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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프로농구(NBA) 클리블랜드가 전 세계 스포츠 구단 중 평균 연봉이 가장 높은 팀으로 조사됐다. 영국 스포츠 전문매체 스포르팅 인텔리전스가 축구, 농구, 야구 등 7개 종목(17개 리그) 333개 팀 선수들의 연봉을 조사해 14일 공개한 '2016 스포츠 구단 평균 연봉 '에 따르면 클리블랜드는 평균 연봉 654만5934 파운드(약 96억2200만 원)로 1위였다. 클리블랜드의 '킹' 르브론 제임스는 NBA에서 가장 많은 연봉(약 360억 원)을 받는다. 평균 연봉 2위는 메이저리그의 뉴욕 양키스로 약 85억5000만 원, 3위는 NBA LA클리퍼스로 약 85억1100만 원이었다. 평균 연봉이 약 84억8100만 원인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의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맨유)는 4위로 축구 팀 중에서 가장 높았다. 평균 연봉 상위 12개 팀에 지난해에는 한 팀만 포함시켰던 NBA는 올해 무려 8개 팀을 순위 안에 진입시켰다. 스포르팅 인텔리전스에 따르면 NBA는 2014년 ESPN 등과 9년간 240억 달러(약 28조 원)에 중계권 계약을 맺으면서 각 구단의 수익이 크게 올랐다. 이에 따라 샐러리캡(연봉 총액 상한제)이 올 시즌 9410만 달러(약 1102억 원)로 늘어나면서 선수들의 연봉이 상승했다. 반면 지난해 8개 팀이 상위 12위 이내에 포진했었던 축구는 올해 맨유와 FC바르셀로나(5위), 맨체스터시티(9위)만 순위 안에 이름을 올렸다. 영국 일간지 데일리메일은 "'브렉시트(영국의 유럽 연합 탈퇴)' 여파로 파운드와 유로화의 가치가 떨어지면서 유럽 축구 구단들이 지갑을 닫기 시작했기 때문이다"고 보도했다. 또 지난 시즌 첼시(EPL 10위) 등 '부자 구단'들이 성적 부진으로 수익이 급감하면서 고액 연봉 선수의 영입을 줄인 것도 원인으로 분석됐다. 한편 축구 종목에서의 평균 연봉은 EPL이 약 36억 원으로 1위, 스페인 프리메라리가가 약 18억 원으로 2위를 기록했다. 중국 슈퍼리그는 약 9억원으로 6위였다.정윤철 기자 trigger@donga.com}
2018 러시아 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에서 부진한 경기를 거듭해 온 축구 국가대표팀이 모처럼 안정적인 경기력을 보이며 자신감을 가지고 우즈베키스탄과의 맞대결을 준비할 수 있게 됐다. 울리 슈틸리케 감독이 이끄는 대표팀(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44위)은 11일 천안종합운동장에서 열린 캐나다(110위)와의 친선경기에서 2-0으로 승리했다. 7경기(쿠웨이트 몰수승 제외) 만의 무실점 승리다. 캐나다는 올 6월 친선경기에서 한국의 최종예선 5차전 상대인 우즈베키스탄(48위)을 꺾은 팀이다. 선제골로 한국이 경기 주도권을 가져올 수 있도록 만든 선수는 2선 중앙 공격수로 선발 출전한 김보경(전북)이었다. 그는 전반 10분 남태희(레크위야)의 침투패스를 왼발 슈팅으로 연결해 상대 골 망을 흔들었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적응 실패 후 슬럼프에 빠졌다가 올해 K리그 클래식 전북에 입단해 4골(7도움)을 터뜨리며 부활에 성공한 그는 대표팀에서도 상승세를 이어갔다. 김보경이 대표팀에서 골을 넣은 것은 2013년 10월 말리와의 친선 경기 이후 약 37개월 만이다. 부상으로 손흥민(토트넘) 등 해외파 2선 공격수들의 컨디션이 떨어진 대표팀은 김보경의 활약으로 고민을 덜게 됐다. 최전방 공격수로 나선 ‘돌아온 황태자’ 이정협(울산)은 합격점을 받았다. 앞서 슈틸리케 감독은 “상대 수비 뒤쪽 공간을 적극적으로 침투할 공격수로 이정협을 선택했다”고 말했다. 7개월 만에 대표팀에 복귀한 이정협은 적극적인 침투와 헤딩을 통한 연계 플레이로 공격의 활로를 열었고 전반 25분에는 강력한 오른발 슈팅으로 8개월 만에 A매치 골을 터뜨렸다. 그동안 대표팀 최대 약점으로 측면 수비 포지션이 지적돼 왔지만 이날 오른쪽 측면 수비수로 출전한 김창수(전북)의 활약은 눈부셨다. 그는 적극적인 공격 가담과 날카로운 크로스로 대표팀의 측면 공격을 이끌었다. 상대 역습 때도 빠르게 수비 진영으로 복귀해 안정적인 수비를 보여줬다. 왼쪽 측면 수비수로는 박주호(도르트문트)와 윤석영(브뢴뷔)이 각각 전반과 후반을 나눠서 뛰었다. 소속팀에서 출전 기회가 적었던 두 선수는 경기장에 투입된 초반에는 패스 미스를 하기도 했지만 시간이 흐를수록 팀플레이에 적응하는 모습을 보여줬다. 슈틸리케 감독은 “측면 수비수들의 활약에 만족한다. 후반 들어 몇 차례 위기가 있었지만 축구에서 상대에게 단 한 번도 골 기회를 내주지 않는 경우는 찾기 힘들다”고 말했다. 캐나다전에 25명을 소집한 슈틸리케 감독은 이날 경기 내용을 토대로 2명을 추려낸 뒤 15일 우즈베키스탄과의 경기에는 23명으로 나선다.천안=정윤철 기자 trigger@donga.com}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리버풀이 최근 7년간 선수 이적료로 가장 많은 돈을 벌어들인 것으로 조사됐다. 영국 일간지 데일리메일은 10일 “2010년부터 올해까지 유럽축구 이적 시장에서 발생한 이적료를 조사한 결과 리버풀이 3억8400만 파운드(약 5473억 원)를 벌어 가장 많은 수익을 얻었다”고 보도했다. 리버풀은 2011년 약 333억 원의 이적료를 주고 네덜란드 아약스에서 영입한 공격수 루이스 수아레스를 3년 뒤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FC바르셀로나로 보내며 이적료로 약 1069억 원을 받는 탁월한 ‘장사 수완’을 보여줬다. 