곽도영

곽도영 기자

동아일보 산업1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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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산업의 중심, 주요 대기업 그룹의 오늘과 내일을 알려드립니다. 2012~2014년 사회부 사건팀, 2015~현재까지 산업부 IT팀, 유통팀, 자동차팀, 재계팀에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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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재분야

2024-10-30~2024-11-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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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SK실트론, 美 3400억원 투자…전기차용 웨이퍼 생산 확대

    ‘K-배터리’ 3사의 미국 진출 가시화에 이어 전기자동차 반도체 소재 기업도 미국 현지 투자 확대에 나섰다. 친환경 산업 공급망 유치를 추진 중인 미국 정부도 환영의 뜻을 밝혔다. SK실트론은 자회사 SK실트론CSS가 미국 미시간주에 3억 달러(약 3400억 원)를 투자해 전기차용 전력 관리 반도체 생산을 위한 웨이퍼 공급 확대에 나선다고 15일 밝혔다. 이를 위해 미시간주에 공장을 증설하는 한편 관련 인력도 150명 충원한다는 계획이다. SK실트론이 생산하는 실리콘 카바이드(SiC·탄화규소) 웨이퍼는 전기차에 사용되는 전력 관리 반도체 생산에 필수적인 소재다. 실리콘 카바이드 웨이퍼를 적용한 전력반도체는 기존 일반 실리콘 웨이퍼 제품 대비 주행 거리를 5~10% 늘릴 수 있다고 SK실트론 측은 설명했다. 이날 로이터통신 등 외신은 이번 투자에 대해 미국 조 바이든 행정부가 전기차 관련 인프라 확대를 위해 총 1740억 달러(약 200조 원)의 자금을 투입하기로 한 뒤 이어진 결실이라고 평가했다. 둥젠웨이 SK실트론CSS 최고경영자(CEO)는 로이터와의 인터뷰에서 “향후 3년간 미시간주 생산 인력을 2배 이상 늘리는 한편 14만 제곱피트(약 1만3000㎡) 부지에 추가 공장을 지을 것”이라며 “미시간주에 기반을 둔 국내 전기차 공급망을 개발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지나 로만도 상무부 장관은 SK실트론의 현지 투자 발표 직후 성명을 통해 결정을 환영했다. 로만도 장관은 “지속 가능한 성장 환경 조성을 위해 미국 내에 우리 기업과 소비자를 위한 신규 공급망을 확보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환영의 뜻을 밝혔다.곽도영 기자 now@donga.com}

    • 2021-07-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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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롯데케미칼 “수소사업에 4.4조 투자… 2030년까지 탄소중립”

    롯데케미칼이 2030년까지 탄소중립 성장을 달성하고 국내 수소 수요의 30% 분량을 공급하겠다는 중장기 로드맵을 공개했다. 탄소중립 성장은 현재 기준 온실가스 배출량에서 더 이상 배출량을 늘리지 않으면서 기업 성장을 이끌어나간다는 의미다. 롯데케미칼은 13일 이 같은 계획을 발표하고 2030년까지 탄소중립 성장을 위해 약 4조4000억 원을 투자한다고 밝혔다. 지난해 기준 총 680만 t이었던 롯데케미칼의 온실가스 배출량을 2030년까지 이 이상 넘기지 않겠다는 목표다. 같은 기간 친환경 사업을 확대해 총 3조 원의 매출과 10% 수준의 영업이익률을 달성하겠다고 롯데케미칼은 밝혔다. 이를 위해 롯데케미칼은 현재의 그레이수소(생산 과정에서 이산화탄소 배출량이 높은 수소) 위주 생산에서 벗어나 2030년까지 60만 t의 청정수소를 생산할 계획이다. 청정수소에는 △수소 추출 시에 발생하는 탄소를 포집해 배출량을 최소화하는 블루수소 △태양광·풍력 등 친환경 에너지로 물을 전기분해해 생산하는 그린수소가 포함된다. 롯데케미칼은 2030년 기준 블루수소 16만 t과 그린수소 44만 t을 각각 생산한다는 목표다. 국내 수소 활용 사업에도 나선다. 2024년 울산에서 수소 연료전지 발전소 운영을 시작하는 한편 2025년까지 액체 수소충전소 50개를 구축하고 2030년에는 복합충전소를 200개까지 확대해 국내 수소 모빌리티 생태계 형성에 기여할 계획이다. 또 자사 사업장 내에도 연료전지 발전소 및 수소터빈 발전기를 도입해 친환경 공장으로 전환할 방침이다. 수소 관련 기술 발전에도 투자한다. 수소 저장용 고압 탱크를 개발해 2030년 50만 개의 수소 탱크를 상용차에 적용할 계획이다. 탄소 포집·저장 기술과 그린수소 생산 기술 등 수소 경제의 핵심 기술 개발에도 나설 예정이다. 이 같은 목표를 위해 롯데케미칼은 최근 다양한 기업들과 협력관계를 구축했다고 밝혔다. 앞서 4월에는 삼성엔지니어링과 그린수소 사업 등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고 5월엔 글로벌 가스기업 에어리퀴드코리아와 수소충전소 구축 등에 공동으로 나서기로 했다. SK가스와도 최근 수소 생태계 공동 구축을 위해 협력하고 있다. 황진구 롯데케미칼 기초소재사업 대표(부사장)는 “선제투자의 관점에서 초기에 인프라 구축을 차질 없이 추진하고자 한다”며 “향후 생산하게 될 그린수소를 이미 구축돼 있는 공급망에 적시에 투입해 수요자들이 탄소 걱정 없는 친환경 소비를 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곽도영 기자 now@donga.com}

