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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광모 ㈜LG대표와 계열사 사장단 등 최고경영진이 29일 경기 광주시 곤지암리조트에서 ‘사장단 워크숍’을 열고 미래 준비를 위한 경영전략을 논의했다. 구 대표와 사장단이 오프라인에서 한자리에 모인 건 2019년 12월 사장단협의회 이후 약 3년 만이다.30일 LG에 따르면 구 대표와 계열사 최고경영자(CEO), 사업본부장 등 30여 명은 워크숍에서 향후 5년, 10년간의 미래 포트폴리오 방향을 점검하고 구체적인 실행 전략을 어떻게 짤지에 대해 논의했다. 특히 미래 준비를 위한 실행 전략을 미래 고객의 관점에서 고민해 나가기로 뜻을 모았다.구 대표는 “경영 환경이 어려운 때일수록 그 환경에 이끌려 가서는 안 된다”며 “주도적이고 능동적 자세로 다가올 미래 모습은 우리 스스로 결정해 나갈 수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미래 준비는 첫째도 둘째도 철저히 미래 고객의 관점에서 고민해야 한다”며 “미래 고객이 누구이고 정말로 요구하는 게 무엇인지 우리는 어떤 새로운 가치를 만들 것인지 수없이 질문을 던지고 답을 찾는 게 미래 준비의 시작이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LG가 약 3년 만에 사장단이 모두 모이는 워크숍을 연 건 최근 러시아 전쟁 위기 및 환율 상승 등 급변하는 대내외 환경에서 고객의 수요를 명확히 파악하는 것만이 LG의 나아가야 할 방향을 명확히 할 수 있다는 위기감이 발현된 것으로 해석된다. 구 대표는 “LG가 만들어 낼 고객 경험, 상품, 솔루션, 브랜드 등이 고객에게 얼마나 차별화된 가치를 제공할 수 있는지가 우리의 미래 경쟁력”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대해 재계 관계자는 “상황이 심각할수록 미래와 고객에게 집중하는 것만이 답이라는 생각이 워크숍에서 반영된 것”이라고 했다. 워크숍은 주재우 국민대 경영학부 교수와 탈레스 S. 테이세이라 전 하버드 비즈니스스쿨 교수의 강연으로 시작했다. 주 교수는 고객 경험 혁신에 대한 본질적 이해와 설계 방안을, 테이세이라 교수는 고객가치 실천 전략의 실행력을 높일 수 있는 방안을 주제로 강연했다. 이어 LG 최고경영진은 강연 내용을 바탕으로 지속해서 추진해 오고 있는 고객가치 기반의 혁신 활동 결과에 대해 점검하고 고객이 체감하고 인정할 수 있도록 고객 중심으로 일하는 문화를 만들 수 있는 방안을 논의했다.분임토의를 통해서 현재 LG그룹의 사업들을 미래의 고객가치와 경쟁력 관점에서 자세히 살피고 미래 기업가치를 높일 수 있는 포트폴리오 방향성에 대해 이야기를 나눴다. 워크숍에서 별도 세션을 마련해 ‘2030 부산세계박람회’ 유치 지원을 위한 방안에 대해서도 토의했다. LG는 지금까지의 유치 지원 현황과 향후 계획을 공유하고 부산세계박람회가 국가적으로 중요하고 의미가 큰 행사인 만큼 LG 계열사의 최고경영진이 국내외에서 적극적인 유치 활동을 이어가기로 했다.송충현 기자 balgun@donga.com}
종합 안심솔루션 기업 에스원은 폐쇄회로(CC)TV에 인공지능(AI) 기술을 접목해 사업장 내 사고를 예방하는 모니터링 시스템을 내놨다고 29일 밝혔다. 대형 사업장의 중대재해를 예방하는 ‘안전환경 스마트 비디오 매니지먼트 시스템’과 중소 사업장용 ‘스마트 비디오 매니지먼트 시스템 안전 모니터링’ 등 두 종류다. 이 시스템은 추락 위험이 있는 곳에 작업자가 진입하면 관리자에게 알려주고 작업자의 안전모 미착용 등 사고를 유발할 만한 요인을 감지하는 기능을 갖췄다. 에스원 관계자는 “반도체나 디스플레이 공장 등 대형 사업장에 주로 도입되고 있다”며 “정유, 자동차, 철강 등 다양한 산업안전 관련 사업장에서도 활용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한다”고 말했다.송충현 기자 balgun@donga.com}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삼성생명의 30대 지점장들과 만나 창의적인 생각과 새로운 아이디어를 주문했다. 29일 재계에 따르면 이 부회장은 28일 서울 서초동 삼성 본사에서 삼성생명 30대 지점장들과 만나 보험영업 현장에서 일하는 젊은 임직원들의 목소리를 들었다. 이 부회장은 간담회에 참석한 직원들로부터 지점장으로 일할 때의 고민과 앞으로의 목표, 현장 에피소드 등을 들었다. 이 자리는 이 부회장이 금융 계열사의 젊은 임직원들과 직접 소통하고 싶다는 뜻을 밝혀 만들어졌다. 재계 관계자는 “이 부회장은 참석자 한 명 한 명에게 손 소독제를 뿌려주고 직접 음료 뚜껑을 열어 건네주는 등 세심함을 보이며 대화를 자연스레 이끌었다”고 전했다. 이 부회장은 지점장들에게 본사에 마련된 자신의 집무실 투어를 ‘깜짝’ 제안하기도 했다. 집무실에 놓인 가족사진과 파트너사로부터 받은 기념품 등을 소개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 집무실에서 한국이 중심에 놓인 특별 제작 지도와 임원 회의실에 걸린 거꾸로 된 세계지도를 소개하며 “창의적인 생각과 새로운 아이디어를 위해 특별히 제작한 지도”라며 “전 세계 사업장 위치도 한눈에 볼 수 있게 표시해 뒀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송충현 기자 balgun@donga.com}