리버풀은 수아레스 외에도 페르난도 토레스(약 713억 원)와 라힘 스털링(약 698억 원)을 각각 EPL 첼시와 맨체스터시티(맨시티)로 이적시키면서 막대한 이득을 얻었다. 팀의 주축 선수였던 수비수 니콜라스 오타멘디(약 457억 원)와 미드필더 다비드 실바(약 348억 원)를 맨시티로 이적시킨 프리메라리가의 발렌시아는 3억6000만 파운드(약 5131억 원)의 이적료를 챙겨 두 번째로 많은 수익을 얻은 팀이 됐다. 이탈리아 세리에A의 유벤투스는 올여름 이적시장에서 역대 가장 많은 1315억 원의 이적료를 받고 폴 포그바를 EPL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맨유)로 이적시킨 데 힘입어 이적료 수익 3위(3억5200만 파운드·약 5017억 원)를 기록했다. 유망주의 기량을 성장시킨 뒤 EPL 등 빅리그 클럽에 판매하는 데 능한 포르투갈 리그의 ‘거상’ 벤피카와 FC포르투는 각각 3억5100만 파운드(약 5002억 원)와 3억2400만 파운드(약 4618억 원)로 4, 5위를 기록했다. 한편 선수 영입에 가장 많은 이적료를 사용한 팀으로는 맨시티가 1위(약 1조3019억 원)에 올랐다. 첼시와 맨유는 각각 1조1073억 원과 1조689억 원의 이적료를 지출해 2, 3위를 기록했다. 정윤철 기자 trigger@donga.com}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리버풀이 최근 7년간 선수 이적료로 가장 많은 돈을 벌어들인 것으로 조사됐다. 영국 일간지 데일리메일은 10일 "2010년부터 올해까지 유럽축구 이적 시장에서 발생한 이적료를 조사한 결과 리버풀이 3억8400만 파운드(약 5473억 원)를 벌어 가장 많은 수익을 얻었다"고 보도했다. 리버풀은 2011년 약 333억 원의 이적료를 주고 네덜란드 아약스에서 영입한 공격수 루이스 수아레스를 3년 뒤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FC바르셀로나로 보내며 이적료로 약 1069억 원을 받는 탁월한 '장사 수완'을 보여줬다. 리버풀은 수아레스 외에도 페르난도 토레스(약 713억 원)와 라힘 스털링(약 698억 원)을 각각 EPL 첼시와 맨체스터시티(맨시티)로 이적시키면서 막대한 이득을 얻었다. 팀의 주축 선수였던 수비수 니콜라스 오타멘디(약 457억 원)와 미드필더 다비드 실바(약 348억 원)를 맨시티로 이적시킨 프리메라리가의 발렌시아는 3억6000만 파운드(약 5131억 원)의 이적료를 챙겨 두 번째로 많은 수익을 얻은 팀이 됐다. 이탈리아 세리에A의 유벤투스는 올 여름 이적시장에서 역대 가장 많은 1315억 원의 이적료를 받고 폴 포그바를 EPL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맨유)로 이적시킨 데 힘입어 이적료 수익 3위(3억5200만 파운드·약 5017억 원)를 기록했다. 유망주의 기량을 성장시킨 뒤 EPL 등 빅 리그 클럽에 판매하는 데 능한 포르투갈 리그의 '거상' 벤피카와 FC포르투는 각각 3억5100만 파운드(약 5002억 원)와 3억2400만 파운드(약 4618억 원)로 4, 5위를 기록했다. 한편 선수 영입에 가장 많은 이적료를 사용한 팀으로는 맨시티가 1위(약 1조 3019억 원)에 올랐다. 첼시와 맨유는 각각 1조1073억 원과 1조689억 원의 이적료를 지출해 2, 3위를 기록했다.정윤철 기자 trigger@donga.com}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FC바르셀로나(바르사)에서 한솥밥을 먹는 리오넬 메시(29·아르헨티나)와 네이마르(24·브라질)는 스페인에서 브라질로 이동하는 비행기에서 두터운 친분을 과시했다. 그러나 ‘결전의 땅’인 브라질에 도착한 뒤부터는 우정을 잠시 접고 적이 됐다. 둘은 11일 브라질 벨루오리존치의 미네이랑 주경기장에서 열리는 2018 러시아 월드컵 남미 예선에서 맞붙는다. 미국 스포츠 전문매체 ESPN FC에 따르면 두 선수는 7일 세비야와의 리그 경기가 끝난 뒤 네이마르의 전용기를 타고 브라질로 이동했다. 바르사 미드필더 하비에르 마스체라노(아르헨티나)도 같은 비행기를 탔다. 이들은 비행기에서 승무원들과 함께 기념사진을 찍는 등 두터운 우정을 과시했다. 그러나 브라질에 도착한 뒤에는 서둘러 각자의 대표팀으로 흩어졌다. 메시와 네이마르는 공항에서 취재진과 마주쳤지만 11일 경기에 대해서는 말을 아꼈다. 10개 팀 중 상위 4팀이 월드컵 본선에 직행하는 남미 예선에서 브라질은 단독 선두(승점 21)에 올라 있다. 반면 아르헨티나는 승점 16으로 6위에 머물러 있어 브라질전에서 반드시 승점을 추가해야 하는 상황에 처해 있다. 메시는 브라질전을 앞두고 왼쪽 다리에 강렬한 문신을 해 눈길을 끌었다.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에 따르면 기존에 왼쪽 다리에 칼과 꽃 등을 그려 넣었던 메시는 최근 자신의 등번호 ‘10’과 아들의 이름 정도만 남겨놓고 모두 검은색으로 덧칠했다. 데일리메일은 “메시가 선보인 문신 중 가장 강렬하다. 브라질과의 경기를 앞두고 각오를 단단히 다진 것 같다”고 보도했다.정윤철 기자 trigger@donga.com}
