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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행자 신호에 횡단보도를 건너던 남성이 신호를 무시한 채 자신의 앞을 지나는 차량을 발로 찼다가 경찰에 입건됐다. 교통사고 전문 유튜브 채널 한문철TV에는 지난 26일 ‘신호 위반하는 차를 발로 찼더니, 재물손괴죄로 입건됐습니다’라는 제목으로 7분 7초 분량의 영상 한 편이 올라왔다. 제보자에 따르면 사건은 지난 16일 오후 3시경 경상남도 김해시에서 일어났다. 공개된 현장 폐쇄회로(CC)TV 영상에는 초록불에 길을 건너는 남성의 모습이 담겨 있다. 1차선에는 차량 두 대가 정차해있다. 제보자 A 씨는 “(횡단보도를) 건너가는 중 1차로에 차가 정차해 있었고 멀리서 차 엔진소리가 들렸다. 차 앞에 과속 단속 장비가 있어 당연히 정차할 줄 알았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하지만 A 씨 예상은 빗나갔다. 2차선에서 한 차량이 멈추지 않고 그의 앞을 그대로 지나간 것이다. 길을 건너던 A 씨는 차량을 향해 발을 들어올렸다. 그는 “마치 사람이 없는 것처럼 브레이크 한 번 밟지 않고 지나쳐서 너무 놀라 발로 차를 찼다”며 “2019년에도 횡단보도 건너다 택시가 제 발등을 밟고 지나간 적이 있어 발등이 박살난 적 있다. 아직도 비가 오면 욱신 거린다”고 설명했다. A 씨에 따르면 차주는 차량에서 내린 뒤 화를 낸 것으로 전해졌다. 차주의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은 A 씨를 재물손괴죄로 입건했다.차주는 신호 위반으로 범칙금을 부과받았다. 도로교통법에 따르면 신호를 위반한 차량 운전자에게는 범칙금 6만 원과 벌점 15점이 부과된다. 위반 구역이 어린이보호구역(스쿨존)으로 확인될 경우 범칙금과 벌점이 각각 2배 가중된다. A 씨는 차량 파손 여부에 대해서는 확인하지 못했다고 부연했다. 그는 “당일 비가 와서 흙이 묻은 것까지만 확인했다”고 말했다.한문철 변호사는 “형식적 법의 잣대로만 하면 기소 유예 확률이 높다”며 “(차량이) 찌그러졌으면 재물손괴죄, 안 찌그러졌으면 재물손괴 미수죄”라고 말했다. 다만 “차는 시늉만 하려고 하는데 실수했다 혹은 경고만 하려고 했는데 살짝 닿았다 찰 의도가 없었다라고 진술하라. 그럼 혐의없음 못할 바 없다”고 조언했다. 조혜선 동아닷컴 기자 hs87cho@donga.com}
가수 임창정 씨가 27일 주가 조작 세력에 가담했다는 의혹에 대해 “사태 관련자들이 하는 말을 좋은 재테크로만 믿고 주식대금 일부를 이들에게 맡기게 된 것”이라고 해명했다. 또 일각에서 제기된 투자 유치나 영업행위 등에 대해서도 사실이 아니라고 반박했다. 그는 “확인되지 않은 내용으로 비난하지 말고, 무지함을 꾸짖어 달라”고 했다. 임 씨는 이날 오후 인스타그램에 장문의 입장문을 올려 “제가 설립한 기획사를 글로벌 엔터테인먼트 회사로 발전시켜 나가고자 했고, 그 과정에서 다양한 투자자들을 만나게 됐다”고 밝혔다. 이 과정에서 이번 사태의 관련자들을 소개받았다는 설명이다. 그는 “이들과 협업을 진행하면 사업 발전에 도움이 될 것으로 생각하고 변호사를 통해 제 기획사 주식 일부를 매각하기로 했다”며 “이들은 저평가된 우량 기업에 대한 가치투자를 통해서 유명 자산가들의 주식 계좌를 일임 받아 재테크 관리를 하고 있다며 저에게 주식 매매대금을 본인들의 운용사에 재테크 할 것을 권유했다”고 주장했다. 임 씨가 기획사 주식 일부를 매각해 받은 대금은 50억 원 수준으로 알려졌다. 이후 그가 관련자들에게 맡긴 액수는 30억 원가량으로 추정되고 있다. 임 씨는 그간 주식투자에 대해 경험이 없던 탓에 거래 방식조차 몰랐다고 했다. 그는 “이들은 계좌 개설 후 개별적 주식종목이나 거래 내용에 대해서는 알려주지 않았다”며 잔액 확인만 가능한 애플리케이션을 다운받아 줬다고 주장했다. 앞서 임 씨의 동료 가수라고 밝힌 A 씨는 한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임 씨를 믿고 투자했다가 피해를 입었다고 했다. 임 씨는 이에 대해 “모든 과정에서 (저는) 큰 손해를 봤을 뿐 다른 투자자들에게 어떠한 유치나 영업행위를 하지 않았고 동료 A 씨에게 투자를 권유했다는 내용은 명백한 오보”라고 했다. 임 씨는 향후 조사를 성실히 받겠다고 했다. 그는 “사건의 진위 여부와 법적 이슈를 떠나 사회적 파장이 크게 일어난 점에서 무거운 책임감을 느끼고 있다”며 “모든 사실은 조사를 통해 밝혀질 것이고 어떠한 조사라도 성실히 임하겠다”고 전했다. 이어 “이번 일로 실망했을 모든 분들과 팬들께 머리 숙여 사과드린다”고 말했다.외국계 증권사 소시에테제네랄(SG)증권을 통해 매물 폭탄이 쏟아지며 국내 증시 충격이 연일 이어지고 있다. 이 사태로 폭락했던 8개 종목의 시가총액은 7조 원 넘게 증발한 상태다. 임 씨는 이번 사태로 수십억 원을 날렸다고 주장하고 있다. 금융당국과 검찰은 작전 세력의 개입 여부를 확인하기 위해 본격 조사에 착수했다. 조혜선 동아닷컴 기자 hs87cho@donga.com}
