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승훈

전승훈 기자

동아일보 콘텐츠기획본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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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시라는 정글에서 새로운 세상을 발견합니다. 도시를 산책하고 탐사하는 즐거움을 함께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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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10-29~2024-1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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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英 윌리엄 왕세손 부부 둘째 임신

    영국 왕실 왕위계승 서열 2위 윌리엄 왕세손의 부인인 캐서린 세손빈이 장남 조지 왕자에 이어 둘째 아이를 임신했다고 영국 왕실이 8일 발표했다. 왕실은 성명을 통해 “캐서린 세손빈이 첫아이 임신 때와 같이 입덧 증세를 보여 거처인 켄싱턴 궁에서 의료진의 도움을 받고 있다”고 밝혔다. 임신설은 캐서린 세손빈이 9일로 예정된 옥스퍼드대에서의 공식 행사 일정을 취소하면서 나왔다. 소문이 확산되자 왕실은 여왕에게 보고한 뒤 약 2시간 만에 언론에 알렸다. 윌리엄 왕세손과 캐서린 세손빈 사이에서 태어날 둘째 아기는 왕위계승 서열 3위인 조지 왕자에 이어 서열 4위에 오르게 된다.파리=전승훈 특파원 raphy@donga.com}

    • 2014-09-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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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스코틀랜드 ‘독립 찬성’ 막판 뒤집기… 발칵 뒤집힌 英

    18일 스코틀랜드 분리 독립 주민투표를 앞두고 여론조사에서 독립 지지 의견이 처음으로 반대 의견을 추월해 영국 정부의 발등에 불이 떨어졌다. 만약 스코틀랜드가 307년 만에 분리 독립에 성공한다면 웨일스, 북아일랜드 등까지 독립에 나설 수 있어 영국은 경제력에서 세계 주요 7개국(G7)이 아닌 ‘미니 소국’으로 전락할 우려가 불거져 나오고 있다. 극단적으로는 ‘해가 지지 않는 나라’ 대영제국이 실질적으로 해체되는 세계사적인 사건이 될 수도 있다. 영국 여론조사기관인 유고브가 선데이타임스 의뢰로 2∼5일 실시한 스코틀랜드 주민 대상 여론조사에서 독립 찬성 의견이 51%를 차지해 반대 의견(49%)보다 2%포인트 높은 것으로 6일 발표됐다. 스코틀랜드 분리 독립 주민투표 여론조사에서 독립 지지 의견이 앞선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독립 찬성 지지율은 한때 22%포인트 이상 반대 여론에 뒤처졌으나 이달 들어 6%포인트까지 격차를 좁힌 데 이어 마침내 전세를 뒤집었다. 9일 발표된 TNS 여론조사에서는 독립에 찬성하는 의견이 38%, 반대 의견은 39%를 보여 초접전을 이뤘다. 피터 켈너 유고브 회장은 “최근 한 달간 독립 찬성 여론이 12%포인트나 상승한 것에 주목해야 한다. ‘예스 캠페인’은 영토를 침범하지는 않았지만 ‘전격전(blitzkrieg)’을 시작했다”고 말했다. 스코틀랜드 분리 독립 가능성이 현실화하면서 주민투표 개입을 자제해 왔던 영국 정부와 의회는 다급하게 대책 마련에 나섰다. 스코틀랜드 밸모럴 성에서 여름 휴가를 보내고 있는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은 이번 주 휴가에서 복귀하는 대로 데이비드 캐머런 총리와 대책을 세울 예정이라고 BBC가 보도했다. 조지 오즈번 영국 재무장관은 “수일 안에 분리 독립안 부결을 전제로 스코틀랜드에 조세권과 예산권, 복지집행 등 강력한 자치권을 부여하는 방안이 발표될 것”이라며 분리 독립을 막기 위한 막판 표심 결집에 나섰다. 특히 노동당은 영국 하원에서 59석을 차지하는 스코틀랜드가 독립하면 40석 이상이 사라질 수 있다는 위기감에 전현직 지도부와 현역 의원들이 반대운동에 뛰어들었다. 스코틀랜드에서 영향력이 큰 노동당 지지층의 35%인 20만 명 정도가 찬성표를 던질 것이란 조사 결과도 나왔다. 스코틀랜드 출신의 고든 브라운 전 총리는 독립 여론 분출의 원인을 보수당 연립정부의 무능 탓으로 돌리며 스코틀랜드 자치권 확대 논의에 돌입하겠다고 공약했다. 그는 “영국은 잉글랜드 중심에서 벗어나 최대한 빨리 진정한 연방제 국가로 변화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보수당 안팎에서는 스코틀랜드 독립안이 통과되면 캐머런 총리가 총리직에서 물러나야 한다는 압력이 높아지고 있다. 주민투표에서 분리 독립안이 통과될 수도 있다는 불안감에 파운드화 가치도 폭락했다. 8일 런던 외환시장에서 파운드화에 대한 달러 환율은 1.3% 급락한 1.61달러를 보여 10개월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을 나타냈다. 특히 영국 정부의 구제금융을 받은 로열뱅크오브스코틀랜드(RBS)는 신용등급 하락이 우려되면서 주가가 크게 떨어졌다. 글로벌 금융시장 전문가들은 스코틀랜드가 영국에서 분리 독립하면 영국은 물론이고 유럽 전반의 불확실성이 높아질 것을 우려하고 있다. 크레디트스위스의 네벌 힐 유럽경제담당 연구원은 “스코틀랜드 분리 독립 가능성이 커지면 스코틀랜드 은행, 국채뿐만 아니라 영국 자산의 불확실성도 커질 것”이라고 내다봤다.파리=전승훈 특파원 raphy@donga.com}

    • 2014-09-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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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北 “남북관계 개선” 외교전 강화

