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벤츠 전기차 화재로 막대한 피해를 본 인천 청라지역 아파트 입주민을 대상으로 벤츠 딜러사의 한 영업사원이 ‘화재 할인’ 프로모션을 진행해 논란이다.최근 디시인사이드, 보배드림, 더쿠, 에펨코리아 등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벤츠 딜러사의 한 직원이 제작·배포한 전단 사진이 올라왔다,전단에는 ‘청라 A 아파트 2차 전손차량 지원’이라는 제목과 벤츠 딜러의 직함과 이름, 전화번호가 적혀 있었다.전단 문구에는 “전기차 사고 화재로 피해를 본 전손 처리(완전 손실로 인한 보상)된 피해자분들에게 위로의 말씀을 드리며 벤츠 신차 구매 시 제공되는 지원 프로모션 안내드립니다”라고 쓰여 있었다.이외에도 △벤츠 차량 구입시 추가 할인 2% 적용 △전손 차량 처분 및 취득세 7% 환급 절차 안내 △출고 시 차량용 소화기 증정 등이 안내돼 화재 피해자들을 대상으로 한 프로모션 성격이 강했다.지난 1일 오전 6시 30분경 인천 청라 아파트 지하 주차장에서 주차돼 있던 벤츠 EQE차량에서 불이 났다.이 화재로 주민 23명이 연기를 흡입하고 차량 72대가 전소되는 등 140여 대의 차량이 피해를 입기도 했다. 당시 화재 열기로 아파트 건물 수도 배관과 전기 배선이 녹으면서 단전·단수로 이어져 입주민 800여 명이 임시 주거시설에서 머무르기도 했다.누리꾼들은 “차가 불났는데 거기 차를 또 사라고?”, “전단 구겨진 거에서 피해자의 분노가 느껴진다”, “불난 집에 부채질한다”, “얼마나 호구로 보면 이런 프로모션을 하나”, “농락도 이런 농락이 없다”, “내가 피해자면 멱살 잡으러 갔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특히 소화기를 준다는 프로모션에 대해 누리꾼들은 “전기차 화재는 소화기로 안 꺼지는데 장난하는 거냐?” 등의 격한 반응을 보이며 비판했다.벤츠 코리아 측은 “벤츠 코리아가 아닌 딜러사 영업사원 개인이 진행한 것으로, 전단을 모두 수거 조치하고 전 딜러사에 재발 방지 요청을 했다”며 “이번 건으로 아파트 주민분들께 불편을 드린 점에 대해 유감을 표한다”고 밝혔다.최재호 동아닷컴 기자 cjh1225@donga.com}
열대 우림에서 사는 야생악어의 사체가 경남 사천에서 발견됐다.최근 이색 반려동물 유튜버 ‘다흑’은 자신의 채널에 ‘실제상황!! 대한민국에서 야생 악어가 나왔습니다’라는 제목의 영상을 올렸다.영상에 따르면 다흑은 ‘길 가다 죽은 악어를 발견했다’는 구독자의 제보를 듣고 사실 여부를 확인하기 위해 경남 사천을 방문했다고 한다. 그는 생물 포획을 전문으로 하는 또 다른 유튜버 A 씨와 같이 동행했다.A 씨는 제보와 관련해 “한국에서 만에 하나 (악어가) 번식하고 있으면 진짜 위험한 것”이라며 “사실인지 직접 보고 주변을 한 번 수색할 것”이라고 했다.이들은 제보자를 만나 포대에 들어있던 악어 사체를 확인했다.당시 도로 한복판에 나타났다는 악어는 몸길이 약 60cm의 새끼 악어로 판명됐다. 이 악어는 발견 당시 이미 차 바퀴에 밟혀 죽은 것으로 보인다.제보자는 “처음 발견 당시 인형으로 오인할 정도로 믿기지 않았던 상황”이라고 설명했다.누군가 이 악어를 해외에서 몰래 들여와 키우다가 버린 것으로 추정됐다. 악어는 인근 논에 자리 잡고 살다가 도로로 이동하던 중 차에 치여 죽은 것이다.이들은 또 다른 악어가 있는지 인근 지역 논, 강을 수색했지만, 관련 흔적은 발견되지 않았다.이들은 악어의 사체 분석을 이태원 양서파충류협회장에게 맡겼다. 그 결과 해당 악어는 ‘바다악어’ 한 종류일 가능성이 제기됐다.이 회장은 “(사진을 보니) 뉴기니악어나 바다악어로 보인다”며 “악어는 반려 목적의 유통이 사실상 금지돼 있다. 밀수 개체의 유기나 관리 소홀로 인한 탈출로 보인다”라고 전했다.바다악어는 최대 크기 6m, 몸무게 최대 1.5t까지 자랄 수 있는 야생악어 종으로 바닷가뿐만 아니라 민물 늪지와 강에서 서식할 수 있다.최재호 동아닷컴 기자 cjh1225@donga.com}
공공자전거와 전동킥보드 등으로 난폭운전을 주도한 ‘따릉이 폭주 연맹’(따폭연) 소셜네트워크(SNS) 운영자가 결국 경찰에 붙잡혔다.서울경찰청 교통안전과는 8일 서울 공공자전거 ‘따릉이’ 폭주 모임 등을 계획한 혐의로 10대 남자 고등학생 A 군을 검거했다고 밝혔다.A 군은 지난달 10일 SNS를 통해 따릉이 폭주족을 모아 서울 마포구 일대를 질주하려던 혐의를 받는다. 또 지난 4일에는 용산구·성동구 일대를 질주하려던 혐의도 받는다. 다만 용산구·성동구 질주는 경찰 출동으로 인해 성사되지 못했다.A 군은 따폭연 인스타그램를 통해 따릉이나 전동킥보드를 타고 서울 시내를 질주하는 영상을 올려 주목받은 바 있다.A 군은 경찰까지 개입하자 인스타그램에 올라온 모든 영상을 삭제한 뒤 사과문을 게시했다. 그는 “저의 불찰과 옳지 않은 행동들로 피해 보신 시민분들과 경찰관분들께 사과드린다”며 “좋은 방향이 아닌 게시물을 보시면서 불편함을 느끼셨던 것에 대단히 송구스럽다. 다시는 이런 짓을 하지 않을 것이며 벌을 받도록 하겠다”고 밝혔다.경찰은 “해당 학생이 아직 미성년자이나, 지난 주말 대규모 경찰력이 동원됐고 사회적 불안과 우려로 신고가 급증했다”며 A 군에게 형법상 특수협박죄 등 적용을 검토할 예정이다.최재호 동아닷컴 기자 cjh1225@donga.com}
