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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즌 초반 공격력이 폭발하고 있는 동부가 KCC를 꺾고 3연승을 질주했다. 동부는 28일 전주체육관에서 열린 KCC와의 2016∼2017 KCC 프로농구 방문경기에서 94-84로 승리했다. 지난 시즌 동부는 강력한 수비에 비해 공격력이 약하다는 평가를 받았다. 정규리그 평균 실점은 76.7점으로 모비스(1위·평균 71.7점)에 이어 두 번째로 적은 점수를 내줬지만, 평균 득점은 77.5점으로 10개 구단 가운데 7위에 그쳤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번 시즌에는 두 외국인 선수의 공격력이 폭발하면서 개막 후 3경기 연속으로 90점 이상을 기록하는 막강한 화력을 과시했다. 이날 경기에서 동부 센터 로드 벤슨(22득점 10리바운드)과 웬델 맥키네스(19득점 12리바운드)는 골밑을 완벽히 지배하며 팀 공격을 이끌었다. 여기에 김주성(17득점)과 두경민(14득점)이 5개의 3점슛을 합작해 외곽에서도 KCC를 압도했다. 승부처였던 4쿼터에 2개의 3점슛을 터뜨린 두경민은 “골밑에서 리바운드를 잡아 줄 동료들을 믿고 자신 있게 슛을 시도한 것이 성공을 거뒀다”고 말했다. KCC는 3쿼터 4분 18초를 남기고 리오 라이온스가 파울 트러블(반칙 4개)에 걸린 게 발목을 잡았다. 한편 KGC는 이정현(24득점 6어시스트)이 경기 종료 13초를 남기고 2점슛을 성공시킨 데 힘입어 전자랜드를 87-86으로 꺾었다. 정윤철기자 trigger@donga.com}
#.1차미네이터가 돌아왔다. - 차두리, 대표팀 전력분석관 선임#.2전 국가대표 선수 차두리(36.은퇴)가 축구 국가대표팀의 전력분석관으로 선임됐습니다. 2018 러시아 월드컵 최종예선 동안 사실상 팀의 코치 역할을 수행할 예정이죠. #.3차두리는 현재 유럽축구연맹(UEFA) B급 지도자 자격증이 있어전력분석관으로 활동을 시작했고,내년에 A급 자격증을 따게 되면 코치가 된다고 합니다. #.4대표팀은 이란과의 예선에서 패한 뒤 발등에 불이 떨어진 상황입니다. 다음 달 우즈베키스탄과의 경기에서 지면 월드컵 본선 직행을 장담할 수 없죠. #.5"안타깝게도 우리에게는 카타르의 세바스티안 소리아(레퀴야) 같은 스트라이커가 없어 패배하지 않았나 한다."게다가 슈틸리케 감독이 패배 원인을 선수에게 돌리는 발언을 하며 문화 차이와 소통 문제가 불거졌습니다. 된 것이죠. #.6차두리는 감독과 선수 사이의 소통의 가교 역할을 할 수 있습니다.독일에서 태어났기 때문에 슈틸리케 감독과 독일어로 의사소통이 가능하고 지난 해 아시안컵 경험으로 감독의 전술도 잘 이해하고 있죠.#.7“아버지가 (감독으로서) 어려움을 겪는 것을 지켜본 적이 있기 때문에 슈틸리케 감독님의 심경을 알 수 있다. 팀 내부에서 대화를 통해 문제점을 해결해 나갈 수 있도록 돕고 싶다”- 차두리 선수#.8또한 차두리는 유럽리그와 K리그를 모두 뛴 경력 덕분에 해외파, 국내파 선수들 모두와 친분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준우승을 거머쥔 지난 아시안컵때처럼 선수들의 '정신적 지주'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9“이란전 패배 이후 선수들이 많이 위축돼 있다. 후배들이 자신의 가치와 태극마크의 책임감을 인식해 자신감을 찾도록 돕겠다”- 차두리 선수#.10차두리의 합류는 대표팀의 경기력 향상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전망됩니다. 강한 몸싸움과 빠른 스피드로 측면을 든든히 지킨 차두리는 현 대표팀의 수비수들에게 노하우를 전수할 수도 있습니다.#.11“다시 한번 후배들과 뭉쳐 월드컵 본선 진출을 달성하고 싶다”- 차두리 선수 #.12차미네이터의 귀환축구 국가대표 팀의 변화를 기대해 봅니다.2016.10.28원본: 정윤철 기자기획/제작: 김재형 기자 이고은 인턴}
발등에 불이 떨어진 축구 국가대표팀이 위기를 벗어나기 위해 ‘차미네이터’ 차두리(36·은퇴)를 소방수로 투입했다. 대한축구협회는 27일 “전 국가대표 선수 차두리를 대표팀의 전력분석관으로 선임했다. 임기는 다음 달 7일 대표팀 소집일부터 내년 9월 5일 한국의 2018 러시아 월드컵 최종예선 마지막 경기까지다”라고 밝혔다. 차두리의 직책은 전력분석관이지만 사실상 코치 역할을 수행할 예정이다. 대한축구협회는 “차두리는 현재 유럽축구연맹(UEFA) B급 지도자 자격증을 갖고 있다. 대표팀 코치가 되기 위해서는 A급 자격증이 필요하기 때문에 전력분석관으로 활동을 시작하게 됐다”고 말했다. 대한축구협회는 차두리가 내년에 A급 자격증을 따게 되면 코치로 보직을 변경할 계획이다. 이용수 대한축구협회 기술위원장은 “이란의 자바드 네쿠남이 은퇴 후 코치로 활약하는 모습을 보면서 우리 팀에도 형님 역할을 할 사람이 필요하다고 생각했다”면서 “울리 슈틸리케 대표팀 감독도 차두리의 합류를 흔쾌히 수락했다”고 말했다. 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예선 A조 3위에 머물러 있는 대표팀은 다음 달 15일 우즈베키스탄과의 경기에서 지면 월드컵 본선 직행을 장담할 수 없다. 또한 슈틸리케 감독은 최종예선 4차전에서 이란에 패한 뒤 원인을 선수에게 돌리는 발언을 하면서 리더십이 크게 흔들렸다. 사령탑의 한국 문화에 대한 이해 부족과 소통 문제가 불거진 상황에서 대한축구협회는 차두리를 감독과 선수 사이의 가교 역할을 수행할 적임자로 선택한 것이다. 독일에서 태어난 차두리는 슈틸리케 감독의 모국어인 독일어에 능통해 통역을 거치지 않고도 의사소통이 가능하다. 