    • 2021-07-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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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단독]‘# 야근. 설정 아님’ SNS 소통 나선 최태원 회장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집무실에 앉아 서류를 읽고 있는 사진 아래에 ‘#야근. 설정아님’이라는 태그가 달렸다. 서류들이 잔뜩 펼쳐져 있고 책상 아래 시계는 10시 5분을 막 넘어가는 중이다. 이 사진은 이달 1일 최 회장이 직접 개인 인스타그램 페이지에 올렸다. 최근 연이어 ‘대중 소통 행보’에 나선 최 회장이 인스타그램 운영을 시작한 것이다. 여기엔 업계에서 공유되는 유머와 최 회장의 자택 출근 모습, 반려묘, 지인과의 식사 장면, 소파에서 스마트폰 게임을 하는 모습 등이 올라와 있다. 가장 최근인 이달 10일엔 어린 시절 최재원 SK 수석부회장과 최기원 SK 행복나눔재단 이사장과 함께 찍은 삼남매의 흑백 사진도 올라왔다. 12일 SK 및 대한상공회의소에 따르면 최 회장은 소통 확대를 위해 지난달 말 인스타그램을 시작한 것으로 알려졌다. 최 회장은 대한상의 회장 취임 이후 “각계각층의 많은 분들로부터 ‘듣는 일’이 중요하다”며 소통과 경청을 무엇보다 강조해 왔다. 국내 반(反)기업 정서를 넘어 사회와 기업의 거리를 좁히는 것이 상의 회장으로서 당장의 큰 과제라고 판단한 것이다. 대한상의 차원에서의 소통 행사도 이어진다. 대한상의는 이날 국민소통 웹 사이트를 오픈하고 최 회장이 직접 출연하는 인터뷰 동영상, ‘길거리 의견 수렴’, ‘지역순회 릴레이 소통 콘서트’ 등을 통해 국민소통 프로젝트를 시작한다고 밝혔다. 앞서 9일에도 최 회장은 대중을 상대로 카카오 오디오플랫폼 ‘음’에 출연해 공개 대화를 나눴다. 최 회장은 인스타그램을 통해 당분간 소소한 일상과 개인적 면모, 경영 관련 인사이트 등을 전할 것으로 전망된다. SK 관계자는 “MZ세대를 포함한 대중의 생각을 더 잘 이해하고 회장 자신의 생각도 더 잘 전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전했다.곽도영 기자 now@donga.com}

    • 2021-07-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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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SK하이닉스, EUV 기술 첫 적용 10나노급 4세대 D램 양산

    SK하이닉스가 처음으로 극자외선 노광장비(EUV) 기술을 적용한 10나노급 4세대 D램 양산에 성공했다. EUV는 반도체 웨이퍼에 회로를 그릴 때 기존 장비보다 더 미세한 nm(나노미터) 단위의 구현을 가능케 하는 장비로 올해 2월 준공된 SK하이닉스의 신규 반도체 공장 ‘M16’에 네덜란드 ASML사 제품이 처음 도입됐다. SK하이닉스는 10나노급 4세대(1a) 미세공정을 적용한 8Gbit(기가비트) LPDDR4 모바일 D램의 양산을 이달 초 시작했다고 12일 밝혔다. 이번 신제품 1a D램은 공정의 미세화로 이전 세대(1z)의 같은 규격 제품보다 웨이퍼 한 장에서 얻을 수 있는 제품 수량이 약 25% 늘어났다. 올해 전 세계적으로 D램 수요가 늘어날 것으로 전망되는 만큼 생산성 향상이 원가 절감에 주효할 것으로 SK하이닉스는 기대한다고 밝혔다. 또 신제품은 기존 LPDDR4 모바일 D램 규격의 최고 속도(4266Mbps)를 안정적으로 구현하면서도 기존 제품 대비 전력 소비를 약 20% 줄였다. 이를 통해 탄소 배출을 줄일 수 있어 ESG(환경, 사회, 지배구조) 경영 관점에서도 의미가 있다고 SK하이닉스는 설명했다. EUV 장비는 대당 가격이 2000억 원에 이르지만 반도체 업계에서는 향후 EUV 활용 수준이 기술 리더십의 우위를 결정짓는 요소가 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SK하이닉스는 이번 LPDDR4 제품에 이어 지난해 10월 세계 최초로 출시한 차세대 D램 DDR5에도 내년 초부터 1a 기술을 적용할 계획이다. SK하이닉스는 인텔 낸드플래시 메모리 사업부 인수에서도 9분 능선을 넘어 향후 ‘D램·낸드 쌍끌이’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지난달 인수 심사 과정에서 영국 정부의 승인 발표가 나면서 심사 대상 6개국 중 중국과 싱가포르 심사만 남겨두고 있는 상황이다. SK하이닉스가 인텔 낸드 부문 인수를 마무리할 경우 글로벌 낸드플래시 시장에서 점유율 2위로 올라서게 된다. 시장조사업체 옴디아에 따르면 올해 1분기(1∼3월) 낸드플래시 시장 점유율에서 삼성전자가 1위(33.4%), 키옥시아(18.4%)가 2위, 웨스턴디지털(14.2%)이 3위를 차지했고 SK하이닉스(12.2%)가 그 뒤를 이었다.곽도영 기자 now@donga.com}

    • 2021-07-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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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단독]최태원 회장도 인스타그램 시작…#야근. 설정아님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집무실에 앉아 서류를 읽고 있는 사진 아래에 ‘#야근. 설정아님’ 이라는 태그가 달렸다. 책상엔 서류들이 잔뜩 펼쳐져 있고 책상 아래 시계는 10시 5분을 막 넘어가는 중이다. 이 사진은 이달 1일 최 회장이 개인 인스타그램 페이지에 올렸다. 최근 연이어 ‘대중 소통 행보’에 나선 최 회장이 직접 인스타그램 운영을 시작한 것이다. 여기엔 업계에서 공유되는 유머 사진과 최 회장의 자택 출근 모습, 반려묘, 지인과의 식사 모습, 소파에서 스마트폰 게임을 하는 모습 등이 올라와 있다. 가장 최근인 10일엔 어린 시절 최재원 SK 수석부회장과 최기원 SK 행복나눔재단 이사장과 함께 찍은 삼남매의 흑백 사진이 올라왔다. 12일 SK 및 대한상공회의소에 따르면 최 회장은 경제단체인 대한상의 취임 이후 “각계각층의 많은 분들로부터 ‘듣는 일’이 중요하다”며 소통과 경청을 무엇보다 강조해 왔다. 국내의 반(反)기업 정서를 넘어 사회와 기업의 거리를 좁히는 것이 상의 회장으로서 당장의 큰 과제라고 판단하고 있다고 알려졌다. 이에 따라 대한상의는 이날 ‘국민소통 프로젝트’ 홈페이지를 마련하고 최 회장이 직접 출연하는 동영상을 통해 대국민 소통을 이어나가겠다는 방침을 밝히기도 했다. 또 앞서 최 회장은 7일 첫 언론 대상 비공개 간담회를 한 데 이어 9일엔 대중을 대상으로 카카오 오디오플랫폼 ‘음’에 출연해 공개 대화를 나눴다. SK에서도 실시간 동영상 소통플랫폼 클럽하우스에서 구성원들과 인재 개발 등에 대해 의견을 나누기도 했다. 여기에 개인 차원으로서 최근 인스타그램 활동을 시작한 것이다. 최 회장은 인스타그램을 통해서는 당분간 소소한 일상과 개인적 면모, 경영과 관련된 인사이트 등을 전할 전망이다. SK 관계자는 “인스타그램은 대표적 소통 플랫폼으로서, 대중의 트렌드에 뒤쳐지지 않기 위해서 끝없이 배우고 학습한다는 관점에서 시작한 것으로 알고 있다”며 “이를 통해 MZ세대를 포함한 대중과 구성원들의 생각을 더 잘 이해하고 또 자신의 생각도 더 잘 전달할 수 있을 거라 기대 중”이라고 전했다.곽도영 기자 now@donga.com}

