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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S그룹이 국내외 투자자들과 손잡고 국내 보툴리눔 톡신 1위 기업 휴젤을 1조7000억 원에 인수한다. GS그룹 출범 후 첫 의료 바이오 사업 진출이다. GS는 베인캐피털이 보유하고 있는 휴젤 지분 46.9%를 전환사채 80만 주를 포함해 약 1조7000억 원에 인수하는 주식양수도계약을 체결했다고 25일 밝혔다. 공식 인수 주체는 싱가포르 펀드 CBC그룹이 주도하는 CBC컨소시엄이다. 국내에서는 ㈜GS와 IMM인베스트먼트가 각각 1억5000만 달러(1750억 원)씩 투자했고 중동 국부펀드 무바달라 인베스트먼트도 참여한다. 인수 후 휴젤의 경영은 컨소시엄이 맡는다. GS는 이사회 멤버로 들어간다. 2001년 설립된 휴젤은 국내 1위 보툴리눔 톡신 업체다. 국내 시장 점유율이 50% 이상으로 추산된다. 일본, 대만, 베트남 등 24개국에 수출한다. 지난해 매출 2110억 원, 영업이익 780억 원으로 사상 최대 실적을 냈다. GS그룹은 지난해 허태수 GS 회장 취임 후 신사업 발굴에 매진해 왔다. 기존 주력 사업부문인 정유(GS칼텍스, GS에너지 등) 업종이 세계적인 탄소중립 기조에 부딪힌 상황이라 그룹 포트폴리오 재정비가 최우선 과제로 떠올랐다. 허 회장은 올해 초 신년사에서 “스타트업, 벤처캐피털 등과 협력하는 오픈 이노베이션을 통해 새로운 기회를 찾고 GS 투자 역량을 길러 기존과 다른 비즈니스를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재계에서는 허 회장 취임에 이어 5촌 조카이자 GS가(家) 4세 허서홍 GS 미래사업팀 전무가 합류해 나온 첫 성과라는 데 의의를 두기도 한다. 허 회장은 기존 GS홈쇼핑에서 신사업 발굴 및 전략을 담당하던 허 전무를 지난해 말 원포인트 인사로 불러들였다. 관할 팀명도 ‘사업지원팀’에서 ‘미래사업팀’으로 바뀌면서 이번 인수를 추진했다. 인수가 마무리되면 GS그룹은 2004년 LG그룹에서 분할해 출범한 뒤 처음으로 대규모 인수 작업을 성사하게 된다. GS는 이번 투자를 계기로 바이오 사업을 주요 신성장동력으로 키우고 이 분야 진출을 가속화할 방침이다. 의료 바이오 진출은 처음이지만 GS는 기존에도 화학 사업 인프라를 기반으로 화학약품 등을 생산하며 산업 바이오 시장에서 그룹 차원에서 투자를 지속해 왔다. 미생물 발효 공정을 활용한 GS칼텍스 친환경 화장품 원료 생산이 사례다. 바이오 스타트업 발굴과 육성에도 나선다. GS는 올해 초 ‘더 지에스 챌린지’ 프로그램을 시작해 바이오테크 스타트업 6개사를 선발하고 계열사들이 함께 사업화를 추진했다. 미국 실리콘밸리에 벤처 투자법인 ‘GS퓨처스’를 설립하고 바이오 전문 투자육성기관 펀드에 투자하는 등 국내외 바이오 생태계 구축에 나섰다. GS 관계자는 “휴젤 지분 투자는 의료 바이오 사업 진출의 초석으로 의미가 있다. 친환경 그린바이오 등 GS그룹의 바이오 사업을 다각화하는 플랫폼으로 활용해 글로벌 시장 진출을 위한 교두보를 마련할 것”이라고 말했다. 허 회장은 투자 결정 배경에 대해 “휴젤은 검증된 제품과 글로벌 경쟁력을 갖추고 있어 향후 지속적인 성장이 기대된다. GS그룹 바이오 사업 다각화를 통해 미래 신사업을 더욱 확장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곽도영 기자 now@donga.com홍석호 기자 will@donga.com}
GS그룹이 국내외 투자자들과 손잡고 국내 보톨리눔톡신 1위 기업 휴젤을 1조7000억 원에 인수한다. GS그룹 출범 이래 의료·바이오 사업 첫 진출이다. GS는 베인캐피털이 보유하고 있는 휴젤의 지분 46.9%를 전환사채 80만 주를 포함해 약 1조7000억 원에 인수하는 주식양수도계약을 체결했다고 25일 밝혔다. 인수 주체는 싱가포르 펀드 CBC그룹이 주도하는 ‘CBC컨소시엄’으로, 국내에서는 ㈜GS와 IMM인베스트먼트가 각각 1억5000만 달러(1750억 원)씩 투자하며 해외에서는 중동 국부펀드 무바달라 인베스트먼트가 참여한다. 인수 이후 휴젤의 경영은 컨소시엄이 맡게 되며 GS도 이사회 멤버로 참여하게 된다. 2001년 설립된 휴젤은 국내 1위 보톡스 업체로 국내 시장 점유율이 50% 이상인 것으로 추산된다. 일본, 대만, 베트남 등 24개국에 수출을 하고 있으며 지난해 매출 2110억 원, 영업이익 780억 원으로 사상 최대 실적을 내기도 했다. 이번 딜이 성사될 경우 GS그룹은 2004년 LG그룹에서 분할해 출범한 뒤 첫 번째 조 단위 인수를 의료·바이오 분야에서 기록하는 셈이다. GS는 기존의 그룹 주력 사업부문인 정유(GS칼텍스, GS에너지 등) 업종이 전 세계적인 탄소 중립 기조에 부딪히고 있는 가운데 의료·바이오 시장을 주요 신사업으로 낙점하고 진출에 노력을 기울여 왔다. 재계에서는 지난해 허태수 GS 회장 취임과 5촌 조카 허서홍 GS 미래사업팀 전무의 합류 이래 첫 합작품이라는 평가도 나온다. 허 회장은 기존에 GS홈쇼핑에서 신사업 발굴 및 전략을 담당하던 허 전무를 지난해 말 원포인트 인사로 불러들이며 해당 팀명을 ‘사업지원팀’에서 ‘미래사업팀’으로 바꿨다. 올해 초 신년사에서 허 회장은 “스타트업, 벤처캐피털 등과 협력하는 오픈 이노베이션을 통해 새로운 기회를 찾고 GS의 투자 역량을 길러 기존과 다른 비즈니스를 만들어야 한다”고 말했다. 실제 GS그룹은 올해 초부터 ‘더 지에스 챌린지’ 프로그램을 통해 바이오테크 스타트업 6개사를 선발하고 계열사들이 함께 사업화를 추진하는 등 바이오 기업 발굴 및 투자를 지속해 왔다. 해외에서도 미국 실리콘밸리에 벤처 투자법인인 ‘GS퓨처스’를 설립하고 바이오 전문 투자육성기관 펀드에 투자하는 등 바이오 생태계 구축에 나섰다. 이날 허 회장은 “휴젤은 검증된 제품과 글로벌 경쟁력을 갖추고 있어 향후 지속적인 성장이 기대되며, GS그룹의 바이오 사업 다각화를 통해 미래 신사업을 더욱 확장해 나갈 것”이라고 투자 배경을 밝혔다.곽도영 기자 now@donga.com홍석호 기자 will@donga.com}