SK온이 전기차 배터리의 핵심 소재 중 하나인 리튬 공급망 강화에 나섰다. SK온은 28일(현지 시간) 호주 퍼스에서 ‘글로벌 리튬’과 리튬의 안정적인 수급을 위한 양해각서를 체결했다고 29일 밝혔다. 2018년 설립된 글로벌 리튬은 호주 내 2개 광산에서 리튬 정광 개발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 리튬은 배터리 양극재의 필수 원재료로 분류된다. 이번 협약에 따라 SK온은 글로벌 리튬이 소유·개발 중인 광산에서 생산되는 리튬 정광을 공급 받고, 글로벌 리튬이 추진하는 생산 프로젝트의 지분을 매입할 기회도 갖는다. 광물 채굴, 리튬 중간재 생산 등 배터리 공급망과 관련한 추가 사업 기회도 검토할 예정이다. SK온은 호주, 캐나다, 브라질, 아르헨티나 등에서 배터리 소재 공급망 확대를 추진해 왔다. 6월에는 포스코홀딩스와 양해각서를 체결해 배터리 원소재부터 양·음극재, 리사이클 등에서 프로젝트를 발굴하고 협력하기로 했다. 2019년에는 글로벌 1위 코발트 생산업체인 스위스 글렌코어와 2020년부터 2025년까지 6년간 코발트 3만 t을 구매하는 계약을 체결했다.송충현 기자 balgun@donga.com}
1992년 국내 기업 중 가장 먼저 2차 전지 관련 연구를 시작한 LG에너지솔루션은 꾸준히 도전과 혁신 역량을 쌓아 왔다. LG에너지솔루션은 한국을 비롯해 중국, 미국, 유럽에서 연구개발(R&D)센터를 운영하며 최근 10년 동안 5조3000억 원을 R&D 투자에 쏟았다. 그 결과 소재와 공정, 핵심기술 분야에서 2만5000여 개의 특허를 보유 중이다. R&D 인력은 3300여 명에 이른다. 배터리 충전 속도를 줄여주는 더블 레이어 코팅 기술을 비롯해 하이니켈 NCM(니켈·코발트·망간) 양극재, 실리콘 음극재 등은 세계 최초로 LG에너지솔루션이 보유한 기술로 분류된다. 소형부터 대형까지 원통형, 각형, 파우치 등 다양한 플랫폼을 보유하고 있어 고객이 요구하는 가격대 및 성능을 충족시킬 수 있는 것도 LG에너지솔루션의 강점으로 꼽힌다. 2만5000여 개의 세계 최다 특허를 바탕으로 전고체, 리튬황 등 차세대 배터리 개발 및 스마트팩토리 구현 등에도 집중적인 연구를 진행 중이다. 오픈 이노베이션을 통해 글로벌 스타트업 기업, 국내외 대학 및 연구기관과의 협력도 활발하게 진행하고 있다. 2021년에는 세계 유수 대학과 연구기관을 대상으로 배터리 혁신 기술 발굴을 위한 ‘배터리 이노베이션 콘테스트 2021’을 열었다. 올해 8월에는 배터리 유망 스타트업 육성을 위한 ‘LGES 배터리 챌린지 2022’를 개최했다. LG에너지솔루션은 지난 1월 미국 1위 자동차 업체 제너럴모터스(GM)와 전기차 배터리 제3합작공장 건설 계획을 발표했다. 총투자액 26억 달러, 연 생산 규모는 50GWh 수준이다. 두 회사는 오하이오주에 제1공장, 테네시주에 제2공장 투자 계획을 밝혔었는데 제3공장을 포함하면 연 생산 능력은 120GWh에 이른다. 송충현 기자 balgun@donga.com}
SK그룹은 연구개발(R&D) 혁신을 통해 미래 성장 동력을 확보하고 있다. 반도체와 전기차 배터리, 바이오 등에 R&D를 집중하고 있는 것이다. SK그룹은 2012년 하이닉스를 인수한 뒤 R&D 투자를 확대하며 성장 기반을 닦았다.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하이닉스를 인수할 당시 반도체 업계의 치열한 경쟁으로 생존이 불투명하다는 재계 안팎의 우려가 많았다. 그러나 최 회장은 “하이닉스가 질적 성장을 통해 국가 경제 발전에 기여하고 글로벌 경쟁력을 강화할 수 있도록 대규모 투자 등 관심과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밝혔다. 최 회장은 업황 부진으로 대부분의 반도체 기업이 투자를 10%가량 줄이는 상황에서 오히려 투자를 늘리는 전략을 썼다. SK하이닉스는 2012년 전년 대비 10%가 증가한 3조9000억 원을 투자했고 2018년에는 사상 최대인 연간 17조 원을 투자했다. 반도체 경쟁력의 핵심인 R&D 비용은 인수 이전 2011년 8340억 원에서 2013년 1조1440억 원, 2016년 2조970억 원, 2019년 3조1890억 원으로 늘렸다. 전기차 배터리 분야에도 투자를 늘리고 있다. SK온은 하이니켈 배터리 기술을 바탕으로 성능이 뛰어나고 안전성이 높은 배터리 개발에 주력하고 있다. 전기차 배터리는 니켈 비중이 높아지면 주행거리가 길어진다. SK온은 니켈 비중을 80% 수준으로 높인 NCM8 배터리를 2016년 세계 최초로 개발하고 2018년 세계 최초로 양산해 전기차에 적용했다. 니켈 비중을 90%로 높인 NCM9 배터리도 2019년 세계 최초로 개발했다. 이 배터리는 미국 최대 전시회인 CES 2022에서 혁신상을 두 개 수상했다. SK온은 2025년까지 니켈 비중을 94%로 높인 배터리를 개발할 계획이며 니켈 비중을 98%로 확대한 초하이니켈 배터리도 개발에 들어갔다. SK는 40여 년 전부터 바이오와 제약을 미래 성장 분야로 선정해 그룹의 역량을 집중해 왔다 SK는 1987년 선경인더스트리에 생명과학연구실을 설립한 뒤 합성신약, 천연물신약, 제제, 바이오 등 4개 분야로 나눠 연구에 돌입했다. 2018년에는 SK바이오사이언스를 설립했고 올 6월 식약처로부터 토종 1호 코로나19 백신인 스카이코비원멀티주에 대한 품목허가를 받았다. 송충현 기자 balgun@donga.com}
