 입장을 생각한 조 바이든 미 대통령의 구조선일 수 있다. 이런 ‘외압’을 계기로 ‘애끓는 심정으로 올림픽을 취소한다’고 말할 수 있기 때문”이라고 했다. 미 국무부의 권고를 핑계 삼아 정치적인 부담없이 올림픽 포기 선언을 고려해 보라는 것이다. NHK에 따르면 24일 기준 일본의 코로나19 누적 확진자는 72만2938명, 사망자는 1만2420명이다. 10개 지자체에 긴급사태가 발령돼 있지만 최근 하루 확진자가 2000∼4000명대로 감염 확산세가 좀처럼 꺾이지 않고 있다. 인공호흡기가 필요한 중증자 수는 연일 사상 최대 기록을 갈아 치우고 있다. 미 정부는 이런 상황으로 볼 때 일본 여행이 자국민의 안전에 위험이 될 수 있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 일본 정부는 현재 미국을 포함한 거의 모든 나라로부터의 신규 입국을 허용하지 않고 있다. 일본 정부는 즉각 진화에 나섰다. 모테기 도시미쓰(茂木敏充) 외상은 25일 참의원 외교방위위원회에 출석해 “도쿄 올림픽을 실현한다는 일본 정부의 결정을 지지한다는 미국의 입장에는 변화가 없다”고 강조했다. 마루카와 다마요(丸川珠代) 올림픽 담당상도 이날 “안전하고 안심할 수 있는 환경 확보를 최우선으로 하겠다”며 도쿄 올림픽 개최를 강행할 뜻을 밝혔다. 최근 도쿄대 연구팀은 도쿄 올림픽이 열려 사람들의 이동량이 10% 늘어나면 9월 초 도쿄의 하루 신규 확진자는 2024명으로 추산했다. 올림픽이 열리지 않을 경우 예상되는 확진자(617명)의 3배가 넘는다. 日, 백신 컨트롤타워 없어 접종률 4.9%… 팬데믹속 여행캠페인 등 방역도 낙제점 백신-방역 실패 어쩌다 이지경미국 정부가 자국민에게 ‘일본 여행 금지’를 권고한 것은 일본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방역과 백신 접종에서 모두 성과가 저조하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우선 백신 접종이 더디다. 국제통계사이트 ‘아워월드인데이터’에 따르면 23일 현재 일본에서 백신을 한 번이라도 맞은 사람은 전체 인구의 4.9%에 불과하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가 중 최하위다. 특히 백신 접종 프로세스 전체를 총괄하는 컨트롤타워와 시스템이 제대로 갖춰져 있지 않다는 것이 일본의 아킬레스건으로 꼽힌다. 일본 정부는 지난해 말에 이미 모든 국민이 맞을 수 있는 백신 물량을 확보했다. 백신 접종도 한국보다 9일 앞선 2월 17일부터 시작했다. 하지만 실제 접종을 담당하는 곳은 1741개 지자체인데 예약과 접종 절차가 지자체마다 다르다 보니 효율성이 떨어지고 혼동이 빚어졌다. 이달 10일 이후 지자체들이 본격적으로 백신 접종 예약에 나섰지만 예약자가 한꺼번에 몰리면서 전화 연결이 되지 않고, 온라인 접종 신청의 경우엔 인터넷 접속이 다운되는 사태가 속출하기도 했다. 방역도 낙제점이다. 