삼성전자를 비롯해 삼성 주요 계열사들이 신입사원 정기 공개채용을 계속 유지하기로 했다. 현대자동차, SK, LG, 롯데 등 주요 기업들이 정기 공채를 폐지하고 수시채용 방식으로 전환하고 있지만 삼성은 공채 방식을 지속하겠다는 것이다. 이날 삼성은 “삼성은 한국에서 공채를 처음 시작한 기업이기도 하다. 국내 채용 시장의 안정성 및 예측 가능성을 위해 공채를 앞으로도 계속 유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삼성은 1957년 국내 최초로 신입사원 공채를 실시했다. 1993년 국내 최초로 대졸 여성 공채를, 1995년 학력 제한을 완전히 없앤 ‘열린 채용’을, 2011년 장애인 공채를 실시하는 등 국내 채용 제도를 이끌어왔다. 최근엔 삼성을 제외한 주요 기업들이 수시채용으로 전환하면서 취업준비생들 사이에서 “채용 규모가 줄어들 가능성이 높고 직무경력이 없으면 취업이 어려워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는 상황이었다. 삼성은 공채를 중심으로 3년간 총 4만 명을 직접 채용하겠다는 계획도 밝혔다. 기존 채용 규모를 감안하면 통상 3년간 고용 규모는 약 3만 명이지만 첨단산업 분야를 위주로 고용을 확대하면서 1만 명을 더 늘리기로 했다. 청년들에게 제공하는 취업교육 기회도 대폭 확대한다. 청년소프트웨어아카데미(SSAFY)를 전국 단위로 넓히는 동시에 사업 규모도 늘릴 계획이라고 밝혔다. SSAFY는 삼성전자가 소프트웨어(SW) 인력 양성을 위해 2018년 마련한 과정으로 수료생 2000여 명의 취업률이 68%에 달한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미래를 위해 씨앗을 심어야 한다”며 공을 들여왔다. 삼성은 이날 국내 스타트업 생태계를 강화하기 위해 ‘스타트업 데이’를 운영하고 지방 거주 청년들의 공익사업을 지원하는 ‘청년활동가 지원 프로그램’도 신설하기로 했다.곽도영 기자 now@donga.com}
삼성전자가 글로벌 반도체 학회에서 향후 인공지능(AI) 엔진을 탑재한 메모리 반도체(사진) 제품군을 늘려 나가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삼성전자는 24일 온라인으로 연 ‘핫 칩스(Hot Chips)’ 학회에서 AI 메모리 반도체 ‘HBM-PIM’과 ‘AXDIMM’, 모바일용 AI 반도체 기술인 ‘LPDDR5-PIM’ 기술을 각각 소개했다. 1989년부터 매년 개최하는 핫 칩스 학회는 주요 반도체 업체들을 중심으로 차세대 반도체 기술을 공개하는 자리다. 삼성전자는 앞서 올해 2월 그동안 비메모리 반도체 분야에만 주로 적용돼 왔던 AI 반도체를 세계 최초로 메모리 반도체 분야에서 개발하는 데 성공했다고 밝혔다. 삼성전자는 D램 칩에 AI 엔진을 장착한 HBM-PIM을 실제 시스템에 탑재한 결과 기존 비(非)AI 제품 대비 성능은 약 2.5배 높아지고 시스템 에너지 소비량은 60% 이상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이를 모듈 단위로 확장한 제품인 AXDIMM은 현재 성능 평가가 진행되고 있으며 성능은 약 2배 향상, 시스템 에너지 소비량은 40% 이상 감소한 것으로 확인됐다. 모바일 분야에 AI 반도체 기술을 적용한 LPDDR5-PIM은 데이터센터와 연결 없이도 스마트폰 독자적으로 AI 기능을 수행할 수 있도록 해준다. 시뮬레이션 결과 음성인식과 번역, 챗봇 등 AI 기능에서 2배 이상의 성능 향상과 60% 이상의 에너지 감소가 확인됐다고 삼성전자는 밝혔다. 삼성전자 메모리사업부 D램 개발실 김남승 전무는 “향후 차세대 슈퍼컴퓨터 및 AI 디바이스용 반도체 신제품, AI 모바일 메모리 및 데이터센터용 D램 모듈 등으로 AI 반도체 제품군을 확장할 예정”이라고 밝혔다.곽도영 기자 now@donga.com}
삼성전자와 삼성 주요 계열사들이 앞으로 신입사원 정기 공개채용 제도를 유지하겠다고 밝혔다. 국내 5대 그룹(삼성 현대자동차 SK LG 롯데) 중 나머지 네 곳이 수시채용으로 전환했지만 삼성은 유일하게 공채를 지속하겠다는 것이다. 삼성전자는 24일 “삼성은 한국에서 공채를 처음 시작한 기업이기도 하다. 국내 채용 시장 안정성과 예측가능성을 위해 공채를 앞으로도 계속 유지할 계획”이라며 이 같이 밝혔다. 삼성은 1957년 국내 최초로 신입사원 공채를 실시했다. 1993년에는 국내 최초로 대졸 여성 공채를, 1995년에는 학력 제한을 완전히 없애는 ‘열린 채용’을 도입했다. 2005년 대학생 인턴제, 2011년 장애인 공채 등을 실시하며 국내 대기업 채용 시장에서 혁신적인 제도 도입을 이끌어왔다. 공채를 중심으로 삼성은 향후 3년 간 총 4만 명을 직접 채용할 계획이다. 기존 채용 규모를 감안하면 통상 3년 치 고용 규모는 약 3만 명이지만, 첨단산업 분야를 위주로 고용을 확대하면서 1만 명을 더 늘리기로 했다. 향후 3년 간 국내 투자 계획에 따른 고용 유발 효과는 56만 명에 이를 것으로 삼성 측은 전망했다. 청년들에게 제공하는 취업교육 기회와 스타트업 생태계 투자도 늘린다. 삼성은 현재 시행 중인 청년소프트웨어아카데미(SSAFY)를 전국 단위로 넓히는 동시에 사업 규모도 확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양질의 소프트웨어 교육을 제공해 취업에 도움을 주는 프로그램이다. 사내 벤처 육성 프로그램인 C랩 사업을 확대해 기존 소비자가전 부문(CE), IT·모바일 부문(IM) 외에 반도체 부문(DS)에도 적용하는 한편 비영리 부문에서는 지방 거주 청년들의 공익사업을 지원하는 ‘청년 활동가 지원 프로그램’을 신설한다. 곽도영기자 now@donga.com}