“‘퍼스트 무버’로서 성공한다는 생각으로 탄소 문제 해결 방안을 만들면 사업 기회로 만들 수 있습니다.”(최태원 SK그룹 회장) SK는 26일 울산전시컨벤션센터에서 ‘ESG, 울산의 미래를 열다’를 주제로 ‘2022 울산포럼’을 개최했다고 27일 밝혔다. 올해 처음 열린 울산포럼은 SK와 울산상공회의소가 울산의 사회 문제 해결과 지속가능한 성장 방안을 찾기 위해 함께 마련한 자리다. 최태원 회장은 포럼에서 탄소중립 시대에 울산 제조업이 나아가야 할 방향에 대해 “탄소 문제는 공통의 문제이기 때문에 이를 해결하려면 이해관계자 간 협력 관계가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기업 경영에 ESG(환경, 사회, 지배구조)가 갖는 의미에 대해선 “환경은 사람과 자연의 관계, 사회는 사람 그 자체, 지배구조는 사람과 사람의 관계”라며 “사회를 위한 일이라고 생각하면 ESG 경영이 어려운 일만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최 회장은 울산포럼의 역할에 대해선 “에너지 전환 시대에 새로운 울산을 만들기 위한 해법을 찾는 장이 되길 바란다”며 “포럼이 다양한 형태로 상시화돼 모든 이해관계자가 적극적으로 머리를 맞대는 장으로 정착돼야 한다”고 했다. 송충현 기자 balgun@donga.com}
삼성전자가 22일(현지 시간)과 24일 미국 샌프란시스코와 보스턴에서 차세대 정보기술(IT) 분야 우수 인재 확보를 위한 ‘테크 포럼 2022, 디스커버 익스피리언스’를 열었다고 26일 밝혔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3년 만에 다시 열린 올해 테크 포럼에는 미국 매사추세츠공대(MIT)와 스탠퍼드대, 캘리포니아공대 등 북미 지역 주요 대학 박사 200여 명이 참여했다. 삼성전자에서는 승현준 삼성리서치 연구소장(사장), 노원일 삼성리서치 아메리카 연구소장(부사장) 등이 참석했다. 승 사장은 “기술을 더 나은 가치를 위해 활용하고자 하는 세계적 담론에 동참해야 한다”며 “삼성전자에서 일한다는 건 더 나은 삶을 이끄는 것을 의미하는 만큼 미래를 만드는 여정에 동참해 달라”고 설명했다. 삼성전자는 인공지능(AI)과 로봇, 빅데이터, 디스플레이 등 4개 분야에 대한 질의응답과 토론을 진행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참석자들이 포럼을 통해 삼성전자의 연구개발(R&D) 전략과 방향성, 이를 뒷받침하는 조직문화와 인사제도에 대한 이해를 높일 수 있었다고 했다”고 전했다. 송충현 기자 balgun@donga.com}
올해 상반기(1∼6월) 300인 이상 사업체 근로자의 임금 인상률이 전년 동기 대비 9.8%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300인 미만 사업체 인상률은 4.8%로 약 절반 수준에 머물렀다. 사업체 크기에 따라 성과급과 상여금 등 특별급여 인상률이 차이를 나타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한국경영자총협회(경총)가 25일 발표한 ‘2022년 상반기 규모 및 업종별 임금인상 현황 분석’ 결과 상반기 월평균 임금 총액은 전년 동기 대비 6.1% 오른 384만8000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인상률(4.2%)보다 1.9%포인트 오른 수치다. 임금 구성별로는 기본급과 통상적 수당 등을 포함한 정액급여 인상률이 4.1%였고 성과급과 상여금, 임금인상 소급분 등 특별급여 인상률은 19.1%로 나타났다. 사업체 규모에 따라 임금총액 인상률도 갈렸다. 300인 이상 사업체 월평균 임금총액 인상률은 지난해 상반기 대비 9.8% 오른 576만8000원으로 조사됐다. 300인 미만 사업체의 경우 같은 기간 4.8% 오른 343만7000원으로 나타났다. 사업체 규모가 클수록 인상률이 높았던 건 성과급 등이 포함된 특별급여 인상률이 차이를 나타내서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LG전자 등 대기업들이 상반기와 하반기에 나눠 성과급을 지급하면서 300인 이상 사업체 근로자의 특별급여 인상률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300인 이상 사업장의 특별급여 인상률은 26.2%였고 300인 미만은 12.1%였다. 특히 10∼29인 사업장의 특별급여 인상률은 4.9%에 그쳤다. 경총은 “정액급여 인상률의 규모별 격차는 1.4%포인트였지만 특별급여 인상률의 규모별 격차는 21.3%포인트로 매우 컸다”고 설명했다. 올해 상반기 임금이 가장 많이 오른 업종은 제조업으로 전년 동기 대비 8.5% 올랐다. 