“득점왕 수상 소감만 준비했는데…. 정말 많이 힘들었는데 이 상을 받으려고 그랬던 것 같습니다. 내조해 준 아내와, 축구선수 정조국을 가장 좋아하는 아들에게 고맙다는 말을 전합니다.” 프로축구 사상 처음으로 1, 2위가 아닌 팀에서 최우수선수(MVP)가 나왔다. 8일 서울 그랜드힐튼호텔에서 열린 2016 현대오일뱅크 K리그 대상 시상식에서 가장 주목 받은 선수는 클래식(1부) 최초로 시즌 20골을 기록하며 첫 득점왕에 오른 정조국(광주)이었다. 베스트11 공격수로도 처음 선정된 정조국은 3관왕에 오르며 생애 최고의 날을 보냈다. 프로축구가 1983년 출범한 뒤 3차례만 빼고 MVP는 모두 우승 팀에서 나왔다. 3차례의 예외에서는 준우승 팀의 선수가 MVP였다. 광주는 올 시즌 8위였다. 2003년 안양(현 FC서울)에서 프로에 데뷔해 그해 12골을 뽑으며 신인왕을 차지했던 정조국은 10년 가까이 서울의 주 공격수로 활약했다. 2010년에는 13골을 넣어 팀 우승에도 앞장섰다. 하지만 이후 슬럼프를 겪으며 출전 시간이 줄었고, 득점도 함께 줄었다. 군 복무를 마치고 2014년 K리그에 복귀한 정조국은 지난해 11경기에 출전해 1골을 넣는 데 그쳤다. 총 출전 시간은 640분으로 경기당 평균 60분도 뛰지 못했다. 그런 그에게 아들 태하(6)가 물었다. “아빠는 왜 안 뛰어?” 그 말 한마디가 정조국이 자신의 축구 인생을 되돌아보는 계기가 됐다. 서울과의 계약이 끝나자 그는 광주로 옮겼다. 정조국은 “서울을 떠난다는 말에 아내(배우 김성은 씨)는 한동안 ‘멘붕(멘털 붕괴)’이었다. 그래도 내 결정을 존중해 줬다”고 말했다. 아내는 물론이고 아빠가 득점왕을 확정한 날 ‘날뛰면서 좋아했던’(정조국의 표현) 아들은 이날 시상식장에서 아빠가 MVP 트로피를 품에 안는 모습을 지켜봤다. 정조국은 “욕심을 부리면 체한다는 말이 있지 않느냐. 그래서 MVP는 생각도 하지 않았다. 이적을 앞두고 정말 고민을 많이 했는데 결과적으로 좋은 선택이었다. 믿고 중용해 주신 남기일 감독님과 공격수인 나를 위해 희생하며 도와준 팀 동료들에게 진심으로 감사드린다. 역시 축구 선수는 그라운드에 있을 때 빛난다는 사실을 다시 한 번 알게 해 준 한 해였다”며 활짝 웃었다. 서울의 기적 같은 역전 우승을 이끈 황선홍 감독은 기자단 투표에서 109표 중 70표를 받아 최강희 전북 감독(2위·33표)을 제치고 K리그 클래식 감독상의 영예를 안았다. 올 6월 최용수 감독(현 장쑤 쑤닝 감독)에 이어 서울 지휘봉을 잡은 황 감독은 6일 열린 K리그 클래식 최종전에서 전북(2위)을 1-0으로 꺾고 승점 3점 차의 짜릿한 우승을 차지했다. 황 감독은 “우승은 사실상 최 감독의 몫이 더 크다. 나는 마지막 한 경기만 잘한 것 같다”며 “감독상 트로피를 쪼갤 수 있다면 반은 최 감독에게 주고 싶다”고 말했다. 챌린지(2부) MVP는 20골로 득점 1위를 차지한 김동찬(대전)이, 챌린지 감독상은 클래식 자동 승격 티켓을 얻은 대구FC의 손현준 감독대행이 받았다. 이승건 기자 why@donga.com·정윤철 기자}
삼성이 지난 시즌 정규리그 챔피언 KCC를 꺾고 단독 선두에 올랐다. 삼성은 8일 전주체육관에서 열린 KCC와의 2016∼2017시즌 KCC 프로농구 경기에서 86-72로 이겼다. 이번 시즌 삼성의 상승세를 이끌고 있는 선수는 마이클 크레익(188.4cm·117kg)이다. 외국인 선수 드래프트 2라운드 7순위로 삼성 유니폼을 입은 크레익은 단신 외국인 선수로 분류되지만 강력한 힘과 저돌적인 돌파로 공격을 이끌고 있다. 대학생 때 미식축구와 농구를 함께 한 그는 육중한 체구에도 속공에 적극 가담해 득점을 마무리 짓는 등 탁월한 운동 능력을 뽐내고 있다. 이상민 삼성 감독은 “크레익이 들어오면 팀 분위기가 살아난다. 체력 관리만 잘하면 꾸준히 좋은 활약을 보여줄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이날 KCC와의 경기에서도 크레익은 16득점을 하며 승리를 이끌었다. 그는 날렵한 움직임으로 2개의 가로채기를 기록하는 등 수비에서도 활약을 펼쳤다. 경기당 평균 18.29점을 올린 그는 득점 순위에서 10위를 유지하고 있다. 삼성의 문태영과 리카르도 라틀리프도 각각 15득점, 13득점을 하며 팀 승리를 도왔다. 4연승을 달리며 6승 1패가 된 삼성은 2위 오리온(5승 1패)에 0.5게임 앞서며 단독 선두가 됐다. 정윤철 기자 trigger@donga.com}
“대학(동국대)에 다닐 때 학교 앞 호텔 연회장에서 아르바이트를 했어요. 그때는 그런 곳에서 좋은 밥을 먹는 게 소원이었는데 (오늘) 이렇게 큰 연회장에서 열린 시상식 무대에 서게 됐네요. 어려운 분들이 저를 보고 희망을 얻으면 좋겠습니다.” 2016 현대오일뱅크 K리그 대상 시상식에서 평생 한 번만 받을 수 있는 영플레이어상을 수상한 제주의 안현범(22·사진)은 부평고 3학년 때인 2012년 축구를 그만둘 뻔했다. 회비를 내지 못했기 때문이다. 다행히 누나 안현지 씨(24)의 도움으로 그는 대학에 진학해 축구를 계속할 수 있었다. 안현범은 “일본어를 잘했던 누나는 일본 관련 일을 하는 게 꿈이었지만 나 때문에 포기하고 패밀리 레스토랑에서 아르바이트를 하며 내 뒷바라지를 했다. 5년째 그곳에서 일하고 있는데 최연소 매니저까지 됐다. 누나도 나도 근성이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안현범은 집안 사정이 어려워 중학교 때부터 누나와 함께 살았다. 친구들이 쉴 때도 돈을 벌어야 했던 그는 “배추도 날라 보고 택배기사도 해 봤다. 힘이 들수록 이를 악물었다. 살기 위해서는 어쩔 수 없었다. 아마 집안이 넉넉했다면 노력을 덜 했을지 모른다”고 말했다. 안현범은 대학 2학년을 마치고 지난 시즌 K리그 울산에 입단했다. 프로 첫해 그는 17경기에 교체 선수로 출전해 무득점에 그치며 쓴맛을 봤다. 겨울 이적 시장을 통해 제주 유니폼을 입은 그는 5월에 무릎 연골이 찢어지는 부상으로 한동안 전력에서 빠지기도 했지만 올 시즌 8골, 4도움으로 맹활약하며 팀이 정규리그 3위를 차지하는 데 앞장섰다. 총 104표 가운데 82표(78.8%)를 휩쓴 안현범은 “팀의 아시아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 진출과 개인적인 공격 포인트 목표를 모두 이뤘다. 병원에 있을 때 항상 문병을 온 누나와 나를 계속 믿고 기용해 준 조성환 감독님(현 수석코치)께 정말 감사드린다. 내년에는 더 좋은 모습을 보여주고 싶다”고 말했다. 이승건 기자 why@donga.com·정윤철 기자}