‘대기업 공채의 막차가 출발했다.’ 삼성, SK 등 재계 주요 그룹을 필두로 올해 하반기(7∼12월) 신입사원 채용 레이스가 시작됐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이후 대부분 기업들이 대규모 공개채용에서 수시채용으로 채용 방식을 전환하는 가운데 SK그룹도 올해를 마지막으로 공채를 종료한다. 내년부터는 삼성만 5대 그룹 중 유일하게 공채 방식을 유지하게 된다. 계열사별 인력 상황을 고려해 하반기 공채 여부를 검토하겠다고 했던 SK는 5개사(SK C&C, SK이노베이션, SK실트론, SK바이오팜, SK E&S)에서 하반기 공채를 진행한다고 23일 밝혔다. 면접 일정과 방식은 회사별, 직무별로 다르지만 이달 말부터 순차적으로 서류 접수를 한다. 최종 발표는 11월 중 이뤄진다. 이미 일부 계열사들은 자체적으로 수시채용을 진행 중이다. SK하이닉스는 하반기 신입 채용 접수를 이달 29일까지 진행한다고 이날 밝혔다. 올해부터 수시채용 방식을 채택한 SK하이닉스는 2월과 6월에 이어 올해 세 번째로 채용을 진행한다. 규모는 세 자릿수다. SK텔레콤은 9월 중하순경 신입사원 수시채용을 한다. SK하이닉스 관계자는 “과거 정기 공채 형태와는 달리 시기와 규모 등이 수시로 변동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삼성전자는 9월 중 3급 대졸 신입사원 하반기 공채를 시작한다고 밝혔다. 삼성디스플레이, 삼성SDI, 삼성전기, 삼성SDS, 삼성물산, 삼성생명, 제일기획 등 대부분 계열사가 하반기 공채에 참여한다. 채용 일정은 9월 원서 접수를 시작해 10월 직무적성검사(GSAT), 11월 면접 순으로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코로나19 여파로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GSAT는 온라인으로 진행한다. 내년부터는 5대 그룹(삼성 현대자동차 SK LG 롯데) 중 삼성을 제외하고 모두가 수시채용 방식으로만 신입사원을 뽑는다. 이미 주요 대기업들은 부서별로 신입·경력 직원을 상시 모집하고 있다. 현대차는 하반기에 연구개발·전략지원·정보기술(IT) 부문에서 신입 채용을, 현대모비스는 전장 부문에서 경력 채용을 진행 중이다. LG전자는 9월 30일까지 전장사업(VS)본부 경력 직원을 모집한다. 채용 시장의 변화에 따라 취업준비생들로서는 기존 대규모 정기 공채 때와 달리 지원 직무별로 구체적인 준비가 중요해졌다. 취업 준비 커뮤니티에는 이미 특정 기업 본부별, 부문별로 다른 예시 질문이 공유되고 있다. 같은 현대모비스라 하더라도 구매 부문에서는 “구매의 가장 중요한 업무 파트너는 누구인가”, 품질 부문에서는 “포기하지 않고 임무를 완수한 사례를 제시하라” 등의 다른 질문이 나온다는 것이다. 정해진 공채 시즌이 없이 현업에서 필요에 따라 소수를 뽑는 만큼 각 기업의 채용 동향을 더 자주 확인하고 취업 후기 등 정보도 적극적으로 모아야 한다는 전망도 나온다. 수시채용은 대기업뿐 아니라 취업 시장 전체에서 이미 주류가 됐다. 취업 플랫폼 사람인이 국내 기업 337개사를 대상으로 하반기 전형별 채용 방식을 조사한 결과 81.6%는 ‘수시채용만으로 채용을 진행’하겠다고 답한 것으로 나타났다. ‘공채, 수시채용 둘 다 진행’하겠다는 곳은 11.6%, ‘공채만 진행’한다는 곳은 6.8%에 그쳤다.곽도영 기자 now@donga.com홍석호 기자 will@donga.com}
‘사실상 대기업 공채의 막차가 출발했다.’ 삼성과 SK 등 재계 주요 그룹을 필두로 올해 하반기(7~12월) 신입사용 채용 레이스가 시작됐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이후 대부분 기업들이 대규모 공개채용에서 수시채용으로 채용 방식을 전환하면서 올해를 마지막으로 SK그룹도 공채를 종료한다. 내년부터는 삼성만 5대 그룹 중 유일하게 공채 방식을 유지하게 된다. 계열사별 인력 상황을 고려해 하반기 공채 여부를 검토하겠다고 했던 SK는 최종적으로 5개사(SK C&C, SK이노베이션, SK실트론, SK바이오팜)에서 하반기 공채를 진행한다고 23일 밝혔다. 면접 일정과 방식은 회사별, 직무별로 다르지만 이달 말부터 순차적으로 서류 접수를 받을 예정이다. 최종 발표는 11월 중 이뤄진다. 이미 일부 계열사들은 자체적으로 수시채용 방침을 밝히고 채용을 진행 중이다. SK하이닉스는 하반기 신입 채용 접수를 이달 29일까지 진행한다고 이날 밝혔다. 올해부터 수시채용 방식을 채택한 이래 2월과 6월에 이어 올해 세 번째로 진행되는 채용으로 규모는 세 자릿수다. SK텔레콤도 다음달 중하순경 신입사원 수시채용에 나선다. SK하이닉스 관계자는 “과거 정기 공채 형태와는 달리 시기와 규모 등은 수시로 변동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삼성전자는 9월 중 3급 대졸 신입사원 하반기 공채를 시작한다고 밝혔다. 삼성디스플레이, 삼성SDI, 삼성전기, 삼성SDS, 삼성물산, 삼성생명, 제일기획 등 대부분의 삼성그룹 계열사가 하반기 공채에 참여한다. 채용 일정은 9월 원서 접수를 시작해 10월 직무적성검사(GSAT), 11월 면접 순으로 이어질 전망이다. 코로나19 여파로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GSAT은 온라인으로 진행될 예정이다. 내년부터는 공정거래위원회 기업집단 순 5대그룹(삼성 현대자동차 SK LG 롯데) 중 삼성을 제외하고 모두가 수시채용 방식으로만 신입사원을 뽑는다. 앞서 2019년 2월 현대차그룹이 주요 그룹 중 처음으로 상반기(1~6월)와 하반기 대졸 공채를 폐지한다고 밝혔다. 지난해에는 LG그룹이, 올해 상반기엔 롯데그룹이 수시채용 방침을 밝혔다. 한화도 2018년부터, 현대중공업은 2016년부터 수시채용 방침을 택하고 있다. 이에 따라 주요 대기업들은 현업 부서별로 신입 채용, 채용연계형 인턴십 등 다양한 절차로 신입·경력 직원을 상시 모집하고 있다. 현대차는 하반기 들어 연구개발·제조·정보기술(IT) 부문에서, 기아는 오토랜드 화성과 품질본부에서 신입채용을 진행 중이다. LG화학은 첨단소재사업본부, 폐배터리 재활용 분야의 경력사원을, LG에너지솔루션은 자동차와 소형전지개발센터의 석박사 신입사원을 뽑고 있다. LX그룹 LX세미콘은 하반기 연구개발직 신입 석·박사와 경력사원 등 60여 명의 인력을 하반기 모집할 계획이다. 이미 수시채용으로의 전환은 대기업을 넘어 취업 시장 전체에서 주류를 이루고 있다. 이날 취업 플랫폼 사람인에 따르면 국내 기업 337개사를 대상으로 하반기 전형별 채용 방식을 조사한 결과 81.6%는 ‘수시채용만으로 채용을 진행’하겠다고 답한 것으로 나타났다. ‘공채, 수시채용 둘 다 진행’하겠다는 곳은 11.6%, ‘공채’만 진행한다는 곳은 6.8%에 그쳤다.곽도영 기자 now@donga.com홍석호 기자 will@donga.com}