또한 지난해 아시안컵에서 대표팀 선수로 활약해 슈틸리케 감독의 전술을 잘 이해하고 있다. 차두리는 “은퇴한 뒤에도 슈틸리케 감독님과 자주 만났고, 이란전 이후에도 대화를 나눴다”면서 “아버지가 (감독으로서) 어려움을 겪는 것을 지켜본 적이 있기 때문에 슈틸리케 감독님의 심경을 알 수 있다. 팀 내부에서 대화를 통해 문제점을 해결해 나갈 수 있도록 돕고 싶다”고 말했다. 차두리의 아버지인 차범근 전 대표팀 감독은 1998 프랑스 월드컵 때 성적 부진으로 대회 도중 경질됐다. 아시안컵에서 ‘정신적 지주’ 역할을 톡톡히 했던 차두리는 유럽리그와 K리그에서 모두 뛴 경력 덕분에 대표팀의 해외파와 국내파를 가리지 않고 친분을 유지했다. 아시안컵 당시 대표팀 선수들은 “은퇴를 앞둔 두리 형을 위해 뛰겠다”며 합심해 준우승을 이뤄냈다. 차두리는 최근까지도 후배들과 연락을 주고받았기 때문에 현 대표팀의 상황을 잘 파악하고 있다. 그는 “이란전 패배 이후 선수들이 많이 위축돼 있다. 후배들이 자신의 가치와 태극마크의 책임감을 인식해 자신감을 찾도록 돕겠다”고 말했다. 그는 슈틸리케 감독의 직설적 발언을 받아들이는 선수들의 자세도 프로 선수다워야 한다고 지적했다. 그는 “감독님의 발언에 기분이 나쁠 수 있다. 그러나 사령탑의 생각 때문에 경기력이 안 나온다고 생각할 것이 아니라 자극을 받고 더 잘하겠다는 생각을 가져야 한다”고 말했다. 차두리의 합류는 대표팀의 경기력 향상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대표팀은 차두리(A매치 76경기 4골)가 은퇴한 이후 그를 대체할 측면 수비수를 발굴하지 못하고 있다. 현역 시절 강한 몸싸움과 빠른 스피드로 측면을 든든히 지킨 차두리는 현 대표팀의 측면 수비수들에게 노하우를 전수할 수도 있다. 차두리는 “지도자 수업을 받으면서 다시 그라운드에 서고 싶다는 생각이 들지 않을 정도로 행복했다. 하지만 이란전 이후 후배들과 통화하면서 처음으로 ‘후배들이 대표팀에 안착할 때까지 선수 생활을 더 했으면 좋았겠다’라는 생각이 들었다”면서 “다시 한번 후배들과 뭉쳐 월드컵 본선 진출을 달성하고 싶다”고 말했다. 정윤철 기자 trigger@donga.com}
황선홍 FC서울 감독은 ‘축구협회(FA)컵의 사나이’로 불린다. 2010년 부산 사령탑으로 FA컵 준우승을 차지했고, 포항을 지휘했던 2012년과 2013년에는 연달아 정상에 올랐기 때문이다. 올 시즌 도중 서울의 지휘봉을 잡게 된 황 감독은 “예전에 우승했던 기억은 잊고, 이제는 서울과 함께 FA컵 왕좌에 오르고 싶다”고 말했다. FA컵에 유독 강한 면모를 보였던 황 감독이 서울 사령탑 부임 첫 시즌에 또 한 번 대회 우승컵을 들어올릴 기회를 잡았다. 프로축구 K리그 클래식(1부 리그) 서울은 26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K리그 챌린지(2부 리그) 부천과의 2016 KEB하나은행 FA컵 준결승에서 1-0으로 이겼다. 경기 초반부터 부천을 강하게 압박한 서울은 전반 7분 데얀이 고광민의 크로스를 헤딩슛으로 연결해 선제골을 터뜨렸다. 후반 들어 부천은 바그닝요 등 외국인 공격수를 앞세워 반격에 나섰지만 서울의 밀집 수비를 뚫지 못하고 무릎을 꿇었다. K리그 클래식에서 전북과 우승 경쟁을 벌이고 있는 서울은 이날 공격수 아드리아노(교체 투입)와 베테랑 수비수 곽태휘 등을 선발로 내세우지 않고도 승리해 핵심 선수들의 체력 안배에 성공했다. 지난해 FA컵 우승팀인 서울은 2연패에 도전한다. 황 감독은 “단판 승부는 실력보다는 집중력에 따라 승부가 갈리기 마련인데 우리 선수들이 끝까지 최선을 다해 줬다”고 말했다. 이날 울산에서 열린 준결승에서는 후반 추가시간에 2골을 몰아 넣은 수원이 울산에 3-1로 역전승을 거뒀다. 수원은 역대 FA컵 준결승에 7차례 올라 모두 승리하며 승률 100%를 기록했다. K리그의 대표적 라이벌인 서울과 수원이 FA컵 결승에서 맞붙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결승 1차전은 수원에서, 2차전은 서울에서 열린다.정윤철 기자 trigger@donga.com}
황선홍 FC서울 감독은 '축구협회(FA)컵의 사나이'로 불린다. 2010년 부산 사령탑으로 FA컵 준우승을 차지했고, 포항을 지휘했던 2012년과 2013년에는 연달아 정상에 올랐기 때문이다. 올 시즌 도중 서울의 지휘봉을 잡게 된 황 감독은 "예전에 우승했던 기억은 잊고, 이제는 서울과 함께 FA컵 왕좌에 오르고 싶다"고 말했다. FA컵에 유독 강한 면모를 보였던 황 감독이 서울 사령탑 부임 첫 시즌에 또 한번 대회 우승컵을 들어올릴 기회를 잡았다. 프로축구 K리그 클래식(1부 리그) 서울은 26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K리그 챌린지(2부 리그) 부천과의 2016 KEB하나은행 FA컵 준결승에서 1-0으로 이겼다. 경기 초반부터 부천을 강하게 압박한 서울은 전반 6분 데얀이 고광민의 크로스를 헤딩슛으로 연결해 선제골을 터뜨렸다. 후반 들어 부천은 바그닝요와 루키안 등 외국인 공격수를 앞세워 반격에 나섰지만 서울의 밀집 수비를 뚫지 못하고 무릎을 꿇었다. K리그 클래식에서 전북과 우승 경쟁을 벌이고 있는 서울은 이날 공격수 아드리아노(교체 투입)와 베테랑 수비수 곽태휘 등을 선발로 내세우지 않고도 승리해 핵심 선수들의 체력 안배에 성공했다. 지난해 FA컵 우승팀인 서울은 2연패에 도전한다. 황 감독은 "단판 승부는 실력 보다는 집중력에 따라 승부가 갈리기 마련인데 우리 선수들이 끝까지 최선을 다해줬다"고 말했다. 이날 울산에서 열린 준결승에서는 후반 추가시간에 2골을 몰아넣은 수원이 울산에 3-1로 역전승을 거뒀다. 수원은 역대 FA컵 준결승에 7차례 올라 모두 승리하며 승률 100%를 기록했다. K리그의 대표적 라이벌인 서울과 수원이 맞붙는 FA컵 결승 1차전은 수원에서, 2차전은 서울에서 열린다.정윤철 기자 trigger@donga.com}