현재 도쿄 등 10개 지자체에 음식점 영업시간 단축, 주류 제공 금지, 외출 자제 등이 적용되는 긴급사태가 발령돼 있다. 하지만 강제력이 없다. 게다가 작년 4월과 올 1월에 이어 세 번째 긴급사태 발령이다 보니 국민들의 피로감이 커져 빠른 효과를 내지 못하고 있다. 경제를 중요시하는 스가 총리가 지난해 국내 여행 장려를 위해 보조금을 주는 이른바 ‘고투트래블’ 캠페인을 벌인 것도 코로나19 방역과는 거리가 멀었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이 정책은 야당으로부터 강한 비판을 받았다. 일본 통신사 라쿠텐의 미키타니 히로시(三木谷浩史) 회장은 최근 CNN 비즈니스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일본 정부의 방역정책에 대해 “10점 만점 중 2점”이라며 혹평했다. “5년간 준비했는데…” 한국 선수단 ‘술렁’ 진천선수촌 외부 차단한채 방역선수단 등 670여명 백신 접종 미국 국무부의 일본여행 금지 권고에 약 두 달 남은 도쿄 올림픽을 준비 중인 한국 선수단도 우려를 나타냈다. 선수들로서는 2016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이후 5년 동안 기울였던 노력이 허사가 될 수도 있다. 올림픽 최고 효자 종목 양궁 대표 선수들은 이날 예정대로 충북 진천선수촌에서 도쿄 올림픽 대비 제2차 특별훈련을 시작했지만 분위기는 어수선했다. 2012 런던 대회 이후 9년 만에 올림픽에 출전하는 남자 대표팀의 맏형 오진혁은 “솔직히 개최에 대한 불안한 감정은 있지만 올림픽이 열린다는 가정하에 준비하고 있다. 선수 생활 마지막 올림픽인 만큼 누구보다 절실한 마음으로 훈련 중”이라고 말했다. 생애 첫 올림픽에 나서는 여자 양궁 세계랭킹 1위 강채영도 “걱정스러운 마음이 드는 것은 사실이다. 하지만 본격적으로 올림픽 대비 훈련이 진행되면서 훈련에 집중하게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27일까지 실시되는 이 훈련은 양궁 경기가 열리는 도쿄 유메노시마 양궁장을 옮겨놓은 듯한 특별 세트장에서 이뤄진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대거 나왔던 레슬링 대표팀은 남자 그레코로만형 72kg급의 류한수와 130kg급 김민석 두 선수만 올림픽에 출전한다. 레슬링 대표팀 관계자는 “올림픽이 채 두 달도 남지 않았는데 염려스러운 것이 현실”이라고 말했다. 국가대표 선수들이 훈련하고 있는 진천선수촌은 외부와의 접촉을 최대한 차단하고 철저하게 방역 관리를 하고 있다. 지난달 29일 유도, 탁구, 배구 등 종목을 시작으로 현재 670여 명의 선수와 지도자, 지원 인력 등이 백신 접종을 했다. 도쿄=박형준 lovesong@donga.com / 워싱턴=이정은 특파원 / 도쿄=김범석 특파원 bsism@donga.com / 유재영 elegant@donga.com·강홍구 기자}