이화여대 경영전문대학원은 ‘여성 사외이사 전문과정’ 3기 프로그램 대상자를 모집한다고 16일 밝혔다. 해당 과정은 지난해 8월부터 개정 시행된 자본시장법에 따라 자산 총액 2조 원 이상 상장회사에 의무화된 여성사외이사제에 대응해 여성 인재를 지원하기 위해 신설됐다. 1기생 42명, 2기생 42명 등 총 84명의 사외이사 후보를 배출했다. 과정은 9월 4일부터 12월 11일까지 총 15주에 걸쳐 매주 토요일 오후 1~4시에 진행된다. 과정 수료자에게는 이화여대 총장 및 경영전문대학원장 명의의 수료증서가 수여되고 이화여대 경영전문대학원에 의뢰된 기업 여성 사외이사 후보 추천 풀에 가입할 수 있는 자격을 얻게 된다. 과정 기간 동안 기업 지배구조, 사외이사 관련 법률 및 규정 등 사외이사가 갖춰야 할 전문지식과 실전 사례를 배울 수 있다. 강사진으로는 존리 메리츠자산운용 대표, 류영재 기업거버넌스포럼회장, 이남우 전 메릴린치아시아 헤드 등 현업 실무전문가와 전문 교수진이 참여한다.곽도영 기자 now@donga.com}
각국 경기 부양책에 따른 수요 회복과 이상 기후의 영향으로 주요 원자재 가격이 급등하면서 기업들이 금융당국에 제출한 공식 보고서에 원재료 가격 상승을 주요 위험 요인으로 꼽은 것으로 확인됐다. 이미 조선, 식음료 등의 업종에서는 원재료 가격 상승으로 상반기에 적자로 돌아서거나 영업이익이 축소되는 등 경영수지 악화가 현실로 나타났다. 18일 본보가 주요 상장사 반기보고서를 분석한 결과 전자 자동차 조선 배터리 식품 등 업종별 주요 원재료 가격이 큰 폭으로 오른 것으로 조사됐다. 전자업계는 패널, 레진(합성수지), 구리 등의 가격이 급등하면서 가전 부문의 타격이 컸다고 밝혔다. 삼성전자는 반기보고서에서 “소비자가전(CE) 부문 주요 원재료인 TV·모니터용 디스플레이 패널 가격이 전년 대비 약 66% 상승했다”고 언급했다. LG전자도 경기 부양에 따른 수요 증가와 북미 한파 등의 영향으로 강철과 레진 가격이 각각 14.0%, 16.2% 올랐다고 공시했다. 유가 상승으로 인한 물류비 부담도 악영향을 미쳤다. 자동차·조선업계에는 철강과 후판(두께 6mm 이상 철판) 가격 인상이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 현대자동차는 차량 제조에 쓰이는 철판 원자재인 철광석 가격이 올 상반기 t당 158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56.4% 올랐다고 밝혔다. 한국조선해양은 반기보고서에 이 기간 후판 가격이 48.1% 올랐다고 공시했다. 한국조선해양, 대우조선해양, 삼성중공업 등 조선 3사는 올해 상반기 수주실적이 한 해 목표량의 74.4%를 올렸음에도 불구하고 총 3조 원의 영업 손실을 냈다. 선박 건조비의 20%를 차지하는 후판 비용 상승이 각 회사별로 수천억 원대의 공사손실 충당금으로 반영돼 실적이 나빠졌다. 전기자동차 배터리 업계의 주요 원재료 가격 상승도 심상치 않다. 리튬·니켈 가격 폭등에 따라 양극재(19.5%·LG에너지솔루션 공시)와 실리카(15.2%·삼성SDI 공시) 가격이 모두 전년 대비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식품업계도 원재료 가격 상승에 몸살을 앓고 있다. 수요 증가는 물론이고 한파, 가뭄 등 이상기후에 따른 곡물 수급 불안정까지 더해져 실적이 나빠지고 이를 메우기 위한 소비자 가격 상승까지 이어지고 있다. 올해 상반기 팜유(62.2%·농심 공시)와 대두(22.6%·CJ제일제당 공시) 가격이 치솟으며 식품기업 실적에 악영향을 미쳤다. 농심과 오뚜기의 상반기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각각 56.6%, 21.6% 감소했다. 한 제조업계 주요 기업 임원은 “업계 상황이 ‘노인과 바다’ 같다. 물고기를 낚긴 낚았는데 올라오면서 다 뜯겨나가는 구조”라고 비유했다. 전문가들은 이 같은 상황이 올해 하반기(7∼12월)까지는 이어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천소라 KDI 연구위원은 “현재의 원재료·물류비 상승은 글로벌 경기 회복 단계에서 수요 공급 불일치로 나타나는 병목현상이다. 최근 지표에서도 원재료 값 상승세가 이어지고 있어 올해 하반기 산업계에 주된 위험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분석했다.곽도영 기자 now@donga.com임현석 기자 lhs@donga.com}
SK에너지는 국내 최초로 ‘탄소 중립 석유제품’을 올해 안에 순차적으로 출시한다고 17일 밝혔다. 탄소 중립 석유제품은 제품 생산 과정에서 발생하는 온실가스 배출을 줄이고 조림사업 등으로 발행된 탄소배출권을 구입해 총 배출량을 ‘0’으로 만든 제품을 의미한다. SK에너지는 이를 위해 생산 공정 에너지 효율 개선 및 운영 최적화에 투자한다. 7월 말에는 맥쿼리그룹과 협력해 조림·산림 황폐화 방지 프로젝트 등으로 발행한 배출권 조달 계약을 체결했다. 올해 하반기(7∼12월)에는 탄소 중립 항공유와 해상유를 우선 출시하고 연내에 휘발유 등으로 제품군을 확대할 계획이다. SK에너지는 친환경 액화천연가스(LNG) 보일러 도입, 생산 공정 개선 등 울산공장 온실가스 배출량 저감에도 나서고 있다. 국책사업인 동해 가스전 이산화탄소 포집·저장 사업에도 참여하는 등 모회사 SK이노베이션의 친환경 전환 전략 추진에 동참하고 있다고 밝혔다.곽도영 기자 now@donga.com}