지난해 상반기 383만1000원에서 올 상반기 415만8000원으로 임금이 뛰었다. 전문·과학·기술업이 486만4000원에서 521만2000원으로 7.2% 오르며 인상률 2위에 올랐다. 반면 수도·하수·폐기물·원료재생업의 임금 인상률은 1.6%에 그쳤다. 지난해 368만5000원에서 올해 374만3000원으로 올랐다. 교육서비스업의 상반기 임금 인상률은 2.2%였다. 348만5000원에서 356만1000원으로 인상됐다. 인상액 기준으로는 금융·보험업이 지난해 상반기 월평균 706만7000원에서 올해 상반기 월평균 754만9000원으로 48만2000원 뛰었다. 정액급여 인상률이 높은 업종은 광업(6.5%)이었고 특별급여 인상률이 가장 높은 업종은 전문·과학·기술업(31.7%)으로 조사됐다. 경총 관계자는 “올 상반기 성과급을 비롯한 특별급여 격차가 규모별, 업종별로 매우 크게 나타났다”며 “좋은 실적을 거둔 기업이 성과 보상을 하는 건 문제가 없지만 일부 업종과 기업의 고액 성과급이 사회 격차를 심화시킬 수 있는 만큼 합리적 수준에서 조정 관리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송충현 기자 balgun@donga.com}
“아직도 내리막이 남았다.” 미국발(發) 금리 인상 흐름과 중국 봉쇄 조치의 직격탄을 맞고 있는 국내 정보기술(IT)·전자업계가 3분기(7∼9월) 더 암울한 실적을 낼 것으로 보인다. 고환율에 해외 시장에서 ‘반짝’ 실적을 거둔 자동차업계도 미국 인플레이션감축법(IRA) 리스크에 부닥치며 불확실성을 마주했다.○ IT·전자 “3분기 더 어려울 것”25일 반도체업계에 따르면 올해 연간 D램 수요 증가율은 8.3% 한 자릿수로 역대 최저에 그칠 것으로 전망된다. 연초 업계에서 예상했던 수준인 18%의 절반에도 못 미치는 데다 최근 10여 년간 20%대를 오갔던 수요 증가율이 한 번에 곤두박질친 것이다. 특히 국내 반도체업계의 가장 큰 수요처 중 하나인 중국이 2분기(4∼6월)부터 주요 도시 봉쇄에 들어가면서 오포, 비보, 샤오미 등 3대 스마트폰 업체의 수요가 증발한 것도 큰 타격이 됐다. 채민숙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20일 보고서에서 “스마트폰은 D램 수요의 35%를 차지하며 중국 스마트폰 업체의 시장 점유율은 30% 이상”이라며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3분기 D램 출하량은 전 분기 대비 역성장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이 같은 전망은 주요 기업 3분기 실적 컨센서스(증권사 추정치 평균)에도 반영됐다. 25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삼성전자의 3분기 영업이익 컨센서스는 12조8550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8.73% 떨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올 들어 첫 전년 동기 대비 역성장이다. SK하이닉스 역시 영업이익 2조5512억 원으로 올 들어 첫 전년 동기 대비 역성장(―38.85%)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IT 수요 증발의 또 다른 최대 피해자는 디스플레이업계다. TV와 PC, 노트북 등 품목을 가리지 않고 수요 침체가 일어나면서 재고가 급증하는 중이다. 이날 디스플레이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8월 이후 TV 패널 가격은 품목을 막론하고 14개월째 하락했다.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LG디스플레이는 3분기 영업적자 2985억 원을 기록하며 2분기에 이어 전년 동기 대비 적자 전환할 것으로 전망된다. 철강업계 실적 전망에도 먹구름이 드리웠다. 포스코홀딩스와 현대제철의 3분기 영업이익 컨센서스는 각각 전년 동기 대비 ―50.36%, ―35.11%를 기록했다.○ 車 ‘반짝 실적’ 냈지만 IRA 리스크 대두자동차업계는 해외 판매로 ‘강(强)달러’ 효과가 실적에 반영됐지만 마냥 웃을 수 없는 상황이다. 미국의 IRA 도입으로 현지 시장 확대 계획에 급제동이 걸렸기 때문이다. 로이터통신은 현대자동차와 기아가 IRA의 최대 희생양이라고 언급하기도 했다. 이날 현대차와 기아의 판매 실적 자료에 따르면 8월까지 양사가 국내외에서 판매한 203만994대 중 해외 판매는 123만5778대로 비중은 60.8%다. 국내 판매량이 전년 동기 대비 8.0% 줄어든 반면, 해외 판매량은 3.39% 늘어난 결과다. 이 추세가 계속되면 올해 양사 해외 판매 비중(합계)은 2019년(61.0%) 이후 3년 만에 60% 선을 넘어선다. 해외 판매량 증대는 올해 환율 효과로 양 사가 상반기(1∼6월) 역대 최고 실적을 내는 밑거름이 됐다.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현대차의 3분기 영업이익 컨센서스는 전년 동기 대비 69.69%가 오른 2조7263억 원이다. 