    • 2021-05-26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김광현, 1명만 더 잡으려다 역전 투런 맞아

    1-0으로 앞선 6회말 2사 주자 1루. 시즌 첫 퀄리티스타트(선발 6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에 아웃카운트 하나만을 남겨두고 마이크 실트 세인트루이스 감독은 마운드 위 김광현(33)을 방문했다. 교체 타이밍을 점검하는 감독의 질문에 김광현은 끝까지 이닝을 책임지고 싶다고 답했다. 포수 야디에르 몰리나와 내야수들의 격려 속에 김광현은 다시 한번 투구판에 발을 올렸다. 그러나 결과적으로 그 타석 하나가 아쉬웠다. 이날 세 번째 타석에 들어선 신인 앤드루 본(23)에게 3구째 체인지업을 던지다 좌측 담장을 넘어가는 역전 2점 홈런을 내준 것. 김광현은 아쉬움에 마운드 위에 주저앉았다. 후속 타자 레우리 가르시아마저 볼넷으로 출루시킨 뒤 6회를 끝내지 못하고 강판됐다. 시즌 2승에 도전했던 세인트루이스 왼손 투수 김광현이 홈런 한 방에 무너지며 2패째를 안았다. 김광현은 25일 미국 일리노이주 시카고 개런티드 레이트 필드에서 열린 시카고 화이트삭스와의 방문경기에 선발 등판해 5와 3분의 2이닝 동안 5피안타(1피홈런) 3볼넷 5탈삼진 3실점을 기록했다. 팀은 1-5로 패배했다. 17일 샌디에이고전에서 메이저리그 첫 패전을 기록한 데 이어 2연속 패전이다. 시즌 평균자책점은 2.73에서 3.09로 높아졌다. 전날까지 좌투수 상대 팀 타율 1위(0.285)를 기록 중이던 화이트삭스 타선을 상대로 김광현은 5회까지 무실점으로 안정적인 경기를 펼쳤다. 그러나 전날 뉴욕 양키스의 특급 마무리 투수 어롤디스 채프먼을 상대로 시즌 첫 홈런을 쳤던 본의 벽을 넘지 못했다. 2회말 첫 대결에서도 본에게 슬라이더를 던지다 2루타를 내줬다. 경기 뒤 김광현은 “6회를 마치지 못한 게 아쉽다. 다음 경기에선 좀 더 많은 이닝을 던지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날 경기에서는 빅리그 입성 뒤 한 경기 최다인 104개의 공을 던졌지만 김광현은 아직 이닝 이터로서의 신뢰는 얻지 못하고 있다. 17일 샌디에이고전에서는 3과 3분의 1이닝 만에 공 71개를 던지고 강판되기도 했다. 우타자를 대비해 평소보다 커브(16%)와 체인지업(12%) 구사 비율을 높였던 김광현은 “결과적으로 체인지업이 가운데로 몰려서 홈런을 내줬다. 교훈으로 삼겠다”고 말했다. 강홍구 기자 windup@donga.com}

    • 2021-05-26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PGA 출신 동생, 5년째 캐디 맡아

    필 미컬슨(51)에게 PGA 챔피언십 우승 트로피의 의미가 남다른 이유가 있다. 바로 동생 팀 미컬슨(44)에게 캐디 백을 맡기고 처음으로 맛본 메이저 우승이기 때문이다. ‘실과 바늘’로 불리며 25년 동안 600개 이상의 대회에서 함께한 캐디 짐 매카이(55·영국)와 2017년 6월 결별한 필 미컬슨은 이후 동생 팀과 호흡을 맞춰왔다. 미국프로골프(PGA)투어 선수 출신으로 애리조나주립대 골프 코치를 거쳐 이 대학 출신인 욘 람의 에이전트 등을 맡고 있던 팀은 고민 끝에 형의 제안을 받아들였다. 이후 2018년 WGC멕시코챔피언십, 2019년 AT&T 페블비치 프로암 우승 등을 합작했다. 공교롭게도 오른손잡이임에도 왼손잡이 방향으로 골프를 치는 형 필과 달리 동생 팀은 왼손잡이임에도 오른손잡이 쪽으로 골프를 친다. 이번 대회에서도 팀은 주로 “너무 많은 생각을 하지 말라”고 조언을 하며 필이 차분함을 유지하도록 도왔다고 한다. 이날 대회 뒤 필도 “초반 6개홀 스윙이 좋지 않았는데 팀이 ‘우승하고 싶으면 스윙부터 제대로 해라’라고 말해줬다”고 말했다.강홍구 기자 windup@donga.com}

    • 2021-05-25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미컬슨 늦깎이 우승, 우즈 재활 의지에 불붙일까