“정유 4사 중 최대 실적을 달성한 비결은 석유화학으로의 대규모 전환이다.” 에쓰오일은 올해 상반기(1∼6월) 영업이익 1조2002억 원을 기록하며 2008년 상반기 이래 처음으로 국내 정유 4사 가운데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고 16일 밝혔다. 영업이익률(10.0%)도 타사(5.0∼7.1%)를 앞섰다. 이번 호실적의 배경에 대해 에쓰오일은 “코로나19 전에 석유화학 분야에 대대적으로 투자했던 것이 주효했다. 상반기 내내 생산 설비를 최대한으로 가동했다”고 밝혔다. 석유화학, 윤활유 등 ‘비(非)정유’ 부문이 정유업계의 실적 호조를 이끌고 있다. 지난해 상반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의 직격탄을 맞아 5조 원이 넘는 적자를 냈던 정유 4사가 1년 만인 올 상반기 4조 원에 육박하는 영업이익을 내며 일제히 반등에 성공했다. 정유업계 핵심 지표인 정제마진이 부진한데도 정유 4사가 극적 회복에 성공한 배경으로 적극적인 체질 개선 노력이 꼽힌다. 이날 각 사 반기보고서 등에 따르면 SK이노베이션은 지난해 상반기 2조2149억 원 적자를 냈지만 올 상반기 영업이익 1조90억 원을 거두며 3년 만에 ‘1조 클럽’에 재진입했다. 같은 기간 GS칼텍스는 1조1651억 원 적자에서 1조118억 원 흑자로 전환했다. 현대오일뱅크는 올 상반기 영업이익 6785억 원을 올리며 반기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4사는 지난해 코로나19로 휘발유, 항공유 등 주력 정유제품 수요가 급감하자 석유화학, 윤활유 등 비정유 사업 포트폴리오 확대를 위해 투자했다. 에쓰오일은 2018년 말 울산공장에서 가동을 시작한 정유·석유화학 복합시설(RUC·ODC)의 안정화 효과를 톡톡히 봤다. 에쓰오일의 상반기 석화, 윤활기유 등 비정유 부문 영업이익은 전체 영업이익의 절반 이상(58.8%)을 차지했다. 석화 시설 가동 전인 2018년 상반기에 비해 20.3%가 늘었다. SK이노베이션의 올 상반기 영업이익에서도 석화, 윤활유가 차지하는 비중은 64.4%로 절반을 넘었다. GS칼텍스 영업이익에서도 비정유 사업 부문이 40.9%로 높은 비중을 차지했다. 현대오일뱅크도 상반기 영업이익의 절반 이상(54.4%)이 석화 및 윤활유에서 나왔다. 정유 비중을 줄이고 석화 윤활유, 친환경 신산업 비중을 늘리는 정유업계의 변신은 앞으로도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SK이노베이션은 지난달 경영전략 설명회인 ‘스토리데이’에서 사업의 핵심 축을 ‘탄소에서 그린(친환경)으로’ 전환한다고 선언했다. GS칼텍스는 여수공장 연료를 액화천연가스(LNG)로 전면 교체하는 등 친환경 생산시설을 강화하고 카카오T 투자 등 미래 모빌리티 사업에도 진출을 모색하고 있다. 청정수소 사업에 뛰어든 현대오일뱅크는 현재 85%를 차지하고 있는 정유부문 매출 비중을 2030년까지 40%대로 줄이고 친환경 사업 영업이익 비중을 70%까지 확대한다는 목표를 갖고 있다. 에쓰오일은 석유화학 매출 비중을 지속적으로 높이는 한편 올해 3월에 청정에너지 솔루션 기업 지분 20%를 취득하며 수소 사업 진입을 위한 발판을 마련했다고 밝혔다.곽도영 기자 now@donga.com}
“정유 4사 중 최대 실적을 달성한 비결은 석유화학으로의 대규모 전환이다.” 에쓰오일은 올해 상반기(1~6월) 영업이익 1조2002억 원을 기록하며 2008년 상반기 이래 처음으로 국내 정유 4사 가운데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고 16일 밝혔다. 영업이익률(10.0%)도 타사(5.0~7.1%)를 앞섰다. 이번 호실적의 배경에 대해 에쓰오일은 “코로나19 전에 석유화학 분야에 대대적으로 투자했던 것이 주효했다”며 “상반기 내내 생산 설비를 최대한으로 가동했다”고 밝혔다. 석유화학, 윤활유 등 ‘비(非) 정유’ 부문이 정유업계의 실적 호조를 이끌고 있다. 지난해 상반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직격타를 맞아 5조 원이 넘는 적자를 냈던 정유 4사가 올 상반기 4조 원에 육박하는 영업이익을 내며 일제히 반등에 성공한 것이다. 정유업계 핵심 지표인 정제마진의 부진에도 불구하고 정유 4사가 극적 회복에 성공한 배경으로 적극적인 체질 개선 노력이 꼽힌다. 이날 각 사 반기보고서 등에 따르면 SK이노베이션은 지난해 상반기 2조2149억 원 적자를 냈지만 올 상반기 영업이익 1조90억 원을 거두며 3년 만에 ‘1조 클럽’에 재진입했다. 같은 기간 GS칼텍스는 1조1651억 원 적자에서 올해 1조118억 원 흑자로 전환했다. 현대오일뱅크와 에쓰오일은 각각 상반기 영업이익 6785억 원, 1조2002억 원을 기록하며 반기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4사는 지난해 코로나19로 휘발유, 항공유 등 주력 정유제품 수요가 급감하자 석유화학, 윤활유 등 비정유 사업 포트폴리오 확대에 투자해왔다. 에쓰오일은 2018년 말 울산공장에서 가동을 시작한 정유·석유화학 복합시설(RUC·ODC)의 안정화 효과를 톡톡히 봤다. 에쓰오일의 상반기 석화·윤활기유 등 비정유 부문 영업이익은 전체 영업이익의 절반 이상(58.8%)을 차지했다. 석화 시설 가동 전인 2018년 상반기에 비해 20.3%가 늘었다. SK이노베이션 올 상반기 영업이익에서도 석화·윤활유가 차지하는 비중은 64.4%로 절반을 넘었다. GS칼텍스 영업이익에서도 비정유 사업부문이 40.9% 비중을 차지했다. 현대오일뱅크도 상반기 영업이익의 절반 이상이 석화·윤활유(54.4%)에서 나왔다. 정유 비중을 줄이고 석화·윤활유, 친환경 신산업 비중을 늘리는 정유업계의 무게추 이동은 앞으로도 이어질 전망이다. SK이노베이션은 지난달 경영전략 설명회인 ‘스토리데이’에서 사업의 핵심 축을 ‘탄소’에서 ‘그린(친환경)’으로 전환한다고 공식 선언했다. GS칼텍스는 여수공장 연료를 액화천연가스(LNG)로 전면 교체하는 등 친환경 생산시설 강화와 함께 ‘카카오T’ 투자 등 미래 모빌리티 사업에도 진출을 모색하고 있다. 청정수소 사업에 뛰어들고 있는 현대오일뱅크는 현재 85%를 차지하고 있는 정유부문 매출 비중을 2030년까지 40%대로 줄이는 동시에 친환경 사업의 영업이익 비중을 70%까지 확대한다는 목표를 갖고 있다. 에쓰오일은 석유화학 비중을 지속적으로 높이는 한편 올해 3월엔 청정에너지 솔루션 기업 지분 20%를 취득하며 수소 사업 진입을 위한 발판을 마련했다.곽도영 기자 now@donga.com}