기아 또한 이 기간 60.12%가 늘어난 2조1248억 원의 영업이익을 낼 것으로 증권사들은 내다봤다.○ 환율 상승에 영업이익 하락 전망일부 업계의 일시적 수익성 개선에도 불구하고 고환율 기조에 따른 달러 부채 확대와 원자재 가격 상승, 해외 투자비 상승은 대부분 기업에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 이날 전국경제인연합회가 매출 500대 기업 중 제조 수출기업을 대상으로 ‘환율 전망 및 기업 영향’을 조사한 결과 기업들의 손익분기점 환율은 1236원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연평균 환율 전망치가 1303원으로 연초보다 높아지며 영업이익은 평균 0.6% 떨어질 것으로 예상됐다. 연평균 기준 환율이 1300원을 넘기는 것은 1998년 외환위기(1395원) 이후 24년 만에 처음이다. 전경련은 연평균 환율 전망치가 1300원을 넘는다는 것은 올해 남은 기간까지 평균적으로 1400원의 원-달러 환율이 이어진다는 의미라고 분석했다.곽도영 기자 now@donga.com김재형 기자 monami@donga.com송충현 기자 balgun@donga.com}
올해 상반기(1~6월) 300인 이상 사업체 근로자의 임금 인상률이 전년 동기 대비 9.8%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300인 미만 사업체 인상률은 4.8%로 약 절반 수준에 머물렀다. 사업체 크기에 따라 성과급과 상여금 등 특별급여 인상률이 차이를 나타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한국경영자총협회(경총)가 25일 발표한 ‘2022년 상반기 규모 및 업종별 임금인상 현황 분석’ 결과 상반기 월평균 임금 총액은 전년 동기 대비 6.1% 오른 383만8000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인상률(4.2%)보다 1.9%포인트 오른 수치다.임금 구성별로는 기본급과 통상적 수당 등을 포함한 정액급여 인상률이 4.1%였고 성과급과 상여금, 임금인상 소급분 등 특별급여 인상률은 19.1%로 나타났다.사업체 규모에 따라 임금총액 인상률도 갈렸다. 300인 이상 사업체 월평균 임금총액 인상률은 지난해 상반기 대비 9.8% 오른 576만8000원으로 조사됐다. 300인 미만 사업체의 경우 같은 기간 4.8% 오른 343만7000원으로 나타났다. 이는 특별급여 인상률이 차이를 보여서인데 300인 이상 사업장의 특별급여 인상률은 26.2%였고 300인 미만은 12.1%였다. 특히 10~29인 사업장의 특별급여 인상률은 4.9%에 그쳤다. 올해 상반기 임금이 가장 많이 오른 업종은 제조업으로 전년 동기 대비 8.5% 올랐다. 지난해 상반기 383만1000원에서 올 상반기 415만8000원으로 임금이 뛰었다. 전문·과학·기술업이 486만4000원에서 521만2000원으로 7.2% 오르며 인상률 2위에 올랐다.반면 수도·하수·폐기물·원료재생업의 임금 인상률은 1.6%로 지난해 368만5000원에서 올해 374만3000원으로 올랐다. 교육서비스업의 상반기 임금 인상률은 2.2%이었는데 348만5000원에서 356만1000원으로 인상됐다.인상액 기준으로는 금융·보험업이 지난해 상반기 월평균 706만7000원에서 올해 상반기 월평균 754만9000원으로 48만2000원 뛰었다. 정액급여 인상률이 높은 업종은 광업(6.5%)이었고 특별급여 인상률이 가장 높은 업종은 전문·과학·기술업(31.7%)으로 조사됐다.경총 관계자는 “올 상반기 성과급을 비롯한 특별급여 격차가 규모별, 업종별로 매우 크게 나타났다”며 “좋은 실적을 거둔 기업이 성과 보상을 하는 건 문제가 없지만 일부 업종과 기업의 고액 성과급이 사회 격차를 심화시킬 수 있는 만큼 합리적 수준에서 조정 관리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송충현 기자 balgun@donga.com}
삼성전자가 미국 1위 케이블 사업자 ‘컴캐스트’의 5세대(5G) 통신 장비 공급사로 선정됐다. 이번 수주를 통해 미국을 포함한 글로벌 시장에서 5G 이동통신 장비 핵심 공급사로서의 입지가 강화됐다는 분석이 나온다.○ 미국 1위 케이블 사업자에 5G 장비 공급 삼성전자는 올해 초 컴캐스트와 미국에서 5G 상용망 구축을 위한 시험을 마치고 내년 5G 상용 서비스를 시작할 계획이라고 22일 밝혔다. 삼성전자는 컴캐스트가 미국 내 5G 상용망을 구축할 수 있도록 △5G 중대역(3.5∼3.7GHz) 기지국 △5G 저대역(600MHz) 기지국 △전선 설치형 소형 기지국 등 다양한 통신 장비를 공급한다. 전선 설치형 소형 기지국은 기지국, 라디오, 안테나 기능을 하나의 폼팩터로 제공하는 통합 솔루션이다. 삼성전자가 자체 개발한 최신 2세대 5G 모뎀칩을 탑재했다. 기지국을 소형화 경량화하면서도 데이터 처리 용량을 기존 제품 대비 약 두 배로 늘린 게 특징이다. 전력 소모를 최대 50%까지 절감시킨 것도 장점으로 꼽힌다. 컴캐스트는 1963년 설립돼 인터넷, 케이블TV, 모바일 등의 서비스를 제공하는 미국 1위 케이블 사업자이다. 다른 이동통신 사업자의 네트워크망을 대여하는 방식으로 이동통신 서비스를 제공해 왔다. 2020년부터는 자사 5G망 구축에 투자하고 있다. 