오프로드 동호회 회원들이 계곡으로 가는 산길을 막는 ’민폐 주차‘를 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들은 차량을 빼달라는 시민들의 요청을 무시하기도 했다.최근 온라인 커뮤니티 ’보배드림‘에는 ‘동호회 길막 정말 화나네요’라는 제목의 글이 게재됐다.자신이 충북 예술협회 동부 창고에서 주최한 ‘무심천 발원지 걷기’ 행사에 참여했다는 글쓴이 A 씨는 “결론부터 얘기하자면, 발원지까지 못 걸었다”며 사진을 공개했다.A 씨가 공개한 사진에는 걷기 행사를 진행하는 좁은 산길에 오프로드(산악용) 차량들이 줄지어 주차된 모습이 찍혔다.A 씨는 인터넷 오프로드 동호회를 언급하며 “민폐 주차 탓에 무심천 발원지까지 올라가 보려 했지만 못 갔다”며 “동호회 회원들이 길을 막고 주차해 놓고, 계곡에서 피서를 즐겼기 때문”이라고 전했다.이어 “길 조금 아래에는 주차할 넓은 공간이 있었지만, 오프로드 차량을 뽐내시려는 건지 아니면 걷기 귀찮으셨는지 그냥 길가에 주차하고 몇 시간 동안 계곡에서 테이블을 깔고 즐기시더라”며 “차 좀 빼달라고 말씀드렸더니, 들려오는 말은 ‘알아서 하시라’ 였다”고 했다.그러면서 “개개인은 참 훌륭하신 분들이겠으나, 동호회에서 종종 이러한 일들이 일어나는 것을 보면 좀 더 성숙한 동호회 활동이 있으면 어땠을까 하는 아쉬움이 있다”고 말했다.누리꾼들은 “산에 응급환자가 발생하거나 산불이라도 나면 어쩌려고 이러나”, “산길이어서 견인도 안 될 텐데”, “동호회면 길 막아도 되는 거냐?”, “차량 전부 압수해야 한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이후 논란이 커지자 해당 오프로드 동호회는 “등산이나 길을 걷는 분들에게 피해를 준다는 생각을 미처 하지 못했다”며 “불편을 겪은 모든 분께 사과의 말씀 드린다. 죄송하다. 깊이 반성하겠다”고 사과문을 올렸다.하지만 누리꾼들은 이들이 과거에 계곡 바위나 꽃밭 등 사실상 주차금지 구역에 오프로드 차량을 주차한 사진들을 찾아내 비판을 지속하고 있다.최재호 동아닷컴 기자 cjh1225@donga.com}
말벌에 쏘여 고통스러워하던 여성이 경찰관에게 응급조치를 받았다는 사연이 전해졌다.서울경찰 공식 유튜브 채널은 지난 7일 ‘말벌에 얼굴 쏘인 시민을 응급조치하는 경찰관'이라는 제목의 영상을 올렸다.영상에는 지난달 20일 한 여성이 서울 성북경찰서 정릉파출소 앞을 지나가는 모습이 찍혔다. 이 여성은 두 손을 든 채 굳은 자세로 길을 걸었다. 경찰관은 이상함을 감지하고 여성의 상태를 확인하기 위해 가까이 다가갔다.여성은 집 앞 화단에 있던 벌집을 제거하다 말벌 떼의 공격을 받아 얼굴과 팔 등 신체 다섯 군데를 쏘였다고 한다. 고통스러운 와중에도 말벌의 독이 퍼질까 봐 두려웠던 여성은 두 팔을 높이 들고 있었던 것이다.경찰관은 119구급대원이 도착하기 전까지 여성을 파출소로 안내해 응급조치를 했다.파출소로 들어온 여성은 얼굴과 팔이 심하게 부어올라 통증을 호소했다. 또 호흡 곤란 등 말벌 독으로 인한 쇼크가 올 수 있는 상황이었다.이에 경찰관은 얼음팩을 만들어 환부의 온도를 낮추고 독이 퍼지는 것을 막았다. 그는 구급차가 도착할 때까지 계속해서 여성의 호흡과 맥박 등을 확인했다.이후 여성은 안전하게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았고, 생명에 지장은 없다고 한다.말벌에 쏘였을 경우 알레르기로 인한 과민성 쇼크가 나타날 수 있다. 이를 막기 위해선 쏘인 부위를 깨끗하면서 차가운 물로 씻고 얼음찜질 등 응급처치를 한 뒤 119에 신고하거나 병원 진료를 받아야 한다. 주변에서 말벌 집을 찾았을 경우 절대 스스로 제거하려 하지 말고 119에 신고해야 한다.최재호 동아닷컴 기자 cjh1225@donga.com}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수석최고위원이 김대중 전 대통령(DJ)의 3남 김홍걸 전 민주당 의원이 매각한 DJ 사저를 세금으로 사들이자고 주장했다.