    박봉주 북한 내각총리는 9일 평양 4·25문화회관에서 열린 정권수립 66주년 기념 중앙보고대회에서 남북관계를 개선할 것이라고 밝혔다. 박 총리는 “공화국(북) 정부성명에서 천명한 대로 민족 앞에 가로놓인 난국을 타개하고 북남(남북) 관계를 개선하며 자주통일의 새로운 국면을 열어 나가기 위해 모든 힘을 다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매년 정권수립일 기념 보고대회를 하루 전에 개최하던 북한은 올해 8일이 추석과 겹치자 이례적으로 하루 늦게 개최했다. 이날 보고대회에 김정은 노동당 제1비서는 참석하지 않았다. 북한은 단거리 발사체 시험발사와 남북관계 개선 언급이라는 화전 양면 전술을 쓰면서도 남측 정부의 고위급 접촉 제안에는 응하지 않고 있다. 그대신 “조건 없는 대화를 재개하자”는 전방위 외교 공세를 강화하고 있다. 이에 맞서 북핵 6자회담 한국 측 수석대표인 황준국 외교부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은 9일(현지 시간) 미국 워싱턴에서 미국 측 수석대표인 글린 데이비스 미국 국무부 대북정책 특별대표와 만나 최근 북한의 동향과 북핵 문제 등을 논의했다. 황 본부장은 8일 덜레스 공항에 도착한 뒤 특파원들과 만나 “미국의 한반도 관련 인사들과 두루 회동해 북핵 및 북한 상황을 점검하고 평가를 공유하며 한반도 정세에 대한 의견을 교환할 것”이라고 말했다. 갑자기 이뤄진 황 본부장의 이번 방미는 다음 주로 예정된 김관진 대통령국가안보실장의 워싱턴 방문의 사전 협의 성격도 띠고 있다. 이번 회동에서는 미국 재야 전문가들 사이에서 ‘현재 진행되는 핵 활동의 동결’ 수준으로 대화 재개의 문턱을 대폭 낮추자는 유화론 문제도 살펴볼 것으로 보인다. 한편 유럽 순방길에 오른 강석주 북한 노동당 국제담당 비서는 조건 없는 6자회담 재개와 남북관계 개선을 위한 과거 합의서 이행을 촉구했다. 강 비서는 6일 오후 첫 방문국인 독일에서 이번 방문이 미국과 일본 관계자와의 만남이 아니라 독일과 정당 간 교류 차원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남북관계 개선에 대해 “우리 위대한 김정일 동지와 김대중 대통령, 이후 2007년 노무현 대통령과 합의한 합의서가 있지 않느냐. 그것을 이행하면 다 풀린다”고 말했다. 그는 6자회담 재개에 대해서는 “미국이 조건부를 거니까, 조건 없이 하자는 것이다”라고 밝혔다. 강 비서는 납치문제 논의를 위해 기시다 후미오(岸田文雄) 일본 외무상과 만날 계획이 있느냐는 질문에는 “만날 계획이 없다. 납치문제 해결을 위해 가지고 온 임무는 없다”고 대답했다.조숭호 기자 shcho@donga.com   워싱턴=신석호 / 파리=전승훈 특파원}

    • 2014-09-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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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책의 향기/글로벌 북 카페]“섹스가 마침표라면 키스는 쉼표”

    프란치스코 교황은 지난달 방한 중에 수많은 아이들에게 입맞춤하며 정성껏 축복해줬다. 이 모습은 한국인들의 마음을 따뜻하게 녹여주었다. 21세기 사이버 커뮤니케이션의 시대에 교황이 환자부터 죄수의 발까지 귀천을 가리지 않고 입맞춤을 해주는 ‘직접적 접촉’의 소통은 큰 울림을 주고 있다. 프랑스 ‘철학 매거진’의 편집장이자 파리정치대학(Science PO)의 교수인 알렉상드르 라크루아가 펴낸 ‘입맞춤(프랑스어 원제 ‘Baiser·사진’)’은 흔히 ‘키스’로 불리는 입술을 통한 접촉의 철학과 문화를 고찰한 에세이다. 저자는 어느 겨울날 저녁 아내의 비난을 듣는다. “왜 당신은 내게 충분히 키스를 해주지 않나요?” 그는 머릿속에 ‘쿵’ 하는 느낌을 받고 왜 이러한 매우 간단한 행위가 내겐 쓸모없고 어렵다고 느껴졌는가를 생각한다. 그는 고대 로마시대 문헌부터 할리우드 영화, 르네상스 시대의 시와 프로이트의 심리학까지 종횡무진 오가며 ‘키스’에 담긴 비밀을 찾아 나선다. 저자는 입술을 통한 접촉은 에로틱한 행동 이전에 종교적 사회적 의미가 더 컸다고 지적한다. 사람이 죽는 것은 마지막 숨을 내쉬는 것이라 믿은 고대인들은 입맞춤을 통해 상대방의 영혼을 나눌 수 있다고 믿었다. 이 책에서 가장 흥미로운 부분은 키스의 세속화가 ‘교황 이노센트 3세의 예기치 않은 선물’이라는 지적이다. 고대 로마인들은 가족끼리 혀를 내밀지 않고 입술만 접촉하는 ‘바시움(basium)’, 원로원과 같은 사회조직에서 존경의 뜻으로 키스하는 ‘오스쿨룸(osculum)’, 입술을 벌린 채 관능적으로 하는 연인들의 키스인 ‘수아비움(suavium)’ 등 다양한 입맞춤을 즐겼다. 초기 기독교인들도 로마인들의 입맞춤 문화를 열정적으로 받아들였다. 사도 바울이 데살로니카인들에게 보낸 편지에는 “사랑하는 형제들에게 성스러운 키스를 보냅니다”라는 구절이 나온다. 이후 키스는 기독교의 공식 인사법이 됐다. 지금도 가톨릭교회 안에서는 교황의 슬리퍼, 주교의 고리, 성인의 유물 등에 축복의 입맞춤을 하는 관습이 남아 있다. 그런데 13세기 초에 교황 이노센트 3세는 교회 안에서 키스를 금지시켰다. 이 조치는 예상치 못한 결과를 낳았다. 키스에 담긴 성스러운 의미를 제거함으로써 키스가 세속화되고 일상생활에서 널리 퍼지는 계기가 된 것이다. 키스는 수많은 예술작품에서 열렬한 숭배의 대상이 됐다. 1934∼54년 할리우드 영화에서는 사랑을 표현하는 데 유일하게 허용된 것이 키스였다. 키스에 대한 할리우드의 ‘컬트적 숭배’는 키스가 글로벌 문화로 확대되는 데 큰 역할을 했다. 저자는 부부나 연인 간의 사랑을 재는 가장 중요한 척도는 키스라고 단언한다. 섹스는 사랑 없이도 가능하지만, 키스는 그렇지 않다는 것이다. 키스는 ‘욕망의 표현’이기 때문이다. 저자는 이렇게 말한다. “삶과 사랑에 관한 문장에서 섹스가 마침표라면, 키스는 숨을 쉬도록 해주는 쉼표다.”파리=전승훈 특파원 raphy@donga.com}

    • 2014-09-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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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IAEA “北 영변 원자로 재가동 징후”