    • 2021-07-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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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중대재해처벌법, 경제계-노동계 모두 반발… 使 “책임자 범위 모호” 勞 “과로사 질환 왜 뺐나”

    어린이집과 백화점 놀이공원 같은 시설도 중대재해처벌법의 적용을 받는다. 특정 직업군에서 발생한 B형 간염, 후천성면역결핍증(AIDS), 열사병 등도 중대재해 질환에 포함됐다. 정부는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중대재해처벌 등에 관한 법률(중대재해처벌법) 시행령’ 제정안을 9일 발표했다. 제정안은 12일부터 다음 달 23일까지 40일간 입법 예고된다. 중대재해처벌법은 안전상의 문제로 발생한 사망, 부상, 질병을 중대재해로 보고 사업주나 경영책임자를 1년 이상의 징역 또는 10억 원 이하의 벌금형에 처한다. 내년 1월부터 시행된다. 중대재해는 사업장 종사자 대상의 중대산업재해와 일반시민 대상의 중대시민재해로 나뉜다. 이번 시행령에는 중대시민재해가 적용될 구체적인 공중이용시설이 명시됐다. 지하철 역사, 공항터미널, 병원, 노인요양시설, 어린이집, 백화점, 장례식장 등이다. 해당 시설의 사업주나 경영책임자는 재해 예방에 필요한 인력과 예산을 마련해야 한다. 안전 관리를 할 적정 인력도 배치해야 한다. 구체적인 인원 기준은 차후 가이드라인을 통해 정해질 계획이다. 중대산업재해로 인정될 직업성 질병 24개도 발표됐다. 납이나 수은 같은 화학물질 노출로 겪는 호흡 곤란과 고열 등 급성 중독이 다수다. 보건의료 종사자가 겪는 B형 간염, 덥고 뜨거운 장소에서 일할 때 나타나는 열사병도 포함됐다. 그러나 노동계에서 주장한 근골격계질환과 과로사를 유발할 수 있는 심혈관계질환 등은 포함되지 않았다. 정부는 “인과관계가 명확하고, 사업주의 노력으로 예방할 수 있는 질병으로 한정했다”고 설명했다. 노동계는 반발하고 나섰다. 한국노동조합총연맹은 이날 성명을 내고 “매년 2000여 명이 죽고 10만여 명이 다치거나 병드는 현실은 크게 개선되지 않을 것”이라며 “진폐, 난청, 뇌·심혈관계질환 등이 제외된 해당 시행령은 사실상 직업성 질병으로 인한 중대산업재해 처벌을 무력화시킨 것”이라고 주장했다. 경제계는 규정이 명확하지 않고 적용 범위가 지나치게 넓어 실제 준수에 많은 어려움이 예상된다고 우려했다. 한국경영자총협회는 입장을 내고 “많은 부분이 포괄적이고 불분명해 입법 예고 기간에 산업 현장의 의견을 충분히 검토한 후 반영해 현장 혼란과 부작용을 최소화해야 할 것”이라고 당부했다. 대한건설협회도 “시행령에 ‘경영책임자’의 정의를 구체화해줄 것을 요구했으나 반영되지 않았다”며 “선의의 피해자나 범법자를 양산할 공산이 크다”고 우려했다.강은지 기자 kej09@donga.com곽도영 기자 now@donga.com정순구 기자 soon9@donga.com}

    • 2021-0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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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열사병은 되고 과로는 안돼… 끝내 모호한 중대재해법

    어린이집과 백화점 주유소 놀이공원 등도 중대재해처벌법 적용을 받는다. 또 중대재해로 인정될 질환에 B형 간염과 열사병 등도 포함됐다. 정부는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중대재해처벌 등에 관한 법률(중대재해처벌법) 시행령’ 제정안을 9일 발표했다. 제정안은 12일부터 다음 달 23일까지 40일간 입법 예고된다. 중대재해처벌법은 안전상의 문제로 발생한 사망·부상·질병을 중대재해로 보고, 사업주나 경영책임자를 1년 이상 징역 또는 10억 원 이하의 벌금형에 처한다. 내년 1월부터 시행된다. 중대재해는 사업장 종사자 대상의 중대산업재해와 일반 시민 대상의 중대시민재해로 나뉜다. 이번 시행령에는 중대시민재해가 적용될 구체적인 공중이용시설이 명시됐다. 지하철 역사, 공항터미널, 병원, 노인요양시설, 어린이집, 백화점, 장례식장 등이다. 단, 아파트와 오피스텔, 전통시장과 실내주차장은 포함되지 않는다. 해당 시설의 사업주나 경영책임자는 재해 예방에 필요한 인력과 예산을 마련해야 한다. 안전 관리할 적정 인력도 배치해야 한다. 그러나 이번 시행령에는 구체적인 인원 기준이 담기지 않았다. 세부 기준은 차후 가이드라인을 통해 정할 계획이다. 중대산업재해로 인정될 수 있는 직업성 질병 24개도 발표됐다. 납이나 수은과 같은 화학물질 노출로 겪는 호흡곤란과 고열 등 급성 중독이 다수다. 보건의료 종사자가 겪는 B형 간염, 덥고 뜨거운 장소에서 일할 때 나타나는 열사병도 포함됐다. 노동계에서 주장한 근골격계 질환과 과로는 포함되지 않았다. 정부는 “인과관계가 명확하고, 사업주 노력으로 예방할 수 있는 질병으로 한정했다”고 설명했다. 경제계는 잇따라 우려를 표명했다. 규정 내용이 명확하지 않고 적용 범위가 지나치게 넓어 실제 준수에 많은 어려움이 예상된다는 주장이다. 전국경제인연합회는 이날 입장문을 통해 “경영책임자의 의무 범위가 ‘적정한 예산, 충실한 업무’ 등의 표현으로 모호하게 규정되어 있다”고 지적했다. 또 “급성 중독 등 직업상 질병과 관련해서는 중증도와 치료기간 제한이 없어 경미한 부상도 중대재해에 해당될 우려가 있다”며 “이 경우 적용범위가 지나치게 넓어져 기업인들에 대한 과잉처벌이 될 수 있다”고도 우려했다. 한국경영자총협회도 입장을 내고 “많은 부분이 포괄적이고 불분명해 어느 수준까지 의무를 준수해야 처벌을 면하는지 전혀 알 수 없다”며 “입법예고기간에 산업현장의 의견을 충분히 검토·반영해 현장혼란과 부작용을 최소화해야 할 것”이라고 당부했다. 강은지기자 kej09@donga.com곽도영기자 now@donga.com}