조제 모리뉴 감독에 밀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1부 리그)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맨유)를 떠난 라이언 긱스가 사령탑으로 잉글랜드 무대에 돌아올 수 있을까. 축구 전문매체 ESPN FC는 26일 "긱스가 잉글랜드 챔피언십(2부 리그) 위건의 유력한 감독 후보로 떠올랐다"고 보도했다. 위건은 이번 시즌 정규리그 14경기에서 2승 5무 7패의 부진한 성적을 거두며 챔피언십 24개 팀 중 23위에 머물러 있다. 성적 부진으로 게리 캘드웰 감독을 경질한 위건은 팀 분위기를 바꿀 적임자로 긱스를 낙점했다. 긱스가 현역 시절 맨유의 '정신적 지주'로 탁월한 리더십을 보여준 데다, 코치 경력도 있기 때문이다. 25년간 맨유에서 선수로 뛴 '원클럽 맨' 긱스는 리그 672경기에 출전해 114골을 터뜨렸다. 현역 은퇴 뒤에는 루이스 판할 감독 밑에서 맨유의 수석코치를 맡았다. 올해 5월 판할 감독이 경질됐을 때 긱스는 차기 감독 1순위로 꼽혔다. 그러나 맨유는 모리뉴 감독에게 사령탑을 맡겼다. 모리뉴 감독이 자신이 신뢰하는 코치를 데려와 새롭게 코칭스태프를 구성하려하자 긱스는 팀을 떠났다. 영국 언론은 "모리뉴 감독이 긱스에게 21세 이하 팀 감독직을 제안하자 실망한 긱스가 팀을 떠나기로 결심했다"고 보도했다. 맨유는 이번 시즌 4승 2무 3패로 리그 7위에 머물러 있다. 24일에는 라이벌 첼시와의 경기에서 0-4로 졌다. 결별 과정에 대한 서운함이 남았던 탓일까. 긱스는 모리뉴 감독이 이끄는 맨유의 정신력에 문제가 있다고 비판했다. 그는 "경기에서 크게 지고도 상대 선수와 웃고 떠들며 유니폼을 교환한 맨유 선수들에게 실망했다"고 말했다.정윤철 기자 trigger@donga.com}
북한이 축구에 대한 적극적 투자를 통해 대외 이미지 개선에 나서고 있다. 2018 러시아 월드컵 최종예선 진출에 실패한 북한은 5월 노르웨이 출신인 예른 아네르센 감독(53)을 대표팀 사령탑으로 영입하며 ‘북한판 축구 굴기’의 신호탄을 쐈다. 1989∼1990시즌 독일 분데스리가 프랑크푸르트에서 외국인 최초의 득점왕을 차지한 아네르센 감독은 스위스, 독일, 그리스 등에서 지도자 생활을 했다. 2022 카타르 월드컵 본선 진출을 노리는 북한은 아네르센 감독에게 운전사와 개인 비서를 제공하는 등 전폭적인 지원을 하고 있다. 10억 원의 연봉을 받는 것으로 알려진 아네르센 감독은 노르웨이 언론 인터뷰에서 “일에만 열중할 수 있는 환경”이라며 만족감을 드러냈다. 아네르센 감독 영입 이후 북한은 해외 평가전을 통해 대표팀 전력을 끌어올리고 있다. 경제적 어려움 속에서도 수억 원의 비용이 드는 유럽 전지훈련도 계획하고 있다. 예이르 헬게센 북유럽아시아연구소장은 “북한의 외국인 감독 영입과 축구에 대한 투자는 국제사회에서의 이미지 개선을 위한 의도가 있는 것”이라고 전했다. 대표팀 선수들에 대한 투자는 국제무대 경쟁력을 키운 젊은 선수의 유럽 리그 진출을 통한 ‘외화벌이’ 의도가 숨어 있다는 분석도 있다. 아네르센 감독은 “북한축구협회는 많은 선수가 해외에서 뛰기를 바란다. 남한 선수가 해외에서 성공을 거두는 모습을 보고 자신감을 얻었다”라고 전했다. 안찬일 세계북한연구센터 소장은 “외국에 진출한 북한 선수의 연봉 등은 개인 소유가 아니다. 북한 당국으로 흘러들어간 외화는 체제 유지를 위한 자금으로 이용되기 때문에 북한이 스포츠를 통한 외화 확보에 나선 것으로 볼 수 있다”라고 분석했다. 북한은 대표팀뿐만 아니라 자국 클럽 팀들도 국제무대에 출전시켜 경쟁력을 높일 계획이다. 아시아축구연맹(AFC)은 24일 “지난주 평양에서 북한 내 44개 구단 대표가 참석한 가운데 AFC컵 출전 자격 등을 설명하는 워크숍을 진행했다”라고 밝혔다. 그동안 북한은 월드컵 등 국제대회에 대표팀을 출전시켰지만, AFC가 주최하는 국제 클럽 대항전에는 나서지 않았다. AFC컵은 AFC가 분류한 ‘축구 개발도상국’들이 참여하는 대회로 K리그 팀이 참가하는 AFC 챔피언스리그의 하위 리그 격이다. 북한은 국제무대 데뷔를 앞둔 클럽 팀의 기량 향상을 위해 자국 리그 개혁에도 착수했다. AFC에 따르면 북한은 내년 3개의 디비전으로 구성된 새로운 리그 출범을 계획하고 있다. 정윤철 기자 trigger@donga.com}
‘우승 청부사’ 조제 모리뉴 감독도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맨유)의 추락을 막지 못하고 있다. 맨유는 24일 영국 런던에서 열린 첼시와의 방문경기에서 0-4로 졌다. 지난 시즌 첼시를 이끌다가 선수들과의 불화로 중도 사퇴한 모리뉴 감독은 치욕적인 패배를 당하면서 복수에 실패했다. 승점 14점(4승 2무 3패)에 머문 맨유는 리그 7위를 기록했다. 알렉스 퍼거슨 전 감독이 1986년부터 28년간 사령탑을 맡을 당시 맨유는 EPL 13회 우승과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2회 우승을 달성하며 세계 최고의 인기 구단으로 성장했다. 그러나 강력한 카리스마와 탁월한 유망주 발굴 능력을 지닌 퍼거슨 감독이 떠난 뒤부터 맨유는 부진의 늪에 빠졌다. 퍼거슨 감독의 후임인 데이비드 모이스 감독이 성적 부진으로 경질된 2013∼2014시즌 맨유는 리그 7위에 머물렀다. 모이스 감독에 이어 네덜란드를 2014 브라질 월드컵 준결승까지 이끈 루이스 판 할 감독이 지휘봉을 잡았지만 두 시즌 동안 각각 4위, 5위를 기록하는 데 그쳤다. 