    북한이 핵폭탄 제조용 플루토늄을 생산할 수 있는 영변의 5MW급 가스 흑연 원자로를 재가동 중이라는 징후를 포착했다고 국제원자력기구(IAEA)가 5일 밝혔다. IAEA는 이날 발표한 영변 핵시설에 관한 연례보고서에서 “2013년 8월 이래 IAEA가 위성 영상을 분석해 흑연 원자로에서 수증기 방출과 냉각수 유출 사실을 관측했으며 이는 원자로 가동과 일치하는 증거”라고 주장했다. 다만 보고서는 “IAEA가 2009년 4월 이후 5MW 원자로에 접근하지 못하고 있기 때문에 원자로의 가동 상태를 확인할 수는 없다”고 밝혔다. 2009년 북한이 IAEA 사찰요원을 추방한 뒤 북한에는 사찰요원이 없는 실정이다. 북한은 2008년 북핵 6자회담을 겨냥한 신뢰 구축 조치로 원자로 냉각탑을 폭파하기도 했다. 그러나 북한은 지난해 4월 핵억지력을 모색하기 위해 영변 흑연 원자로를 다시 돌릴 것이라고 선언했다. 북한 전문 웹사이트인 ‘38노스’는 지난해 6월 위성사진 분석을 통해 북한이 영변 원자로 재가동을 위해 냉각탑을 새로 짓지 않고 인근에 건설 중인 실험용 경수로(ELWR)의 냉각시스템을 연결하는 공사를 완료했다고 전했다. 지난달 미국 과학국제안보연구소(ISIS)도 6월 말 촬영한 위성사진에서 원자로를 가동하는 사실을 확인했다고 공표했다. 미 국무부는 영변 원자로 재가동에 대해 “북한이 국제사회에 약속한 것과는 반대되는 잘못된 조치”라고 비판했다.파리=전승훈 특파원 raphy@donga.com}

    • 2014-09-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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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트리에르바일레르 “좌파 올랑드, 가난한 이를 ‘이 빠진 사람’이라 조롱”

    “올랑드는 부자를 좋아하지 않는 척했다. 그러나 실제로 그는 가난한 사람을 좋아하지 않는 위선자다.” 프랑수아 올랑드 프랑스 대통령(60)의 동거녀였던 발레리 트리에르바일레르 씨(49)가 4일(현지 시간) 발간한 회고록을 통해 자신을 비참하게 버린 올랑드 대통령을 비난했다. 트리에르바일레르 씨는 이날 출간한 ‘이젠 감사해요’라는 제목의 회고록에서 “그는 좌파 정치인이면서도 가난한 이들을 ‘이 빠진 사람들(les sans-dents)’이라고 희화화해 불렀다”고 폭로했다. 트리에르바일레르 씨는 또 노동자 계층 출신인 자신의 부모에게 올랑드 대통령이 반감을 표하기도 했다고 적었다. 크리스마스를 맞아 자신의 부모와 저녁식사를 하는 자리에서 올랑드 대통령이 “별로 좋은 분들은 아니시네”라고 말했다는 것이다. 올랑드 대통령이 가난한 이들을 ‘이 빠진 사람들’이라고 표현했다는 폭로는 사회당 내부는 물론이고 프랑스 정계에 스캔들로 떠올랐다고 일간 르피가로가 보도했다. 마린 르펜이 이끄는 극우정당인 국민전선(FN)은 성명에서 “올랑드는 ‘이 빠진 사람들’을 무시했지만 FN은 세계화에 의해 희생된 가난한 사람들을 수호하는 데 전력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날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서는 ‘이 빠진 사람들’이라는 제목의 단체가 ‘분노의 날’ 집회를 열자고 제안하자 순식간에 1만2000개의 ‘좋아요’가 달리기도 했다. 트리에르바일레르 씨는 지난해 12월 올랑드 대통령에게 여배우 쥘리 가예(42)와의 염문설이 “사실이 아니라고 맹세해 달라”고 말했다고 한다. 당시 올랑드 대통령은 사실이 아니라고 맹세했다고 한다. 그러나 올해 1월 파파라치가 찍은 올랑드 대통령과 가예의 사진이 ‘클로저’에 보도되자 트리에르바일레르 씨는 화장실에서 수면제를 먹고 자살을 시도했다고 밝혔다. 트리에르바일레르 씨는 올랑드 대통령과 2012년 12월에 프랑스 튈에서 결혼하기로 약속했었지만 올랑드 대통령이 일방적으로 파기했다고 주장했다. 그는 “올랑드는 난폭한 말투를 사용하며 나를 무시하는 듯한 태도를 보였다. 가예가 이미 올랑드 마음속에 들어가 있었지만 나만 그 사실을 모르고 있었다”고 했다. 올랑드 대통령은 결별 뒤에도 “당신이 필요하다. 만일 이것이 선거라면 승리해서 당신을 되돌아오게 하고 싶다”는 문자와 꽃을 보냈다고 했다. 올랑드 대통령은 60회 생일인 8월 12일 가예와 결혼할 것으로 보도됐을 때에도 트리에르바일레르 씨에게 “내게 ‘예스’라고 말하는 것은 당신에게 달려 있다”는 문자를 보냈다. 트리에르바일레르 씨가 기자로 있는 ‘파리마치’는 이 회고록을 ‘사랑의 절규이자 지옥을 향한 느린 속도의 하강’이라고 소개했다. 이 책은 4일 프랑스 서점가에 20만 부 배포됐다. 트리에르바일레르 씨는 7만 파운드(약 1억1728만 원)의 선불 원고료를 받았다고 데일리메일이 보도했다. 트리에르바일레르 씨는 2000년대 중반 올랑드 대통령을 만났으며 올랑드 대통령이 당시 동거녀와 헤어지자 결혼하지 않은 채 9년간 함께 살았다.파리=전승훈 특파원 raphy@donga.com}