이원석 검찰총장이 27일 “이번이 마지막 기회라는 각오로 마약의 사슬을 끊어내야 한다”고 말했다. 이 총장은 이날 대검찰청에서 열린 월례회의에서 “2021년 수사권 조정 결과로 검찰에서 수사할 수 있는 마약 범죄가 500만 원 이상 밀수입으로 제한됐는데 작년 9월부터 검찰에서 투약과 소지를 제외하고 마약범죄 전반을 다시 수사할 수 있게 됐다”면서 이같이 전했다. 이 총장은 “학원가에서 마약음료를 나눠주며 돈을 갈취하고, 중학생들이 SNS로 필로폰을 구입해 나눠 투약하고, 고3 학생들이 공부방에서 마약을 판매하며, 10대들이 ‘드라퍼’로 돈을 버는 것이 2023년 오늘의 실상”이라며 “마약 밀수입과 유통으로 돈을 벌고, 마약에 취해 폭력과 살인을 저지르고, 마약을 피싱과 살인의 도구로 사용하기까지 해 우리 공동체의 평온한 일상이 깨어지는 지경”이라고 했다. 이 총장은 국민들의 평온한 일상을 지켜내는 것이 검찰의 책무라고 강조했다. 이 총장은 “스쿨존 만취 운전으로 9세 어린이가 세상을 떠난 비극이 일어났고, 누군가의 보금자리를 사기 범죄의 대상으로 삼는 전세사기 피해가 확산 일로에 있으며, 가상화폐를 매개로 한 투자사기가 계속되고 있다”며 “검찰의 존재 이유는 국민의 생명과 안전, 재산을 보호하는 것”이라고 했다.조혜선 동아닷컴 기자 hs87cho@donga.com}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주최로 열린 윤석열 대통령 환영 국빈 만찬에 한·미 유명인사들이 대거 참석했다. 할리우드 배우 안젤리나 졸리는 아들 매덕스와 함께 만찬장을 찾았고, 미국 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출신 박찬호는 아내 박리혜 씨와 자리했다. 국빈 만찬은 26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DC 백악관 이스트룸에서 진행됐다. 이 행사에는 내빈 200여 명이 초대받았다. 안젤리나 졸리는 흰색 롱드레스에 크림색 빈티지 재킷을 걸치고 등장했다. 그의 옆에는 아들 매덕스가 함께 했다. 매덕스는 2019년 외국인 전형으로 연세대 언더우드국제대학 생명과학공학과에 진학해 국내에서도 화제가 된 바 있다. 박찬호는 턱시도에 나비넥타이를 맸다. 그는 손에 든 휴대전화로 취재진을 촬영하며 만찬장 입구를 들어섰다. 화려한 드레스를 차려입은 아내 박 씨는 박찬호의 옆에서 환하게 웃으며 등장했다. 미국 스노보드 올림픽 대표 선수인 클로이김(한국명 김선)도 참석했다. 재일교포의 삶을 그려낸 베스트셀러 ‘파친코’ 작가인 이민진 씨도 만찬에 초대됐다.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최태원 SK그룹 회장,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 구광모 LG그룹 회장, 김동관 한화그룹 부회장, 정기선 HD현대 사장,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 이재현 CJ그룹 회장, 조원태 한진 회장, 손경식 한국경영자총협회장, 최진식 한국중견기업연합회장 등 방미에 동행한 재계 인사들도 만찬에 함께했다.국빈 만찬 메뉴는 한국계 셰프인 에드워드 리와 백악관 셰프들이 함께 준비했다. 양배추·콜라비 등 채소와 고추장 소스를 곁들인 크랩(게) 케이크, 당근과 잣을 곁들인 소갈비찜으로 구성된 주요리와 바나나·딸기 등 과일과 레몬 아이스크림 등 디저트가 나왔다. 참석자들은 만찬 이후에도 음악 공연을 감상했다.조혜선 동아닷컴 기자 hs87cho@donga.com}
윤석열 대통령이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에게 통기타를 선물받은 뒤 자신이 즐겨듣는 팝송을 열창했다. 윤 대통령은 26일(현지시간) 백악관에서 열린 국빈만찬에서 윤 대통령에게 미국의 싱어송라이터 돈 맥클린의 친필 사인이 담긴 통기타를 전달했다. 평소 맥클린의 ‘아메리칸 파이(American Pie)’를 좋아하는 노래로 꼽아온 윤 대통령을 위한 깜짝 선물이었다. 윤 대통령은 기타를 들고 환하게 웃으며 바이든 대통령에게 감사의 뜻을 전했다.이후 진행된 음악 공연에서 초청 가수들은 앙코르 무대로 맥클린의 ‘아메리칸 파이’를 불렀다. 공연이 끝나자 바이든 대통령은 윤 대통령을 무대에 초대하며 직접 불러달라고 요청했다. 윤 대통령은 이에 “한미 동맹의 든든한 후원자이고 주주이신 여러분들께서 원하시면 한 소절만…근데 이거(가사) 기억이 날지 모르겠다”면서도 피아노 연주를 부탁했다. 그는 ‘아메리칸 파이’의 앞 소절을 약 55초간 열창했다. 윤 대통령이 노래를 마치자 내빈들은 자리에서 일어나 기립박수를 보냈다. 바이든 대통령은 윤 대통령에게 어깨동무를 하며 친밀감을 드러냈다.한편 이날 만찬에는 200여 명의 내빈들이 초청됐다.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 내외를 비롯해 미 국가 안보실과 국방부 인사들, 안젤리나 졸리와 그의 아들, 야구선수 출신 박찬호와 아내 등이 참석했다. 또 우리 정부 측 인사 외에도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최태원 SK그룹 회장, 구광모 LG회장 등 재계 인사들도 자리했다. 조혜선 동아닷컴 기자 hs87cho@donga.com}
경찰의 신변보호를 받던 여성의 어머니를 잔혹하게 살해한 혐의 등으로 재판에 넘겨진 이석준(27)에게 무기징역이 확정됐다. 대법원 2부(주심 조재연 대법관)는 27일 오전 특정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보복살인 등) 혐의로 기소된 이석준의 상고심에서 무기징역을 선고한 원심을 확정했다.대법원은 “피고인의 연령과 성행, 환경, 피해자들과의 관계, 범행 동기, 수단과 결과, 범행 후의 정황 등 기록에 나타난 양형의 조건이 되는 여러 가지 사정을 살펴보면 상고 이유에서 주장하는 사정을 참작하더라도 원심이 피고인에 대해 무기징역을 선고한 것이 부당하다고 할 수 없다”고 판단했다.이석준은 2021년 12월 10일 경찰의 신변보호를 받던 전 여자친구 A 씨의 집에 찾아가 A 씨 모친을 살해하고 10대 초반의 남동생에게 중상을 입힌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그는 보복 목적으로 흥신소를 통해 A 씨의 집수소를 알아낸 뒤 택배기사로 가장해 그의 집에 들어간 것으로 나타났다.1심과 2심은 보복살인과 살인미수, 개인정보보호법 위반 등 모든 혐의가 유죄로 인정돼 무기징역이 선고됐다. 80시간의 성폭력 치료 프로그램 이수와 아동청소년·장애인 관련 기관에 각 10년간 취업제한도 명령했다. 앞서 이석준은 우발적 범죄임을 주장했지만 재판부는 그의 주장을 배척했다.조혜선 동아닷컴 기자 hs87cho@donga.com}