우승 갈증에 시달린 맨유는 이번 시즌을 앞두고 모리뉴 감독을 영입해 ‘명가 재건’에 나섰다. FC포르투(포르투갈)를 2003∼2004시즌 UEFA 챔피언스리그 정상에 올려놓으며 스타덤에 오른 모리뉴 감독은 첼시, 인터밀란(이탈리아), 레알 마드리드(스페인) 등을 맡아 모두 리그 정상에 올려놓았다. 맨유 구단도 약 1315억 원의 이적료를 주고 폴 포그바 등을 영입하며 모리뉴 감독을 지원했다. 그러나 맨유는 지나치게 공격수 영입에 집중한 탓에 수비 전력 확충에 실패하면서 고전을 거듭하고 있다. 과거 퍼거슨 감독은 리오 퍼디낸드, 네마냐 비디치 등 세계 정상급 수비수들을 기용해 강력한 수비 진영을 구축했었다. 그러나 이번 시즌 뚜렷한 수비수 보강이 없었던 맨유는 리그 9경기에서 12골을 내주며 리그 상위 8개 팀 중 최다 실점을 기록하고 있다. 여기에 즐라탄 이브라히모비치 등 새롭게 영입한 공격수들도 팀 전술에 녹아들지 못하면서 강팀과의 맞대결에서 승점을 쌓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 모리뉴 감독은 이날 경기가 끝난 뒤 “후반 추가시간이 더 길었다면 0-5로 졌을 수도 있다”며 “선두 맨체스터시티(승점 20점)와의 승점 차는 6점에 불과하기 때문에 어려움을 충분히 이겨낼 수 있을 것이다”라고 말했다.정윤철 기자 trigger@donga.com}
'우승 청부사' 조제 모리뉴 감독도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맨유)의 추락을 막지 못하고 있다. 맨유는 24일 영국 런던에서 열린 첼시와의 방문 경기에서 0-4로 졌다. 지난 시즌 첼시를 이끌다가 선수들과의 불화로 중도 사퇴한 모리뉴 감독은 치욕적인 패배를 당하면서 복수에 실패했다. 승점 14점(4승 2무 3패)에 머문 맨유는 리그 7위를 기록했다. 알렉스 퍼거슨 전 감독이 1986년부터 28년간 사령탑을 역임할 당시 맨유는 EPL 13회 우승과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2회 우승을 달성하며 세계 최고의 인기 구단으로 성장했다. 그러나 강력한 카리스마와 탁월한 유망주 발굴 능력을 지닌 퍼거슨 감독이 떠난 뒤부터 맨유는 부진의 늪에 빠졌다. 퍼거슨 감독의 후임인 데이비드 모이스 감독이 성적 부진으로 경질된 2013~2014시즌 맨유는 리그 7위에 머물렀다. 모이스 감독에 이어 네덜란드를 2014 브라질 월드컵 준결승까지 이끈 루이스 판할 감독이 지휘봉을 잡았지만 두 시즌 동안 각각 4위, 5위를 기록하는 데 그쳤다. 우승 갈증에 시달린 맨유는 이번 시즌을 앞두고 모리뉴 감독을 영입해 '명가 재건'에 나섰다. FC포르투(포르투갈)를 2003~2004시즌 UEFA 챔피언스리그 정상에 올려놓으며 스타덤에 오른 모리뉴 감독은 첼시, 인터밀란(이탈리아), 레알 마드리드(스페인) 등을 맡아 모두 리그 정상에 올려놓았다. 맨유 구단도 약 1315억 원의 이적료를 주고 폴 포그바 등을 영입하며 모리뉴 감독을 지원했다. 그러나 맨유는 지나치게 공격수 영입에 집중한 탓에 수비 전력 확충에 실패하면서 고전을 거듭하고 있다. 과거 퍼거슨 감독은 리오 퍼디낸드, 네마냐 마티치 등 세계 정상급 수비수들을 기용해 강력한 수비진영을 구축했었다. 그러나 이번 시즌 뚜렷한 수비수 보강이 없었던 맨유는 리그 9경기에서 12골을 내주며 리그 상위 8개 팀 중 최다 실점을 기록하고 있다. 여기에 즐라탄 이브라히모비치 등 새롭게 영입한 공격수들도 팀 전술에 녹아들지 못하면서 강팀과의 맞대결에서 승점을 쌓는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 모리뉴 감독은 이날 경기가 끝난 뒤 "후반 추가시간이 더 길었다면 0-5로 졌을 수도 있다"며 "선두 맨체스터시티(승점 20점)와의 승점 차는 6점에 불과하기 때문에 어려움을 충분히 이겨낼 수 있을 것이다"고 말했다.정윤철 기자 trigger@donga.com}
“뚜렷한 해결책이 보이지 않는다.” 프로농구 최고의 지략가인 ‘만수(萬手·만 가지 수)’ 유재학 모비스 감독이 고민에 빠졌다. 핵심 선수이자 프로농구 최고 스타인 가드 양동근이 2016∼2017 KCC프로농구 첫 경기에서 큰 부상을 당해 전력에서 이탈했기 때문이다. 양동근은 22일 울산에서 열린 전자랜드와의 안방경기 3쿼터에서 상대 선수의 돌파를 막다가 공중에서 떨어지면서 왼쪽 손목을 다쳤다. 3쿼터까지 56-58로 근소하게 지고 있던 모비스는 양동근이 빠진 4쿼터에 7득점에 그치면서 63-80으로 완패했다. 모비스 관계자는 “병원 검진 결과 양동근의 손목이 골절된 것으로 나타났다”며 “서울에서 다시 부상 부위를 검사한 뒤 수술을 받을 예정”이라고 말했다. 유 감독은 “양동근이 완치되기까지는 최소 3∼4개월이 걸린다. 재활 기간까지 고려할 때 시즌 아웃이 될 수도 있다”고 말했다. 지난 시즌 통산 네 번째 정규리그 최우수선수(MVP)에 선정된 양동근은 모비스 공격의 핵이다. 개인 통산 평균 12.7득점 5.2어시스트를 기록 중인 그는 국내 최고의 ‘공격형 포인트가드’로 꼽힌다. 당초 모비스는 양동근이 건재한 가운데 신인 드래프트 1순위로 국가대표 출신 센터 이종현을 뽑아 강력한 우승 후보로 꼽혔다. 그러나 모비스는 두 선수가 모두 부상을 당해 경기에 나서지 못하면서 시즌 초 경기 운영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모비스는 “이종현은 발등 피로골절로 깁스를 하고 있는 상태다. 코트에 나서려면 두 달 정도 걸릴 것 같다”고 밝혔다. 유 감독은 “양동근은 마땅한 백업 자원이 없을 정도로 중요한 선수다. 가드 이대성(상무)이 내년 초 제대할 때까지 4할 승률은 유지해야 플레이오프 진출을 노려볼 텐데 이번 시즌 각 팀 전력이 평준화됐기 때문에 쉽지 않을 것 같다”고 말했다. 양동근은 23일 삼성과의 방문경기가 열린 서울 잠실체육관에 깁스를 하고 나타났다. 