    • 2021-07-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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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업들 “외부 약속-회식 당분간 자제를”…재택근무 늘리고 체육시설 다시 폐쇄

    정부가 이르면 일요일 거리 두기 4단계 격상 여부를 결정한다고 밝힌 가운데 산업계도 다시 불안감에 휩싸이고 있다. 이달 초 거리 두기 완화 방침에 따라 재택근무 비중을 줄이려던 주요 기업은 다시 재택근무 비중을 늘리고, 사내 시설을 한시적으로 폐쇄하는 등 대응 마련에 나섰다. SK그룹 최고협의기구인 수펙스추구협의회와 SK㈜는 8∼16일 임직원 전원 재택근무에 돌입했다. 향후 수도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향방과 정부 방침에 따라 일정을 재조율할 방침이다. LG그룹 계열사들도 8일 재택근무 인원을 40%에서 50%로 확대한다는 방침을 밝혔다. 앞서 LG전자는 이달 1일부터 완화된 거리 두기 조치에 따라 재택근무 비율을 기존 40%에서 20% 이상으로 축소하려고 했으나 코로나19 확산세가 거세지자 오히려 강화하는 쪽으로 돌아섰다. 쿠팡은 7일 사무직 기준 재택근무 비율을 기존 75%에서 90%로 늘리기로 결정했다. 삼성전자는 당장 재택근무 방침은 없지만 7일 사내 온라인 게시판 공지를 통해 임직원들에게 사내 마스크 상시 착용, 증상이 있을 시 출근 제한 등 방역지침 준수를 거듭 당부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향후 상황이 악화할 경우 사내 방역지침 강화도 검토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출장, 회의, 사내시설 이용 등 기업 활동도 다시 위축될 것으로 보인다. 일부 기업은 최근 확진자가 대거 발생한 여의도 인근 장소 방문을 당분간 자제할 것을 당부한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전자를 비롯한 대부분의 기업도 외부 약속과 회식 등 감염 위험이 있는 활동을 자제하라는 권고를 내렸다. SK하이닉스는 8일 사내 체육시설을 다시 폐쇄하고 교육은 법정 교육 및 사업 수행에 필수적인 교육만 제한적으로 허용하는 쪽으로 사내 방침을 정했다.곽도영 기자 now@donga.com}

    • 2021-07-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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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SK종합화학, 울산에 6000억 들여 ‘도시유전’ 짓는다

    SK종합화학이 2025년까지 6000억 원을 투자해 울산에 폐플라스틱에서 원료를 추출하는 ‘도시 유전’ 구축에 들어간다고 8일 밝혔다. 기존 석유화학 사업을 친환경 사업으로 전환하기 위해 대규모 투자에 나선 것이다. 이날 SK종합화학은 울산시청에서 송철호 울산시장과 나경수 SK종합화학 사장이 참석한 가운데 ‘폐플라스틱 자원순환 사업을 위한 친환경 도시유전 투자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번 협약에 따라 SK종합화학은 2025년까지 울산미포국가산업단지 내 축구장 22개 크기에 해당하는 약 16만 m² 부지에 폐플라스틱을 원료로 재활용하는 공장인 도시 유전을 신설할 계획이다. 이는 국내 폐플라스틱 자원 순환 사업 중 최대 규모다. 도시 유전 구축을 위해서는 폐플라스틱을 열처리해 석유를 뽑아내는 열분해유 기술과 페트병 분자를 해체해 원료 물질로 되돌리는 해중합 기술 등이 필수다. 앞서 1월 SK종합화학은 자체 보유한 폐플라스틱 재활용 기술에 더해 미국 브라이트마크와 폐플라스틱 열분해 기술 협력에 나섰다. 이어서 6월엔 캐나다 루프인더스트리 지분 투자를 통해 폐플라스틱 해중합 기술도 확보했다. 이번 울산 생산 설비도 양 사와 협력해 구축할 계획이다. 이를 바탕으로 SK종합화학은 2025년 90만 t, 2027년 250만 t까지 폐플라스틱 재활용 규모를 확대하는 게 목표다. 회사가 생산하는 플라스틱의 100% 수준에 해당하는 폐플라스틱 물량을 모두 재활용한다는 의미다. 나경수 SK종합화학 사장은 “이를 시작으로 국내를 넘어 아시아 지역으로 폐플라스틱 리사이클 사업을 확대하고 폐플라스틱 자원 선순환을 견인하는 글로벌 기업으로 성장해 ESG 경영을 완성해 갈 것”이라고 밝혔다.곽도영 기자 now@donga.com}

    • 2021-07-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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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확진자 폭증에 기업들 재택근무 다시 늘리고 사내시설 폐쇄

    정부가 이르면 일요일 거리 두기 4단계 격상 여부를 결정한다고 밝힌 가운데 산업계도 다시 불안감에 휩싸이고 있다. 이달 초 거리 두기 완화 방침에 따라 재택근무 비중을 줄이려던 주요 기업은 다시 재택근무 비중을 늘리고, 사내 시설을 한시적으로 폐쇄하는 등 대응 마련에 나섰다. SK그룹 최고협의기구인 수펙스추구협의회와 SK㈜는 8~16일 임직원 전원 재택근무에 돌입했다. 향후 수도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향방과 정부 방침에 따라 일정을 재조율할 방침이다. LG그룹 계열사들도 8일 재택근무 인원을 40%에서 50%로 확대한다는 방침을 밝혔다. 앞서 LG전자는 이달 1일부터 완화된 거리두기 조치에 따라 재택근무 비율을 기존 40%에서 20% 이상으로 축소하려고 했으나 코로나19 확산세가 거세지자 오히려 강화하는 방안으로 돌아섰다. 마찬가지로 같은 시점 재택근무 비중을 줄였던 한화건설은 다시 비율을 높이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쿠팡은 7일 사무직 기준 재택근무 비율을 기존 75%에서 90%로 늘리기로 결정했다. 삼성전자는 당장 재택근무 방침은 없지만 7일 사내 온라인 게시판 공지를 통해 임직원들에게 사내 마스크 상시 착용, 증상이 있을 시 출근 제한 등 방역지침 준수를 거듭 당부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향후 상황이 악화할 경우 사내 방역지침 강화도 검토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출장, 회의, 사내시설 이용 등 기업 활동도 다시 위축될 것으로 보인다. 일부 기업은 최근 확진자가 대거 발생한 여의도 인근 장소 방문을 당분간 자제할 것을 당부한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전자를 비롯한 대부분의 기업도 외부 약속과 회식 등 감염 위험이 있는 활동을 자제하라고 권고를 내렸다. SK하이닉스는 8일 사내 체육시설을 다시 폐쇄하고 교육은 법정 교육 및 사업 수행에 필수적인 교육만 제한적으로 허용하는 쪽으로 사내 방침을 정했다.곽도영 기자 now@donga.com}