중세시대 프랑스 왕실에서 즐겨먹어 ‘채소의 왕’이라고 불리는 아스파라거스. 한국에 두릅이 있다면 서양에는 아스파라거스가 있다고 할 만큼 영양소가 풍부한 채소다. 특히 4~5월에 수확된 아스파라거스는 식감이 부드러워 최상품으로 꼽힌다. 미국의 건강 매체 잇디스낫댓은 제철을 맞은 아스파라거스의 영양학적 효능에 대해 25일(현지시간) 전했다.우선 아스파라거스는 혈당 관리에 도움이 된다. 아스파라거스에 풍부한 비타민B6가 혈당을 적절하게 조절해주는 것으로 알려졌다. 실제로 파키스탄 카라치대 연구팀은 꾸준한 아스파라거스 섭취가 혈당 상승을 억제하는 데 효과가 있다는 동물실험 결과를 발표했다. 아스파라거스에는 칼륨도 많이 들어있기 때문에 혈압을 떨어뜨리는 효과도 있다. 2013년 일본 가가와 영양대학교는 실험쥐를 통해 이같은 결과를 확인했다. 연구팀은 실험쥐를 두 그룹으로 나눠 아스파라거스 식단과 아스파라거스가 없는 식단을 제공했다. 10주 후 아스파라거스를 섭취한 그룹은 그렇지 않은 그룹보다 혈압이 유의미하게 낮아졌다. 아스파라거스 100g에는 약 210㎍의 엽산이 들어있다. 엽산은 우울감을 낮추는 데 도움이 되는 영양소다. 연구에 따르면 우울증 환자의 50%는 엽산 수치가 낮았다. 또 태아의 신경관 발달에 엽산이 중요한 역할을 하기 때문에 임신을 준비하거나 임산부가 충분히 섭취하는 것이 좋다. 엽산 일일 권장량은 일반 성인 400㎍, 임신한 여성은 600㎍이다.아스파라거스는 너무 오래 가열하거나 데친 후 물에 씻으면 수용성 비타민C와 루테인 등의 영양소가 빠져나갈 수 있다. 이에 살짝 데치거나 단시간에 가열해 조리하는 것이 좋겠다. 조혜선 동아닷컴 기자 hs87cho@donga.com}
한 식당 사장이 최근 배달음식을 주문한 고객으로 인해 마음이 불편했던 일을 전했다. 수중에 돈이 없던 고객이 끼니를 제대로 챙겨먹지 못하고 있다며 외상을 요청한 것이다. 고민하던 사장은 결국 고객의 주문을 받지 않았다. 동종업계 사장들은 이를 두고 ‘사기’라고 입을 모았다. 자영업자가 모인 ‘아프니까 사장이다’ 카페에는 지난 20일 ‘사장님들은 어떻게 하세요?’라는 제목으로 글이 올라왔다. 사장 A 씨가 공개한 영수증에는 ‘사장님 정말 죄송한데, 제가 어제부터 밥을 못 먹었다’ ‘실례가 안 된다면 내일 돈 들어오는데 내일 이체해드리는 건 힘들까요’ 등의 요청사항이 적혔다. 그는 갈비탕 한 그릇에 △공깃밥 △소면 △깍두기 △김치 등을 추가했다. 배달요금 4500원까지 포함해 총 결제 금액은 2만3400원이 나왔다. A 씨는 “오후 3시경 주문이 들어왔는데 고민되더라”고 말했다. 고객은 음식을 주문한 뒤 식당으로 전화를 걸었다. A 씨는 “20대 여성 목소리였다. ‘요청사항 보셨냐’고 묻길래 ‘보고 있다’면서 ‘카드는 상관없지 않느냐’고 물었더니 ‘체크카드 뿐’이라더라”며 “딸 키우는 엄마다보니 마음이 아팠는데 고민은 되더라”고 설명했다. 결국 그는 “‘원칙대로 결제가 이뤄지지 않으면 배달할 수 없다’며 ‘죄송하다’고 말했더니 ‘알겠다’며 끊더라”고 전했다.A 씨는 “사람마다 생각이 다르다. 나 같으면 돈 없으니 굶던지 라면 끓여먹을 것 같은데”라며 “사장님들은 저런 요청사항 들어오면 어떻게 하시겠느냐”고 조언을 구했다. 동종업계 사장들은 댓글을 통해 “굶은 것치고는 진짜 호화롭게 시켰다” “100% 먹튀” “돈 없으면 포장해서 배달비라도 아끼던가” “애초에 그런 사정이면 배달 음식 안 시킨다” 등 추후에도 음식값을 받지 못할 것이라고 말했다. 실제로 비슷한 일을 경험했다는 이야기도 이어졌다. 한 식당 사장은 “전화와서 사정하길래 내일 (돈) 꼭 달라고 보내줬다. 근데 금액이 5만5000원. (이후) 이런 저런 핑계로 제 전화까지 차단하길래 결국 신고해서 돈 다 받았다. 나중에 커피사오더니 가게 취업시켜달라더라”고 했다. 또다른 사장은 “요즘 내일 이체해드리겠다고 하고 시키는 사람 왜 이렇게 많은지. 돈 없으면 라면 먹던가, 내일 시키는 게 정상”이라고 꼬집었다. 조혜선 동아닷컴 기자 hs87cho@donga.com}
최근 전국적으로 전세사기 피해가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전세 보증금을 돌려주지 않은 임대인의 신상을 공개하는 사이트가 등장했다. 신상공개를 통해 추가 피해를 막을 수 있다는 반응도 있지만, 한편으로는 명예훼손 처벌 우려도 제기됐다. 26일 ‘나쁜 집주인’ 홈페이지에는 주택 1000여 채를 보유하다 전세보증금을 돌려주지 않고 사망한 이른바 ‘40대 빌라왕’을 비롯해 총 7명의 이름과 생년월일, 주소 등이 적혀 있다. 이 중 6명은 사진도 공개됐다. 홈페이지에는 전세사기 피해자 모임 카페와 전세 사기 예방법 등의 게시물도 정리돼 있다. 사이트 운영진은 홈페이지에 “전세금을 돌려주지 않기 위해 위장 이혼을 하고 계약 당일 은행에서 대출을 받고 신탁 부동산임을 속이는 등 방법으로 전세금을 돌려주지 않는 사기꾼이 주변에 너무 많다”며 “세입자 돈을 갈취하고도 벌금형 정도의 가벼운 처벌로 죗값을 치르고 갈취한 돈으로 잘 먹고 잘 사는 나쁜 집주인을 고발한다”고 밝혔다.