정 최고위원은 7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당 최고위원회의 겸 비상경제점검회의 모두발언에서 DJ 사저에 대해 “국비와 서울시비, 필요하면 마포구비를 보태서 매입해 공공 공간으로 만들어 문화유산화 할 것을 제안한다”고 말했다.그는 약 70억 원이 투입된 동교동 평화공원을 언급했다. 평화공원은 2016년 10월 홍익대학교 주변 한류관광 활성화를 위해 김대중도서관 맞은편에 준공됐다. 구민 공모를 거쳐 붙은 공원 이름에는 DJ의 노벨평화상을 기린다는 의미도 담겼다.정 최고위원은 DJ 사저를 공공화하지 못할 이유가 없다며 “김대중 대통령 사저를 대한민국의 공공재산이자 문화역사의 산실로 만드는 것이 옳다고 생각한다”며 “국가 기관이 나서서 역사의 맥을 이어나가자”고 말했다.이어 “지금처럼 비상경제 상황이고 정치·경제·외교·안보·국방·남북관계 모두 파탄 난 지경에서는 김대중 대통령이 더욱 생각나고 그립다”며 “대한민국 민주주의와 인권의 상징, 한반도 평화, 대중 경제론, 노벨평화상 수상자로 세계적 명성을 떨친 지도자가 김대중 대통령”이라고 강조했다.DJ 삼남인 김 전 의원은 DJ 사저를 지난달 매각한 것으로 전해졌다. 동교동 사저는 DJ 정치 인생의 대부분 보낸 곳으로 민주당계열의 분파인 ‘동교동계’라는 이름도 이곳에서 나왔다. DJ는 군사독재 시절 이곳에서 55차례나 가택 연금을 당하기도 했다.매각 소식이 알려지자 DJ 권유로 정계에 입문한 이낙연 전 국무총리는 지난 6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사저 매각 결정을 되돌리기 바란다”고 올렸다.DJ 비서실장을 지냈던 민주당 박지원 의원 또한 “동교동 사저 문제에 대해 이유 여하를 막론하고 머리 숙여 사과드린다”며 “국민, 민주당에 손을 벌리는 몰염치보다는 매입자를 접촉하고 다시 매각하게 설득하겠다”며 재매입을 위해 자신의 사재 6억 원을 투입하겠다고 했다.최재호 동아닷컴 기자 cjh1225@donga.com}
식사를 하던 중 음식이 목에 걸려 의식을 잃은 노인을 음식점 사장이 재빠른 대처로 구했다.경찰청 유튜브 채널에는 지난 6일 ‘식당 사장님이 손님의 틀니를 뺐다?’는 제목의 영상이 올라왔다.영상에 따르면 경기도 가평군의 한 식당에서 일행들과 식사를 하던 노인이 갑자기 호흡곤란을 일으켰다. 함께 온 일행이 등을 두드렸지만 노인은 이내 의식을 잃었다.이를 본 음식점 사장이 뛰어나와 하임리히 요법을 시행하면서 노인은 의식을 찾을 수 있었다.사장은 자율방법대원으로 활동하는 박경민 씨였다. 사고가 있기 두 달 전 직무교육을 통해 CPR(심폐소생술)과 하임리히 요법을 배웠던 것으로 알려졌다.박 씨는 “곁눈에 할머니가 손이 뚝 떨어지는 것을 보고 잘못됐다고 생각해 뛰어가서 응급조치했다. 어르신 상태를 체크해 보니까 기도가 막혀서 호흡도 없었고 숨을 안 쉬더라”고 했다.이어 “조그마한 고기 조각이 먼저 튀어나와서 다행이다 싶었는데 그래도 호흡이 가쁘시더라. 확인해 보니까 틀니가 입안에 틀어져 있어서 토사물이 막혀 안 나오고 있었다”며 “틀니를 제거하고 다시 한번 하임리히 요법을 통해 음식물을 배출하니 숨이 트이셨다”고 밝혔다.노인은 이후 호흡을 되찾아 건강을 회복한 것으로 알려졌다.최재호 동아닷컴 기자 cjh1225@donga.com}
2024 파리올림픽 배드민턴 여자 단식에서 금메달을 딴 안세영이 협회에 대해 작심발언을 한 것과 관련해 김택규 대한배드민턴협회장은 갈등이 없었다고 해명했다.7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조기 귀국한 김 회장은 취재진 앞에서 “나와 선수, 협회와 선수는 갈등이 없었다”며 “(안세영은) 제대로 다 선수 생활을 했다. (부상) 오진이 났던 부분에 관해서만 파악해서 보도자료로 배포하겠다”고 답했다.김 회장은 ‘안세영의 발언에 관해 회장으로서 어떤 생각을 갖고 있나’는 질문에 “심적으로는 가슴이 아프다. 사실 협회에서 무슨 잘못을 많이 한 것처럼 보이는데 (오후에 배포할) 보도자료를 보면 이해할 부분이 많을 것”이라고 말했다.안세영이 “대표팀과 함께 할 수 없다”고 말한 부분에 대해서는 “그것도 확인하겠다. 왜 그런 소리를 했는지”라고 전했다.김 회장은 당초 안세영 등 대표팀 선수단과 이날 오후 4시에 귀국하려 했다. 하지만 안세영이 작심발언을 한 이후 김 회장과 일부 협회 임원들은 항공편을 따로 끊어 조기 귀국했다. 김 회장은 “보도자료를 오늘 중으로 배포하기 위해서였다”라며 “(원래대로 오면) 도착시간이 오후 4시인데, 그때 만들 수가 없다”고 말했다.안세영은 지난 6일 한국행 비행기를 타기 전 대한체육회 코리아하우스 기자회견 불참과 관련해 “(협회가) 저한테는 다 기다리라고 하고 아무 말도 하지 말라고 하는데, 저도 지금 아무것도 모르겠다”고 했다.이에대해 김 회장은 “그런 적 없다. 