    “필 미컬슨(51)이 50세에 다시 우승을 하는 걸 보니 정말 감동적이다. 축하한다.” ‘골프 황제’ 타이거 우즈(46)는 24일 미컬슨의 미국프로골프(PGA)투어 시즌 두 번째 대회인 PGA 챔피언십 우승 뒤 자신의 트위터에 이 같은 축하 글을 남겼다. 2019년 우즈의 마스터스 우승 당시 미컬슨이 냅킨에 적은 “당신이 우승해 매우 행복하다”는 손 편지를 떠올리게 하는 메시지였다. 미컬슨이 메이저 대회 최고령 우승이라는 새 역사를 쓰면서 그의 골프 인생 내내 최고의 경쟁자이자 동반자로 동행한 우즈와의 관계도 재조명받고 있다. PGA투어 통산 45승에 빛나는 미컬슨의 이름 앞에 ‘만년 2인자’라는 단어가 붙은 건 전적으로 우즈 때문이었다. 우즈보다 4년 빠른 1992년에 투어 데뷔를 한 미컬슨은 2000년대 초중반 전성기를 보내면서도 매번 우즈의 벽에 가려 한 번도 세계랭킹 1위에 오르지 못했다. 투어 데뷔 13년차인 2004년 마스터스에서 첫 메이저 대회 우승을 할 정도로 메이저 대회와는 인연이 없었다. 이 때문에 메이저 대회 최강자로 불리던 우즈와 종종 비교가 됐다. 미컬슨은 이번 우승에도 불구하고 US오픈 우승이 없어 커리어 그랜드슬램을 완성하지 못했다. 껄끄러운 앙숙 관계였던 두 선수는 2016년 라이더컵을 계기로 서로에게 마음을 열기 시작했다. 당시 부단장(우즈)과 선수(미컬슨)로 함께 대회를 준비하면서 사이가 가까워졌다. 2018년 마스터스를 앞두고 두 선수가 20년 만에 함께 연습 라운드를 치르기도 했다. 이후 2018년 더 매치, 2020년 캐피털 원 더 매치 등 이벤트 대회를 함께 성사시키며 라이벌보다는 동반자로 주목받았다. 올 2월 우즈가 차량 전복 사고로 수술대에 오르며 당분간 두 선수의 동행은 보지 못하게 됐다. 당시 미컬슨은 “모두가 응원하고 기도하고 있다”며 우즈를 향한 응원을 보냈다. 현재 미국 플로리다 자택에서 재활 중인 우즈는 최근 2021 라이더컵 미국 팀 부단장 선임 가능성이 거론되기도 했다. 평생의 라이벌 미컬슨의 우승 소식이 우즈의 재활 의지를 부채질하진 않을지 골프 팬들이 주목하고 있다.강홍구 기자 windup@donga.com}

    • 2021-05-25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올 6개 대회서 3승째 거둔 박민지 “꿈인지 의심”