이는 지난해 10월 전세 피해 예방을 목적으로 개인이 만든 사이트로 알려졌다. 운영자는 이메일을 통해 악성 임대인에 대한 서류 등을 제보받아 검토를 거친다. 이후 ‘나쁜 집주인’이라고 판단되면 해당 임대인에게 신상공개 사실을 통보하고 그로부터 2주 뒤 홈페이지에 관련 정보를 게시하고 있다. 신상을 공개한 사이트에 대해 한 누리꾼은 “훌륭하고 정의로운 일”이라며 “정의가 살아있는 나라를 만들자”고 했다. 반면 일각에서는 현행법상 명예훼손으로 처벌받을 우려가 있다고 지적했다. 내용이 사실이라도 다수가 보는 곳에 신상 정보를 올려 명예를 훼손하면 2년 이하의 징역이나 금고, 500만 원 이하의 벌금에 처해진다.이와 비슷한 사례도 있다. 자녀의 양육비를 주지 않는 부모들의 개인 신상을 공개하는 웹사이트 ‘배드 파더스’의 구본창 대표도 명예훼손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구 씨는 1심에서 무죄, 2심에서 유죄 선고를 받았다. 현재는 대법원 판단을 기다리고 있다. 한편 악성 임대인 명단을 공개할 수 있는 내용의 주택도시기금법 개정안이 지난 2월 국회 본회의를 통과했다. 이에 따라 오는 9월부터는 주택도시보증공사(HUG) 안심전세 애플리케이션을 통해 악성 임대인 명단을 확인할 수 있다. 공개하는 정보는 이름, 나이, 주소, 임차보증금 반환 채무 관련 사항 등이다.조혜선 동아닷컴 기자 hs87cho@donga.com}
충남 서산시에 사는 80대 어르신이 산불피해 복구에 써달라며 이름을 밝히지 않은 채 성금을 전달했다. 26일 시에 따르면 익명의 80대 기부자는 지난 24일 시청 사회복지과에 방문해 충남 지역에서 발생한 산불피해 복구를 위해 사용해달라며 성금 160만 원과 손편지를 전달했다.성금을 전달한 기부자의 선행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2020년에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는 취약계층을 위해 성금 198만 원을 전달한 바 있다. 또 2021년에는 이웃돕기 성금 150만 원을, 지난해에는 경북 지역 산불피해 복구를 위한 성금 1000여만 원을 기부했었다.80대 기부자는 손편지를 통해 “현재 모두가 어렵지만 우리 이웃의 어려움을 외면 마시고 형편이 된다면 기부에 동참했으면…”이라며 “어려운 분들께서는 힘내시길 바랍니다”라고 전했다. 그는 최근 예산에서 열린 한 마라톤 대회에 참석해 받은 상금 10만 원은 ‘예산군 체육회’ 이름으로 기부해달라고 했다.시는 기부자의 요청에 따라 10만 원은 ‘예산군 체육회’ 이름으로, 150만 원은 익명의 이름으로 충남 지역 산불 피해 복구를 위해 사용한다는 계획이다.조혜선 동아닷컴 기자 hs87cho@donga.com}
끼니를 거르거나 한 가지 음식만 먹는 등 무리한 체중조절을 하면 생리통(월경곤란증)을 겪을 위험이 높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질병관리청 국립보건연구원은 이같은 내용의 연구 결과를 대한의학회 공식학술지 ‘저널 오브 코리안 메디컬 사이언스(Journal of Korean Medical Science)’에 발표했다고 24일 밝혔다. 연구진은 2016년 실시한 ‘한국 여성의 생애주기별 건강인식조사 및 이슈 발굴’에 참여한 14~44세 청소년과 성인 가임기 여성 5829명을 대상으로 체중조절 행위와 월경곤란증(생리통) 발생 사이의 상관관계를 살펴봤다. 연구진은 ▲단식·끼니 거르기 ▲다이어트 약(한약 포함) ▲승인되지 않은 다이어트 보조제 ▲원푸드(한 가지 음식만 먹는) 다이어트 등 4가지를 부적절한 체중조절 행동으로 봤다. 그 결과, 참여자 가운데 부적절한 체중조절 행동을 한 여성은 22%였다. 연구팀은 이들에게서 경증 월경곤란증 위험이 1.2배, 중증 월경곤란증 위험이 1.5배 높은 것을 확인했다. 또 단식이나 끼니 거르기를 한 여성은 1.4배, 승인되지 않은 다이어트 보조제를 섭취한 여성은 1.6배 중증 월경곤란증 위험이 높았다. 월경곤란증이 심한 경우에는 구토, 두통 등 전신적 증상이 나타난다. 체중변화가 3㎏ 이상 차이가 나거나 주 5회 이상 외식이나 배달 음식을 섭취하는 경우에도 생리통 위험은 커졌다. 다만 이번 연구결과가 인과관계를 명확히 할 수 없는 단면연구인 만큼 추후 인과성을 입증하기 위한 추적조사가 필요하다고 부연했다. 연구팀은 “체중 변화와 생리통 사이의 연관성은 아직 알려지지 않았지만, 체중 변화는 에스트로겐, 프로게스테론과 같은 난소 호르몬 수치와 염증 수치를 변화시킨다”며 “이전 연구들을 통해서 체중 변화가 난소 호르몬의 변화를 통해 월경 주기를 바꾼다고 알려진 바 있다”고 말했다. 지영미 질병관리청장은 “부적절한 체중조절 행동은 건강에 악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운동, 식단조절 등 건강한 방식으로 체중관리를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조혜선 동아닷컴 기자 hs87cho@donga.com}