나도 (안세영이) 안 나온 게 좀 의아스러웠다”고 말했다.지난 5일 안세영은 프랑스 파리 포르트드라샤펠 경기장에서 열린 배드민턴 여자 단식 결승전에서 중국의 허빙자오를 2-0으로 꺾고 금메달을 땄다.안세영은 이후 “제 부상은 생각보다 심각했고 너무 안일하게 생각한 대표팀한테 조금 많이 실망했었다”며 “이 순간을 끝으로 대표팀이랑은 조금 계속 가기 힘들지 않을까 하는 생각도 들었다”고 작심 발언을 했다.그는 “제가 부상을 겪는 상황에서 대표팀에 대해 너무 크게 실망했다”며 “처음에 오진이 났던 순간부터 계속 참으면서 경기했는데 작년 말 다시 검진해 보니 많이 안 좋더라. 꿋꿋이 참고 트레이너 선생님이 도와주셔서 여기까지 올 수 있었다”고 밝혔다.안세영은 지난해 10월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베드민턴 결승전에서 중국의 천위페이를 상대하다 무릎 부상을 입었다. 그는 지난해 10월 첫 검진에서는 2주간 재활로 복귀할 수 있을것이라고 예상했지만, 이는 오진으로 밝혀졌다.최재호 동아닷컴 기자 cjh1225@donga.com}
24년 전 몽유병을 사유로 이혼한 남편에게 양육비를 청구하고 싶다는 여성의 사연이 눈길을 끈다. 5일 YTN 라디오 ‘조인섭 변호사의 상담소’에 따르면, 남편과 결혼 2년 만에 아이를 낳은 A 씨는 어느 날 잠을 자다 이상한 기분이 들어 눈을 떴다가 깜짝 놀랐다. 남편이 침대맡에 서서 A 씨를 가만히 내려다보고 있었던 것이다.하지만 남편은 이 사실을 전혀 기억하지 못했다. 남편은 몽유병을 앓고 있던 것으로 밝혀졌고, 남편의 증상은 점점 악화됐다. 그는 밤마다 집안을 돌아다녔고 급기야 A 씨에게 손찌검도 했다고 한다.남편은 병원에 가서 상담도 받았지만 호전될 기미는 보이지 않았고 A 씨는 점차 예민해졌다.결국 A 씨 부부는 아이가 초등학교에 들어갈 무렵 별거 했고 이듬해 남편과 협의 이혼을 했다. 아이는 A 씨가 홀로 키웠다.A 씨는 “문득 억울하다는 생각이 들더라. 고민 끝에 2000년부터 아이가 성인이 되기 전인 2012년 11월까지 혼자 키우면서 썼던 양육비를 달라고 법원을 통해 청구했다”며 “너무 늦게 요구한 게 아닐까 걱정된다. 양육비를 받을 수 있겠냐”고 물었다.손은채 변호사는 “이혼한 부부끼리 양육비를 어떻게 분담할 건지 정하지 않았어도 나중에 과거 양육비까지 청구할 수 있다”면서도 “다만 (이혼한 시기가) 24년 전이라 양육비 액수를 정하기 쉽지 않을 것 같다”고 답했다.이어 “그동안 상대방이 단 1원도 양육비를 부담하지 않았는지 살펴봐야 한다”며 “현행 양육비 산정 기준표에 따르면 양육비 최저 금액은 월 30만~40만 원이고, 12년 치를 계산하면 약 4000만~5000만 원 정도다. 상대방의 경제적 사정을 고려해 감액될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손 변호사는 “2011년 개정된 민법에 따라 성년의 나이가 만 20세에서 19세로 낮춰졌고 2013년부터 시행됐다. 최근 대법원 결정으로 상황이 바뀌어서 앞으로는 과거 양육비 청구권은 자녀가 성인이 됐을 때부터 10년의 소멸시효가 있다”고 했다.그러면서 “A 씨의 자녀는 2012년 11월 만 20세가 됐다고 했기 때문에 2022년 11월 생일 전까지 과거 양육비를 청구했어야 한다. 올해는 소멸시효 10년이 지났기 때문에 상대방이 이를 근거로 주장한다면 과거 양육비 청구는 기각될 것”이라고 예상했다.최재호 동아닷컴 기자 cjh1225@donga.com}
주차한 차 위로 담배꽁초가 떨어져 표면이 변색됐다는 차주의 사연이 전해졌다.최근 온라인 커뮤니티 ‘보배드림’에는 '아파트 담배 투기로 차 지붕에 담배 빵이'라는 제목의 글과 사진이 올라왔다.글쓴이 A 씨는 “지난 4일 오전에 볼일 보려고 나갔는데 차량 앞문 유리창에 담뱃재가 있었다”며 “버린 지 얼마 안 돼 보이는 담배가 차 지붕 위에 있더라”고 전했다.이어 “사진을 찍어두고 치웠으나 이미 변색한 상태였다”고 했다. 그는 차량의 잔기스와 오염물질을 제거하는 컴파운드로 변색을 지우려 했지만 실패했다고 한다.A 씨는 “일단 관리실에 말씀드리고 엘리베이터에 이러지 말자고 써서 붙여놓을 것”이라고 말했다.누리꾼들은 “당해봤는데 위에서 떨어진 건 딱히 잡을 방법이 없어 화만 나더라”, “잠재적 방화범이나 마찬가지다. 법적으로 처벌해 줬으면”, “담배 수거해서 DNA 검사 못하나”, “베란다에서 담배 피다가 밑으로 던진 것 같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한국화재보험협회의 통계(2023년 12월 말 기준)에 따르면 건물에 불이나는 원인은 부주의(36.1%)가 가장 많았고, 전기적 요인(33.3%)과 기계적 요인(13%) 순으로 나타났다. 부주의로 발생한 화재 중에는 담배꽁초를 무심코 버린 경우(30.4%)와 음식물 조리 중 실수(18.3%)가 있었다.최재호 동아닷컴 기자 cjh1225@donga.com}