상대 팀 선수들도 양동근의 부상을 걱정했다. 과거 모비스에서 뛰었던 삼성 센터 리카르도 라틀리프는 서툰 한국말로 양동근에게 “괜찮아요?”라고 묻기도 했다. 양동근은 “나는 농구를 99.9% 오른손으로 하기 때문에 왼손을 다친 게 그나마 다행”이라며 “하지만 어제처럼 고통이 심한 부상은 처음”이라고 말했다. 양동근이 빠진 모비스는 이날 삼성에 73-88로 지면서 2연패에 빠졌다. 공격과 수비 모두 조직력이 떨어진 모비스는 삼성 라틀리프(21득점 19리바운드)와 마이클 크레익(19득점)에게 40점을 내주며 무너졌다. 반면 모비스 외국인 선수 찰스 로드와 네이트 밀러는 나란히 10득점에 그쳤다. 양동근을 대신해 출전한 모비스 가드 이지원은 5득점 4어시스트에 그쳤다. 유 감독은 “국내 선수들의 부상 속에 외국인 선수들까지 부진에 빠져 답답하다. 가라앉은 팀 분위기를 바꿀 수 있는 방법을 찾는 게 급선무”라고 말했다. 한편 동부는 kt를 91-85로, LG는 KCC를 79-67로 꺾었다. 정윤철 기자 trigger@donga.com}
부상에서 돌아온 ‘축구의 신’ 리오넬 메시(29)가 옛 스승과 동료에게 아픔을 안겼다.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FC바르셀로나(바르사)의 메시는 20일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린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맨체스터시티(맨시티)와의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 C조 3차전에서 해트트릭을 작성하며 4-0 승리를 이끌었다. 사타구니 부상으로 약 3주간 결장했던 메시는 15일 리그 경기에 교체 출전해 1골을 넣은 데 이어 선발로 나선 맨시티전에서도 3골을 몰아치며 변함없는 득점력을 과시했다. 이날 메시와 네이마르(1골)가 4골을 넣으면서 올해 ‘MSN(메시, 수아레스, 네이마르) 트리오’의 총득점은 103골이 됐다. 또 메시는 잉글랜드 팀을 상대로 통산 15경기에 출전해 16골을 터뜨리며 ‘EPL 킬러’로 떠올랐다. 주제프 과르디올라 맨시티 감독(사진)은 2008년부터 2012년까지 바르사의 사령탑을 맡으면서 메시를 지도했다. 이 때문에 메시의 특성을 꿰뚫고 있는 과르디올라 감독이 바르사의 공격을 효과적으로 봉쇄할 것으로 기대됐지만 메시에게 연달아 골을 허용하며 무너졌다. 메시는 국가대표팀 경기에서 악연을 맺은 클라우디오 브라보 맨시티 골키퍼에게도 아픔을 안겼다. 지난 시즌까지 바르사에서 뛰었던 브라보(칠레)는 메시가 이끄는 아르헨티나와 두 차례 남미축구선수권대회 결승에서 만나 승부차기에서 선방을 펼치며 칠레의 승리를 이끌었다. 메시는 적으로 만난 브라보를 상대로 전반 17분 선제골을 터뜨렸다. 브라보는 후반 8분 루이스 수아레스의 슈팅을 페널티박스 밖에서 손으로 막는 반칙을 저질러 퇴장당했다. 정윤철 기자 trigger@donga.com}
부상에서 돌아온 '축구의 신' 리오넬 메시(29)가 옛 스승과 동료에게 아픔을 안겼다.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FC바르셀로나(바르사)의 메시는 20일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린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맨체스터시티(맨시티)와의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 C조 3차전에서 해트트릭을 작성하며 4-0 승리를 이끌었다. 사타구니 부상으로 약 3주간 결장했던 메시는 15일 리그 경기에 교체 출전해 1골을 넣은데 이어 선발로 나선 맨시티전에서도 3골을 몰아치며 변함없는 득점력을 과시했다. 이날 메시와 네이마르(1골)가 4골을 넣으면서 올해 'MSN(메시-수아레스-네이마르) 트리오'의 총 득점은 103골이 됐다. 또 메시는 잉글랜드 팀을 상대로 통산 15경기에 출전해 16골을 터뜨리며 'EPL 킬러'로 떠올랐다. 주제프 과르디올라 맨시티 감독은 2008년부터 2012년까지 바르사의 사령탑을 맡으면서 메시를 지도했다. 이 때문에 메시의 특성을 꿰뚫고 있는 과르디올라 감독이 바르사의 공격을 효과적으로 봉쇄할 것으로 기대됐지만 메시에게 연달아 골을 허용하며 무너졌다. 메시는 국가대표팀 경기에서 악연을 맺은 클라우디오 브라보 맨시티 골키퍼에게도 아픔을 안겼다. 지난 시즌까지 바르사에서 뛰었던 브라보(칠레)는 메시가 이끄는 아르헨티나와 두 차례 남미축구선수권대회 결승에서 만나 승부차기에서 선방을 펼치며 칠레의 승리를 이끌었다. 메시는 적으로 만난 브라보를 상대로 전반 17분 선제골 터뜨렸다. 브라보는 후반 8분 수아레스의 슈팅을 페널티박스 밖에서 손으로 막는 반칙을 저질러 퇴장당했다.정윤철기자 trigger@donga.com}
전북이 10년 만의 아시아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ACL) 정상 등극에 한 걸음만 남겨뒀다. 전북은 19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FC서울과의 ACL 4강 2차전 방문경기에서 1-2로 졌지만 1, 2차전 합계 5-3으로 결승에 진출했다. 전북이 ACL 결승에 오른 것은 세 번째다. 전북은 2006년 알 카라마(시리아)를 꺾고 우승을 차지했고, 2011년에는 알 사드(카타르)에 패해 준우승에 머물렀다. 최강희 전북 감독의 올 시즌 최대 목표는 ACL 우승이다. 이를 위해 그는 공격수 김신욱과 외국인 선수 로페즈(브라질) 등 스타 선수를 대거 영입했다. 최 감독은 “2006년 우승은 운도 많이 따랐기 때문에 최강 멤버를 구축해 다시 한 번 정상에 서 보고 싶다”고 말했다. 