더불어민주당 송영길 전 대표가 24일 2021년 전당대회 돈 봉투 의혹과 관련해 추가 입장을 밝혔다. 송 전 대표는 모든 책임을 지겠다며 검찰을 향해 오늘이라도 당장 소환해줄 것을 요청했다. 다만 돈 봉투 의혹에 대해 사전에 알고 있었느냐는 질문에는 “이제 도착했으니까 상황을 파악하겠다”고만 답했다.송 전 대표는 이날 오후 인천국제공항에 도착해 “파리에서 기자회견 통해 말한 것처럼 서민 경제가 어렵고 국가가 어려운 상황에 민주당이 해야 할 일이 많은데 이런 일이 발생해 국민 여러분과 당원 동지 여러분께 대단히 송구스럽다”고 사과했다. 송 전 대표가 도착하자 입국장은 지지자의 응원과 반대자의 고성이 오가며 소란스러웠다.송 전 대표는 2021년 당 대표 경선 당시 자신의 선거 캠프가 일부 의원과 당직자들을 대상으로 돈 봉투를 살포하는 과정에 관여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그는 이번 의혹과 관련해 줄곧 몰랐다고 선을 그어왔다.송 전 대표는 돈 봉투 의혹과 관련해 몰랐다는 입장에 변함이 없느냐는 질문이 나오자 “도착했으니까 상황을 파악하겠다. 모르는 상황이 많다”라며 “모든 책임은 제가 지겠다고 말한 것처럼 저 때문에 발생한 일이기 때문에 제가 책임있게 앞장서겠다”고 했다. 검찰을 향해서는 “주위 사람을 불러서 주변을 돌기 보다는 오늘이라도 저를 소환하면 적극 응하겠다”고 재차 언급했다.송 전 대표는 자리를 벗어나려던 중 “한 말씀만 더 해달라”는 말에 다시 마이크를 잡고는 격한 감정을 쏟아내기도 했다. 그는 “어떤 일이든 회피하지 않고 도망가지 않겠다”라며 “귀국한 이유도 마치 제가 도피해서 파리에 있는 것처럼 오해하는 분들이 있다. 제가 출국할 때는 아무런 문제가 없었다. 오해하는 분들이 있을까봐 귀국했다”고 강조했다.앞서 송 전 대표는 지난 22일 파리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이번 사태에 대해 정치적 책임을 지고 더불어민주당을 탈당하겠다고 밝혔다. 당 상임고문 사퇴 의사도 전했다. 당초 송 전 대표는 오는 7월 귀국할 예정이었다. 하지만 당내에서 조기 귀국 요청이 이어지자 일정을 앞당겨 돈 봉투 의혹이 불거진지 12일 만에 귀국했다. 조혜선 동아닷컴 기자 hs87cho@donga.com}
고부갈등을 빚어온 시어머니를 살해하려고 한 며느리가 경찰에 붙잡혔다. 경기 화성동탄경찰서는 존속살해미수 혐의로 60대 며느리 A 씨를 입건했다고 24일 밝혔다. 그는 지난 21일 오후 1시 37분경 화성시의 주거지에서 80대 시어머니 B 씨를 살해하려다 미수에 그친 혐의를 받는다. 경찰에 따르면 A 씨는 잠을 자고 있던 시어머니를 살해할 목적으로 얼굴에 이불을 씌운 뒤 손으로 수분 동안 압박했다. 이후 B 씨가 움직이지 않자 숨진 것으로 판단해 경찰에 전화를 걸어 자수했다. 구급대와 함께 현장에 출동한 경찰은 B 씨가 호흡하는 것을 확인해 병원으로 이송했다. B 씨는 현재 생명에 지장이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범행 당시 집 안에는 A 씨의 남편도 있었지만, 범행을 알아차리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조사에서 A 씨는 “13년 전부터 시어머니로부터 구박을 받고 살았다”는 취지의 범행 동기를 진술했다. 한편 경찰은 A 씨에 대한 구속영장을 신청했으나 법원은 주거가 일정하고 도주의 우려가 없다는 이유로 기각했다.조혜선 동아닷컴 기자 hs87cho@donga.com}
전국 횟집 2500여 곳에 전화를 걸어 “식중독에 걸렸다”며 7000만 원 넘게 뜯어낸 30대가 경찰에 붙잡혔다. 울산 동부경찰서는 상습공갈 혐의로 A 씨를 구속했다고 24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그는 지난달 울산의 한 횟집에 전화해 “식중독에 걸렸으니 보상해주지 않으면 보건소에 신고하겠다”며 돈을 요구했다. 하지만 A 씨는 실제 이 횟집에 방문한 사실이 없었다. 보건소에 신고한다는 말에 겁을 먹은 횟집 주인은 A 씨에게 21만 원을 송금했다.경찰 조사 결과, 서울에 거주하는 A 씨는 지난 3개월간 포털사이트를 검색한 뒤 전국에 있는 횟집 2550여 곳에 무작위로 전화를 걸어 같은 수법으로 약 7100만 원을 받아 챙겼다. 대부분의 업주는 신고하겠다는 말에 돈을 송금한 것으로 알려졌다. 일부 업주가 진단서를 요구하면 A 씨는 가짜 진단서를 휴대전화로 보냈다고 한다. A 씨 범죄 행각은 당일 손님이 거의 없었던 횟집 주인이 그의 전화를 받고 이상하다고 생각해 경찰에 신고하면서 들통났다. 경찰은 신고 내용과 위치 추적을 통해 서울 주거지에서 A 씨를 검거했다.경찰은 A 씨가 전화를 건 횟집 가운데 방문한 곳은 거의 없는 것으로 보고 있다. A 씨는 뜯어낸 돈을 유흥과 도박에 사용한 것으로 전해졌다. 조혜선 동아닷컴 기자 hs87cho@donga.com}
우리나라 2030세대는 북한보다 중국에 더 큰 반감을 느끼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시민단체 바른언론시민행동은 최근 발표한 ‘2030세대 사회 인식 조사’ 결과 보고서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보고서에 따르면 북한, 미국, 중국, 일본 등 한반도 주변 4국에 대한 호감도를 묻는 질문에 응답자의 91%는 ‘중국에 호감이 가지 않는다’고 답했다. 북한에 대한 비호감도는 88%, 일본은 63%였다. 미국에 대해서는 ‘호감이 간다’가 67%로 다른 3국에 비해 크게 높았다.4국이 우리나라 안보에 미치는 영향을 묻는 질문에는 ‘위협이 된다’는 응답이 북한 83%, 중국 77% 순으로 나타났다. 중국에 대해서도 이념·성별·연령별·이념 간 차이와 상관없이 평균 70% 이상이 부정적 인식을 드러냈다. 미국에 대해서는 ‘도움이 된다’는 의견이 74%로 북한, 중국과 큰 대조를 이뤘다. 일본에 대해서는 ‘위협’ 53%, ‘도움’ 37%로 나타났다.응답자의 61%는 통일이 꼭 필요한 것은 아니라는 의견을 밝혔다. ‘꼭 필요하다’는 답변은 24%였으며 14%는 ‘잘 모르겠다’고 답했다.한편 이번 조사는 한국여론평판연구소(KOPRA)가 지난 13~18일 만 20~39세 성인 남녀 1001명을 상대로 모바일 로 실시했으며, 95% 신뢰수준에 표본오차는 ±3.1%포인트다.조혜선 동아닷컴 기자 hs87cho@donga.com}