“자체 리사이클링 기술로 폐배터리 소재의 92%를 회수할 수 있게 됐다.” 테슬라는 9일(현지 시간) 공개한 연간 전략보고서를 통해 이같이 선언했다. 이미 지난해 기준 니켈 1300t, 구리 400t, 코발트 80t을 재활용했다고도 밝혔다. 업계에서는 테슬라가 실제 공정에서 높은 회수율을 달성하는 데는 시일이 걸리겠지만 연구개발(R&D) 단계에선 이미 관련 기술을 확보한 것으로 보고 있다. 폐배터리 시장을 ‘신(新)광맥’으로 발굴하기 위한 기업들의 투자가 빨라지고 있다. 다 쓰고 버린 전기자동차 배터리에서 소재를 뽑아내 그대로 새 배터리를 만들 수 있게 된다면 친환경성과 자원 확보 안정성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을 수 있기 때문이다. 배터리업계 전문가들은 올해가 전 세계적으로 전기자동차 폐배터리가 쏟아지기 시작하는 분수령이 될 것으로 전망한다. 글로벌 전기차 시장이 2012년 이후 중국을 중심으로 급속히 성장했고 일반적으로 전기차 배터리는 5∼10년간 15만∼20만 km 주행 후에 수명을 다하기 때문이다. 리튬과 니켈, 코발트 등 배터리 주요 소재의 확보전도 치열해지고 있다. 글로벌 리튬 거래 가격은 7월 t당 평균 8만550달러(약 9400만 원)로 지난해 7월(3만4138달러)에 비해 2배 이상으로 올랐다. 니켈과 코발트도 공급이 수요를 따라가지 못하는 상태다. 한국도 폐배터리 산업의 중요성을 인지하고 시장 개척에 적극 나서고 있다. 환경부는 지난해 말 대기환경보전법을 개정해 폐배터리를 지방자치단체에 반납하던 의무를 폐지하는 한편 2022년부터는 폐배터리의 민간 매각을 허용하기로 했다. 전기차 보급 초기와 달리 폐배터리 활용 중요성이 높아지면서 관련 시장을 열어준 것이다. 국내 배터리 3사도 폐배터리 활용에 적극적이지만 방향은 제각각이다. 폐배터리에서 소재를 뽑아내는 데 적극적인 곳은 SK이노베이션이다. SK이노베이션은 자체 개발한 폐배터리 리튬 회수 기술 시험을 마치고 대전 환경과학기술원 내에 시범 공장을 건설하고 있다. 시범 공장에서 성능 검증이 완료되면 유럽과 중국, 미국 등 자사 배터리 공장 인근에 상업 공장 건설을 검토할 계획이다. LG에너지솔루션은 폐배터리 ‘재사용’에 주목하고 있다. 폐배터리를 충전용 에너지저장장치(ESS)로 다시 쓰는 기술에 선제 투자했다. 최근엔 폐배터리를 재사용해 만든 ‘전기차용 충전 ESS 시스템’을 충북 오창공장에 설치했다. 10만 km 이상을 달린 전기 택시에서 뗀 배터리로 1년여의 개발 기간을 거쳐 만든 전기차 충전 시스템이다. 삼성SDI는 아직까지 폐배터리 활용 기술 독자 개발에 나서지는 않고 있다. 그 대신 폐배터리 재활용 기술을 가진 국내 업체인 성일하이텍과 피엠그로우 등과의 협업 및 지분 투자 등으로 간접적으로 진입 중이다. 시장조사업체 가이드하우스인사이트에 따르면 글로벌 기준 폐배터리로 창출할 수 있는 배터리 생산능력은 지난해 531MWh(메가와트시)에서 올해 1.2GWh(기가와트시), 2025년 11.8GWh, 2030년 136GWh로 연평균 70% 이상의 높은 성장률을 보일 것으로 추정된다. 배터리업계 관계자는 “2040년 이후에는 배터리 제작 시에 광산에서 추출한 광물보다 재활용을 통해 얻는 광물을 더 많이 사용할 것”이라고 전망했다.곽도영 기자 now@donga.com}
“자체 리사이클링 기술로 폐배터리 소재의 92%를 회수할 수 있게 됐다.” 테슬라는 9일(현지 시간) 공개한 연간 전략보고서 ‘2020 테슬라 임팩트 리포트’에서 이 같이 선언했다. 업계에서는 테슬라가 실제 공정에서 92% 회수율을 달성하는 데는 시일이 걸릴 것으로 전망하지만 연구개발(R&D) 단계에선 이미 관련 기술을 확보했다고 보고 있다. 테슬라는 “이미 지난해 기준 니켈 1300 t, 구리 400 t, 코발트 80 t을 재활용했다”고도 밝혔다. 폐배터리 시장을 ‘신(新) 광맥’으로 발굴하기 위한 기업들의 투자가 빨라지고 있다. 다 쓰고 버려진 전기자동차 배터리에서 소재를 뽑아내 그대로 새 배터리를 만들 수 있게 된다면, 친환경성과 자원 확보 안정성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을 수 있기 때문이다. 배터리 업계 전문가들은 올해가 전 세계적으로 전기자동차 폐배터리가 쏟아지기 시작하는 분수령이 될 것으로 전망한다. 글로벌 전기차 시장이 2012년 이후 중국을 중심으로 급속 성장했고 일반적으로 전기차 배터리는 5~10년간 15만~20만㎞ 주행 후에 수명을 다 하기 때문이다. 여기에 리튬과 니켈, 코발트 등 배터리 주요 소재의 확보전도 치열해지고 있다. 글로벌 리튬 거래 가격은 7월 t당 평균 8만550달러(약 9400만 원)을 기록해 지난해 7월(3만4138달러)에 비해 2배 넘게 올랐다. 니켈과 코발트도 공급이 수요를 따라가지 못하는 상태다. 테슬라가 보고서에서 “배터리 소재 대량 회수는 장기적으로 중대한 비용 절감을 가져올 것으로 기대된다”고 언급한 이유다. 한국 정부와 기업들도 폐배터리 산업의 중요성을 인지하고 시장 개척에 적극 나서고 있다. 환경부는 지난해 말 대기환경보전법을 개정해 폐배터리를 지방자치단체에 반납하던 의무를 폐지하는 한편 2022년부터는 폐배터리의 민간 매각을 허용하기로 했다. 전기차 보급 초기와 달리 폐배터리 활용 중요성이 높아지면서 관련 시장을 열어준 것이다. 국내 배터리3사의 전략 방향은 각각 다른 모양새다. 폐배터리에서 소재를 뽑아내는 데 적극적인 곳은 SK이노베이션이다. SK이노베이션은 자체 개발한 폐배터리 리튬 회수 기술 시험을 마치고 대전 환경과학기술원 내에 시범 공장을 건설하고 있다. 시범 공장에서 성능 검증이 완료되면 유럽과 중국, 미국 등 자사 배터리 공장 인근에 상업 공장 건설을 검토할 계획이다. SK이노베이션 관계자는 “최태원 회장이 특히 최근 완성차 업계들의 배터리 개발 움직임에 따라 배터리 완제품뿐만 아니라 소재 시장의 경쟁력을 강조하고 있다”고 말했다. 반면 LG에너지솔루션은 폐배터리 ‘재사용’에 주목하고 있다. 폐배터리를 충전용 에너지저장장치(ESS)로 다시 쓰는 기술에 선제 투자했다. 최근엔 폐배터리를 재사용해 만든 ‘전기차용 충전 ESS 시스템’을 충북 오창공장에 설치했다. 10만㎞ 이상을 달린 전기 택시에서 뗀 배터리로 1년여의 개발 기간을 걸쳐 만든 전기차 충전 시스템이다. 삼성SDI는 아직까지 폐배터리 활용 기술 독자 개발에 나서고 있진 않은 상태다. 대신 폐배터리 재활용 기술을 가진 국내 업체인 성일하이텍과 피엠그로우 등과의 협업 및 지분 투자 등으로 간접적으로 진입 중이다. 시장조사업체 가이드하우스인사이트에 따르면 글로벌 기준 폐배터리로 창출할 수 있는 배터리 생산능력은 지난해 531메가와트시(MWh)에서 올해 1.2기가와트시(GWh), 2025년 11.8GWh, 2030년 136GWh로 연평균 성장률이 74%에 육박할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배터리 업계 관계자는 “2040년 이후에는 배터리 제작 시에 광산에서 추출한 광물보다 재활용을 통해 얻는 광물을 더 많이 사용할 것”이라고 전망했다.곽도영기자 now@donga.com}