"득점왕 수상 소감만 준비했는데…. 정말 많이 힘들었는데 이 상을 받으려고 그랬던 것 같습니다. 기러기 아빠인 저를 내조해 준 아내와, 축구선수 정조국을 가장 좋아하는 아들에게 고맙다는 말을 전합니다." 프로축구 사상 처음으로 1, 2위가 아닌 팀에서 최우수선수(MVP)가 나왔다. 8일 서울 그랜드힐튼호텔에서 열린 2016 현대오일뱅크 K리그 대상 시상식에서 가장 주목 받은 선수는 클래식(1부) 최초로 시즌 20골을 기록하며 첫 득점왕에 오른 정조국(광주)이었다. 베스트11 공격수로도 처음 선정된 정조국은 3관왕에 오르며 생애 최고의 날을 보냈다. 프로축구가 1983년 출범한 뒤 3차례만 빼고 MVP는 모두 우승 팀에서 나왔다. 3차례의 예외에서는 준우승 팀의 선수가 MVP였다. 광주는 올 시즌 8위였다. 2003년 안양(현 FC서울)에서 프로에 데뷔해 그해 12골을 뽑으며 신인왕을 탔던 정조국은 10년 가까이 서울의 주 공격수로 활약했다. 2010년에는 13골을 넣으며 팀 우승에도 앞장섰다. 하지만 이후 슬럼프를 겪으며 출전 시간이 줄었고, 득점도 함께 줄었다. 군 복무를 마치고 2014년 K리그에 복귀한 정조국은 지난해 11경기에 출전해 1골을 넣는데 그쳤다. 총 출전 시간은 640분으로 경기 당 평균 60분도 뛰지 못했다. 그런 그에게 아들 태하(6)가 물었다 "아빠는 왜 안 뛰어?" 그 말 한 마디가 정조국이 자신의 축구 인생을 되돌아보는 계기가 됐다. 서울과의 계약이 끝나자 그는 광주로 옮겼다. 정조국은 "서울을 떠난다는 말에 아내(배우 김성은 씨)는 한동안 '멘붕'이었다. 그래도 내 결정을 존중해 줬다"고 말했다. 아내는 물론 아빠가 득점왕을 확정한 날 '날뛰면서 좋아했던'(정조국의 표현) 아들은 이날 시상식장에서 아빠가 MVP 트로피를 품에 안는 모습을 지켜봤다. 정조국은 "욕심을 부리면 체한다는 말이 있지 않느냐. 그래서 MVP는 생각도 안 했다. 이적을 앞두고 정말 고민을 많이 했는데 결과적으로 좋은 선택이었다. 믿고 중용해 주신 남기일 감독님과 공격수인 나를 위해 희생하며 도와준 팀 동료들에게 진심으로 감사드린다. 역시 축구 선수는 그라운드에 있을 때 빛난다는 사실을 다시 한 번 알게 해 준 한해였다"며 활짝 웃었다. 한편 영플레이어상은 안현범(제주)이 받았다. 프로 2년 차인 안현범은 8골을 기록하며 제주가 3위로 내년 아시아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ACL)에 진출하는데 힘을 보탰다. 총 104표 가운데 82표(78.8%)를 휩쓴 안현범은 "3년 전만 해도 집안 형편이 어려워 호텔에서 그릇을 닦았다. 맛있는 밥을 먹는 게 소원이었는데 밥보다 더 영광스러운 상을 받아 기쁘다. 어려운 사람들에게 희망의 메시지가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챌린지(2부) MVP는 20골로 득점 1위를 차지한 김동찬(대전)이, 챌린지 감독상은 클래식 자동 승격 티켓을 얻은 대구FC의 손현준 감독대행이 받았다.이승건기자 why@donga.com정윤철기자 trigger@donga.com}
FC서울의 기적 같은 역전 우승을 이끌어 낸 황선홍 감독(48)이 생애 두 번째 K리그 감독상을 받았다. 황 감독은 8일 열린 2016 현대오일뱅크 K리그 대상 시상식에서 기자단 투표 109표 중 70표를 받아 최강희 전북 감독(2위·33표)을 제치고 K리그 클래식(1부 리그) 감독상의 영예를 안았다. 황 감독은 포항 사령탑으로 리그 우승을 차지한 2013년에도 감독상을 받았다. 올 6월 최용수 감독(현 장쑤 쑤닝 감독)에 이어 서울의 지휘봉을 잡은 황 감독은 6일 열린 K리그 클래식 최종전에서 전북(2위)을 1-0으로 꺾고 승점 3점 차의 짜릿한 역전 우승을 차지했다. 황 감독은 "리그 우승은 사실상 최 감독의 몫이 더 크다. 나는 마지막 한 경기만 잘 한 것 같다"고 말했다. 시즌 중반까지 최 감독이 팀 전력을 탄탄히 구축해뒀기 때문에 우승을 할 수 있었다는 얘기다. 황 감독은 올 시즌 정규리그에서 3연패를 당했던 전북을 마지막 경기에서 꺾은 것은 최 감독과의 '합동 작전'이 있었기 때문이라고 했다. 그는 "개막전에서 전북에 진 적이 있는 최 감독과 통화를 많이 하면서 전북을 이길 방법을 찾았다"며 "감독상 트로피를 쪼갤 수 있다면 반은 최 감독에게 주고 싶다"고 말했다. 황 감독은 다음 시즌에는 온전히 한 시즌동안 서울을 지도하면서 다시 한번 감독상에 도전하고 싶다는 포부를 밝혔다. 그는 "우승은 했지만 아직 내가 원하는 완벽한 모습의 팀은 아니다. 부족한 부분을 채워 더 강한 서울을 만들겠다"고 말했다. 한편 33경기 연속 무패행진(18승 15무)을 기록했지만 소속 스카우트의 심판 매수에 대한 징계로 승점이 9점이 깎이는 바람에 준우승에 그친 최강희 감독은 이날 서울을 상징하는 색인 빨간색 넥타이를 매 눈길을 끌었다. 그는 "서울의 우승과 황 감독의 감독상 수상을 축하하기 위해 빨간색을 골랐다"고 말했다.정윤철기자 trigger@donga.com}
미국프로농구(NBA) 골든스테이트의 '슛 도사' 스테픈 커리(28)가 한 경기 최다 3점 슛 기록을 세웠다. 커리는 8일 미국 캘리포니아 주 오클랜드의 오라클 아레나에서 열린 2016~2017시즌 NBA 정규리그 뉴올리언스와의 경기에서 46점을 몰아넣으며 팀의 116-106 승리를 이끌었다. 2월 오클라호마시티와의 경기에서 12개의 3점 슛을 성공시켜 코비 브라이언트(은퇴) 등이 가지고 있던 한 경기 최다 3점 슛 기록과 타이를 이뤘던 커리는 이날 13개의 3점 슛을 림에 꽂아 넣으며 신기록을 세웠다. 5일 LA 레이커스와의 경기(97-117 골든스테이트 패)에서 3점 슛 10개를 던져 하나도 성공시키지 못해 정규리그 연속 경기 3점 슛 성공 행진을 157경기에서 멈춘 커리는 이날 물오른 슛 감각을 선보이며 부진을 씻어냈다. 커리는 17개의 3점 슛을 시도해 13개를 성공시켜 성공률 76.5%를 기록했다. 골든스테이트의 클레이 톰프슨(24득점)과 케빈 듀런트(22득점)도 고비 때마다 득점을 성공시키며 팀 승리를 도왔다. 커리는 "뜻 깊은 기록을 세워 행복하다. LA레이커스 전 이후 (3점 슛) 연습을 더 해 슛 감각을 되찾을 수 있었다"고 말했다.정윤철기자 trigger@donga.com}