2024 파리올림픽에서 양궁 3관왕을 달성한 임시현 선수(21·한국체대)를 ‘도쿄 3관왕’ 안산 선수(23·광주은행)가 축하했다가 악플을 받았다.임시현은 5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파리올림픽에서 딴 금메달 세 개 사진을 올리며 “제 첫 올림픽이 끝났다. 올림픽에 임한다는 것이 얼마나 어렵고 힘든 일인지 이 자리에 서게 돼서야 자리의 무게감을 느낀다”고 했다.임시현은 “혼자가 아닌 우리였기에 가능했던 일이라고 생각한다”며 “이번 올림픽 경험을 토대로 더욱더 성장해 나가는 양궁선수 임시현이 되겠다. 저의 전력에 함께해 주셔서 감사하다”고 했다.해당 글에는 2020 도쿄올림픽에서 양궁 3관왕을 달성한 안산이 “냄시뿡 축하해잉. 빨리 와서 놀자. 보고 싶어”라며 애정 어린 댓글을 남겼다.안산과 임시현은 작년 10월 열린 항저우 아시안게임에 함께 출전해 여자 단체전 금메달을 땄다. 안산은 올해 초 인스타그램 글로 논란을 일으키기도 했다.안산이 임시현 인스타그램에 댓글을 달자 일부 누리꾼은 “낄끼빠빠 하자(낄 때 끼고 빠질 땐 빠져라)”, “안산 선수는 댓글을 삭제하는게 좋겠다” 등의 댓글을 달았다.그러자 다른 누리꾼들은 “둘이 친한데 왜그러냐” “시현이 게시물에서는 이러지 말자” “둘이 사진 많이 찍어 달라”고 반대 의견을 내며 언쟁이 벌어졌다. 임시현은 “여러분, 저 지금 간절했던 올림픽이 잘 마무리돼서 너무 행복한데 싸우지 말고 함께 웃어주세요”라며 진화에 나섰다.안산은 지난 3월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한국에 매국노 왜 이렇게 많냐”며 사진 한 장과 관련 글을 올렸다. 안산이 언급한 곳은 광주의 한 쇼핑몰 내 일본 테마거리에 입점한 국내 외식 브랜드 체인점으로, 해당 식당은 나베(일본식 전골) 전문 이자카야(선술집) 컨셉으로 운영되고 있었다. 가게 업주는 “한순간에 저는 친일파의 후손이자 저의 브랜드는 매국 브랜드가 됐다”고 토로했다. 논란이 커지자 안산은 게시물을 인스타그램에서 삭제했다.최재호 동아닷컴 기자 cjh1225@donga.com}
발신번호 추적이 제한되는 공중전화를 이용해 허위로 음식을 주문한 30대 A 씨가 경찰에 붙잡혔다.경찰청 공식 유튜브 채널에는 지난 5일 ‘피자 주문하시면 경찰이 배달 갑니다’라는 제목의 영상이 올라왔다.영상에 따르면 경찰은 지난달 울산 남구의 한 피자 가게에서 허위 주문 배달 신고를 접수했다.가게 사장에 따르면 허위 주문을 한 사람은 공중전화를 이용해 피자를 주문했다고 한다.하지만 주문자가 말한 집 주소의 주인은 피자를 주문한 적이 없었고 주문자는 전화도 받지 않아 가게 사장은 음식 대금을 받지 못하는 상황이었다.가게 주인은 이를 경찰에 신고했고, 출동한 경찰과 진술서를 작성하던 중 허위 주문을 했던 주문자로부터 전화를 받았다. 주문자는 공중전화로 통화를 했다.경찰이 가게 주인 대신 전화를 받자 이 주문자는 아무렇지 않게 “배달 왜 안 와요”라며 다그쳤다. 경찰관은 아르바이트생인 척 “죄송하다. 제가 오늘 아르바이트 첫날이라 다른 주소로 (피자를) 보낸 것 같다”고 대응했다.그러자 주문자는 전혀 의심하지 못한 채 “다른 데로 갔다고요?”라고 되물었고, 이에 경찰관은 “그렇다. 정말 죄송하다. 괜찮으시면 다시 만들어서 보내겠다”며 시간을 끌었다.주문자는 “그렇게 해달라. 아까 제가 이야기했던 것처럼 집에 아기 있으니까 벨 누르지 말고 문 앞에 계좌번호 적어서 놔두면 이체하겠다”고 전했다.경찰이 허위 주문자와 통화를 하며 시간을 끄는 사이 함께 출동한 또 다른 경찰관은 허위 주문자가 전화한 공중전화 위치를 파악해 지원을 요청했다.연락을 받은 다른 경찰관들은 공중전화 위치로 출동해 허위 주문자를 체포했다.피자를 주문하는 척 허위 주문을 이어간 A 씨는 업무 방해죄로 검거됐다. 그는 경찰 조사 과정에서 허위 주문 사실을 일체 시인했다.최재호 동아닷컴 기자 cjh1225@donga.com}
광주에서 건물 기둥을 들이받고 차량 급발진을 주장한 70대 운전자가 자신의 페달 조작 실수를 시인했다.5일 광주 동부경찰서는 지난달 26일 낮 12시 5분경 광주 동구 대인시장 공용주차장을 빠져나오던 남성 A 씨(70대)가 건너편 건물 기둥으로 돌진한 것과 관련해 “A 씨가 페달 조작 실수를 시인했다”고 밝혔다.A 씨는 사고 직후 차량 급발진을 주장했지만 경찰 조사 과정에서 주차장 카드 정산기에 몸을 뻗었다가 실수로 가속 페달을 밟았다는 취지로 진술했다.이 사고로 인명 피해는 없었지만, 주차장 시설물과 기둥 외벽 등 일부가 파손됐다.A 씨는 오토파킹 기능이 해제된 줄 모른 채 브레이크와 가속 페달을 헷갈린 것으로 파악됐다.경찰은 폐쇄회로(CC)TV에서도 급발진을 의심할 만한 단서가 발견되지 않았고, A 씨에게 입건할 사유가 없어 사건을 종결할 방침이다.도로교통공단에 따르면, 만 65세 이상 운전자가 낸 교통사고는 해마다 증가해 2020년 3만 1072건에서 2023년엔 3만 9614건으로 3년 새 27.5%(8542건) 증가했다. 국회입법조사처는 내년에 65세 이상 운전자가 498만 명이 될 것으로 추산했다.최재호 동아닷컴 기자 cjh1225@donga.com}