더불어민주당 송영길 전 대표가 2021년 전당대회 돈 봉투 의혹과 관련해 “모든 정치적 책임을 지고 민주당을 탈당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당 상임고문도 사퇴하겠다고 했다. 전당대회 돈 봉투 의혹과 관련 녹취가 처음 공개된지 열흘 만이다. 송 전 대표는 22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당에 누를 끼친 책임을 지겠다”면서 이같이 전했다. 송 전 대표는 이어 “당 대표, 국회의원, 지역위원장도 아니고 총선도 불출마 선언한 마당에 어떻게 정치적 책임을 질 수 있을까 고민했다”며 “당 대표 시절 부동산 실태 조사와 관련 논란이 된 의원 12명에게 돌아선 민심을 돌리기 위해 탈당을 권유한 바 있다. 같은 원칙이 저에게도 적용돼야 한다고 생각했다”고 설명했다. 송 전 대표는 “1997년 인천시당 정책실장으로 입당한 이후 26년 한길로 함께해 온 민주당이다. 국회의원에 출마하기 위한 수단으로 입당한 당이 아니다”라며 “국민의 한 사람으로 검찰 수사에 응하겠다. 모든 문제를 해결하고 민주당에 복귀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준비해온 입장문을 읽어내리던 송 전 대표는 울컥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그는 민주당을 향해서는 “민주당은 제 탈당을 계기로 수동적 대응이 아닌 적극적이고 자신있게 대응해 국민의 희망으로 발전하길 기원한다”고 전했다.송 전 대표는 2021년 당 대표 경선 당시 자신의 선거 캠프가 일부 의원과 당직자들을 대상으로 돈 봉투를 살포하는 과정에 관여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다만 ‘돈 봉투 의혹에 대해 전혀 몰랐느냐’는 질문에 송 전 대표는 “그렇다”라며 자신과 이번 사태가 관련이 없다는 기존의 입장을 재확인했다. 앞서도 그는 “(의혹에 대해) 잘 모르는 일”이라고 했다. 송 전 대표는 “자세한 법률적 사항은 귀국해 언론과 국민 여러분께 다시 말씀 드릴 기회를 만들도록 하겠다”고 했다.송 전 대표는 기자회견 직후 귀국할 예정이다. 당내에서 조기 귀국 요청이 이어지자 당초 예정했던 7월보다 귀국 일정을 앞당긴 것이다. 그는 “이 사태 심각성을 깨닫고 더이상 이곳에 머물러서는 안 되겠다고 생각했다”며 “검찰 소환 이야기는 없지만 빨리 귀국해 사태를 해결하겠다”고 했다. 검찰을 향해서는 “저와 함께 했던 사람을 괴롭히지 말고 나부터 소환하라”고 말했다. 송 전 대표는 정확한 귀국 시점에 대한 질문에 “내일 오후 8시 항공이고, 월요일(24일) 오후 한국에 도착한다”고 답했다.아래는 송영길 전 대표 입장문 전문이번 사태에 대한 모든 책임은 저에게 있습니다. 제가 모든 책임을 지고 대응해가겠습니다.먼저 2년 전 전당대회 관련하여 돈 봉투 의혹 사건이 발생하게 된 것에 대해 국민 여러분과 당원 여러분께 진심으로 죄송합니다. 세력도 계보도 없는 저 송영길 당선을 위해 자신의 돈과 시간 정성을 쏟아 자발적으로 힘을 모아주신 의원님들과 당원 동지 여러분께 매우 죄송하고, 송구스럽다는 말씀을 드리겠습니다.사상 최대 무역적자와 갈수록 어려워지는 서민경제와 우크라이나 전쟁이 한반도 전쟁으로 옮겨붙을지 모르는 중차대한 상황에서 서민경제를 지키고 한반도 평화를 지켜나가야 할 민주당의 할 일이 태산입니다. 이런 위기상황에서 불미스러운 사태가 터지게 되어 더욱더 전 장 대표로서 뼈아프고 통절한 책임감을 느끼고 국민 여러분과 이재명 대표를 비롯한 당 지도부와 의원 여러분, 당원 동지들께 거듭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립니다.이번 사태는 2년 전 민주당 전당대회 송영길 캠프에서 발생한 사안으로 전적으로 저에게 책임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법률적 사실여부 논쟁은 별론으로 하고 일단 모든 책임은 저에게 이습니다. 저를 도와준 사람들을 괴롭히는 수많은 억측과 논란에 대해서도 제가 모든 책임을 지고 당당하게 돌파해 나가겠습니다.그렇다면 제가 어떤 방식으로 책임을 저야 할 것인가를 고민했습니다.저는 지난 대선 때 이재명 후보 당선을 위해 정권교체 프레임을 정치교체 프레임으로 바꾸어보고자 총선 불출마 선언을 했습니다. 대선 기간 중 다리 인대가 끊어지고 망치 테러를 당하면서도 최선을 다해 뛰었습니다. 그러나 아쉬운 대선 패배의 책임을 지고 당 대표를 사퇴했습니다. 지난 지방선거에 당의 총력 대응을 위해 국회의원도 사표 냈습니다. 저를 5번이나 국회의원으로 존경하고 사랑하는 인천, 계양구 주민들과 아쉬운 이별을 해야 했습니다.당 대표, 국회의원, 지역구 위원장도 아니고 총선 불출마도 선언해 놓은 마당에 제가 어떻게 정치적 책임을 질 수 있을까 고민했습니다.제가 당 대표 시절, 국민권익위원회 부동산실태조사 관련하여 논란이 된 12명의 의원님에게 부동산문제로 민심이 돌아선 국민의 마음을 돌리기 위해 탈당을 권유한 바 있습니다. 사랑하고 존경하는 친구 우상호 의원을 비롯하여 12명 의원에게 가혹한 요구를 한 바 있습니다. 모두 무혐의 처분을 받고 의혹을 깨끗이 해결했습니다. 이 자리를 빌려서 마음의 상처를 받으면서도 당을 위해 부담을 감수하고 고군분투하여 이겨내신 12분의 의원님들께는 죄송하다는 말씀과 함께 존경과 감사를 드립니다.