전경훈 삼성전자 네트워크사업부장(사장)은 “컴캐스트 수주는 삼성전자의 앞선 5G 기술력과 혁신에 대한 끊임없는 도전과 노력의 결실”이라며 “이동통신 기술 발전이 가져올 새로운 미래에 대한 청사진을 제시하겠다”고 말했다. 톰 네이글 컴캐스트 사업개발전략담당(전무)은 “혁신적인 5G 리더십과 검증된 이동통신 솔루션을 보유한 삼성전자와의 협력을 통해 한 차원 높은 모바일 경험을 제공하겠다”고 말했다. ○ 이재용 부회장 역점 사업에서 결실 5G를 포함한 통신 사업은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사진)의 역점 사업 분야다. 미국 통신 사업자 디시네트워크의 통신 장비 공급계약을 따내기 위해 이 부회장이 직접 운전해 디시의 찰리 어건 회장과 단둘이 북한산에 오른 이야기는 널리 알려져 있다. 이 부회장은 삼성전자가 5G 시대에 빠르게 대비할 수 있도록 전담 조직 구성 및 연구개발, 영업 마케팅까지 전 영역을 진두지휘하며 직접 챙겨온 것으로 전해진다. 3G 이동통신이 대중화되고 4G 서비스가 시작된 2011년부터 5G 기술 연구를 전담할 ‘차세대 통신 연구개발 조직’ 신설을 지시하기도 했다. 이후 무선사업부와 네트워크사업부에 분산돼 있던 통신 기술 연구 조직을 통합해 5G 사업을 전담하는 ‘차세대 사업팀’으로 조직을 키웠다. 삼성전자는 현재 미국 버라이즌과 디시 네트워크, 영국 보다폰, 일본 NTT도코모 등 글로벌 사업자에 통신 장비를 공급하며 글로벌 5G 시장을 공략하고 있다.송충현 기자 balgun@donga.com}
삼성전자가 미국 1위 케이블 사업자 컴캐스트의 5G 통신장비 공급사로 선정됐다. 삼성전자는 이번 수주를 통해 미국 케이블 사업자 대상 5G 이동통신 시장 진입을 위한 교두보를 마련하고 미국 내 이동통신 장비 핵심 공급사로서의 입지를 다지게 됐다.삼성전자는 올해 초 컴캐스트와 미국 현지에서 5G 상용망 구축을 위한 시험을 마쳤고 2023년부터 비디오 스트리밍, 멀티미디어 파일 전송, 온라인 게임 등의 5G 상용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라고 22일 밝혔다.컴캐스트는 1963년 설립돼 인터넷, 케이블TV, 모바일 등의 서비스를 제공하는 미국 1위 케이블 사업자이다. 미국 전역에 가장 넓은 와이파이 커버리지를 가지고 있고 현재 이동통신 사업도 진행하고 있다.컴캐스트는 다른 이동통신 사업자의 네트워크망을 대여하는 방식(MVNO)으로 이동통신 서비스를 제공해 왔고 2020년 9월 3.5GHz 대역(CBRS) 주파수 경매에서 라이센스를 획득해 자사 5G망 구축을 위한 투자를 이어오고 있다. 삼성전자는 컴캐스트의 미국 내 5G 상용망 구축을 위한 △5G 중대역(3.5GHz~3.7GHz, CBRS) 기지국 △5G 저대역(600MHz) 기지국 △전선 설치형 소형 기지국 등 다양한 통신 장비를 공급할 계획이다.‘전선 설치형 소형 기지국’은 기지국, 라디오, 안테나 기능을 하나의 폼팩터로 제공하는 통합 솔루션으로 삼성전자가 자체 개발한 최신 2세대 5G 모뎀칩을 탑재했다. 기지국을 소형화 경량화하면서도 데이터 처리 용량을 기존 제품 대비 약 2배로 대폭 개선한 게 특징이다. 셀 당 전력 소모를 최대 50%까지 절감할 수 있다.5G를 포함한 통신 사업은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역점 분야이기도 하다. 이 부회장은 삼성전자가 5G 시대를 선도할 수 있는 역량을 빠르게 키울 수 있도록 전담 조직 구성 및 연구개발, 영업 마케팅까지 전 영역을 진두지휘하며 직접 챙겨 왔다.이 부회장은 3G 이동통신이 대중화되고 4G 서비스가 시작된 2011년부터 5G 기술 연구를 전담할 '차세대 통신 연구개발 조직' 신설을 지시한 바 있다.이후 무선사업부와 네트워크사업부에 분산돼 있던 통신 기술 연구 조직을 통합해 5G 사업을 전담하는 ‘차세대 사업팀’으로 조직을 키웠다. 6G 사업도 속도를 내고 있다. 삼성전자는 2019년 5월 삼성리서치 산하에 차세대 통신연구센터를 설립해 6G 선행기술 연구를 진행하고 있으며 2020년 7월엔 '6G 백서'를 통해 차세대 6G 이동통신 비전을 제시했다.한편 삼성전자는 미국 버라이즌, 디시 네트워크, 영국 보다폰 등 글로벌 사업자와 5G 협력에 나서며 글로벌 5G 시장 공략에 나서고 있다. 송충현 기자 balgun@donga.com}
군 복무 시절, 군인들의 정신력 강화(?)를 위해 부대 곳곳에 큼지막하게 달려 있던 문구들이 기억난다. ‘안 되면 되게 하라’, ‘나를 죽이지 못하는 고통은 나를 더 강하게 만든다’ 등. 이런 무시무시한 표어들을 볼 때마다 전역일이 더욱 까마득하고 멀게 느껴졌던 기억이 있다. 고속 성장 시대 한국을 이끌었던 ‘안 되면 될 때까지’ 정신은 이제 군대를 제외하곤 찾아보기 힘들어졌다. 안 되는 걸 될 때까지 붙잡고 있는 건 미련한 일이요, 한 우물만 파는 건 세련되지 못하다고 생각하는 이도 적지 않다. 가능성이 낮은 일에 비용과 시간을 투자하는 건 급변하는 현대 사회에 어울리지 않는다는 인식 때문이다. 점점 힘을 잃어 가던 ‘될 때까지’ 정신이 다시 살아난 분야가 있다. 기업들의 ‘2030 부산 세계박람회(엑스포)’ 유치전이다. 