배우 황정음(40)이 농구선수 김종규(33·원주 DB)와 열애를 인정한 지 2주 만에 결별했다.황정음 소속사 와이원엔터테인먼트는 5일 “두 사람은 최근 서로 호감을 가지고 조심히 알아가는 단계였지만 좋은 지인 관계로 남기로 했다”고 밝혔다.지난달 22일 와이원엔터테인먼트는 “황정음과 농구스타 A 씨가 최근 호감을 가지게 됐다”라며 “아직 조심스럽게 알아가는 단계”라고 밝히며 황정음과 김종규의 열애를 인정했다.두 사람의 열애설은 올해 초 전 프로골퍼 겸 사업가 이영돈(42)과의 이혼소송을 황정음이 알린 지 5개월 만에 나왔다. 당시 이들은 황정음이 힘든 시간을 보낼 때 알게 되며 사이가 가까워졌고, 최근 서로를 알아가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또 두 사람은 공개적인 장소에서 시선을 의식하지 않고 데이트를 즐겼다는 목격담도 전해졌다.다만 이날 이들의 결별 이유는 공개되지 않았다.황정음은 골프선수 출신 이영돈과 지난 2016년 2월 결혼 후 이듬해 8월 아들을 낳았지만 2020년 9월 법원에 이혼 조정 신청서를 제출했다. 이혼 조정 중이던 두 사람은 이듬해 7월 재결합 소식을 전했고 2022년 3월 둘째 아들을 낳았다. 하지만 약 3년 만에 황정음은 이영돈을 상대로 이혼 소송을 제기했다.황정음은 지난 2월 인스타그램에 돌연 남편 이영돈의 사진 여러 장을 연달아 올려 논란을 불렀다. 이 과정에서 인스타그램에 일반인 여성을 이영돈의 외도 대상으로 오해해 저격하는 글을 올려 논란이 일었다. 이에 황정음은 “오해가 있었다”며 사과했지만 해당 여성은 명예훼손 혐의로 황정음을 고소한 상태다.최재호 동아닷컴 기자 cjh1225@donga.com}
여자 친구를 퇴근시켜 주지 않았다며 여자 친구가 일하는 업소의 직원인 친구 차량을 방망이로 부순 20대가 실형을 선고받았다.5일 법조계에 따르면 대전지법 형사1단독(부장판사 송선양)은 상해, 특수협박, 특수재물손괴 혐의로 기소된 A 씨(27)에게 징역 1년 6개월을 선고했다.A 씨는 지난 4월 21일 오전 6시경 대전 서구에 주차돼 있던 친구 B 씨(26)의 차량을 발견하고 알루미늄 야구 방망이를 꺼내 차량을 부순 혐의를 받고 있다.재판부는 “범행을 자백하고 반성하고 있으며 피해자와 합의해 처벌을 원치 않고 있다”며 “다만 지난해 특수상해죄로 징역형 집행유예를 선고받아 집행유예 기간 중임에도 자숙하지 않고 범행을 저질러 실형 선고가 불가피하다”고 양형 이유를 설명했다.A 씨는 당시 B 씨가 제지하려 하자 야구 방망이를 들어 올려 마치 때릴 것처럼 위협하고 주먹으로 B 씨를 여러 차례 폭행한 혐의도 받는다.A 씨는 대전 지역 폭력 범죄단체 소속 행동대원급 조직원으로 B 씨와는 친구 사이였다. 그는 자신의 여자 친구가 B 씨의 유흥업소에서 일하던 중 퇴근을 시켜주지 않는다는 연락을 받자 격분해 이같은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알려졌다.A 씨는 이미 지난해 5월 17일 대전지법에서 보험사기방지 특별법 위반죄 등으로 징역 1년을 선고받은 바 있다.최재호 동아닷컴 기자 cjh1225@donga.com}
소식을 지향하는 방향으로 ‘저속 노화 식단’을 주장하는 한 교수가 초등학생 아들에게도 저속노화 식단을 준 것을 두고 논쟁이 일었다.서울의 한 대형병원 노년내과 A 임상 조교수는 최근 자신의 X(트위터) 계정에 “초등학교 4학년 제 아들의 저녁밥”이라는 글과 함께 식판 사진을 올렸다.식판에는 밥, 멸치, 광어, 어묵, 김 등 반찬이 담긴 그릇이 놓여 있었다. 다만 반찬의 경우 일반인이 먹는 양보다 극히 적어 보였다.A 교수는 “아들용 저속노화 밥과 코코넛 오일로 구운 광어”라며 “아들용 저속노화 밥 구성은 콩과 잡곡 35%, 찹쌀 15%, 백미 50%가 들어갔다”고 설명했다.해당 식판을 본 누리꾼들은 “반찬을 이렇게 조금만 먹냐”, “김치도 없다”, “아동학대 아니냐”, “애가 엄청 말랐을 것 같다. 야채도 없네”, “저거 먹고 생활하다가 쓰러지는 거 아니냐” 등의 반응을 보였다.논란이 일자 A 교수는 “글이 인기가 많군요. 먹던 중에 찍은 거고, 저녁만큼은 건강하게 먹이려고 한다. 간식이나 밖에서 하는 군것질은 자유롭게 하도록 둔다”며 집안 내 간식 상자를 공개했다. 