    • 2014-09-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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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푸틴 평화안은 제재 피하기 꼼수”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3일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정상회담을 하루 앞두고 우크라이나 사태 해결을 위한 7단계 평화안을 제시했다. 그러나 서방국들은 러시아가 추가 제재를 피하기 위한 ‘눈속임’ 전략에 지나지 않는다며 냉소적인 반응을 보였다. 푸틴 대통령은 이날 몽골 방문 중 기자회견에서 페트로 포로셴코 우크라이나 대통령과의 통화에서 우크라이나 동부 지역 사태를 논의했다며 7단계 평화정착안을 내놓았다. 이 안은 △우크라이나 동부 도네츠크와 루간스크 반군의 공격행위 중단 △우크라이나 정부군 철수 △국제감시단의 교전 중단 감시 △민간인 주거 지역에 공습 중단 △조건 없는 포로 교환 △난민 인도적 지원을 위한 구호품 전달 허용 △파괴 지역 복구를 위한 건설인력 진입 허용 등이다. 그러나 4일 영국 웨일스에 집결한 미국과 영국 프랑스 등 28개 나토 정상들은 푸틴 대통령 제안의 진정성과 실효성이 의문스럽다며 우크라이나 지원 방안을 논의했다. 특히 아르세니 야체뉴크 우크라이나 총리는 푸틴 대통령의 제안에 대해 “국제사회를 기만하고 유럽연합(EU)의 새로운 제재 결정을 피하려는 시도”라며 “윈도 드레싱(겉치레)에 불과하다”고 강력 비난했다. 버락 오바마 대통령도 전날 에스토니아 탈린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러시아와의 휴전 합의는 예전에도 잘 지켜지지 않은 적이 많아 속단하기 이르다”며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반군 지원을 중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프랑스도 러시아에 미스트랄급 상륙함 수출을 강행하려 했던 기존 자세를 바꿔 10월로 예정된 블라디보스토크함의 인도를 보류했다. 블룸버그통신은 3일 우크라이나 정부가 나토 가입 등 국가적 결정을 내릴 때 동부 반군과 분리주의자들이 ‘비토’(거부권)를 행사하고 자치권을 손에 넣기까지 러시아가 ‘그림자 전쟁’을 멈추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모스크바 카네기센터의 드미트리 트레닌 소장은 “시간을 끌 수 있는 ‘휴전’은 러시아엔 중요한 승리”라며 “푸틴의 최종 목표는 우크라이나를 서방과의 ‘완충국가’로 삼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푸틴 대통령의 평화안에도 불구하고 미국과 나토는 우크라이나 주변 지역에서 군사훈련 수위를 높이고 나섰다. 미국 영국 캐나다 독일 폴란드 루마니아 리투아니아 등 15개국은 이달 16∼26일 우크라이나 서부 리비프 지역에서 병력 1300명이 참가한 가운데 연합 군사훈련을 실시한다.파리=전승훈 특파원 raphy@donga.com}

    • 2014-09-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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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美-英 ‘인질 몸값 거부’ 딜레마

    ‘이슬람국가(IS)’가 두 번째 미국인 기자를 참수하면서 국제 테러집단의 ‘인질 몸값 요구’에 대한 각국의 상이한 대응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영국은 주요 8개국(G8)의 의장국이었던 지난해 “몸값을 주면 테러단체의 능력을 강화시킬 것”이라며 ‘인질 몸값 거부 원칙’을 담은 공동성명 채택을 주도했다.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의 결의로도 채택된 이 원칙을 철저히 지키는 나라는 미국과 영국이다. 프랑스 이탈리아 스페인 독일 등은 비공식 협상을 통해 몸값을 내주고 자국민을 석방시켜 왔다. 실제로 지난해 10월 프랑스는 알카에다에 억류된 자국민 4명을 석방시키면서 2000만 유로(약 268억 원) 이상을 몸값으로 지불했고 독일도 올해 6월 시리아에서 IS에 납치된 27세 남성을 ‘상당한 액수’를 주고 석방시켰다. 반면 미국인 기자 2명을 참수한 IS가 다음에는 영국인 데이비드 헤인스를 살해하겠다고 위협하는데도 영국 정부는 “몸값 지불은 불가하다”란 원칙을 여전히 고수하고 있다. 영국 일간 가디언은 “데이비드 캐머런 영국 총리가 이 원칙을 포기할 것으로 보이진 않는다”며 4, 5일 열리는 나토 정상회의에서 IS 대응전략을 모색할 것으로 전망했다.파리=전승훈 특파원 raphy@donga.com}

    • 2014-09-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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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앰네스티 “IS, 이라크 북부서 인종청소 자행”

    국제인권단체인 앰네스티인터내셔널이 2일 급진 이슬람 무장단체 ‘이슬람국가(IS)’가 이라크 북부의 소수인종들을 대상으로 광범위한 ‘인종청소’를 했다고 비난했다. BBC방송에 따르면 앰네스티인터내셔널은 8월 한 달간 이라크 북부 신자르 지역을 비롯해 수십 개의 마을에서 비(非)아랍, 비수니파 무슬림을 상대로 벌인, 어린이 여성을 포함한 대규모 인종학살 증거자료를 모았다고 밝혔다. 스위스 제네바에 본부를 둔 유엔인권이사회도 1일 이라크에서 민간인을 대상으로 한 비인도적 행위가 ‘상상할 수 없는 규모’로 자행돼 조사단을 파견하기로 결정했다. 47개국 회원국으로 구성된 유엔인권이사회는 이날 이라크의 요청으로 열린 특별회의에서 약 120만 달러가 투입되는 진상조사단 파견을 승인했다. 진상조사단은 내년 3월까지 인권이사회에 구체적 증거를 담은 보고서를 제출할 예정이다. 이 보고서는 국제 전범 기소에 이용된다. 유엔 인권최고대표사무소 플라비아 판시에리 부대표는 “IS가 기독교인, 야지디족, 투르크멘족, 이슬람 시아파 등 소수 종족 민간인에 대해 벌인 광범위하고 조직적인 살해, 강제 개종, 성폭력, 유괴, 민간인 지역 무차별 폭격 등은 반인륜적인 범죄에 해당한다”고 밝혔다.파리=전승훈 특파원 raphy@donga.com}

    • 2014-09-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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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오바마 “발트3國 어지럽히지 말라”