남자 아이스하키 대표팀이 하루가 다르게 강해지고 있다. 백지선 감독이 이끄는 대표팀(세계 랭킹 23위)은 7일 헝가리 부다페스트에서 열린 유로 아이스하키 챌린지(EIHC) 결승에서 헝가리(세계 랭킹 19위)를 3-2로 누르고 대회 첫 정상에 올랐다. 헝가리와의 역대 전적에서 1승 1무 11패로 밀렸던 한국은 이날 신상훈, 조민호(이상 안양 한라), 마이클 스위프트(하이원)의 골로 1점 차 승리를 거뒀다. 이번 대회에는 한국을 포함해 헝가리, 덴마크, 폴란드, 이탈리아, 오스트리아 등 6개국이 참가했다. 대한아이스하키협회 관계자는 “귀화 선수를 통해 대표팀의 경기력과 토종 선수들의 성장을 모두 이뤄내겠다는 백 감독의 계획이 효과를 보기 시작했다”며 “세계선수권 모의고사 격인 이번 대회에서 헝가리, 오스트리아를 꺾은 만큼 상승세로 승격에 도전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현재 오스트리아, 헝가리 등과 함께 디비전1 그룹A(2부 리그)에 속해 있는 한국은 내년 4월 우크라이나에서 열리는 세계선수권에서 톱 디비전(1부 리그)으로의 승격을 노리고 있다. 협회 관계자는 “북미프로아이스하키리그(NHL) 스타 출신인 백 감독은 한국이 2부 리그에 머물러 있는 것을 못마땅하게 여기고 있다”고 말했다. 현재 대표팀에 특별 귀화 선수는 모두 6명이다. 백 감독은 “귀화 선수들은 우리 팀 구성원 전체의 경기력을 향상시킬 수 있다”라면서도 “궁극적으로는 한국 선수들을 키워 올림픽 이후에도 대비해야 한다. 한국 팀의 정체성을 지키면서도 성과를 낼 수 있는 방법을 항상 고민하고 있다”고 말했다. 실제 백 감독은 토종 선수의 성장을 위해 공격과 수비 라인을 구성할 때 귀화 선수는 1명만 출전시키고 나머지는 토종 선수로 채우고 있다. 이를 위해 백 감독은 귀화 선수를 평가할 때 토종 선수와의 융화를 가장 중요한 기준으로 삼았다. 2014년 대표팀 감독으로 부임하자마자 라커룸에 태극기를 걸었던 백 감독은 “귀화 선수라고 해서 다른 것을 원하지 않는다. 한국 선수들처럼 한국을 대표한다는 자부심으로 성실하게 뛰길 원할 뿐이다”고 말했다. 이번 대회에서 대표팀의 조민호(3골)와 신상훈(2골)이 귀화 선수인 마이크 테스트위드(3골), 스위프트(2골)와 함께 공격을 이끌었던 것은 이런 노력의 결과였다. 이번 대회에서 백 감독은 또 한 명의 외국인 선수의 귀화 가능성을 시험했다. 특별 초청 선수로 대표팀에 합류시킨 캐다나 출신 수비수 알렉스 플란트(안양 한라)다. 협회 관계자는 “대표팀은 전통적으로 공격에 비해 수비가 약했기 때문에 백 감독은 플란트의 귀화를 원하고 있다”며 “플란트는 오스트리아를 상대로 사상 첫 승리를 거둔 조별리그 경기와, 헝가리와의 결승전에서 탄탄한 수비를 보여줘 백 감독에게 합격점을 받았다”고 말했다. 협회는 12월에 플란트의 특별 귀화를 추진할 계획이다.정윤철 기자 trigger@donga.com}
세계 최고의 축구 스타 자리를 놓고 경쟁 중인 리오넬 메시(29)와 크리스티아누 호날두(31)의 ‘몸값(주급 기준) 전쟁’에 불이 붙었다. 호날두의 소속팀인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레알 마드리드(레알)는 7일 구단 홈페이지를 통해 “호날두와 2021년 6월 30일까지 재계약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기존 계약기간이 2018년까지였던 호날두는 3년을 더 레알에서 뛰게 됐다. 레알은 호날두의 구체적인 계약 조건을 밝히진 않았지만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에 따르면 호날두의 주급은 36만5000파운드(약 5억2000만 원) 수준이다. 지난달 31일 레알과 주급 35만 파운드(약 4억9700만 원)에 재계약한 개러스 베일(27)의 몸값을 뛰어넘는 금액이다. 재계약 전까지 28만8000파운드(약 4억1000만 원)의 주급을 받았던 것으로 알려진 호날두는 일주일 만에 팀 동료 베일을 제치고 세계에서 가장 몸값이 비싼 선수가 됐다. 그러나 호날두의 기록은 FC바르셀로나(바르사)와의 재계약을 앞둔 라이벌 메시에 의해 깨질 것으로 보인다. 바르셀로나 구단 관계자는 영국 일간 텔레그래프와의 인터뷰에서 “2018년 6월에 계약이 종료되는 메시(현 주급 약 3억9200만 원·추정치)와 몇 달 안에 재계약 협상을 할 것”이라고 밝혔다. 최근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맨체스터시티(맨시티) 등의 구애를 받고 있는 메시에게 바르사가 최고 대우를 약속한 것으로 알려진 만큼 메시의 주급이 호날두를 뛰어넘을 가능성은 충분하다. 영국 언론에 따르면 맨시티는 메시 영입을 위해 주급으로 최대 80만 파운드(약 11억3300만 원)를 책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바르사 관계자는 “미래에 무슨 일이 벌어질지 모르지만 메시를 붙잡기 위해 총력전을 펼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이번 시즌 프리메라리가 득점 경쟁에서는 메시가 호날두를 앞서고 있다. 7일 세비야와의 경기에서 1골을 터뜨리며 팀의 2-1 승리를 이끈 메시는 8골로 득점 공동 1위를 달리고 있다. 반면 레가네스와의 경기(3-0 레알 승)에서 무득점에 그친 호날두는 5골로 공동 6위에 머물러 있다.정윤철 기자 trigger@donga.com}