기업들은 사우디아라비아라는 강력한 상대를 맞아 부산 엑스포 유치를 위한 세계 각국의 지지를 따내기 위해 현재 전 세계를 누비고 있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은 복권 뒤 첫 출장으로 추석연휴를 맞아 엑스포 유치 홍보를 위해 중남미와 유럽으로 향했다. 최태원 SK그룹 회장 역시 일본을 포함한 해외에서 엑스포 홍보 활동을 했고 재계 총수로는 이례적으로 유튜브 채널에 출연해 엑스포를 홍보하기도 했다. 기업의 오너와 경영진이 시간과 비용을 들여 해외에서 엑스포 홍보를 하는 게 소모적이라는 시각도 있다. 사우디아라비아에 비해 엑스포 유치 가능성을 낮게 보는 이들은 기업들이 계란으로 바위를 치는 데 지나치게 많은 공력을 기울이는 것 같다는 우려를 나타내기도 한다. 하지만 엑스포 유치 활동에 나서고 있는 기업인들의 생각은 다르다. 해외에서 엑스포 홍보를 하는 기업인들을 만나 보면 혹여 유치 가능성이 낮더라도 할 수 있는 최선을 다하는 게 기업과 국가 모두에 보탬이 될 수 있다고 입을 모은다. 우리 정부가 해외 정부에 직접 엑스포 유치 지지를 요청하는 게 현실적으로 어려운 만큼 기업 네트워크를 활용해 해외 정상들을 직접 만나고 설득하는 게 기업이 마땅히 해야 할 일이라는 설명이다. 국가의 발전을 위해선 경영과 경영 외적 측면 모두 최선을 다하는 게 기업의 책무라고 말하는 기업인도 있었다. 최근 해외 엑스포 홍보에 참여했던 대기업 관계자는 “해외를 돌며 새로운 사업 수주 기회를 엿볼 수 있고 정부 차원에서 확장하기 힘든 글로벌 네트워크의 모세혈관을 구축할 수 있는 장점도 있다”며 “기업과 국가 모두 발전할 수 있는 기회로 삼고 뛰고 있다”고 했다. 국민을 먹여 살리는 것도, 국격을 높이는 것도 정부 혼자의 힘만으로는 한계가 있다. 기업들에 대한 부정적 인식도 있지만 일자리를 만들어 나라에 기여하고 해외 곳곳에서 한국을 알리려는 기업들의 소명의식만큼은 폄훼하기 어려워 보인다. 만에 하나 엑스포 유치와 관련해 기대와 다른 결과가 나온다 해도, 어려운 가능성에도 ‘될 때까지’ 뛰려 했던 기업들의 노력까지 깎아내려선 안 될 것이다. 송충현 산업1부 기자 balgun@donga.com}
롯데케미칼과 한국석유공사가 청정 수소·암모니아의 생산 및 운영 사업 공동 개발 및 투자에 나선다. 롯데케미칼과 한국석유공사는 20일 서울 롯데월드타워에서 롯데케미칼 김교현 부회장과 한국석유공사 김동섭 사장이 참석한 가운데 이 같은 내용의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21일 밝혔다. 두 회사는 △해외 청정 수소·암모니아 생산 공동 개발 및 투자 △수소·암모니아 수입 터미널 공동 개발 및 운영 △암모니아 개질 수소 사업 개발 등에 협력하기로 했다. 롯데케미칼은 대규모 소비처, 대량 공급망, 친환경 기술 등의 핵심 역량을 기반으로 2030년까지 6조 원을 투자해 120만 t 규모의 청정수소를 생산할 방침이다. 이를 위해 국내외 다양한 기업들과 수소·암모니아 관련 협력 관계를 구축할 계획이다.송충현 기자 balgun@donga.com}
삼성전자는 폴더블 스마트폰인 ‘갤럭시Z 플립4’와 ‘갤럭시Z 폴드4’의 해외 판매량이 전작과 비교해 최대 2배 수준으로 증가했다고 21일 밝혔다. 삼성전자는 이날까지 한국, 미국, 유럽, 동남아, 인도, 중남미 등 주요 127개국에서 이 제품을 출시했다. 이달 2일부터 판매를 시작한 인도는 전작 대비 1.7배, 동남아 지역은 1.4배 판매량이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인도네시아는 전작 대비 2배, 뉴질랜드는 1.7배의 실적을 거두고 있다. 브라질과 멕시코는 9일부터 판매를 시작했는데, 전작 대비 판매량이 약 1.5배 수준이다. 유럽의 경우 1일 독일 베를린에서 열린 ‘IFA 2022’ 프레스 콘퍼런스에서 벤자민 브라운 구주 총괄 마케팅팀장(상무)이 갤럭시Z 플립4와 폴드4의 초기 출하량이 전작 대비 2배 증가하며 판매 초기 신기록을 달성했다고 밝힌 바 있다. 갤럭시Z 플립4와 폴드4의 글로벌 판매 비중은 6 대 4 정도다. 전작인 갤럭시Z 플립3와 폴드3의 판매 비중은 7 대 3이었다. 이번에 폴드 선호도가 상대적으로 높아진 것이다. 갤럭시Z 플립4는 그래파이트 색상의 인기가 전반적으로 높았고 동남아 등 한류 열풍이 강한 지역에서는 보라퍼플 색상이 가장 잘 팔리는 것으로 조사됐다. 갤럭시Z 폴드4는 그레이그린, 팬텀블랙, 베이지 색상의 판매 비중이 4 대 4 대 2로 나타났다. 삼성전자는 29일 일본, 11월 중동·아프리카 일부 국가에서 갤럭시Z 플립4와 폴드4의 글로벌 출시를 이어간다.송충현 기자 balgun@donga.com}