전북은 적극적인 투자를 통한 전력 확충과 공격 축구를 중시하는 최 감독의 뚝심을 앞세워 서울의 공세를 뿌리치고 결승에 올랐다. 전북은 이날 ‘아데박(아드리아노-데얀-박주영) 트리오’를 선발로 투입한 서울의 공격진에 고전했다. 전반 38분 아드리아노가 선제골을 넣은 서울은 전반 내내 전북을 몰아붙였다. 서울이 결승에 오르기 위해서는 4골 차 이상으로 이기거나, 3-0으로 이겨 방문경기 다득점에서 앞서야 했다. 후반 초반에도 서울이 주도권을 가져가자 최 감독은 승부수를 던졌다. 추가 실점을 막기 위해서는 수비수를 투입하는 것이 일반적이지만 최 감독은 후반 10분 두 명의 공격수(이동국, 고무열)를 투입해 맞불을 놨다. 최 감독의 ‘닥공(닥치고 공격) 전술’은 곧바로 효과를 봤다. 공격 주도권을 가져온 전북은 후반 15분 로페즈가 동점골을 터뜨렸다. 서울은 후반 추가시간 고광민의 추가골로 올 시즌 전북을 상대로 첫 승리를 거뒀지만 ACL 결승 진출에는 실패했다. 최 감독은 “오랜만에 ACL 결승에 올랐다. K리그의 자존심을 세울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전북의 결승 상대는 4강에서 엘 자이시(카타르)를 꺾은 알 아인(아랍에미리트)이다. ‘홈 앤드 어웨이’ 방식으로 승자를 가리는 결승전의 1차전은 다음 달 19일 전북의 안방인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다.정윤철기자 trigger@donga.com}
전북이 10년 만의 아시아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ACL) 정상 등극에 한걸음만 남겨뒀다. 전북은 19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FC서울과의 ACL 4강 2차전 방문 경기에서 1-2로 졌지만 1, 2차전 합계 5-3으로 결승에 진출했다. 전북이 ACL 결승에 오른 것은 세 번째다. 전북은 2006년 알 카라마(시리아)를 꺾고 우승을 차지했고, 2011년에는 알 사드(카타르)에 패해 준우승에 머물렀다. 최강희 전북 감독의 올 시즌 최대 목표는 ACL 우승이다. 이를 위해 그는 공격수 김신욱과 외국인 선수 로페즈(브라질) 등 스타 선수를 대거 영입했다. 최 감독은 "2006년 우승은 운도 많이 따랐기 때문에 최강 멤버를 구축해 다시 한번 정상에 서보고 싶다"고 말했다. 전북은 적극적인 투자를 통한 전력 확충과 공격 축구를 중시하는 최 감독의 뚝심을 앞세워 서울의 공세를 뿌리치고 결승에 올랐다. 전북은 이날 '아데박(아드리아노-데얀-박주영) 트리오'를 선발로 투입한 서울의 공격진에 고전했다. 전반 38분 아드리아노가 선제골을 넣은 서울은 전반 내내 전북을 몰아붙였다. 서울이 결승에 오르기 위해서는 4골 차 이상으로 이기거나, 3-0으로 이겨 방문 경기 다득점에서 앞서야 했다. 후반 초반에도 서울이 주도권을 가져가자 최 감독은 승부수를 던졌다. 추가 실점을 막기 위해서는 수비수를 투입하는 것이 일반적이지만 최 감독은 후반 10분 두 명의 공격수(이동국, 고무열)를 투입해 맞불을 놨다. 최 감독의 '닥공(닥치고 공격) 전술'은 곧바로 효과를 봤다. 공격 주도권을 가져온 전북은 후반 15분 로페즈가 동점골을 터뜨렸다. 서울은 후반 추가시간 고광민의 추가골로 올 시즌 전북을 상대로 첫 승리를 거뒀지만 ACL 결승 진출에는 실패했다. 최 감독은 "오랜만에 ACL 결승에 올랐다. K리그의 자존심을 세울 수 있도록 최선을 다 하겠다"고 말했다. 전북의 결승 상대는 4강에서 엘 자이시(카타르)를 꺾은 알 아인(아랍에미리트)이다. '홈 앤드 어웨이' 방식으로 승자를 가리는 결승전의 1차전은 다음달 19일 전북의 안방인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다.정윤철 기자 trigger@donga.com}
"특별했던 경기에서 승리하지 못해 매우 속상하다." 친정팀과의 경기에서 득점포가 침묵한 '손세이셔널' 손흥민(24·토트넘)이 강한 아쉬움을 드러냈다. 손흥민이 측면 공격수로 선발 출전한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토트넘은 19일 독일 레버쿠젠의 바이아레나에서 열린 레버쿠젠(독일)과의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 E조 3차전 경기에서 0-0으로 비겼다. 손흥민은 후반 45분에 교체되기 전까지 부지런히 그라운드를 누볐지만 공격 포인트를 올리지 못했다. 손흥민에게 레버쿠젠은 '애증'의 팀이다. 자신을 성장시켜 준 팀이지만 레버쿠젠을 떠나는 과정에서 잡음도 있었기 때문이다. 손흥민은 지난해 8월 400억 원의 이적료를 기록하며 토트넘에 입성하기 전까지 레버쿠젠(2013~2015년)에서 뛰었다. 그는 레버쿠젠 소속으로 독일 분데스리가 62경기에 출전해 21골을 기록하며 기량이 급성장했다. 또 레버쿠젠에서 생애 처음으로 UEFA 챔피언스리그에 출전해 맹활약(19경기 5골)을 펼치며 빅 클럽들의 영입 선수 명단에 올랐다. 그러나 이적 과정은 깔끔하지 못했다. 이적 당시 레버쿠젠 감독과 동료들은 손흥민이 이적이 성사되지도 않은 상태에서 훈련에 무단 불참했다고 비판했다. 하칸 찰하노을루는 "손흥민이 경솔했다. 동료에게 작별 인사라도 해 줬으면 좋겠다"고 비난했다. 이 때문에 손흥민은 이번 경기를 앞두고 "레버쿠젠에 오랜만에 돌아와 기분이 좋다. 하지만 수준 높은 팀인 레버쿠젠을 반드시 꺾겠다"며 옛정에 휘둘리지 않겠다는 각오를 보였다. 이날 손흥민이 코너킥을 준비할 때 레버쿠젠 팬들은 이물질을 경기장 안으로 집어 던지는 등 불편한 심기를 드러냈다. 친정 팬들의 야유 속에 손흥민은 이날 슈팅 1개를 기록하는 등 부진했다. 손흥민은 "정말 중요한 경기에서 승점 3점을 획득하지 못한 것이 아쉬움으로 남을 것 같다"고 말했다. 승점 4점이 된 토트넘(1승 1무 1패)은 AS모나코(프랑스·승점 5점)에 이어 조 2위를 기록했다.정윤철 기자 trigger@donga.com}