한국 여자 쇼트트랙에는 두 명의 ‘여제(女帝)’가 있다. 심석희(19·한국체대)와 최민정(18·성남 서현고)이다. 한국 여자 쇼트트랙의 ‘쌍두마차’인 둘이 이번 시즌에도 변함없는 활약을 예고했다. 심석희와 최민정은 6일 캐나다 캘거리에서 열린 2016∼2017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쇼트트랙 월드컵 1차 대회 여자 1500m에서 나란히 금메달과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 심석희는 2분23초359의 기록으로 가장 빨리 결승선을 통과했고, 최민정은 2분23초500으로 뒤를 이었다. 두 선수가 펼치는 선의의 경쟁은 한국 여자 쇼트트랙을 이끌어 가는 원동력이다. 2014 소치 겨울올림픽 계주 금메달리스트인 심석희는 2014년 세계선수권대회까지 제패하며 명실상부한 ‘여제’ 자리에 올랐다. 최민정은 2015년과 지난해 세계선수권대회까지 2년 연속 우승을 차지했다. 최민정은 2015∼2016 월드컵 시리즈에서 한국 대표팀이 따낸 22개의 금메달 중 11개의 금메달을 목에 걸며 새로운 ‘여제’의 즉위를 알렸다. 일단 올 시즌 첫 월드컵에서는 심석희가 한발 앞섰다. 지금 추세라면 올 시즌에도 최정상급의 실력을 보유한 두 여제가 번갈아 가며 빙판을 제패할 것으로 보인다. 심석희와 최민정은 김건희(부산 만덕고), 노도희(한국체대)와 함께 출전한 여자 3000m 계주 준결선에서도 4분6초659의 기록으로 1위를 차지해 결선행을 확정지었다. 반면 남자 대표팀은 이날 메달 사냥에 실패했다. 남자 1500m에 나선 신다운(서울시청)은 한국 선수로는 유일하게 결선에 올랐지만 6위에 머물렀다. 남자 500m 1차 레이스에 나선 홍경환(성남 서현고)과 임경원(화성시청), 황대헌(부흥고)도 모두 결선 진출에 실패했다. 하지만 남자 대표팀은 5000m 계주 준결선에서 2위로 결선에 올라 금메달에 도전한다. 한편 백지선 감독이 이끄는 남자 아이스하키 대표팀은 사상 처음으로 유럽의 ‘복병’ 오스트리아를 상대로 승리를 거뒀다. 세계 랭킹 23위인 한국은 이날 헝가리 부다페스트에서 열린 2016 유로 아이스하키 챌린지(EIHC) B조 2차전에서 오스트리아(세계 랭킹 17위)와 공방전 끝에 6-4로 승리했다. 한국은 첫 맞대결이었던 2008년 국제아이스하키연맹(IIHF) 세계선수권 디비전1 그룹A 경기에서 0-8로 패한 것을 포함해 최근까지 오스트리아에 4연패를 당했다. 그렇지만 한국은 이날 귀화 선수와 토종 선수들의 조화를 앞세워 연패 탈출에 성공했다. 대표팀 포워드 마이크 테스트위드는 경기 시작 41초 만에 선제골을 넣은 데 이어 1-3으로 지고 있던 2피리어드에도 팀 분위기를 바꾸는 골을 터뜨리며 공격을 이끌었다. 대표팀은 테스트위드와 함께 조민호(2골), 마이클 스위프트, 신상훈(이상 1골) 등의 공격력이 폭발하며 오스트리아의 막판 공세를 뿌리치고 값진 승리를 낚았다. 이헌재 기자 uni@donga.com·정윤철 기자}
북한이 청소년축구대회에서 고의 패배를 했다는 이유로 아시아축구연맹(AFC)으로부터 중징계를 받았다. AFC는 4일 “고의적인 실점으로 경기의 질을 떨어뜨린 북한 축구협회에 벌금 2만 달러(약 2290만 원)를 부과한다. 북한 16세 이하 대표팀 윤정수 감독에게는 벌금 5000달러(약 572만 원)와 1년 출장 정지를, 골키퍼 장백호에게는 벌금 1000달러(약 114만 원)와 1년 출장 정지 징계를 내린다”고 밝혔다. AFC에 따르면 북한 16세 이하 축구대표팀은 9월 인도에서 열린 2016 AFC 16세 이하 챔피언십 우즈베키스탄과의 조별리그 경기에서 약체로 평가받은 오만과 8강전을 벌이기 위해 일부러 패배했다. 당시 경기에서 장백호는 0-0이었던 후반 4분 우즈베키스탄 골키퍼의 골킥을 잡으려고 페널티지역 밖까지 뛰쳐나왔다. 이후 공은 장백호의 머리 뒤로 넘어갔고, 공이 떨어진 곳 부근에 있던 북한 수비수들도 공을 차내려 하지 않았다. 결국 공은 북한 골문 쪽으로 굴러갔고, 장백호는 공을 쫓아갔지만 두 차례나 그라운드에 넘어지며 실점을 허용했다. 장백호가 전력 질주했으면 실점을 막을 수 있던 상황에 대해 영국의 일간 데일리메일은 “끔찍하지만 우스꽝스러운 실수다”라고 꼬집었다. 이날 경기에서 1-3으로 패하며 조 2위가 된 북한은 이후 8강전에서 강호 이라크가 아닌 오만을 만나 승부차기 끝에 승리했다. 이 대회에서 4강에 오른 북한은 2017년 인도에서 열리는 17세 이하 월드컵 참가 자격을 얻었다. 장백호의 어이없는 실점 장면에 대한 심판과 경기 감독관의 보고서를 토대로 조사를 벌여온 AFC는 “윤 감독과 장백호는 17세 이하 월드컵에 참가할 수 없다. 북한은 2018 AFC 19세 이하 챔피언십 대회에도 출전할 수 없다”고 밝혔다. 정윤철 기자 trigger@donga.com}
북한이 청소년 축구대회에서 고의 패배를 했다는 이유로 아시아축구연맹(AFC)으로부터 중징계를 받았다. AFC는 4일 "고의적인 실점으로 경기의 질을 떨어뜨린 북한 축구협회에 벌금 2만 달러(약 2300만 원)를 부과한다. 북한 16세 이하 대표팀 윤정수 감독에게는 벌금 5000달러(약 573만 원)와 1년 출장 정지를, 골키퍼 장백호에게는 벌금 1000달러(약 115만 원)와 1년 출장 정지 징계를 내린다"고 밝혔다. AFC에 따르면 북한 16세 이하 축구대표팀은 9월 인도에서 열린 2016 AFC 16세 이하 챔피언십 우즈베키스탄과의 조별리그 경기에서 약체로 평가받은 오만과 8강전을 벌이기 위해 일부러 패배했다. 당시 경기에서 장백호는 0-0이었던 후반 4분 우즈베키스탄 골키퍼의 골킥을 잡으려고 페널티지역 밖까지 뛰쳐나왔다. 이후 공은 장백호의 머리 뒤로 넘어갔고, 공이 떨어진 곳 부근에 있던 북한 수비수들도 공을 차내려 하지 않았다. 결국 공은 북한 골문 쪽으로 굴러갔고, 장백호는 공을 쫓아갔지만 두 차례나 그라운드에 넘어지며 실점을 허용했다. 장백호가 전력 질주했으면 실점을 막을 수 있던 상황에 대해 영국의 일간지 데일리메일은 "끔찍하지만 우스꽝스러운 실수다"고 꼬집었다. 이날 경기에서 1-3으로 패하며 조 2위가 된 북한은 이후 8강전에서 강호 이라크가 아닌 오만을 만나 승부차기 끝에 승리했다. 이 대회에서 4강에 오른 북한은 2017년 인도에서 열리는 17세 이하 월드컵 참가 자격을 얻었다. 장백호의 어이없는 실점 장면에 대한 심판과 경기 감독관의 보고서를 토대로 조사를 벌여온 AFC는 "윤 감독과 장백호는 17세 이하 월드컵에 참가할 수 없다. 북한은 2018 AFC 19세 이하 챔피언십 대회에도 출전할 수 없다"고 밝혔다.정윤철 기자 trigger@donga.com}