같은 원칙은 저에게도 적용되어야 한다고 생각했습니다. 당에 누를 끼친 책임을 지겠습니다. 1997년 민주당 인천시당 정책실장으로 입당한 이후 26년 동안 한길로 함게 해온 민주당입니다. 국회의원에 출마하기 위한 수단으로 입당한 당이 아닙니다. 김대중 대통령님의 한반도 평화정책을 강력히 지지하여 힘을 보태기 위해 변호사 시절 인천시당 당직자로서 정치를 시작했습니다. 정치를 시작한 이후 한번도 당을 이탈한 적이 없었습니다. 그러나 결단을 하겠습니다.저는 모든 정치적 책임을 지고 오늘부로 민주당을 탈당하고자 합니다. 당연히 민주당 상임고문도 사퇴하겠습니다. 국회의원, 지역위원장도 아니고 당원도 아닌 국민의 한 사람으로서 당당하게 검찰의 수사에 응하겠습니다. 모든 문제를 해결하고 민주당에 복귀할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민주당은 단순한 정당이 아니라 대한민국의 민주주의와 민생 평화를 지키는 보루였습니다. 민주당은 저의 탈당을 계기로 모든 사태에 수동적으로 대응하지 말고 적극적이고 자신 있게 대응하여 국민의 희망으로 더욱 발전해나가기를 기원합니다.검찰소환도 없지만 가능한 빨리 귀국하여 검찰 조사에 당당히 응하고 책임지고 사태를 해결하겠습니다.저는 파리에 올해 1월부터 6월까지 6개월 동안 그랑제콜 ESCP 방문 교수로 계약을 하고 파리에 오게 되었습니다. 12월 1일에 도착하여 한 달 동안 준비작업을 했습니다. 우리 국가의 미래 문제인 핵융합에너지, 원전폐기물 처리저장, 사용후핵연료재처리, 기후위기, 저출산 문제에 대한 해법을 찾고자 열심히 현장인터뷰를 하고 밤을 세워 자료를 읽고 분석해 왔습니다. 우크라이나 전쟁과 한국전쟁을 비교 연구하는 강연, 기고, 토론 등을 통해 평화적 해법을 찾기 위해 노력했습니다. 올해 말 파리에서 결정되 2030 엑스포 부산유치를 위해서도 노력했습니다.파리 그랑제콜인 파리경영대학 ESCP에서 연구실과 급여를 제공하고, 파트너 교수를 지정하여 저의 연구 강연 활동을 열심히 도와주었습니다. 이 자리를 빌려서 ESCP 프랭크 브르누와 전 총장과 레옹 라울루사 총장, 저의 파트너 교수 맥심 르페브르 교수에게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엘리제궁 초청으로 마크롱 대통령 면담, 상원, 하원의원들 면담, 핵폐기장 BUR 방문, 프랑스 양육보육시설 현장점검, 프랑스 정부 외교부 책임자들 토론, 프랑스 학술원 초청토론, 시앙스포 특강 등 수많은 프로그램을 성실하게 이행했습니다. 5월에도 ESCP 베를린 대학, 로마 대학 등을 순회 방문하고 많은 정치인 싱크탱크 관계자들 만남이 준비되어 있습니다. 최근에는 유럽과 중국 상해교통대학이 공동 투자해서 설립한 세계적인 MBA 대학인 CEIBS에 유럽 측 이사로 선임이 되었습니다.ESCP 학교와 방문 교수 계약 기간은 6월 말까지입니다. 저는 작년 12워1일 출국할 때 7월4일 귀국 항공권도 발급해놓았습니다. 이제 2달이 남았습니다 .저의 26년 정치 생활에서 처음 갖게 된 유럽에서 연구, 강의 활동을 다 마치고 갈 생각을 했습니다. 검찰이 소환도 하지 않은데 귀국해야 하는가 고민도 했습니다. 그러나 이 사건이 중요 쟁점이 되고 연일 언론에 보도되며 이 사태의 심각성을 깨닫고 더 제가 이곳에 머물러 있어서는 안되겠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그래서 오늘 기자회견을 잡아놓고 ESCP 총장과 만나 상황을 설명하고 이해를 구했습니다. 저를 믿고 문제를 잘 해결하고 조속히 파리로 돌아와 일정을 마쳐달라는 고마운 말씀도 들었습니다. 조속한 시간 내에 저와 함께했던 교수님들 정치인들에게 면담, 전화 등으로 인사를 드리고 귀국 준비를 하겠습니다.제가 귀국하면 검찰은 저와 함께했던 사람들을 괴롭히지 말고 바로 저를 소환해주시기 바랍니다. 검찰 조사에 적극적으로 응하도록 하겠습니다.저는 이번 사건에 관련하여 자세한 법률적 사항은 귀국하여 언론과 국민 여러분께 다시 말씀 드릴 기회를 만들도록 하겠습니다. 다시 한번 국민 여러분과 당원동지 여러분께 죄송하다는 말씀 드립니다.조혜선 동아닷컴 기자 hs87cho@donga.com}
중국의 한 지역에 있는 절벽에서 아찔한 장면을 인증 사진으로 남기려는 관광객의 발길이 이어지자 당국이 최근 이를 제거했다. 돌출된 바위에서 조금만 부주의해도 절벽 아래로 떨어지는 낙상 사고가 발생할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18일(현지시간)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중국 허난성 안양시 교외 지역에 위치한 이 절벽에는 막대기처럼 기다랗게 돌출된 바위가 있다. ‘용기 테스트’라고 불리는 이 바위는 최근 몇 년간 관광객의 인증 사진 코스로 자리잡았다. 실제로 웨이보 등 SNS에는 돌출된 바위에 앉아 사진을 찍은 이들의 모습을 어렵지 않게 찾아볼 수 있다.하지만 지난해부터 해당 장소의 접근이 금지됐다. 표지판에는 “돌에 금이 갔다. 사고가 발생하면 당사자가 직접 책임을 져야 한다”고 쓰여 있다. 그런데도 일부 관광객이 이를 무시한 채 인증 사진을 촬영한 것으로 전해졌다. 지역 관계자는 “표지판이 아무런 효과가 없었다”고 현지 매체에 토로했다. 결국 당국은 굴착기 브레이커로 돌출된 바위 부분을 제거했다. 일각에서는 이 결정을 두고 과하다고 지적했다. 한 누리꾼은 “역사가 오래된 바위를 없애버리는 것은 옳지 않다”며 “관광객이 접근하지 못하도록 울타리를 설치했다면 더 좋았을 것”이라고 했다. 반면 “울타리가 있어도 많은 사람이 위험을 감수하고 갈 것이 분명하다”는 지적도 있다. 중국 공산당 기관지 런민일보는 웨이보를 통해 이번 사태에 대해 “당국이 표면적으로는 바위를 파괴한 것이지만, 사실상 무책임한 관광객들에 의해 바위가 파괴된 것”이라고 지적했다. 조혜선 동아닷컴 기자 hs87cho@donga.com}