타이거 우즈(41·미국)가 사업가로서 인생의 새 장을 열었다. 우즈는 18일 홈페이지를 통해 자신의 사업 브랜드인 ‘TGR’를 발표했다. TGR는 우즈 재단이 주최하는 대회 운영과 식당 경영, 골프장 설계 등 다양한 사업 분야를 가지고 있다. TGR 로고에 그려진 세 개의 삼각형은 나무를 뜻하며 우즈(Woods)의 알파벳 첫 글자인 ‘W’를 형상화했다. 우즈는 “필드 복귀를 앞두고 골프 인생의 2막을 알리게 돼 기쁘다. 골프 코스 밖에서의 경쟁에서도 발전을 이뤄 내겠다”고 말했다. 허리 부상으로 지난해 8월 필드를 떠난 우즈는 지난주 열린 미국프로골프(PGA)투어 세이프웨이오픈을 통해 복귀하겠다고 선언했다가 경기력 부족을 이유로 불참했다. 우즈는 12월 열리는 히어로 월드 챌린지에서 필드에 복귀할 계획이다. 정윤철 기자 trigger@donga.com}
손흥민(24·토트넘·사진)이 아시아 선수 최초로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이달의 선수’에 선정됐다. EPL 사무국은 14일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EA스포츠 9월의 선수’로 한 달간 맹활약을 펼친 손흥민이 선정됐다. 그는 이 상을 받은 첫 번째 아시아 선수”라고 밝혔다. 이달의 선수상은 1994년 8월 시작됐으며 티에리 앙리, 폴 스콜스(이상 은퇴) 등 과거 EPL에서 맹활약한 선수들이 수상자로 선정된 바 있어 EPL 최고 스타로 성장하는 등용문으로 여겨진다. 수상자는 팬들의 온라인 투표와 알렉스 퍼거슨 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감독 등으로 구성된 심사위원들의 점수를 합산해 결정된다. 손흥민은 9월에 리그 3경기에 출전해 4골 1도움을 기록하며 팀의 에이스로 활약했다. 토트넘은 손흥민의 활약에 힘입어 개막 후 무패 행진(5승 2무)을 기록하며 리그 2위를 달리고 있다. 손흥민은 “이달의 선수상을 받는 것은 나의 꿈이었다. 앞으로도 자신감을 갖고 경기를 펼쳐 이 상을 더 많이 받고 싶다”고 말했다. 그는 “내가 아시아 선수 중 최초로 이 상을 받게 된 것이 믿기지 않는다. 박지성 선배(은퇴) 등 과거에 EPL에서 훌륭한 시즌을 보낸 많은 아시아 선수가 이 상을 받을 자격이 있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정윤철 기자 trigger@donga.com}
13일 입국한 울리 슈틸리케 축구 국가대표팀 감독(사진)은 “새 감독을 선임하면 무엇을 얻을 수 있는지를 생각해 보라”며 사퇴 의사가 없음을 분명히 했다. 슈틸리케 감독은 “대한축구협회는 지난 12년 동안 10명의 감독을 선임했다. 1인당 평균 재임 기간이 약 15개월이다”며 “그동안 감독들이 바뀌면서 경기력 향상이나 K리그 발전에 어떤 변화가 있었는가”라고 되물었다. 그는 “나는 나가라고 하면 운이 없었다고 생각하면 그만이지만 새 감독 선임의 긍정적 요소가 무엇인지를 고려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란 전 패배 뒤 “한국에 카타르 공격수 세바스티안 소리아와 같은 선수가 없다”고 한 것에 대해 슈틸리케 감독은 “공격의 적극성이 부족했던 것을 설명하려다 소리아를 언급하게 됐다. 선수들과도 이 부분에 대해 얘기를 나눠 오해를 남기지 않았다”고 해명했다. 다음 달 15일 열리는 우즈베키스탄과의 경기에 대해서는 “그동안 측면 수비수로 기용했던 장현수(광저우 R&F)는 주 포지션인 중앙 수비수로 사용할 생각이다”라며 선수 기용의 변화를 예고했다. 인천=정윤철 기자 trigger@donga.com}
13일 입국한 울리 슈틸리케 축구 국가대표팀 감독은 "새 감독을 선임하면 무엇을 얻을 수 있는지를 생각해 보라"며 사퇴 의사가 없음을 분명히 했다. 슈틸리케 감독은 "대한축구협회는 지난 12년 동안 10명의 감독을 선임했다. 1인당 평균 재임기간이 약 15개월이다"며 "그동안 감독들이 바뀌면서 경기력 향상이나, K리그 발전에 어떤 변화가 있었는가"라고 되물었다. 그는 "나는 나가라고 하면 운이 없었다고 생각하면 그만이지만 새 감독을 선임할 때의 긍정적 요소가 무엇인지를 고려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란 전 패배 뒤 "한국에 카타르 공격수 세바스티안 소리아와 같은 선수가 없다"고 한 것에 대해 슈틸리케 감독은 "공격의 적극성이 부족했던 것을 설명하려다 소리아를 언급하게 됐다. 선수들과도 이 부분에 대해 얘기를 나눠 오해를 남기지 않았다"고 해명했다. 다음달 15일 열리는 우즈베키스탄과의 경기에 대해서는 "그동안 측면 수비수로 기용했던 장현수(광저우 R&F)는 주 포지션인 중앙 수비수로 사용할 생각이다"며 전술과 선수기용의 변화를 예고했다.인천=정윤철 기자 trigger@donga.com}