    “우크라이나처럼 발트 3국을 어지럽힐 생각을 하지 말라.”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사진)이 2일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회원국인 에스토니아의 수도 탈린을 방문하면서 러시아에 강력한 경고를 던졌다. 오바마 대통령은 이달 4, 5일 영국 웨일스에서 열리는 나토 정상회의에 참석하기 전에 에스토니아 라트비아 리투아니아 등 발트 3국 정상들과 회담을 가진다. 발트 3국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다음 공격 대상 국가가 될까 크게 우려하고 있다. 오바마 대통령은 이 지역을 서방이 보호한다는 확고한 메시지를 전달할 방침이다. 찰스 쿠프찬 백악관 유럽담당 국장은 월스트리트저널(WSJ)에 “푸틴은 우크라이나에서 분탕질해 온 것처럼 발트 국가에서 어떤 장난도 칠 생각을 하지 말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오바마 대통령 등 28개 회원국 정상들이 참석하는 나토 정상회의에서는 러시아와의 ‘신냉전’에 대비해 48시간 이내에 빠르게 배치되는 ‘신속대응군’ 창설이 논의될 예정이다. 아네르스 포그 라스무센 나토 사무총장은 1일 “신속대응군은 육해공군과 특수부대를 포함한 3000∼5000명 규모로 28개 회원국에 순환 배치된다”라고 말했다. 순환 배치하는 이유는 ‘나토-러시아 관계정립조례’에 따라 나토가 동유럽이나 발트 해 연안국에 항구적 군사력을 배치할 수 없기 때문이다. 페트로 포로셴코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자국의 국방 전략이 지금까지 ‘동부 분리주의자 제거’에서 ‘러시아의 전면 침공에 대한 방어’로 바꾸었다고 1일 밝혔다. 발레리 헬레테이 우크라이나 국방장관은 이날 “러시아가 비공식 채널을 통해 ‘전술 핵무기를 사용할 준비가 돼 있다’고 여러 차례 위협했다”고 주장했다. 그는 “제2차 세계대전 이후 보지 못했던 대전쟁(Great War)이 문지방 앞으로 닥쳐왔다”고 우려했다. 한편 유럽연합(EU)은 러시아 추가 제재로 러시아의 신규 발행 국채 구입을 금지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또 천연가스 비상 수급 대책도 서두르고 있다.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는 이날 “추가 제재가 독일 경제에도 충격을 주겠지만 유럽이 침공당하는 것을 내버려둘 수는 없다”고 말했다.파리=전승훈 raphy@donga.com   워싱턴=이승헌 특파원 ddr@donga.com}

    • 2014-09-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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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노보로시야’ 앞세운 푸틴, 서방 제재에도 우크라 점령 폭주

    우크라이나에 러시아군을 진입시키는 등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행보가 거침없다. 유럽연합(EU)이 추가 제재 카드로 러시아를 압박하고 있으나 효과는 미지수다.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는 31일 벨기에 브뤼셀에서 열린 EU 정상회의에서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군사 개입을 되돌릴 수 있는 시한은 일주일뿐”이라며 “그렇지 않으면 추가 제재를 맞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앞서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는 8월 29일 러시아가 중무장한 병력 1000여 명을 우크라이나에 보냈다면서 러시아에 불법적 군사행동을 중단하라고 경고했다. 서방의 거듭된 제재와 경고에도 푸틴 대통령은 ‘마이동풍(馬耳東風)’이다. 그는 31일 러시아TV 제1채널에 출연해 “(친러 반군이 장악한) 우크라이나 남동부 주민의 법적 이익을 보호하기 위해 국가 지위에 대한 실질적 논의를 즉각 시작해야 한다”고 밝혔다. 푸틴 대통령이 ‘국가 지위’를 거론한 것은 이번이 처음으로 향후 우크라이나 동부의 독립까지 내다본 발언이 아니냐는 논란을 낳고 있다. 푸틴 대통령은 앞서 29일 크렘린궁이 개최한 청소년 캠프에 참석해 “러시아는 가장 강력한 핵무기 보유국 중 하나”라고 강조하며 “러시아와는 장난치지 않는 것이 좋을 것”이라고 엄포를 놓기도 했다. 이 같은 푸틴 대통령의 행보를 뒷받침하는 2가지 핵심 키워드가 ‘푸티니즘(Putinism)’과 ‘노보로시야(Novorossiya)’다. 푸틴 대통령의 통치 방식을 일컫는 푸티니즘은 크게 다섯 가지 요소로 구성돼 있다. 가장 중요한 것이 ‘민족주의’. 푸틴 대통령은 우크라이나 사태와 관련해 “러시아 민족과 친러시아인 보호를 위해서라면 무엇이든 할 수 있다”며 민족주의를 부각시키고 있다. ‘종교 중심주의’와 ‘사회적 보수주의’를 강조하는 것도 푸티니즘의 특징이다. 교육·문화·성(性) 문제 등 사회 전반에 걸쳐 보수주의가 강화되고 있는 것도 이 때문이다. 러시아 경제의 중추인 천연가스 산업과 군수 산업 등을 국가가 소유하거나 대자본의 독점을 지원하는 ‘국가 자본주의’도 푸티니즘의 핵심 요소다. 국민 여론을 하나로 모으기 위한 ‘정부의 미디어 통제’도 푸틴 대통령의 핵심 통치 철학이다. 푸티니즘을 기반으로 푸틴 대통령이 표방하는 것이 ‘노보로시야(새로운 러시아)’다. 노보로시야는 당초 18세기 러시아 제국의 영향권에 들어온 러시아의 새 영토를 일컫는 말이었다. 3월 크림반도 합병 뒤 자신감을 얻은 푸틴 대통령은 4월 전국에 생중계된 국민과의 대화 때부터 이 용어를 자주 사용하고 있다. 노보로시야는 친러 지역인 우크라이나 동부지역을 일컫는 동시에 자신이 표방하는 ‘강력한 러시아’를 의미하기도 한다. 러시아 문제에 정통한 국제문제 전문가인 파리드 자카리아는 최근 자신의 칼럼에서 “푸틴 대통령이 푸티니즘과 노보로시야를 표방하고 있는 한 군사적 개입을 멈추지 않을 것”이라며 “서방의 제재가 효과를 내려면 푸틴을 더 정밀하게 분석해야 한다”고 전했다.김기용 기자 kky@donga.com / 파리=전승훈 특파원}

    • 2014-09-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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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오바마 “러, 우크라 군사개입 명백” 추가제재 경고