헤어진 여자친구가 새로운 연인과 함께 있는 모습을 보고 야구방망이를 휘두른 50대 남성이 집행유예를 선고받았다.22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남부지법 형사13단독(판사 김재은)은 특수협박·특수재물손괴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A 씨(51)에게 징역 10개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했다. 그는 과거 연인 사이였던 B 씨 등을 야구방망이로 위협하고 상대의 차량을 부순 혐의를 받는다.A 씨는 지난 1월 서울의 한 주차장에서 B 씨가 다른 남성과 차 안에 함께 있는 모습을 발견하고 야구방망이로 차량 유리창 등을 내려쳤다. 또 차량 손잡이를 잡아당기며 죽이겠다고 협박한 것으로 알려졌다. A 씨는 사건 당일 옛 연인의 집 앞에 있다가 외출하는 그를 뒤따라간 것으로 조사됐다. 재판부는 “헤어진 여자친구가 새로운 남자친구와 만나는 데 격분해 야구방망이를 이용해 협박하고 차량을 파손해 비난 가능성이 크다”면서도 “피고인이 잘못을 인정하고 있고 피해자들이 처벌을 원하지 않는 점 등을 참작했다”고 설명했다.조혜선 동아닷컴 기자 hs87cho@donga.com}
내전이 격화한 북아프리카 수단에 체류 중인 현지 교민의 철수를 위해 정부가 급파한 수송기가 22일 오후 현지에 도착했다. 국방부는 이날 오후 공군의 C-130J 수송기 1대가 수단 인근 국가인 지부티의 미군기지에 착륙했다고 밝혔다. 현지에 도착한 육군 특전사와 공군 공정통제사 요원, 조종사, 정비사, 의무요원 등 50여 명은 우리 국민을 안전하게 수송기에 탑승시켜 최종 목적지인 국내로 이송하는 작전을 펼치게 된다.수단은 지난 15일부터 정부군과 반군 간 교전이 이어지고 있다. 17일에는 수단에서 미국 외교관 차량이 공격을 받았다. 정부군과 반군은 18일 오후부터 24시간 휴전에 합의했지만, 이후에도 산발적 전투가 이어지고 있다. 외신은 이번 분쟁으로 인한 사망자 수가 400명을 넘어섰다고 21일 전했다. 윤 대통령은 같은날 오전 오만 살랄라항에 있는 청해부대를 수단 인근 해역에 급파하라고 지시했다. 국방부는 우리 국민을 공항으로 이동시키는 방안이 여의치않을 경우 뱃길을 이용하는 계획도 준비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외교부는 재외국민대책본부를 가동해 수단 전역에 재외국민 보호 관련 위기경보 4단계(심각)를 발령했다. 현재 수단에 체류 중인 우리 국민 29명(공관 직원 포함)은 모두 안전한 상태로 확인됐다. 수단 정부군 “각국 외교단 곧 철수 시작”수단에 있는 각국 외교단의 철수가 곧 시작된다는 외신 보도가 나왔다.AP통신 등에 따르면 정부군을 이끄는 압델 파타 부르한 장군은 성명을 통해 “수단의 교전이 지속됨에 따라 미국과 영국, 중국, 프랑스 외교관들을 군용기로 철수시키는 방안을 조정하고 있다”고 전했다. 사우디아라비아 외교관들은 이미 수단항을 떠나 항공편으로 본국으로 돌아간 것으로 전해졌다. 요르단 외교관들도 같은 방식으로 철수할 것이라고 했다. 조혜선 동아닷컴 기자 hs87cho@donga.com}
경기도 민생특별사법경찰단은 전기 쇠꼬챙이로 잔인하게 개를 도살한 육견농장을 현장 단속에서 적발했다고 22일 밝혔다. 김동연 경기지사가 지난달 양평에서 1000마리가 넘는 개가 사체로 발견된 것을 언급하며 유사 사건의 재발 방지를 위해 불법행위 단속을 지시한 후 두 번째 현장 적발이다.도 특사경은 전날 새벽 파주시 적성면의 한 육경농장에서 육견주 A 씨가 전기 쇠꼬챙이로 잔인하게 개를 도살하는 현장을 잠복 수사 끝에 급습했다. 해당 농장은 육견 60여 마리를 키우던 곳이다. 특사경은 현장에서 개 사체 14마리를 발견했다.현행 동물보호법에 따르면 잔인한 방법으로 동물을 죽음에 이르게 하는 행위를 하면 3년 이하 징역 또는 3000만 원 이하 벌금형을 받을 수 있다. 특사경은 이 농장의 음식물류 폐기물 처리 미신고와 가축분뇨 처리시설 미신고 등의 혐의도 있을 것으로 보고 수사 중이다. 특사경은 앞서 이달 26일에도 광주시 육견농장을 수사하고 현장에서 8마리의 개 사체와 수십 마리로 추정되는 동물 뼈 무덤을 발견했다. 수사 상황이 알려지면서 특사경에는 비슷한 내용의 제보가 이어졌다. 파주시 육견농장 사례도 제보 중 하나였다. 도는 접수된 제보들에 대한 추가 현장 수사를 추진하고 있다.홍은기 경기도 민생특사경단장은 “반려동물에 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으나 여전히 동물학대 행위가 빈발하고 있어 수사를 더욱 강화할 계획”이라며 “동물학대 행위는 은밀히 이뤄지는 만큼 도민의 협조가 중요한데 제보 시 현장 사진, 영상 등 구체적인 증거물을 보내주면 큰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도는 지난해 12월 축산산림국을 ‘축산동물복지국’으로 개편하고 전국 최초로 ‘동물복지과’와 ‘반려동물과’를 신설했다. 특사경 조직에 동물학대방지팀도 신설했다. 경기도 특사경은 인터넷 홈페이지(www.gg.go.kr/gg_special_cop) 또는 경기도 콜센터(☎031-120)로 관련 제보를 받고 있다.조혜선 동아닷컴 기자 hs87cho@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