한국 축구 국가대표팀이 이란과의 맞대결에서 패하며 월드컵 본선 직행 티켓 확보에 비상이 걸렸다. 울리 슈틸리케 감독이 이끄는 대표팀은 11일 이란 테헤란의 아자디 스타디움에서 열린 러시아 월드컵 아시아 최종 예선 4차전에서 전반 25분 이란의 사르다르 아즈문에게 결승골을 허용하며 0-1로 졌다. 이날 경기 내내 단 1개의 슈팅을 날리는 졸전을 펼친 대표팀은 승점 7점(2승 1무 1패)으로 A조 3위가 되며 각 조 2위까지 주어지는 월드컵 본선 직행 티켓 확보를 장담할 수 없게 됐다. 2차 예선 때까지 ‘갓틸리케’로 불렸던 슈틸리케 감독은 팬들로부터 ‘슈팅일개 감독’이라는 비난을 받고 있다. 이란전 패배는 슈틸리케 감독 부임 이후 2년여간 화려한 성적에 가려 드러나지 않았던 문제점들이 한꺼번에 곪아 터진 참사다. 전술 부재, 용병술 실패, 감독의 잘못된 진단이 합쳐진 결과다. 전문가들은 “손흥민 등 일부 선수는 2년 전보다 성장했지만 대표팀 전체의 능력은 퇴보했다”고 지적했다. 여기에 슈틸리케 감독은 이란전 패인을 선수에게 돌려 들끓는 비난 여론에 기름을 부었다. 슈틸리케 감독은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100위권 밖 약체들을 상대한 2차 예선에서 ‘무패 행진’이라는 성적에 도취돼 전술 변화와 선수 실험의 기회를 놓쳤다. 부임 초기 이정협(울산) 등 K리거를 발굴해 성공적으로 활용했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해외파 의존도가 높아졌다. 김대길 KBSN 해설위원은 “슈틸리케 감독은 최종 예선 1, 2차전에서도 23명의 엔트리를 모두 채우지 않고 20명만 소집하면서 선수 3명의 활용 가능성을 시험해 볼 기회를 놓쳤다”고 말했다. 이란전에서 슈틸리케 감독은 ‘선수비 후역습’ 전술을 택했지만 선수 기용은 전술과 맞지 않았다. 주공격 루트는 수비 진영에서 공격 진영으로 한 번에 연결되는 긴 패스(15회)였지만 최전방 공격수로 내세운 선수는 공중 볼에 취약한 지동원(아우크스부르크)이었다. 또 수비형 미드필더로 한국영(알 가라파)만 내세워 이란의 공격을 효과적으로 봉쇄하지도 못했다. 슈틸리케 감독은 후반전에 공격력 강화를 위해 김신욱(전북) 등을 투입하고, 수비 포지션에 변화를 시도했지만 오히려 조직력이 흐트러지는 역효과만 가져왔다. 한준희 KBS 해설위원은 “대표팀의 경기 콘셉트와 세부 전술이 모두 불분명했다. 전술이 없다 보니 최적의 선발 라인업을 구성할 수도 없다”고 평가했다. 슈틸리케 감독은 주 포지션이 중앙 수비수인 장현수(광저우 R&F)를 이란전에서도 측면 수비수로 기용했다. 장현수는 앞서 중국, 카타르와의 경기에서도 측면 수비수로 나섰지만 상대 공격수에게 번번이 돌파를 허용했다. 시리아전에서 부진했던 오재석(감바 오사카)도 이란전에서 측면 수비수로 출전했다. 이 덕분에 이란은 손쉽게 한국의 측면을 공략해 승리를 낚았다. 카를루스 케이로스 이란 감독은 “한국의 측면이 약하다는 것을 알았다. 이를 공략하는 게 핵심이었다”고 말했다. 한국의 경기력이 좋지 않았던 탓에 한국을 상대할 때마다 선제골을 넣은 뒤 ‘침대축구’(시간을 끌기 위해 일부러 쓰러지는 것)를 구사했던 이란은 이번에는 경기 내내 한국을 몰아붙였다. 한 위원은 “측면이 전문이 아닌 선수를 지속해서 그 자리에 기용하는 패착을 저지르면서 수비뿐만 아니라 대표팀의 강점이었던 측면 공격까지 사라졌다”고 말했다. 슈틸리케 감독에게도 억울한 측면은 있다. 지난해 아시안컵 준우승 때는 박주호(도르트문트)와 김진수(호펜하임)가 측면 수비수로 맹활약했다. 그러나 이들은 소속 팀에서 주전 경쟁에서 밀리며 경기력이 떨어져 대표팀에 뽑히지 못하고 있다. 그럼에도 사령탑 부임 이후 2년 동안 주전 선수의 이탈에 대비한 후보 자원을 충분히 마련하지 못한 것은 슈틸리케 감독의 책임이다. 이란전이 끝난 뒤 슈틸리케 감독은 기자회견에서 “우리에게는 카타르의 세바스티안 소리아 같은 공격수가 없기 때문에 졌다”고 말했다. 소리아는 6일 한국과의 최종예선 3차전에 최전방 공격수로 나와 1골을 넣었다. 그러나 대표팀의 공격수들을 보면 슈틸리케 감독의 말은 납득하기 힘들다. 우루과이 출신 귀화 선수인 소리아는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등 빅리그에서 뛴 경험이 없다. 아시아 무대에서도 눈에 띄는 활약을 보여주지 못했다. 반면 한국 대표팀에는 올 시즌 EPL 토트넘에서 5골을 터뜨리는 등 세계적인 공격수들과 경쟁하고 있는 손흥민이 있다. 거스 히딩크 전 대표팀 감독은 손흥민을 두고 “EPL을 이끌어가는 공격수”라고 극찬했다. 석현준(트라브존스포르)도 소리아보다 뛰어난 능력을 인정받아 유럽 리그에서 뛰고 있다. 더 큰 문제는 슈틸리케 감독의 발언으로 대표팀 전체의 사기가 떨어졌다는 것이다. 손흥민은 “(감독님이) 다른 선수를 언급하면서까지 사기를 많이 떨어뜨리는 것은 아쉬운 것 같다”고 말했다. 김 위원은 “전술 실패를 인정하지 않고 선수들의 자존심을 손상시키면서 슈틸리케 감독과 선수들 간의 신뢰에 금이 갈 위기가 발생했다”고 지적했다. 누리꾼들은 “벤츠를 갖고 있으면서도 저렴한 차를 탐내는 격이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비난이 확산되자 슈틸리케 감독은 “소리아를 거론한 것은 그 선수의 특징을 분석해 우리도 잘해 보자는 의미였는데 잘못 해석된 것 같다. 우리 팀의 공격수 자리에 다른 선수를 투입해야 한다는 뜻이었다면 리오넬 메시(아르헨티나)도 있는데 굳이 소리아를 선택하겠나”라고 해명했다. 슈틸리케 감독은 패배 원인으로 한국 축구의 유소년 시스템 문제도 끄집어냈다. 그는 “우리 선수들은 이란 선수에 비해 신체적인 면이 약하다. 유소년 단계부터 많은 노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팬들은 “명문대 입학을 위해 선생님을 모셔왔더니 중학교 때 공부하지 않아 대학을 못 보낸다는 격이다”라며 비난하고 있다. 김 위원은 “유소년 시스템이 취약했던 과거에도 한국은 8회 연속 월드컵 본선 진출을 이뤄냈다”고 말했다. 최근 슈틸리케 감독은 여론의 비판에 민감한 반응을 보이며 논란이 될 말들을 쏟아내고 있다. 하지만 위기에 처한 대표팀 감독으로 지금은 먼저 잘못을 인정하고, 냉정함을 되찾아야 한다는 팬들의 지적을 귀담아들어야 할 때다.정윤철 기자 trigger@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