    전차 등으로 중무장한 러시아군 1000여 명이 국경을 넘어와 우크라이나 동남부의 친(親)러시아 반군에 가세하면서 반군 점령 지역이 확대되고 있다. 27일 아조프 해 연안 노보아좁스크가 점령당한 데 이어 인근의 스타로베셰베, 암브로시프카 등이 러시아군과 친러 반군의 수중에 들어갔다고 우크라이나 국가안보위원회가 밝혔다. 노보아좁스크에서 약 30km 떨어진 주요 도시 마리우폴 부근에서도 격렬한 교전이 벌어지고 있다고 BBC는 전했다. 마리우폴은 3월 러시아가 합병한 우크라이나 크림 반도를 연결하는 전략적 요충지로 반군이 이 도시를 점령하면 러시아 본토에서 크림 반도로 연결되는 통로가 확보된다. 우크라이나는 29일 이번 러시아군의 개입을 ‘전면적 침공’으로 규정하고 국가안보위원회를 긴급 소집해 폐지됐던 징병제를 가을부터 부활시키기로 결정했다. 아르세니 야체뉴크 총리는 또 비동맹 지위 유지에 관한 헌법 조항을 무효화시켜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가입을 추진하는 법안을 의회에 제출할 것이라고 밝혔다. 나토는 이날 긴급회의를 열어 러시아가 우크라이나의 주권을 명백하게 침해했다고 비난했다. 또 나토 가입을 추진하겠다는 우크라이나의 결정을 존중한다고 밝혔다. 앞서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은 28일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와 통화한 뒤 러시아에 추가 제재 가능성을 경고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우크라이나 남부에 러시아가 깊숙이 군사개입을 하고 있다는 증거가 위성사진으로 확인됐다”며 “러시아는 더 큰 비용과 추가 제재를 초래하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나토의 니코 탁 준장은 러시아군 1000여 명이 우크라이나에서 활동하고 있다며 러시아군 전차, 장갑차와 텐트들로 가득 차 있는 러시아 남부 로스토프 주 국경지역 위성사진을 증거로 제시했다. 미국과 러시아는 이날 긴급 소집된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에서도 격돌했다. 서맨사 파워 유엔 미국대사는 “러시아는 이번 사태와 아무런 관련이 없다고 말하지만 이는 명백한 거짓말”이라고 목청을 높였다. 이에 맞서 비탈리 추르킨 유엔 러시아대사는 “우크라이나에는 러시아 군대가 전혀 없다”고 맞받아쳤다. 한편 서방의 비난에 직면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29일 친러 반군에 보내는 호소문을 통해 “포위된 우크라이나 군인들을 위한 인도주의 통로를 열어주라”면서 “이는 무의미한 희생을 피하고 가족과 재회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한 것”이라고 여론전을 펼쳤다. 반군 지도자는 러시아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푸틴 대통령의 요구를 수용하겠다고 밝혔다.파리=전승훈 특파원 raphy@donga.com}

    • 2014-0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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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푸틴-포로셴코 첫 양자 정상회담… 우크라사태 해결 실무회담 합의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페트로 포로셴코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26일 첫 양자 정상회담에서 우크라이나 동부 유혈사태 종식을 위한 실무접촉을 시작하기로 합의했다. 푸틴과 포로셴코는 이날 벨라루스 수도 민스크의 ‘독립궁전’에서 캐서린 애슈턴 유럽연합(EU) 외교안보 고위대표 등과 함께 회동한 뒤 2시간 동안 양자회담을 열었다. 푸틴 대통령은 “우크라이나 동부지역의 정부군과 반군 간 교전사태 해결 방안을 논의하기 위해 러시아, 우크라이나, 유럽안보협력기구(OSCE) 실무대표들로 구성된 접촉그룹이 가능한 한 빨리 민스크에서 협상을 시작해야 한다는 데 합의했다”고 밝혔다. 포로셴코 대통령도 “우크라이나 동부에서 정부군과 반군 간 휴전 합의에 이르기 위한 로드맵을 가능한 한 빨리 마련하기로 동의했다”고 말했다.파리=전승훈 특파원 raphy@donga.com}

    • 2014-08-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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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국계 펠르랭, 이번엔 佛 문화장관으로

    26일(현지 시간) 단행된 프랑스 개각에서 한국계 입양아 출신인 플뢰르 펠르랭(한국명 김종숙·41·사진) 씨가 문화대국 프랑스의 문화정책을 총괄 지휘하는 사령탑에 올랐다. 프랑수아 올랑드 대통령은 이날 마뉘엘 발스 총리 2기 내각을 임명하며 펠르랭을 문화부 장관에 임명했다. 펠르랭 장관은 올랑드 정부가 출범한 2012년에 입각해 중소기업·디지털경제장관과 통상국무장관을 거쳐 이번에 문화부 장관까지 2년 넘게 장관으로 일하게 됐다. 문화부 장관은 요직 중 요직으로 사실상 승진한 셈이다. 문화를 중시하는 프랑스의 문화부 장관은 ‘문화대국’ 프랑스의 위상이 자리 잡은 이후로 내각에서 매우 중요한 자리로 평가돼왔다. 샤를 드골 대통령 시절의 앙드레 말로 장관, 프랑수아 미테랑 대통령 시절의 자크 랑 장관이 각각 10년씩 봉직하기도 했다. 펠르랭은 1973년 출생 직후 거리에서 발견된 뒤 6개월 만에 프랑스로 입양됐다. 이후 원자물리학 박사인 양아버지와 전업주부 어머니의 보살핌 속에 16세 때 대학입학 자격을 취득했고 명문 상경계 그랑제콜 에세크(ESSEC)에서 경제학을 전공했다. 이후 프랑스 최고 엘리트 양성 학교인 파리정치대와 국립행정학교(ENA)를 졸업했다. 2002년 사회당 연설 문안 작성을 맡으며 정치권에 입문했고 2007년 대선에서는 디지털 경제 전문가로 일하면서 두각을 나타냈다. 한편 올랑드 대통령은 신임 경제장관으로 최측근인 에마뉘엘 마크롱 대통령경제수석비서관을 깜짝 발탁했다. 36세의 마크롱 신임 경제장관은 세계적인 금융 재벌인 로스차일드가 계열사의 고위 임원 출신으로 올 초 경제수석비서관으로 발탁됐다.파리=전승훈 특파원 raphy@donga.com}

    • 2014-08-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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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日 “임상시험중 에볼라 치료제, WHO요청땐 阿에 제공”

    일본이 에볼라 바이러스가 창궐한 서아프리카 지역에 임상시험 단계인 에볼라 치료제를 제공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일본 정부 대변인인 스가 요시히데(菅義偉) 관방장관은 25일 기자회견에서 “세계보건기구(WHO)가 (일본 기업이 개발 중인) 미승인 에볼라 치료제의 사용 허가를 검토하고 있다”며 “WHO가 요청하면 미승인 약을 제공할 용의가 있다”고 밝혔다. 또 “WHO의 허가가 나기 전이라도 긴급한 경우 일정한 조건 아래 개별 요청에도 응할 용의가 있다”고 덧붙였다. 스가 장관이 언급한 치료제는 후지필름이 미국에서 원숭이를 대상으로 임상시험 중인 인플루엔자 치료제 ‘아비간’이다. 아직 미국 식품의약국(FDA)의 승인을 받지는 못했지만 생쥐 실험 결과 에볼라 바이러스 치료에도 효능이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우리 정부도 에볼라 확산에 대비해 이 치료제의 수입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후지필름은 2만 명 이상의 환자에게 투여할 수 있는 분량의 아비간을 보유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중부 아프리카의 콩고민주공화국(민주콩고)에서도 에볼라로 인한 첫 사망자가 발생한 것으로 드러났다. 민주콩고의 펠릭스 카방게 눔비 보건장관은 북서부 지역에서 이달 중순 이래 13명의 목숨을 앗아간 괴질 환자 8명을 상대로 표본 검사를 한 결과 “2명이 에볼라 양성반응을 나타냈다”고 24일 밝혔다. 눔비 장관은 이 바이러스가 서아프리카 일대에 퍼진 것과는 다른 종이라며 추가 검사를 진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만일 민주콩고에서 발견된 바이러스가 기존에 없던 변종으로 밝혀지면, 현재까지 개발된 치료제가 이 지역에서 효능이 없을 것이라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파리=전승훈 raphy@donga.com도쿄=박형준 특파원}