국정 농단 의혹을 받고 있는 ‘비선 실세’ 최순실 씨를 수사 중인 검찰이 최 씨가 삼성의 승마훈련 지원금을 빼돌리려 했다는 진술을 확보한 것으로 확인됐다. 2일 검찰 조사를 받은 박재홍 전 한국마사회 승마팀 감독은 4일 “대한승마협회 회장사인 삼성이 ‘중장기 로드맵’이라는 명분으로 (다른 선수들을 포함해) 최 씨의 딸인 정유라 씨를 지원하려 했지만 최 씨가 자금을 주무르면서 정 씨만 지원했다”고 주장했다. 그는 로드맵에 따라 지난해 11월∼올 1월 정 씨(마장마술)가 훈련한 독일에 머물렀다. 박 전 감독은 “나는 2020 도쿄 올림픽을 대비한 장애물 종목 준비단장으로 파견됐다”면서 “삼성전자 전무인 황성수 승마협회 부회장에게서 ‘삼성이 스포츠마케팅 전문회사(코레스포츠·현 비덱스포츠)에 돈을 보내 지원할 것’이라는 말을 들었다”고 밝혔다. 최 씨 모녀 소유의 코레스포츠는 지난해 9∼10월 컨설팅 명목으로 삼성으로부터 35억 원을 받은 회사다. 이 중 10억 원은 정 씨가 탄 ‘비타나V’를 구입하는 데 쓰였다. 그러나 코레스포츠는 마장마술 외 종목의 말 구입에는 돈을 쓰지 않았다고 한다. 박 전 감독은 “장애물용 말을 구두 계약했지만 코레스포츠가 돈을 주지 않았다”고 말했다. 그는 “11월 중순 이 같은 사실을 황 부회장 등 삼성에 말했더니 놀라는 모습을 보였다”고 말했다. 삼성이 승마 유망주 육성 명목으로 코레스포츠에 지원한 돈이 정상적으로 집행되지 않은 것이다. 이에 대해 삼성은 “검찰 수사가 시작됐기 때문에 구체적 사안에 응답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고 말했다. 삼성은 검찰조사에서 돈이 제대로 집행되지 않은 것은 최 씨에게 속았기 때문이라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최 씨가 삼성에 사기를 쳤을 가능성과, 삼성이 모종의 도움을 기대하고 최 씨에게 건넨 돈일 가능성을 모두 염두에 두고 수사 중이다.정윤철 trigger@donga.com·배석준 기자}
올 시즌 ‘제2의 전성기’를 누리고 있는 정조국(32·광주)이 생애 첫 K리그 최우수선수(MVP)에 도전한다. 한국프로축구연맹은 1일 2016 현대오일뱅크 K리그 대상 시상식(8일)을 앞두고 부문별 후보를 발표했다. 올 시즌 K리그 클래식(1부 리그)에서 18골(29경기)을 터뜨리며 개인 득점 선두를 달리고 있는 정조국은 전북의 레오나르도(30·브라질), FC서울의 오스마르(28·스페인)와 함께 K리그 클래식 MVP 후보에 올랐다. 연맹은 각 팀이 한 명씩 MVP 후보로 추천한 선수들을 대상으로 평균 평점 등 개인 기록을 검토한 뒤 최종 후보를 선정했다. 수상자는 기자단 투표로 결정된다. 정조국은 지난해 서울에서 11경기에 출전해 1골에 그치는 등 부진했다가 올해 광주 유니폼을 입고 화려하게 부활했지만 아직 두 명의 외국인 선수와의 MVP 경쟁에서 월등히 앞서 있다고 보기는 힘든 상황. 소속팀 광주는 리그 우승과는 거리가 먼 스플릿시스템 하위 그룹에 속해 강등을 피하기 위한 싸움을 벌이고 있다. 프로축구가 출범한 1983년 이후 MVP가 리그 우승이나 준우승 팀이 아닌 팀에서 나온 적은 한 번도 없다. 또한 18골 중에 6골을 페널티킥으로 넣었다는 것도 약점으로 지적된다. 반면에 스플릿시스템 상위 그룹에서 우승 경쟁을 벌이는 전북(1위)의 레오나르도와 서울(2위·이상 1일 현재)의 오스마르는 팀을 리그 정상으로 이끌 경우 MVP에 한발 더 다가설 수 있다. 전북에서 다섯 시즌째를 보내고 있는 레오나르도는 리그 32경기에서 12골, 6도움을 기록하고 있다. ‘강철 체력’을 자랑하는 서울의 주장 오스마르는 올 시즌 역대 외국인 필드플레이어 최단 기간(910일) 100경기 출전 기록을 세웠다. 주로 수비수나 수비형 미드필더로 출전하지만 35경기에서 4득점, 3도움을 기록해 팀 공격에도 도움을 주고 있다. 한편 K리그 클래식 감독상 후보에는 최강희 전북 감독과 황선홍 서울 감독, 윤정환 울산 감독이 이름을 올렸다. 영플레이어상 부문에서는 김동준(성남), 송시우(인천), 안현범(제주)이 3파전을 벌인다. 정윤철 기자 trigger@donga.com}
울리 슈틸리케 축구 국가대표팀 감독이 월드컵 최종예선에서의 위기를 벗어나기 위해 ‘잊혀진 올드보이’들을 긴급 호출했다. 슈틸리케 감독은 31일 캐나다와의 친선경기(11월 11일)와 우즈베키스탄과의 2018 러시아 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 5차전(11월 15일)에 나설 대표팀 명단을 발표했다. 최종예선 엔트리는 최대 23명이지만 슈틸리케 감독은 25명의 선수를 뽑았다. 그는 “캐나다전을 내부 경쟁의 기회로 활용한 뒤에 우즈베키스탄전에 나설 23명을 선발하겠다”고 설명했다. 경쟁이 가장 치열할 것으로 예상되는 포지션은 측면 수비수다. 대표팀은 최종예선 4경기에서 5골을 내준 불안한 수비에 발목이 잡혀 A조 3위(승점 7·2승 1무 1패)에 머물러 있다. 특히 측면 수비수들이 상대 공격수에게 쉽게 뚫리거나 조직력이 흐트러지는 경우가 많았다. 그동안 슈틸리케 감독은 중앙 수비수 장현수(광저우 R&F)의 측면 수비수 전환 등을 시도했으나 실패했다. 수비 보강이 다급해진 슈틸리케 감독은 결국 ‘대표팀 발탁을 위해서는 소속 팀에서의 경기력 유지가 중요하다’는 자신의 원칙을 깨고 왼쪽 측면 수비수인 박주호(도르트문트)와 윤석영(브뢴뷔)을 발탁했다. 각각 7개월, 5개월 만에 대표팀에 복귀해 홍철(수원)과 주전 경쟁을 벌일 박주호와 윤석영은 현재 소속 팀에서 주전을 꿰차지 못한 상태다. 지난해 아시안컵(준우승) 당시 맹활약한 박주호지만 도르트문트로 이적한 뒤부터 벤치 신세로 전락했다. 이번 시즌 박주호는 분데스리가 2경기에 나섰지만 풀타임을 소화하지 못했다. 9월 브뢴뷔(덴마크) 유니폼을 입은 윤석영은 주로 백업 멤버가 출전하는 리그 컵 대회 외에 리그 데뷔전은 치르지 못한 상태다. 슈틸리케 감독은 “양쪽 측면 수비수 자리는 대표팀의 취약점이기 때문에 대안을 찾기 위해 노력해 왔다. 캐나다전에서는 박주호와 윤석영의 상태를 비교 점검해 보겠다”고 말했다. 