    • 2021-07-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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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인재 모시기’ 경쟁치열… 국내 상장사 상반기만 2조 가까이 스톡옵션

    산업계의 인재 확보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올해 상반기(1∼6월) 상장사 임직원 스톡옵션(주식매수선택권) 규모가 최고치를 기록한 것으로 드러났다. 기업평가사이트 CEO스코어는 2017년부터 올해 상반기까지 국내 상장사의 스톡옵션 부여 현황을 조사한 결과를 7일 발표했다. 이에 따르면 국내 상장사 스톡옵션 부여 금액은 △2017년 7333억 원 △2018년 9664억 원 △2019년 1조669억 원 △2020년 1조4025억 원 △2021년 상반기 1조9774억 원으로 매년 꾸준히 증가해 올해 상반기에만 2조 원에 육박하는 스톡옵션이 부여된 것으로 나타났다. 스톡옵션 부여 대상자가 2017년 약 4800명에서 올해 1만3000명으로 늘었고 스톡옵션을 주는 기업도 207곳에서 286곳으로 늘어 전반적인 부여 규모가 커진 것으로 나타났다. 실제 스톡옵션 부여 대상 중 임원 비중은 2017년 57.2%에서 2021년 46.5%로 지속적으로 낮아졌다. 같은 기간 임원에게 부여된 스톡옵션이 4991억 원(118.9%) 증가한 반면 직원 스톡옵션은 7450억 원(237.6%) 증가했다. 기업별로는 네이버가 최근 5년 1조2042억 원의 스톡옵션을 부여해 압도적인 1위를 차지했다. 카카오, 셀트리온, 한온시스템, 셀트리온헬스케어를 포함해 상위 5곳의 스톡옵션이 5년간 1000억 원 이상을 기록했다.곽도영 기자 now@donga.com}

    • 2021-07-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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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韓기업, 매출 줄어들고 영업익 증가 ‘불황형 흑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을 전후해 포브스 선정 글로벌 2000대 기업의 매출과 영업이익은 악화됐으나 시가총액은 급증한 것으로 조사됐다. 같은 기간 포브스 2000에 포함된 한국 기업은 매출액은 감소했지만 영업이익은 증가하는 ‘불황형 흑자’ 형태를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전국경제인연합회는 ‘2021년 포브스 글로벌 2000 리스트’ 기업들의 최근 12개월간 데이터를 바탕으로 조사해 코로나19 전후 글로벌 동향 및 한국 기업의 경쟁력을 분석한 결과를 7일 발표했다. 포브스 글로벌 2000 리스트는 전 세계 주요 기업의 매출, 순이익, 자산, 시가총액 등 네 가지 지표를 종합 평가해 매년 포브스가 발표하는 기업 순위다. 이에 따르면 올해 포브스 2000에 포함된 한국 기업은 총 62곳으로 2020년 대비 4곳 늘어났다. 반면 매출액 합계는 1조3821억 달러(약 1573조 원)에서 1조2882억 달러로 6.8% 감소했다. 같은 기간 포브스 2000 기업 총 매출액도 39조7622억 달러로 전년 대비 6.1% 줄었다. 글로벌 영업이익 합계와 평균 이익률도 전년 대비 감소한 가운데 한국 기업은 영업이익 26.6%, 평균 이익률 1.2%포인트가 늘어났다. 포브스 2000 기업 수 상위 5개국(미국 중국 일본 영국 한국) 중에서는 한국만 올해 영업이익률이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반도체(9.2%포인트) △금융(7.9%포인트) △유틸리티(7.3%포인트) 등의 분야에서 포브스 2000에 포함된 한국 기업 62곳의 영업이익률이 크게 개선된 데 따른 것으로 전경련은 분석했다. 또 한국 기업의 시가총액이 전년 대비 105.3% 증가해 상위 5개국 중에서도 압도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포브스 2000 전체 시가총액 증가율은 46.8%였고 미국이 50.8%, 중국이 44.6%를 기록했다. 전경련 측은 “이는 최근 국내에서의 동학개미 운동에 따른 개인투자자의 주식 거래가 급증한 것에 기인한 것으로 분석된다”며 “단, 한국의 매출액 대비 시가총액은 1.1배 수준으로 다른 국가에 비해 높은 편은 아니다”라고 밝혔다.곽도영 기자 now@donga.com}

    • 2021-07-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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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SK이노-도로공사 등 休사이클 캠페인 시행

    한국도로공사와 (사)한국고속도로휴게시설협회, SK이노베이션, SK종합화학 등은 올여름 199개 전국 고속도로 휴게소에서 ‘휴(休) 사이클’ 캠페인(사진)을 시행한다고 7일 밝혔다. 휴 사이클 캠페인은 전국 고속도로 휴게소 이용객들을 대상으로 ‘투명페트 라벨떼기 인증샷’을 모집하는 캠페인이다. 이달 7∼31일, 8월 1∼31일 두 차례 진행된다. 참여를 원하는 휴게소 이용객들은 쓰고 난 페트병의 라벨을 뜯거나 페트병을 압축해 분리 배출하는 장면을 촬영해 개인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게시한 뒤 한국도로공사 페이스북이나 인스타그램에 공유하면 된다. 참여자 중 총 1000명을 추첨해 캠핑박스, 우산, 가방 등 총 3000만 원 상당의 7가지 폐플라스틱 업사이클 제품 중 한 가지를 증정한다.곽도영 기자 now@donga.com}

    • 2021-07-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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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단독]삼성SDI도 韓美배터리 동맹 합류… 3조원대 美공장 건설 추진