    “내 생각에도 미친 것 같다.” 올 시즌 6번째 대회에서 벌써 3승째를 수확한 박민지(23·NH투자증권)는 우승 소감마저 강렬했다. 그는 “꿈인지 현실인지 의심스럽다”면서도 “행복하다”고 했다. 2021시즌 국내 여자 골프가 ‘민지 천하’가 됐다. 박민지는 23일 끝난 국내 여자 골프 유일의 매치플레이 대회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 두산 매치플레이 챔피언십에서 정상에 섰다. 박민지는 이날 강원 춘천 라데나 골프장에서 열린 박주영(31·동부건설)과의 결승에서 1홀을 남기고 3홀 차로 앞서며 우승 상금 2억 원을 거머쥐었다. 스트로크 대회였던 지난주 NH투자증권 레이디스 챔피언십에 이어 이번 주 ‘매치 퀸’으로도 거듭나며 2주 연속 우승이자 시즌 3승째를 따냈다. 개인 통산 7번째 우승이다. 총 5일 동안 7번의 라운드를 치르는 강행군 속에서도 박민지는 흔들림이 없었다. 지난해 상금 순위에 따라 전체 64명의 참가자 중 4번 시드를 받은 박민지는 조별리그 3전 전승에 이어 16강에서 최예림, 8강에서 장수연을 꺾었다. 이날 앞서 열린 준결승에서도 지한솔을 2홀 차로 제치고 결승에 안착했다. 결승에서도 한 번도 상대에게 리드를 내주지 않으면서 우위를 이어갔다. 전반 9개 홀을 2홀 앞선 채 마친 박민지는 박주영이 10번, 12번홀에서 연속 버디를 기록하면서 한때 동률을 허용하기도 했다. 팽팽하던 승부는 박민지가 15번홀(파4)에서 약 6m 거리의 버디 퍼트를 성공하면서 급격하게 기울었다. 다시 뒤처진 박주영은 16번홀(파3)에서 3퍼트 보기를 하면서 승기를 내줬다. 결국 박민지가 17번홀(파4)에서 버디에 성공하며 마지막 18번홀 없이 승부에 마침표를 찍었다. 데뷔 12년 만에 첫 우승을 노리던 박주영은 다음을 기약했다. 이번 대회 “코스 안에서 죽자는 생각으로 쳤다”는 박민지는 이번 대회 우승을 통해 올 시즌 전 목표로 삼았던 3승을 달성했다. 그럼에도 박민지는 “상반기 1승을 더 추가하고 싶다. 멀리 보지 않고 차례차례 한 계단 올라가고 싶다”고 더 높은 곳을 향한 의지를 드러냈다. 해외 진출 계획을 묻는 질문에는 “시즌 5승 이상이나 여러 타이틀 획득 등을 이뤄야 한다. 미국에 가서도 잘할 수 있다는 확신이 들 만큼 잘한 다음에 도전하자고 마음먹고 있다. 매일 매일 고민 중”이라고 답했다. 이번 우승으로 대상포인트 60점을 더한 박민지는 총점 170점으로 박현경(161점)을 제치고 이 부문 선두로 나섰다. 시즌 상금 순위에서도 약 4억8605만 원으로 선두 자리를 지켰다. 한편 3, 4위전에서는 지한솔(25·동부건설)이 정연주(29·대방건설)에 1홀을 남기고 2홀 차로 승리했다.강홍구 기자 windup@donga.com}

    • 2021-05-24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양현종, 선발기회 탄탄… 우완 아리하라 어깨 부상

    메이저리그(MLB) 텍사스 왼손 투수 양현종(33·사진)이 선발 투수 굳히기 기회를 얻었다. 팀 내 일본인 오른손 선발 투수 아리하라 고헤이(29)의 어깨 부상 때문이다. 텍사스는 23일 “아리하라가 28일 오른쪽 어깨 동맥류 질환으로 수술을 받는다. 최소 12주 이상 출전하지 못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대체 선발 카드에 대한 구단의 공식 발표는 없었지만 스포츠일러스트레이티드(SI) 등 현지 매체들은 양현종의 기용 가능성을 높게 보고 있다. 앞서 양현종은 20일 뉴욕 양키스와의 경기에 시즌 두 번째 선발 등판하며 5와 3분의 1이닝 동안 3피안타 4볼넷 2탈삼진 2실점을 기록했다. 샌디에이고의 김하성(26), 탬파베이 최지만(30)은 각각 2루타로 팀의 연승 행진에 일조했다. 이날 시애틀과의 안방경기에 7번 타자 3루수로 선발 출전한 김하성은 2회말 1사 1루에서 상대 선발 저스터스 셰필드의 싱커를 받아쳐 좌측 선상으로 빠지는 1타점 2루타를 만들어냈다. 3경기 연속 2루타다. 최지만도 토론토와의 방문경기에 6번 타자 1루수로 나서 2회초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로비 레이의 패스트볼을 공략해 좌중간 2루타를 터뜨렸다. 6경기 연속 안타다. 샌디에이고는 6-4로 승리하며 8연승, 탬파베이는 3-1로 이기며 9연승을 이어갔다.강홍구 기자 windup@donga.com}

    • 2021-05-24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