소비자가 LG 씽큐 애플리케이션(앱)으로 냉장고 색상을 자유롭게 바꿀 수 있는 ‘LG 디오스 오브제컬렉션 무드업’이 22일 국내 출시된다. 21일 LG전자에 따르면 무드업은 상냉장 하냉동 냉장고 2종, 김치냉장고 등 총 3종이다. 제품의 기본 색상은 상칸은 룩스 그레이, 하칸은 룩스 화이트다. 씽큐 앱에서 원하는 색상을 선택해 냉장고 조명 색상을 변경할 수 있는 게 특징이다. 상칸 22종, 하칸 19종의 색상 중 선택할 수 있다. ‘힐링 테마’ ‘공간 테마’ ‘계절 테마’에 따라 다양한 조합으로 색상을 고르는 것도 가능하다. LG전자 관계자는 “고객이 제품 색상을 바꾸고 싶을 경우 패널을 교체하고 추가 비용을 지불해야 하는 번거로움을 없앴다”며 “컬러를 바꿔도 폐기되는 패널이 없어 환경 보호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상냉장 하냉동 냉장고에는 블루투스 스피커가 탑재됐다. 음성만으로 냉장고 문을 열 수 있는 ‘음성인식’ 기능과 원형 얼음을 만들어주는 ‘크래프트 아이스’ 기능도 갖췄다. 가격은 노크온 기능 유무에 따라 600만∼630만 원이며 김치냉장고는 450만 원이다. 송충현 기자 balgun@donga.com}
“양자역학을 생물학에 접목하려는 노력들의 결과가 마침내 빛을 보고 있습니다.”(김영훈 대성그룹 회장) 대성그룹이 20일 서울 중구 웨스틴조선호텔에서 제5회 ‘2022 대성해강미생물포럼’을 열고 국내외 생명공학자들과 함께 양자생물학의 현재와 미래를 조명했다. 최근 철새의 이동과 식물의 광합성 원리를 찾는 과정에서 생명공학과 양자역학을 융·복합한 양자생물학이 이용되는 등 양자생물학에 대한 학계와 산업계의 관심이 높아지는 상황이다. 김영훈 대성그룹 회장은 환영사에서 “양자생물학은 본질적으로 매우 복잡하고 심도 깊은 분야이지만 최근 15년간 관련 분야에서 가장 뜨거운 주제가 되고 있다”며 “양자생물학적 현상에 대한 명확한 이해가 현재의 에너지시스템과 다른 혁신적이고 효율적인 에너지시스템을 구축하는 데 초석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포럼에는 양자생물학 분야의 대표적인 과학자인 조너선 우드워드 일본 도쿄대 교수와 양자 바이오 기술을 개발하고 있는 김영찬 영국 서리대 교수 등이 참여했다. 기조강연을 맡은 우드워드 교수는 생물학에 숨어 있는 양자역학의 잠재력에 대해 소개했다. 우드워드 교수는 “생물학적 시스템이 고전물리학의 규칙에 따라 행동한다고 여겨 왔다”며 “생물학에서는 우리가 인지하지 못하는 다른 양자 현상이 있을 수 있고 기존의 생물 시스템을 측정하는 도구는 양자의 현상을 측정하는 데 둔감하다”고 설명했다. 김 교수는 “생명이 유지되는 환경에서는 바이오 분자들 사이의 무작위 운동으로 양자 현상이 존재하기 어렵다는 게 일반적인 생각이었다”며 “그러나 미묘한 양자 효과가 생물학적 과정에 기여할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보고되고 있다”고 말했다. 양자 생물학이 건강 및 의료 응용에 대한 기술적, 치료학적 대안을 마련해줄 것이란 설명이다. 한편 대성해강미생물포럼은 2017년 시작해 미래 에너지와 기후 변화, 환경문제 등의 이슈와 관련한 연구 성과를 논의해 왔다.송충현 기자 balgun@donga.com}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사진)이 영국에 머물며 글로벌 시장 및 사업장 점검에 나섰다. 이 부회장이 글로벌 인공지능(AI)센터가 있는 캐나다와 영국을 연이어 방문하며 AI 관련 사업 강화를 추진하는 것 아니냐는 관측도 제기된다. 19일 재계에 따르면 이 부회장은 추석 연휴를 맞아 2030 부산 세계박람회(엑스포) 유치 홍보를 위해 장기 해외 출장길에 나섰다. 앞서 멕시코, 파나마, 캐나다 등을 방문한 데 이어 현재 영국에 체류 중이다. 이 부회장은 당초 대통령 특사 자격으로 리즈 트러스 영국 신임 총리 면담 등을 추진해 왔다. 그러나 엘리자베스 2세 영국 여왕의 서거로 일정에 변동이 생길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전해진다. 이 부회장은 영국 현지에서 글로벌 사업장을 점검하고 미래 먹거리를 위한 신규 전략도 구상할 것으로 알려졌다. 영국 런던에는 삼성전자의 유럽 총괄본부가 있다. 최근 경기침체 우려가 현실화하면서 반도체, 스마트폰, 가전 등 전 사업 부문에서 실적 악화가 점쳐지는 상황이어서 이 부회장이 내놓을 해법에 관심이 쏠린다. 영국 팹리스(반도체 설계 기업)인 ARM 인수와 관련한 행보도 점쳐지는 상황이다. 재계에서는 이 부회장이 복권된 후 삼성전자의 대형 인수합병(M&A)이 속도를 낼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AI 사업과 관련한 행보가 있을지도 주목된다. 이 부회장은 런던 방문에 앞서 캐나다에 머물렀는데 캐나다와 영국 모두 삼성전자의 글로벌 AI센터가 있다. 캐나다 센터는 차세대 영상 기술과 사용자 상호작용을 중점적으로 연구하고 있으며, 영국 센터는 사용자 상호작용과 데이터 지능이 주요 연구 분야다. 이 부회장이 엘리자베스 여왕 장례식 뒤 미국 뉴욕으로 향하는 윤석열 대통령의 순방 일정에 동행할 가능성도 제기된다. 이 경우 윤 대통령과 부산 엑스포 유치 활동 및 주요 경제 관련 일정을 함께 소화할 가능성이 높다. 재계 관계자는 “이 부회장은 이번 주 일정을 마무리하면 특별한 변수가 생기지 않는 한 재판을 위해 귀국할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송충현 기자 balgu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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