    삼성SDI의 미국 배터리 공장 건설이 초읽기에 들어갔다. 미국 3위 완성차 업체 스텔란티스와 미국 내 합작사 설립을 위해 양자 협의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LG에너지솔루션과 제너럴모터스(GM·미국 1위), SK이노베이션과 포드(2위)가 손잡은 데 이어 세 번째 한국 배터리사와 미국 완성차 기업의 ‘동맹’이 임박한 것이다.○ 삼성 미국 배터리 공장 초읽기5일 배터리 업계에 따르면 삼성SDI와 스텔란티스 고위 임원들은 지난달 중순 스텔란티스 본사가 있는 오번힐스에서 회담을 갖는 등 양자 협상을 통해 세부 내용을 조율 중이다. 3조 원대에 이를 합작 공장의 세부 위치는 확정되지 않았다. 배터리 업계 고위 관계자는 “LG에너지솔루션과 SK이노베이션도 스텔란티스 수주전에 뛰어들었지만 다양한 조건을 고려해 빠지고 삼성SDI와만 협상 중인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스텔란티스는 글로벌 4위이자 미국 3위 완성차 기업으로 올해 1월 피아트크라이슬러(FCA)와 푸조시트로엥그룹(PSA)의 합병으로 탄생했다. 푸조, 시트로엥, 피아트, 크라이슬러, 지프, 마세라티 등의 브랜드를 두고 있으며 세계 시장 점유율은 약 9% 수준이다. 삼성SDI와 스텔란티스가 합작사 설립에 최종 합의하면 미국에 약 30GWh 규모의 공장 설립에 나설 것으로 알려졌다. 30GWh는 전기자동차 한 대당 배터리 수요를 70KWh로 가정했을 때 약 43만 대에 납품할 수 있는 물량이다. 그간 배터리 업계에서는 삼성SDI를 스텔란티스의 유력한 파트너로 봐 왔다. 스텔란티스는 폭스바겐그룹, BMW에 이은 삼성SDI의 세 번째 고객사다. 삼성은 미국 현지에서 에너지저장장치(ESS) 사업도 확대하고 있어 현지 공장 설립이 필요한 상황이었다. 글로벌 경쟁사에 비해 전기차 전환이 상대적으로 늦었던 스텔란티스는 2025년부터 신차를 모두 전기차로 내놓겠다고 선언하는 등 공격적인 행보에 나선 상태다. 스텔란티스는 8일(현지 시간) 미국 현지에서 ‘스텔란티스 전기차(EV) 데이’를 열고 구체적인 전기차 로드맵과 배터리 수급 전략을 밝힐 예정이다. 합작사 설립과 관련해 삼성SDI 측은 “미국 진출을 검토 중이나 진출 형태, 투자 규모, 시점 등 구체적인 사항은 확정되지 않았다”는 입장을 밝혔다. ○ 한미 배터리 동맹 가속화 삼성의 합작사 설립이 확정되면 LG와 SK에 이어 삼성SDI까지 K배터리 3사가 미국 3대 완성차와 배터리 동맹을 맺게 된다. 앞서 LG에너지솔루션은 2019년 12월 GM과의 합작법인을 설립해 미국 오하이오주와 테네시주에서 각각 35GWh 규모의 합작 공장 건설에 착수한 상태다. SK이노베이션은 올해 5월 한미 정상회담을 하루 앞두고 포드와의 합작사 설립, 60GWh 규모의 합작 공장 설립 계획을 발표했다. 한국 배터리 3사가 모두 미국 현지 투자에 나선 데는 조 바이든 행정부 출범 이래 지속돼 온 배터리 공급망 지원 요구가 배경으로 작용했다. 미국 완성차 기업들은 지난해 전기차 26만 대 판매로 중국(96만 대)에 이어 세계 2위를 차지했지만 자국 전기차 배터리 제조사는 전무하다. 파나소닉과 LG, SK 등 해외 업체의 미국 내 생산에 의존하고 있는 상황에서 전기차로의 패러다임 전환을 앞두고 안정적인 배터리 공급망을 확보해야 하는 숙제를 풀어야 했고, 한국 기업과의 합작사 설립 등이 대안으로 꼽혀 왔다. 재계 관계자는 “LG와 SK가 바이든 정부의 배터리 공급망 전략에 적극 뛰어든 상황에서 삼성도 미국 진출에 속도를 내는 것”이라고 말했다. 글로벌 1위 배터리 기업으로 급부상한 중국 CATL의 위협도 한미 배터리 동맹을 가속화하는 요소다. 바이든 대통령은 5월 미시간주 포드 전기차 공장을 찾아 “우리는 중국이 전기차 경주에서 이기도록 놔두지 않을 것”이라고 선언하기도 했다. 바이든 행정부의 적극적인 전기차 전환 정책에 따라 미국 전기차 판매는 향후에도 가파르게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골드만삭스에 따르면 미국 자동차 시장에서의 전기차 판매 비중은 2025년 20%에서 2040년 75%로 늘 것으로 전망된다. 곽도영 기자 now@donga.com서동일 기자 dong@donga.com}

    • 2021-07-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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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SK네트웍스 철강 트레이딩 사업 접는다

    SK네트웍스가 40여 년 만에 철강 트레이딩 사업을 접는다. 미래 성장 사업을 중심으로 포트폴리오 전환을 통해 사업형 투자사로 진화를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SK네트웍스는 6일 이사회를 열고 철강 트레이딩 사업을 2022년 6월 30일 종료하기로 했다고 공시했다. 해당 결정 내용은 이날 모든 거래처에 통보됐다. 최근 제조사의 직거래 물량 증가, 시황 변동 리스크 등 환경을 고려해 신성장 사업 중심의 구조 구축을 위해 이번 결정을 내렸다고 회사 측은 밝혔다. SK네트웍스는 1970년대 말부터 국내외 제조사가 생산한 철강재를 수출, 수입하는 철강 트레이드 사업을 시작했다. 지난해 기준 SK네트웍스의 전체 매출 10조6000억 원 가운데 철강 트레이딩 매출은 1조 원으로 약 9.63%를 차지했다. SK네트웍스는 높은 경쟁력을 지닌 화학 트레이딩 사업은 지속 유지하며 해외 사업 역량을 축적한다는 방침이다. 핵심 성장 사업 및 글로벌 투자사업 성과 향상을 위해 해외 거점 운영도 최적화해 나갈 계획이다. SK네트웍스 관계자는 “이번 결정을 통해 소비재·렌털 기업으로서의 기업 정체성이 명확해짐에 따라 주주 등 이해관계자의 가치 평가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곽도영 기자 now@donga.com}

    • 2021-07-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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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화종합화학, 수소 혼소 사업 박차… PSM-토마슨에너지 인수 완료