㈜한화와 함께 한화그룹 지배구조의 핵심으로 평가받는 에이치솔루션이 한화에너지에 흡수합병된 것과 관련해 재계 안팎에서 “그룹의 3세 승계 작업에 장기적인 발판이 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이번 흡수합병으로 한화그룹 3세가 지배하는 에이치솔루션이 비상장 알짜회사인 한화종합화학의 직접 최대주주인 한화에너지와 합병되면서 장기적으로 한화그룹 3세의 그룹 내 지배력 강화 발판이 마련됐다는 분석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12일 재계에 따르면 한화에너지는 에이치솔루션을 흡수합병하면서 환경, 사회, 지배구조(ESG) 경영 흐름에서 복잡했던 기존 의사결정 구조를 단순 명확하게 개편했다. 특히 김동관 한화솔루션 사장(50%), 김동원 한화생명 부사장(25%), 김동선 한화호텔앤드리조트 상무(25%) 등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의 세 아들이 지분 100%를 보유한 에이치솔루션이 한화에너지(100%) 등 주요 계열사를 통해 그룹을 간접 지배하는 이중 구조를 해소했다는 의미가 크다. 업계 안팎에서는 특별히 영위하는 사업이 없는 에이치솔루션이 그룹의 중간지주 위치를 유지하고 있는 것에 대한 비판적 시각이 없지 않았다. 이번 합병으로 ‘김동관 사장 등 3형제→에이치솔루션(100%)→한화에너지(100%)→한화종합화학(51.70%)’으로 이어지던 지배구조가 ‘3형제→한화에너지(100%)→한화종합화학(51.70%)’으로 단순화됐다. 앞서 한화에너지는 지난달 30일 삼성이 보유하고 있던 한화종합화학의 잔여 지분 12.54%를 사들였다. 이 때문에 한화에너지가 보유한 한화종합화학 지분은 39.16%에서 51.70%로 높아졌다. 한화종합화학이 삼성의 지분을 털어내고 100% 그룹 계열사로 편입되면서 ‘3형제-한화에너지-한화종합화학’ 지배구조가 완성됐다. 한화는 2015년 삼성으로부터 방산·화학 계열 4개사를 약 2조 원에 인수하면서 당시 삼성종합화학(현 한화종합화학)을 2022년 4월까지 상장하지 못할 경우 남아 있는 삼성 지분을 모두 매수하기로 계약했다. 재계 관계자는 “한화종합화학이 대주주인 한화에너지에 배당을 하면 이를 토대로 3형제가 ㈜한화 보유 지분 확대 등에 활용할 수 있다. 3세 승계 작업에 우호적인 환경이 마련됐다고 볼 수 있다”고 말했다. 장기적으로 한화종합화학과 한화에너지가 상장할 경우에 3형제가 보유하고 있는 구주 매각 등을 통한 현금 확보도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 재계 관계자는 “이번 흡수합병으로 한화는 최근 대내외적으로 대기업 그룹 지배구조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는 상황에서 이와 관련된 부담을 덜어냈을 뿐만 아니라 3세로의 승계 작업 측면에서도 여러 가지 가능성을 열어 뒀다고 볼 수 있다”고 말했다.곽도영 기자 now@donga.com}
SK이노베이션이 미국 완성차 회사인 포드와 함께 미국에 이어 유럽 배터리 공장 투자에 나선다. 12일 업계에 따르면 양 사 전기자동차 배터리 합작법인(JV) ‘블루오벌에스케이’는 미국 현지 투자에 이어 유럽 지역에서도 공동 진출을 가시화했다. 로이터통신은 하우 타이탕 포드 최고운영책임자(COO)가 11일(현지 시간) “(SK이노베이션과의 합작 사업이) 북미를 넘어 유럽으로 확대될 것”이라고 발표했다고 보도했다. 앞서 지동섭 SK이노베이션 배터리사업 대표는 “포드와의 합작사를 통해 (미국 투자 외에도) 2030년까지 180GWh 규모의 협력 가능성을 열어놓고 있다”고 언급한 바 있다. 올해 5월 양 사는 JV 설립 양해각서(MOU)를 체결하고 미국에서 연간 약 60GWh 규모의 배터리 공장 합작 설립 계획을 공개했다.곽도영 기자 now@donga.com}
한화에너지는 자사 주식 100%를 보유하고 있는 모회사인 에이치솔루션을 흡수합병한다고 11일 밝혔다. 한화에너지와 에이치솔루션은 이날 각각 이사회를 열고 한화에너지가 에이치솔루션의 자산 및 부채를 모두 승계하는 흡수합병을 결의했다. 두 회사 간 합병기일은 10월 1일이다. 에이치솔루션은 한화그룹 오너 3세인 김동관 한화솔루션 사장, 김동원 한화생명 부사장, 김동선 한화호텔앤드리조트 상무 3형제가 각각 지분 50%, 25%, 25%를 보유해 왔다. 실질적인 사업을 갖고 있진 않았지만 ㈜한화(5.19%), 한화에너지(100%), 한화시스템(13.41%) 지분을 갖고 있으면서 투자 및 자회사 관리 역할을 했다. 한화그룹의 지주사 격인 ㈜한화와 더불어 그룹 지배구조에서 사실상 핵심 역할을 하는 회사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한화에너지는 이번 합병을 통해 중복된 지배구조를 개선해 의사결정 구조를 단순화함으로써 경영 효율성 및 투명성을 제고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또 자산 증가 및 부채비율 감소 등 한화에너지의 재무 안정성 지표도 개선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곽도영 기자 now@donga.com}