    • 2014-08-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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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선진국의회 無勞無賃… 결석 잦을땐 세비삭감

    ‘고유 넘버가 붙은 의원 공식 차량은 덜레스·레이건 공항 내 무료 주차 및 교통 위반 딱지 발부하지 않기, 의원의 업무상 외유 시 군용기 사용 가능, 24시간 경호 대상은 의회 의장을 포함한 여야 지도부 5인.’ 초강대국 미국의 입법권을 쥔 연방 의원들의 ‘특권 명세서’는 이것이 전부다. 40여 개의 특권이 보장돼 있는 한국 국회의원에 비하면 초라하기 짝이 없다. 그러나 미 의회 의원들은 ‘보통 사람’으로 평가받는 것을 영광으로 여긴다고 한다. 의회 자체의 윤리심사도 엄격하다. 연방 상원, 연방 하원은 각각 윤리위원회를 두고 의원들의 규정 위반 문제를 조사하고 처벌한다. 연방 의원이라는 지위를 이용해 금품, 향응, 이권을 챙겼다가는 동료 의원들 앞에서 망신을 당하는 것은 물론이고 아예 제명까지 당한다. 정치 선진국에서는 일하지 않으면 보수를 받지 못하는 이른바 ‘무노동·무임금’ 원칙이 뿌리를 내렸다. 프랑스는 회기의 3분의 2 이상 출석하지 않으면 세비의 최대 3분의 1을 받을 수 없도록 하고 있다. 벨기에는 의원이 본회의 표결에 불참할 경우 벌금을 부과하고, 상습 결석자는 세비를 최대 40%까지 깎는다. 터키는 회기 중 한 달에 5일 이상 불출석하면 제명된다. 스웨덴은 의원들의 출석률을 높이기 위해 세비를 월(月) 단위가 아니라 주(周) 단위로 지급한다. 워싱턴=신석호 kyle@donga.com파리=전승훈 특파원}

    • 2014-08-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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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좌파장관 항명에 올랑드 발끈… 佛내각 총사퇴

    마뉘엘 발스 프랑스 총리가 취임 4개월여 만인 25일 프랑수아 올랑드 대통령에게 내각 총 사퇴서를 제출했다. 올랑드 대통령은 발스 총리에게 “대통령의 정책 방향에 맞는 새로운 내각을 조직하라”며 개각을 지시했다. 새 내각은 26일 발표될 예정이다. 갑작스러운 내각 총사퇴는 일부 장관들이 올랑드 대통령이 추진하는 긴축정책을 공개 비난하면서 촉발됐다고 BBC가 전했다. 아르노 몽트부르 경제장관과 브누아 아몽 교육장관은 전날 사회당 행사에 참석해 “프랑스의 실업률이 오르고 유로존(유로화 사용 18개국)이 다시 경기침체에 빠질 위험에 처했다. 올랑드 대통령은 공공지출 삭감을 중지하고 유럽연합(EU)의 긴축 기조를 거부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몽트부르 장관은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의 ‘우익 도그마의 덫’에 걸려 유럽이 제로 성장에서 못 벗어나고 있다”고 비난했고 아몽 장관도 “메르켈 총리는 유럽이 아니라 자신의 이익만을 위해 봉사한다”고 몰아붙였다. 장관들의 비난 발언의 파문이 확산되자 발스 총리는 “장관들의 발언이 넘지 말아야 할 선을 넘었다”며 이날 오전 자신과 내각 총 사퇴서를 제출했다. 프랑스의 올해 경제성장률은 0%에 가까울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해 EU는 프랑스의 재정 적자 감축시한을 2년 연장해주면서 올해 말까지 재정기준을 충족하라고 요구했다. 그러나 프랑스의 재정 적자는 작년 국내총생산(GDP)의 4.3%였고 정부 부채도 GDP의 93.5%에 이르러 EU의 재정기준(GDP 대비 재정적자 3%, 정부부채 60%)을 충족하기 어려울 것으로 전망된다.파리=전승훈 특파원 raphy@donga.com}

    • 2014-08-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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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보코하람, 나이지리아서 ‘칼리프 국가’ 선포

    이슬람 과격 무장단체 보코하람이 이달 초 나이지리아 북부 그워자에서 신정일치의 ‘이슬람 칼리프 국가’ 수립을 선포한 것으로 밝혀졌다. 보코하람 지도자 아부바카르 셰카우는 24일 AFP통신이 입수한 52분 분량의 영상에서 “그워자에서 우리 형제에 승리를 안겨준 알라신 덕분에 이 지역이 이슬람 칼리프 국가의 영토 일부가 됐다”고 선포했다. 셰카우는 영상에서 전 이슬람 세계의 리더인 ‘칼리프’를 자처한 수니파 무장단체 ‘이슬람국가’(IS)의 지도자 아부 바크르 알바그다디에게 찬사를 보냈다. 그러나 셰카우가 나이지리아에서 선포한 칼리프 국가가 IS의 일부인지, 별도의 국가인지는 확인되지 않았다고 영국 텔레그래프가 보도했다. 유엔 인도주의업무조정국(OHCA)은 이달 초 그워자가 보코하람 수중에 들어갔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보코하람은 보르노 주 남부에 있는 그워자 인근 지역, 북부 상당 지역, 인접한 요베 주에서 최소 도시 한 군데를 장악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파리=전승훈 특파원 raphy@donga.com}

    • 2014-08-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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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美기자 참수 IS대원 아버지는 빈 라덴 심복”