    한화종합화학은 6일 수소 혼소 사업을 이끌어 갈 미국 PSM과 네덜란드 토마슨에너지 지분 100% 인수를 완료했다고 밝혔다. 앞서 3월 양 사 인수를 발표한 지 약 4개월 만의 결과다. 수소 혼소는 기존의 가스터빈을 개조해 천연가스에 수소를 섞어 연료로 활용하는 기술로 향후 100% 수소 연료 시대로 가기 위한 중간 단계로 평가받는다. 이번에 한화종합화학 자회사로 새롭게 출범하는 PSM과 토마슨에너지 초대 대표이사로는 박흥권 한화종합화학 대표(50)가 임명됐다. 박 대표는 “양 사의 뛰어난 기술력을 바탕으로 북미와 유럽을 넘어 한국과 아시아 지역까지 수소 혼소 발전사업을 전개함으로써 인수 회사의 미래 기업 가치를 제고하고, 그룹의 친환경 에너지 전환을 가속화하는 한편 탄소중립 사회 구현에 최선의 역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곽도영 기자 now@donga.com}

    • 2021-07-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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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삼성전자-한화큐셀 ‘제로 에너지 홈 구축’ MOU

    삼성전자와 한화큐셀은 2일 서울 중구 한화그룹 본사에서 ‘제로 에너지 홈 구축을 위한 상호 협력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날 체결식에는 이재승 삼성전자 생활가전사업부장과 김희철 한화큐셀 사장 등 양사 주요 임원들이 참석했다. 제로 에너지 홈이란 태양광 발전 등을 통해 가정에서 직접 생산한 에너지를 집 안에서 효율적으로 사용함으로써 탄소배출량을 줄이는 플랫폼을 말한다. 한화큐셀이 일반 가정용 태양광 모듈과 에너지저장장치를 통해 전력을 생산·확보하면 삼성전자가 사물인터넷(IoT) ‘스마트싱스 에너지’ 서비스를 기반으로 다양한 스마트 가전제품에 소모되는 에너지를 효율적으로 관리해주는 시스템을 제공하는 방식이다. 양사는 이번 협약을 계기로 친환경 에너지에 대한 관심이 높은 유럽과 미국 등 선진시장을 중심으로 사업 협력을 시작할 계획이라고 밝혔다.곽도영 기자 now@donga.com}

    • 2021-07-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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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주유소는 진화중… 택배-물류센터 이어 중고거래 장터로 변신

    “중고거래신가요? 주유소로 오세요!” 중고거래 플랫폼에서 물류센터, 전기자전거 공유까지, 다가오는 미래자동차 시대를 앞두고 전국의 주유소들이 ‘변신’을 꾀하고 있다. 점차 축소될 수밖에 없는 주유 시장을 대체하기 위해 부지 활용 방안 모색에 나선 것이다. 현대오일뱅크는 자사 마일리지 카드 애플리케이션(앱) ‘블루(BLUE)’ 내에 자체 중고거래 플랫폼 서비스 ‘블루마켓’을 출시했다고 5일 밝혔다. 블루마켓은 전국 352개 직영 주유소에서 이용자들이 중고물품을 거래할 수 있는 서비스다. 주유소가 주로 거주민이 많은 동네 인근이나 교통 요지에 있는 만큼 중고 거래 장소로 정하기도 쉬울 뿐만 아니라 사업장 내에 폐쇄회로(CC)TV와 관리자가 있어 안전하다는 게 장점으로 꼽힌다. 현대오일뱅크 관계자는 “주차 공간이 넓어 차량을 이용한 대형 물품 직거래를 하기에도 편리하다”고 말했다. 앞서 현대오일뱅크는 2019년 10월 쿠팡과 제휴 협약을 맺고 서울 및 수도권 주요 주유소를 쿠팡 로켓배송 물류 거점으로 활용해 왔다. 스타트업 메이크스페이스와 손잡고 일부 직영 주유소 유휴 공간을 활용해 셀프 스토리지(창고 대여) 서비스도 운영 중이다. 서울시와 협력해 주유소에 택배함을 설치하고 ‘여성안심택배’ 프로젝트에도 참여하는 등 부지 운용 방안을 적극 모색하고 있다. 현대오일뱅크와 함께 국내 ‘정유 4사’로 불리는 나머지 업체들도 같은 고민을 이어가고 있다. 매출 기준 업계 1위인 SK이노베이션은 2018년 9월부터 물류 스타트업 기업 ‘줌마’와 손잡고 전국 420여 곳 주유소에서 방문 픽업 택배 서비스 ‘홈픽’을 시작했다. 서울, 경기, 대구 등 주요 지역 13개 주유소 옥상에는 태양광 발전설비를 설치해 상업 가동 중이다. 지난해 현대오일뱅크로 운영권을 넘긴 SK네트웍스는 주유소 안에 ‘셀프 빨래방’을 구축해 운영하기도 했다. GS칼텍스와 에쓰오일은 전기자전거 시장으로 눈을 돌렸다. GS칼텍스는 지난해 8월부터 서울 송파구, 인천, 전주, 울산 등 전국 총 5개 주유소에 카카오 전기자전거인 ‘카카오 T바이크’ 충전소를 설치 운영한다고 밝혔다. 또 GS칼텍스의 자동차정비 자회사인 오토오아시스에서는 전기자전거 정비 서비스도 제공하고 있다. 에쓰오일도 공유 전기자전거 서비스 ‘일레클’과 제휴해 주유소 내 공유 존을 운영하고 배터리 충전과 정비 등 협력 사업을 확대 중이다. 이와 함께 스마트 무인편의점, 쿠팡 물류거점 등 다양한 사업을 도입하고 있다. 업계에서는 2000년대 초반까지 탄탄한 수익성을 담보하던 주유소 사업이 전 세계적인 친환경차 흐름에 따라 흥망의 기로에 섰다는 말이 나온다. 한국석유공사와 정유업계 등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전국 주유소는 1만1402곳(알뜰주유소 등 포함)으로 전년 대비 96곳이 문을 닫았다. 2019년에 폐업한 49곳의 두 배 가까운 주유소가 폐업한 셈이다. 정유 4사 주유소도 2019년 1만140곳에서 지난해 9992곳으로 줄어 2000년 이후 처음으로 1만 곳을 밑돌았다. 정유업계 관계자는 “산업계 전반의 친환경 트렌드에 따라 기존의 주유 시장에서 벗어나 새로운 먹거리를 마련해야 할 때”라며 “태양광 및 수소에너지, 물류, 전기 모빌리티 등 신시장에서 기회를 적극 모색해 나가고 있다”고 말했다.곽도영 기자 now@donga.com}