간식 상자에는 그래놀라부터 양갱, 초콜릿, 감자칩 등 과자가 들어 있었다.A 교수는 “어릴 때 먹는 가속노화 음식이 왜 나쁘냐면 노화와 성장은 많은 경로를 공유한다”며 “가속노화 음식으로 영양 왜곡이 생기면 성장 궤적이 왜곡된다. 가속 성장이 아니다”라고 설명했다.이어 “소아 비만, 성조숙증 등 대사 질환이 생길 가능성이 커진다. 그 결과 타고난 키보다 작게 자랄 수도 있다”며 “문제는 성인이 됐을 때까지 이어진다. 더 이른 시기에 당뇨, 고혈압 등 만성 질환을 앓게 될 수도 있고 생식 기능에도 문제가 생기기 쉽다”고 말했다.그러면서 “평생 써야 하는 대사 소프트웨어. 어릴 때 잘못된 방향으로 쓰면 더 오래 나쁜 결과를 만들게 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A 교수의 반박에 누리꾼들은 “요즘 소아당뇨가 주변에 많은데 아이들에게도 이런 식단을 주면 건강에 좋을 것 같다”, “이걸 먹인다고 아동학대 소리까지 나온다는 게 이해가 안 간다”, “저녁에라도 건강하게 먹여야 아이들이 병이 안 생길 것 같다”, “처음에 아무것도 모르고 비판한 게 부끄럽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최재호 동아닷컴 기자 cjh1225@donga.com}
몽골 울란바토르행 항공기가 난기류에 휩쓸려 요동치면서 승객과 승무원 10여 명이 다치는 사고가 발생했다.5일 대한항공에 따르면 지난 4일 오전 8시 10분경 승객 281명을 싣고 인천에서 출발해 몽골 울란바토르로 향한 KE197 항공편이 이륙한 지 약 1시간 30분 지난 오전 9시 40분경 중국 톈진 공항 북동쪽 고도 3만 4100피트 상공에서 난기류를 만나 약 15초간 급하강했다.이 사고로 승객 10여 명과 승무원 4명 등이 목, 허리 등을 다쳤다.대한항공은 기내에서 간단한 치료를 진행한 후 몽골 현지에서 부상자를 치료했다. 이 과정에서 병원으로 후송된 부상자는 없었다.항공기는 식사 시간에 난기류를 만났고 기내식이 쏟아지면서 혼란스러웠다. 항공기는 톈진 공항 주변에 뇌우가 발생해 우회 운항 중이었고, 난기류를 만나기 전 좌석 벨트 착용 사인을 2회 점등하고 기장이 안내방송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이 비행기에 탔던 것으로 추정되는 누리꾼은 SNS를 통해 “기내식 다 먹을 즈음 난기류 시작해서 비행기가 급하강해가지고 사람들 비명 지르고 식판 다엎어지고 난리 났다”며 “1초간 ‘아 죽나’ 싶었다. 요즘 난기류가 심하다고 들었는데 진짜였다”고 전했다.대한항공 관계자는 “최근 예상하기 어려운 급성 난기류의 발생이 많으니 비행 중에는 이석을 최소화하고 착석 시에는 반드시 안전벨트를 착용해 달라”고 당부했다.국토교통부에 따르면 2024년 1분기 국적사가 전 세계에서 만난 난기류는 모두 6246건이다. 이는 전년 동기(3473건)보다 79.8% 증가한 수치다.최재호 동아닷컴 기자 cjh1225@donga.com}
2024 파리올림픽 여자 복싱 동메달리스트 임애지(25·화순군청)가 대회 기간중 북한의 복싱 영웅 방철미(29)와 대화를 나눴다고 전했다.4일(현지시간) 임애지는 프랑스 파리의 노스 파리 아레나에서 복싱 여자 54㎏급 준결승전을 치렀다. 그는 튀르키예의 하티세 아크바시에게 2-3으로 판정패해 동메달을 땄다.북한의 방철미 또한 같은 54kg급 준결승까지 진출했지만, 중국의 창위안에게 판정패해 동메달을 얻었다. 두 사람은 오는 7일 파리 롤랑가로스 경기장에서 열릴 여자 54㎏급 결승전이 끝난 뒤 3위 단상에 같이 서게 됐다.임애지는 경기 후 취재진과의 인터뷰 자리에서 “선수촌 웨이트장에서 방철미 선수를 만났다”고 말했다. 방철미는 임애지에게 ‘파이팅하라’고 응원 했다고 한다.임애지는 “그래서 나도 같이 힘내라고 했다. 결승에서 만나자고 했는데 둘 다 져버렸다”고 말했다.임애지와 방철미의 인연은 지난해 열렸던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 시작됐다. 당시 두 사람은 아시안게임 여자 복싱 54kg 16강전에서 맞붙었고, 방철미가 임애지를 제압하고 결승에 진출했다. 그는 이후 창위안을 꺾고 금메달을 땄다.임애지는 항저우 아시안게임을 언급하며 “처음 만났을 때 방철미는 체중을 늘리고, 나는 체급을 내린 상황이었다. 같은 체급 선수끼리는 대화를 잘 나누지 않는데, 원래는 다른 체급이다 보니 조금 대화를 나눴다”고 전했다.이어 “경기가 끝나고 나서 나한테 ‘수고했다. 많이 늘었더라’라고 하더라. 그래서 감사하다고 말했다”며 “속으로는 ‘내가 졌는데 늘었다니’라고 생각했던 게 기억난다”고 말했다.임애지는 “이번 대회 내 슬로건은 ‘파리 하늘에 태극기’였다. 방철미가 먼저 치른 준결승에서 졌다는 이야기를 듣고 무조건 나는 이겨서 시상대 더 높은 곳에 올라가고 싶었다”며 “(나도 준결승에서 져서) 시상대에서 나란히 있지 않았으면 제발 좋겠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그러면서 “그렇게 이기고 싶었는데, 내가 원하는 그림이 안 나왔다”며 아쉬움을 나타내기도 했다.최재호 동아닷컴 기자 cjh1225@donga.com}