오른쪽 측면 수비수로는 올 시즌 K리그 클래식 선두를 달리고 있는 전북에서 맹활약 중인 최철순과 김창수가 발탁됐다. 슈틸리케 감독은 대표팀의 또 다른 약점인 최전방 공격수 포지션도 경쟁을 통한 전력 강화를 노리고 있다. 최전방에는 아시안컵을 통해 주전 공격수로 떠올랐다가 부상과 경기력 저하로 대표팀에서 낙마했던 이정협이 7개월 만에 발탁됐다. 올 시즌 K리그 클래식 29경기에서 4골을 넣고 있는 이정협은 9월 21일 성남전(1골) 이후 득점포가 침묵하고 있기 때문에 득점 감각을 완벽히 회복했다고 보기는 어렵다. 그러나 슈틸리케 감독은 이정협이 소속 팀 경기에서 공격적인 움직임이 살아났기 때문에 대표팀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했다. 그는 “공격수를 평가할 때 공격 포인트 외에 다른 방식이 기준이 될 수 있다. 상대 수비의 뒤쪽 공간을 파고들거나 동료와의 연계 플레이를 통해 득점 기회를 만들어내는 유형의 공격수를 찾다가 이정협을 떠올리게 됐다”고 말했다. 대표팀의 ‘젊은 피’ 황희찬(20·잘츠부르크)은 이정협과 주전 공격수 자리를 놓고 경쟁을 펼칠 것으로 보인다. 황희찬은 이번 시즌 오스트리아 리그에서 6경기에 출전해 3골을 터뜨리고 있다. 슈틸리케 감독은 “장신 공격수 김신욱(196cm·전북)을 활용한 공격이 ‘플랜B’라면 높은 점유율을 유지한 뒤에 상대를 압박하는 공격 방식이 ‘플랜A’”라면서 “움직임이 좋은 이정협과 골 결정력이 살아난 황희찬이 점유율 축구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줄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정윤철기자 trigger@donga.com ◇축구 국가대표팀 명단(25명) ▽골키퍼=김승규(빗셀 고베) 김진현(세레소 오사카) 권순태(전북) ▽수비수=김기희(상하이 선화) 장현수(광저우 R&F) 홍정호(장쑤 쑤닝) 곽태휘(FC서울) 김창수 최철순(이상 전북) 박주호(도르트문트) 윤석영(브뢴뷔) 홍철(수원) ▽미드필더=정우영(충칭 리판) 한국영(알 가라파) 손흥민(토트넘) 이청용(크리스털팰리스) 기성용(스완지시티) 남태희(레크위야) 김보경 이재성(이상 전북) 구자철 지동원(이상 아우크스부르크) ▽공격수=황희찬(잘츠부르크) 이정협(울산) 김신욱(전북)}
울리 슈틸리케 축구 국가대표팀 감독이 월드컵 최종예선에서의 위기를 벗어나기 위해 '잊혀진 황태자' 이정협(울산)을 긴급 호출했다. 슈틸리케 감독이 31일 캐나다와의 친선경기(11월 11일)와 우즈베키스탄과의 2018 러시아 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 5차전(11월 15일)에 나설 대표팀 명단을 발표했다. 최종예선 엔트리는 최대 23명이지만 슈틸리케 감독은 25명의 선수를 뽑았다. 슈틸리케 감독은 "캐나다전을 내부 경쟁의 기회로 활용한 뒤에 우즈베키스탄전에 나설 23명을 선발하겠다"고 설명했다. 슈틸리케 감독은 대표팀 약점인 최전방 공격수와 측면 수비수 포지션에서 경쟁을 통해 전력을 끌어올릴 계획이다. 최전방에는 지난해 아시안컵(준우승)을 통해 주전 공격수로 떠올랐다가 부상으로 인한 경기력 저하 등으로 대표팀에서 낙마했던 이정협이 7개월 만에 발탁됐다. 올 시즌 K리그 클래식 29경기에서 4골을 넣고 있는 이정협은 지난달 21일 성남전(1골) 이후 득점포가 침묵하고 있기 때문에 득점 감각을 완벽히 회복했다고 보기는 어렵다. 그러나 슈틸리케 감독은 이정협이 소속팀 경기에서 공격적인 움직임이 살아났기 때문에 대표팀에 도움이 될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공격수를 평가할 때 공격 포인트 외에 다른 방식이 기준이 될 수 있다. 상대 수비의 뒷 공간을 파고들거나 동료와의 연계 플레이를 통해 득점 기회를 만들어내는 유형의 공격수를 찾다가 이정협을 떠올리게 됐다"고 말했다. 대표팀의 '젊은 피' 황희찬(20·잘츠부르크)은 이정협과 주전 공격수를 놓고 경쟁을 펼칠 전망이다. 황희찬은 이번 시즌 오스트리아 리그에서 6경기에 출전해 3골을 터뜨리고 있다.슈틸리케 감독은 "장신 공격수 김신욱(전북·196㎝)을 활용한 공격이 '플랜B'라면 높은 점유율을 유지한 뒤에 상대를 압박하는 공격 방식이 '플랜A'"라면서 "움직임이 좋은 이정협과 골 결정력이 살아난 황희찬이 점유율 축구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줄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차두리 대표팀 전력분석관이 현역에서 은퇴한 이후 적임자를 찾지 못하고 있는 측면 수비에는 활용 가능한 선수들이 총동원됐다. 왼쪽 측면에는 박주호(도르트문트)가 7개월 만에, 윤석영(브뢴뷔)이 5개월 만에 발탁돼 홍철(수원)과 경쟁한다. 박주호와 윤석영은 소속팀에서 주전을 꿰차지 못한 상태다. 그러나 여러 차례 실험을 통해서도 확실한 왼쪽 측면 수비수를 찾지 못한 슈틸리케 감독은 캐나다와의 친선경기를 통해 두 선수의 경기력을 점검할 계획이다. 그는 "박주호는 힘든 시기를 지나 최근 소속팀에서 몇 차례 출전 기회를 얻었다. 윤석영은 리그 컵 대회에 출전했고, 리저브 팀에서도 꾸준히 뛰고 있는 것으로 확인했다"고 말했다. 오른쪽 측면 수비수 자리에서는 올 시즌 K리그 클래식 선두를 달리고 있는 전북에서 맹활약 중인 최철순과 김창수가 발탁됐다. 최종예선 A조 3위에 머물러 있는 대표팀은 우즈베키스탄과의 경기에서 질 경우 월드컵 본선 직행(각조 1, 2위)을 장담할 수 없게 된다. 슈틸리케 감독은 "우즈베키스탄전 이후에도 5경기가 더 남아 있기 때문에 본선행을 결정 짓는 경기가 되지는 않을 것으로 본다"면서도 "안방 경기에서 더는 승점을 잃는 상황이 발생해서는 안되기 때문에 우즈베키스탄전이 상승세를 탈 수 있는 전환점이 되도록 만들겠다"고 말했다.정윤철 기자 trigger@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