    • 2021-07-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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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주요국 경제단체 38% “올해 마이너스 성장”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델타 변이 확산 우려가 커지는 가운데 주요국 경제단체 10곳 중 4곳은 올해 세계 경제의 마이너스 성장을 전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코로나19 이후 심화되고 있는 자국 중심주의가 보편화되고, 원격근무 형태도 지속될 것이란 관측도 나왔다. 전국경제인연합회는 전 세계 주요 18개국 대표 경제단체 및 경제 분야 국제기구 3곳(세계경제단체연합, 비즈니스 유럽, 경제협력개발기구 기업산업자문위원회)을 대상으로 5, 6월에 걸쳐 ‘세계 경제 결정적 순간: 코로나 2년차 전망’ 조사를 진행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4일 밝혔다. 설문에 응한 경제단체는 미국, 일본, 독일 등 주요국에서 전경련과 파트너십을 맺고 있는 단체로, 조사는 익명으로 진행됐다. 이에 따르면 응답 주체 중 52.4%가 올해 경제성장률이 국제통화기금(IMF) 전망치인 6%보다 낮을 것으로 봤고, 마이너스 성장으로 예측한 응답률도 38.1% 수준이었다. ―4∼―2%, ―2∼0% 성장을 예측하는 비율이 각각 14.3%를 차지했고 ―6∼―4% 성장을 전망하는 답변도 9.5%에 달했다. 이는 각국 백신 접종률의 격차가 큰 데다 델타 변이 확산 등 경제 회복을 낙관하기 어렵다는 현장 기업들의 판단이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응답 주체의 절반 가까이(47.4%)가 “코로나의 국지적 발발로 인해 단기적으로 경제성장이 지연될 것”으로 전망했으며 10.5%는 “장기적으로도 경제회복이 늦춰질 것”이라고 예상했다. 김봉만 전경련 국제협력실장은 “기업들과 접촉이 많은 주요국 경제단체의 체감 경제전망이 국제적인 공식 통계보다 낮은 것으로 보아 기업들은 올해 세계경제 회복을 신중하게 보고 있는 것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경제단체들은 기업의 근무 형태에 대해서 코로나19로 도입된 원격근무가 어떤 형태로든 지속 정착할 것으로 봤다. 코로나19 이전과 같은 사무실 중심의 근무방식으로 돌아가거나 완전한 원격근무 형태로 전환할 것이라는 응답은 전무한 것으로 나타났다. ‘현장근무가 보다 강조된 하이브리드(원격+현장) 방식’이 주된 근무방식이 될 것이라는 응답이 81.0%, ‘원격근무가 보다 강조된 하이브리드 방식’이 우세할 것이란 응답이 나머지 19.0%를 차지했다. 이외에 지난 1년간 코로나19 사태를 겪으며 가장 예상치 못했던 사건에 대해서는 ‘전 세계적인 백신 접종 거부 현상’(35.5%)이 1위로 꼽혔다. ‘중국의 세계 유일한 플러스 경제성장’(22.6%)도 그 뒤를 이었다.곽도영 기자 now@donga.com}

    • 2021-07-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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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배터리 분할 예고한 SK이노 “5년간 30조 투자”

    SK이노베이션이 배터리 사업부 분할 검토를 공식화했다. 앞서 지난해 12월 LG화학이 배터리 사업부문을 LG에너지솔루션으로 분사한 데 이어 SK도 배터리 신설 법인 출범을 예고한 것이다. 1일 SK이노베이션은 서울 영등포구 콘래드호텔에서 김준 총괄사장, 김종훈 이사회 의장, 지동섭 배터리사업 대표, 나경수 SK종합화학 사장 등 전사 경영진이 참석한 가운데 ‘SK이노베이션 스토리데이’를 열고 이같이 밝혔다. 김 총괄사장은 이날 프레젠테이션을 통해 “이제 시장에서 우리를 (정유사를 넘어) 배터리, 소재 기업으로 인식해 주시기 시작한 것 같다”며 “SK이노베이션의 파이낸셜 스토리를 위해 배터리 사업 등의 분할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파이낸셜 스토리는 재무적 성과를 넘어 시장의 신뢰 등 기업의 총체적 가치를 높이자는 SK그룹의 경영 전략이다. 배터리 업계에서는 SK이노베이션이 물적 분할 방식으로 연내 분할 작업에 착수할 것이라는 관측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해외 생산시설을 늘리는 과정에서 투자금 확보가 절실하기 때문이다. 경쟁사인 LG에너지솔루션도 자금 마련을 위해 분사 이후 연내 상장을 추진하고 있다. 배터리 사업을 맡고 있는 지 대표는 이날 “배터리 공장 증설 속도가 상당히 빠르다. 매년 2조∼3조 원의 투자가 이어지고 있어 재원을 충당하는 게 우선순위”라고 말했다. 일각에서는 배터리 사업 분사로 SK이노베이션의 기업 가치는 하락하는 것 아니냐는 우려도 나온다. 실제 이날 종가 기준 SK이노베이션 주가는 전일 대비 8.8% 하락했다. 이에 대해 김 총괄사장은 “SK이노베이션은 투자 지주회사로서 다양한 포트폴리오 관리 기능을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SK이노베이션은 이날 현재 기준 글로벌 배터리 누적 수주량이 1테라와트시(TWh)를 넘어 글로벌 상위 3위권 수준에 도달했다고도 밝혔다. 누적 수주량 기준으로 CATL, LG에너지솔루션과 어깨를 나란히 하는 수준에 올랐다는 의미다. 1TWh는 전기차 한 대당 배터리 공급량을 70킬로와트시(kWh)로 가정했을 때 약 1400만 대에 적용되는 물량으로, 원화로 환산하면 약 130조 원 규모다. 생산 규모 확대 계획과 영업이익 전망도 내놨다. 지 대표는 “현재 40기가와트시(GWh) 수준에서 2023년 85GWh, 2025년 200GWh, 2030년에는 500GWh 이상으로 예상하고 있다”며 “EBITDA(법인세 이자 감가상각비 차감 전 영업이익) 기준 올해 흑자를 달성하고 2023년 1조 원, 2025년 2조5000억 원까지 창출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친환경 신산업인 배터리 부문의 성장과 함께 기존 석유화학 사업의 친환경 전환 목표도 제시했다. 나경수 SK종합화학 사장은 이날 “2027년까지 SK종합화학이 국내외에서 생산하는 250만 t의 플라스틱 전량을 재활용하고, 제품군 중 친환경 플라스틱의 비중을 100%로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SK이노베이션은 배터리 생산 규모 확대, 석유화학 부문의 친환경 전환 등 SK이노베이션만의 파이낸셜 스토리 실현을 위해 2025년까지 총 30조 원을 투자할 계획이다. 김 총괄사장은 “집중 투자를 통해 30% 수준인 그린 자산 비중을 70%까지 늘릴 것”이라고 말했다.곽도영 기자 now@donga.com}

    • 2021-07-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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