북한의 핵실험장 인근에서 살던 주민들이 항문, 발가락, 손이 없는 신생아를 낳는 등 정체불명의 질병이 퍼지고 있다는 주장이 나왔다.더선 미국판은 최근 2015년 북한에서 탈출한 이영란 씨의 인터뷰를 공개했다. 그는 탈북하기 전 북한이 2013년 핵실험을 했던 함경북도 풍계리에서 살았다고 한다.이 씨는 “방사능 영향으로 북한에서 항문, 발가락, 손이 없는 아이들이 태어나고 있다”며 “내 아들이 유령병에 걸린 사람 중 한 명”이라고 말했다.이어 “이 지역의 의사들이 정체불명의 질병 앞에 무력감을 느꼈다”며 “길주에서 항문, 발가락, 손이 없는 아이를 낳는 것이 일상이 됐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라고 주장했다.특히 그는 2013년 북한의 3차 핵실험을 하던 날에 대해 “핵실험이 있던 날 벽시계가 떨어지고 전구가 흔들렸다. 지진인 줄 알고 밖으로 뛰쳐나갔다”며 “이후 방송을 통해 그날 3차 핵실험이 있었고 근처 풍계리 군사통제구역이 핵실험장이라는 사실을 알게 됐다”고 전했다.이 씨는 “당시 주민들은 핵실험 성공 소식에 거리에서 춤을 추며 축하했지만 정작 이들이 북한 핵 프로그램의 첫 희생자가 됐다”고 말했다.2014년 10월 당시 27세였던 이 씨의 아들에게도 이상증세가 나타났다 한다. 그는 미열 증세를 보여 중국에서 밀수된 암시장 약을 먹고 버텼다.호전될 기미가 안보이자 이 씨는 아들을 병원으로 데려갔고, 병원에서는 “최근 원인 모를 병에 걸려 찾아오는 젊은이들이 많다”며 “폐에 두 개의 구멍이 나 있다”고 진단했다.이 씨는 “유엔이 지원한 의약품이 있지만 정부 고위 관리들이 사재기하고 있다”며 “북한은 무료 의료 제공을 약속했지만 약국의 선반은 텅 비어 있다”고 했다.이후 이 씨는 탈북을 했고 한국에 입국해 방사능 검사를 받았다고 한다. 그는 “방사능 노출 수준이 매우 높았고 백혈구가 매우 낮았다”며 “여기저기 아프고 다리가 아파서 잘 걸을 수 없고, 두통 때문에 1년에 여섯 번이나 입원했다”고 전했다.그는 “저와 같은 증상을 겪고 있는 길주 출신의 많은 사람들을 알고 있다”고 했다.탈북하지 못한 이 씨의 아들은 적절한 치료를 받지 못해 증상이 나타난지 4년만인 2018년 5월 사망한 것으로 전해졌다.최재호 동아닷컴 기자 cjh1225@donga.com}
배우 류수영이 과거 방송에서 다른 출연진들과 함께 식사를 하던 중 닭 다리를 3개나 먹은 것으로 알려져 논란이 일자 직접 해명에 나섰다.류수영은 지난 2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류수영은 닭 다리를 세 개 먹었는가’를 궁금해하시는 분들이 계셔서 그 장면에 대해 말씀드리려 한다”고 전했다.류수영은 “이미 닭은 모두가 많이 먹은 후였다”며 “닭 다리 먹방을 부탁한 제작진에게 허영만 선생님이 농담으로 ‘류수영 씨가 다 먹었어’라고 하셨고 전 그걸 또 받아 ‘제가 다 먹었어요’라고 농담했다”고 설명했다.이어 “제작진이 그 오디오를 살려서 제가 닭 다리를 먹는 부분에 입혀 ‘닭 다리를 세 개나 먹을 정도로 맛있다’는 장면으로 편집한 것”이라며 “저의 닭 다리 먹방 장면도 각도만 다를 뿐 같은 하나의 닭 다리”라고 해명했다.류수영은 “먹방을 촬영할 때는 ‘인서트 컷’이라고 부르는 음식 촬영을 위해서라도 항상 여분의 요리가 준비돼 있다”며 “출연자가 닭 다리도 날개도 더 먹고자 한다면 얼마든지 리필이 가능하다. 그날도 마찬가지였다”고 전했다.류수영은 “덕분에 2년 전에 오픈한 ‘맛의 나라-국물의 나라’를 저도 오랜만에 다시 한번 보게 된다”며 “지금 촬영 중인 ‘맛의 나라’ 네 번째 이야기는 허영만 선생님, 미미와 함께 전통 떡에 대해 맛보며 알아가는 내용”이라고 했다.최근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류수영이 허영만·함연지와 함께 출연한 ‘맛의 나라’로 논란에 휩싸였다. 류수영이 이들과 닭볶음탕을 먹는 과정에서 혼자 닭 다리를 세 개나 먹은 것처럼 보였다는 것이다.허영만은 류수영이 이와 관련한 해명을 하기 전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별일 아니고 괜찮다”며 “음식에 탁월한 식견 있는 훌륭한 친구”라고 밝혔다.최재호 동아닷컴 기자 cjh1225@donga.com}