    영국 정보기관이 미국인 기자 제임스 폴리를 참수한 것으로 추정되는 이라크 수니파 반군 ‘이슬람국가(IS)’의 영국인 대원 ‘존’의 신원을 밝혀냈다고 선데이타임스가 24일 보도했다. 영국 국내정보국(MI5)과 국외정보국(MI6)이 밝혀낸 ‘존’의 정체로 가장 유력한 용의자는 래퍼 출신인 압델 마제드 압델 바리(23)이다. 그는 참수 동영상에 등장하는 IS 대원과 음성 억양 체구 피부색이 비슷해 수사 당국이 주목한 인물이다. 런던 서부 메이다베일의 100만 파운드(약 16억8800만 원)짜리 주택에서 어머니와 살던 바리는 2013년 시리아로 떠났다. 그는 이달 초 시리아에서 왼손에 잘린 머리를 들고 찍은 사진을 트위터에 올리기도 했다. 그의 아버지인 아델 압둘 바리는 이집트 출신 군인으로 오사마 빈 라덴의 심복 중의 한 명이었다. 그는 1998년 케냐와 탄자니아에 있는 미국 대사관 폭파 테러 사건에 연루된 혐의로 2012년 영국에서 미국으로 송환돼 재판을 기다리고 있다고 뉴욕포스트가 24일 전했다. 바리는 시리아로 떠나기 전 런던 서부 출신의 ‘L지니’라는 이름의 래퍼로 활동했으며 그의 노래는 BBC라디오1에서 방송되기도 했다. 그의 트위터 계정(“Terrorist”@ItsLJinny)은 현재 폐쇄된 상태다. 신원 확인에는 바리의 뮤직비디오와 참수 동영상에 나오는 음성 비교분석이 결정적 역할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분석 작업에는 미국의 반테러 전문가들이 대거 영국으로 건너가 참여했다고 인디펜던트가 보도했다. 한편 테리사 메이 영국 내무장관은 23일 자국 내 이슬람 급진세력과 관련된 단체와 종교지도자의 설교나 포교활동을 금지하고 급진세력의 반사회적 활동에 맞서 대응하는 공적기구를 설치하는 ‘반(反)지하디스트 법’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파리=전승훈 특파원 raphy@donga.com}

    • 2014-08-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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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특파원 칼럼/전승훈]교황과의 독대

    프란치스코 교황의 방한을 동행 취재하고 일주일이 지났지만 아직 마음속에 따스함이 남아 있다. 그 정체가 무엇인지 알고 싶었다. 그래서 프랑스 파리로 돌아온 뒤 거리를 걷다가 성당이 보이면 잠시 들어가 묵상을 하곤 했다. 바티칸 공식수행기자단의 한 명으로 교황 전세기에 동승해 취재할 수 있었던 것은 일생에 다시 오지 않을 기회였다. 더구나 나는 가톨릭 신자로서 세 번씩이나 교황을 단독으로 친견하는 행운을 얻었다. 교황은 방한 전세기에 동승한 70명의 기자와 일일이 인사를 나눴다. 나는 얼떨결에 교황과 악수하며 감사의 인사를 전했다. 그런데 뭔가 아쉬웠다. 내 뒤에 줄을 선 기자들이 셀카도 찍고, 포옹도 하고, 개인적인 질문을 해도 교황은 모두 받아주는 것이 아닌가. 그래서 용기를 내 다시 줄을 섰다. 나는 로사리오 묵주에 축성을 받은 뒤 교황에게 “매일 어떤 기도를 해야 합니까?”라고 물었다. 그의 대답은 “예스”였다. 영어로 묻는 내 질문을 교황이 제대로 이해하셨는지는 알 수 없다. 그러나 나는 행복했다. 내가 물었고 교황이 특별한 답을 주셨기 때문이다. 이후 ‘예스’라고 기도하라는 말은 묵상의 화두가 됐다. ‘노’가 아닌 긍정적인 삶을 추구하라는 당부였을까. 아니면 천사의 수태고지(受胎告知)에 성모 마리아가 ‘예스’라고 순종한 것처럼 내게 주어진 소명을 잘 따르라는 말씀일까. 두 번이나 줄 선 나를 너그럽게 받아들여 주었던 것처럼 교황은 방한 기간 내내 ‘관대함’으로 국민을 감동시켰다. 그는 세월호 유가족에서부터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할머니, 고속철도(KTX) 승무원, 꽃을 든 어린 소녀까지 사람들이 내민 손을 한 번도 마다하지 않았다. 교황청 경호원의 가장 큰 임무는 축복 받을 아이를 교황에게 ‘배달’하는 일이었다고 한다. 교황의 악수는 표를 얻기 위한 것도, 팬 서비스를 위한 것도 아니었다. 힘들고 지친 사람들에 대한 연민과 사랑, 자비와 측은지심에서 나온 몸짓이었다. 교황이 사람을 만나는 원칙은 늘 ‘독대(獨對)’였다. 수많은 군중 속에서도 교황을 만나는 사람들은 마치 단 둘이 있는 것 같은 특별한 느낌을 받았다. 몸을 낮춰 단 한 사람의 눈빛에 집중하는 교황의 시선 때문이었다. 교황이 차에서 내려 군중 속으로 들어갔을 때의 짜릿한 감동은 잊혀지지 않는다. 외신기자들은 내게 교황의 방한이 대통령에게 유리한가, 야권에 도움이 될 것 같은가라고 묻곤 했다. 국내에서도 정치적 계산이 분주했다. 그러나 얼어붙은 한국인들의 마음을 녹인 교황의 메시지는 정치나 종교의 테두리로 가둬 놓기엔 너무나 컸다. 나는 돌아가는 비행기에서도 기자회견 후 교황을 뒤따라갔다. 정말 마지막일 수도 있다는 생각 때문이었다. 교황은 내게 “한국인에게 찬사를 보낸다. 나를 위해 기도해 주세요”라는 친필 메시지를 써주었다. 교황은 가톨릭계에선 오랫동안 ‘무오류’의 존재로 알려졌는데 “기도해 주겠다”가 아니라 “기도해 달라”니 처음엔 이해가 잘 안 됐다. 그러나 교황은 기자회견에서 “매일 죄도 짓고 실수를 반성한다”며 자신이 평범한 인간임을 밝혔다. 그는 한발 더 나아가 “현재 신경증을 앓고 있으며 앞으로 2∼3년 뒤엔 ‘아버지의 집’으로 가게 될 것”이라고 말해 주변을 깜짝 놀라게 했다. 외신들은 교황이 처음으로 죽음을 암시한 것이라고 해석했다. 교황의 메시지는 살벌한 저주가 판치는 세상에서 내가 아닌 남을 위한 기도를 하라는 당부가 아니었을까. 잠시 눈을 감고 기도해본다. 주님, 프란치스코 교황이 우리 곁에 좀더 오래 머물며 사랑의 길을 보여주게 해주소서.전승훈 파리 특파원 raphy@donga.com}

    • 2014-08-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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