삼성전자는 사내식당 6곳에 대해 추가로 경쟁 입찰을 시작해 단체급식 외부 개방을 확대한다고 11일 밝혔다. 삼성전자 사내급식은 그간 계열사인 삼성웰스토리가 맡아 왔다. 올해 상반기(1∼6월) 수원 사업장, 기흥 사업장에 있는 사내식당 2곳을 외부 업체에 처음으로 개방했다. 삼성전자는 이날 수원 2곳과 광주, 구미, 용인, 서울 등 총 6곳의 사내식당 급식업체 선정을 위한 공개 입찰을 공고했다. 평가 시 중소업체에 가점을 부여하고 지역 가점을 둬 사업장 인근 지역에 거점을 둔 중소·중견기업에 우선 기회를 제공한다. 입찰은 서류 심사를 거쳐 메뉴 구성과 서비스 등을 평가하는 프레젠테이션, 업체 인프라와 위생 등을 점검하는 현장 실사, 임직원 음식 품평회 등의 절차로 진행한다. 삼성전자는 이달 말 입찰 설명회를 열고 9월 말부터 단계별 평가를 진행해 11월에 결과를 발표한다. 최종 선정된 업체들은 12월 말부터 식당 운영을 맡는다. 재계 관계자는 “대기업이 단체급식을 대외에 개방하면 다른 대기업 업체가 선정돼 결국 ‘대기업 돌려 막기’가 된다는 우려가 많았다”며 “이번 입찰은 중소·중견기업과 지역 업체를 고려해 기회의 폭을 넓힌 것”이라고 말했다.곽도영 기자 now@donga.com}
삼성전자는 ‘갤럭시 워치’ 차기 모델에 탑재될 최신 5nm(나노미터) 공정 기반 웨어러블 기기용 프로세서 ‘엑시노스 W920’(사진)을 출시했다고 10일 밝혔다. 엑시노스 W920에는 웨어러블 기기용 프로세서로는 처음으로 극자외선(EUV) 노광장비 공정이 적용됐다. 기존 제품 대비 중앙처리장치(CPU) 성능은 약 20%, 그래픽 성능은 최대 10배 이상 향상됐다고 삼성전자는 밝혔다. 삼성전자에 따르면 최근 웨어러블 기기에 탑재되는 기능이 늘어남에 따라 웨어러블 기기용 프로세서의 성능과 전력효율의 중요성도 높아지고 있다. 이에 삼성전자는 스마트폰용 반도체에 적용되던 최신 기술인 5nm EUV 공정을 웨어러블용 반도체에도 확대 도입했다. 웨어러블 기기는 스마트폰에 비해 크기와 형태에 제약이 많아 탑재되는 반도체 칩의 사이즈도 중요한 요소다. 이에 삼성전자는 칩의 크기를 최소화할 수 있는 첨단 패키징 기술(FO-PLP)을 2018년부터 웨어러블용 프로세서에 적용해 왔다. 이번에도 해당 기술을 활용해 엑시노스 W920과 모바일 D램, 전력관리반도체(PMIC) 등을 초소형 패키지에 집약시켰다. 이 밖에도 엑시노스 W920은 야외에서의 빠른 통신을 위해 자체 롱텀에볼루션(LTE) 무선 통신과 정확한 위치정보 파악을 위한 위성항법시스템도 지원한다. 삼성전자 시스템LSI사업부 조장호 상무는 “스마트워치는 사용자의 건강과 재미를 책임지는 핵심 웨어러블 기기로 발전하고 있다”며 “엑시노스 W920이 탑재된 차세대 웨어러블 기기는 LTE 통신은 물론이고 시각적으로 뛰어난 인터페이스와 빠른 사용자 경험을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곽도영 기자 now@donga.com}
한화솔루션이 프랑스 태양광·풍력 에너지 개발 기업을 9800억 원에 인수한다. 한화솔루션 출범 후 역대 최대금액의 인수합병(M&A)이다. ‘3세 경영’ 전면에 나선 김동관 한화솔루션 사장(사진)이 친환경 사업 투자에 속도를 높이고 있는 것이다. 한화솔루션은 9일 임시이사회를 열고 프랑스의 재생에너지 전문 개발 기업 RES프랑스 지분 100%를 약 7억2700만 유로(약 9800억 원)에 인수하는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한화솔루션은 주식 매매를 위한 독점적 풋옵션을 갖는다. 한화솔루션은 RES프랑스의 개발·건설관리 부문과 약 5GW(기가와트) 규모의 태양광·풍력발전소 개발 사업권 인수 절차를 10월까지 마무리할 계획이다. 한화솔루션 내의 그린에너지 부문인 한화큐셀은 현재 전 세계적으로 10GW의 재생에너지 사업권을 보유하고 있다. 이번 투자로 총 15GW 규모의 재생에너지 사업권을 갖게 됐다. 유럽 지역 사업권에서만 총 10GW를 달성해 재생에너지 선진 시장에서 규모의 경제를 이룰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김 사장은 2013년 8월 한화큐셀 최고전략책임자(CSO)로 부임한 이래 그룹의 태양광 사업을 진두지휘해 왔다. 그가 마케팅전략실장(전무)으로 올라선 2019년 9월부터 최근까지 한화큐셀은 스페인과 포르투갈 태양광발전 사업권 획득, 독일 친환경 전력 공급 사업 ‘큐에너지’ 발족, 미국 에너지관리시스템 기업 ‘젤리’ 인수 등 굵직한 친환경 투자를 성사시켰다. 최근에는 주력 사업인 태양광 분야뿐만 아니라 풍력발전으로 사업 영역을 넓히고 있다. 지난해 11월 강원 평창군과 평창 일대 지역에서의 풍력발전 사업협력 양해각서(MOU)를 체결했고 이번 RES프랑스 인수로 프랑스의 육·해상 풍력발전 사업에도 뛰어들게 된다. 한화큐셀은 이번 인수를 통해 프랑스를 독일 등과 함께 유럽 시장 공략의 거점으로 삼는 게 목표다. 유럽연합(EU)이 2030년까지 재생에너지 발전 비중을 40%로 확대하기 위한 정책 방향인 ‘핏 포 55(Fit for 55)’를 발표한 상황에서 유럽 재생에너지 시장은 고속 성장이 전망되고 있다. 특히 프랑스는 재생에너지 비중을 현재 22%에서 2030년 40%로 확대한다는 목표를 세우고 있어 유럽 내에서도 성장잠재력이 가장 큰 나라로 평가받는다고 한화큐셀 측은 설명했다. 한화큐셀은 향후에도 국내외에서 친환경 재생에너지 분야 신규 투자를 더욱 확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국내에선 페로브스카이트 등의 차세대 태양광전지에 대한 투자를 확대한다. 해외에선 기후변화 대응 기술 개발 기업에 대한 추가 투자와 인수합병(M&A)도 적극 추진 중이다. 이를 위해 올해 초 유상증자로 약 1조3500억 원을 조달했으며 최근엔 KDB산업은행과 5조 원 규모의 ‘그린에너지 육성을 위한 산업·금융 협약’으로 투자 여력을 확보했다고 회사 측은 밝혔다. 이번 인수자금 마련을 위해 산업은행의 ‘KDB탄소스프레드’ 상품을 신청할 계획이다. 김희철 한화큐셀 대표는 “RES프랑스가 20년 이상 축적한 개발 노하우를 확보하는 만큼 유럽 시장에서 안정적인 성장을 기대한다”며 “앞으로도 기후변화 대응 기술이나 기업에 대한 과감한 투자를 통해 우리나라는 물론이고 세계를 대표하는 글로벌 친환경 에너지 기업으로 도약하겠다”고 말했다.곽도영 기자 now@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